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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피소’ 엄태웅 측 “아내가 둘째 임신 중…무고 등 법적 대응 검토”

    ‘성폭행 피소’ 엄태웅 측 “아내가 둘째 임신 중…무고 등 법적 대응 검토”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배우 엄태웅이 26일 고소인에 대해 무고와 공갈협박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엄태웅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건 관련하여 엄태웅 씨와 확인한 결과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다시 한 번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키이스트는 이어 “고소인에 대해서는 무고 및 공갈협박 등으로 인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정확한 사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엄태웅 씨는 이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사실 여부를 떠나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가족들과 많은 분들께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하여 엄태웅 씨 본인도 매우 참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사자 입장에서 명확히 해명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던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또한 엄태웅의 부인 윤혜진이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키이스트는 “엄태웅 씨도 23일 보도를 통해 고소인의 악의적인 주장을 접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우선적으로 금번 상황을 설명해야 할 시간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현재 엄태웅 씨의 아내가 임신 초기이며, 보도로 인한 엄청난 정신적 충격으로 건강 상태에 이상이 생겨 이를 우선적으로 수습해야 했다”면서 변호사 선임과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소속사는 “모든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며 “정확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추측성 보도 및 취재는 쟁점의 본질을 왜곡시킬 수 있으니 자제해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년손님’ 일라이 “11살 연상 아내, 자동차 모임에서 만나” 혼인신고 먼저한 이유는?

    ‘백년손님’ 일라이 “11살 연상 아내, 자동차 모임에서 만나” 혼인신고 먼저한 이유는?

    ‘백년손님’에서 ‘육아돌’ 일라이의 결혼 풀 스토리가 공개된다. 25일 방송되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에는 지난 6월 아빠가 된 그룹 유키스의 멤버 일라이가 출연해 11살 연상의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출산까지 풀 스토리를 공개한다. 일라이는 지난 2014년 6월, 레이싱 모델 출신인 아내와 혼인신고를 한 사실에 이어 지난 6월 득남 소식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백년손님’ 녹화에서 일라이는 “자동차 모임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다. 처음 보자마자 이상형이라 고백을 했지만 아내는 내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1년 동안 쫓아다니며 대시했지만 아내가 튕기며 받아들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히, 그리고 진지하게 고백해 결국 아내의 마음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일라이는 “너무 사랑한 나머지 혼인 신고를 먼저 했고 지금은 아이까지 낳아 잘 살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일라이는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소녀 팬들이 많이 떠나갔다. 대신 임산부 팬들이 많이 생겼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에게 받는 선물도 극명하게 달라졌다”며 “원래는 옷이나 신발 같은 것들을 많이 선물 받았는데 요새는 아기 옷, 공갈 젖꼭지, 손 싸개 같은 것들을 받는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일라이는 “아내가 11살 연상이지만 여전히 또래처럼 보인다”고 아내 바보의 면모를 보이며 “아내가 경제 관리도 ‘다 하시고’ 요리도 ‘잘 하신다’”라고 극존칭을 쓰는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이다. 25일 밤 11시 10분 방송.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음란 화상채팅해요” 영상유포 협박, 거액 뜯은 일당 검거

    “음란 화상채팅해요” 영상유포 협박, 거액 뜯은 일당 검거

    음란 화상채팅을 미끼로 영상을 촬영한 뒤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거액을 뜯은 중국피싱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갈 등의 혐의로 중국동포 A(3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B(33)씨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 18일부터 최근 까지 김모(45)씨 등 11명에게 알몸으로 음란 화상채팅을 하자고 제의해 채팅 장면을 촬영한 뒤 가족 등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위협, 11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음성 파일을 내려받아야 한다”며 해킹 프로그램을 내려받도록 해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들은 피해자 가운데 1명이 100만원을 요구했는데 50만원만 송금하자 아내와 장모 등 가족 10여 명에게 음란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A씨 등은 또 조건만남이나 부유층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할 것처럼 속여 대학생과 회사원 등 390명에게 접근해 3억 1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들은 성적 수치심과 자신의 불법 행위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신고를 꺼려 피해자 가운데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10%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저씨, 나 만졌잖아요~” 사우나서 취객에 돈 뜯어내려던 男꽃뱀 2인조

    “아저씨, 나 만졌잖아요~” 사우나서 취객에 돈 뜯어내려던 男꽃뱀 2인조

    사우나 남성 수면실에서 잠을 자는 취객에게 성추행 누명을 씌우고 합의금을 뜯어내려던 ‘남자 꽃뱀’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미수) 혐의로 곽모(46)씨와 최모(47)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곽씨는 올해 5월 25일 새벽 광진구의 한 사우나 남성 수면실에서 술을 마시고 잠을 자던 A(25)씨를 깨워 “네가 내 성기를 만졌다”며 윽박 질러 돈을 뜯으려다 실패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곽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때 옆에서 바람을 잡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성추행으로 처벌 당하기 싫으면 돈을 달라”며 합의금으로 5만원을 요구했다. A씨가 돈이 없다고 버티자 그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애초 성범죄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곽씨와 최씨의 과거 경찰조사 기록을 살펴보던 중 이들이 사우나에서 성추행 피해 신고를 한 적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수사 방향을 공갈 사건으로 틀었다. 조사 결과 곽씨와 최씨는 5년여 전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였다. 사우나에서 이번과 같은 수법으로 합의금을 뜯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적도 있었다. 곽씨는 전과 10범, 최씨는 전과 25범이었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갈을 당한 사람 중 성추행 혐의로 실제 벌금형까지 선고받은 억울한 이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우나에서 수상한 사람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돈을 요구할 경우 ‘남자 꽃뱀’일 수 있으니 경찰에 빨리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나서 “왜 나 만져” 누명씌우고 돈 요구한 男꽃뱀 구속

    사우나 남성 수면실에서 잠을 자는 취객에게 “잠결에 나를 성추행했다”며 누명을 씌우고 합의금을 뜯어내려던 ‘남자 꽃뱀’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미수) 혐의로 곽모(46)씨와 최모(47)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곽씨는 올해 5월 25일 새벽 광진구의 한 사우나 남성 수면실에서 술을 마시고 잠을 자던 A(25)씨를 깨워 “네가 내 성기를 만졌다”며 윽박 질러 돈을 뜯으려다 실패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곽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때 옆에서 바람을 잡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성추행으로 처벌 당하기 싫으면 돈을 달라”며 합의금으로 5만원을 요구했다. A씨가 돈이 없다고 버티자 그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애초 성범죄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곽씨와 최씨의 과거 경찰조사 기록을 살펴보던 중 이들이 사우나에서 성추행 피해 신고를 한 적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수사 방향을 공갈 사건으로 틀었다. 조사 결과 곽씨와 최씨는 5년여 전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였다. 사우나에서 이번과 같은 수법으로 합의금을 뜯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적도 있었다. 곽씨는 전과 10범, 최씨는 전과 25범이었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갈을 당한 사람 중 성추행 혐의로 실제 벌금형까지 선고받은 억울한 이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우나에서 수상한 사람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돈을 요구할 경우 ‘남자 꽃뱀’일 수 있으니 경찰에 빨리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13살 소녀 ‘감금·성매매 강요’에도 집행유예

    13살 소녀 ‘감금·성매매 강요’에도 집행유예

    10대 소녀를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해 돈을 빼앗은 일당에게 법원이 소년범임을 참작해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광주지법 형사 11부(부장판사 강영훈)는 12일 감금, 공동폭행, 공동공갈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0)씨 등 2명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B(18)군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C(18)군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감금 상태에서 13세의 피해자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나체 사진까지 찍고 성폭행까지 해 죄질이 나쁘다”면서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자와 합의했고 범행 당시 소년(당시 16∼18세)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1주일간 광주의 한 모텔에 당시 13세인 후배 여성을 가두고 2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해 성매매 대금 15만원을 빼앗았다.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나체 사진을 찍고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채왕 뒷돈 수수’ 전직 판사 파기환송심도 징역 3년

    사채업자에게 억대 금품을 받고 사건 처리를 봐준 혐의로 기소된 최민호(44) 전 판사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이승련 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최 전 판사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2억6천864만원을 선고했다. 이는 파기환송 전 2심에서 받았던 징역 3년 및 추징금 1억6천864만원에서 추징금만 늘어난 형량이다. 당시보다 수수한 뒷돈 액수가 1억원이 늘어나는 등 죄질이 더 무거워졌지만, 형량은 동일해 사실상 감형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재판부는 “공여자가 적극 접근해 돈을 받게 됐고, 최 전 판사가 관련 사건에 대해 실제로 부정한 업무 처리를 부탁하지도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전 판사는 2009년 2월∼2012년 1월까지 ‘명동 사채왕’으로 불리는 최모씨로부터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6천864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사채왕 최씨는 도박장 개장과 공갈·마약 등 여러 혐의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었다. 1심은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인정하고 “대한민국 사법제도 자체에 대한 국민 신뢰와 기대가 무너져버렸다”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심은 최씨가 최 판사와 친분을 과시하다 문제가 생긴 뒤 사과하며 건넨 1억원을 무죄로 보고 징역 3년에 처했다. 대법원은 “1억원에 향후 형사사건에 관한 알선 청탁을 위한 명목이 포함됐고, 피고인도 이를 미필적이나마 인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을 다시 유죄로 판단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연합뉴스
  • 박유천 첫번째 고소녀 ‘무고·공갈미수’ 혐의 구속영장···오늘 결정(종합)

    박유천 첫번째 고소녀 ‘무고·공갈미수’ 혐의 구속영장···오늘 결정(종합)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를 성폭행 혐의로 처음 고소한 20대 여성 측이 무고 등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첫 고소여성 A씨에 대해 무고와 공갈미수 혐의로, A씨 남자친구와 A씨의 사촌오빠 황모씨에게 공갈미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저지른 무고·공갈 범죄의 중대성과 앞으로 이들이 담합해 진술을 맞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조의연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렸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쯤 결정된다. 경찰은 박씨 측으로부터 이들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당초 공갈 혐의를 적용하려 했지만 이 돈이 공갈 행위의 대가였다는 심증만 있을 뿐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해 공갈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박씨 측은 A씨와 A씨 남자친구, 폭력조직 ‘일산식구파’ 조직원으로 알려진 A씨의 사촌오빠가 고소 취하 등의 합의를 빌미로 5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맞고소했고 관련 녹취파일도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고소를 취소한 뒤 양측간 1억원이 오간 정황을 확보, 이 중 일부 금액이 오간 증거를 확인한 뒤 돈의 목적과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들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사건을 마무리하고 다음주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박씨는 지난 6월 10일 A씨를 시작으로 같은달 16, 17일까지 유흥업소 여성 4명에게서 차례로 고소당했다. 이후 1, 2번째 고소여성을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여서 성폭행이 아니라고 판단, 지난달 15일 박씨에 대해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다만 박씨가 고소여성 중 1명과 금품 지급을 약속하고 성관계를 하고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정황을 확보해 성매매와 사기 혐의를 적용해 이 혐의들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수 민생프리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단상

    [김동수 민생프리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단상

    블랙(black)이라는 돌림자가 들어가는 영어 단어들은 대부분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 경우가 많다. 블랙메일(blackmail·공갈), 블랙아웃(blackout·정전), 블랙리스트(blacklist·요주의 인물), 블랙플래그(black flag·해적기) 등이 그 예라고 하겠다.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폭락하는 날이면 미디어들은 어김없이 블랙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인다. 이 모두가 로마제국시대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졌던 금요일을 가리켜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렀던 데서 연유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사이 한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처방책처럼 제시되고 있으니 다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100여년 전에 미국에서 탄생한 블랙프라이데이는 연말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다. 11월 마지막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다음날로 연중 최대의 세일과 쇼핑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미국에서 수학할 때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 넉넉지 못한 유학생 신분에서 갖고 싶었던 물건들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는데 보고만 있었겠는가. 소매업체의 경우 한 해 매출의 70%가 이날 이루어진다고 할 정도니 가히 위력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업체들의 장부상 적자가 연중 처음으로 흑자(black)로 돌아선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 터다. 지난해 9월 처음 시작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기획한 당국자들 역시 비슷한 효과를 기대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국내 소비 활성화와 경기 부양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는지 얼마 전 정부는 이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매년 정례화하는 내용을 경제정책 방향에 담아 발표했다. 올해도 9월 29일부터 한 달간 행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그 거시경제적인 효과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내수를 진작시키는 단기 부양책으로서 실효성이 크다. 다른 한편에서는 할인 행사 종료와 함께 소비절벽이 찾아와 오히려 내수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운영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결과에 만족하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납품 단가와 수수료를 둘러싸고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간에 벌어졌던 갈등이 그 한 예라고 하겠다. 기획·재고상품 중심의 할인 판매에 대한 소비자 기만행위나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발생했던 소비자 불만족 등도 주요한 이슈였다. 되돌아보면 이런 문제들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하는 과정이 다소 치밀하지 못했던 결과다. 미국의 경우에는 10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년 가까이 꼼꼼하게 준비한다. 이에 반해 한국은 단 3개월 만에 기획부터 집행까지 끝냈다고 하니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들이 속출했을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이를 거울삼아 올해는 정부가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라는 이름하에 대규모 세일과 해외 관광객 유치, 한류 등 문화가 어우러진 쇼핑관광 축제로 준비할 계획이다. 그간 한국 경제를 떠받쳐 온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류라는 문화 경쟁력을 토대로 외국인들을 불러들여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콘셉트는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다. 산업은 물론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융합현상이 경제 정책에도 투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 같아 기대감도 크다. 그렇지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모든 경제 주체들이 만족하고 상생할 수 있는 성공적 경제정책으로 거듭나려면 미시적인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사안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좀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토대로 우리만의 독창성이 가미된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렇고 그런 세일 행사 중 하나로 끝나 버릴 위험성도 있다.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부족하고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부디 쇼핑과 관광·한류가 융합된 글로벌 명품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동시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대해 보다 정밀한 분석 작업과 함께 생산적인 토론이 진행되기를 희망해 본다. 고려대 석좌교수·전 공정거래위원장
  • 이현도, 강제추행 혐의 피소···소속사, 이진욱 학습효과? “사실 무근”

    이현도, 강제추행 혐의 피소···소속사, 이진욱 학습효과? “사실 무근”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2인조 그룹 ‘듀스’의 멤버, 가수 이현도(43)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이씨의 소속사가 혐의 내용을 부인하며 고소인 측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의 소속사 D.O 엔터테인먼트는 이씨의 피소 사실이 알려진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고소인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사실에도 없는 고소인의 주장은 악의적인 의도로 밖에 해석이 안 되며, 무고 공갈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소속사 D.O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2013년 9월 서울 광진구에 있는 이씨의 집에서 이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경찰에 이씨를 고소했다. A씨는 “이씨가 축구 경기를 시청하던 중 자신의 다리 위에 올라타 팔을 만지고 상의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시기와 관련해 다툼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씨의 소속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며, 모든 사실관계가 수사과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면서 “수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보도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당부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배우 이진욱(35)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 당시 “강제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한 일이 있었다. 이날 강제추행 혐의 피소 사실이 알려진 이씨 소속사도 과거 이진욱씨가 경찰 출석 당시 “무고는 큰 죄”라고 말했던 것처럼 고소인의 고소를 ‘무고 공갈’ 행위라고 대응했다. 가수 이씨의 피소 사건도 향후 수사 과정에서 고소인의 진술 내용상의 일관성에 따라 무고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013년 9월로부터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성추행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가 남아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이현도 성추행 혐의로 검찰 조사

    서울서부지검은 가수 이현도(43)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2013년 9월 서울 광진구에 있는 이씨 집에서 이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달 경기 군포경찰서에 이씨를 고소했다. A씨는 “이씨가 축구경기를 시청하던 중 자신의 다리 위에 올라타 팔을 만지고 상의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범행 시기를 친고죄가 폐지된 2013년 6월 이전으로 판단하고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범행 시기를 기준으로 친고죄 폐지 전에 일어났다면 범행 1년 이내 피해자가 고소를 해야해서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검찰은 범행 시기와 관련해 경찰에 보완수사를 지휘했고, 범행 시기를 여성의 주장대로 2013년 9월이라고 봤다. 이후 사건은 현재 이씨의 주거지 관할인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시기와 관련해 다툼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현도의 소속사 D.O 엔터테인먼트는 “고소인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무고·공갈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3년 듀스 멤버로 데뷔한 이현도는 현재 D.O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억 5000만원 빌려주고 이자 1억 6000만원 받고 공장까지 삼키려 한 조폭들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대표에게 돈을 빌려준 뒤 배 넘는 이자를 받고도 공장 운영권까지 챙기려 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갈 등의 혐의로 부산 조직폭력배 김모(53)씨를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 15일 경남 김해시에 있는 중소기업 대표 A(61)씨에게 운영자금으로 1억 5000만원을 2개월간 빌려주고 이자를 포함해 3억원을 받기로 했다. A씨가 제때 원금 전액과 이자를 갚지 못하자 이들은 1년 동안 A씨를 폭행하고 욕설을 하며 협박했다. 수시로 공장에 찾아와 영업을 방해하고, 공장에 보관하던 5800만원짜리 사출기를 1200만원에 고철로 처분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부동산 등 40억원에 달하는 공장 운영권을 빼앗으려고 공장 포기각서와 거짓 양도증명서를 작성하도록 협박했다. 경찰은 또 조폭임을 내세워 술값 5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조폭 24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5명을 쫓고 있다. 부산 4개 폭력조직 소속인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영구와 해운대구 일대 여성이 운영하는 주점 7곳에서 56차례에 걸쳐 술값 53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검찰, 이건희 ‘성매매 의혹’ 성범죄 전담 부서에 배당…수사 착수

    검찰, 이건희 ‘성매매 의혹’ 성범죄 전담 부서에 배당…수사 착수

    검찰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과 관련된 3건의 고발사건을 성범죄 전담 부서에 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회장 동영상 의혹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 사건을 모두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현)에 배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21일 밤 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영상에는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젊은 여성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장면과 성과 관련한 암시를 하는 남녀 간 대화 등이 등장한다. 뉴스타파는 이 영상이 2011∼2013년 새 5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 회장 자택과 논현동 빌라에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22일 경기 안양시에 사는 시민 박모(57)씨는 이 회장을 성매매 혐의로 처벌해 달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25일에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이 회장과 동영상에 등장하는 논현동 빌라의 전세 계약자로 거론된 김인 삼성SDS 고문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여기에 27일 추가로 개인 명의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검찰은 사건을 경찰로 내려보내지 않고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수사는 동영상에 나타난 행위가 단순한 출장 안마인지, 아니면 실제 유사한 성행위가 있었는지 등 성매매 의혹의 사실관계와 삼성그룹 차원의 ‘알선 또는 지원’이 있었는지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몰래 동영상 촬영을 사주한 일당이 삼성 측을 상대로 금품을 뜯어내고자 공갈·협박을 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또 동영상 자료가 보도하는 과정에서 왜곡됐을 가능성 등 적법성 여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뉴스타파가 ‘이건희 동영상’ 주면 내사여부 결정할 것”

    경찰 “뉴스타파가 ‘이건희 동영상’ 주면 내사여부 결정할 것”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찰이 뉴스타파 측의 협조 여부에 따라 내사 착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지능범죄수사대를 통해 뉴스타파 측과 접촉해 (동영상) 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수사과정에 협조할 수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면서 “자료를 확보하면 그걸 확인하고서 내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내사 착수 결정 시점은 경찰이 뉴스타파와 접촉해 자료를 받고, 이를 분석하는 시점을 고려하면 다음주 월요일인 25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공개된 동영상만 보면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옷을 입고 있어서 확실히 성매매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동영상을 받은 다음에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성매매 의혹 말고도 뉴스타파 보도에 나온 동영상 촬영을 사주한 이들이 삼성전자 측을 상대로 공갈·협박을 한 정황 등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수사 착수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억 탈세·뒷돈…성형외과 ‘비리’원장

    원장 영장·관계자 42명 입건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이 100억원가량을 탈세하고 5억원의 리베이트를 받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됐다. 고소득 자영업자의 대규모 탈세가 또다시 드러나면서 ‘납세 사각지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논현동에 위치한 유명 성형외과 대표원장 신모(43)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의료법 위반·약사법 위반·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병원·제약회사 관계자 42명을 입건하고, 이 중 중국 환전상인 중국 동포 최모(34)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소득 자영업자 납세 단속 강화를”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진료 차트를 삭제하거나 이중장부를 만드는 수법으로 2011년부터 3년간 105억원가량의 세금을 포탈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 병원 내부자의 진정을 받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경찰에 병원의 조세포탈 내용을 고발했다. 신씨는 고객의 70%에 이르는 중국인 환자의 진료 차트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누락했다. 특히 중국인 환자에게서 진료비를 현금으로 받거나 중국 환전상 최씨를 통해 중국 카드 단말기를 가져와 마치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처럼 조작했다. 고액 외국인 환자의 차트 기록을 파기하는 등 600명의 진료 기록도 빼돌렸다. 현재 수술비 일부를 수수료로 받고 이 병원에 중국인 환자를 소개한 브로커들은 도주한 상태다. 신씨는 제약사에서 프로포폴을 납품받는 대가로 7개 회사에서 5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도 별도로 받고 있다. 경찰은 신씨에게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제약사 관계자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수술 중 생일파티 SNS’ 물의 빚기도 신씨는 2010년부터 논현동 빌딩 9개 층에서 성형외과를 운영 중이며, 근무하는 의사만 14명 규모로 연간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4년 말에는 의료진이 수술 중 생일 파티를 하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이듬해 1~2월 신씨는 보도된 기사를 인터넷에서 내려 달라며 모 언론사 대표에게 1500만원을 건네는 등 언론사 3곳에 300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경찰은 돈을 받은 언론사 대표 1명을 배임 혐의로, 신씨를 협박한 2명은 공갈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쓰러진 크레인 방치해 돈뜯은 노동단체 간부

    쓰러진 크레인 방치해 돈뜯은 노동단체 간부

    건설현장에서 넘어진 크레인을 일부러 내버려두고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A노총 산하 노조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모 노동단체 지회장 이모(49)씨 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 KTX 수서~평택 간 제7공구 터널 구조물 공사 현장에서 운전원의 실수로 조합원 조모(44)씨의 크레인이 넘어지자, 일부러 치우지 않고 책임을 건설사에 넘겨 크레인 수리비의 4배 금액인 2억 4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크레인이 없으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고 공사가 늦어지면 건설사가 발주처에 하루 8700만원 상당의 돈을 물어내야 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고 다음 날부터 같은 달 13일까지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등을 찾아가 수리비 등을 달라며 6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이고 3차례 집회신고를 내는 등 건설사를 압박했다. 이들은 포스코건설이 보상에 응하자 같은 달 26일 쓰러진 크레인을 치웠으나 건설사는 사고 시점부터 크레인이 치워질 때까지 23일간 일부 구역 공사를 하지 못했다. 조씨는 받아 낸 돈 가운데 1000만원을 A지회에 발전기금으로 내고, 6800만원은 크레인 수리비로, 나머지는 고급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인이 쓰러진 것은 과한 하중이 걸리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를 작동하지 않는 등 운전원 과실로 인해 일어났는데도 노조 간부들은 건설사에 책임질 것을 요구했고, 포스코건설은 사고 책임이 운전자에게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루 8700만원에 달하는 지연배상금을 피하려고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줬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무조사 청탁 뒤 무마용 뒷돈’ 임경묵 前 이사장 2심서 집유

    박동열(63·불구속 기소)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에게 특정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청탁한 뒤 이를 무마해주겠다면서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임경묵(71)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승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공갈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이사장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추징금 1억 7300만원은 1심대로 유지됐다. 임 전 이사장은 2010년 3월 자신과 토지 매매 대금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던 지모(36)씨가 운영하는 건설업체를 지목해 세무조사 해달라고 박 전 청장에게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임 전 이사장은 세무조사를 덮게 해주겠다면서 지씨를 압박해 2억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재판부는 “임 전 이사장이 자신의 지위와 세무공무원에 대한 영향력을 범행에 이용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토지를 매도한 후 수년간 거액의 매매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범행에 이르러 참작할 사정이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찰 “박유천 금품 약속하고 성관계 뒤 지급 안 해”

    성폭행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게 성매매·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박씨를 고소한 여성 중 한 명이 박씨와 성관계를 맺은 후 금품을 받기로 했던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박씨가 약속과 달리 금품을 건네지 않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에 대해 성매매·사기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법리 검토 결과 그를 고소한 4명의 여성 중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부분에 대해서 성매매 요건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2차 피해를 우려해 해당 여성의 신분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중 삭제된 부분을 복원한 결과 ‘박씨와 성관계 직후 금품을 받기로 약속하고 성관계에 응했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다. 또 박씨는 금품을 대가로 성관계를 맺기로 합의했음에도 추후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성관계 후 금품을 받지 않았어도, 금품을 약속하고 성관계를 맺은 것만으로 성매매에 해당한다는 판례가 있다”며 “또 실제 약속한 금품을 주지 않은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여성은 성매매 혐의를 시인하면 곧바로 무고 혐의가 적용될 것을 우려해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박씨에 대한 성폭행 피소사건 4건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성관계 당시 폭력, 협박 등 강제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박씨는 유흥업소와 집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10·16·17일 업소여성 4명에게서 고소를 당했다. 경찰은 합의한 성관계였는데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박씨를 고소한 첫 번째와 두 번째 여성에 대해서는 무고죄를 인정했다. 이와는 별개로 첫 번째 고소 여성의 경우 공갈 혐의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사촌오빠, 남자친구 등과 함께 박씨를 협박하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측이 첫 번째 고소 여성 측에게 수천만원을 보낸 정황을 확인했지만 금품의 성격과 목적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박유천 성매매·사기 혐의 성립”… 기소의견 송치

    경찰, “박유천 성매매·사기 혐의 성립”… 기소의견 송치

     경찰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 대해 성매매와 사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에 대한 성매매 관련 법리 검토 결과 고소한 네 명의 여성 중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부분에 대해선 성매매 혐의가 인정된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해당 여성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사기 혐의도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여성에게 금품을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성관계를 맺었지만 실제로 금품을 제공하지 않아 사기죄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경찰은 해당 여성의 휴대전화를 복원해 박씨와 성관계를 맺은 이후 지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박씨로부터 금품을 받기로 하고 성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을 확인해 성매매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박씨에 대한 성폭행 피소사건 4건에 대해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와 고소 여성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성관계 당시 폭력이나 협박 등 강제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박씨는 지난달 10일과 16일, 17일 유흥업소와 집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업소여성 4명에게서 고소당했다.  경찰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소 여성에 대해선 무고죄를 인정했다. 경찰은 이들이 고소한 내용과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했다. 다만 첫 번째 여성에 대한 공갈 혐의에 대해선 추가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첫 번째 고소 여성과 박씨 측 사이에서 수천만원이 오간 정황을 확인했지만 금품의 성격과 목적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경형 칼럼] 천둥치고 있는데 아웅다웅은 초라하다

    [이경형 칼럼] 천둥치고 있는데 아웅다웅은 초라하다

    동아시아가 미·중 간의 신냉전 패권 다툼으로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가 지난 12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었다. 중국은 판결 수용을 거부하고 이 지역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일부터 남중국해의 파라셀제도에서 3개 주력 함대의 군함 100척,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항공병단, 잠수함 등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여왔다. 미국은 남중국해 인근에 항공모함 2척을 투입해 함정과 전투기로 공중 방어 및 해상 정찰작전을 펴면서 중국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미국과 ‘군사 굴기’를 과시해온 중국이 일촉즉발의 대결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을 전후로 하여 동아시아 등에서 일어난 중요한 움직임을 복기해 보자. 지난 5일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훈련 돌입, 7일 미국이 북한 김정은을 인권유린 제재 대상으로 지정, 8일 한·미 양국의 사드 발표, 9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 10일 일본 참의원선거에서 아베 정권의 개헌선 확보, 12일 헤이그 중재재판소의 판결, 13일엔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에서 EU 잔류를 주장했던 테리사 메이가 여성 총리로 취임했다. 일련의 사건은 연계성을 보이고 있다. 미·중의 남중국해 대결은 중국 포위전략을 구사하는 미국과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탈환하려는 중국의 ‘고래싸움’이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김정은 제재’에 반발하고 사드 레이더의 사각지대에서 미국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위다. 한·미·일은 북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북한을 ‘전략적 완충 자산’으로 여기고 러시아는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 나라’를 만들겠다는 아베의 개헌선 확보는 냉전시대의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구도를 촉진시킨다. 영국의 EU 탈퇴로 미국의 대유럽전략의 중심축은 흔들리고 있다. 유럽에서의 미국 주도권 약화를 초래한다. 미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비중을 다소 줄이고, 그 줄인 만큼의 공백을 ‘한·미·일 3각 체제’의 공고화를 통해 메우려고 한다. 이런 냉엄한 국제 안보질서의 맥락에서 볼 때, 미국이 한·미방위조약에 의거해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면 한국 정부로서는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북한이 대놓고 핵 공갈을 치는 판국에 미국의 전술핵을 한국에 재배치하지 않는 한, 최선의 방어전략은 고도별 다층 미사일로 요격하는 방법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북한은 연일 대남 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5차 핵실험의 징후까지 포착된다. 사드 배치 문제는 고도의 국가 안보적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다. 사드 배치 발표는 국제적 민감성에 비추어 전략적 모호성 유지가 불가피했다.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할 경우 수도권을 방어할 수 없는 약점이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수도권에 낮은 고도의 패트리엇 PAC3를 더 촘촘하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사드 배치에 거칠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도 실질적으로 향후 한국이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방어체제(MD)에 편입되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월 미 케리 국무장관은 회견에서 “북에 핵 위협이 없다면 남한에 사드 배치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북핵 문제가 해소되면 사드도 철수할 수 있다는 말로 중국을 다독여야 한다. 동아시아에서 전개되고 있는 냉혹한 국제 정세를 판독하다 보면, 그동안 사드 배치 지역을 싸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결사반대’를 외치는 풍경은 초라해 보인다. 사드 배치를 빌미로 이념적 편 가르기가 다시 꿈틀대고 천문학적인 비용 분담 등 ‘사드 괴담’이 횡행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국가 공동체로서 기반이 참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한반도 주변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천둥은 치는데, 우물 안 개구리끼리 아웅다웅하는 것은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k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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