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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점포 고쳐드려요” 한화건설, 서울시 기술교육원·중구와 환경개선

    “노후점포 고쳐드려요” 한화건설, 서울시 기술교육원·중구와 환경개선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기술교육원, 중구청과 함께 ‘소상공인 노후점포 환경개선’ 활동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9월부터 건축 기술 분야와 디자인 분야 교육을 수강하고 있는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건물보수과와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 교육생 50여명이 서울 중구 내 음식점, 미용실 등 노후 점포의 환경개선에 참여했다. 이들은 단열 필름 시공, 바닥 장판 시공, 내·외부 도색, 간판·배너 교체 등 실내외 인테리어와 디자인 관련 활동을 진행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교육원과 함께 맞춤형 디자인 컨설팅, 고객 동선 및 공간 활용 최적화 등 점포 개선 방안을 수립하고, 필요한 자재를 지원했다. 점포 개선에 참여한 미조헤어 측은 “가게의 특성과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한 시안을 제시받고,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활동을 진행해 만족스러웠다”며 “그동안 미뤄왔던 정비를 마치고 나니 가게가 한결 보기 좋아져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 8월 3개 기관이 체결한 ‘건설기술 교육 및 노후점포 환경개선’ 업무협약으로 진행됐다. 건설 분야 교육생들이 현장에서 실습 경험을 쌓고, 지역 소상공인의 점포 환경개선에 이바지하는 활동이다. 전창수 한화 건설부문 인사지원실장은 “건설사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 최진혁 서울시의원, 복잡한 전통시장 이제 지도앱에서 더 쉽게 찾는다

    최진혁 서울시의원, 복잡한 전통시장 이제 지도앱에서 더 쉽게 찾는다

    서울시가 전통시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입체주소 지능화 사업을 2026년에도 지속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소규모 점포가 밀집하고 구조가 복잡한 전통시장의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시민과 관광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최진혁 의원(국민의힘, 강서구 제3선거구)은 ‘전통시장 재난대응을 위한 입체주소 지능화 사업’이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 6월 제331회 정례회에서도 경동·청량리 시장 일대에서 진행 중인 사업의 선례를 바탕으로, 강서구 방신시장을 포함해 서울 내 다른 전통시장으로의 확대 적용을 촉구한 바 있다. 전통시장은 최근 K-콘텐츠 열풍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시장 내 복잡한 구조, 상세주소 미부여, 소방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생활 편의성과 안전 인프라 부족 및 재난 발생 시 대응 지연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어왔다. 이에 서울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전통시장에 정확한 위치 정보와 3D 입체주소를 구축하고, 소방시설 및 안전시설물의 관리 시스템을 스마트화하여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돕는 체계를 마련했다. 실제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도기반 서비스도 시작됐다. 현재는 카카오맵과 네이버지도를 통해 동서시장과 청과물시장 내 상점 찾기 및 길안내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이는 전통시장 내에서도 복잡한 골목 상점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환경조성의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최 의원은 “단순히 지도 정보 제공을 넘어, 전통시장이라는 생활 밀착형 공간을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전통시장의 접근성과 신뢰성을 높여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전통시장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피겠다”라고 덧붙였다.
  • ‘작아져라, 더 작아져라’… 코웨이, ‘슬림테리어’ 시대 가전 혁신 주도

    ‘작아져라, 더 작아져라’… 코웨이, ‘슬림테리어’ 시대 가전 혁신 주도

    부피 확 줄인 비데·안마의자·정수기 잇따라 출시… 고성능은 그대로집안의 공간 효율과 인테리어 완성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전업계에 ‘슬림테리어’(슬림+인테리어)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제품 크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부피는 최소화하면서도 플래그십 모델의 핵심 기능과 기술력은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국내 라이프스타일 가전 기업인 코웨이가 이 고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욕실, 거실, 주방 등 공간별 슬림 가전 시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높이 48% 축소… 욕실 혁신 ‘룰루 슬리믹 비데’코웨이가 선보인 ‘룰루 슬리믹 비데’는 욕실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를 정면으로 겨냥한 제품이다. 핵심 부품의 초소형화와 감각적인 플랫 디자인을 통해 본체 두께를 83mm로 구현, 기존 자사 모델 대비 높이를 48%나 줄였다. 비데와 도기가 자연스럽게 일체화되는 듯한 디자인으로, 좁은 욕실에서도 공간감을 해치지 않는다. 크기는 압도적으로 줄었으나, 편의 기능은 오히려 강화됐다. 전기분해 살균수를 이용해 유로, 노즐, 도기까지 3단계에 걸쳐 99.9% 자동 살균하는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블루투스를 통해 사용자의 휴대전화를 인식해 개인별 맞춤 기능을 자동 실행하는 ‘스마트 맞춤 케어’ 기능까지 제공한다. 본체와 리모컨 모두 강력한 방수 등급(IPX5·IPX7)을 적용해 물청소까지 쉽게 했다. 43% 작아진 몸집에 ‘하체 특화’ 탑재… ‘비렉스 마인 플러스’ 안마의자부피가 커 공간 활용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안마의자 시장에서도 ‘슬림 혁신’이 나타났다. 코웨이는 프리미엄급 소형 안마의자 ‘비렉스 마인 플러스’를 출시하며 소형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기존 플래그십 모델보다 크기를 약 43% 축소해 거실 한편이나 작은 방에도 부담 없이 설치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레그 컨버터블’ 시스템이다. 소형 안마의자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하체 특화 안마를 위해 안마 범위를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다리 부위에 강력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으며, 발바닥 롤러와 발등 에어 마사지 기능까지 더해 하체 전 부위를 집중적으로 케어할 수 있다. 28% 크기 축소에 제빙·위생 강화… ‘아이콘 얼음정수기 미니’공간 제약으로 얼음정수기 구매를 망설였던 1인 가구 및 소형 주거 환경 소비자를 위한 혁신도 이어졌다. ‘아이콘 얼음정수기 미니’는 가로 20cm의 초소형 사이즈로 기존 모델 대비 크기를 약 28% 줄여 주방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크기는 줄었지만 제빙 및 위생 기능은 강화됐다. 코웨이 특허 기술인 ‘듀얼 쾌속 제빙 시스템’을 최적화해 약 9분 30초마다 신선한 얼음을 생성하며, 얼음이 생성되고 추출되는 전 구간에 7개의 UV LED 살균장치를 탑재해 빈틈없는 위생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정량의 얼음과 물을 동시에 추출하는 ‘스마트 원터치’ 기능도 더해 편의성까지 높였다. 코웨이 관계자는 “단순히 부피를 줄이는 것을 넘어 각 공간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플래그십 모델의 핵심 기능을 모두 담아내는 고도의 기술력이 ‘슬림테리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코웨이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한 슬림 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간을 겹쳐 쌓은 이름과 궤적, 도시의 편지가 되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시간을 겹쳐 쌓은 이름과 궤적, 도시의 편지가 되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신당동 오드쓰북(Odd’s book)에 있습니다. 서너 평 남짓의 무인 책방을 온전히 차지한 채입니다. 조금 전에는 쌀가게 앞에서 24절기가 적힌 큰 글씨 달력을 봤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다가 입동이 지난 지 열흘이 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니 소설(小雪)을 앞둔 오늘은 쌀알 같은 눈이 내려도 이상하지 않겠지요. 겨울의 문턱에서 당신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어쩌면 다음 편지는 크리스마스카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겹겹이 서울의 시간 책방 창밖으로 11월의 풍경이 스쳐 갑니다. 사람들은 조금 더 단단한 복장으로 거리를 지납니다. 그럼에도 이곳만의 생기와 활력이 있습니다. 신당동은 몇 해 전부터 ‘힙(Hip)당동’이라 불리기 시작했지요. 1950~1960년대에는 서울 최대 양곡시장이 있던 동네고요. 신당역에서 내려 옛 양곡창고를 개조한 베이커리 카페 아포테케리와 심세정 골목을 거쳐 왔습니다. 예전에는 쌀가마니를 이고 오가는 청년들이 있었겠습니다. 그 가운데는 복흥상회의 청년 점원 정주영도 있었을 테고요. 현대그룹의 출발점이 이곳이겠습니다. 새로운 명소들도 신당동의 시간을 잇습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요리하는 돌아이’로 나왔던 윤남노 셰프의 디핀과 점집의 외관을 한 주신당, 알곤이칼국수가 일품인 하니칼국수 등이지요. 그 또한 동네의 이야기를 품습니다. 칵테일바 주신당은 광희문과 연결 짓습니다. 광희문은 동대문과 남대문 사이에 세운 남소문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시체가 드나드는 문이라고 해 시구문이라 불렀습니다. 그래서 신당(神堂)이 많았고요. 그 이름이 신당(新堂)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지요. 하니칼국수는 근처에 원조홍두깨칼국수가 있어 그리 이름 지었다 하네요. 얼마 전 봤던 애니메이션 ‘나쁜 계집애: 달려라 하니’가 떠오르네요. 시간을 겹쳐 쌓은 이름과 궤적들이 도시의 편지 같아 좋습니다. 그 풍경을 완성하는 건 생활일 테지요. 신당동이 ‘힙당동’이라 불리는 건 쌀가게와 서울중앙시장과 카페와 바들이 한데 어울려서일 겁니다. 오드쓰북은 그 틈새에 수줍은 듯 자리합니다. 3층 건물의 1층과 2층을 쓰는 소담한 책방으로 무인 예약제 서점입니다. 1시간 또는 2시간 단위로 한 팀이 한 층의 공간을 빌려 쓸 수 있습니다. 1층 ‘기록의 방’은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며 머물기 알맞습니다. 2층 ‘비밀서재’는 빈백과 러그가 있는 좌식의 아늑한 다락 같습니다. 계단을 사이에 두고 문으로 닫혀 있으니 둘은 같은 건물 안에 있는 또 다른 공간인 셈입니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는 잠시 유인 책방이 되기도 합니다. 독서 모임이 열려 1시간 남짓 책을 읽고 떠오른 생각을 나누지요. 구매하고 싶은 책은 키오스크를 통해 살 수 있습니다. 안쪽에는 작은 ‘미니 바’ 냉장고가 있어 음료 한 잔을 꺼내 먹을 수 있고요. 카페 사이 소담한 무인 책방1층 쓰거나 읽는 기록의 방2층 좌식의 아늑한 다락방 ●오롯이 머무는 장소 오드쓰북은 건축을 전공한 김혜원, 오지희씨가 열었습니다. 두 사람은 켜켜이 쌓인 신당동의 시간을 좋아했지요. 가구점이 있던 지금의 자리를 처음 마주하고는 유난히 마음이 갔다고 해요. ‘여기서 시작해도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듯했다지요. 그들의 분위기와 속도를 닮은 ‘이상하고 낯선’(odd) 책방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책을 매개로 하고 자기 안의 목소리를 조용히 들을 수 있는 ‘머무는 장소’ 말입니다. 오드쓰북이 무인이라는 형태와 예약제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도 그런 까닭일 테지요. 실은 저 역시 고동색 건물 한 귀퉁이로 번지는 노란 조명을 보고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책방의 한 칸을 딱 1시간 만이라도 가져 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날은 카페의 소란을 피해 고요히 나만을 마주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더구나 커피 한 잔 정도의 비용으로 이 작은 책방을 홀로 가질 수 있다니요. 다행히 시간이 허락돼 ‘바빠서 놓쳤던 감정, 미뤄 뒀던 생각 혹은 잠깐의 멍’을 누리게 됐습니다. 먼저 ‘기록하는 서점, 오드쓰북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며 써 나간 책방지기의 초대장을 읽습니다. 형식적인 안내가 아니라 손글씨로 쓴 편지여서 푸근합니다. 공간을 사용하는 법이 꼼꼼하게 적힌 비밀지도 같은 글도 읽습니다. 무인이지만 기분 좋은 환대가 느껴지는 건 이 같은 촘촘한 안내와 곳곳에 적힌 작은 질문들 그리고 먼저 다녀가며 거기에 화답한 이들 때문일 겁니다. 책방답게 큐레이션 서가도 눈길을 끕니다. 11월의 주제는 ‘빛과 그림자’입니다. 김뉘연 시인의 ‘이것을 아주 분명하게’, 한강 작가의 ‘빛과 실’(이상 문학과지성사) 그리고 앤드루 포터의 단편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문학동네)이 차례로 놓여 있습니다. 저는 김뉘연 시인의 시 ‘커다란 여분’을 읽고는 창가의 필사 책상에 앉습니다. 필사 책상엔 오드쓰북을 찾은 이들이 릴레이로 써 나가는 필사 노트가 있습니다. 저는 그들의 일부가 돼 한 장의 글을 써 나갑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전하는 편지를 이어 갑니다. 어떤 말을 쓸까 하는데 쌀가게에 붙어 있던 달력이 떠오릅니다. 입동의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입동 전 또는 직후에 김장을 해야 제맛이 난다고 했다지요. 이맘때면 집안이 분주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신당동에는 싸전이 있었고 저는 쌀가게를 지나와 옛 가구점이던 책방에 있다 적습니다. 막 지은 고슬고슬한 밥에 대해 그리고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면 이 작은 서재는 또 하나의 ‘싸전’이겠다 씁니다. 고동색 건물에 노란 조명1~2시간 홀로 누리는 책방릴레이 필사 등 소통·공감 ●신당(神堂)이 신당(新堂)으로 그러는 사이 한 해의 끝처럼 해가 뉘엿합니다. 쓸쓸하게 저물어 가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저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양합니다. 먼저 다녀간 이들의 글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질문들 덕분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나눈 고민 노트도 읽습니다. 누군가가 건넨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서로에게 답이 되고 때로는 공감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다정한 마음들이 작은 노트 안에 편지처럼, 곳간에 곡식처럼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김혜원씨와 오지희씨는 이를 ‘레터스 투 오드’(letters to Odd)의 작은 출발이라고 덧붙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편지를 남기면 또 다른 누군가가 답장을 하는 방식이지요. 편지일 수 있고 댓글 같은 짧은 응원일 수도 있는 말들, 얼굴은 모르지만 편지를 통해 서로의 숨결을 나누는 행위겠습니다. 오드쓰북이 말하는 느슨하고 조용한 연결이겠습니다. 책방을 나오기 전에는 입구에 있던 작은 상자의 제목이 ‘우편함’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챕니다. 먼저 다녀간 이들이 남긴 책 리뷰와 글들이 쌓여 있습니다. 글을 쓴 노란색 종이는 ‘영수증 종이’입니다. 먹지라고 하지요. 겹친 종이 위에 글을 쓰면 마치 복사한 듯 아래쪽 종이에 같은 글이 눌려 쓰입니다. 한 장은 자신이 가져가고 한 장의 종이는 이곳에 남겨 둔 것입니다. 갑갑한 도시에서 잠시 숨표가 필요했던 이들은 이 작은 서재에서 홀로 또는 같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체온이 올라가는 경험을 했나 봅니다. 저는 왠지 그들을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듯합니다. 그들이 머물던 시간에 저의 시간이 더해진 때문이겠지요. 오드쓰북을 나와서는 옛 싸전 거리에 서서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간판에 적힌 선언 같은 글귀가 그제야 눈에 들어옵니다. ‘다이브 인투 디 워즈 앤드 필 더 커넥션’(dive into the words and feel the connection) ‘책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연결됨을 느껴 보자’는 의미가 아닐까요. 이곳은 분명 무인 책방인데 신당동 싸전의 시끌벅적한 옛 풍경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 동네는 지금도 그러합니다. 비로소 신당(神堂)이 신당(新堂)으로 바뀐 이유를 알겠습니다. ●편지를 카페로 만들면 오드쓰북에서 100m 거리에는 서울중앙시장이 있습니다. 서울 3대 시장 중 하나라 불리는 재래시장입니다. 신당동에 들렀다면 서울중앙시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먹을텐데’에 나왔던 옥경이네 건생선, 어묵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산전 등 생활의 시장과 젊은 맛집이 뒤섞여 ‘힙당동’을 느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지요. 그에 앞서는 편지와 엽서 그리고 외국 고서의 페이지로 장식한 카페 메일룸이 눈길을 끕니다. 이들은 신당과 중앙시장에 ‘설렘’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해요. 제일 먼저 편지를 떠올렸고 우체국과 편지를 콘셉트로 한 카페를 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판타지 소설의 우체국 문이 열린 듯합니다. 주문과 입구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디로 들어가야 할까 주춤합니다. 우편함을 밀자 문이 열립니다. 주문 후에는 진동벨과 번호 열쇠가 주어집니다. 또 한 번 궁금증을 자아내죠. 진동벨이 울리자 용도를 알겠습니다. 해당 번호의 우편함을 열고는 음료를 꺼내는 형식입니다. 누군가 내게 보낸 편지함을 여는 듯한 설렘이 있죠. 2층 역시 유럽의 우체국에 온 듯해요. 월별로 나뉜 우편 구분함이 있고 칸마다 놓인 오래된 편지 묶음과 소포들이 오브제 역할을 해요. 편지를 보내러 간 옛 우체국에서 나의 차례를 기다리며 커피 한잔을 마시는 기분이랄까요. 3층과 5층 그리고 루프탑에는 2층과 다른 분위기의 자리가 있어요. 모던한 공간들입니다. 5층은 한적해서 좋아요. 햇볕 드는 창가에서 신당동 풍경을 내려다보며 커피를 마시거나 편지 한 장을 써 나가기 좋겠습니다. 서울 3대 시장 서울중앙시장젊은 맛집·카페 ‘힙당동’ 부상뮤지컬 펍 ‘쇼플릭스’도 눈길 ●떡볶이보다 화끈한 신당동 뮤지컬 당신이 신당동을 찾는다면 해가 지고 나서는 쇼플릭스에 가도 좋을 듯해요. 신당동에 양곡창고를 개조한 카페만 있는 건 아닙니다. 쇼플릭스는 옛 양곡창고에 꾸린 뮤지컬 펍이지요. 가운데 ‘T’자형의 무대가 있고 주변으로 테이블이 놓여 있는 복층 구조입니다. 그 자체로 뮤지컬 무대 같아요. 이곳에서는 매시 정각이면 ‘짠’ 하고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지요. 술과 음식을 가져다주던 직원들이 무대에 올라 뮤지컬의 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오늘은 뮤지컬 ‘킹키부츠’의 스코어 ‘레이즈 유 업’(Raise you up)이 들려오네요. 곧 옛 양곡가게 안은 객석의 박수와 환호로 들썩입니다. 펍의 직원인 줄 알았던 그들이 사실은 뮤지컬 배우였어요. 아직은 이름이 덜 알려진 배우들입니다만 되레 그 열정이 무대를 한층 값지게 합니다. 무엇보다 맘껏 소리 지르고 따라 부를 수 있다는 게 쇼플릭스만의 장점이에요. 공연장의 뮤지컬과 달리 환호하지 않는 게 오히려 실례가 됩니다. 뮤지컬 스코어를 따라 부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그렇다고 뮤지컬 마니아만 즐겨 찾는 곳이라고 오해하지는 마세요. 연령도 다양하고 성비도 다양해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으니 배우들의 노래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죠. 겨울 초입의 얼었던 몸과 마음이 뜨겁게 녹아내립니다. ●오드쓰북 -오전 7시~오전 1시, 연중무휴(예약제), www.instagram.com/oddsbook
  • 순천 ‘공공자원화시설’ 건립 급물살… 행정소송 승소

    전남 순천시가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결정·고시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승소해 사업을 탄력을 받게됐다. 광주지방법원 행정1부는 20일 “원고 측이 여러 가지 절차적 하자를 지적했으나 절차적 하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해 기각 결정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쓰레기 소각장 반대 범시민연대’를 중심으로 원고로 참여한 주민 등 3115명이 입지 선정 과정에 절차적, 실체적 하자가 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대법원에서도 순천시 공공 자원화시설 입지 선정에 반발해 주민들이 제기한 입지결정고시 집행정지 신청이 최종 기각된 데 이어 이번 행정소송에서도 승소함으로써 순천시의 입지선정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사실상 일단락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도시계획시설 변경, 주민지원협의체 구성,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겠다”며 “시민 분열로 이어지는 정치적 왜곡과 선동을 멈춰주시고,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쓰레기 대란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연향동 814-25 일원에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을 만들어 2030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2027년에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지상에 체육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을 지역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항소 입장을 보인 소각장 반대 범시민연대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이 부적법하고, 부지 300m 이내에 주민 대표가 없는 등 다수 위법 사항이 있었다”며 “판결문을 입수하는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 판결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 무명 인공폭포에서 인증샷 콸콸 쏟아내는 ‘핫플’ 서대문 카페 폭포[민선8기 이 사업]

    무명 인공폭포에서 인증샷 콸콸 쏟아내는 ‘핫플’ 서대문 카페 폭포[민선8기 이 사업]

    “이번 서울 여행에선 틱톡으로 본 홍제폭포에서 도심 속 자연을 즐기는 하루를 보내고 싶었죠.” ●외국인들 “폭포 소리에 커피 환상적”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제폭포 앞 카페폭포에서 만난 관광객 조지아 스테이플턴은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커피가 정말 맛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주에선 자연을 즐기려면 도심에서 몇시간은 걸리지만, 명동에서 홍제폭포까지 우버로 9000원에 왔다”고 덧붙였다. 홍제천의 이름 없는 인공폭포였던 이곳은 서대문구청이 운영하는 카페폭포가 2023년 4월 문을 열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글로벌 핫플(명소)이 됐다. 틱톡의 카페폭포 관련 게시물은 50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내부순환도로 고가 아래 방치됐던 창고 부지가 반전의 주인공이다. 카페 전망대에서 안산의 사계절과 함께 즐기는 ‘폭포멍’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이 났다. 지난달 기준 누적 방문객 330만명 가운데 130만명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자체 조사 결과 최고 30여개국에서 폭포의 물소리를 들으러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폭포는 인근 주민의 사랑방이기도 하다. 홍제동에서 사는 정모(73)씨는 폭포 물줄기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 2층에서 친구들과 매주 책읽기 모임을 한다. 그는 “더웠던 지난여름, 어르신들이 홍제천변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며 “조선시대 풍경화에서 볼 법한 웅장한 자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카페폭포의 흥행에 힘입어 서대문구는 주차장을 확대하고 아름인도서관, 홍제폭포광장 등을 잇달아 조성해왔다. 아름인도서관 앞에선 빈백에 앉아 폭포 소리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 인근 안산에서 자연을 벗 삼아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돗자리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지난 6일 개관한 홍제폭포 복합문화센터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기존 구청의 문서고를 리모델링했다. 홍제폭포의 사계절 영상과 서울 관광 명예홍보대사인 가수 제니의 홍보 영상 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미디어전시관이 있다. 2층에는 카페폭포와 연결된 카페공간과 야외 테라스에서 시원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서울형 키즈카페도 자연 속 모험 콘셉트 내년 개관 예정인 서울형 키즈카페는 자연 속에서 어린이들의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콘셉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는 홍제폭포 전체를 ‘행복스퀘어’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2022년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첫 프로젝트로 홍제천이 선정된 지 불과 4년 만의 변화다. 특히 봄빛축제, 어린이날 축제 등 주요 행사가 열리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홍제천이 문화와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변화한 것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었던 홍제천은 통수를 거쳐 2011년 자연생태하천으로 바뀌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일 복합문화센터 개관식에서 “십여년 전 시와 구가 힘을 합해 만든 홍제천, 홍제폭포에 그치지 않고 카페, 쉼터, 복합문화센터까지 조성해 세계인이 찾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주신 서대문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울 관광 필수 코스인 카페폭포의 운영 수익금은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환원되고 있다. 누적 매출액은 43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상반기 60명에게 1억원 ▲지난해 하반기 54명에게 1억원 ▲올해상반기 95명에게 2억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328명의 행복장학생에게 6억 1000만원을 지원했다.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은 “막막했던 유학 생활 자금 준비에 도움이 됐다”며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힘이 난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대학 등록금 때문에 봉사활동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장학금 덕분에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여가 공간 늘면서 구민 만족도 높아 서대문구의 여가 공간이 늘어나면서 만족도와 관련된 각종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4 지역사회조사’와 서울시의 ‘2024 서울서베이’에서 주민 삶의 만족도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2021년 17위에서 상승한 결과다. 구는 카페폭포뿐만 아니라 주민 건강을 위한 황톳길 조성, 공공산후조리원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정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페폭포 연중무휴… 글로벌 힐링 명소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방문객들의 커피 한잔으로 지역 학생들을 돕는 선한 영향력이 카페폭포를 중심으로 따스하게 퍼져 나가고 있다”며 “홍제폭포 일대가 글로벌 힐링 명소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카페폭포는 추석 등 명절 등을 포함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서대문구는 지난 추석 연휴 홍제폭포를 찾는 주민들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청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기도 했다.
  • 장위2동 주민센터·도서관 첫 삽… “성북 상징 될 것”[현장 행정]

    장위2동 주민센터·도서관 첫 삽… “성북 상징 될 것”[현장 행정]

    행정 서비스·지역 문화 원스톱 제공이승로 구청장 “명품 도시의 시작” “지금 우리는 더욱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주민센터와 도서관을 넘어 명품 도시 성북을 만드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지난 18일 열린 ‘장위2동 주민센터 및 장위문화공원도서관 착공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1985년에 건립된 기존 장위2동 주민센터는 구 내에서도 대표적인 노후 시설로 꼽혀왔다. 안전 문제는 물론, 늘어나는 행정 수요를 감당하기엔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낡아 한계가 컸다. 이에 구는 구민에게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공공청사 신축을 추진해 왔다. 새로 들어설 장위2동 주민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598㎡ 규모로 구 내 최대 규모 주민센터가 될 전망이다. 개관 목표 시점은 2027년 상반기다. 주민센터 인근에 조성되는 장위문화공원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532㎡ 규모로 건립돼 2028년 문을 열 예정이다. 지역 문화 네트워크를 잇는 핵심 시설로서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두 시설은 ‘브리지’(연결 통로)로 이어져 행정과 문화 공간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구청장은 “장위2동 주민센터는 오랜 노후화로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착공식을 통해 그 아쉬움을 해소할 첫걸음을 내딛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공공시설은 구청장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이 모든 성과를 구민과 함께 이뤄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완공까지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금만 더 인내하고 참아달라는 당부의 말을 꼭 하고 싶다”며 “분명 이곳은 지역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구 역시 계속해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 주말마다 풀 예약… ‘구로 피크닉가든’ 북적

    주말마다 풀 예약… ‘구로 피크닉가든’ 북적

    서울 구로구가 안양천에 문을 연 ‘구로 피크닉가든’의 방문객이 반년 만에 5500명을 넘겼다고 20일 밝혔다. 구로 피크닉가든은 안양천변에 조성된 자연형 여가 공간이다. 피크닉장 5면, 차량에서 즐길 수 있는 차크닉 공간 10면,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공간 등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 이용객이 여유롭게 머물 수 있도록 조성됐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운영을 마치고 내년에는 운영 기간을 확대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피그닉가든은 주말마다 피크닉 데크와 차크닉 공간 예약이 조기 마감됐고, 잔디광장과 어린이 놀이공간도이용객으로 붐볐다. 어린이 놀이공간은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한 시설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피크닉장과 차크닉 공간의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안내 표지판 등 이용 환경 개선도 병행할 예정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구로 피크닉가든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여가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갖춰 서울 서남권 최고의 휴식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백석산 마륵근린공원 ‘명품 휴식 공간’이 시민 품으로

    백석산 마륵근린공원 ‘명품 휴식 공간’이 시민 품으로

    토지 매입 등 940억원 민자로 마련3.7㎞ 산책로·세족장 2곳 등 갖춰모험놀이장·피크닉장 등도 마련민·관·시공사 협업해 완성도 높여 광주 서구 백석산 일대 마륵근린공원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도심 속 명품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광주시는 21일 마륵근린공원 내 자연놀이터에서 ‘마륵근린공원 개장식’을 열고 총면적 17만 7000㎡ 규모의 복합문화공원을 시민들에게 공식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마륵근린공원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중 하나로 공원 지정이 자동 실효될 경우 난개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017년부터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동락원, 주민 친화형 휴양 공간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에게 공원 부지 일부에서 주택 건설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대신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게 하는 제도다. 마륵파크㈜가 시행하고 ㈜호반건설이 시공한 마륵근린공원 조성에는 토지 매입비와 공원 공사비 등 총 940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하지만 광주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활용해 시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 전액 민간 자본으로 공원 조성을 마무리했다. 공원 전체 면적 22만 9431㎡ 가운데 비공원 시설인 아파트를 제외한 축구장 25개 규모 17만 7417㎡에 이르는 공원과 산림을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지켜 내고, 시민들에게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숲 명품 공원’으로 돌려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마륵근린공원은 ▲즐거움이 가득한 문화 학습의 장 ‘동락원’(同樂園) ▲오감이 즐거운 활력 여가의 장 ‘감락원’(感樂園) ▲힐링이 되는 자연 교감의 장 ‘휴락원’(休樂園)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조성됐다. 동락원에는 주민이 함께 가꾸는 녹차밭과 생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생태학습원, 지역민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는 광장, 주민 친화형 가족 휴양 공간인 숲 놀이터와 피크닉장이 들어섰다. ●감락원, 어린이 위한 놀이공원 또 114대 주차가 가능한 3층 규모의 주차복합시설에는 1, 2층에 주차 시설이 조성됐으며 3층에는 싱크대와 조리대가 갖춰진 공유 주방 등이 마련돼 주민들이 문화 강좌 수강을 비롯한 각종 여가 활동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물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물놀이터에는 바다를 테마로 한 조합놀이대, 워터샤워 3종, 워터게이트와 워터드롭 등 놀이 시설이 마련됐다. 감락원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원이 들어선 모험놀이장, 주민들이 여가 생활 및 체력 단련을 할 수 있는 체육 시설과 푸른그늘 운동 공간, 주민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호쉼터 등이 선보인다. ●휴락원, 맨발길·세족장 등 조성 휴락원에는 산림과 식생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맨발로도 걸을 수 있도록 만든 3.7㎞ 길이 산책로가 조성됐다. 산책로에는 476m 길이의 데크로드와 함께 신발을 보관하고 발을 씻을 수 있는 신발장 및 세족장 2곳이 있다. 또 숲 둘레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조망 휴게쉼터인 ‘마륵 전망대’, 그리고 실외 피트니스 시설 등도 갖춰졌다. 광주시는 특히 마륵근린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인근 지역 주민들과 자치구, 시공사가 참여하는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사업에 반영함으로써 공원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강기정 시장 “삶의 질 향상에 도움” 강기정 광주시장은 “사업 초기 어려움이 많았던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하나씩 마무리되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마륵근린공원이 지역 주민의 건강과 삶의 여유를 위한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나머지 7개 민간공원과 광주시가 직접 5000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15개 재정공원 조성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광주 시민 1인당 공원 면적이 지금의 2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4개 시민공원이 지역민들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용산 한강로1가, 용적률 최대 500% 재개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한강로1가 삼각맨션 일대에 대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이 본격화한다. 최대 용적률 500%가 적용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열린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강로1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역세권에 위치한 대상지는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올해 초에는 5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공동주택 삼각맨션에서 천장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해 시와 용산구는 신속한 정비 계획 수립을 추진했다. 정비계획에는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직주연계형 복합 거점을 조성하고, 열린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기능을 고려해 대상지를 2개의 지구로 구분하고, 1지구에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한다. 2지구에는 업무시설을 배치했다. 대상지 주변으로 고밀개발 사례가 다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공 보행통로 조성과 친환경 개발 등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공공기여를 통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완화했다.
  • “신기술과 정책 융복합 연구로 서울의 난제 풀겠다”

    “신기술과 정책 융복합 연구로 서울의 난제 풀겠다”

    도시 문제, AI·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과학적 진단 후 실효적인 정책 구현세계 주요 도시, 서울 정책 벤치마킹연구자 자율성 보장해 혁신 이끌 것 “정책과 기술, 행정과 데이터를 아우르는 융복합 연구를 통해 도시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정책 지식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서울연구원’의 장기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개원 33주년이자 서울기술연구원과의 통합 2년을 맞은 서울연구원은 저출산과 기후 위기, 초고령화 등 서울이 마주한 도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정책의 융합’을 최우선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전략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해 현실 도시를 가상 공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정책 설계와 실행에 적극 결합해 도시 문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모든 연구 과정에 AI를 도입하고 있는 그는 “AI는 인프라 관리와 시민 서비스 개선은 물론,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도록 돕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원장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장’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연구 문화 혁신’을 미래 전략의 또 다른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서울은 이제 배우는 도시에서 세계에 정책을 공유하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 실제 유럽과 중동 등 주요 도시 연구 기관들의 협력 요청이 늘고 있다”며 “서울의 정책 경험을 국제 사회와 나누고 해외 혁신 사례를 서울형 모델로 발전시킨다면 ‘글로벌 정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 중심의 개방적 연구 문화 조성도 강조했다. 오 원장은 “연구자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혁신이 나온다”며 내부 행정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해 연구자가 연구에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러한 전략들이 양 기관 통합을 계기로 비로소 가능해졌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 원장은 “과거에는 연구 기관마다 분야가 분리돼 융합 연구가 구조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통합 서울연구원은 과학기술과 도시·사회과학 분야를 한 조직 안에서 다루면서 탄소중립처럼 기술·경제·사회가 결합된 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구원은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의 성과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인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9988플러스 등에 대해 오 원장은 “성공 요인을 찾아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더욱 더 고도화할 수 있는 실증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의 변화와 미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획 전시를 진행한 것도 이같은 미래 설계 작업의 연장선이다. 그는 “과거와 미래의 서울을 함께 바라보며 ‘다음 서울’ 100년을 준비하는 것은 서울연구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 작품 앞, 타인의 뒷모습까지 품는 공간

    작품 앞, 타인의 뒷모습까지 품는 공간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함께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를 주제 삼아 에세이집으로 엮는 ‘아무튼’ 시리즈가 여든 번째 책으로 찾아왔다. 미술 대중화에 앞장서 온 이유리(45) 작가가 쓴 ‘아무튼, 미술관’이다. 유년 시절 부모의 잦은 싸움과 폭력 속에서 명화를 스크랩해 ‘나만의 미술관’을 만들던 작가는 ‘나니아 연대기’ 속 환상의 통로가 옷장이었다면, 자신에게는 미술관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작가는 미술관이 선사한 잊지 못할 순간들을 독자와 공유하고 그 안에서 위로받고 성장하게 된 사연을 들려준다. “내게는 바로 그림이 나를 내 삶의 구획선 밖으로 인도해 주는 마법의 옷장이었던 셈이다. 그 옷장 속에서 나는 비로소 등에 칼처럼 꽂혀 있던 긴장과 불안을 하나하나 뽑아낼 수 있었다.” 작가에게 미술관은 ‘동아줄’이었으며 ‘기다림의 미학을 알려 주는 공간’이자 ‘혼자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일종의 자궁 같은 공간’이다. 작가는 무엇보다 미술관은 타인의 뒷모습까지 품는 공간이며 아름다움으로 가는 길을 열어 주는 초청자와 같다고 말한다. 작가는 독자에게 적극적으로 미술관을 권하며 그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 이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다시 해석하는데, 오히려 공부하고 가면 딱 그만큼만 보일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만의 독자적인 시각으로 공부한 것 너머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한다. 기본기가 없어도 “미술관이라는 바다로 뛰어들어 온몸을 적셔야 ‘나만의 방식’으로 작품과 만날 수 있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또 “자주 그림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시야가 트이며 어느 순간 공통의 패턴이 눈에 들어오고 그림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자연스레 감지하게 된다”고 소개한다. 간혹 불편함을 주는 작품을 만날 수도 있는데 작가는 이 순간이 되레 스스로를 되돌아볼 기회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에 먼저 건축과 미술의 기존 작업 관계를 깨부순 마크 로스코의 사연부터 이십 대에 구불구불 얽혀 있는 뱀을 그려 냈던 천경자의 사연까지 곁들여 독자의 관심을 끌어당긴다. 이 책의 매력은 미술관이라는 공간, 작품의 감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작가의 더듬이는 작품을 담은 액자부터 굿즈, 전시 이후 나오는 폐기물까지 뻗어 나간다.
  • 인쇄술의 마녀사냥, SNS 가짜뉴스의 시작

    인쇄술의 마녀사냥, SNS 가짜뉴스의 시작

    축복에서 폭력의 도구 된 인쇄술18세기 공론장 언급하며 대안 찾아기후·불평등 등 인류 직면한 난제과거 흑역사 통해 미래 해법 탐구회복력의 핵심 ‘연대와 행동’ 강조 1533년 독일 남서부 실타흐에서 끔찍한 화재가 발생했다. 다음날 한 여관 하녀가 붙잡혔다. 주술로 불을 질렀다는 혐의였다. 그는 18년 동안 은밀한 관계를 맺은 악마의 도움을 받았다고 자백했다. 가혹한 고문으로 인한 인정이었던 듯하지만 결국 하녀는 부활절에 화형당했다. 이 이야기를 다룬 기사는 살이 붙고 선정적으로 변하며 빠르게 퍼졌다. 여기엔 1440년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만든 인쇄기가 큰 역할을 했다. 16세기 판 가짜뉴스는 더 잔혹했다. 모든 범죄에 마녀를 갖다 붙여 퍼뜨린 기사로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빼앗고 마녀사냥 교본을 제작해 공포정치의 수단으로 삼았다. 호주 출신 사회철학자인 저자가 인쇄기 발명 이후의 시대상을 훑은 건 가짜뉴스의 온상이 된 현대 소셜미디어(SNS)의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서다. 그는 마녀와 양민을 가르고 가톨릭과 개신교를 구분하는 현상은 ‘보수 대 진보’, ‘낙태 찬성 대 반대’ 등으로 공동체를 분열하는 양극화와 다르지 않다고 봤다. 저자는 역사를 ‘미래를 위한 상담자이자 안내자’로 보며 “인류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를 해결할 때 과거에서 어떤 영감을 얻을 수 있는지 찾아내고자 책을 썼다”고 했다. ‘신의 선물’이라고 했던 인쇄기가 폭력과 억압의 도구로 악용된 역사에서 SNS 시대를 향한 경고를 읽고 극복할 길을 찾는다. 저자는 SNS로 빠르게 번지는 가짜뉴스가 파괴적 역사를 만들기 전에 이해의 영역을 확장하고 협력할 수 있는 대화의 공간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18세기 런던의 커피하우스를 꺼낸다. 문해력이 높아지고 정보가 많아진 이들은 커피하우스를 찾아 낯선 사람과도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공론장이 된 이곳에서 사람들은 ‘고착된 견해와 진부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책은 인쇄술과 SNS를 보듯이 기후, 불평등, 민주주의, 기술 독점 등 인류의 난제들을 역사와 접목하고 더 나은 미래를 탐색한다. 지구촌이 겪는 물 부족 위기 상황은 에스파냐 발렌시아의 ‘물의 법정’을 내세워 민주적 공공 관리시스템을 제안하고, 이민과 난민의 시대에 사회적 관용을 논하기 위해 무슬림과 유대인이 공존했던 에스파냐 콘비벤시아 문화를 소개한다. 여러 역사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회복력의 핵심은 ‘집단 연대’와 ‘변혁적 행동’이다. 인도 케랄라주에서 일어난 사회적 봉기나 핀란드의 여성 참정권 운동은 연대로써 불평등과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 사례다. 역사는 권력자에 의해 지워지기도, 창조되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는 “집단적 투쟁과 주도적 행동에 초점을 맞춰 역사적 사건과 일화를 선택”해 “역사적 사고가 가진 힘”을 드러냈다. 사안별로 몇백 년 시차를 두고 일어난 역사를 과거부터 현재를 거쳐 제언까지 잘 꿰어 놔 필요한 부분만 펼쳐도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 “서울 열등감 넘어설 지역효능감… 청년 자치회 등 참여 구조 만들자” [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서울 열등감 넘어설 지역효능감… 청년 자치회 등 참여 구조 만들자” [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이미 시스템이 갖춰진 서울에 열등감을 느끼기보다 우리가 살아갈 터전을 직접 바꿔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청년희망팩토리’ 강기훈(33) 이사장은 울산 출신이다. 대학을 계기로 세종시에 정착한 그는 “지역의 청년들이 서울과 비교해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지역효능감’으로 전환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효능감은 ‘나도 우리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공동체로 넓어진 개념이다. 그는 이것을 “지역에서 우리가 힘을 모으면 원하는 변화를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2017년 단체를 꾸린 이후 지역 청년의 생활 경험을 수집하고 이를 정책 의제로 만드는 구조를 설계해 왔다. 2022년 삼성 ‘청년희망터’ 1기로 참여해 조치원 도심에 민간 청년허브 ‘네스트빌딩’을 조성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는 “직접 공간을 기획·운영한 경험이 공공시설과 민간 자산을 연결하는 타운매니지먼트 모델을 만드는 기반이 됐다”고 했다. 그가 강조하는 핵심은 청년이 지역의 ‘기획 주체’로 설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다. “청년이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청년주민자치회 같은 참여 구조가 제도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권역별 민관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청년과 행정·전문가가 함께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한 사람의 참여가 지역을 바꾸고 다시 개인의 가능성을 키운다”며 “이 선순환이 지역효능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KCC 허웅·허훈 공존 딜레마…상대 에이스 가드 막을 수비수 부재, 공격 응집력 ‘뚝’

    KCC 허웅·허훈 공존 딜레마…상대 에이스 가드 막을 수비수 부재, 공격 응집력 ‘뚝’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5명을 한 팀에 모은 ‘슈퍼팀’ 부산 KCC가 고비를 맞았다. 허웅과 허훈을 동시에 기용하면서 공격의 응집력이 떨어졌고, 상대 에이스 가드를 막을 수비수가 마땅치 않아 이정현(고양 소노)에게 대량 실점했다. KCC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 소노와의 홈 경기에서 74-85로 패했다. 이틀 전 연장 승부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3-94로 제압했던 KCC는 시즌 홈 첫 패배를 당했고, 2연승이 끊기며 리그 4위(9승7패)가 됐다. 이날도 공수 균형이 무너졌다. 허웅과 허훈이 각각 숀 롱과 2대2 공격을 전개했는데 최준용까지 공으로 선수들이 몰려 공간이 좁혀졌다. 허훈은 10점을 올리며 2점 성공률 14%(7개 중 1개), 허웅은 11점을 기록하면서 3점 성공률 11%(9개 중 1개)에 머물렀다. 특히 허웅은 3쿼터에 무리하게 공격을 전개하면서 3점 3개를 모두 놓쳤다. 허훈도 4쿼터에만 결정적인 실책을 3개 범했고 야투 성공률이 29%(7개 중 2개)에 그쳤다. 수비가 더 큰 문제였다. 승부처인 4쿼터를 보면 송교창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CC는 허훈, 허웅, 최준용, 롱에 장재석, 최진광 등을 번갈아 기용했다. 그러나 허웅이 해당 쿼터에만 소노 에이스 이정현에게 10점을 내줬다. 최준용이 이정현을 맡으면 허웅이 상대 빅맨과 매치업되기 때문에 전담 수비를 바꾸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허웅은 종아리가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도 출전 의지를 드러냈으나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현은 유려한 스텝으로 허웅을 따돌리며 레이업에 성공했고 정확한 3점으로 KCC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날 이정현은 58%의 슛 성공률(19개 중 11개)로 시즌 최다인 31점을 폭발시켰다. 허훈과 최진광도 이정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KCC가 다음 달 4일 안양 정관장과의 홈 경기까지 국가대표 휴식기 동안 스쿼드 분리, 역할 조정 등 앞선 수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상대 팀들에게 약점을 집중 공략당할 것으로 보인다.
  • ‘더현대 광주’ 착공…문화·관광 허브도시 도약 기대

    ‘더현대 광주’ 착공…문화·관광 허브도시 도약 기대

    광주 최초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착공식이 20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현대백화점이 주관했으며 광주시·공공기관 관계자, 지역사회 주요 인사, 시민 등 약 400명이 참석해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함께 기원했다. 착공식은 시민 공개행사로 진행, 단순한 공사 개시를 넘어 광주 도심 미래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식전 홍보영상에서 ‘더현대 광주’의 비전과 공간 이미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시민 인터뷰 영상이 소개돼 지역사회가 기대하는 문화·상업 복합공간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사회자의 개식 선언 뒤 더현대 광주 설계 수석디자이너 윔 월샤프(Wim Walschap)가 영상메시지를 통해 공간 콘셉트와 설계철학을 설명했다. 월샤프 수석디자이너는 “더현대 광주는 도시 구성 요소를 재해석해 광주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더현대 광주가 출발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광주시와 관계기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더현대 광주는 세계적 건축가의 설계에 최고 수준의 브랜드와 호남의 자연을 닮은 식물원, 전통시장에서 영감을 받은 로컬 마켓이 어우러진 글로벌 랜드마크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무려 1조200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해주신 현대백화점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며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이 도시이용인구를 확대해 주변상권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광주는 이제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로, 떠나는 도시에서 찾는 도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착공을 계기로 ‘세계가 찾는 문화·상업 허브 도시’로 광주가 도약하도록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특히 이번 착공식을 시작으로 지역 상권과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소통기구인 ‘복합쇼핑몰상생발전협의회’를 본격 운영한다. 협의회에는 광주시, 대기업, 상인·소상공인연합회,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협의회에서는 복합쇼핑몰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상권영향평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복합쇼핑몰 내 로컬매장 입점 ▲복합쇼핑몰-전통시장 연계 ▲구매 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등 실질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과 20여차례 이상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며 상생방안 마련에 힘써왔다. 광주시는 앞으로 복합쇼핑몰과 지역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모델을 구축, 시민과 지역경제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전자레인지에 남은 생선 돌리면 안 되는 이유…꼭 먹어야 한다면 ‘이것’ 함께 [라이프]

    전자레인지에 남은 생선 돌리면 안 되는 이유…꼭 먹어야 한다면 ‘이것’ 함께 [라이프]

    바쁜 아침이나 늦은 밤, 남은 생선구이를 다시 데우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구는 전자레인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선과 해산물만큼은 전자레인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이유는 단순한 맛의 문제가 아니라, 식감·냄새·유해 물질 발생까지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선에 포함된 기름과 단백질이 전자레인지 내부에서 고온으로 빠르게 가열되면 특유의 비린 냄새가 강하게 퍼진다. 이 냄새는 주방을 넘어 집 안 전체로 확산하기 쉽고, 한 번 배면 잘 빠지지 않는다. 생선을 굽는 과정에서보다 더 진하고 오래가는 냄새가 남는 셈이다. 해산물이 빠르게 가열되면서 내는 냄새 화합물이 강하게 증폭되기 때문에 작은 주방이나 사무실 같은 공간에서는 냄새가 온종일 남아 불쾌함을 준다.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이 생성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벤조피렌은 식품의 고온 조리 가공 시 식품의 주성분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불완전 연소해 생성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직화구이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지만, 전자레인지 재가열 과정에서도 과열이 이루어지면 일부 생성될 수 있다. 고등어, 꽁치, 삼치, 갈치처럼 기름기가 많은 생선일수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벤조피렌에 단기간에 걸쳐 다량으로 노출됐을 경우, 적혈구가 파괴돼 빈혈을 일으키고, 면역계가 저하된다. 장기간 노출됐을 때는 발생·생식 독성이 있고, 암 발생률도 증가시킬 수 있다. 섬세한 단백질 구조 파괴…퍽퍽해지는 식감 맛과 식감의 손상도 심하다. 해산물은 단백질 구조가 섬세해 과열에 취약한데, 전자레인지의 불균일한 가열 방식이 이와 잘 맞지 않는다. 중심부가 겨우 따뜻해질 때쯤 이미 겉면은 지나치게 익어 퍽퍽해지고, 기름이 과다하게 녹아 텁텁한 맛이 나기 쉽다. 생선구이의 장점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은 사실상 유지되기 어렵다. 연어·가리비·새우 등 다른 해산물도 금방 마르거나 질겨지는 경우가 흔하다. 전문가들은 “전자레인지의 직접적이고 강한 열이 해산물의 수분층을 빠르게 파괴해 풍미를 되살리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보다 안전하고 맛을 살리는 재가열 방법으로는 오븐이나 쿡탑이 권장된다. 오븐을 사용할 때는 생선 또는 해산물을 포일로 느슨하게 감싸고, 물·육수·화이트 와인을 조금 뿌린 뒤 150~160도에서 천천히 데운다. 쿡탑을 사용할 때는 약불로 달군 팬에 올린 뒤 뚜껑을 덮어 수증기로 따뜻하게 데우면 촉촉함이 유지된다. 이 방식은 단백질을 새로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예열’하는 개념에 가까워, 식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냄새도 훨씬 덜하고, 벤조피렌 발생 위험도 낮아진다. 어쩔 수 없이 전자레인지로 생선구이를 데워먹어야 한다면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상추, 양파, 마늘 같은 채소를 충분히 먹으면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구이류(생선, 육류), 식육가공품, 훈제건조어육 등을 먹을 땐 상추, 마늘, 양파, 셀러리 등을 곁들이고 식후에는 홍차, 수정과, 딸기를 먹는 게 좋다”고 말한다.
  • 한화 건설부문, 대전시와 대전역세권 개발 업무협약 체결

    한화 건설부문, 대전시와 대전역세권 개발 업무협약 체결

    한화 건설부문이 대전역세권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지난 19일 대전광역시 동구 우송대 우송예술회관에서 대전시와 공동 사업설명회를 열고 기업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은 대전시 내 투자와 사업확대,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대전역세권 등 도심융합특구 입주 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과 특례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으로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 8391㎡ 부지에 주거, 업무, 판매, 숙박시설 등 미래형 복합 도시 공간을 조성하며, 총사업비는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 ‘칼국수와 클래식 그리고 K팝’…광장시장 관광객 발길 사로잡은 ‘2025 서울바이브’

    ‘칼국수와 클래식 그리고 K팝’…광장시장 관광객 발길 사로잡은 ‘2025 서울바이브’

    “우리 시장에서 이런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을 줄 몰랐어요. 100년 전통시장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8일 ‘2025 서울바이브’ 공연이 펼쳐진 서울 중구 광장시장. 시장에서 고향칼국수를 운영하는 조윤선(65)씨는 “손님들이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으며 즐거워 했다”면서 “자주 이런 공연이 열렸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광장시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클래식 연주자들이 전통시장을 무대로 삼아 독창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깜짝 선물 같은 전통시장 속 클래식 울림첼리스트의 조용한 솔로 연주로 시작된 무대는 다양한 클래식 연주자들이 플래시몹 형태로 합류하며 K팝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풀어낸 크로스오버 형식으로 이어졌다. 서울의 주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합창으로 참여해 전통시장 속에서 보기 드문 클래식 공연을 완성했다. 전통시장의 활기와 현대적 음악이 어우러지자 쇼핑 중이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즉석에서 수준 높은 라이브 연주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누렸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홍콩 출신 관람객 여원화(35)씨는 “서울에서는 다양한 공공예술 공연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전통적인 분위기가 살아 있는 시장 한복판에서 서양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공연을 보게 될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첼로 연주가 시작된 것도 신기했는데, 제 옆에 서 있던 남성분이 무대 앞으로 뛰어나가더니 바로 공연에 참여해 깜짝 놀랐다”며 “알고 보니 합창단 단원이었다. 정말 놀랍고 재미있는 ‘깜짝 선물’ 같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현장 상인들은 “음악이 시장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현장을 방문한 공연 전문가는 이번 행사가 전통시장 기반의 문화콘텐츠가 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서울만의 독창적인 도시문화 모델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와 어우러져광장시장은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으로서 오랜 시간 시민과 관광객의 일상적 소비문화가 축적된 공간이다. 이곳에서 ‘서울바이브’를 개최한 것은 전통적 장소성에 현대 음악과 공연, 그리고 크로스오버 콘텐츠를 결합하여 문화적 재해석을 시도했다는 의미가 크다. 이는 전통시장과 K-컬처의 접점을 넓히는 새로운 모델이다. 전통의 클래식부터 현대의 K팝까지 귀에 익은 친근한 음악 연주는 먹거리 미각과 시장 풍경 시각의 기억과 함께 청각의 분위기를 스며들게 하여 무엇보다 강력하게 각인시켰다. 칼국수 먹으며 흥얼거리고 폰으로 추억남기기전통시장 상인들과의 문화콘텐츠를 통해 공존과 상생을 목표로 기획된 이 축제는 소비 촉진 및 공간 방문율 증가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판매력 강화를 지원하는 공공적 기능까지 수행하는 문화축제로 거듭났다.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와 광장시장주식회사가 협력하여 봄, 여름, 가을에 비해 계절적 비수기를 완화하는 전략적 타이밍의 이벤트라는 점에서도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의 ‘생활형 K-컬처’ 전략을 실현대형 공연장 중심의 K-컬처가 아니라 생활권 기반으로 문화콘텐츠를 확장함으로써, 시민이 부담 없이 접근하고 외국인들이 잠시라도 정주하며 체험하는 ‘로컬 기반의 글로벌 문화도시 전략’을 구현한 사례로 기록됐다. 친근한 멜로디의 음악을 클래식 악기 연주로 편안하게 풀어내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에서 새로운 감성을 경험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전통시장이 기존의 인식을 벗고 젊고 활기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의외의 장소에 대한 반전을 통해 시장 자체의 향후 MZ·Z세대 유입 확대에도 특히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콘텐츠를 통해 체류 경험 확대 기대광장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단순한 먹거리와 쇼핑을 넘어 문화적 체험을 결합한 복합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서울의 체류형 문화 공유와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실험적 무대를 선보였다. 클래식과 K팝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서울바이브’ 프로그램은 언어 장벽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외국인에게 친화적인 K-컬처 접점을 확대했으며, 문화 축제와 관련된 콘텐츠 다변화에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연주를 진행한 공간 제일 가까운 곳에서 영업을 하면서도 사전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현장을 계속 지켜본 광진과일 김윤홍(70)씨는 “시장 안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음악을 바로 눈앞에서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면서 “구경하시는 손님들의 반응도 너무 좋았고 지나가던 외국인들도 연신 휴대폰을 들고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분위기도 신이 난 것 같다. 이런 공연이 자주 있으면 시장을 찾는 손님도 더 늘고, 상인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무너진 서울의 정의를 되살리고 시민 곁에서 민생을 회복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무너진 서울의 정의를 되살리고 시민 곁에서 민생을 회복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흠제 대표의원은 20일 제33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성흠제 대표의원은 구시대적 이념정치로 회귀하는 감사의 정원 조성, 졸속행정과 특혜의혹으로 얼룩진 한강버스 사업, 공공자산 서울혁신파크 부지 강제 매각, 세계문화유산 보존을 위협하는 세운4구역 재개발 계획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서울시의 불편·부당한 시정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무능과 무책임한 행정이 초래한 시민 피해도 지적했다. 강남3구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 서부간선도로 평면화사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 청년근심주택으로 전락한 청년 안심주택 문제 등을 언급하며 “서울시의 잘못된 행정을 반드시 바로잡고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생회복과 시민복리 증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TBS 운영지원 예산 신설이 공영방송 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서울시 역시 정부 기조에 발맞추어 민생·복지·공공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성 대표의원은 “11대 서울시의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협력을 촉구하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민생중심 통합 정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흠제 대표의원 대표연설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최호정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오세훈 시장님과 정근식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안녕하십니까?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성흠제입니다. 지난 10월, 천년고도 경주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연결·혁신·번영’을 핵심 가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특히 미국발 무역 충격으로 국·내외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던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거둔 성과들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2000억 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를 10년간 분산시켜 국내 외환시장의 단기적 압박을 완화시키고, 자동차 관세는 15%로 대폭 인하했으며, 농산물의 추가 개방도 막았습니다. 비핵국가로서는 이례적으로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이라는 쾌거를 이룸으로써 자주국방의 의지와 공고한 한미 안보 동맹을 증명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 26만개 공급 약속을 이끌어내면서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불과 11개월 전, 윤석열의 무도한 국정운영과 불법 계엄으로 위기에 처했던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서울도 바뀌어야 합니다. 다시 도약해야 합니다. 새로운 서울을 준비하는 첫걸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불편·부당한 시정을 바로잡겠습니다. 첫째, 구시대 이념정치로의 회귀! ‘감사의 정원’ 전면 철회를 관철시키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1990년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22개 국가의 국기와 기념비를 조성하고, 그들의 희생과 자유수호 의지를 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께서는 용산 전쟁기념관으로부터 불과 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광화문광장에 73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혈세를 들여 동일한 기념비를 또 세우겠다고 합니다. “참전국 기념비”가 대한민국의 상징입니까?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 국가상징공간에 타국을 기리는 비를 설치하였습니까? 송현동 이승만기념관, 100m 높이의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가 시민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되자 이번에는 ‘감사의 정원’을 들고나와철 지난 애국심 마케팅으로 진영정치에 편승하려는 오 시장의 구태적 행정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광화문광장이라는 큰 그릇에 담아야 할 국가의 상징은 ‘정도 600년 수도서울’의 역사와 문화이며, 군부독재 정권을 몰아내고 정치적 자유와 참여 민주주의를 이뤄낸 시민의 정신이자,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의 애국심입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상징공간, 광화문광장을 지켜내겠습니다. 둘째, 졸속행정! 특혜의혹! 한강버스 사업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잦은 고장으로 취항 열흘만에 정식운항을 이미 한 차례 중단했던 한강버스가 재운항 보름만에 또 멈춰섰습니다. 추운 날씨에 난데없이 한강에 고립된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었습니다. 부표와 충돌하고, 선체의 바닥이 찢어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수시로 급변하는 한강의 상황을 고려해 충분한 실제 운항 적응훈련, 선박관리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해양에서 시운전을 했으니 문제없다!’던 오 시장의 공언은 이제 허언이 되었습니다. 한강버스는 사업검토 단계에서부터 한강의 환경파괴, 대중교통 실효성 논란, SH공사의 부적절한 투자와 막대한 재정부담, 무실적 신생 업체 선정 의혹과 반복되는 건조 지연 문제, 서울시의 운항손실금 보전 문제 등이 끊임없이 지적됐습니다. 최근 제33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은 한강버스 사업의 잦은 고장 및 사고에 대한 질문에 ‘낙후된 소형선박 제조기술로 인한 잔고장, 시행착오는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궁색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시의 예산을!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대법원은 용인경전철 사업과 관련하여 정책결정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며, 지자체의 무분별한 혈세낭비 사업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도 한강버스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낱낱이 검증하고, 독단 행정과 치적용 묻지마 예산에 대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셋째, 서울시 공공자산의 막무가내 매각을 반드시 막겠습니다. 약 11만㎡에 이르는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현재 서울시가 보유한 가장 넓은 시유지이자, 서북권 주민들의 소중한 공공자산입니다. 시민단체와 사회적 기업 등 230개 업체가 입주한 ‘혁신’과 ‘협치’의 거점이자,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참여와 여가의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 시장과 서울시는 혁신파크 부지가 ‘십여년 동안 방치되어 온 대규모 유휴부지’라는 억지를 부리며 민간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61%가 매각에 반대합니다. 주민들은 기존의 계획대로 서울시립대와 어린이문화복합시설을 확충하여 서울서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자연의 공간으로 ‘강남북 균형 발전을 이끌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주길 간절히 원합니다. 임기말 단체장의 독단으로 시민의 소중한 공공자산이 헐값 매각되어서는 안 됩니다. 묻지마 부지매각을 즉각 철회하고, 투명한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서울혁신파크의 마스터플랜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민의 미래자산을 지켜내겠습니다.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일조권을 헌법상 환경권이자, 공공재로 인정되는 첫 판례를 이끌어낸 사람이 누구인지 혹시 알고 계십니까? 바로 33세의 청년변호사 오세훈이었습니다. 지금 서울시는 고층건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망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정 건물에서 즐기는 종묘 뷰를 위한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극우 강연자 모스탄에겐 영어 메일로 러브콜을 하고 22개 참전국에 석재를 보내달라고 공문을 보냈던 서울시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실시하라’는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공문에는 “영어를 못해 파악이 어렵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으로 대응했습니다. 글로벌 세계도시 서울과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시 공무원들의 위상을 하루아침에 땅으로 추락시켰습니다. 종묘는 ‘건축의 보편적 가치’는 물론 ‘세계적으로 독특한 건축양식을 지닌 의례공간’이라는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첫 번째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우리가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승해야 하는 가치이자, 역사입니다. 그때의 정의로웠던 청년 오세훈 신 세운4구역 개발계획을 다시 고민하십시오! 공공재인 종묘의 조망을 사유화하는 빈곤한 재개발 계획을 즉각 철회하십시오! 새로운 서울을 준비하는 두 번째 걸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무능·무책임 행정으로 인한 시민피해에 귀기울이겠습니다. 올해 초 오 시장은 “규제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강남 3구의 토지거래허가제를 전격 해제한 바 있습니다. 오 시장의 오락가락 행정이 부동산 시장 과열의 기폭제가 됐다”라는 전문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단 한 달 만에 번복했습니다.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사업은 또 어떻습니까? 녹지를 확충하고, 도로기능을 개선하고, 단절된 지역생활권을 연결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했던 것이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사업입니다.그러나 서울-광명 고속도로 사업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서울시의 무능은 시민들의 인내심을 넘어선 교통지옥을 초래했고 결국 막대한 매몰비용만 남긴 채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었습니다. 청년안심주택은 청년근심주택으로 전락했습니다. ‘서울시 청년주택’이라고 요란하게 성과를 자랑하더니 문제가 발생하자 민간이 주체라고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뒤늦은 임차인 보호대책은 부족하기 그지없었습니다. SH가 한강버스에 수백억 원을 쏟아부을 때가 아니라 청년주택을 매입해서라도 당장 내쫓기게 된 청년들을 구제해야 한다는 의회의 제안도 묵살했습니다. 더 이상의 남 탓은 안 됩니다. 취임 후 이미 4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서울시장이 그 책임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의 무능 행정, 무책임 행정에 제동을 걸고 시민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새로운 서울을 준비하는 세 번째 걸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민생회복과 시민복리 증진에 앞장서겠습니다. 올해 정부는 꺼져가는 민생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13조원에 이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긴급 발행했습니다. 통계청과 산업통상부의 발표에 따르면 민생쿠폰의 영향으로 자영업자의 매출이 증대하고,전통시장도 활기를 되찾는 등소비심리가 유의미하게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윤석열 정부당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1.2%로 반등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정부는 민생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보호하기 위한 복지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이번 정부예산 심사과정에서는 TBS 운영지원을 위한 예산 75억원이 신설·의결되었습니다.서울시의 일방적 출연기관 해제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주도한 ‘TBS 예산 중단 조례’로 사실상 폐국의 수순을 밟던 시민의 방송 TBS가 비로소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국회의 이번 결정은 재난·교통·생활정보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공적정보를 다루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인정하고, 정치적 호불호에 따라 공적서비스의 존폐를 좌우하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보다 3조 3915억원 늘어난 51조 5060억원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제출했습니다. 서울시 역시 정부의 기조에 발맞추어 민생과 복지, 공공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정책적·재정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주길 당부드립니다. 청년에게는 용기를! 약자에게는 온기를! 지역경제에는 활기를 줄 수 있는 예산이 적재적소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심사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주도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이 가결 되었습니다. 지금 서울시의회에는 외국인을 국적별로 차별하자는 ‘외국인 지원정책의 상호주의 원칙 적용에 관한 조례안’도 발의되어 있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차별과 혐오’, ‘구분과 배척’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시민사회의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보편적 권리로서의 인권은 서로 다른 두 집단간 정해진 땅을 두고 대립·갈등하는 제로섬 게임도,한쪽이 내려가야만 다른 한쪽이 올라가는 시소 게임도 아닙니다. 나이·성별·종교·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개인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이 보편적 권리로서의 인권입니다. 제11대 서울시의회가 민주사회라면 마땅히 보장해야 할 보편적 인권을 후퇴시킨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되지 않도록 우리는 오늘의 선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4·19로부터 빛의 혁명으로 이어진 수많은 민주주의 역사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민주주의의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다수결’을 다수독재의 마스터키로 휘둘러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고, 공동체를 위한 공공의 책무를 외면한다면 엄중한 시민의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힘의 논리만이 지배하는 다수결 독재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이해와 존중, 협의와 절차적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토론하고, 논쟁하고, 설득해서 정의에 도달하는 정치! 신의라는 기둥을 세우고 합의라는 보를 놓아 시민을 위한 든든하고 견고한 집을 짓는 정치로 제11대 서울시의회가 유종의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국가의 위기 때마다 떨쳐 일어섰던 우리 국민은 준엄한 민의가 담긴 빛의 혁명으로 무능! 무책임! 부정! 부패! 점철되었던 윤석열 정부를 몰아냈습니다. 압도적인 열망으로 새로운 정부를 선택했습니다. 무능과 독단으로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않았으며 굴욕적 한일회담으로 국민의 자존감을 짓밟았던 윤석열 정부와 그 추종세력에게 시민의 이름으로 ‘통렬한 사죄와 처절한 반성’을 명령합니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습니다. 과거를 반추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할 때 역사는 진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죄도! 반성도! 없이 갈라치기 정치로 수명을 연장하는 구태로는 서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없습니다. 시민의 고통을 가장 먼저 어루만지고 시민의 분노에 가장 앞서 싸우며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통합의 정치로 시민과 함께! 새로운 서울의 역사를 만들겠습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11월 20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성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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