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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에 ‘한국판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시동

    10여년에 걸쳐 헛돌던 경기 화성시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다시 시동을 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23일 경기도청에서 성공적인 테마파크 재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사업 시행자를 선정하고, 토지계약 및 인허가 등 절차를 거쳐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송산그린시티 부지 내 동쪽인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418만 9000㎡(126만 7172평) 부지에 3조원을 들여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같은 워터파크, 상업시설,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테마파크와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 리조트형 테마파크로 불릴 것이라고 각 기관은 기대한다. 아울러 1만여명의 직접고용 유발 효과와 함께 서해안 평화관광벨트 사업의 중심지가 되는 것은 물론 도내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가 사업 시행 우선협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시행사 자금난 등으로 2013년 9월 계약이 취소됐다. 사실상 중단 위기에 몰렸다가 2015년 박근혜 정부 대통령선거 공약에 들어가 재추진됐으나 지난해 1월 수자원공사가 USK 컨소시엄과 사업 협약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해 다시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은 가운데 세 기관은 지금껏 사업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협의를 벌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연회비 30만원 내면 ‘35만원 항공권’ 받는다고?

    연회비 30만원 내면 ‘35만원 항공권’ 받는다고?

    호텔 뷔페권·백화점 상품권 등 혜택 카드 이용실적 조건 꼼꼼히 따져봐야연회비가 비싸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길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신용카드가 인기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카드사들이 혜택을 줄이기 전에 미리 발급받으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연회비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면 돈 되는’ 프리미엄 카드 정보를 모아 봤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10년 만에 프리미엄 카드 신상품을 내놓았다. 온라인으로만 신청할 수 있는 ‘더 그린’ 카드는 모집 비용을 절감해 고객 혜택으로 되돌려 주는 게 특징이다. 기존 프리미엄 카드인 ‘더 레드’보다 연회비가 절반으로 줄어 15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에 ‘가성비’를 더한 상품으로 소비를 즐기면서도 경제성을 따지는 젊은층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출시 행사로 이달 말까지 발급하면 15만 포인트를 적립해 주기 때문에 이미 연회비 부담을 상쇄하는 혜택을 받는 셈이다. 월 이용 금액 50만원을 넘으면 여행, 해외쇼핑 분야에서 5%를 적립해 준다. 프리미엄 신용카드들은 연회비에 버금가는 쿠폰이나 상품권 같은 ‘바우처’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바우처 혜택을 강화한 ‘더 베스트-F’를 대표 주자로 내세운다. 연회비가 캐시백형은 20만 5000원, 마일리지형은 22만 5000원인 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15만원 상당의 신세계·갤러리아 백화점 상품권 혹은 17만원 상당의 패밀리레스토랑 상품권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삼성카드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카드 ‘더 원’은 15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아시아나항공팩, 호텔 식사권, 여행 15만원 할인 중 한 가지 바우처를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팩은 1만 마일리지 적립 등 혜택을 담았다. 하지만 바우처를 목적으로 프리미엄 카드를 발급받았다면 이용실적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바우처는 보통 정해진 이용 금액 이상을 쓰면 연 1회 받을 수 있다. 신한의 더 베스트-F는 첫해는 20만원 이상 사용 후, 다음해부터는 전년 이용실적이 300만원 이상이면 바우처를 신청할 수 있다. 삼성의 더 원은 첫해는 50만원 이상 사용, 다음해부터는 전년 이용실적 600만원 이상이 조건이다. KB국민카드가 자랑하는 ‘베브 파이브’ 카드는 VIP 고객들이 선호하는 업종에서 적립률을 높인 게 특징이다.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호텔, 골프장, 면세점 이용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바우처는 국내 호텔 숙박, 25만원 상당의 호텔 뷔페 이용권, 22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22만 포인트 중 하나를 택하면 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은 29만 5000원, 해외 겸용은 30만원이다. 해외여행이나 국내 호텔에서 보내는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긴다면 맞춤 혜택을 주는 프리미엄 카드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카드의 ‘로얄블루’ 카드는 연회비가 30만원으로 높은 편이지만 이를 뛰어넘는 항공권 혜택을 줘 여행을 자주 가는 고객들에겐 쏠쏠하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왕복 항공권을 본인과 동반자 1인에게 제공한다. 35만원 한도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야산 주민들 태양광발전소 추진에 뿔났다

    가야산 주민들 태양광발전소 추진에 뿔났다

    ‘청정’ 경북 고령군에 개발 허가 신청 주민들 “산사태 등 각종 난개발 우려” 반대시위·서명운동… 청와대 청원도“청정 지역을 각종 난개발로부터 끝까지 지켜 낼 겁니다.” 가야산국립공원 인근 경북 고령군 덕곡면민들이 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0일 고령군에 따르면 덕곡면 주민들이 최근 지역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발전시설 건설에 반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청원을 올렸다. 덕곡면 노2리(서우재) 마을 뒤편에는 사업자가 부지 1만 7598㎡에 발전용량 997㎾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짓겠다며 지난달 30일 개발행위허가 신청을 고령군에 냈다. 관련 법에 따라 산지 전용, 환경영향평가, 사전 재해 영향성 검토 등 행정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덕곡면 주민들은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되면 환경 훼손과 산사태 등 재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대영(59) 서우재 태양광발전소 건설 저지위원회 위원장은 “덕곡면은 신선한 가야산의 맑은 공기와 풍부한 물로 힐링과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태양광발전소 건설 공사로 인해 자연환경 피괴는 물론 집중호우 때 산사태의 위험이 크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덕곡면 주민들은 지난 3월 덕곡 백리와 경계를 둔 성주군 수륜면 계정리 터 1만 8000여㎡에 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성주군청 앞에서 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농성을 벌이고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에 사업 허가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주민 수용성 부적격’으로 반려했다. 주민들은 또 2011년 상류 지역인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가야산국립공원에 추진 중이던 골프장(18홀) 조성 사업을 저지했다. 덕곡면 주민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골프장 조성 사업이 추진되자 ‘가야산골프장 조성 반대 덕곡면대책위원회’를 구성, 상수원 오염과 환경 훼손 등을 주장하며 지속적인 반대 운동을 벌여 골프장 건설 계획이 취소됐다. 김병환(66) 덕곡면발전위원장은 “우리 지역 주민들은 깨끗한 자연환경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면서 “자연을 파괴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덕곡면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지역 개발에서 뒤처졌고 주민 1500여명의 40%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카페도 음악 틀면 月4000~2만원 저작권료

    카페도 음악 틀면 月4000~2만원 저작권료

    23일부터 헬스장·호프집 등 대상 확대 50㎡ 미만 제외… 업종·규모별 차등 적용 16평(약 53㎡) 규모의 커피숍에서 음악을 틀면 앞으로는 업주가 매달 4000원씩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 300평(약 992㎡) 규모의 체력단련장(헬스장)은 매달 5만 9600원 수준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음악 공연권 행사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저작권법 시행령 제11조 개정안을 오는 2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연권은 자신의 저작물을 공연할 권리를 뜻한다. 저작권자는 이에 따른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에어로빅장, 무도장, 단란·유흥 주점, 골프장,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한해 저작권료를 징수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커피전문점과 같은 비알코올 음료점, 생맥주 전문점 및 기타 주점, 헬스장, 복합쇼핑몰이나 대규모 점포(전통시장은 제외)까지 징수 대상에 포함됐다. 저작권료는 업종과 면적에 따라 차등해 낸다. 음료점업 및 주점은 매달 4000~2만원, 헬스장은 1만 1400~5만 9600원 수준이다. 15평(약 50㎡) 미만은 제외다.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4개 신탁관리단체가 저작권료를 징수한다. 2016년 기준 징수액은 261억원으로, 앞으로 연간 60억원 안팎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새로 대상에 포함된 업주들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면서 저작권료 소송도 예상된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기존의 경우 음원을 사용하고도 저작권료를 내지 않는 업주들에게 3개월 정도 계도 기간을 준 뒤 고의적으로 미납하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시행 추이를 지켜보며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용인 양지 서해그랑블, 불어나는 투자가치로 인기

    용인 양지 서해그랑블, 불어나는 투자가치로 인기

    신중한 투자자들은 실입주자들의 큰 관심을 끌만큼 메리트가 있는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뛰어난 입지조건과 밝은 전망을 가지고 있는 아파트라면 그 가치는 날이 갈수록 불어나기 때문이다. 그 예로 총 861세대로 지하 2층 ~ 지상 29층 규모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에 들어서는 용인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은 다양한 입지조건과 전망 좋은 개발계획으로 입주자, 투자자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여 주거면에서 큰 이점을 가진 휴앤림은 고품격 커뮤니티시설(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GX룸)과 지구 내 1,000평 규모의 대형 근린생활시설, 근린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단지 내 초, 중학교가 신설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선호도 또한 높다.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은 주변에 다양한 개발계획이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의 개발 전망이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국제유통업무단지, 양지 유통 업무 단지, 한화 테크노밸리, 송문산단 산업 육성 단지 등 다양한 개발계획으로 용인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교통면에서도 뛰어난 입지와 밝은 전망을 가지고 있다. 2021년 제2 경부고속도로가 부분 개통 예정으로 강남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제2 외곽 순환 고속도로 또한 올해 부분 개통하여 사방으로의 교통편이 열리게 된다. 이 외에도 앞으로 양지~포곡, 신갈~대촌 간 고속화 도로가 개통 예정이기 때문에 분당, 신갈 IC 까지 2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우수한 교통편을 앞두고 있는 서해그랑블의 도로 개통 프리미엄 효과로 투자가치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용인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은 용인 최초로 조합원 모집 신고필증을 확보하였고,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를 완료한 안정성을 갖춘 사업장으로 앞으로의 개발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평단가 600만원대로 대비 놀라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으며 계약금 10%로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실입주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주거조건은 물론 큰 투자가치를 가지고 있는 용인 양지 휴앤림 서해그랑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의전화 또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492-5번지에 위치한 홍보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용인 타운하우스 ‘라센트라’, 품격 높은 디자인과 생활 시설로 ‘눈길’

    경기 용인 타운하우스 ‘라센트라’, 품격 높은 디자인과 생활 시설로 ‘눈길’

    최근 수도권 지역에 앞다투어 타운하우스가 들어서고 있다. 세컨하우스를 통해 서울 도심과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자연과 함께하는 에코 라이프를 누리고 싶어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타운하우스 가운데 차별성을 지닌 타운하우스를 물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타운하우스 ‘라센트라’가 여타 타운하우스와 차별화되는 품격 높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서리 코리아CC 내에 위치한 라센트라는 (주)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아 조성되었다. 자연 친화적 이탈리아 건축 양식인 ‘투스카니’ 스타일이 적용됐으며, 글로벌 디자인 회사 ‘바세리안 라고니’가 건축 설계 및 디자인을 맡아 마치 유럽에 온 듯 고풍스럽고 럭셔리한 내외부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또한 타입별로 최고급 수입자재로 마무리까지 품격을 높인 게 특징이다. 포르투갈 최고급 대리석 타일, 아트월에 적용된 스페인 천연석, 러시아산 원목마루 등이 주거공간의 퀄리티를 격상시켰다. 라센트라는 듀플렉스형과 단독형, 타운하우스형 등 3가지 형태로 나뉘며, 코로토나 언덕을 모티브로 한 듀플렉스 형에서는 다양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썬큰가든에서는 야외파티를 여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가족 구성원의 편의와 프라이버시를 고려했다. 단독형의 경우 탁 트인 전망이 특징으로 고전적인 느낌과 로맨틱함을 살린 디자인이 돋보인다. 야외 테라스에서의 조망을 즐길 수 있으며 층고가 3.6m로 높아 탁 트인 개방감도 누릴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룸이, 1층은 주생활 공간, 2층은 마스터베드룸과 서브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다락방이 2층 상부에 배치되어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스파, 실내 골프장, 피트니스센터, 라운지, 영화관, 미팅룸 등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케이터링, 드라이클리닝, 세차, 우편 등의 대행 서비스, 자전거, 바이크, 카메라 등의 대여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입주민을 위한 각종 편의, 활동 서비스도 마련되어 있다. 라센트라는 강남, 송파, 판교, 분당, 수원을 배후로 하고 있어 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수도권 어디나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용인아트투어랜드 및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케아 가구 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쇼핑,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용이한 위치다. ㈜럭셔리하우스앤퍼스트빌딩 부동산중개법인 유성철 대표이사는 “라센트라는 서울 근교 타운하우스에서도 생활 인프라를 또렷이 갖췄기에 많은 분들께 추천 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용인 라센트라 관계자는 “분양 시 개별등기가 가능하고, 다양한 세제혜택이 마련되어 있어 최근 입주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시간 새 홀인원 3번… 어느 골퍼의 ‘운수 좋은 날’

    프로 골퍼도 평생 한 번 하기 어려운 홀인원을 영국의 한 아마추어 여자 골퍼가 5시간 사이에 세 차례나 기록했다. 주인공은 서리주 사우스크로이던에 있는 크로엄 허스트 골프클럽 챔피언십을 2연패한 알리 깁(52). 그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하루에 36홀을 다 도는 대회 5번 홀(파 3)에서 두 차례, 11번 홀(파 3)을 두 번째 찾았을 때 한 번 홀인원을 기록했다. 18홀씩 나눠 각각 81타와 82타를 쳐 핸디캡 6으로 각각 75타와 76타를 기록했다. 깁은 “진짜 요상한 날이었다. 카드에 9타가 한 번, 8타가 두 번, 6~2타가 여러 번, 1타는 세 번이나 적혀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한 프로 골퍼가 ‘나도 42년 동안 딱 한 번 홀인원을 했는데 당신은 5시간 사이에 세 번이나 했군요’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녀가 이전에도 세 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같은 골프장 7번 홀과 서리 내셔널 골프클럽, 남아공 어틀랜틱 비치 골프 에스테이트에서 기록했다고 했다. 켄트주의 웨스터럼 골프클럽 회원인 깁은 “내일 아침 일어나 꿈을 꾼 것이 아닌가, 오늘이 챔피언십 대회일 아닌가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골프 위협하는 ‘태국 DNA’…거센 ‘泰風’

    세계 골프 위협하는 ‘태국 DNA’…거센 ‘泰風’

    우리가 알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본명은 엘드릭 톤트 우즈다. 타이거는 닉네임(별명)이다. 1975년 12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몸 절반에는 태국의 피가 흐른다. 아버지는 미국인 얼 우즈, 어머니는 태국인 쿨티다다. 그의 핏줄은 다소 복잡하다. 우즈에게는 배다른 두 형과 누나가 있다. 우즈의 이름 엘드릭(Eldrick)은 어머니가 지었다. 아버지의 이름 얼(Earl)에서 ‘E’를, 어머니 이름 쿨티다(Kultida)에서 ‘K’를 앞뒤에 따왔다. 별명 ‘타이거’는 그린베레였던 그의 아버지가 베트남전 파병 시절 만났던 베트남 중령 ‘푼 당 퐁’의 이름을 기려서 지었다. 퐁은 얼 우즈의 파트너이자 목숨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퐁은 뛰어난 군인이었고 얼은 호랑이 같은 그의 모습을 보고 그를 ‘타이거’라 불렀다. 금세기 가장 위대한 골퍼 중 한 사람인 우즈가 태국인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건 최근 일고 있는 태국 여자골프의 상승세와 맞물려 새삼스레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이제 태국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대세’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그렇다고 태국 여자골프에 세계랭킹 1위의 에리야 쭈타누깐, 그의 언니 모리야 등 쭈타누깐 자매만 있는 게 아니다. 시야를 조금 넓혀 보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곳곳의 골프 빅리그에서 숱한 태국 골퍼들이 활약하고 쑥쑥 커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올해로 출범 14년째를 맞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의 상금 순위를 보면, 얼마나 많은 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를 점령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15일 현재 프로 전향 4년차인 29세의 사란포른 랑쿨가세트린이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수빠마스 상찬, 카냐락 프레다숫칫, 촌라다 차야눈 등이 2~4위까지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또 파린다 포칸, 완차나 포루앙롱이 7~8위에 이름을 올려 중국여자프로골프 무대의 시즌 상금 ‘톱10’ 안에 무려 6명의 태국 선수가 진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시즌 상금 순위에도 지난달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티다파 수완나푸라가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이 시즌 상금을 비롯해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 각 부문에서 싹쓸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언니 모리야는 상금에서 8위, 평균타수에서 9위로 동생 에리야의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에리야·모리야 자매는 버디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려 쇼트게임에서 발군의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앞서 열린 두 차례의 투어 대회에서는 모두 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브리티시오픈에서는 폰아농 펫람이 준우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펫람의 선전은 태국 골프의 상승세를 보여 주는 증거”라고 했다. 태국 골프의 약진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그 배경에는 잘 갖춰진 인프라와 적극적인 지원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태국의 20대 남녀 골퍼들이 급성장하는 데는 광활한 국토 도처에 깔린 270여개의 골프장을 비롯한 탁월한 연습 환경, 늘어나는 국내 투어 규모가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태국 최대의 맥주회사 싱하의 지원이다. 지금 태국 국내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20대 프로골퍼들은 이 때문에 ‘싱하 제너레이션’으로 불릴 정도다. 지난 2013년과 이듬해 한국프로골프(KPGA) 윈터투어를 태국에서 진행했던 국내 골프 마케팅 회사 쿼드의 이준혁 대표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과 달리 1년 내내 연습에 매달릴 수 있는 환경이 태국 골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이 덕에 실전 라운드 경험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태국 선수들은 트러블 샷과 쇼트게임에 특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 비해 체격 조건이 좋아지면서 비거리까지 해결됐다. 자녀들의 뒤를 받쳐 주고 올인하는 부모들의 모습도 한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싱하의 지원은 지금의 태국 골프를 있게 한 거대한 발판이었다. 이 대표는 “현재 싱하에서 후원하는 프로골퍼는 60~70명 선”이라면서 “이들은 국내 골프장을 어디든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투어 비용까지 싱하에서 지원받고 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골프 선수를 지망하다가 고국의 싱하로부터 후원을 받아 투어를 다니는 선수도 여럿”이라고 말했다. 사자를 닮은 힌두교의 전설의 동물인 ‘싱하’를 로고로 삼고 있는 싱하맥주는 1939년부터 태국에서 제조, 판매된 자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다. 창(코끼리), 타이거와 함께 3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싱하의 모체인 분라우드 브루어리의 회장 산티 필롬팍티(70)는 태국의 6대 갑부인 동시에 열정적인 골프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99년에 싱하마스터스 대회를 만든 뒤에 매년 규모를 조금씩 키워 왔고 대회를 꾸준히 늘렸다. 2012년부터는 아시안투어와 연계해서 투어의 규모를 넓혔다. 싱하 투어는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연중 12개가 열리며 총상금은 3000만 밧(약 10억원)에 육박해 태국을 대표하는 프로투어로 성장했다. 골프 인재가 늘자 싱하는 아예 2009년 7월 치앙라이 산티부리에 싱하파크 콘켄 골프클럽을 조성해 소속 선수들을 언제나 이 코스에서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게 했다. 싱하의 후원을 받은 선수는 태국 골프의 1세대로 여겨지는 분추 루앙킷을 시작으로 프라야드 막생, 아시안 투어에서 두 번이나 상금왕을 차지했던 타원 위라찬트, 프롬 메사왓 등이 있다. 통차이 자이디, 키라뎃 아피바른랏은 현재 유러피언프로골프에서 활동하는 선수다. ‘태국의 최경주’로 불리는 자이디는 한때 세계랭킹 톱10 안에 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좋은 스폰서가 투어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PGA 투어급의 연습 환경을 아낌없이 제공하는 한편 국가와 기업이 좋은 선수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 태국 골프가 급성장한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3∼26일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코스에서 72홀 스트로크로 치러지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골프에서도 태국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태국은 골프 출전 사상 첫 금메달에 이어 여자 개인전 은메달과 동메달, 남자 개인전 동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당시의 돌풍이 이젠 ‘태풍(泰風)급’이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15세에 불과한 아타야 티티쿨은 이 태풍의 중심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자국의 파타야에서 초청선수로 출전한 LET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14세 4개월 19일의 나이로 우승,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2012년 6월 세운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9개월 3일)을 갈아치웠다. 프로무대에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가 있다면 아마추어에는 이들의 ‘골프 DNA’를 이어 가는 ‘쭈타누깐 키드’ 티티쿨이 있는 셈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레이크힐스 보은CC, 클럽디(CLUBD) 보은으로 새옷 갈아입는다

    레이크힐스 보은CC, 클럽디(CLUBD) 보은으로 새옷 갈아입는다

    충청북도 보은에 위치한 골프코스인 레이크힐스 보은CC가 ‘클럽디(CLUBD) 보은’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클럽디(CLUBD) 보은’은 현재 8월 30일 그랜드 오픈 행사를 앞두고 코스와 클럽하우스 등의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클럽디(CLUBD)의 ‘D’는 퍼블릭 골프장의 최종 완성 또는 종착지인 ‘Destination’과 차별성을 나타내는 ‘Differentiation’을 뜻하며, 새로운 감각의 고품격 골프장으로 차별화된 즐거움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약 94만5,000㎡ 부지에 들어선 18홀 퍼블릭 코스인 클럽디의 총 연장은 6,163m(6,740야드)로 각종 대회를 유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못과 조화를 이룬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이스트(EAST) 코스(3,171m/3,456 야드)는 내리막 아일랜드 그린으로 설계된 8번홀(파3)이 골퍼들을 설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옛 목장의 느낌을 살린 울타리가 특징인 웨스트(WEST) 코스(2,992m/3,261야드)는 넓은 개방감과 함께 다양한 샷밸류를 즐길 수 있는 연장 520m(567야드)의 8번홀(파5)이 시그니처 홀이다. 클럽디는 보은IC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충북지역과 대전, 세종, 상주 지역에서 약 40분 이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클럽디 보은은 오는 30일 지역과 함께하는 그랜드 오픈 행사를 실시하고,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서비스 및 연단체 모집 등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마 골퍼 5시간 사이 홀인원 세 차례나, 생애 여섯 차례

    아마 골퍼 5시간 사이 홀인원 세 차례나, 생애 여섯 차례

    프로 골퍼도 평생 한 번 해낼까 말까한 홀인원을 영국의 한 아마추어 골퍼가 5시간 사이에 세 차례나 기록했다. 주인공 서리주 사우스 크로이돈에 있는 크로엄 허스트 골프클럽이 개최한 이 클럽 챔피언십을 2연패한 여자 골퍼 알리 깁(52). 그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하루에 36홀을 다 도는 이 대회 5번 홀(파 3)에서 두 차례, 11번 홀(파 3)을 두 번째 찾았을 때 한 번 홀인원을 기록했다. 18홀씩 나눠 각각 81타와 82타를 쳐 핸디캡 6으로 각각 75타와 76타를 기록했다. 깁은 “오늘은 진짜 야릇한 날이었다. 진짜진짜 이상했다. 내 기록카드에는 9타가 한 번, 8타가 두 번, 6타나 5타나 4타나 3타나 2타가 여러 번 있었고 홀인원은 세 번이나 적혀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프로 골퍼인 애덤이 자신에게 다가와 “나도 42년 동안 딱 한 번 홀인원을 했는데 당신은 5시간 사이에 세 번이나 했군요”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녀가 이전에도 세 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같은 골프장 7번 홀에서도 전에 홀인원을 기록했고, 한 번은 서리 내셔널 골프클럽, 또 한 번은 남아공 어틀랜틱 비치 골프 에스테이트에서 기록했다는 것이다. 켄트주의 웨스터럼 골프클럽 회원인 깁은 “진짜 특별한 날이다. 내일 아침 일어나 내가 꿈을 꾼 것이 아닌가, 오늘이 챔피언십 대회일 아닌가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쿡 클럽 사무총장은 “멋졌고 대단한 일을 해냈다. 우리 클럽 최고의 날이다. 홀인원 소식이 코스 전체를 돌아다녔고 여기저기 문자 폭탄이 터졌다”며 “저녁 시상식을 위해 클럽은 샴페인 3병을 선물했는데 최고의 축하가 됐다. 평생을 통틀어도 한 번 홀인원하는 일이 흔치 않는데 하루에 세 차례는 세상에 없는 일은 아니더라도 극히 드물다”고 흥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할리 데이비슨 해외로? 고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좋다!”

    트럼프 “할리 데이비슨 해외로? 고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좋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키로 한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에 대해 고객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많은 할리 데이비슨 소유자들이 해외로 생산 시설이 이전된다면 이 회사를 보이콧할 계획”이라며 “좋다! 할리의 경쟁사들을 포함해 대다수 다른 기업들은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 데이비슨의 해외 공장 이전은) 매우 나쁜 움직임이다! 미국은 곧 공정하거나 더 나은 경쟁의 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조만간 평평한 운동장, 아니 더 나은 운동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통해 무역 불균형이 시정되기를 기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에 맞서 유럽연합(EU)이 보복관세로 대응하자,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 6월말 이를 피하기 위해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관세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공장을 태국에 짓겠다고 밝히기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꼽히는 할리 데이비슨이 신의를 저버렸다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던 중인 11일 자신을 찾아온 180여 명의 ‘오토바이 라이더’ 지지자들을 만난 후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의 상당수가 할리 데이비슨의 공장 해외이전에 반대하고 있지만, 일부 옹호론자도 있다”면서 “트럼프와 할리 데이비슨의 전쟁이 미국의 라이더들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하이브리드 잔디, 하찮은 풀로 취급받는 잔디 보호하려 개발했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하이브리드 잔디, 하찮은 풀로 취급받는 잔디 보호하려 개발했죠”

    천연잔디 95%의 하이브리드 개발한 이효상 대표가 말하는 잔디 구장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로마의 신전, 예루살렘의 유대교 성전, 베이징의 자금성···, 이중 어느 곳에도 방문객들을 반기는 푸른 목초지는 없다. 개인의 집과 공공건물 입구에 잔디를 심는다는 생각은 중세 말 프랑스와 영국 귀족들의 저택에서 탄생했다. 대저택 입구에 깔린 정갈한 잔디는 누구도 위조할 수 없는 지위의 상징이었다. ‘나는 부자이고 힘이 있다. 그리고 이 푸르른 사치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땅과 농노를 소유하고 있다.’ (중략) 산업혁명으로 중산층의 폭이 넓어지고 잔디 깎는 기계와 자동 스프링클러가 발명되자, 갑자기 수백만 가구가 자기 집 마당에 잔디를 깔 수 있게 되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잔디밭은 부자의 사치에서 중산층의 필수품으로 바뀌었다. -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 발췌. ●‘푸르른 사치’ 잔디밭, 부와 권력의 상징 작은 잔디밭은 서울 도심의 공공건물 앞에도 있다. 여기에 꽂힌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푯말이 지나는 사람들을 위협한다. 관리의 어려움에 공대 받으리라. 이런 잔디는 스포츠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 축구나 골프, 크리켓과 럭비, 테니스 등의 경기는 파릇한 잔디밭에서 한다. 특히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기장 잔디는 훼손이 심하고, 관리에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잔디를 개발한 이효상(55) GSTG 대표는 “짓밟히고 하찮은 풀 정도만 알았던 잔디가 선수들을 보호하고 경기에 박진감을 더하죠. 이런 잔디를 귀중하게 보호해야겠더라고요.”라고 말했다.탄탄한 대기업에 다니던 그는 “비전을 찾지 못해서” 입사 5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1994년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카펫과 쿠션, 산업자재 등을 수입해서 국내에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재난 수준의 폭양이 내리쬐던 지난 8일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안쪽 구석에 있는 그의 회사를 찾았다. 사무실로 올라가는 입구의 마당에는 푸르게 잔디가 깔려 있었다. ‘이런 폭염과 가뭄에도 잔디가 잘 자라나?’ 하고 자세히 보니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섞여 있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잔디로, 살짝 청량감을 주었다. - 러시아월드컵을 계기로 하이브리드 잔디가 많이 알려졌다.☞ 러시아월드컵의 12개 경기장 가운데 8개 운동장에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렸지요. 이런 잔디를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 대표 선수들이 축구화를 평소 경기 때보다 더 많은 10켤레를 준비했다더군요. 경기장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깐 것은 러시아가 마음대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엄격한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는 것이죠.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많은 구장이 하이브리드 잔디를 조성해 나가는 추세입니다. ●“유럽 명문 구단들, 운동장에 하이브리드 까는 추세”- 유럽 어떤 구장에서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았나.☞ 우리 회사가 납품해 깐 대표적 구장으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영국의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프랑스 생제르맹 등 명문 축구 클럽들입니다. 구단뿐 아니라 선수들이 만족해 해요. 크리켓과 럭비 등의 경기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과 일본 닛산 스타디움에도 했습니다. 2016년부터 올 7월까지 해외 14개의 운동장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도배했지요. 올해에는 15개 이상 설치할 것같습니다. 물론 외국 기업들이 납품해 깐 구장들이 더 많겠지만 정확히 조사가 되지 않아서···. - 이 정도면 인기가 급상승이네요. 하이브리드 잔디란.☞ 우리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를 최대한 살려주는 것입니다. 인조잔디가 천연잔디의 생장점 훼손을 방지하는, 말하자면 천연잔디를 보호하는 형태죠. 태클과 슬라이딩 등 거친 플레이에서 선수들도 보호해야죠. 우리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 95%, 인조잔디 5%로 구성됩니다. 천연잔디 비율이 세계 최고수준이지요. 그러면서 운동장을 균일하게 유지하구요. 음료수 병 뚜껑을 만드는 폴리에틸렌 성분으로 인조잔디를 매트 형태로 매우 듬성듬성하게 잔디판을 직조합니다. 인조잔디의 털 길이는 65mm로 맞추고요. 이 잔디판 위에 모래와 천연잔디 씨를 뿌려 40~45mm를 덮어두지요. 보름정도면 싹이 납니다. 오륙 개월 지나면 완벽한 경기장 여건이 되지요. 천연잔디가 지상으로 20mm 이상 촘촘하게 자라면서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어우러지지요. 보통 축구장에서는 잔디 길이가 20~25mm가 표준입니다. 이 하이브리드 잔디판은 10년 이상 사용 가능합니다. ●“하이브리드 잔디, 경기장 효율 3배 이상 높여”- 하이브리드 잔디의 인기 비결은.☞ 특히 축구 경기를 보면 골대 앞 잔디가 문드러져 흙이, 바닥이 드러난 경우를 왕왕 봅니다. 심할 경우 골프장의 디봇처럼 흙이 팬 곳도 보이고. ‘논두렁’이라고 하죠. 골대 앞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많고, 태클이나 슬라이딩이 많기 때문이죠. 태클이나 슬라이딩하다보면 잔디가 덩어리채 뜯겨 나오죠.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공의 불규칙 바운드로 선수들 경기력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잔디는 균일해 이런 걱정이 없어요. 공의 리바운드와 충격흡수, 에너지 복원 등은 FIFA의 테스트를 통과했거든요. 관건은 선수들이 슬라이딩하거나 태클을 했을 때도 운동장 보호 뿐만 아니라 몸값이 엄청나게 비싼 선수들을 부상에서 보호해야 하지요. 여기에 기술적 노하우가 있습니다. 100% 천연잔디일 경우 30일밖에 사용 못 하지만 하이브리드 잔디일 경우 100일 사용 가능합니다. - 설치 비용이 비싸지 않나요.☞ 운동장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설치하고 천연잔디 씨를 뿌려 키우면 ㎡당 45~50달러 정도 듭니다. 축구 운동장은 주변까지 하면 1만㎡이니 45만~50만 달러가 들죠. 천연잔디가 적정하게 자랄 때까지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게 단점이죠. 반면 농장에서 하이브리드 잔디를 키워서 운동장에 설치했다가 잔디가 상하면 걷어내 다시 농장으로 보내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하면 ㎡에 85달러 정도 듭니다. 큰 행사가 있다면 D데이에 맞춰 최상의 상태로 행사를 치르는 식으로···. 이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심의 비싼 땅을 놀리지 않고 거의 매일 운영할 수 있지요. 경기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우린 여주에 잔디농장이 있습니다. 천연잔디 설치는 이보다 훨씬 싸죠. ㎡에 15달러 정도이지만 수시로 관리하고, 뜯겨 나간 잔디 부분을 보식하는 비용 등을 따지면 만만찮습니다. 2년 정도 지나면 하이브리드가 훨씬 경제적입니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보통 10년은 가거든요.- 하이브리드 잔디 전망은.☞ 잔디는 사막의 땅 중동에도 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한편으론 하이브리드 잔디 월드컵이 될 것으로 봅니다. 그만큼 품질과 친환경 경쟁이 치열할 것입니다. 해외 보고서를 보면 현재 전 세계 잔디시장에서 천연잔디 65%, 인조잔디 30%, 하이브리드가 5% 비율로 추산됩니다. 이게 앞으로 천연잔디 시장을 잠식해 하이브리드가 40%로 늘고, 천연잔디가 30%로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는 학교 운동장에 많이 깔리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인조잔디의 매트인 고무 성분은 중금속 문제로 청소년들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지요. 몇 년 전부터 서울 서초구와 지방 도시의 학교에서 천연잔디를 심었다가 6~10개월 뒤에 싹 죽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학교 재정상 또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사토나 맨땅으로 두자니 1970~80년대의 운동장과 같기도 하고. 그래서 거의 무관리 시스템의 하이브리드 잔디를 개발해 보급할까 합니다. ●“2002년 후 잔디 한 번도 교체 안 한 경기장도도 있어”- 국내 축구장 잔디 관리 실태는.☞ 민간 골프장에도 잔디 공사를 많이 하였습니다만, 축구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 이후 한 번도 잔디 교체를 하지 않은 경기장도 있었고, 선수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축구장 전체를 인조잔디로 바꾼 곳도 있습디다. 일부에서는 하이브리드 잔디는커녕 잔디 교체도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스포츠에 천연잔디를 투자하는데 그동안 매우 인색했습니다. 요즘은 인식이 조금씩 바뀝니다. 오는 21일쯤에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양묘장 100㎡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확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 다음달 20일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골대 앞 부분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식재할 계획입니다. 유럽 명문 구장에 비하면 한참 늦지요. - 하이브리드 잔디 개발 계기는.☞ 인조잔디 분야에는 2004년부터 뛰어들었지요. 중국에 공장을 만들어 인조잔디를 팔았지만 ‘저급’ 취급을 받았습니다. 4~5년하다 국내에서 제조해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러면서 ‘왜 인조잔디는 인조잔디이고, 천연잔디는 천연잔디여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많았죠. 그때부터 하이브리드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했지요. 2011년 처음으로 인조잔디 가운데 천연잔디가 자라나는 시스템 도입에 성공했죠, 골프장 그린 주변에 많이 보급했습니다. 지금도 많이 팔리는 효자 상품이죠. 이걸 더 개선시켜 천연잔디를 95%까지 확대한 것이 현재의 하이브리드입니다. 이를 국내외에 특허 출원 중입니다.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완전 친환경 하이브리드 개발 계획”- 사업하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때는.☞ 4년 전에 동업하던 파트너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거죠. 20년간 같이 일했던 후배인 동업자랑 “내일 봅시다.”하고 저녁에 헤어졌는데 다음날 아침에 사망한 거죠. 그 후배는 40대 후반이었는데···. 노(老) 부부들이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 겪는 심적 상실감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달았죠. 삶에 의욕도, 의미도 없고 회의감이 들어서 사업을 접으려고 했는데···, 여기에 생계를 매다는 직원 10여명이 뭐하냐 싶더라고요. 그런 슬럼프 극복에 직원들의 힘이 컸지요. 연매출 150억원이지만 이젠 직원들에게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일에 집중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아픔을 극복했죠. - 사업의 큰 전환점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거치면서 였죠. 자고 나면 환율이 100원씩 올라 1달러에 2000원이 넘었지요, 직원이라고 딸랑 3명뿐이었죠. 주거래처였던 대만의 포모사가 많이 봐줬죠. 겨우 3~4년 거래한 포모사가 뭘 보고 우리를 도와준 것인지···. 고마움을 잊지 못합니다. IMF를 고비로 사업의 기반이 잡힌 거죠. 그때 경험으로 환차손, 환율 데미지를 대비해야 했어요. 수입 판매 뿐만 아니라 수출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제조를 시작한 겁니다. 처음 당했던 어려움은 독립해 나와서 3~4년쯤 지나서 1억 2900만원을 부도 맞았던 거죠. 어음 때문이었죠. 1억 2900만원은 30대 초반 맨주먹으로 시작한 우리에겐 정말 큰 돈이었습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미국에서 저렴한 자투리 카페트를 헐값에 수입해와서 짜집기를 해서 당구장에 팔아 파산 위기를 넘겼죠. 당시 국내 당구장 바닥에 깔린 얼룩덜룩한 카펫, 기억나시죠? 우리 손을 거친 것이죠. 어음 거래의 교훈을 얻었죠.- 더욱 친환경적 하이브리드가 필요해 보인다.☞ 하이브리드 제품을 더 연구해서 모두 분해되어서 땅으로 돌아가는 친환경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그러면 별도로 긁어낼 필요가 없겠죠. 다른 회사 제품들과는 한 차원 더 높은 제품이 될 것입니다. 선수들이 슬라이딩했을 때 마찰열을 최소화하고자 폴리에틸렌을 썼지만 이것도 천연소재로 바꾸려고 여러 재료를 실험 중입니다. 지금까지 실험한 식물성 재료가 대체로 뻣뻣하더라고요. 분해 시점도 잔디 활착에 맞게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10년째 복원 표류… ‘신의 정원’ 서삼릉이 웁니다

    10년째 복원 표류… ‘신의 정원’ 서삼릉이 웁니다

    조선왕가의 최대 능인 경기 고양 서삼릉의 복원이 문화재청의 의지 부족으로 10년째 표류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009년 6월 조선왕릉 42기 가운데 40기(북한 개성에 있는 2기 제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왕릉의 발전적 보존을 위해 훼손된 능역 원형을 살려 보전하도록 권고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문화재청은 2010년 6월 훼손이 가장 심한 ‘서삼릉’에 대해 복원 용역보고서까지 받고도 지금까지 두 손을 놓고 있다.8일 경기 고양향토문화보존회에 따르면 1960년대 초반 서삼릉 면적은 333만㎡를 웃돌았지만 정·재계 실력자들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나가 이젠 24만 8000㎡만 남았다. WHC는 “500년 이상 지속된 한 왕조 사례를 찾기 어렵고, 519년에 걸쳐 재위한 임금 27명과 왕비 무덤 모두 남아 있는 경우도 없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허용했다. 조선왕릉은 제릉(1대 태조 원비 신의왕후 무덤)·후릉(2대 정종과 정안왕후 무덤) 등 모두 42기다. 연산군·광해군 묘는 반정(反正)으로 폐위돼 빠졌다. 유교와 풍수, 도교, 전통사상 등 한국인의 세계관을 압축한 장묘문화 공간인 조선왕릉은 독특한 건축과 조영 양식으로 흔히 ‘신(神)의 정원’으로 불린다.그 가운데 조선왕조 시작부터 끝까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서삼릉은 조선왕가 최대 묘역이다. 희릉(11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효릉(12대 인종과 인성왕후), 예릉(25대 철종과 철인왕후)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서삼릉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1970년 5월 국가사적 제200호로 지정됐다. 여기엔 왕자·공주 묘 22기, 빈 등 후궁 묘 16기도 자리했다. 특히 왕실의 태를 보관해 둔 태실에는 4대인 세종대왕 등 왕의 태 22위와 왕자·공주의 태 32위가 집장돼 있다.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으려고 눈에 핏줄을 세웠던 일제가 전국에 흩어진 태를 공동묘지처럼 집단화한 것이다. 우리 민족의 묘제 방식을 깨고 공동묘지를 꾸렸다. 학자들은 “한민족의 기를 꺾고 관리하기 편하게 바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광복 73년을 맞이했지만 기막힌 일은 지금 우리에 의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곳곳에 출입제한구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인종의 효릉, 16대 인조의 큰아들인 소현세자를 모신 소경원, 9대 연산군을 낳은 폐비 윤씨의 회묘, 소현세자의 장남 경선군 및 차남 경완군 묘, 태조의 장자인 진안대군의 딸 경혜옹주 묘, 태실, 왕녀·후궁 묘역 등을 사적지 원형 보존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실제론 인접한 젖소개량사업소에 있는 씨젖소의 전염병 감염 등을 내세워 관람객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조선왕릉의 명성을 무색하게 한다. 서삼릉은 일제시대 때만 훼손된 게 아니다. 군사정권 시절 더 처참한 운명을 맞았다. 당초 서삼릉은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었다. 숲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져 역사적 보존 가치와 더불어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했으나 1960년대 중반 창경궁 소유 국유지였던 이곳이 정·재계 인사들의 골프장으로, 근대화 정책이라는 미명 아래 목장 사업지 등으로 쪼개지고 말았다. 가장 앞서 1965년 경기 고양군 원당리 산 38-23 일대 울창한 소나무 숲이 깎여 나가면서 한양골프장이 들어섰고 반대편 신원리 227-12 일대 산등성이에 뉴코리아골프장이 들어서면서 서삼릉 훼손의 흑역사에 첫발을 옮겼다. 당시 한양골프장 이사장은 전 그랜드호텔 조봉구 사장이었다. 뉴코리아골프장 건설엔 단사천 한국제지 회장, 최주호 우성그룹 회장,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 김종호 세창물산 사장, 박용학 대농 회장 등 정·재계에 이름난 사람들 주도로 이뤄졌다. 이들은 권력과 부(富)를 이용해 전체 서삼릉역 중 40%를 골프 코스로 바꿨다. 오늘날 씨젖소 종자를 개량하는 농협중앙회 산하 사업소가 1968년부터 서삼릉 정중앙 입구 68만 1000여㎡를 점유했다. 당시 창경궁 소유였는데 토지 매입 가격의 80%를 국가에서 지원해 농협으로 헐값에 넘겼다. 한국마사회 경주마연습장도 축협중앙회 산하 유우개량사업소 초지로 사용되던 원당리 산 48-36 일대 능침 30여m 지점까지 37만 4000㎡ 규모의 초지 등을 만들어 1986년부터 33년째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원당리 200-5 일대 3만 3000여㎡의 경우 김종필(1926~2018) 전 국무총리가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 회장을 맡던 1965년 야영장으로 바꿔버렸다. 권력 ‘끗발’을 날린 셈이다. 신원리 산 38-62 일대 9만㎡엔 군부대가 들어섰다. 또 한양골프장과 뉴코리아골프장이 158만㎡, 농협대가 33만㎡를 차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보험설계사·택배기사·예술인도 실업급여 받는다

    보험설계사·택배기사·예술인도 실업급여 받는다

    특수고용 230만·예술인 39만명 추산 우선적용 직종 연말까지 논의 후 결정 지급 수준·기간 임금노동자와 같아이르면 내년부터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학습지 교사,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와 예술인도 실업급여를 받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31일 고용보험위원회를 개최해 특수고용노동자와 예술인의 고용보험 적용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230만명으로 추산되는 특수고용노동자는 사용자와 근로계약이 아닌 용역·도급·위탁계약 등을 맺기 때문에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돼 왔다. 휴가·휴게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으며, 4대 보험 가운데 산재보험에만 일부 직종(골프장 캐디, 택배기사 등 9개 직종)이 가입할 수 있었다. 예술인도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특수고용노동자와 예술인의 고용보험 적용을 국정 과제로 선정해 추진해 왔다. 고용보험의 사각 지대에 있는 이들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해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한국노동연구원이 산재보험에 가입한 특수고용노동자 2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7%는 고용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한국노동연구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특수고용노동자들은 계약을 맺은 업체에 종속돼 있었지만 고용보험에 가입된 사례는 3.4%에 그쳤다. 이러한 실태를 감안해 고용보험위원회는 우선 특수고용노동자와 예술인을 고용보험 의무 가입 대상자로 하고 실업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종사 형태가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우선 적용할 직종은 연말까지 노사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논의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자격과 지급 수준은 임금노동자와 동일하다. 비자발적 이직자와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 감소로 인한 이직자 가운데 이직 이전 24개월 동안 12개월(예술인은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사람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지급 수준은 12개월 동안 월평균 보수의 50%이고, 하루 상한액은 6만원이다. 지급 기간도 90~240일로 임금노동자와 같다. 보험료는 임금노동자와 유사한 보수의 0.65% 수준(올해 기준)으로 특수고용노동자·예술인과 사업주가 공동 부담한다. 다만 노무 제공의 특성상 보험료를 공동 부담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 땐 사업주의 부담 비율을 달리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수고용노동자와 예술인은 실업급여뿐 아니라 모성보호급여 가운데 출산 전후 휴가급여에 상응하는 급여도 받는다. 육아휴직급여는 부정수급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수고용노동자는 2015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230만명으로 추산됐으며, 산재보험 가입자 기준으로는 47만 6674명이다. 전체 예술인은 39만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은 5만 3199명(한국예술인복지재단 등록 기준)으로 집계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불야성의 대천해수욕장

    [그때의 사회면] 불야성의 대천해수욕장

    1950~1960년대 서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던 해수욕장은 충남 대천해수욕장이었다. 동해안은 고속도로가 없던 때였지만 대천에는 장항선이 있었다. 국내 최초의 해수욕장은 1913년 문을 연 부산 송도해수욕장이다. 대천해수욕장은 1932년 무렵 개장해 여관, 별장, 진입 도로 등 기본적인 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서울역~대천역까지 상하행 한 번씩 운행되는 준급행 피서 열차는 4시간 15분 걸렸다. 해수욕장까지 버스로 30분쯤 더 가야 했다. 잠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저녁에 서울행 기차를 타면 1일 피서를 할 수도 있었다. 대천행 피서 열차 2등칸 요금은 455원, 3등칸은 235원이었다(경향신문 1967년 7월 20일자).대표 피서지인 대천해수욕장의 여름 풍경은 신문에서도 ‘특파원’을 보내 거의 매일 다루었다. “샤워 시설도 금년에 완공되었으며 요식업, 골프장, 무료탈의장, 아동유희장, 전화 등 급하게 마련된 시설이나 문화촌인 것만은 틀림없다. 부근 도서를 탐방할 수 있는 유람선이 울긋불긋 치장되어 대기하고 있으며….”(경향신문 1955년 7월 11일자) 전쟁이 끝난 지 불과 2년 뒤의 피서지 풍경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야릇한 복장의 남녀들이 설렁탕집에서 댄스 파티’를 벌였다는 기사가 있다. “벌거숭이 해변에도 댄스 파티에만은 약식 복장이 있다. 맘보바지 ‘모던걸’, 윗도리는 해수욕복이면서 아랫도리는 스커트를 걸친 아가씨… 이들이 얼싸안고 돌아가는 홀 벽에는 ‘설렁탕’ ‘불고기’ 등의 가격표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동아일보 1957년 8월 13일자) 대천의 여름밤은 점점 화려해져 갔다. 백사장에는 파라솔과 소형 텐트가 즐비했으며 피서객들로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었다. 그곳에서는 통금이 없었고 우체국은 물론 팬티만 입고 갈 수 있는 당구장, 다방, 미장원, 카바레도 있었다. 모터보트를 타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경향신문 1960년 7월 24일자). 삽화와 함께 ‘대천통신’(大川通信)이라는 고정 칼럼을 매일 게재하기도 했다. 속옷 차림으로 해변을 활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기사가 있다. “대천은 과연 좋은 곳인가. 수영복만을 입고 24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그런데 아침과 저녁, 거리 또는 식당에서 파자마를 입은 신사들의 모습이 숙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바지 속에 입는 팬티 차림으로 거리를 천연스럽게 걸어다니는 신사도 있다.”(동아일보 1959년 7월 26일자) 흥청대던 대천해수욕장도 1970년대 이후 영동고속도로 개통과 부산행 고속열차 개통으로 인기가 식어 갔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불야성의 대천해수욕장

    [그때의 사회면] 불야성의 대천해수욕장

    1950~1960년대 서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던 해수욕장은 충남 대천해수욕장이었다. 동해안은 고속도로가 놓이기 전이어서 교통이 불편했다. 대천이나 만리포, 천리포는 장항선 철도가 있어서 오가기가 나은 편이었다. 국내 최초의 해수욕장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 문을 연 부산 송도해수욕장이다. 대천해수욕장은 그보다 뒤인 1932년 무렵 처음 개장해 여관, 별장, 진입 도로 등 기본적인 시설들이 들어서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임시우편국과 캠프촌도 운영됐다. 대천해수욕장에는 하루에 상하행 한 번씩 운행되는 준급행 피서열차를 이용하면 약 다섯 시간이 걸렸다. 서울역~대천역간 기차 운행시간은 4시간 15분이지만 내려서 해수욕장까지 버스나 택시를 30분 이상 타고 가야 했다. 잠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저녁에 서울행 기차를 타면 1일 피서를 할 수도 있었다. 대천행 피서열차는 2등칸과 3등칸이 있었는데 2등칸 요금은 455원, 3등칸은 235원이었다(경향신문 1967년 7월 20일자). 대표 피서지인 대천해수욕장의 여름 풍경은 신문에서도 ‘특파원’을 보내 거의 매일 다루었다. “샤워시설도 금년에 완공되었으며 요식업, 골프장, 무료탈의장, 아동유희장, 전화 등 급하게 마련된 시설이나 문화촌인 것만은 틀림없다. 부근 도서를 탐방할 수 있는 유람선이 울긋불긋 치장되어 대기하고 있으며…”(경향신문 1955년 7월 11일자) 전쟁이 끝난 지 불과 2년 후의 피서지 풍경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야릇한 복장의 남녀들이 설렁탕집에서 댄스파티’를 벌였다는 기사가 있다. “벌거숭이 해변에도 댄스파티에만은 약식복장이 있다. 맘보바지 ‘모던걸’, 윗도리는 해수욕복이면서 아랫도리는 스커트를 걸친 아가씨… 이들이 얼싸안고 돌아가는 홀 벽에는 ‘설렁탕’ ‘불고기’ 등의 가격표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동아일보, 1957년 8월 13일자) 대천의 여름밤은 점점 화려해져 갔다. 백사장에는 파라솔과 소형 텐트가 즐비했으며 피서객들로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었다. 그곳에서는 통금이 없었고 우체국은 물론, 팬티만 입고 갈 수 있는 당구장, 다방, 미장원, 카바레도 있었다. 모터보트를 타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경향신문, 1960년 7월 24일자). 삽화와 함께 ‘대천통신(大川通信)’이라는 고정 칼럼을 매일 게재하기도 했다. 속옷 차림으로 해변을 활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는 기사가 있다. “대천은 과연 좋은 곳인가. 수영복만을 입고 24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그런데 아침과 저녁, 거리 또는 식당에서 파자마를 입은 신사들의 모습이 숙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바지 속에 입는 팬티 차림으로 거리를 천연스럽게 걸어다니는 신사도 있다.”(동아일보, 1959년 7월 26일자) 흥청대던 대천해수욕장도 1970년대 이후 영동고속도로 개통과 부산행 고속열차 개통으로 인기가 식어갔다. 글: 손성진 {논설고문}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2] 알바만 했는데 근로장려금 주나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2] 알바만 했는데 근로장려금 주나요?

    최근 근로장려금에 대한 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근로장려금 지급 대상과 금액을 대폭 확대하기로 해서죠. 근로장려금을 받으려면 일단 신청 자격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내년부터는 연 소득 기준이 단독 가구는 총급여(근로소득+사업소득) 1300만원에서 20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는 2100만원에서 30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2500만원에서 3600만원 미만으로 늘어납니다. 재산 요건도 가구원 재산 합계 1억 4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완화되죠. 장려금 최대 지급액도 단독가구는 85만원에서 150만원, 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 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오릅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만 했는데도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지,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못 받는지, 월급은 적지만 집을 갖고 있다면 받을 수 없는지 등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알쏭달쏭한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리송한 근로장려금 지급 기준을 국세청에 물어보고 일문일답으로 풀어봤습니다. →잠깐 아르바이트만 했는데 신청할 수 있나요? -네. 잠시 일한 일용근로자도 급여를 받은 사실이 있고 연 소득 등 신청 기준에 맞으면 받을 수 있습니다.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신청할 수 없다던데요? -아니요. 4대 보험 가입 여부는 근로장려금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가입하지 않았어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무주택 가구에만 주나요? -아닙니다. 지난해부터 근로장려금 지급 기준에서 주택 요건이 빠졌습니다. 주택 보유 여부나 수는 근로장려금 신청과 무관합니다. →근로장려금인데 자영업자도 신청할 수 있나요? -네. 2015년부터 근로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에게도 줍니다. 다만 사업자등록을 꼭 해야 합니다. →대리운전기사인데 받을 수 있나요? -그럼요. 특수직 종사자도 근로장려금 대상입니다. 특수직 종사자란 사업장 없이 사업자등록을 하면서 개인에게 대가를 받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대리운전기사와 간병인, 파출부, 소포배달원(퀵서비스), 골프장 캐디, 수화물 운반원, 중고 자동차 판매원, 욕실 종사원 등입니다. 다만 자영업자와 마찬가지로 근로장려금을 받으려면 사업자등록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도 받을 수 있나요? -네. 2015년부터 근로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안 낸 세금이 있는데 근로장려금을 줄까요? -줍니다. 하지만 근로장려금에서 우선 체납한 세금을 뗍니다. 그래도 근로장려금의 최대 30%까지만 세금을 떼고 나머지는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근로장려금 신청 기간을 놓쳐서 신청을 못했는데 아예 못 받나요? -아닙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근로장려금의 10%가 깎입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북 군위군이 추천한 숨겨진 맛집이 탐나네

    군청·읍·면사무소에 관련책자 비치 “군청과 읍·면사무소에서 맛집을 안내해 드립니다.” 경북 군위군이 피서철을 맞아 지역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맛집’ 안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1일부터 군청 당직실과 8개 전체 읍·면사무소에 지역 일반음식점 360여곳에 대한 정보(식당별 주메뉴, 위치, 전화번호)를 담은 책자를 비치해 외지인들의 음식점 추천 문의에 응대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들어 군위지역 실정에 어두운 외지인들의 맛집 추천 문의가 크게 증가한 데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지역 경제살리기와 홍보에 한몫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위는 유명 피서지인 팔공산 동산계곡을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알려진 화본역,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소개돼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는 부계 한밤마을 돌담길 등 유명 관광지, 골프장 2곳, 팔공산터널 개통 등으로 관광객 등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올 들어 지역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2개월 과정의 ‘약선음식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해물, 육류, 한식, 김치류, 퓨전메뉴, 부산물 활용등의 다양한 분야로 이론과 실습교육으로 진행됐다. 군위에는 한우고기와 오리·닭백숙, 산채비빔밥, 메기매운탕 등의 맛집이 많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회장님께 굵은 면발 콩국수 올렸다가 해고…용역업체 조리사의 설움

    회장님께 굵은 면발 콩국수 올렸다가 해고…용역업체 조리사의 설움

    유명 호텔과 골프장을 운영하는 업체의 회장에게 굵은 면발의 콩국수를 대접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강요받았다는 조리사의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모 골프장 조리원으로 일하던 A(여·58)씨는 지난 23일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강요를 받았다. 콩국수 면발 때문이라는 게 A씨의 주장이라고 뉴시스는 전했다. A씨는 지난 19일 골프장 실소유주인 L회장으로부터 콩국수 주문을 받았다. 마침 중면이 떨어져 더 굵은 면으로 국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A씨는 L회장의 호출을 받았고 “국수 면발이 왜 이렇게 굵으냐”는 지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골프장 측은 식음료 용역계약을 맺은 S사에 공문을 보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S사가 재하도급을 준 모 업체 소속이었다. 골프장 관계자는 뉴시스에 “콩국수 면발과 관련한 회장님의 지적이 있었고 영업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조치를 취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사는 “A씨가 분명히 잘못을 했다. 해고가 아니라 A씨 스스로 사직서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골프장 직원들 사이에서는 “파리 목숨도 아니고 콩국수 면발 때문에 해고하는 행태가 말이 되느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롯데, 中 백화점도 사업 정리 검토

    임차 영업 3곳 우선 매각 관측 롯데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마트 사업 매각을 결정한 데 이어 백화점 사업도 정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9일 “중국에서의 백화점 사업에 어려움이 있어서 매각 등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2008년 베이징에 첫 백화점 매장을 연 이후 현재 중국에서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백화점 철수가 결정된다면 5개 점포 가운데 임차 건물인 톈진 2개 점포와 웨이하이점 등 3곳이 철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선양점과 청두점 등 2곳은 백화점뿐 아니라 호텔, 놀이시설 등이 함께 있는 복합몰 형태이기 때문에 당장 매각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건물 용도 전환 등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롯데 소유의 경북 성주골프장이 사드 부지로 최종 낙점되면서 롯데는 중국의 표적이 됐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점포를 잇달아 현지 기업에 매각하며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사실상 현지 사업을 접었다. 또 중국 당국은 2016년 11월 말 선양 롯데월드 건설에 절차상의 미비점이 있다며 공사를 중단시켰다. 이후 중국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 소방 및 위생점검, 안전점검 등을 실시했다.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8% 급감했다.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 영업손실과 선양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 중단, 면세점 매출 감소 등을 합쳐 총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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