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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쫓겨날 위기 처한 이웃 구하려 ‘인간 사슬’ 만든 사람들

    영국에서 한 세입자 가족이 불합리하게 집에서 쫓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십 명의 이웃 주민이 팔짱을 끼고 ‘인간 사슬’을 만들어 이들 가족을 지켜낸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현지매체는 2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브리스틀 이스턴에 사는 니모 압둘라히(39)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혼자서 세 아들과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압둘라히는 12년 전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온 이민자로, 지금까지 해당 집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나날이 심각해지는 집안 내 습기와 곰팡이, 그리고 너무 낡고 더러워진 카펫 때문에 그녀의 아이들은 천식에 걸려 건강이 나빠지고 말았다. 이 같은 이유로 압둘라히는 집 주인에게 집안 내부 수리를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집에서 쫓아내겠다는 협박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몇 번이나 정중하게 수리를 요청했고 그때마다 집 주인은 경찰에 신고해 억지로 쫓아내려고 했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집 주인이 정식 퇴거를 요구하는 통지서를 그녀에게 보내왔다. 이에 따라 집행관들이 그녀의 집에 찾아왔던 것이다. 이 같은 사연을 알게 된 인근 주민들은 압둘라히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무려 30명이 집 주위를 둘러싸 인간 사슬을 만들어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21일 압둘라히의 집을 방문한 집행관들은 진입을 시도했지만 주민들은 인간 사슬로 이들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이웃 주민인 제니 로스는 “이곳 주민들은 매우 사이가 좋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줄은 몰랐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그런 불합리한 퇴거 행위를 무시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집주인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주민들이 이렇게 심한 대우를 받길 바라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생각은 이번 인간 사슬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인간 사슬에 동참하지 못했지만 거리 반대편에 사는 한 신혼부부는 자신들의 웨딩 케이크를 시위하는 사람들에서 나눠주며 힘을 보탰다. 또한 국제 비영리 빈민지원 단체 에이콘의 지역 조직 에이콘 브리스틀 역시 이번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운동에 지원을 표명했으며, 실제로 이번 인간 사슬 캠페인에 참여해 집주인에게 맞서고 있다. 에이콘 브리스틀의 대표 닉 발라드는 “집주인이 강제로 압둘라히 가족을 내쫓으려 해 우리가 막아섰다”면서 “그러자 집 주인은 몇 주도 안 돼 정식 통지서를 보냈고 집행관들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로 이대로 세입자들이 쫓겨나면 노숙인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요구를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입 농산물 불안… 올 21%가 “부적격”

    수입 농산물 불안… 올 21%가 “부적격”

    바나나, 오렌지 등 올해 수입된 농산물 10건 중 2건에서 해충이나 곰팡이 등이 검출돼 부적격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적격 수입 농산물은 16만 1362건으로 전체 수입 농산물(131만 209건)의 12.3%에 달했다. 시기별로 보면 2012년 2만 9598건에서 지난해 3만 5847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수입 농산물 검역 건수 대비 부적합 판정을 받은 비율을 보면 2012년 15.6%에서 지난해 17.2%로 상승했고 올 들어서는 7월까지 21.5%로 뛰었다. 최근 5년간 부적격 처분을 받은 수입 농산물은 바나나가 4만 3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렌지(3만 7928건)와 파인애플(1만 245건)이 뒤를 이었다. 무게로 따지면 사료용 옥수수가 130만 6030t으로 가장 많고 바나나가 117만 3371t으로 그다음이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바나나는 수입 시점에서는 다 익지 않은 초록색이어야 하는데 노란 바나나가 섞여 있어 부적격 처리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파인애플에서는 깍지벌레 등 해충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농산물은 전수 검역과정을 거친다. 품목과 수입량에 따라 0.1~2% 이상의 시료를 채취해 검역한 뒤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소독 후 통관하거나 폐기 처분한다. 최근 5년간 1만 6341건(745만t)의 농산물이 소독을 거쳐 국내로 들어왔고, 5021건(4만 8208t)은 폐기됐다. 김 의원은 “해외 농산물 수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국민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검역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모든 생물은 조상으로부터 왔다, 최초의 한 번만 빼고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모든 생물은 조상으로부터 왔다, 최초의 한 번만 빼고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개똥벌레가 영롱한 아침이슬에서 생겨났을 것이라 했고, 가톨릭의 한 추기경은 오리가 조개껍질에서 태어난다고도 했다. 심지어 데카르트도 생물을 만드는 데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아 자연스레 생물이 형성된다고 생각했다. 뉴턴은 혜성 꼬리에서 식물이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무생물로부터 특정 생물이 생긴다는 주장을 ‘자연발생설’이라고 한다. 이런 생각들이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안다. 그렇지만 오래된 고깃덩어리에서 구더기가 나오고 창고 한 구석에 말아 둔 넝마에서 생쥐가 나타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물은 자연발생을 할까? 그렇지 않다. 이 답을 얻기 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했는데 프랑스의 과학자 파스퇴르가 결정적 증거를 제시했다. 그는 백조 목처럼 구부러진 긴 관이 연결된 플라스크를 만들었다. 이 플라스크와 관이 없는 플라스크에 각각 고기 국물을 넣고 팔팔 끓였다. 며칠 후 관이 없는 플라스크에서는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 고기 국물이 썩었지만 관을 부착한 플라스크에서는 고기 국물이 처음 그대로였다. 고기 국물을 끓일 때 생긴 수증기가 관 아래쪽에 물로 응결돼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들이 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 생물들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더니 생물들이 출현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함께 생물의 자연발생설이 틀렸음을 명확하게 보여 준 실험이었다. 던져 둔 고깃덩어리에서 구더기가 생기는 것 같은 현상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균, 포자, 씨, 알, 애벌레 등이 붙어서 성장해 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생물체가 된 것이다. 그럼 자연발생설은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일까? 지난주는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는 추석이었다. 우리는 부모에게서, 부모는 또 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이렇게 계속해 거슬러 올라가 추적하다 보면 약 20만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 조상, 약 600만년 전의 다양한 호미닌 종들의 조상, 유인원의 조상, 영장류의 조상, 포유류의 조상, 양서류의 조상, 바다동물의 조상, 동물의 조상, 진핵생물의 조상, 결국 약 37억년 전의 세균 조상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조상 세균들도 조상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는데 과학자들은 이 조상을 원시세포라 명명했다. 그렇다면 이 원시세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46억년 전에 막 탄생한 지구는 수많은 운석이 떨어지고 지각활동이 활발한 ‘뜨겁고 격렬한’ 행성이었다. 그러다가 39억년 전 이후 운석의 충돌이 멈췄고 지구는 암모니아, 수소, 황화합물, 메탄, 이산화탄소와 질소 등 가스로 가득 차게 됐다. 이런 조건에서 생명체가 나타날 수 있을까? 1953년 밀러는 원시지구 성분을 사용한 실험에서 생물을 구성하는 많은 종류의 단순한 유기분자를 합성할 수 있었다. 그 결과는 2008년에 더 발전된 분석기술에 의해 다시 확인됐고, 생물 합성이 심해 열수구에서 일어났을 가능성도 설득력 있게 제기됐다. 지구로 떨어진 탄산질 운석을 분석해 보면 단순한 유기분자들이 발견된다. 이는 생물을 구성하는 유기분자가 지구 내에서만 생기는 특별한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작고 간단한 유기분자는 단백질, 핵산 등 크고 복잡한 거대 분자 합성에 쓰이고 이 거대 분자들은 인지질 막 속에 모여 원시세포를 형성했을 것이다. 이런 가상 시나리오는 많은 연구자들의 실험 결과를 통해 증거로 축적되고 있다. 게다가 염색체를 이용해 세균을 합성하는 현대의 연구들은 물질의 합성에서 생명의 탄생이 연결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자연발생설’도 초기 지구에서 최대 수억년 동안 이루어진 화합물의 합성과 원시세포 탄생이라는 측면에서는 참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지구에서 생물의 자연발생은 불가능하지만 원시의 지구에서는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생물의 출현을 위해서는 적어도 한 번의 자연발생은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 곰팡이 핀 김치 먹이고, 급식지원금 떼먹은 유치원

    곰팡이 핀 김치를 먹이고, 급식지원금을 떼먹고, 개인 물품을 구입하는 등 정부와 자치단체부터 받은 급식지원금을 유용한 유치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자치단체 등 7개 기관과 합동으로 지난 6월 안양·의왕·군포·과천에 있는 원생 수 100명 이상인 사립유치원의 62곳 집단급식소를 단속해 유치원 원장 42명과 영양사 16명 등 총 62명을 입건하고, 15개의 유치원에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합동단속 결과 곰팡이가 핀 김치를 원생들에게 제공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로 음식을 조리해 원생들에게 먹인 유치원이 적발됐다. 부패한 식재료나 먹다 남은 음식을 보관하다 적발된 경우나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거나 표시기준 없는 식품을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57곳은 집단급식소의 영양사를 고용하지 않거나 허위 근무하다가 적발됐기도 했다 군포에 있는 한 유치원은 정육점과 채소가게에서 미리 받은 급식지원금 입금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로 결제한 뒤 차액을 지자체에 반환하지 않고 물품을 더 구입한 것처럼 꾸며,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3200여만원을 가로챘다. 또 교육청 감사 때는 거래품목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은 점을 노려 급식지원비 카드로 380여만원의 개인 물품을 구입한 뒤 급식비로 영수증 처리한 유치원이 적발되기도 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경기지역 중국음식점 13% ‘위생 엉망’…1년 지난 돼지고기 2년 넘은 수입쌀 등

    경기도에서 유통기한이 1년 지난 돼지고기로 탕수육을 만들고, 2년 넘은 수입쌀로 볶음밥을 조리해온 위생 빵점의 중국음식점이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도내 전 중국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벌여 식품위생법 위반 업소 등 474곳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점검 대상이었던 3485개 도내 전 중국음식점의 13%에 해당하는 것이다. 적발된 음식점은 원산지 허위 표시 265곳, 미신고 영업 34곳, 식재료 유통기한 경과 20곳, 영업자 준수 사항 위반 14곳, 기타 141곳이다. 평택시 A음식점은 식재료를 보관하는 용기와 주방 바닥에 바퀴벌레가 다니고 음식물 쓰레기를 조리실에 방치했다가 적발됐다. 안양시 B음식점은 식자재를 보관하는 냉장고 안에 곰팡이가 가득했고 습기 가득한 주방 바닥은 음식물쓰레기가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다. 고양시 C음식점은 기름때로 찌든 지저분한 전기밥솥에 탕수육 소스를 보관했다. 고양시 D음식점은 중국산 김치와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이라고 속이고 반찬과 제육덮밥 등에 사용했으며, 중국음식점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안산시 E유통업체는 유통기한이 10개월이나 지난 고기를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의정부시 F중국음식점은 2년이나 묵은 미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속여 음식을 조리하는 데 사용했고 같은 지역 G음식점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미표시 계란을 보관, 사용하다 적발됐다. 도는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한 34개 식당을 폐쇄 조치하도록 해당 시·군에 통보하는 등 적발 음식점 등에 대해 형사처벌, 과태료 부과, 영업정지 등 처분하기로 했다. 도 특사경은 지난 5월 선포한 ‘부정불량 식품 제로 지역’ 달성을 위해 이번 단속에 25개 반 1402명을 투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침구류 커버, 주 1회 세탁해야 하는 이유는?

    침구류 커버, 주 1회 세탁해야 하는 이유는?

    깨끗한 침구류가 깔린 침대에서 자는 것보다 기분 좋은 일은 없지만,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침구류 세탁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한 전문가가 지적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섬유제품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침구류 커버를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세탁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검색 사이트 어바웃닷컴의 기고가이자 세탁 전문가인 마리 말로 레버렛은 세탁을 게을리 한 침구류에서 자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최근 ATTN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자는 동안 우리는 땀을 계속 흘리고, 몸에서는 기름과 불순물이 나온다”면서 “타액과 배설물, 분비물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침구류 커버를 정기적으로 세탁하지 않고 자는 사람의 몸에 만일 상처라도 있으면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면서 “무좀과 다른 곰팡이가 섬유로부터 옮을 수도 있으며 더러운 침구류 커버가 다른 침구류를 오염시킬 수 있다 ”고 말했다. 즉 침대 시트와 베갯잇과 같은 침구류 커버의 세탁을 게을리하면 몸에서 묻어나온 오염물이 베개나 매트리스에 침투해 단순히 커버만 세탁기에 돌릴 수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어렵게 침구류를 세탁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비위생적인 잠자리를 피하고자 그녀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침구류 커버를 세탁해서 쾌적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국제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YouGov)가 2014년에 시행한 한 설문 조사에서는 10명 중 1명이 침구류 커버의 세탁을 한 달에 한 번 정도밖에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가정의 생활 습관에 관한 이 조사에서는 성인의 35%가 2주일에 한 번 침구류 커버를 세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겨우 3분의 1 이상이 일주일에 한 번 침구류 커버를 세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응답자 중 절반은 침구류 커버가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는 시기가 2~3주 사이인 것으로 나타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dzon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하에도 꿈쩍 않는 식중독균… 냉장고를 믿지 마

    영하에도 꿈쩍 않는 식중독균… 냉장고를 믿지 마

    폭염의 기세가 꺾이고 날이 제법 선선해졌지만 식중독은 식품 위생에 소홀하기 쉬운 가을철에도 걸릴 수 있어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1~2015년 학교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월에 발생한 학교 식중독은 모두 31건으로, 매년 평균 6.2건씩 발생했다. 월별 평균 식중독 발생 건수는 5월 6.2건, 6월 5.2건, 7월 3.0건, 8월 4.2건, 9월 6.2건으로, 5월과 9월에 발생한 식중독이 한여름인 7~8월 식중독 발생 건수보다 많다. 5월과 9월에 식중독 발생 건수가 많은 이유는 ‘부주의’다. 긴장감이 떨어져 급식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다. 가을철은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하지만 낮 동안 기온이 높아 식중독균이 잘 증식할 수 있다. 추석 음식 등을 상온에 뒀다가는 세균이 자랄 대로 자라 배앓이를 하게 될 수 있다. 균은 상온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데, 특히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장염비브리오는 다른 균에 비해 증식력이 매우 좋아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면 1000개의 균이 2시간 30분 내에 100만개 이상으로 증식할 수 있다. 하지만 열에 약해 가열 조리하면 없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어패류는 익혀 먹는 게 좋다. 장염비브리오는 저온에선 증식이 억제되기 때문에 생선은 구매 즉시 5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이 균은 소금이 없는 물에도 약해 생선을 수돗물에 잘 씻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음식은 냉장고에 두되 길어도 닷새는 넘기지 않는다. 냉장고에 둔 음식에서도 곰팡이가 피듯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 식중독균 중에는 4~5도의 냉장고에서 자랄 수 있는 저온세균도 있다. 오염된 육류·생우유·아이스크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균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이다.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은 물론 고(高)염도 음식에도 잘 적응해 성장하기 때문에 식품 제조 단계에서부터 균의 오염을 막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냉동고도 세균 증식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는 못한다. 대표적인 겨울철 식중독균인 노로바이러스는 심지어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어느 때나 식중독을 일으키지만 추운 날씨로 실내 활동이 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겨울철 사람 간 감염으로 쉽게 발생한다. 가을·겨울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뒀다면 다시 먹을 때 재가열해야 한다. 냉동한 음식을 해동한다고 상온에 오래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자랄 수 있다. 먹기 하루 전날 냉장실로 옮겨 서서히 해동하는 게 가장 좋다. 한번 해동한 음식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다. 추석 선물로 고기나 생선 등의 신선식품을 장만했다면 꼭 얼음을 가득 채운 아이스박스에 담아 간다. 햇볕이 직접 닿는 자동차 트렁크 등은 온도가 높아 음식이 쉽게 상한다. 가까운 거리라도 차량에 음식을 2시간 이상 둬선 안 된다. 자동차 트렁크에 오래 보관한 음식은 아깝더라도 차라리 과감하게 버리는 게 낫다. 음식을 조리할 때 마늘을 많이 넣는 것도 식중독 예방법 중 하나다. 마늘에는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을 하는 ‘알리신’이란 성분이 풍부해 식중독균을 죽일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학생들이 아삭한 식감을 좋아해 학교급식 조리사들이 절임 김치보다 바로 무친 겉절이를 주로 만들다 보니 겉절이를 먹은 학생들에게서 식중독이 많이 발생했었다”며 “겉절이를 무치기 전날 배추를 다진 마늘에 절이게 하자 김치 식중독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관리팀의 연구에 따르면 마늘을 우려낸 물로 채소를 씻기만 해도 식중독균을 줄일 수 있다. ‘항균성 식품을 이용한 간편 섭취 농산물 미생물 오염의 감소 및 분자생물학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00㎖의 물에 마늘 한 알 정도를 으깨 넣고 그 물에 채소를 잠시 담가 씻으면 단순히 물로 씻는 것보다 더 나은 항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를 물로만 씻어도 세균 수가 90% 감소했고, 마늘이 소량 첨가된 물로 다시 씻자 세균 수가 30% 더 줄었다. 마늘 한 알은 4g 정도며, g당 평균 126㎎의 알리신이 들어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장 블로그] 붙이는 인조 손톱 2주 만에 ‘곰팡이’ 사과 없는 환불정책

    [현장 블로그] 붙이는 인조 손톱 2주 만에 ‘곰팡이’ 사과 없는 환불정책

    많은 여성이 알록달록한 색과 갖가지 무늬로 손톱을 꾸미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네일아트 전문점에서 선뜻 지갑을 여는 이유일 것입니다. 보통 전문점에서 손 관리를 받고 네일아트를 하는 데는 한 번에 3만~5만원 정도가 듭니다. 1시간 정도가 걸리고요. 제품에 따라 1주일에서 3주일까지 유지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훨씬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손톱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D사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붙이는 인조 손톱’입니다. 여러 색깔과 무늬가 들어간 일종의 인조 손톱을 진짜 손톱 위에 붙이고 다듬기만 하면 전문점에서 관리를 받은 것 같은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인조 손톱 30개가 들어 있는 한 세트의 가격이 6800~1만 5000원이라 부담이 덜합니다. 이 제품이 올해 크게 히트를 쳤습니다. 홈쇼핑에서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9차례 방송해 매번 ‘완판’(완전 판매·매진)을 기록했습니다. 홈쇼핑에서만 총 9만 9000세트가 팔렸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편하고 저렴한 제품에 치명적인 단점이 숨어 있었습니다. 오래 붙이고 있으면 손톱에 곰팡이가 핀다는 것이었는데요. 직장인 이모(30·여)씨의 경험담입니다. “홈쇼핑 쇼호스트가 2주 붙여도 된다고 해서 2주일 사용하고 떼어 냈는데 손톱이 군데군데 푸르스름하게 변해 있었어요. D사에 전화했더니 곰팡이라고 하더라고요. 5일 넘게 붙이고 있으면 그럴 수도 있다나요. 제품 사용설명서에는 그런 얘기가 없었습니다. 죄송하다는 소리는 하지 않고 ‘환불해 주겠다’, ‘병원비를 내 주겠다’는 식으로 당당하게 나와 황당했습니다.” 이씨는 제품을 환불하고 치료를 받을 생각입니다. 이씨만 겪은 일이 아닙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D사 제품명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곰팡이가 뜰 정도로 피해 사례가 많습니다. 곰팡이가 무좀으로 번져 6개월간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글도 있습니다. D사 관계자는 지난 2일 “오래 사용하면 제품과 손톱 사이에 공간이 벌어지는데 여기에 물이 스며들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며 “제품 사용설명서에 권장 사용 기간이 표시돼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안내 문구를 넣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홈쇼핑 측에도 5일 이내에 뗄 것을 강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확인해 보니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7월에야 주의 사항을 올렸습니다. D사가 소비자에게 권장 사용 기간을 확실하게 알리겠다는 약속을 지킬지 두고 볼 일입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찢겨진 양심, 얼룩진 지성… 봉변당한 대출 도서

    찢겨진 양심, 얼룩진 지성… 봉변당한 대출 도서

    도서관 느는데 시민의식은 바닥 “어떤 접착제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책 수십장이 붙어 버린 경우는 더이상 대여할 수 없어요. 저 책은 그나마 연필로 낙서를 한 거여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우개로 지워 내면 문제는 없겠네요.” 31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서 만난 김현화 주무관이 훼손된 채 반납된 20여권의 책을 살펴보며 말했다. 찢기거나 심하게 낙서가 돼 더이상 대여가 힘든 공공도서관의 책은 ‘도서관법 시행령’에 따라 폐기된다. 2008년 644개였던 전국의 공공도서관이 지난해 978개로 늘어나는 동안 폐기 처분된 책도 124만 1803권에서 182만 9334권으로 47.3%나 급증했다. 물론 오래돼 자연 폐기되는 책도 있지만 산술적으로 권당 1만원의 단가를 적용할 경우 지난해에만 약 183억원의 세금이 사라진 셈이다. 지난해 폐기 처분된 책은 전국 도서관에서 새로 구입하거나 기증받는 책(655만 2690권)의 27.9%에 이른다. 2010년까지 20%에도 못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신규 입고량보다 폐기량의 증가율이 훨씬 가파른 셈이다. 이날 김 주무관이 살펴보던 토익, 일본어 등 학습교재에는 연필, 볼펜, 형광펜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볼펜으로 쓴 공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정답이나 모의고사 문제지 부분이 찢겨 사라진 일본어능력시험 교재도 있었다. 표지에 ‘함께 읽는 책이니 아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은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책장마다 누런 얼룩이 가득했다. 소설 ‘마담 보바리’는 책에 물을 쏟았는지 종이가 퉁퉁 불어 있었고, 일부 책장은 커피나 음료수 탓에 눌어붙어 있었다. 김 주무관은 “물에 젖은 책을 방치했다가 곳곳에 곰팡이가 핀 책을 반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라는 책은 첫 대출 후 책장이 음료수에 눌어붙은 채 반납돼 바로 폐기 처분됐다. ‘반 고흐의 정원’, ‘셀프트래블 오사카’ 등 그림 관련 책이나 여행 책은 여러 장이 찢겨 있었다. 김 주무관은 필요한 정보나 소장하고 싶은 그림을 칼로 잘라 내거나 찢어 가는 경우가 흔하다고 했다. 연필 낙서는 담당자가 일일이 지우개로 지운다. 페이지가 찢긴 경우에는 책 표지를 떼어 내고 망치로 스테이플러를 박아 넣은 후 접착제로 다시 책 표지를 붙인다. 훼손된 책은 변상해야 하지만 무인반납기가 보편화되면서 책임을 묻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훼손 책임을 조심스레 물어도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화를 내는 대출자도 있다. 책의 내용을 소장하겠다면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카메라족도 문제다. 셔터 소리가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도서관의 조용한 분위기를 망치기 일쑤다. 촬영 자체에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사진을 찍어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저작권 위반이다. 김 주무관은 고질적인 문제인 장기 연체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반납을 요구하지만 연체 도서는 2013년 5만 8769권, 2014년 5만 6957권, 2015년 5만 6816권 등 해마다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김 주무관은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나중에는 ‘택배로 반납해도 된다’고 알려 주기도 한다”며 “하지만 지난해 6개월 이상 장기 연체만 해도 461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방 도서관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장기 연체자에게 독촉장을 보내고 악질 연체자의 경우 등록된 주소로 찾아가는데, 이사를 갔거나 처음부터 허위 주소를 등록한 경우도 있다. 한 공공도서관 관계자는 “장기 연체자에게 반납을 해 달라고 읍소하는 게 당연한 상황이 됐다”며 “끝까지 반납을 안 해도 강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는 없어 결국 새 도서를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서 대출을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아 책을 빌리려는 다른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예약 도서를 찾아가지 않으면 3~5일 정도 보관한 뒤 다음 예약자에게 책을 빌려주기 때문에 꼭 책이 필요한 사람들이 헛되이 기다려야 한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예약 도서를 신청할 때 ‘예약은 약속입니다’라는 문구를 인터넷창으로 띄운다. 많은 분이 이를 유념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군대 참 좋아졌지만…그래도 다시 가기는 싫습니다”

    “군대 참 좋아졌지만…그래도 다시 가기는 싫습니다”

    이쯤 되면 “군대 참 좋아졌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방 예산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병영생활 개선에 쓰는 나랏돈입니다. 일단 모든 병영생활관에 에어컨이 보급됩니다. 부대 생활관에 설치비 포함 580억원을 들여 모두 3만 709대를 놔줍니다. 전기료 폭탄 걱정하지 마세요.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매일 6시간씩(낮 1시간 30분, 밤 4시간 30분) 트는 것을 전제로 50억원의 전기료 예산도 편성했으니까요. 찜통 같은 무더위에 서는 경계 근무도 한결 시원해집니다. 1개 사단(635명)의 휴전선감시초소(GP)와 일반 전초(GOP) 경계병에게 1벌에 15만 8000원인 아이스조끼가 시범적으로 지급됩니다. 상병 기준으로 2012년 9만 8000원이던 봉급은 내년에 19만 5000원으로 2배 오릅니다. 잘 먹고 힘내서 나라 지키라고 급식비도 1일 7334원에서 7481원으로 150원 정도 오릅니다. 신세대 장병의 입맛을 충족시킬 민간 조리원은 1767명에서 1841명으로 74명 늘어납니다. 좋은 소식 또 있습니다. 지퍼 달린 얼룩무늬 더플백(의류대, 보통 ‘따블빽’이라고 부르죠)이 새롭게 보급됩니다. 자대 배치받은 다음, 가방 속 짐을 무작정 침상 위에 쏟아 붓는 풍경이 사라지려나요? 책을 읽으면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독서카페도 좋아진다 합니다. ‘맥심’ 대신 고전도 한 번 읽어봅시다. 보급용 생활용품 개선에 502억원이 들어갑니다. 이병과 일병의 서글픈 상징인 등에 허연 땀자국 밴 전투복을 입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1벌씩만 주던 여름용 얇은 전투복, 즉 하계전투복이 2벌 지급됩니다. 부지런히 빨아 돌려 입으면 ‘차도남’ 버금가는 군인은?. 역시 무리겠지만요. 국군 역사상 최초로 맵시 좋은 드로즈형 팬티도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삼각팬티나 트렁크형 팬티만 줬습니다. ‘짬’이 되는 상·병장들은 오래전부터 ‘사제’ 팬티를 입었지만 어쨌든 기쁜 소식입니다. 다만 군 복무 기간 중 1인당 1장씩만 지급된다 하니 구멍 날 때까지 열심히 입어야겠습니다. 브랜드는 물론 ‘브레이브 맨’이고, 용맹한 얼룩무늬입니다. 얼마 쓰지 않으면 곰팡이 냄새가 나던 세면주머니(이른바 ‘세면백’)도 물빠짐이 좋고, 칫솔, 면도기, 비누, 샴푸, 바디클렌저를 구분해서 담을 수 있는 세련된 모양의 제품으로 바뀝니다. 겨울 생활모로 ‘비니’가 지급됩니다. 지금까지는 중국 인민해방군 아니면 북한 인민군 동계모와 비슷한 털모자를 물려가며 썼잖아요. 내년 겨울엔 멋 좀 내봅시다. 오이·알로에 비누 외에 샴푸를 나눠줍니다. 고급까진 아니어도 괜찮은 브랜드로 넣어주길 바랍니다. 군인 머릿결도 소중하니까요. 아쉽게도 클렌징 폼은 내년에도 안 준다고 하네요. 공용으로 적당히 사이즈 맞춰 돌려 입던 정비병, 전차병, 취사병의 작업, 전투, 조리복도 개인별로 지급됩니다. 군대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지만 그래도 다시 가고 싶지 않는 게 남자의 마음입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궁합좋은 약과 음식] 천식치료제 먹을 땐 카페인은 안 돼요

    환절기가 시작되면 불청객처럼 알레르기성 질환도 함께 온다.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인 천식은 염증으로 기관지가 붓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의 15%, 성인의 10% 정도가 앓고 있으며 가족력, 비만, 알레르기 항원 등에 의해 발생한다. 천식은 계절변화, 대기오염, 담배연기,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비듬, 강한 향수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천식으로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음식 성분은 ‘카페인’이다. 알부테롤, 살메테롤, 포르모테롤, 테오필린 성분의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할 때 카페인을 함유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중추신경계가 자극돼 흥분, 불안,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관지를 확장하는 오필린은 안전 농도 범위가 좁아 카페인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커진다. 테오필린을 복용할 때는 고지방식과 고탄수화물식도 피해야 한다. 고지방식은 테오필린의 흡수량을 증가시키고, 고탄수화물은 반대로 테오필린의 흡수를 억제한다. 이러면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약이 잘 듣지 않을 수 있다. 소아나 청소년은 약을 복용할 때 주의 사항을 모르고 카페인이 든 초콜릿이나 청량음료, 에너지드링크 등을 무분별하게 섭취할 수 있어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하다. 커피콩, 민들레에 함유된 카페산, 강황이나 울금에 포함된 커쿠민, 물레나물 등은 천식 치료제와 유사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40도 찜통집’ 한 달, 온몸으로 견딘 다섯 살

    ‘40도 찜통집’ 한 달, 온몸으로 견딘 다섯 살

    컨테이너집 10년째 사는 가족 전기료 부담돼 에어컨 못 틀어 “아침에 해가 매일매일 뜨니까 땀이 계속 나요. 여름이 없어지고 빨리 시원해졌으면 좋겠어요.” 25일 오후 2시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배밭 앞에 발길이 멈췄을 때 다섯 살배기 미소(가명)가 초록색 페인트로 칠해진 컨테이너 안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미소가 태어나기 5년 전부터, 그러니까 미소의 엄마·아빠가 10년째 집으로 쓰고 있는, 미소에겐 다른 집이라곤 경험해 본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을 컨테이너였다. 기상청은 이날 낮 나주 최고기온이 34도에 이를 거라고 했다. 그러나 장담하건대 컨테이너 안의 온도는 40도를 넘는 게 분명했다. 미소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1시간 동안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찜질방이 따로 없었다. 1994년 이후 22년 만에 찾아왔다는 최악의 폭염을 미소는 이 집에서 온몸으로 견뎌 냈다. “미소가 열사병에 걸릴까 걱정된다며 3년 전에 자기가 쓰던 에어컨을 한 친척이 줬어요. 에어컨을 트니 아이고 살겠다 싶었죠. 그런데 전기료 폭탄을 맞았어요. 2만원 나오던 게 10만원 나오더라고요. 그 뒤론 에어컨 틀 엄두를 못 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너무 더워 매일 한 시간 정도씩 틀었는데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지 걱정입니다.” 미소 아버지 윤모(50)씨는 연신 땀을 닦아 내는 기자를 보며 미안한 듯 띄엄띄엄 말을 이어 갔다. 원래 컨테이너집에는 지붕이 없었다고 했다. 나무판을 펼쳐 널고 구멍난 부분은 비닐로 덮은 채 10년을 지냈다고 했다. 지난 1일 한 독지가가 플라스틱 지붕을 얹어 준 덕에 한결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가 오면 창문 틈 사이로 물이 샌다고 했다. 그가 벌목 일을 하며 버는 돈은 월 140만원 정도. 3인 가구 최저생계비(143만원)를 간신히 충족한다. 윤씨는 “미소는 덥다고 말하는 대신 물가에 놀러 가자고 조르는 편”이라며 “이 무더운 집에서 크게 아프지 않고 명랑하게 자라 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소도 컨테이너 밖 개방된 공간에서 샤워를 할 때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천막과 스티로폼으로 얼기설기 만든 재래식 화장실에 갈 때는 ‘무섭다’고 말했다. 주거 빈곤에 처한 아이들이 올해는 폭염으로 유난히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미소처럼 컨테이너에 사는 아이들뿐 아니라 지하 단칸방, 옥탑방에 사는 경우도 더위에 취약하다. 열악한 주거 환경은 아이들의 신체 발육과 정신 건강에 막대한 해를 끼친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인구주택총조사 자료(2010년)를 토대로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12세 미만 아동 1086만 2616명 중 128만 9335명(11.9%)이 주거 빈곤 아동으로 분류된다. 주거 빈곤은 국토교통부의 최저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옥탑방, 지하방, 컨테이너방 등에 거주하는 것을 뜻한다. 최저주거기준에 따르면 3인 가구는 36㎡(약 11평) 이상의 공간에 침실이나 거실로 사용할 수 있는 2개의 공간과 별도의 부엌을 갖추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주거 빈곤 아동들은 폭염에 따른 온열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천식, 결핵, 뇌수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주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책임연구원은 “아동에게 학습 공간이기도 한 집은 인지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주거 빈곤 아이들이 일반 아이보다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13 총선에서 주요 정당들이 청년과 노인을 위한 주거정책 공약은 많이 내놨지만 아동 주거정책 공약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컨테이너 등 극히 열악한 주거 환경에 사는 아동부터 임대아파트나 주거 급여를 제공하는 등 복지가 시행돼야 한다”며 “지난 12일부터 최소한의 주거 여건을 보장하는 주거기본법이 시행됐지만 사실상 구속력이 없는 만큼 구속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나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미소양을 돕고 싶으신 분은 아래 계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윤미소 아동 지원계좌 농협 / 301-0081-6148-11 /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 문의전화 061-274-0041
  • [사설] 그날 준 급식 사진 학교 홈피에 매일 공개하라

    정부가 어제 발표한 학교급식 실태점검 결과에 학부모들은 분노가 치민다. 학교급식 납품 과정의 구석구석에 부실이 판을 쳐 온전한 데가 없는 지경이다. 위생불량 식재료가 버젓이 유통되고, 업체들은 입찰 담합으로 급식 사업권을 따냈다. 손바닥은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학교들은 이런 업체들한테서 상품권 같은 리베이트를 받아 챙기며 불량 급식을 눈감아 줬다. 이러고도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었는지 기가 찬다. 적발된 비리 행태를 보자면 명색이 학교급식을 맡은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양심을 팽개칠 수 있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수질검사도 받지 않은 지하수로 식재료를 씻는 작업쯤은 양반이다. 곰팡이 핀 감자를 유기농으로 둔갑시키거나 유통기한이 156일이나 지난 소고기를 멀쩡하다고 속였다. 운반 차량이나 공급업체 직원들의 위생과 건강 상태도 엉망이었다. 이런 요지경을 알 수 없는 아이들은 주는 대로 불량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는 얘기다. 학교급식 비리는 사실 새로울 것이 없다. 지난해 충암고 사태가 터진 뒤 정부가 작정하고 실태를 점검했을 뿐이다. 식품 납품 업체와 학교 간 짬짜미 비리는 단골로 적발되는 메뉴다. 초·중·고 급식에 정부가 밀어 넣는 돈이 한 해 5조 6000억원이다. 이런 뭉칫돈을 쏟아붓고도 정작 아이들은 배를 곯는데 엉뚱한 곳만 배불려 주고 있는 꼴이다. 정부가 번번이 학교급식 대책을 마련했다며 입찬소리를 해 왔으나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 이번에도 대책을 내놨지만 크게 기대가 되지 않는다. 식재료 공급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 마련, 학교급식 지원센터 가이드라인 보급 등은 녹음테이프 돌리는 소리다. 허울뿐인 제도라면 백날 만들어 발표해 봐야 소용이 없다. 이런 불량 밥상을 주려거든 차라리 무상급식을 걷어치우라는 부모들 원성이 자자하다. 당국이 실질적인 감독 장치를 상시 가동해야만 한다. 정부는 학교급식 전용 사이트를 만들어 위생점검 결과와 급식비리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정도로는 어림없다. 학부모 급식 감시단을 학교마다 의무적으로 두게 하고, 한 달치 급식 메뉴만 공고할 게 아니라 학교 홈페이지에 날마다 식판에 차려진 음식 사진을 공개하는 것도 방편이다. 딴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먹는 밥으로 술수를 부리면 가중처벌로 엄벌하겠다는 원칙부터 세워야 한다.
  • [단독] 관심이 살린 서울시 은행나무

    [단독] 관심이 살린 서울시 은행나무

    정2품 소나무와 같은 천년기념물이나 되어야 받는다는 외과수술을 서울시민들의 관심 덕에 평범한 가로수가 받고 생명을 연장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23일 “세종대로 은행나무 한 그루의 밑동이 하얗게 곰팡이로 썩어들어가자 ‘나무를 살려달라’는 시민 신고가 이어졌다”며 “지난 17일 곰팡이를 일일이 제거하고, 살충제를 뿌린 뒤 코르크로 만든 인공 나무껍질을 덮는 외과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나무는 영양제인 수간주사도 500㎖를 2병이나 맞았다. 이 은행나무를 치료한 다산나무병원 관계자는 이 가로수의 괴사 원인으로 염화칼륨과 같은 제설재를 지목했다. 겨울에 제설작업을 할 때 눈덩이를 나무 주변에 쌓아두는데 눈 속에 있던 염분 때문에 나무뿌리가 썩어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가로수 주변에 보호틀을 설치해 빗물은 빠지고 사람들은 다닐 수 있도록 하거나 띠녹지를 만들어 뿌리 주변까지 모두 녹화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직원들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에 엽록소 부족으로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현상이 발생하는 가로수들를 돌보기 위해 가로수 현장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허난성의 상추시에서는 먼지 발생을 막고자 가로수 뿌리 주변을 시멘트로 덮어버린 무정한 담당 공무원이 해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시의 가로수는 시민들이 지키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곰팡이 감자·유통기한 지난 육류… 비리에 부패한 ‘아이들 밥’

    곰팡이 감자·유통기한 지난 육류… 비리에 부패한 ‘아이들 밥’

    학교는 업체와 짜고 입찰 특혜 영양사는 16억 상품권 받고 유착 업체는 담합·낙찰대여 밥 먹듯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추진단)이 23일 발표한 ‘학교급식 실태 점검’ 결과는 생산과 유통, 소비 과정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비리와 부실 운영으로 얼룩진 학교급식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 냉장육으로 포장된 냉동육과 위생상태가 엉망인 곳에서 가공된 ‘곰팡이 감자’, 가짜 인증마크가 부착된 축산물이 아이들 입으로 고스란히 들어갔다. 학교는 업체와 짜고 입찰에 특혜를 주고, 영양사는 상품권을 받아 챙기는 등 부실급식에 너나없이 가세했다. 추진단이 2415개 급식업체와 초·중·고교 274곳을 조사한 결과 식재료 품질 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A업체는 유통기한이 2016년 4월 30일까지인 냉장용 돼지뒷다리살 112㎏의 제품명을 ‘돈육 뒷다리살 냉동’으로 바꾸고, 제조일을 5월 10일, 유통기한을 2016년 5월 16일까지로 조작해 충북지역 학교에 공급했다. B업체는 유통기한이 한 달이나 지난 냉장 한우 28.8㎏과 다섯 달이 지난 냉동 한우 꼬리 86.3㎏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충북지역 C업체는 일반사료를 먹인 돼지를 친환경 사료 돼지라고 속여 급식용으로 97억 5000여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경기도 하남의 D업체는 곰팡이가 핀 감자를 부적합한 지하수로 세척하고 껍질을 벗긴 뒤 친환경 감자와 섞어 유기농 감자나 무농약 감자로 표시해 납품했다. 이 업체가 수도권 지역 초·중·고교 50여곳에 공급한 ‘곰팡이 감자’는 모두 3.2t이나 된다. 학교급식 입찰 담합 사례도 16건 적발됐다.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F업체 등 13개 업체는 조직적으로 계모임을 결성해 동시에 입찰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담합했다. 입찰에서 특정업체가 낙찰되면 낙찰 업체가 학교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업체에 명의를 빌려주며 식재료 납품 권한을 넘겨주고 7∼15%의 수수료를 챙겼다. 부실 급식 뒤에는 식재료 공급 업체와 학교, 급식 담당 영양사들이 있었다. 강원도 G여고는 2개 이상의 업체로부터 복수견적을 받아야 하는데도 1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경북의 H초교는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업체와 6900여만원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대구의 I초교는 급식 예산 잔액을 학부모에게 돌려주지 않고 120만원 상당 한우 23㎏을 사 교직원들에게 갈비찜을 제공했다. 추진단은 또 학교급식 가공품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동원·대상·CJ프레시웨이·풀무원 등 4개 대형업체가 최근 2년 6개월 동안 전국 3000여개 학교의 영양교사 등에게 16억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등 학교와 업체 간 유착 의혹도 확인했다. 구멍 뚫린 법과 부실한 관리 감독, 업체의 장삿속과 이를 눈감아 준 학교가 결탁한 ‘총체적 부실’ 그 자체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 광화문 은행나무 가로수, 천연기념물처럼 외과수술 받아

    서울 광화문 은행나무 가로수, 천연기념물처럼 외과수술 받아

    정2품 소나무와 같은 천년기념물이나 되어야 받는다는 외과수술을 서울시민들의 관심 덕에 평범한 가로수가 받고 생명을 연장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23일 “세종대로 은행나무 한 그루의 밑동이 하얗게 곰팡이로 썩어들어가자 ‘나무를 살려달라’는 시민 신고가 이어졌다”며 “지난 17일 곰팡이를 일일이 제거하고, 살충제를 뿌린 뒤 코르크로 만든 인공 나무껍질을 덮는 외과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나무는 영양제인 수간주사도 500㎖를 2병이나 맞았다. 이 은행나무를 치료한 다산나무병원 관계자는 이 가로수의 괴사 원인으로 염화칼륨과 같은 제설재를 지목했다. 겨울에 제설작업을 할 때 눈덩이를 나무 주변에 쌓아두는데 눈 속에 있던 염분 때문에 나무뿌리가 썩어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가로수 주변에 보호틀을 설치해 빗물은 빠지고 사람들은 다닐 수 있도록 하거나 띠녹지를 만들어 뿌리 주변까지 모두 녹화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직원들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에 엽록소 부족으로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현상이 발생하는 가로수들를 돌보기 위해 가로수 현장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허난성의 상추시에서는 먼지 발생을 막고자 가로수 뿌리 주변을 시멘트로 덮어버린 무정한 담당 공무원이 해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시의 가로수는 시민들이 지키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냉장고에 절대로 넣으면 안 되는 음식을 아시나요?

    냉장고에 절대로 넣으면 안 되는 음식을 아시나요?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음식이 상하기 쉽다. 제대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식품은 항상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하지만, 그중에는 냉장고에 넣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냉장고에 절대로 넣으면 안 되는 음식’을 소개했다. 날이 더워지면 ‘음식을 최대한 신선하게 유지하겠다’는 생각에 뭐든지 냉장고에 넣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음식을 차갑게 하는 것과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예를 들어, 아보카도와 토마토, 멜론, 케이크(일부 제외), 꿀 등은 냉장고보다 찬장에 두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그중에는 커피 가루와 양파처럼 냉장고에 넣으면 다른 음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다. 더워지면 냉장고에 음식과 음료를 너무 많이 보관하는 경향이 있지만 식품에 따라 실온에 뒀을 때 수명이 더 길어진다. 다음은 미국의 유명 소비자 정보 조사기관 겸 잡지인 ‘굿 하우스키핑 인스티튜트’가 공개한 ‘냉장고에 넣지 말아야 할 음식 9가지’로, 그에 관한 적절한 보관 방법을 소개한다. 1. 빵=냉장고에 넣으면 건조가 빨라진다. 구매할 때 받은 전용 비닐 포장 채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라. 단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 것도 있으니 주의하라. 2. 양파=냉장고에 넣어두면 그 냄새로 다른 음식이 상하게 된다.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3. 마늘=습기를 흡수해 물컹물컹해지고 싹이 나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니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4. 아보카도=조기 숙성을 피하려면 밀봉하지 않은 갈색 봉투에 넣어둔다. 빨리 숙성하려면 과일용 그릇에 바나나와 함께 보관한다. 5. 토마토=차게 하면 차게 할수록 토마토 본래의 맛을 잃고 만다. 최고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6. 꿀=그대로 둬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으므로 찬장에 넣어두면 된다. 7. 케이크=크림으로 만든 케이크를 제외하고는 밀폐 용기에 넣어둬도 변하지 않는다. 8. 멜론=자르지 않은 것은 냉장고에 넣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자른 것이라면, 랩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라. 9. 커피=냉장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커피는 냉장고 안의 음식 냄새를 흡수해 버린다. 따라서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음식 재료도 그에 맞는 보관 방법과 장소가 있다. 앞서 말한 식품 9가지가 냉장고 안에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보관 방법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진=굿 하우스키핑 인스티튜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라산에서 발견도니 희귀 지의류 ‘송라’는 무엇? “고가의 한약재”

    한라산에서 발견도니 희귀 지의류 ‘송라’는 무엇? “고가의 한약재”

    희귀 지의류(地衣類)인 ‘송라’(Usnea diffracta Vain)가 한라산에서도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7일 “제주세계유산센터와 함께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서 버섯과 지의류를 연구하던 중 송라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송라는 2001년 제주도 천아오름에서 발견되기도 했으나 한라산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송라, 붉은수염송라, 솔송라 등 3종만 발견된 희귀한 지의류로, 해발 1천m 이상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지리산과 오대산에서 주로 서식한다. 세계적으로 300여종이, 국내 문헌에는 13종이 보고됐으나 현재까지 채집을 통해 실체가 확인된 것은 3종에 불과하다. 송라는 고가의 한약재로, 안개가 많이 끼는 절벽이나 나무에 착생하며 가느다란 실가닥 모양으로 자란다. 송라는 곰팡이와 조류의 공생체인 지의류이지만 소나무겨우살이나 송라버섯 등으로 잘못 알려져왔다. 이번 발견은 한라산이 세계유산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생물 다양성의 보고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수목원측은 평가했다. 국립수목원은 2019년까지 한라산 일대에서 버섯과 지의류를 연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젊어서 술~술~하다가… 50대 넘으면 肝 때문에 운다

    젊어서 술~술~하다가… 50대 넘으면 肝 때문에 운다

    우리나라 알코올성 간질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50대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부터 10년 이상 과다한 음주를 해 결국 50대 이후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50대가 4만 2012명으로 전체 33.0%를 차지했고 60대 이상이 3만 9894명(31.4%)으로 뒤를 이었다고 7일 밝혔다. 50대 이상이 전체 알코올성 간질환자의 64.4%를 차지한다. 인구 10만명당 알코올성 간질환자 역시 50대가 5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 442명, 40대 324명, 30대 1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천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정신적·사회적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40대 때부터 과음해 50대에 이르면 알코올성 간질환 등의 신체적 장애가 발생하고, 금주 등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한데도 음주를 지속해 60대 이후에도 여전히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상을 남성으로 좁히면 50대 환자는 더 많아진다. 인구 10만명 당 50대 남성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900명으로 같은 연령대 여성 141명의 6.87배다. 60대 이상 남성환자는 896명, 40대 이상은 535명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전 연령대에서 여성환자보다 남성 환자가 6배 이상 많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녀 간 격차가 증가한다. 지난해 기준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남성 11만명, 여성 1만 7000명이다. 증상의 정도도 심해 지난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2010년보다 45.0% 증가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원인은 ‘과도한 음주’인데, 이 기준은 유전적 차이, 남녀 성별에 따라 개인마다 다르다. 성인 남성은 통상 매일 소주 240~480㎖를 마실 경우를 과도한 음주로 친다. 소주 1병 용량은 360㎖다. 여성은 이보다 적은 소주 120㎖를 매일 마셔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보다 적어 알코올 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적은 술에도 빨리 취하고 몸에도 더 큰 영향을 준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증상이 없어 대개 건강검진 중 초음파 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기를 놓쳐 알코올성 간질환이 간부전으로 악화하면 간비대, 복수, 간성혼수, 위식도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결국 목숨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다. 금주 이외에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알코올성 간염도 음주를 중단하거나 적게 마시면 생존율이 상승한다. 하지만 음주로 알코올성 간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회복이 어렵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영양 관리도 중요하다. 만성 음주력이 있는 환자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져 각종 감염성 질환을 앓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심한 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근육 위축이 발생할 수 있어 간단한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할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하는 적당한 음주량은 소주를 기준으로 남성 하루 5잔(소주잔) 이내(40g), 여성 하루 2.5잔 이내다. 맥주는 맥주잔(250㎖)으로 남성 4잔 이내, 여성 2잔 이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 등 올해 첫 폭염경보…“직장 각종 야외행사 취소해야”

    서울 등 올해 첫 폭염경보…“직장 각종 야외행사 취소해야”

    서울에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4일 오전 11시 현재 폭염경보가 서울시 외에도 경기, 세종, 대구, 광주, 대전, 경남·경북·전남·충북·충남·강원·전북 일부 지역에 내려져 있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열사병 등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몇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온도가 가장 높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금지해야 한다. 준비없이 물에 들어가거나 갑자기 찬물로 사워를 하지 말아야 한다. 심장마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선풍기를 창문쪽으로 돌려 환기를 유도해야 한다. 선풍기를 장시간 계속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늦은 시간 과다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이를 자제하고 정신적으로 긴장감을 주는 드라마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등도 하지 말아야 한다. 넉넉하고 가벼운 옷을 입어 자외선을 방지하고 노출 부위에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야외에 나갈 경우에는 두꺼운 담요나 옷으로 감싸지 말아야 한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독거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의 외출을 금지시키고 가족과 친척·이웃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폭염으로 갑자기 쓰러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는 각종 야외행사를 취소하고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 직원을 대상으로 낮잠시간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온이 높은 시간대를 피하는 탄력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건강상태가 나쁜 직원에게는 강제휴가 조치를 해야 한다. 초등학교·중학교는 휴교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운동장에서의 체육활동과 소풍 등 각종 야외활동을 금지해야 한다. 급식소에서는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점검해야 한다. 현장관리자의 책임 아래 공사중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장시간 작업을 피하고 작업시간을 단축해 야간 근무 등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온이 최고치에 이르는 낮 2~5시까지에는 되도록 실·내외 작업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축적으로 감전우려가 있으므로 전기취급을 삼가고 부득이 취급할 경우에는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 특히 야외에서 작업을 할 경우에는 불필요하게 빠른 동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안전모나 안전띠 등의 착용에 소홀해지기 쉬우므로 작업시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양식어류를 꾸준히 관찰하고 질병발생 징후를 발견하면 관계기관에 신고해 질병 발생유무 확인과 치료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육어의 먹이섭취 행동이나 이상행동을 잘 관찰하고 이상어류를 즉시 제거해야 한다. 집단 전염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환수량을 최대한 늘리고 수조내 얼음을 넣어 수온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사육밀도를 최대한 낮추고 먹이사료량을 줄여야 한다. 습기 또는 직사광선에 의한 사료 부패에 주의하고, 생사료는 산화가 빠르므로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비타민, 광물질을 섞은 사료를 먹여야 한다. 곰팡이가 피거나 오래된 사료를 공급하지 말아야 한다. 가축 폐사시에는 신속하게 시군구 방역기관에 신고하고 방역기관의 조치에 따라야 한다. 축사 등의 분뇨를 항시 제거하고 건조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전기누전과 합선,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이 우려되므로 냉방과 환기를 할 때에는 전기사용량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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