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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과학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과학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과학이 세상의 이치를 아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유익한, 어쩌면 매우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천문학 박사이자 생물학 박사인 칼 세이건은 과학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과학은 마치 잘 아는 듯이 허세를 부리는 사람에게 손에 든 패를 보이라고 요구한다. 과학은 잘못 적용된 종교, 신비주의, 미신 등에 대응하는 보루다. 우리가 과학의 가치에 충실하면 과학은 우리가 속고 있을 때 속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줄 수 있다.” 과학적 사고에 익숙하지 않으면 우리를 현혹시키는 주장에 넘어가기 쉽다. 이러한 예는 무수히 많다.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이 유행해 런던은 인구의 20%가 감소하고 유럽은 전체 인구의 4분의1 이상이 줄어드는 참혹한 결과를 남겼다. 이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의 피를 빨아먹은 벼룩에 물려 감염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인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발생했다. 그런데 이때 많은 사람은 이를 신의 심판이라고 생각했다. 1922년에는 투탕카멘의 피라미드 발굴에 참여했던 일꾼 여러 명이 시름시름 앓다가 목숨을 잃자 많은 사람은 이를 ‘파라오의 저주’라며 두려워했다. 그런데 이 죽음은 무덤을 발굴하면서 노출된 곰팡이 때문이었다. 과학에 친숙하다고 생각하는 현대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침팬지를 사냥하면서 최초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사냥꾼의 상처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진 사실과 이후에 체액과 혈액을 통해 옮겨지는 많은 예가 알려진 에이즈의 전염을 두고도 일부 사람은 ‘성도덕의 문란’에 대한 응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주변에서도 가끔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많은 사람의 하소연 중에 단골 메뉴가 있다. 부모님이 노인을 상대로 한 약장수들에게 혹해 별로 필요가 없거나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는 식품 또는 약품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다. 약장수들은 과학적 판단을 요구하는 설명을 최소화하면서 감성적인 이벤트를 벌여 목적을 달성하곤 한다.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에 있는 중환자들을 대상으로 마치 기적의 약이나 치료법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무허가 의료인에 의한 피해도 꽤 있다. 이러한 미혹의 진위를 과학적으로 판단하지 않은 대가는 건강을 심하게 훼손하는 매우 부정적인 것일 수 있다.과학자들도 실수를 한다.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접종이 대장증후군과 자폐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유력한 학술지에 실린 일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이 조사 결과는 단지 12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조사 대상이 너무 적어 통계적 의미가 없으며 백신 접종과 대장증후군, 자폐증의 관련성도 실제로 조사하지 않아서 신뢰할 수 없는 주장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누구나 ‘손에 든 패’를 볼 수 있다. 생물학 분야에서도 현대에는 과학적 소양이 필요한 많은 질문이 있다. 불포화 지방산이 포화 지방산보다 몸에 해로운 이유는 무엇인가, 섬유소는 왜 비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는가, 범죄 수사에 DNA가 사용되는 원리는 무엇일까, 자외선과 담배는 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가, 암 발생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중 어떤 것의 영향이 더 클까, 좋은 남편을 만드는 유전자가 있는가, 왜 아침에는 입 냄새가 그렇게 독특(?)한가, 항균 비누가 다른 비누보다 손에 있는 세균의 제거에 더 효과적인가 등이 그것이다. 우리는 과학적 소양을 쌓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많은 미혹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파라오의 저주’와 같은 근거 없는 괴담보다는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3300년 전의 완두가 꽃을 피운 것에 더 경이로운 눈길을 보내며 생명의 신비로움에 경탄할 것이다.
  • 복지시설서 때리고 머리카락 자르고 학대…대표이사 영장

    복지시설서 때리고 머리카락 자르고 학대…대표이사 영장

    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학대하고 후원금·장애인 수당 등을 횡령한 사회복지시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2일 임시보호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학대하고 후원금·장애인 수당 등을 횡령한 혐의(상해 등)로 광주의 한 사회복지시설 대표이사 이모(49·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이씨가 장애인들을 폭행한 사실을 관찰일지에 기록하지 못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원장 마모(45·여)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5년 2월 12일 임시보호시설의 30대 여성 장애인의 어깨를 플라스틱으로 때리고,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보조금, 후원금, 장애수당 등 2억 9846만원도 횡령했다. 피해자 중에는 2011년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인 일명 ’도가니 사건‘이 발생한 사회복지법인(우석)에서 생활했던 장애인 19명도 속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는 지난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광주시,경찰,국가인권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광주시는 감사에서 학대와 횡령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지난달 이씨와 마씨를 해임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중증 여성 장애인 거주시설인 이 법인은 2012년부터 식재료 착취·후원금 유용 등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장애인들에게 곰팡이가 핀 빵을 제공했고 처방전 없이 약물을 투여했다. 아울러 이씨는 직원들에게도 세차·세탁·청소 등을 강제로 시키고 선물 구매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냉골방에서 떨던 가윤이네처럼 신청 시기 놓쳐도 임대주택 공급

    경기 김포에서 할아버지·할머니, 장애를 가진 고모 등과 함께 곰팡이가 피고 난방도 되지 않는 집에 살고 있는 다섯 살 가윤(가명)이에게 전세임대주택이 공급된다. 가윤이 가족은 공공임대주택 입주 대상자지만 정보가 부족해 신청 시기를 놓치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가윤이 가족처럼 주거 지원이 시급히 요구되지만 기회를 놓친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최장 20년간 안정적으로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전세임대 즉시지원’ 제도를 마련, 행정입법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세임대 즉시지원 제도는 주거 취약 계층에게 전세임대 입주자 모집 시기, 본인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곧바로 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다. 지금은 연간 임대주택 공급 계획에 따라 입주를 신청한 가족에게만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보호대상 한부모 가정, 월평균 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의 70% 이하인 장애인 등은 전세임대 주택 신청 1순위자지만 신청 시기를 놓치거나 정보가 부족해 방치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대응해 다음달부터는 지방자치단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거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할 경우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즉시 주택을 공급한다. 대상 주택은 85㎡ 이하(1인 거주 시 50㎡, 장애인 등 60㎡ 이하)로 보증금이 수도권은 8500만원, 광역시는 6500만원, 기타 지역은 5500만원 이하인 경우다. LH나 지방공사가 보증금의 95%를 지원하고 입주자는 보증금 5%에 월 13만원 임대료만 부담하면 된다. 최초 2년 계약 후 재계약 시 2년마다 9회 연장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 곰팡이 주사사건, 64명 사망했지만 살인혐의 무죄 평결

    美 곰팡이 주사사건, 64명 사망했지만 살인혐의 무죄 평결

    미국에서 6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2012년 ‘곰팡이 오염주사’ 사건의 약품 제조회사 사장에게 살인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연방 대배심은 22일(현지시간) 약품제조사 ‘뉴잉글랜드컴파운딩센터(NECC)’의 배리 캐든(50) 전 사장에 대한 25건의 2급 살인 혐의에서 무죄를 평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배심은 그러나 공갈과 공모, 사기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최종 평결은 오는 6월 21일 있을 예정이다. 캐든 전 사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첫번째로 유죄가 인정됐지만, 살인죄를 면함에 따라 무기징역형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2012년 미 전역 20개 주에서 곰팡이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수백 명이 집단으로 뇌수막염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환자들은 모두 이 주사를 척추에 맞고 뇌수막염에 걸렸다. 8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4명이 사망해 미국 공중보건사에 ‘오점’을 남겼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NECC에 대한 조사에서 주사제 살균 과정이 조제 기준에 미달하는 등의 문제를 적발했다. 더러운 매트와 물이 새는 보일러, 검은 잔해들이 떠다니는 물병 등을 발견한 조사관들은 깨끗하게 관리돼야 할 조제시설이 벌레와 쥐로 들끓었다고 말했다. 연방 검찰은 캐든이 “환자보다 이익추구를 우선했다”며 100건에 가까운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주사제들이 어떤 경로로 오염됐는지, 그리고 환자 사망 과정에서 캐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검찰이 규명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공갈 등의 혐의만 적용되더라도 캐든은 최장 20년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지긋지긋한 재채기·콧물… 천적을 잡아라

    [메디컬 인사이드] 지긋지긋한 재채기·콧물… 천적을 잡아라

    환자 매년 늘어 年635만명 병원행미세먼지·반려동물 증가 등 원인버리고 막고 털고…원인물질 차단 이달 중순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상춘객이 늘고 있습니다. 봄의 향기에 취해 전국이 들썩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입니다. 심지어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괴로워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두문불출하는 분도 있습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2014년 기준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인원이 635만명에 이르렀습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는 데다 최근 수년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완치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의 고통이 더 큽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등에 의한 ‘통연성 비염’과 꽃가루 등에 의한 ‘계절성 비염’이 대표적입니다. 통연성 비염은 1년 내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두 비염의 증상은 똑같습니다.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자극을 받아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지속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경을 피하는 ‘회피요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제대로 알고 대처하면 약물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집먼지 진드기 고온다습할 때 잘 번식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산하 알레르기비염 연구팀이 지난달 대한의사협회지에 공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알레르겐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입니다. 공기 필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물을 자주 씻기는 방법도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김태훈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고양이 항원(알레르겐 입자)은 피부와 털은 물론 소변과 타액에도 존재한다”며 “몸에서 떨어져 나오면 6시간 정도 공기 중에 떠다니며 벽이나 가구 등에 달라붙고, 심지어 고양이를 집에서 내보내도 6개월까지 입자가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의 입자는 고양이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정도가 덜하지만, 만약 알레르기 환자라면 가급적 실외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온도가 20도 이상이고 습도가 75~80%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고 습도도 40% 이하로 조절해야 합니다. 양탄자, 커튼, 소파, 담요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특수 커버로 침구류를 싸는 것이 좋습니다. 특수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꽃가루 노출을 피하려면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미리 확인하거나 화분 알레르기연구회(www.pollen.or.kr)에서 꽃가루 현황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꽃가루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는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 가급적 창문을 닫고 실내 생활을 하다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간다면 즉시 옷을 세탁하고 침실에 방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하실과 세탁장, 주방, 음식물 쓰레기통의 곰팡이를 잘 살피고 만약 있으면 통풍을 시키고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물 부스러기는 바퀴벌레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일반 천 마스크 대신 ‘KF’ 표시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자극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도 있는데, 가장 큰 차이는 ‘열’입니다. 김창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증세가 가벼울 때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고 열이 없는 점이 감기와 구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눈이나 코, 입천장의 가려움증, 눈물이 많이 나오거나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는 증상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나타나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코를 문지른다거나 씰룩거리는 습관이 생기면 코점막이 헐어 코피를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역요법으로 완치 가능… 고비용 단점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이나 축농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반응검사’와 ‘혈액검사’로 원인을 찾아내는 것에서 치료가 시작됩니다. 코를 완전히 틀어막으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로 회피요법 설명과 함께 고통스러운 증상부터 없애는 약물요법을 1차적으로 시행합니다. 과거에 개발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이 심했지만 이후에는 내성이 적고 졸음 부작용을 개선한 약들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염증이 심하면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민간요법에 휘둘리는 분이 많지만 현재 병을 완치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은 ‘면역요법’뿐입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환자에게 조금씩 노출시켜 면역반응을 줄여 나가는 방법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치료 기간만 3~5년으로, 인내심이 필요하고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면역요법은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면역요법’과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으로 나뉩니다. 피하면역요법은 주로 3~4개월에 걸쳐 약의 용량을 늘리며 매주 주사를 맞다가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를 맞으면 됩니다. 설하면역요법은 환자 본인이 혀 밑으로 매일 면역치료 용액을 떨어뜨리는 방식이어서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꾸준히 실천하기가 쉽지 않고 비용이 더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면역요법이 알레르기 질환 핵심 치료법으로 통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라면서도 “면역 치료에 3년 이상의 비교적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평생 괴로울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함도 아름답다, 그 역설의 미학

    추함도 아름답다, 그 역설의 미학

    현대적 혼돈·불안 강렬히 표현 동물·붕괴 건물·뭉개진 육체 등 불쾌함 속 실존적 고민 드러내 “美·醜 고정관념 돌아보는 계기”먼지, 머리카락, 말라비틀어진 귤껍질, 곰팡이…. 눈에 띄기 무섭게 빗자루로 쓸어 버려지는 더럽고 하찮은 것들이 작가 함진에게는 너무 소중한 것들이다. 그는 이런 것들에 섬세한 감성과 보살핌을 담아 작품을 만든다. 꼭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보기에 불쾌하지도 않다. 불결하고 하찮으며 참담한 인간의 바닥을 보여주는 서용선의 회화 ‘개 사람’은 불편할 정도로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자국으로 채워진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진한 감동을 안긴다. 이근민 작가의 ‘매터 클라우드’는 동물의 지방덩어리를 뭉쳐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도대체 아름다움과 추함의 기준은 언제부터, 누가 정한 것일까? 우리는 관습이 규정한 ‘아름다움’을 보고 습관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아닐까? 욕망이나 선망을 일으키는 아름다움의 상대적 가치인 추함은 대개 불쾌함이나 반감을 일으키는 형상들로 여져져 왔다. 그러나 고전적인 세계관에서 볼 때 강렬하고 극단적이어서 추하다고 여겨졌던 고딕이 훗날 미적 표현양식의 하나로 정의됐던 것처럼 추함은 동시대 미술에서 새로운 조형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대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으로 마련한 ‘예술만큼 추한’전은 아름다움과 대치되는 ‘추’(醜)의 감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적 혼돈과 불안을 강렬하고 저항적인 시각언어로 그려낸 작가 13명의 회화, 조각, 영화, 설치 작품 50여점으로 전관을 채웠다.작가 구지윤은 “재건축 공사장의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드러난 철근과 부서진 콘크리트 덩어리가 해체되고 파괴된 인체처럼 보였다”며 “빠르게 쌓고 허무는 건물의 조립과 해체의 과정을 보면서 불안정한 현대사회의 공허함과 우울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의 회화작품 ‘얼굴-풍경’, ‘속임수 거울’에는 인체기관구조를 알아볼 수 없게 해체된 형상이 마치 부서진 건물처럼 서 있다. 심승욱은 스스로 속해 있는 사회의 불합리와 부조리한 현실을 직시하며 경직된 구조 속에서 소비되는 인간의 감정에 주목한다. 짓다 말고 버려진 미완성의 구조물 같은 설치작품 ‘부재와 임재 사이’에는 우리의 상처와 기억이 혼재돼 있다. ‘안정적 불안정성-고립주의의 환상 속에서’는 4개의 확성기에서 유명 정치인들이 각자의 주장을 담은 연설이 흘러나오는 작품이다. 붓이 아닌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오치균 작가의 1980년대 후반 회화작품 ‘인물’, ‘홈리스’는 비참할 정도로 뭉개지고 일그러진 인체를 담고 있다. 최영빈이 그린 인체는 더욱 기괴하다. 다각도의 오묘한 공간과 배경 위에 뒤틀린 몸에 다리와 팔이 아무데나 붙어 있고 입술, 혀, 이빨이 그려진 인체 형상으로 존재적 불안감과 내적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정면을 응시하는 몽타주가 나열된 이강우의 사진작업 ‘생각의 기록’은 역사 속에 놓인 개인의 내면과 실존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스페인 영화감독 루이스 부누엘과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가 공동으로 각본을 맡아 제작한 흑백 무성영화 ‘안달루시아의 개’는 공포스럽고 괴기스러우며 불쾌감을 자극하는 영상들로 채워져 있다. 눈을 면도칼로 사정없이 자르는 잔인한 장면을 시작으로 구멍 난 손 위에 개미 떼가 들끓고 잘려 나간 채 여전히 움직이는 손목 등 보기에도 끔찍한 장면들이 이어진다. 전통적인 영화의 순차적 스토리텔링 양식에 반발한 최초의 초현실주의 영화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프랑스계 작가 올리비에 드 사가장의 ‘변형’(2011)은 자신의 몸에 물감을 떡처럼 바르고 그 위에 나뭇가지를 꽂아 넣는 등의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작품이다. 프랑스 앵포르멜 미술의 대표화가 장 뒤뷔페는 “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도, 사람들이 흔히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들만큼이나 아름답다”고 했다.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 짓기를 부정했던 그의 1954년 작품 ‘아버지의 충고’도 선보이고 있다. 정영목 서울대미술관장은 “추함과 아름다움을 습관적으로 규정한 측면이 있다”면서 “낯설고 불편한 작품들을 통해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5월 14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나 혼자 산다’ 박나래, 나래바 낮밤 어떻게 다르길래?

    ‘나 혼자 산다’ 박나래, 나래바 낮밤 어떻게 다르길래?

    ‘나 혼자 산다’ 박나래가 ‘나래바’의 처참하고 리얼한 뒷모습을 공개한다. 오는 10일 밤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서창만 / 연출 황지영 정다히) 196회에서는 박나래가 김지민과 처참한 나래바의 뒷정리에 나선다. 박나래는 “뭐야! 이거 뭐야!”라며 경악과 함께 기상을 했다. 그가 전날의 핫한 열기가 남아있는 참담한 ‘나래바’를 본 것. 이어 박나래는 ‘나래바’에 손님으로 찾아 온 김지민과 함께 청소를 시작했고,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어마어마한 뒷정리 양에 연신 헛웃음만 터트린 것으로 알려져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박나래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박나래는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짜며 동공지진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의 표정에서 집안 상태의 심각성이 절로 느껴지고 있어 ‘나래바’의 리얼한 뒷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박나래와 김지민은 내친김에 냉장고 정리까지 감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곰팡이 꽃이 활짝 핀 가지각색의 먹거리들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경악 퍼레이드를 이어갔다는 후문. 또한 정리를 하던 두 사람은 백종원의 전화 찬스까지 이용한 것으로 전해져 시선을 끌고 있다. 과연 박나래가 공개한 ‘나래바’의 뒷모습은 어땠을지, 헛웃음만 오고 간 ‘나래바’의 뒷정리 현장은 오는 10일 밤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동백꽃이 붉은 이유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동백꽃이 붉은 이유

    동백꽃이 끝물이다. 남해 동백은 엄동설한에 피어난다. 그러나 제주 동백의 배경은 엄동풍한(嚴冬風寒)이다. 바닷바람이 매서운 추운 겨울에 핀다는 말이다. 정말이지 제주 겨울의 바닷바람은 맵차다. 삼다의 섬이라고 해서 풍다(風多)를 들지만, 겨울바람이 특히 그렇다. 이규보는 “여기에 좋은 꽃 달린 나무가 있어 눈 속에서도 능히 꽃을 피우도다”(此木有好花 亦能開雪裏)라고 동백꽃을 노래했다. 그러나 그가 제주도 동백을 보았다면 “바닷바람 속에서도 능히 꽃을 피우도다”라고 바꿨을 것이다. 그만큼 제주 동백은 거친 바닷바람을 견디며 피어난다. 그래선지 꽃 생김이 단단하다. 그런데 유배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꽃이 동백이었다고도 한다. 그 단단하던 동백꽃이 통째로 지는 풍경이 어쩐지 모가지가 잘리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하여 유배지 근처의 동백나무를 아예 모두 잘라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렇듯 동백꽃에 얽힌 사연이 많다. 1840년부터 제주 유배 생활을 하던 추사 김정희에게 아내는 정성스레 입을거리, 먹을거리를 보내곤 했다. 그런데 한양에서 제주까지 물건이 도달하기까지 서너 달은 걸렸다. 언젠가 봄에 보낸 물건이 겨울에 도착했던 모양이다. “오늘 집에서 보낸 서신과 선물을 받았소. 당신이 봄밤 내내 바느질했을 시원한 여름옷은 겨울에야 도착했고, 나는 당신의 마음을 걸치지도 못하고 손에 들고 머리맡에 병풍처럼 둘러놓았소”라고 했다. 참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사연이다. 입을 거야 그렇다지만 먹을거리는 온전할 리 없다. “당신이 먹지 않고 어렵게 구했을 귀한 반찬들은 곰팡이가 슬고 슬어 당신의 고운 이마를 떠올리게 하였소”라며 추사는 섭섭해한다. 얼마나 그리웠기에 반찬에 곰팡이가 하얗게 핀 모양이 아내의 이마처럼 보였겠는가. 그래도 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내 마음은 썩지 않는 당신 정성으로 가득 채워졌지만 그래도 못내 아쉬워 집 앞 붉은 동백 아래 거름 되라고 묻어 주었소”라며 반찬들을 동백나무 아래 묻는다. 마침 동백이 피어 있었던 모양이다. 이를 본 추사는 “동백이 붉게 타오르는 이유는 당신 눈자위처럼 많이 울어서일 것이오”라고 했다. 추사도 그 동백꽃을 보며 분명 울었을 것이다. 그리움이란 그런 것이다. 그런데 그 붉은 동백꽃을 유심히 보고 있으면 틈새로 문득 동박새를 만나게 된다. 겨울 식량인 동백꽃의 꿀을 찾고 있는 것이다. 동백꽃은 제 몸을 열어 동박새들에게 먹을거리를 준다. 날이 거칠수록 동백꽃이 붉어지는 이유도 식량을 놓치지 말라는 표시일지 모른다. 덕분에 동박새는 수정을 도와 동백꽃을 피게 한다. 그러니까 그들은 공생 관계다. 공생에도 종류가 많다. 한쪽만 이익을 얻는 편리공생도 있지만, 동박새와 동백꽃은 쌍방이 이익을 얻는 상리공생이다. 우리 사회는 이런 상리공생의 삶을 잊은 지 오래다. 온통 편리공생의 갑을관계뿐이다. 더욱 큰 문제는 수평적 거래 관계인 갑을관계가 갑의 독점적 힘을 바탕으로 수직적 신분 관계인 종속관계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모두가 갑이 되고자 용쓰는 사회가 돼 버렸다. 삶의 존재 이유가 갑이 되고자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듯 여겨질 정도다. 조금만 애정을 갖고 동박새와 동백꽃의 상생을 배울 수 있었다면 그 유배인도 통꽃으로 지는 동백꽃이 아무리 자기 처지와 닮았다 하더라도 동백나무들을 모두 잘라 내는 우를 범하진 않았을 것이다. 추사도 붉은 동백꽃을 보며 아내의 울음을 떠올렸다. 이것이 바로 배려이고 공감이고 동정심이다. 배려와 공감, 동정심이 없는 사회야말로 농단(斷) 사회인 것이다.
  • 90년 된 곰팡이, 1650만원에 팔려

    90년 된 곰팡이, 1650만원에 팔려

    페니실린을 처음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 박사가 사용했던 곰팡이 샘플이 1만 1875파운드(약 1651만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의 90년 가까이 된 이 곰팡이 샘플은 플레밍 박사의 조카 딸이 보관하던 것으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발명한 항생제의 원료가 되어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곰팡이 샘플은 둥근 유리 케이스에 보존된 채 뒷면에는 플레밍의 서명과 ‘최초로 페니실린을 만든 곰팡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다만 이 샘플이 유일한 것은 아니다. 플레밍 박사는 적어도 10여 개의 곰팡이 샘플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밍 박사는 마치 성스러운 유물처럼 샘플을 과학계의 지도자나 유명인사에게 선물로 보냈다고 본햄 경매사의 원고와 서적 담당 이사 매슈 헤일리는 설명했다. 플레밍 박사는 연구실을 떠나 한동안 시골집에 다녀온 뒤 연구실에 있던 균 배양 접시에 박테리아가 가득 차 있는데 곰팡이가 생긴 부분만 균이 없는 것을 발견해 페니실린을 만들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올 첫 공익신고 보상 12억 지급

    권익위, 신청 1236건의 93% 신고 따른 환수 수입액 67억원 무면허 의료·원산지 표시 위반 등 국민건강 관련 분야가 60% 넘어 A 제약 회사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병·의원 수천여 곳의 의사와 약사를 대상으로 35억여원에 이르는 거액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A사는 일명 ‘랜딩비’(의약품 채택료), ‘시장조사 사례비’ 등 각종 명목으로 은밀하게 금품을 건넸다. 이 사실은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내부 직원 B씨의 신고로 드러났다. B씨는 지난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 보상금을 신청한 결과 올해 처음 지급되는 공익신고 보상금(포상금) 12억여원 가운데 최고액인 7608만원을 받게 됐다. 권익위는 올해 두 차례 전원위원회를 개최해 공익신고자 1159명에게 보상금 12억 1935만원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신청이 들어온 1236건 가운데 93.7%가 실제로 보상금을 받게 된 것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에 보상금이 지급된 공익신고로 국가와 지자체에 환수된 수입액은 약 67억원으로 보상금액의 5배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권익위가 올해 확보한 공익신고 보상금 예산은 17억 4500만원으로 역대 가장 많다. 지난해 국내 최대 전분업체가 썩은 밀가루를 사용한 사실을 최초로 알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공익신고자 역시 이번 보상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업체 직원이던 신고자는 라면, 맥주, 과자 등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의 원료인 소맥 전분에 곰팡이가 피고, 쥐가 지나다닐 정도로 상태가 불량한 밀가루가 쓰인다는 내용의 신고로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익위는 통상적으로 신고 사건에 대한 법적 조치가 완료된 후 보상금을 지급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500만원의 포상금을 먼저 지급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감리용역 계약 시 건축사업자 단체가 소속 건축사들과 감리비 수준을 상의하지 않고 일방 통보하는 등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한 사실을 신고한 공익신고자에게 1369만원이 지급됐다. 또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허가 없이 소나무를 벌채하고 무단 반출한 사실을 알린 신고자는 240만원,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한 기체 결함을 은폐한 사실을 신고한 신고자는 1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이번에 보상금이 지급된 공익신고 건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무면허 의료행위 또는 농산물 원산지 표시위반 등 국민건강 분야가 전체의 60.4%에 이르는 7억 370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 이익 분야 16.9%, 환경 분야 11.1%, 공정경쟁 분야 8.6%, 안전 분야 3.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 은밀하게 발생하는 불법 행위를 신고하는 용기 있는 내부 신고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금년에는 확보된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공익신고를 한 국민에게 보상금을 보다 신속하게 지급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새영화> ‘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 예고편 공개

    <새영화> ‘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 예고편 공개

    좀비 액션 스릴러 ‘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이하 멜라니)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멜라니’는 의문의 곰팡이균에 감염된 헝그리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특별한 소녀 멜라니와 그 일행이 인류의 종말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군인들에 의해 휠체어에 몸을 결박당하는 멜라니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평범해 보이던 아이들이 한순간에 무서운 헝그리로 돌변하는 장면과 기지 안을 헝그리들이 습격하는 모습은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한다.  여기에 특별한 소녀 멜라니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인물들 간의 대립은 긴장감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리는 저스티노의 모습은 이들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케 한다. 2017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영국 데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화제가 된 ‘멜라니’는 TV시리즈 ‘셜록’, ‘닥터 후’의 콤 맥카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릴 넘치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영화 ‘멜라니’는 오는 4월 관객과 만난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상한 통조림 속 치명적 毒 있다

    상한 통조림 속 치명적 毒 있다

    일명 ‘보톡스’ 보툴리누스톡신 한 스푼에 4000만명 살상 위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경우처럼 독살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2009년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방사성 동위원소 폴로늄210에 중독돼 사망했고, 2004년 우크라이나 대선 당시 야당후보였던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은 다이옥신에 중독돼 피부가 심하게 변형되기도 했다. 1995년 3월 사교집단인 일본 옴진리교 간부가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사망자 12명, 부상자 5500명에 이르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도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된 뒤 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일반적으로 ‘독’은 위험하고 치명적이지만 ‘약’은 사람에게 이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독과 약은 모두 생체 활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과학적으로 동전의 양면과 같다. 똑같은 화학물질이라도 어떻게,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독이 되고 약이 된다. 맹독성 식물인 투구꽃의 덩이뿌리를 말린 ‘부자’는 한방에서 강심제나 이뇨제로 쓴다. 물론 소량을 썼을 때 얘기다. 하지만 양을 잘못 맞추면 구토나 마비를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현재까지 발견되거나 합성된 독은 매우 다양하다. 투구꽃이나 피마자 같은 식물에서 유래한 독, 독사나 복어 등 동물에게서 나온 독,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미생물이 만든 독, 납이나 수은 같은 광물에서 비롯된 독 등으로 분류된다. 비소나 청산가리처럼 화학적으로 합성된 독도 있다. ●작용 방식별 신경독·혈액독·세포독 또 독이 작용하는 방식에 따라 ▲신경독 ▲혈액독 ▲세포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신경독은 신경의 신호전달 시스템을 교란시켜 신경이나 근육에 마비를 일으킨다. 결국 호흡곤란, 심부전, 경련 같은 증상이 동반돼 사망에 이르게 한다. 복어독인 테트로도톡신이나 보툴리누스균, 전갈독,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등이 대표적이다. 살무사나 반시뱀의 독으로 대표되는 혈액독은 체내 침투 시 혈관과 조직이 파괴되고 적혈구가 깨지면서 피하출혈이 발생한다. 심한 통증과 함께 구역질과 부종이 생긴다. 탈리도마이드나 유기수은, 방사성 물질 등은 세포독으로 세포막을 파괴하거나 독소를 퍼트려 에너지 대사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고 DNA 변형을 유발시켜 암이나 태아 기형 등을 유발시킨다. 다른 독들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비교적 느린 것이 특징이다. 독성의 강도는 일반적으로 ‘반수 치사량’(Lethal Dose 50%, LD50)으로 나타낸다. LD50은 투여 시 실험동물 절반을 죽게 만드는 양으로 보통 급성독성 물질을 평가할 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자연에서 만들어진 생물 독이 화학물질이나 인공합성 독보다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치명적인 독은 상한 통조림 속에서 만들어지는 신경독 ‘보툴리누스톡신’이다. ‘보톡스’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진 바로 그 독이다. 보툴리누스톡신은 토양이나 바닷속에서도 존재하는 일종의 곰팡이균인데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활발하게 번식하는 혐기성 세균이다. 완전히 멸균되지 않은 음식물이 완전 밀봉돼 공기가 없는 통조림 속에 들어가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자연상태에서는 중독되기 쉽지 않지만 멸균이 덜 된 상태의 통조림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독이 발견된 것도 멸균이 덜 된 상태의 소시지 통조림에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완전 멸균 상태로 통조림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통조림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의 LD50은 주사의 경우 1.3~2.1나노그램(ng)/㎏, 흡입할 경우는 10~13ng/㎏이다. 찻숟갈 하나에 해당하는 5g 정도로 4000만명을 죽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이를 희석해 신경장애나 근육경련 등을 치료하거나 주름이나 사각턱을 교정하는 등 의료나 미용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인공 합성독 ‘VX가스’ 독성 최강 인공적으로 합성된 독으로는 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이 쿠르드족을 학살하는 데 사용한 신경독인 VX가스의 독성이 가장 강하다. 이후 VX는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생산이 전면 금지됐다. 류재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독물은 종류에 따라 피부와 호흡기, 구강, 피하 조직, 동맥과 정맥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흡수되며 흡수의 정도도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피부나 호흡기, 혈관을 통해 흡수될 경우 치명적인 독이 입으로 들어간 경우는 위산으로 분해되고 장에서도 흡수되지 않아 충분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소파와 한몸이 되어버린 250kg 여성

    소파와 한몸이 되어버린 250kg 여성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의 더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몸무게 250kg의 한 여성이 의자에서 7개월 동안 갇힌 채 방치됐다가 구조됐다고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긴급구조대는 바바라 포스터(75)를 그녀의 집 거실 의자에서 발견했다. 바바라는 자신의 대소변에 둘러싸여 의자에 갇혀 있었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루카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보고에 따르면, 바바라는 지난 해 7월부터 의자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자신이 남긴 배설물로 피부에 곰팡이가 생기고 몸은 많이 쇠약해진 상태였다. 보안관 사무소 대변인은 "구조팀(EMS)이 바바라를 집 밖으로 실어나올 때, 그녀의 신체가 너무 약해서 몸 안의 뼈가 부서지고 있다고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이후 바바라가 갇혔던 의자 주변의 배설물 때문에 그녀의 집은 더 이상 사람이 살기에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지역 교회의 자원봉사자는 "10년 동안 바바라에게 음식을 전해줬고, 그 냄새에 익숙해졌다. 그러나 그녀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911에 전화를 걸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녀는 지금 톨레도대학 의료센터에서 회복하는 중이며, 형사들은 그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홍성이엔지, 규조토 원료 친환경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코트’ 선보여

    ㈜홍성이엔지, 규조토 원료 친환경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코트’ 선보여

    ㈜홍성이엔지에서 규조토를 원료로 한 친환경 천연페인트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코트’를 출시했다. 홍성이엔지에서 새롭게 선보인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코트’는 건축물의 콘크리트, 실크벽지, 광폭합지벽지, 석고보드, 합판, MDF, 천장텍스 위에 시공 가능한 친환경 건축 내장재 제품이다. 직접 물을 섞어 사용하는 기존의 분말 페인트와 달리 개봉 후 바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액상형 페인트·코트로 홍성이엔지의 핵심 특허기술이 들어간, 뛰어난 시공성을 갖춘 제품이다. 규조토는 미세한 실물성 플랑크톤의 화석으로 바다나 호수에 살던 규조류가 해저로 가라앉아 수백만년동안 쌓여 생성된 흙이다. 숯의 5,000배 이상 초미세기공으로 이루어져 가볍고 흡수율이 높으며, 특히 단열성이 뛰어나 최근 미국이나 일본에서 친환경 건축자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전에는 설탕이나 시럽을 정화하는 여과재로 쓰였으나 현재는 식품, 화학제품, 종이, 도자기, 타일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이용되고 있는 안전한 소재이다. 규조토의 초미세 다공질 구조는 새집증후군, 아토피의 원인물질 포름알데히드와 VOC를 분해하는 성능이 뛰어나며, 습도조절, 탈취, 항균, 항곰팡이, 단열, 결로예방, 원적외선 음이온 발생 효과를 갖췄다.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코트는 규조토 70% 이상 함유, 천연수지와 무기질안료를 사용으로 원재료부터 천연 성분으로 주로 만들어져 유해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해당 제품은 페인트와 코트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기본 색상 화이트 및 그린, 블루, 핑크, 아이보리 총 5가지 색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홍성이엔지 관계자는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집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그러나 친환경 건축자재가 사람과 환경에 좋은 것을 알아도 높은 단가의 수입 제품에만 의존해야 해 시공이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직접 연구·개발하고 국내 생산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친환경 건축자재 단체 표준 HB마크 최우수 등급 및 아토피 안심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아이들 공부방, 면역력 약한 노년층, 병원, 학교, 유치원 등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어르신들 구균백신 맞으면 폐렴 줄어요

    A형 독감 발병이 급격히 늘어나다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개인위생에 주의하며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조언이다. 습도가 특히 낮은 겨울철은 바이러스 침입으로부터 취약한 계절이다. 적절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2차적으로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폐렴 환자 수는 2011년 24만 5370명에서 2015년 33만 5356명으로 5년 새 37%나 증가했다. 특히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폐렴 환자는 패혈증과 호흡곤란, 폐농양 등의 다른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폐렴은 원인균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거나 설사 원인균을 배양했다고 하더라도 균종을 분류하는 데 3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는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며 체온이 40도 이상이면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경과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65세 이상은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이나 중환자실 입원율은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폐렴구균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야외 활동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구강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도움말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살 빼줘” “머리 좋아져”…기능성 계란 나온다

    한때 ‘부의 상징’이었던 달걀 프라이 반찬은, 영양 만점에 저렴하기까지 해 최고의 밥 반찬이 됐다가 최근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이 폭등해 ‘금란’으로 불리기도 했다. 앞으로는 ‘기능성 음식’이라는 별칭이 불을 수도 있겠다. 국내 연구진이 곡물을 천연 발효시켜 사료 첨가제로 만든 뒤 닭에게 먹여 달걀의 영양 성분을 강화하거나 추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살 빼주는 달걀, 면역력을 높여주는 달걀, 머리 좋아지게 해주는 달걀 등 각종 기능성 달걀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김도만·박태섭 교수 공동연구팀은 ‘리조푸스’(Rhizopus)균으로 메밀을 발효시켜 닭에게 먹이면 달걀 생산량이 늘어나고 달걀에 L카르티닌과 가바(GABA) 성분이 풍부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학 및 식품학 분야 국제학술지 ‘식품농업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리조푸스는 거미줄곰팡이의 일종으로, 먹걸리나 고량주를 발표시킬 때 사용한다. 연구팀은 이것을 강원 평창지역 특산물인 메밀에 주입한 뒤 28도에서 5~7일 동안 발효시켰다. 닭 40마리를 2개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발효된 메밀이 포함된 사료를 먹이고 다른 그룹에는 일반 사료를 먹이며 한 달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발효 메밀이 섞인 사료를 먹은 닭들의 생산량이 다른 그룹에 비해 8.2%가 늘었다. 달걀 노른자 내 L카르티닌 함량은 13.6%, 가바 함량은 8.4%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L카르티닌은 몸속 지방산을 분해하고, 가바는 혈압조절과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 김 교수는 “기존 기능성 달걀은 화학 처리나 성분 주입으로 만들었는데, 사료의 전처리만으로도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국판 염전 노예’ 10년 째 돼지굴에 사는 女

    10년째 돼지 굴에 갇혀 사는 40대 여성이 발견돼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현지 유력언론 법제완보(法制晚报)는 귀주(贵州省) 카이리시(凯里市) 전위안현(镇远县) 산기슭에서 ‘돼지굴’로 불리는 철창에 갇혀 지낸 40대 여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이 살던 철창 속에는 먹다 남은 썩은 쓰레기 죽과 곰팡이가 핀 이불 등이 있었으며, 무거운 자물쇠는 철창 밖에서 누군가 잠가 놓은 흔적이 보였다. 현지 언론 취재결과 드러난 사실은 이 여성의 이름은 씨옹쓰메이(熊四妹)로, 올해 42세로 전해졌다. 그는 10여 년 전 결혼 후 2명의 아들이 있으나, 정신병 증세를 앓게 된 이후 가족에 의해 산 속에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모는 최근 사망했으며 그의 친오빠로 알려진 남성만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그의 친 오빠로 알려진 남성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정신과 치료를 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집 형편에 대해서는 정부도 파악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우리가 A씨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매달 200위안(약 1만 6천원)의 보험금을 납부하는 것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현 민정국은 해당 지역에 담당자를 파견하고 여성을 돼지 철창에 갇혀 지내게 된 사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는 A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한 네티즌들의 모임이 결성되는 등 온정의 손길을 전하려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웨이보 아이디 ‘小菌yu’는 “취재 기자가 처음 그녀를 발견했을 당시 그녀는 더러운 쓰레기 죽을 먹고 살고 있었다”면서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자신의 나이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비인간적인 환경에 놓여있던 그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18세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다른 네티즌은 “곰팡이가 핀 얇은 이불을 덥고 산 속에서 생활한 a씨의 손 발은 동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까지 이르렀을 것”이라면서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불과 옷 등 A씨를 위해 필요한 물건을 보내야한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사 왜 안 가요” 냉골에 지친 5살 가윤이

    “이사 왜 안 가요” 냉골에 지친 5살 가윤이

    月 130만원 보조금 난방에 한계 작년엔 폐렴·장염에 시달리기도 “곰팡이 지하방 사는 아동 23만명”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23일 아침 경기 김포시 하성면에 있는 가윤(5·가명)이네 집안 기름보일러에는 실내온도가 영상 11도로 표시됐다. 이 지역의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16도였는데 창문을 모두 비닐로 막아 그나마 영상 10도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 실내는 찬 공기와 퀴퀴한 냄새가 섞여 숨쉬기가 답답했다. ●비닐 댄 창문·13인치 난로로 버텨 천장과 벽엔 덕지덕지 붙은 달력종이가 벽지를 대신하고 있었고 그마저도 곰팡이가 슬어 곳곳이 얼룩덜룩했다. 두꺼운 양말을 신었지만 2평(6.6㎡)이 채 안 되는 마룻바닥은 얼음장 같았다. 13인치 노트북 크기의 전기난로가 가윤이가 집에서 한파를 이겨내는 방법이었다. “가윤아 추워?” 가윤이는 잔뜩 경계하는 눈빛으로 기자를 빤히 쳐다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콘크리트로 만든 집 벽은 여기저기 금이 갔고, 기왓장을 겨우 올려 둔 모습이었다. 1500만원 전세로 얻은 43㎡(약 13평) 크기의 집에는 할아버지 김모(63)씨, 할머니 박모(47)씨, 김씨의 둘째 딸(28), 셋째 딸(26), 가윤이까지 다섯 식구가 살고 있었다. 김씨의 딸들은 모두가 지적장애 3급이다. 가윤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아빠, 엄마라고 불렀다. 미혼모였던 생모(30)는 가윤이를 낳고 가출했다. 가족은 김씨 부부가 시민회관 및 공원 청소(자활 근로)를 하고 받는 100만원, 정부보조금 30만원 등 총 130만원으로 한 달을 보낸다. 한겨울 난방 요금은 가족의 최대 고민이다. “지난해 겨울 가윤이가 폐렴과 장염에 걸려 입원해서 올해는 난방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아무리 보일러를 틀어도 소용이 없어 한 달에 드럼통(200ℓ) 2개나 기름을 쓰는데 그래도 춥습니다.” 김씨가 말했다. 가윤이는 원래 말이 없는 편이었지만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부쩍 말이 늘었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 오면 욕조를 사 달라거나 이사를 가자며 울기도 한다고 김씨는 전했다. “가윤이 때문에 이사를 가야 하는데 단독주택은 너무 비싸고 임대주택도 관리비 때문에 여력이 없습니다.” 김씨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12세 미만 주거 빈곤 아동 12% 달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인구주택총조사 자료(2010년)를 분석한 결과 12세 미만 아동 1086만 2616명 중에 128만 9335명(11.9%)이 주거 빈곤 아동으로 분류된다. 주거 빈곤은 국토교통부의 최저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상태로 옥탑방, 지하방, 컨테이너방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김은정 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습기·곰팡이 등의 문제가 심각한 지하에만 23만명의 아동이 살고 있다”며 “사람이 살 만한 집인지, 거주자의 건강과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는지를 평가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정부의 평가기준과 실행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윤이를 돕고 싶다면 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031-965-8101)로 문의하면 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만성기침은 감기 탓? 역류성 식도염 체크하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만성기침은 감기 탓? 역류성 식도염 체크하세요

    주변에서 기침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셨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의학적으로는 ‘만성 기침’이라고 합니다. 기침을 통해 몸속에서 빠져나오는 공기의 속도는 시속 150㎞ 정도이고, 프로야구 선수가 던지는 공의 속도보다 빠릅니다. 이런 강한 압력을 수시로 느낀다면 그 불편함이라는 것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침의 원인을 단순 감기로 오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2일 학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만성 기침은 단순히 폐에만 관련돼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는 성인환자를 조사해 보면 의외로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많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위산이 역류해 기침이 생기고 또 기침 때문에 복압이 올라가 다시 위산의 역류를 일으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40%는 속쓰림 등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기침이 나면 단순히 감기에 걸렸다고 오인하게 됩니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전형적인 가슴쓰림과 위산역류 증상 외에도 반복적인 가슴통증, 만성기침, 목 이물감, 쉰 목소리가 나타나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위내시경 검사를 해도 환자의 40%에서만 염증이 발견되고 나머지는 증상에 근거해 치료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24시간 산도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막으려면 생활습관 교정도 함께해야 합니다. 침대에서 조금 머리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 자는 것과 체중을 줄이는 것은 기본입니다.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신맛이 나는 주스 등의 음식물과 과식, 야식, 스트레스,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비만은 역류성 식도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물을 먹으면 대개 1~2주 내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면 6개월 내에 80%가 재발한다”며 “증상이 다소 호전되더라도 합병증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약물 임의로 끊으면 식도염 재발 또 다른 원인은 ‘후비루 증후군’입니다. 모든 후비루 증후군 환자가 기침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환자의 20%는 만성 기침에 시달리게 됩니다. 다소 생소한 질병인 후비루 증후군은 코와 부비동에서 생성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입니다. 분비물이 인후부의 기침 수용체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게 됩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알레르기비염이나 부비동염, 위산역류 등의 영향이 많습니다. 따라서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항히스타민제와 점막 수축제 등의 약물로 치료하고 부비동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우선 사용하게 됩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질병이어서 병원 방문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모든 원인을 체크한 뒤 핵심 원인을 좁혀 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치료를 하되 과식과 과음, 카페인이 많은 음식 등 위산 역류를 일으키는 생활습관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후비루 증후군이 아니라면 천식을 의심해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후비루 증후군, 천식은 만성 기침 원인의 90%를 차지합니다. 천식을 감염성 질환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영향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서 예민해지는 질환입니다. 김민혜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외부의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먼지나 매연, 담배연기, 찬 공기 등의 자극이 생기면 심한 기침을 하게 되고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만약 외부 자극이 없으면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기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천식 예방하려면 환경 개선부터 천식은 소아의 20%, 성인은 10% 정도가 앓는다고 합니다. 부모가 천식이나 비염이 있으면 자녀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이 70%, 한쪽 부모만 천식이 있으면 30%,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천식이 생길 확률이 3% 미만입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 요인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천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진공청소기를 활용한 실내 청소와 정기적인 침구류 세탁이 필요합니다.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등도 영향을 미칩니다. 담배연기는 천식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자녀가 천식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금연해야 합니다. 독감도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환자라면 가급적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는 운동을 하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천식은 전문의와의 상담과 진찰이 가장 중요하다”며 “흉부촬영부터 시작해 부비동 촬영, 폐기능검사, 기관지 유발검사 등을 거치면서 천식이 있는지, 또 얼마나 심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식을 완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으로 생각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 김 교수는 “환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도의 만성적인 알레르기성 염증이 지속된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기관지 변형으로 난치성 기관지 천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당신의 칫솔, 정말 깨끗한가요?

    [건강을 부탁해] 당신의 칫솔, 정말 깨끗한가요?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칫솔의 위생상태가 심각하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각)자 보도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칫솔은 배설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 이틀 만에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및 곰팡이에 크게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치과의사 로나 에스칸더는 칫솔을 깨끗하게 유지해서 건강에 위험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입은 세균 등의 온상"이라며 "수백 만 개의 각기 다른 형태를 가진 미생물 중 일부가 칫솔을 사용하는 사이에 옮겨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욕실 또는 주거환경에 기생하는 미생물이 칫솔에 모인다"면서 "칫솔을 서로 가까이에 놓아두거나 양치하는 컵 안에 접촉하게 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세균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전달될 수 있고, 교차 감염의 위험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칫솔을 함께 사용하면 헤르페스나 A,B,C형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옮을 수 있다. 칫솔은 오래전부터 오염의 발원지로 잘 알려져 있다. 1920년대 과학자들은 칫솔 재사용이 구강질병의 원인이라고 보았고, 40년 전 스칸디나비아 치과연구 저널은 칫솔이 연쇄구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치과의사들도 같은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건강한 세균을 죽이고 장내 세균을 증식시켜 설사, 피부 발진, 중이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5년에 미국 퀴니피악대학 연구자들은 칫솔의 60%가 대변으로 오염됐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올바른 칫솔 보관법은 다음과 같다. 1. 변기 근처에 칫솔을 두지 마라. 칫솔을 변기 근처에 둬야 한다면 변기뚜껑을 확실히 닫아야 한다. 물을 내리는 사이 오염된 물이 작은 물방울로 분산 되서 칫솔을 오염시킬 수 있다. 2. 수직으로 바로 세워서 따로 보관해라 절대 욕실 진열장에 두지 말아야 한다. 공기가 통하지 않아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 양치 컵에 여러 개의 칫솔을 두는 것도 좋지 않다. 3. 칫솔을 정기적으로 교체해라. 칫솔과 휴대용 칫솔 살균기를 3개월 마다 동시에 교체해야 한다. 만약 감기에 걸렸다면 칫솔을 바꾸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4. 절대 함께 쓰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칫솔을 공유해서는 안 된다. 사진=포토리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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