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골프 회동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문재인 케어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사회 봉사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프랑스 테러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일자리창출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5
  • 김승연회장 3년만에 참석 ‘사연’ 있나

    14일 오후 5시 한화그룹 김승연(54) 회장이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 나타났다.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2003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르면 다음달께 전경련 회장단을 초대해 골프 회동도 갖기로 했다. 단연 이날의 시선은 김 회장에게 집중됐다. 지주회사 설립 등 의욕적으로 사세(社勢)를 넓히고 있는 그의 의욕적인 행보에 궁금증이 증폭됐다.●김 회장, 회장단 골프 초청도 회의 시간보다 5분 일찍 도착한 김 회장은 3년 만에 발길을 한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안 와봐) 궁금해서”라고 웃으며 받아넘겼다. 전경련 차기 회장설이 슬그머니 다시 고개를 든다. 강신호 현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끝난다. 차기 회장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김 회장은 “전경련 노조를 새로 만들어 노조위원장이나 해보려 한다.”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김 회장은 당초 이번 회장단 회의를 골프 회동으로 하자고 열흘 전에 초청 겸 제안했다. 다른 회장들의 일정이 맞지 않아 10월이나 11월에 갖기로 조율했다. 삼성 등 이른바 ‘빅4’ 총수가 전경련 회장을 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김 회장의 차기 회장설을 ‘단골 하마평’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하지만 회장단 가운데 아직은 젊은 편이어서 가능성은 떨어진다. 한화그룹과 전경련 모두 “차기 회장은 현 시점에서 전혀 거론된 게 없다.”고 펄쩍 뛴다. 이날도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차, 구본무 LG, 최태원 SK 등 ‘빅4’ 회장은 불참했다. 회장단은 최근의 경기 부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주고받았다. 전경련이 지난달에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출자총액제한제가 폐지되면 6개 그룹에서 향후 2년간 에너지, 정보통신 등 총 10개 업종에 14조원을 더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면 13조원의 투자 증가도 기대된다.”고 했다.‘27조원 투자 증가’라는 수치를 앞세워 정부를 압박하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기업(규제)을 풀어주고 잘하라는 얘기가 없어 답답하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회의에는 단골 참석 멤버인 이준용 대림산업, 조양호 대한항공, 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 등도 참석했다. 김 회장의 숨겨진 의도가 어디 있든 그의 3년 만의 나들이는 침체된 회장단 회의에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한편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주초 SK·LG 총수를 차례로 만난 데 이어 15일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감사원 “바다 심의과정 부실”

    감사원 “바다 심의과정 부실”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오락기에서 연타 및 누적 기능을 삭제하도록 한 문화관광부의 경품취득기준 고시가 지난해 2월4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 세부규정으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문구가 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 임종빈 제2사무차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등위 세부규정이 연타·누적 기능을 없애도록 한 문화부 고시를 모호하게 한 측면이 있다.”면서 “영등위가 연타 기능을 사실상 허용하도록 세부규정을 완화했는지, 아니면 게임업체들이 불법적으로 적용한 것인지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사행성 성인오락 실태에 대한 예비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이날부터 본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또 영등위가 지난해 사행성 성인오락인 ‘바다이야기’ 1.1 변형 버전에 대한 심사 과정에서 사용설명서에 대한 심사를 누락시키는 등 곳곳에서 부실 심사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모든 동작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인 ‘소스코드’가 심사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프로그램조정심의위원회에 바다이야기 1.1 변형 버전의 소스코드를 감정 의뢰했다. 이와 함께 이해찬 전 총리와 골프회동 후 상품권 업체로 선정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미에도 감사원은 지난해 1월30일 1차 신청 때 가맹점 부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2월17일 재심 신청 때까지 한달도 안된 기간에 가맹점이 100곳 이상 늘었다고 신고한 점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임 차장은 “예비감사 결과, 바다이야기 사태는 무분별한 규제 완화와 감독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자료 조사와 더불어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궁진·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 유진용 전 문화부 차관, 우종식 게임산업개발원장, 영등위 전·현직 심의위원 등에 대한 줄소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경련이 아니라 ‘小경련’?

    전경련이 아니라 ‘小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소(小)경련’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다음달 14일 회장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난 5월 정례 회의 이후 4개월만이다. 그러나 회의를 준비하는 실무자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이번에도 삼성·현대차·LG·SK 이른바 ‘빅4’의 불참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2년 가까이 중견 이하 그룹 회장들만 참석하는 ‘경량급’으로 전락하면서 전경련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위상도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중견이하 그룹 회장들만 모임 참석 물론 ‘빅4’는 제각각 불참 이유를 댄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혐의로 검찰 수사대상에 올라 있고,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불법 비자금 조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SK 최태원 회장은 같은 날 열리는 아시아 경제인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 반도체 ‘빅딜’ 과정에서의 앙금으로 몇년째 전경련과 척지고 있는 LG 구본무 회장도 마음을 바꿀 기미가 전혀 없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회장단 회의에)가지 않았던데다 이번에는 보석 상태여서 더더욱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빅4’는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초청으로 26일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골프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빅4’가 움츠리면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4대그룹 총수와의 회동도 사실상 무산됐다. 머쓱해지기는 김 의장뿐만 아니라 전경련도 마찬가지다. 여당의 ‘뉴딜’ 제안,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이렇다할 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4대그룹 총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재계의 의견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총수의 참석이 어려우면 구조조정본부장이 대리 참석토록 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힘빠진 전경련… 하는 일이 없다? 하지만 가뜩이나 힘빠진 전경련으로서는 현실화시키기가 버거운 방안이다. 일각에서는 중견그룹에서 전경련 회장(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맡은 데서 비롯된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전경련측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4대그룹 총수들이 강 회장을 등떠밀어 회장을 시켜놓고서는 이제와서 나몰라라 한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4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전경련이 하는 일이 별로 없지 않으냐.”면서 “어정쩡한 목소리로 대그룹과 중견그룹 양쪽 모두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도 (전경련)위상 추락의 한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우원장 “사적으로 쓴돈 없어… 증빙자료 제출”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우원장 “사적으로 쓴돈 없어… 증빙자료 제출”

    사행성 성인게임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 문화관광부·영상물등급위원회에 이어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은 22일 개발원을 찾아 갖가지 질문을 던졌으나 우종식 원장은 강한 톤으로 세간에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수수료 146억원의 행방은?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개발원이 상품권 발행업체들로부터 받은 수수료의 용처. 우 원장은 명확한 규정도 없이 임의대로 돈을 받았다는 지적에는 수긍하면서도 “그 돈을 한 푼도 다른 곳에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비용 등 전혀 엉뚱한 용도로 쓰였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제주도 출장 등에 쓰인 일종의 업무추진비”라면서 “사적으로 허투루 쓴 돈은 없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형민 개발원 재정기획팀장은 “지난해 2억 6000만원, 올해 4억 9000만원 집행됐는데, 관련 증빙자료가 다 있는 만큼 내역을 의원실에 다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포럼의 실체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젊은 정보기술(IT)인사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현정포럼 대해서도 우 원장은 억울하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현 정부와 밀접한 인사들끼리 모여 무엇을 했느냐는 질의가 이어지자 우 원장은 “대선 이후 아는 친구들의 권유로 가입해 IT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친목단체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나는 게임쪽에 종사하는 유일한 평회원에 지나지 않았고 다른 회원분들은 대부분이 IT를 연구하는 교수분들이라 게임이나 사업과 같은 분야에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미 선정 과정은?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의 3·1절 골프회동에 참가했던 ‘삼미’가 사업자로 지정받았다는 사실을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1월에 거절당한 뒤 두달여만인 3월에 적격통보를 받았고, 그 중간에 3·1절 골프파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원장은 “사실 (의혹이 제기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나도 곤혹스럽다.”면서도 외압은 부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7·26 재보선] 민주 ‘메가톤급 1승’ 대선정국 회오리

    [7·26 재보선] 민주 ‘메가톤급 1승’ 대선정국 회오리

    7·26 재·보선 서울 성북을 선거구에서 조순형 후보의 승리는 단순한 민주당에 1석을 보태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선의 길목에서 정계개편의 속도와 판도를 뒤흔드는 ‘메가톤급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당초 의석수 11석에 불과했던 소수당인 민주당의 사실상 승리인 셈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성북을 패배로 강재섭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위에 오르는 동시에 박근혜·이명박·손학규 등 이른바 ‘빅 3’ 대권 예비주자들의 파워 게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당인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예고된 패배’로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당장 김근태 체제의 교체 요구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하지만 정권 재창출과 당 진로를 놓고 근본적 회의에 빠지게 됐다. 향후 계파간의 갈등과 반목 역시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당내 호남권 의원들이나 반(反)노무현계를 중심으로 민주당과의 통합이나 범여권의 재편 요구가 분출될 가능성이 크다. 여당 입장에서 그나마 희망을 주는 것은 ‘수해 골프 파문’ 이후 국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반(反) 한나라당’의 기류다. 민주당의 높아진 위상과 함께 우리당에 ‘양날의 칼’로 다가설 공산이 크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에 대한 ‘경고’이자 범여권에 대한 민심의 새판짜기 요구”라며 “김근태체제가 정계개편의 급류에 휘말릴 경우 당 해체 논의가 급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풍의 핵은 민주당이다. 성북을 승리로 호남당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 전국당으로서 발판을 다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당성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 동시에 정계개편의 동력을 얻게 된 셈이다. 특히 이인제 국민중심당 최고위원과 장기표 새정치연대 대표,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목사 등이 직접 ‘성북을’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선 점을 주목해야 한다. 향후 정계개편의 주요 동력이 ‘반(反)노무현, 비(非)한나라당’으로 가닥이 잡힐 조짐이다. 고건 전 총리 진영도 성북을에서의 민주당 승리를 반겼다. 김덕봉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오만에 대한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라며 고 전 총리의 반응을 전했다. 한화갑 대표가 최근 정대철 열린우리당 상임고문과 오찬 회동을 가진 것도 심상치 않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한 대표는 5·31 지방선거 직후부터 여당내 수도권·호남권 출신의 전·현직 의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고민하는’ 전경련 회장단

    ‘멀어지고, 안보이고, 눈치보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의 요즘 위상이 대략 이렇다. 전경련 조직 개편 이후 회장단의 위상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최근엔 재계발(發) 악재가 겹친 탓인지, 여론의 시선 집중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를 싫어하지 않는 눈치다. 첫 격월제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리지만 회장단의 관심은 오는 24일 대중소기업 상생회의인 ‘청와대 회동’에 쏠려있는 듯하다.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을 포함한 ‘단골 총수’ 10여명만이 5월 회장단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빅4’를 포함한 10명 안팎의 총수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지난 3월 “발목이 나으면 기회가 되는 대로 회장단회의에 참석하겠다.”던 이건희 삼성 회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5일부터 5일간 홍콩, 영국 런던 방문길에 올랐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노조 창립기념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중국 출장 때문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회장단이 지난 3월 골프회동을 빼면 사실상 3개월 만에 테이블에 앉게 됐지만 ‘얼굴 본 것’ 이상의 결과를 내놓기란 힘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최근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보호 등을 이유로 갖가지 규제들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회장단의 입장 표명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선 환율 하락과 고유가에 대한 재계의 입장, 다음달에 열릴 한·미 재계회의와 한·중 재계회의의 세부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앞으로도 ‘사교 클럽’ 이상의 만남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회장단 회의 빈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다 정부의 정책 검토보다는 오너들의 친목과 정보교류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회장단 회의 중심으로 이뤄지던 전경련의 중심 축이 위원회로 바뀐 데에는 전경련의 위상 변화와 함께 최근의 재계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재계 ‘빅4’ 총수들의 참석이 계속 여의치 않고, 반기업정서가 사회 전반에 팽배해지면서 회장단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마냥 부담스럽다는 것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안개 정국 열쇠 다시 탁신 손에

    지난달 2일 하원의원 500명을 선출하기 위해 실시된 태국 총선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무효화됐다. 태국 헌재는 8일 전원재판부 회의를 열어 한 달 전에 야 3당의 보이콧 아래 치러진 총선이 투표 날짜를 정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법 절차를 충족시키지 않았으며 집권 타이락타이(TRT)의 돈선거로 치러졌다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효화했다. 헌재는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지도자 압히지트 베자지바는 헌재 판결을 환영하면서 민주당은 새로 실시되는 총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탁신 친나왓 총리가 퇴진 압력에서 벗어나려고 지난 2월 의회를 해산하고 던진 조기 총선 승부수는 두달여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는 탁신 총리가 새로 실시되는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져 정국의 불투명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국왕의 발언권 다시 한번 입증 헌재의 이날 결정은 논란이 됐던 4월2일 총선에 대한 무효 결정과 관련, 전체 14명의 판사 가운데 8명이 무효화에 찬성한 반면 6명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효 판결의 근거는 총선 날짜가 야당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잡혔으며 집권당이 타락 선거를 했다는 것이다. 이 건과는 별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른 사람이 투표하는 모습을 쳐다볼 수 있는 형태의 기표소를 전국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돼 헌법의 비밀선거 규정을 위반했다는 별도의 소송도 계류돼 있다. 지난달 하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헌재와 대법원, 최고행정법원 등 3대 최고 사법기관이 지혜를 모아 현 정국 혼란의 해법을 조속히 모색토록 촉구”한 것이 헌재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국왕의 막후 발언권은 정국을 이끄는 분수령이 되고 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국왕 발언 이후 이 3개 기관의 장들이 모여 정국 상황을 논의했음은 물론이다. 헌법에는 하원 의석 500석이 모두 채워지지 않을 경우 총리 선출은 물론 내각 구성도 할 수 없게 규정돼 있기 때문에 이날 헌재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로 받아들여진다. 지역구 400석과 전국구 100석을 뽑는 하원 선거에서 TRT가 당선자를 낸 곳은 지역구 362석에 불과했다.38명은 단독후보일 경우 최소 20%를 득표해야 당선되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낙선했다. ●탁신은 “난 안 나간다” 이번 헌재 판결은 언뜻 보면 피플 파워의 승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탁신 총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탁신 총리에 비판적인 논조로 일관해온 영자지 네이션 주말판은 헌재 판결을 하루 앞뒀던 7일 “새 총선이 실시되면 탁신이 출마해 총리직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가까운 미래도 불투명해질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정국은 더 파란만장한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4일 사임 압력에 떠밀려 총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탁신은 한 달여 만인 지난 5일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푸미폰 국왕, 주요 각료들과 함께 대관식에 참석해 만찬을 주관했다. 그의 공식 활동은 정계 복귀를 꾀하는 것으로 비치지만 탁신 측근들은 이같은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탁신 총리는 6일 TRT 주요 간부들과 가진 골프 회동에서 정계복귀 계획을 묻는 기자 질문에 “난 늙었고 이미 은퇴했다.”며 “더 젊은 사람들에게 주도권을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칫차이 와나사팃야 총리 대행은 선거가 무효화되면 탁신이 총리직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아예 총리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권력 분산안을 개헌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러나 얼마나 빨리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야당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태국 정국 일지 ▲2005년 2월6일 탁신 친나왓 총리가 이끄는 타이락타이당, 하원 총선 압승.500석 중 377석 얻어 재집권 성공 ▲2006년 1월12일 탁신 일가 ‘친코퍼레이션’ 주식 싱가포르 투자사에 매각. 차익에 세금 내지 않아 국민들 격분, 반탁신 시위 촉발 ▲2월19일 잠롱 스리무엉 전 방콕시장, 탁신 사임 요구 ▲24일 탁신, 의회해산 및 조기총선 발표 ▲4월2일 타이락타이, 야 3당 보이콧 속 총선 압승. 탁신, 국가화해위원회 제안하며 조건부 사임 천명 ▲4일 탁신,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알현 직후 “차기 정부서 총리직 안 맡겠다.”며 사퇴 발표 ▲25일 푸미폰 국왕 “정치혼란 해소책 마련해야” ▲5월8일 태국 헌법재판소,4·2 총선 무효화 결정, 새 총선 실시 명령
  • [사설] 닷새만에 바꿀 골프금지 왜 했나

    국가청렴위원회가 공직자에게 내린 사실상의 ‘골프 금지령’이 닷새 만에 한바탕 코미디로 끝날 모양이다. 금지령이 내린 사흘 뒤 김모 청와대 비서관이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졌는데, 함께 라운딩한 동반자 중에는 같은 날 압수수색을 당한 현대자동차 계열의 현대모비스 임원이 있었다. 김 비서관은 그에게 압수수색 사실을 아는지 질문까지 했는데도 청와대는 어제 그 골프 회동이 직무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청렴위 권고가 적용되기 전 단계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청렴위는 당초 골프금지 대상을 ‘이해관계가 있거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람으로 폭넓게 규정했다. 게다가 김 비서관은 현대자동차 압수수색을 미리 알았다. 그래서 그 임원에게 그 사실을 말했는데, 청와대가 직무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한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나 다름없다. 청와대는 공식 해명을 한 지 4시간 만에 해당 비서관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다시 밝혔으니 이 무슨 꼴인가. 이래서야 청와대가 제 식구를 감싸고 돌려다 여론에 굴복했다는 비난을 들어도 변명할 말이 없을 것이다. 더욱 우스운 꼴은 청렴위가 보였다. 청와대의 공식 해명 직후 그 해명이 정당하다고 인정하면서 골프 금지 범위를 대폭 완화하는 새 기준을 제시했다. 청와대건 청렴위건 참으로 꼴불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골퍼들이 국민적 영웅으로 각광받는 마당에 그들이 하는 스포츠를 공무원에게만 금지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 그런 뒤 대통령 비서관이 보란 듯이 어기자 청렴위는 서둘러 기준 완화로 박자를 맞추었다. 국가기관이 이처럼 무리한 정책, 편의에 따른 말바꾸기를 쉽게 하니 이같은 코미디에 국민은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 ‘황제테니스’ 청문회된 장관인사 청문회

    이명박 서울시장의 이른바 ‘황제테니스’ 논란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당대 당’ 전면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여당은 23일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이를 집중 거론했다. 이 시장이 서울시체육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문화부가 체육정책 주무 부처란 논거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이명박 감싸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날 문화관광위 인사청문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 시장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포문은 이경숙 의원이 열었다. 이 의원은 “문화부에서 서울시체육회에 매년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서울시체육회장을 서울시장이 겸하면서 사조직화하고 있다.”며 ‘황제테니스’ 논란을 인사청문회 쟁점으로 끌어들였다. ●李시장 정치적 용퇴 요구 김재홍 의원은 “‘황제테니스’ 사건은 국민들의 스포츠 향유권을 시장이 독과점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체육정책 주무장관으로서 조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이해찬 총리는 사퇴했는데, 이 시장은 같은 케이스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용퇴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노웅래 의원은 “이 시장이 남산테니스장의 토요일 전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전일을 독점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테니스협회와 계약했다.”며 문화부의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 시장의 이번 파문과 관련,‘신중한 관찰’에서 ‘적극 방어’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한나라 ‘이명박 감싸기´ 나서 이계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당이 사건의 본질을 침소봉대하고 부풀려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해찬 전 총리의 골프 회동으로 불거진 정경유착 의혹을 희석시키고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략적인 공격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도가 지나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오늘부터 이 시장을 전면 지원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같은 변화는 여권의 전방위적 ‘이명박 공략’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세로 보고 파문 확산을 막으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김명곤 내정자 “스크린쿼터 축소재론 반대”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측은 김 내정자가 그간의 소신이었던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 반대 입장을 바꾼 점을 비롯해 탈세·투기·국민연금 미납·자녀의 위장전입 의혹 등 도덕성을 집중 공격했다. 김 내정자는 국민연금 미납과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전경련 회장단 ‘골프회동’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10개월만에 골프 모임을 갖는다. 17일 전경련에 따르면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조석래 효성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조건호 상근부회장 등 11명이 18일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에서 친선 골프 모임을 개최한다. 전경련 회장단의 골프 모임은 지난해 5월 강원도 춘천에서 당시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 주재로 14명이 라운딩을 가진 이래 10개월만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총리 사의 수용] 힘잃는 ‘분권형 국정’… 당·청 권력지형 변할듯

    이해찬 총리의 사임이 결정된 14일 정치권은 하루 종일 술렁거리는 분위기였다. 열린우리당 수뇌부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 총리의 움직임을 시시각각 보고받으면서 노 대통령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측근들과 비공식 회동을 갖고 곧바로 청와대로 가 노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사퇴 불가피론’으로 집약된 당의 의견을 전달했고 노 대통령은 이를 전격 수용했다.●분권형 국정운영체제 변화 불가피 이 총리의 사의가 수용되면서 국정 운영틀의 대변화는 불가피하다. 이 총리의 사퇴는 싫건 좋건 청와대와 집권당 사이의 권력 지형의 변화를 몰고 올 공산이 크다. 노 대통령이 추진해 온 분권형 국정운영의 핵심이 무너지면서 국정운영과 권력의 무게 중심이 당으로 기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에 ‘올인’하는 당과 후반기 국정운영을 염두에 두는 청와대와의 권력 갈등이 본격화될 듯한 기류다. 이 경우 노 대통령의 권력누수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다.이 때문에 일각에서 노 대통령의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 등의 시나리오도 나오지만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 총리 사퇴 이후의 수순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노 대통령이 후임 총리를 곧바로 임명할 경우다. 이 때 골프 파문의 ‘블랙홀’에서 빠져 나와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 여당이 가장 선호하는 시나리오다. 반면 정치권은 당분간 ‘인사 청문회’ 정국으로 돌입하게 된다. 자칫 후임 총리의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제2의 장상 파동’이 일어날 개연성도 있다. 이 때문에 여권 내부에서는 이 총리의 사퇴 이후 5·31 지방선거 전까지는 한덕수 부총리가 총리대행을 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시한부 총리대행’ 체제의 경우 당청간 별 마찰없이 남은 시간 동안 전열을 정비하는 장점이 있다.●정동영체제, 기회인 동시에 위기 이 총리 사퇴 이후 ‘정동영 체제’ 역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구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분권형 권력구도가 무너질 경우 당은 국정 운영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실세총리 등장으로 그동안 정부 쪽으로 넘어간 권력의 축은 상당 부분 당으로 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력한 여당’을 부르짖는 정 의장으로선 당 중심의 선거체제를 구축해 지방선거에 올인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 7일 청와대를 중심으로 ‘총리 유임론’이 거세지자 정 의장은 9일 저녁 최고위원회의를 주재,‘사퇴 불가피론’으로 당의 중심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총리 사퇴 외에 일파만파로 번지는 골프 파문을 잠재울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판단이다.16일 의원총회를 소집한 것도 압박전의 일환이다. 노 대통령의 ‘결심’이 늦어지거나 자칫 유임론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경우에 대비한 당의 ‘시위’였다는 지적이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여야 대변인 ‘떡볶이 회식’

    열린우리당 우상호, 한나라당 이계진, 민주당 이상열,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 등 여야 4당 대변인들이 14일 저녁 신당동 떡볶이집에서 회식을 했다. 여야 대변인들이 떡볶이집 회동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모임의 산파는 이계진 대변인. 그는 지난해 말 각당 대변인들에게 “‘말싸움쟁이’ 대변인들끼리 만나 밥 한번 먹자.”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만남이 차일피일 미뤄지다 이날에야 성사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인 직후 이뤄진 만남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이 총리의 골프 파문과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뼈 있는 말들도 오갔다. 이계진 대변인이 “정치인이 만나는데 너무 좋은 데 간다는 얘기도 있고 우리끼리 얘기하기엔 여기가 좋을 것 같았다.”며 떡볶이집 회동의 이유를 설명하자, 우 대변인은 “한정식집 같은데 가면 사고 터진다.”며 최 의원 성추행 사건을 건드렸다. 앞서 이 대변인은 우 대변인을 만난 직후 “이 총리가 총리직 수행은 잘 하셨다.”고 했다. 그동안 이 총리의 사퇴를 끈질기게 주장해 온 한나라당의 대변인 언급이란 점에서 듣기에 따라 비꼬는 말로 해석될 수도 있었다. 우 대변인의 대답은 “떡볶이 먹을 기분 아니죠.”우 대변인의 천적은 박 대변인. 이날 미국과의 경기에서 이긴 한국팀을 이상열 대변인이 칭찬하자 우 대변인은 “한국팀이 요즘 야구, 축구, 피겨스케이팅 다 잘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박 대변인이 한마디.“골프와 테니스만 고생하고 나머지는 다 잘나간다.” 이 총리의 골프 파문과 이명박 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李총리 - 崔의원 보도 시각차/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와 최연희 의원의 동아일보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언론보도는 물론 세간의 관심도 이 두 사건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사건을 해석하는 여야의 시각은 상이하다. 여당은 최 의원의 부도덕성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반면 이 총리의 골프회동은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당은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두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자세도 여야와 별 차이가 없다. 일부 언론은 이 총리의 부도덕성이 최 의원의 경우보다 더하다고 비판하고 있고, 다른 일부는 그와 상반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언론은 자기의 시각을 갖지 못하고 여야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 언론의 이러한 보도태도를 자기 잘못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고 상대의 잘못만을 문제삼는 정치인들과 유사하게 보면 지나친 비약일까. 이 총리가 골프를 친 3월1일 사람들의 관심은 3·1절 기념행사와 철도노조의 파업이었다. 이날, 스스로 공영방송이라 자처하는 방송사들은 9시 뉴스에서 월드컵 대표팀의 앙골라전 승리 소식을 시작으로 월드컵 관련 보도를 30여분간 방송하였다.3·1절 기념행사와 철도파업은 끝 부분에 한 두 꼭지로 다루었다. 상암 경기장 현장에서 뉴스를 진행하면서 지난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등 마치 한국이 월드컵 16강에라도 진출한 듯이 보도하였다. 이 총리에게 직무에 충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당연히 공영방송사들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자기 잘못에 대해 돌아보지 않는 것은 신문도 마찬가지다. 황우석 교수 파문 보도에서도 신문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황 교수의 능숙한 언론플레이를 좇아 무작정 박수를 보냈고, 사건이 터지자 방송사의 보도내용에 따라 우왕좌왕하였다. 취재 대상에게 휘둘리고,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계속 오보만 내보내는 취약성을 그대로 노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은 마치 남의 잘못인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나마 서울신문을 비롯한 몇몇 신문은 지면을 통해 잘못을 인정했지만 대부분은 아무런 반성도 없었다. 2006년 아메리칸 풋볼리그의 영웅 하인스 워드에 대한 보도도 마찬가지다. 신문은 워드를 보도하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에 잠재해 왔던 혼혈인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정부 정책 부재와 사회적 무관심을 비판하면서 다양한 대안까지 제시하였다. 그러나 그동안 어느 신문도 혼혈인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제기하거나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지도 않았다. 그래서 집중적인 취재 세례를 받은 하인스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씨는 “언제 한국 언론이 혼혈인에 대해 관심이나 가졌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우리 신문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모든 잘못을 사회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나마 서울신문은 2월13일자에서 김영희씨의 한국 언론에 대한 쓴소리를 그대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반성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우리 신문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것도 사안에 따라 남의 불륜을 사소한 것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끝내 흠집을 내고 마는 마조히즘적 가학성까지 보이고 있다. 이 총리의 골프회동 보도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와 버금가는 최 의원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보도는 이미 우리 신문의 지면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도덕성의 기준으로 따지면, 오히려 최 의원 사건이 더욱 주목을 받아야 할 사안이다. 이러한 보도태도는 서울신문도 예외가 아니다. 어떤 사건을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지는 신문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영역이다. 그렇지만 판단의 기준은 기자나 신문사가 아닌 독자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남의 잘못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문이 자성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면,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하게 되어 독자들의 신뢰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 ‘동상이몽’ 정동영·고건씨 오찬회동

    ‘동상이몽’ 정동영·고건씨 오찬회동

    “연대에 힘을 합쳐야 한다.”(정동영),“지방선거 차원에서 연대하는 것은 내가 얘기해온 것과 거리가 있다.”(고건) 열린우리당 정 의장과 고 전 총리가 12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서울 태평로 근처 한 중식당에서 가진 이날 회동은 고 전 총리가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과 연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양측의 ‘동상이몽’을 확인하는 선에서 끝났다. 회동 직후 양측은 이례적으로 대화 전문을 공개했다. ●鄭의장 러브콜에 高전총리 ‘냉랭´ 정 의장은 이날 뉴라이트와 이명박 서울시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언급하며 “과거로 가는 열차에 편승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미래로 가는 세력은 흩어져 있다. 참여정부 초대 총리로서,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사람으로서 미래 3각편대에 같이하셨으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고 전 총리는 “중도실용주의 개혁세력의 통합 연대를 주장해 왔는데, 선거전략 차원은 아니고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정당 정파를 초월해 협력하자는 것”이라며 지방선거 연대 의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가 한 배를 탔다는 것은 대한민국호라는 한 배에 국민 모두가 함께 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큰 배에서 선실이 같고, 층이 같고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고도 했다. 1시간30분가량 이어진 오찬 내내 정 의장은 계속 러브콜을 보냈지만 고 전 총리는 냉랭하게 반응했다. 기존 정치권에 쓴소리를 뱉은 대목은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로 비쳐질 만했다. 고 전 총리는 특히 “노래방이다 골프장이다 이런 데를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정치권이 검증한다는 것이 국민들을 화나게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노래방·골프장 현장검증에 배신감 그는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은 국민이 정치 걱정하고 있다.”면서 “서민이 어려운데 정치권이 성추행이다 골프다 옥신각신해서 국민이 말할 수 없는 배신감 느끼고 있다.”고 질타했다. 비빔밥도 대화 소재가 됐다. 정 의장은 “타계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이 비빔밥 정신, 남대문 정신이 있으면 일어선다고 했는데 독창적인 능력, 남의 것을 받아들여서 일으키는 저력이 있었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고 전 총리는 “전주비빔밥뿐만 아니라 진주비빔밥도 있고 각 지역에 있다. 비빔밥은 각종 나물과 양념이 들어가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낸다.”면서 “우리 정치가 이것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이총리 처남 부부 부산인맥 핵심 의혹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이 총리 처남이 이 총리의 부산 인맥 형성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태희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10일 “이 총리와 골프회동을 한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과 신정택 세운철강 대표는 이 총리 처남의 부인인 하 모씨와 지난 99년 부산 외국어대 국제경영·지역대학원 최고국제경영자과정에 함께 입학한 동기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부산상공회의소 감사인 이 총리의 처남 김 모씨와 부인 하 모씨는 지역에서 각각 택시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어 “김 모씨와 이차관이 부산고 선후배 관계이고 이 차관과 영남제분 주식을 사들인 김평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교육부 관료로서 오랫동안 같이 활동했다.”고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총리사퇴 찬성 절반 넘다니 바닥민심 모르겠다”

    “바닥 민심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게 걱정이다.” 9일 저녁 여당 지도부가 서울 노량진의 한 식당에서 단합대회를 겸한 첫 만찬을 가졌다.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김두관·조배숙 최고위원 등이 함께한 이날 만찬에선 이해찬 총리의 골프 파문 등 폭넓은 현안이 논의됐다. 지도부는 이 총리 사퇴에 대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응답자가 찬성 의견을 낸 데 대해 “이것이 맞는 것이냐. 도대체 여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연희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 의견을 밝힌 응답자가 70%를 웃돈 것은 이해되지만 이 총리에 대해서도 사퇴 의견이 과반수였다는 점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 의장이 12일 고건 전 총리와의 회동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자 참석자들은 “고 전 총리는 참여정부 초대 총리인데 한나라당에 참여하진 않을 것이다. 같이 가자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이명박 시장이 강금실 전 장관에 대해 “춤추고 놀기 좋아한다.”고 한 발언과 관련,“카바레 춤과 전통무용도 구분 못하는 문화적 안목의 빈곤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골프동반자 기업인수도 특혜?

    골프동반자 기업인수도 특혜?

    이해찬 국무총리가 철도노조가 파업한 지난 1일 골프를 쳐서 생긴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잇따라 제기된 의혹은 대부분 개연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대부분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하거나,“우연의 일치”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교직원공제회의 주식 매입 의문 교직원공제회 김평수 이사장과 전임 이사장인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이 지난해 수차례 골프회동을 가진 사실도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이들의 친분관계가 공제회의 영남제분 주식 매입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9일 “지난해 5∼10월 중 교직원공제회가 영남제분 주식을 집중 매입한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가 영남제분의 거래처인 S식품의 지분을 대거 인수해 84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교직원공제회가 영남제분을 밀어주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골프 동반 기업인 ‘불황은 없다’ 이 총리의 3·1절 골프에 참석한 부산지역 기업인들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는 데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골프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P회장이 운영하는 S건설은 부산지역 중소규모 업체에서 참여정부 들어 전국적인 기업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S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002년에 291억원으로 도급순위 293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3년에는 345억원으로 268위,2004년에는 864억원으로 143위, 지난해는 1497억원으로 109위 등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S건설은 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 2월 이후 관급공사 수주액만 5000억원으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동안 관급공사 수주액 700억원보다 7배나 늘었다. 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에도 참여,241억원의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관급공사 대량 수주 어떻게? S건설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에 잡힌 매출액 중에는 국민의 정부 당시 결정된 것도 많고, 참여정부 들어 지방 관급공사에 지역기업 참여가 의무화했기 때문에 매출액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해외 수주 건도 해외시장 개척 등 전략적 차원에서 시도한 것이며,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P회장은 3ㆍ1절 골프 동반자인 K회장,S회장 등과 함께 2003년 2월 옛 S그룹의 모기업인 S주식회사를 820억원에 공동 인수했다. 이들은 인수 과정에서 채권단으로부터 총 부채 5000억원의 30%인 1500억원을 탕감받아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S주식회사 관계자는 “경영진을 교체하지 않고 구조조정도 하지 않아 직원들도 반발이 없었으며 회사 경영도 순조로운 편”이라며 “채무탕감은 적법한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세훈 이유종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이기우 차관 커넥션도 밝혀야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회동의 핵심 멤버인 R씨가 회장인 영남제분에 대한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대량 주식매입 관련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루 지나면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는, 그야말로 양파껍질 벗기기 식의 의혹 투성이다.R회장은 밀가루 가격담합으로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영남제분의 소유주이면서 주가조작 혐의로 실형까지 산 부도덕 기업인의 전형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교직원공제회가 그런 회사의 주식을 지난해 5∼11월 집중 매입한 것은 은밀한 뒷거래 가능성을 시사한다. 엊그제 전임 공제회 이사장인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R회장, 김평수 공제회 이사장이 지난해 말 수차례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어제는 영남제분 투자과정에서 미공개 정보에 의한 내부자 거래 의혹마저 제기된 상황이다. 우리는 이번 사안을 이기우-R회장-김평수 3인의 관계를 축으로 한 커넥션이라고 판단한다. 이 커넥션이 결국은 부적절한 기업인들이 함께 한 3·1절 골프파문과, 이 총리의 사조직 격인 이른바 ‘27회’를 관통하고 있다고 본다. 이 차관과 김 이사장은 교육부에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통했다고 한다. 이 차관이 2004년 7월 총리 비서실장으로 옮기면서 공제회 이사장을 김 이사장에게 넘겨줬을 정도다.R회장과 두 사람의 관계도 이 차관과 김 이사장의 말이 서로 다르지만 막역하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우리는 ‘이기우 커넥션’이 한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 자칫 하다간 권력형 비리로 번질 공산은 얼마든지 있다. 검찰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빠른 시일내에 본격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커넥션의 중심에 있는 이 차관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 이월 골프용품 “반값 떨이요 떨이”

    이월 골프용품 “반값 떨이요 떨이”

    골프 시즌이 왔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파릇한 그린에서의 ‘호쾌한 샷’ 유혹이 다가설 때이다. 골프숍들에는 고객의 발길도 꽤 잦아졌다. 최근 고위 공직자의 ‘부적절한’ 골프 회동이 회자되고 아직 대다수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골프는 분명 일반인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 있다. 비즈니스 수단으로도, 건강을 챙기는 데도 골프는 몇 안 되는 웰빙형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백화점 골프숍의 관계자는 “마니아 골퍼들이 주로 찾지만, 골프가 웰빙스포츠로 일반인에게 인식되면서 초보자도 매장에 많이 온다.”고 매장 분위기를 전했다. 골프의 대중화로 백화점과 골프전문점에선 용품을 모은 특별전을 앞다퉈 열고 있다. 해를 넘긴 이월 상품을 50∼60% 싸게 파는 곳도 있다. 초보자용 100만원대 풀세트도 나와 있다. 골프옷도 평상시 외출복으로 애용되면서 많이 팔리고 있다. 유행을 주도하고, 바람을 막고 땀을 흡수하는 등 기능성이 뛰어난 까닭이라고 한다. 일반 의류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이참에 매장에 들러 야외복으로 한벌 장만해 보자. 매장에선 모자도 장갑도 신발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기능성 제품 주류…밝은 색상 유행 예감 올해의 골프 패션 트렌드는 기능성 웨어가 될 전망이다. 프로 골퍼 출신인 김현희 신세계백화점 레슨프로는 “기존의 스타일 위주의 골프 의류 형태가 지난해 수입 브랜드의 본격적인 진출에 따라 기능성 부분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 자체가 새로운 웰빙 스포츠를 자리잡고 있는 것에 맞춰 의류업체들도 기능성 옷을 선보이고 있다. 방수·자외선 차단 등의 고기능성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또 올 봄에는 흰색과 핑크 등 밝은 계열의 확실한 색상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희 레슨프로는 “흰색에 원색 벨트와 모자가 패션의 포인트”라며 “장갑과 골프백도 골프 소품을 넘어 패션의 일부분으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아이템별로 보면 모자는 주황·핑크·흰색 등 밝은 원색 계열이 많이 나왔다. 바람막이 조끼도 흰색과 핑크 색상이 주류를 이루며, 블랙앤화이트는 검정과 노랑 보라색도 계열의 바람막이 점퍼도 내놓았다. 바지는 5부에서부터 10부까지 다양한데 주로 검은색과 흰색 갈색이 나왔다. 골프 의류와 캐주얼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감성과 패션성이 가미돼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트렌디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조희정 애시워스 디자인실장은 “단품으로 세련되게 코디가 가능한 아이템이 많이 보이는 게 올해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매장에는 벌써 화사한 반소매 골프 티셔츠가 많이 나왔다. 이애나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긴팔 스웨터가 약간 답답해 보이는 패션 리더라면 올 봄에는 레이어드 스타일로 패션감각을 발휘할 것”을 추천했다. 기본 이너웨어 아이템인 긴 팔 폴로 티셔츠와 반소매 티셔츠를 매치하고 밝은 색상의 하의를 코디하면 최신 아이템을 착용하는 동시에 필드의 찬바람도 막을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필드는 골퍼 부르고 매장은 고객에 손짓 3월이 되면서 백화점의 골프의류 매장이 화사해졌다. 오렌지·보라·분홍 등 화려한 색상의 바람막이 점퍼와 바지, 모자 등도 매장의 중심에 서 있다. 클럽을 잡고 스윙 폼을 잡아보는 손님의 얼굴엔 벌써 필드가 한치 앞에 와 있다. 장경식 애경백화점 구로점 바이어는 “골프숍을 찾는 고객이 많이 늘었다.”며 “여성 고객은 챙이 넓은 모자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굳이 골프에 입문하지 않아도 골프 웨어를 마련하는 사람도 많다. 고급스러워 야외에서나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의류를 저렴하게 파는 봄 판촉행사는 여러 백화점에서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싼값에 한벌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버버리골프 최초 단독전 여는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10∼16일 본점·잠실점·영등포점·안양점·인천점에서 ‘06년 뉴 스프링 골프 Fair’를 갖는다. 행사기간에 본점과 잠실점은 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50∼60% 싸게 파는 ‘버버리골프 최초 단독전’을, 아다바트·아쿠아스큐텀 등의 브랜드는 정상가보다 40∼50% 싼 ‘직수입 골프의류 고객초대전’을 연다. 또 나이키 골프, 아디다스·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브랜드의 골프 용품을 특가에 파는 ‘Do golf 특집전’을, 인기 골프클럽을 10∼20% 할인하는 ‘시즌맞이 골프클럽·용품 종합전’을 각각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블랙앤화이트 남성 스웨터 39만 6000원·여성 바지 37만 4000원, 아다바트 남성 조끼 42만 9000원·여성티셔츠 31만 9000원, 버버리골프 니트 17만원·모자 6만원, 나이키 골프화·캘러웨이 바지가 각 7만 9000원, 휠라골프 티셔츠 6만원 등이다. ●초·중급자 추천 상품전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신세계백화점은 10∼19일 강남점 5층 골프숍에서 ‘초·중급자 아이언 추천상품전’을 연다. 또 10∼14일 9층 그랜드홀에서 ‘신춘 홀인원 골프패션 대전’을 연다. 울시·레노마·엘도드·김영주·랑방·핑·캘러웨이·까스텔 등의 브랜드가 참가하는 행사에서는 의류 외에 모자·장갑·양말을 비롯한 다양한 골프용품도 함께 선보인다. 본점에서도 ‘골프웨어 특집전’을 연다. 밀라숀 골프 웨어는 10∼12일 티셔츠 50장을 6만 9000원에 특가로 판다. 쉐르보 골프웨어는 13∼19일 티셔츠 17만 8000원, 바지 20만 8000원에 판매된다. ●이월 골프상품 할인전 여는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17∼19일 골프대전을 열고, 나이키·쉐르보·켈러웨이 등의 이월상품을 40%가량 할인해 내놓는다. 주요 상품으로 골프 티셔츠 6만원선, 골프바지 10만원선, 골프화 12만원선에 시판한다. ●유명 골프웨어 특집전을 준비한 애경백화점 애경백화점 역시 9일부터 ‘유명 골프웨어·용품 특집전’을 열고 있다. 울시·핑·슈페리어·휠라골프·이동수 골프·임페리얼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임페리얼 티셔츠 4만 9000원, 슈페리어 니트 7만 3000원, 휠라골프 조끼를 6만원에 판다. 또 골프클럽 원가 판매전에서는 다이와 풀세트 180만원, 휠라 풀세트 120만원, 랭스필드 풀세트 48만원, 캘러웨이 골프화 15만원, 마스터 골프화를 9만 9000원에 내놓았다. ●이탈리아 직수입 골프웨어는 현대아이파크몰에서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몰은 10∼16일 패션스트리트 5번가 테마플라자에서 ‘유명 골프웨어대전’을 연다.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골프웨어를 비롯해 유명 브랜드의 골프의류 등을 모아 특별 판매한다. 투르사르디 니트·티셔츠를 3만 9000원에, 바지·점퍼·바람막이를 5만 9000원에 균일 판매한다. 또 이탈리아에서 바로 수입한 장프랑코페리 골프 티셔츠를 1만 9000∼2만 9000원에 팔며, 여성 바지를 2만 9000원에 판다. ●다양한 골프용품을 마련한 그랜드백화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수원 영통점에서 골프 장비를 새로 구입하거나 골프를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해 타이틀리스트·갤러웨이·윌슨·테일러메이드 등 유명 클럽과 용품 등을 30∼40% 싸게 팔고 있다. 일산점은 용품 중 보스턴백 5만∼12만원, 볼은 1타(12개)짜리 나이키 에큐러쉬 6만∼10만원, 국산 2만∼3만 2000원, 장갑은 인공합성제품과 천연가죽제품을 7000원∼2만원에, 고무티와 나무티는 각 2000원선에 내놓았다. 생활 방수기능이 첨가된 반팔기능 바람막이 2만 5000원에 팔고, 풋죠이·바이트 골프화 8만∼12만원, 모자 2만 4000∼3만 2000원에 판다. 수원 영통점은 초보자 및 중급자를 위한 풀세트를 65만∼130만원대에 팔며, 미쓰시바 풀세트 65만원, 테일러메이드 풀세트(여성) 175만원, 휠라 풀세트 150만원, 아스카 풀세트 125만원 등에 시판한다. 캘러웨이 캐디백 20만원, 에시워스·슈페리어 골프화 각 10만원, 스윙 매트 7만원 등과 함께 반팔 바람막이 조끼 6만 8000원, 비옷 12만원, 바람막이 점퍼 8만 50000원에 내놓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차관도 ‘부적절한 골프’

    이차관도 ‘부적절한 골프’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3·1절 골프’ 참석자인 R회장과 지난해 수차례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또 당시 골프 회동에는 R회장이 운영하는 Y제분 주식을 매입해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교직원공제회 김평수 이사장도 참석했다. 8일 부산 국제신문은 “이 차관과 김 이사장,R회장 등이 지난해 9∼11월 최소 2차례 이상 골프를 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골프를 쳐 파문을 일으킨 같은 골프장이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R회장을 2004년 9월 골프장에서 처음 봤으며, 지난해 총리 공관과 지난 1일 골프장 등 지금까지 모두 3차례만 만났다고 해명했다. 이 차관은 이날 R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자 “김 이사장과는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R회장 등 평소 알고 지내는 분들과 함께 두세번 정도 라운딩했다.”며 하루만에 말을 바꿨다. 이 차관은 이어 “계산은 R회장이 아니라 함께 골프를 한 다른 분이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이 자신의 골프 비용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해찬 국무총리에 이어 ‘공무원 윤리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들이 골프를 친 시기는 교직원공제회가 Y제분 주식을 손대기 시작한 직후여서 주식 매매 동기에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이날 “주식매입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작년 12월 골프를 단 한번 친 적은 있지만 얼굴도 잘 모른다.”고 다른 주장을 폈다. 공제회는 지난해 5∼10월 30여차례에 걸쳐 Y제분 주식을 사들였다. 이후 10∼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팔아 20억원 가까운 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공제회는 지금도 Y제분 전체 주식의 8%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주가가 하락해 정부상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차관은 이날 “2004년 9월27일 이 총리와 R회장 등이 골프를 쳤다고 어제 말한 뒤 총리실에서 전화가 걸려와 다시 확인했다.”면서 “당시 이 총리는 골프를 치지 않았고 다른 행사로 내려갔다가 저녁 식사만 함께 했다.”고 정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