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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 초등생 ‘로봇 발명 프로그램’ 운영

    도봉, 초등생 ‘로봇 발명 프로그램’ 운영

    서울 도봉구가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RAIM)이 주최하는 ‘2026년 RAIM T.R.I.P(동행 로봇 발명 프로그램·포스터)’ 참여 자치구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과학관과 협력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발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일상 속 불편함을 직접 발견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해결 방안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은 구청 복합문화공간인 ‘메이커스쿨 도봉’에서 진행된다. ▲입문 과정 ▲기초기술 과정 ▲메이킹데이 참가 ▲메이커페어 출품 연계 등 단계별로 운영된다. 모집 대상은 도봉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다. 기수별 15명씩 총 2개 기수를 운영하며, 개인 또는 2~3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지원할 수 있다. 입문 과정은 4월, 기초 기술 과정은 5월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참여 희망자는 오는 26일까지 홍보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오언석 구청장은 “단순 로봇 체험을 넘어, 아이들이 생활 속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협동하며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역발전 이끌 최고 랜드마크”…강북 신청사 시대로 가는 첫 삽[현장 행정]

    “지역발전 이끌 최고 랜드마크”…강북 신청사 시대로 가는 첫 삽[현장 행정]

    구청·보건소·구의회 등 복합청사주민 편의시설·소통 광장도 조성“경주마 기수 안 바꾸고 완성해야” “신청사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외적 아름다움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내부 또한 주민을 위한 아름답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채워집니다.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동시에 최고의 랜드마크 역할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 서울 강북구는 지난 10일 신청사 건립 부지인 옛 강북구청 주차장에서 ‘신청사 건립 착수 기공식’을 열고 새 역사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기공식은 신청사 건립 부지 협의 취득을 완료하고 기존 청사를 포함한 6개 건물의 철거공사 착수에 맞춰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주민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에는 이 구청장을 비롯해 천준호·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명희 구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인, 통장, 주민자치회 위원 등 400여명 넘게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신청사 건립사업 영상 ‘함께한 추억, 새로운 내일’ 상영 후 건립 추진경과 보고, 설계안 설명, 철거·본공사 일정 설명 등 순으로 이어졌다. 신청사는 수유동 192-59번지 일대에 지하 6층부터 지상 17층(연면적 약 6만 8000㎡) 규모의 복합청사로 세워진다. 구청과 주민센터, 보건소, 구의회 등 주요 기관이 모두 모인다. 전망대, 공연장, 북 라운지 등 주민 편의시설이 생기고 건물을 들어 올린 형태의 개방형 1층 공간은 공원과 광장의 기능을 겸비한 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유역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400면 이상의 지하주차장도 들어선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동안 구의 기초를 다지는 일을 했다”며 “고도 제한 완화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신강북선 등 완성을 위해 달려가야 하기에 경주마의 기수를 바꾸지 않고 시작한 사람이 마지막 완성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헤리티지 느끼는 둘레길… 강남 ‘선정릉 역사문화거리’ 조성

    서울 강남구는 세계문화유산인 선릉(성종·정현왕후)과 정릉(중종) 둘레길 2.1㎞ 구간을 ‘선정릉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강남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구는 선정릉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거리를 활성화하고자 2024년부터 ‘유네스코 선정릉 문화거리 축제’를 열었다. 이후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났지만, 선정릉의 역사성과 생태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상설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정릉 주변에 역사문화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헤리티지 경험’이다. 선정릉 안에서만 느낄 수 있던 역사·생태 자원을 둘레길 공간으로 확장했다. 특히 방문객이 길을 걷는 동안에도 시각·후각·청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선정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선정릉 역사문화거리 브랜드도 개발했다. 조성명 구청장은 “선정릉 일대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신기한 튀김 조리 로봇

    신기한 튀김 조리 로봇

    경기 수원시 대평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18일 거점형 학교급식 튀김 지원실에 설치된 튀김 조리 로봇을 신기한 듯 살펴보고 있다. 튀김 지원실은 경기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학교급식 모델로, 학생 선호도가 높은 튀김 식단을 별도 공간에서 조리한 뒤 인근 학교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합뉴스
  • 오르간계의 이단아…오직 연주에 매몰된 이유는

    오르간계의 이단아…오직 연주에 매몰된 이유는

    ‘오르간계의 이단아’나 ‘파격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그냥 붙은 게 아니다. 바짝 깎은 모히칸 헤어스타일, 반짝이는 의상, 크리스털을 박아놓은 신발은 성스럽고 경건한 오르간 연주를 더없이 화려하게 만들었다. 건반 연주자이지만 페달을 밟는 발놀림까지 ‘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전통적인 오르가니스트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온 카메론 카펜터(45)가 10년 만에 서울 롯데콘서트홀로 돌아온다. 다음달 7일 열리는 ‘2026 오르간 시리즈’의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음악 스타일과 성격 완전히 변해” 공연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10년 사이 내 스타일과 성격은 완전히 변했다”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시각적인 요소가 예전만큼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모든 음악적 시간과 집중력을 연주해야 할 곡에 쏟아붓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직 연주 그 자체에 매몰된 듯한 모습이다. 카펜터는 어린 시절 피아노와 오르간을 ‘홈스쿨링’으로 배웠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예술학교와 줄리아드 스쿨에서 학문으로서 음악을 접근했고, 2008년 오르가니스트 최초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12~2013년에는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 상주 오르가니스트를 지내기도 했다. 베를린 필 최초의 일이다. 그에게 이 시간은 “오르간과 그 미래에 대한 철학을 증명할 수 있었던 중요한 기회”였다고 떠올렸다. 카펜터는 2014년부터 직접 설계한 ‘인터내셔널 투어링 오르간’(ITO)을 갖고 다니며 연주한다. “파이프 오르간은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제 음악과 연주를 더 개인적이고 일관된 방식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클래식 곡부터 팝, 애니메이션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오르간 곡으로 편곡해 연주하기도 한다. 이 역시 “흥미롭다고 느끼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편곡 작업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이젠 편곡 작업 자체에 즐거움 느껴” 그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모데스트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에선 오르간의 다층적 음색과 공간적 울림으로 재구성하면서 오르간 연주의 본질을 보여주고, 후반 ‘전람회의 그림’은 편곡 버전으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10년 전 공연에 대해 “오르간을 연구하고 연습하며 공연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될 것 같다”며 “두 곡의 명확한 대비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 삶과 죽음의 ‘강박적 집착’… 허스트, 인간의 욕망을 묻다

    삶과 죽음의 ‘강박적 집착’… 허스트, 인간의 욕망을 묻다

    ‘신의 사랑을 위하여’ 등 50여점40년 작품 세계 폭넓게 보여줘英 ‘리버 스튜디오’ 재구성 공간미완의 작업… 과정 자체에 주목 절단된 소머리와 파리들, 8601개의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해골,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박제된 상어…. 매번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자극을 극대화한 전시로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영국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61)가 서울에 상륙했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은 ‘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전시를 20일부터 선보인다. 지난해 호주 출신 조각가 론 뮤익의 전시로 94일간 53만 3000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던 현대미술관이 야심 차게 내놓은 블록버스터급 해외 작가 전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허스트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약 40년에 걸친 그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조망한다.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 그 틈에서 발현되는 강박을 진열장에 풀어놓는다. 전시는 영원함과 아름다움의 상징인 다이아몬드와 죽음을 의미하는 해골의 조합으로 화제가 된 ‘신의 사랑을 위하여’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쓰레기 더미에서 찾은 오브제를 콜라주한 초기 작품 ‘작고 붉은 바퀴로부터의 확장’, 회전하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부어 제작해 우연과 무작위성에 대한 은유로 읽히는 ‘스핀 페인팅’ 연작, 삶과 죽음을 처절하게 직면하게 하는 상어 작품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등도 만날 수 있다. 또 인간의 생명을 지속해 주리라는 과학적 믿음을 상징하는 약장이 마치 종교적 성물처럼 전시되는가 하면, 박제된 나비를 사용한 삼면화를 통해 아름다움의 잔혹한 실체를 마주하게 만들기도 한다. 허스트는 골드스미스 대학교 재학 중이던 23세에 직접 기획한 그룹전 ‘프리즈’(1988)를 통해 처음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는 낡고 방치된 부두의 창고에서 개최됐는데, 참여 학생들이 공간을 직접 연출하고 기업 후원으로 도록을 만들어 홍보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때 모인 작가들이 ‘YBA’라 불리는 새로운 예술가 세대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이 전시는 영국 산업의 폐허 위에서 영국 미술의 지형을 바꾼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꾸준히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과 욕망에 주목했다. 인간은 근원을 알 수 없는 불안과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동시에 역설적이게도 영생을 향한 욕망, 초월적 존재에 대한 믿음, 의학과 과학에 대한 맹신, 수집과 통제에 대한 강박적 집착을 갖기도 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사빈 학예연구관은 “죽음 자체를 전시함으로써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있는지를 재정의한 작가”라며 “종교를 대체한 과학, 과학과 결탁한 자본 등을 숨기지 않고 직접 예술의 소재로 내세운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행보에 있어서도 금기와 관례를 깨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 레스토랑을 운영하거나 음반을 낸 이력도 있다. 18일 검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기자간담회 현장을 찾은 허스트는 “40년 동안 활동하면서 제가 쌓아온 내용이 굉장히 잘 전시됐다”며 “작품에 제가 하고픈 메시지가 다 담겼다”고 말했다. 전시장 말미에는 런던에 위치한 허스트의 작업실 ‘리버 스튜디오’를 재구성한 공간이 꾸려졌다. 이 공간은 미완의 작업들이 전시돼 있으며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주는 전시장과는 달리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에 주목한다. 그 현장을 본다면 “세상에, 다음엔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새로운 작품 계획을 들을 때 종종 했던 말을 내뱉을지도 모른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 “아미 위한 김밥 메뉴” “크리스마스급 대목”… 광화문 상권 들썩

    “아미 위한 김밥 메뉴” “크리스마스급 대목”… 광화문 상권 들썩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50대 임모씨는 오는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메뉴 통합’을 결심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 향이 강한 채소를 넣지 않은 ‘원조 김밥’만 판매한다. 임씨는 18일 “세계 각국 팬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종교·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정했다”며 “기존 12종 김밥 메뉴를 하나로 줄이고, 물량은 평소의 세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TS 공연으로 ‘아미’(BTS 공식 팬덤)를 비롯해 최대 26만명이 광화문 일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근 상인들은 일찌감치 손님맞이에 나섰다. 광화문광장 서쪽 골목의 한 이탈리아 음식점은 공연 관계자들의 단체 예약으로 분주했다. 식당 매니저 전범수(27)씨는 “당일에는 사실상 크리스마스 대목 수준으로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직선거리로 약 1㎞ 떨어진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는 환전소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환전소 입점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지하상가에도 환전소가 들어섰다. 명동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는 소병택(64)씨는 “중국인 관광객은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이라 공연이 가까워질수록 환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로변과 달리 골목 상권은 BTS 특수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다. 세종문화회관 후문 인근에서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국모(69)씨는 “주로 단골 장사를 해서 관광객 손님이 크게 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공연 당일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내건 식당들도 눈에 띄었다. 관계 당국은 행사 당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19~21일 공연장 일대인 종로구·중구 지역에 대해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주요 행사장과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경계와 순찰을 강화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광화문 일대를 돌며 테러 및 안전사고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경찰은 행사 당일 72개 기동대와 특공대 등 경찰관 7000명 가량을 투입한다. 아울러 16~21일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시민단체들에게도 제한 통고를 내렸다. 공연 당일에는 광화문에서부터 서울광장까지 31개 게이트와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오전 7시부터 안전점검을 시작한다. 서울경찰청은 BTS 공연무대 관람이 가능한 구역 바깥으로 ‘인파 관리선’을 설정하고, 그 안에 약 10만명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당 2명 이상이 몰리지 않도록 추가 인파 유입을 차단해 압사 사고 등을 막기 위한 조처다. 공연장 일대 불심검문도 강화한다. 광화문 일대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주말 출근을 자제해 달라는 공지를 내렸다. 광화문 디타워에서 근무하는 조은선(44)씨는 “공연 전후 극심한 혼잡이 예상돼 주말 출근을 자제하라는 전체 공지가 내려왔다. 전날 오후부터 반차를 쓰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 만물상과 상왕봉 사이, 가야산의 진짜 매력

    만물상과 상왕봉 사이, 가야산의 진짜 매력

    경남 합천과 경북 성주에 걸쳐 있는 가야산은 예로부터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해발 1430m의 높이를 가진 이 산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특히 기암괴석과 능선이 어우러진 풍경은 산행의 묘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가야산의 가장 큰 특징은 산세의 다양성이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과 갑작스럽게 솟아오른 바위 능선이 교차하며 걷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변하는 풍경을 선사한다. 봄에는 연둣빛 신록이 산을 감싸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 속 계곡이 시원함을 더한다.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이 능선을 따라 흐르듯 이어지고, 겨울에는 눈 덮인 암릉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장관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자연적 가치와 함께 역사·문화적 의미까지 더해져 가야산은 가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특히 세계유산을 품은 산이라는 점에서 그 보존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산행의 중심에는 언제나 상왕봉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산군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 능선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날이 많아 체온 관리가 중요하지만, 그만큼 정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더욱 또렷하고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가야산을 대표하는 등산 코스는 해인사에서 출발해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계곡과 숲길, 암릉을 고루 경험할 수 있다. 가야산의 강렬한 풍경을 원한다면 만물상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기암괴석이 이어지는 능선 구간은 가야산 특유의 웅장함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지만 난이도가 높아 중급자 이상의 등산객들에 추천한다. 산행 시에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부는 바람이 강하고 기온 변화가 커 방풍 의류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암릉 구간이 많아 미끄럼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국립공원 구간인 만큼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해인사를 비롯해 인근 문화유산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장경판전은 가야산이 지닌 역사적 깊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숙소는 합천 해인사 인근 숙박시설이나 한옥형 숙소를 이용하면 보다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며, 지역 식당에서는 산채정식이나 향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 위에서 내려다본 몸 [으른들의 미술사]

    위에서 내려다본 몸 [으른들의 미술사]

    ●불편한 시선 에드가 드가(1834~1917)의 ‘욕조’는 우리가 익숙하게 떠올리는 누드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보통의 누드가 관람자를 향해 몸을 드러내는 방식이라면, 이 그림 속 여인은 전혀 우리를 의식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이 여인은 우리의 존재를 아예 모를 수도 있다. 그림 오른편 선반에 놓인 물건을 보면 우리는 높은 곳에서 욕조 옆에 웅크린 모델의 등을 몰래 내려다보는 위치에 서 있다. 모델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등과 허리, 팔의 곡선만이 강조된 채 포착된 이 장면은 어딘가 사적인 순간을 훔쳐보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이런 구도는 우연이 아니다. 드가는 일부러 모델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게 만들어 우리와 모델 사이에 미묘한 관계를 형성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림을 감상하기보다,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는 듯한 기분에 빠진다. 여기서 여인의 몸은 더 이상 이상적인 아름다움의 상징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에게 관찰되고 있는 존재로 남았다. ●목욕하는 행위 드가는 신화나 상징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주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여성이 목욕하는 장면을 그렸다. 그림 속 여인은 누가 보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은 채, 몸을 씻고 닦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점에서 드가의 그림은 전통적인 비너스 이미지와 분명히 다르다. 고전적인 누드가 관람자를 향해 열려 있다면, 드가의 인물은 철저히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다. 드가가 그린 목욕 장면은 19세기 후반 파리 여성들의 실제 목욕 방식을 보여준다. 당시 유럽에서는 오늘날처럼 매일 욕조에 몸을 담그는 습관이 일반적이지 않았고, 물을 데우고 준비하는 일이 번거로워 전신 목욕은 드물었다. 대신 대야와 물 주전자를 이용해 몸을 부분적으로 씻는 방식이 일상적이었다. 오른편 비스듬한 서랍장 위에 두 개의 물 주전자, 머리빗, 헤어브러시와 머리카락 뭉치 등이 함께 보인다. 실내 목욕을 위한 배수 시설이 없었으므로 많은 여성은 집 안에서 간단한 물통이나 대야를 이용해 몸을 씻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당시의 목욕은 오늘날처럼 휴식이나 힐링의 행위라기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최소한의 위생 행위였다. 드가의 그림 속에서 보이는 웅크린 자세의 목욕 역시 욕조에 몸을 완전히 담그기보다는 물을 끼얹거나 닦아내는 정도의 목욕 방식을 보여준다. 이런 환경 속에서 목욕은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였고, 목욕하는 공간 역시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졌다. 드가가 포착한 웅크린 자세와 시선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조건을 보여준다. 이 그림은 단순히 한 여인의 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씻는다는 개인적인 행위조차 완전히 자유롭거나 공개적이지 않았던 시대를 비춘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해 한 개인의 몸이 아니라, 그 시대의 생활 방식과 환경까지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결국 드가는 이 장면을 통해, 사적인 순간조차 완전히 사적일 수 없었던 시대의 한계를 드러냈다.
  • 만물상과 상왕봉 사이, 가야산의 진짜 매력 [두시기행문]

    만물상과 상왕봉 사이, 가야산의 진짜 매력 [두시기행문]

    경남 합천과 경북 성주에 걸쳐 있는 가야산은 예로부터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해발 1430m의 높이를 가진 이 산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특히 기암괴석과 능선이 어우러진 풍경은 산행의 묘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가야산의 가장 큰 특징은 산세의 다양성이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과 갑작스럽게 솟아오른 바위 능선이 교차하며 걷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변하는 풍경을 선사한다. 봄에는 연둣빛 신록이 산을 감싸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 속 계곡이 시원함을 더한다.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이 능선을 따라 흐르듯 이어지고, 겨울에는 눈 덮인 암릉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장관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자연적 가치와 함께 역사·문화적 의미까지 더해져 가야산은 가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특히 세계유산을 품은 산이라는 점에서 그 보존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산행의 중심에는 언제나 상왕봉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산군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 능선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날이 많아 체온 관리가 중요하지만, 그만큼 정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더욱 또렷하고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가야산을 대표하는 등산 코스는 해인사에서 출발해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계곡과 숲길, 암릉을 고루 경험할 수 있다. 가야산의 강렬한 풍경을 원한다면 만물상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기암괴석이 이어지는 능선 구간은 가야산 특유의 웅장함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지만 난이도가 높아 중급자 이상의 등산객들에 추천한다. 산행 시에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부는 바람이 강하고 기온 변화가 커 방풍 의류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암릉 구간이 많아 미끄럼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국립공원 구간인 만큼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해인사를 비롯해 인근 문화유산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장경판전은 가야산이 지닌 역사적 깊이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숙소는 합천 해인사 인근 숙박시설이나 한옥형 숙소를 이용하면 보다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며, 지역 식당에서는 산채정식이나 향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 달리기 본능 깨워 볼까… 더현대 ‘EQL 퍼포먼스 클럽’ 개점

    달리기 본능 깨워 볼까… 더현대 ‘EQL 퍼포먼스 클럽’ 개점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4층 러닝(달리기) 특화 공간 ‘더현대 러닝 클럽’에 스포츠 브랜드 전문 매장 ‘EQL 퍼포먼스 클럽’을 개점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이 매장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 “3주마다 전원 집합”… 김기홍 JB금융 ‘소통 회장’[경제 블로그]

    “3주마다 전원 집합”… 김기홍 JB금융 ‘소통 회장’[경제 블로그]

    “3주일이란 주기가 참 묘해요. 주간 회의처럼 루틴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잊고 있기엔 또 긴장이 지속되는 간격이죠. 준비할 시간을 준건데 부족하면 바로 티가 나기도 하고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전사 회의를 두고 내부에서 하는 말입니다. 김 회장은 약 3주에 한 번, 지주 임직원 70~80명을 한 공간에 모아 회의를 엽니다. 회의의 중심은 부서장들입니다. 보고서는 따로 없습니다. 각 부서 부장이 돌아가며 앞으로 나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설명하죠. 무슨 사업을 하는지, 어디와 왜 협업하는지, 어떤 성과를 기대하는지, 진행 과정에서 막힌 부분은 무엇인지까지 그대로 공유합니다. 김 회장은 회의를 강하게 끌고 가는 역할을 합니다. 중간중간 끊고 질문을 던지죠. “좋은 아이디어인데 이렇게 접근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기존 사업과 겹치는 부분은 없는지 봤습니까”, “왜 일정이 늦어졌습니까.”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보니 준비 수준에 따라 발표 완성도가 그 자리에서 바로 드러난다고 합니다.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지만 긴장감은 분명했습니다. 자율적으로 손을 들고 발표하는 구조인데, 대부분 결국 나섭니다. 안 나가면 더 눈에 띄기 때문이죠. 공개된 자리에서 칭찬도 이어지고, 지적도 나옵니다. 부서장의 몫이지만 회의 자료를 준비하는 실무진들이 직접 보고 있으니 다음 회의를 준비하는 방식부터 달라집니다. 회의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메시지도 뚜렷합니다.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빠르게 실행하라는 것. 남들과 다른 길을 찾되 시장 친화적으로 판단하라는 주문이 이어집니다. 동시에 원칙과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와 윤리경영을 놓치지 말라는 얘기도 계속 나옵니다. 그래서 내부에서는 3주라는 주기를 꽤 절묘하다고 봤습니다. 준비할 시간은 주면서도 긴장은 유지되는 간격이라는 평가였죠. 그 결과 책임 소재가 더 또렷해지고, 실행 속도도 빨라졌다고 했습니다.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드러나는 구조였다는 겁니다. 결국 이 회의 구조 자체가 책임과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이순녀 칼럼] BTS·케데헌이 넓힌 K컬처의 새 지평

    [이순녀 칼럼] BTS·케데헌이 넓힌 K컬처의 새 지평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와 K팝 팬덤 문화가 세계 문화의 중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자리이기도 했다. ‘케데헌’ 주제가 ‘골든’의 특별 공연은 판소리와 사물놀이, 한국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객석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K팝 팬덤의 상징인 응원봉을 흔들었다. 이 장면은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됐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오래된 구호가 가장 선명하게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케데헌’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K팝의 틀 안에 무속 신앙과 민화 같은 전통문화, 김밥·컵라면 등 음식, 나아가 한의학까지 다채로운 K컬처를 절묘하게 버무렸다. 전통과 대중문화를 ‘힙하게’ 결합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는 ‘힙 트래디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열풍은 화면 밖으로도 확장됐다.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등 주요 촬영지를 찾아다니는 성지순례 코스가 인기를 끌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극 중 호랑이 캐릭터 ‘더피’를 연상케 하는 까치호랑이 배지를 사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애니메이션 한 편이 서울을 거대한 K컬처 체험 공간으로 바꿔 놓은 셈이다. 넷플릭스는 아카데미상 시상식 전날 ‘케데헌’ 속편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음악, 영화, 드라마 등에서 한국 문화가 축적해 온 막대한 영향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작을 설명했던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은 “우리가 만들어 온 세계에는 아직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8월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트로트나 헤비메탈 같은 한국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담아 보고 싶다”고 밝힌 만큼 세계인이 또 한 번 공감할 한국 문화의 새로운 변주에 이목이 쏠린다. 오는 21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아리랑’은 힙 트래디션 열풍을 정점으로 끌어올릴 역사적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역 후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일곱 멤버가 새 앨범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만으로도 전 세계 아미(BTS 팬클럽)는 들끓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단순한 컴백 무대를 넘어선다. 음악은 물론 공연 장소가 주는 의미가 묵직하다. 600년 역사를 품은 경복궁과 현대적인 빌딩 숲이 공존하는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아리랑’을 노래한다. BTS는 이전에도 국악기를 활용하고, 고궁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는 등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케일이 다르다. 경복궁에서 월대로 이어지는 ‘왕의 길’을 따라 무대에 오르는 퍼포먼스는 한국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전통 건축의 미를 자연스럽게 드러낼 것이다. 새 앨범 타이틀 ‘아리랑’에도 외신의 관심이 집중된다. 포브스는 “BTS는 언제나 한국적 정체성을 음악의 중심에 두어 왔으며, ‘아리랑’은 그들의 문화적 뿌리로 돌아가는 강력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음악 매체 컨시퀀스는 “이별과 그리움, 재회의 정서를 담은 아리랑이 4년 만에 돌아오는 BTS의 서사와 절묘하게 맞물린다”고 분석했다. 공연의 파급력을 키우는 또 하나의 요소는 넷플릭스를 통한 190개국 생중계다. 현장 관객 26만 명에 더해 전 세계 수천만 명이 한국의 전통 공간과 노래가 얼마나 ‘힙’한지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전통 자체가 강력한 문화 브랜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할 기회다. K컬처가 변방의 문화를 넘어 세계 주류 한가운데로 진입했다는 사실은 이제 부정하기 어렵다. 나아가 새로운 미학적 기준을 제시하는 선도자의 위치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데헌’과 BTS 같은 선구자들이 한국 문화를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주되고 진화하는 유기체로 증명해온 덕분이다. 그 바탕에는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자리한다. 근거 없는 ‘국뽕’이 아니라 피와 땀, 눈물로 쌓아 올린 눈부신 성취이기에 더욱 값지다. 이번 주말, 광화문의 밤하늘을 수놓을 빛과 음악의 향연이 K컬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철도·도로 늘려 도시 바꾼다… 삶 연결하는 ‘사통팔달 인천’

    철도·도로 늘려 도시 바꾼다… 삶 연결하는 ‘사통팔달 인천’

    청라하늘대교로 공항 접근성 개선GTX-B는 송도~서울역~마석 연결인천발 KTX 부산까지 2시간 30분5호선 김포·검단 연장도 예타 통과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도심 개발영종~강화 1단계 도로 5월 말 개통 인천 지역에 철도와 도로를 아우르는 대규모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인천이 ‘사통팔달’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교통 인프라 전반을 확장하는 ‘인천 교통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철도와 도로망을 동시에 확충해 원도심과 신도시, 섬 지역을 촘촘히 연결하는 교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5일 개통한 해상교량 ‘청라하늘대교’가 인천 교통 변화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서부를 연결하는 이 교량은 공항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물류와 관광 이동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도로 개통을 넘어 공항 경제권과 내륙을 연결하는 새로운 축이 형성되면서 인천의 공간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철도망 확충은 인천 교통 혁신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은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완공되면 인천에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다. 인천발 KTX도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가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약 2시간 30분, 목포까지 약 2시간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검단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을 거쳐 경기 김포까지 총연장 25.8㎞ 구간에 정거장 10개가 설치된다. 또한 검단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인천 2호선 경기 고양 연장 사업 등도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약 20.7㎞ 구간을 신설한 뒤 GTX-B 노선을 공용해 서울 도심까지 이어지도록 계획돼 있다. 지난해 7월 예타 조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사업은 인천 독정역에서 검단신도시와 김포 걸포북변, 고양 킨텍스와 일산 등을 거쳐 중산지구까지 총 19.6㎞ 구간에 정거장 12곳을 설치하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현재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 연장도 진행되고 있다. 이 노선은 7호선 종점인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를 연결하는 것으로, 공항철도 환승역 등 8개 역이 신설된다. 청라에서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78분에서 42분으로 36분 단축된다. 이들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인천은 ‘서울 외곽도시’에서 수도권 핵심 생활권 도시로, ‘수도권 종착지’가 아니라 전국으로 연결되는 교통 거점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총 7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등 도시 내부 교통망도 확장한다. 1순위 대상 노선인 순환 3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동인천·청라국제도시를 지나 검단신도시까지 서부권 거점을 연결한다. 총연장은 34.64㎞, 사업비는 3조 2179억원에 달한다. 송도 트램과 부평 연안부두선, 인천 2호선 논현 연장, 영종 트램 등 4개 노선은 기존 1차 계획에 이어 이번에도 2차에도 재차 반영됐다. 특히 송도 트램은 2023년 예타 조사 대상에 선정되지 못했고 재도전에 나선 상태다. 시는 우선순위로 반영된 노선들에 대해 올 상반기를 시작으로 사업 윤곽을 구체화한다. 시는 이를 통해 교통 혜택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도시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로 인프라 역시 변화가 추진된다. 대표적인 사업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도심을 가로막고 있던 고속도로를 지하로 이전하고 지상 공간을 공원과 녹지, 일반도로로 재편하는 것이다. 지상 공간이 시민에게 개방되면 교통뿐만 아니라 도심 환경과 보행 환경도 함께 개선되고 그동안 남북으로 단절됐던 원도심 생활권도 다시 연결된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접경 지역인 강화도를 연결하는 ‘평화 도로’ 중 1단계 사업인 영종도~신도 구간이 오는 5월 말쯤 개통된다. 1단계는 해상교량(2.07㎞)을 포함해 길이 3.2㎞, 왕복 2차로 규모다. 시는 2단계 사업인 신도~강화도 해상교량(11.4㎞) 건설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강화도 남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계획상 조성원가에 해상교량 건설비를 반영하고 경제자유구역 기반 시설에 포함해 국비 지원도 신청할 방침이다. 2단계 사업까지 완공되면 영종도, 신도 주민들의 이동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현재 배편에 의존하고 있는 이동 방식이 도로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출퇴근과 통학, 응급 의료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이다. 시는 이러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단순한 이동 시간 단축을 넘어 도시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교통 혁신은 단순히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도시 구조와 시민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라며 “철도와 도로를 함께 개선해 원도심과 신도시, 공항과 섬 지역까지 균형 있게 연결하는 것이 인천 교통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성북 ㅁㅁ 어때요?”… 청소년놀터 꾸미는 72인

    “성북 ㅁㅁ 어때요?”… 청소년놀터 꾸미는 72인

    서울 성북구가 지난 14일 구청에서 ‘청소년놀터’ 청소년운영위원회 합동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청소년놀터는 건강한 놀이 문화를 확산하고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구는 삼선동 ‘성북도담’, 동선동 ‘동행라온’, 종암동 ‘ㅁㅁ(미음미음)’, 장위3동 ‘잠시만놀다가’, 정릉2동 ‘울:섬&쉼표’ 등 5곳의 청소년놀터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아동·청소년이 놀이 프로그램 운영·기획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공간별로 청소년운영위원회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위원들은 오는 12월까지 각 청소년놀터에서 활동하며 공간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이어 매월 정기회의로 청소년놀터 운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위촉식 1부에서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운영위원 72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청소년운영위원들이 선서문을 낭독했다. 2부에서는 위원 간 유대감 강화를 위한 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각 공간의 운영 방향을 소개하는 활동도 이어졌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아동·청소년들이 공간 운영의 주체로 참여해 주인의식을 높이고 실제 이용자 눈높이에 맞는 활기찬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워킹시티 동대문, 정릉천에 황톳길 활짝

    워킹시티 동대문, 정릉천에 황톳길 활짝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14일 용두동 정릉천 제방을 따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신규 개장했다고 17일 밝혔다. 황톳길은 천변 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는 범위에서 150m 길이로 조성됐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세족장과 신발장, 벤치 등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마음먹고 찾아가야 하는 시설’이 아닌 ‘산책하다 언제든 들어설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동대문구가 추진해 온 생활권 보행 문화 확산의 연장선에 있다. 현재 구는 ‘워킹시티 동대문’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보행 환경 개선과 걷기 코스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배봉산근린공원(355m), 장안근린공원(120m), 답십리1공원(130m) 등 관내 8곳에서 유사한 시설을 운영해 온 구는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배봉산 숲길형 코스와 중랑천 장안동(900m) 촉촉한 질감 코스에 이어, 정릉천 구간을 추가함으로써 집 가까운 곳에서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한층 넓혔다.
  • 주민 사랑방으로 돌아온 ‘문닫은 파출소’

    주민 사랑방으로 돌아온 ‘문닫은 파출소’

    조직개편·예산·인력 부족 등으로 문을 닫은 치안센터가 주민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용도를 다한 ‘빈 건물’이 흉물이 되지 않도록 카페와 도서관, 창업 캠프, 공동 육아 공간 등 마을 사랑방으로 변신 중이다. 전북도는 유휴 국유건물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활사업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전북광역자활센터,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등이 힘을 보탰다. 전주 금암1파출소는 카페와 자활상품 판매장으로, 군산 흥남치안센터도 카페로 옷을 갈아입었다. 익산 영등치안센터는 카페와 반찬 판매점, 남원 동충치안센터는 청년제과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문 닫은 치안센터가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포구에서는 최근 서교치안센터가 작은 도서관, 인공지능(AI) 쉬운 글 서비스, 커뮤니티 라운지 역할을 하는 ‘서교 펀(Fun) 활력소’로 문을 열었다. 수원 장안구 옛 율전파출소 부지는 지난해 말 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재탄생했다. 캠코의 ‘나라온지원사업’을 통해서다. 1층은 주민자율방범시설, 2층은 노인복지 및 주민커뮤니티시설, 별관은 재활용사업장이다. 대구 역시 2023년 ‘유휴공간 활용 거점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경찰청과 협의 후 시민들에게 공간을 돌려주는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치안센터 등 유휴 건물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활용한 결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카페와 문구점, 반찬가게 등 활용 범위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당진, 일상속 ‘녹색 르네상스’ 도전

    충남 당진시가 시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테마공원에 휴식을 넘어 문화와 참여를 담은 ‘녹색 르네상스’ 도전에 나섰다. 17일 당진시에 따르면 2028년 개원을 목표로 고대면 옥현리 일원에 18만 9710㎡(약 5만 7400평)의 ‘당진 지방정원’과 친환경 산림 문화의 거점이 될 ‘정원문화지원센터’를 조성한다. 지방정원은 억지로 꾸미지 않는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선보인다. 기존 산림을 밀어내고 꽃을 심는 낡은 방식을 버렸다. 승환산 자락의 묵논습지와 버드나무 군락 등 239종의 자생 식생을 고스란히 품는다. 정원문화지원센터 건립도 남다르다. 건축 자체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국산 목재를 50% 이상 사용한다. 센터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정원문화를 누릴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개방형 실험 온실과 생태 조망대, 체험 공간 등이 들어선다. 식물 성장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는 신개념의 ‘보이는 아카이브’도 도입해 시민들이 정원 주인이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인접한 삼선산수목원과 연계해 ‘수목원-지방정원-목조 건축’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복합 녹색 문화벨트’로 완성할 계획이다.
  • “정치·추진·설득력 갖춘 유일한 후보”[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정치·추진·설득력 갖춘 유일한 후보”[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후보로 나선 전현희 의원(기호 3번)은 17일 “서울이 활력을 잃고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며 “서울을 다시 젊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 공공임대주택 ‘서울윤슬’, ‘서울 복합돔 아레나’ 등 시민들의 삶을 확 바꿀 수 있는 성장 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첫째 정책으로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대학생들을 만나보니 졸업해도 살 길이 막막하다고 하더라. 그 중에서도 주거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면서 “그래서 이 문제 해결을 제 첫 번째 정책으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이 구상한 청년 공공임대주택은 50층 규모, 3개 동으로 구성된 건물로 싱가포르의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턴’에서 영감을 받았다. 서울 삼성역 서울의료원 부지 등 도심 한복판에 이를 짓고 청년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서울윤슬이라고 이름 지은 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윤슬 같은 시기를 살아가는 청년을 위한 공간이란 뜻에서다. 전 의원은 소득과 부모 재산 따지지 않고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서울형 청년 기본소득,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 무심사 공공대출 도입 등 청년을 타깃으로 한 공약도 내놓았다. 특히 교통 공약은 “수개월 동안 전문가들과 실증 연구를 한, 가장 탄탄한 공약”이라는 게 전 의원의 설명이다. 이중 첫 번째 교통 공약은 청소년 무상통학이다. 그는 “무상통학은 아이들의 의무교육을 완성하는 의미이자 학부모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공약”이라고 했다. ●청소년 무상통학, 어르신은 무료버스 전 의원은 역세권에서 떨어진 곳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버스 무료 이용’ 구상도 내비쳤다. 예산을 감안해 75세 이상부터 순차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강버스에 들어간 돈을 아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전 의원은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로 정치력과 추진력을 꼽았다. 그는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서울 송현동 부지’ 민원 해결 경험을 언급하며 “서울은 하나의 ‘작은 국가’이다. 기획력과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그걸 실행시키는 뚝심과 추진력, 설득력이 중요하다. 그걸 갖춘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 “여성 100명 몰카 찍고도 ‘무죄급 판결’”…머스크까지 분노, ‘추방’ 요구 폭발 [핫이슈]

    “여성 100명 몰카 찍고도 ‘무죄급 판결’”…머스크까지 분노, ‘추방’ 요구 폭발 [핫이슈]

    호주에서 여성 화장실을 돌며 100명 넘는 피해자를 불법 촬영한 남성이 유죄를 인정하고도 실형을 피했다. 이 판결을 두고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까지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내며 사건은 국제적 논란으로 번졌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과 뉴스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 유학생 바오 푹 까오(23)는 여성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징역형 대신 사회교정명령을 선고했다. 정식 전과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까오는 멜버른대에서 생의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진출을 준비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그는 2025년 2월 멜버른 도클랜즈 한 쇼핑센터 화장실에서 여성을 촬영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그의 기기에서 100건이 넘는 유사 영상을 추가로 확인했다. 호주 내무부는 그의 비자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행 이민법은 실형이 없더라도 공공 안전에 위협이 있다고 판단하면 비자를 취소할 수 있다. ◆ “판사를 추방하라”…머스크 발언에 여론 폭발 이번 사건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호주 활동가 드류 파블루는 “150명의 여성을 촬영했는데 처벌도 없고 추방도 없다”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판사를 추방하라”는 글을 남겼다. 호주 정치권도 반응했다. 원네이션당 폴린 핸슨 대표는 “추방”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사법 시스템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일부 인권 단체는 단순 추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성 인권 운동가 샐 그로버는 “추방은 또 다른 지역에서 피해자를 만들 뿐”이라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 “3번째인데 또 풀려났다”…피해자는 여전히 공포 법원은 이번 범행이 피해자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남겼다고 판단했다. 한 피해자는 사건 이후 직장과 공공장소에서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여성은 칸막이 아래로 향한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즉시 신고했다. 까오는 인근 칸에서 붙잡혔다. 그는 여성 화장실에 들어간 이유를 묻는 말에 “내 성별이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2024년과 2025년에도 적발됐지만 실형을 피했다. 이번이 세 번째 적발이다. 법원은 그의 행위를 “가장 사적인 영역을 침해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사회교정명령과 선행조건 준수만 명령했다. 법원은 조건을 위반하면 다시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면서 호주 사회는 몰카 범죄 처벌 강화와 여성 전용 공간 보호 문제를 다시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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