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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느긋한 남편 답답해 때리게 됩니다

    Q저는 매사에 급하고 화끈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남편은 반대로 언제나 느긋하고 무엇을 하든 급할 게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 옆에 있으면 답답하여 큰 소리가 나오고 화가 나서 일상 생활에서도 툭하면 화를 잘 내고 공격적이 됩니다.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제 시간에 일어나는 법이 없고, 차려놓은 식탁에 먼저 와 앉는 일이 없습니다. 너무 화가 나 싸울 때면 착한 남편을 때리기도 하는데 곰같이 맞고만 있으니 점점 제 자신이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친정아버지의 무서웠던 성격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정준희(가명·39세) A공포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이 연상될 정도로 변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느끼고 있군요. 한편으로는 다행한 일입니다. 자신의 폭력적 결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행동을 수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해석하는 방법을 바꾸면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연애할 때에는 나와 다른 성격을 가진 상대에게 매력을 느껴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생활해 보니 ‘다르다.’는 그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합니다. 상대방의 성격은 연애 때나 지금이나 사실 달라진 게 없습니다.‘여유로운 성격이라 좋다.’에서 ‘답답해서 미치겠다.’로 내 해석이 바뀐 것이지요. 감정은 우리의 해석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해석하는 대로 느껴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행동을 결정하게 합니다. 다시 말하면, 남편이 제 시간에 일어나지 않는 것이 곧바로 화나게 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생각 즉,‘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내 말을 듣지 않는구나.’,‘또 나를 무시하네.’라는 해석이 당신으로 하여금 화나게 하고 폭력적인 결과를 만든 원인이라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바꾸기에 앞서 내 해석방법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보는 것을 먼저 해야 합니다. 일부러 아내를 힘들게 하기 위해, 골탕 먹이기 위해 늦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또한 잔소리는 상대방을 무력하게 만들 뿐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앞으로는 깨우지 않겠다.”고 선언하시고 잔소리를 중단하세요. 자기 책임 하에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행복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자기 결정권을 가진 주체로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았을 때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감정을 조절하고 행동을 통제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감정이 폭발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분노 표출을 상대에게 풀어서는 안 됩니다. 순간적으로 ‘욱’하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불같이 화를 낼 때 남편뿐 아니라 가족들은 공포를 경험하게 됩니다. 상대는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좌절하고, 불안해지면서 크게 움츠러듭니다. 화를 잘 내는 배우자와 함께 사는 사람은 깊은 상처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서 무기력해지고 관계를 해결할 힘을 잃어버립니다. 또한 ‘화’를 내는 입장에서도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기 때문에 툭하면 쉽게 화를 내고 자주 우울하다고 느끼며 신경질적으로 변해 악순환이 됩니다. 작은 것이라도 남편에 대한 장점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바꿔나가야 합니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재빨리 아무도 없는 방으로 들어가서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잠겨 보세요. 내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기 감정에 대해서 깊게 들여다 보세요. 일어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내가 어떤 해석을 하고 있었는지 살펴보고 그와 반대되는 해석을 해보면서 화난 감정에 반박을 해보는 것이지요. 또한 안전장치로 ‘타임 아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 무조건 즉시 중단한다는 약속을 설정해 놓으세요. 남편과 대화하다가 감정폭발과 행동자제가 어려워지기 직전 ‘타임 아웃!’ 신호를 보내고 즉시 자리를 떠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입니다. 화가 났을 때 그 ‘화’를 잘 다루는 방법을 배워서 실천해 나가야 자신의 삶을 원하는 방향대로 살 수 있습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현대작가 27명 ‘상상충전’展

    경기도미술관은 10월7일까지 ‘상상’을 주제로 현대미술 작가 27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상상 충전’전을 연다. 어려운 현대미술을 보다 쉽게 소개하기 위해 거울, 마음, 이야기, 물음표, 꿈, 놀이란 6가지 주제로 중견작가와 신진작가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강익중, 노은님, 안규철,YP, 손동현, 정연두 등 인기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남경민은 베르메르, 고흐, 세잔, 리히터 등 그가 존경하는 화가들의 작업실을 그렸다. 강익중은 자신의 가난했던 유학 시절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던 고단함을 가로 세로 3인치의 작은 캔버스에 담아냈다. 자그마한 캔버스는 한 권의 일기처럼 읽힌다. 박은선은 엽기적인 꿈의 세계를 보여 준다. 녹용을 바치는 사슴, 웅담을 꺼내든 곰 등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이기심을 고발한다. 동물의 희생을 그린 작품은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모는 국가권력에 대한 분노의 상징이기도 하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031)481-7042.
  • [06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네티즌이 추천한 한국의 대표작가’로 선정된 작가 황석영.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민중작가 황석영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본다. 해외에도 적지 않은 작품이 소개되어 세계인이 함께 읽는 그의 문학세계를 통해 한국문학의 현주소와 미래, 파리에서 귀국한 작가의 문학인생 45년을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곰처럼 귀여운 얼굴을 가진 베어 로봇,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군인을 구출하는 로봇이다. 힘도 무척 강해 부상자를 들어올린 채로 사람보다 훨씬 빨리 이동한다. 야간 투시장치와 부상병을 무사히 옮길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지금까지 거액의 투자가 이루어졌지만 실전배치되려면 5년은 기다려야 한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 가정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창의성은 악기를 주고 연주하게 한다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고 멍석을 깔아줘야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다. 창의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교육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0분) 술을 좋아하는 상사에 시달리는 여자가 있다. 갖가지 이유로 이어지는 회식은 여자에게 스트레스였다. 심지어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의 갈등도 갈수록 깊어지게 됐다. 잦은 회식으로 사생활 침해에 파혼까지 당하게 된 여자. 상사로부터 술자리를 강요받은 데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을까?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강원도 고성의 한 어촌에서 어부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원이는 선천성 뇌성마비로 다리 근육이 점점 굳어가고 있다.‘닥터스’와 함께 병원을 찾은 지원이는 힘든 수술을 이겨내고 힘찬 발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인가? 꿈을 위해 고통을 참아내는 아홉 살 지원이의 투병기를 지켜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강렬한 여름 태양에 피부는 피곤하다. 스멀스멀 드러나는 기미에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짜증은 늘어만 간다. 휴가철 장시간 야외 활동은 기미를 더욱 악화시킨다. 즐거운 휴가를 고민스럽게 하는 기미 대처법을 알아보고, 한방·양방의 기미 치료법을 살펴본다.
  • 정체모를 ‘작은 괴물’ 영국서 사진에 찍혀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이 우연히 사진에 찍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영국언론 ‘디스이즈런던’이 30일 보도한 이 사진이 찍힌 장소는 영국 다트무어의 한 언덕. 초등학생들의 소풍길을 찍은 사진에 우연히 정체불명의 검은 형상이 함께 찍혔다. 사진에 찍힌 동물의 크기는 조금 큰 애완견 정도. ‘정체불명’이라는 말에서 떠올리는 거대한 동물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사진을 찍은 마틴 위틀러는 “처진 꼬리와 마른 몸이 마치 작은 당나귀 같았다.”고 묘사했다. 이어 “인기척을 느끼자 매우 놀라 눈 깜짝할 새에 사라졌다. 거친 바위 사이로 뛰는 모습은 꼭 고양이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 작은 동물이 더욱 화제가 된 이유는 다트무어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옥의 사냥개’ 전설 때문. 한 지역 주민은 사진을 보고 “눈조차 보이지 않는 짙은 검은 털과 빠른 몸놀림이 전설 속 사냥개의 축소판”이라며 놀라워했다. 일부 주민들은 “야생 개나 고양이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으나 영국 맹수연구협회 마크 프레이저 연구원은 “생김새로는 오소리와 작은 곰의 중간 정도로 보인다. 낯설고 새로운 동물”이라며 “개나 고양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눈물방서 ‘찔끔’ 웃음방선 ‘방긋’

    토마스, 케로로, 스누피, 안데르센 등 해외 유명 캐릭터들이 장악한 ‘여름방학용’ 아동 미술전시장에 국내 사립미술관들이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전시를 들고 나와 관심을 모은다. 금호미술관(02-720-5114)은 28일부터 9월9일까지 ‘어린이 감정디자인전’을 연다. 국내 디자이너와 미술인, 어린이 교육전문가 등이 어린이의 감정을 치유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영화감독 용이, 그림책 작가 이기섭, 영상디자이너 이소영, 설치미술가 유진영 등이 참여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 눈물, 웃음, 불끈, 포옹, 사랑 등으로 이름 붙여진 다섯개의 방에서 아이들은 이름에 맞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 자궁의 이미지로 꾸며진 포옹방에서 아이들은 투명공을 안으며 놀게 된다. 또 거대한 곰이 눈물을 흘리는 눈물방에서는 곰과 함께 맘껏 울 수 있는 진귀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억눌린 감정을 웃음·눈물 등의 구체적인 표현을 통해 자유롭게 발산하고, 결국 감성 치유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는 게 전시를 기획한 이야기나무 봄바람측의 설명이다. 관람료는 1만원.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은 9월2일까지 ‘미술과 수학의 교감Ⅱ’전을 연다. 작품의 조형원리에 수학적 요소가 가미된 회화, 사진, 조각 등 현대미술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미술 작품에서 흔히 등장하는 수학적 원리는 평면과 입체의 관계, 반복과 확장 등을 들 수 있다. 권정준과 김태균은 입체를 평면으로 펼쳐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고, 김도명과 이지은은 항아리와 숫자를 쌓아 독특한 미의 세계를 연출한다. 고낙범, 김주현, 안광준은 동일한 도형을 반복해 색다른 아름다움의 세계를 창조한다. 감성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미술과 이성적 분석력을 대변하는 수학의 만남. 현대미술의 또 다른 매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전시다. 관람료는 1000∼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캉캉이와 꽥꽥이(송종호·안덕훈 지음, 지식더미 펴냄) 아기여우 캉캉이와 아기오리 꽥꽥이는 유치원에 이발사 아저씨가 온다는 소식에 달음박질한다. 그런데 펠리컨 아저씨에게 머리를 깎은 친구들은 멋쟁이가 되고, 곰 아저씨가 머리를 깎은 아이들은 대머리가 된다. 어떻게 줄을 서면 펠리컨 아저씨에게 머리를 맡길 수 있을까. 동화로 수리 감각과 논술 훈련을 익힐 수 있도록 꾸몄다. 조동기 논술학원의 강사진과 동화 작가들이 함께 만든 유아 수리논술동화 시리즈 76권 가운데 하나.9000원.●일곱 명의 괴짜 기자들(필라르 로사노 카르바요 지음, 배상희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알레한드로는 학급 신문을 만들 여섯 명의 친구들을 모집한다. 그러나 정작 지원한 친구들은 입양아 샴, 뚱보 마리아, 욕쟁이 파블로, 멋부리기 대장 욜란다 등 골칫덩이 왕따라는 꼬리표가 붙은 여섯 명. 그러나 반전은 지금부터. 백지공포증에 시달리던 초보기자들이 만든 ‘정보의 천둥소리’가 팔릴 뻔한 학교를 구하고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는다.8500원.●아이들이 생각하는 사랑과 성(마르기트 미터 엮음, 김경연 옮김, 에디터 펴냄)“아빠는 사랑이란 껴안아 주고 키스해 주는 거래요. 하지만 엄마는 양말을 잘 치워주는 거래요.”네 살에서 열두 살 난 독일 아이들이 생각하는 사랑과 임신과 생명의 탄생. 그 익살맞고 순진하며 때로는 날카로운 생각과 표현들을 모았다. 알게 모르게 어른들의 행태를 꿰뚫어보고 있는 아이들의 글과 삐뚤빼뚤한 그림이 기발한 성교육책을 만들어냈다.8500원.
  • ‘스파이 피살’ 英·러 관계 악화일로

    영국과 러시아 관계가 냉랭하게 얼어붙고 있다.‘스파이 피살사건’으로 경색된 두 나라 관계가 외교관 추방과 보복 조치 경고로 이어지면서 점입가경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추방했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의 살해 혐의자 안드레이 루고보이의 신병 인도를 러시아가 거부한 데 대한 제재 조치다. ● ‘보복보고서´ 이번주 하원 제출 17일 BBC에 따르면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와 함께 “양국 사이에 협의 중인 비자발급기한 단축 논의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총리까지 가세한 상태다. 독일을 방문 중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외교관 추방에 대해 러시아의 사과 요구를 일축하며 “어떤 사과도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영국 입장을 확인했다. 게다가 영국 측은 인도 거부가 계속될 경우 교육, 무역 그리고 반테러 분야 협력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같은 보복조치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이번 주 하원에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유가 속에 초강대국으로서 자존심을 되찾고 있는 러시아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미하일 카미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질세라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영국의 조치는 부도덕하며 우리를 도발하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영국 정부는 이에 걸맞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대통령 대변인도 “이런 소모전에 뛰어들고 싶지 않지만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으르렁대는 사자와 곰”으로 비유되는 두 나라의 갈등은 ‘스파이전’에다 경제적 갈등까지 겹쳐져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푸틴 대선 앞두고 민족주의 고취 냉전 후에도 모스크바와 런던에서 양측 정보기관원들이 치열한 정보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러시아의 자원국유화에 따라 손해본 영국 기업들이 이를 갈고 있다. 영국계 다국적기업 BP 등은 최근 러시아 내 사업권을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에 넘긴 일도 있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반서방·강한 러시아’를 내세우는 크렘린측이 신병 인도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 민족주의를 고취하며 표심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용어클릭] ●리트비넨코 암살 사건 영국으로 망명해 반푸틴 활동을 벌이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전 KGB 요원이 2006년 11월1일 런던의 한 호텔에서 러시아 정보요원 안드레이 루고보이를 만난 뒤 같은 달 23일 사망한 사건. 사인은 방사성 물질 폴로늄 210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은 루고보이를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러시아에 신병 인도를 요구해왔다. 루고보이는 “영국 정보기관 MI6가 리트비넨코를 채용했으나 통제에서 벗어나자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설도 있다.
  • 남자친구 찾아 천리 길 떠나는 70대 할머니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데 천리길은 그다지 멀지는 않죠.” 중국 대륙에 한 70대 할머니가 60대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천리길을 떠나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동방금보(東方今報)에 따르면 ‘화제의 인물’은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에 살고 있는 정차이진(鄭彩珍·70) 할머니이다.그녀는 어릴 때 배운 ‘곰의 웅담을 절묘하게 빼내는 기술’이 워낙 출중해 돈벌이가 좋아 셈평도 펴이고 남편과의 금실도 꽤나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잘 나가던 정씨 부부에게 불행의 먹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지난 1988년 정씨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통에 얼굴을 많이 다쳐 망가지고 왼쪽 팔마저 잃은 장애인이 됐다.이 사품에 돈이 많은 남편은 자연스레 바깥 쪽으로 눈을 돌려 외박이 잦아지는 등 정씨의 품을 떠나버렸다. 이에 정씨도 남편과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으나 결혼한지 20년이 지난 만큼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없었다.하루하루가 재미도 없고 심드렁해져 만사가 귀찮아졌다. 그러던 중 2004년 8월 어느날.정씨의 눈앞에 ‘왕루이우(王瑞武)’라는 헌헌장부가 나타났다.왕씨의 키꼴이 껑충하고 부드럽고 세련된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한 그녀는 다시 생활의 활력이 샘 솟았다.당시 왕씨는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살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정씨는 은근히 그에게 접근했다.그녀는 “그는 내가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특히 나의 추해진 내 얼굴 모습도 결코 싫어하지 않아 나를 감동시켰다.”고 털어놨다. 이들이 사귄지 얼마되지 않아 왕씨는 광둥성 중산시를 떠나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로 홀연히 떠나는 바람에 두 사람의 연락은 끊어져버렸다. 해서 정씨 할머니는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허난성 정저우로 출발했다.그것도 교통편을 이용하지 않고 두 발로 걸어서….하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것은 왕씨의 옛날 전화번호.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없는 번호이니 확인하고 다시 걸어라.’는 메시지만 되돌아왔다. 정씨 할머니는 “남자친구를 만나든 못만나든 무조건 정저우로 가겠다.”며 “정저우로 찾아가면 분명히 만날 것을 확신한다”며 기대감이 넘쳤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재앙’ 지구온난화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재앙’ 지구온난화

    ■ 슈퍼 태풍이 온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폐해는 한반도라고 예외가 아니다. 기온이 올라가 질병이 늘고 산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겨울 짧아지고 진해 벚꽃 8일 일찍 개화 최근 들어 기상청은 벚꽃 피는 시기를 전망하느라 애를 먹는다. 올해 진주 벚꽃 개화 시기는 3월24일이었다. 평년보다 11일, 지난해보다는 8일 정도 일찍 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지난해 12월, 올 1∼2월)은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1904년 근대기상관측 이래 가장 포근했다. 겨우내 전국 평균 기온은 2.46도로 평년(최근 30년)0.43도보다 2.03도 높았다. 특히 2월 전국 평균 기온은 4.09도로 평년(0.75도)보다 3.34도 상승했다. 서울 한강은 1991년 겨울 이후 15년 만에 얼지 않았다.1850년 이래 가장 따뜻했던 12번 중 11번이 최근 12년 동안에 발생했다. 갈수록 한강이 어는 것을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룡 기후자료팀장은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 등에 따라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겨울이 짧아지고 따뜻한 날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과 재배 지역 강원도 양구까지 북상 기온 상승은 한반도 식생 변화를 예고한다.‘대구 사과’는 이미 재배지가 강원도 양구까지 북상했다. 조치원에서 농사를 짓는 임진수씨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병해충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복숭아 출하 시기도 10년 전보다 1주일은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라면 금세기 말에는 서울 남산 소나무도 모두 말라죽고 열대림이 그 자리를 메우지 않을까 걱정된다. 환경부는 “2080년쯤 한반도의 현존 산림생물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온 상승, 재해 빈도 증가 기상청은 올해는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 태풍의 경고도 나오고 있다. 피해액이 4조원을 넘은 루사, 매미와 같은 대형 태풍은 모두 최근 5년간 집중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채여라 연구원은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실행하지 않으면 2100년 한반도 기온은 3도 올라가고 연간 58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열받은’ 케냐 피해 확산 케냐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케냐타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한눈에 펼쳐지는 천혜의 자연 앞에서 연신 ‘원더풀’을 외친다. 적도 근처 아프리카 땅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초가을 같은 온화한 날씨와 손에 잡힐 듯한 푸른 하늘에 흠뻑 빠져든다. 그러나 감탄도 잠시, 아름답게만 보였던 케냐 자연이 지구온난화라는 덫에 걸려 돌이키기 어려운 길로 변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마운트 케냐 만년설도 92% 녹아 내려 신이 선물한 아프리카의 자연 가운데 가장 신비하다고 하는 킬리만자로(해발 5896m). 킬리만자로를 덮었던 만년설(빙하)을 보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만년설로 뒤덮였던 곳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눈이라곤 정상에만 조금 남아 있고 시커먼 돌덩어리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지질학자 로니 톰슨은 “킬리만자로 정상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녹는다면 2020년쯤에 정상의 눈이 사라져 암석만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운트 케냐(해발 5199m) 꼭대기 만년설도 같은 운명에 처했다.1800년대 말에 확인된 18개의 빙하 가운데 현재 12개만 남았다. 이들마저 빠르게 녹아내려 약 92%가 사라진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케냐를 구성하는 70여개 부족 가운데 가장 큰 부족인 키쿠유(Kikuyu)족 사이에서 마운트 케냐는 세계의 창조주인 나가이가 이 땅 위에서 머무는 곳으로 전해져 왔다. 경외감을 일으키는 정상의 빙하가 모두 사라지고 나면 이제 그러한 문화적인 자산도 함께 사라지는 운명에 처하고 말 것이다. 킬리만자로에서 시작하는 7개의 강가에는 수백만명이 살고 있는데 가뭄과 수량 고갈로 얼마 지나지 않아 삶의 터전을 버려야 할 위험에 처했다. ●사막화 확산으로 전통 생활양식 포기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한 시간 정도를 가면 기린과 누 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크고 작은 호수로 둘러싸인 대규모 초원지대(리프트 밸리·Rift Valley)가 나온다. 이 가운데 나이바샤 호수로 흘러드는 하천 유역은 과거 물에 잠겼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강우량이 감소하고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하던 에버데어 산악지대 숲이 파괴되면서 호수 물이 말라가고 있다. 케냐 국토의 88%는 건조 또는 반건조 지역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산림 파괴, 강우량 감소로 건조 지역이 늘어나면서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물 부족은 농민뿐만 아니라 가축을 키우며 살고 있는 부족들의 삶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집중 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도 위협적이다. 케냐는 이미 1998년에 엘니뇨 현상으로 피해액이 170억실링(약 2400억원)에 이르는 홍수 피해를 입었다. 그런가 하면 2005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가축들이 폐사했다. 가축이 폐사함에 따라 목축에 종사하던 가족들은 생계를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가축에게 풀을 뜯길 곳이 사라지면서 50만명이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포기하고 생존을 위해 나이로비 등 대도시 주변 슬럼가로 모여들고 있다. 지구온난화 피해는 식물 생태계 파괴에 그치지 않는다. 인간과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야생 동·식물 갈수록 감소 건조한 초원과 사막지대, 고원지대, 인도양 및 빅토리아 호수 등 다양한 지형과 기후 특성으로 케냐는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야생 동·식물의 천국이다.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물 창고다. 특히 케냐의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 비율은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최고를 자랑한다. 암보셀리·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사파리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케냐를 관광대국으로 끌어올린 자원이다. 그만큼 케냐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최근 이곳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도 부쩍 늘었다. 그러나 이처럼 소중한 자산인 케냐의 생태계와 자연환경이 최근 큰 위험에 직면했다. 올해 4월에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보고서는 지구 평균 온도가 1.5∼2.5도 상승할 경우 동·식물의 약 20∼30%가 멸종할 위험이 더 높아질 것으로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우리가 텔레비전을 통해 잘 알고 있는 야생동물의 천국이 케냐에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케냐 야생동물보호청 제임스 메턴지는 “기후 변화가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훼손하고 있다. 특히 대형 포유류와 소형 포유류 및 식물 등에서 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질병 급증…두 달 만에 122명 사망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질병도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말라리아 등 열대성 질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케냐의 고원지대도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금세기 후반부터는 위험 지역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주민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징후는 벌써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케냐에서는 건조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리프트밸리 열병(Rift Valley Fever)’이라고 불리는 전염병이 발생했다. 올해 1월 말까지 불과 두 달 만에 환자가 414명으로 늘었고, 이들 가운데 무려 122명이 사망했다. 영양 상태와 위생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 기온 상승은 주민들의 건강에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케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케냐는 전력 공급의 대부분(60∼80%)을 수력발전에 의존한다. 수력 발전소가 있는 타나강 주변 하천은 마운트 케냐의 빙하에서 지속적으로 수량을 공급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운트 케냐의 빙하가 녹으면 케냐의 전력 공급이 끊기고 산업 기반마저 무너뜨려 이 지역에 삶의 기반을 두고 있는 주민들 모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황계영 주 케냐 한국대사관 환경관 ■ 케냐 정부 온난화 대책 케냐의 지구 온난화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길은 있을까, 아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케냐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국내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자체도 미미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국민 다수가 절대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케냐 정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구 온난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왕가리 마타이 박사가 이끄는 그린벨트운동 등 민간단체들이 산림의 무분별한 파괴를 막고 대대적으로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기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빗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빗물 저장시설의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전력 공급원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케냐발전회사의 피우스 코리코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은 수력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열·풍력 등을 이용, 발전 다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곳에서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가 열렸다. 세계의 환경장관, 민간 전문가 등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 방안,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했다. 케냐 정부 관계자들은 산업화의 부산물로 야기된 기후변화가 산업화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는 아프리카 저개발국가들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과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선진국들의 지원은 미지근한 상태다.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자연의 목소리에, 가장 빈곤한 지역에서 고통 받고 있는 지구촌 가족들의 목소리에 세계가 귀기울여야 할 때이다. 황계영 주 케냐 한국대사관 환경관 ■ 더위 먹은 지구 식혀주세요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달 환경의 날을 맞아 코앞에 닥친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직설적으로 경고했다.‘녹아내리는 빙하-위기 속의 지구’라는 주제를 통해 기후변화가 세계 전체에 끼치는 중요한 사실들을 사례를 들어 제시했다.UNEP 사무총장 아킴 슈타이너는 “기후변화는 현재 진행 중이고, 국제사회는 극심한 가뭄이나 홍수에 노출된 국가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UNEP의 경고를 재구성했다. ●북극곰의 SOS!… 우린 어디로 가란 말인가 북극곰은 바다 얼음 덩어리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북극곰은 바다사자를 사냥하고 빙하에서 빙하로 이동할 때 얼음 회랑을 이용한답니다. 임신한 암곰은 눈이 두껍게 쌓인 곳을 골라 굴을 만들고 새끼를 낳지요. 어미곰은 새끼와 함께 봄이 올 때까지 5∼7개월동안 굶은 채 얼음굴에서 견뎌야 합니다. 어미곰과 새끼곰들의 생존이 얼음 덩어리에 달려 있습니다. 곰이 살 수 있는 환경은 자꾸만 나빠지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지 몸무게와 출산율이 점점 떨어진답니다.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여름 얼음 덩어리가 사라진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만약 이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의 생물 종으로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북극곰을 살려주세요,SOS! ●아프리카 농부·태평양 섬주민의 절규 기온이 올라가고 산악지대의 빙하가 녹아내리면 대지는 가뭄으로 메말라 갈 것이 뻔합니다. 농지와 가축을 기르던 초원은 황량한 사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식량이 줄어들면서 함께 모여 살던 부족들도 하나둘 삶의 터전을 버리고 도시로 떠났답니다. 선진국이 앞장서 대책을 세워주세요. 섬에 사는 사람들도 걱정이 태산이네요.100년동안 세계 해수면은 1∼2㎜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1992년부터 해수면 상승 속도가 1년에 2㎜씩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린란드의 빙원은 새로 생겨나는 빙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녹고 있습니다. 빙하 두께가 얇아지는가 하면 남극의 큰 빙하 3개가 지난 11년동안 붕괴됐습니다. 섬과 해안도시에 사는 주민들도 어떻게 되나요.2005년 12월 태평양 바누아두섬 주민들은 기후변화 때문에 범람의 위기를 맞아 주거지를 옮겼을 정도입니다. ●보험사도 망하기 일보직전 2005년 독일 뮌헨 파운데이션은 열대성 폭풍우와 산불 같은 날씨와 관련된 경제적 손실이 200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보험 피해는 700억달러가 넘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열대기후 지역이 늘어나고 전염병 또한 증가할 것은 뻔합니다.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곤충 매개성 질환이나 여름철 유행하는 음식 매개성 살모넬라균들이 늘어나겠지요. 빨간불은 이미 켜졌습니다.2003년에 프랑스는 살인적인 폭염으로 1만 5000명이 추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 전체에서 3만 5000명이 죽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야 합니다. 이러다간 보험사 망하는 것 시간 문제이지요. ●당신과 정부에 묻습니다 기후변화의 재해를 막기 위해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발생량을 줄여야겠지요. 하지만 당신은 태양열·풍력·바이오·지열 등 대체 에너지 개발·이용을 위해 얼마나 실천하고 있나요. 일찍 눈을 뜬 유럽에서는 수백만의 가정이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난방을 해결하고 있지요. 아일랜드에서는 수력과 지열 에너지를 수소로 바꿔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답니다. 브라질에서 설탕에서 추출한 에탄올로 원유 사용량의 40%를 대체했습니다. UNEP의 ‘백만그루 나무심기’운동에 동참, 나무심기에 매달리는 나라도 많습니다. 나무는 기후변화 속도를 늦춰주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도를 낮추는가 하면 담수 저장과 토양 침식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미애씨 ‘아로마 옻칠램프’ 서울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

    한미애씨 ‘아로마 옻칠램프’ 서울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

    서울시는 17일 서울 우수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 수장작에 한미애씨가 제작한 ‘아로마 옻칠램프’를 선정했다. 창작아이디어 분야 금상에는 삼주기업에서 제작한 액세서리 ‘12지 수호신상’이 뽑혔다. 일반 관광기념품 분야 금상은 ‘여우와 곰’에서 출품한 ‘우리 것을 이용한 벨트, 컵 받침’과 까치공방에서 출품한 ‘십장생문양 우산’이 각각 수상했다 수상 제품은 시가 운영하는 인사동 ‘서울 관광상품 판매관’에 입점자격이 주어진다. 또 ‘전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출품 자격을 부여하고 국내외 유명 선물용품 관련 전시회 참가도 지원한다. 공모전 시상식은 18일 서울 대치동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 열린다. 선정된 우수관광 기념품은 9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7 서울 기프트쇼’를 통해 공개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둥팅호 쥐떼 소동 속 광둥선 들쥐 미식요리

    중국 후난(湖南)성 둥팅(洞庭)호 일대가 쥐떼 창궐로 엄청난 피해를 겪고 있는 통에 야생동물 식탐으로 유명한 광둥(廣東)성에선 들쥐가 미식 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15일 광저우(廣州) 일간 신식시보(信息時報)에 따르면 광저우 거리에 매일 새벽 천산갑 등 야생동물을 파는 밀거래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둥팅호 쥐떼 소동 이후엔 후난성에서 대량 반입된 들쥐들이 대량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들쥐가 1㎏당 20위안(약 2천500원)에 거래되고 음식점에선 들쥐 한마리 요리가 40∼50위안에 판매된다. 한 들쥐 판매상은 “이달초부터 거의 매일 대량의 들쥐가 광저우로 운송되고 있다”며 “들쥐 운송량의 증가는 최근 후난성에서 발생한 쥐떼 소동과 관련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광저우 교외의 한 음식점은 800위안(9만7천원)짜리 최고급 들쥐 요리 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이 식당은 단골손님의 예약을 받고서 삼채일탕(三菜一湯, 세가지 요리에 한가지 탕)으로 구성된 들쥐요리를 몰래 내놓는다. 광둥성 주민들은 뱀과 거북, 곰 발바닥은 물론 사스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사향 고양이를 비롯해 다리 네개 달린 것은 책상 빼고는 다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 장줘친(蔣卓勤) 중산(中山)대 영양학과 교수는 “들쥐는 주로 쌀과 옥수수를 먹기 때문에 단백질과 광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며 “돼지고기보다 영양가치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저우시 식품안전 담당 직원은 열악한 서식 환경으로 인해 들쥐 고기엔 여러 유해 병원체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식용이 금지된 들쥐 불법거래를 목격한 시민들에게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후난성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계속된 폭우로 둥팅호 수위가 올라가면서 호숫가에 살던 쥐떼 20억마리가 주변 마을로 대피, 13개 마을 571만평의 농경지와 민가가 피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사자 잡은 곰 “원정 4연패는 없다”

    더위 먹은 곰이 사자를 난타하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제대파’ 노경은의 호투와 3회에만 장단 5안타를 몰아쳐 6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0-6으로 이겼다. 원정 3연패도 끊었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지난 2003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올시즌 12경기에 나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얻는 기쁨을 누렸다. 개인 통산 6번째이자 2004년 6월26일 잠실 한화전 이후 첫 승리. 김경문 두산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했고, 노경은도 자기 역할을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두산전 4연승을 노린 삼성 선발 안지만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냈으나 8안타 3볼넷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3패(3승)째를 안았다. 삼성은 0-2로 뒤진 2회 말 선두 타자 박진만의 2루타와 진갑용·박한이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3회에 거침 없는 두산 불방망이의 위세에 눌려 2-8로 밀렸다.8회 박진만의 1점포와 9회 김한수의 2점포 등으로 4점이나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SK는 문학에서 대포 3방으로 롯데의 5연승을 저지하며 4-3 역전승했다.SK는 다시 2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문학경기 4연패의 덫에도 걸렸다. 꼴찌 KIA는 수원에서 3-3으로 맞선 8회 조경환의 적시타에 이은 2사만루에서 김주형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현대에 5-3 역전승을 거두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잠실에서 선발 정민철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5회에 터진 집중타로 LG를 7-2로 눌렀다. 정민철은 8승(2패)째.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노숙자 왜가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노숙자 왜가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제 맘대로 사는 ‘자유인’이 있다. 우리에 있고 싶으면 있고, 나가고 싶으면 산과 들로 날아간다. 텃새인 왜가리 이야기다. 녀석들은 20년 넘게 동물원에 살고 있지만 동물원 공식 식구는 아니다.341종 2944마리로 정리된 동물원 주민등록에는 녀석들의 기록이 없다. ●사자 우리까지 멋대로 드나든 간큰 왜가리 왜가리가 서울대공원을 처음 찾은 것은 동물원 개원 후 3년이 지난 1987년쯤이다. 당시 수십 마리 정도가 큰물새장 지붕에 둥지를 틀었다. 큰물새장 지붕은 높이 30m, 넓이 3000여평. 새들이 둥지를 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또 낚시 등이 금지된 대공원 앞 호수는 먹잇감도 풍부했다. 이런 입지조건이 입소문이 났는지 녀석들의 수는 점차 늘었다. 현재 800마리 정도로 추산되는 녀석들은 거칠 것이 없다. 백수의 왕인 사자 우리부터 코끼리, 하마 우리까지 내키는 대로 들어간다. 특히 왜가리들이 즐겨 드나드는 곳은 해양관. 먹이로 생선종류가 나오기 때문인데 늙은 북극곰이 번번이 먹이를 빼앗긴다. 식욕도 떨어지고 나이 들어 먹는 속도도 느린 북극곰의 생리에 빤한 왜가리들은 마치 제 것인 양 곰의 생선을 낚아채 간다. 하지만 2005년부터 큰물새장에서 미스터리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새장 안 다른 새들이 이유 없이 죽어갔다. 동물원측은 “심할 땐 하루 10마리씩 픽픽 죽어 나가는데 다음날 문을 열어 보기가 무서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큰물새장의 안과 밖은 철저히 봉쇄돼 있다. 왜가리들이 안으로 접근할 수 없어 먹이 다툼이 일어났을 리도, 다른 새들과 싸움이 일어났을 리도 없는 상황이었다. 먹이 조사도 해봤지만 독극물 등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스터리는 죽은 새들을 부검하자 풀렸다. 오염된 식수가 문제였다. ●얹혀사는 주제에 오염 근원이었네 지붕 위에 사는 왜가리의 수가 늘면서 새장 안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똥이 떨어져 새장 안 물을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영문도 모르고 이 물을 마신 새들이 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판명됐다. 고민 끝에 동물원은 왜가리 둥지의 강제철거를 결정했다. 철거는 지난해 가을과 올봄 두 차례 진행됐다. 큰물새장 천장에는 소리를 울려 왜가리들을 쫓아낼 수 있게 고안된 큰 방울을 달았다. 그후 물새들의 괴사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모의원 복지과장은 “같은 자리에서 20년을 산 왜가리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다른 새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면서 “다행히도 왜가리들이 동물원 옆 소나무 숲으로 옮겨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길섶에서] 재주는 곰이 넘고/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작가 지망생이었다. 글 쓰는 것도, 호구지책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마침내 소설을 냈다. 선배 작가의 도움이 컸다. 출판사를 주선해 줬다. 고료까지 직접 챙겨줬다. 눈물이 났다. 제법 알려질 때까지 든든한 후견인이었다. 그는 한참 뒤 진실을 알게 됐다. 출판사가 내놓은 액수의 절반도 전달이 안 됐더란다. 어느 작가의 이야기다. 그는 이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작품의 인세(印稅)도장을 직접 찍어봤다고 했다. 집에서 수만장 찍었다. 재미가 쏠쏠하더란다. 지금도 선배 앞에선 무명시절 고료 일화를 모른 척한다고 했다. 문학만 그럴까. 미술가도 고달프긴 매일반이다. 전업작가는 더하다. 창작 고통은 업보니 그렇다 치자. 판로는 더욱 막막하다. 조각이나 그림을 아예 화랑에 맡겨두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 돈이 돼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 어떤 이는 화랑 기호에 맞춰 작품 스타일을 바꿨다고 했다. 작가 몫은 줄어들어, 작품 값 절반이 화랑 몫인 경우도 많다고 소개됐다.‘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중국사람이 챙긴다.’ 지금도 통하는 속담이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부상병 구조해요” 미국, 전쟁로봇 개발

    “부상병 구조해요” 미국, 전쟁로봇 개발

    부상병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전쟁로봇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지난 7일 미군의 구조로봇 개발 소식을 보도했다. 이 구조로봇의 이름은 ‘베어’(BEAR). 곰을 닮은 얼굴과 ‘전장구조로봇’(Battlefield Extraction-Assist Robot)이라는 역할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새로운 구조로봇은 외형부터 기존의 기능성 로봇들과 확연히 다르다. 큰 눈과 쫑긋 솟은 귀를 가진 귀여운 얼굴과 꼿꼿이 서서 두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구조가 친근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외형에만 신경을 쓴 로봇은 아니다. 270kg 이상을 들어 올리는 강한 힘과 부상자를 안고 계단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균형감각을 자랑한다. 또 큰 눈과 귀의 센서는 전장에서도 부상자를 찾아낼 수 있는 꼼꼼한 탐지능력을 갖추고 있다. 개발을 맡은 ‘베크나 로보틱스’사의 다니엘 데오발트 사장은 “사람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로봇이 필요했다.” 며 “전시 구조작업 외에도 조난자 구조나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 등 여러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구조로봇 ‘베어’는 5년 내 현장 테스트 후 도입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진 = ‘베크나 로보틱스’ 홈페이지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5) 화가 울리는 화랑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5) 화가 울리는 화랑

    ■ 재주는 화가가 넘고 돈은 화랑이… 조각가 최태현(39·가명)씨는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던 화랑과 관계를 정리했다. 최씨는 지난해 말부터 화랑측에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판 작품값 1000만원 중 절반인 500만원을 여러 차례 달라고 요구했다. 화랑은 차일피일하다 올 4월에야 작품값을 내줬다. 그 뒤 화랑에서 재계약을 요청해 왔지만 최씨는 거절했다. 일반적으로 작가와 화랑이 전속계약을 맺으면, 계약서 상에는 매월 수백만원에서 몇 천만원까지 지원하고 대신 1년에 한 차례 이상의 전시회에 배타적으로 작품을 출품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그러나 최씨는 그 같은 혜택을 거의 받아본 적이 없다. 최씨는 지난해 연간 24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물감이나 캔버스 등 재료비, 작업장 월세, 생활비 등을 대야 하는 작가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그래도 최씨는 전업작가들 중 형편이 나은 편이다. 이 정도의 수입을 올리려면 최소 200만원인 작품을 매월 두 개씩 화랑을 통해 팔아야 한다. 현재 화랑과 작가의 이익배분 구조는 일부 특급작가를 제외하고 5대5이기 때문이다. ●화랑이 전속작가 작품가격 교란도 90년대까지만 해도 작품을 팔면 화랑과 작가가 4대6으로 나눠, 작가가 더 많이 가졌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화랑들이 하나둘씩 5대5를 요구했고, 이제는 일반화됐다. 한 작가는 화랑의 기획전이나 초대전은 대체로 5대5이고, 특급작가들이나 4대6이라고 말했다. 재주는 곰(화가)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화랑)이 버는 꼴이다. 서양화가 김모(53)씨는 “한번은 화랑이 판매에 따른 세금도 떠맡으라고 해서 5대5 구조가 무너진 적도 있다. 김씨는 지난 5월 초 개최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도 참가했는데 “화랑에서 2000만원짜리 작품을 1500만원까지 조정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방에서 활동하는 한 전업작가도 “전속 화랑에서 400만원짜리 그림을 350만원에 팔으라고 종용해 고통이 컸다.”고 말했다. 화랑들이 쾰른·시카고 등 해외 아트페어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을 출품할 때도 작가가 직접 경비를 조달하거나 특정한 작품을 화랑에 제공하도록 유도한다. 50대의 한 작가는 “해외에 출품했을 때 화랑에서 부스비를 부담하라고 해서 같이 참가했던 작가 3명과 각각 330만원씩 나눠냈었다.”고 말했다. 화랑은 작가에게 거의 모든 부담을 전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베를린 아트페어에 출품할 때 최씨도 여비는 자신이 마련했고, 화랑이 추가로 지불한 경비는 최씨가 작품을 제공해 상계했다. ●전속비를 작품으로 받아가 이에 대해 서울 사간동의 한 화랑 주인은 “홍보물을 제작하고 전시공간도 제공하기 때문에 초대전 한번에 거의 2000만원 정도가 든다. 때문에 화랑도 그만큼은 회수해야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박한다. 그는 “최근 인기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화랑 몫이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전속작가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잘 나가는’ 작가도 고민이 있다. 동양화가인 30대 후반의 강한결(가명)씨는 국내 유명화랑으로부터 매월 2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전시회를 마치면 가장 훌륭한 작품이 화랑 몫이 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회고전 등을 위해 꼭 소장해야 할 작품들이 헐값에 팔려나가기도 한다. 또한 화랑에서는 많이 팔릴수록 이윤이 남기 때문에 예술성 강한 실험적 작품이나 100호나 150호와 같은 큰 사이즈의 작품보다는 일반인이 소장하기 쉬운 10호 안팎의 소품을 요구하고 있다. 강씨는 “요즘은 해외에서 확정된 가격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해외 아트페어에 나가야 한다. 그런데 상업작품 위주의 활동을 계속할 경우 미래가 없을 것 같아 두렵다.”고 토로했다. 한 미술계 인사는 “작가를 키우려면 화랑이 안목을 키워서 스스로 컬렉터가 돼야 한다.”면서 “인상주의 이전에 유럽사회에는 귀족중심의 패트론(후원자)이 있었고, 그 뒤에는 훌륭한 화상들이 패트론의 빈 자리를 메워나가며 이끌어갔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술시장 활황에도 혜택보는 작가는 1%도 안돼 미술계에서 ‘특급’화가 대우를 받고 있는 서양화가 오치균씨의 ‘사북 그림’은 2002년 개인전에서 호당 25만원이었다. 즉,40호짜리는 1000만원이었다.5년이 지난 지금 이 그림은 40호짜리가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5년만에 1000% 수익을 올리게 된 것이다. 오씨는 “당시에 사북 그림은 외면당하고 푸대접을 받았는데 비싸게 팔린다니 감개무량하지만 내 손엔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미술계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일부 유명 작가의 작품은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5월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관람객이 6만 4000여명, 그림 판매금액은 175억원이었다.2002년 7억 3000만원에서 2003년 18억원,2004년 20억원,2005년 45억원,2006년 100억원이었으니 전년에 비해 75%가 증가한 셈이다. 현대화가 이우환의 작품을 10년 전 5000만원에 사 최근 KIAF에서 5억원에 팔았다는 말도 있다.5월22일 서울옥션 경매에선 박수근의 작품 ‘빨래터’가 45억 2000만원에 팔렸다. 미술시장에 왜 돈이 몰릴까. 우선 돈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갈 곳 없는 돈들이 미술시장에 흘러들고 있다는 것이다.K옥션의 김순응 대표는 “지난해 K옥션 매출이 273억원, 서울옥션이 293억원으로,KIAF 100억원을 포함해도 700억원 남짓한 시장인데 여기에 100억원이 들어온다면 ‘활황’ ‘대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2005년 9월 K옥션이 설립돼 서울옥션과 함께 미술품을 유통시킬 통로가 넓어진 점이다. 미술품은 살 수는 있어도 팔 수는 없었다는 한계가 극복된 것이다. 셋째, 기업들이 작품을 사면 영업용 자산으로 인정해 세무상의 불이익을 없애준 ‘법인세법 개정’을 꼽을 수 있다. 즉, 기업·은행 등이 미술시장의 기관투자자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넷째, 미술품에 대한 양도세 부과 관련 법을 2003년 완전 폐기해 논란을 잠재운 것도 돈 있는 사람들이 투자처로 미술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문화부가 3년 전부터 ‘미술은행’을 운영해 그림을 사고 있는 것과 증권사 등에서 ‘아트펀드’를 판매하는 것도 큰 힘이 됐다. 작품 경향이 구상화 쪽으로 돌아선 것도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그러나 미술시장 활황의 혜택을 보는 작가들은 극소수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유명화가와 세계 경매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젊은 작가 몇몇이다. 전체 작가의 0.5∼1%밖에 안 된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웃음치료사 최규상의 Smile again] ‘즐거움력’으로 승부하라

    얼마 전 한 신문기사에 대구에 사는 택시기사 정수완님의 이야기가 소개된 적이 있다. 그는 손님이 차에 타면 유머 퍼레이드를 펼친다. “손님! 손가락 두 개를 펼치면 요금 따블인 거 아시죠? 손님은 다섯 손가락을 흔들며 택시를 잡으셨으니 요금 5배 내셔야 합니다”라는 말로 고객을 웃기기 시작한다. 손님들이 웃음을 터뜨리면 바로 접어드는 유머 2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아파트가 대구에 있습니다. 모르셨죠? 만평 네 거리에 있는 ‘만평 아파트죠’. 이 세상 어디가도 만 평짜리 아파트는 없거든요.” 이어 대구 시내 아파트 이름을 이용한 ‘아파트 만담’이 속사포처럼 펼쳐진다. 그는 단순히 목적지까지 손님을 모시면 거래가 끝나버리는 전형적인 택시의 업무에서 한 단계 서비스를 발전시켰다. 그는 고객을 즐겁게 해주어 관계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다. 즐겁게 하면 관계가 형성된다. 한마디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즐거운 인생을 원한다. 그래서 매사에 즐거운 그 무엇을 원한다. 겉으로는 재미와 즐거움을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원하는 그 무엇. 그것을 우리는 욕구라 부른다. 이렇게 즐겁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며 나아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고객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다음 세 가지를 항상 자신에게 물어보면서 즐거움력을 키워보자. 첫째, “나는 얼마나 즐거운가”를 자문해 보자. 한 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로비에 이렇게 써 있었다. “아무리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일을 즐기는 자를 능가할 수 없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즐거운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즐겁게 하는지를 아는 사람이다. ’총각네 야채가게’로 화제가 되었던 이영석 사장은 스스로 일을 즐겼다. 그는 한때 노점상에 불과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가락시장에서 최고의 과일을 사서 고객들에게 좋은 과일을 팔며 스스로 그 일을 즐겼다. 이렇게 자신의 일을 즐겼던 그가 바나나를 팔면서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팔 수 있을까를 궁리하던 중에 원숭이 한 마리를 사서 조수로 채용했다. 그리고 이렇게 써 붙였다. ‘원숭이도 좋아하는 바나나’. 물론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갔다. 둘째,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해줄까? 에버랜드에 가면 차를 타고 가면서 야생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사파리 투어가 있다. 3년 전 우연히 투어 차량에 올라탔는데 운전기사가 너무 재미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개그맨 뺨칠 정도의 솜씨다. 곰들이 놀고 있는 지역을 지날 때 운전사는 말한다. “왼쪽에 보이는 웅덩이는 대장곰이 목욕하는 곳입니다. 뭐라고 부르는지 아십니까?” 아무도 대답이 없자 운전기사 아저씨는 말한다. “네~ 곰탕입니다.”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시작하면서부터 끝날 때까지 사람들을 뒤집어 놓는다. 그런데 참 멋있는 말은 마지막 말이다. 운전기사는 이렇게 말한다. “즐거우셨습니까? 지금까지 엔터테이너 ×××였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엔터테이너로 규정하고 단지 손님을 이동시켜 주는 운전기사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고객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멋있는 사파리 여행을 원했던 고객은 추가적인 유머와 즐거움을 얻어서인지 최고로 만족스런 얼굴을 했다. 어떻게 하면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을 재미있게 해줄 수 있을까? 신나고 행복한 경험을 해줄 수 있을까 궁리해 보라. 무엇보다도 큰돈이 들지 않으면서 웃음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많다. 한 횟집에서 봤던 화장실 흡연금지 문구는 간단하지만 나를 만족시켰다. ‘90세 미만 흡연금지’.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면 당신도 엔터테이너가 될 것이다. 셋째, 어떻게 하면 고객불만을 즐겁게 해소시킬 수 있을까? 미국 메사츄세츠 주의 소형 항공회사인 케이프 항공은 조그마한 섬들을 운항하는 지방항공사다. 그런데 케이프 항공은 잦은 안개 때문에 고객들의 문의와 불만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었다. 안개가 끼면 고객서비스 부서는 온 직원이 파김치가 되도록 고객들을 응대하면서 비위를 맞추어주어야 했다. 그래서 항공사는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즐겁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궁리했다. 결국 다음과 같은 최고의 문구를 개발해 내었다. ”하나님과 직통전화가 잠시 끊겼습니다. 그래서 언제 안개가 걷힐지 알 수 없습니다. 통화가 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문구를 본 고객들은 하나같이 웃으면서 불평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 문구는 두고두고 고객들의 입에 회자되어 후에 케이프 항공은 재미있는 항공사라는 애칭을 얻게 되어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유머 컨설턴트인 릭 시걸은 말한다. “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 내 자신에게 항상 이렇게 질문한다.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재미있게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고객은 행복하길 원한다. 하지만 행복의 기준이야 워낙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잡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떻게 고객을 즐겁게 해줄 것인가”라는 궁리를 하다보면 고객을 행복하게 해주는 원칙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복하면 자신만의 경쟁력인 즐거움력이 된다. 하하하 -최규상의 유머 발전소 바로 바로 써먹는 유머퀴즈 1. 사우디아라비아 최고의 교육자 이름은? ................... 하나라도 알라 2.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무식한 사람은 ? ................... 모하나도 몰라 3. 죽었다 깨어나도 자기 마음대로 못하는 것은? ................... 죽었다 깨어나기 4.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려운 것은? ................... 하늘에 별달기 5. 오랜 봉사활동을 하다 마침내 빛을 본 사람은? ................... 심청 아버지 6. 철새가 겨울철에 북쪽으로 날아가는 이유는? ................... 걸어가면 오래 걸리니깐 날아간다. 7. 비행기가 나는 이유는? ................... 길로 다니면 걸리는 게 많아서. 토마토의 꿈 토마토 가족이 간만에 소풍을 갔다. 그런데… 자꾸만 아기 토마토가 장난을 치면서 뒤쳐지는 것이었다. 그러자 화난 아버지가 말했다. ”아가야. 빨랑빨랑 가자. 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렇게 까부니?” 아기 토마토 왈, .................................”케찹요….” 빠른 진급의 이유 멋진 젊은 신입사원 하나가 혜성같이 등장하더니, 입사 3개월 만에 대리, 6개월 만에 과장, 1년 만에 이사가 되었다. 그는 전 직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회장이 그를 불러 말했다. ”자네는 우리 회사의 기둥이야.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 주게나!” 그러자 그 청년은 흥분한 어조로 대답했다. ”알았어. 아빠!” 삼순이의 슬픔 그 유명한 삼순이 이야기. 삼순이는 이름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항상 놀림을 받았다. 어느 날 이름이 촌스럽다고 놀림을 받은 삼순이가 울면서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 : 아~ 다 큰 처녀가 왜 길에서 울고 다녀? 삼순이 : 글쎄 친구들이 자꾸 이름 가지고 놀려서 그래요~ 그러자 택시기사 왈, ”이름이야 뭐 아무려면 어때 ? 삼순이만 아니면 되지.”
  • “애완견을 박제로 만들어 줍니다” 엽기 공방

    “귀여웠던 모습을 다시 보고픈 마음에 많이 찾아 오죠.” 최근 중국에서 죽은 애완견을 박제로 제작, 생전의 주인에게 돌려주는 다소 엽기적인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베이징에 살고 있는 궈(郭,48)씨. 그는 박제 제작의 베테랑으로 공방에 전시된 수십개의 박제들이 그의 솜씨를 대변해 준다. 궈씨는 “거북이든 곰이든 죽은동물이 부패되지 않도록 냉동보존하면 박제가 가능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양이 박제는 400위안(한화 4만5천원), 새 같은 경우에는 200위안(한화 2만2천원)정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일을 시작한 동기에 대해 묻자 “20년 전에 소중히 길렀던 새가 갑자기 죽어버렸다.”며 “너무나도 슬퍼서 독학으로 박제 제작법을 공부해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애완동물은 많은 기쁨을 가져다 준다. 죽어서도 곁에 두고 싶은 분은 찾아와달라.”고 당부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oe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원 칼럼] 노무현과 趙盾, 그릇의 차이/수석논설위원

    [이용원 칼럼] 노무현과 趙盾, 그릇의 차이/수석논설위원

    춘추시대라 불리는, 서기전 7세기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진(晉)나라 군주 영공(靈公)이 궁궐에서 피살되었을 때 재상인 조돈(趙盾)은 이웃나라로 망명하려고 국경 근방에 가 있었다. 조정에 복귀한 그에게 어느날 사관(史官)인 동호(董狐)가 기록을 내밀었다.“조돈이 그 군주를 시해했다.”라고 적혀 있었다. 깜짝 놀란 조돈은 이 끔찍한 죄를 왜 나에게 뒤집어씌우는가라고 항변했다. 동호는 그 이유를 또박또박 짚어주었다. 조돈이 (미처 망명하지 못하고) 국내에 있을 때 변이 일어난 데다 복귀하고도 역적을 처벌하지 않으니, 군주를 죽인 건 결국 재상인 그가 한 짓이라는 뜻이었다. 이는 역사기록의 엄정함을 강조할 때 인용하는 고사성어 ‘동호지필(董狐之筆, 또는 董狐直筆)’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이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이 교훈에는 동호 말고도 주인공이 한사람 더 있다. 조돈이다. 진영공은 무도한 군주였다. 높은 대(臺) 위에서 지나가는 백성에게 돌팔매질을 하도록 시켜, 이를 피하느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즐길 정도였다. 곰 발바닥을 제대로 삶지 않았다고 요리사를 죽인 일도 있었다. 이같은 잘못을 조돈이 거듭 간(諫)하자 영공은 그를 죽이려 했다. 한번은 영공이 보낸 자객이 새벽녘에 조돈의 집에 잠입하니, 그는 이미 의복을 갖춰 입고 조정에 나갈 준비를 마친 채 자는 듯 앉아 있었다. 자객은 이분이야말로 백성의 주인이라고 감탄한 뒤 조돈을 암살할 수도, 영공의 명을 어길 수도 없다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암살 기도가 세 차례에 이르니 조돈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웃나라로 달아나려 했다. 그러나 국경을 채 넘기 전에 영공이 피살된 것이었다. 영공을 죽이는 데 앞장선 이는 조돈의 조카인 조천(趙穿)이었다. 영공이 죽자 백성과 벼슬아치들은 오로지 환호할 뿐 누구도 조천의 죄를 묻지 않았다. 그는 공을 내세워 조돈에게 벼슬을 올려달라고 청하였으나 거절당하자 화병이 나 바로 세상을 떠났다. 조천의 아들이 관례대로 아비의 벼슬을 잇게 해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조돈은 거절했다. 그는 오로지 나라 다스리는 일에만 더욱 힘을 쏟을 뿐이었다. 동호와 조돈의 일을 ‘춘추’에 남기면서 공자(孔子)는 “동호는 법도대로 기록하여 사실을 숨기지 않은 훌륭한 사관”이라고 칭송했다. 조돈 또한 “훌륭한 선비로서 법도를 위해 악명을 받아들였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동호는 공정한 기록과 엄격한 사실 판단으로써, 조돈은 억울하긴 하나 대의를 받들어 더욱 노력함으로써 역사에 함께 이름을 빛냈다. 상생(相生)한 것이다. 대략 2600년전 중국에서 일어난 일을 장황하게 소개한 까닭은, 그때만도 못한 일이 목하 한국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언론은 사실 보도와 함께 시시비비를 따진다. 사관 동호가 했던 몫이다. 지도자는 기록(언론)이 맘에 안 들지라도 그 뜻을 살펴 백성을 다스리는 데 활용한다. 조돈의 지혜이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초부터 사사건건 언론과 부딪치더니 임기 말에 이르러서는 직접 선전포고에 나섰다. 그는, 언론이 “터무니없는 특권을 주장”하며 “진실을 회피하고 숨기는 비양심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언론과 전면전을 선포한 노 대통령의 속셈을 가늠할 능력은 없다. 다만 언론(사관)을 대하는 그와 조돈의 태도를 비교하자면, 본질적인 그릇의 차이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귀신주? 흑마주?”…주식 신조어 중국서 유행

    ”귀신주(鬼股), 흑마주(黑馬股), 사슴 시장(鹿市)...” 주식 투자의 광풍이 중국 대륙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증시와 관련된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흑마주(黑馬股)는 예상을 뛰어넘어 급등한 주식을 말하며, 귀신주(鬼股)는 리스크가 높은 주식을 뜻한다. 또 손해를 더 보기 전에 주식을 파는 손절매는 고기를 자른다는 의미의 ‘할육(割肉)’이라고 부른다. 약세 시장을 ‘곰 시장(熊市)’, 강세 시장을 ‘소 시장(牛市)’라고 부르는 것 처럼 아마추어, 단타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주가 등락이 심한 시장을 가리키는 ‘사슴 시장(鹿市)’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저가의 주식을 사서 가격이 오르면 팔아 차액을 남기는 것은 ‘창모자(<손 수 변에 倉>帽子:모자를 낚아채다)’, 주식 내부 거래자는 ‘노서창(老鼠倉:창고를 갉아먹는 쥐)’이라고 부른다. 중국 증시는 올 들어 52%나 급등했으며 최근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21일에만 28만7천명이 계좌를 새로 열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발표한 지난 18일보다 3만5천명 증가한 수치. 주식 광풍은 중국인들의 일상도 바꿔놓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중심지 상하이에서는 직장인은 물론 주부들까지 너나할 것 없이 주식 투자에 나서는 바람에 가정부 구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라고. 상하이에서 가정부 알선업체(阿姨)를 운영하는 성민씨는 “주식 투자 열기로 지난달 새 가정부를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면서 “회사에 등록된 아줌마 인력이 평소보다 50%나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가정부들은 일은 하지 않고 주식 시장에 대해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등 고객들이 불만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장웨이씨는 지난 몇 주간 일하는 대신 상하이 홍커우(虹口)구에 있는 주식거래소에 ‘출근’했다. 그녀는 “지난달 주식 투자로 내 봉급의 거의 절반을 벌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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