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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련 탈당 유종수·황학수 의원 성명

    ◎“「DJ 단일화 반대」 소신 따른것” 최각규 강원도지사의 자민련 탈당을 규탄하는 항의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반탈당한 유종수·황학수 의원은 23일 하오 춘천시 온의동 유종수의원 사무실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야권 공조와 야당 대권후보 단일화 문제가 국민회의측의 주도로 가고 있기 때문에 강원도민의 지역 정서상 김대중총재의 대권 단일화에 동참하기 어려워 탈당했다』며 현정권의 공작정치와 무관함을 주장했다. 또 『탈당은 강원도 각종 현안사항에 대한 당의 미온적인 대응과 안기부법 개정에 대한 당론 변경의 갈등,충청권 당운영 방식에 대한 소외감 등으로 인한 소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자민련의 태도는 공갈협박 정치를 주도하겠다는 뜻인지 매일 서울에서 수십명을 동원해 내려와 춘천지역을 불안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며 『이는 자민련이 소속 의원들의 추가 탈당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 제과·음료회사 상대/독극물 협박범 검거/경영난 중기대표가 범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유명 음료·제과회사를 상대로 독극물을 넣겠다고 협박,돈을 뜯어내려 한 김희용씨(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23)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상습공갈미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4일 D음료 회사에 『민족 반역자를 처단하는 「민족문화회복운동본부」를 운영하고 있는데,후원금으로 4억원을 내지 않으면 시판하고 있는 음료수에 독극물을 넣고 회사건물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는 등 3차례에 걸쳐 협박편지를 보내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17일에도 L제과에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 1억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회사인 (주)태현을 운영하다 경영난에 처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독극물 투입” 협박/라면업체에 3억 요구/30대 외판원 구속

    부산 동래경찰서는 26일 시중에 판매중인 라면에 독극물을 넣겠다고 협박,라면제조업체에 3억원을 요구한 김병조씨(35·외판원)를 공갈미수 등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 검사 사칭 금품갈취/1명 실형선고·1명 구속

    서울지법 조병훈 판사는 23일 검찰 간부를 사칭,유흥업소로부터 5차례에 걸쳐 5백80만원어치의 금품을 뜯은 박원석씨(28·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게 사기죄를 적용,징역 8월을 선고했다. 박씨는 지난 9월6일 하오 11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서모씨(35)와 함께 서울 강남구 D호텔 나이트 클럽에 들어가 「영감님」 행세를 하며 「박원석 차장검사,특수2부」라는 직함과 무선 호출기 번호를 적은 쪽지를 건네주고 『술값은 다음에 주겠다』며 술과 안주값,밴드비,팁 등 1백20만원을 내지 않는 등 세차례에 걸쳐 2백90만원어치의 공짜술을 먹고 현금 9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도봉경찰서도 24일 송용근씨(25·서울 도봉구 방학동)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상습공갈)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송씨는 올해 초부터 서울 도봉구 창동 S단란주점,노원구 상계동 B단란주점 등 유흥업소를 상대로 『검사 시보인데 잘봐주겠다』,『어려운 일이 있으면 해결해주겠다』고 속여 6백여만원 어치의 향응을 제공받고 용돈 명목으로 4백여만원을 뜯어내는 등 모두 30여차례에 걸쳐 1천만원 어치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 기업간부 협박 23억 갈취/2명 구속

    ◎납품부탁 거절에 “생매장” 눈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2일 나두삼(37·서울 서초구 서초3동 1524의 5)·임헌덕(46·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873의 190)씨등 2명을 공갈 등 혐의로 구속했다. 나씨 등은 지난해 8월 H리조트 정모 부장(43)에게 회사에서 운영하는 스키장과 콘도에 식품재료납품을 부탁하며 향응을 제공했으나 거절당하자 폭력배를 끌고 정씨를 찾아가 『조직원을 풀어 매장시켜 죽이겠다』고 협박,횡성 스키장내 포장마차 2개소의 운영권(6천만원상당)을 빼앗았다. 또 지난 6월 『납품권을 주지 않아 2억원의 빚을 졌다』면서 『돈을 갚지 않으면 생매장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등 20여차례 협박해 현금 4억6천여만원과 당좌수표 7억원,정씨 소유 빌딩 권리지분 20%(12억원상당) 등 모두 23억6천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 근절해야 할 사이비 기자(사설)

    경찰청이 경기도일대에서 중소기업체와 지방공무원등의 약점을 잡아 금품을 갈취하는 등의 비리를 저질러온 사이비기자 10명을 무더기로 구속했다.사이비기자란 비리와 부정의 토양에 기생하며 사회적 부패를 촉발하는 암적 존재다.따라서 당국은 지속적 단속으로 지역사회의 지탄의 대상인 사이비기자뿐 아니라 그 뿌리인 사이비언론사의 비리도 발본색원해야 한다. 언론사는 국민의 알 권리와 다양한 견해표출 등 공익을 위해 봉사할 때만 그 존재이유를 인정받게 된다.그러나 언론자유의 우산 아래 독버섯처럼 돋아난 일부지역 사이비언론사와 사이비기자는 언론을 사적 이익을 챙기는 도구로 이용해 지역주민의 원성의 대상이 돼왔다. 이번 구속된 경기도 하남시·남양주·군포지역 사이비기자의 경우 건축법 위반,환경정화시설 미비,폐기물 무단매립 등의 조그만 약점을 잡고 건축업자나 잘못을 눈감아준 공무원을 협박,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들이 보도에 필요한 훈련은 커녕 고등교육도 받지 않은데다 강도상해·공갈·사기·폭력 등 파렴치범죄전과자가 상당수라고 밝혔다.또 대부분 무보수이거나 몇십만원의 형식적 봉급을 받고 있었고 광고를 얻어내 회사와 절반씩 나누어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결국 남의 비리를 찾아내 돈을 뜯거나 중소업체에 광고를 강요하여 금전을 챙기는 것이 그들의 일인 셈이었다. 문제는 이런 비리가 사이비기자 개인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기사 한줄 쓸 능력도 없고 전력도 깨끗하지 못한 사람에게 1천만∼2천만원씩 받고 기자증을 발급하고 또 신문판매부수나 광고수주액을 강제할당하는 사이비언론사가 있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진정한 언론창달과 사회정화를 위해 우리사회 부패구조의 한 부분인 사이비기자·사이비언론사는 근절되어야만 한다.
  • “스캔들 폭로” 협박… 변호사에 억대 갈취/소송의뢰인 기소

    서울지검 조사부 김덕재 검사는 16일 소송을 의뢰한 변호사의 스캔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억대의 금품을 뜯은 유재원씨(39·사업)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갈)로 구속 기소했다. 유씨는 지난 94년 3월 소송을 맡긴 변호사 박모씨가 가수 Y양과 스캔들에 휘말린 사실을 알고 『소송이 늦어져 담보로 잡힌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며 『돈을 주지 않으면 언론과 변호사협회에 스캔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박변호사의 사무장을 통해 3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이비기자 10명 구속/건축업자·공무원 약점 캐내 돈 뜯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4일 경인일보기자 이홍재씨(46) 등 사이비기자 10명을 공갈 등 혐의로 구속하고,수도권일보 부국장 박신규씨(47)를 수배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주)풍산건설 대표 정모씨에게 『관급공사 발주과정에서 이뤄지는 비리를 폭로할 수 있다』고 협박,보도하지 않고 눈감아 주겠다며 3백50만원을 받는 등 두 차례에 걸쳐 6백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새한일보 김명철씨(42)는 지난해 4월 군포시청 하수시설계장 안모씨(35)로부터 배수관 부식사실을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70만원을 갈취한 데 이어 광고수주를 알선토록 강요,상하수도 시공업체로부터 광고료 명목으로 3백만원을 뜯었다는 것이다. 경인매일신문 정해풍씨(45)는 지난 7월 구리시 소재 주택공사 덕소아파트 건축소장 이모씨로부터 사전입주 및 정화시설 미설치를 빌미로 2백만원을 뜯었고,현대매일신문 고성철씨(43)는 건축업자 등으로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3백50만원을 받아 챙겼다.
  • 신한국/야 정치공세에 강력 항의/국회 본회의·총무회담 이모저모

    ◎여/“야 결의문은 공갈 협박용” 불쾌/지도부 회의전 긴급구수회의/야/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총서/결의문내고 대여공세 본격화 국회는 12일 상오 본회의를 열어 95년도 세입세출 결산·예비비지출 승인안과 96년도 제1회 추경예산 수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등 11개항의 의사일정을 40여분만에 처리했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본회의 직전 합동의총에서 결의문을 내고 대여 공세를 본격화하자 신한국당이 총무접촉을 통해 강력 항의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본회의·상임위◁ ○…제14차 본회의는 야권의 합동의총으로 개의시간이 예정보다 40여분 늦어졌다.여야 지도부는 본회의장내에서 수시로 긴급회의를 통해 향후 국회운영대책을 숙의했다. ○추경 수정안 만장일치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서청원 원내총무,박관용 국회 통일외무위원장,한승수 경제부총리 등은 회의 직전 긴급구수회의를 갖고 야권의 결의문 내용을 분석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비준 동의안 처리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국민회의측도 본회의 도중이해찬 의원과 정동영 대변인,김한길 의원 등이 모여 귀엣말을 주고 받았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산회 직전 OECD가입 비준 동의안과 예산안 처리 등을 둘러싼 여야간 격돌을 우려한 듯 원만한 국회 운영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김의장은 『남은 회기동안 전운이 감도는 험악한 분위기가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생산적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 했다. 앞서 신임 유종하 외무장관은 『중차대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검경중립법 진전없어 ○…이어 하오에는 법사 농림해양 통산 등 3개 상임위를 열어 97년도 예산안과 법안 심사활동을 계속했다.제도개선특위는 3개 소위별 회의를 열어 법안 심의에 들어갔고 재해대책특위는 내무 농림 건설교통부 등 3개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들었다. 특히 제도개선특위 소위는 정치관계법,검경중립 관련법,방송관계법 등에 대한 법안심사에 착수했으나 여야간 시각차가 뚜렷,이렇다할 진전이 없었다. 방송관계 소위에서는 공보처 폐지,방송위원회 구성방법등을 놓고 공방을벌였다.여당은 공보처를 그대로 두되 관장업무를 방송 인·허가권과 최소한의 기본 행정업무로 국한시키자고 주장했으나 야당은 공보처 폐지와 방송 인·허가권의 방송위 이관으로 맞섰다. ○3당 총무 30여분 논의 ▷총무 접촉◁ ○…하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3당 총무접촉은 신한국당 서총무의 긴급 제의로 30여분동안 이뤄졌다.서총무는 접촉 직후 『야권이 합동의총 결의문에서 「국회가 파행직전에 있고 그책임이 여당에 있다」는 식으로 표현한데 대해 강력 항의했고 이에 대한 야당총무들의 배경설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야당총무들은 『제도개선특위가 너무 진척이 되지 않는데 대한 당내 불만이 반영된 것이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당장 파행으로 가려는 의도는 없다.결의문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으며 표현이 과했다면 개인적으로 사과하겠다』(자민련 이정무 총무)라고 해명했다고 서총무는 말했다. 그는 이어 『11월말까지 제도개선문제를 원만히 다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국회가 파행으로 가는 것을 막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불쾌감 직설적으로 표현 ○…앞서 서총무는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결의문 내용에 대해 『전례없고 정치 도의상으로도 있을 수 없는 공갈 협박용 결의문을 낸 것은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전근대적인 작태』『내년 대권을 노리고 정치를 꼼수와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1차 수순』이라며 근래 보기 드물게 극도의 불쾌감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 2야 파상공세… 국회 또 “찬바람”

    ◎「제도개선특위」­예산안 연계에 승부수 순탄하던 정기국회가 야당의 강공에 부딪쳐 삐걱거리고 있다.여야는 12일 총무접촉을 갖고 머리를 맞댔으나 무위로 끝났다.아직 절충여지는 남아있지만 당분간 냉기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2일 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대여압박전을 공동으로 전개했다.국회제도개선특위활동이 지지부진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공동결의문에 네가지 고리를 걸어 강경드라이브로의 선회를 공식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제도개선특위를 예산안 심의와 연계할 것을 천명했다.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을 오는 20일까지 처리하려는 신한국당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재경위나 농림수산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공청회 등 시간을 두고 접근함으로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전까지 마무리 지으려는 신한국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물론 야당측도 비준동의안을 완전 거부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경제에의 악영향을 최대한 부각시켜 내년 대선전에서 유리한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원천 봉쇄대신 비밀투표의 관철 등 여권 분열책을 가동하려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이와 함께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사건과 군인사의 난맥상,농가부채축소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또 안기부의 수사권부활을 결코 수용할 수 없음을 천명했다. 야당측의 노림수는 무엇보다 제도개선특위에 쏠리고 있다.특히 신한국당이 시한에 쫓기고 있는 OECD가입동의안 처리전에 「양보수」를 얻어내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측은 『국회 파행기도』라고 발끈했다.서청원 원내총무는 『공갈 협박』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김철대변인은 『국민생활을 담보로 정치적 목적만을 추구하는 국민 기만적 행위』라고 성토했다.김대변인은 이어 『정파적 소리를 위해 선진대열 진입을 방해하고 국제적 신뢰에 먹칠도 마다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 이 전 국방 구속 기소/돈 전달 권병호씨 자술서 확보/검찰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11일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에게서 대우중공업으로부터 3억원을 건네받아 1억5천만원을 이전장관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경전투헬기사업 수주건과 관련,권씨에게 3억원을 전달해 이중 1억5천만원을 이전장관에게 건네도록 한 대우중공업 정호신 당시 전무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 전 장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혐의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대우중공업 석진철 당시 사장은 제3자 뇌물교부혐의로,이 전 장관을 협박해 대우측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낸 UGI사 대표 이남희씨(28)와 전대표 강종호씨(37)를 공갈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 대북 관련 한·미 공조 더 강화해야/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미­북한 직접대화 지금까지 효과 거의없어 지난 수개월 동안 한국과 미국 정부는 서로를 이해하는데 있어 바깥으로 드러날 정도로 간격을 드러내왔다.양국 정부는 그런 간격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지만 국외의 관찰자에겐 그것은 너무나 뚜렷해 보인다.다른 어떤 사안에서 보다 최근 북한의 잠수함이용 한국침투로 야기된 위기상황에서 이 갭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앞서부터 미국은 종종 북한의 잘못으로 한반도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을 때도 북한과 직접 대화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고 한국 지도층은 이를 우려해왔다.잠수함사건이 터지자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지지를 기대했다.안보조약이란 것도 결국 이런 기대와 화답에 관한 것이다.결과적으로 말해 미국은 지지를 했다.그러나 침략자와 그 표적 국가가 모두 진정해야 된다는 이상한 명제를 세계만방에 내보인 뒤에야 그랬다.미국은 북한이란 나라가 달래지 않으면 세계의 깡패 나라들에 핵무기를 쏟아낼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의 눈에 미국은 너무 겁쟁이로 비쳤다. 이에 반해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은 북한에 아주 강경한 태도를 취했는데 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세다.한국민들은 미국이 북한이 어떤 식으로 나와도 이들과 직접대화를 하려한다고 생각한다.따라서 한국인들은 당연히 미국의 태도에 대해 노할만했다. 한국과 미국정부가 좀 더 협력적인 자세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상황을 찾아보는 것이 생산적일 것이다.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사안은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이다.주변 여러 나라들의 중지 요구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이를 포기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북한은 왜 이를 강행하려 하는가.미국의 주목을 끌고 나아가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에 관한 또다른 기본합의를 끌어내려는 속셈인지도 모른다.북한에겐 이런 편이 실제 무기를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익이 남았던 것이다. 양국이 이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를 정확히 모르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사태전개에 관해 양국은 집중 논의해야 한다.한국정부가 강경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에 신중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좋지 않다.북한의 무도한 행동에 한 마음으로 우선 대응해야 한다.한·미 협력체제가 갖춰지면 북한 도발을 공동 논의하기 위해 한·미·일·중·러시아 등으로 이뤄진 그룹이 뉴욕의 유엔 같은 곳에 구성되어야 한다.북한의 핵프로그램이 문제가 되었을 때도 미국이 1대1로 나서 기본합의를 도출하기 전에 이와 비슷한 그룹이 존재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미국으로선 이런 그룹구성이 다른 문제점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북한의 겁주기,공갈 전략을 여러번 겪어온 만큼 미사일 문제가 이런 전략 시리즈의 마지막일 리 없다.북한이 오로지 위협거리로 진행하는 무기 프로그램을 세계가 매번 겁먹고 이를 사주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북한 지도층이 깨달아야만 진전이 있을 것이다.미국이 북한과 혼자 대화하고 겸사겸사 한국과 대화하라고 촉구한댔자 북한 태도에 진전이 있을 것 같지 않다.아까 제안한 그룹 방식이 일하기엔 분명 더 어렵지만 북한을 일정한 선으로 불러낼 수 있는 전망이 있는 유일한 길로 보인다.미·한·일·중 등이 각각 북한과 단독으로 만나 일을 진행하는 것은 지금까지 별무효과였다. 미국은 쌍무적 전략에서 북한을 고립시키기로 했다가 88년 이후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라고 북한을 달래는 노력으로 바꿨다.최근 미국은 북한과 직접대화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잘못된 결론을 내리도록 해버렸다. 북한을 고립시켜야 한다든가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북한 핵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을 미국은 지금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진행해야 된다는 태도는 지양해야 된다는 것이다.아까 그룹방식의 제안은 한국에게도 정책변환을 요구한다.한반도 문제는 분명 두 당사자의 직접 대화에 의해서만 해결될 터이지만 북한이 미국과 직접적인 거래를 계속할 수 있다고 믿는한 남북대화는 성사될 것 같지 않다.그룹방식에서 한국과 미국간의 굳은 공조체제는 필수적인 요소인데 지난 몇달간의 관계를 감안하면 이것조차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정책 전환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고 급히 해서 안되고 할수도 없다.내가 제안하는 것은 북한문제의 접근에서 보다 다면적인 방식을 탐색해보자는 것이다.지금과 같이 미국이 단독으로 전면에 돌출하는 것을 자제하고 줄여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이 방식은 또 한국 외교관들이 구체적 정책을 탐색한다는 이점이 있다.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되고 위험에 가장 가까운 측이 활용정책을 모색할 때가 가장 믿을만한 것이다.
  • 이양호씨 추가비리 수사/검찰/수뢰·비밀누설혐의 구속

    ◎대우 석진철씨 등 3명도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 유출 및 뇌물수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7일 이전장관이 지난해 말 대우중공업으로부터 경전투 헬기사업 수주와 관련해 13억원을 받았는지와 장성 진급 관련 금품수수,재산 증식과정 등 추가 비리를 조사하고 있다.〈관련기사 5면〉 검찰은 특히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가 UGI사 대표 이남희씨에게 넘겨준 「대우측의 20억원 제공 약속」녹음 테이프의 소재를 찾기 위해 이씨와 이 전 장관,대우중공업 석진철 당시 사장(53·현 바르샤바 FSO사장) 등 관련자들을 28일 중 재소환,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26일 대우중공업으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은 이전장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또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지난해 3월 무기중개상 권씨에게 3억원을 전달,이 가운데 1억5천만원을 이전장관에 건네주도록 한 대우중공업의 석 전 사장을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하고 정호신당시 전무(55·현 대우중공업 부사장)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 전 장관과 대우중공업측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대우중공업의 윤영석 당시 회장(58·현 그룹총괄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뜯은 UGI사 대표 이씨와 전대표 강종호씨(37)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혐의로 구속했다. 북경에 체류중인 권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및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기소중지 조치를 내렸다. 이전장관은 지난해 4월5일 서울 중구 장충동 타워호텔안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권씨로부터 『대우중공업이 주생산업체로 돼 있는 경전투헬기사업 납품이 잘 추진되게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전장관은 94년 8월초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캐피탈호텔 커피숍에서 국방부에서 심의 중이던 항공기 정비점검 전산화시스템(CDS)사업의 추진상황을 기록한 영문 메모를 권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우의 석전사장은 지난해 3월20일 용산구 한남동 권씨집에서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이 전 장관에게건네달라며 권씨에게 3억원을 주었다. UGI사의 이·강씨는 지난 5월 국방부장관실로 이 전 장관을 찾아가 『5억원을 주지 않으면 공군참모총장 진급 로비와 뇌물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이 전 장관으로부터 회유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대우의 윤회장으로부터 지난 15일 5천만원을 받았다.〈박홍기 기자〉
  • 여야 안보회동 결실있어야(사설)

    7일 아침 청와대에서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여야대표들의 조찬회동은 북한의 보복협박으로 조성되고있는 안보위기에 대처하여 여야가 초당적인 협력으로 국론통일과 국력결집의 토대를 구축하는 큰 정치의 자리가 되어야한다.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국민을 안심시킬수있는 내실있는 조치들이 합의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발생후 즉각 청와대회동으로 대북 경고결의안을 채택한지 20일도 안되어 판문점 공갈사태에 대응하여 청와대회동을 다시 갖는 것만으로도 정치권의 안보결속을 내외에 과시하는 의미가 작지않다.대통령의 국가보위 주도권을 뒷받침하는 정치지도자들의 협력은 북한의 오판에 의한 모험을 막고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국가적 단합을 상징하는 것이다.청와대회동은 상징적인 협력의지의 과시에서 나아가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위역량의 극대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결실로 내놓아야 국민들의 생업과 국가경제의 동요가 없을 것이다. 먼저 정치권이 대통령과 확고한 안보공감대를 구축하고 위기극복노력들을 전폭지원하는 한편 정쟁 지양을 합의하고 천명함으로써 거국적 안보태세의 확립을 선도해야할 것이다.국회에서 제2차 대북결의안을 채택하는 것도 구체적인 노력의 하나로서 의미가 크다.그러나 이번에는 여야의 당대표들이 안보의 큰 주체로서 행동을 적극화해야 한다.국회의 예산안과 법안심의의 역점을 방위역량 강화에 두고 실질적인 전력증강을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야당이 기존의 반대입장을 바꾸어 안기부법 개정과 군사기진작 등에 여당과 합의처리한다면 국민들은 초당적 협력 의지를 진정한 것으로 신뢰할 것이다. 초당적 협력을 일과성 제스처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정쟁지양의 실천행동이 뒤따라야함을 강조한다.
  • 북에 「대가」메시지 보내야(사설)

    미국정부가 2일 판문점비서장회의에서 북한측이 「보복」 운운(운운)한 것과 관련,미국은 한국의 안보를 수호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두 나라는 한반도내의 어떠한 우발적 사건에도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분명히 한 것은 매우 적절한 때에 나온 적절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강릉 잠수함공비침투사건 이래 미국은 이 문제에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온 게 사실이다.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실언」으로부터 시작해서 미국의 반응은 그 강도나 질에서 한국측과는 사뭇 다른 시각차이를 드러내왔다.어떤 사태에 대해 두 나라가 견해차를 보이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나 한반도의 긴장문제,특히 이번과 같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문제에 양국이 다른 시각을 갖게 되면 그 결과가 위험스러워질 수도 있다는데서 염려스러웠던 것이다. 한·미가 이견을 보이게 되면 무엇보다 이번 사건을 만든 북한내 강경파에게 오판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우리는 적지아니 우려해왔던 것이다.북한은 미국만 없다면 적화통일이 가능하다는 망상에 오랫동안 사로잡혀왔기 때문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비서장회의에서 북한측은 보복을 할 테니 미국은 간섭치 말라고 공공연히 공갈했던 것이다. 다음으로는 한국내 여론이다.한국민이 몹시 분개해 마지않는 이번 사태에 미국이 계속해서 다른 견해를 보일 경우 한국내 대미 여론이 악화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이런 결과는 한·미 양국에 모두 이롭지 않을 뿐더러 한반도문제를 기본적으로 그르칠 수도 있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는 미국이 군사적 대비뿐 아니라 이번과 같은 명백한 군사적 도발행위에는 분명히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나 대북 경제제재완화조치 등에서도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음도 아울러 강조해둔다.
  • “미국은 북한 비위 맞추기 그만둬라”/마이클 미첼(해외논단)

    ◎잠수함 침투 등 위험한 행동 강력히 대응해야 전 미 국무부 관리로 아시아문제정치평론가인 마이클 미첼 씨는 「북한 비위맞추기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는 제목의 워싱턴타임스 기고를 통해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미국의 미온적 태도를 맹렬히 비난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한국 해안에 좌초돼 발견된 북한 잠수함은 크기는 작으나 그 정치적 파장은 미국 해안까지 닿을 정도로 크다.북한의 김정일은 이번 군사 공격을 통해 아시아에서 미국과 군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방인 한국과 미국 사이를 이간질할수 있는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김정일은 지금 즐거워할 것이다.클린턴 행정부를 시험해본 결과 북한은 미국의 보복을 걱정할 필요없이 한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테러를 계속 획책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사건에 관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첫 언급으로 클린턴 행정부가 그동안 북한에게 지어보인 엄격한 자세가 허구였음이 일거에 드러나고 말았다.크리스토퍼 장관은 관련당사국 「모두가」 더 이상 도발적인 행동을 해서는안된다고 말했었다.뿐만아니라 며칠후 한국 외무장관과 만나서는 북한이 핵협정을 잘 준수하고 있다며 사용후 핵연료봉의 절반이 안전하게 보관된 점을 강조했다.이로써 크리스토퍼 장관과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근본적으로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놀랍게도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번 언어도단의 북한 행동에 한국 또한 책임이 있다고 암시한 것이다.한·미 동맹체제가 조각나고 있다고 많은 한국 군사·정치 지도자들이 우려할 만하다.한국과의 유대를 강조하고 이를 한층 강화해야 마땅한 그런 시점에 크리스토퍼장관은 「그 잘난」 핵협정을 잘 지킨다며 북한 칭찬이나 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의 핵폭탄 제조를 성공적으로 저지한 것으로 알려진 이 협정은 그러나 실상 북한의 국제적 공갈극에 지나지 않는다.여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깡패 테러정권들이 미국의 달러와 정치적 지원에 감지덕지해 얌전해질 것이란 환상을 갖고 움직인다.북한이 못되게 굴더라도 내부적인 갈등 때문이라는 이해할수 없는 이해심을 발휘,기꺼이 눈감아주고 있다.미국은 최근 북한의 수차례 도발 행동에도 불구하고 연락사무소 교환설치를 추진하고 수백만 달러의 식량을 지원했다.북한은 핵협정,식량위기,한국전실종 미군 유해반환 등을 교묘하게 이용해 한국을 빼돌린 양자협상을 하자고 미국을 설득해 오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이번 도발에 전번과 마찬가지로 어깨만 으쓱할뿐 짐짓 모른체 한다.아마 미군이 관계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할 것이다.총에 맞고 죽은 것은 한국 군인 뿐이다.생포된 북한 요원은 94년부터 여러차례 침투했다고 실토했으며 70년이후 3백여 차례나 이같은 북한 침투사례가 있다고 한국정부는 밝히고 있다.북한은 기습때 써먹기 위해 3만7천여 미군의 기지와 시설에 대해서도 비밀정탐을 행했을 것이 뻔하다.현 미국정부의 북한에 대한 부드러운 태도는 이같은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고 있다.북한이 그런 행동을 하더라도 문제삼지 않을뿐 아니라 그런 행동을 익히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며칠후 라디오방송을 통해 그 잠수함은 엔진고장을 일으켜 적 영토로 표류해 갔다고 말했는데 그들이 한국과 미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가 여실히 드러난다. 클린턴행정부는 지금 김정일과 북한군부의 비위를 맞추는 정책 추구의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휴전선 너머로 미국 달러를 삽으로 쓸어넘겨 준다고 해서 독재자가 평화의 비둘기로 변할리 만무하고, 오로지 핵협정을 기둥삼아 한반도 정책을 펴면 대화와 긴장완화가 될 턱이 없다.평화는 오직 정치적,외교적 힘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역사는 가르친다.클린턴 정부의 한반도정책에는 그 어떤 힘도 없다.
  • 출소 17개월만에 「일그러진 보스」/조양은씨 구속 안팎

    ◎겉으론 “갱생” 다짐… 영화제작자로 변신/뒷골목선 폭력·공갈 등 온작 행패… 들통 조직폭력계의 대부에서 영화제작자로 일대 변신을 꾀하며 화제를 뿌렸던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 조양은씨(46)가 다시 쇠고랑을 찼다. 지난 80년 계엄당시 살인미수죄 등으로 구속돼 15년의 징역을 살고 지난해 3월 대구교도소에서 만기출소한지 불과 1년5개월여 만이다.적용된 죄목은 폭력·사기·공갈 등 모두 5가지. 검찰은 조씨가 H그룹 회장을 위협해 스키장 회원권 7∼8장을 가로챘는가 하면,「증기탕」 임대를 알선해 주겠다고 속여 1억원을 챙겼다고 밝혔다.이밖에 자기 여비서를 희롱했다는 이유로 영화사 직원을 폭행했고,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사문서 위조 등 혐의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씨는 「뒷골목」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잇단 화제를 몰고 다녔다.주먹세계에서의 화려했던 이력이 다분히 작용했다. 「서방파」의 김태촌(47·수감중),「OB파」의 이동재(44·해외도피)와 더불어 뒷골목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로 통했다.지난 75년 속칭 「명동사보이호텔 사건」으로 이름을 날리며 서울 중심가의 폭력조직 판도를 재편했다.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도 조씨가 모델이 됐다. 조씨는 지난해 3월 출소하기 전 『손을 씻고 새 출발하겠다』고 갱생을 다짐하면서 변신을 약속했다.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복역중에는 외국어 강사로 있던 김모씨(30)와 「구두약혼식」을 올리기도 했다.자연 화제의 대상이 됐다.모 방송국의 심야 대담프로에도 나와 새로운 출발을 거듭 확인했다.3권짜리 자전소설 「어둠에 솟구치는 불빛」을 출간하고 영화사를 차린 뒤 영화 「보스」를 제작했다.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조씨 자신이 주연을 맡았었다.그러나 이러한 변신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현재 조씨를 상대로 폭력조직의 재건 여부 등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검찰의 관계자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영웅행세를 하며 말로만 새사람이 되겠다고 했다』고 조씨를 평가했다.
  • 불륜사실 폭로 협박/의대생,돈갈취 기도

    서울 도봉경찰서는 5일 김한준씨(33·S대 의대본과 3년·도봉구 창1동)를 공갈 등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달 20일 도봉구 창4동 우성장 여관 앞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안내문을 돌리던 중 이 여관에서 나오는 김모씨(40·여·노원구 상계동)를 미행,『불륜사실을 가족에게 폭로하겠다』며 협박편지를 보낸 뒤,『3백만원을 입금시키면 없던 일로 하겠다』며 김씨에게 돈을 뜯어내려한 혐의다.〈박현갑 기자〉
  • 조직폭력에 맞선 시민에 보낸 김 대통령의 약속

    ◎“조속 쾌유 기원” 격려 편지/“우리 사회에 발 못붙이게 관련자 모두 색출해 엄벌” 청와대측은 26일 김영삼 대통령이 한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이는 지난달 22일 조직폭력배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사회정의를 위해 조직폭력배와 맞서 싸우겠다는 신문광고를 낸 조호연씨(39·전남 목포시 중앙동·서울신문 26일자 23면 보도).조씨는 「대통령에게 올리는 탄원서」라는 광고를 24일자 모지방신문에 내고 『조직폭력배와 싸우다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부끄러운 직장상사나 아버지는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조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폭력사건으로 부상을 입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유감을 금할 수 없으며 조속한 쾌유를 바란다』고 위로했다.이어 『이번 폭력관련자를 모두 색출해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약속한 뒤 『이를 계기로 조직폭력이 우리 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주례보고를 한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즉각 조직폭력배근절을 지시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조직폭력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함께 조씨같이 용기 있는 시민이 늘어날 때 조직폭력이라는 사회악이 사라진다는 생각에서 김대통령이 조씨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이목희 기자〉 ◎조호연씨 국민분발 촉구/“보복 두려워 사그라들면 정의사회는 구호로 끝나” 『법과 정의가 폭력배의 보복이 두려워 사그러든다면 진정한 정의사회구현은 영원히 구호에 그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4일자 지방일간지에 「대통령께 올리는 탄원서」란 내용의 5단광고를 내 화제가 되고 있는 「용감한 시민」 조호연씨(39·전남 목포시 중앙동 1가 2)는 『이들이 또다시 협박을 해온다 해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워 민주시민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유통업체를 고향인 이곳에 개업한 조씨는 지난달 22일 밤 목포 신안비치호텔 나이트클럽에 직원 10여명과 회식을 하러 갔다가 나이트클럽 종업원등과 사소한 시비끝에 집단폭행을 당해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동료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당한 폭행으로 모멸감마저 느껴야 했던 조씨는 이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했지만 대신 집요한 협박과 공갈등에 시달림을 받아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클럽측이 사과만 해온다면 형사고발이나 신문광고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이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38)등이 동생(36)을 통해 고소취하를 요구하면서 동생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리는등 폭행을 하기도 했다. 『한때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할까 망설이기도 했다』는 조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사이에 모든 불의에 대해 정직하고 소신있게 처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광주=최치봉 기자〉
  • 신문 강제구독 「협박형」 등 “5개유형”

    ◎「바른언론」 접수 1백14건 분석/경품 앞세운 「회유형」에서 「막무가내형」까지/해당 신문사 시정 거부땐 공정위 고발키로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바른 언론·공동대표 이상희 서울대 명예교수)은 지난 18일 설치한 「신문강제구독 신고센터」에 22일까지 모두 1백14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언론사별로는 중앙일보 40건,동아일보 17건,조선일보 16건,경향신문 15건,한국일보 11건,세계일보 5건 등이다.한겨레신문,문화일보,서울경제신문,매일경제신문,영남일보,시사저널 등에 대해서도 1건씩 신고됐다.3건은 신고자가 신문이름을 밝히지 않았다.서울신문은 한건도 없었다. 구독회유경품도 40여점이 신고센터에 접수됐다. 유형은 대략 다섯가지.끈질기게 마구 투입하는 「막무가내형」,무료로 보게 해주기로 약속하고 구독료를 요구하거나 판촉활동수당을 소비자에게 요구하는 「부당요금청구형」,욕설 등으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공갈협박형」,경품이나 1년이상 장기구독서비스를 앞세운 「회유형」,항의하려해도 전화통화도 할수 없는 「술래잡기형」 등이다. 「바른 언론」은 일단 해당신문사 지국에 시정을 요구하고 고쳐지지 않으면 해당신문사에 정식공문을 보내 시정을 요구키로 했다. 그래도 고쳐지지 않으면 신문사별 시정거부 건수및 거부내용을 공개한뒤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거나 피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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