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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당하면 의원직 상실” 눈치보기/공화당

    ◎JP 「신당시사 발언」후 민자계파 동향/“구팽 유도 말려들라”/민주계/대세강조… 고개돌려/민정계 김종필대표의 탈당 및 신당창당 시사발언이후 민자당내 각 계파는 그 실현가능성과 이해득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불가피하게 조만간 선택을 해야 하는 공화계의원들은 김대표에게 적극 공감을 표하면서도 사상 처음 집권당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갈 신당의 성공가능성에 자신감을 갖지 못한듯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민자당안에서 김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이는 이종근 구자춘 조부영 이택석 김광수 김동근 조용직의원등 공화계의원 7명이다.여기에 정석모 박준병 이긍규 안무혁의원등 소외된 민정계 일부가 김대표의 보수노선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연말 「자유민주연구모임」이라는 김대표 지지모임을 계획,28명의 지지자를 확보했으나 막판에서 여권핵심부의 진노에 일단 주저앉았다. 김대표의 핵심참모였던 김용환의원(무소속)도 최근 김대표의 안부를 부쩍 챙기고 있다. 원외에서는 최각규 전부총리,옥만호·김용채전의원,이희일 전동자부장관등 구여권인사와 대전·충남출신의 윤재기·윤성한·김홍만전의원,「공화동우회」의 최재구 민자당고문,박준홍 전대한축구협회장등이 뛰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실질적인 힘이 되는 현역의원들은 여당의원으로서의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야당후보로 오는 6월의 지방선거와 내년 4월 국회의원총선거를 치러야 하는 힘겨운 선택에 한숨을 쉬고 있다.조부영의원 같은 측근도 『김대표에게 당의 원로로 남아 비주류로 목소리가 커질 때를 기다리자는 건의들도 많다』고 귀띔할 정도이다. 특히 김대표를 미는 의원들 대부분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있는 전국구여서 『지방선거는 치른뒤 총선직전에 신당을 차리자』는 건의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그러나 『신민주공화당을 만들 때도 정권은 창당을 방해하기 위해 볼상사나운 일들을 많이 했다』고 상기시키고 『현정권의 비도덕성이 있는대로 다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 보는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계의원들은 되도록 말을 아끼고 있다.김대표측이 대구·경북 지역의 보수층까지 끌어당기기 위해 최대한 구팽의 모양을 만들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문정수사무총장은 16일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마지 못한 표정으로 『대표를 모시는 것도 당의 대표이기 때문』이라면서 『세계화를 추진하는 마당에 이런 식으로 국민을 걱정시키는 것은 구태의연한 것』이라고 감정을 드러냈다.문총장은 『민자당이 개혁의 걸림돌이라는 국민의 지탄을 수용,낡은 틀을 바꾸어 나가는 길에 당직자들이 역행하지 말고 흔쾌히 협조해야 한다』고 톤을 높이면서도 『자제하면서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을 끊었다. ○…숫적으로 최대 계파인 민정계 가운데 다수는 『세도 문제이지만 명분이 없지 않나』(최재욱부총장)라고 회의적이다.중부권의 차세대주자로 꼽히는 이한동원내총무도 이날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지부 정기대회에서 『세계화에 맞게 당도 변해야 한다』고 대세를 강조했다.
  • 과다경품 8개 잡지사/시정령·과징금 부과/공정위,1개사는 경고조치

    월간지를 판매하면서 경쟁적으로 과다한 경품을 제공한 9개 잡지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경고처분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일부 잡지사들이 창간기념 등의 명목으로 비싼 경품을 제공함으로써 업계의 공정한 경쟁과 구매자의 소비풍토를 해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경품류를 제공한 10개사를 조사해 8개사에 시정명령,1개사에 경고조치했다. 세씨라는 잡지를 발행하는 중앙일보사의 경우 10월 창간호부터 소비자에게 화장품과 승용차·컴퓨터를 제공해 소비자 경품류 제공 최저한도(1천원)와 소비자 현상경품류 제공가액 한도(30만원),소비자 현상경품류 제공 총액한도(잡지 매출액의 5% 이내)를 모두 초과,시정명령 조치와 함께 과징금 2천만원이 부과됐다. 조선일보사도 필이라는 월간지 9월호를 발매하면서 온돌침대와 가스오븐 렌지 등을 제공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백만원을,경향신문사와 서울신문사는 휘가로 11∼12월호와 퀸 7월호를 팔며 경품을 과다제공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천만원 및 5백만원을 부과받았다.이브와 행복이 가득한 집 등 2종의 잡지를 발행하는 디자인하우스는 9월호에서 호주 여행권과 시계 등을 제공했고 웅진출판사는 마이웨딩 9월호,서울문화사는 우먼센스 8월호,가야미디어는 메종 11월호를 발매하면서 현상경품 등으로 승용차와 냉장고 등을 내걸어 시정명령과 함께 5백만∼1천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여원은 신부 9월호 발매 때 현상경품류의 가액이 총액한도를 넘어 경고를 받았다.
  • 이동식 가스난방기(새상품)

    가스 통을 내장함으로써 연결 호스가 필요 없는 이동식 가스 난방기 「로보캡」이 나왔다.산소가 부족하거나 바람으로 불꽃이 꺼질 경우 자동으로 가스공급이 끊긴다.바퀴가 있어 이동이 자유롭고 2단 화력 조절 장치가 있다.부탄가스는 7㎏ 한통(용기는 2만5천원)에 5천원.유공가스 제품.19만5천원.968­3458.
  • 암반 관정/지하수 오염 “비상”/거의 오염방지시설 안갖춰

    ◎채수 실패한곳도 폐공처리 안해 가뭄대책에 따라 개발된 한해지역 암반관정(관정)에 오염방지조치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 지하수 오염이 크게 우려된다. 환경처는 25일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농림수산부·건설부와 함께 영호남 한해지역의 암반관정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관정이 오염방지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었으며 채수에 실패한 관정은 폐공처리가 돼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4백16곳의 관정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채수에 성공한 3백7곳(73.8%)이 방수용시멘트로 지하 3m까지 보호벽을 쌓도록 한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채수에 실패한 1백9개 실패공가운데 80.7%인 21곳에서만 제대로 폐공처리가 됐으며 채수량 부족으로 폐공으로 판명된 관정가운데 일부는 주민요구에 따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미,아이티공항 등 점령 훈련/2개특공대 투입

    ◎“6개월내 군정퇴진” 통첩 【뉴욕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은 아이티의 비행장과 항구를 점령하기 위한 훈련을 비밀리에 하고 있으며 아이티의 지도자를 축출하기 위한 침공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강화하고 있다고 7일 뉴욕타임스지가 보도했다. 국방부소식통을 인용,타임스지는 백악관이 침공을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행정부는 군사개입의 가능성을 계속 보류해두고 있고 국방부는 이를 실행할 준비를 갖춰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신문은 아이티 침공시 선봉대가 될 1천명 이상의 특공대가 참가한 군사훈련은 2주일전 미국 남동부와 멕시코만에서 행해졌다고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이 훈련과정에는 미 조지아주에서 공수된 일단의 수색부대가 플로리다주의 에글린 공군기지의 고립되어 있는 비행장을 점령하는 훈련이 포함됐는데 이것은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 프랭스의 비행장을 대신한 연습으로 보인다고 타임스지는 전했다.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6일 아이티 근해에 해군력 증강을 지시했으며 한 고위관리는 아이티군부 지도자들에게 6개월내로 퇴진하든지 아니면 있을지도 모를 군사개입을 감수하라고 경고했다.
  •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들뜬 실향민들/「상봉 중개소」에 문의 빗발

    ◎“북가족에 연락할 길은 없는지…”/전화 2∼3배 급증… 서신 부탁도 남북정상회담 개최등으로 남북관계가 크게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최근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서신교환과 상봉을 주선하는 국내 중개알선업체들에는 북의 가족들과 연락해보려는 실향민들의 문의및 상담이 부쩍 늘고 있다. 89년 제정된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누구든지 「북한주민접촉신청서」를 제출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합법적인 서신교환과 상봉이 가능해진 이후 속속 생겨난 이 민간단체들은 한겨레상봉회·한겨레평화통일협의회·한국이산가족연락사무소등으로 현재 국내에만 5∼6곳이 된다. 대부분 실향민들이 운영하고 있는 이들 단체에는 정상회담개최발표 직후부터 평소의 2∼3배인 하루 10여통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고 직접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관계자가 설명한다. 이들은 『남북회담이 곧 이뤄지는데 북쪽에 연락하기가 좀더 쉬워지는 게 아니냐』 『앞으로 제3국을 통하지 않고 연락할 방법이 생기지 않겠느냐』 『지금 편지를 쓰면 언제쯤 북쪽가족들에게 전달되느냐』는등 어느때보다 기대에 차 있다. 국내에서 접수한 편지는 주로 중국에서 북한으로 보따리장사를 떠나는 연변등지의 중국교포상인이나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사람들편에 몰래 전달된다.이런 방법으로 서신이 전달되는 기간은 평균 3개월.답장을 받으려면 최소한 6개월정도가 걸린다. 90년부터 이 일을 시작한 「한겨레상봉회」의 경우 지금까지 50여건의 신청서를 접수받아 이 가운데 20여건의 서신교환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서신왕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신왕래의 성공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 실제로 한 실향민은 얼마전 이들 단체를 통해 북한에 있는 남동생의 행적을 수소문,당 고급관료로 신의주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동생이 악화된 남북관계를 고려,답장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서신왕래가 이뤄지지 못했다. 통일원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법」시행이후 지금까지 남북이산가족들간의 서신교환및 상봉은 1천5백28건 신청에 5백82건이 성사됐으며 이 가운데 해외동포주선이 5백15건으로 가장 많고 민간단체주선으로 인한 교류는 5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 「트라비의 자존심」과 여금주양(송정숙칼럼)

    『전쟁이 나면 외화상점을 털겠다』­성분좋은 북한 청소년들도 모여앉아 이런 말을 한다고 한다.아무리 사상교육이 철저하고 교양이 강화돼도 한계는 있으므로 짐작되던 일이다.탈북한동포들에 의해 내부실상이 소상히 공개되니까 착잡함도 강해진다. 게다가 예멘의 재분단위기까지 함께 볼것같아 더욱 그렇다. 남북예멘이 협상을 통한 통일을 달성했을 때 우리가 느꼈던 자책를 생각하면 여러가지를 느끼게 한다.온갖 요란한 이름의 정책과 협상을 거듭했지만 진전이 없어보이는 우리의 통일현실에 비하면 그들의 통일은 너무 빠르고 놀라웠었다. 더구나 『남과 북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고 형제애를 살리는 일의 중요함을 우리는 살렸다』고 우리에게 충고하던 당시의 예멘지도자들의 말에 부끄럽고 참담했던 우리의 기억이 아직도 선연한데 알고보니 그통일은 너무 부실했던 것같다. 『북쪽 사람들은 자기한테 이익이 없으면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지식수준도 크게 차이가 나 북쪽사람들이 남쪽 사람들을 따라갈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고 하는 여만철씨딸 금주양의 말을 들으며 문득 동서독이 통일한 이후 동독측에서 만들어진 영화 『트라비에게 갈채를』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트라비」는 통일전 동독에서 만들던 소형승용차다.동구의 자동차들이 대개 그렇듯 품귀사회의 제품이라 재질이 시원찮고 기술도 앞섰다고 할 수 없는데 그나마 이제는 차령이 다되어 거의다 폐차처분이 된 것이다.그 낡은 트라비를 몰고 동독출신의 주인공 가족이 여름 휴가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된다. 괴테전공의 문학교사인 주인공은 괴테의 여행기 한권을 들고 여행을 시작한다.가며가며 괴테가 지나간 자취를 밟고 그의 시를 음미하며 대문호의 문학세계에 취해 뜻깊은 서양사여행을 한다.그러는 동안 트라비와 더불어 가족은 온갖 사단을 겪는다. 속도놀이에 취한 유럽젊은이들이 총알처럼 달리는 유럽대륙의 고속도로에서 시속 60㎞도 못내는 트라비때문에 겪는 망신.게다가 중간에 덜컥덜컥 서버리는 통에 한창 데이트 상대와 놀 궁리에 빠져있는 젊은 딸의 반란등. 그러나 이 영화가 인상적인 것은 그 부분만이 아니다.그들이 서독의 친척집에 들렀을 때 겪는 업신여김 장면이 있다.혹시라도 가난한 동독 친척이 개갤까봐 비정하게 굴고,좋은음식도 모두 감춘다.심지어 그집 아들은 먹던 케이크를 접시째 옷장에 숨겼다가 크림으로 옷을 버리는 일도 생긴다.그러면서도 새로 산 휴가장비따위 「있는것」의 과시에는 바쁘다.그런 모습이 졸부의 천박성 그대로다.비록 가난하지만 괴테를 읊조리며 피렌체까지 찾아가는 주인공가족의 낙천적인 여행모습이 훨씬 인간답고 품위있어 보인다. 특히 털털이 트라비가 마침내 이 가족의 휴가여행을 무사히 끝내주기까지의 노력과 귀여운 고행이 얼마나 신통한지 정말 「갈채」를 함께 보내게 된다.박물관에나 보내질 차 트라비를 보고 신기해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번씩 타보게 하여 돈도 벌고,도저히 구할 수 없는 차의 부속을 폐차장에서 구하기도 한다.옛 동독의 고급 기술자들이 이제는 폐차장인부가 되어 헌부속을 새부속인 것처럼 속여 돈을 벌고 있어서 그들을 통해 유능하고 세련된 동독출신기술자들의 삶도 적나라하게 목격하게 된다. 80년대에 이미 동독TV들은 심야영화로 할리우드영화 「모감보」같은 것을 동독국민에게 보여주었었고,펑크족머리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캄보밴드가 동독건국기념일 행사의 주종을 이루며 그것을 음악방송이 종일 중계해주는 형편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동독과 북한은 비교가 안되긴 한다. 중국에 사는 동포교수가 북한에서 유학온 학생들이 이상하게 주눅이 들어있어서 재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지적개발도 뒤진 것같아 속이 상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자유는 무엇보다도 그것에 의해서 해방되는 창조적 능력때문에 소중한 것이다.금주양의 우려는 통일이후 함께 살게 되었을 때에 예상되는 자존심의 상처라고 할 수 있다.그의 증언대로라면 억압의 부작용은 그것대로 고스란히 지녔으면서 그로 인한 가난이 끼치는 정신적 상흔 또한 여간 깊은게 아님을 짐작케한다.날로 진행되는 황폐함의 골을 알수 있게도 한다.그런 일이 진정 걱정스럽다.괴테를 읊조리며 트라비로 휴가여행을 즐기는 동독출신 지식인들의 자존심만한 것이라도 보존되었다면 민족공동체가 함께 살날을 위해 얼마나 좋겠는가.그러나 지금으로 보아서는 그런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우리가 이뤄야 할 통일이 이런 전제조건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의 이성적인 대비가 있어야 할텐데,아직은 그래 보이지 않아 마음이 쓰인다.
  • “회장님 이렇게 고쳐주세요”/구자경회장,가전제품 불만 직접 들어

    ◎럭금 「고객의 달」 행사 재계확산 분위기 4월은 더 이상 「잔인한 달」이 아니다.소비자와 협력업체,그리고 대기업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고객의 달」이다. 럭키금성그룹의 구자경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에서 가전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신청을 접수하는 현장 서비스에 참여했다.유공의 조규향사장도 이날 4월을 「유공가족 고객봉사의 달」로 선포하고 서울 여의도 흥국주유소에서 고객들에게 기름을 넣어주었다. 럭키금성그룹이 지난 92년부터 펼쳐온 4월의 「고객의 달」 캠페인이 이제 범재계 차원의 활동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럭키금성은 『올해부터는 협력업체 지원과 환경보전에도 관심을 두겠다』고 밝혔다.협력업체에 대한 기술 및 경영지도,순회 서비스,안전점검 등 총 3백여건의 지원활동을 펴는 한편 오존층을 파괴하는 CFC(염화불화탄소)의 사용을 95년까지 전면 중지하는 등 2백여건의 실천사항도 마련했다. 금성사는 가전제품을 무료로 수리해주며,럭키는 무료 치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금성일렉트론은 고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편다.이밖에 다양한 사은 행사들이 있다.
  • K­2TV「추적60분」과 M­TV「시사매거진…」을 보고(TV주평)

    ◎심야풍속도·매춘관광실태 “인상적” 시청자들의 관심속에 27일 첫방송된 KBS­2TV 시사다큐멘터리 「추적60분」과 MBC­TV 「시사매거진 2580」은 예상대로 사회의 어두운 면에 대한 충격적인 출발로 불발했다.기존의 사회고발성 프로와의 차별화를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요구된다.특히 「추적 60분」과 「시사매거진 2580」이 첫방송부터 공교롭게도 서울의 심야풍속도와 매춘관광등과 같은 향락문화와 관련된 선정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시선잡기에 나선 점은 앞으로 예상되는 프로간의 유사화를 염려케하는 대목이다.그러나 나름대로 다양성과 설득력을 지니기위한 노력이 엿보여 성공가능성을 예감케 한다. 서울의 요지경을 담은 「추적60분」의 경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특히 11년전 방영됐던 프로그램을 소개,달라진 심야풍속도를 비교하고 그 원인을 분석한뒤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제시한 부분은 설득력이 있다.서초동 나이트클럽,신촌 록카페­방배동 카페골목­호텔·여관으로 이어지는 심야풍속도는 가히 충격적이다.여기에 연령과 돈에 의해 배타적으로 차별화·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우리의 유흥문화실태는 놀랍기까지 하다.의욕과잉탓일까? 디스코테크에서 춤을 추는 젊은 남녀의 얼굴이 화면조작없이 그대로 방영된 것은 초상권시비와 관련해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시사매거진 25 80」은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위해 아이템선정에서부터 각별히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다.「외국인 상대 매춘관광의 실체」,세계 각국의 교과서에 나타난 한국에 대한 왜곡·오류 실태를 통해 한국 대외홍보의 문제점을 분석한 「한국인은 혼혈족」,그리고 국내 모화장품업체의 피라미드식 불법적인 방문판매등으로 구색을 맞췄다.폭로·고발성 아이템뿐 아니라 특별해보이지 않으면서도 사회의 단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들을 추적,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등 다양성을 갖추려 애썼다. 「외국인 상대 매춘관광의 실체」와 「한국은 혼혈족」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현지취재를 통해 국제적인 문제접근방식을 제시했다.특히 「한국인은 혼혈족」은 이날 아이템중 가장 인상적이었다.이는 이프로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부분으로 선정적·물리적인 충격을 주지 않고도 시사성있는 문제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 선경 임원 백8명 승진/창사이래 최대/김항덕부회장 그룹총괄

    선경그룹은 29일 김항덕 유공 사장을 그룹 부회장 겸 유공 부회장으로,조규향 유공 부사장을 유공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계열사 임원 1백8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창업이래 최대규모인 이번 인사의 특징은 40대 이사를 대거 배출함으로써 세대교체를 이뤘고 국제화에 대비,각사의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해 준 데 있다.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은 점을 감안,그룹 부회장 직제를 처음 신설해 김항덕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총괄하게 됐다. 자금통인 박도근 선경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발탁됐고 박종율 유공 부사장과 서정보 유공 상무는 유공가스와 흥국상사의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직급별 승진 임원은 ▲부회장 1명 ▲사장 4명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11명 ▲이사 32명 ▲이사 대우 41명이다.
  • 찰옥수수맛 4계절 즐긴다/강원 정선북면 냉동법개발(내고장 특산품)

    ◎고온으로 찐뒤 급냉시켜 저장/올 1만접 수매… 새달 본격 출하/쫄깃한 찰기 소화도 도와 간식으로 각광 쫄깃한 강원도 찰옥수수가 냉동 저장 가공과정을 거쳐 계절에 구분없이 한겨울에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고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옥수수의 고장인 강원도 정선지역에서 지난해 9월 처음「냉동 찰 옥수수」를상품으로 개발해 사계절 옥수수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지역특산품으로 자리잡게 된것. 이같이 한여름에나 맛볼 수 있었던 옥수수가 계절을 가리지않고 한겨울에도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이곳 정선지역이 국내 최대의 옥수수 주산단지이면서도 여름한철에만 홍수출하시켜 농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정선북면의 여량농협이 지난해 가공공장을 준공하면서 부터이다. 여량농협은 2백80여 농가가 정선관내 40여㏊에서 여름철에 생산되는 찰옥수수를 수매,자체 개발한 냉동·저장기술을 통해 무공해 자연산 그대로 신선도를 유지시켜 가공해 맛의 변화가 전혀없는 것이 특징이다. 저장 가공방법은 옥수수를 수매한 즉시 고온에서 인공가미없이 압력솥으로 쪄낸뒤 영하 40도에서 24시간 급냉시켜 진공포장으로 출하될때까지 영하 25도이하 저장실로 옮겨져 보관된다. 이렇게 상품으로 판매된 냉동 찰옥수수는 보통 비성수기인 11월부터 이듬해4월까지 10개들이 선물용 소포장(소비자가격 7천5백원)으로 농협과 백화점·관광지특산품코너 등지로 팔려나가 지난 첫해에는 5천접(1백개 접당 25㎏)을 팔아 2억2백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배인 1만접을 수매해 내달부터 판매하기 위해 손질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찰옥수수는 쫄깃쫄깃한 찰기를 이루는아미노펙신이 99.8% 들어 있고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력과 장기능 활성화를 도와주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저칼로리 저지방식품으로 비만증예방에 좋고 인사돌성분이 많아 잇몸질환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식품영양학계의 분석이다. 특히 이 지역에서 가공 판매되는 찰옥수수는 일체의 농약성분을 사용하지않고 무공해로 재배하고 있어 성인은 물론 어린이 영양간식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락처 0398-62-9848).
  • 「기공가락지」 신드롬(청와대)

    청와대에 기공가락지 신드롬이 번지고 있다. 당초 행정비서실에서 시작된 기공가락지는 효험이 있다는 비서관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총무비서실,민정비서실을 거쳐 청와대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기공가락지는 한손에 은반지,다른손에 금반지(도금)를 끼어 불필요하게 커진 부분의 기는 억제하고 약해진 부분의 기는 높여 몸전체의 균형을 유지케 한다는 원리.은반지는 기를 약하게 하는데,금반지는 기를 상승시키는데 쓰인다는 설명이다.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기공치료가 쌍가락지 형태로 약간 변형돼 청와대에 들어왔다. 청와대 비서관들의 가락지 끼기는 지난 21일 대통령국회연설을 수행했던 한 수석비서관의 양손에 가락지가 끼어져있는 모습이 국회기자들에게 발견되면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처음 청와대에 기공가락지 신드롬을 번지게 한곳은 행정비서실로 알려져 있다.행정비서관들이 효험을 이야기하면서 청와대 전체로 번지고 있다. 민정비서관들의 경우 점심시간을 이용해 용산에 있는 모 기공원을 합동으로 방문,진맥을 받고 가락지 두개씩을받아와 끼고 다닌다.비서관들은 『과학적으로 입증할 방법은 없지만 머리가 빠지던 사람들이 머리가 새로 나고,주량이 세진다는 것이 대표적인 효험으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은가락지와 금가락지는 합쳐서 5만원.그다지 큰 돈은 아니다.한 비서관은 『밑질 것 없다는 생각에서 시험삼아 끼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공원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강하고 약하고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기가 고르게 조절된 상태로 태어난다고 한다.어릴때는 자율조정능력에 의해 기의 평형이 유지되다가 편식이나 술등의 음식물에 의해 이 평형은 깨지기 시작한다.어떤 부분은 필요이상으로 기가 세지고 또 어떤 것은 필요선보다 약해져 몸 전체의 균형이 깨어지는데 이를 가락지를 통해 고르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의 기공신드롬은 김영삼대통령의 조깅으로 상징되는 건강우선주의와 연관이 있어보인다. 청와대에는 최근 처음으로 「청산회」(회장 송태호교육비서관)라는 산악회가 만들어진 바 있다.청와대에서 따온 것이 아니라 「청산에 살어리랏다」의 청산에서 따온 이름이다.김영수민정·홍인길총무·김정남교문수석이 고문으로 있고,직원 1백2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한달에 두어차례씩 합동으로 등반행사를 갖고 있다. 경호실 직원들의 체력단련장인 연무관에서는 비서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침시간에 검도를 가르치기도 한다.한달 수강료로 만원을 받는다.대통령은 조깅을 하고 직원들은 등산과 검도,테니스를 한다.꼭 골프를 못치게해서가 아니라 건강에대한 관심이 청와대에서 크게 높아지고 있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기공가락지 신드롬도 이 범주에 속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통령은 조깅으로 대통령 주치의의 「숙환」을 고쳐 주었다.주치의는 배가 더부룩한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취임 첫날부터 대통령과 함께 조깅을 하고 있는 주치의는 몇달뒤에 이병이 자연스레 치유된것으로 전해졌다.매일 아침 한 조깅이 그런 증상을 없애준 것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주치의는 자신의 입으로 한결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대통령은 『주치의가 내병을 고치는게 아니라 내가 주치의 병을 고쳤다』고 농담을 한다. 영국에서 귀국해 비서진에 합류한 박모 비서관은 대통령과의 조깅을 통해 체중을 5㎏쯤 줄였다.다른 여타 조깅멤버들도 엇비슷한 효과를 얻고 있다.
  • 전 전대통령 대 국민 발표 전문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새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 모두가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땀흘려 일하고 계신 이때,제가 새삼 재임중의 일에 관해 번거롭게 말씀을 드리게 된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요즘 일기가 불순하여 농사마저 어려워져서 농민 뿐만아니라 많은 국민의 걱정이 더해가고 있는 터에,그동안 정부가 두번이나 바뀐 6∼7년전의 일이 또 다시 시비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대해 그저 민망할 따름입니다. 평화의 댐 건설은 제가 현직에 있을때 대통령으로서 정책판단을 하고 결정했던 일입니다. 평화의 댐과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지난 수년간 국회의 본회의와 관련 상임위원회,특히 1988∼89년의 국회특별위원회 등에서 되풀이 다루어졌고 더러는 일부 정당차원에서의 조사도 있었던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평화의 댐 축조에 관계했던 공무원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필요한 자료와 함께 상세한 설명과 답변을 했던 것으로 알고있으며,저 자신도 1989년 12월의 국회증언에서 말슴드린바 있습니다. 그러나 근자에 이르러 정치권과 언론등에 의해 다시 평화의 댐에 관한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었고,저 스스로는 침묵으로 일관한 결과 많은 사실들이 왜곡인식되고 있으며,이것이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을 전직 대통령으로서 모른척 할 수 만은 없고,또 그것이 저와 관계된 사안인 만큼,이 기회에 평화의 댐 축조를 결정하게 된 경위와 배경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역사를 돌아볼때,조선왕조 선조임금때 일본에 갔던 통신사가 『일본이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고,율곡 이이선생이 10만양병을 제창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다 아는 일입니다. 그때 이 주장이 받아들여졌다면,비록 국고가 다소 축이 나고 민생이 어려워졌을는지는 몰라도 왜적의 침입을 받아 수년간 전국토와 백성이 유린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파적 입장때문에 『침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잘못 보고한 통신부사의 말을 따른 결과 엄청난 국난을 자초한 셈이 된 것입니다. 만일 그때 10만의 군사를 길러 대비했으면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침략을 당했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세의 우리들은 어떤 선택이 옳았다고 해야 하겠습니까. 영세중립국도 군대는 갖고 있고,수 백년간 전쟁을 모르고 살아온 나라들도 만일의 외침 가능성에는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1953년 휴전이래 북한의 전면남침이 없었다고 해서 40년동안 매년 국가예산의 3분의1을 방위비에 투입하여,북한의 전면전도발에 대비하도록 한 역대 대통령들의 정책판단이 단순히 「세금의 낭비」를 가져왔다고 비난할 수가 있겠습니까. 옛말에 『한나절 싸움에 이기기 위해 1천일에 걸쳐 군사를 기른다』(양병천일 용어일일)고 했는데,9백99일동안은 전투가 없었다고 해서 공연한 정성과 시간을 투입했다고 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국방문제는 본질상 그러한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북한이 금강산주변의 산악지대에 길을 닦고 도수터널 공사를 하는 등 수상쩍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정보를 국내외 관계기관으로부터 처음 입수한 것은 1986년 초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어 같은해 4월에는 북한의 방송이 금강산 발전소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뒤 저들이 댐 공사의 착수를 공식 발표한 10월까지 수개월동안 북한의 동향과 의도를 면밀히 주시,분석한 결과 금강산댐이 군사적 목적으로 만드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판단의 근거는 첫째 그들이 전력과 산업용수 확보를 위해 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화력발전소를 만들거나 다른 지역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경우와 비교해서 전력생산단위가 3∼4배 높다는 계산이 나온 것입니다. 다음으로 댐이 완공되면 그들 주장대로 산업용수 확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댐 건설로 인해 금강군등의 농경지가 수몰되어 22만t 정도의 미곡감산이 예상되는 바,이것은 채산성이 안맞는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처럼 경제성도 채산성도 없는 댐을 만들기 위해 그 험준한 지역에 인민무력부 주도 아래 수만명의 군병력을 동원해서 난공사를 강행하는 뜻은 분명히 군사적 목적 때문이며,그것은 우리에게 곧 수공의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당시 북한은 10만 병력의 상호감축을 제의했는데,이것도 감축된 병력을 댐공사에 투입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했으며,실제 그들은 5만명을 초기공사에 투입했던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얼마나 비상식적인 집단인가 하는 사실과,또 그들이 우리에게 기상천외 하고 악랄한 도발과 위협을 얼마나 많이 되풀이 해 왔는가 하는 점은 전 세계가 다 아는 일입니다. 6·25는 물론 1·21사태,남침용땅굴,아웅산 암살 폭파사건,KAL기 폭파사건 등 전쟁광이나 할 수 있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 바로 저들인 것입니다. 이처럼 수많은 전과가 있는 북한이 우리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인다면,그들의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가 따져보고 대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더욱이 그들은 위에 열거한 사건 가운데 그 어느 것 하나도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기는 커녕,모두가 우리의 자작극이라고 덮어 씌워왔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다 아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북한이 서둘러 착공한 금강산댐이 인위적으로 폭파되거나 사고로 무너질 경우 한강수계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그들의 선의를 믿고 팔짱을 끼고 있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설혹 「수공의도가 전혀 없다」는 그들의 말을 믿어 주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 믿음이 1백% 확실한 것이 아니고,다만 1%의 의심이라도 남는다면,그리고 그 1%가 우리의 생존권에 위협이 된다면 국가안보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는 대응책을 찾아 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그 시기는 북한공산집단이 방송등 그들의 선전매체를 통해 『서울올림픽을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되풀이 위협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북한의 고위당국자들이 「금강산댐을 만들어서 비상시에 문을 열어 놓으면 서울 시내에서 물에 잠기지 않는 아파트는 하나도 없다」「남조선 것들이 올림픽한다고 우쭐대지만 금강산댐만 만들어 놓는 날에는 서울이 물바다가 될것」이라고 공언했다는 사실을 귀순한 북한관리들이 증언한 바 있습니다. 10여일 전에 귀순했다는 북한군 장교도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김정일이 인민무력부에 대해 인민군의 전투 준비완성에 큰 몫을 할 금강산댐의 건설을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들이 귀순한 것은 제가 이미 퇴임하고 서울올림픽이 끝난 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정권안보를 위해 금강산댐의 수공가능성을 조작했다」고 비난 받는 저를 변명해주기 위해 없는 말을 만들어 하지는 않았을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오늘에 와서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여러 이점들을 지난 몇년간 헛되이 흘려 보냈다는 반성이 있지만,어쨌든 서울올림픽이 우리의 국가발전과정에서 선진국 도약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저는 지금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서울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당시 우리의 시대적 과제요 국민적 합의였습니다. 아시아 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1986년에서 올림픽 때까지의 그 엄청났던 민족적 열의와 고조된분위기가 너무도 허무하게 사그라져 버린 오늘의 시점에서는 실감하기 어렵지만,그때 우리는 올림픽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세였습니다. 1980년 모스크바 대회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연달아 반쪽 올림픽으로 치른 국제올림픽 관계자들도 혹시나 서울올림픽마저 북한의 방해때문에 실패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불안해 했습니다. 냉전체제가 해체되고 소련을 비롯한 동구가 붕괴된 오늘의 상황에서도 북한의 호전적이고 경직된 자세는 변함이 없지만,1986∼87년 당시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승천하는 용」이라는 찬사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던 우리와의 체제경쟁에서 결정적 열세에 몰린 나머지 극도의 초조감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국운이 뻗어 오르던 그 소중한 시기에,만에 하나라도 북한의 침략기도를 사전에 봉쇄하지 못해서 전쟁이 일어날까봐 애를 태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국가안보를 확고히 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최악의 상황,있을 수 있는 모든 위협의 가능성까지 철저히 점검해야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가금강산댐에 관해 처음 발표할때 2백억t이라고 한 것은 정보입수 초기에 댐건설 현장으로 추정되는 위치의 지형자료등을 토대로 계측한 그 지역의 용적의 최대치라고 이해했으며,나중에 외국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와도 일치한 것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북한이 겉으로 내세우는 건설목적과 규모야 어쨌든 일방적 댐건설이 공유하천이용에 관한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일인 만큼 정부로서는 공사를 중단하라고 여러차례 촉구하였습니다. 금강산댐이 그들 주장대로 전력과 산업용수를 얻기 위한 것이라면,우리 쪽에서 전력을 공급하는등 충분한 보상을 해 주겠다는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우방 여러나라는 물론 국제연합과 세계 대댐 학회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의 일방적이고 무모한 댐건설을 중지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의 이러한 모든 제의를 묵살한 채 공사를 강행하였습니다.그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이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전쟁을 각오하고 금강산댐 공사현장을 폭격할수는 없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불가피하게 정부는 대응댐의 축조를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측이 공사에 관한 사항을 극비에 부치고 있어서 그 시점에서는 댐의 정확한 위치나 규모등을 모두 추정밖에 할 수 없는 형편이었고,따라서 우리측도 대응댐에 관해 실무자사이에 여러가지 다른 의견들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대응댐 공사를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하자는 데는 쉽게 합의를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1단계로는 우선 북한이 3억t 정도 가물막이 공사를 끝냈을때의 위력에 대비하는 규모로 댐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1984년 홍수때의 수량 9.4억t과 북한의 가물막이댐 3억t을 합쳐 12.4억t 정도의 수량이 될 것인바,이에 대응하는데에는 평화의 댐 5.9억t과 화천댐등 기존댐의 수위조절 저수량 7억t을 합친 12.9억t으로서 최소한의 응급책은 된다고 계산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2단계공사는 금강산댐의 최종적인 규모를 확인해가면서 그들의 공사 진도에 맞추어 추가하여 순차적으로 추진할계획이었던 것입니다. 현재 1단계 공사가 끝난 상태로 있는 평화의 댐이 물을 담고있지 않은 모습으로 있어서,일부에서는 「막대한 국민성금을 삼긴채 쓸모없이 서 있는 거대한 시멘트 구조물」이라고 비판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만,덩그렇게 그런 모습으로 서 있는것 자체가 평화의 댐의 본래의 「쓸모」인 것입니다. 발전을 하거나 산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댐이 아니라 유사시 북으로부터의 수공을 막는 일종의 「방벽」의 성격이 그 1차적 기능인 만큼 일반적인 댐의 모습과 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최근 대전 엑스포 현장에서도 몇시간의 호우로 인해 적잖은 지장을 초래했었고,서울의 한강변은 몇년에 한번씩 홍수가 져 큰 물난리를 겪는것이 우리 실정인 것입니다. 1984년 홍수때에는 서울을 보호하기 위해 소양댐이 범람하고 파괴되더라도 수문을 열지않고 버텨야 하느냐,아니면 서울이 물바다가 되더라도 수문을 열어야 하느냐하는 심각한 기로에 섰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와 비슷한 상황에서는 2백억t이 아니라 수억t만 더 쏟아져내려와도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강산댐으로부터 2백억t의 물이 쏟아져 내려오거나 70억t의 물이 쏟아져 내려오거나 서울이 마비될 정도의 피해를 입게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단계 공사를 조기에 착공한 것은 북한이 초기에는 5만 병력을 투입했으나 1986년 가을에는 15만명의 투입을 결정하는등 공사를 급히 서두르는 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들의 이러한 동향은 단기적 군사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보았고 그것은 곧 서울 올림픽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를 갖게 한 것입니다. 당국의 분석으로는 3억t 정도의 저수량인 가물막이 댐은 북한이 5개월 안에 만들수 있다는 계산이었고 따라서 정부로서는 올림픽이 열리는 1988년 우기이전에 최소한 10억t 안팎의 수공만이라도 막을 수 있는 5.9억t 규모의 1단계 댐을 조기착공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일부 잘못 알려져 있듯이 공사를 하다가 흐지부지 중단된 것이 아니고,예정했던 1단계 공사는 당초 계획대로 1988년 6월에 완공된 것이며,현재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북한쪽의 공사진도에 따라서는 2단계 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계획이 서 있는 것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화천댐등 우리의 기존댐만으로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평화의 댐은 불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으나,그것은 비현실적인 얘기라는 반론이 제기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다시 말하면 북한의 수공에 대비해서 우리의 댐들을 모두 비워놓고 있어야 하는데,그로인한 경제적 손실은 평화의 댐을 만드는 비용보다 더 많을 뿐 아니라 화천댐은 수공을 받으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지질학적 분석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듣기로는 지난해에만 해도 김일성과 김정일이 금강산댐에 관한 교시를 발표하고 건설사령관인 인민무력부장에게 군병력의 집중투입을 지시하는등 직접 공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강산댐과 수공위협의 가능성은 분명히 실체가 있는 것입니다. 평화의 댐이 지금은 우리의 시급한 관심사가 아니라고 해서,또 평화의 댐을 건설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지금에 와서는 실감할 수 없다고 해서 그때의 일들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속에 지난 일을 오늘의 상황과 기준에 서서 따질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단임의 실현으로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평화적 정부이양을 이룩하는 것이 저에게 부하된 최대의 역사적 사명이라는 신념을 시종일관에서 지켜왔고 또 실천하였습니다. 평화의 댐 건설을 착공할 당시 저로서는 잔여 임기를 불과 1년 남짓 앞둔 시기였습니다. 당시의 시국이 다소 어려웠다고 하더라도,있지도 않은 북한의 위협을 날조해가면서까지 1년 남은 정권을 유지해야 할 만큼 그렇게 허약하고 부도덕한 정부는 아니었다고 저는 믿고 있고 또 주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6·25때 「맥아더」원수가 막료들이 모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상륙작전을 결행해서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킨 일도 있듯이,최고결정권자는 국가의 이익과 백년대계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부분적 진실에만 집착하기 쉬운 특정기관이나 특정인의 판단에 구애받아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화의 댐과 관련한 사항도,모든 정보보고와 판단자료를 제가 검토하고 심사숙고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지시한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합니다. 끝으로 한가지 간절히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1988년과 1989년 국민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기회에도 호소한 바 있습니다만,지난 날의 허물과 잘못은 모두 저에게 물어 주시고,이제는 밖의 세계로 눈을 돌리고 미래를 지향하면서,보다 살기 좋고 훌륭한 나라를 만드는데 매진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비록 재임중 과오도 많았고 부덕하고 불민한 이 사람이지만 그 점만은 국민 여러분께서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경제성도 없는 금강산댐을 빨리 만들라고 오늘도 인민무력부장을 다그치고 있는 김일성 부자가 그 대응댐을 만든 전직 대통령의 「저의」를 거듭거듭 따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에 생각이 미치면 안타깝고 답답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덧붙여거듭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제가 재임중에 정부와 공직자가 한 모든 일은 그것이 어떤 경로로 입안되어 어떻게 실행되었든,그것은 최종보고받고 결정하고 지시한 것은 대통령이었던 저였습니다. 따라서 그 책임은 비록 퇴임한 후인 지금에 와서도 모두 저에게 귀착된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실무자나 전문가들의 보고,건의와는 다른 내용의 결정을 내린 경우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전두환씨 감사원 회신(전문) 1,본인은 1993년 8월16일자 귀원의 「평화의 댐 감사관련 질문서를」를 받고 본인이 취할 수 있는 합당한 대응방법에 대하여 원로들과도 의견을 교환한 바 있습니다.그런데 법률적 문제에 대하여 조언을 해준 분들은 대통령 소속하에 있는 감사원이 대통령의 정책결정의 배경·경위와 타당성에 대하여 직무감찰을 하는 것은 헌법 제97조와 감사원법 제24조의 규정내용에 비추어 볼때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혀 주셨습니다. 뿐만아니라 헌정사의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스럽지 못한 선례가 된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귀하도주지하고 계시겠지만 대통령의 국법상의 행위는 문서로써 행하여 지는 것이 원칙이며 평화의 댐에 관련된 정책결정 역시 관련 부처에서 작성된 문서로써 행하여 졌습니다. 따라서 귀원의 감찰활동상 필요한 자료와 사실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보관중인 관련문서를 통하여 확인하는 것이 순리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평화의 댐과 관련한 문제에 대하여는 지난 수년간 국회차원에서도 다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자에 이르러 또다시 세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칫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한 불신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에 본인은 대통령으로서 평화의 댐 축조를 결정한 배경과 경위에 대하여 모든 국민에게 아는대로 설명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별첨한 「평화의 댐에 관하여」는 이러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선경,계열사 2개 매각/6개는 합병/SKC 등 4사는 공개추진

    선경그룹(회장 최종현)은 22일 유공훅스와 선경클린텍 등 2개 사를 매각하고,선경제약을 비롯한 6개 사를 업종별로 합병,기존 32개 계열사를 24개로 축소키로 했다.또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확대,현재 40%수준인 오너의 소유지분을 10% 미만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선경제약은 선경인더스트리에,선경정보시스템은 YC&C에,경성고무는 선경창고에 각각 합병되고 청주·구미·포항·중부도시가스 4개 사는 한 회사로 통합된다. 선경은 유공훅스와 선경클린텍은 가능한 한 선경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선경은 이와 함께 SKC와 선경건설·유공가스·유공해운 등 4개 기업을 요건이 충족되는대로 공개하고 올해안으로 13개 사에 모두 1천5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점차로 확대,대주주의 지분을 낮춰갈 계획이다. 이번에 매각키로 한 유공훅스(대표 안명주)는 지난 91년 설립된 특수윤활유생산업체로 종업원 12명에 지난해 매출액이 13억7천6백만원이었으며,선경클린텍(대표 박세신)은 올해 3월에 설립된 환경설비업체로 자본금 4억원,종업원 17명의 소규모회사다.
  • 화천댐 87년 배수로 뚫어 1백억대 발전손실 발생/저수량 감소

    북한의 금강산 댐 건설에 따른 수공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5공 정부는 「평화의 댐」1단계 축조공사와 별도로 화천 댐에 배수구멍 5개를 뚫어 저수량 감소로 인한 발전손실로 막대한 국고를 허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수자원공사와 건설부,한전등에 따르면 당시 정부는 북한의 금강산 댐 건설이 기정사실처럼 굳어지자 88서울올림픽 이전 단계에서 금강산 댐에 가둘 수 있는 물의 양을 12억4천만t으로 추정하고 이중 5억9천만t은 1단계 평화의 댐에,나머지 6억5천만t은 화천댐에 가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에 따라 지난 87년 화천댐 수문 30m 아래 지점에 직경 5m,길이 1백50m 규모의 터널 5개를 뚫었다.이로 인해 화천댐의 저수량은 10억t에서 3억5천만t으로 줄어 들어 발전기능 및 홍수조절 능력이 크게 감소했다. 한전은 지난 88년 평화의 댐 국정감사에서 화천댐의 터널 설치로 발전용량이 연간 3억5천만㎾에서 1억9천만㎾로 줄어들어 연간 77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한다고 밝혔었다. 한전은 이 터널 공사가 완료되고 평화의 댐 1단계 공사가 끝난88년 6월께 금강산 댐은 겨우 물막이 댐이 약간 진척된 정도에 불과해 수공가능성이 없어지자 화천댐을 원상복구해 줄것을 관계 부처에 요구,정부는 89년 6월 화천댐 복구작업에 나섰다.5개의 배수터널 입구를 대형 철판으로 막는 데만도 5억원이 지출됐고 이 비용은 모두 평화의 댐 예산에서 충당됐다.
  • 피세정념/안경렬 역촌동성당 주임신부(굄돌)

    각 종교마다 여느 사람들에겐 낯선 말들이 있게 마련이다.피정이란 말도 그중 하나다.지난주에는 제주 성이시돌회관에서의 사제피정에 다녀왔다.피정은 피세정념의 준말이다.일상생활의 번거로움을 잠시 떠나 고요히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주님의 뜻을 묵상하는 것이다. 복음서안에 예수는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고 계신다.그분의 삶은 기도의 일생이었다.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광야에서 밤낮 사십일을 기도와 단식 가운데 유혹을 물리치시고 구세주로서의 사명을 펼치신다.그분의 기도는 수많은 병자를 치유하는 세속적 성공가운데 더욱 깊어지며 인기절정속에서도 외딴 곳을 찾아 기도하신다.열두 제자 선택같은 중요한 일에 앞서 기도하며 굶주린 이들을 위한 빵의 기적에 앞서 하늘을 우러러 감사기도하며 떼어 나누어주신다.악당들이 다가오는 위기 가운데 간구하신다.십자가위의 마지막 운명의 절박한 순간에도 기도하며 자신을 성부께 완전히 내어 맡기며 운명하신다. 그분의 기도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깊이 헤아려 마음에 새기며 그 뜻을 백성들에게알리고 백성을 그분께 인도하며 위하는 바람이다.신자들은 예수의 이러한 모범을 따라 피정에 임한다. 신자들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한해 한두번 번거로운 삶의 현장에서 훌쩍 떠나 한가로이 거닐며 미래에의 섭리도 느낌직하지 않을까.도시 무언가 바쁘고 쫓기는 짜증스런 우리 삶일수록 잠시 멈추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 이 길을 가는지 자문해보며 혹 길안내인이 있다면 길의 방향과 끝을 물어봄직하지 않는가. 이시돌회관을 찾아가는 길에 모처럼 만난 교통순경에게 물었더니 가던 길을 그냥가란다.후에 알고보니 온통 그 들녘이 모두 이시돌 목장이었다.집과 길만 빼곤 모두가 푸른 들과 산으로,말 젖소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멀리 보이는 확트인 바다,꿀맛같은 자연수,더렵혀지지 않은 은혜였다. 애란인 임피제신부의 피정강론은 6·25이후의 우리의 자화상을 일깨워주었으며 한림에서의 사십여년의 삶의 증언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찌르면서도 푸근하게 해주었다. 밤하늘 더욱 영롱한 별들 속에 북두칠성을 보고야 방향감각이 새로워졌다.북의 온갖 공해의 서울,돌아가야 할 곳인가.
  • 러 보­혁 대립속 지방대표 큰목소리/제헌회의 어떻게 돼가나

    ◎신헌법 단일안마련 난항… 옐친측 타협 고심 10일로 회기의 절반을 넘긴 러시아 제헌회의는 당초 목표인 단일헌법안 마련에 이를 수 있을지 여전히 회의적인 분위기다.지난 5일 한바탕 소동끝에 회의장을 뛰쳐나간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 등 의회 보수파들은 단일안 마련에 계속 비협조적이고 당초 의회보다 수월한 상대로 여겨졌던 지방공화국 대표들도 자신들의 권한확대를 담보로 회의진행을 크게 지연시키고 있다. 지방공화국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연방정부에 이양하는 권한을 제외하고는 주권국가로서의 모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타국과의 교섭,조약체결권을 포함 외교·영사권까지 요구하고 특히 독립을 선언한 타타르스탄공과 비슈코르스탄공은 자신들이 이미 국제법상의 주권국가이며 이 요구들이 신헌법내용에 모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옐친대통령은 5개분과별로 진행되는 헌법안심의를 통괄 조정할 최고중재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분과별로 토의가 진행되다보니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결론이 내려지는 등 회의진행이 크게 산만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공화국 대표들과의 협조가 여의치 않은 탓인지 옐친대통령은 의회 보수파들을 향해 타협의사를 조금 내비치고 있다.10일 전체회의에서 하스불라토프의장에게 발언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고 최고회의 대의원들 앞으로 제헌회의 참석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일제히 발송했다. 그러나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제헌의회 복귀에 앞서 ▲지난 5일 옐친대통령 연설중 『소비에트(의회)와 민주주의는 양립불가』라고 한 대목의 발언취소 ▲제헌회의에서의 모든 활동보장 ▲대통령안과 함께 의회·공산주의안을 동등히 토의 ▲제헌회의는 헌법안 토의에 국한 ▲헌법채택은 기존의회에서 한다는 등 5개항목의 조건을 제시했다. 의회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단일안을 만들어 오는 가을 인민대표대회에서 이를 정식으로 채택하자는 데는 양측 입장이 상통한다.문제는 단일안 마련에 실패했을 경우다. 이 경우 옐친대통령은 인민대회나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생각중이나 두 방안 모두 성공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중론이다.현 의석구성상 보수파들이 개헌저지선인 3분의1 확보는 무난하고 국민투표도 총유권자 과반수찬성을 획득하기는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제헌회의에서 채택하는 방안은 일단 고려치 않는 것으로 옐친대통령 스스로 밝히고 있다.합헌적인 헌법채택의 길은 앞의 두가지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모든 관련세력 합의하에 단일안을 만드는 것인데 그러다보면 개혁파,보수파,지방정부의 이해를 골고루 반영시킨 이도 저도 아닌 타협안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그럴바엔 차라리 이번에 과도헌법을 만들고 본격적인 헌법논의는 후일로 미루자는 목소리도 옐친진영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 옐친­의회 “일전불사” 맞대결/「비상통치」선언 배경과 전망

    ◎보수파 합법대항 한계… 최후카드로/옐친/탄핵 강행·인민대회서 제재 움직임/의회 비상통치의 선포로 옐친대통령은 사실상 자신이 쓸수있는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아울러 쿠데타 이후 계속돼온 러시아의 보수·혁신간 갈등은 양자간 실력대결로 치달을수 밖에 없게됐다.이는 그동안 「위기의 확대재생산」으로 일관해온 러시아의 보혁대결이 도달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귀결이라고 할수 있다. 지난해 12월 7차인민대회를 전후해 옐친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의회 보수세력과 싸워 이길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그래서 의회를 통하지 않을 비상방안으로 강구해 낸 것이 국민투표였다.그리고 8차인민대회에서 국민투표실시가 좌절되자 여론조사식의 대통령신임투표를 제의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번 비상조치에 포함된 내용들은 적법성 여부를 떠난 초헌법적인 것들이다.그리고 대통령신임투표 실시는 앞으로 추가비상통치를 실시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볼수있다.어차피 비상통치로 방향을 잡은 이상 신임투표의 결과도 사실상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다. 21일 긴급소집된 최고회의는 즉각 옐친대통령의 비상포고령을 무효화시키고 대통령의 탄핵을 강행할 태세이다.8차 대회결정에 의해 대통령이 소위 헌법에 위배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자동적으로 탄핵조치를 취하도록 돼있다.2백48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최고회의에서 옐친지지대의원수는 50명 내외로 집계되고 있다.3분의 2찬성을 요하는 대통령탄핵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최고회의는 대통령 탄핵에 이어 조만간 인민대표대회를 소집,대통령에 대한 추가제재조치에 나설 움직임이다. 알렉산더 루츠코이부통령,발레리 조르킨헌법재판소장,스코코프 안보위서기,스테파니노프검찰총장등 그동안 관망적인 태도를 취해온 반옐친인사들이 이번 비상조치에 일제히 반대하고 나선 것은 옐친의 향후행동에 아무래도 부담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21일 모스크바를 비롯,러시아 각 지방도시에서 벌어진 반옐친시위에서 드러났듯이 이번 비상조치는 잠재적인 불만세력들 사이에 반옐친분위기를 확대시켜놓고 있다.신임투표가 순조롭게 집행될지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전례가 없는 이 신임투표를 대통령선거법에 따라 실시하고 새헌법안과 선거법안도 신임투표에 함께 부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이의 적법성 여부는 차치하고 물리적으로 4월25일 투표가 가능할 것이냐도 의문이다.보혁대결양상은 모스크바에 국한되지 않는다.지방공화국,정부행정및 소비에트조직으로 갈수록 보수성향은 더 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과연 전국적인 투표가 가능하겠느냐하는 것이다.많은 지방정부지도자들이 벌써 이번 조치에 반대의사를 천명하고있다. 어쨌든 이번 조치에 따라 일차적으로 4월25일 투표일까지 러시아에는 소위 대통령과 의회라는 두개의 최고권력기관이 공존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대통령은 이미 의회의 기능을 사실상 중지시켰고 의회는 대통령의 권위를 더이상 인정치 않겠다는 태세이다.옐친의 말대로 국민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까지 누구도 상대의 권위를 인정않는 혼란이 계속될수밖에 없게됐다. 이와함께 초미의 관심이 군부의동향에 쏠리고있다.지금까지 군의 정치개입은 보혁 모두 두려워하는 사안이었다.군내부도 정치권 못지않게 분열돼있어 군의 개입은 곧 유혈내전과 통제불능의 파멸을 의미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파벨 그라체프국방장관은 헌법위기와 군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으나 옐친이 계속 궁지에 몰리고 서방이 군대동원을 묵인할 경우,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은 항상 남아있다고 보아야한다. 일단 신임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이를 담보로 의회해산 및 총선을 실시,개혁적인 인사들로 새의회를 구성해 개혁을 계속추진하겠다는 것이 옐친의 시나리오이다.하지만 국민투표 역시 실력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명분마련용이지 문제해결의 단서는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쌍방모두 「독재통치기도」「공산독재복귀기도」운운하는 공방전으로 국민들 사이에 위기의식만 계속 높아갈 것이고 러시아전역은 엄청난 분열과 갈등속에 휘말리게 됐다.이 싸움에서의 룰이 일단 합법적인 틀을 벗어나고 있다.승자가 누가 되든 러시아의 민주화도 개혁도 정상적인 의미에서의성공가능성으로 부터는 점차 멀어져가고 있는 셈이라 할수있다.
  • 영농구조·기술혁신 말만으론 안된다(사설)

    80년대초 우리 농촌인구는 1천만명이었다.이제 5백70만명이 되었다.19일 발표된 92년도 농업통계가 이를 밝히고 있다.지난해엔 특히 그 축소비율이 커졌다.전년대비 농가 3.6%,농가인구 6%가 줄었다.80년대 10년간 연평균 3%였던 인구축소비율이 패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런가 하면 노령인구는 지난해 또 1% 늘었다.이렇게 됨으로써 현재 남은 인구중 30%이상이 50세를 넘은 심각한 불균형 인력구조가 된 셈이다. 이런 상황이므로 자연 공가와 버려진 마을만이 아니라 휴경지까지도 늘고 있다.휴경지는 91년이 극단적이었는데 단 한햇동안 28%나 늘어났었다.한마디로 황폐해지고 있을뿐 아니라 농업의 기반이 근본적으로 붕괴되는 것이나 아닌가라는 우려를 가질만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관점은 제한돼 있다.농업의 문제를 인력란의 측면에서만 접근해가고 있다.모심기와 벼베기 일손을 도와야 할때 비상을 걸면서 황망히 나서 본다.그리고 농기계보내기 운동이나 또는 농기계수리봉사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다.물론 이런 일도 하기는 해야 한다.하지만 보다근본적인 농업구조 속에서 곡물생산에 대한 새로운 선택을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때에 있는 것이다. 농업과 식량문제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큰 불확실성의 과제이다.단순한 생산과 공급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오염과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이로인해 무엇보다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1950년부터 84년까지 세계의 농민들은 곡물생산량을 2.6배 증가시켰다.종자개량,경작기술의 현대화에 힘입은 결과였다.그러나 87년과 88년 주요곡물생산국 전부가 극심한 가뭄을 일시에 맞았다.수확량은 갑자기 50년 이전보다 낮아졌다.이때문에 세계 밀가격은 가장 낮았던 87년에 비해 48% 상승됐고 쌀가격은 38% 인상됐다. 이러한 기상이변만이 원인도 아니었다.화학비료의 효력감퇴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오존층 파괴의 영향도 확인됐다.콩과류 식물은 어느 것이든 자외선투과량 증가에 따라 생산이 감소된다.관개용수의 오염과 염분화도 생산의 4분의1을 축소시키고 있다.토지의 질저하와 토양유실도 현저해지고 있다.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현상에 의해 세계의 농지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전반적으로 곡물생산과 곡물시장에 가시적 전망을 할 수 없는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쌀 생산량이 한해 1백50만섬씩 줄고있는 단계에 있다.말만으로 농촌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영농기술 혁신과 영농규모의 재편등을 통해 농업 그 자체를 근본적으로 새로운 가능한 산업으로 만들어내는 정책적 작업에 과감히 접근해야 할 것이다.
  • 가스 유통개선 3백40억 지원

    동력자원부는 20일 총 3백40억원을 가스의 유통개선 및 안전관리 분야에 융자해주는 내용의 93년도 가스안전관리기금의 운용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기금의 융자기준도 일부 바꿨다. 이 기금은 가스를 수입하는 호유에너지와 유공가스및 가스를 생산하는 5개 정유사에 대해 ㎏당 4.5원씩 징수해서 조성하는 자금으로 가스 충전업자·도시가스 사업자·용기제조업자·검사기관등에 융자해 주게 돼 있다. 올해의 융자내역을 보면 ▲충전소의 용기 구입에 1백30억원 ▲충전시설 개선에 85억원 ▲저장탱크 미 운반차량 구입에 10억원 ▲노후배관 교체 50억원 ▲안전검사장비 구입 25억원 ▲용기제조 시설 4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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