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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 없이 야생 들소 위협한 남성 결국…

    겁 없이 야생 들소 위협한 남성 결국…

    1톤 크기의 거대 들소를 괴롭힌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5일 뉴욕포스트, CBS 등 외신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에서 난동을 부리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2차선 도로 위에서 들소 한 마리가 서성이는 모습이 담겼다. 무게 1000kg에 달하는 거대한 들소를 피해 차들이 서행 중인 가운데,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들소에게 다가간다. 남성은 들소에게 크게 소리치며 숲으로 돌아가라는 식의 제스처를 보인다. 남성의 큰 소리에 자극을 받은 들소가 남성에게 다가가자 남성은 슬쩍 피하며 계속해서 들소를 자극한다. 화가 난 들소는 이내 위협적으로 남성에게 달려들며 머리를 들이대지만, 다행히 남성은 몸을 피해 큰 사고를 면한다. 이후 남성은 국립공원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일주일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오리건주에 사는 55세 레이먼드 레인케(Raymond Reinke)로, 그는 다른 공원에서도 세 차례에 걸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은 “영상 속 남성의 행동은 굉장히 무모하고 위험할 뿐만 아니라 불법이다”면서 “적어도 곰이나 늑대들로부터 100m 이상 떨어져야 하며, 들소 등의 모든 야생 동물에게서 최소한 25m 이상 거리를 두어야 안전하다”고 밝혔다. 사진·영상=KRTV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곰돌이 푸와 시진핑/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곰돌이 푸와 시진핑/이순녀 논설위원

    ‘곰돌이 푸’가 ‘워너원’보다 강했다.지난 5월 초 국내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소개하는 기사 제목이다. 월트디즈니 만화 캐릭터 ‘곰돌이 푸’의 삽화와 메시지를 담은 책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인기 정상의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포토에세이 신간을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를 탈환했다는 내용이었다. 아이돌 그룹의 사진집은 사전 예매 단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기 때문에 출간과 동시에 1위 등극은 떼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 그런데도 곰돌이 푸가 한 주 만에 워너원을 제쳤다는 건 그만큼 인기가 대단하다는 방증이다. 곰돌이 푸는 올 상반기 국내 출판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히트 상품이다. 지난 3월 출간된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6월 중순까지 두세 번을 제외하고 꾸준히 1위를 지켰다. 5월에 나온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7월 마지막 주 교보문고 순위에선 각각 4위, 17위다. 인기의 비결은 추억과 힐링이다. 영국 작가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1926년에 펴낸 동화 ‘위니 더 푸’를 바탕으로 1977년 디즈니가 만든 곰돌이 푸 캐릭터는 1990년대 들어 국내에 소개되면서 지금의 30~40대들에겐 추억 속 친구 같은 반가운 존재다. 책에서 교훈보다는 위로와 공감을 얻으려는 독서 트렌드도 곰돌이 푸가 사랑받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언제나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는 ‘긍정의 아이콘’ 곰돌이 푸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잠시나마 팍팍한 현실을 잊고 위안을 얻는다. 최근 중국에서도 곰돌이 푸가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이유에서다. 곰돌이 푸 캐릭터가 등장하는 디즈니 영화 ‘크리스토퍼 로빈’이 중국에서 상영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당국의 검열과 통제 논란이 빚어졌다. 한국에선 오는 10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라는 제목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상영 불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푸 캐릭터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소재로 사용되는 점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에서 곰돌이 푸의 수난은 구문이다. 2013년 시 주석이 방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나란히 걷는 모습을 푸와 그의 호랑이 친구 티거로 패러디한 콘텐츠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인기를 끌자 중국 정부는 검색어 차단에 나섰다. 지난 2월 시 황제 등극설이 나돌 때는 왕관을 쓰고, 빨간색 망토를 두른 푸의 그림이 유행했다. 지도자에 대한 풍자를 용납하지 못하는 경직된 문화를 고수하는 한 중국이 진정한 대국으로 존중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coral@seoul.co.kr
  • [와우! 과학] 선사시대 유럽에 ‘초식 곰’ 살았다

    [와우! 과학] 선사시대 유럽에 ‘초식 곰’ 살았다

    지금의 유럽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선사시대 유럽에는 거대한 매머드와 사자, 그리고 초식 곰이 살았다. 12만5000년 전부터 1만2000년 전까지 살았던 ‘초식 동굴곰’(학명 Ursus spelaeus)은 잡식성 곰의 사촌으로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시점에 사라졌다. 과학자들은 동굴곰의 이빨 화석에서 거치고 질긴 음식을 주로 먹은 결과인 심하게 마모된 흔적(아래 사진)을 찾아냈으며 동위 원소 분석을 통해 주로 초식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물론 종종 육식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으나, 이들이 주로 초식을 했다는 점에는 이론이 없다. 본래 잡식성인 곰이 왜 초식 동물로 진화했는지, 그리고 빙하기가 끝나 식물이 더 풍부한 환경에서 멸종했는지는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최근 독일과 스페인의 과학자들이 유럽 동굴곰의 기원을 밝히는 단서를 발견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곰이 식단을 초식으로 바꾼 것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오래된 50만 년 전이다. 연구팀은 초식 동굴곰의 직계 조상으로 알려진 ‘데닝거 곰’(학명 Ursus deningeri)의 두개골 화석을 발굴해 이를 고해상도 CT 스캔을 통해 3차원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데닝거 곰의 화석은 많이 발견되지 않아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데닝거 곰의 식성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다. 데닝거 곰의 턱과 두개골은 초식 동굴곰과 매우 흡사해 초식 동굴곰과 비슷하게 주로 초식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금과 달리 곰에서 초식이 매우 성공적인 생존 방식으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넘어 50만 년 이상 유지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럽 초식 곰은 마지막 빙하기에 먹을 게 부족해져 초식으로 진화한 것은 아니었으며 사실 그보다 훨씬 이전에 채식주의자가 됐다. 이번 연구는 곰이 생각보다 다양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에게 흥미로운 부분은 아마도 단군신화에 나오는 웅녀 때문일 것이다. 유럽 동굴곰은 마늘과 쑥만 먹지는 않았겠지만, 동굴에서 채식하며 사는 건 문제없었을 것이다. 물론 우연의 일치지만 이들의 존재는 우리 신화 속 이야기를 닮았다. 사진=유럽 동굴곰(Ursus spelaeus)의 복원도(위·Sergio de la Larosa / CC BY-SA 3.0.)와 두개골 화석(Wikipedia/Didier Descouens).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울 시민의 발 ‘지하철 9호선’ 이용 꿀팁 공개

    서울 시민의 발 ‘지하철 9호선’ 이용 꿀팁 공개

    한국 최초의 지하철은 서울시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7.8km 구간으로, 지난 1974년 8월 15일 개통했다. 이후 가장 최근 생긴 9호선은 개화역∼신논현역 27㎞를 연결하는 1단계 구간이 2009년 7월 개통됐으며, 2015년 3월 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까지 4.5㎞ 구간이 열렸다. 종합운동장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에 이르는 3단계 구간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은 지난 45년간 꾸준히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서울 지하철 중 신설노선 격인 9호선은 ‘고객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기치로 내세우며 서울 시민의 발이 돼 주었다. 그렇다면 빠르고 편안한 9호선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다 보면 지하철에 우산이나 핸드폰 등을 두고 내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출입문이 닫히는 찰나의 순간 분실 사실을 알게 됐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시계를 보는 것이다. 열차에서 내린 시간과 위치를 기억하면 유실물을 신고하는 일이 수월하다. 여기에 열차를 이용한 방향과 종류, 열차번호까지 기억하고 역사 직원이나 고객지원센터로 신고한다면 유실물을 찾을 확률은 높아진다. 소지품을 잃어버린 지 한참이 지났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9호선 홈페이지 유실물센터에서 유실물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분실물을 찾았다면 9호선 동작역 안전관리실 옆에 있는 유실물 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유실물 센터는 평일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년 내내 열려 있다. 지하철 2호선 및 3호선과 함께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9호선은 그 명성답게 이용객도 많다. 특히, 급행열차 선호도가 높은 출퇴근 시간에는 이용승객들도 넘쳐나 안타깝게도 다소 불편할 수밖에 없다. 이에 혼잡도 해소를 위해 9호선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6량 급행열차를 순차적으로 투입해왔고 현재 5편성 하루 62회를 운행하고 있다. 6량 차량 등 운행정보를 원한다면 승강장 내 전광판을 확인하자. 다음 도착 열차가 4량인지 6량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6량 열차를 이용하면 더욱 쾌적하게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다. 향후 순차적으로 6량 열차를 추가 도입한다고 하니 더욱 쾌적한 9호선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9호선은 비롯한 일부 지하철은 임산부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임산부 및 노약자 배려석 마련에서 더 나아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은 임신 초기 배가 나오지 않은 임산부부터 만삭 임산부까지 배려하고자 만든 좌석이다. 하지만 이곳에 일반 시민들이 먼저 앉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9호선은 2016년부터 임산부 배려석 관련 곰인형 캠페인을 도입했다. 벽면에는 ‘제가 바로 임산부입니다’라는 말풍선을 붙여 두고, 임산부 배려석에 방석과 인형을 비치한 것이다.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만이 아니다. 9호선에서는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9호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차량기지를 견학하는 이 프로그램은 9호선 홍보전시관과 차량기지 검사고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지하철 안전이용 및 에티켓 교육, 모의운전 체험 등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돼 호응을 얻고 있다. 연령제한 없이 학생 등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지하철 9호선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린이 책] 소중한 것을 잃어 본 이들에게

    [어린이 책] 소중한 것을 잃어 본 이들에게

    광활한 우주 이름 모를 어느 별에 사는 소시지 할아버지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엄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할아버지가 데려온 건 커다란 곰인형. 여전히 마음 한쪽이 채워지지 않는 가운데 반려동물 가게 앞에 버려진 작은 개가 할아버지의 마음을 붙든다. 홀로 남겨진 채 의지할 곳 없는 모습이 자신과 꼭 닮아 애처로워 보여서. 개를 데려가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결국 할아버지는 갈 곳 없는 그 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자신을 거둬 준 것에 대한 고마움 때문일까. 할아버지의 몸을 이리저리 핥으려는 개를 바라보며 할아버지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혹시나 자신의 말랑말랑한 몸을 물지도 모른다는 상상 때문이다. 우주복까지 사 입으며 단단히 무장한 할아버지는 개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못하다가 별다른 목적 없이 자신의 몸에 기대어 잠을 청하는 개를 보고 나서야 자신의 곁을 내준다.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쓸쓸해진 개는 집 밖으로 나온다. 할아버지가 그랬듯 누군가의 온기를 찾아 헤매던 개는 머리카락이 한 올 난 폭탄 아이와 숲에서 숨어 지내는 불을 만난다. 겉으로 보기에 쉽사리 친구가 될 것 같지 않은 셋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꼭 끌어안는다.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 휴가’ 등으로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은 작가 안녕달의 신작 ‘안녕’은 광활한 우주에서 알게 된 ‘나’와 ‘당신’의 특별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다. 홀로 태어났지만 결코 홀로 살 수 없는 우리가 서로 눈길을 나누고, 손을 마주 잡고, 가슴을 터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책은 넌지시 알려 준다.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662컷에 묵직하게 담아낸 작가의 구성력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묘지 파헤쳐 시신 일부 먹는 러시아 야생 불곰

    묘지 파헤쳐 시신 일부 먹는 러시아 야생 불곰

    러시아에서 야생 불곰들이 묘지를 파헤쳐 시신의 일부를 먹는 일이 발생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미러,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 반도 옐리조보에서 약 8km 정도 떨어진 숲에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야생 불곰들이 묘지 아래를 뒤집어 엎어 놓으면서 무덤 위로 사람의 유해들이 노출됐고, 최근에 묻힌 한 영유아의 관도 부서진 채 모습을 드러냈다. 자녀를 일찍 여읜 남성 파벨 코로태브가 아이들의 무덤을 방문했다가 이 끔찍한 발굴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곰들이 묘지 주위의 금속 울타리를 부쉈고, 대략 20개의 무덤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기가 무서워서 총 몇개의 무덤이 피해를 입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곰은 보통 먹이를 지키고 그 곁을 떠나지 않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 마침 곰이 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담당 공무원 드미트리는 “곰이 무덤을 파낼 수 있었던 이유는 장례 업체가 일을 신통치 않게 처리했기 때문이다. 업체 측은 지난 겨울과 봄에 매장 시 규정상 최소 5피트(1.5m) 깊이로 파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굴착 노동자들이 게으른 탓”이라고 비난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포토] ‘나 죽겠네,,,’ 폭염에 지친 곰

    [포토] ‘나 죽겠네,,,’ 폭염에 지친 곰

    폭염이 이어진 25일 오후 세종시 전동면 베어트리파크에서 반달곰들이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 심각한 탈모 증상 보이던 흑곰, 사랑으로 ‘환골탈태’ 성공

    심각한 탈모 증상 보이던 흑곰, 사랑으로 ‘환골탈태’ 성공

    ‘흑곰’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온 몸에 심각한 탈모 증상이 생겼던 곰의 근황이 공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야생동물을 위한 기금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암컷 흑곰 ‘이브’는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해 해매다 야생동물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당시 이브는 심각한 흡윤개선(Mange)에 노출된 상태였다. 흡윤개선은 기생충으로 인해 생기는 포유동물의 피부병으로, 몸 전체의 털이 빠지는 탈모와 함께 피부가 죽어가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브는 검고 윤기 있던 털이 모두 빠져 분홍색 피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죽어가는 증상 때문에 심한 통증까지 느끼고 있었다. 제대로 된 먹이도 구하지 못해 죽어가던 이브를 되살린 것은 야생동물보호센터 직원들과 수의사였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생체검사를 실시해 이브의 상태를 체크했고, 동원할 수 있는 치료법을 모두 동원해 죽어가는 피부를 되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수 개월간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덕분에 흑곰 이브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몸에서 검은색 털이 다시 솟아나고 몸무게도 증가하기 시작한 것. 샌디에이고 야생동물 기금센터가 공개한 최근 사진은 건강을 되찾아가는 이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아직 다른 곰에 비해 몸집도 작고 마른 모습이지만, 처음과 달리 몸 전체가 검은 털로 뒤덮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는 이 흑곰이 앞으로 남은 치료 생활을 잘 견디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브는 매우 활달하며 수영과 나무 타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아직 피부병을 재발시킬 수 있는 면역체계를 치료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아메리카에 널리 서식하는 흑곰은 몸길이가 1.5~1.8m 정도이며, 몸무게는 최대 220㎏에 달하기도 한다. 아시아흑곰의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불법으로 이들의 쓸개 등을 노리는 사냥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기해” “곰” 외치는 페미니즘은 틀렸다

    “재기해” “곰” 외치는 페미니즘은 틀렸다

    “메갈리아·워마드 때문에 여성운동이 오히려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정치권과 언론인, 그리고 무엇보다 메갈리아·워마드가 옳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정신 차려야 합니다.” 자살하라는 의미의 ‘재기해’, ‘곰’과 같은 단어를 거리낌 없이 쓰고, 천주교 성체 훼손과 같은 일도 서슴지 않는 등 일부 급진 페미니스트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연대노동포럼 공동대표 오세라비씨 (본명 이영희)가 신간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좁쌀한알) 로 이들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오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메갈리아·워마드는 지금 한참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면서 “여성만의 권익과 권한 강화에 주력하는 페미니스트 운동이 아니라 성평등을 중심부에 둔 여성운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쓰고자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책을 통해 한국 여성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최근 극단적 남성혐오를 중심으로 하는 메갈리아·워마드의 페미니즘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 오씨는 1970년대 미국에서 가부장제 타파와 남성혐오를 외치는 페미니즘이 한국에서 최근 맹위를 떨치는 것과 관련 “여성의 희생자·남성의 가해자화, 남성 혐오와 미러링(남성의 여성혐오 행위를 그대로 돌려주는 일), 여성주의 문화 검열, 전용 시설 만능주의, 분리주의, 가부장제 철폐 집착과 같은 낡은 담론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오씨는 메갈리아·워마드와 같은 극단적 페미니즘 사이트가 맹위를 떨친 사건으로 2016년 5월 강남역 묻지 마 살인사건을 들었다. 그러면서 “남성 혐오 놀이를 일삼는 엽기 사이트로 시작한 메갈리아 사이트가 심각한 병리 현상으로 가는 과정에 굵직한 여성단체와 정치권, 그리고 문화 권력을 지닌 매스컴 식자층과 언론의 엄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메갈리아·워마드의 주장을 제대로 살피지도 않은 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들을 옹호하는데 급급하면서 급기야 최근과 같은 부작용을 낳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뜻이다. 오씨는 최근 촉발한 남성 누드모델 사진 유포 사태에 관해서도 “경찰과 검찰이 밝힌 ‘팩트’를 보면 진상이 명확히 드러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 주장만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주장 자체가 일종의 사회 병리 현상에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페미니즘 운동이 일부 엘리트 여성을 정치권에서 득세하게 하는 등 수혜자로 만들고, 반대로 여성 대다수의 삶은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의미한 혐오와 논쟁이 난무하는 무대 뒤쪽으로 여성의 남성폭력 혹은 사각지대에 내몰린 빈곤 여성의 척박한 삶이 밀려난다는 뜻이다. 오씨는 “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합이 메갈리아·워마드와 손을 끊겠다는 선언을 우선 하라”면서 “앞으로 빈곤 여성, 여성 노인, 미혼모, 여성 노숙인 등에게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씨는 이와 관련 “남성의 문제, 여성의 문제가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상호연관성이 있다. 그래서 여성운동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다”면서 “페미니즘이 휴머니즘에서 시작한 점을 다시 기억하길 바란다. 지금 여성은 페미니스트가 되기보다 휴머니스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동물학대 논란에도 명맥 이어가는 中 서커스단

    [여기는 중국] 동물학대 논란에도 명맥 이어가는 中 서커스단

    2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서커스는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동물보호 목소리 탓에 관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서 동물복지관련법이 가장 느슨한 국가로 꼽힌다. 대도시에서는 좀처럼 서커스를 볼 수 없게 됐지만, 소도시나 시골마을에서는 지금도 동물들을 동원한 서커스가 공연되고 있다. 광둥성의 한 서커스단은 최근에도 관객 10명 남짓 앞에서 시베리아호랑이를 동원한 공연을 펼쳤다. 호랑이는 사육사의 손짓에 맞춰 의자에 올라가 뒷발로 앉아있거나 암사자들과 함께 동작을 선보였다. 동물들에게서는 크고 작은 상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자와 어린 곰은 입 주위에 상처를 입었으며, 더위에 매우 치친 모습이지만 공연을 멈추지 않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야생동물을 동원한 서커스에 대해 전 세계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이 야생동물들은 여전히 매력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이 서커스단의 공동대표인 리 웨이셩은 “많은 중국인들이 야생과는 동떨어진 대도시에 살고 있다. 우리는 (서커스를 통해) 그들을 자연으로 안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리 웨이셩과 또 다른 대표 리 루이셩는 2016년, 희귀동물과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을 불법적으로 운송한 혐의로 체포돼 각각 10년과 8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열린 두 번째 재판에서 법적 처벌을 면제 받았다. 중국인들은 서커스단에 매여있는 동물에 대해 더 나은 보호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여전히 영업 중인 서커스단 측은 “전통을 지키며 대중과 동물 모두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대중이 자연과 동물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곰, 쥐, 닭/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곰, 쥐, 닭/박현갑 논설위원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 세상은 대체로 남성 중심 사회다. 여성에겐 차별과 억압이 따른다. 미모의 여성과 재벌가 결혼에 빠짐없이 나오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백마 탄 왕자’의 부산물일 뿐이다. 운전이 서투른 여성을 힐난하는 ‘솥뚜껑 운전’이란 표현 또한 몰지각한 남성의 차별적 횡포다. 하지만 근래 들어 이런 기류가 바뀌고 있다. 여성의 승진난을 꼬집는 ‘유리천장’은 직종에 따라 깨진 지 오래다. 최근의 ‘미투’ 운동은 ‘억눌린 다수’인 여성 목소리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 ‘촛불’이 권력을 바꿨다면 미투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서울 혜화역 시위 현장에서 나온 일반 여성들의 외침을 둘러싼 공방은 새로운 시위문화와 풍자의 변곡점이 될 조짐이다. 당시 시위는 경찰이 누드 모델 남성 피해자의 몰카 유출범을 사건 발생 12일 만에 체포한 것을 두고 “피해자가 남성이라 수사가 신속히 이뤄졌다”며 그동안 여성을 상대로 이뤄진 불법촬영 및 유포 확산 풍토에 대한 수사 당국의 차별을 고발하려는 시위였다. 그런데 “노무현처럼 거꾸로 떨어져 죽어라”는 의미로, 문 대통령의 ‘문’을 거꾸로 한 곰 피켓이 나오고, 2013년 한강에 투신해 숨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처럼 “문 대통령도 자살하라”는 의미로 쓰인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가 나와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노원병 후보로 출마했던 강연재 변호사는 “우리나라 대통령은 ‘쥐’ 아니면 ‘닭’ 이런 것들로 표현이 됐고 ‘재기해’라는 것도 굉장히 은유적 표현을 쓴 것 같은데 이것을 특정 정치인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했다, 혐오했다 이렇게 가져갈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쥐와 닭은 각각 징그럽고 멍청한 의미를 지닌다. 곰이라는 표현도 사람에 빗댈 때는 미련하다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 하지만 이번엔 “죽어라”라는 저주로 들려 논란이 됐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과 억압은 당연히 고발하고 고쳐야 한다. 하지만 자살을 권유하는 듯한 극단적 시위 표현은 인명경시 풍조를 확산시킬 수 있어 옳지 않다. 성 비하 시비를 가져올 특정 성을 소재로 한 비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에 내걸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나체로 표현한 패러디는 본질을 흐리는 풍자였다.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에 대한 풍자는 어느 시대에나 있다. 풍자는 억압받는 국민의 기본적 저항권이다. 사회 모순을 고발하되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고급스러운 풍자는 언제 나올까.
  • ‘니느님’ 울린 곰

    두산이 ‘옛 동료’ 더스틴 니퍼트(KT)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챙기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1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는 니퍼트의 등판으로 화제를 모았다. 7년간 두산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니퍼트는 작년 부진 때문에 올시즌 재계약에 실패했다. 니퍼트가 떠나자 두산팬들이 ‘우리 마음 속 영구 결번’이라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내며 아쉬움을 표출할 정도로 야구판을 놀라게 했다. 니퍼트는 호투를 펼쳤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했다. 1회부터 두산의 선두 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시속 150㎞의 속구를 던지며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상대 방망이는 만만치 않았다. 1회 양의지의 우익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와 3회에는 각각 김재호와 최주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옛 동료’라 봐주는 것은 없었다. 흔들릴 법도 하지만 니퍼트는 4회부터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8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결국 팀이 0-6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에서는 선발 이용찬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넥센의 최원태에 이어 두 번째로 올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토종 선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양의지와 김재환이 나란히 3안타의 활약을 펼쳤다. 투타가 골고루 활약한 덕에 두산은 58승째(28패)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이 팀 연패를 끊어 주는 호투를 해줬다. 10승을 축하한다”며 “야수들도 적시에 점수를 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원동력을 짚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야생 흑곰 근접 촬영하다 죽을 뻔한 남성

    야생 흑곰 근접 촬영하다 죽을 뻔한 남성

    야생 흑곰 가족을 근접거리에서 촬영하다 황천갈 뻔한 남성이 화제다. 지난 9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곰가족을 촬영 중 어미 흑곰에게 들켜 자칫하다 귀한 목숨을 잃을 뻔한 사연을 소개했다. 재커리 브라운(Zachary Brown)이란 남성이 지난 5월 캐나다 서부 앨버타(Alberta)주 스토니 플레인(Stony Plain) 위자드(Wizard) 호수 근처를 거닐다 우연히 한 무리의 흑곰 가족을 발견했다. 야생 사냥 경험이 많은 이 남성은 이들을 촬영할 목적으로 가까이 접근했다. 하지만 촬영 중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남성을 발견하고 위협을 느낀 어미곰의 새끼 보호 본능이 발산된 것이다. 남성을 향해 순식간에 공격자세를 취하더니 남성에게 달려든다. 놀란 남성은 황급히 달아나느라 곰이 공격하는 모습은 영상에 담을 수 없었다. 대신 도망가면서 손에 든 카메라가 찍은 사정없이 흔들리는 바닥 모습만 보인다. 하지만 매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남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통해 보는이에게 사실감있게 전달된다. 곰 가족을 초근접 거리에 두고 촬영에만 몰두한 남성. 하마터면 먹잇감을 구하러 내려온 어미 흑곰에게 큰 봉변을 당할 뻔 한 것이다. 사진 영상=Nature 4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연재 “‘곰’ ‘재기해’ 표현, 아주 귀여운 수준 아닌가”

    강연재 “‘곰’ ‘재기해’ 표현, 아주 귀여운 수준 아닌가”

    여성집회에서 ‘재기해’, ‘곰’ 등 고인을 능욕하는 혐오발언이 구호로 쓰여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해 강연재 변호사가 “아주 귀여운 수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9일 오후 방송된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그 단어들이 방송에서 하면 안 되는 말인가요”라고 반문하며 “곰은 왜 그게 혐오발언인지 모르겠고 아주 귀여운 수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 우리나라 대통령은 다 쥐 아니면 닭 이런 것들로 표현됐었다”고 덧붙였다. ‘곰’은 문재인 대통령의 성인 ‘문’ 글자를 뒤집은 것을 가리킨다. 문제점은 글자를 뒤집은 의도에 숨어 있다. 글자를 뒤집은 것은 사람을 거꾸로 뒤집은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곰’이라고 칭할 때 사진의 위아래를 뒤집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을 거꾸로 뒤집은 것은 누군가 높은 곳에서 떨어진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며 이는 곧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희화화한 것과 연결된다. 따라서 단순히 정치인의 외모나 성격을 조롱하는 수준이 아닌 고인을 능욕하는 수준의 발언이기 때문에 혐오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재기해’는 한강에서 투신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다 숨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죽음을 희화화한 표현으로 ‘자살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강연재 변호사는 ‘재기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딱 보자마자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면서 “굉장히 은유적인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이러한 표현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 또는 혐오했다고 보기보다는 권력의 1인자인 대통령을 향해 (여성들이 처한 문제들을) 빨리 해결해 달라는 취지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진행자 정관용 교수가 “언론이 과잉 보도해서 집회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냐”라고 묻자 강연재 변호사는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고, 문재인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층들이 싫어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볼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전환점으로 꼭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성으로부터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성이 형태만 변화했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법률과 정책, 그리고 강력한 처벌 등으로 신경을 쓰고 실제 대책을 마련해가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된다”고 말했다. 또 “남성과 여성의 문제는 자꾸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든지 내가 불행한데 너는 왜 행복하려고 해, 이런 시각에서 보면 끝도 없고 둘 다 행복해야 된다”면서 “남성들이 부당하게 고통을 받는 게 있으면 그것도 시정돼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어준 “여성집회, 달을 피묻은 식칼로 가리키면…” 과격 구호 지적

    김어준 “여성집회, 달을 피묻은 식칼로 가리키면…” 과격 구호 지적

    김어준이 지난 7일 여성집회에서 나온 구호 중 과격한 표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어준은 9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주말 열렸던 ‘제3회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에 대해 논평했다. 김어준은 당시 집회에서 나왔던 구호 중 하나인 ‘문재인 재기해’라는 표현을 언급했다. ‘재기해’는 2013년 한강에 투신해 숨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조롱하는 단어로, “자살하라”는 의미로 쓰인다. 김어준은 “지난 주말 편파 수사를 규탄한 여성 집회가 있었다. 이 집회는 ‘홍대 몰카 수사’가 남성이 피해자라 여성일 때보다 빨리 빨리 처리했다는 인식에서 시작했다. 남성이라 빨리 수사했다는 인식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여성이 사회에서 겪어왔던 일상에서의 성차별·성폭행에 대한 문제 인식이 촉발시킨 집회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문제의식에는 동의한다. 그런데 이 집회에서 등장한 구호가 ‘문재인 재기해’다. 유사어로 ‘태일해’, ‘주혁해’, ‘종현해’가 있다. 남성들 자살하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구호들은 각각 노동자의 권리를 부르짖었던 전태일 열사,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씨, 지난해 스스로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의 이름을 따온 표현이다. 김어준은 “사회적 약자는 연대로 싸우고 연대로 공감하는 것인데 이런 구호는 정반대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자는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본다고 하고, 또 표현의 자유를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달을 피 묻은 식칼로 가리키면 식칼을 먼저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는 국가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지 인간의 존엄을 훼손할 수 있는 자유는 아니다”라면서 “당연히 전체 여성운동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계 내부로부터의 시급하고 심각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집회는 주최 측 추산 6만명(경찰 추산 1만 8000명)이 모여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그러나 이날 ‘문재인 재기해’를 비롯해 여러 가지 구호와 퍼포먼스가 논란을 불러왔다. 한 여성은 ‘곰’이라는 글자가 적힌 종이를 들고 나왔는데 이 역시 문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곰’이라는 글자를 거꾸로 뒤집으면 문 대통령을 뜻하는 ‘문’이 되는데,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문 대통령의 사진을 거꾸로 돌린 이미지와 함께 쓰이는 비하 표현이다. 글자와 사진을 거꾸로 돌린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연관시킨, 패륜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재기해’가 ‘문제를 제기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하는 등 혐오 표현으로 의심되는 구호나 발언이 나올 때마다 일일이 설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곰’·‘재기해’ 문 대통령 조롱 난무한 혜화역 시위…‘도 넘었다’ 페미 내부서도 비판

    ‘곰’·‘재기해’ 문 대통령 조롱 난무한 혜화역 시위…‘도 넘었다’ 페미 내부서도 비판

    7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3차 규탄 시위’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구호를 외치고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을 두고 뒷말이 오가고 있다. 시위 참가자 내부에서조차 ‘도를 넘었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여성단체 카페인 ‘불편한 용기’가 주최한 이번 시위에는 오후 6시 기준 6만명이 모였다. 경찰은 최종 집회 참석인원을 1만 8000명으로 추산했다. 이번 시위는 홍익대 남자 누드모델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여성이 구속된 사건을 계기로 기획된 3번째 시위다. 앞서 5월 19일 첫 집회에는 1만 2000여명이, 지난달 9일 두번째 집회에는 2만 2000여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에만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한다며 ‘경찰 인력의 남녀비율은 1:9로 바꿔달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면서 시위 참가자들은 문 대통령의 3일 국무회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여성이고 피해자가 남성이라 더 강력한 수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해서 “편파수사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일반적인 처리를 보면 남성 가해자의 경우 더 구속되고, 엄벌이 가해지는 비율이 더 높았다”면서 “여성이 가해자인 경우는 일반적으로 더 가볍게 처리됐다. 그게 상식이다. 그렇게 비교하면 편파수사라는 말이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일방적으로 남성의 편을 든 것이라며 잘못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당시 국무회의에서 여성들의 문제의식을 헤아리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사회가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 등 여성들이 입는 피해의 무게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며 “몰카 범죄 및 유포에 대한 처벌이 너무나 가볍고 너무나 미온적이라는 것이 여성들의 문제의식”이라고 짚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수사가 되면 (가해자의) 직장이라든지 소속 기관에 즉각 통보해서 가해를 가한 것 이상의 불이익이 반드시 돌아가게 해야 한다”면서 “여성들의 성과 관련된 수치심, 명예심에 대해 특별히 존중한다는 것을 여성이 체감할 수 있게 해줘야 원한 같은 것이 풀린다”고 말했다. 남녀갈등을 넘어서 남녀 혐오 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큰일 날 것 같다”면서 “문제 해결은 안 되고 오히려 성별간 갈등이나 혐오감만 더 커지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혜화역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문 대통령을 목소리 높여 규탄했다. 특히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재기해’는 온라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지난 2013년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된 말이다. 시위 주최 측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도 논란이 됐다. ‘페미대통령’이라고 쓰인 띠지를 두른 여성이 무릎을 꿇고 앉아 ‘곰’이라는 글자가 적힌 종이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널리 퍼졌다. ‘곰’은 180도 돌리면 문 대통령을 뜻하는 ‘문’이 된다.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유래한 말로, 문 대통령의 사진을 거꾸로 돌린 이미지와 함께 쓰인다. 즉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의 인격을 모독하는 패륜적 의미를 담은 것이다.시위에 참가했던 여성들 사이에서조차 문 대통령을 조롱한 것은 시위의 본질을 흐리는 과도한 행위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불편한 용기’에 연대의 뜻을 나타냈던 일부 여성 카페에서도 이런 식이라면 시위에 동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곳들로 알려졌다. 시위 주최 측은 “재기해”라는 구호가 문제가 될 것을 의식한 듯 “사전적 의미 그대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뜻의 ‘제기’”라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캐나다 30대 아빠 자녀 구하고 북극곰에 대신 희생

    캐나다 30대 아빠 자녀 구하고 북극곰에 대신 희생

    캐나다의 30대 아버지가 북극곰의 공격을 받던 어린 딸들 대신 목숨을 잃었다. 최북단 누나붓에 있는 센트리 섬에 사는 애런 기본스(31)가 지난 3일(현지시간) 웨스트 허드슨 만의 유명 낚시터이자 사냥터에서 북극곰의 공격을 받았다.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친척들에 따르면 기본스는 딸들이 위험에 처하자 중간에 뛰어들어 딸들에게 달아나라고 외친 뒤 공격을 받고 대신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들은 상처 하나 입지 않았고 주변의 다른 사냥꾼이 총을 쏴 곰을 죽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삼촌 고르디 키들라픽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본스가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곰 한 마리가 나타나 애들을 쫓기 시작해 기겁했다. 곰이 그 중 한 아이를 향해 덤벼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외출할 때 라이플을 소지하곤 했는데 이날 따라 비무장 상태였다. 초등학교 다닐 나이의 딸이 보트 무선교신을 통해 구조를 요청했다. 키들라픽은 “우리도 무선 교신을 들었는데 듣기조차 끔찍했다”고 털어놓았다.기본스는 이곳에서 10㎞ 떨어진 아르비아트 마을이 고향인데 이곳에서 지난해 북극곰이 목격된 것만 380차례나 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웨스턴 허드슨 만에는 북극곰이 840마리 정도 살고 있는데 이렇게 북극곰이 인간 거주지 가까이까지 접근해 인간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이 인간에 대한 겁을 없애 공격에 이르기까지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누나붓에서 북극곰 때문에 마지막으로 인명 사고가 난 것은 2000년 아르비아트 마을에서 200㎞나 만 쪽으로 나아간 곳에서 일어났는데 이제 10㎞ 지점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례적으로 형량 없이… 檢 “드루킹, 실형 선고받아야”

    이례적으로 형량 없이… 檢 “드루킹, 실형 선고받아야”

    檢, 심리연장 거부 법원에 항의 뜻 김 “네이버, 매크로 금지 안 했고 트래픽 증가해 광고 매출도 늘어 악어가 악어새를 고소한 셈이다”검찰이 댓글 조작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에게 실형을 선고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형량은 언급하지 않았다. 결심공판을 늦춰 달라는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의 심리로 4일 열린 김씨 등 4명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댓글 순위를 조작하기 위한 (일반적인 매크로 프로그램보다 고도화된) 킹크랩 서버를 구축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등 죄질이 중하다”며 실형을 구형했다. 구체적인 형량은 나중에 의견서로 내겠다며 밝히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동일한 피해자에게 동일한 수법으로 연속된 범행을 한 경우 한꺼번에 심리하는 게 형사재판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것”이라며 재판 진행을 늦춰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특검 기간 동안 김씨의 구속 상태를 유지하며 추가되는 댓글 조작 혐의를 보태 김씨의 형량을 높이려는 것이다. 그러나 김 판사는 “구속영장에 포함 안 된 범죄사실을 위해서 종전 범죄로 인한 인신구속을 지속해 달라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하기 어렵다”며 재판을 마무리 지었다. 또 김씨가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들을 의식한 듯 “양형과 관련해 여러 예측이 나오는데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며 “추가 기소되면 범행 기간이나 횟수가 증가하는 점은 형량을 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고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빚어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법리적인 문제는 반드시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네이버는 약관에 자동화 프로그램 사용 금지 규정을 만들어 두지 않았다”면서 “시속 200㎞로 달리는 것이 위험하더라도 속도 제한규정이 없었다면 죄가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네이버가 자신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악어가 악어새를 고소한 것”이라면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데, 네이버는 트래픽 증가로 늘어난 광고 매출로 돈을 벌었는데 우리는 아무런 금전적 이익을 얻은 게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선고는 오는 25일 내려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뱅크시 새 작품, 파리에 깜짝 등장…난민 문제 비판

    뱅크시 새 작품, 파리에 깜짝 등장…난민 문제 비판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새로운 벽화가 프랑스 파리 시내에 깜짝 등장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뱅크시의 이번 벽화는 파리 북부에서 확인됐으며 인근에는 난민을 위한 임시 수용시설로 쓰이던 건물이 있다. 벽화에는 한 흑인 소녀가 독일 나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 문양 위에 분홍색 벽지 모양을 덧칠하고 있는 모습이 묘사돼 있으며 소녀 곁에는 침낭과 곰 인형도 그려져 있다. 이는 뱅크시가 최근 난민 단속을 강화한 프랑스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벽화가 처음 발견된 시기 역시 세계 난민의 날인 지난 20일이었다. 파리 시내에서는 지난 며칠 동안 뱅크시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가 모두 6점 발견됐다. 뱅크시는 작품활동 초기 영국 남서지방 브리스틀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얼굴 없는 화가’로, 주로 인적이 드문 담벼락이나 건물에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이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그렸다고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일부 작품은 경매에서 수억 원을 호가하는 등 인기가 높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2300년 전 진시황 할머니 무덤서 멸종 원숭이 발견

    [와우! 과학] 2300년 전 진시황 할머니 무덤서 멸종 원숭이 발견

    약 23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한 무덤에서 지금은 멸종된 유인원(원숭이)의 두개골 화석이 발견돼 학계가 연구에 나섰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동물학회는 중국 산시성에서 발견된 2300년 전 분실(무덤이 있는 방)안에서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신종 긴팔원숭이 친척뻘의 유인원 두개골 조각을 찾았다고 밝혔다. 해당 무덤은 진시황의 할머니의 것으로, 여기에 함께 묻힌 원숭이는 진시황의 할머니가 생전 키우던 애완동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이 ‘쥔즈 임페리얼리스’(Junzi imperialis)라고 명명한 이 원숭이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이는 현존하는 긴팔원숭이의 친척뻘에 해당하며 현존하지 않는 멸종된 동물로 밝혀졌다. 또 지금까지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속(屬, 생물 분류의 단위로 과(科)와 종(種)사이)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해당 두개골과 턱 부위는 현존하는 긴팔원숭이 20종과는 전혀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발견된 적이 없었던 신종 긴팔원숭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한편 신종 긴팔원숭이의 멸종 원인은 현존하는 유인원의 멸종 위기 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왔다. 연구진은 “고대 중국에서는 긴팔원숭이와 같은 동물을 매우 고귀하게 여겨 종종 이를 잡아 애완동물처럼 키웠다”면서 “신종 긴팔원숭이 두개골이 발견된 무덤에서는 표범과 곰, 스라소니 등의 동물 뼈도 함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역사적 환경으로 살펴봤을 때, 애완동물로 키우기 위한 무분별한 사냥이나 숲이 무너지고 농업이 확장되는 등 서식지 파괴의 영향으로 멸종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현존하는 긴팔원숭이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적은 것도 이 같은 역사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긴팔원숭이 전문가 토마스 가이스만 박사는 “이 두개골의 발견은 매우 놀랍다. 이번 연구는 고대 중국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긴팔원숭이가 다수 서식했다는 증거가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대 중국인들이 영장류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영역을 광대한 산림에까지 확장하면서 긴팔원숭이의 멸종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 21일자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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