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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르기 비염, 코가 아니라 폐를 치료해야

    알레르기 비염, 코가 아니라 폐를 치료해야

    요즘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끊이지 않는 소리가 있다. 기침과 재채기 그리고 코훌쩍이는 소리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기약 없이 나오는 재채기와 줄줄 흐르는 콧물, 심한 코막힘 증상은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정신까지 쏙 빼놓는다. 얼굴 중앙에 자리한 코는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가장 먼저 거치는 인체기관이다. 숨을 쉬면서 들이마신 공기는 0.25초 만에 인체에 적합한 온도인 35도로 만들어진다. 코는 공기 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정화기능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이러한 콧속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자극물질인 항원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항원인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 신체에 침입했을 때 코가 과민하게 반응하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를 오래 앓거나 과로로 면역기능이 떨어져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이 대중적인 질병으로 보편화되면서,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스테로이드제 치료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치료 효과가 일시적일뿐더러 완치는커녕 부작용만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더 커져 만성 비염으로 발전하기 쉽다”며 “게다가 비염의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재발률도 높아지므로 초기에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에 자주 걸린다는 것은 그만큼 몸의 면역체계가 약해져 있다는 신호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리 몸을 나쁜 병원균에서 지켜주는 편도선과 폐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기혈 순환을 돕고 폐 기능을 강화해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의 중심인 편도선이 강화된다. 편도선이 튼튼해지면 콧물과 코막힘,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들이 활성화되어 자가 치유능력이 높아진다. 서 원장은 “이것이 단순히 병증만 치료하지 않고, 몸 전체의 흐름과 문제를 진단해 알레르기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온도와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날씨가 춥다고 창문을 닫은 채 난방만 하면 실내 공기가 오염되므로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환기를 시키면 공기 중 습도가 낮아지면서 각종 유해 세균의 밀도 또한 함께 떨어진다. 하루에 적어도 세 차례 30분씩 환기를 시키는 게 좋다. 또한 평소 빠르게 걷기와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폐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美 연구)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美 연구)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감기가 유행하는데, 최근 해외 연구팀은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에 더 자주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연구팀은 여성 53명, 남성 34명에게 각각 인플루엔자 백신을 주사한 뒤 면역반응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훨씬 강하게 대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결과는 호르몬의 영향인데,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의 감기 바이러스 면역력이 여자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감기에 자주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강한 항체 면역력이 있으며, 이는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일반적 수치의 남성보다는 더 나은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여성에 비해서는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성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균, 기생충 감염 등에 여성보다 더 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마크 데이비스 면역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별, 그리고 면역 반응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면서 “하지만 남성이 왜 강한 근육과 거친 턱수염,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 등 강한 면모에 반해 유독 약한 면역시스템을 가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이유는?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 더 잘 걸린다…이유는?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감기가 유행하는데, 최근 해외 연구팀은 남자가 여자보다 감기에 더 자주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연구팀은 여성 53명, 남성 34명에게 각각 인플루엔자 백신을 주사한 뒤 면역반응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훨씬 강하게 대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결과는 호르몬의 영향인데,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의 감기 바이러스 면역력이 여자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감기에 자주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강한 항체 면역력이 있으며, 이는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일반적 수치의 남성보다는 더 나은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여성에 비해서는 감기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성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곰팡이균, 기생충 감염 등에 여성보다 더 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마크 데이비스 면역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별, 그리고 면역 반응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라면서 “하지만 남성이 왜 강한 근육과 거친 턱수염,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 등 강한 면모에 반해 유독 약한 면역시스템을 가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3 하반기 히트상품] 나노드론아시아 ‘나노드론’

    [2013 하반기 히트상품] 나노드론아시아 ‘나노드론’

    ‘나노드론(NANODRON)’은 정전기학적인 분리 원리로 공기를 분리하고 그 속의 초미세 입자들을 묶어내는 새로운 방식으로 작동되는 공기청정기다. 공기 중의 모든 유해입자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포자), 알레르기 항원,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배기가스, PCB 등을 1나노미터(nm, 10억분의 1m)로 완멸해 중화시키며, 모든 악취의 원인을 제거한 후 고갈된 오존을 전환해 산소와 같은 공기를 내보낸다. 본래 의학적인 용도로 개발됐을 정도로 공기 중의 박테리아와 세균 등을 깔끔하게 없앤다. 이런 나노드론의 기술은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에 화학전 대비 군수 장비 및 구급차의 공기정화시스템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나노드론은 독일 고속철 ICE, 베를린 국립도서관, 바덴바덴 카지노, 프랑스 파리 및 아테네 공항을 비롯한 유명 공공장소에 설치돼 있다.
  • 공기청정기 ‘AirEngine’, 이중팬 구조로 초미세먼지 제거

    공기청정기 ‘AirEngine’, 이중팬 구조로 초미세먼지 제거

    ㈜한국리모텍이 오는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이어지는 국내 가정 생활용품 박람회 ‘메가쇼 2013 시즌3’에 참가, 신상품 공기청정기를 국내에 소개한다고 밝혔다. 제품은 일본 발뮤다가 제작한 공기청정기 ‘AirEngine’로, 행사가 끝난 9일부터는 온라인 몰에서 예약판매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체에 따르면 AirEngine은 기존의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공기청정기이다. 발뮤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터보팬과 그린팬이 탑재되어 있는 이중 팬 구조로, 강력한 공기순환기류를 생성하여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는 원리다. 부유물질은 물론 초미세먼지를 20여 분 안에 90%이상 제거한다고 한다. 관계자는 “일반적인 공기청정기는 팬을 이용하여 오염된 공기를 필터를 통해 불순물만 걸러내는 형태이기 때문에 흡입된 오염 공기로부터 발생된 세균의 번식까지는 막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전하며 “이에 반해 AirEngine은 특수 기술이 도입된 360°효소필터에 용균 효소가 코팅되어 있어 필터 표면에 접촉된 세균을 분해하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활동을 억제하며 세균 번식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AirEngine는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최대 분당 10,000L의 공기를 송풍하여 실내 공기의 질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주는 제트클린 모드가 눈에 띈다. 강력한 순환기류를 통해서 실내의 모든 공기의 90% 이상을 정화시켜주는 것으로 인간이 하루에 호흡하는데 필요한 공기가 10,000L인 점을 감안하면 그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또 제품은 촉매가 들어있는 탈취 유닛을 제공, 포름알데히드와 암모니아 등의 악취 성분에 직접 작용하게 한다. 안전하게 냄새를 제거, 항상 쾌적한 공기 속에서 생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중국발 스모그, 초미세먼지(PM 2.5)를 제거해준다는 AirEngine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balmuda.co.kr)나 ㈜한국리모텍 고객센터(02-3271-706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해결책,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 출시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해결책,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 출시

    중국발 스모그로 한반도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언론을 통해 스모그 속 초미세먼지가 폐암 및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스모그가 각종 호흡기 질환과 천식, 아토피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퓨어 솔루션 코리아가 공식 수입하는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는 미국정부와 헬스웨이(미국 공기정화기 전문업체)가 공동으로 연구하여 개발한 제품이다. 초미세먼지와 세균제거에 최적화 된 살균여과 시스템(DFS)을 도입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DFS시스템은 5단계의 포스트 필터로 구성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는 물론 병원균 바이러스,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걸러준다. 1차적으로는 머리카락, 애완동물의 털, 먼지 등의 입자와 각종 냄새 등을 걸러주며 16~18KV의 강력한 전기에너지를 통해 병원균 바이러스, 곰팡이, 진드기, 알레르기 물질 등을 멸균한다. 이후에는 트립형 미세필터를 통해 공기 중의 0.3㎛이상의 초미세먼지를 99.99%까지 제거해 실내 공기 살균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퓨어 솔루션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또 업체는 SST 기술을 공기청정기에 도입했다. 일반적인 공기청정기는 팬을 이용하여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인 후 필터를 통해서 불순물을 거르는 형태이기 때문에 흡입된 오염 공기로부터 필터 내에 세균들이 번식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퓨어 디럭스만의 회전 밀폐기술인 SST기술은 필터에 쌓인 흡착물의 유출을 방지해 세균 번식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신제품 퓨어 디럭스는 미국 FDA에서 물리적 치료기기로 분류되는 의료기기 클래스Ⅱ를 승인 받아 의사가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용으로 적극 추천되고 있다. 병원균 및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이 제품은 호흡기가 약한 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면서 “현재 세계적인 호텔체인그룹인 하얏트, 콘래드, 인터콘티낸탈, 포시즌 등 세계 특급 호텔의 6,000여개 이상 객실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또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는 이러한 기능을 인정받아 美우주항공국 NASA가 수여하는 ‘기술 혁신상’을 받았으며 미국 ATHENS의과 전문 대학교의 세균시험, LRI 생명자원 연구소의 시험을 통과했다.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는 오는 29일 정식 발매된다. 제품은 온라인 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 구매 시 퓨어 전문요원이 직접 방문해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 측정, 효율적인 실내공기 관리방법을 설명해 준다. 퓨어 디럭스 공기청정기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확인 및 제품문의는 공식 홈페이지(www.pureroom.co.kr)와 고객센터(02-3272-4720)로 하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워셔 vs 공기청정기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실내공기를 관리하는 생활가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가전 업계도 이에 발맞춰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제품은 기존의 공기청정기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떠오른 에어워셔다. 두 제품은 시장에서 일부 기능이 겹친다고 알려지면서 치열한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모양새다. 2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에어워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나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기업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데다 미세먼지 우려마저 커지면서 올해 에어워셔는 약 25만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연말 미세먼지 변수로 지난해 국내에서 약 38만대를 기록한 공기청정기 판매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위니아만도는 자사 에어워셔가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인증하는 ‘CA 마크’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CA 마크는 미세먼지 모으기, 탈취효율, 소음차단 등의 기능이 한국공기청정협회 표준규격에 맞을 때 부여한다. 에어워셔 부문 시장점유율 1위인 위니아 만도는 “자사 에어워셔가 품질인증시험에서 0.3㎛(1㎛는 1000분의1㎜) 크기의 미세먼지를 70% 이상 제거하는 공기청정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만 생산 중인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군은 미세먼지를 99.97%까지 제거한다고 강조한다. 신제품에는 기존 3단계 공기청정 필터에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독감 원인 바이러스까지 제거하는 ‘바이러스 닥터’라는 기능도 추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에 탑재되면서 유명세를 탔던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공기청정 필터 중 최고 사양인 트루헤파필터는 0.3㎛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까지 잡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LG전자는 에어워셔와 공기청정기를 모두 생산,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LG전자는 올 들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신형 공기청정기 5종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에어워셔 등 신제품 10여종을 출시했다. LG전자는 “국내 에어워셔 제품 중 유일하게 HH(Healthy Humidifier) 인증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집안 내 바이러스는 물론 세균, 곰팡이균을 제거해 주는 슈퍼 이오나이저 기술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예산 확보에 대해 조금 더 솔직해져야 한다/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복지예산 확보에 대해 조금 더 솔직해져야 한다/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상당한 규모로 지방에서 사업하시는 분에게서 들은 이야기이다. 이분에게 중학교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했더니 자신은 어차피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서 부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가 막힌 아버지가 혼을 내고는 자기 사업은 사회에 기부할 것이고 아들 너에게는 한 푼도 물려주지 않겠으니 열심히 공부하라고 했단다. 이런 아버지의 선언으로 아들이 정신을 차리고 조금 공부를 하는 듯했는데, 아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겨우 중학생인데도 항상 콜택시를 불러 타고 다니고 친구들을 데리고 비싼 식당에 가서 음식을 사주곤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다시 아들에게 왜 그렇게 돈을 낭비하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하는 말이 어차피 물려받지 못할 돈인데 실컷 써보려고 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맹랑한 중학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단순히 맹랑한 중학생의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상속세와 관련한 우리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돼 씁쓸하기도 하다. 심지어 중학생도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지 못하게 된다면 이런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 높은 세율의 상속세가 성인들에게 부과되면 이를 피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꼼수를 부리게 될지 짐작할 수 있다. 세금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많이 인용되는 사례가 유럽의 창문세이다. 과거 영국에서는 창문이 6개를 넘는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세금을 부과하였다고 한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창문의 폭에 따라서 세금을 부과하였다고 한다. 아마 당시 영국의 왕과 프랑스의 왕은 창문에 세금을 부과하여 세금 수입을 올림으로써 국가의 지출을 충당하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국 왕과 프랑스 왕이 짐작하지 못했던 것은 국민들의 반응이었을 것이다. 영국의 국민들은 창문세가 부과되자 기존의 창문을 모두 벽돌로 막아서 창문 없는 집을 만들었고, 프랑스의 국민들은 가로의 폭은 아주 좁고 세로로만 긴 창문을 만들든지, 아니면 다른 창문을 모두 없애고 출입문에 커다란 창을 만들어 창이 아니고 문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창문세를 피하려고 낮에도 깜깜한 방에 살면서 정신적 우울증과 곰팡이에 시달렸던 국민들의 고통은 논외로 하더라도 실제로 이러한 창문세를 통해서 당시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원래 목적한 세금 수입을 올렸을 것 같지는 않다. 정치권에서 항상 주장하는 이야기가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여 정부의 조세 수입을 증가시키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인들의 주장은 정말 탁상공론에 불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속세율을 높여 조세를 더 거두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중학생의 머리로도 생각할 수 있듯이 어차피 상속세금으로 나갈 돈이라고 생각하고 죽기 전에 모두 써버리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정부의 조세 수입은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창문이 많은 사람이 더 부자일 테니 창문의 숫자에 비례해 세금을 매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영국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영국에 100만개 창문이 있고 창문 1개에 1만원의 세금을 부과한다면 얼핏 100억원의 수입이 기대될 것이지만, 곧 국민들이 창문을 막아 창문의 숫자가 20만개로 줄어버리면 수입은 100억원이 아니라 20억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막대한 지출이 소요되는 복지 예산을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거둬 충당한다는 계획은 너무도 현실성이 없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현재의 상황을 놓고 아무리 가능하다고 해도 몇 년이 지나면 온갖 방법으로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 예산 확보의 더 큰 문제는 혹시 경제가 나빠지면 세금은 확실히 덜 걷힐 것이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국민들이 늘어나 복지 예산은 더 들어갈 것이라는 점이다. 부자들에게만 세금을 거둬 복지를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정말 비현실적인 말이다. 현재 10%인 소비세를 더 올려서 전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는 방법으로 복지를 추진하든지, 아니면 복지 정책을 대폭 축소하는 방법뿐이 아닌가 생각된다. 부자들에게만 세금을 거둬 복지를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정말 비현실적인 말이다. 현재 10%인 소비세를 더 올려서 전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는 방법으로 복지를 추진하든지, 아니면 복지 정책을 대폭 축소하는 방법뿐이 아닌가 생각된다.
  • [열린세상] 소나무와 참나무, 우리가 그들을 지켜야 한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소나무와 참나무, 우리가 그들을 지켜야 한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소나무와 참나무는 우리나라 산림에 가장 흔한 나무로 전체 산림의 48%를 차지한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소나무, 참나무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왔다. 아이가 태어나면 선산에 소나무를 심었고, 사람이 죽으면 소나무를 잘라 관을 만들어 떠나보냈다. 특히, 조선시대 소나무는 궁궐을 짓고 전함을 만드는 데 중요한 국가자원이었다. 그래서 봉산(封山), 금산(禁山), 송산(松山)과 같은 제도를 만들어 철저히 보호하였다. 한편 소나무는 먹거리로도 사용돼 허기를 달래는 구황식물, 봄철엔 노란 송홧가루를 모아 만든 송화다식, 가을엔 송편을 찌는 솔잎 깔개로 이용하였고 귀한 송이버섯이 나는 곳도 소나무 숲이다. 소나무는 척박한 땅, 흙 한줌 없을 것 같은 바위 사이에도 뿌리를 내리고, 사계절 언제나 푸름을 유지하므로 무병장수와 지조, 그리고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소나무는 으뜸으로 여겨졌고 한자로는 나무 중의 귀족 ‘송’(松)으로 불렸다. 소나무와 더불어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무가 참나무이다. 나무 중에서도 진짜 나무라는 뜻에서 참나무라고 이름 지어졌다. 우리 숲에 살고 있는 참나무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등 여섯 종류가 있는데 모두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다. 상수리나무의 도토리는 묵으로 만들어져 식탁에 올랐고, 굴참나무 껍질은 굴피집을 짓는 데, 떡갈나무 잎은 천연방부제로 음식을 보관하는 데 쓰였다. 이외에도 화력이 세고 연기가 나지 않는 참숯, 와인의 향을 깊게 하는 참나무(oak) 술통, 무늬가 아름다운 참나무 가구, 영지버섯, 표고버섯 모두 참나무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사랑을 많이 받아 온 소나무와 참나무가 최근 병해충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 요즈음 산에 오르자면 노란 비닐로 나무를 감아 놓았거나 녹색 비닐로 덮인 무더기가 군데군데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주위에는 ‘소나무재선충병 또는 참나무시들음병 피해를 받은 벌채목으로 반출 및 접근을 금한다’라는 경고 표시가 눈에 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경북, 경남,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데 일단 감염되면 나무가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아직까지 재선충을 직접 박멸하는 방법은 없고 재선충의 매개충 역할을 하는 솔수염하늘소를 방제 대상으로 한다. 즉, 매개충의 확산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약제 살포와 유충을 제거하기 위한 고사목 벌채 및 훈증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게 최선이다. 현재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57개 시·군에 걸쳐 5300㏊의 소나무림이 재선충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참나무시들음병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라펠리아’ 병원균에 의한 피해로 ‘광릉긴나무좀’을 매개충으로 한다. 이 매개충이 참나무에 침입하여 곰팡이를 감염시키는데 감염된 곰팡이는 나무속에 퍼져 도관을 막는다. 도관이 막힌 나무는 수분과 양분이 차단되면서 시들어 고사하고 만다. 소나무와 참나무에 나타나는 병해충 피해는 산사태나 산불 같은 무생물적 요소가 아닌 생물적 요인에 의한 재해이기에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신속하고 즉각적인 방제뿐만 아니라 10년 후, 20년 후를 생각하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광범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이미 경상북도는 범도민 소나무재선충병 박멸 결의대회를 개최했고, 경상남도는 방제가 부진한 시·군에 대해서 예산과 인사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며, 제주도는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해병대 장병까지 나서서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이 소나무재선충병과 참나무시들음병의 방제는 비단 관련기관, 관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대가 이뤄 놓은 울창한 숲을 우리 세대가 누리고 있고 후대에게 물려줄 자산의 일부를 우리 세대가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내년 4월까지가 병해충 피해목을 제거하는 데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국민 모두가 관심과 지혜를 모아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소나무와 참나무를 지켜야 한다.
  • [주말 인사이드] ‘甲 중의 甲’ 정치인들 밀착감시자…국회 출입기자들의 어제와 오늘

    [주말 인사이드] ‘甲 중의 甲’ 정치인들 밀착감시자…국회 출입기자들의 어제와 오늘

    대한민국 국회 출입기자. 대한민국 사회에서 ‘갑(甲) 중의 갑’으로 통하는 정치인과 국회의 감시자다. 22일 현재 422개사, 1378명이 출입기자로 등록돼 있다. 국회 본관 1층에 있는 정론관을 ‘전진기지’로 삼아 24시간 취재한다. 타사 기자와는 물론 동료 간 경쟁도 숙명이다. 2004년 여야 정당들이 원내정당을 선언, 당의 중심을 국회로 이동시키며 국회 출입기자들의 활동 거점도 당사에서 국회로 이동했다. 처지도 변했다. 국회 출입기자, 속칭 ‘정치부 기자’는 과거 언론사 안팎에서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이젠 기자들 사이에서도 예전만큼의 인기에 훨씬 못 미친다. 국회 출입기자 위상은 현저히 약화됐다. 인터넷, 종편 등 매체의 증가로 기자 숫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도 있긴 하지만 특히 주요 신문과 방송 기자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정보의 ‘독과점’이 약해져서다. 단적으로 예전에는 차량등록만 하면 자가용을 이용해 국회 출퇴근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1개사에 1~2명만 국회에 주차할 수 있고, 다른 기자들은 국회 밖 둔치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취재 관행도 바뀌었다. 20여년 전만 해도 국회 출입기자들은 회사별로 담당을 정해 오전 6~7시 여야 정당 주요 당직자 집으로 출근해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정치권의 각종 정보들을 취재했다. 늦은 밤에도 정치인 집을 찾았다. 친해지면 집에서 독대하며 고급정보를 얻었다. 이른바 ‘낭만’도 있었다. 요즘도 비공식 취재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발표가 대부분이다. 의원회관 취재도 어려워졌다. 정보 접근 자체가 쉽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요즘 국회 출입기자들은 4~5명의 소모임을 만들어 취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모임에 끼지 못하면 ‘물’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모임에서 제외된 기자들이 정치인에게 항의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술자리 취재도 현저히 줄었다. 명절날이면 일부 정치인들이 돌리던 가벼운 선물도 자취를 감추었다. 그래서 “사명감이 없으면 국회 출입기자는 어렵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자연스럽게 국회 출입기자 사회가 메말라졌다. 소속 회사가 다른 선후배들이 함께 어울려 식사하며 정보를 교환하거나 취재 기법까지 전수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제 거의 사라졌다. 써야 할 기사량이 크게 늘어 업무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교류의 장이 마땅치 않은 것도 일조한다. 국회 고위인사가 “기자들 간 칸막이가 심하고, 마땅한 교류장소도 없어 삭막해졌다”고 말할 정도다. 20년 안팎 국회의원 생활을 하거나 보좌관 활동을 한 이들은 “예전과 달리 요즘 기자들은 발표하는 것만 쓴다. 차별화된, 발로 쓴, 깊이 있는 기사가 적다. 기자정신도 약해진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자가 급증한 가운데 이들이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기사를 송고하는 기자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취재 환경은 열악해졌지만 투지만큼은 여전히 넘친다. 국회 출입기자에게도 ‘계급’이 있다. ‘반장’이 가장 높고 막내는 ‘말진’으로 불린다. 나머지는 모두 ‘잡진’이다. ‘계급’별로 나름대로의 애환이 있겠지만, 현장에서 발로 뛰며 가장 고생하는 말진이 그중에 특별하다. 말진들은 “말진을 해 보지 않고선 말진을 논하지 말라”는 얘기로 자신들의 처지를 스스로 위안한다. 이들의 일과는 ‘일정 챙기기’부터 시작된다. 정치인들의 일정이 곧 정치부 기사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일정을 빠트리면 낙종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각사 말진들끼리는 공고한 풀(pool) 체제를 가동해 ‘상부상조’한다. 언론사 간의 특종 경쟁과는 별도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정치 일정을 혼자 챙기기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 적는 일이 말진의 기본 임무다. 토씨 하나 그대로 ‘워딩’(wording)을 받아 적거나 노트북에 입력한다. 취재원을 만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이른바 ‘뻗치기’를 한 뒤 답변을 받아내는 일도 이들 몫이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 말진들을 힘들게 한다. 지난해 겨울 대선 후보들의 유세 현장에서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앉아 손가락이 얼어가는 상황에서도 말진들은 맨손으로 유세 발언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받아써야 했다. 또 아침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조찬모임이 있어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출근하는 날이 허다하다. 국회 회의가 자정을 넘길 때가 많아 새벽별 보며 퇴근하는 것도 예삿일이다. 점심 시간까지 이어지는 회의 탓에 식사를 굶을 때도 비일비재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녹음 기능을 활용하는 말진이 많아졌다. 빠르게 쏟아지는 말을 실시간 받아쓰기가 어려워서다. 취재원을 향해 사방팔방에서 스마트폰을 들이대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녹음을 풀어 정리하는 데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정치인들의 ‘워딩’을 빠짐없이 포착할 수 있어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 말진들의 녹음은 의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식사 자리에서 몰래 녹음하는 경우가 허다해졌다. 특종 경쟁이 빚어낸 씁쓸한 단면이기도 하다. 종종 선을 넘는 경우가 있어 “기자 윤리가 절실하게 필요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출입기자 사회도 양극화가 심해졌다. 전체 국회 출입기자 중 하늘색 상시출입기자증을 받은 기자들은 562명이다. 나머지 장기출입증 소지자 등은 출입증을 자주 바꾸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연간 300만원 안팎의 이용료를 내는 소속 회사 자체 부스가 없으면, 60여석인 기자회견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을 매일 벌여야 한다. 등록 기자 가운데 이름만 올려놓은 비활동성 기자도 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환경은 열악하다. 2005년 말 국회기자실을 지상 1층에서 지하 1층(그때 ‘어감이 좋지 않다’며 1층으로 둔갑시켜 꼭대기 6층이 7층이 됨)으로 옮겨 환기 및 통풍이 잘 되지 않는다. 장마철이면 곰팡이가 피고 겨울이면 건조해 호흡기 및 피부 질환에 시달리는 기자가 많다. 기자실을 옮기려는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무산됐다. 본관 옆 후생관에 프레스센터와 세종시 공무원들이 이용할 ‘스마트워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측에 따르면 스마트워크센터는 빨리 추진되어도 2018년 전후에나 완공될 것이라고 한다. 국회 출입기자들은 그때까지 때로는 서로 협력해 취재하면서도, 격심한 특종 경쟁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갑’의 지위에서 취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을’ 신세다. 국회 출입기자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그들은 한국 정치를 밀착 감시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오늘도 뛰고 또 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천장 무너졌던 샹쉬르 마른 성의 교훈

    [문소영의 시시콜콜] 천장 무너졌던 샹쉬르 마른 성의 교훈

    프랑스의 루이 15세와 코르티잔이던 퐁파두르 부인이 사용한 ‘동쪽의 베르사유’로 불린 샹쉬르 마른 성(Chateau de Champs-sur-Marne)은 지난여름 관람객에 재개장됐다. 흔히 ‘샹성’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성은 ‘태양왕’ 루이 14세 통치시기인 1699년 착공돼 1706년에 완공됐다. 18세기 초반의 건축·미술 양식과 프랑스식·영국식 정원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베르사유의 축소판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해 17세기 말부터 유럽 궁전과 귀족 대저택에서 유행했던 중국풍의 장식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시누아즈리(Chinoiserie)로 불리는 이 유행 덕분에 궁전은 대형 청화백자와 일본의 이마리 자기 등과 옻칠 가구, 중국인 상상벽화 등으로 가득했다. 이곳은 최근 6년여 동안 폐쇄됐는데 2006년 9월 21일 밤 ‘중국인의 방’으로 칭하던 방의 천장 일부가 무너져내린 탓이다. 정확하게는 시누아즈리 화풍의 대가인 크리스토프 유에 2세(Christophe Huet, 1700~1759)가 천장에 석회를 바른 뒤 프레스코기법으로 천장화를 그렸는데, 그 일부가 훼손된 것이다. 드골 대통령 시절 해외 국빈의 숙소로 사용하던 곳이자, 1974년 대중에 공개해 영화 ‘앙투아네트’를 찍는 등으로 더 유명해진 프랑스 문화유산에서 어떻게 이런 후진적인 일이 일어났을까. 프랑스 전체가 발칵 뒤집혀 원인을 조사해 보니 단순한 관리소홀이었다. 1분 거리에 문화재관리소가 있었지만, 천장화를 나무 천장과 분리시키는 곰팡이(mrule)가 가득 피어올라 문화재가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 곰팡이는 워낙 냄새가 지독해서 한 번만 문화재관리소에서 방문만 했어도 상황을 금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은 동서가 비슷하다. 5~6평 규모 작은 방의 천장화 복원에 6년 이상이 걸린 이유가 더 중요했다. 프랑스 역시 옛것을 활용해 복구할 것인가 여부를 두고 논란이 거셌던 탓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인 방의 천장화는 전체가 복제그림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문화재의 진정성’과 원형보존이란 문제에 봉착한다. 문화재보존복원의 헌법 격인 1964년 ‘베네치아 윤리 강령’에서 문화재 복구는 1항에 최소화 원칙과 4항의 복구·복원부위의 육안식별 원칙을 요구하고 있다. 또 책임소재를 두고 성의 관리책임자와 그의 부하 직원인 학예사 간에 법적 소송이 진행되면서 이들의 오래된 불화가 뒤늦게 밝혀졌다. 그 갈등으로 곰팡이를 발견하지 못한다. 안타깝다. 2008년 2월 방화로 훼손된 숭례문 복구사업에 5년여를 투여했으나 최근 부실 복구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전통방식에 대한 이해도, 적용도 부실했음을 드러냈다. 또한 부실 복구논란이 가열된 배경에는 문화재청 안팎의 갈등과 불화도 한몫했다. 세월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문화재를 보존·관리해 후손에게 물려주려면 윤리의 준수와 인화(人和)가 필수적이다.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팔만대장경 경판 일부 훼손 심각

    팔만대장경 경판 일부 훼손 심각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경남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경판(국보 제32호)과 이를 보관하는 판전(국보 제52호)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불교조계종과 해인사 등에 따르면 1236년 완성된 팔만대장경 경판의 일부가 좀이 슬고, 표면 균열과 비틀림·굽음 현상이 생기는 등 훼손이 심화되고 있다. 톱을 사용해 글자를 훼손한 경판이 있는가 하면 벌레가 먹거나 곰팡이가 슨 경판도 발견됐다. 이 중 경판이 하나뿐인 반야심경의 경우 경전을 인쇄하는 인경(印經) 작업 과정에서 글자가 깨지고 마모되는 등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팔만대장경 경판은 고려, 조선시대에 여러 번 인쇄에 사용됐는데 공식적으로 마지막 인쇄는 1965년 이뤄졌다. 경판은 산벚나무와 자작나무 등을 벌채해 3~4년의 제작과정을 거쳐 만들었다. 덕분에 760여년의 세월동안 원형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상은 달랐다. 제작 당시부터 질이 안 좋은 나무를 사용하거나, 일제강점기 왜못(기계못)을 사용해 수리하면서 나무에 충격을 줬던 사실도 밝혀졌다. 아울러 팔만대장경 경판을 보관하는 4채의 판전 외벽 기둥도 지반 침하, 건물 전체의 뒤틀림 등으로 모진 풍파를 겪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과 해인사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심층 조사를 벌여 1962년 국보 지정 당시보다 108판이 많은 8만 1366판의 경판을 확인했다. 다음 달 이를 공개하고 팔만대장경에 포함시킬지 여부도 발표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충남 태안 게국지와 내포 우거지김치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충남 태안 게국지와 내포 우거지김치

    간밤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농부들 맘은 조급해졌다. 뒤란에 와르르 쏟아진 은행은 물론이고 콩이며 감 등 남은 곡식을 거둬들여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속이 꽉 찬 김장배추를 얻으려면 날 잡아 짚으로 묶어주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무는 단맛을 채우면서 굵어가고 아낙들은 포구를 어슬렁거리며 젓갈준비를 한다. 황석어를 달여 놓고, 까나리액젓, 새우젓, 조개젓이 집안 물림대로 준비된다. 서리 두어 번만 더 내리면 김장을 해 부칠 참이다. 한데 태안 아낙들은 1년 내내 ‘겟국’을 모으며 ‘김장 그 후’를 기다렸다. ‘그 후’라는 것이 허접한 시래기뿐일 텐데 왜 사내들은 막걸리 잔을 상상하며 빈 밭에서 갈배추를 줍고 아낙들은 연중 겟국을 모을까. 태안이 감춰 둔 그 맛이 무엇일까. 그들에게 게국지는 과거부터 내려온 어머니의 향수이자 냄새로도 구별되는 유전자 같은 음식이다. 태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사철 해산물이 풍부하다. 싱싱한 갯것을 즉석에서 굽거나 끓여 먹기도 하지만 냉장고가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에는 천일염을 툭툭 뿌려 말리거나 염장을 했다. 그래서 태안에서 흔한 꽃게나 박하지, 능쟁이, 농게를 소금물에 담가 먹는 일은 흔한 일상이다. 살펴보면 이렇다. 본래 태안에서의 꽃게 장은 간장이 들어가지 않는다. 대체로 고춧가루를 빨갛게 이겨 즉석에서 담근 ‘무젓’을 즐긴다. 재료가 싱싱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꽃게는 간장게장 맛만 한 것이 없다. 하지만 양조간장이 나오기 전, 집 간장은 귀했다. 미역국을 끓이거나 나물을 무칠 때 아껴 넣을지언정 헤프게 게장을 담가 먹지는 못했다. 해서 태안에서는 천일염으로 소금 장을 만들었다. 짭조름하게 간을 맞춘 소금물을 설설 살아 움직이는 꽃게에 부었다. 사나흘 지난 후 게에 간이 배면 소금장을 따라내 와르르 끓였다. 완전히 식혀 다시 꽃게에 붓는다. 두어 번 반복하면 게장은 맛이 든다. 지금 간장게장에 비하면 짜고 비린 듯하지만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꽃게를 담갔던 소금장은 버리지 않고 다시 게장을 담글 때마다 소금 한 줌을 넣고 끓이기를 반복, 연중 사용했다. 그러니 10월 가을 꽃게 때부터 시작된 이 소금장은 달여서 다음 해 5월, 장이 노랗게 밴 암꽃게에도 부어졌다. 여름이면 꽃게 금어기다. 이때는 갯벌에서 잡은 황발이, 즉 농게에 이 겟국을 부었다. 밥맛이 없는 여름철 최고의 반찬이었다. 게 맛을 아는 태안 사람들에게 농게는 일품이다. 능쟁이, 칠게가 이품이면 꽃게는 미안하게도 삼품이다. 이렇게 달여 붓기를 반복하는 동안 소금장은 색이 검게 되며 게에서 빠져나온 온갖 미네랄과 칼슘, 아미노산이 소금장에 고스란히 녹아든다. 늦가을. 모양 좋은 배추는 포기김치를 담그고 우거지와 밭에 뒹구는 갈배추를 거둬들일 차례다. 갈배추는 머리만 툭툭 쳐서 함지박에 넣고, 노랗게 익은 호박을 착착 썰고, 덜 익은 끝물 고추와 마늘, 생강을 이겨 게국지로 간을 한다. 새우젓을 더 넣는 경우도 있으나 이렇게 허드레 배추와 겟국을 넣고 아무렇게나, 막 버무린 김치가 본래의 태안 게국지다. 사나흘 지나 간이 배면 냄비에 담아 보글보글 지져 먹는다. 짭조름한 게국지의 묵은 맛과 호박의 들큼함, 배추의 달게 씹히는 맛이 어우러져 기막힌 시절김치가 된다. 금방 먹어야 질기지 않으나 좀 짜게 담가 늦봄에 삭았을 때 지져 먹는 맛 또한 특별하다. 게국지는 냄비에 김치와 쌀뜨물을 부어 아궁이 잔불로 자글자글 끓이기도 하지만 향수를 떠올리는 옛사람들은 가마솥에 찐 게국지가 으뜸이라고 말한다. 밥이 우르르 끓으면 양재기에 이 김치를 담고 솥 귀퉁이에 넣어둔다. 그러면 밥물이 적당히 들어가 부드럽고 간이 잘 맞는 게국지가 된다. 밥 한 술 떠서 시래기를 쭉쭉 찢어 숟가락에 얹으면 천상의 음식이 부럽지 않다. 이 게국지와 비슷한 것이 내포 쪽 ‘우거지김치’다. 김장을 한 함지박에 시래기를 넣고 남은 양념으로 그릇을 씻어내듯 버무려 항아리에 넣어 둔 김치다. 좀 짜게 담가 봄에 먹는다. 봄볕이 들면 시래기는 하얗게 꽃가지가 핀다. 그런데 이 곰팡이 냄새가 지독한 시래기를 지져 먹는 맛이라니. 항아리 위쪽의 두어 포기를 걷어내고 폭 삭은 김치를 보시기에 꺼내면 이 ‘군둥내’로 온 동네가 소란스러웠다. 이 우거지김치는 사람 손이 닿으면 금방 삭아서 항아리를 여는 즉시 이웃들과 나눠 먹었다. 요즘 주거환경에서는 냄새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지만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건강한 발효식품이다. 어떤 음식이든 방송을 타면 소란스러워진다. 게국지도 마찬가지여서 태안, 안면도 권을 여행하다 보면 식당마다 게국지 간판이다. 김치에 꽃게나 대하를 넣어 김치찌개처럼 끓이거나 해물탕처럼 내놓는 ‘유사 게국지’가 많다. 1년 삭힌 게국을 구하기 힘들 뿐더러 요즘 사람들이 맛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치냉장고가 생기면서 김장이 빨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서리 먹은 무와 배추가 달고, 김장은 추울 때 해야 제맛이다. 단맛이 밴 무를 채로 쳐서 그 해 해팥을 삶아 무시루떡을 하던 김장하는 날. 그리고 그 김장의 편린 태안 게국지. 삭혀 군둥내 나는 과거의 힐링 음식들이 식탁에서 사라져가니 아쉽고 그립다. 심하게 편두통을 앓던 어느 겨울날. 뜨끈하게 끓여낸, 짜디짠 할머니의 게국지 한 사발로 힘을 얻었던 적이 있다. 바닷바람이 허름한 천막을 들추며 솨솨 거리면서 들어왔고, 등이 굽은 할머니가 비척거리며 끓여 주던 영혼의 음식. 그 오랜 기억 속의 게국지가 그리운 만추다. 천일염과 가을 바람 태안의 우럭과 만나 시원한 젓국이 되니 우럭은 보리누름이 최고라는 말이 있다. 4~6월 산란기 때 살이 올라 달고 기름이 끼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닷가 사람들은 봄과 가을 두 철이라고 말한다. 교미기간인 가을 또한 영양분이 올라 살이 단단하고 달다. 게다가 갓 잡은 우럭을 찬바람에 두어 날 말리면 배때기에 기름이 노랗게 올라 찌거나 탕을 끓였을 때 감칠맛이 빼어나다. 생선은 갓 잡아 신선한 것도 좋지만 천일염을 뿌려 두어 날 바람에 말린 것이 가장 맛있다. 태안에서는 연중 우럭이 올라온다. 과거 우럭을 잡는 토속적인 방법은 독살이다. 바닷가에 오목하게 함정을 파놓고 돌로 담을 쳐 놓아 밀물 때 들어온 생선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전통 어로방식이다. 지금도 남면 등 해안가에 독살이 남아있다. 독살에서 우럭이 많이 잡히면 “진미 났다” “꽃이 난다”고 외치며 동네 사람들과 나눠먹었다. 이렇게 흔하니 태안의 제사상에는 우럭포가 올라간다. 포를 쪄 상에 올렸다가 음복 후 술안주로 살을 발라 먹는다. 이때 남은 머리와 뼈를 쌀뜨물에 넣고 팔팔 끓여내면 국물이 뽀얗게 올라온다. 제사상에 올렸던 두부부침을 넣기도 했는데, 다진마늘 정도만 곁들였다. 새우젓이나 천일염으로 간을 한다. 이렇듯 가을에 잘 말린 우럭포로 젓국을 끓이면 비리지도 않고 담백하여 그 시원한 맛이 속풀이로 일품이다. 태안 미식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침상 차림은 역시 우럭젓국이다. 글 사진 음식평론가 손현주 marrian@naver.com ●여행수첩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나들목으로 빠지면 철새들의 은신처인 서산AB지구를 지나 태안북부와 안면도로 빠지는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어느 쪽으로 빠지든 태안여행은 바다와 소나무 숲을 낀 느린 성찰이 가능하다. 무작정 아무 포구나 숨어들어도 해산물이 풍부하여 식도락의 즐거움은 크다. 요즘 꽃게, 대하, 굴이 많다. 근래 저녁놀이 곱다. →제철 맛집(041) 솔밭가든(안면도 673-2034, 게국지, 우럭젓국 정식), 곰섬나루(남면 675-5527, 점심 예약제), 토담집(태안시내 674-4561, 우럭젓국, 간장게장), 향토꽃게장(태안시내 674-5591, 우럭젓국, 간장게장), 진국집(서산시내 665-7091, 게국지 백반)
  • 곰팡이 핀 환경이 파킨슨병 발병률 높일 수 있다

    곰팡이 핀 환경이 파킨슨병 발병률 높일 수 있다

    먼지와 곰팡이 등이 천식과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러한 불쾌한 환경이 파킨슨병의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러트거스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초파리를 이용한 실험 결과, 곰팡이(진균류)에 포함된 ‘버섯 알코올’(1-옥텐-3-올) 성분이 손발의 떨림이나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 성분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통제하는 2개의 유전자를 방해하는 기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로,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담당하는 데 이 성분의 부족이 파킨슨병 발병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존 베넷 박사는 지난 2005년 미국 남동부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자들을 주목했다. 이는 재해로 침수된 집에는 곰팡이가 발생하는 데 일부 사람들에게서 현기증과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이 같은 연구를 시행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은 초파리를 이용한 것이므로 이 같은 곰팡이 성분이 우리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파킨슨병에도 관여하는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곰팡이와 먼지가 득실거리는 오래된 건물에서의 생활이 신경이나 심리학적인 문제와 운동 관련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11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슈퍼에서 산 바나나에서 ‘최강 독거미’ 발견

    슈퍼에서 산 바나나에서 ‘최강 독거미’ 발견

    대형 슈퍼마켓에서 산 바나나에 세계 최강의 독을 가진 거미가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하마터면 큰 사고를 당할 뻔한 화제의 주부는 영국 런던에 사는 주부 콘시 테일러(29). 테일러는 최근 집 근처 대형 슈퍼마켓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을 콜롬비아산 바나나를 샀다. 그러나 집에서 먹기 위해 든 바나나에 이상한 곰팡이 같은 것이 발견됐고 놀랍게도 이것이 바로 거미였던 것. 거미는 곧 테이블을 지나 바닥 카펫을 기어다니기 시작했고 놀란 주부는 만약을 위해 사진을 찍어 해충 처리 회사로 보냈다. 회사로부터 온 연락은 이 거미가 세계 최고의 독을 가진 브라질 방황거미(Brazilian wandering spider)라는 것.     테일러는 “해충회사로 부터 이 거미를 잡을 때까지 대피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면서 “너무 놀라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인근 호텔로 도망쳤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테일러 가족은 바나나를 판 슈퍼마켓에 강력 항의해 호텔 비용 및 거미 처리 비용 일체를 모두 보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는 “우리 모두 거미 공포증에 빠져 앞으로 바나나는 한개도 먹기 힘들 것 같다” 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브라질 방황거미는 지난 2010년 기네스북이 인정한 세계 최강의 독거미로 바나나 나무가 자라는 지역에서 주로 발견돼 바나나 거미로도 불린다. 다양한 독 성분을 가진 이 거미에 물릴 경우 심한 고통과 근육마비, 호흡 곤란등이 일어나며 신속히 해독하지 않을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사진=자료사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최창식 중구청장

    [현장 행정] 최창식 중구청장

    “사는 게 힘들지만 손녀 수술비에 과외까지 도와준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뇌성마비 손녀 이모(17)양과 단둘이 지내는 송옥심(71·서울 중구 회현동) 할머니는 4일 이렇게 되뇌었다. 손녀에겐 또 수술이 필요해 늘 마음에 걸렸지만 돈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최창식 구청장이 찾아와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챙겼다. 최 구청장은 “저도 어릴 때 방 하나에 6명의 식구와 살았기 때문에 가난의 불편함을 잘 안다”고 운을 뗐다. 손녀를 보고는 “공부를 곧잘 하는데 학원비가 부담 된다니, 과외를 받도록 기업의 재능기부와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수술비 지원도 약속했다. 최 구청장은 이날 저소득 가구 4곳을 방문했다. 지난달 첫발을 뗀 ‘풀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소득자가 많은 동 순으로 매월 1동씩 동장 등과 함께 취약계층이나 복지시설을 찾아가 운영 현황, 개선 사항 등을 파악하고 구정에 반영한다. 지역 저소득층은 4223가구, 6106명이다.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대안을 내놓자는 최 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만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최 구청장은 첫번째로 방문한 유향월(91) 할머니에게는 도배와 장애인 아들의 일자리를, 홀로 지내는 황춘자(56·여)씨에게는 도배를 해 주기로 했다. 두 집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곰팡이 냄새가 날 정도로 도배 지원이 시급했다. 세 번째 방문한 김유경(42·여)씨에겐 의료비, 자녀 교육비를 돕기로 했다. 뇌출혈로 재활 치료 중인 김씨는 “청장께서 직접 찾아온 것도 놀라운데, 소원까지 들어주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구는 1대1 릴레이 후원 사업인 ‘드림하티’도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배포함으로써 개인과 기업 후원자의 연결을 돕는다. 현재 900개의 이야기를 담은 9권을 펴냈다. 후원금도 3억원이 모였다. 덕분에 최근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문화복지 분야 으뜸행정상을 받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슈퍼에서 산 바나나에 세계 최강 독거미가…

    슈퍼에서 산 바나나에 세계 최강 독거미가…

    대형 슈퍼마켓에서 산 바나나에 세계 최강의 독을 가진 거미가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하마터면 큰 사고를 당할 뻔한 화제의 주부는 영국 런던에 사는 주부 콘시 테일러(29). 테일러는 최근 집 근처 대형 슈퍼마켓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을 콜롬비아산 바나나를 샀다. 그러나 집에서 먹기 위해 든 바나나에 이상한 곰팡이 같은 것이 발견됐고 놀랍게도 이것이 바로 거미였던 것. 거미는 곧 테이블을 지나 바닥 카펫을 기어다니기 시작했고 놀란 주부는 만약을 위해 사진을 찍어 해충 처리 회사로 보냈다. 회사로부터 온 연락은 이 거미가 세계 최고의 독을 가진 브라질 방황거미(Brazilian wandering spider)라는 것.     테일러는 “해충회사로 부터 이 거미를 잡을 때까지 대피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면서 “너무 놀라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인근 호텔로 도망쳤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테일러 가족은 바나나를 판 슈퍼마켓에 강력 항의해 호텔 비용 및 거미 처리 비용 일체를 모두 보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는 “우리 모두 거미 공포증에 빠져 앞으로 바나나는 한개도 먹기 힘들 것 같다” 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브라질 방황거미는 지난 2010년 기네스북이 인정한 세계 최강의 독거미로 바나나 나무가 자라는 지역에서 주로 발견돼 바나나 거미로도 불린다. 다양한 독 성분을 가진 이 거미에 물릴 경우 심한 고통과 근육마비, 호흡 곤란등이 일어나며 신속히 해독하지 않을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사진=자료사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기 물티슈, 제품 뒤를 보고 골라야

    아기 물티슈, 제품 뒤를 보고 골라야

    연일 물티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중심으로는 ‘보존제’가 꼽힌다. 보존제는 물티슈에 각종 세균 및 곰팡이, 박테리아의 번식을 방지해 물티슈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물질이 각종 유해 균의 먹이가 될 수 없는 화학 성분과 섞여있다. 따라서 보존제는 함량 비율에 따라 유해할 수도 혹은 유익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물티슈 브랜드 ㈜호수의나라 수오미가 입장을 밝혔다. ㈜호수의나라 수오미 측은 “물티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는 것보다 법령이 체계화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논란이 야기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고 했다. 이어 “자사의 ‘순둥이 물티슈’는 화장품법을 기준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또 주기적으로 안전성 테스트를 받고 있다. 그 결과 국가공인 시험기관으로부터 110여 차례 이상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기에 소비자들은 믿음을 가지고 제품을 사용해도 된다. 사용 후 물로 씻어내지 않아도 유아들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순둥이 물티슈에는 최근 국정감사 및 소시모에서 지적한 유해성분 및 중금속, 발암물질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구강청결제와 안약, 유아용 치약, 유아용 선크림, 베이비로션, 핸드크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성분을 사용했다. 또, ㈜호수의나라 수오미는 물티슈의 안전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전성분 확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용하는 물티슈 제품 뒷면에 기재된 전성분의 확인과 국내외의 신뢰성있는 기관을 통한 성분의 검색을 생활화하자는 내용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순둥이 물티슈 제품에 사용된 전성분 및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를 판매페이지에 게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 미국의 환경시민단체인 EWG 등 국내외의 공신력있는 기관들의 성분 검색 URL을 첨부하여 순둥이 물티슈 및 타사의 제품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캠페인 및 순둥이 물티슈의 안전성 관련 내용은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의 순둥이 물티슈 판매페이지와 전문 쇼핑몰인 순둥이몰(http://mall.suom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문화재 보호 X파일] 7단계 철통 보안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학예연구사 365일

    [커버스토리-문화재 보호 X파일] 7단계 철통 보안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학예연구사 365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는 국내 최대의 보물창고다. 전체 면적 1만 2434.5㎡의 수장고에는 총 30여만점의 유물이 잠자고 있다. 이 가운데 국보는 67건 74점, 보물은 131건 179점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째로 간직하고 있는 곳인 만큼 철통 보안을 자랑한다. 박물관 직원이라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전체 직원 500여명 가운데 출입이 가능한 인원은 유물관리부 직원 10여명에 불과하다. 수장고로 들어가려면 금고식 문을 통과하는 데서 시작해 열쇠, 카드키 등을 동원하고 최종적으로 담당 학예연구사의 지문 인식까지 최소 7단계의 ‘철통’ 보안망을 뚫어야 한다. 이렇듯 최적의 조건으로 수장고를 관리하고 문화재를 지켜내는 학예연구사 2명을 만났다. 박학수(43) 보존과학부 학예연구사와 권혁산(36) 유물관리부 학예연구사. 각각 15년, 6년 경력의 베테랑들이다. 유물관리부 직원들은 수장고 내부의 온도, 습도, 조도, 공기 질 등을 24시간 ‘매의 눈’으로 감시하고 있다. “유물 재질별로 적당한 온·습도가 다 달라 늘 신경을 써야 합니다. 습도가 올라가면 녹슬고 부패하는 청동, 철제 등 금속 유물은 습도를 최대한 낮춰주는 게 중요한 반면 종이, 목재, 직물 등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게 관건입니다. 조금만 온·습도가 높아도 부식되거나 곰팡이가 필 위험에 노출되는 금속과 유기물들이 다루기가 제일 까다롭죠.”(권 학예사) 부식 위험을 막기 위해 격납장과 유물상자를 짤 때는 일절 쇠못을 쓰지 않을 정도다. 현재 수장고에 있는 대표적인 유물은 2011년 프랑스에서 145년 만에 반환돼 화제를 모은 외규장각 의궤다. 의궤는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단독으로 보관돼 있다. 금속 유물 수장고에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 83호와 78호가 번갈아가며 자리를 차지한다. 83호가 전시장에 나가면 78호는 수장고에 남아 있는 식이다. 보물 제527호인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도 늘 일부는 수장고에 자리해 있다. 빛 노출로 인한 손상의 우려 때문에 휴지기를 갖게 하기 위해 일부만 전시장에 나가기 때문이다. 명성왕후의 표범무늬 양탄자도 수장고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유물 가운데 하나다. 유물이 처음 발굴되면 30여명의 보존과학부 직원들이 매달린다. 보존 처리에 앞서 엑스선 촬영, 상태 조사와 유해균이나 벌레 등을 차단하기 위한 ‘훈증’ 작업 등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세간에 공개된 ‘이사지왕 대도’처럼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문양이나 명문이 있는지, 유물 표면에 해로운 물질이 붙어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어떤 보존 처리 방법을 쓸지 결정하기 위한 첫 단계죠.”(박 학예사) 보존 처리되는 유물은 1년에 평균 1000여점에 이른다. 금속공학 박사 출신으로 금속 유물을 도맡아온 박 학예사의 손을 거쳐간 국보, 보물도 다수다. 특히 기원전 2~3세기 제작된 다뉴세문경(국보 141호)의 현재 모습은 박 학예사가 1년간 공을 들인 결과다. “문양의 선 하나 간격이 0.25~0.3㎜ 정도밖에 안 될 만큼 정교한 청동거울인데 닳아 없어진 부분을 복원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어요. 당시에는 그 거울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제작 기술도 밝혀진 게 없어 어떻게 복원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복원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거울 단면에 남아 있던 거푸집 재료를 발견했어요. 흙을 굳힌 뒤 새겨서 청동을 부어 떼낸 것이죠. 제작 기술을 알아낸 뒤 부서진 문양 조각 19개를 붙이는데 한 조각을 붙일 때마다 1시간씩 손으로 붙들고 있어야 했어요. 그 작업만 한 달이 걸렸습니다. 바다에서 건진 목제 유물은 염분을 빼느라 복원에 십수년이 걸리기도 해요.”(박)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지난한 작업을 거쳐 유물이 전시장에 오를 때, 학예사들은 가장 뿌듯하다고 입을 모은다. “발견 당시에는 형태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던 유물들이 제작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회복해 관람객들을 만날 때가 가장 보람차죠.”(박) “저는 땅 속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박물관으로 가져와 등록하는데,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주는 것과 같죠. 그렇게 이름을 얻은 유물들이 실제 전시대에 오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노력이 많다는 걸 한번쯤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맞춤복지 서대문구 희망특구

    맞춤복지 서대문구 희망특구

    집안엔 온통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한다. 곳곳에 쌓인 물건 더미에는 음식물이 썩고 있다. 곰팡이로 뒤덮여 형체도 알아볼 수 없다. 냉장고를 열자마자 바퀴벌레가 떼 지어 나온다. 노부부는 3개월 전만 해도 이런 ‘쓰레기 집’에서 살았다. 그러나 이젠 도배한 방에서 지낸다. 중고이긴 하지만 깨끗한 냉장고도 얻었다. 1t 트럭 3대 분량의 쓰레기는 모두 치웠다. 상한 음식조차 버리지 못하는 질병을 앓는 할머니는 입원치료를 받았다. 지난 15일 서대문구 연희동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동 복지허브화 우수사례 발표 대회 대상을 받은 충현동 이야기다. 발표자로 나섰던 박진옥 충현동 복지통장은 “처음엔 작은 관심에서 시작돼 따뜻한 마음을 전했을 뿐인데,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됐다니 너무 기쁘다”며 “상금 50만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엔 복지통장과 주민,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사례관리협력단, 사회복지협의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 성과를 토대로 복지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민관 복지단체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21개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7개팀이 역할극, 프레젠테이션, 다큐멘터리, 라디오 방송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철거 지역에서 이사 독촉에 시달리는 할머니에게 이주비 지원(홍제1동), 복지사각지대 전수조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 발굴(북가좌2동), 알코올중독 할아버지의 재활수기(홍은1동), 홀로 투병하는 할머니에게 수술동의서 보증(남가좌2동) 등 내용도 다양했다. 발표자를 응원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가슴 뭉클한 사연에 눈물을 훔치는 주민도 눈에 띄었다. ‘서대문표’ 동 복지허브화 사업이 안착하며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 말 그대로 날개를 단 셈. 동 복지허브화는 동주민센터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민원은 자동기기로 대체하고 현장 확인이 필수인 복지업무에 역량을 모으자는 취지다. 구는 올해 14개 모든 동주민센터의 맞춤형 복지전달 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복지담당 직원을 대폭 늘리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문화와 복지가 만나 감동을 선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동주민센터 주축으로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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