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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과 각서 썼던 ‘홍탁집’, 5년 만에 놀라운 근황 전해졌다

    백종원과 각서 썼던 ‘홍탁집’, 5년 만에 놀라운 근황 전해졌다

    5년 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홍탁집’의 근황이 공개됐다. 앞서 방송 출연 당시 홍탁집 아들은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백종원의 호통과 설득에 점차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홍탁집은 닭곰탕으로 메뉴를 변경했고, 홍탁집 아들과 백종원은 1년 동안 가게 운영에 대해 보고하겠다는 내용의 각서까지 작성했다. 1년 뒤 백종원의 기습 방문을 마지막으로 홍탁집 솔루션은 종료됐다. 홍탁집 아들은 “방송 전후로 매출이 20~30배 늘었다. 한 달 매출 8000만원을 찍은 적도 있다. 백종원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홍탁집의 근황이 약 5년 만에 한 유튜버를 통해 전해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진지하게맛있는집을찾아본다’에는 ‘초심 잃었다고? 홍탁집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는 “방송이 끝나고 5년이 지난 지금 과연 백종원 님과 함께 작성한 각서처럼 가게를 잘 운영하고 있는지 리뷰하겠다”며 홍탁집에 방문했다. 유튜버는 “들어가자마자 방송에서 봤던 어머님이 나와서 주문을 받아주신다. 날씨가 꽤 추웠는데 히터 작동 여부도 물어봐 주시고 작은 거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점심은 닭곰탕, 저녁은 닭볶음탕만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때 한 손님이 “아드님은 바쁘신가 봐요?”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걔는 일찍 퇴근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어머니는 “걔는 새벽 5시에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5년이 지난 후에도 백종원과의 약속을 지키며 가게를 착실히 운영해 가는 아들의 모습에 유튜버는 “멋지다”고 감탄했다. 닭볶음탕을 주문한 진행자는 “큰 닭을 사용해서 그런지 양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닭 말고도 먹음직스러운 감자, 양파, 대파, 당근도 듬뿍 들어있었다. 그러면서 “재료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는데 매일 새벽 공급받은 신선한 닭을 당일 소진 원칙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만족해 했다.
  • 뉴욕 홀린 국밥…美코리아타운 ‘돼지곰탕’, 올해 최고의 요리

    뉴욕 홀린 국밥…美코리아타운 ‘돼지곰탕’, 올해 최고의 요리

    미국 뉴욕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한인 국밥집의 돼지곰탕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올해 뉴욕 최고의 요리 8선’에 선정됐다. NYT는 13일(현지시간) 뉴욕 지역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 중 최고의 요리 8선을 발표하면서, 한국 식당 ‘옥동식’의 돼지곰탕을 포함했다. 2016년 서울에 문을 연 국밥 전문점 옥동식은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에 진출했다. NYT는 투명한 돼지고기 육수가 특징인 옥동식의 돼지곰탕에 대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맛”이라면서 “그러나 특별한 날에 먹으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NYT는 ‘올해 뉴욕 지역의 최고 신생 레스토랑 12곳’ 명단에 한식 레스토랑 ‘나로’를 올렸다. 나로의 운영자는 맨해튼의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를 운영하는 박정현·박정은 셰프다. 지난해 말부터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영업하는 나로에 대해 NYT는 “전통 한식을 현대적이면서도 절제된 형식으로 재해석했다”고 평가했다.
  • 딜리버링 푸드코트 로칼, 매출 상승세 힘입어 런칭 첫해 흑자 달성

    딜리버링 푸드코트 로칼, 매출 상승세 힘입어 런칭 첫해 흑자 달성

    (주)로칼(LOEKAL)이 초기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런칭 첫해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로칼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신화의 주인공 ‘㈜메쉬코리아 부릉’ 창업주 유정범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로칼이 선보이는 ‘딜리버링 푸드코트’(Delivering Food Court)는 기존 O2O로 대변되는 주문중개 및 배달중개의 1차 커머스에서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된 2차 커머스 플랫폼이다.고급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의 푸드코트처럼 (주)로칼에서 직접 전국의 배달맛집 브랜드들을 발굴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선별해 입점시킨 후, 로칼 자체 센터 내에서 고용된 셰프와 조리원들이 직접 조리해 딜리버리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2차 커머스 사업으로 소비자는 기존 이용하던 배달앱을 통해 동일하게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로칼은 지난 9월 대구 1센터에서 한달간 베타 테스트를 통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10월 정식 런칭했다. 오픈 초기에는 매주 200%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지금도 매주 50%씩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한 매출치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업체에 따르면 이미 10월과 11월 매출만으로 초기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하며 센터 별 흑자를 기록 중이어서 런칭 첫해 전사적인 흑자 달성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로칼은 이르면 연내 대구 2센터를 오픈하고, 내년에는 3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20개 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남현 CBO(사업총괄책임자)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되는 배달 음식 및 퀵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선두주자로써 초기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로 시장에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게 됐다”며 “로칼의 초기 성과에 전국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로칼 입점을 위해 전략기획팀과 세부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뛰어난 수익 구조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칼은 한우 오마카세 ‘이속우화’와 ‘여의나룻’, ‘이여곰탕‘ 등의 히트 브랜드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Food 선두주자로 떠오른 (주)소울마켓 이준형 대표를 Chief R&D Officer로 영입함으로써 입점 브랜드 선별 및 브랜드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이준형 Chief R&D Officer는 “유통 인프라와 배달 인프라가 결합된 로칼은 전국 어디에서나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 작업을 하고 있어 외식업 종사자로서 사업 모델의 지속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하게 되어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 내년에 전국 20개 센터가 구축되면 배달 음식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지게 될 것”이라며, 로칼 비즈니스 모델로 (주)소울마켓과 함께 해외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한국영화 ‘큰 별’ 김수용 감독 별세

    한국영화 ‘큰 별’ 김수용 감독 별세

    1960년대 한국 영화를 이끈 거장 김수용 감독이 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김 감독은 이날 오전 1시 50분쯤 요양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29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이던 1945년 해방 직후 3·1 운동에 관한 연극을 연출하는 등 일찍부터 연출에 재능을 보였다. 6·25 전쟁 당시 통역장교로 복무했고 정전 이후 국방부 정훈국 영화과에 배치되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딸의 혼사를 앞두고 가정불화를 겪는 곰탕집 주인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의 코미디물 ‘공처가’(1958)가 데뷔작이다. 군인 신분으로 주말에 시간을 내서 연출한 작품이다. 전역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영화감독으로서 ‘벼락부자’(1961), ‘청춘교실’(1963), ‘내 아내가 최고야’(1963) 등 주로 코미디물을 내놨다. 1960년대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는 당시 대만 등으로 수출돼 해외에서도 인기를 누렸다. 이후 ‘굴비’(1963), ‘혈맥’(1963), ‘갯마을’(1965), ‘안개’(1967), ‘만선’(1967), ‘토지’(1974), ‘산불’(1977), ‘화려한 외출’(1977), ‘만추’(1981) 등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를 잇달아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 ‘갯마을’, ‘만선’, ‘산불’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조명한 리얼리즘으로 주목받았다. 40년간 109편의 영화를 내놓은 다작 감독으로 1967년은 그해에만 10편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인은 신상옥, 유현목 감독과 함께 196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2005년에는 자신의 영화 인생을 반추하는 ’나의 사랑 씨네마‘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펴냈다.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문하생이라고 할 수 있는 정지영 감독과 이장호 감독, 배우 안성기, 장미희 등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오는 5일.
  • ‘호밍스’로 제대로 된 식사 즐기세요… 전문점 수준 요리를 간편하게

    ‘호밍스’로 제대로 된 식사 즐기세요… 전문점 수준 요리를 간편하게

    대상 청정원의 ‘호밍스’(HOME:ings)는 집에서 즐기는 ‘제대로 된 식사’를 위한 간편식 브랜드다. 2021년 5월 론칭한 이후 메인요리와 볶음밥, 곤약볶음밥, 국탕류, 만두, 계란옷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메인요리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 번거로운 구이, 전골, 볶음 등의 메뉴 16종으로 구성됐다. 급속 냉동기술을 활용해 유통기한을 대폭 늘리고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해 기존 냉장 밀키트의 한계점을 보완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 누적 매출액 150억원을 돌파했다. ‘언양식 바싹 불고기’, ‘청송식 닭불고기’, ‘서울식 소불고기전골’, ‘부산식 곱창전골’, ‘낙곱새전골’, ‘기사식당 돼지불백’, ‘바베큐 쪽갈비’, ‘춘천식 닭갈비’, ‘소고기버섯 만두전골’ 등이 있으며 각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손질된 상태로 들어있어 10분 내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호밍스 볶음밥은 ‘통새우 볶음밥’, ‘소고기 볶음밥’, ‘소불고기 볶음밥’, ‘대게와 랍스타 볶음밥’, ‘붉은 대게살 볶음밥’, ‘김치볶음밥’ 등 총 6종이 있다. 100% 스페인산 올리브유와 파기름을 함께 사용해 불향을 입혔으며 밥알 하나하나를 급속 동결해 고슬고슬한 식감을 살렸다. 호밍스 곤약볶음밥은 ‘직화해물 곤약볶음밥’, ‘닭가슴살 곤약볶음밥’, ‘김치제육 곤약볶음밥’ 등 3종이다. 곤약쌀을 활용해 칼로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호밍스 국탕류로는 ‘남도추어탕’, ‘맑은 닭곰탕’, ‘얼큰 닭개장’, ‘사골김치찌개’, ‘소고기미역국’ 등 29종이 있다. 재료 손질 등의 정성이 필요한 국탕류를 집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호밍스 만두는 ‘호밍스 집만두’ 3종(고기부추·김치두부·백김치)과 ‘호밍스 바삭만두’ 2종(고기·고추), ‘호밍스 촉촉한 물만두’ 3종(고기·계란부추·새우) 등 총 8종으로 구성됐다. 호밍스 집만두는 모든 제품에 수제공법을 적용해 두부를 갈지 않고 으깨 사용했고, 가마솥에 볶은 마늘로 풍미를 냈다. 호밍스 바삭만두는 바삭한 식감을 내는 소재를 입혀 한 번 더 튀겨냈다.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12분만 조리하면 ‘겉바속촉’ 바삭만두를 즐길 수 있다. 호밍스 촉촉한 물만두는 감자전분과 찹쌀가루를 활용해 만두피가 쉽게 터지지 않아 물에 끓인 뒤에도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대상은 최근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호밍스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차은우와 함께 한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청정원이 만들어서 호밍스가 맛있더라’를 키메시지로, 대상의 대표 식품 브랜드인 청정원이 다양한 호밍스 제품의 맛과 품질을 보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호밍스가 추구하는 ‘제대로 된 식사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을 ‘맛있다’라는 소비자 언어로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 尹은 대구, 김 여사는 순천… 영호남 시장서 ‘민심 다지기’

    尹은 대구, 김 여사는 순천… 영호남 시장서 ‘민심 다지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대구 칠성종합시장과 전남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을 각각 찾아 영호남 민심을 동시에 챙겼다. 윤 대통령이 연일 민생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 여사가 힘을 보탠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칠성종합시장 상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상인 여러분이 혼자 고생한다는 생각이 안 들도록 따뜻한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건전 재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민들을 위해 쓰는 것은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메뉴인 소곰탕과 대표 음식인 생고기 ‘뭉티기’를 보고 “예전 대구에 근무할 때 대구 음식을 많이 먹었다”며 대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시장 주차장 확보, 화재 예방 문제 등을 건의했으며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비서관에게 “잘 챙겨 보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시장을 둘러보던 중 몰려든 시민들을 향해 “겨울이 다가오는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들을 만나니 저도 힘이 난다.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 상인 부부와 간이 의자에 앉아 김장철 물가에 관해 대화하면서 “가격이 오르면 파는 분들은 나을지 모르지만 소비자는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가급적 안정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가게 주인은 이에 “저희도 가격이 오르면 잘 안 팔린다”며 동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채소 가게에 들러서는 “전통시장에 품질 좋은 채소가 많다”며 청도 한재 미나리 7봉지를 샀고 청년 상인이 판매하는 파래 과자를 시식하고는 “어릴 때 좋아했다. 맛이 정말 좋다”고 했다. 김 여사도 이날 오후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을 찾아 현장 민심을 살폈다. 김 여사는 한 건어물 가게에서 “요즘 어떠시냐. 경기가 많이 안 좋나. 제가 많이 팔아드려야겠다”면서 멸치와 밴댕이 등을 구매했다. 또 노점을 운영하는 한 노인을 만나서는 진열된 시래기를 모두 사들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후 국립소록도병원으로 이동해 한센인 입원 환자를 위로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들에게 오전 고흥 유자 체험농장에서 직접 수확하고 만든 유자청을 선물했다. 김 여사는 43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봤던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와 지난 9월 선종한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M치료실’(마리안느·마가렛 치료실)을 관람하며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 尹대통령은 대구, 김 여사는 순천… 영호남 시장서 민심 챙기기

    尹대통령은 대구, 김 여사는 순천… 영호남 시장서 민심 챙기기

    尹, 칠성시장 상인들과 함께 오찬“서민 위한 재정 아끼지 않을 것”김 여사, 아랫장 시장서 경기 살펴소록도병원 한센인·의료인 격려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대구 칠성시장과 전남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을 각각 찾아 영호남 민심을 동시에 챙겼다. 윤 대통령이 연일 민생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 여사가 힘을 보탠 모습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칠성종합시장 상인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상인 여러분이 혼자 고생한다는 생각이 안 들도록 따뜻한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건전 재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민들을 위해 쓰는 것은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메뉴인 소곰탕과 대표 음식인 생고기 ‘뭉티기’를 보고 “예전 대구에 근무할 때 대구 음식을 많이 먹었다”며 대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시장 주차장 확보, 화재 예방 문제 등을 건의했으며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비서관에게 “잘 챙겨보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시장을 둘러보던 중 몰려든 시민들을 향해 “겨울이 다가오는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들을 만나니 저도 힘이 난다.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 상인 부부와 간이 의자에 앉아 김장철 물가에 관해 대화하면서 “가격이 오르면 파는 분들은 나을지 모르지만 소비자는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가급적 안정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가게 주인은 이에 “저희도 가격이 오르면 잘 안 팔린다”며 동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채소 가게에 들러서는 “전통시장에 품질 좋은 채소가 많다”며 청도 한재미나리 7봉지를 샀고, 청년 상인이 판매하는 파래 과자를 시식하고는 “어릴 때 좋아했다. 맛이 정말 좋다”고 했다.김 여사도 오후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에서 지역 상인들의 현장 민심을 살폈다. 김 여사는 한 건어물 가게에서 “요즘 어떠시냐. 경기가 많이 안 좋나. 제가 많이 팔아드려야겠다”면서 멸치와 밴댕이 등을 구매했다. 또 노점을 운영하는 한 노인을 만나서는 진열된 시래기를 모두 사들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후 국립소록도병원으로 이동해 한센인 입원환자를 위로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들에게 오전 고흥 유자 체험농장에서 직접 수확하고 만든 유자청을 선물했다. 김 여사는 43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봤던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와 지난 9월 선종한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M 치료실’(마리안·마가렛 치료실)을 관람하며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 “대구에 오니 힘 난다”…尹대통령, 칠성시장서 ‘뭉티기’ 오찬

    “대구에 오니 힘 난다”…尹대통령, 칠성시장서 ‘뭉티기’ 오찬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바르게살기운동의 진실, 질서, 화합의 3대 정신이 우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는 1989년 민주적 국민의식 함양과 국민화합을 목표로 설립된 단체로, 이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모두 80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바르게살기운동은 삶의 질을 높이고, 거짓과 부패를 추방하는 바른사회 만들기 운동이며, 가정·이웃·나라 사랑 정신을 실천하는 도덕성 회복 운동”이라며 “국제사회가 우리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르게살기운동이 가짜뉴스 추방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인권과 민주 정치를 확고히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으로 당시에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이어 2023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에도 나섰다. 윤 대통령은 축사 서두에서 “7개월 만에 다시 대구에 왔다. 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대구 전통시장인 칠성시장에서 민생 현장 탐방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다양한 점포를 돌며 물건을 구매하고 시장 상인들로부터 직접 체감 경기도 청취했다. 이어 시장 상인, 지역 국회의원들과 소곰탕, 대구식 생고기를 뜻하는 ‘뭉티기’로 오찬을 함께하며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으면서 금융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 “연 6억 양육지원금·100원 행복택시… 더 잘사는 함평 만들 것”

    “연 6억 양육지원금·100원 행복택시… 더 잘사는 함평 만들 것”

    “모두가 잘사는 함평을 만드는 게 곧 복지사회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평형 복지 시책 확대와 정주 환경 개선, 농가 소득을 최우선 군정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 새로운 함평, 더 잘사는 함평’을 만들기 위해 희망 복지 시책을 핵심 정책으로 삼고 이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먼저 “희망 복지 실현의 첫 출발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첫째 아이 출산 때 300만원, 둘째 아이는 500만원, 셋째 아이는 700만원, 넷째 아이는 1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연간 6억원의 양육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 출신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 장학금을 연 2회 지급하고 지역 구분 없이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했다. 이어 “모두가 잘사는 함평을 위해 교통이 불편한 오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79개 지역에 주민들의 발이 되는 ‘100원 행복택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군수는 “농촌 지역은 의료 시설이 취약해 군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공공 보건의료서비스 기능 강화를 위해 건강증진형 월야보건지소를 신축하고 감염병 관리센터 증축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농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주 환경개선 사업도 ‘더 잘사는 함평’의 군정 목표다. 이 군수는 “올해부터 5년간 농림축산식품부와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연계와 복합화를 추진하는 ‘농촌협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기초생활거점 사업,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군수는 “대부분이 1차산업에 종사하는 군민들을 위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집중한다”며 “지난해 연간 한우 지육 5000마리와 곰탕 등 가공품 일일 4000팩 생산이 가능한 ‘축산물유통센터’를 준공해 축산물 유통과 밀키트 생산 설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명품 함평천지한우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명품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저메탄 조사료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는 등 한우 농가의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과 지속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 여수산단 GS칼텍스, 소외이웃에 온정 나누기

    여수산단 GS칼텍스, 소외이웃에 온정 나누기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GS칼텍스가 추석 명절을 맞아 여수지역 소외이웃들에게 1억 원 상당의 성품을 전달하며 온정 나눔을 실천했다. GS칼텍스는 19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정기명 여수시장과 이두희 GS칼텍스 생산본부장,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와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가위 사랑의 온정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GS칼텍스는 모두 1억 원을 들여 여수에서 생산된 20㎏ 쌀 1264포를 여수지역 131개 복지기관에 전달했다. 또 식료품 세트 600개를 마련해 저소득 가정 460세대와 북한 이탈주민 140세대 등에 선물할 예정이다. 선물 세트는 미리 수혜 대상 세대의 선호도를 파악해 식용유와 올리고당, 설탕, 불고기양념, 햇반, 삼계탕, 곰탕 등 명절 음식 준비에 쓰일 17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05년부터 19년 동안 명절 나눔 행사로 모두 16억 원의 성품을 여수지역 소외 계층에게 전달했다. 이두희 GS칼텍스 생산본부장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한가위 사랑의 온정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GS칼텍스는 여수시와 함께 지역 복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추석선물, 사회적기업 제품으로”…특별 판매전 마련

    경기도 “추석선물, 사회적기업 제품으로”…특별 판매전 마련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가 추석을 맞아 경기도 사회적경제 쇼핑몰에서 명절 상품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다. 기획전에는 총 16개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오는 15일까지 ‘추석명절 할인전’ 카테고리에서 3만원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는 1만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또 5000원 배송비 할인 쿠폰도 지급해 소비자 혜택을 더욱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추석명절 할인전 상품으로는 참기름·들기름·땅콩기름 명절선물세트와 국내산 볶음 콩, 한방상품, 종합비타민, 흑임자 만주 디저트 세트 등 20개 상품이 마련됐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국내산 콩 100% 잔다리 검은콩 서리태 견과류 볶음 콩 하루 한줌 간식 선물세트는 2만 9000원에서 42% 할인된 1만 6800원, 당신의부엌 한우 사골곰탕 육수 간편 농축액 맛있는 즉석국은 4만 5000원에서 24% 할인된 3만 4000원이 있다. 또 가평 흑임자 만주 디저트 과자 간식 선물 15입은 3만 5000원에서 11% 할인된 3만 1000원으로 판매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는 민선8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올해부터 사회적경제 제품 온라인 판로지원 확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경제 쇼핑몰은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의 하나이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올해 쇼핑몰 운영과 더불어 다양한 판매채널 지원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이번 기획전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상품은 ‘경기도 사회적경제 쇼핑몰’ (smartstore.naver.com/segg)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윤병태 나주시장 ‘고향사랑기부 인증 챌린지’ 동참

    윤병태 나주시장 ‘고향사랑기부 인증 챌린지’ 동참

    고향사랑기부제를 중심으로 한 지자체 간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안착과 기부 확산을 위한 ‘고향사랑기부 인증 챌린지’ 주자로 나섰다고 6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 인증 챌린지’는 고향사랑기부금법을 대표 발의한 한병도 국회의원이 시작한 챌린지로, 기부를 인증한 후 다음 주자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인화 광양시장의 지명을 받은 윤병태 시장은 “광양시의 응원과 기부에 감사드린다”라며 “그 열정을 이어받아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 시장은 다음 챌린지 주자로 정헌율 익산시장을 지명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기부자)이 주소지 이외 지역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 공제 혜택을 받고, 기부를 받은 지역에서는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나주시는 주택화재안전꾸러미 설치서비스, 쌀, 멜론, 홍어, 나주곰탕, 국립숲체원 체험권, 나주반 등 30개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곧 다가올 명절과 함께 더욱 풍성한 답례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 유튜버 이천수‘저니맨 리춘수’채널서 나주 소개

    유튜버 이천수‘저니맨 리춘수’채널서 나주 소개

    65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방송인 이천수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에서 나주의 맛과 멋을 소개했다. 25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천수는 최근 유튜브 촬영차 1박2일 일정으로 나주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지역연계 관광 활성화 사업 중‘남도 맛 기행’의 일환으로 방문했으며 ‘저니맨 리춘수’유튜브 채널과 연계해 이뤄졌다. 영상 속 나주 촬영 분량은 전체 19분에서 4분 정도로 짧지만 관광 치트 키인 먹방과 힐링을 선보인다. 이 씨는 나주목사내아에서 숙박 후 아침 식사로 ‘나주곰탕’을 먹었다. 밥과 고기에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 따랐다 반복해 깊은 맛을 내는 토렴 방식도 소개했다. 이후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에 위치한 산림휴양시설인‘국립나주숲체원’에서 전통차를 시음하며 힐링을 만끽하는 장면도 보여줬다. 지역 연계 관광 활성화 사업은 나주시를 비롯해 광주·목포시, 담양군 등 4개 지자체가 참여해 관광 인력 양성, 지역 연계 관광상품 개발·운영, 홍보 마케팅을 추진한다. 이천수 씨는 “음식이 맛있어도 마주치는 이미지가 불편하면 별로인데 나주는 음식 맛뿐만 아니라 인심이 좋아 여행오면 좋은 곳”이라며 “넉넉한 나주의 인심과 목사내아 정기, 모든 것을 품어줄 것 같은 금성산에 푹 빠져든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세 아이와 함께 방문하겠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천수 나주 방문 영상은 유튜브 채널 ‘화끈한 인터뷰 장인들끼리의 만남(제목)’, 저니맨 리춘수 EP3(부제)에서 시청할 수 있다.
  • 겹겹이 쌓인 시간의 골목길 쉬..엄....쉬...엄[권다현의 童行(동행)]

    겹겹이 쌓인 시간의 골목길 쉬..엄....쉬...엄[권다현의 童行(동행)]

    아이가 커갈수록 시간의 마디도 늘어난다. 오늘과 어제, 내일만 존재했던 아이에게 그저께, 모레가 생긴다. 자신이 태어나기 이전의 시간을 이해하지 못해 엄마·아빠 결혼식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왜 없어요?” 묻던 아이가 “옛날 사람들은 짚신을 신고 다녔대요” 아득한 시간의 분절을 가늠해 본다. 오랜만에 찾은 전남 나주에서 아이와 난 겹겹이 쌓인 시간 사이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예스러운 읍성을 따라 먼 과거와 가까운 과거 그리고 현재가 부지런히 교차하는 이곳은 그야말로 ‘시간박물관’이나 다름없다. 전라도가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이니 전라도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나주. 고려 때부터 지금의 광역자치단체에 해당하는 ‘목’(牧)으로 꼽혔고, 이 같은 목사골이 전국에 12개뿐이었으니 그 위세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현종 9년인 1018년, 12목이 8목으로 조정될 때도 전주와 승주(지금의 순천)가 제외되고 나주가 호남의 유일한 목으로 남았다. 조선말인 1895년까지 이 같은 목의 지위를 누렸는데, 당시 한양도성과 같은 사대문에 객사와 동헌을 갖춘 석성이 중세도시의 위용을 뽐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도 나주를 가리켜 “금성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영산강이 흐르니 도시의 지세가 한양과 비슷하고 예부터 이름난 인물이 많이 난 곳”이라고 ‘택리지’에 적었다. 실제로 금성산은 한양의 삼각산을, 영산강은 한강을 닮았다 하여 소경(小京), 즉 작은 서울로 불렸다고 한다. 영원할 것 같았던 전성기는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며 무참히 허물어졌다. 호남 수탈의 거점으로 활용됐던 나주는 일제의 필요에 따라 읍성이 철거되고 객사는 군청으로 쓰였다. 뱃길이 번성했던 영산포에는 일본인들이 몰려와 집을 짓고 대지주의 풍요를 누렸다. 천년목사골의 유산들이 그렇게 사라지거나 망가졌다. 다행히 1993년 나주읍성의 남문인 남고문을 시작으로 동점문과 서성문, 북망문이 차례차례 복원됐다. 객사인 금성관도 제 모습을 찾았고, 시장통으로 바뀌었던 동헌과 관아도 재건해 옛 나주목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그 사이사이로 지금 나주 사람들의 삶이 덧입혀져 독특한 풍경을 빚어낸다.아이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금성관이었다. 나주 객사 중심에 자리한 금성관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와 궁궐을 상징하는 궐패를 모시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예를 올리던 의례 공간이다. 그 때문에 금성관으로 향하는 가운데 길은 어도(御道)라 하여 임금만 다닐 수 있었고, 양쪽에 자리한 익헌 건물보다 기단이 한 단 높게 설계됐다. 아이가 어도를 함부로 걷기에 이 길은 왕만 지날 수 있다고 했더니 “그럼 여길 걸으면 나도 임금님이 되겠네요?”라며 짐짓 위엄 있는 발걸음을 흉내 낸다. 그 천진한 모습이 귀여워 더이상 말리지 않았다. 나주 금성관은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과 같은 단일형 객사를 제외하고는 현존하는 객사 정청 건축물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크다. 정청은 양옆으로 익헌을 거느리는 형태라 맞배지붕을 얹는 것이 일반적인데, 금성관은 유일하게 팔작지붕으로 설계됐다. 내부구조 또한 대개의 정청보다 오히려 궁궐의 정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나주 군청으로 사용되면서 훼철의 운명을 비껴갔다. 덕분에 지난 2019년 보물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아이는 안내판에서 객사란 두 글자를 확인하고는 그 뜻을 궁금해했다. 조선시대 객사는 외국의 사신이나 조정의 고위 관리, 다른 지방에서 온 관리들이 묵어 가던 일종의 5성급 호텔이었다. 나주 목사를 지낸 윤흡의 기록에 따르면 나주 객사는 “규모가 크고 화려해 전국의 객사 중 으뜸”이었다고 한다. 한옥 숙소를 여러 번 경험했던 아이는 이곳이 과거 호텔처럼 사용됐던 건물이라고 하니 “우와, 정말 비싼 숙소였겠어요!” 감탄한다. 금성관 앞은 그 유명한 나주곰탕거리다. 나주 오일장에서 서민들을 위한 국밥 요리로 시작돼 지금은 하나의 고유명사로 통할 만큼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향토 음식이다.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 맑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인 나주곰탕은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부담 없는 한 끼다. 푸짐한 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섰다. 정겨운 외관이 눈길을 끄는 분식점에서 추억의 샐러드빵도 하나 맛보고 사대문을 연결하던 옛 도로의 흔적도 더듬어 걸었다. 담벼락마다 만발한 능소화가 목사골의 정취를 더하는 듯했다. 사대문에 객사·동헌 갖춘 바위성에 영산강… 한양 닮아임금이 머문 듯한 금성관 걸어 보니 임금님 된 듯늠름한 서성문엔 전봉준 이끈 동학군의 소리 없는 함성배 활용 등 다양한 체험·박물관은 아이들 ‘아이 좋아’ 다음 목적지는 금성관과 이웃한 나주목문화관이다. 옛 나주 읍사무소를 활용한 공간으로 나주목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나주 목사의 부임 행차를 재현한 전시모형에 아이의 관심이 쏠렸다. “이 많은 사람 중 누가 나주 목사일까?” 엄마의 질문에 행렬 맨 앞에 선 사람, 말을 탄 사람, 가마에 앉은 사람 등을 유추하며 나주 목사가 얼마나 큰 벼슬이었는지, 그리고 나주목이 얼마나 중요한 행정구역이었는지 자연스레 배웠다. 문화관 옆에는 나주 목사의 살림집으로 쓰였던 목사 내아가 자리한다. 복원 후 현재 한옥 문화체험장으로 사용 중인데, 각각의 방에는 선정을 베풀었던 나주 목사 유석증과 김성일의 이름을 붙였다. 유석증은 백성들이 십시일반으로 쌀 200석을 바쳐 재부임을 요구할 만큼 청렴하고 바른 정치를 펼쳐 나주 목사 중 유일하게 두 번이나 부임했던 인물이다. 김성일은 신문고를 설치해 늘 어려운 백성의 처지를 살폈고, 재임 동안 지혜로운 송사로 억울한 이가 없었다고 전한다. 나주목사 내아엔 벼락 맞은 팽나무도 있다. 수령 500년을 넘겼다는 이 나무는 1980년대 벼락을 맞아 두 쪽으로 갈라졌던 것이 기적처럼 소생해 지금껏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때문에 이 팽나무를 끌어안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생겼다. 존경받는 목민관들이 머물던 집에 행운을 가져다주는 팽나무까지 더해지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목사 내아에서 아기자기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나주향교를 만나게 된다. 다른 향교들과 달리 앞쪽에 대성전을 중심으로 한 제향 공간이, 뒤쪽에 명륜당을 중심으로 한 강학 공간이 들어선 이른바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가 흥미롭다. 그뿐만 아니라 향교 안쪽에 공자와 네 제자의 아버지 위패를 봉안한 계성사가 있다. 이는 서울의 성균관을 비롯해 몇 안 되는 향교에만 세워진 건물이다. 성균관의 명륜당과 유사한 형태로 지어진 건축양식 또한 나주향교의 특별한 지위를 짐작게 한다. 나주향교 인근에 나주읍성의 서쪽을 지키고 선 서성문이 자리한다. 1894년 나주를 점령하려는 동학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녹두장군 전봉준이 당시 나주 목사 민종렬과 협의를 위해 나주읍성으로 들어설 때 이 문을 이용하기도 했다. 서성문 안에서 귀한 고려시대 석등도 발견되었는데, 높이 3.27m에 달하는 이 아름다운 석등은 보물로 지정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성문의 현판은 복원 당시 여러 기록을 비교해 영금문(暎錦門)으로 정해졌는데, 두루 나주를 비춘다는 의미를 지녔다. 아이는 서성문에 올라 바라보이는 나지막한 마을 풍경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여기는 시계가 천천히 가는가 봐요. 꼭 옛날로 여행 온 것 같아요.”나주읍성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고 싶어 서성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골랐다. 복합문화공간 3917마중의 목서원 사랑채다. ‘39’는 목서원이 지어진 1939년을, ‘17’은 마중이 처음 문을 연 2017년을 의미한다. 목서원은 의병장이자 해남군수를 역임한 난파 정석진의 손자가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지은 집으로, 우리가 묵었던 사랑채는 섬세한 인테리어와 살가운 배려가 돋보이는 근대 건축의 수작이다. 마침 우리가 머물던 날 주인장에게 전라남도 우수건축자산 1호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뻐하는 그의 눈빛을 보며 아이도 “여기가 객사보다 더 멋진 호텔이었네요!”라며 감동했다. 이곳에선 나주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단어, 배를 이용한 체험도 이뤄진다. 실제 배를 꼭 닮은 귀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나주배 양갱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인데, 혹여 아이가 만들기에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더니 몰드에서 슬쩍 빼내어 장식만 해주면 끝이었다. 하지만 이 체험을 위해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못난이 나주배를 직접 칼로 정성스레 다지고, 우뭇가사리와 함께 뭉근하게 끓여낸 후 천연색소를 넣어 냉장고에서 서너 시간 잘 굳힌 것을 전날 미리 준비했단다. 그 진심 어린 과정을 듣고 나니 그저 예뻐서 사 먹을 때보다 백 배쯤 달게 느껴졌다. 숙소 건너편에 자리한 카페에선 나주배의 무한한 변신을 만날 수 있다. 나주배 에이드와 스무디, 파르페는 물론 나주배 빵과 스콘 등 어쩜 모양도 하나같이 정다운 먹거리들이 잔뜩 펼쳐진다.나주배 양갱을 만들었더니 “나주하면 뭐가 유명하다고?” 엄마의 질문에 자동으로 “배요!” 대답하는 아이. 이번에는 나주배박물관에서 나주배가 맛있는 이유와 나주배가 자라는 과정, 배의 다양한 종류와 맛있는 배 고르는 법까지 완벽하게 터득했다. 나만의 과수원을 꾸미는 게임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나무 목걸이 만들기, 아기자기한 포토존까지 반나절을 알차게 보냈다. 박물관을 나서는 길에 관람객이면 누구나 공짜로 제공되는 시원하고 달달한 배즙까지 먹을 수 있어 아이도 엄마도 두 배로 즐거웠다. 지난해인가, 나주에 취재를 왔다가 다음에 아이와 꼭 다시 와야지 생각했던 곳이 있다. 바로 국립나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다.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란 주제로 꾸며진 이곳은 고분 속에서 문화재를 발굴하는 고고학자부터 발굴된 문화재의 원래 모습을 되찾아주는 보존과학자, 수장고 속 문화재를 관리하는 소장품관리자, 주제에 따라 문화재를 멋지게 전시하는 전시기획자, 흥미로운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교육연구자 등 박물관 속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이는 물론 엄마도 미처 몰랐던 직업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아이는 박물관처럼 꾸며진 작은 공간에 제 마음대로 물건을 전시하는 게 재미있는지 몇 번이나 주제를 바꿔가며 전시기획자가 되어 보았다.체험 마지막에는 여러 직업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은 명함도 만들 수 있다. 망설임 없이 전시기획자를 골랐던 아이는 제 이름이 적힌 생애 첫 명함을 보더니 욕심이 난 모양이다. “나는 문화재 찾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문화재를 지켜주는 일도 멋있고요. 그래서 엄마, 난 명함 3개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녀석의 귀여운 속내에 피식 웃음이 났다. 다른 친구들을 위해 1개의 명함만 간직하기로 했지만, 먼 훗날 3개, 아니 5개의 명함도 부족할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아이로 자라길 응원해줘야겠다. 여행작가
  • 세월을 담은 서울 음식점 4곳…90년 이상 노포 6곳 중 2곳 폐업 [투어노트]

    세월을 담은 서울 음식점 4곳…90년 이상 노포 6곳 중 2곳 폐업 [투어노트]

    음식점을 평가하는데는 여러 기준이 있지만 얼마나 오래된 곳인가도 하나의 기준이 된다. 오래됐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월을 담은 옛 맛을 즐기려는 단골들에게 오래된 음식점에는 추억도 담겨있다. 오래된 음식점들의 대부분은 서울의 오래된 도심인 중구와 종로에 몰려 있다. 하지만 오래된 음식점들은 오래전부터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던 메뉴가 대부분이다보니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폐업하는 곳도 적지 않다. 서울에서 9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음식점은 6곳이었지만 2곳이 폐업하면서 4곳만 남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인 이문설농탕(1904년 개업)과 용금옥(1932년), 은호식당(1932년), 잼배옥(1933년) 등은 남아 있지만 용금옥과 더불어 서울 3대 추어탕집으로 이름을 알려던 형제추어탕(1926년)과 곰보추탕(1933년)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1904년 이문설농탕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은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이문설농탕이다. 개업 연도는 1902년부터 1907년까지 다양한데 공식적으로는 1904년으로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식당인 이문설농탕은 1950년대 이전에 사용하던 ‘설농탕’이라는 상호를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대표 메뉴는 담백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는 설렁탕이다.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가 전부지만 설렁탕과 잘 어울린다. 설렁탕에는 소머리와 혀, 도가니, 내장 등을 넣었는데 연한 국물에 약간 싱거운 느낌이지만 이 국물 맛이 이집의 비법이라고 한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부터 이시영 부통령, 국어학자 이희승 박사, 남로당 거물 박헌영, 주먹세계를 주름잡던 김두환까지 단골이었다고 한다. ▷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 영업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오후 3~4시30분 브레이크타임)   1932년 용금옥 – 정치인, 언론인, 문인 들이 즐겨 찾던 추어탕 중구 다동에 있는 용금옥은 고 홍기녀씨 부부가 일제시대인 1932년 문을 연 곳이다. 1961년 5·16군사정변 이후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용금옥 역시 서울식 추어탕을 판매하는 곳이다. 용금옥은 서울 도심인 중구 다동에 있다보니 많은 정치인과 언론인, 문인, 예술가 등이 많이 찾던 곳입니다. 입구에는 다녀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문 기사들이 붙어있다. 북한 김일성의 친동생 김영주가 다녀간 곳이라고 한다. 1973년 남북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참석한 박성철 부수상이 “용금옥은 아직 잘 있습니까”하고 물어서 화제가 됐고, 1990년 남북고위급 회담차 서울에 온 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이틀 연속으로 용금옥에 들러 다시 한번 유명해 졌다. ▷ 주소: 서울 중구 다동길 24-2 ▷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2·4주 일요일 휴무)     1932년 은호식당 – 남대문시장의 꼬리토막 터주대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안에 있는 은호식당은1932년 문을 연 곰탕집이다. 외부는 허름하지만 3대째 이어온 정통 곰탕집이다. 은호식당은 양지탕,설렁탕 등의 메뉴가 있지만 대표 메뉴는 소꼬리만을 끓여 말간 국물은 낸 꼬리 곰탕이다. 꼬리토막2~3덩어리가 있는 꼬리토막을 한그릇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고기를 간장 소스에 찍어서 먹는데 오래 끊여서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다. ▷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4길 28-4 은호식당 ▷ 영업시간 :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토·일은 오후 4시)     1933년 잼배옥 – 잠바위골의 오래된 설렁탕 노포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잼배옥은 1933년 문 연 노포(老鋪) 식당이다. 잼배옥이라는 이름은 서울역 인근에 있는 ‘잠바위골’에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잼배’라는 이름에 가게를 뜻하는 한자어 옥(屋)이 더해져 생긴 이름이다. 잼배옥의 대표 메뉴는 진한 육수로 끊인 설렁탕과 도가니탕, 꼬리곰탕 등이 있다. 탕에 들어가는 육수는 24시간 계속 끓여 진한 맛을 낸다. 설렁탕과 함께 나오는 달달한 김치 깎두기와 곁들이면 맛이 일품이다.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9길 68-9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토요일 오후 3시, 일요일 휴무)   
  • ‘호밍스’로 전문점 수준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호밍스’로 전문점 수준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대상 청정원의 ‘호밍스’(HOME:ings)는 집에서 즐기는 ‘제대로 된 식사’를 위한 간편식 브랜드다. 2021년 5월 론칭한 이후 메인요리와 볶음밥, 곤약볶음밥, 국탕류, 만두, 계란옷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메인요리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 번거로운 구이, 전골, 볶음 등의 메뉴 16종으로 구성됐다. 급속 냉동기술을 활용해 유통기한을 대폭 늘리고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해 기존 냉장 밀키트의 한계점을 보완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 누적 매출액 150억원을 돌파했다. ‘언양식 바싹 불고기’, ‘청송식 닭불고기’, ‘서울식 소불고기전골’, ‘부산식 곱창전골’, ‘낙곱새전골’, ‘기사식당 돼지불백’, ‘바베큐 쪽갈비’, ‘춘천식 닭갈비’, ‘소고기버섯 만두전골’ 등이 있으며 각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손질된 상태로 들어있어 10분 내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춘천식 치즈 닭갈비’, ‘마포식 돼지양념구이’, ‘쭈꾸미불고기’는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호밍스 볶음밥은 ‘통새우 볶음밥’, ‘소고기 볶음밥’, ‘소불고기 볶음밥’, ‘대게와 랍스타 볶음밥’, ‘붉은 대게살 볶음밥’, ‘김치볶음밥’ 등 총 6종이 있다. 100% 스페인산 올리브유와 파기름을 함께 사용해 불향을 입혔으며 밥알 하나하나를 급속 동결해 고슬고슬한 식감을 살렸다. 호밍스 곤약볶음밥은 ‘직화해물 곤약볶음밥’, ‘닭가슴살 곤약볶음밥’, ‘김치제육 곤약볶음밥’ 등 3종이다. 곤약쌀을 활용해 칼로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호밍스 국탕류로는 ‘남도추어탕’, ‘맑은 닭곰탕’, ‘얼큰 닭개장’, ‘사골김치찌개’, ‘소고기미역국’ 등 29종이 있다. 재료 손질 등의 정성이 필요한 국탕류를 집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호밍스 만두는 ‘호밍스 집만두’ 3종(고기부추·김치두부·백김치)과 ‘호밍스 바삭만두’ 2종(고기·고추), ‘호밍스 촉촉한 물만두’ 3종(고기·계란부추·새우) 등 총 8종으로 구성됐다. 호밍스 집만두는 모든 제품에 수제공법을 적용해 두부를 갈지 않고 으깨 사용했고, 가마솥에 볶은 마늘로 풍미를 냈다. 호밍스 바삭만두는 바삭한 식감을 내는 소재를 입혀 한 번 더 튀겨냈다.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12분만 조리하면 ‘겉바속촉’ 바삭만두를 즐길 수 있다. 호밍스 촉촉한 물만두는 감자전분과 찹쌀가루를 활용해 만두피가 쉽게 터지지 않아 물에 끓인 뒤에도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 나주시 (시장 윤병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나주시 (시장 윤병태)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살기좋은 행복나주, 앞서가는 으뜸 나주 전남 나주시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숙성홍어 ▲나주반(사진) ▲참기름 ▲육개장 ▲배즙 ▲식혜 ▲옥수수 ▲국립나주숲체험원 숙박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나주시는 답례품을 추가해 8가지에서 총 30가지로 대폭 늘렸다. 농산물은 나주로컬푸드인 삼겹살·채소 꾸러미, 꽃차(마리골드), 장류 세트, 김치(배추·갓·파)까지 한층 다채로워졌다. 가공식품으로는 지역 대표 음식인 나주곰탕을 간편 포장 용기에 담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지역 먹거리와 더불어 특색 있고 차별된 답례품도 눈길을 끈다. 금성산 천혜의 산림휴양시설인 ‘국립나주숲체원 숙박권’, 벌초대행 서비스권이 그것이다. 주택화재 안전꾸러미는 답례품 배송처가 나주시내인 경우 소방관이 직접 방문해 설치해 주고 사용법을 알려준다. 통미와 실용성을 갖춘 나주 대표 목공예품인 ‘나주반’과 나주 관광명소가 새겨진 머그잔(마그넷 포함)도 답례품으로 포함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나주를 알리고 다양한 답례품을 발굴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www.naju.go.kr
  • 5월에 순천에서 뭐 먹지···순천 닭요리 열전

    5월에 순천에서 뭐 먹지···순천 닭요리 열전

    가정의 달 5월의 문이 활짝 열렸다. 해맑은 봄꽃의 향연 속에 푸릇푸릇 연한 잎들을 키우며 신록의 계절을 준비해가고 있는 정원의 도시, 순천으로의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좋아할 만한 순천의 맛을 추천한다. ▶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 닭장 순천에는 오래전부터 밥상에 올랐던 한국 전통의 찐 닭 음식이 있다. 바로 ‘닭장’이다. 삼계탕도 아니고 닭곰탕도 아니다. 한번쯤 먹어본 듯 하지만 사실은 처음인 사람이 더 많다는 닭장은 주로 토종닭으로 만들어먹던 토속 닭요리다. 자른 닭을 끓는 물에 넣고 데친 후 꺼내 재래간장을 넣고 조려준다. 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100년 된 씨간장을 쓰는 식당도 있다. 진하게 우린 육수에 간장에 조려둔 닭을 넣고 마늘·무 등을 넣어 푹 끓이고, 마무리로 잘게 썬 파와 청양고추를 올려 한소끔 더 끓여주면 귀한 손님에게 대접했다는 닭장이 완성된다. 혹시 닭 한 마리가 뚝배기에 들어앉은 칼칼하고 개운한 닭장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놀라지 마시라. 이 또한 후하기로 소문난 순천의 인심이다. ▶ 순천식 닭구이 싱싱하고 큼지막한 토종닭 한 마리를 굽기 좋게 손질한 후, 소금과 간장·마늘 위주로 가볍게 간을 해 닭 특유의 맛을 살리는 것이 순천식 닭구이의 특징이다. 산장에서 시작된 순천식 닭구이 맛은 순천 전역으로 퍼져나가 현재는 청소골, 상사 등은 물론 시내 곳곳에서도 맛볼 수 있는 순천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최근 닭구이 밀키트가 개발, 출시되면서 순천의 맛을 실내·야외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부모님 드시기에도 기름지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즐길 만한 메뉴를 찾고 있다면 순천식 닭구이를 강력 추천한다. ▶ 닭 한 마리 통째로 마늘통닭 세상에는 수많은 닭요리가 있다. 그 중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과 맥주를 조합한 ‘치맥’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며 중화권에까지 유명세를 떨칠 정도로 글로벌 메뉴로 급부상했다. 순천의 치맥을 마늘통닭과 즐겨보자. 순천 마늘통닭의 역사는 40년 전인 1984년이다. 요리연구가이자 요식업계의 대부 백종원이 한 프로그램에서 “마늘통닭의 성지 같은 곳”이라 칭하며 폭풍 먹방을 시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순천 여행 필수코스로 등극했다. 순천의 마늘통닭은 옛날방식 그대로 닭 한 마리를 이름처럼 ‘통’째로 압력솥에 넣고 튀긴 후, 찧은 생마늘 양념을 튀긴 닭 표면에 골고루 발라 알싸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 “포장 보다는 직접 와서 먹어보라”는 백종원의 조언에 따라 기왕이면 순천 여행길에 꼭 한 번 맛보시길 추천한다. ▶ 닭코스 요리 닭코스 요리 1번 타자는 520도 화덕에서 기름기를 쫙 뺀 마늘양념 닭구이. 야들야들 부드럽게 익은 살을 잘 익은 통마늘과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미나리 소금이나 고추냉이를 살포시 찍어 드시면 더 맛난다. 이어지는 귀리 닭 떡갈비의 맛 짝꿍은 청양마요소스. 콕 찍어 한 입 먹으면 만든 이의 정성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매콤한 불닭은 고소하고 쫀득한 치즈 퐁듀에 퐁 찍어 먹으면 찰떡궁합. 새콤달콤한 생마늘 양념을 입은 닭날개 간장치킨은 업그레이 된 K-치킨의 맛을 선사한다. 닭코스 요리의 마무리는 뜨끈하고 영양 가득한 녹두닭죽이 책임진다. 후식으로 나오는 과일까지 7가지 코스로 즐기는 퓨전식 닭코스요리.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이다. ▶ 육해공의 만남 해신백숙 백숙을 순천에서는 업그레이드해 맛볼 수 있으니 육해공의 만남, ‘해신백숙’이다. 고소한 식감과 맛을 품은 토종닭이 먼저 자리를 잡으면 그 주변을 보위하는 싱싱한 해산물들과 제철 채소들, 여기에 다양한 한약재를 우려낸 진국의 육수를 부어주면 몸 보신계의 BTS, 해신백숙이 완성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 몸보신에 딱 좋은 해신백숙. 푸짐한 재료만큼 들이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음식인 만큼 사전 예약은 필수다. ▶ 푹 익은 묵은지닭볶음탕 닭볶음탕은 전국 팔도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그 대중적인 음식을 순천에서는 전통의 소울 푸드를 추가해 더 한국적인 맛으로 완성시켰으니 그게 바로 묵은지닭볶음탕이다. 한정식을 방불케 하는 거한 한 상 위에 주인공 자태를 뽐내며 오르는 묵은지닭볶음탕 모습이다. 계절을 담은 푸짐한 찬들을 한 젓가락씩 즐기는 사이, 닭살 사이로 묵은지의 깊은 맛이 스며들도록 밥상 위에서 보글보글 한소끔 더 끓여준다. 푹 익은 통 묵은지의 심 부분을 자른 후 결 따라 쭉쭉 찢어 닭살을 곁들여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 제대로 삭은 전라도식 묵은지는 맛은 물론 부드러운 식감마저 일품이다.
  •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끝내고 귀국… 與 “핵동맹 업그레이드” vs 野 “대국민 사기극”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끝내고 귀국… 與 “핵동맹 업그레이드” vs 野 “대국민 사기극”

    “‘워싱턴 선언’, 제2의 한미 상호방위조약”“빈손 외교 넘어 대국민 사기외교로 막 내려” 국민의힘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대대적으로 방미 성과를 띄우는데 주력했다. 한미 정상 간 도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는 “핵동맹의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국민 사기 외교”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선언’에 대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는 사실상의 ‘제2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라며 “당장 북한 김여정이 나서 온갖 막말을 쏟아내며 폄훼하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북한에 큰 압박의 수단이 되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한미 군사동맹은 핵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기 마련했다”며 “한반도가 핵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는 가능성은 획기적으로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다들 좋아하는데 북한과 중국 그리고 민주당이 화를 낸다”며 “워싱턴 선언의 효과가 북한의 분노지수와 정비례하는 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당이 순방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려고 말꼬리 잡고 온갖 저주를 배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을 향해 “제 꼬리는 자르더니, 남 말꼬리 잡는데 혈안이다”며 “꼬리곰탕 끓입니까. 트집 잡지 말고 본질을 보기 바란다”고 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에 대해 “읽어보면 볼수록 명연설”이라고 호평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데 대해 사죄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상회담 직후 우리 정부가 ‘사실상 핵공유’라고 하자, 미국 측에서 단박에 아니라고 반박했다”며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빈손 외교’를 넘어 ‘대국민 사기 외교’로 막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황한 대통령실은 ‘심리적 안정감을 강조한 것’, ‘핵공유가 느껴질 것’이라는 등 궤변을 늘어놨다”며 “‘핵인지 감수성’이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대통령실과 여당이 있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는 탓에 국민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아전인수식 해석과 황당한 궤변은 그만두고 정직하고 투명하게 있는 그대로의 회담 결과만 국민에게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신혼 단톡방/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신혼 단톡방/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결혼한 지 몇 달 안 된 청년과 대화를 했다. 신혼 생활은 기대했던 것보다 좋지만 문제는 단톡방이었다. 처가는 가족적이고 똘똘 뭉치는 분위기라 결혼 직후 가족 단톡방의 일원이 됐다. 하루의 일상, 주말 약속까지 한 방에서 원스톱 소통을 하니 언제나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장인과 처남 사이 개별적 대화까지 모두 보기를 원한 것은 아니었다. 마치 커다란 거실에서 하루 종일 같이 있는 듯하다고 했다. 처음엔 대화에 끼었지만 피로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무작정 나갈 수도 없어 고민이라는 것이다. 그의 가족도 단톡방은 있지만 모두가 알아야 할 것만 공지하고 부모와 자신, 동생의 방이 따로 있어서 필요에 따라 소통을 해 왔다. 은밀한 말은 부자, 모자간 방도 따로 만들어 했다. 이렇게 다르니 두 집안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 것. 예전에는 소통과 관계에서 처가나 시댁과의 물리적 거리가 중요했다. SNS가 어른들에게도 중요한 소통 방법으로 자리잡고 나니 단톡방은 소통뿐 아니라 가족 친밀도를 따지는 하나의 기준이 됐다. 단톡방에서 다툼이 있어 한 명이 불쑥 “전 나가겠습니다” 하고 선언하는 것은 큰 사건이다. 단호히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니 단단히 화가 났다는 표현이다. 반대로 새로 친해진 사람이 있는데 꽤 괜찮다고 여겨지면 기존 단톡방에 불러도 될지 모두의 의사를 조심스럽게 묻는다. 단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성사되지 않는다. 다른 단톡방에서는 연장자나 권위적인 사람이 대화를 주도하거나 대부분 불편해하면 그를 제외한 대화방을 별도로 운영한다. 익숙한 일상이다. 단톡방의 보이지 않는 규칙은 그만의 본질을 갖게 됐고, 일상의 대화와 관계를 많은 부분 대신하고 있다. 결혼을 하면 과거와 다른 상식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함께 살고 있는 배우자 한 사람이 아닌 확대가족과 한 집안이 된다. 배우자가 될 사람의 성격은 한 사람의 표면이지만 그가 자라 온 배경은 그의 가족과 만나면서 비로소 알 수 있게 된다. 사랑하는 사이여서 서로에게 맞춰 가던 것이 아닌 생소한 날것을. 상대방에겐 무척이나 당연하고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내게는 낯설고 어색한 경우가 많다. 어쩌다 한 번이 아닌 일상의 라이프 스타일은 사소하고 디테일한 것이라 그냥 넘어가야 할 것 같지만 매일 마주치다 보면 밍밍한 곰탕에 소금을 조금씩 넣다 갑자기 너무 짜게 느껴지는 전환의 순간을 만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신혼 때는 사소한 문제가 큰 갈등으로 발전하기 쉽다. 결혼이란 큰 결심은 너의 가족도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포함한다. 여기에 단톡방도 새로운 변화의 도전으로 추가된 셈이다.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은 나의 주관이 있다는 좋은 신호다. 결혼을 하면서 당연해 보이던 것이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 차이 안에서 나를 지키며 잘 맞춰 가고, 그러다 견디기 힘든 순간이 왔다면 분명한 선을 그어 주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확장을 해볼 수 있지만 성격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는 것도 많기 때문이다. 변화와 ‘지키기’ 사이의 균형을 만들며 사람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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