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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이 반려견 덜미를 문 순간, 밀쳐내 구한 17세 캘리포니아 소녀

    곰이 반려견 덜미를 문 순간, 밀쳐내 구한 17세 캘리포니아 소녀

    미국 현충일인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 브레드베리에 사는 17세 소녀 헤일리 모리니코는 집 뒷마당에서 반려견들이 짖길래 밖으로 나와봤다. 놀랍게도 어미곰이 뒷마당 담 위에 있었고 반려견들이 담 아래에서 짖으며 달려들고 있었다. 원래는 어미곰 옆에 새끼 두 마리가 있었는데 작은 덩치의 반려견들이 달려들자 황급히 달아난 상태였다. 덩치가 커다란 검정색 반려견이 맹렬히 곰과 드잡이를 벌였다. 그 반려견이 물러서자 아주 작은 반려견이 달려들었고 곰이 긴 다리를 뻗어 덜미를 물어 올렸다. 그 순간 득달같이 나타난 모리니코가 달려들어 곰을 밀어내 이웃집 담 아래로 떨어뜨렸다. 폐쇄회로(CC) TV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된 동영상을 사촌 스테파니 로페스 빌라로보스가 처음에는 가족들의 대화방에 올렸다가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싶어 틱톡에 올렸더니 800만명 가까이 시청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이 다음날 일제히 보도했다. 모리니코는 KTLA-TV 인터뷰를 통해 “곰에게서 반려견 발렌티나를 떼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무조건 달아나야 했다. 그 암컷은 아직 강아지”라면서 “처음부터 곰을 밀어버려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먹혔다”고 말했다. 이웃집 담 아래로 떨어진 어미곰은 원래 들어왔던 담 아래로 간 뒤 담을 기어올라 새끼들이 있는 쪽으로 돌아갔다. 물론 모리니코나 반려견들 모두 무사하다. 빌라로보스는 “사람들이 동영상을 보고 열광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가 틱톡에 올린 글은 이렇다. ‘우리 사촌 헤일리가 오늘 담장에서 곰 한 마리를 밀쳐내 반려견들을 구해냈다. 당신의 현충일은 어땠나요?! (WTF?!)’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안녕? 자연] 사람 처음 들어간 1만540m 심해서 처음 본 것은 ‘플라스틱’

    [안녕? 자연] 사람 처음 들어간 1만540m 심해서 처음 본 것은 ‘플라스틱’

    수심 1만540m, 사람이 처음 들어간 깊은 바다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해저기술업체 캘러던 오쉬애닉에 따르면 지난 3월 필리핀국립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소속 미생물해양학자 데오 플로렌스 온다(33) 박사는 해저탐험가로 널리 알려진 퇴역 미해군 장교 빅터 베스코보(55)와 함께 사상 최초로 엠덴 해연 탐사에 성공했다. 지구에서 세 번째로 깊은 필리핀 해구 엠덴 해연은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 있는 챌린저 해연이 발견되기 전까지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로 꼽혔다. 1927년 독일 순양함 엠덴호가 발견했으며, 1951년 덴마크 선박 갈라테아호가 첫 탐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갈라테아 해연’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지구상 그 어느 누구도 엠덴 해연의 속을 들여다본 일은 없다. 그야말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미지의 영역, 최후의 개척지였다. 지난 3월 필리핀 온다 박사가 바다로 뛰어들기 전까지는 말이다.온다 박사는 미국 해저탐사전문가 베스코보와 함께 잠수정을 타고 엠덴 해연의 바닥까지 내려갔다. 해양생태계와 플랑크톤 등 미생물 관련 연구자로서 탐사에 대한 온다 박사의 기대는 매우 컸다. 박사는 “해양학자이자 교수인 내가 가르치는 것들은 대부분 서양 학자들에게서 가져온 것이었다. 책에서만 보던 것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본다는 건 동화같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류에게 처음으로 그 속살을 드러낸 바다는 이미 오염돼 있었다. 박사가 깊은 바다에서 마주친 건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였다. 온다 박사는 “탐사 도중 물속을 둥둥 떠다니는 흰색 물체를 발견했다. 베스코보에게 ‘저건 해파리’라고 말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플라스틱이었다. 심해에는 많은 쓰레기가 있었다. 바지, 셔츠, 곰인형 같은 생활 쓰레기부터 포장지, 비닐봉지 같은 플라스틱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사람이 처음 들어간 1만540m 심해에 플라스틱이라니 사실상 지구 모든 곳이 오염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했다. 온다 박사는 “1억6000만 필리핀 국민과 전 세계 수십억 명을 대표해 엠댄 해연을 들여다본 건 분명 특권이었다. 하지만 심해까지 오염시킨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목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절망감을 드러냈다. 온다 박사는 “우리는 아직 심해의 생물 다양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 심해 생물이 생물지화학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기후를, 바다를 바꿔 놓았다”고 지적했다. 사실 온다 박사와 함께 바다로 들어간 미국 해저탐험가 베스코보에게는 그렇게 놀라운 발견도 아니다. 2019년 탐사팀과 잠수정을 타고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 챌린저 해연에 들어갔을 때 이미 심해에 도달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목격했기 때문이다.베스코보는 2019년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 있는 챌린저 해연 1만928m 지점까지 도달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챌린저 해연 탐험에 성공한 3번째 사람이자, 가장 깊은 바다까지 내려간 인류다. 1951년 영국 측량선 챌린저호가 처음 발견한 챌린저 해연(비티아즈 해연)은 1957년 구소련 비티아즈호가 1만1034m까지 측정했다. 1960년 미해군 심해 잠수정이 사상 처음으로 탐사를 시도, 1만912m까지 내려갔으며, 2012년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를 제작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만908m 지점까지 하강했다.3주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잠수하며 미발견종 해양 생물과 암석 샘플 등을 채취한 베스코보는 비닐봉지, 금속조각, 글씨가 새겨진 플라스틱 물체도 발견했다. 당시 베스코보는 “가장 깊은 대양의 밑바닥마저 인간에 의해 오염된 것을 보게 돼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어떤 방식으로 먼 거리를 이동, 서로 다른 수밀도를 거쳐 심해까지 도달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온다 박사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건 아니라는 것, 이리저리 흩어지고 깊은 바다까지 가라앉을 거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건 이제 내 책임”이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평생 학대받던 외로운 서커스 곰, 알프스 낙원으로 이주

    한평생 학대받던 외로운 서커스 곰, 알프스 낙원으로 이주

    일생을 우크라이나의 한 서커스단에서 보냈던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곰 한 마리가 알프스 산 낙원으로 이주한 뒤 첫 외출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서커스 곰 출신인 잠볼리나(12)는 얼마 전 국제 동물보호단체 ‘포포스’(Four Paws)에 의해 구조돼 스위스 아로사 산맥에 있는 아로사 베어랜드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이 지역은 이 암컷 곰이 지난 몇 년간 신체적 학대 속에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강제로 공연해야 했던 곳에서 약 2400㎞나 떨어져 있다.아로사 베어랜드의 직원들은 잠볼리나가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잔뜩 긴장했으며 두려움에 떨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잠볼리나는 이곳에서 첫 겨울잠을 자고 난 뒤 알프스 천국을 즐길 준비를 마쳤다. 잠볼리나는 이주 뒤 첫 몇 주 동안 자신이 살고 있는 이곳에는 밖에 공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 동안 매우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이곳의 과학분야 책임자인 한스 슈미트 박사는 “이는 완전히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우리는 이를 예상했다”면서 “이런 태도는 동물과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잠볼리나의 경계심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도 바깥 냄새를 마시더니 연못으로 가서 오랜 시간 목욕을 즐겼다. 아로사 베어랜드 사육사들은 “잠볼리나는 용감하고 영리하다. 우리는 이 곰의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이 곰이 얼마 뒤 야외를 돌아다녀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곳의 사육사들은 잠볼리나의 과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 이 곰이 이곳에서 어떻게 적응해나가는지를 관찰해나갈 계획이다. 슈미트 박사는 또 잠볼리나에게 같은 처지에 있던 다른 곰 두 마리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잠볼리나가 몇 주 뒤 자연 지형에 익숙해지면 우선 마이모와 만나게 하고 그다음은 아멜리나와 인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얼마 전 잠볼리나의 첫 외출은 많은 방문객과 포포스 관계자들에 의해 관찰됐다. 포포스 스위스 지부 책임자인 알렉산드라 만도키는 “이런 순간은 소름이 돋는데 곰에게 새 삶을 주는 과정을 보는 것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고 말했다. 잠볼리나는 과거 서커스단에서 살았지만, 코로나19 봉쇄로 모든 서커스 공연이 취소되면서 주인은 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포포스는 이 곰을 구해내 2만8000m의 스위스 자연보호구역에서 자유롭게 살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포포스는 우크라이나에도 보호소를 갖고 있지만 현재 최대 수용 인원인 22마리를 꽉 채웠기에 스위스 보호구역에 도움을 요청했다.잠볼리나는 2009년 1월 크림반도 얄타동물원에서 태어난지 불과 몇 주 만에 팔려 서커스 곰으로 성장했다. 현지에는 야생에서 포획하지 않고 이미 포획된 새끼 곰의 개인 소유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곰이 지낼 울타리는 최소 면적 29.9㎡(약 9평), 높이 3m라는 규정이 있지만, 위반에 관한 감시와 처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포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제맥주가 뭐길래…제주맥주 상장 이어 CU·교촌·BBQ 등 속속 참여

    수제맥주가 뭐길래…제주맥주 상장 이어 CU·교촌·BBQ 등 속속 참여

    제주맥주가 업계 처음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자본을 갖춘 유통·식품기업들이 수제맥주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이달 캠핑을 콘셉트로 한 수제맥주를 출시한다. 위탁생산(OEM)은 오비맥주 자회사인 ZX벤처스코리아가 맡는다. 경쟁업체 CU가 세븐브로이에 위탁생산을 맡긴 ‘곰표 맥주’가 ‘대박’이 나자 같은 방식으로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곰표맥주는 지난 4월 30일부터 하루에 15만개가 팔리는 등 이틀 만에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제치고 CU 맥주 매출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앞서 세븐일레븐도 지난 3월 껌 브랜드 쥬시후레쉬와 협업한 수제맥주를 선보인 바 있다.치킨 업계 1위인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4일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운영하는 인덜지 수제맥주 사업부를 120억원에 인수하며 수제맥주 시장에 본격 참여했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는 이미 2019년부터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협업해 지난해 IPA, 둔켈 등 ‘비비큐비어’ 6종을 선보였다. 경기도 이천에 수제맥주 양조공장을 짓고 있는 제너시스비비큐는 향후 자체적으로 수제맥주를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수제맥주의 인기 배경으로는 올해 OEM이 가능해지는 등 규제가 완화된 것이 주효했다. 작년까지는 주류 제조면허가 제조자별로 발급돼 다른 제조장을 이용한 주류 생산은 불가능했다. 지난해 주세법 개정으로 출고가가 낮아진 것도 수제맥주의 경쟁력을 살렸다. 실제 지난 26일 상장한 제주맥주는 지난해 출고가를 20% 낮췄고, 매출(320억원)은 전년대비 3배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뛰어들면 소규모 수제맥주 업체는 설 자리가 더 없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육장 탈출한 두 불곰 안락사 처리한 英 동물원 논란

    사육장 탈출한 두 불곰 안락사 처리한 英 동물원 논란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장을 탈출한 불곰 두 마리가 인근 사육장의 멧돼지를 공격하는 난동을 부린지 몇십 분 만에 안락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BBC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베드퍼드셔주에 있는 휩스네이드 동물원의 불곰 사육장에서 나무 한 그루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사육장까지 다리처럼 연결되자 암컷 불곰 두 마리가 이를 통해 건너가 멧돼지를 공격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동물원 측은 ‘스노 화이트’(백설공주)와 ‘슬리핑 뷰티’(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이름의 두 불곰을 포획하는 과정에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이들 곰을 안락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맬컴 피츠패트릭 수석 큐레이터는 동물원 직원들에게 보낸 단체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불곰들이 울타리가 낮은 멧돼지 사육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즉시 개입해야 했다. 불곰은 강하고 위험한 포식자이므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라면서 “직원들과 방문객들 그리고 다른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경험과 전문 지식을 통해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육자들이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들 곰은 적어도 20분 동안 예측할 수 없고 공격적인 상태로 남아 있어 쉽게 진정시킬 수 없었다”면서 “난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사육사들의 올바른 조치 덕에 그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했다. 수의사들은 다친 멧돼지의 상태를 살폈고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 사고에 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신데렐라’라는 이름의 세 번째 암컷 불곰은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원래 사육장 안에 계속해서 머물고 있어 어떤 피해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 동물보호단체 ‘프리덤 포 애니멀스’는 해당 동물원에서 불곰 두 마리가 사육장에서 탈출한 뒤 사살된 사건은 동물원을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영국지부도 “곰들은 다른 모든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유를 갈망한다. 따라서 이들 곰은 탈출할 기회가 왔을 때 행동한 점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동물원 대신 자연 서식지에서 동물을 보호하는 보전 작업을 지지하도록 장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개원 90주년을 맞이한 휩스네이드 동물원에는 여우원숭이와 치타 그리고 펭귄 등 야생동물 3500마리가 살고 있다. 이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불곰은 유럽 불곰으로 몸무게가 100~250㎏에 이르는 암컷들이다. 이 동물원은 근대적 동물원의 효시인 런던동물원을 소유한 런던동물학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두 동물원은 서로 협력 관계에 있다. 사진=휩스네이드 동물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곰 내려왔다” 울산 농장 화들짝

    “곰 내려왔다” 울산 농장 화들짝

    19일 오후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에서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과 소방대원들이 반달곰으로 추정되는 곰을 트럭에 옮기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54분쯤 곰이 농가로 내려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곰은 사람에게 덤벼들거나 공격적인 성향은 보이지 않고, 혼자 농가 주변을 서성거리는 등 온순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겨울잠에서 깬 곰이 먹이를 찾다 농장 인근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고 곰의 위치와 이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울산 뉴스1
  • 울산 농가 내려온 곰 ‘포획’… 인근서 사육되는 곰 추정

    울산 농가 내려온 곰 ‘포획’… 인근서 사육되는 곰 추정

    울산의 한 농가에 출현했던 곰이 안전하게 포획됐다.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4분쯤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가에 나타났던 반달곰이 출현 5시간여 만인 오후 4시 20분쯤 포획됐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곰이 민가로 내려가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한 뒤 국립공원 생물종보존원 등 유관기관에 알렸다. 곰은 농장에서 설치한 울타리와 주변 산을 돌아다니면서도 119대원 등 사람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위협적인 행동은 없었고, 온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출동한 국립공원 생물종보존원 관계자가 쏜 마취총을 맞고 안전하게 포획됐다. 국립공원 생물종보존원 측은 이날 출현한 곰은 생물보존원에서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관리하는 개체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인근의 농가에서 사육되는 곰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포토] 울산 농장에 곰 출현 ‘깜짝’

    [포토] 울산 농장에 곰 출현 ‘깜짝’

    19일 오후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 인근에 반달곰으로 추정되는 곰이 나타나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다. 2021.5.19 뉴스1
  • “곰 내려왔다”… 울산 농가에 반달곰 출현, 소방관 출동

    “곰 내려왔다”… 울산 농가에 반달곰 출현, 소방관 출동

    울산의 한 농가에 곰이 출현했다.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4분쯤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가에 반달곰으로 추정되는 곰 한 마리가 목격됐다. 인근 주민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5명을 투입해 안전 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곰은 사람에게 덤벼들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고, 혼자 농가 주변을 서성거리는 등 온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곰은 농장 주변의 산에서 내려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국립공원 생물종보존원에 연락했고, 이들이 도착하면 포획 등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 제32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의 보호종이다. 지난 13일엔 광양시 한 민가에 반달가슴곰이 출현해 닭을 잡아먹기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르데냐섬부터 돌로미테까지 7000㎞를 내 두 다리와 두 팔로만”

    “사르데냐섬부터 돌로미테까지 7000㎞를 내 두 다리와 두 팔로만”

    이탈리아 문화부, 25개 국립공원과 사르데냐 잇는 야심찬 트레일 발표 모험가, 봉사자들 앞다퉈 나서, 코로나 시대 자연과 더 연결되는 트렌드 얼마 전 어느날 저녁, 이탈리아 산악가이드 엘리아 오리고니는 사르데냐섬 남동쪽 끝에 선 채로 파란 하늘이 바닷속으로 잠기면 어둑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이틀 뒤 노를 저어 티레니아 해를 건널 참이었다. 405㎞의 험난한 바닷길이다. 북부 출신으로 평생을 산에서 지내온 그로선 전혀 새로운 모험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나흘 동안 노를 저어 사르데나 섬부터 시칠리아 섬까지 이동할 참이었다. 그가 낯선 모험을 벼르는 것은 두 섬은 물론 본토의 모든 곳을 두 다리와 두 팔로만 최초로 훑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 모두 7000㎞가 넘는다. 장화 같은 이탈리아 반도를 모두 훑는 트레일 개척의 꿈을 현실로 증명해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 나라의 국립공원 25곳을 모두 연결한다. 13년 동안 3500만 유로(약 482억원)가 투자되는 야심찬 계획이다.오리고니는 “팬터지와 진짜 힘든 노고가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30~40㎞를 걷고 야영하며 노를 저어 시칠리아섬까지 가고, 다시 하이킹을 한 뒤 노를 저어 본토에 들어간다. 그런 식으로 본토의 북동단 프리울리 베네치아 기울리아의 조그만 무지아 마을까지 내내 걷는다. 핸드폰도 없이 떠나 구글 맵스나 위성위치측정(GPS)의 도움도 받지 않는다. 오로지 실물 지도만 들고 떠난다. 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여행함으로써 “당신이 있는 곳에 대해 더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주위를 발견하며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사르데냐섬부터 시칠리아섬 건너는 나흘이 자신의 인생에 가장 긴 하루하루가 될 것이란 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배낭 무게를 7㎏으로만 유지하자는 캠페인을 펼쳤던 그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생각을 확산시킬 생각이다. 슬로 푸드 운동의 원산지답게 이탈리아에서의 관광도 생태 친화적이며 현지 문화에 더 밀접하게 연결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른바 ‘느리고 지속 가능한 여행’이란 기치다. 새 트레일은 공원에 이르는 길(Sentiero dei Parchi)로 이름지어졌다. 여섯 곳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포함한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로 가장 큰 생채기를 입은 이탈리아 국민의 절반 정도인 2700만명이 지난해 여름 휴가 때 하이킹을 선택했다. 현지 금융 전문지 일 솔레 24 오레(Il Sole 24 Ore)는 이런 추세를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패러다임이 바뀌어 작고 덜 붐비며 산소와 움직임이 더 필요한 곳을 찾으려는 열망”이라고 규정했다.지난해 5월 이탈리아 환경부와 158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알파인 클럽은 2033년까지 1990년대 완성돼 최근 별다른 사랑을 받지 못하던 센티에로 이탈리아(그랜드 이탈리안 루트)에 대략 1000㎞의 새 루트를 덧대 25개 국립공원들을 모두 잇겠다고 발표했다. 완성되면 미국 애팔래치안 트레일의 곱절, 스페인 카미노 델 산티아고의 10배 정도가 된다. 사르데냐의 고대 코르크나무 숲, 아펜나인 산맥, 아브루쪼 지역의 곰과 여우, 라치오 에 몰리세 국립공원, 토스카나와 에밀리아 로마냐의 배나무숲에 둘러싸인 은신처들, 에비앙 생수처럼 맑은 알파인 그랜 파라디소 국립공원의 눈덮인 정상에서 아이벡스 영양과 마주보기 같은 모험을 즐길 수 있다.지난해 이탈리아 관광 수입은 3670만 유로가 줄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때 관광 수입의 주종을 차지했던 도시와 박물관 등에는 앞으로도 관광객이 예전처럼 많이 찾지 않을 것이란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해서 새 트레일이 훨씬 새롭고 코로나 친화적인 관광객 유인 수단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종전 트레일이 야영을 허용한 반면, 새 트레일은 가급적 호텔이나 농가주택에서 잠자리와 아침을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절한 이탈리아 시골 사람들의 환대는 말할 것도 없다. 지난달 오리고니가 사르데냐섬을 걸을 때 한 남자가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제 건강해졌어요”…대형 산불로 어미 잃은 美 새끼 곰 야생으로

    “이제 건강해졌어요”…대형 산불로 어미 잃은 美 새끼 곰 야생으로

    지난해 말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대형 산불로 어미를 잃고 화상까지 입은 새끼 흑곰 한 마리가 건강을 회복해 야생으로 돌아갔다고 CNN 등 현지매체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콜로라도주 공원 야생동물관리국은 같은 주 콜린스 인근 로키 산맥에 있는 한 숲에 새끼 곰을 방사했다. 지난해 12월 화상 탓에 처참한 상태로 발견됐던 이 새끼 곰은 야생동물 관리자들의 도움 덕에 5개월 만에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당시 이 기관이 공개한 영상에는 금속으로 된 이동용 틀을 한 직원이 두드리거나 흔들자 그 안에 있던 곰이 놀라 뛰어나와 숲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새끼 곰은 지난해 12월 7일 한 농장 안 건물 현관 앞에서 잠을 자다가 발견돼 나흘 만에 당국에 포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체중이 7.4㎏에 불과했던 이 곰은 극도의 탈수와 굶주림 그리고 쇠약 상태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양쪽 귀에는 추위 탓에 동상을 입고 있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대규모 산불 탓에 다리에는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이 기관은 “이 곰은 굉장히 운이 좋았다.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다친 상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하물며 발견되고 포획돼도 치료가 잘 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곰도 이때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이 곰은 그해 구조된 곰 가운데 가장 어린 개체다. 동상으로 양쪽 귀 일부를 잃었다는 점에서 이 곰은 어미를 잃은 뒤 숨을 곳을 찾지 못해 비바람을 맞으며 견뎌야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새끼 곰은 보호된 뒤 봄까지 적정 체중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겨울에도 겨울잠을 재우지 않고 먹이를 먹도록 했다. 덕분에 이 곰은 생후 1년쯤이 돼 야생으로 돌아간 시점에서 체중을 약 42㎏까지 회복할 수 있었다. 이는 5개월 만에 체중을 약 34㎏ 증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기관은 사람들에게 야생에서 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면서도 이런 곰이 자연에 완벽하게 적응해 생존 확률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콜로라도주 공원 야생동물관리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도 아니고” 전선 위 기어올라간 야생곰 혼자 태평…美 소란

    “새도 아니고” 전선 위 기어올라간 야생곰 혼자 태평…美 소란

    미국에서 전선 위에 올라앉은 야생곰이 포착돼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12일 AP통신은 애리조나주 국경 도시에 나타난 야생곰이 전봇대를 기어 올라가 관련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9일 오전, 야생곰 출몰 소식에 애리조나 더글러스 시내가 발칵 뒤집혔다. 하나둘 전봇대 앞으로 몰려든 주민들은 일제히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봤다. 주민들 시선이 멈춘 곳에는 전선 위에 올라앉은 커다란 야생곰 한 마리가 있었다. 목격자는 “시내를 어슬렁거리던 야생곰이 전봇대를 기어 올라가 전선 위에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새가 아닌 야생곰이 전선 위에 앉아있다는 신고에 야생동물국은 물론 경찰과 국경순찰대까지 관련 당국이 부리나케 현장으로 총출동했다. 야생동물국 관계자는 “감전 위험 때문에 서둘러 곰을 끌어 내려야 했다. 전력회사 직원들도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합동대응팀은 도로 일부 구간을 폐쇄하고 머리를 맞댔다. 구조 작전을 세우느라 발을 동동 구르는 대응팀과 달리, 전선 위 야생곰은 그저 태평하기만 했다.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자리를 바꿔가며 구경꾼을 내려다보는 등 여유를 부렸다.하지만 구경꾼 수십 명이 몰리는 등 소란이 이어지자 야생곰은 결국 항복 의사를 밝혔다. 야생곰이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자 놀란 구경꾼 20여 명은 사방으로 흩어졌고, 소동은 일단락됐다. 야생동물국 관계자는 “야생곰이 다행히 스스로 내려오면서 상황은 무사히 종료됐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야생곰이 자주 출몰하는 시기”라며 인근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권정생문학상에 진형민 작가 ‘곰의 부탁’

    권정생문학상에 진형민 작가 ‘곰의 부탁’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은 제12회 권정생문학상에 진형민(51) 작가의 청소년 소설 ‘곰의 부탁’을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난 진 작가는 2012년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받았고, 동화집 ‘꼴뚜기’를 펴냈다. 권정생문학상은 아동문학가 권정생(1937~2007)의 삶과 문학 정신을 잇는 작가와 작품을 격려하고자 제정했다.진 작가는 자신의 첫 청소년 소설집인 ‘곰의 부탁’에서 각자의 사정과 상처를 안고 버티며 살아가는 아이들을 소설이란 무대 위에 올렸다. 성장의 경계에 선 아이들이 겪는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상식은 다음 달 17일 경북 안동 ‘권정생 동화나라’ 강당에서 권정생 14주기 추모식의 세부 행사로 열린다. 상금은 1000만원.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에버랜드 사파리 트램…맹수와 더 가까이 만난다

    에버랜드 사파리 트램…맹수와 더 가까이 만난다

    에버랜드가 종전 보다 더 가까이에서 맹수들과 만날 수 있는 ‘사파리월드 와일드 트램’(사파리 트램)을 오는 14일부터 새로 선보인다. 올해 개장 45주년을 맞아 지난 2년 여 동안 준비해온 사파리 투어 차량으로, 종전의 사파리 버스와 달리 차량 3대가 한 줄로 연결된 형태를 하고 있다. 312마력의 강력 터보 엔진을 장착한 SUV 견인차가 관람객이 탑승한 2대의 무동력 트램을 끌고 가는 형태다. 일종의 무궤도 열차라고 보면 알기쉽겠다. 차량 총 길이는 22m에 달한다. 사파리 트램의 가장 큰 자랑은 생생하고 탁 트인 시야다. 고객 탑승 차량은 사방의 관람창 전체가 발끝부터 천장까지 투명한 통창이다. 지금껏 보지 못한 시원하고 탁 트인 시야감을 선보인다. 또 자리에 앉았을 때 눈높이가 지상에서 약 1.6m(성인 기준)로 기존 버스(2.2m)보다 크게 낮아져 사자, 호랑이, 불곰 등 사파리 트램으로 다가오는 맹수들과 눈을 맞추며 더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에버랜드에 따르면 투명 관람창은 약 20㎜ 두께의 5겹 특수 방탄유리로 만들었다. 충격 흡수도가 일반 강화유리의 150배다. 맹수들의 어떤 움직임에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다. 사라피 월드는 호랑이, 사자, 곰 사파리 등 크게 3개 사파리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백사자, 반달가슴곰, 하이에나 등을 포함해 7종 50여마리의 맹수들과 만날 수 있다. 건너편 로스트밸리에 살고 있는 기린, 얼룩말 등 초식동물들도 탁 트인 투명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동 중에 트램 드라이버가 각 동물들에 대한 생태 설명과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투어 시간은 약 20분이다. 사파리 트램 오픈을 기념해 14일~6월 20일 SNS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아웃도어용품 등을 선물한다. 사파리월드는 에버랜드가 ‘용인 자연농원’으로 오픈한 지난 1976년부터 운영해온 아시아 최초의 사파리다. 개장 첫 해부터 지금까지 약 8400만명이 찾았다. 현재 맹수 사파리와 바로 옆의 초식동물 사파리 ‘로스트 밸리’ 등 2개의 사파리를 운영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리히텐슈타인 왕자, 허가증과 다른 유럽 최대의 불곰 사냥

    리히텐슈타인 왕자, 허가증과 다른 유럽 최대의 불곰 사냥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한 리히텐슈타인 공국의 왕자가 루마니아가 보호종으로 지정한 유럽 최대의 불곰을 밀렵했다는 의심으로 입길에 올랐다. 루마니아와 오스트리아 환경단체는 엠마누엘 왕자가 지난 3월 ‘아서’라는 이름의 불곰에게 총을 쏴 죽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서는 유럽연합(EU) 영토 안에서 가장 커다란 몸집의 불곰으로 인정받았다. 엠마누엘 왕자는 루마니아 사냥협회로부터 근처 농가들을 습격하는 암컷 곰을 지난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사냥할 수 있다는 특별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허가 서류에는 공란이 적지 않아 사냥협회가 왕자 대신 허가증을 발급받았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왕자는 숲의 깊은 곳에서 먹잇감을 자급자족하며 민가 근처로는 내려오지 않았던 열일곱 살의 아서를 문제의 암컷으로 오인하고 사냥한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환경단체 에이전트 그린의 가브리엘 파운은 “왕자가 사살한 곰은 아서이며 이 곰은 환경단체가 해당 지역에서 몇년 동안 관찰하며 보호해오던 개체”라면서 “왕자가 사냥 허가를 받은 작은 몸집의 암컷 불곰과 거대한 몸집의 수컷 곰을 헷갈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파운은 “우리와 왕자 사이에 개인적 문제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사냥협회가 그의 사냥 욕구를 충족시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바스나 카운티가 발급한 허가증은 7000유로(약 945만원)를 내면 구입할 수 있는데 아서처럼 커다란 곰을 사냥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발급받으려면 적어도 2만 유로(약 2700만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농가에 해를 끼친 곰이라도 무작정 사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회피 노력을 다해봤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런 점도 꼼꼼히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엠마누엘 왕자는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영국 BBC는 왕자와 접촉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히텐슈타인 공국 사무실은 AFP 통신에 “개인적인 사안”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자연을 보호하는 일은 공국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며 생태계와 사회의 영속성에 헌신하겠다는 것이 왕가의 다짐”이라고 밝혔다. 는 농가에 피해를 입힌 작은 암컷 곰에 대한 허가였지만 에마누엘이 실제로 쏘아 죽인 것은 ‘아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유럽에서 가장 큰 체구의 수컷 곰이었다. 17살의 아더는 당국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보호 대상이다. 루마니아 환경부의 고위 관리 옥타비안 베르체누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지난달 29일 시작됐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그린은 아서가 사살된 뒤에도 곰에 의한 피해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엠마누엘 왕자가 피해를 일으킨 곰이 아닌 아서를 사냥했기 때문이며 이것은 아무런 의미 없는 생명 탈취라고 덧붙였다. 또 아서와 같은 커다란 불곰을 사냥하면 트로피 사냥 포인트가 600점 만점에서 592.8점까지 차지할 수 있는 것도 밀렵 의심을 강하게 갖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서 같은 상위 포식자가 사라지면 다른 개체수가 너무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약 6000마리의 불곰이 살고 있으며 아서가 사살된 곳은 EU가 큰 육식동물 서식 보호를 위해 지정한 곳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편의점 수제맥주 전성시대…카스·테라도 넘본다

    편의점 수제맥주 전성시대…카스·테라도 넘본다

    편의점표 수제맥주가 인기다. 카스, 테라 등 기존 강자들의 아성도 넘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올해 1분기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9~250%씩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맥주 신장률이 35%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 열풍의 중심에 있는 것은 편의점 CU의 ‘곰표맥주’다. 대한제분과 협업해 내놓은 제품인데, 최근 대량생산을 시작하자마자 매출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카스, 테라, 하이네켄 등을 제치고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곰표맥주가 출시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 중 하나다. 아기자기한 맥주캔 디자인과 준수한 맛으로 주목받았다. 출시된 지 1년 가까이 됐으나 여전히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에 회사 측은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OEM)을 맡겼다. 공급량이 대폭 늘자 번번이 맥주를 구하는 데 실패한 소비자들이 몰렸다. 최근 하루 매출이 15만개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그동안 잠재된 수요를 빨아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경쟁사들도 속속 나서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쥬시후레시맥주’, ‘유동골뱅이맥주’ 등을 출시하며 자체 수제맥주 상품 라인을 넓히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제맥주 레시피를 보유한 ‘더쎄를라잇브루잉’과 협업한 것으로 현재 자체 수제맥주 카테고리 내 판매 1위를 하고 있다. GS25도 유명 바리스타 등과 손잡고 내놓은 ‘비어리카노’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6년 304억원에서 지난해 109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사단법인 한국수제맥주협회) 전체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대에서 지난해 3%까지 오르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인기의 핵심 이유는 최근 이뤄진 주세법 개정이다. 맥주에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가격(종가세)에서 용량(종량세)으로 바뀌면서 수제맥주 출고가가 떨어졌다. 일반 맥주보다 생산 단가가 높은 수제맥주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변화 속 국내 편의점업계가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 소비 심리를 겨냥한 이색 레트로 상품 등을 내놓으면서 시너지가 생겼다.편의점뿐만 아니라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최근 LF그룹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120억원에 인수하며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가운데 치킨과 시너지 효과가 확실한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아직은 맥주업계 1, 2위를 다투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벽을 넘진 못하고 있다.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오비맥주가 52.7%(발포주 제외)로 1위를 차지했고 하이트진로는 26.7%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롯데칠성음료가 5.1%였다. 유흥용 맥주 판매량까지 집계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투톱’의 점유율은 상당한 수준이다. 점유율 수성을 위해 오비맥주는 쌀로 만든 ‘한맥’과 투명 병을 도입한 ‘올뉴카스’를 선보였다. 두 회사는 제품뿐만 아니라 홍보물 무단 철거, 탈취 논란으로 서로 고소하는 등 마케팅, 영업에서도 피 터지는 경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 혼술 트렌드가 나타나는 가운데 독특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고 그만큼 다양한 수제맥주들이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여성 공격한 콜로라도주 흑곰 가족 안락사시킨 뒤 배 갈랐더니

    여성 공격한 콜로라도주 흑곰 가족 안락사시킨 뒤 배 갈랐더니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것으로 의심돼 안락사시킨 흑곰 세 마리의 배를 갈랐더니 정말로 두 마리의 주검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39세의 이 여성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 남서부 듀랑고 북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녀의 시신은 물어 뜯겨 훼손돼 있었고,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곰의 털 때문에 희귀 곰의 공격을 의심했다. 개들이 근처에서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의심되는 10살 된 어미 흑곰과 두살배기 새끼 두 마리를 발견했다. 또 누군가를 공격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세 마리 모두 안락사시켰다. 콜로라도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보호국(CPW)의 앤 와일라이트는 2일(이하 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어미곰과 새끼곰 한 마리의 뱃속에서 사람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CPW의 지역 매니저 코리 칙은 “(곰들의) 공격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 불행한 사건에 대해 (희생된) 여성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미곰이 새끼들에게 인간은 두려워하거나 피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먹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숨진 여성의 남자친구에 따르면, 자신이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쯤 집에 돌아왔더니 반려견 두 마리만 집에 돌아왔을 뿐 여자친구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를 찾아나선 그는 한 시간 뒤 듀랑고 북쪽 트림블 부근에서 그녀의 시신을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여성에 대한 부검은 4일 실시될 계획이다. 콜로라도주에서는 지난 2009년 8월 오우레이 부근에서 74세 여성이 179㎏의 수컷 흑곰 공격을 받아 숨진 것이 곰에게 인명 피해를 당한 마지막 사건이었다. 이 주에는 흑곰이 1만 7000∼2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흑곰은 대개 사람을 피하고, 위험상황에선 도망가는 게 본능이라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드물지만 반려견과 함께 있는 사람을 공격하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미네소타주 자원부에서 근무한 곰 연구자 데이브 가셸리스는 ABC 방송에 반려견과 곰이 대치할 때 견주가 개입하려다가 다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기후 온난화로 북극곰과 그리즐리 잡종 ‘피즐리곰’ 늘어

    기후 온난화로 북극곰과 그리즐리 잡종 ‘피즐리곰’ 늘어

    북극곰과 그리즐리곰의 잡종인 피즐리곰이 기후 변화로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일 전했다. 피즐리곰은 흰색 북극곰과 북미 서부 고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회색 또는 황갈색의 그리즐리곰 간에 자연 발생적으로 발생한 잡종이다. 미국 밴더빌트대 생물학과 교수인 라리사 드산티스는 “피즐리의 존재에 대해 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북극 온난화의 진행으로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즐리곰의 존재는 2006년 야생에서 처음 발견됐다. 캐나다의 한 사냥꾼이 곰때문에 사망하면서 흰색 가죽에 갈색 점이 있는 피즐리곰의 존재가 알려졌다. 피즐리는 또한 그리즐리곰의 특징인 긴 발톱과 굽은 등도 갖고 있다. 유전자(DNA) 검사 결과 이 곰은 잡종으로 확인됐다. 2006년 이후 야생에서 피즐리곰은 점점 더 흔해졌다. 2017년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 마리의 암컷 북극곰에서 태어난 여덟 마리의 피즐리 곰이 두 마리의 그리즐리 곰과 짝을 맺었다. 드산티스 교수에 따르면 그리즐리 곰은 기온이 오르면서 점점 더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반면 북극곰들은 기후 온난화에 따라 먹을거리가 줄어들면서 다른 식량을 찾고 있다. 빙하해에서 물범을 사냥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북극곰은 원래 물범이 최대 식량원이었지만, 빙하가 점차 줄어들면서 심각한 생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북극은 지구 어느 지역보다 기후 온난화 속도가 빨라 북극곰의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다. 드산티스 교수는 북극곰과 그리즐리곰이 고래 시체 가까이에서 목격됐다고 밝히면서, 짝짓기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극곰과 그리즐리곰이 갈라진 것은 50만~60만년 전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들의 자손이 다시 자손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고 드산티스 교수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의 잡종이 얼마나 생존할 지에 대해서는 시간과 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드산티스 교수는 “원래 서식처에 적응한 종에 비해 잡종은 대부분 더 건강하다”면서도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잡종이 건강한지에 대해서는 연구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들소에게 접근해 셀카 찍고 만지려한 美 진상 커플 ‘맹비난’

    들소에게 접근해 셀카 찍고 만지려한 美 진상 커플 ‘맹비난’

    아메리칸 들소(바이슨)에게 접근해 셀카를 촬영한 한 커플이 맹비난을 받고 있다. 자칫 화가 난 들소가 날뛰다가 사고가 일어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유명 간헐천인 올드페이스풀에서 한 커플이 들소로부터 1m도 안 되는 곳까지 접근해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다른 한 관광객에 의해 포착됐다.영상 속 두 사람은 간헐천 주위를 걸으며 풀을 뜯는 들소 곁으로 천천히 다가가 꽤 오랫 동안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문제의 커플 중 여성은 셀카로 만족을 못하는지 손을 뻗어 들소를 쓰다듬으려고까지 한다. 그러자 들소는 이를 아는지 꼬리를 채찍처럼 휘둘러 여성의 접근을 막았다. 이 모습을 본 한 목격자는 “그녀가 방금 들소를 쓰다듬으려고 했냐?”고 물었고 이를 촬영하던 사람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또 다른 남성이 이들 커플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자 여성은 함께 온 남성과 함께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이번에는 다행히 누구도 다치지 않았지만, 사실 이곳에서는 이전에 몇몇 관광객이 들소에게 접근했다가 공격당한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다. 들소는 몸무게가 거의 900㎏에 이르고 시속 50㎞까지 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옐로스톤 공원 측은 들소나 사슴 또는 무스 등 큰 몸집의 동물을 구경할 때 23m의 거리를 유지하고 곰이나 늑대 무리와 만났을 때 90m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한편 옐로스톤 공원에는 연간 4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그리즐리 불곰 등 맹수의 공격에 의한 사고가 간혹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태풍처럼 회전…드론이 포착한 순록 떼의 방어 행동

    [애니멀플릭스] 태풍처럼 회전…드론이 포착한 순록 떼의 방어 행동

    최근 러시아 북서부에서 순록 떼가 한데 모여 원을 그리며 뱅뱅 도는 보기 드문 모습이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촬영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사진작가 레프 페도세예프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무르만스크주(州) 로보제로 마을 외곽의 한 농장에서 사육 순록 떼의 매혹적인 원형 무를 추는 모습을 드론을 띄워 촬영했다. ‘순록의 태풍’(Reindeer Cyclone)으로도 불리는 이 현상은 사실 순록들이 천적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한 행동이다. 순록 떼는 위험을 감지하면 성체 수컷들이 주체가 돼 나머지 무리를 둘러싸듯 태풍처럼 회전하면서 이동 속도를 높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태풍의 눈처럼 생후 1년 미만의 새끼들이나 암컷들이 있어 바깥쪽을 회전하는 수컷들에 의해 보호되는 것이다. 이때 순록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에 달하는데 순록들이 이렇게 무리 지어 빠르게 달리면 아무리 강한 포식자라도 뛰어들면 크게 다칠 수밖에 없다. 즉 이들 순록은 이렇게 함으로써 포식자가 각 개체를 표적으로 삼을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보통 순록은 10마리에서 몇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면 봄철이 되면 최소 5만 마리에서 최대 50만 마리의 거대한 무리가 형성된다. 야생에서 보고된 세계 최대 기록은 시베리아 북부 타이미르반도에서 확인된 약 100만 마리의 순록 무리였다. 순록 태풍의 규모는 무리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00만 마리가 뭉쳐 회전한다면 어떤 천적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포착된 농장 내 순록 떼가 원형 무를 춘 이유는 곰이나 늑대 같은 포식자가 아니라 사람 때문이었다. 이때는 마침 수의사가 순록들을 대상으로 탄저병 예방 접종을 하기 직전이었는데 낯선 사람의 접근에 위협을 느낀 순록 떼가 이런 행동을 시작한 것이었다. 한편 순록은 수컷은 물론 암컷도 뿔이 자라는 유일한 사슴과 동물이지만, 뿔의 쓰임새는 암수에 따라 다르다. 수컷은 주로 포식자를 물리치거나 라이벌 수컷과의 싸움에서 뿔을 사용하며 11월이나 12월에 한 차례 뿔을 떨어뜨린다. 반면 암컷은 봄까지 뿔을 유지하며 이를 눈 치우기 등에 사용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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