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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튜브 논란에 교육부도 불똥…‘학폭 공익광고’ 비공개

    곽튜브 논란에 교육부도 불똥…‘학폭 공익광고’ 비공개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여행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32·본명 곽준빈)이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 함께 여행을 하는 콘텐츠로 역풍을 맞은 가운데, 곽튜브를 주인공으로 앞세운 학교폭력 공익 광고가 비공개 처리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7일 유튜브에 따르면 교육부의 유튜브 공식 채널 ‘교육TV’에서는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캠페인 공익광고가 비공개 처리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3일 ‘2024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매년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영상을 공개한다. 곽튜브가 출연한 올해 영상은 학교폭력 피해를 겪고 있는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친구의 고통에 공감하며, 빠른 신고로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부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는지, 또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쏟아지자 유튜브 측에서 비공개로 전환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하는 내용의 ‘돌아온 준빈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를 둘러싸고 그룹 내 ‘왕따 사건’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이나은을 옹호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곽튜브는 해당 영상에서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면서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곽튜브는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창시절 내내 자신의 외모와 가난 등을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그 여파로 고등학교를 중퇴했다고 고백했다. 학교폭력의 상처를 딛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유튜버로 성공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비판이 쏟아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삭제하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2015년 그룹 에이프릴로 데뷔한 이나은은 그룹을 탈퇴한 전 멤버 이현주가 멤버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들의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는 따돌림 의혹을 제기한 이현주와 그녀의 가족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피의자가 작성한 글 중 문제가 되는 내용이 주요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허위사실이라 볼 수 없다”며 불송치를 결정했다. 이후 에이프릴 멤버 김채원이 2022년 7월 검찰에 재수사를 위한 이의신청을 했고, “그룹 내 일반적인 인간관계적 문제는 있었으나 이를 왕따라고 명확히 판단하기 힘들어 허위사실 여부가 판단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결과문을 공개하면서 그룹 내 집단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 여야 신경전에 국회 연금개혁 논의는 ‘제자리걸음’

    여야 신경전에 국회 연금개혁 논의는 ‘제자리걸음’

    국회 연금개혁 논의가 첫발도 떼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일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2%’ 등을 담은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국회는 논의 기구조차 정하지 못했다. 정부안에 대한 여야 입장도 극명히 갈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안정성과 지속성을 중시하는 정부안을 적극 지지한다. 정부안에 대해 연금 지속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이라고 호평하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설치해 조속히 논의를 시작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국회처럼 연금특위를 꾸려 논의하는 것을 선호한다.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을 총체적으로 손보기 위해선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 사안을 통합해 다룰 수 있는 특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교섭단체 소속 의원 비율에 따라 구성되는 상임위와 달리 특위는 통상 여야 동수로 구성된다. 국민의힘은 소수 여당이기 때문에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보다 특위 신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주장하며 ‘소득대체율 42%’를 제시한 정부안에 대해 “노인 빈곤을 심화시키는 졸속 개혁안”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국회에서 연금특위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난 만큼 다시 별도로 가동하는 것보다 소관 상임위인 복지위를 통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연금특위 설치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은 연금개혁 협상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난 12일 정부 연금개혁안 발표 이후 첫 정책 간담회를 열고 국회가 연금특위를 꾸려 연금개혁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연금특위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간담회 직후 “복지위 한 곳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고 국회가 연금특위를 만들어서 정부 전체의 통합적 노력이 있어야만 연금 문제를 제대로 천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계기로 구조개혁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시작할 텐데 야당이 빨리 동참해서 국회 연금특위를 만들어야 한다. 연금 고갈이나 소득 보장 등 여러 문제를 함께 대처할 수 있다”면서 “하루에 1480억원이 날아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복지위원들도 지난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연금개혁안 긴급 진단 토론회를 열어 “세대 갈라치기, 경제적 상황이 불안정한 장년층 외면 등 국민을 버리고 정부 마음대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정부안에 대해 “지난 국회 연금개혁 공론화 결과인 ‘더 내고 더 받자’라고 하는 국민적 합의를 역행했다. 동의할 수 없다”며 “세대는 갈라치고 노후보장은 깎아내린 정부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야가 지난 21대 국회 막판 협상에서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 방안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면 이견이 적은 모수 개혁만큼이라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불법 ‘사무장병원’이 가져간 건보재정 무려 3조원

    불법 ‘사무장병원’이 가져간 건보재정 무려 3조원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약국(면대약국) 등 불법 보건의료기관이 건강보험 당국에 부당 청구해 가져간 건강보험 재정이 최근 10년간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장병원은 면허 없는 일반인이 의료인을 고용해 운영하는 것이고, 면대약국도 마찬가지로 면허만 빌려 운영되는 약국을 말한다. 17일 국회입법조사처의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4년부터 올 5월까지 불법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환수 결정액은 2조 9861억 4200만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1750억 3800만원으로 벌써 지난해 전체 수준(1947억 6300억원)에 근접했다. 사무장병원 등 불법 보건의료기관의 비리는 끊이지 않지만, 환수 실적은 좋지 않다. 지난 10년간 환수결정액 중 실제로 회수한 금액(징수액)은 2083억 4900만원이다. 징수율 6.98%에 그쳤다. 징수율은 코로나19로 인해 환수결정액이 급감한 2021년(41.88%)과 2022년(11.23%)을 제외하면 매년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9.50%, 올해는 5.84%에 그쳤다. 환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사무장병원이나 면대약국이 재빠르게 재산을 처분하거나 은닉하며 압류를 피해서다. 반면 경찰 수사는 평균 11개월에 이를 정도로 긴 시간이 소요된다. 담당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의료분야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3명 배치됐지만, 인원이 적어서 주로 행정조사 업무를 하고 있다. 신속한 징수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임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논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보고서는 “특사경을 증원해 대응 역량을 높이거나 관할 부처와 수사기관의 공조를 강화해 환수실적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건보공단에 대한 사법경찰권 부여를 위해서는 이와 관련한 불가피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며 부여 시에는 수사 전문성과 수사 역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집도 해줬는데…받은 게 많은 며느리는 종 노릇 당연한가요?” [이슈픽]

    “집도 해줬는데…받은 게 많은 며느리는 종 노릇 당연한가요?” [이슈픽]

    “받은 게 많은 며느리는 종 부리듯 해도 되나요?”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시부모님이 완전 남녀 상하주의인 분들이시고 나이도 많으셔서 꼬장꼬장하다”며 “결혼할 때 집을 해주셨는데 감사한 일이지만 그로 인해 내가 감당해야 할 것도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간섭이 심하고 시댁 가면 저한테 뭐 시키기 바쁘시다”며 “(명절 때) 밑 작업은 시어머니가 해놓으시지만 나머진 다 제 몫이다. 상 차리기, 설거지, 뒷처리, 후식 준비까지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시부모님이랑 남편이랑 아이는 둘러앉아 수다 떨고 과일 먹는다”면서 “남편한테 서럽다고 한 적이 있는데 미안하다고 해놓고 막상 가면 까먹는가 보다. 도돌이표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러한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다가 “원래 그런 거 아니냐. 공짜가 어디 있냐. 너도 집 해주신 것 받아서 편하게 살잖아. 일년에 두 번이면 그냥 참아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 들어보면 종X이 따로 없다. 이게 친구가 할 말이냐. 돈 받고 종질한다 생각하라니”라며 황당해했다. A씨는 “아무리 보수적인 집이라도 며느리한테 일 몰빵시켜놓고 자기네끼리 하하호호 하는 집이 요즘 세상에 있냐”면서 “집도 해주셨으니 어느 정도 시댁을 우선시한다는 의미지 친구 말처럼 종노릇한다는 의미가 아니지 않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사연에 “그럼 집 돌려드리면 된다”, “받는 건 좋고 그 대가를 치르는 건 싫은가”, “받은 만큼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는 댓글들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반면 “받은 게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다. 안 받아도 시집살이 당한다”, “집은 며느리만 받았나. 아들이 받았으니 아들이 똑같이 일해야 하는 것”, “집은 누구 명의냐”라며 글쓴이를 옹호하는 입장도 있었다. 한편 여성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상승했음에도 고부간 갈등이나 명절 스트레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비에나래는 돌싱 남녀 각각 264명을 대상으로 ‘이혼 전 추석이 다가올 때 언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28%가 “이번 추석에는 언제 오니?”라는 시어머니의 연락을 받았을 때라고 꼽았다. 이어 ‘남편과 추석 계획을 세울 때’(24.2%) ‘차례 음식을 준비할 때’(22%) ‘추석 뉴스가 나올 때’(18.6%) 순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아내와 추석 계획을 세울 때’(27.3%)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귀성길 도로 상황이 나올 때’(23.5%) ‘방송 등에서 추석 뉴스가 나올 때’(22.7%) 순이었다. ‘차례 음식을 준비할 때’(17.4%)’에 대한 응답률은 여성보다 낮았다. ‘추석 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준 처가 혹은 시가 식구는 누구였나’라는 질문에 여성들은 ‘시어머니’(30.7%)와 ‘동서’(27.7%)를 각각 1, 2위로 꼽았다. 이어 ‘시아버지’(19.7%) ‘시누이’(15.2%) 순이었다. 남성은 ‘장인’(31.1%)과 ‘장모’(24.6%)를 1, 2위로 응답했다. 이어 ‘처남’(21.2%) ‘처형·처제’(16.3%) 순이었다. 추석 때 가장 기뻤던 순간을 두고 여성 응답자 3명 중 1명은 ‘시부모가 그만 가보라고 했을 때’라고 답했다.
  • 경북 청년, 기부 아이템 개발해 ‘저출생 극복’ 지원

    경북 청년, 기부 아이템 개발해 ‘저출생 극복’ 지원

    경북도와 지역 내 청년 기업이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기부 아이템을 개발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청 다목적홀에서 정성현 지방시대정책국장과 읍천리 382, 가치살자 협동조합, 경상북도청년봉사단, 경북청년CEO협회, 경상북도청년정책참여단 등 도내 청년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 아이템을 최초로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청년기부 3종 쇼케이스에는 전국 190여 개 지점을 통해 지역 농산품을 활용한 음료를 판매하는 ‘읍천리382’와 문경 지역청년으로 구성돼 청년 유입·정착에 앞장선 ‘가치살자 협동조합’, 지역 봉사를 하는 ‘경북청년봉사단’이 참여했다. 읍천리382는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담긴 음료와 샐러드 메뉴를 개발했고, 가치살자 협동조합은 청년 공감 문구로 디자인한 티셔츠를 제작했다. 경상북도청년봉사단은 ‘인구유지 출산율 2.1명 기원’을 위한 청년 210명의 2.1㎞ 트래킹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경북도 저출생 극복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정성현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저출생은 단순 ‘인구’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생존이 걸린 ‘안보’ 문제”라며 “이 시점에 청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경북 청년들이 저출생 극복에 동참해 줘 매우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독점을 막고 지역이 주인공이 되는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 걸레질하는 김건희 여사, 이번엔 장애아동시설… 연일 ‘현장 행보’

    걸레질하는 김건희 여사, 이번엔 장애아동시설… 연일 ‘현장 행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추석 연휴인 15일 장애아동거주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구산동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이 센터는 발달장애가 있는 32명의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시설이다. 김 여사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를 한 후 간식 배식을 도왔다. 평소 인력 부족으로 청소하기 힘들었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을 직접 청소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센터장님과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잔디 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자원봉사자가 크게 감소했다”며 “아이들에게는 오늘과 같이 함께 놀아주는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생 현장을 찾는 김 여사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김 여사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 10일 수난·생명 구조 관계자들을 찾아 격려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비공개로 119특수구조단 뚝섬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피자·치킨 등 간식을 전달하고 구조 현장을 살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특히 2020년 2월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를 언급하며 “유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다.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폐쇄회로(CC)TV 관제실과 보트 계류장 등에서 실제 구조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살폈다. 한 근무자가 한강대교 난간을 보강한 뒤 자살 시도가 줄어든 사례를 언급하며 “투신 방지 시설을 모든 다리에 확대 설치하자”고 제안하자, 김 여사는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아신다”고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 부산·경남 행정통합 주민투표로 결정…다음 달 여론 형성 공론화위 출범

    부산·경남 행정통합 주민투표로 결정…다음 달 여론 형성 공론화위 출범

    부산시와 경남도가 행정통합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행정통합 구상안을 다듬고, 여론 형성과 조사를 맡는 공론화위원회가 다음 달 출범한다. 15일 부산시 관계자는 행정통합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데 두 시도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주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행정통합을 결정해야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방자치법을 보면 지방자치단체를 설치, 폐지하거나 나누거나 합칠 때 관계 지방의회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주민투표를 한 경우에는 생략할 수 있다. 무산 위기에 처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경우 대구시는 의회 의결, 경북도는 주민투표로 의견을 달리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다음 달 공론화위원회를 출범한다. 두 지역의 시민단체, 학계, 시장군수협의회, 지방의회, 주민자치회 인사 등 30명으로 꾸릴 예정이다. 공론화위 출범과 함께 현재 부산연구원, 경남연구원이 공동 연구 중인 행정통합 기본구상안 초안도 공개할 예정이다. 공론화위는 기본구상안을 다듬어 주민에게 알리고, 이어지는 공론화 과정 설계, 행정통합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시도민의 인식을 높이는 게 공론화위의 숙제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시도민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행정통합을 들어본 적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69.4%로, 인지 응답 30.6%를 넘었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공론화위는 내년 상반기까지 여론 조사 실시 등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양 시도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지난해 여론조사 결과는 행정통합 45.6%, 찬성 35.6%였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여론 조사에서 행정통합에 관한 찬성 비율이 50%를 넘을 경우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민투표 결과 최종적으로 행정통합에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되면 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 “행복했던 대가족은 왜 멀어져가는가 고민에서 출발”…영화 ‘장손’ 오정민 감독

    “행복했던 대가족은 왜 멀어져가는가 고민에서 출발”…영화 ‘장손’ 오정민 감독

    “두부는 콩을 불리고 끓이고 갈아서 간수를 친 뒤 굳혀서 만듭니다. 어렵게 만들지만 너무나도 쉽게 부서지고, 자칫 변질하기도 하죠. 이런 모습이 어쩐지 우리 가족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한다. 핵가족 시대라는 말도 무색해졌다. 지금, 가족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11일 개봉한 영화 ‘장손’ 오정민(35) 감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영화는 시골에서 두부 공장을 운영하는 김씨 집안 삼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무더운 여름날 할머니(손숙 분), 딸, 며느리, 손녀 등 여자들은 전을 부치고 남자들은 방 안에서 술상을 벌인 채 화투를 친다. 조부모는 장손 성진(강승호 분)이 오기를 이제나저제나 목 빠지게 기다린다. 우리가 알고 있던 대가족 모습 그대로다. 그러나 속은 살짝 곯아있다. 기껏 내려온 성진은 가업을 잇지 않겠다고 한다. 할아버지(우상전 분)가 끔찍이 싫어하는 공산 국가인 베트남으로 이민 가겠다는 막내딸 부부, 자신에게 두부 공장을 물려주지 않으려 했던 일을 두고 앙금이 남아 있는 아버지(오만석 분)의 술주정, 제사에 몰두하는 조부모와 달리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큰고모(차미경 분) 등의 모습이 답답하게 다가온다. 영화는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사라진 돈을 두고 곯은 상처를 기어이 터뜨린다. 그러면서 할아버지와 아버지, 큰고모의 사연도 서서히 밝힌다.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아버지는 군부 독재 시절 화를 겪었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 병수발에 지친 큰고모는 가부장제의 희생자이다. “보편적인 이야기, 모든 대한민국 가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윗세대는 역사에 휩쓸려 온 사람들이었고요. 그 흔적들을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단순한 대사가 아닌 그네들 삶에 묻어 있는 트라우마의 흔적들을 좀 더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영화는 오 감독의 자전적 경험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오 감독은 “스무살 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벌어졌던 어른들의 다툼이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어렸을 때 행복했던 우리 대가족은 왜 멀어져만 가는가에 대한 고민이 당시에 일었다”고 밝혔다. 가족은 오랫동안 떨어져 살고 있기 때문 아닐까 싶었고, 이를 영화에서 장기간에 걸쳐 표현하고 싶었단다. 그래서 여름에서 출발한 영화는 겨울에서 끝난다. 경상남도 합천에서 촬영한 3계절은 그저 아름답다. 스크린에서 봐야 영상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보편적인 이야기가 되도록 인물의 서사도 되도록 비워냈다고 한다. “재산을 두고 갈등하는 사건 중심 영화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실제로 초고는 오히려 좀 더 풍경 위주였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등장 인물의 이야기는 특정인의 특별한 사정이 아닌 내 이야기, 혹은 주변 누군가에게 들은 일화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영화평에도 “내 이야기 같더라”는 글이 많다. 가족의 몰락으로 달려가던 영화는 결말에 이르러 이면에 숨겼던 비밀을 털어놓는다. 조부모의 지나친 사랑은 어떻게 성진에게 집약돼 변질했는지, 큰고모의 삶은 왜 비참해졌는지 등을 풀어 보인다. 특히 두부 공장을 자기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 했던 할아버지의 속내가 드러나는 부분이 인상 깊다. 성진이 할머니의 사십구재를 마치고 할아버지와 한방에서 잘 때, 할아버지는 성진을 아들로 착각하고 그동안 숨겼던 마음을 털어놓는다. “싸우는 사람들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그저 타인을 통해, 다른 것을 통해 유추할 뿐이죠. 할아버지는 치매 덕분에 숨겨놨던 마음을 털어놓고, 성진은 아버지가 되어보면서 할아버지의 진심을 느끼는 동시에 아버지에게 공감하는 장면을 영화적으로 풀어낸 장면입니다.” 할아버지가 성진을 배웅하면서 무언가를 건넨 이후 두부 공장 앞에서 망설이다 집으로 향하는 8분짜리 롱테이크 엔딩은 잔잔하면서도 무거운 파문을 부른다. “더는 두부 공장 일에 관여하지 말라”는 아들의 말을 의식해 망설이는 것인지, 아니면 치매에 걸려 길을 헷갈리는 것인지 모호하게 다가온다. “할아버지가 두부 공장 대신 결국 집으로 향하는 건, 자신에게 본능적으로 끌리는 방향으로 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가족은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떤 가족의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관객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엔딩을 선택했죠” 관객은 8분 동안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2시간 가까이 이어온 영화를 곱씹고, 자기 삶에서 가족이란 무엇인지 반추하게 된다. “결말을 확정하지 않고 열어놓은 것은 우리 윗세대가 어떠해야 한다고 제가 판단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윗세대를 옹호할 마음도 없지만 부정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그저 이해해 보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근현대사의 사연을 담아낸 인물이 던지는 묵직한 이야기, 여기에 신인 감독답지 않은 영상미까지. 무려 5년간 노력이 빚어낸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공개 이후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오 감독은 아직 배가 고파 보인다. “좋은 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인정받아야 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 [문화적 어린이]당신의 인권 감수성을 깨우는 8권의 그림책…바나나는 어떻게 ‘더 일찍’ 올 수 있었을까

    [문화적 어린이]당신의 인권 감수성을 깨우는 8권의 그림책…바나나는 어떻게 ‘더 일찍’ 올 수 있었을까

    ‘바나나가 일찍 도착하려면 택배 기사는 새벽에 출발해야 한다. 택배 기사가 새벽에 출발하려면 더 일찍 문을 연 주유소에 가야 한다. 주유소가 일찍 문을 열려면 주유소 직원은 더 일찍 지하철을 타야 한다.’ (그림책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일부) ‘사람들은 분홍 점에게 예쁘면 예쁠수록 좋다고 했어요. 파랑 점에게는 아주 못생기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했어요. 사람들의 말에 누가 더 마음이 불편할까요?’ (그림책 ‘두 점 이야기’ 일부) 차별과 불평등, 이주노동, 성역할, 폭력의 감수성 등 민주주의와 인권을 다룬 8권의 그림책이 찾아온다. 이른바 ‘민주인권그림책’이라 불리는 시리즈는 지난 5월 출간된 정진호 작가의 그림책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부터 오는 10월 출간 예정인 서현, 소복이, 한성민 작가의 ‘멋진 민주 단어 그림책’까지 이어진다. 시리즈의 시작은 올 하반기 서울 용산에 개관을 앞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전시 콘텐츠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과거 국가 폭력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을 탄압하고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보존, 전시와 교육 시설을 마련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시리즈의 기획과 저작 지원을 맡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비롯해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그림책으로 다뤄 온 권윤덕 그림책 작가에게 프로젝트의 감독을 부탁했다. 권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영철 전시 총감독이 앞으로 기념관에 특히 가족, 학생 등 단체관람 등이 많을 텐데 민주주의와 인권을 전달할 수 있는 예술 장르로 그림책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민주인권을 너무 작게 규정하지 말고 생각과 표현을 마음껏 자유롭게 펼쳐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참여 작가는 권 감독을 필두로 그림책 연구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 함께 결정했다. 권 감독은 “민주인권에 대한 주제에 관심이 있거나 그런 작업을 해온 작가를 선정했다”며 “진행 과정 역시 민주적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 ‘소통이 잘 되는 작가’도 선정 기준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계절출판사와 협업으로 출간하는 시리즈는 모두 8권이다. 이중 5권이 이미 출간됐고 나머지 3권은 다음달 출간된다. 앞서 출간된 그림책을 살펴보면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일상 속에서 공감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담아냈다. 먼저 정진호 작가의 그림책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문장들은 ‘더 일찍’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 작가는 최근 사계절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가장 빨리 출발하는 8146버스가 출발 시간을 15분 앞당긴다는 기사와 댓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버스가 3시 50분에 출발하려면 버스 기사는 몇 시에 집에서 나와야 하는 걸까, 또 그 버스를 정비하는 사람은, 그 정비소는? 이렇게 생각에 꼬리를 물었던 게 이 책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장재은 작가는 ‘타오 씨 이야기’를 통해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장 작가는 대구 성서공단을 직접 취재하며 일터의 풍경을 낱낱이 그렸다. 복잡한 기계와 날카로운 부품 조각이 널브러진 공장 내부, 미등록 외국인 단속 기간의 한산한 시장. 생생한 묘사와 더불어 칸의 흐름을 예민하게 연출해 인물의 생활 감정을 담아냈다. 권정민 작가는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를 통해 무엇이든 비교하고 수치화하게 만드는 ‘측정’의 본질에 주목해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을 만들었다. 그림책에서 측정의 주인공은 고양이다. 고양이는 기초, 심화, 종합 단계에 맞춰 측정을 수행한다. 그림책을 읽을수록 고양이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민주인권그림책 시리즈에 유일하게 해외 작가로 협업한 요안나 올레흐, 에드가르 봉크는 ‘두 점 이야기’를 통해 아주 오랫동안 묵은 성역할의 그릇된 인식을 짚어낸다. 이명애 작가의 ‘휘슬이 두 번 울릴 때까지’는 우리 안에 숨어 있던 폭력성이 드러나는 순간을 피구에 빗대어 그려 낸다. 당연하게 여기던 일을 다시 생각해 볼 여지를 마련한다. 다음달 3권의 민주인권그림책이 독자들을 찾아온다. 조원희 작가의 ‘호두와 사람’을 비롯해 3명의 작가가 함께한 ‘건축물의 기억’(오소리, 최경식, 홍지혜 작가), ‘멋진 민주 단어 그림책’(서현, 소복이, 한성민 작가)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권 감독은 “3명의 작가가 함께 하나의 그림책을 만드는 것은 정말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 나올 책들을 통해)6~7살 어린이들이 ‘엄마 나 연대할래’ 이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도록, 아주 어릴 때부터 민주인권과 관련된 좋은 단어들을 품고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화적 어린이’는… 어린이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문화(공연, 전시, 어린이책)에 대해 소개하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높은 수준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 랑데부, 이 넓은 우주에서 꼭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랑데부, 이 넓은 우주에서 꼭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1, 특정한 시각과 장소를 정해 만나는 남녀 간의 밀회. 2.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이 우주공간에서 만나는 일. 프랑스어 ‘랑데부’(Rendez-vous)는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하나는 약속된 만남이고 하나는 우연한 만남일 테니 얼핏 달라 보이지만 운명적으로 만나는 일은 결국 같다.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것도, 필연히 만날 수 있는 것도 다 인연이고 운명이다. 연극 ‘랑데부’는 바로 이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강박적으로 감정과 주변 환경을 통제하는 로켓 개발자 태섭, 울컥 치솟는 감정을 참지 못하는 중국집 ‘영춘관’ 주인 지희가 등장해 사랑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늘 시켜 먹던 영춘관의 짜장면 맛과 서비스가 달라진 게 마음에 들지 않는 태섭, 도대체 모르겠는 아버지의 짜장면 비법 대신 자신만의 짜장면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지희는 툭하면 티격태격하기 일쑤다. 짜장면에 대한 생각의 차이 때문에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의외로 짜장면이 두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계기가 된다. 서로 상극이라 싸우기만 할 것 같은 사이지만 짜장면을 통해 아픈 과거를 공유해가며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서로 맞는 게 하나도 없는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다른 서사들과 결을 같이하지만 ‘랑데부’는 그것을 보여주는 과정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이 작품은 최소한의 소품도 없이 패션쇼를 연상시키는 무대 하나가 전부다. 이 적막한 공간을 채우는 건 우주에 떠도는 별처럼 반짝이는 두 사람의 찬란한 감정이다. 울고 웃고 소리치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사람이 가진 모든 감정들을 서로를 향해 폭발시키고 온갖 기분들이 뒤엉키면서 결국 하나가 되는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저 단순히 길게 뻗은 무대지만 이 단순한 구조가 서로를 마주보기도, 등 돌리기도, 함께 걷기도 하는 다양한 몸짓들이 주는 의미를 풍성하게 살린다. ‘랑데부’에서는 우주를 유영하는 두 우주선이 도킹하듯 서로 접촉해 함께 춤을 장면도 나온다. 대사가 중요한 연극에서 발생하는 대화의 공백, 감정의 여백이 찾아오는 순간이지만 황홀한 몸짓이 대사로 다 전할 수 없는 감정을 증폭시키며 넋을 놓고 보게 만든다. 표현이 서툰 두 사람이기에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여러 실험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내공이 남다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작품을 명작으로 만든다. 영화 ‘신세계’ 등에서 조폭, 건달 캐릭터로 익숙했던 박성웅의 연기 변신, 경험담을 토대로 원안자로 참여한 문정희의 표현력, 연기가 아니라 실제 태섭의 삶을 사는 것 같은 최원영, 감정의 농도와 밀도를 진하게 섞어내는 박효주가 서로 시너지를 발휘해 빠져들게 한다.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에 오히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됐다. 그래서 훌쩍이는 관객들도 많다. 꼭 연인 간의 일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랑데부를 그립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 추석에도 만나요, ‘2024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

    추석에도 만나요, ‘2024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

    순천시와 순천시 세계유산협의회가 10월 한달간 열리는 ‘2024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추석 연휴에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2024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은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세계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와 자연유산인 순천갯벌, 또 그 두 유산이 가진 탁월한 가치를 오천그린광장으로 확산시켜 많은 사람들이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추석연휴 기간(9월 14~15일, 17일)에는 오천그린광장과 드라마촬영장에서 순천갯벌 농게등 만들기, 선암사 원통전 필통 컬러링, 세계유산 OX퀴즈 등 세계유산을 활용한 즐길거리로 시민과 귀성객을 찾아간다. 축전 기간 중·고등학생·성인을 대상으로 세계유산을 배우고, 직접 느끼고, 알릴 수 있는 ‘혜움 세계유산학교’를 운영한다. 선암사와 순천만습지 투어, 세계유산의 인문학적 가치를 찾아 명사와 함께하는 현장 동행 토크 콘서트도 마련했다. 순천갯벌의 가을 철새 탐조 프로그램 ‘10월의 철새를 찾아서’ 등 특별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순천 세계유산축전 홈페이지(www.scwh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사항은 순천 세계유산축전 사무국(061-753-2486)으로 문의하면 된다.
  • 尹, 응급실 방문 “의료인 처우 개선 정부 진정성 믿어달라”

    尹, 응급실 방문 “의료인 처우 개선 정부 진정성 믿어달라”

    서울의료원·국립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찾아“과학적 추계로 인력 증원…오해 말았으면”“더 힘든 진료 더 많은 보상, 의료개혁 핵심”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료원과 국립의료원의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장기계획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력 증원이라는 점과 과학적 추계를 근거로 추진하는 것이니 의료인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의료인 처우 개선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의료원을 먼저 찾았다.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서울 동북권의 중증응급환자를 담당하는 곳으로, 27개 병상을 갖추고 있고 하루 평균 약 60명의 환자가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있는시민공감응급실, 소생실, 외상치료실, 화상치료실, 중증환자구역, 소아구역 등을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박현경 권역응급의료센터장과 함께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협조해 주신 덕에 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병의원이 문을 열어 다행”이라며 “중증도에 따른 진료를 잘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각 분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더 고생하고 더 힘든 진료를 하시는 의료진에게 더 많은 보상이 가도록 하는 게 의료개혁의 핵심”이라고 했다. 의료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헌신하는 의사들을 조롱하고 협박하는 것에 대해 참 안타깝다”면서도 “국민들이 의료인들을 욕하기보다는 일부 소수의 잘못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보건은 안보, 치안과 더불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라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가 장기적 계획 차원에서 의료개혁을 진행 중이며, 의료인들이 상대적 허탈감을 느끼지 않고 고생하신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도록 보상체계를 마련할테니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응급실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필수의료과 기피 현상 및 배후진료과 과부하 발생으로 의료진이 떠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업무량이 많으니 비용 보전 등 인센티브를 도입해 떠나는 분들을 잡고 새로운 분들도 유인하면 좋겠다”, “공공병원 적자의 구조적 문제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김석연 의무부원장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부원장은 “주 80시간, 많으면 100시간까지도 일한다. 한계가 오는 것 같다”며 “전공의와 전문의를 다독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의료진들 “응급실 문제 어제오늘 일 아냐”“전공의와 전문의 다독일 수 있는 대책 필요”응급실서 과로로 순직한 ‘윤한덕홀’도 방문 윤 대통령은 서울 중구에 있는 국립의료원의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해 ‘윤한덕 홀’에 들러 고 윤한덕 센터장이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사무실 사진과 초상화를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봤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헌신하다 2019년 과로로 숨졌다. 국립의료중앙응급의료센터는 전국에 있는 모든 응급의료기관의 진료업무를 조정하고 지원하는 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인천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잇따라 들러 24시간 실시간 환자와 구급대원, 병원을 연결하고 상황을 파악 중인 의료진 및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응급의료 현황판에 부산 지역의 붉은 표시를 보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산시장과 통화해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해 보라”고 바로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고 윤한덕 센터장이 2019년 순직할 때는 그 주에 무려 129시간 넘게 일했다고 전해들었다”며 ”지금도 전국의 병원에는 윤 전 센터장님처럼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는 의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과로로 버티는 구조로는 우리 의료 시스템이 지속될 수 없다며 이러한 절박함에서 의료개혁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9월 11일부터 2주간 비상응급의료 대응주간으로 정하고, 총력대응 하겠다”며 “아주 먼 거리의 경우 소방헬기도 적극 투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견을 모두 들은 뒤 “(응급실 의료진의) 사법리스크는 책임보험 제도를 금융위에서 개발해서 법률 제·개정을 속도를 내달라고”고 지시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환자 및 의료진 불편을 고려해 최소 수행인력으로 진행됐고,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과 장상윤 사회수석이 함께했다.
  • 尹, 국민통합위서 “반개혁 저항 계속···4대 개혁 강력하게 추진”

    尹, 국민통합위서 “반개혁 저항 계속···4대 개혁 강력하게 추진”

    “개혁에는 늘 저항 따라···카르텔이 가로 막아”“구조적 문제 방치하면 사회 지속 가능 어려워”의정갈등 고조화 속 의료개혁 추진 의지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보고회 및 3기 출범식에서 “개혁에는 늘 저항이 따르고, 실제 지금 곳곳에서 반개혁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며 “저와 정부는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면서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동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카르텔들이 서로 손을 잡고 개혁에 나서는 길을 가로막기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또다시 물러선다면 나라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미래 세대들에게 그러한 나라를 물려줄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개혁도 결국은 국민통합이라는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 의정갈등이 고조화되고,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거듭 의료개혁에 대한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연금, 의료, 교육, 노동의 4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것은 정부의 실적이나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니고, 현재의 구조적 문제들을 방치하면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가적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개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지키려면 자유주의 체제를 파괴하려는 세력과 그러한 시도로부터 우리의 체제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며 “지금 우리 사회에 가짜 뉴스, 허위 선동으로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교란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딥페이크 문제로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불안이 큰데 이런 것이 사회의 공존을 깨는 대표적인 악질 범죄다. 그래서 관계 부처에 강력한 대처를 주문한 바 있다”며 “사회적 약자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때 진정한 통합도 가능한 만큼 법치의 토대 위에 공존의 질서를 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안심 사회 실현을 위해 국가적 노력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 찾아서 좋은 대안을 제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이를 위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경제, 교육, 문화적 여건이 필요하지만 이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사회는 사실상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복지 정책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부족한 재정에도 포퓰리즘 식의 복지가 아니라 약자 복지에 더 힘을 쏟는 이유도 이것이 결국 자유의 가치를 확장하고 통합을 이끄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 1호 대통령 직속위원회로 출범한 국민통합위는 1기 ‘청년·사회적 약자’, 2기 ‘동행’을 주제로 활동했다. 3기는 ‘공감·상생·연대’를 주제로 정치적 지역주의, 경제 양극화, 인구구조 변화 등 우리 사회의 갈등부터 미래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3기 신규 민간위원들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광명시, GTX D·GTX G노선 등 광명 경유 방안 검토 착수

    광명시, GTX D·GTX G노선 등 광명 경유 방안 검토 착수

    경기 광명시가 국토교통부와 경기도가 추진 중인 GTX D노선과 GTX G노선, 그리고 광명시흥선의 광명시 경유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광명시는 1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광명권 광역도시철도망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착수보고회에는 박승원 시장과 함께 자문위원으로 홍찬표 도시공간 대표,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 박경철 경기연구원 모빌리티연구실장, 유소영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물류체계연구실장, 유정훈 아주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GTX D, GTX G노선과 광명시흥선의 광명 경유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철도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철산2동과 소하동 등의 철도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신규 노선 발굴도 중요한 과제다. 유 교수는 발표에서 “도시 균형 발전과 보편적 교통복지를 위해 철도음영지역에 대한 신규 노선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첨단 모빌리티와 복합 환승 활성화를 통해 광역교통체계를 개선하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다. 최근 교통수단 간 연계환승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교통수단 간의 연계를 철도망 구상 단계에서부터 고려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광명시가 인구 50만 핵심 거점도시에 걸맞은 철도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미래 100년을 준비해 광명시가 교통, 산업, 문화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유신이 담당하며, 2025년 11월까지 1년 6개월간 진행된다. 연구 과정에서 철도망 비전과 전략을 구체화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당위성을 확보하는 공감대 형성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실천과제 공유로 민생활동 강화하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실천과제 공유로 민생활동 강화하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봉양순)가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박주민)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 다양한 민생의제를 공유하기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013년 한 유제품 회사의 갑질논란을 계기로 전면에 드러난 우리사회의 구조적 불합리를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더불어민주당의 민생실천 기구이다. 지난 7월 출범한 제22대 국회 을지로위원회에는 170명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102명이 참여했으며, 박주민 의원이 신임 을지로위원장을 맡았다. 박주민 을지로위원장과 김현국 국장, 봉양순 위원장을 비롯한 이민옥, 최재란, 김경, 박수빈, 이병도 시의회 민생실천위원들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상호 기구의 소개와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공동의 실천과제 선정과 연대를 통한 실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됐다. 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와 을지로위원회는 ‘가스검침원 처우문제’, ‘서울사회서비스원 폐지에 따른 공공돌봄 공백’, ‘전세사기 피해 대책’, ‘가족돌봄 청년 지원’과 같은 의제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공동대응 필요성에 공감하고, 의제별 책임의원제를 통한 적극적인 활동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봉양순 위원장은 민생실천위원회가 지난 8월 21일 생활 속 시민건강 보호를 위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장치 설치 확대를 위해 국회의 관련 예산 확보를 요청하는 등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와 시의회간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박주민 을지로위원장은 “민생실천위원회와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민생현안은 물론 다가올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위해며 노력해 나가겠다”며 제도의 개선과 정책반영을 위한 지역단위의 민생활동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양측은 앞으로 정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공동 현장방문 및 정책 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민생실천위원회 위원단은 간담회에 앞서 초대 을지로위원장을 역임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우원식 의장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것이 을지로위원회”라며 “현장의 생생한 민심을 듣고 을을 위한 정치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국회의장 예방과 을지로위원회 간담회를 마친 민생실천위원들은 “을지로위원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서울시의회에서도 약자를 위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가을 영적 세계로의 초대…9월, 종교계 다채로운 문화 행사(8+사진)

    가을 영적 세계로의 초대…9월, 종교계 다채로운 문화 행사(8+사진)

    가을로 접어들면서 종교계가 다양한 문화 행사를 선보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21일부터 ‘명동대성당 도슨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서울 중구 정동 명동대성당에 있는 예술작품들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8년 시작된 행사다. 명동대성당은 국내 최초의 천주교 본당이다. 서양식 붉은 벽돌과 한국 전통 재료인 전(塼, 벽돌)을 융합해 지은 고딕 양식 건축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성당 내부에 스테인드글라스를 비롯해 조각품, 유화 등 보물과 같은 예술품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청동중앙문’이 한 예다. 도슨트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역대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힌 문화유산이다. 한국 초기 천주교의 역사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최의순 작가가 국내 여러 성지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했다. 한국 최초의 미사 장면, 프랑스 선교사들의 선교 장면 등이 새겨져 있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21일~11월 23일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와 토요일 오전 10시 40분, 오후 4시 30분에 무료로 진행된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다. 20인 이내 인원이 단체 참여를 원할 경우 별도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투어 기간 내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신자와 비신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투어 프로그램 누리집(cc.catholic.or.kr/docent/)에서 9일 오전 10시부터 접수할 수 있다.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희년을 향한 희망의 여정, 9월애(愛) 동행’ 행사도 연다. 서울 종로 가회동성당 등 순례길을 걷고, 기부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십시일반 모인 기부금은 사회단체에 기부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전국 사찰 40여곳에서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9월 내내 운영한다. ‘선’(禪)은 괴로움에서 벗어나 스스로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불교 명상법이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선명상을 경험하고 일상에서도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사찰마다 독특한 명상법을 마련했다. 예컨대 경북 봉화 축서사의 ‘쉬고 쉬고 또 쉬고(참선 집중수행)’는 6박 7일간 입승 스님의 지도을 받아 하루 10시간씩 정진하는 프로그램이다. 광명 금강정사의 ‘마음 챙김’에선 별 보기 명상 등으로 깊은 편안함을 제공하고, 전남 영광 불갑사와 대구 동화사 등에선 초등학생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더불어배움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마을 문화 예술공연 ‘우리 마을 공감음악회’를 연다.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지원사업의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연말까지 진행한다. 오는 22일은 경북 봉화 옥방교회, 25일 충남 서산제일장로교회, 27일 울산 우정교회, 29일 전북 완주 로뎀교회와 좋은교회 등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더불어배움 누리집에서(thebaeu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4일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백년의 기억’ 온라인 전시회(ncck100.or.kr)를 진행한다.백년의 기억, 백년의 발자취 등의 전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사진과 문서 등 기록물을 만날 수 있다.
  • 한미 국방장관 통화 “北 감히 도발할 엄두 못 내게 할 것”

    한미 국방장관 통화 “北 감히 도발할 엄두 못 내게 할 것”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가기로 했다. 김 장관 취임 후 첫 한미 국방장관 사이 전화통화에서다. 국방부는 13일 양국 장관이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협력의 수준과 범위를 심화・확대해나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북러 군사협력 등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평가를 오스틴 장관과 공유했다. 특히 이를 위해 한미 연합 훈련 등을 강화하고,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을 통해 ‘북한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고,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양국 장관은 올 가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대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SCM은 핵 확장 억제 등을 포함해 양국 군사 협력 방안, 공동 대책 등을 수립하는 장관급 협의체다.
  • 장태용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2024 서울동행 기획봉사 성과공유회 참석

    장태용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2024 서울동행 기획봉사 성과공유회 참석

    서울시의회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강동구 제4선거구)은 지난 12일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센터장 송창훈) 주관으로 디노체컨벤션 아트홀(왕십리역 민자역사 6층)에서 개최한 ‘2024 서울동행 기획봉사 성과 공유회’에 참석했다. 서울동행 기획봉사 성과 공유회는 올해 서울시 청년기획봉사단의 추진 활동을 돌아보며 봉사를 통한 지역사회의 변화 및 자기성장 경험을 나눠, 더 나은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에는 청년기획봉사단 소속 청년 및 관련 기업·기관 담당자 등 약 600여명이 모여 청년기획봉사 운영성과를 공유하고 사업을 스스로 진단해보며 다양한 우수 사례를 발표하는 등 청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4 서울동행 기획봉사는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들에게 주도적 자원봉사 운영의 기회를 제공하여 청년의 개인적·사회적 성장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으로, 서울 청년기획봉사단은 올해 약자돌봄, 아동·청소년 멘토링, 환경 ESG 3개 분야에서 96개팀 600여명이 참여하여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아동·청소년 진로 및 인성형성 지원, 환경보호 및 업사이클링 활동, 다문화 가정 지원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다양한 봉사 사례들을 공유하며, 복지 등 행정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약자, 환경, 다문화 가정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자원봉사 활동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장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 발전의 이면에서 고통받는 이웃을 돌보고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일에 자원봉사의 역할은 그 중요성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며 “서울시의회에서도 서울시 청년 자원봉사가 더욱 활성화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이산가족의 날 기념 전시 개막식 참석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이산가족의 날 기념 전시 개막식 참석

    서울시의회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강동구 제4선거구)은 지난 12일 서울시와 통일부 주최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이산가족의 날 기념 전시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산가족의 날 기념 전시는 제2회 ‘이산가족의 날(9.15)’을 맞아 이산가족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대한 시민의식 및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전시 및 문화행사’의 하나로 개최됐다. 기념 전시는 10월 27일까지 ‘희미한 기억, 짙은 그리움’이라는 전시명으로 이산가족 손편지, 가족사진, 고향그림 등 소장품 및 영상으로 만든 이산가족 사연과 6·25전쟁 납북자 현황 자료 등을 전시한다. 또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고령 이산가족 사진촬영, 이산가족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 이산가족 체험 및 홍보부스 운영 등도 같이 진행된다. 장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가 시민들에게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나누는 기회가 되고 이산가족 여러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위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서울시의회에서도 ‘이산가족의 날’이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해결해 나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념일이 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애들한테 안 좋지 않니” 시어머니의 잔소리, 올 추석도 스마트폰이 걱정[취중생]

    “애들한테 안 좋지 않니” 시어머니의 잔소리, 올 추석도 스마트폰이 걱정[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두 아이를 둔 강진수(33)는 올해 추석도 걱정이 큽니다.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고향까지 가는데 금세 지루함을 느낀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은 지난 설에도 평소 즐겨 보는 유튜브 영상을 보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운전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강씨는 ‘30분’이라는 제한을 두고 스마트폰을 틀어줬지만 이내 유치원생 딸이 자신도 게임 하고 싶다며 옆좌석에 앉은 오빠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고향 집에 도착한 뒤에도 스마트폰을 둔 다툼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명절인데 애들 울리지 말고 하고 싶은 것 하게 나둬라”는 할아버지의 지원사격에 기세등등하게 스마트폰을 독점했습니다. 강씨는 “올해도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보겠다고 계속 고집부리면 어쩌나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스마트폰 둘러싼 가족 간 동상이몽모처럼 긴 이번 연휴를 앞두고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스마트폰 주도권 싸움을 벌써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조부모와 부모 사이에서도 양육 기준이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우려 정도가 다를 때도 많아 남몰래 속앓이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유치원생 아들을 둔 김모(38)씨는 “지난 설에도 제대로 쉬지도 못해 아기 낮잠 재우기 전 식사 때 잠깐 보여준 건데 그걸 보신 시어머니가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좋지 않다’며 한소리하셔 기분이 상했다”고 했습니다. 세 살배기 아들을 키우는 송모(31)씨도 아이가 조금이라도 울면 스마트폰부터 쥐여주는 남편과 말다툼을 자주 벌입니다. 이번 추석에도 양가에 갔을 때 혹시라도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될까 걱정이 큽니다. 송씨는 “스마트폰 화면과 콘텐츠들이 애들한테 너무 안 좋다고 해 평소에도 잘 보여주지 않는다”며 “남편은 ‘연휴만큼은 좀 쉬자’면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덥석 쥐여준다”고 하소연했습니다. 4명 중 1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집안 갈등의 씨앗이 되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어른들의 과한 우려가 아닙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도 많고 정서·신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수두룩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은 평균 23.1%로 나타났습니다. 일상에서 스마트폰 없이 살지 못하고 이용 시간 등을 조절하는 능력이 낮은 상태 등을 의미하는 과의존군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3~9세 어린이 중 25%, 만 10~19세 청소년은 40.1%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이 문해력이나 집중력뿐 아니라 정서 발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이상미 동양대 간호학과 교수의 논문 ‘초기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공감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초기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대인 공감력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수준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나 공감 발달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아이, 폰과 멀어질 수 있을까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는 만큼 결국 건강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유치원생 아들이 디지털 기기를 너무 수월하게 사용해 무섭다는 김모(37)씨는 “요즘 식당만 가도 어른과 아이 모두 스마트폰 화면만 보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와 적당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는 각자 스마트폰 화면만 쳐다보기보다는 가족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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