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상무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미수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구민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 뒷돈
    2026-06-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38
  • “아빠! 빨리 자수하세요”/이진희 사회1부기자(현장)

    ◎부정입시 수배자의 딸,졸업식서 눈물만 『아빠,자수하고 떳떳하게 살아요』 12일 하오2시 서울 선일여중 졸업식장.졸업장을 들고 식장을 빠져나오던 정모양(15)은 꽃다발을 안고 혼자 서 있는 어머니 박모씨(36)를 보는 순간 아빠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정양의 아버지는 93학년도 국민대입시에서 제자에게 대리시험을 치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수씨와 함께 수배중인 대일외국어고등학교 교사 정인석씨(39),『공부를 못해도 건강하고 정직하게만 살면 된다고 항상 말씀하시던 아빠가…』 정양은 어느날 갑자기 행방불명된 아버지가 돈 때문에 양심을 판 교사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신문보도를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어머니에게서 『김선생님으로부터 한달에 20만∼30만원씩 받아썼다』는 말을 듣고는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아빠는 그럴리가 없는데…』 뇌리속에는 평소 검소하고 정직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곰곰 생각해보니 아버지는 91년 목동의 대일고등학교에서 대일외국어고등학교로 전근하면서 조금씩 달라진 것 같았다.전근과 함께 부천에서 서울 은평구 갈현동으로 이사온 정씨가족은 김씨집과 가까워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다.한달에 한번쯤 김씨가 한턱 내는 저녁을 가족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학교 오갈때만 김씨와 함께 차를 타고다니던 아빠가 지난해쯤부터 김씨의 전화만 오면 차를 끌고 나가 이상한 느낌도 들었다.정양은 급히 나가는 아버지에게 『아빠가 개인운전사예요,툭하면 오라가라 전화하면 사장모시듯 집까지 바래다주고…』라며 불평하자 『김선생님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데 그런말 하면 못쓴다』고 타이르시던 아버지 얼굴을 떠올렸다. 『우리집을 갖는게 소망이었지만 아빠가 본래의 모습을 잃고서까지 얻고싶은 것은 아니었는데…』 현재 월세로 살고 있는 은평구 갈현동 집 주인이 김씨의 장모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얼마안되는 돈으로 아버지를 옭아맨 김씨가 한없이 원망스러웠다. 정양은 졸업식내내 집으로 전화라도 걸어 졸업을 축하해줄지 모를 아빠 생각에 『식사나 하고 들어가자』는 어머니의 권유를 뿌리치고 바삐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천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은 호수”

    ◎1886년 영인이 쓴 「장백산­만주기행」에 묘사/삿갓쓰고 한가로이 낚시하는 조선인 모습 그려/백두산 정상 관목지대는 “에덴의 동산”으로 표현/문도이주 조선인의 생활상 등 상세히 기술 만주 간도지역에 이주한 우리 민족의 삶과 민족성을 상세히 묘사한 가운데 민족이 우러러보는 성산 백두산을 기록한 19세기 후반의 자료가 발견됐다.서울대 도서관에서 송기호교수(한국사)가 찾아낸 이 자료는 18 88년 롱맨출판사가 영국 런던에서 간행한 「장백산­만주 기행」(The Long White Mountain).특히 이 책속의 백두산 천지 풍경은 가장 오래된 백두산 실사 컬러스케치로 추정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영령인도제국의 봄베이 사무소에 근무하던 영국인 공무원 H E M 제임스.그는 2년간 휴가를 얻어 중국여행을 계획하던중 우연히 같은 생각을 갖고 있던 영국왕립근위대의 F E 영허즈밴드 중위를 만나 함께 1886년 3월부터 2년동안 요령성 길림성 흑용강성등 중국 동북부 3성과 러시아의 연해주지방을 여행했다.그 과정에서 그는 백두산을 등정,천지의 신비로움을 감탄했으며 도중에 만난 조선인 이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5백쪽에 달하는 여행기에 상세히 기록했다.특히 동행했던 영허즈밴드는 그림에 솜씨가 있어 많은 삽화를 그렸는데 그 가운데 백두산 천지와 낚시하는 조선인의 모습은 눈길을 끈다. 제임스 일행이 인도의 캘커타항을 떠난것은 1886년3월19일.말레이시아의 페낭과 싱가포르를 거쳐 홍콩에 도착한뒤 바로 광동 상해 북경 천진을 거쳐 요령성의 잉커우(영구)항에 도착했다.그곳에서 준비를 완료,만주여행에 돌입한 것은 2개월후인 5월19일 이었다. 그들이 만주지방을 택한 이유는 남부나 동부보다 기후가 좋고,비옥한 땅에 자원이 풍부하고,인구가 적은데 비해 개발이 거의 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특히 장백산맥 일대에는 호랑이·곰·사슴등 산짐승이 풍부하여 사냥의 천국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요령성의 수도인 목단(오늘날의 심양)을 거쳐 길림성으로 들어온 그들이 조선인을 만난 것은 압록강 부근에 다다라서 이다.압록강의 굽이굽이 완만한 흐름과 풍광은 그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제임스는 개척민으로서의 조선인들의 삶을 정확히 살피고 있다.『상당수의 조선인들이 강을 건너와 살고 있었으며 낚시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크리스천이 많았는데 그들은 1882년 로스라는 선교사가 조선어로 번역한 성경책을 지녔으며 자신들의 교회를 갖고 있었다. 특히 그들은 만주식 집을 자신들에게 편리하도록 개량했다』고 기록했다. 그는 또 조선인들이 농업노동자로 많이 와있는 한 마을의 규약중 조선인들에게는 낚시를 금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이는 낚시의 풍류를 즐기다 보면 농사일이 뒷전이 될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그는 등산 도중 많은 지명들이 조선어로 돼있었다면서 그 산을 조선인들은 백두산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는 사실도 들추어냈다. 천지에 다다를수록 그들이 느끼는 외경감은 더 컸다는 제임스는 정상의 관목지대에 올라서는 「에덴의 동산」을 옮겨온듯 하다고 찬탄했다.정상에서 천지를 대했을때의 감격은 「이 세상에서 가장 투명하고 아름다운 호수」라고 표현하면서 그잔잔함은 마치 스위스의 레만호수같다고 표현했다.그들은 중국인들이 「바다의 눈」이라고 부른다는 천지에서 1주일을 머물면서 각종 조사와 더불어 비경을 즐긴 것으로 돼있다. 이어서 그들은 치치하르와 훈춘을 거쳐 연해주의 노보­키예프스키지방을 여행,그곳에서도 많은 조선인을 만났으며 러시아인들이 조선인들의 근면성과 학덕을 칭찬하고 있다는 사실도 기술했다.이 여행기는 이렇게 연해주를 끝으로 다시 역순으로 남하,상해에 돌아오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 동물보호/대한무역규제 새 쟁점

    ◎웅담·코뿔소 뿔 보신재 수입 반발/미·영,“최혜국대우 철폐 등 통상보복”/정부,보호협약 가입·판매규제 검토 국산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야생동물보호 문제가 대한 무역규제의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국제교역에 관한 협약」(CITES)은 오는 3월 1∼5일 미국 위싱턴에서 열리는 제29차 상임위원회에서 한국이 웅담과 녹용,코뿔소 뿔,호랑이 뼈 등을 한약재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통상관련 규제를 포함한 회원국의 강력한 보복조치를 결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CITES의 1백15개 회원국중 하나인 영국은 최근 코뿔소 호랑이 곰 코끼리 등 금지된 동물의 제품교역을 묵인하는 국가에 대해 최혜국대우 철폐와 통상관련 보복조치 등 광범위한 무역보복을 취할 수 있는 규제법안을 통과시켰고 미국도 비슷한 내용을 담은 「펠리 법안」을 제안해 놓고 있다. 세계 야생동물협회(WWF)등 국제환경보호단체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워싱턴에서열린 「코뿔소 보호에 관한 공청회」에서 대만과 중국,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코뿔소의 뿔을 약용 등으로 쓰고 있다고 주장,이들 국가에 최혜국대우의 철폐등 강력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었다. 우리나라는 공청회에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참석시켜 한국이 이미 지난 83년 코뿔소 뿔의 수입을 금지하고 한약재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을 제정해 보복조치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환경보호단체들은 한국의 이같은 입법조치에도 불구,코뿔소 뿔을비롯한 호랑이 뼈와 웅담 녹용 등이 한국에서 여전히 한약재로 쓰이고 있음이 현장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올 상반기중 CITES에 가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코뿔소 뿔외에 녹용,웅담,호랑이 뼈에 대한 판매·유통을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 중국 팬더곰/멸종위기 직면 보호계획 수립

    ◎죽엽·서식지간 자연이동로 제공/인공수정 연구에 1,250만불 투입/대나무숲 벌목금지·고사예방에도 신경 중국정부는 최근들어 세계 자연보존의 상징이자 희귀종이며 대나무숲의 귀공자로 전세계인들의 귀여움을 받고있는 팬더곰(바둑무늬의 흑백곰)을 멸종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한 보호계획을 수립했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FN)과 중국 산림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야생 팬더곰의 보호계획은 날로 줄어들고 있는 서식지의 황폐화를 막고 서식지간에는 팬더곰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자연적인 통로를 마련해 줄뿐 아니라 주식인 대나무잎을 푸짐하게 제공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 테크놀로지지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963년 중국정부는 팬더곰이 야생하고 있는 14개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적극 보호해 왔다.그러나 요즘 식량증산정책의 일환으로 중국 서남부지역 산을 개발,농경지로 전환하는 바람에 팬더곰이 서식하며 번식할 수 있는 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재 야생 팬더곰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사천성의 히말라야산맥 고산지대와 감숙성,그리고 협서성 진령산맥의 대나무 숲지대로 제한돼 있다.또 이 곰의 야생개체수도 해마다 감소,현재 1천4백여마리만이 관찰되는데 이대로 방치해두면 2천년대 초에는 멸종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학위성이 찍은 최근의 팬더곰 서식지는 절반 이상이 농경지로 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수십마리에서 때로는 몇백마리씩 대집단을 이루었던 팬더곰 서식지는 요즈음 몇마리에서 많아야 50여마리 정도가 관찰되고 있을 뿐이다. 보호지역내에서 팬더곰의 감소화 현상은 암수간의 성비불균형을 가져와 번식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1개 동물보호구역내에서의 많은 개체수 서식은 단기간내에 많은 개체수를 늘릴 수 있다고 낙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그러나 동일지역내에서 계속적인 근친교배는 허약한 개체나 생식불능 및 사산 등 유전적인 결함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팬더곰 보호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주식인 대나무잎들이 조기개화현상으로 집단적인 고사현상이 일어나 먹이고갈로 떼죽음을 당할 수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중국의 생태학자들은 대나무숲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또 앞으로는 대나무숲의 벌목금지와 집단적인 고사를 예방하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생태학·생리학·유전학·발생학·분류학 및 수의학 분야의 학자들은 최근 연구팀을 구성,야생 팬더곰의 번식을 위한 인공수정 연구에 착수했다.이 곰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에는 인공수정 이외에도 유전형질·혈청·생리생화학·형태·성품·독특한 행동의 관찰 등이 포함됐다.여기에 소요되는 총연구비는 1천2백50만 달러(미화)에 달한다. 어미팬더곰은 매일 10∼18㎏정도의 대나무 어린잎과 즐기를 먹는다.약 90%가 물인 대나무잎은 낱개로 치면 1일 6백30여개의 어린줄기를 먹는 셈이다.때로는 해발 2천7백50m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우산대나무잎을 먹는 일도 있다. 이 곰도 다른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영토를 가지고 있는데 그 넓이는 1·6∼2·6㎦이며 하루 활동시간은 14시간 안팎이고 나머지 시간은 1회 2∼4시간씩 몇회에 걸쳐 잠을 잔다. 암수간의 교미기간은 3월중순부터 5월초순 사이.배태기간은 1백30일 가량 되고 8∼9월쯤 아름드리 전나무 밑둥의 통나무속에서 새끼를 낳는다.어미곰은 몸길이가 1백63㎝이고 몸무게는 86㎏안팎이며 1마리의 새끼만 키우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평균수명은 10∼15년 정도이다.
  • 그린벨트 규제 대폭 완화/건설부/법시행규칙 개정… 오늘부터 발효

    ◎18평이상 건축물 증축 허용/6대도시주변 버스차고지 가능 앞으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내에 있는 60㎡(18·1평)이상의 건축물은 증축을 할수 있다. 또 6대도시 인접 시·군의 그린벨트지역에 시내버스의 차고지 설치가 가능하고 도심지에 있는 연탄공장의 이전과 기존 취락지내에 마을주민들을 위한 공중목욕탕 설치도 허용된다. 건설부는 22일 그린벨트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계획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확정,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지금까지는 그린벨트내 미관을 유지하기위해 1백32㎡(40평)이상의 건축물에만 증축을 허용해 왔었다. 개정된 시행규칙은 지금까지 27평이상일 때만 가능하던 재·개축은 대지규모에 관계없이 모두 허용하고 3백㎡까지만 허용해왔던 축사에 딸린 대지조성도 축사면적의 2배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또 그린벨트 경계선이 건축물을 관통하는 경우 인근 용도지역과 같이 건축을 할수 있도록 했다. 그린벨트내 거주 주민들에게 지금까지 가구당 3백㎡까지 허용돼 왔던 소·돼지·닭·개등 가축사육장의 사육범위도꿩·우렁·달팽이까지 확대했다. 개정규칙은 이와함께 그린벨트내 도시체육공간을 활성화 하기위해 국가·지방자치단체이외에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체육공간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될수 있으면 지금까지 도로변 3백m밖으로 제한했던 양어장설치기준을 1백m밖으로 완화했다. 건설부의 이같은 그린벨트 규제 완화조치는 그린벨트제도를 실시한지 20여년이 지나는 동안 경제·사히적 여건이 변화하고 국민의 소득과 문화수준·의식등이 크게 바뀌었으나 경직된 관리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급격한 도시화로 증가하고 있는 각종 공공시설의 수요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그린벨트 규제완화 문답풀이/꿩·우렁·달팽이도 사육 길 터/정미소에 곡식창고 설치 가능 ­이번 그린벨트 규제완화조치로 얼마나 많은 가구가 혜택을 보게 되는가. ▲전국적으로 2백50여채의 주민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그린벨트내에서 사육할 수 있는 가축의 범위를 꿩·우렁·달팽이등만 확대해준 이유는. ▲사슴·곰·족제비·은여우등 수많은 사육대상이 있지만 이같은 동물들은 현실적으로 서민층이 사육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영세민들이 생업을 목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꿩·우렁·달팽이만 우선 확대 허용하게 됐다. ­주요 규제완화조치 이외에 주민들을 위한 조치는. ▲정미소에 정미된 곡식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는 설치가 가능하다.또 각종 도로사업으로 저지대가 된 침수농지는 영농이 가능한 범위내에서 도로높이와 비슷하게 성토를 할 수 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는 자기집 근처에만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해오던 축사건축을 같은 부락내 그린벨트에는 어느곳이나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새로 그린벨트내 들어설 수 있는 공익·공공시설은 어떤 것인가. ▲김포 하류에 바닷모래의 염분을 씻어내기 위한 염분세척용 시설을 설치할 수 있으며 그린벨트내에 있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지난해말 제정된 경륜경정법에 따라 경정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규제완화에 미흡된 부문은. ▲이번 제도개선은 지금까지 그린벨트내 주민들이 줄곧 요구해온 민원의 상당부분을 해소하고 있으나 불합리한구역의 조정이나 보상문제등 근본적인 해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 건설부는 앞으로 그린벨트에 대한 정밀한 실태조사와 광범위한 여론수렴을 거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이번 조치를 악용해 일부 토지소유자들이 그린벨트 훼손을 가속화시킬 우려도 적지않아 이에대한 단속도 필요하다.
  • 광화문 곰 고성일씨/집행유예 2년 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김명길부장판사)는 5일 사업자등록증을 위조,상호신용금고로부터 거액을 부정대출받아 증권투자를 해온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세형상사 회장 고성일피고인(69.일명 광화문 곰)에게 공문서위조죄등을 적용,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알래스카/회색늑대 사살계획 찬반논쟁(치구촌)

    ◎주당국서 사슴·순록 등 보호위해 사냥 빙침/자연보호론자 “생태계파괴 초래” 강력반발 미국의 알래스카에서는 늑대사냥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주당국은날로 줄어들고 있는 순록과 사슴을 보호하기위해 이들을 잡아먹는 늑대를 사냥으로라도 줄일 계획이다.반면 자연보호론자들은 「먹이사슬」의 인공적 조절은 결국 생태계의 파괴를 갖고온다는 이유로 주당국의 계획에 강력히 반대하고있다. 회색늑대의 인공조절계획은 새해1월부터 5년동안 시행될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은 앵커러지와 페어뱅크사이 4만3천평방마일의 산림지대를 아프리카의 세렌제티평원처럼 대규모 야생동물의 이동을 관찰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마스터플랜아래 추진되고 있다. 자작나무숲과 빙하,툰드라지대가 섞여있는 이 일대에는 현재 6만마리의 순록과 3만마리의 빨간코사슴,2천마리의 회색곰 그리고 7백마리의 회색늑대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주당국은 우선 디날리 국립공원남쪽에 살고있는 순록 5천마리를 오는 2000년까지 1만마리로늘리고 페어뱅크 동쪽에 있는 2만2천마리의 순록을 6만마리로 늘린다는 목표아래 두 지역에 사는 늑대 가운데 모두 3백∼3백25마리를 죽여 없앨 방침이다. 이에대해 야생동물학자들은 이같은 계획은 『대단히 어리석고 잘못된것』이라면서 『늑대들을 대폭 감소시키면 「먹이사슬」관계에 있는 순록이나 사슴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 오히려 먹이(풀)의 부족으로 아사현상이 나타나거나 아니면 괴질이 발생하여 집단폐사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늑대들이 오래전에 전멸되자 고라니(북미산 큰뿔사슴)의 숫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 근년에 와서는 수백마리의 고라니가 굶주려 죽거나 병들어 죽는 엘로스톤국립공원을 예로 들었다. 자연보존론자들은 또 미국에서 알래스카와 미네소타주 말고 다른 곳에서는 늑대들이 멸종되었거나 절멸위기에 있고 알래스카에도 모두 합쳐야 7천마리밖에 안되기때문에 인위적으로 이를 줄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수렵협회등에서는 늑대수를 줄이지않으면 수만마리의 순록과 무스사슴떼가 이동하는 장관을 볼수있는 관광거리를 결코 만들수 없을 것이며 순록사냥꾼들도 이곳을 더이상 찾지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고성일씨 재산 가압류

    서울민사지법 합의51부(재판장 황우려부장판사)는 16일 울산투자금융(대표 김차곤)이 신용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관련,검찰에 입건된 세형상사회장 고성일씨(70·일명 광화문 곰)를 상대로 낸 가압류신청을 받아들여 고씨 소유의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주택등 7건 3백20여평의 부동산에 대해 가압류결정을 내렸다.
  • 15년간 증시 주무른 「큰손」/「광화문 곰」 고성일씨는 누구인가

    ◎염료장수서 부동산투기로 떼돈/하루 수백억 동원… 증권사도 쩔쩔 일명 「광화문 곰」으로 불리는 고성일씨(70)는 지난 15년동안 한국의 증권가를 누벼온 대표적인 「증권 큰손」이다. 개인사무실이 광화문 뒤쪽 세종빌딩에 있어 「광화문K」로도 불리는 고씨는 국내 20여개 증권사마다 구좌를 개설,미련할 정도로 엄청난 현금물량을 동원해 「곰」이란 별명도 얻었다. 고씨의 재산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고 있지 않으나 일설에 의하면 1조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하루 현금동원능력은 수백억원에 달한다는것. 이때문에 지난 몇년동안 증시가 바닥을 헤맬때 증권사들은 고씨자금을 유치하느라 혈안이 돼 왔으며 그의 집앞에는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황해도 연백이 고향인 고씨는 해방직후 가족과 함께 월남,남대문시장서 염료장사를 하면서 재산을 눈덩이처럼 불렸다. 고씨는 이 돈으로 서울시내 곳곳의 땅을 사들여 70년대 개발붐이 일기전까지 서울에서는 고씨의 땅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알려질만큼 부동산거부가 됐다. 땅부자로 입지한고씨는 78년 남들이 눈을 돌리지 않는 시절 증권시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한국증시를 휘어잡는 「큰손」노릇을 해왔다. 고씨는 그러나 91년8월 수서사건의 와중속에 한보철강의 주식 80만주를 샀다 되팔면서 주가를 조작,1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증권감독원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우리증시가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생기고 엄격히 관리되자「큰손」들이 별 재미를 못보고 떠나는 마당에 고씨는 「공」처럼 증시에 계속 머물다 증시불황에 발이 묶여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 26개 신금 한도초과대출/검찰 발표/사업자등록증 위조…20명 기소

    ◎「광화문 곰」 3년간 1천억 대출 서울지검특수3부(김대웅부장검사)는 16일 진흥·동부등 26개 상호신용금고가 동일인 대출한도액을 초과해 기업인등 20명에게 거액을 부정대출해준 사실을 적발,이중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해 이들 신용금고에서 1천여억원을 대출받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세형상사 기획실장 고경훈씨(33)등 3명을 공문서위조및 동행사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고씨의 아버지 성일씨(70·세형상사회장·일명 광화문곰)등 1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위조된 사업자등록증 1백50여장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규정을 어기고 고씨부자등에게 초과대출을 해준 26개 상호신용금고의 임·직원들의 명단을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에 통보,징계토록했다. 고씨부자는 89년부터 증시침체로 자금에 쪼들리자 90년 2월 세형상사 부장 홍승근씨(44·불구속)가 마치 「홍전사」라는 회사를 경영하는 것처럼 사업자등록증을 위조,진흥상호신용금고로부터 5억원을 부정대출을 받는 등 3년동안 회사의 운전사 직원및 친구 친·인척등 30여명의 이름을 사용해 사업자등록증 3백50여장을 위조한뒤 시중 20여개,신용금고에 제출,부금대출및 어음할인등의 방법으로 1개 금고에서 1억원부터 2백여억원까지 모두 1천여억원을 부정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도봉구 미아동 빅토리아호텔 사장 문병욱씨(40)는 지난해 10월 호텔 신축공사비로 발행한 어음지급기일이 돌아오자 직원 이모씨등 3명을 하청업자로 위장,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한 뒤 동양상호신용금고로부터 모두 60억원을 부정대출받았다. ◇구속기소자=▲고경훈 ▲문병욱 ▲박경조 ◇불구속기소자=▲고성일 ▲홍승근 ▲이갑기 ▲이재원(36·빅토리아호텔 경리차장) ▲심정보(44·신은상호신용금고 차장) ▲홍순문(27·〃직원) ▲김옥중(46·무학성카바레회장) ▲신기득(35·〃사장) ▲전재영(34·도해산업경리부장) ▲배석영(55·대평사장) ▲정득용(37·〃관리부장) ▲최용근(46·성신주택사장) ▲이완종(38·에도플러스경리부장) ▲마상호(38·성도문구사대표) ▲오진철 ▲황현상 ▲강달현(36·남서울공영사장) ◇적발된 상호신용금고=▲국제 ▲극동 ▲대생 ▲대아 ▲대한 ▲동부 ▲동양 ▲동인 ▲미주 ▲민국 ▲보람 ▲부흥 ▲사조 ▲삼보 ▲새한 ▲서울 ▲신민 ▲신은 ▲신중앙 ▲영풍 ▲우풍 ▲인천제일 ▲제일 ▲진흥 ▲한신 ▲해동
  • 「서민금융」 외면 편법돈장사/신용먹칠 일부 신용금고 실태와 대책

    ◎신·증설 불허… 감독 대폭 강화/쌈지돈 받아 한도이상 대출/지하경제와 결탁,자금줄로/사주 사금고… 변칙경영 판쳐 재무부 조사와 검찰 수사결과 밝혀진 금고부정 대출사건은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금고가 예금주 보호장치없이 불법영업을 본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어서 충격적이다.특히 이같은 불법영업이 한두개 특정금고에 한정되지 않고 거의 모든 금고에 일반화돼 있다는 점은 서민들의 예금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함을 뒤늦게나마 일깨우고 있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경기상호신용금고는 정상수신이 아닌 사채자금으로 동일인 여신한도(5억원)를 어기면서 부동산업자들에게 1천억원,송탄금고는 대주주인 김환일씨에게 4백80억원을 불법대출해준 것으로 밝혀졌다.또 동부·사조·제일등 26개 금고들은 증권가의 큰손인 고성일씨등 12개 차주에게 1천1백70억원을 빌려준 사실이 적발돼 이들 28개금고의 불법 대출규모는 총 2천6백50억원에 달하고 있다. 불법대출의 전형적 수법은 법으로 금지된 대출한도를 피하기 위해 타인명의로 위장분산해 차주가 마음껏 돈을 끌어다 쓰는 이른바 「쪼개기」수법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28개금고의 경우도 이같은 수법을 통해 1억원에서 1천억원까지를 대주주·부동산업자·큰손 등에게 빌려줬으며 현재 2백37개의 모든 금고가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게 은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탄금고의 경우 사실상 1백%의 지분을 갖고있는 김씨에게 계열사인 대목주택등 3개회사는 물론 김씨의 친인척과 다른 업체의 사업자등록증을 수십여장 위조,전체 수신액의 절반규모인 4백80억원을 불법대출해줬다.특히 송탄은 은행감독원 검사결과 금고법에 금지된 동일인 한도 초과대출(12조)은 물론 출자자·임원·직계가족에 대한 대출및 어음할인(37조)을 「쪼개기」수법으로 대출해주는 배짱을 보여 금융기관이 사주의 사금고로 전락했음을 입증했다. 경기역시 이같은 수법외에 업무영역외 수신으로 불리는 「자금조성」을 통해 부동산업자등에게 거액을 불법대출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조성이란 돈이 부족한 금고에 차주가 사채업자로부터 빌린 돈을예치시킨 후 되찾아 가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금고는 예수실적을 올릴수 있고 사채업자는 금고로부터의 예금금리와 함께 차주에게서도 별도의 커미션을 받을 수 있어 업계의 주요재원조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의 소유주인 이병선전무(39)는 이와관련,『서울지역 기업들에 5억원의 대출한도를 어겨가며 10여건의 대출을 해줬으며 이밖에 사채자금 조성을 통해 1천억원 가량을 빌려줬다』면서 『자금조성을 사채업자들이 2천만원이하의 금액으로 쪼개 입금시킨 뒤 차주가 이를 인출하여 금고의 월대출금리 1·5%보다 높은 2·5∼3%의 이자를 사채업자에게 건네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법은 검찰수사에 적발된 26개금고도 마찬가지여서 「광화문 곰」으로 알려진 고씨의 경우 타인명의의 사업자 등록증을 친인척 운전사 등의 명의로 3백50여차례나 위조,지난 3년동안 20여개 금고로부터 1천억원을 불법 대출받았다. 특히 일부금고는 차주가 타인명의를 위조해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에대한 심사소홀은 물론 금고내에 자체적으로 타인명의 사업자등록증을 보관하고 있다가 고객의 대출요청시 한도이상의 자금을 빌려줘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금고업계에서 불법대출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금고자체의 취약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재무부는 이번에 드러난 금고업계의 탈법을 막기 위해 여신한도의 확대등 근본적인 대책을 곧 마련키로 하고 연말까지 금고의 신규인가및 지점설치를 불허키로 했다. 또 이번 대형사고의 발생으로 2년에 1회꼴인 은감원의 검사체계및 관리에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검사횟수의 강화 또는 금고연합회로의 감사권위임 등의 방안을 강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4∼5년 주기로 터지는 금고업계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서민및 중소상인들을 위한 본래의 설립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은행수준의 감시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불법거액대출 3명 구속/신금직원 등 17명 입건

    서울지검특수3부(김대웅부장검사)는 15일 상호신용금고들의 불법대출에 대한 수사에 착수,「광화문 곰」으로 알려진 고성일씨(71·세형상사회장)의 아들 경훈씨(33·세형상사부사장)등 3명을 공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고씨와 상호신용금고 직원등 17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상호신용금고의 범법사실을 은행감독원등 관계기관에 통보키로 했다.
  • 불 영화계 3중고로 “울상”

    ◎미 영화에 밀리고/정부,불어 더빙지시/대작들 흥행저조/외국어 사용때 지원중단 등 강경책/“수출위해 어쩔 수 없다” 업자들 반발 프랑스 정부가 갑자기 정책을 바꾸어 불어를 쓰지 않은 프랑스 영화에 대해서는 정부의 혜택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이는 영어 더빙을 하는 영화가 많아지면서 나온 조치로서 불어의 「마멸」을 막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불어 음성을 넣지 않은 영화의 제작자들은 문화부로부터 받는 혜택을 잃을 것이라고 국립영화센터가 공표하자 그렇지않아도 할리우드 영화에 밀리고 있는 프랑스 영화가 더욱 어려움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요 몇년동안 제작비를 많이 들인 프랑스 대작 영화들은 감독이 프랑스인이든 외국인이든 영어로 더빙하는 것이 유행이었다.「빅 블루」「콜룸부스 1492년:천국의 정복」「곰」「연인」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프랑스 영화업자들은 30개가 넘는 나라들과 합작 계약을 맺고 있다.또 자크 랑 장관의 문화부는 관대한 영화정책을 써 왔다.1989년 문화부는 국내 영화시장의 위축을 막고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기 위해 2억 프랑(현재 환율로 한국돈 약 3백30억원)을 투입했다.랑 장관은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 대작 영화 제작과 영어 더빙을 부추겼다. 그러나 저 유명한 프랑스한림원과 불어수호 고등위원회까지 있는 나라에서 이런 영화 정책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가가 이번에 판가름났다.새 결정은 공교롭게도 프랑스 영화사들이 미국에 제작소를 차리고 난 뒤에 내려져 업계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오늘날 영화 제작은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이 되어 여러 나라와의 합작이 많다.프랑스 영화제작사 르 스튜디오 카날 플뤼스는 「터미네이터 2」 「원초적 본능」 「JFK」의 제작에 투자했다.시비 2000이라는 회사는 「트윈 픽스」의 공동제작에 참여했다.이제 어떤 영화는 국적 따지기가 무의미하게 되었다. 물론 미국 영화라고 해서 다 영어영화만은 아니다.짐 자무시 감독의 「땅위의 밤」은 프랑스말·이탈리아말·핀란드말로 만들어지고 영어 자막이 들어갔다.이런 경우는 차차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영화 제작자가 굳이 영어더빙을 하는것은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이익을 보려거나 그럭저럭 수지를 맞추자면 영화를 수출해야 한다.영어는 불어보다 더욱 국제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성공의 기회를 더 넓혀 준다.그래서 대작일수록 영어 대화를 넣게 마련이다. 국립영화센터는 프랑스 영화가 국내에서 촬영되어야 하며 문화적 정체성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프랑스에서 찍은 영화가 더 이상 프랑스 관객을 끌지 못할 때 이러한 주문은 재앙만 부를 뿐이라는 반론이 나오고 있다.언어 문제는 돈많이 들인 제작자의 모국어라는 등의 이유로 결정될 것이 아니라 작품마다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주제와 장소와 스타일이 대화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프랑스 안에서 할리우드 영화들이 판치고 프랑스 영화들이 별 재미를 못보는 상황에서 마르그리트 뒤라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장­자크 아노 감독의 「연인」은 관객 동원에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두었다.파리에서 상영된 이 영화의 절반은 영어판이었다.물론 프랑스 안에서 돌리는 영어판에는 불어 자막이 들어간다. 어쨌든 새 조치가 불어에 대한 긍지의 표시라기보다 불어를 지키기 위한 안간힘이라는 점에서 프랑스 정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영화를 살리자니 불어가 울고 불어를 살리자니 영화가 울 판이다.불어로 녹음하고 영어로 자막을 넣은 영화가 늘기는 하겠지만 영어 녹음 영화보다 해외 경쟁에서는 아무래도 유리하지 못할것 같다.
  • 한가위 계기로 알아본 북녘별미(오늘의 북한)

    ◎평양식탁 냉면·대동강숭어국 “단골”/기온낮은 산간지역엔 갓김치 많아/함경 가자미식해는 남쪽서도 인기/녹두국수·보쌈김치·노치 등 지역마다 특미 남북고위급회담을 비롯,남과 북이 만나는 장소에서는 언제나 초대측이 대접한 식사메뉴가 무엇인지가 관심거리로 소개되곤 한다. 지난 2월 제6차 평양고위급회담중 김일성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진 주석궁 오찬에서도 양측은 「쏘가리회」「섭조개요리」「녹두지짐」「설렁탕」등 음식얘기로부터 화제를 풀어나갔다. 분단이후 최초의 남한여성의 방북으로 기록된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토론회(9월1∼6일)를 수행취재한 우리측 풀기자의 보도에서도 『남측여성대표들의 도착 첫날 점심식사가 「대동강숭어탕」이었다』는 뉴스는 빠지지 않았다. 이는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함께 즐기다 분단으로 인해 잃어버린 음식문화를 상기함으로써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바람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가위 명절을 계기로 북녘의 지방별 특색음식을 알아보았다. ▷평양◁ 평양음식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평양냉면과 대동강 숭어국. 메밀로 뽑은 면에다 고기국물과 동치미국을 섞어서 만든 평양냉면은 달고 새큼한 배를 얹어 한결 감치게하는 뒷맛이 일품으로 꼽힌다. 대동강에서 잡은 숭어로 끓인 숭어국은 영양가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동강가에 있는 「대동강숭어국집」에 가면 진미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 평양온반 평양쟁반 평양어죽 뱀장어구이 평양군밤 등도 유명하다.평양어죽은 물고기로 끓이지 않고 닭고기로 끓이는 것이 특징.술은 평양 감홍로를 으뜸으로 친다. ▷양강도·자강도◁ 산간지대의 낮은 기온으로 배추농사가 잘되지 않는 탓에 갓김치가 발달했다.향기롭고 시원하며 오래두어도 물크러지지 않는 김장용 갓김치와 상갓김치·풋갓김치·갓짠지가 있다. 또 이 지역의 주산물인 감자로 만든 감자녹말국수 감자떡 감자녹말강정 강냉이가루강정등도 별미다.술은 강계포도주와 양강주가 유명하다. ▷함경남·북도◁ 보기만해도 입맛이 당기는 가재미식해가 제일 유명하다. 가재미식해는 토막낸 가재미를 양념으로 재운 젓갈반찬으로 달고 상쾌한 맛과 함께 오래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는게 특징. 함경도지방에서는 가재미뿐만 아니라 명태나 도루메기로도 식해를 담가 먹는다. 함흥의 함흥국수는 들깨가루를 치고 들기름으로 졸인 양념이 특징.또 명천 앞바다서 나는 미역과 다시마를 국수면발처럼 가늘고 길게 썰어 무쳐먹는 독특한 식습이 있다. ▷평안남·북도◁ 가장 유명한 음식은 노치다.노치는 찹쌀이나 기장쌀,조찹쌀가루를 익반죽해 엿기름을 넣고 삭혀서 지진 떡. 주로 명절음식상에 차리는 노치는 우리나라 고유의 떡으로 과자같은 단맛과 새큼한 맛이 있으며 쫄깃쫄깃하다.잘 저장하면 4∼5개월을 두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저장성이 강하다. 이외에도 평안도 지방에서는 가지로 만든 순대,가지김치등 가지요리와 녹두를 갈아서 갖가지 채소를 넣고 돼지비계를 넣은 녹두지짐이 유명하다. ▷황해남·북도◁ 해주비빔밥과 메밀국수 녹두녹말국수등이 유명하다.한해에 한번이라도 녹두녹말국수를 해먹으면 건강하고 오래산다고 해 옛날에는 여름철에녹두녹말국수와 녹두묵을 꼭 해먹는 관습이 있었다. 도미국수와 숭어찜,김으로 만든 김쌈도 유명하며 해주의 박문주 역시 명성이 높다. ▷개성◁ 비교적 요리의 가지수가 많은 지방으로 보쌈김치의 원조지역이다.편수 설렁탕 추어탕 경단 우메기(떡의 일종)등이 알려져 있다. 특히 개성추어탕은 미꾸라지에 쇠고기 두부를 함께 넣고 끓이는 것으로 유명하다.이외에 미나리초대,찹쌀고추장,개성인삼술과 홍삼술도 함께 명성이 높다. ▷강원도◁ 지리적 특성으로 여러가지 생선류와 산나물음식이 발달했다.갖가지 생선회와 북어 마른낙지가 많다.낙지를 말린 편포라는 음식이 처음 나온 곳도 강원도라고. 인삼닭곰 인삼정과 금강신선로 송도신선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 야생 동식물공원(사설)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민통선일원에 실시했던 환경처의 생태계 종합조사결과가 발표됐다.단적으로 곰·수달·하늘다람쥐등 천연기념물만도 11종,특산·희귀식물은 96종이나 확인됐다.이중 강원도 천불산에서 찾아낸 「칡의 백화품」은 최초의 발견으로 간주된다.세계 생태학계가 인정하는 바대로 가히 「생태계보고」라 할만하다.그저 들어가 자세히 보기만하면 희귀함이 곳곳에 산적한 셈인데 이런 보고가 또 어디에 있을까 궁금하다. 그렇다고 놀랄 일도 없다.87년 강원대팀이 정리한 바로는 민통선과 비무장지대에 있는 관속식물만 1백19과 4백74촉 1천91종 44변종 14품종으로 되어 있다.여기에다 40년간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결과로 어떤 성장과 변화가 이루어졌는지의,문자그대로 「자연의 섭리」가 또 따로 담겨 있다.그러니 놀라기보다는 이 신비함의 보고를 어떻게 쓸것인가에 이제는 좀 관심을 체계화해볼 때가 됐음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의도가 표현은 되어 있다.그 대표적인것이 아마도 유엔환경계획(UNEP)의 「국제환경공원」안일것이다.지난해 11월 이 안을 제시하고 UNEP는 국제용역전문회사까지 지정했던 바 있다.그러나 북한의 무반응으로 이 시도는 지금 정지돼 있다. 우리의 접근은 좀 부분적으로 가고 있다.민통선과 비무장지대를 전체로 묶어보는 관점이기 보다는 우선 판문점 이웃1백만평에 남북이 함께 하는 「평화공단」을 만들자는 안을 갖고 있다.이것말고도 각부처별로의 개별안들이 있다.건설부의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는 비무장지대에 평화시와 무역유통·공동생활시설,기술협력단지를 만들자고 되어 있고 교통부는 민통선일대를 13개지구의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안을 내놓았다.동자부와 과기처는 또 남북공동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부분적접근에 앞서 보다 침착한 태도로의 종합구상안이 성립되어야 할것으로 본다.아직은 현 상태의 조사도 제대로 된 단계가 아니다.생태계조사만 하더라도 그간 몇번의 조사가 있었지만 4계절에 걸친 조사는 한번도 한 일이 없다.조사시기와 지역의 선택마저 종합적 시도를 해 보지 않았기때문이다. 현재는 누구도 생태계적 보고임을 부정하지 않으나,과연 생태계의 보호로서 이 지역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국가적 선택은 분명히 해 놓은 바가 없다. 이것도 하려면 지금쯤에 「생태계보호를 위한 관리계획」같은것이 있어야 한다.이런 틀이 없는한 이 지역 역시 무차별 개발 형국에 빠르게 가버릴 공산이 크다.우리 사회풍속으로 이미 지난 6월에는 비무장지대땅전문사기단까지 적발한 일이 있다. 자연보호지구는 국가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관심사다.국토의 1∼5%의 자연보호지구는 어느나라나 지정해 두고 있고,49%까지 보호하고 있는 나라도 있다.현재 우리는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0.01%에 불과하다. 관광자원으로서도 이만한 국제적 프로그램이 있을리 없다.따라서 최근 의견이 커지고 있는 「야생동식물공원」조성안은 지금까지 거론한 모든 발상보다 쓸만해 보인다.전쟁의 결과로 만들어진 거점이지만,그 쓰임새는 보다 지구적 차원을 지향하는 것이 그 실리도 크게 얻게 될것이다.
  • 민통선내 천연기념물 11종 서식/환경처조사

    ◎곰·사향노루·산양 등 확인/특산­희귀식물 96종 발견/여우·늑대·호랑이·표범 멸종추정/비무장지대 야생동식물공원 조성 추진 40년동안 개발이 제한됐던 민통선일원에 11종의 천연기념물을 포함,수백종의 희귀동식물이 다량으로 서식하고 있음이 정부와 학계의 생태계합동조사결과 확인됐다. 이에따라 정부는 남북한 공동 비무장지대 생태계조사를 거쳐 이지역일대를 국제야생동식물공원으로 조성,생태계를 보존해가기로 했다. 환경처가 대학교수등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강원·경기도의 비무장지대 인접 민간인 출입통제지역및 백령도·연평도에 대한 생태계조사를 실시,2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특산식품 56종과 희귀식물 40여종이 발견됐으며 특히 강원도 천불산(천불산)에서 발견된 「칡의 백화품」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희귀종으로 확인됐다. 포유류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는 곰·산양·사향노루·수달·하늘다람쥐등의 서식이 확인됐고 조류에서도 황조롱이·원앙·저어새등 6종의 천연기념물의 서식이 보고됐다.조사단은 그러나 여우·늑대·호랑이·표범등 대형포유류의 경우 이번조사는 물론 지난 5년간의 전국생태계조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아 남한지역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담수어류의 경우 북납자개·눈동자개등 한반도 고유어종 31종과 희귀어종 17종이 보고된 한편 백령도 인근해역에선 물범의 서식이 확인되기도 했다. 조사단은 이지역이 40여년간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아 귀중한 희귀동식물이 풍부하게 분포돼있을뿐더러 6·25전쟁이후 생태계가 회복돼가는 과정을 알아볼수 있는 세계유일의 지역으로 세계적인 자연자원의 보고라고 평가했다. 환경처는 「생물학적 다양성협약」등 국제환경협약들이 생물자원의 보전을 위한 국가전략수립을 의무화할 것에 대비,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지역을 국제야생동식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상주 유정관광농원 대표 김장환씨(이사람)

    ◎온몸으로 실천하는 농촌사랑/관광농원 수입 고향발전·이웃돕기에 환원/7억들여 버려진땅에 동·식물원 꾸며/소년가장들에 5년간 2억여원 지원 가난이 싫어 미련없이 떠났던 고향.그리고 객지에서 겪어야했던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벌었던 돈. 그 돈을 들고 고향을 찾아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든 김장환씨(48·경북 상주군 내서면 노류리 유정부락). 경북 상주시에서 충북 보은으로 잘 포장된 아스팔트를 따라 차를 타고 15분쯤 가다보면 1만5천평규모의 유정관광농원이 나온다.이곳이 김씨가 버려진 고향땅을 다시찾아 일궈낸 땀의 열매를 맺은 곳이다. 김씨의 일과는 아침 6시에 일어나 분재·수석에 물을 주는 것으로 시작,농원에서 키우는 원숭이·공작에게 먹이를 주고 이어 사과나무에 비료를 주고 표고버섯을 돌보느라 하루해가 짧기만하다. 지난 63년 그는 잘살아 보기 위해 맨손으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돈을 버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닥치는대로 했다. 처음 6∼7년간은 막노동은 물론이고 가게 점원으로까지 일했다.주위에서 「노랭이」소리를 들으면서 푼푼이 돈을 모아 조그만 트럭을 1대 구입,화물운수업에 나섰다.말이 운수업이지 자신이 운전사와 인부의 역할을 다하는 고된 일이었다. 가난이 한이었던 그는 끼니를 굶다시피해가며 돈을 모았다.큰 돈이 모이는대로 차를 샀고 지금은 택시 25대,버스 50대를 가진 탄탄한 중소기업의 사장이 됐다. 그는 한시도 고향을 잊지 못해 택시회사의 이름도 유정부락의 「유정」을 따 유정운수로 이름지었다.그가 경영하는 관광회사도 그래서 유정관광이다. 『이제 자리도 잡혔으니 고향으로 가자』지난 79년부터 매년 여름이면 고향을 찾아 면내 노인 2백여명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베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것만이 어린시절 나를 길러준 고향에 보답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직접 고향에 내려가 여전히 가난에 시달리는 고향발전을 위해 농원을 시작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음식점 숙박시설등을 갖춘 관광농원을 만들어 놓으면 도시인들이 이곳을 찾게될 것이고 그러면 마을의 농산물등의 수요가 늘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생각에서 였다고 했다. 『주위에서는 무모한 사업이라며 말리기도 했죠.그렇지만 저는 돈을 벌기위한 것이 아닌 고향을 위한 것이기에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공사도 고향사람들을 불러서 하다보니 공기가 6개월이나 늦어졌지만 개의치 않았어요』 그는 이제 서울의 회사일은 직원들에게 맡기고 아예 고향에 내려와 살다시피 한다. 농장 2천7백여평에는 사과나무 5백그루를,1천1백여평에는 표고버섯단지를 만들었다.이밖에 서울에서 사업을 하며 틈틈이 모았던 국내외 희귀화석 1백30여점과 2천여점의 분재,3천여점의 수석을 농원 곳곳에 전시했다.상주지역의 옛생활용품을 수집,민속전시관도 세웠다. 그리고 원숭이 사슴 곰등을 들여와 3천여평에 동물원을 만들고 농원뒷산에 흑염소 2백마리,청둥오리 5천마리,호로조 2천마리,토종닭 3백마리등을 방목해 사육하면서 농어민 후계자들에게싼값으로 분양해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거의 7억원을 투자한 농원이지만 연간 소득은 8천여만원밖에 올리지 못합니다만 오히려 저에게는 그것이 보람으로 다가오고있습니다』 김씨는 이 수익금 가운데서도 반드시 절반을 매년 유정부락 이웃마을을 비롯,상주군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쓰고있다.한해에 경로잔치,불우소년소녀가장돕기등에 쓴 돈이 3천5백여만원을 넘어 지난 5년간 2억여원을 고향을 위해 사용했다. 노류1리 이장 김영택씨(58)는 『김씨는 고향마을을 위해 너무나 좋은 일을 많이 해오고 있다』면서『특히 유정관광농원을 조성해 고향의 발전과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 “아이들과 함께 좋은 비디오를”/젊은엄마모임 「지구를…」발족 1돌

    ◎4∼9살 자녕둔 주부6명이 첫결성/매달 1편씩 추천,책자로 만들어/현 회원 2백명… 「어린이비디오클럽」도 개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이 아이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걱정스런 비디오 대신 어린이들이 맑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비디오보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구를 사랑하고 이웃을 생각하며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영상모임」이 그것. 이 모임은 밖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폭력만화영화등을 접하고 쉽게 흡수해 버리는 나이인 4∼9살의 어린 자녀들을 둔 주부 6명이 좋은 비디오를 찾아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1년전 발족했다. 『아이가 어렸을때는 문제가 없었죠. 그러나 또래 아이들 집에 놀러 다니기 시작하더니 어느날부터인가 후레시맨·바이오맨 이야기를 하더군요.그것이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 옆집에서 한번 보고는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때리고 부수고 죽이고… 그렇게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살난 딸을 둔 박나미씨(30)는 대학동창인 강성혜씨(29)와 이러한 고민을 이야기하게 됐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함께 좋은 비디오를 찾아 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 모임의 회원들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비디오문제가 아이를 둔 엄마로서의 공통된 걱정거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민을 함께 풀어 나가기로 하고 직접 좋은 비디오를 찾아 나선 이들은 처음에는 각자가 능력껏 한달에 1편씩 좋은 비디오를 찾아서 보았다. 그런 다음 그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다 각자 글로 써서 복사해 돌려 보았다. 이것이 매달 발간되는 「어린이 비디오이야기」란 소책자가 됐다. 회원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청계천의 비디오도매상과 제작업체들을 찾아 다니며 한편씩 모은 비디오가 벌써 3백여편에 이른다.일반 비디오가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좋은 비디오를 함께 보기를 원하는 다른 엄마들도 참여하면서 지금은 회원이 2백여명이 됐고 그중 지방회원도 5분의1정도를 차지하게 됐다. 영상모임이 추천한 비디오 가운데는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 ▲독고탁의 비둘기합창 ▲양서류와 파충류 ▲신비한 호주의 동물들 ▲오즈의 마법사 ▲80일간의 세계일주 ▲환타지아 ▲안녕 치타! ▲아기곰 푸우 등이 포함됐다. 이들 좋은 비디오의 목록까지 만들어 현재 보급하고 있다. 최진숙씨(30)는 『아무리 울고 보채도 안된다는 원칙을 세운뒤 좋은 프로로 유도했다』면서 『엄마가 반드시 함께 보면서 내용도 설명해주면 유익한 교육매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발족1주년을 맞아 강남사회복지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좋은 비디오를」이라는 주제로 조촐한 기념잔치를 갖고 시야를 「우리의 아이들」에서 「우리 모두의 아이들」로 넓히기로 한 영상모임은 회원제로 운영하는 어린이비디오클럽도 출범시켰다. 1년에 5만원만 내면 누구나 비디오를 대출해 볼 수 있고 목록과 소식지를 받아 볼 수 있다.영상모임의 목표는 이런 어린이비디오클럽을 동네마다 만들고 나아가서는 어린이비디오도서관을 세우는것이다.영상모임(549­2255)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 반달곰 택시에 치여 즉사/경찰,주인 나타날까 관심(조약돌)

    ○…2일 하오11시30분쯤 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쌍영리 113 한국목재앞 길에서 3년생 반달곰 1마리가 유영교통 소속 경기1카3733호 택시(운전사 김흥영·28·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130의16)에 치여 즉사. 경찰은 부근에 산재해있는 사설곰사육장에서 탈출해 거리를 헤매다 변을 당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곰주인을 찾고있다. 동물전문가들은 숨진 곰의 웅담등을 매각했을 경우 8백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고있는데 과연 곰주인이 경찰에 나타날지가 관심.
  • 외언내언

    『비어홀에서 맥주컵에다 비르를 따라 마신다』­비어(영어)·맥주(우리말)·비르(독일어)는 같은 말인데 공존하는 우리말살이.『고무신 신은 촌로도 껌을 씹는다』­「고무」는 네덜란드말 곰(gom)의 일본식 발음이고 「껌」은 영어 검(gum)의 한국식 경음화 발음.그또한 같은 말인데 쓰임새에서 구별된다.◆촌로도 씹는 껌­그렇다.행방후 진주해온 미군들이 씹는 것을 본 것이 한국인으로서는 껌사의 시작.지나가는 미군에게 어린이들이 『헤이,추잉검!』하면 귀여워선지 귀찮아선지 던져주기도 했던 껌이다.양공주들이 천덕스럽게 짝짝거릴 때까지만해도 귀물이라면 귀물일 수 있었던 껌.이걸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면서 고무신의 촌로도 씹는 껌으로 되고 있다.◆여러 군데서 여러가지 형태와 맛의 껌이 나와 팔리는 것이 현실.그런 경쟁 속에서 착안하게 된 음식점으로의 대량판매였던 듯하다.그래서 언제부턴지 대도시 음식점들은 식사 끝내고 나가는 고객들에게 껌을 나누어 주어온다.구강청량·악취 제거제로서.고객 또한 으레 그러는 것으로 관례화해 버린 상태.매식하는 월급쟁이 치고 하루에 껌 한두개 안씹는 경우는 없게 되었다.안주면 껌 안주느냐고 챙길 정도로.◆한데,서울의 일부 큰 음식점들이 식사후 껌 안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첫째,공중도덕이 부족하여 씹다가 아무데나 뱉어냄으로써 「껌공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포도에 새카맣게 묻어있는 껌자국들이 그를 말해준다.둘째 치아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껌이 입안을 청소해 준다는 일반적 생각과는 반대로 음식 찌꺼기를 이(치)사이로 밀어넣고 당분을 잔류시킨다는 것이 전문가의 풀이이다.◆강남쪽 업소들 가운데서 이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대형업소들이기도 해서 껌값 아끼려는 얄팍한 상술은 아닌 듯이 보인다.어떻게 번져나갈 것인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