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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스키장 꽉 찬 골프장… 낯선 올겨울

    텅 빈 스키장 꽉 찬 골프장… 낯선 올겨울

    12월 평균 1.3도 높고 적설 역대 최소 인공눈으로 버티는 스키장 발길 끊겨 장비 렌털업체도 “손님 절반 뚝” 울상 골프장 예약은 전년 대비 30% 늘어 동절기 휴장 줄고 골프용품도 특수추위 없는 겨울이 이어지면서 스키장과 골프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 이천시 A리조트 스키장.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 경사인 슬로프들은 휴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썰렁했다. 전체 7개 슬로프 가운데 5개만 운영 중이었다. 따뜻한 날씨에 눈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스키장과 스키장비 렌털업계는 울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섭씨 2.8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았고, 1월에도 전국 기온이 영상권에 머물고 있다. ‘눈 가뭄’도 심각해 12월 전국 강수량은 26.3㎜로 평년과 비슷하지만 평균 적설량은 0.3㎝로 역대 최소를 기록하고 있다. A리조트 관계자는 “올 들어 눈이 내린 적이 거의 없어 인공제설로 버티고 있다. 손님은 없고 제설 비용과 인건비 부담만 늘어나 고충이 많다”고 호소했다. 경기 광주의 B스키장과 용인의 C스키장 등 다른 지역 스키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스키장들은 눈이 내리지 않자 인공제설 확대로 정상 운영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스키어들이 인공설만 쌓여 있는 슬로프에 만족하지 못해 스키장 발길을 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키장비 렌털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A리조트 앞에서 스키장비 렌털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37)는 “이 일을 하면서 올해와 같은 눈 없는 겨울은 처음 겪는다”면서 “손님이 예년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임대료 등을 어떻게 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반면 골프업계는 신이 났다. 골프 부킹사이트 XGOLF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골프장 예약 건수는 2만 7183건으로 전년 동기(2만993건)보다 약 30%(6190건) 증가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골프장 예약도 같은 기간 1만 3975건에서 1만 8995건으로 36% 늘었다. 경기 용인시에서 대중제 골프장을 운영하는 대표 D씨는 “작년의 경우 11월부터 폭설이 내려 한 달간 폐장하는 등 큰 손해를 봤는데 올해는 날씨가 좋아 폐장 없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회원사 골프장(280개)의 이번 동절기(2019년 12월~2020년 2월) 휴·개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68개 골프장이 휴장 없이 운영하고 80개 골프장이 3~4일 정도의 짧은 휴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용품 관련 업계 매출도 전년 대비 10~30% 증가하는 등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골프업계의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스키장 울고, 골프장 웃고”

    “스키장 울고, 골프장 웃고”

    추위 없는 겨울이 이어지면서 스키장과 골프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 이천시 A리조트 스키장.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 경사인 슬로프들은 휴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썰렁했다. 전체 7개 슬로프 가운데 5개만 운영 중이었다. 따뜻한 날씨에 눈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스키장과 스키장비 렌털업계는 울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섭씨 2.8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았고, 1월에도 전국 기온이 영상권에 머물고 있다. ‘눈 가뭄’도 심각해 12월 전국 강수량은 26.3㎜로 평년과 비슷하지만 평균 적설량은 0.3㎝로 역대 최소를 기록하고 있다. A리조트 관계자는 “올 들어 눈이 내린 적이 거의 없어 인공제설로 버티고 있다. 손님은 없고 제설 비용과 인건비 부담만 늘어나 고충이 많다”고 호소했다. 경기 광주의 B스키장과 용인의 C스키장 등 다른 지역 스키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스키장들은 눈이 내리지 않자 인공제설 확대로 정상 운영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스키어들이 인공설만 쌓여 있는 슬로프에 만족하지 못해 스키장 발길을 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키장비 렌털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A리조트 앞에서 스키장비 렌털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37)는 “이 일을 하면서 올해와 같은 눈 없는 겨울은 처음 겪는다”면서 “손님이 예년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임대료 등을 어떻게 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골프업계는 신이 났다. 골프 부킹사이트 XGOLF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골프장 예약 건수는 2만 7183건으로 전년 동기(2만993건)보다 약 30%(6190건) 증가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골프장 예약도 같은 기간 1만 3975건에서 1만 8995건으로 36% 늘었다. 경기 용인시에서 대중제 골프장을 운영하는 대표 D씨는 “작년의 경우 11월부터 폭설이 내려 한 달간 폐장하는 등 큰 손해를 봤는데 올해는 날씨가 좋아 폐장 없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회원사 골프장(280개)의 이번 동절기(2019년 12월~2020년 2월) 휴·개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68개 골프장이 휴장 없이 운영하고 80개 골프장이 3~4일 정도의 짧은 휴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용품 관련 업계 매출도 전년 대비 10~30% 증가하는 등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골프업계의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최준용♥한아름 ‘찐사랑’ 풀 스토리 “이런 사람 없습니다”[SSEN이슈]

    최준용♥한아름 ‘찐사랑’ 풀 스토리 “이런 사람 없습니다”[SSEN이슈]

    배우 최준용과 한아름 부부의 ‘찐(진짜)’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3일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서는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최준용(53) 한아름(38) 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아름은 과거 대장에서 용종이 무려 3,822개가 발견돼 대장제거술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이후 평생 배변 주머니를 차야하는 영구 장애를 입게 됐다고. 최준용은 연애 시절부터 이를 알게 됐으나 사랑으로 보듬고 결혼까지 결심했다. 한아름은 “아픈 날 남편이 안아줬다”며 눈물을 흘렸고, 최준용은 눈물을 닦아주며 “내가 나이가 한참 많지만 나중에 아내가 거동이 힘들어질 때 보살펴줘야 하니 딱 1분만 더 살고 싶다”는 고백으로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최준용은 지난해 10월 한아름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같은해 2월 스크린 골프장에서 처음 만났다. 최준용은 “만나자마자 첫눈에 서로 ‘뿅’ 반해 다음날부터 사귀게 됐다”며 “아내가 긍정적이고 한 번도 인상을 찌푸리는 걸 못 봤다. 그런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부모님은 물론 내 아들에게도 너무 잘하고 참 이해심이 많다”며 “진짜 어디 내놔도 빠질 데 없는 여성”이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앞서 최준용은 2002년 14세 연하 여성과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워왔다. 아들 현우 군은 지난달 방송된 ‘모던패밀리’에서 한아름에 대해 “처음엔 꽃뱀일까봐 걱정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현우 군은 “지금 생각해 보면 아줌마(한아름)가 대단한 것 같다”며 “아들도 있고 부모님도 모시고, 나이도 15살이나 차이 나는데”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아름은 “현우랑 친해지려고 막 다가갔다. 오늘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되면 또 도루묵이고 또 도루묵이고 이래서 되게 서운하기도 했다”며 “근데 저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고맙다. 표현을 못 할 뿐이지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는 게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 15살의 나이차와 아들, 불편한 몸 등 많은 장애물을 극복한 최준용 한아름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혼부부 선호도 높은 중소형… 수요자 몰리는 신규 단지는?

    신혼부부 선호도 높은 중소형… 수요자 몰리는 신규 단지는?

    2030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수요가 높아지면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전용 59㎡ 평면이 분양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전용 59㎡ 평면은 20·30대 신혼부부 위주로 대기 수요가 높아 매매 거래 시 높은 환금성 또한 자랑한다. 실제로 최근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자 수는 지난 2016년부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아파트를 소유한 30세 미만의 수는 ▲2016년 3만 4188명 ▲2017년 3만 5020명 ▲2018년 3만 7584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업계전문가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부담이 덜한 전용 59㎡ 평면이 앞으로 부동산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러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전용 59㎡ 평면 아파트는 매매시장에서 웃돈을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단지의 대형 평면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2개동, 전용면적 39~93㎡ 총 2958세대(임대 포함)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견본주택 개관 당시 전용 59㎡ 평면이 크게 호평받은 바 있다. 전용 59㎡ B타입에는 주방상판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와이드다이닝 옵션이 무상으로 제공되는 등 입주민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주방의 수납공간을 넓혀주는 보조주방가구, 마스터다이닝 등이 유상 옵션으로 제공된다. 아울러 모든 세대에 기존 천장고인 2.3m보다 15㎝ 높은 2.45m의 거실 우물천장이 적용되어 실제 평형보다 큰 공간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장점들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의 전용 59㎡ 평면(A·B·C타입)에는 청약시 총 1085가구 모집에 3180명이 몰리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육아에 초점을 맞춘 국공립어린이집, 키즈룸, 카페테리아 등의 시설을 갖춘 점이 어린 자녀를 둔 신혼부부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GX룸과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장, 실내체육관 등이 도입되어 단지 내에서 다채로운 여가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푸른 조경과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쾌적한 단지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단지 중앙에는 잔디광장과 생태연못이 마련되어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의 정당계약 기간은 오는 6일부터 10일로 5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23년 6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올 사주 환상적… 김정은 풍수적 기운 강해

    文대통령 올 사주 환상적… 김정은 풍수적 기운 강해

    풍수학·명리학으로 본 경자년 국운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흰 쥐의 해로 풀이한다. 10천간(天干) 중 경(庚)은 오행으로 금(金)이며 흰색, 12지지(地支) 중 자(子)는 쥐를 가리킨다. 그렇게 나온 흰 쥐의 해에는 예로부터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나왔다. 올해는 한반도 안팎으로 좋은 기운과 현명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4월 총선에서 새로운 인재들이 나올 수 있을지, 답보 상태인 남북 관계 실마리가 풀릴지 관심이 높다. 풍수학자 김두규 우석대 교양대학 교수와 사주 명리학 전문가 신정원 원광디지털대 동양학과 교수가 올해 국운을 내다봤다.[의미] -경자년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나. 김 교수 우선 사주를 통해 운명을 내다보는 것의 의미를 설명하고자 한다. 학술(學術)이라는 말에서 학은 과학을, 술은 술수를 의미한다. 개인이나 국가의 운명을 보는 사주는 ‘술’에 해당한다. 과학이 완전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술로써 뒷받침해 학술이 완성되는 것이다. 태어난 연월일시에 음양과 오행의 배합을 보고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현대의 사주이론은 송나라 때 완성됐다. 인간 본성과 자연 이치를 결합한 성리학의 기본 이론을 바탕으로, 농경사회 진입이라는 사회 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씨를 뿌리고 곡식을 걷는 시점이 중요하다 보니 연월일시로 구성된 사주를 중시하게 됐다. 쥐는 12지지 중 가장 앞에 있는, 으뜸가는 동물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존력이 강하고 번식력도 뛰어나다. 조선 세종 때 실록을 보면 흰 쥐가 길한 동물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흰 쥐가 워낙 희소해 명나라 황실에서는 흰 쥐를 키웠다는 이야기도 있다. 경자년생은 이성적이고, 죽음도 무릅쓰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촉의 장수 관우, 명나라 영락제, 194대 교황 베네딕토, 영국의 찰스 1세, 2019년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도 같은 흰 쥐띠다. 신 교수 오행으로 봤을 때 경은 백색 금속이고 자는 검은색 물(水)을 의미한다. 경자년은 흑백의 명백한 대립이며 금과 물이 상생하는 조합이다. 보통 금붙이는 재력을 의미하지만, 이 금속은 겉치레가 아니다. 실질 가치를 선호하고 선을 분명히 그어 내실을 다지는 것을 의미한다. 차가운 금속 기운이 검은 물을 만나서 고치고 개혁하고 심판하게 된다. 경제, 사회, 정치 등 각 분야에서 기득권층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국운] -변화가 나타난다는데, 경자년 국운을 총평한다면. 신 교수 기술적으로는 발전하리라 전망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침체기이다. 앞에서도 자에는 물의 기운이 들어 있다고 했는데 경제는 나무(木)·불(火)의 기운이 들어올 때 활성화하고 물은 어둡고 침체된 기운을 뿜는다. 이러한 분위기는 2021년 신축(辛丑)년까지 이어질 것이다. 주역으로 경자년을 점쳐보면 2020년은 주역 64괘 중 대축괘(大畜卦)의 해이다. 말하자면 하늘이 산속에 들어 있어 쌓이는 것이 많은 해이다. 그런데 여기서 쌓이는 게 돈이 아니고 학문과 도덕이다 보니 인재 양성을 위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김 교수 일단은 좋은 면으로 보고 싶다. 전체적으로 경제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어두운 물의 기운은 큰 먹구름으로도 해석한다. 먹구름은 비를 만들어 내려보낸다. 또 쥐의 해는 먹을거리와 자식이 풍성한 해이기도 하다. 먹을거리가 많으니 놀 수 있는 해다. 또 입에서 돈이 생기는 해로 아이디어나 말, 유려한 언변이 흥하는 해다. 사회적으로 본다면 남성이 주도하는 세계에 대한 반란이나 성 해방론도 확산할 것으로 본다. 김 교수 정치적으로 본다면 2020년에는 미국 대선과 한국 총선이 있다. 대축괘의 해에는 전쟁을 멈추고 서로 같은 뜻이 있는 사람끼리 대화를 통해 적을 복종시켜야 한다. 위태로움을 미리 알고 스스로 그치고 갈등을 멈추어야(輿說輹·바퀴통을 뽑고 수레를 멈춘다는 뜻) 하는 해이다. [정세] -열강에 둘러싸인 한국이라 국제정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과 각국 지도자의 조화가 궁금하다. 김 교수 문 대통령은 ‘늦가을 화초’의 사주다. 사주가 굉장히 강하다. 경자년의 ‘경’이 바위인데 바위에 난이 끼어 있는 환상적인 형국이다. 그래서 올해는 문 대통령의 운이 2019년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 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겨울에 태어난 자갈이다. 풍수적으로는 모란봉 등 명당에 3대 선영을 모두 모시고 있어 가장 강력한 기운을 받고 있다고 봐도 좋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여름 메마른 논밭의 형국이다. 실제로 골프장을 비롯해서 그가 지은 부동산들이 모두 물을 끼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북중미 지도자가 다 물을 구하는 사주를 갖고 있다. 다들 같은 기운을 찾기 때문에 같은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해 운이 좋지 않다. 다른 나라와 다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본다. 신 교수 문 대통령이 동목(冬木)이라면, 김 위원장은 동금(冬金)이다. 오행의 상관관계로 볼 때 나무는 금의 단단함을 이기기 어렵다. 중요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때로 곤란에 빠뜨릴 수도, 때로는 위기에서 구출할 수도 있는 행동이나 결정을 취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주는 뜨거운 토양으로 보인다. 사주에 뜨거운 화기는 모두 자신인 토양을 돕고 있다. 본인 위주로 모든 것을 파악하는 성향이고, 때로 스스로 크고 높은 갑목 나무라고 생각할 정도다. 어두운 물의 기운을 오히려 반기고 활용해 경제적으로 더욱 발전이 있을 수 있다. 아베 총리 사주는 태어난 계절의 힘을 얻고, 조상으로부터 이어온 타고난 권력 유산 또한 아주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불 기운을 본인의 권력 유지를 위해 가장 잘 활용한다. 그러나 경자년에는 아베 사주의 권력이 심하게 손상되는 일이 일어난다. 권위나 권력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 해가 될 것이다. [총선] -올해 총선이 있다. 권력자가 등장할 기운이 있는가. 김 교수 앞서 언급했듯 경자년에 태어난 사람 중에 힘 센 지도자가 많았다. 바위에서 물이 나오는 형국이기 때문에, 경자년생들은 냉철하고 이성적이다. 조직 안에서는 형편없는 상사, 상관을 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경자년생으로, 대표적인 기질을 품고 있다. 그래서 총선이 더욱 주목된다. 새로 부상하는 지도자들이 나오고 이들이 대선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신 교수 경자년은 인재 발굴의 해다. 재산이 많은 사람보다는 도덕적 함양이 뛰어난 자가 차기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 권력의 성격보다는 인화를 이끌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자가 대중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여러 다양한 이해관계의 당사자들을 아우르고 그 탓에 야기된 갈등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사람, 의사 소통의 능력이 좋은 사람을 조직에서 앞세우면 승산이 있다. [희망] -경자년을 어떻게 맞아야 할까. 희망을 줄 수 있는 말씀도 부탁드린다. 김 교수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국민소득이나 수출로 보면 양적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7위 경제 대국이다. 선진국 국민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검약하게 산다면 삶이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우리도 충분히 잘살고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면 좋겠다. 신 교수 완벽한 사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인생을 보더라도 운이 좋을 때가 있고, 반대로 운의 흐름이 안 좋을 때도 있다. 그게 운명이다. 자신의 사주팔자에 해마다 바뀌는 육십갑자의 운세를 적용해 운명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먼저 자신을 알고 때에 맞게 주변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게 지천명(知天命)의 가르침이 말하는 지혜로운 삶이다. 경자년은 특수 기술이나 재능이 발휘되는 해이다. 공부하고 자신의 실력을 다지다가 좋은 기회가 다가오면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 해로 삼으면 될 것이다. 정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신승남 성추행 고소 직원…대법서도 무고 혐의 무죄

    [단독]신승남 성추행 고소 직원…대법서도 무고 혐의 무죄

    “기숙사 들어와 ‘애인하자’며 껴안고 뽀뽀”檢, 친고죄 고소 시점 지나 “공소권 없음”재판부 “강제추행 허위로 볼 수 없어” 판단 신승남(76) 전 검찰총장을 성추행 가해자로 고소했다가 오히려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4년여 만에 혐의를 벗었다. 대법원은 신 전 총장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허위로 볼 수 없다며 최종적으로 여성의 손을 들어 줬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지난해 11월 무고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김모(28·여)씨에게 무죄를 확정했다. 신 전 총장이 운영하던 경기 포천의 한 골프장 직원이었던 김씨는 2014년 11월 신 전 총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신 전 총장이 2013년 6월 22일 밤 여직원 기숙사에 들어와 샤워를 마치고 나온 내게 ‘애인 하자’고 말하며 껴안고 뽀뽀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사건은 강제추행 여부를 떠나 발생 시점 때문에 논란이 됐다. 성추행 사건이 있으면 1년 안에 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 규정은 2013년 6월 19일 폐지됐다. 검찰은 골프장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 전 총장이 기숙사에 들어간 것은 6월 22일이 아닌 한 달 전인 5월 22일이라고 확인했다. 친고죄가 유효한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가 사건 발생일로부터 1년 6개월 뒤에야 고소했으니 신 전 총장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고 보고, 2015년 12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매듭지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검찰은 김씨를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신 전 총장과 골프장 사업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신 전 총장의 동업자 마모씨의 사주를 받고 성추행 사건 발생 시점을 일부러 한 달 뒤로 조작했다는 취지다. 1심 재판부는 2018년 2월 “피해자 김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시 기숙사에 있던 다른 여직원이 “뽀뽀한 것은 못 봤지만 신 전 총장이 ‘애인 하자’고 하며 신체 접촉을 했다”고 말한 증언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옷차림 등을 고려하면 사건 발생일도 검찰이 주장하는 5월이 아닌 6월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당시 재판부는 “발생 시점 등 객관적인 사실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강제추행의 여지가 있는 만큼 무고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2심에 이어 대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김씨는 변호사를 통해 “사과만 했더라면 쉽게 해결됐을 일인데 신 전 총장이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피해자가 가해자가 됐다”며 “당연한 결과를 두고 너무 오랜 시간 재판이 이어져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신승남 전 검찰총장 강제추행”…무고혐의 여성 ‘최종 무죄’

    [단독]“신승남 전 검찰총장 강제추행”…무고혐의 여성 ‘최종 무죄’

    “기숙사 들어와 ‘애인하자’며 껴안고 뽀뽀”檢, 친고죄 고소 시점 지나 “공소권 없음”재판부 “강제추행 허위로 볼 수 없어” 판단 신승남(76) 전 검찰총장을 성추행 가해자로 고소했다가 오히려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4년여 만에 혐의를 벗었다. 대법원은 신 전 총장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허위로 볼 수 없다며 최종적으로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해 11월 무고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김모(28·여)씨에게 무죄를 확정했다. 신 전 총장이 운영하던 경기 포천의 한 골프장 직원이었던 김씨는 2014년 11월 신 전 총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신 전 총장이 2013년 6월 22일 밤 기숙사에 들어와 샤워를 마치고 나온 내게 ‘애인하자’고 말하며 껴안고 뽀뽀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사건은 강제추행 여부를 떠나 발생 시점 때문에 논란이 됐다. 성추행 사건이 있으면 1년 안에 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 규정은 2013년 6월 19일 폐지됐다. 검찰은 골프장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 전 총장이 기숙사에 들어간 것은 6월 22일이 아닌 한 달 전인 5월 22일이라고 확인했다. 친고죄가 유효한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가 사건 발생일로부터 1년 6개월 뒤에야 고소했으므로 신 전 총장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고 보고, 2015년 12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매듭지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검찰은 김씨를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신 전 총장과 골프장 사업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신 전 총장의 동업자 마모 씨의 사주를 받고 성추행 사건 발생 시점을 일부러 한 달 뒤로 조작했다는 취지다. 1심 재판부는 2018년 2월 “신 전 총장에게 강제추행 당했다는 김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시 기숙사에 있던 다른 동료 여직원이 “뽀뽀한 것은 못 봤지만 신 전 총장이 ‘애인하자’고 하며 신체접촉을 했다”는 증언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건 발생일도 옷차림 등을 고려하면 검찰이 주장하는 5월보다 김씨가 말한 6월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당시 재판부는 “발생 시점 등 객관적인 사실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강제추행의 여지가 있는 만큼 무고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2심에 이어 대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김씨는 변호사를 통해 “사과만 했더라면 쉽게 해결됐을 일인데 신 전 총장이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피해자가 가해자가 됐다”면서 “당연한 결과인데 너무 오랜 시간 재판이 이어져 유감”이라고 밝혔다. 신 전 총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냈으나 동생 신승환씨가 정관계 대형 비리사건인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물러났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노후주택비율 높은 인천 미추홀구를 바꿀 브랜드 대단지 분양…‘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노후주택비율 높은 인천 미추홀구를 바꿀 브랜드 대단지 분양…‘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노후주택비율이 높은 미추홀구에서 미니신도시급 브랜드 대단지가 분양 중이어서 인근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지난 11월까지 미추홀구에 공급된 아파트 가구수는 총 5만 7227가구(임대제외)이다. 이 중 입주 15년차 이상(2004년 이전) 아파트 가구수는 3만 9182가구이며 전체 가구수의 68.47%이다. 이는 인천시 노후주택비율인 59.95%(58만951가구 중 34만8,265가구)를 훨씬 넘는 비율이다.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만큼 새 아파트로 이사를 희망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1구역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답게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조경이 도입된다. 국공립어린이집, 키즈룸, 카페테리아 등 육아에 초점을 맞춘 시설과 스터디룸, 독서실, 도서관 등 학습시설도 갖춘다. 여기에 GX룸과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장, 실내체육관 등도 조성돼 단지 내에서 다양한 취미생활이 가능하다. 아울러 단지 중앙에는 잔디광장, 생태연못이 마련돼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어린이놀이터 및 주민운동시설 등도 함께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힐스테이트 IoT(사물인터넷)서비스인 하이오티(Hi-oT) 기술이 적용돼 편리한 생활 또한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 빌트인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키 시스템으로 별도의 조작 없이 공동현관 자동문 무선인증 출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안심카메라, 200만화소 CCTV, Push-Pull 디지털도어록, 지하주차장 지능형 조명제어시스템(통로구역), 누출점검용 가스안전계량기 등 스마트시스템도 도입돼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다. 신기시장과 인천남부종합시장, 롯데백화점(인천터미널점) 등 쇼핑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인천시청 등 의료 및 행정기관도 가깝다. 또한 단지 바로 앞에 주안초등학교가 위치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인천지하철2호선 시민공원역을 도보 10분 내외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1호선과 인천지하철2호선 환승역인 주안역도 인접하다. 한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지하 3층~지상 40층 22개동, 전용면적 39~93㎡ 총 2,95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915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의 정당계약은 2020년 1월 6일~10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23년 6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관광객 급감한 日가고시마 “주민들 한일 관계 개선 요청해”

    한국 관광객 급감한 日가고시마 “주민들 한일 관계 개선 요청해”

    한일 갈등으로 한국 내 일본산 제품·일본 여행 불매 운동인 ‘노 재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인에게 겨울 골프 여행지로 유명한 일본 가고시마현도 한국인 관광객의 급감으로 관광 산업의 침체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치 우치야마 가고시마현 국제교류과 과장은 지난 22일 가고시마현 청사에서 한일 기자 교류 프로그램으로 방문한 외교부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한국인 관광객은 올해 9~10월 전년 동기 대비 65%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고시마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총 83만 명이며, 이중 한국인 관광객은 17만 3000명으로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가츠이 에스다 가고시마현 PR 및 여행전략 담당 차장은 “샘플조사라 내년에 정식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가고시마현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올해 급감함에 따라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가츠이 차장은 “가고시마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겨울에 골프를 즐기기 위해 온다”며 “여러 영향에 의해 작년보다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 같다는 걱정이 있다”고 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가고시마 지역 경제에 영향이 있는가’ 질문에는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호텔과 골프장이다”라며 “저희 현도 새롭게 예산을 마련해서 타지역과 한국 골프장 관계자들에게 어필하는 중”이라며 악영향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골프를 목적으로 가고시마현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한국인밖에 없어 골프장과 관련 업체의 타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하다 보니 지역 주민들이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가츠이 차장은 전했다. 가츠이 차장은 ‘지역 주민들이 지방정부나 여론을 통해서 한국과 관계 개선을 요청하는 것도 있는가’ 질문에 “그렇다”라며 “지역 주민들은 줄어든 관광객을 메우는 데 힘써달라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가고시마현 인근 구마모토현의 유명 료칸 운영자인 손종희(일본명 호리오 사토미)씨도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손씨는 “지난 7월 5일 여행사가 팩스를 보내 9월에 20명이 묵기로 한 예약을 취소하면서 ‘한일 관계가 너무 좋지 않아 취소한다’고 써있었다”며 “너무 놀랐고 충격이 컸다. (한일 관계 악화가) 영향이 깊구나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여행사를 통한 예약은) 전부 취소됐다. 12월 예약까지 다 취소됐다”고 했다. 다만 손씨는 지난 10월부터는 료칸 예약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면서 “개인 손님들은 한일 정치인 간 문제라면서 우리랑 상관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손씨는 일본에서 28년 동안 료칸을 운영했는데 이런 한일 관계는 처음이라고 했다. 손씨는 여행사에서 일하다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 1992년 이곳으로 건너와 남편의 조부모 때부터 내려온 료칸을 운영해왔다고 한다. 실제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8일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방일 한국인 수는 작년 동월(58만 8213명)과 비교해 65.1% 급감한 20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방일 한국인 수는 지난 7월 -7.6%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8월 -48.0%, 9월 -58.1%, 10월 -65.5%로 작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계속 커졌다. 올 11월 감소폭(-65.1%)은 전월인 10월과 비교해선 소폭 둔화한 것이긴 하지만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4월(-66.4%) 이후로 따지면 올 10월에 이어 역대 3위 수준이다. 가고시마·히토요시 공동취재단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현대차 임원 4%는 울산대 출신… 산업 떠받치는 현장교육 1번가

    현대차 임원 4%는 울산대 출신… 산업 떠받치는 현장교육 1번가

    울산대는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을 살린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을 통해 교육과 연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기반을 토대로 세계 각 대학평가에서 비수도권 종합대학으로서는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지방 사립명문 대학의 입지를 확인해 주는 대목이다.●세계 대학평가서 ‘국내 비수도권 1위’ 울산대는 올해 각종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4위부터 16위까지 뛰어난 순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영국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12위, 아시아 96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라이덴연구소의 세계대학 연구력 평가 국내 5위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6위 ▲사우디아라비아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9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의 세계대학 학술 순위에서 국내 12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영국 QS가 진행한 ‘2020 개교 50년 미만 세계대학평가’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이어 국내 4위를 차지했다. 개교 50년이 안 된 지방대학이 단기간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과 국가지원사업에서 경쟁력을 쌓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산업도시 기반 ‘가족기업’ 동맹 울산대는 산학협력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과 성과를 자랑한다. 한국 산업을 이끌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1970년 개교한 울산대는 초기부터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이론과 실습을 겸한 교육을 시행해 왔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991개에 이르는 가족기업을 통한 산학협력교육 ▲이공계·비이공계 융합교육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체 퇴직자를 활용한 산학협력 중점 교수제도 운영 등을 실현해 교육부 주관의 ‘현장밀착형 교육 우수 대학’으로 평가를 받았다. 산학협력교육은 장·단기 인턴십,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자들에게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하는 산학협력교수 제도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연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울산대는 정부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사회 및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현재 울산대는 울산시에서 추진하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한 ‘수소 모빌리티 생산·보급’, ‘수소 제조·저장 능력 확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과 관련해 화학공학부와 조선해양공학부를 중심으로 관련 학과들의 교육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있다. 내년 학기 화학공학부에 수소·에너지융합연계전공을 개설하고 경영학부에는 정부 지원을 받아 공공경영·복지연계전공을 개설한다. 산업경영공학부에는 안전공학연계전공을 개설했다.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실무형 맞춤형 교육과정과 취업역량 강화 비교과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이 밖에 울산대는 정부 지원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을 위해 2021년까지 ▲이공계·비이공계 융합 산학협력 ▲장기현장실습 확산 ▲산학현장 전문가를 활용한 산학협력 중점교수제 확산 ▲글로컬마케터 양성 확대 등의 산업 및 사회맞춤형 인재도 육성하고 있다.●수도권·해외 자매대학 글로벌 교육 울산대는 학생들의 경험교육을 위해 서울지역 대학과 대규모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00여명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한양대 등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다. 이들은 울산대에서 마련한 서울지역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해외 자매대학에서도 교환학생으로 수학할 수 있다.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다. 이를 입증하듯 울산대 졸업생들의 글로벌 기업 임원 비율은 지방 사립대 가운데 최고이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전체 임원 2083명(사외이사 제외)의 최종 학력을 분석한 결과 울산대는 21명을 배출해 국내 대학 중 17번째로 많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울산대는 현대 관계사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 임원 294명 가운데 울산대 출신이 12명(전체 임원의 4%)으로 6위다. 현대모비스에는 울산대 출신 임원이 7명이고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에도 1명씩의 임원을 배출했다. 울산대 출신 임원들의 전공은 기계, 전기전자, 조선, 산업관리, 건축 등 이공계열이 15명이다. 경영과 경제 등 인문사회계열도 6명이나 된다. 조홍래 산학협력단장 겸 산학협력부총장은 “울산대가 50년간 꾸준히 축적한 산학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를 효율적으로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캠퍼스 등 최상의 교육 여건 지난해 울산 남구 두왕동 울산 산학융합지구에 개교한 제2캠퍼스는 새로운 도약의 장이 되고 있다. 현재 첨단소재공학부와 화학과가 입주한 제2캠퍼스에서는 기업 및 국가기관의 연구개발(R&D) 연구소와 교육·연구·취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추구한다. 입주 연구소는 울산테크노파크와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센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이다. 대학은 이들 기업 및 국책 연구소와의 협업으로 현장 맞춤형 인력을 양성한다. 이와 함께 울산대는 504명 수용 규모의 제5기숙사를 지난 9월 준공했다. 최첨단 시설이고 다른 지역에서 입학하는 신입생을 전원 수용할 수 있다. 국제공인 규격의 수영장과 체육관, 헬스장, 실내골프장 등을 갖춘 아산스포츠센터와 사계절 푸른 식물원, 종합운동장 등 학생복지 인프라도 훌륭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신입생 다 품는 기숙사… 수용 인원 2613명

    신입생 다 품는 기숙사… 수용 인원 2613명

    울산대가 국내 최고의 기숙사를 하반기 개소하는 등 최상의 교육 여건으로 다양한 교육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대는 지난 9월 ‘KCC 생활관’을 준공, 캠퍼스에 5개 기숙사를 갖춰 학생들의 면학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KCC 생활관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KCC 출연금 170억원, 교비 47억원 등 217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14층 규모의 친환경 시설로 건립됐다. 50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한다. KCC 생활관은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는 정 명예회장의 뜻이 담겼다. 정 명예회장은 울산대 설립자인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동생이다. KCC 생활관은 200㎾ 태양광 발전설비와 빗물을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친환경 시설을 갖췄다. 또 출입통제시스템을 설치해 지문이나 모바일 학생증으로 출입할 수 있고 방마다 도어록도 설치했다. 지상 1층은 북카페와 무인택배함 등 편의시설, 2층은 열람실과 공동거실, 3~14층은 254개의 사생실 및 휴게실, 세탁실로 꾸몄다. 울산대는 올해 외지 입학생 비율이 45.73%나 되지만 다섯 번째 기숙사 완공으로 수용 인원이 2109명에서 2613명으로 늘어나 신입생 모두 입주할 수 있게 됐다. 울산대 관계자는 “KCC 생활관은 단순한 기숙사를 넘어 교육, 문화 공간으로서 젊은 인재들이 미래를 꿈꾸는 요람”이라고 말했다. 울산대는 2000년대 들어서만 산학협동관을 비롯해 생활과학관, 아산스포츠센터, 아산도서관 신관, 건축관을 잇따라 건립하는 등 교육 여건을 개선했다. 2005년 개관한 아산스포츠센터는 국제공인규격의 50m 수영장을 비롯해 헬스장, 오토시스템을 갖춘 골프장 등을 갖춰 학생들의 체력단련을 돕는다. 2000년 준공한 사계절 식물원도 학생들의 복지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골프장 디자인 나선 ‘황제’

    골프장 디자인 나선 ‘황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의 명문 골프장 페블비치의 파3 코스를 디자인한다. 현지 언론들은 우즈가 운영하는 ‘TGR 디자인’과 페블비치 법인이 파3 코스 설계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코스는 내년 10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페블비치 골프리조트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스파이글래스힐스, 스패니시 베이, 델몬트 등 4개의 18홀 정규코스와 1개의 파3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장이 짧아 주로 쇼트게임으로만 라운드한다. 1957년 개장한 페블비치 파3 코스는 1957년 클럽 헤드 프로의 이름을 따 ‘피터 헤이 골프코스’라고도 불리는데, 대회장으로 쓰이기보다는 가족 단위의 젊은 골퍼들이 주로 사용해 왔다. 우즈가 운영하는 TGR디자인은 2006년 설립돼 텍사스주 몽고메리의 블루 잭 내셔널, 미주리주 릿지데일의 페인 밸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트럼프 월드 골프클럽 등 미국 내와 해외의 골프장 설계에 참여해 왔다. 우즈는 2000년 이곳에서 열린 제100회 US오픈에서 2위를 15타차로 따돌리고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US오픈도 이 골프장에서 열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두환, 재판 또 불출석…변호인 “檢이 먼저 제안”

    전두환, 재판 또 불출석…변호인 “檢이 먼저 제안”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골프 회동과 ‘12·12 오찬’을 하면서도 형사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을 두고 비판이 거센 가운데 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검찰에서 재판 불출석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정주교 변호사는 16일 전 전 대통령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 직전 검찰이 지난해 5월 24일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하고 “헬기 사격을 목격한 다수 증인의 편의를 위해 피고인 출석 없이 광주에서 재판하자고 검찰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재판 불출석이 법적 절차에 위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판결 선고에는 전 전 대통령이 출석할 것”이라며 “그전이라도 재판부에서 출석을 요구하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5·18단체 측에서는 재판부가 전 전 대통령을 출석시켜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사죄도 하지 않은 전씨를 국민들이 너무 일찍 용서해 줬다”며 “이 재판이 전씨를 사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인 만큼 재판부는 법정에 출석시켜 죗값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 40년인 지난 12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군사반란의 핵심 인물들과 함께 1인당 20만원이 넘는 호화 오찬 회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달 초에는 전 전 대통령이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알츠하이머 등 건강 이상으로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두환 측 “재판 불출석은 검찰이 먼저 제안했다”

    전두환 측 “재판 불출석은 검찰이 먼저 제안했다”

    골프 회동·호화 오찬 비난 일자 검찰 의견서 공개“선고 땐 나온다…재판부가 출석 요구하면 응할 것” 전두환씨가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형사재판에 알츠하이머 증세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전두환씨 측 변호인이 “검찰에서 재판 불출석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두환씨 측 변호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16일 전두환씨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이 열리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지난해 5월 24일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했다. 정 변호사는 “이 재판이 광주에서 제기됐을 때 (저희는) 전두환씨의 주소지에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이송 신청을 했다”면서 “이 자료는 그때 변호사와 검찰이 한 차례 의견서를 냈던 자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의 의견서에 대해 “당시 검찰은 ‘전두환씨에게 변호인이 선임돼 있고, 사건이 경미하기 때문에 전두환씨가 출석하지 않고도 재판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하면서 “헬기 사격을 목격한 다수 증인(이 광주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편의를 위해 피고인 출석 없이 광주에서 재판하자고 검찰이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즉 광주에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검찰이 주장하면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진압 목격자가 재판 증인으로 나서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피고인인 전두환씨가 변호사도 선임돼 있고 사건도 경미하기 때문에 출석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출석하지 않고 재판이 진행돼 왔다”면서 “현재까지 전두환씨의 재판 불출석이 법적 절차에 위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판결 선고에는 전두환씨가 출석할 것”이라며 “그 전이라도 재판부에서 전두환씨의 출석을 요구하면 당연히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5·18 단체 측에서는 재판부가 전두환씨를 출석 시켜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전두환씨가 골프장에서 활보하고 호화 오찬을 즐기고 있는 상황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이런 만행을 방치하고 있는 재판부의 태도에 회의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전두환씨는 12·12 군사반란 40년 되는 날인 지난 12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군사 반란의 핵심 인물들과 함께 1인당 20만원이 넘는 호화 오찬 회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달 초에는 전두환씨가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며 타수까지 또렷하게 계산했다는 영상과 목격담이 공개되며 알츠하이머 등 건강 이상으로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에 비판이 쏟아졌다. 전두환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두환 변호인 “재판 불출석은 검찰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골프 회동과 ‘12·12 오찬’을 하면서도 형사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을 두고 비판이 거센 가운데 전씨 측 변호인은 “검찰에서 재판 불출석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전씨 측 변호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16일 전씨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 직전 검찰이 지난해 5월 24일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하고 “헬기 사격을 목격한 다수 증인의 편의를 위해 피고인 출석 없이 광주에서 재판하자고 검찰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출석하지 않고 재판이 진행돼 왔다”며 “현재까지 전씨의 재판 불출석이 법적 절차에 위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판결 선고에는 전씨가 출석할 것”이라며 “그 전이라도 재판부에서 전씨의 출석을 요구하면 당연히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5·18단체 측에서는 재판부가 전씨를 출석 시켜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사죄도 하지 않은 전씨를 국민들이 너무 일찍 용서해줬다”며 “이 재판이 전씨를 사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인 만큼 재판부는 법정에 출석 시켜 죗값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12·12 군사반란 40년인 지난 12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군사 반란의 핵심 인물들과 함께 1인당 20만원이 넘는 호화 오찬 회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달 초에는 전씨가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알츠하이머 등 건강 이상으로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에 비판이 쏟아졌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2·12 오찬’에 인제 백담사, 30년 만에 ‘전두환 물건’ 철거

    ‘12·12 오찬’에 인제 백담사, 30년 만에 ‘전두환 물건’ 철거

    백담사 측 “더는 전씨 구설 원치 않아”치매 이유 재판 출석 기피했던 全 골프장에 호화 오찬으로 국민적 공분全, 퇴임 후 백담사서 13개월간 은거全, 당시 사과문서 재산 국가 헌납 공언전두환 전 대통령이 치매로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며 재판 출석은 기피하면서도 골프장 나들이에 이어 12·12 군사반란 40년을 기념해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호화 오찬’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자 강원도 인제 백담사가 30여년간 보존해온 전 전 대통령의 사용 물건 등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인제군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이 1988년부터 2년여간 은거했던 백담사 화엄실에는 전 전 대통령의 부부가 쓴 물건들이 30년간 보존돼왔으나 최근 철거됐다. 보존됐던 물품은 의류, 목욕용품, 거울, 이불, 화장대, 촛대, 세숫대야 등이다. 인제군 측은 “더는 전씨와 관련한 구설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아 보관하고 있던 전 전 대통령의 물건 등을 철거했다는 말을 백담사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담사가 전 전 대통령이 쓰던 물건을 철거한 정확한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만해 한용운 선생이 정식으로 출가했던 백담사는 전 전 대통령이 퇴임 9개월 만인 1988년 11월 23일 5·18과 5공 비리 책임자 처벌 요구에 따른 대국민 사과 뒤 1990년 12월 말까지 13개월간 은거한 곳이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육군 사조직이자 쿠데타의 주도 세력이었던 하나회 멤버들과 기념 오찬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1979년 12월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군 병력을 무단 동원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등을 체포한 뒤 군부를 장악하고 정치적 실세로 떠올랐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이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이상 고급 코스요리에 와인잔을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샥스핀 등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이 컸던 광주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광주시는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면서 5·18 관련 재판에 불참하고, 골프 라운딩 등 뻔뻔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150만 광주시민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면서 “온 국민의 힘으로 만행을 파헤쳐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바른미래당 광주시당도 14일 성명을 내고 “더는 ‘착한 알츠하이머’라는 궤변으로 ‘선택적 알츠하이머‘를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하루 속히 광주 시민과 민주 영령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5일 이남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더 늦기 전에 전두환을 강제구인해서라도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2·12 호화 오찬’ 전두환, 재판 불출석 취소 목소리 커져

    ‘12·12 호화 오찬’ 전두환, 재판 불출석 취소 목소리 커져

    골프장 나들이에 이어 12·12 오찬 행보로 공분을 사고 있는 전두환(88)씨에 대한 형사재판이 16일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재판 불출석 허가를 취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5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형사8단독 장동혁 판사의 심리로 16일 오후 2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전씨 재판을 진행한다. 재판장은 지난 5월 재판에서 “형사 피고인의 출석 문제는 방어권과 관련된 문제다. 알츠하이머를 떠나 이동에 많은 불편과 시간이 소요되는 점, (출석할 경우) 경호나 질서 유지를 위해 80명에서 100명에 이르는 인력이 동원돼야 하는 사정이 있다”며 전씨의 불출석을 허가했다. 그러나 최근 ‘12·12 오찬’ 등 전씨의 거침없는 행보가 보도되면서 ‘불출석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전씨 측은 “지난 12일 오찬은 1979년 12·12 사태와 무관한 친목 모임이다. 골프를 치는 일이 매우 뜸하지만, 실제 필드에 나가면 예전의 기량이 살아있는 것은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해온 덕분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주장도 재차 강조하며, ‘광주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5월 단체 등은 이와 관련 성명 등을 내고 전씨에 대한 불출석 허가 취소를 강하게 요구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은 성명을 통해 “최근 전씨 일당은 무례함을 넘어선 오만한 행보를 보고 있다”며 “발포 명령 등 5·18의 진상을 밝히고 전씨와 그 일당의 죄과를 낱낱이 드러내 죗값을 치르게 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도 논평을 내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면서 5·18 관련 재판에 불참하고, 골프 라운딩 등 뻔뻔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150만 광주시민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온 국민의 힘으로 만행을 파헤쳐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12·12’ 40년 자축한 전두환과 쿠데타 핵심들, 하늘이 두렵지 않나

    12·12 하극상에 의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화 열망을 짓밟은 장본인들이 40주년을 맞은 그제 서울 강남 중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긴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전두환씨를 가리켜 줄곧 “각하”라고 불렀다고 한다. 흔히 ‘12.12’로 불리는 군사반란은 당시 전두환·노태우로 상징되는 신군부가 군병력을 무단으로 동원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체포한 뒤 군부를 장악한 사태를 말한다. 이후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정호용 특전사령관, 최세창 3공수여단장 등은 다음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진압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한국 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비극을 낳은 출발점인 ‘12·12’에 대해 전씨 등이 참회하기는커녕 불도장과 샥스핀 등으로 구성된 1인당 20만원이 넘는 호화 식사로 자축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12·12의 동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병상의 아버지를 대신한다”며 광주의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하거나, 5·18 유가족들에게 거듭 사과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전재산이 29만원”이라는 말로 빈축을 샀던 전씨는 현재 추징금 1030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고, 세금 31억원, 지방세 10억원 등도 납부하지 않고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를 앓는다는 핑계로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출석조차 거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쿠데타 자축 오찬에서 건강하게 계단을 걷고 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 아니라 지난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쯤되면 전씨가 법과 국민을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역사를 습관적으로 모독한다고 볼수밖에 없다. 잘못된 과거를 제대로 단죄하지 않은 결과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전씨는 군사 반란과 내란 목적 살인 주범으로 1997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1997년 12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한 뒤 이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제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실행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모든 예우를 박탈당했지만, 여전히 매년 2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전씨에게 경찰력 경호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내년 예산안에도 반영됐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그제 감옥에 갇힌 채 무릎 꿇은 전씨 동상이 등장했다. 국민적 울분과 함께 전씨 처벌에 대한 깊은 바람이 담은 것이다. 사법부와 검찰은 더 이상 전씨에 대한 법의 관대함을 거두고 엄정한 집행의지를 보여야 한다. 전씨가 ‘하늘의 벌’을 받기 전에 사법부로부터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 ‘복지부 공무원에 뇌물’ 전 길병원 원장 집행유예...“수동적 뇌물”

    ‘복지부 공무원에 뇌물’ 전 길병원 원장 집행유예...“수동적 뇌물”

    재판부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청탁 하지 않아”보건복지부 공무원에게 3억여원의 뇌물을 주고 병원 돈으로 국회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길병원 원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뇌물 요청에 수동적으로 응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13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사건 당사자들의 관계와 뇌물공여 시기, 액수 등을 보면 죄질이 무겁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청탁을 하지는 않고 상대의 요청에 수동적으로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뇌물공여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오랜 기간 우리나라의 응급의료계 발전에 헌신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2012년 연구중심 병원을 선정하는 사업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주무 과장 허모씨에게 병원 법인카드를 제공해 골프장과 유흥주점 등에서 3억 5000여만원을 쓰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금품을 받은 허씨가 길병원 측에 연구중심 병원 사업 관련 정부 계획과 예산, 선정 병원 수 등의 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허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8년을 확정 받았다. 이 전 원장은 병원과 관련한 도움을 받기 위해 업무추진비 2900여만원을 병원 관계자 명의로 인천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에게 기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받았다. 이 전 원장은 지난달 19일 최후진술에서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고 면목 없다”면서 “선처해주시면 여생의 마지막은 의사로 돌아가 의료봉사와 응급의료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변호인도 “공소사실은 인정하나 허씨에게 길병원이 연구중심 병원에 선정되게 해달라고 청탁한 사실이 없다”면서 “갑을 관계에 있는 보건복지부 공무원인 허씨의 고압적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수동적 뇌물을 교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주 골프장 개소세 다시 75% 감면… 동남아행 발길 돌릴까

    18홀 기준 세금 1만 5000여원 줄어 道, 해외상품 대비 경쟁력 확보 기대 제주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가 내년부터 1회 1만 5000여원 대폭 감면된다. 중국이나 동남아로 가는 골프 관광객을 제주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조치다. 제주시는 지난 10일 지역 골프장 개별소비세 75% 감면안이 담긴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18홀 기준 1인당 관련세 포함한 개별소비세가 2만 1120원에서 5200원으로 줄었다. 제주 지역 골프장은 내외국인 골프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개별소비세가 100% 면제됐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시비가 불거져 2016~2017년 75% 감면으로 하향됐고, 지난해부터는 그 혜택마저 폐지됐다. 회원제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퍼블릭 골프장은 개별소비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제주 지역 골프장은 지방세를 체납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30곳 중 6곳에서 199억원의 토지분 재산세를 체납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개별소비세가 다시 부과되면서 골프장 전체 입장객은 2017년 216만명에서 지난해 190만명으로 12.1% 감소했다. 제주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추가 비용이 들어 국내 타 지역 골프장은 물론 중국·동남아 등 해외 저가 골프 상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린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제주 지역 골프장은 2002년 9곳에서 현재 30곳으로 급증, 과잉 공급 상태다. 골프장 난립으로 그린피와 주중 요금 할인, 제주도민 할인 등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경영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올 들어 지방세를 체납 중인 2개 골프장은 휴장에 들어갔고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개별소비세가 다시 부과되자 지역 골프장 30곳 중 12곳(40%)은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도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와 과잉 공급에 따른 골프장 업체 간 과열경쟁 등으로 일부 골프장이 문을 닫는 등 전반적으로 제주 골프산업이 침체돼 있다”면서 “이번 개별소비세 감면으로 제주 골프장의 경쟁력이 다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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