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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탕이 ‘BEAR SOUP’? 황당 번역 이제 그만

    곰탕이 ‘BEAR SOUP’? 황당 번역 이제 그만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가게를 찾았다가 잘못된 번역으로 당황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많다. 곰탕을 ‘Bear Soup’, 육회를 ‘Six Times’라고 적는 것이 그 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식당 내 음식명 번역 방법과 예시를 제공하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안내서는 지명과 문화재명, 도로명 및 행정구역 명칭, 정거장명, 음식명 등 공공 분야에서 쓰이는 말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해 표기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자연 지명과 인공 지명, 역명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표기하는 방법과 그 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대패삼겹살의 ‘대패’는 순우리말임에도 크게 패하다라는 뜻의 ‘대패(大敗)’로 표기하는(중국어로 올바른 표기법은 薄切五花肉) 경우도 있다.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법은 ‘Hangang River’임에도 ‘Hangang’, ‘Han River’, ‘Hangang River’로 다양하게 표기하는 것도 예로 들었다. ‘남산’의 경우 기존에는 Namsan과 Nam Mountain 등 다양하게 표기했지만 앞으로는 ‘Namsan Mountain’으로 표기하는 것을 제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이나 한국을 알고자 하는 이들이 번역·표기하는 방식이 달라서 혼란을 겪는 일이 발생한다”며 “앞으로도 ‘공공언어 통합 지원 시스템’을 통해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방법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내서는 공공 용어의 영·중·일 표준 번역안을 제공하고 있는 공공언어 통합 지원 시스템(https://publang.korean.go.kr)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쫄깃한 육질, 으뜸 보양식 음메~기살아

    쫄깃한 육질, 으뜸 보양식 음메~기살아

    검은색 몸체와 뾰족한 뿔을 가진 초식동물 흑염소. 외딴섬이나 높다란 절벽을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동물이다. 흑염소는 삼복더위는 물론이고 각종 요리로 식탁에 오르면서 사계절을 대표하는 보양식이다. 쫄깃한 육질, 부드러운 식감 말고도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흑염소 요리가 주목받는 계절이다. 코로나19와 수해 복구 등으로 심신이 허약해진 사람들에게는 원기를 북돋워 주는 식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몸을 보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도 그만이다.●중동·中서 넘어와 재래종으로 토착화 중동지방이 원산지인 흑염소는 고려시대 중국을 거쳐 경상도에 처음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각지로 퍼졌으며,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토종 가축으로 변신했다. 흑염소는 아무거나 잘 먹고 추위에도 강하며 성질이 온순하다. 주로 식물의 잎, 줄기, 싹, 열매 등을 먹는다. 생후 1년이면 몸무게 20~30㎏ 정도로 자란다. 수명은 10∼15년이다. 흑염소는 바위 등 높은 산악 지역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 한때 방목, 사육했으나 독초를 제외한 모든 식물을 뜯어 먹는 잡식성인 탓에 생태계 파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건조하고 거친 지형 등 다양한 지역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번식률도 높은 편이다. ●흑염소, 옛 문헌에도 보양식의 으뜸 동의보감에는 흑염소 고기와 관련, ‘소화기를 보호하고 기운을 끌어올려 주며, 마음을 편히 다스린다. 치아와 뼈, 오장을 따뜻하게 한다. 병이 나은 후 기력 회복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중국 고 의학서인 ‘명의 별록’도 ‘고기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다. 출산 후 산부들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흑염소는 예부터 보양·강장·회춘 등을 위한 약용으로 활용됐다. 노약자, 임신부, 발육기의 어린이 및 허약 체질인 사람이 흑염소를 즐겼던 이유다. 조선조 왕실에서 수라상에 자주 올렸으며, 특히 숙종과 장희빈이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면역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흑염소는 면역력에 효과가 있는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다. 철분이나 마그네슘, 토코페롤 같은 무기질이 다른 육류보다 8~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탕, 수육, 전골, 곰탕 등 다양한 요리로 수요층을 넓혀 가고 있다.●흑염소는 3저 4고 식품 흑염소는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저오염 식품으로 알려졌다. 다른 육류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적고, 산골 등지에서 사육되는 만큼 오염원에 적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 4개 항목에서도 탁월하다. 흑염소 고기 100g당 성분을 보면 칼슘의 경우 112㎎으로 돼지고기 4㎎의 28배, 소고기 19㎎의 5.8배 등으로 월등히 높다. 인은 847㎎으로 소고기 142㎎의 6배, 철은 24.5㎎으로 소고기의 4.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흑염소에는 또 비타민E(토코페롤)가 45㎎ 함유됐다.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토코페롤은 소고기와 돼지고기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B1과 B2도 0.15㎎과 0.25㎎를 함유해 다른 육류에 비해 높다. 이런 무기질은 노화방지와 허약체질 개선에 필수적이다. ●서남해 섬·무등산 자락 초목서 방목 토종화한 흑염소는 적응력이 뛰어나 초목이 자생하는 곳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역마다 유명한 흑염소 농장과 요리점이 산재한다. 호남지역은 서남해 섬지역과 지리산·무등산권 등 산골 농가에서 주로 사육된다. 전남 완도 약산면(도)에서는 현재 12개 축산농가가 1780여 마리를 키운다. 면소재지인 장용리에는 ‘고향회관’ 등 섬에서 생산한 흑염소를 재료로 사용하는 전문 요리집이 성업 중이다. 약산도는 삼지구엽초(음양곽) 자생지이다. 방목한 흑염소가 이를 뜯어 먹고 자라 약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약산지역 전문 식당에서는 삼지구엽초와 갓 잡아올린 전복과 문어 등 해산물을 활용한 흑염소 요리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된 전문 식당을 찾아 맛을 체험하거나 즐기고 있다. 전남 신안 등 서남해안 지역의 일부 무인도에도 한때 흑염소를 방목, 사육했으나 나무뿌리까지 갉아 먹는 습성 때문에 대부분 제거됐다. 일부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안가 절벽 등지에서 자생하면서 야생 동물로 변했다. 전남 화순읍 수만리 등 광주와 가까운 무등산 자락에는 현재 흑염소 목장이 여러 개 있다. 광주지역 전문 식당인 ‘빛고을 흑염소’는 30년가량 화순의 무등산 자락에서 식당을 운영하다가 7년 전 상무지구로 옮겨 왔다. 이 식당 대표 김태산(33)씨는 “20대 중반부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노하우에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보태 도시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며 “요즘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떨어지긴 했어도 기본 매출은 이어 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육·탕에 부추 올리면 풍미가 2배로 김 대표에 따르면 목장에서 직접 기른 생후 1년쯤 된 암컷 흑염소 18~20㎏짜리를 매일 아침 잡아서 수육과 탕 등으로 끓여 내놓는다. 뼈를 24시간쯤 고아낸 국물에 흑염소 수육를 통째로 넣고 3시간가량 삶는다. 된장 말고는 특별히 들어가는 재료는 없다. 암컷 흑염소는 거세 안 된 수컷과 달리 누린내가 거의 없다. 목살·뱃살·앞다리살 등은 수육으로 내놓는다. 남은 부위는 탕 또는 전골로 만든다. 탕은 뼛국물 육수에 마늘, 생강, 고추 등 기본양념을 넣고 끓인다. 부추와 팽이버섯 등을 곁들여 풍미를 더한다. 수육이나 탕 속에 든 고기는 들깻가루를 듬뿍 넣은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흑염소 요리와 잘 어울리는 삼지구엽초주도 즐길 수 있다. 탕은 1만 3000원, 수육과 전골은 1인분 2만원씩, 염소 한 마리(10~15인) 55만원 등이다. 삼지구엽초주는 소 2000원, 대 5000원이다. 김 대표는 “흑염소 요리에는 주로 한약재들을 많이 쓰지만, 비율이 잘못되면 쓴맛 또는 단맛이 강해져 고유한 고기맛을 즐길 수 없다”며 “된장 등 전통적인 구수한 맛을 기본으로 요리상을 차린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찌개밥·국밥 등 총 23종… 최근 밥양 20% 늘려

    찌개밥·국밥 등 총 23종… 최근 밥양 20% 늘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순수밥을 비롯해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세트밥을 처음 선보였다. 2016년에는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간편성을 강조한 ‘오뚜기 컵밥’ 6종을 시작으로 덮밥류, 비빔밥류, 전골밥류, 찌개밥, 국밥 등 총 23종의 제품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판매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오뚜기 컵밥 23종 모두 밥의 양을 20% 늘렸다. 20% 증량된 오뚜기 컵밥에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지는 의미로 ‘힘내라! 대한민국’, ‘조금만 더 힘내세요’, ‘의료진 덕분에’ 등의 응원 문구를 삽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라며 “쇠고기미역국밥, 황태콩나물 해장국밥, 설렁탕국밥 등에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해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는 지난해 출시한 보양 간편식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부산식 돼지국밥 곰탕’ 2종에 이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 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지역식 국·탕·찌개 신제품 6종을 선보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삼복 음식도 언택트 전성시대” 남가네 설악추어탕 간편 보양식 판매

    “삼복 음식도 언택트 전성시대” 남가네 설악추어탕 간편 보양식 판매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일반음식점을 내방하는 고객이 축소한 가운데, 남가네 설악추어탕을 운영하는 미라지식품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챙겨먹을 수 있는 간편 보양식 제품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라지식품은 추어탕과 삼계탕 등 복달임 음식을 최대 33%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미라지식품 관계자는 “올 해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고, 코로나19로 지친 소비자들을 위해 건강한 복달임 음식으로 어느 때보다 알차게 구성하여 준비했다. 매장의 맛 그대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남가네 설악추어탕의 보양식 골라 담기 이벤트는 대표 보양식 세트 6가지를 39,900원에 판매한다. 기존 추어탕과 삼계탕과 더불어 새롭게 출시된 한우 사골곰탕, 소머리곰탕, 도가니탕, 꼬리곰탕까지 포함되어 든든한 라인업을 제공한다. 남가네 설악추어탕의 대표 메뉴인 설악추어탕은 액기스가 아닌 미꾸라지 원물 그대로 손질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삼복(초복·중복·말복) 복달임 음식으로 유명한 추어탕은 타우린과 비타민A가 다량 함유된 미꾸라지가 들어 있어 간장을 보고하고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며 항암작용과 각종 질병에 면역력을 길러주는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복날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삼계탕도 남가네 설악추어탕에서 만날 수 있다. 수삼, 마늘, 찹쌀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 푹 고아낸 전통 삼계탕은 국내산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든든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복날 이벤트 외에도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상품 구성으로 할인된 가격에 소비자들이 만나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남가네 설악추어탕 보양식 골라 담기 이벤트는 다가오는 말복일 8월 15일까지 진행되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께 견뎌요”… 삼복더위 넘는 금천의 ‘보약꾸러미’

    “함께 견뎌요”… 삼복더위 넘는 금천의 ‘보약꾸러미’

    “자식에게도 못 받은 효도를 매번 금천구에서 받네요. 고맙고 감사해서 어째요.” 초복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폭염에 대비한 ‘보약꾸러미’를 들고 독산3동의 배경자(71) 할머니 집을 찾았다. 유 구청장이 “복날인데 삼계탕만 드리긴 아쉬워서 여름 나는 데 필요한 물품으로 꾸러미를 만들었다”며 상자를 건네자 배 할머니는 “복날 지나면 밤에도 더워질 텐데 풍기인견 이불이 있어서 편안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에 쏙 든다”고 반가워했다. 금천구의 ‘보약꾸러미’는 삼계탕과 곰탕뿐 아니라 인견 여름이불과 쿨스카프, 손선풍기, 마스크, 모기약 등 여름철 용품으로 꾸렸다. 크진 않지만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세심한 유 구청장의 마음이 담긴 것이다. 유 구청장은 “어머니, 이 보약꾸러미로 체력 보충하시고 20일부터 문 여는 복지관에 가셔서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지내세요”며 배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 금천구가 폭염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만 있는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 주민을 위해 5만원 상당의 물품이 담긴 ‘보약꾸러미’를 만들었다. 금천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이웃돕기 성금 3000만원을 받아 사업을 준비했다. ‘보약꾸러미’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저소득 주민 600가구에 전달됐다. 꾸러미를 전달하기 앞서 유 구청장은 금나래중앙공원의 우리동네커뮤니티센터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과 함께 보약꾸러미를 포장했다. 유 구청장은 “매년 여름에 어르신을 모시고 삼계탕 나눔 행사를 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꾸러미를 준비했다”면서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을 어르신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홀몸 어르신, 저소득 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코로나19와 폭염 대책에 신경 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을 느낄 수 있는 저소득 주민을 위해 심리적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려 텃밭’을 준비해 약 50가구에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운영되는 무더위쉼터 대안으로 독산1동의 스타즈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전숙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될 때 에어컨이 없는 홀몸어르신이나 만 13세 이하 어린이를 둔 저소득 가정은 하루 동안 호텔에 묵을 수 있다. 스타즈호텔 독산점은 차량도 지원하기로 했다. 유 구청장은 “교육의 눈높이를 아이들에게 맞추듯, 행정의 눈높이를 서민에게 맞춰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스타즈호텔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체육 요람이자 예술 총아… 서울 맨 위에서 격동의 역사를 목도하다

    체육 요람이자 예술 총아… 서울 맨 위에서 격동의 역사를 목도하다

    첫 돔구장 ‘장충체육관’… 스포츠 중심지김일·천규덕·장영철이 이끈 프로레슬링가난한 시절 찌든 마음에 통쾌한 선물로 김수영·박인환·변영로 등 문인·예술가전쟁 후 활동무대 명동서 국립극장 개관남산으로 이전한 후 문화의 새 뿌리로 ‘남산서울타워’ 1980년 일반에 처음 공개서울·지방 사람·외국인 인기 관광 코스서울은 역사 이래 한반도에 영토를 둔 나라들의 각축장이었다. 조선의 도읍이 되면서 역사의 전면에 나서게 됐고, 지금까지 역사의 중심축이다. 이곳에 있는 유무형의 문화재가 지난날 이야기라면, 시민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2000년 역사의 단층 위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역사의 한 줄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7차 남산산책’ 편이 지난 11일 열렸다. 참가자들은 남산의 동쪽 장충체육관에서 출발해 남산 정상을 지나 남산의 서쪽 남대문시장까지 서울미래유산을 찾아 함께 걸었다.1960년대 중반 장충체육관은 우리나라 스포츠의 중심지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이었으며 각종 운동경기와 다양한 행사가 열린 곳이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던 종목은 프로레슬링과 권투였다. 아련하게 귓전에 맴도는 말, ‘여기는 장충체육관 특설링입니다’. 프로레슬링이 열리는 날 체육관은 만원이었다. 박치기의 왕 ‘김일’, 당수의 명수 ‘천규덕’, 비호 ‘장영철’ 세 명은 우리나라 프로레슬링을 이끄는 주축이었다. 나라 전체가 가난했던 시절, 링 위의 그들은 일상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통쾌하게 뚫어 주는 명약이었다. 상대 선수의 공세와 반칙에 당하던 김일 선수가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가 체중을 실어 상대방의 머리를 향해 박치기를 하면 관중과 텔레비전을 보던 사람들은 엉덩이를 들썩이며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김일 선수의 박치기가 상대 선수의 이마에 꽂힐 때마다 사람들은 “잘한다”, “잘한다”를 외쳤다. 천규덕 선수의 당수가 상대 선수의 가슴팍을 내리칠 때도 그랬다. 레슬링 경기가 끝나면 동네 아이들은 항상 모이는 친구 집에서 레슬링을 했다. 김일 선수의 박치기를 따라 했다가 머리에 혹이 나는 아이들도 있었다.김일 선수는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레슬링 세계 챔피언이 됐다. 권투에는 김기수 선수가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권투 세계 챔피언인 그도 장충체육관의 스타였다. 1963년 개장한 장충체육관은 2012년부터 리모델링을 시작, 2015년에 재개장했다. 새롭게 단장한 그곳에서 배구와 격투기 등 여전히 각종 운동경기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한때 사람들 사이에서 장충체육관을 필리핀에서 무상으로 지어 줬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장충체육관 부근에는 1971년에 지어진 장충리틀야구장이 있다. 서울에 하나밖에 없는 유소년야구장이다. 이곳에서 야구를 하며 뛰어놀던 어린 선수들은 1983년, 1985년, 2014년에 세계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어릴 때 이곳에서 야구를 했던 선수 가운데 박찬호와 이승엽도 있었다. 배우 송강호와 김혜수가 열연한 영화 ‘YMCA야구단’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장충리틀야구장 위에 있는 테니스장도 1971년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테니스 선수인 이덕희와 김봉수, 이형택 등 테니스 스타의 땀이 어려 있는 곳이다. 호주 오픈 본선 진출, US오픈 16강, 프랑스 오픈 본선 진출 등 이덕희 선수의 ‘한국 최초 기록’은 화려하다. 이번 미래유산 답사 코스는 아니지만 장충체육관 북쪽 약 1㎞ 거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자리에 동대문운동장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경성운동장으로 시작, 해방 이후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1959년에 재개장한 뒤 잠실에 종합운동장이 생기면서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프로야구와 축구가 없던 시절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리는 축구와 야구의 인기는 지금의 프로 경기 못지않았다. 특히 동대문야구장은 봉황기,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대회 등이 열리면 출신 지역과 학교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TV는 물론 라디오에서도 경기를 중계했다. 그 시절 최동원 선수는 최고의 고교야구 스타였다.장충체육관, 장충리틀야구장, 장충테니스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국립극장으로 연결된다. 국립극장의 역사는 1950년 지금의 서울시의회 본관 건물에서 시작됐다. 첫 공연 작품은 ‘원술랑’이었다. 그해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7일 동안 5만명이 넘는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팬레터가 쇄도했다. “사랑하는 이를 눈물로 웃으며 보내는 예쁜 공주, 화랑 원술랑을 사모했던 것이 잘못일까?”라는 당시 어떤 팬이 보낸 팬레터의 한 대목이 남아 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국립극장은 대구에서 문을 열게 된다. 휴전협정을 맺은 다음해 미국 여배우 메릴린 먼로가 위문 공연 차 우리나라를 찾았다. 당시 ‘춘향전’에 출연한 배우 백성희와 촬영한 기념사진이 남아 있다. 전쟁이 끝난 명동에 김수영, 박인환, 오상순, 이봉구, 변영로 등 문인과 음악가, 미술 분야의 예술인이 모여들었다. 1956년 박인환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노래로도 만들어진 시 ‘세월이 가면’을 남겼다. 폐허가 된 명동에서 예술혼은 그렇게 피어나고 있었다. 박인환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1957년 국립극장은 명동에 둥지를 튼다. 환도 기념 공연 작품은 카를 쇤헤어의 ‘신앙과 고향’이었다. 희곡 현상 공모도 했다. ‘딸들은 자유연애를 구가하다’가 제1회 당선작이었다. 1961년 극장 리모델링을 시작해 1962년 3월에 새롭게 개관했다. 이때 ‘국립극단’이 발족됐다. 국립극장은 명동 시대를 끝내고 1973년 10월 지금의 자리인 남산으로 이전한다. 국립극장 남산 시대의 문을 연 개관 기념 공연은 ‘성웅 이순신’이었다. 240여명이 출연한, 당시 한국 연극 사상 최대 규모의 작품이었다.국립극장을 뒤로하고 남산서울타워로 향한다. 조선 시대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남산순환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 있지만 무더운 날씨와 한정된 시간 때문에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남산 정상 못 미쳐 넓은 터가 버스 종점이다. 종점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일행이 출발했던 장충체육관의 돔 지붕이 보인다. 그 풍경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올라간다. 짧은 오르막길을 다 오른 후 오른쪽으로 돌아 전망데크에서 서울 도심을 조망했다. 서울 도심에 조선 시대 한양도성의 경계를 그려 본다. 발 딛고 서 있는 남산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성곽은 출발 지점인 장충체육관 뒤편으로 이어져 동대문을 만난다. 동대문을 지난 성곽은 낙산 줄기 주택가 사이를 비집고 올라 낙산 정상에서 숨을 고른다. 성곽은 백악산(북악산)을 지나고 그 품에 조선 시대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 경복궁을 품었다.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성곽이 다시 남산으로 흘러온다. 그 가운데 서쪽에서 동쪽으로 청계천이 흐른다. 청계천의 상류를 웃대라고 했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촌은 웃대의 한 마을이었다.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계곡 물줄기가 만든 풍경이 선경이라 시인 묵객들이 모여들었다. 겸재 정선이 살던 집은 현재 경복고등학교 자리다. 백사 이항복은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의 한쪽 끝부분에 필운대라는 둥지를 틀었다. 송석원시사는 중인 출신의 문인들이 시서화를 창작하는 공간으로 유명했다. 하류는 아랫대로 군영이 많았다. 조선 후기에 군사체제와 경제체제가 흔들리자 군영의 군인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리기도 했다. 현재 훈련원공원이 있는 곳이 훈련원이었는데, 조선 후기 훈련원 군사들이 농사지은 배추가 유명해 ‘훈련원 배추’로 팔렸다고 한다. 청계천 중류 중촌은 저잣거리이자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종로 남대문 주변에는 시장이 있었다. 의원, 역관, 꼭지(광통교와 수표교 등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활동했던 한양의 거지 조직), 전기수(소설을 읽어 주고 일정한 보수를 받는 사람)가 서로 얽혀 살았다. 지리적으로 중촌의 북쪽은 북촌이다. 당대 권력의 중심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중촌의 남쪽에는 남촌이 있었다. 양반 중 무반 쪽 사람들과 벼슬 없는 선비들이 많이 살았다. 그곳이 남산 기슭이었다.남산 정상 전망데크는 여러 곳이다. 그곳을 돌아다니며 도심 풍경을 봐도 좋고 남산서울타워 전망대(유료)에 올라 전망을 즐겨도 좋다. 남산서울타워는 전체 높이가 236m가 조금 넘는다. 남산의 해발고도가 270m다. 1971년 탑신과 철탑의 공사를 마쳤다. 전망대는 1975년에 생겼으며 일반에 공개된 건 1980년이다. 남산서울타워는 관록의 여행지이자 유행을 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 사람은 물론 지방에 사는 사람, 외국인 등 서울을 찾은 사람들의 인기 관광코스다. 남산서울타워 전망대를 한 바퀴 돌며 굽어보는 시야에 인천 앞바다까지 들어온다. 남산서울타워를 뒤로하고 남대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 한양도성 성곽이 길을 안내한다. 백범광장을 지나 남대문 쪽으로 향한다. 오전 10시에 출발한 걸음은 낮 12시를 조금 넘겨 도착했다. 배가 고프다. 남대문시장으로 향한다. 오늘의 도착지 서울미래유산 남대문시장, 조선 태종까지 거슬러 오르는 시장의 역사를 뒤로하고 먹을 것이 넘쳐나는 골목으로 향한다. 50년을 넘긴 밥집이 여럿이다. 국밥에 곰탕, 닭곰탕, 칼국수, 갈치조림 등 한 끼 밥도 좋고 길거리 음식도 좋다. 돌아보니 출발했던 장충체육관 앞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장충동 족발거리도 있었구나! 글 장태동 여행작가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차카빠’가 불러낸 ‘파맛 첵스’…16년만에 밝혀진 비밀의 맛 [영상]

    ‘차카빠’가 불러낸 ‘파맛 첵스’…16년만에 밝혀진 비밀의 맛 [영상]

    2004년 초코나라 투표 이벤트에서 시작‘밈’꾼들에 힘입어 29일부터 한정판 출시 10대 때의 유권자, 이젠 소비의 중심에시식단 50명 모집에 1만4000명 우르르부정선거 논란엔 농심켈로그 “사실무근” 농심켈로그가 마침내 ‘파맛 첵스’를 출시했다.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지 무려 16년만이다. 농심켈로그 측은 온라인 출시 3일을 앞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첵스 파맛도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50명을 뽑는 시식단 모집에만 무려 1만 4000명이 몰렸다는데…. 화제의 첵스 파맛, 과연 어떤 맛이었을까.곰탕에 파 송송? 단짠인생처럼 ‘어른의 맛’ ●김희리 기자 “은은히 퍼지는 파향, 맥주 안주 딱”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후보 ‘차카’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10대였지만 막상 시식이 현실로 닥치니 상상하지 못한 새로움에 두려움이 앞섰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집어 먹은 ‘파맛 첵스’는 뜻밖에 파향이 진하지 않았다. 기존 ‘첵스 초코’ 겉면에 입힌 달달한 코팅이 ‘파맛 첵스’에도 그대로 적용돼 첫맛은 단맛이 강했다. 시리얼의 본연에 충실하고자 우유에 말았더니 첵스 겉면의 코팅이 우유에 녹으면서 우유가 달콤해지고, 시리얼에서는 파향이 진해졌다. 옅은 연두색으로 변한 우유에 둥둥 떠있는 시리얼에서는 한층 강한 파 냄새가 났다. 뜨끈한 곰탕 마시듯 우유를 따끈따끈하게 데워서 말아먹고 싶어졌다. 총평: ‘첵스 덜 단 맛’에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추가된 ‘단짠’(달고 짠맛) 시리얼. 술안주로 딱 맞은 ‘어른의 맛’이다. 다만 소주보단 맥주용. ●명희진 기자 “맛있는데 초코가 생각나, 이 닦기 필수” 봉투를 뜯자마자 익숙한 채소 맛 과자의 향이 훅 치고 올라온다. 파를 연상케 하는 푸르뎅뎅한 색이지만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바삭 눅진한 식감은 영락없는 ‘첵스’의 맛. 푹 익어 녹진한 대파의 단맛이 연상된다. 첫 맛은 단맛이 더 강한데, 씹다 보면 파 맛이 점점 올라와 재밌다. 우유와의 궁합이 생각 외로 나쁘지 않다. ‘단짠’의 여운은 시리얼 코팅이 우유에 벗겨지면서 더욱 강해진다. 우유색도 푸르뎅뎅해진다. 평범한 맛에 질렸을 때 한 번쯤 도전해 볼만. 다만, 입속에 진하게 파 맛이 남아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차카’의 공약은 초코 첵스에 파를 송송 썰어 넣겠다는 것 아니었나? 총평: 파 맛 첵스는 달고 진한 초코 첵스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클래식 이즈 클래식.‘파첵’ 출시까지…투표조작 사건의 전말 2004년 12월 농심켈로그는 자사의 시리얼인 ‘초코 첵스’ 마케팅의 하나로 첵스초코나라 대통령을 뽑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초코첵스의 마스코트 ‘체키’는 더 진하고 부드러운 초콜릿맛 첵스를, 악당 역의 ‘차카’는 파를 넣은 초코첵스를 각각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더 진해진 초콜릿맛을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였지만 장난기가 발동한 네티즌들의 열띤 참여가 이변을 만들었다. 결과는 파맛을 앞세운 차카가 3만 3709표, 체키는 7032표. 당황한 농심켈로그 측은 자동응답시스템(ARS)과 현장투표를 추가했고 결국 체키가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해당 이벤트는 ‘부정선거로 인한 체키의 장기집권’으로 회자하며 하나의 ‘밈’(meme· 특정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 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은 농심켈로그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언제 부터 살 수 있나요? > 29일부터 온라인 판매가 시작됩니다. 같은 날 롯데마트에서도 살 수 있고요. 7월 1일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출시까지 왜 16년이나 걸렸나요? >2004년 초코왕국 대통령 이벤트 이후 파맛 지지자들이 많으셨어요. 저희도 그런 의견 지켜보고 있었는데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것과 저희가 그것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드리는 건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동안 어떤 맛을 구현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당시 차카 공약은 “첵스초코 안에 파를 넣어주지!”였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파맛 첵스는 초코에 파를 넣은 게 아니고 그냥 파맛 첵스인데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맞아요. 초코에 파를 넣는 것은 너무 괴기스러울 것 같아서(웃음) 그래도 지금 트렌드에 맞는 제품 내놓는 것이 소비자들께서 더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단짠 제품들에 대한 요구도 크고 관심도도 높아서 그런 스낵 트렌드, 맛의 트렌드를 고려했습니다. - 한정판 출시입니다. 정식 제품 출시 가능성 있을까요. >제품이 잘 팔리는지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후에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네요. -일각에서는 차카를 대통령으로 취임시키는 데 까지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차카가 메인 캐릭터로 활약할 가능성도 있나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초코 첵스는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초코 시리얼 브랜드잖아요. 그 사랑을 저희가 저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차카를 메인 캐릭터로 하는 건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 부정선거 의혹에 농심켈로그 측의 입장은? >그런 의혹이 있었지만 저희 기록에는 사실이 아닙니다. 차카를 지지하셨던 분들이 중복투표를 많이 하셨더라고요. 당시 1인 1표 규정이 있었고 이를 바로잡은 것일 뿐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은 사실무근입니다. 공정하게 이벤트 진행을 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16년 만에 현실이 된 ‘파맛 첵스’…단짠인생 어른의 맛? [영상]

    16년 만에 현실이 된 ‘파맛 첵스’…단짠인생 어른의 맛? [영상]

    2004년 초코나라 투표 이벤트에서 시작‘밈’꾼들에 힘입어 29일부터 한정판 출시10대 때의 유권자, 이젠 소비의 중심에시식단 50명 모집에 1만4000명 우르르부정선거 논란엔 농심켈로그 “사실무근” 농심켈로그가 마침내 ‘파맛 첵스’를 출시했다.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지 무려 16년만이다. 농심켈로그 측은 온라인 출시 3일을 앞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첵스 파맛도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50명을 뽑는 시식단 모집에만 무려 1만 4000명이 몰렸다는데…. 화제의 첵스 파맛, 과연 어떤 맛이었을까.곰탕에 파 송송? 우유에 말아야 ‘찐’국 ●김희리 기자 “은은히 퍼지는 파향, 맥주 안주 딱”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후보 ‘차카’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10대였지만 막상 시식이 현실로 닥치니 상상하지 못한 새로움에 두려움이 앞섰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집어 먹은 ‘파맛 첵스’는 뜻밖에 파향이 진하지 않았다. 기존 ‘첵스 초코’ 겉면에 입힌 달달한 코팅이 ‘파맛 첵스’에도 그대로 적용돼 첫맛은 단맛이 강했다. 시리얼의 본연에 충실하고자 우유에 말았더니 첵스 겉면의 코팅이 우유에 녹으면서 우유가 달콤해지고, 시리얼에서는 파향이 진해졌다. 옅은 연두색으로 변한 우유에 둥둥 떠있는 시리얼에서는 한층 강한 파 냄새가 났다. 뜨끈한 곰탕 마시듯 우유를 따끈따끈하게 데워서 말아먹고 싶어졌다. 총평: ‘첵스 덜 단 맛’에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추가된 ‘단짠’(달고 짠맛) 시리얼. 술안주로 딱 맞은 ‘어른의 맛’이다. 다만 소주보단 맥주용. ●명희진 기자 “맛있는데 초코가 생각나, 이 닦기 필수”  봉투를 뜯자마자 익숙한 채소 맛 과자의 향이 훅 치고 올라온다. 파를 연상케 하는 푸르뎅뎅한 색이지만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바삭 눅진한 식감은 영락없는 ‘첵스’의 맛. 푹 익어 녹진한 대파의 단맛이 연상된다. 첫 맛은 단맛이 더 강한데, 씹다 보면 파 맛이 점점 올라와 재밌다.  우유와의 궁합이 생각 외로 나쁘지 않다. ‘단짠’의 여운은 시리얼 코팅이 우유에 벗겨지면서 더욱 강해진다. 우유색도 푸르뎅뎅해진다. 평범한 맛에 질렸을 때 한 번쯤 도전해 볼만. 다만, 입속에 진하게 파 맛이 남아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차카’의 공약은 초코 첵스에 파를 송송 썰어 넣겠다는 것 아니었나? 총평: 파 맛 첵스는 달고 진한 초코 첵스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클래식 이즈 클래식. ‘파첵’ 출시까지…투표조작 사건의 전말 2004년 12월 농심켈로그는 자사의 시리얼인 ‘초코 첵스’ 마케팅의 하나로 첵스초코나라 대통령을 뽑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초코첵스의 마스코트 ‘체키’는 더 진하고 부드러운 초콜릿맛 첵스를, 악당 역의 ‘차카’는 파를 넣은 초코첵스를 각각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더 진해진 초콜릿맛을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였지만 장난기가 발동한 네티즌들의 열띤 참여가 이변을 만들었다. 결과는 파맛을 앞세운 차카가 3만 3709표, 체키는 7032표. 당황한 농심켈로그 측은 자동응답시스템(ARS)과 현장투표를 추가했고 결국 체키가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해당 이벤트는 ‘부정선거로 인한 체키의 장기집권’으로 회자하며 하나의 ‘밈’(meme· 특정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 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은 농심켈로그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언제 부터 살 수 있나요? > 29일부터 온라인 판매가 시작됩니다. 같은 날 롯데마트에서도 살 수 있고요. 7월 1일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출시까지 왜 16년이나 걸렸나요? >2004년 초코왕국 대통령 이벤트 이후 파맛 지지자들이 많으셨어요. 저희도 그런 의견 지켜보고 있었는데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것과 저희가 그것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드리는 건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동안 어떤 맛을 구현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당시 차카 공약은 “첵스초코 안에 파를 넣어주지!”였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파맛 첵스는 초코에 파를 넣은 게 아니고 그냥 파맛 첵스인데요.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맞아요. 초코에 파를 넣는 것은 너무 괴기스러울 것 같아서(웃음) 그래도 지금 트렌드에 맞는 제품 내놓는 것이 소비자들께서 더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단짠 제품들에 대한 요구도 크고 관심도도 높아서 그런 스낵 트렌드, 맛의 트렌드를 고려했습니다. - 한정판 출시입니다. 정식 제품 출시 가능성 있을까요. >제품이 잘 팔리는지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후에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네요. -일각에서는 차카를 대통령으로 취임시키는 데 까지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차카가 메인 캐릭터로 활약할 가능성도 있나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초코 첵스는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초코 시리얼 브랜드잖아요. 그 사랑을 저희가 저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차카를 메인 캐릭터로 하는 건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 부정선거 의혹에 농심켈로그 측의 입장은? >그런 의혹이 있었지만 저희 기록에는 사실이 아닙니다. 차카를 지지하셨던 분들이 중복투표를 많이 하셨더라고요. 당시 1인 1표 규정이 있었고 이를 바로잡은 것일 뿐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은 사실무근입니다. 공정하게 이벤트 진행을 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시장·패션·노동운동… 산업화의 미소와 눈물 ‘공존의 공간’

    시장·패션·노동운동… 산업화의 미소와 눈물 ‘공존의 공간’

    한양도성 대문 중 두 번째 문인 흥인문은 정동(正東) 쪽에 있어 동대문이라 불린다. 첫 번째 문인 숭례문(남대문)은 예(禮)를 숭상한다는 의미이며 흥인문은 인(仁)을 흥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동대문 주변은 시장과 음식점, 약국 등이 밀집한 상업 중심지다. 동대문 근처에 있어서 동대문역, 동대문종합시장, 동대문패션타운 등 동대문이란 명칭이 붙어 있지만 행정구역으로는 동대문구가 아닌 종로구와 중구에 속한다.동대문에서 북쪽으로 도로 건너편에 있었던 이화여대 의대 부속병원이 옮겨 간 자리는 공원으로 조성돼 한양도성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 자리는 조선 4부 학당의 하나인 동학이 있어 마을 이름을 동학동이라 했다. 동학골 서쪽에 있던 마을은 선비들을 길러냈다는 뜻에서 양삿골, 양사동(養士洞), 양인사동(養人舍洞)으로 불렀다. 이곳에서 복원된 성곽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낙산공원이 나온다. 종로는 조선시대에 이미 동대문까지 뚫려 있었다. 조선 정종 원년에 종루를 중심으로 800여칸의 행랑을 조성하고 시전(市廛)을 배치해 종로는 조선 초기부터 서울의 상업 중심지역으로 성장했다. 종로는 세종로와 더불어 서울의 핵심 간선도로로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사거리)에서 동대문을 지나 종로구 숭인동 신설동역으로 이어지는 약 4.2㎞의 거리다. 행정적으로는 6번 국도이면서 동시에 51번 서울시도로 돼 있다. 다만 일상적인 지명이나 법정동으로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를 종로라고 부른다. 청계천 북쪽,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 사이가 종로의 동쪽 끝인 종로5·6가동이다. 그 서쪽은 행정구역상 종로1·2·3·4가동이다. 동대문 인근에는 동대문종합시장, 전태일 분신 장소, 평화시장, 청계천 헌책방거리, 동대문패션타운, 동대문신발종합상가, 동대문생선구이골목, 광장주식회사(광장시장), 보령약국 등 9곳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구한말 한성전기회사는 서대문에서 동대문을 거쳐 청량리로 연결되는 서울 중심 도로에 전차 선로를 가설했고, 1899년 5월 20일 최초의 노면 전차가 개통돼 종로와 동대문을 지나다니게 됐다. 한성전기회사는 동대문 바로 안쪽에 발전소와 기계창을 뒀는데 그곳에서 영화(활동사진)를 상영했다. 영화 상영의 목적은 전차 승객을 늘리려는 것이었다. 한성전기회사는 1900년 4월 10일 종로에 가로등 3개를 점등했는데 이날은 ‘전기의 날’로 지정됐다. 동대문은 국내 전기의 발상지인 동시에 국내 최초의 영화관 소재지인 셈이다. 조선 후기에 종로5가역 서남쪽 종로4가에 이현(梨峴·배오개)시장이 있었다. 종로시전, 남대문 칠패시장과 함께 조선 후기 3대 시장으로 꼽히던 시장으로 주로 해산물과 채소를 팔았다. 보부상 출신인 박승직은 1896년 이현시장에 현 두산그룹의 뿌리가 되는 포목점 ‘박승직 상점’을 열었다. 종로5가에서 3가 쪽으로 걷다 보면 ‘두산그룹 발상지’라고 적힌 터를 만날 수 있다. 박승직은 1905년에는 김종한 등 상인들을 규합해 이현시장 자리에 삼일장, 오일장 등 며칠에 한 번씩 시장이 열리던 당시 국내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을 설립했다.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남대문시장 경영권이 장악당하자 민족 경제권을 지키기 위해 발족한 것이다. 화물을 쉽게 수송할 수 있는 전차 개통과 광장시장 개장으로 동대문 주변은 빠른 속도로 상업 중심지역으로 발전했다. 광장시장의 ‘광장’은 광교와 장교 사이라는 뜻이다. 포목, 한복, 침구류, 양복 원단, 의류 부자재 등을 도매로 판매하지만 손가락김밥(일명 마약김밥), 빈대떡, 생선회, 족발 등 다양한 먹거리로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종로5가의 북쪽 편, 광장시장 맞은편에 1957년 개업한 보령약국이 있다. 최초로 약국의 대형화를 시도한 보령약국이 이곳에 자리잡은 뒤 종로5가 일대는 약국밀집거리가 됐다. 보령약국 창업자 김승호 회장은 ‘개방식 진열장’과 ‘전표제’를 도입해 큰돈을 벌어 1964년에 용각산, 겔포스 등의 약품으로 잘 알려진 보령제약을 설립했다. 특히 진해거담제 용각산은 유명한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라는 광고로 보령제약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종로와 청계천 사이 종로5가에는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도 멀리서 찾아오는 음식점 거리가 있다. ‘종로5가 곱창골목’에는 ‘우리곱창’, ‘할머니곱창’ 등 곱창 전문음식점이 즐비하다. 종로6가 쪽으로 좁은 거리를 걸어가면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등 닭곰탕 전문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동대문닭한마리골목’에 들어선다. 점심이나 저녁 때면 닭곰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닭한마리골목 바로 옆에는 1979년쯤에 형성됐다는 서울 유일의 생선구이 골목으로 서울미래유산인 ‘동대문생선구이골목’이 있다. 연탄 화덕에 구운 고등어, 삼치, 조기 등의 생선과 몇 가지 맛깔스러운 반찬을 곁들인 백반집은 한번 가보면 꼭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원래는 평화시장 등의 봉제공이나 시장상인들이 주로 찾았다. 연기 자욱한 골목에는 식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종로의 남쪽에 있는 청계천은 인왕산 옥류동천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 한강과 합류하는 10.84㎞의 하천이다. 1967년부터 1976년까지 청계천을 시멘트로 덮고 청계고가도로를 건설해 복개됐다. 2003년 7월부터 복원 사업이 시작돼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상판을 걷어내 생태 하천으로 바꾸는 공사가 2005년 마무리됐다. 중구 관할인 청계천 남쪽의 옛 동대문운동장은 재개발돼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재탄생했다. 두산타워를 중심으로 평화시장과 인접한 지역은 대한민국 패션의 메카로 불릴 만큼 많은 대형 의류상가들이 모여 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한 번쯤은 찾는 관광과 쇼핑 명소다. 청계천 남쪽 천변에는 평화시장과 전태일 분신장소, 청계천 헌책방거리 등 3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있다. 한때 전국 최대의 의류도매상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평화시장의 역사는 광복 이후 청계천변에 있던 무허가 노점시장에서 시작한다. 6·25전쟁 이후 월남한 북한 실향민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 시장 이름은 평화를 염원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1958년 큰불이 나 판자촌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1962년 2월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로 시장 건물을 지었다. 점포 수만 2000여개에 이르고 3500여명이 의류 생산과 판매에 종사하고 있다. 산업화의 상징임과 동시에 봉제공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1965년부터 청계천 평화시장 의류회사에서 재단사로 일했던 전태일(1948~1970)은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 대로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을 해서 끝내 숨졌다. 전태일 열사 사망 30주년이던 2000년 평화시장 앞 보행로에 표석을 설치했고 2005년에는 전태일 거리를 조성했으며 청계천 버들다리에 전태일 기념동상을 세워 열사를 추모하고 있다. 버들다리는 전태일 다리로 명명했으며 2010년에는 표석을 철거하고 평화시장 앞 전태일 분신 장소에 기념동판을 설치했다. 1985년 전태일기념관이 개관하고 1989년부터 매년 전태일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민주화, 노동운동의 신호탄이 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장소다.평화시장 1층에는 헌책방거리가 있다. 1960년대 헌책 노점상들이 이곳에 모여 장사를 하다가 복개공사로 갈 곳이 없어지자 평화시장 쪽으로 모여들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중고교 참고서, 영어 원서는 물론 만화, 외국서적, 희귀 서적을 찾는 학생과 어른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곳이다. 헌책방은 1960~70년대에는 100개가 넘었지만 인터넷에 고객을 빼앗겨 하나둘 폐업했고 지금은 30여곳밖에 남지 않았다. 다닥다닥 붙어 있던 작은 헌책방들은 어른 키보다 높이 쌓아 올린 책으로 가득 찼고 가게가 좁아 길가에 쌓아 놓고 팔았다. 글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간편하게 먹는 피자·크로크무슈·브리또·핫도그

    간편하게 먹는 피자·크로크무슈·브리또·핫도그

    간편식의 원조 ㈜오뚜기의 ‘피슈또핫’ 광고가 요즘 핫하다. 피슈또핫은 피자의 ‘피’, 크로크무슈의 ‘슈’, 브리또의 ‘또’, 핫도그의 ‘핫’을 붙여 만든 단어다. 오뚜기 피자는 고온으로 달군 돌판 오븐에서 구워낸 피자로 냉동제품이지만 정통 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리얼 멕시칸 브리또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브리또로, 얇은 밀 또띠야에 치즈가 듬뿍 들었다. 오뚜기 컵밥은 김치참치덮밥, 부대찌개밥, 쇠고기미역국밥, 사골곰탕국밥 등 총 22종이 판매되고 있다.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건더기가 큼직한 것이 특징이다. 국물 맛은 진하고 깔끔하다. 오뚜가 3분 요리는 1981년부터 지금까지 39년간 국내 즉석식품의 최고 자리를 지키는 장수 브랜드다. 최초의 즉석식품 ‘3분 카레’를 시작으로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최근에는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을 새롭게 선보였다. 오뚜기 잡채는 국내 최초로 봉지 라면처럼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잡채다. 조리 시간을 5분으로 줄여 간편함을 극대화했다. 당면 재료로는 감자와 녹두분말이 사용됐고, 건더기스프는 표고버섯, 목이버섯, 당근, 청경채 등으로 만들어졌다. 총열량은 225㎉로, 480~500㎉인 일반 라면의 절반 이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속보] 오거돈 조사 뒤 변호인 통해 유감 입장 표명 할 듯....점심은 곰탕으로

    [속보] 오거돈 조사 뒤 변호인 통해 유감 입장 표명 할 듯....점심은 곰탕으로

    여직원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오전 비공개 출두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수사팀은 피의자 신분인 오 전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혐의와 고발사건 등 각종 의혹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 오 전시장이 변호인과 함께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수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고 작성한 진술 조사서를 변호인이 검토하는 과정도 거쳐야 해 피의자 조사는 밤 늦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 전시장은 “점심식사로 곰탕을 배달시켜 먹었으며, 자신과 변호인 식대는 오 전시장이 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전 시장의 사과등 입장표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조사후 부산시민들에게 잘못된 망동을 뉘우쳐 참회하는 공식 사과를 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전시장의 추가 소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경찰은 오 전시장에 대해 조사 및 확인할 사항이 많아 추가 소환이 필요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초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서민민생대책위원회,활빈단 등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었다. 부산경찰청은 오 전 시장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위해 전담팀장을 기존 여성·청소년과장에서 지방청 2부장으로 격상하고 부패수사전담반을 추가로 수사전담팀에 보강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22일 오전 8시쯤 흰색 계통 차를 타고 부산경찰청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 여성·청소년 수사계 조사실로 올라갔다.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탄 오 전 시장은 외부 노출 없이 수사실까지 직행할 수 있었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짤막한 성추행 사과문을 읽은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 잠적했다. 이후 오 전 시장 측은 현 정권과 특수관계인 법무법인 부산에서 피해자와 사퇴 공증을 썼고,정무라인이 개입해 사퇴 시점을 총선 뒤로 미뤘다는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초, 취약계층 가정에 식료품 배송

    서울 서초구는 취약계층 식료품 가정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초구는 코로나19로 휴관한 푸드뱅크마켓센터가 다시 문을 열기 전까지 식료품 및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꾸러미 상자를 취약계층 가정으로 직접 배송해 준다. 지난달 20일부터 서초권역, 방배권역, 반포권역 이용회원 200여명에게 우선 시작했다. 순차적으로 양재권역, 내곡권역도 실시할 방침이다. 꾸러미 상자에는 이용대상자를 조사해 선정한 15개 선호 물품이 들어간다. 7만원 상당의 상자에는 백미 10㎏, 즉석밥 및 사골곰탕, 미역, 김 등 식재료 11종과 샴푸 등 생활용품도 있다. 서초구 푸드뱅크마켓센터는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기부식품과 생활용품을 제공하다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휴관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포토] ‘잘 먹었습니다’ 인사하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잘 먹었습니다’ 인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곰탕집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음식점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2020.05.01.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문 대통령, 靑인근 곰탕집서 오찬

    [서울포토] 문 대통령, 靑인근 곰탕집서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절인 1일 오후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곰탕집에서 수석, 보좌관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2020.05.01 청와대 제공
  • [포토] 문 대통령, 삼청동 곰탕집서 오찬

    [포토] 문 대통령, 삼청동 곰탕집서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절인 1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곰탕집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참모들과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식사한 것은 취임 2주년이었던 지난해 5월 10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문 대통령과 참모들은 식당 안에서 거리를 유지한 채 앉아 식사했다. 연합뉴스
  • 휴가 취소한 문 대통령 마스크 쓰고 곰탕집 찾은 이유

    휴가 취소한 문 대통령 마스크 쓰고 곰탕집 찾은 이유

    1년 만에 청와대 인근 음식점 찾아 자영업자 독려“거리두기 하면서 이제 식당이용도 활발해졌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마스크를 끼고 참모진들과 청와대 인근 식당을 찾아 오찬을 했다. 이천 화재로 인해 당초 예정했던 휴가를 취소한 문 대통령은 정상 업무를 하면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식당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이라 가급적 주변 식당을 이용해달라고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찬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박복영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김상조 정책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은 선약이나 연차휴가 사용 등의 사유로 오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과 보좌진들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식사를 했고 식사 중일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인근을 이용한 것은 지난해 5월10일 이후 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금요일에는 청 구내식당 문을 닫는 조치를 이미 취했는데, 코로나19로 음식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제 국내 확진자가 제로인 상황이 됐으니 거리두기를 하면서 식당이용도 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0시 기준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0명이었고, 이날은 1명이다. 강 대변인은 “징검다리 연휴이니 방역은 철저히 하되, 거리를 유지하면서 식당이용이나 외식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식사를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이날 연차를 쓰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를 취소하고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화재사고 희생자들의 빈소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너와 나의 시간이 멈춘 듯, 신록에 물들다

    너와 나의 시간이 멈춘 듯, 신록에 물들다

    최근 ‘춘불회(春佛會) 추내장(秋內藏)’이란 말을 들었다. 봄날의 경치로는 전남 나주 불회사의 신록이 으뜸이고, 가을 풍경은 전북 정읍의 내장사 단풍이 최고라는 거다. 내장산 단풍이야 귀에 익다. 한데 과문한 탓에 불회사는 도무지 생경하다. 신록이 전하는 풍경이 어떻길래 내장산 단풍과 견줄 만하다는 걸까. ‘4대강 사업’으로 빼어난 봄 풍경의 동섬이 사라지고 코로나19 탓에 문 닫은 곳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나주의 봄은 화사했다. 드들강의 소박한 풍경이 여전하고, 영산강이 휘돌며 만든 ‘느러지’며, 하루가 다르게 신록의 이파리들을 내놓는 들녘의 나무들도 정겨웠다. 산자락을 타고 신록이 쏟아져 내리는 불회사야 더 말할 게 없다. 이웃한 화순에도 세량제 등 봄의 명소들이 많다.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최근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안심할 단계는 아닌 만큼 아직은 ‘지면 속 풍경’으로만 즐기시길.산자락의 신록들이 절집을 향해 쏟아져 내리는 듯했다. 불회사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그랬다. 불회사를 감싸 안은 덕룡산은 활엽수 관목이 많다. 나무들은 가지 끝에 채도가 제각각인 연둣빛 이파리를 매달고 있다. 이 덕에 무리지은 활엽수 관목들을 멀리서 보면 꼭 ‘무도장’의 미러볼이 여럿 뭉쳐 있는 듯하다. 혹은 연둣빛 구름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듯한, 딱 그런 느낌이다. 여기에 진초록으로 추임새를 넣는 나무들이 있다. 늙은 비자나무와 동백 숲, 그리고 우뚝 솟은 삼나무들이다. 늙었으되 여전히 성성한 나무와 여리되 싱싱한 나무들이 어우러지며 봄날의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물론 이를 내장산 단풍에 견주는 것엔 의견이 다를 수 있겠다. 미적 감각은 저마다 다르니 말이다. 한데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풍경이란 것엔 다들 동의하지 싶다. 주차장에서 절집으로 드는 길. 어딘가 느낌이 다르다. 소나무가 아닌 삼나무가 도열해 있다. 여느 절집 진입로와 달리 상점도 없다. 불국으로 가는 돌길 위의 연꽃 문양만 조용히 이방인을 맞고 있다. 이런 길은 걸어 줘야 제맛이다. 연꽃을 즈려밟을 때마다 머리가 말개지는 듯하다.진입로에 세워진 벅수(돌장승·중요민속자료 11호)도 인상적이다. 여러 설이 있지만 절집으로 부정한 기운이 드는 것을 막는 수문장 구실을 한다는 것이 정설로 보인다. 벅수는 남녀 한 쌍이다. 남장승은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을, 여장승은 주장군(周將軍)을 각각 가슴에 새겼다. 당(唐)나라건, 주(周)나라건 모두 중국이다. 그럼 절집에도 사대주의가 있었다는 얘기? 그렇지는 않다. 불회사 벅수가 만들어진 건 300여년 전인 1719년이다. 이웃한 운흥사 돌장승(중요민속자료 12호)에 새겨진 조각 연대로 추정한 것이다. 이 시기에 가장 무서운 역질은 천연두였다. 당시 우리 선조들은 천연두를 중국에서 들어온 잡귀로 여겼다. 중국 잡귀가 우리 말을 알아듣지는 못할 터. 무시무시한 주 장군, 당 장군을 동원한 것은 이런 이유다. 어딘가 300여년 뒤 발생할 코로나19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운흥사 입구에도 한 쌍의 돌장승이 서 있다. 돌장승 뒤엔 ‘강희 58년’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조각 연대가 명문으로 새겨진 건 드문 경우다. 불회사와 덕룡산을 나눠 쓰는 운흥사는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가 출가한 절집이다. 초의선사가 차에 심취했던 것도, 이 일대 지명이 다도면(茶道面)인 것도 덕룡산 일대의 야생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운흥사 역시 독특하다. 무엇보다 여느 절집과 달리 가람 배치가 ‘제멋대로’다. 담장은 아예 없고 경내엔 잡초들이 무성하다. 대웅전 밑의 웅덩이-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에선 도롱뇽 알이 부화를 앞두고 있다. 좋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고, 나쁘게 보면 전혀 관리가 안 된 것이다. 그간 여러 절집을 다녔어도 운흥사처럼 자유분방한 곳은 여태 보지 못했다. 불회사 일대의 신록이 다채로운 색감의 파스텔화라면 드들강의 신록은 수묵화에 가까워 보인다. 그림의 소재는 단색의 나무와 강물이 고작이지만, 그 단순함 때문에 아랫입술로만 부는 하모니카처럼 어딘가 애잔하면서도 말간 느낌을 준다. 드들강의 공식 명칭은 지석강이다. ‘4대강 삽질’에 사라진 동섬의 몫까지 더해 나주 사람들의 쉼터 노릇을 하는 곳이다. 현지인들은 드들강이라 즐겨 부른다. 경기 여주를 지나는 한강을 여강, 충남 부여 앞을 흐르는 금강을 백마강이라 부르는 것과 같다. 드들강 건너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 숲길, 그 한 발짝 옆에 있는 전통마을 도래마을, 풍류 넘치는 벽류정, 바위 하나에 일곱 석불을 새긴 철천리 칠불석상 등도 사정상 길게 설명하지 못할 뿐, 봄 풍경이 빼어난 곳들이다. 나주 시내에선 완사천을 찾아야 한다. 목마른 남정네에게 버들잎 동동 띄운 물을 건넨 지혜로운 처자의 전설이 담긴 곳이다. 버들잎 고사는 지역별로 몇몇 버전이 전해지는데, ‘나주 버전’의 주인공은 고려 태조 왕건과 나주 호족 오다린의 딸이다. 둘은 현 나주시청 앞 완사천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고, 바로 그날 함께 밤을 보낸 뒤 고려 2대왕 혜종을 얻었다고 한다. 당시 금성(나주)은 후백제의 도시였지만 왕건의 편에 선 덕에 이후 1000여년간 전라도의 핵심 도시로 번성할 수 있었다. 전라도의 ‘라’ 자가 나주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만 봐도 ‘라떼’ 시절 나주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영산강 끝자락, 무안과 인접한 곳에 느러지 전망대가 있다. ‘느러지’는 물살이 느려진다는 뜻이다. 강물이 이 일대에서 ‘U’ 자 모양으로 휘어지며 물돌이동을 만들었는데, 그게 ‘느러지’다.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이 조롱박 모양이라면 영산강변의 느러지는 한반도를 닮았다. 느러지를 지난 영산강은 무안에서 ‘꿈여울’ 몽탄(夢灘)으로 이름을 바꾼 뒤 바다로 흘러간다. 글 사진 나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나주의 먹거리로 첫손 꼽히는 것은 영산포 홍어회다. 특히 초봄에 보리 싹과 홍어 내장을 넣고 끓인 ‘보리애국’의 칼칼한 맛은 놓칠 수 없는 제철 별미다. ‘홍어의 거리’ 어느 집에서나 맛볼 수 있다. 나주목사 내아 앞에는 곰탕집들이 즐비하다. 나주곰탕은 국물이 말갛다. 소뼈로 육수를 내는 일반적인 곰탕과 달리 양지나 사태 등 살코기로 육수를 내기 때문이다. 나주곰탕 거리에 ‘하얀집’, ‘남평’, ‘노안’ 등 맛집이 몰려 있다. ‘왕곡가든’은 생고기비빔밥이 맛있는 집이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식사 때면 번호표를 들고 대기해야 할 만큼 사람들이 몰린다. 화순에선 지리산 아래 ‘우리들목장’, ‘너와나목장’ 등이 흑염소 요리로 알려졌다. -숙소를 겸하는 나주 목사내아, 신록의 메타세쿼이아 숲이 아름다운 전남산림자원연구소, 동복호의 화순적벽 등은 코로나19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가기 전에 미리 해제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겠다. -화순 별산풍력발전단지는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다. 주소창에 ‘화순군 동면 청궁리 438’을 쳐야 한다. 도로 옆으로 ‘화순풍력발전소’ 이정표가 있다. 표지판에서 3㎞ 정도 올라야 한다. 도로는 대부분 비포장이다. 험하지는 않지만 승용차는 조심해서 운행해야 한다.
  • 가정간편식 유해물질 검사… 안전기준 재정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급증한 가정간편식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오염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전 기준을 재정비한다. 가정간편식이란 완전 조리 또는 반조리된 형태의 가정식 제품으로, 바로 섭취하거나 간단히 조리해 섭취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식품이다. 조사 대상은 도시락, 김밥, 햄버거, 샐러드 등 ‘바로 섭취하는 식품’, 즉석밥, 죽, 국, 찌개, 순대, 냉동만두 등 ‘단순가열 후 섭취하는 식품’, 삼계탕, 곰탕, 육수, 불고기, 닭갈비, 돈가스 등 ‘끓여서 섭취하는 식품’, 다듬기, 자르기 등 최소한으로 손질돼 직접 조리 후 섭취할 수 있는 ‘밀 키트 제품’, 영유아가 섭취하는 이유식, 퓌레 등이다. 식약처는 “내년 11월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해당 제품들을 수거해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과 곰팡이 독소, 벤조피렌, 다이옥신류, 폴리염화비페닐류 등 유해물질 56종에 대한 오염도를 검사하고 품목별 섭취량을 반영해 안전한 수준인지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조사·평가 결과는 식품 유형별 안전기준을 재평가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어린이와 노인이 필수 예방접종을 제때 할 수 있도록 안전수칙을 마련하고 사전 예약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예방접종 시 의료기관 준수 사항,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가 병원 방문 시 준수해야 할 수칙을 담은 ‘안전한 예방접종 안내서’를 조만간 배포한다. 의료기관은 접종 대상자에게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사전 예약을 통해 다른 외래 환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예방접종은 오전, 외래진료는 오후’로 시간을 조정한다. 다음달 말부터는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가 각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과 오전 중 가능한 시간을 확인해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과 유선으로 사전예약이 가능하도록 하고 6월 말에는 모바일로도 예약할 수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골목식당’ 홍탁집 사장 11월 결혼 “식사는 닭곰탕 아닌 뷔페”

    ‘골목식당’ 홍탁집 사장 11월 결혼 “식사는 닭곰탕 아닌 뷔페”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홍탁집 사장이 결혼 소식을 전해 화제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맛삼인’에는 ‘골목식당 홍탁집이 더 대박 난 이유는? 혹시 결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개그맨 정현수, 박충수, 김필수 등이 홍탁집을 찾아가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홍탁집에서 한 끼 식사를 끝낸 후 홍탁집 사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장은 “11월 1일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백종원 대표님께는 아직 말씀 안 드렸다”면서 “청첩장 나오면 따로 전화드리고 찾아가서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어 “결혼식 식사는 닭곰탕이 아닌 뷔페”라고 설명하며 “어머님이 엄청 좋아하신다. 제가 장가를 못 갈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한편, 홍탁집 사장은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으며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2월 방송에 다시 출연한 그는 “여자친구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등포 취약계층 맞춤 영양식 ‘세이프박스’ 900가구에 전달

    서울 영등포구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구민을 위해 지역 기업·단체·복지관 등과 손잡고 맞춤형 영양식 패키지 ‘세이프박스’를 비롯한 다양한 구호물품 지원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 유지를 돕기 위해 지난달 26일 영양식과 구호물품을 담은 총 9000만원 상당의 ‘세이프박스’, ‘영차박스’(영등for차일드), ‘희망꾸러미’ 등 구호물품 패키지 900개를 취약계층 900가구에 지원했다. 먼저 구는 전복죽, 해물죽, 장조림, 설렁탕 등 영양식을 담은 ‘세이프박스’를 취약계층 400가구에 지원했다.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결식 위기 아동들에게 총 3000만원 상당의 ‘영차박스’ 200개를 전달했다. 본아이에프는 2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확진환자 방문으로 휴업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던 ‘또순이네’도 지난달 26~27일 전복죽, 즉석밥, 고추장 등으로 구성한 총 300만원 상당의 ‘희망꾸러미’를 저소득 200가구에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영등포지구협의회에서도 홍삼세트, 곰탕 등으로 구성된 식품 패키지를 저소득 100가구에 지원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건강을 위협받는 취약계층에게 따스한 나눔의 손길을 전한다”며 “긴밀한 민관 공조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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