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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팬티가 섹시하다고? 건강엔 최악이야!

    T팬티가 섹시하다고? 건강엔 최악이야!

    속옷 라인이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티팬티. 과거엔 서구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요즘엔 한국에서도 섹시함과 패션을 중시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많이 팔리는 추세다. 하지만 건강 측면에서 보면 어떨까.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티팬티가 각종 감염에 취약하고 부작용이 크므로 사용에 앞서 신중을 기하라고 충고한다. 허핑턴포스트는 여성 건강 분야 두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멋쟁이’ 여성들이 애용한다는 티팬티의 위험성에 대해 15일 상세히 보도했다. 조언을 준 전문가는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여성건강학 교수인 질 래빈 박사, 스탬포드 병원의 여성비뇨기과의 시바 고프라니 박사다. 이들이 가장 먼저 제기하는 문제점은 팬티의 재질 문제다. 대부분의 티팬티가 통기성이 없는 레이스 종류로 되어 있기 때문. 고프라니 박사는 “일부 환자는 ‘사타구니 부분만 면소재로 되어 있으면 안되냐?’고 묻는데, 내 대답은 ‘팬티 전체가 면소재여야 한다’는 것이다”고 충고한다. 면소재가 아닌 부분에선 항상 습기가 남아있게 되며, 이는 각종 위생문제, 특히 감염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겉에 스키니한 형태의 옷을 입을 때 여성환자들의 외음부는 속에 무엇을 입느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한다. 레깅스나 스키니진 등 인조섬유나 스판 소재의 옷을 입으면 그만큼 습기가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티팬티 사타구니 부분의 얇은 밴드 움직임에 주목한다. 밴드가 움직이면서 세균을 쉴새 없이 옮긴다는 것이다. 래빈 박사는 “팬티 뒷부분에 세균, 특히 결장에서 나오는 세균을 가진 여성이 활동을 하면 밴드 움직임에 따라 세균이 그대로 앞쪽으로 간다”면서 “움직임에 따라 1~2인치 거리도 쉽게 옮겨진다”고 말했다. 즉 결장 세균이 여성의 질이나 요도를 감염시킨다는 것이다. 고프라니 박사는 이같은 감염은 여성의 질환경의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한다면서 이는 상당히 ‘일상적’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곰팡이 감염과 세균 감염 둘 다 해당되는데, 주로 세균에 의한 질 감염이 많다고 한다. 그는 티팬티에 의한 감염과정을 “티팬티의 악순환”으로 표현한다. 티팬티를 입은 여성의 경우 질 감염으로 인한 세균 분비물이 배출되면 이를 막기 위해 팬티라이너 사용을 늘리는데, 이때 더 많은 습기를 가두게 되면서 감염이 심해지고 분비물이 더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티팬티는 감염 뿐만 아니라 피부 트러블이나 흉터도 남긴다. 고프라니 박사는 “티팬티를 입는 많은 여성환자들이 음부와 항문 주위에 피부트러블을 갖고 있는 것을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흉터나 트러블은 전통적으로 브라 라인이나 목 라인에서 발생했는데, 이젠 티팬티로 인한 것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질이나 치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고프라니 박사는 “티팬티가 치질을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상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즉 ‘끈’이 치질 부위를 계속 건드려 화를 돋군다는 것이다. 래빈 박사는 특히 생리중인 여성의 경우 끈팬티를 입을 경우 세균이 번식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격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진출처:허핑턴포스트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보증기간 1년 지났다 ‘발뺌’ 방역소독 정도는 해준다고?

    보증기간 1년 지났다 ‘발뺌’ 방역소독 정도는 해준다고?

    2년 전 결혼하면서 침대, 장롱, 식탁 등 700만원어치의 혼수 가구를 까사미아에서 구입한 최모(34)씨는 여름만 되면 집 안 곳곳에 출몰하는 벌레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언뜻 보면 뭉친 먼지처럼 보이는 먼지다듬이라는 벌레였다. 그는 최근 까사미아 가구에서 먼지다듬이가 나왔다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집 안 가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까사미아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불만을 접수했다. 며칠 뒤 찾아온 애프터서비스 기사는 침대를 뜯어본 뒤 “보증 기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환불은 어렵고 대신 방역 서비스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업체 잘못으로 품질에 문제가 생겼는데 무조건 환불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이것이 최선의 조치”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혼수 가구로 인기가 많은 까사미아가 미숙한 소비자 대응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벌레가 나왔다는 지적을 받은 제품은 침대의 매트리스를 지지하는 하단 매트리스다. 원목과 철제로 만든 프레임에 천을 씌운 형태로 돼 있다. 하단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나무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무가 머금은 수분으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거나 벌레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소파의 내부 구조를 잡아주는 재료도 같은 소재를 쓴다. 까사미아는 벌레가 나온 가구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통해 소정의 절차를 거쳐 문제가 된 제품을 교환 또는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피해 고객들은 까사미아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입 후 1년이 지나 환불이 안 되니 방역 소독을 해 주겠다고 하거나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적절히 조치하겠다는 보증서를 써 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업체 측은 먼지다듬이의 발생 원인이 가구 외에도 주거 환경 등 다양하고, 벌레의 생존 기간이 1~6개월이므로 보증 기간이 훨씬 지난 제품까지 보상해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애프터서비스 기사 20명에 직원을 추가로 20명 투입해 소비자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불안해하는 고객을 위해 도의적 차원에서 1년 동안 문제 발생 시 처리를 도와준다는 보증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하단 매트리스는 벌레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장 처리를 한 뒤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침대 벌레 논란 까사미아, 환불 약속 뒷짐…또 소비자 우롱

    침대 벌레 논란 까사미아, 환불 약속 뒷짐…또 소비자 우롱

    2년 전 결혼하면서 침대, 장롱, 식탁 등 가구 등 700만원어치의 혼수가구를 까사미아에서 구입한 최모(34)씨는 여름만 되면 집안 곳곳에 출몰하는 벌레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언뜻 보면 뭉친 먼지처럼 보이는 먼지다듬이라는 벌레였다. 그는 최근 까사미아 가구에서 먼지다듬이가 나왔다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집안 가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까사미아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불만을 접수했다. 며칠 뒤 찾아온 애프터서비스 기사는 침대를 뜯어본 뒤 “보증기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환불은 어렵고 대신 방역 서비스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업체 잘못으로 품질에 문제가 생겼는데 무조건 환불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이것이 최선의 조치”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혼수가구로 인기가 많은 까사미아가 미숙한 소비자 대응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벌레가 나왔다는 지적을 받은 제품은 침대의 매트리스를 지지하는 하단 매트리스다. 원목과 철제로 만든 프레임에 천을 씌운 형태로 돼 있다. 하단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나무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무가 머금은 수분으로 곰팡이가 생기거나 벌레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소파의 내부 구조를 잡아주는 재료도 같은 소재를 쓴다. 까사미아는 벌레가 나온 가구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통해 소정의 절차를 거쳐 문제가 된 제품을 교환 또는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피해 고객들은 까사미아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입 후 1년이 지나 환불이 안 되니 방역소독을 해주겠다고 하거나,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적절히 조치하겠다는 보증서를 써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하단 매트리스뿐 아니라 까사미아에서 산 장롱과 화장대 등에서도 벌레가 발생했다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업체 측은 도장(페인트칠)이 된 원목가구에서 벌레가 나올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까사미아는 애프터서비스 기사 20명에 일반직원 20명을 추가로 투입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제품에서 직접적으로 벌레가 나온 흔적이나 곰팡이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 교환이나 환불은 어렵다”면서 “하지만 불안해하는 고객을 위해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하단 매트리스는 벌레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장 처리를 한 뒤 출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말이면 버스 몰고 시골 가는 ‘서울 의사’

    주말이면 버스 몰고 시골 가는 ‘서울 의사’

    국내 통증의학과의 권위자인 안강 교수는 12년째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예약 환자가 3개월이 넘게 꽉 차 있을 정도로 바쁘지만, 그는 주말마다 시골 구석진 곳을 찾아 어르신들의 허리와 어깨, 무릎, 근육 등을 무료로 치료해왔다. 8일 밤 10시 50분 방영되는 KBS 1TV 다큐공감 ‘서울의사, 버스 몰고 시골가다’ 편은 안 교수의 120시간의 의료봉사 기록을 따라갔다. 안 교수의 의료봉사는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됐다. 병증의 원인을 모르거나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병을 키워온 어르신들을 치료해 쾌차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 때문에 지금껏 꾀 부려볼 생각은 못했다. 왕진가방 하나로 시작했던 의료봉사는 3년 전 자비를 들여 중고 버스를 구입할 정도로 커졌다. 안 교수는 의료장비와 기구를 실은 버스가 정차하는 곳이 곧 무료 진료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버스를 먼저 구입하고 대형 운전면허에 도전했다. 3전 4기로 딴 대형 운전면허는 그에게 의사 면허보다도 더 따기 힘들었다. 시골 구석까지 의사가 직접 버스를 운전해 찾아온 것도 이상한데 그를 따라 버스에서 하차한 사람들은 더욱 놀랄 만한 인물들이다. 그의 아내와 20대 두 딸, 10대 두 아들 등 가족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이다. 의료 위생복으로 갈아입고, 어려운 의료기기를 주문해도 척척 안 교수의 손에 대령하는 모습이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닌 듯 능수능란하다. 그뿐 아니라 잘 다니던 대기업을 때려치우고 20년간 탐험가의 숙명을 선택했던 사진작가를 비롯해 화가, 전직 수학교사, 가수, 소설가, 개그맨, 도배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버스로 동행한다. 안 교수를 따라 자신들만의 또 다른 재능을 나누고자 왕진버스에 몸을 실은 것. 안 교수가 허리 굽은 어르신들의 통증을 치료하는 동안 누군가는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카메라에 담고, 누군가는 구수한 입담으로 마음을 치료한다. 또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으로, 누군가는 곰팡이 핀 집을 새 도배로 단장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쓰다듬는다. 바쁜 병원 일정에 쫓겨 늘 피곤하지만 안 교수는 시골행을 거르는 일이 없다. 시골 어르신들의 간절한 기다림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봉사를 통해 스스로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안 교수와 그의 일행들. 철마다 바뀌는 시골 풍경을 벗 삼아 시골 어르신을 만나러 달리는 왕진버스는 그 어떤 여행보다 설렘으로 가득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어둡고 퀴퀴한 어느 아파트 지하의 변신

    봉준호 감독의 2000년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에는 경비원(변희봉 분)이 드나들던 아파트 지하실이 나온다. 어둡고 침침해 대낮에도 무엇인가 튀어나올 것 같다. 도봉구 방학동 극동아파트 지하에도 그런 공간이 있었다. 천장에 하수관과 난방 배관이 얽혀 있고, 바닥에는 폐자재나 못쓰는 물건, 잡다한 공구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주민들이 좀처럼 찾지 않는 곳으로, 햇살 한줌 들어오기 힘들었는데 웃음꽃이 피어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온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이웃 사랑과 재능을 나눈 덕택이다. 지난달 말 문을 연 ‘햇살문화원’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구 지원과 주민의 자비 부담을 합쳐 1000여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투박하고 어설프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곳곳에 스며든 정성은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전문가 손길이 필요한 공사를 제외하곤 주민들이 직접 땀을 쏟았다. 거미줄, 곰팡이, 먼지, 쓰레기 등을 치우고 페인트를 칠해 장판을 깔았다. 부분 부분 마루를 얹었다. 비품도 정수기와 싱크대를 빼놓고 돈을 들인 게 없다. TV와 오디오, 책상, 책꽂이, 책, 테이블, 방석, 책상보까지 주민들이 앞다퉈 기증했다. 낡아서 부서진 가구는 손수 고쳐서 들여놨다.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역시 돈을 들인 건 할인점에서 구입한 발 정도. 기증받은 서예와 한지 공예, 말린 꽃과 잎으로 만든 압화, 손수건 공예 작품 등으로 벽을 꾸몄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리폼 작업을 위한 민들레 공방, 아이들을 위한 봉숭아학당과 미니 도서관, 어르신들이 TV를 보며 쉴 수 있는 쉼터, 차 한 잔을 즐기며 이야기할 수 있는 행복 카페 등이 차례차례 생겨났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분은 재능 나눔 공간이라는 점이다. 요가 강의는 정원 15명에 대기자만 30명이다. 80대 할머니까지 배울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열악한 주변 교육환경을 감안해 아이들에게 영어 동화를 들려주는 강의도 만들었다. 공예 강의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리폼 가구를 기증하는 등 봉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 강사로 일하는 이웃들이 선생님으로 나와 수준이 높다. 곧 풍수지리와 서예 강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삶의 지혜를 들려주는 고전 강의를 맡은 이미실씨의 경우 흥미로운 동네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도봉구역사지도사 양성 강좌까지 듣고 있다. 원영례 아파트 관리소장은 “재미있는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 커졌다”며 “모두에게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애썼지만 여전히 부족해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하니까 청춘이다

    일하니까 청춘이다

    ‘쉼터 아닌 일터에서 청춘 찾기’ 1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석관동 골목 단독 주택 지하 공간에 노인 8명이 둘러앉아 커다란 종이쇼핑백 접기에 열중하고 있다. 다소 서툴러 보이지만 진지한 자세는 전문가 못지않은 모습이다. 바로 위 1층은 석관 제1어르신사랑방. 노인들이 쉬거나 소일거리를 하는 경로당이다. 아래 지하 공간은 원래 창고였으나 오래전부터 방치돼 곰팡이가 슬고 어둡고 침침한 곳이었다. 지난 6월부터 뚝딱뚝딱 공사에 들어갔다. 구에서 노인 복지 사업을 하다보니 노인들로부터 쉬는 것보다 일하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한데 모여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마침 석관 제1어르신사랑방에서 빈 공간을 찾았다. 그렇게 1000만원을 들여 지난 9월 어르신 공동작업장 1호점이 탄생했다. 27.6㎡ 규모의 지하 공간은 이전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깔끔해졌고, 도란도란 작업할 수 있도록 탁자와 의자가 마련됐다. 구가 공간을 마련하자, 생명의전화 종합복지관이 주선해 지역 내 종이가방제조업체인 장위포장이 일감을 제공했다. 노인 15명도 모집했다. 이들은 월~수 1조 8명, 목~토 2조 7명으로 나뉘어 매일 오전 4시간씩 작업에 열중한다. 이렇게 한 달에 40시간 일하고 22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작업에 참여한 노인들은 조금 익숙해지니 하루에 한 명 당 50~60장 정도 접는다고 귀띔했다. 급여 받는 날이 얼마남지 않아 그런지 분위기가 좋았다. 어르신 쉼터를 어르신 일터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 덕택에 노인들은 청춘을 되찾은 모습이다. 유지환(74)씨는 “집에 홀로 있으면 온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가 있다”며 “여기에 나와 일을 하니 비슷한 또래와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또 용돈도 벌며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아서 좋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지역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긋지긋한 손발톱 무좀 잡는 레이저 치료기 등장

    지긋지긋한 손발톱 무좀 잡는 레이저 치료기 등장

    성인 남성 사이에서 아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무좀(조갑진균증)이다. 전체 인구중 4명 중 1명 꼴로 무좀을 앓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국민질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남성들뿐 아니라 여성들 사이에서도 무좀 환자는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은 바로 케토코나졸이다. 국내에는 총 26종의 케토코나졸 경구제가 시판중이다. 그런데 최근 이 케토코나졸이 간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고 판단돼 식품의약안전처가 사용중단을 권고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판매 및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케토코나졸을 사용하지 않고도 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국내에도 최근 손발톱 무좀치료 전문 레이저기기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사이노슈어(Cynosure) 사가 개발한 ‘핀포인트(Pinpointe)’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얻고 국내 시장에 선보여졌다. 핀포인트의 원리는 레이저를 이용해 손톱과 주변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곰팡이균을 파괴하는 것이다. 레이저 치료시 환자는 따뜻함을 느끼는 정도이고 고통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손발톱 레이저시술 횟수는 3~5회이며,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5~10분 정도로 매우 짧은 편이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한 번 치료 후 환자들의 71% 이상이 깨끗한 손톱의 성장을 보였으며, 치료 완료후에는 환자의 93%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무좀균은 레이저로 파괴하지만 새로운 손발톱이 자라나는 기간은 4~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깨끗한 손발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핀포인트의 제조사인 사이노슈어는 레이저치료시스템을 개발하고 피부와와 성형외과 및 기타 의료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 100여 개의 대리점을 두고 팔로마(Palomar)와 콘바이오(ConBio)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사이노슈어코리아라는 국내법인을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무젓가락 오래쓰면 암 발병률 5배 높아진다

    나무와 대나무를 사용해 만든 젓가락을 3개월 이상 계속 사용하는 사람은 그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나무젓가락 표면에 음식 성분이 부착한 뒤 강력한 발암성 독소로 변화하기 때문. 중국 위생부 식품위생기준 전문위원회 위원인 탕시량 후난 결핵예방센터 소장이 최근 위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중국 지역 언론 저장재선 등이 보도했다. 그 연구에 따르면 중국 나무젓가락의 경우 3~6개월간 계속 사용하면 나무젓가락에 부착한 식품 성분이 변해 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 등이 발생하며, 최악의 경우 아플라톡신이라는 1급 발암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고 한다. 아플라톡신은 아스페르길루스 플라부스라는 곰팡이균에서 발생하며 아플라톡신 B1을 비롯한 B2, G1, G2, M1 등의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플라톡신 B1은 천연물 중에서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졌다. 사람에 관한 급성중독의 예로는 인도와 타이, 필리핀,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보고되고 있다. 일회용이 아닌 대부분의 나무젓가락은 수차례 옻칠을 하고 있어 곰팡이가 쉽게 발생할 수 없지만, 코팅이 벗겨진 젓가락은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쪽방촌에 희망이 활활… ‘가·연·성 봉사’

    쪽방촌에 희망이 활활… ‘가·연·성 봉사’

    동대문구가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이불 청소 봉사를 하는 등 각 가정에 대한 맞춤형 복지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여름 특히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침구류에 진드기와 곰팡이 등 각종 벌레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유덕열 구청장과 직원, 자원봉사자 등은 28일 전농동 이삭공원에서 쪽방촌 주민들의 이불과 의류를 세탁하고 쪽방을 청소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위해 청소 봉사를 했다. 쪽방촌 주민들의 가구별, 연령별, 성별에 맞춰 제공하고 있는 ‘가연성 맞춤형 복지 서비스’의 하나다. 기존의 복지는 대체로 마을 단위로 이뤄졌다. 마을 주민에게 선풍기나 삼계탕을 전달하거나 몇몇 가구를 선정해 도배를 해주는 방식이었다. 이처럼 천편일률적인 복지 서비스보다 각 가정의 상황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가연성 복지 서비스’다. 가연성 서비스는 정형화된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작더라도 개인들에게 꼭 맞는 혜택을 전달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느끼는 만족감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연성 복지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 적십자봉사단과 태진 인터내셔널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렸으며 홈플러스 동대문점에서는 청소도구를 지원했다. 유 구청장은 “덥고 힘들 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며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쪽방촌 주민들이 건강을 잃지 않고 생활하도록 구가 앞장서서 각종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녹조·적조 확산 비상] “폭염탓, 가뭄탓” 대책 없는 환경부… 수질·정수관리 전전긍긍

    [녹조·적조 확산 비상] “폭염탓, 가뭄탓” 대책 없는 환경부… 수질·정수관리 전전긍긍

    녹조나 적조 현상 모두 플랑크톤이 과다 번식해 바다나 강의 색깔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플랑크톤의 색깔에 따라 적조 또는 녹조로 불린다. 적조는 바닷물에 유기물질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시작된다. 육지에서 유입되는 질소(N)와 인(P) 성분 증가와 연안 갯벌 감소도 적조 발생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 성분은 폭염과 높은 수온을 만나 플랑크톤 번식을 도와 바닷물의 산소 농도를 떨어뜨린다. 적조가 발생하면 용존산소(바닷물의 산소 농도)가 낮아져 어패류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이때 독성을 지닌 플랑크톤도 증가하는데 사람이 독성물질이 축적된 어패류를 먹을 경우 중독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녹조 현상은 수중의 식물성 플랑크톤인 조류 때문에 발생한다. 강이나 호소에 부영양화가 진행되면 조류가 대량 발생하여 녹조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조류는 남조류, 규조류, 녹조류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남조류는 독소(마이크로시스틴)를 생성하여 상수원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조류가 간암을 유발시키는 물질로 지정된 독성 물질을 지녀, 직접 마시지 않더라도 물고기나 물놀이를 통해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남조류는 인체의 간에 위해를 줄 뿐만 아니라 물고기 폐사 등의 피해를 유발시키고, 독소와 악취(풀·곰팡이 냄새)로 수돗물에도 영향을 준다. 정수장의 응집·침전 등 처리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용존산소 감소로인한 수중 생물 폐사와 해외에서는 남조류 독소에 의한 가축·야생동물이 폐사한 사례도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녹조로 우려되는 상황은 냄새와 정수처리 장애 등 상수원 문제에 국한되고, 외국과 같은 가축·인체피해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고 밝혔다. 조류는 주로 수온이 상승하는 봄철부터 늦가을까지 생긴다. 일반적으로 냉수성 규조류는 3~5월에 증식하고, 남조류는 일사량이 증가하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증식한다. 조류는 물의 표면에 떠다니다 밤이 되면 수중으로 가라앉고, 다시 낮이 되면 부상하는 상하이동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다. 적조나 녹조 발생은 수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미생물 번식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보통 바닷물 온도가 21~26도일 때 적조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폭염이 지속되고 바닷물 움직임이 적을 때 플랑크톤이 급증하고 적조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남해안의 적조에 이어 낙동강과 영산강에 녹조가 급속도로 번지자 수질관리 책임 부처인 환경부는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탓만 할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도 가뭄과 폭염 때면 어김없이 녹조가 발생했다가 비가 오면 사라졌다.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녹조가 전국으로 번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연일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정수처리 시설 등에 대한 실태 파악을 하느라 신경이 곤두서 있다. 정진섭 환경부 수질관리과장은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녹조가 확산될 것에 대비해 관계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현장순찰과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수·정수에 대한 수질 분석과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수돗물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조지아 커피 논란… “곰팡이 나왔는데 그냥 바꿔준다고”

    조지아 커피 논란… “곰팡이 나왔는데 그냥 바꿔준다고”

    코카콜라가 공급하는 조지아 커피 캔음료를 마시다 죽은 전복 모양의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코카콜라 측은 고객의 항의에도 별다른 해명 없이 “유통과정의 실수”라고만 밝혀 더욱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14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소비자 이모씨는 조지아 캔 커피를 마시던 중 죽은 전복 모양의 이물질을 발견했다. 크기도 캔 지름의 반 정도에 이를 만큼 컸다. 이씨는 코카콜라 측에 이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항의했다. 그러자 조지아 커피(코카콜라) 측은 구체적인 해명은 없이 “제품 환불 및 교환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코카콜라 측은 해당 이물질이 죽은 전복이 아니라 곰팡이 덩어리라는 말 뿐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러한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측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대형 업체가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태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네티즌은 “제품 제조 과정이든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든 소비자 입장에서 이해하고 응대했으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글로벌 기업이라고 코카콜라가 너무 오만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운동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생활속 발암물질/강대희 서울대의대 예방의학 학장

    [열린세상] 생활속 발암물질/강대희 서울대의대 예방의학 학장

    얼마 전 휴가지에서 우연히 보게 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생활 속 발암물질’이라는 주제의 토크쇼가 방영되고 있었다. 의료 전문가 패널과 연예인들이 실제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의 발암성을 설명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 중 발암물질이 포함된 물질을 알려줘 암 발생의 위험을 줄이고 경각심을 유발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과장된 반응과 전문가 패널의 발암물질 및 암 발생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사실을 단정적으로 발언하는 것을 보고 건강관련 정보가 잘못 전달될 경우의 피해에 대해 걱정이 됐다.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파, 화장실의 락스, 비타민까지도 발암물질이라고 하더니 피서지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발암물질에 대한 순위를 매긴 코너에서는 나무젓가락의 곰팡이에 있는 아플라톡신, 물티슈의 방부제, 즉석밥의 플라스틱 용기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번개탄에 직접 구워 먹는 삼겹살을 순위로 정하고 발암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특히 삼겹살을 직접 불에 구울 때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발생한다고 하더니 벤조피렌 발생을 줄이고자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하면 또한 치매를 유발한다고 겁을 준다. 어떤 물질에 발암성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동물실험 결과와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해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 수행한다. 위에서 언급한 아플라톡신과 벤조피렌만이 1등급 인체발암 물질로 분류돼 있고 전자파나 환경호르몬 등은 두세 등급 아래인 인체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돼 있다. 유해물질에 대한 위해도 평가는 위험도 확인, 양 반응 관계 추정, 노출 평가의 세 단계를 거치는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노출 평가다. 즉 독성 물질이라도 노출되는 양이 얼마인가에 따라 인체 내에서 그 물질의 독성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미 16세기에 활동한 독성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파라셀수스는 용량이 그 물질이 치료제인지 독극물인지를 결정한다고 했다. 또한 미국 버클리대학의 유명한 독성학자인 브루스 에임스는 파라셀수스의 정의를 더욱 발전시켜 ‘용량보정 발암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즉 독성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노출되는 양이기 때문에 어떤 물질의 독성을 평가할 때는 그 물질에 대한 노출 빈도와 양을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자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아플라톡신은 간암을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땅콩이나 옥수수의 곰팡이에서 검출되는 양이 워낙 적어서 실제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역학 연구에서는 간암과의 관련성이 입증된 사례가 많지 않다. 오히려 술은 적은 양을 마시면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많은 양의 장기적인 노출은 유방암, 간암을 비롯한 각종 암과 심혈관계 질환, 대사성 증후군까지 일으키는 가장 잘 알려진 유해물질이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술을 1등급 인체발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즉 발암성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노출의 빈도와 양이다. 과학적 연구를 통해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물질의 위해도 평가가 끝나면 그 물질에 대한 위해도 관리 단계에서는 확인된 정보를 이용한 정확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시청률 경쟁 때문에 자극적인 내용을 과학적 검증이 없는 상태로 내보내는 방송사와 검증되지 않은 건강 관련 정보가 수도 없이 올라오는 인터넷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시청자나 네티즌의 판단과 주의에만 맡겨 놓을 수 없다. 어떤 정보가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작성된 정보인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각종 상업광고와 연계돼 부가적인 피해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건강 정보의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시민들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의학 및 건강 관련 정보에는 전문가 인증제가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 최근 한국과학기자협회는 2015년 세계과학기자총회를 한국에 유치했다. 자극적이고 여론 호도 식이 아닌, 국민건강을 바르게 지킬 수 있는 의학 및 건강 정보의 제공 체계가 세계과학기자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 내 방이 방긋방긋… 행복이 ‘활짝’

    내 방이 방긋방긋… 행복이 ‘활짝’

    금천구 김모(72) 할머니는 ‘쓰레기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혼자 어렵사리 생계를 꾸리느라 이곳저곳에서 주워 온 폐지가 방안 가득 천장까지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여름철이면 습기가 차올라 곰팡이가 슬고 썩기도 했다. 이웃에까지 악취가 날 정도였다. 그랬던 할머니의 방이 지난해 여름 화사하게 바뀌었다. 도배·장판 교체 기술자부터 폐지 수거 자원봉사자,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창고 같던 방을 사람 냄새가 물씬 나게 만들었다. 방에선 1t 트럭 3대 분량의 폐지가 나왔다. 당시 할머니는 보랏빛 꽃무늬 벽지를 낯설어하면서도 신혼집 같다고 모처럼 밝게 웃었다. 금천구 행복수리봉사단, 사랑의 보일러 나눔 봉사단이 다시 기지개를 켰다. 저소득층 가정에 행복한 삶의 공간을 꾸며 주기 위해 최근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봉사단은 경제적인 이유로 집 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찾아가 도움을 건넨다. 새로 도배를 하고, 장판을 교체하고, 차양제품을 설치하거나 보일러도 점검해 준다. 지난해에는 500여 가구의 주거 공간을 새롭게 꾸몄다. 올해는 보다 다양한 봉사단체와 후원 업체가 손을 잡았다. 특히 지역 방역 업체가 동참하는 등 여름철 쓰레기나 폐지 더미로 악취가 심한 가구를 발굴해 청소와 방역을 동시에 진행한다. 사업 대상 가구는 물론 그 주변까지 밝게 만드는 ‘희망 온돌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저소득 가구 어린이 아토피 개선 사업도 펼친다. 청결하지 못한 주거 환경이 아토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소와 함께 펼치는 시범 사업이다. 취약 계층 가운데 아토피 피부질환을 앓는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실태를 조사하고 꾸준한 주거 환경 개선과 지속적인 연구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구민의 힘으로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게 희망 온돌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더불어 잘사는 금천이 되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기업과 손잡고 복지 넓히는 자치구들] 양천구 취약층 비새는 지붕 고치기

    서울 양천구가 지역 자원봉사자, 기업 등과 손잡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정된 자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지 서비스를 민간과 함께 펼치는 것이다. 양천구는 31일 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정보기술(IT) 재능나눔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정보활용 격차가 지식격차로 바뀌고 다시 소득격차로 이어지는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IT활용에 재능을 지닌 자원봉사자로 찾아가는 맞춤형 봉사단을 구성했다. 재능나눔 형식으로 운영되는 봉사단은 정보통신자격증소지자와 컴퓨터 장애처리 가능자, 정보화 교육 가능자 등 20여명으로 꾸렸다. KT ‘IT 서포터즈’에게 관련 자원봉사 교육을 마친 이들은 1일부터 거동불편 장애인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등을 방문, 컴퓨터 점검과 수리 등에 나선다. 구는 삼성물산과 함께 주거취약계층을 상대로 사랑의 집수리 사업도 펼친다. 경제적 부담으로 지붕이 새거나 곰팡이가 끼어도 내버려두는 이웃을 찾아 도배와 장판, 방수공사 등을 해주기로 했다. 이번 집수리 사업은 가구당 100만원씩 지원하는데 33가구가 대상이다. 사업비는 전액 삼성물산에서 지원한다. 삼성물산 임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봉사단과 양천지역자활센터 주거복지사업단으로 이뤄진 집수리 작업반 80여명은 31일 1차 10개조로 나뉘어 10가구에 집수리를 끝냈다. 구 관계자는 “자치구 지원만으로 어려운 이웃을 모두 도울 순 없다”면서 “기업이나 지역 자원봉사자와 손잡고 복지 사각지대를 조금씩 좁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新 대한민국 24시] (2)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살기

    기자라면 화르륵 불타오르는 현장에 대한 로망이 조금이나마 있게 마련. 그런데 김샜다. 오전 9시 20분 동주민센터를 나설 때 뭔가 화끈한(?) 거리가 있을까 싶어 이것저것 물었다. 네 마음을 안다는 듯 빙긋 웃더니, 얼굴 표정만큼이나 생글거리는 답을 내놨다. “저흰 다른 곳에서 상당히 부러워하는 동주민센터예요. 인원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데다 큰 대학들이 있고 상권이 발달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적은 편이어서 부담이 덜한 편이거든요. 다른 동에서 오고 싶어하기도 해요.” 하기야 동주민센터에 걸린 관내지도를 봐도 구역 면적의 절반이 연세대, 이화여대다. 그래도 늘어난 복지 업무 때문에 코피를 쏟거나, 아니면 제대로 된(?) 민원인을 만나 곤욕을 치르는 풍경은 없을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일일이 찾아다니는 가정방문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예요. 동주민센터나 구청 사무실에서만 만나면 생떼를 쓰거나 욕을 하거나 곤란하게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직접 찾아가서 설명을 드리면 그다음부터는 이해하시게 돼요. 아주 거친 분들의 경우엔 여전히 냉담한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 경우에도 최소한 욕설이나 협박문자 같은 건 절대 안 하시게 되죠.” 자꾸 얼굴 들이미는데 당할 재간이 있겠느냐는 얘기다. “우리끼리 ‘기본 1시간’이라 부르는 ‘블랙 리스트’가 당연히 있죠. 그런데 그런 분들에겐 얼굴보고 말 들어주는 게 최고의 대응법이에요. 몇 번 겪다 보면 욕설이나 터무니없는 요구 같은 것들이 가라앉게 되거든요.” 김효정(39)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남가좌동, 홍제동, 구청, 북가좌동 등을 거쳐 신촌동으로 온 지 3년 정도 됐다. 지난 23일 10년차 베테랑 사회복지 공무원인 김씨를 따라다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의 하루를 체험해보기 위해서다. 현장 우선 원칙에 따라 출근하자마자 오전 3명, 오후 3명의 방문자들에 관한 정보를 챙기더니 이내 짐을 싸서 길을 나섰다. 신촌동 주민 1만 8000여명 가운데 복지 대상자는 900명 정도다. 기초생활수급자 318명, 홀몸노인 70명, 장애인 545명 등이다. 이 가운데 동주민센터에서 방문대상으로 추려낸 이들은 400명 정도. 동주민센터 직원은 15명이고 이 가운데 복지업무는 7명이 담당한다. 팀장 빼고 6명이 2명씩 조를 짜서 현장방문을 다닌다. 원래 사회복지 공무원은 김 주무관 딱 혼자였다. 동주민센터를 생활복지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 서대문구에서 추진한 동복지허브화 사업의 바람을 타고 사회복지직이 1명 더 배치됐고, 행정직 5명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게 됐다. “예전에도 가정방문 같은 게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때도 상담하고 방문하고 그런 활동을 다 했는데, 복지 업무는 늘어나는데 인원은 부족하고 안에서 할 서류작업들이 많다 보니까 자주 나올 엄두를 못 냈지요. 그런데 동복지허브화 사업을 하면서 그 부분이 해결된 거죠.” 사회복지직을 소수의 곁다리 직군으로 취급해온 관행을 깨야 현장복지가 성공할 수 있다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지론이 효과를 본 셈이다. ■김효정 신촌동주민센터 주무관이 현장에서 하는 일은 무더위에 장마까지 며칠 오락가락하다 보니 하늘엔 간간이 구름이, 길에는 습기가 가득하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내달리듯 걸어간다. 창천교회 맞은 편 골목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허름한 무허가집들이 보인다. 기차길 옆 언덕을 따라 지어졌다. 언덕 경사를 이용하다 보니 집도 계단처럼 만들어지는 바람에 집안 구조가 특이하다. 할머니 예쁜 손녀는요… 문화바우처로 책 사주세요 첫 방문지는 A(81) 할머니 댁. 부엌 하나 딸린 방이라지만 거의 한 몸 눕히는 고시원 수준이다. “이래 거지처럼 삽니다.” 방안에 자리 잡고 앉자 A 할머니는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런저런 넋두리들을 늘어놓는다. 김 주무관은 할머니의 기나긴 넋두리 틈을 비집고 들어가 식사, 빨래, 치아 건강 등 확인할 것을 다 확인한다. 할머니들의 18번 레퍼토리, 손자 자랑이 이어지자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에서 제공하는 ‘문화바우처카드’를 권했다. 예쁜 손자에게 책이라도 사다주라는 뜻이다. 상담을 마치고 나서는데 A 할머니가 “이래 자주자주 보니까 남 같지 않고 허물없어서 좋아요”라며 씩 웃는다. 김 주무관도 “복지대상자분들은 대개 주변과 단절된 분들이 많은데 저분은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해서 마음이 놓이는 분”이라 했다. 할아버지 치매는요… 요양보호사 제도 써보세요 두 번째 방문은 B(75) 할아버지와 C(72) 할머니 부부. 화가였다더니 다세대주택 지하방에는 그림이 잔뜩 있다. 그런데 그림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창문도 없고, 볕도 들지 않는다. 눈에 띄게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B 할아버지는 중풍에다 치매증세까지 겹쳐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C 할머니는 몸이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병 때문에 괴팍해진 B 할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며 하소연과 눈물을 쏟아낸다. 김 주무관은 장기요양보험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요양보호사를 불러 할아버지를 맡기면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잠깐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슬쩍 밖으로 나와 황도원 주무관과 얘기를 주고받았다. 황 주무관은 마침 혼쭐이 난 참이다. A 할머니 댁에 방충망을, B 할아버지 댁에는 형광등을 갈아주기 위해 동행했다. B 할아버지가 형광등을 갈아주는 방법까지 참견해 잔소리를 한 탓이다. “아우, 저 정도는 양반이세요. 그때 그때 감정조절해서 대응하는 게 정말 어려워요. 어쨌든 도와드리는 게 목표니까 최대한 잘 대응을 해야죠” 황 주무관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틈틈이 익힌 색소폰 솜씨를 뽐낸다. 솜씨? 전국적으로 공개된 적 있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와 색소폰을 분 것. 황 주무관의 아들은 연예인 광희다. 곰팡이 벽지는요… 자원봉사자 연결시킬게요 가족관계가 모두 단절된 72살 할머니, 92세로 관할 지역 내에서 최고령인 할머니를 만난 뒤 오후 들어서는 D(80) 할아버지와 E(70)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이때는 오경찬 신촌동장도 동행했다. 큰 비가 내린 뒤라곤 하지만 집안에 습기가 한가득이다. 벽지가 누렇게 다 변했다. E 할머니는 그래도 요즘 폐지 값이 올라서 그럭저럭 사정이 괜찮다고는 했지만, 도배장판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했다. 김 주무관은 도배장판을 서비스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오 동장이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거라 비전문적이니까 너무 잘못 발랐다고 타박하지 마세요”라고 농담을 툭 던지자 E 할머니는 연신 “아이고 매번 너무 미안해서…”라며 말끝을 흐린다. 이 복잡한 서류는요… 전세금 도와준단 얘기네요 마지막으로 F(80) 할아버지 댁을 들렀다. F 할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김 주무관을 방으로 데려간다. “구청에서도 나오고 복지관에서도 나오는데 난 우리 효정이가 제일 좋아.” 그러고선 막 웃더니 서류 하나를 꺼내든다. LH공사에서 보낸 전세임대 통지서다. 김 주무관이 오길 기다렸다가 설명을 들으려 했던 참이라 했다. “할아버지, 이건 전세계약 때 전세금의 95%를 LH공사에서 내주고 매달 임대료 명목으로 0.2% 정도 되는 돈을 이자로 받아가는 제도에요. 임대주택은 너무 대기자들이 많으니까 이게 더 나을 수 있어요.” 김 주무관이 차근차근 설명했다. 오전 오후에 걸친 가정방문을 마치고 김 주무관은 동주민센터로 복귀했다. 그러고는 ‘사통망’, 그러니까 사회복지공무원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트린다는 그 사회복지통합전산망 앞에 앉아 오늘 상담 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친우관계, 건강, 복지, 주거, 환경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꼼꼼하게 기록해 나가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상담일지도 쓰고, 개개인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기록하고,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 도움을 구할 만한 사항이나 동주민센터가 운영하는 나눔게시판에 올릴 얘기들도 구분해 정리했다. “복지 관련 법이나 제도로 규정된 것은 저희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돼요. 정말 눈여겨볼 부분은 사각지대죠. 혹시 도움이 필요한 데도 못 받는 사람은 없는지, 국가의 공적 부조가 안 된다면 민간단체와 어떻게 연결시킬 방법은 없는지를 늘 고민하고 삽니다.” 또 내일 만날 어르신들에 대한 기존 상담 정보를 확인하고 전화로 약속을 잡는 등 상담 준비에 들어갔다. 사통망과 욕설 공포는요… 결국 현장에 답이 있는 거죠 사회복지 현장에서 뛰는 공무원들의 바람은 뭘까. “사회복지공무원 자살 사건이 났을 때 서울시에서 한 번 의견을 모아서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모두 말했던 게 수당 인상이나 처우 개선 같은 게 아니라 행정직 공무원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맡으면 인사상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거였어요. 행정직 분들이 사회복지 업무를 안 하려는 이유가 사통망 같은 전산시스템 문제와 민원인들을 직접 상대하기 힘들다는 두 가지 이유에서거든요. 사통망은 쓰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민원인은 자꾸 만나다 보면 친숙해져요. 현장에서 복지를 강화한다면 그런 방향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김 주무관은 요즘 무척이나 긍정적이라 했다. “어쨌든 지금은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는 때”이니까 말이다. 글 사진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수해 침수주택 곰팡이 무료 진단받으세요

    수마가 할퀴고 간 침수 피해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환경성 질환 예방에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침수 피해를 입은 강원도·수도권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2개월간 ‘실내환경 진단·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무료진단 대상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한 200가구로 ▲저소득층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을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실내환경 진단항목은 곰팡이, 휘발성유기화합물, 폼알데하이드, 집먼지진드기,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6개 항목이다. 또한 수인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 세균 5종(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이질균, 레지오넬라균, 대장균)도 포함된다. 진단 결과 개선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50가구)되면 전문업체를 통해 곰팡이 제거작업을 벌이며, 사회공헌 협약 기업의 지원을 받아 무상으로 벽지와 장판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해 줄 방침이다. 이 사업에 동참하는 사회공헌 협약기업은 삼성전자㈜, 코웨이㈜, 한화L&C, 삼화페인트㈜, 에덴바이오벽지㈜ 등 5곳이다. 전문가들은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의 실내는 곰팡이, 병원성 세균 등이 번식하여 가려움증, 기침 등 각종 환경성질환이 발생하기 쉽다”면서 “곰팡이는 마른걸레에 식초를 묻혀 닦아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환경부 이호중 보건정책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 폭우, 폭설 등으로 인해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내환경 유해인자 제거·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건강한 실내환경 조성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복지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냉장고 채우고 보일러 고치고… 통장의 현장복지

    “시간과 마음을 조금씩만 더 낸다면, 복지 통장 어렵지 않습니다.” 26일 서울 서대문구청 대강당 연단에서 통장 224명을 앞에 두고 사례 발표를 한 조신희 충현동 14통장은 힘주어 말했다. 서대문구의 트레이트 마크는 동복지허브화 사업. 정보통신(IT)기술의 발달에 따라 단순하고 반복적인 민원업무를 자동기기로 대체하고 현장 확인이 필수인 복지업무에 힘을 더 쏟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문석진 구청장은 동장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동조직을 복지직 위주로 개편한 뒤 동장과 통장 협업으로 세심하게 현장을 살피는 복지체계를 만들어 왔다. 이 모델은 박근혜 정부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특강은 그 동복지허브화 사업의 최전선에서 뛰는 일선 통장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토록 마련한 자리다. 조 통장은 지난 4월 구정 홍보물을 전달하다 우연히 발견한 어르신의 사례를 얘기했다. 홀로 계신 95세 할머니는 오래되고 낡아 어두침침한 집에서 눈까지 어두워 더 희망이 없이 살고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젊을 때 농약이 들어가 한눈을 실명했고 다른 쪽 눈은 백내장, 녹내장으로 수술까지 했으나 차도가 없었단다. 게다가 고혈압으로 약을 먹고 있고, 치아도 별로 없어 김치를 갈아서 먹거나 오이냉국 같은 가벼운 마실 거리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런데 따로 사는 아들이 있었다는 점. 그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지 못했다. 이 문제를 고민하다 동주민센터에 문의했다. 결국 노인생활 안전관리사가 정기적으로 할머니 댁을 방문해 근황을 확인하기로 했다. 지난해 여름 때의 기억도 꺼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파킨슨병을 앓는 70세 할아버지였다. 지붕은 비가 새고, 벽엔 곰팡이가 가득했다. 보일러는 고장 나 따뜻한 물도 없었다. 집주인은 미국에 있어 연락조차 잘 닿지 않았다. 동주민센터에 다시 상담했더니 직원들이 달려와 비가림 천막을 설치하고, 사회복지관에서 도배를,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보일서 수리를 맡아 해결해줬다. 조 통장은 “우연찮게 어르신들 집을 방문해서 저간의 사정을 듣고 동주민센터에 알린 것은 아주 사소하지만 그 덕분에 독거노인 분들이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휴대전화에는 홀로 되신 동네 어르신의 전화번호가 20개 정도 있는데, 그런 경험 때문에 이분들을 살펴보는 게 더욱 중요한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장마철 수자원 확보 가치 2470억”… 오염물질 제거 등 환경 순기능도

    [주말 인사이드] “장마철 수자원 확보 가치 2470억”… 오염물질 제거 등 환경 순기능도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피해에 신경이 곤두선다. 서울 강남과 광화문 일대 등 도심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장마철에는 불쾌지수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기업과 상인들에게 있어 장마는 그야말로 ‘불청객’이다. 우리 경제 활동과 산업, 일상 생활에 적잖은 피해를 준다. 그러나 장마의 순기능도 적지 않다. 때때로 천문학적인 금전적 손실과 인명 피해를 낳기도 하지만 수자원 확보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다. 지루한 장마철에 집 나서기를 꺼려하는 ‘방콕족’을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장맛비를 뿌리는 장마전선은 주로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한반도를 거쳐 북상한 뒤 소멸된다. 고온다습한 열대기류가 지역적으로 집중호우를 뿌려 곧잘 피해를 준다. 기상청이 1961년부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짧은 장마 기간은 6일로 1973년 남·중부 지방에서 6월 25일에 시작해 같은 달 30일 끝났다. 반면 가장 길었던 장마 기간은 1969년 남부 지방에서 진행된 48일(6월 25일~8월 11일)로 나타났다. 최근 40년의 장마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해는 2006년으로 전국 평균 699.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곳은 1985년 여름의 제주도로 강수량이 1119㎜였다. 전문가들은 장마로 인한 손실만큼이나 경제학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장마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주로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호우로 인한 재해는 연평균 5회 정도 발생한다. 태풍 피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호우 피해를 본 해는 1998년으로 2만 4000여명의 이재민과 324명의 인명피해, 1조 2900여억원의 재산 손실이 있었다.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호우 피해는 2011년 7월 26~28일 장마가 끝난 후 수도권에서 내린 비다. 사흘 동안 서울에 평년 연 강수량의 41%인 595㎜의 비가 내렸고 서초구 우면산 등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1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주택침수, 정전 등으로 인한 재산 손실만도 2500억원에 이르렀다. 김병식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21일 “장마 이후 땅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집중된 장맛비는 막대한 홍수 피해를 일으키지만 수자원 확보와 환경보전 측면에서 그 가치를 과소 평가할 수 없다. 국립기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0년의 연평균 총강수량은 1343㎜로 이를 전국적인 수자원 확보 측면에서 환산하면 9097억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장마 기간의 평균 강수량은 27.1%인 364㎜로 247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바로 댐에 저장돼 생활 용수나 농업 용수로 활용되거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김백조 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과장은 “장마가 없다면 모내기 이후 가장 물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농업용수 확보가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장마 기간에 오는 많은 양의 강수는 고갈된 지하수층에 물을 공급해 이후 봄철 가뭄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환경 보호에 있어서도 많은 역할을 한다. 장마 기간 중에 내리는 비는 공기중에 떠 있는 먼지와 분진, 중금속 등 오염 물질을 제거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순기능을 수행한다. 서울시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 공기 1㎥당 평균 60㎍를 넘는 미세먼지 농도가 장마철이 지난 7, 8월에는 각각 28㎍, 22㎍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기간 중 강수는 이 밖에 수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며 도시의 ‘열섬 효과’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장마가 길어지면 이후 이어지는 무더위 기간이 짧아진다. 김 과장은 “미래에 예상되는 국가적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대기 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장마의 긍정적 효과가 그 사회적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킹맘 진민경(31)씨는 중부 지방에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된 지난 18일 저녁 장을 보기 위해 동네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진땀을 뺐다. 한 손은 어린이집에서 데려온 세 살짜리 아들의 팔목을 붙잡고 한 손에는 우산을 들었다. 커다란 비닐봉투 2개를 팔뚝에 걸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더욱 고역이었다. “장마철에 다시는 혼자 장을 보러 오지 않겠다”고 결심한 진씨는 그날 이후 동네 대형마트의 배달 서비스를 하루가 멀다하고 이용하고 있다. ‘장마철, 발에 물 묻히지 마시고 집에서 시원하게 쇼핑하세요. 배달은 저희가 해 드립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진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자메시지로 품목을 적어 보내기만 하면 집 앞까지 배달되는 데다 비가 오는 날이면 겪어야 하는 교통 체증과 각종 짐의 부담에서 해방된 진씨는 “장마철 장보기가 겁나지 않는다”고 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장마철을 맞아 외식도, 쇼핑도 귀찮다는 ‘장마철 방콕족’이 늘고 있다. 세찬 빗줄기를 피해 집으로, 실내로 파고드는 소비자 때문에 마트와 백화점, 옷 가게 등 업계에서는 “장마철은 곧 비수기”라며 울상을 짓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마철에 최적화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쏟아져 나와 방콕족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로, 한편으론 ‘그동안 미뤄 왔던 성형 수술을 하기에 적합한 시즌’이란 달콤한 말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장마철은 이제 여름 성수기에 못지않은 마케터들의 타깃 시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는 장마철 방콕족들을 노린 먹거리 기획전을 속속 내놓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부침개와 각종 전, 막걸리 등 비가 오는 날이면 문득 생각나는 음식을 마케팅의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부침개·막걸리와 관련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부침가루와 호박, 감자, 계란 등 부침개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재료 10개 품목 가운데 2개 이상을 동시에 사면 가격의 20%를 깎아 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철이 시작된 6월 29일부터 1주일간 매출을 한 해 전과 비교해 보면 막걸리, 부침가루 등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20.6%, 26%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일부 음식점은 비가 내릴 때만 기습적으로 음식값을 깎아 주거나 덤을 주는 ‘게릴라성 이벤트’로 고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전문점 S식당은 비가 내릴 때 매장을 방문하면 특선우동과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고 패밀리 레스토랑 B사도 기상청 발표를 기준으로 5㎜ 이상 비가 내리면 매콤한 맛의 파스타를 30% 할인해 판매한다. 장마철 특수를 노린 ‘성형 수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도 쏟아지고 있다. 장마철은 비를 핑계로 외출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여름휴가 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에 성형을 계획한 여성들에게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병원 정보를 얻고 성형 시술비 중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앱 ‘메디라떼’, 눈·코선·가슴 등 가상으로 성형 결과를 볼 수 있는 ‘레알 성형’, 진료비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병원견적 넘버원’ 등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앱 마켓에서는 날씨 관련 앱이나 장마 시즌에 인기가 많은 ‘혼자놀기’용 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T스토어는 테마추천관에 ‘웨더퐁’ 같은 날씨 앱과 심리테스트, 무료 음악감상, 카메라, 각종 유형 테스트 등 장마 관련 콘텐츠를 모아 제공한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은 ‘장마용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제습제, 빨래 건조대, 우산, 곰팡이 제거제 등 장마와 관련된 상품들을 30~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가전업체들도 제습기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쥐 2만마리 몰살 가능…맹독 파란 개구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남미 코스타리카와 브라질의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청독화살 개구리. 몸길이 2.5cm에 불과하는 이 개구리는 현재 서식지의 감소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한 희귀 개구리를 영국 ‘왈포드 앤 노스 슈롭셔 칼리지’(Walford and North Shropshire College)의 한 실험실에서 인공 번식에 성공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실험을 이끈 사이먼 멧칼피 연구원에 따르면 다양한 환경에서 개구리알들을 철저히 관리했지만, 중간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 좀처럼 올챙이로 부화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 없는 노력 끝에 올챙이로 부화시켰다. 이후 마른 땅 위에서도 살 수 있는 암수 한 쌍의 개구리가 될 때까지 성장시켰다고 한다. 한편 청독화살 개구리는 선명한 파란색에 검은 얼룩 무늬가 특징이다. 이 개구리 한 마리는 생쥐 2만 마리나 성인 10명을 단번에 죽일 수 있는 맹독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제소금’ 활용해 장마철도 슬기롭게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장마도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마는 국지성 폭우와 함께 7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짧은 시간에 집중 폭우가 내리게 되면 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진다. 장마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식중독 등의 건강 문제로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습한 장마철에는 여러 가지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 정제소금을 이용하는 것도 장마철을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다. 전문가를 통해 그 방법을 알아봤다. 첫째, 세균 번식이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둘째, 과일이나 야채를 씻을 때 불순물이 없고 깨끗한 정제소금을 풀어 씻으면 소금의 살균 소독 작용을 통해 더욱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셋째, 도마는 칼로 생긴 홈으로 음식물이 끼어 여름이면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수세미에 정제소금을 뿌려 문지르면서 씻어내면 세균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넷째, 장마철에는 습한 환경으로 집안에 곰팡이가 피거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집안을 자주 환기해주고 제습기 등을 활용해 습도를 낮춰 주는 것이 좋다. 제습기가 없다면 소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소금은 흡습성이 강해 주변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향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집안을 청소할 때 고순도의 정제소금을 방바닥에 뿌리고 5~10분이 경과한 뒤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더욱 뽀송뽀송해진 집안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산 정제소금은 중금속 및 화학물질 등 오염물질 혼입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정제소금 등 생활의 지혜를 잘 활용하면 여름철 불청객인 장마철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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