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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구장 골칫거리되나/상암구장 빼면 운영·관리비 못건져

    대구·인천 연고팀 없고 광주는 활용구상만 서귀포 복구공사중… 연 수십억씩 날릴판 월드컵구장 골칫거리되나 온국민의 여망을 담아 4강의 꿈★이 이뤄진 2002년 월드컵.이를 계기로 나라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월드컵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함성의 진원지였던 월드컵경기장은 골칫거리로 변하고 있다.경기장 활용 대책이 막막하기 때문이다.수익사업 등을 통해 경기장을 제대로 활용하는 곳도 있지만 대다수는 놀리거나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한 해가 지나봐야 알겠지만 적자규모가 수십억원 되는 곳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관리를 맡은 자치단체로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일부는 활용,상당수 대책 막막 인천시 남구 문학동 80 일대 44만 1600㎡에 세워진 인천문학경기장.이곳에서는 지난 월드컵 때의 열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고대 로마 경기장을 연상시킨다.밤에 경기장 상층부에서 내뿜는 녹색의 네온사인만이 이곳이 불과 8개월 전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전을 승리로 이끌며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역사적 현장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릴 뿐이다. 이 경기장은 무려 3200억원을 들여 7년여에 걸쳐 건립됐지만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는 단 한 번의 축구경기도 열리지 않았다.게다가 관리사무소측이 잔디보호 등을 이유로 시민들에게 경기장을 개방하지 않아 도심 속의 적막한 성(城)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인천시는 최근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대우차’측에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 창단을 제의했으나 이 또한 ‘희망사항’으로 남아 있다. 시는 이밖에 경기장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식당가 및 그린시설,다목적 이벤트홀,예식장,연회장,문화센터,비즈니스센터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이로 인해 연간 56억원에 달하는 경기장 관리비만 축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경기장 지붕막 6787㎡가 찢겨져나가 ‘어떠한 태풍에도 견디게 설계되었다.’는 당국의 말을 무색케 한 제주 월드컵경기장은 아직까지 복구공사조차 끝나지 않아 경기장활용을 논할 계제가 아니다.공사는 오는 8월쯤 끝날 예정이다.복구공사가 끝나야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운영비는 꼬박꼬박 들어 경기장이 ‘돈먹는 하마’로 전락했다.지난해 경기장 운영비로 14억 6100만원을 지출했으며,올해부터는 연간 18억원 정도가 들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경기장 운영비를,각종 대회를 유치해 여기서 나오는 입장료 수입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제주에서 국제적 규모의 경기를 다수 개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시는 궁여지책으로 경기장 부지 13만 4000㎡와 건물 7만 6000㎡ 중 공공목적의 필수시설을 제외한 부지 5만 1307㎡와 건물 2만 6510㎡에 대해 수익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운영사업자 선정을 경쟁입찰에 부치기로 했다.하지만 임대 예정가가 13억 2000만원이어서 응찰자가 나선다 해도 4억 8000만원 정도의 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관리비가 20억원 정도 들어가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역시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공청회를 개최하는등 묘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으나 뾰족한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우선 경기장 주변 잔디밭을 활용해 6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도심에 골프장을 건설할 경우 환경단체 등이 반대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사업추진 자체가 미지수다. 광주시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인근 염주종합체육관 시설과 연계 개발해 시민들의 종합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는 데다 설령 개발이 이뤄진다 해도 시일이 상당기간 걸릴 전망이다. 울산은 현대 프로축구팀이 있기 때문에 프로축구팀이 없는 지역보다 월드컵경기장 활용여건이 그래도 나은 편이다.시는 현대축구단측에 연간 사용료로 30억원에 전용이용 계약을 제의했으나 현대측은 필요할 때마다 사용료를 내고 쓰기로 해 정리가 됐다.입장료의 20%와 시설사용료를 경기가 있을 때마다 받기로 한 것.지난해에는 월드컵경기장인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모두 17차례의 프로축구 경기가 열려 입장료와 시설사용료,매점운영 등을 통해 모두 14억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정도 수입으로는 연간 관리비 28억원을 충당하기 어려워 울산시는 경기장 지하 1·2층과 지상 1층 시설,야구장부지 빈 터 등을 묶어 한 민간업체와 연간 6억 7000만원에 10년간 임대계약을 맺었다.업체측은 레스토랑,커피숍,기념품판매점,스포츠시설,자동차전용극장 등을 설치해 오는 5월 말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울산시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장은 시민들을 위한 공익시설이기 때문에 운영이 흑자냐,적자냐 하는 것보다 시민들을 위해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전국 최대 규모(6만 5857석)인 월드컵경기장 활용을 위해 현재 시민주 공모를 통해 대구 프로축구단(대구FC) 창단작업을 진행 중이다.대구FC는 창단과 함께 올해부터 K리그에 참여,홈경기 22경기를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 경기장 활용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 월드컵경기장은 또 오는 8월 열리는 ‘2003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이용될 예정이어서 또 한번의 큰 잔치를 치를 경기장답게 활기에 차 있다.경기장 관리실태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대구시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경기장 서쪽 주차장에 대형할인점을 유치하고 경기장 관람석 하부에 헬스·에어로빅·스쿼시 등 복합 스포츠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활용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곳은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이다.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으로 지어진 상암경기장은 ‘월드컵 몰(Worldcup Mall)’로 변신 중이다.경기장 동쪽 지하 1·2층에 들어설 할인점(9117평)과 남쪽 1층 스포츠센터(690평)는 지난해 7월 공개입찰을 통해 연간 91억원의 임대료를 내기로 한 한국까르푸에 낙찰됐다.10개의 스크린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상영관은 CGV가,예식장은 신촌웨딩플라자가 각각 임대했다.오는 5월이면 이들 시설이 모두 들어선다.서울시는 경기장 임대수익 등으로 연간 150억원을 벌어들이는 반면 지출은 인건비와 시설관리비를 더해도 70억원이 넘지 않아 매년 8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수익사업도 좋지만 축구경기장의 ‘본용도’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루빨리 서울을 연고로하는 프로축구팀을 창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시는 월드컵경기장을 일괄 위탁하기 위해 지난 14일 입찰공고를 냈다.시는 임대수익을 높이기 위해 경기장 건물을 수영장·미용실·에어로빅실·실내 골프연습장·유스호스텔 등으로 활용하는 것을 위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임대사업 통한 수익 올려야 월드컵경기장 활용 여부는 전적으로 경기장이 있는 지자체로 공이 넘어간 상태다.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8월 행정자치부 주최로 열린 ‘월드컵경기장 활용 제고를 위한 개최도시 합동워크숍’에서 경기장을 각 지자체가 책임지고 관리·운영키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지자체는 우선적으로 프로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체로 부진하다.따라서 10개 개최도시 중 현재 프로팀이 있는 부산·울산·대전·전주 등만이 입장료 등 고정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기장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려 운영비 등을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재 수익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곳은 서울상암구장 정도에 불과하다.수익사업을 펼치더라도 공익성이 어느 정도 전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수익만을 고려해 사우나·극장·예식장 등의 위락시설을 지나치게 많이 유치할 경우 월드컵 개최의 기본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따라서 롤러스케이트·헬스·스쿼시 등 생활체육시설이 바람직한 임대종목으로 거론된다.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져 임대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다.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범위에서 수익성과 공익성을 적절하게 고려해 임대사업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김학준기자 kimhj@
  • [씨줄날줄] 공직자 골프

    공직자의 골프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해 말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명륜동 집 근처 골프연습장을 찾은 데 이어 최근 부패방지 방안을 논의한 인수위의 한 토론회에서 ‘실용주의적 해법’을 찾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공무원들이 원칙적으로 회원권 없이 골프를 쳐서는 안 된다.”고 전제한 뒤 국회나 정부부처가 법인 회원권을 구입,의원과 공무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한다.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건전한 방향으로 물꼬를 터주자는 뜻으로 이해된다. 공직자 골프문제가 세인의 입에 처음 오른 것은 아마 김영삼 대통령 때인 듯하다.김 대통령은 골프를 칠 줄 알았지만 1992년 대통령에 당선되자 “재임중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 말은 곧 ‘골프금지령’이 됐고,일부 공무원들은 5년 임기내내 가명 등을 쓰며 숨바꼭질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골프를 하지 않지만 99년 10월 체육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골프는 더 이상 특권층의 스포츠가 아니며 중산층 서민 등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퍼블릭 코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언급에는 박세리 등이 미국 LPGA에 진출,98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당시의 특수한 분위기가 다분히 반영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공직자 골프금지령 해제조치로 받아들여졌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골프인구는 전체인구(4700만 기준)의 5% 수준인 240만여명이라고 한다.국민 20명당 1명꼴로 골프를 친다는 계산이다.사정이 이러하니 공무원에게만 골프를 하지 말라는 것은 역차별이요,억지요구일 수 있다.게다가 월 1회 토요휴무로 공무원들의 여가시간도 크게 늘었으니 ‘알아서’ 즐기는 것을 누가 뭐랄 수 있으랴. 하지만 노 당선자의 절충안에 대해 공직사회의 반응은 ‘글쎄요.’다.“정부 부처가 억대의 회원권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결국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자제하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의 멘트다.때마침 11일 국무회의에선 공무원이 직무 관련자로부터 골프접대 등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한다는내용의 ‘공무원 청렴유지를 위한 행동강령’이 통과됐다.이래저래 공무원들의 골프장 출입은 한동안 뜸할 것 같다. 김인철 ickim@
  • 강남 최고아파트 3파전/타워팰리스.아이파크,센트레빌

    ‘우리 아파트가 최고’ 서울 강남 아파트 3곳이 가격·주거환경 등을 놓고 최고 아파트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을 벌이는 아파트는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도곡동 삼성 타워팰리스와 입주를 앞둔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도곡동 동부 센트레빌 아파트.타워팰리스의 아성에 두 아파트가 도전하는 양상이다. 강남 아파트 가격 하락과 거래 부진에도 불구하고 두 아파트는 부르는 가격이 평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비슷한 평형대의 타워팰리스 가격을 추월하려는 기세다. 타워팰리스 50B평형 값이 9억 5000만∼10억원.동부센트레빌 53평형 가격은 대부분 11억원을 넘고 있다.삼성동 현대아이파크 55평형은 13억원 안팎까지 가격이 뛰었다.사려는 사람은 많으나 매물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다. 경쟁을 벌이는 아파트 3곳은 빼어난 입지,각종 편익시설 등을 자랑한다. 타워팰리스는 건물안에 골프연습장,피트니스센터,금융기관,대형슈퍼 등 모든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초고층 귀족 아파트’로 상류층 수요자들에게 인기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역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로 빠지지 않는다.영동대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23∼46층의 고층 아파트.인기 비결은 뛰어난 한강 조망권.웬만한 고층에서는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올림픽대로가 가깝고 주변 교통이 혼잡하지 않아 갈수록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도곡동보다 주거환경이 좋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동부센트레빌은 주상복합아파트가 아닌 일반 아파트인데다 뛰어난 학군,편리한 교통까지 갖춘 것이 장점.대단지 일반아파트로 초고층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는 단지내 공동체 생활이나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주상복합보다 관리비가 훨씬 싸다는 점이 강점이다.유명 학원이 몰려 있는 강남학군의 중심지이고 지하철 3호선 도곡역 지하철역입구가 아파트 단지내로 바로 연결될 정도로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것도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이파크와 센트레빌 입주가 본격화되면 강남 최고 아파트 경쟁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
  • “나는 쇼핑하고 영화보러 공항 간다”복합레저공간으로 확달라진 김포공항

    설연휴 항공편을 이용한 사람은 대부분 “한동안 썰렁했던 김포공항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한다.인천공항 개항이후 국제선 기능 이관 등으로 잠시 발길이 뜸해졌던 김포공항이 최근들어 쇼핑·문화·레저공간 등이 들어서면서 수도권 서부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달라진 현장을 찾아본다. 지난 4일 오후 3시.설연휴를 마치고 김포공항에 내린 40대의 김모씨 부부는 자녀 2명과 함께 E마트(옛날 국내선청사)안에 마련된 애견센터에 들러 시추와 말티즈 애견 2마리를 찾아갔다.김씨 부부는 지난달 31일 부산행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하루 숙박료(1일3식포함) 1만 5000원짜리 애견용 호텔 2인1실을 3박4일간 예약했었다.또 이날 오후 늦게 동남아 여행에서 돌아온 한 20대 여성(서울 청담동)은 이곳 애견센터의 동물병원에 4일전 맡겨 놓은 검정색 푸들 1마리를 찾아 총총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포공항 옛 국제선 제2청사에 새로 들어선 복합영상관.활주로 모형을 딴 9개의 영화관 입구에는 관람객들이 표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최근 개봉된 화제작 ‘이중간첩’ 포스터 앞에는 20,30대의 젊은이들이 늘어서 있다.경기도 부천에서 왔다는 대학생 오모(22·여)씨는 “앞뒤 의자 간격이 다른 극장에 비해 훨씬 넓어(110㎝)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문모(30)씨는 역시 김포공항 제2청사에 새로 들어선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별도의 임대료 없이 하객 1인당 2만 7000원의 음식값만 지불했다.그는 또 결혼식 직후 이곳 웨딩홀에서 무료로 마련해준 캐딜락 리무진 승용차에 신부와 함께 몸을 싣고 인천공항으로 직행,차질없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이곳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문을 연 웨딩홀은 주말 평균 5쌍 정도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입소문이 나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이 달라졌음을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곳은 뭐니뭐니 해도 옛 국내선 청사에 새로 생긴 할인점 E마트.연건평 7000평으로 국내 최대이며 하루 매출액이 당초 예상액 3억원보다 무려 3배가 많은 10억여원에 이르고 있다.하루 1만 5000여명의 쇼핑객이 몰리고 있다. 제주에서 방금 도착한 귀경객 강모(52·여·서울 방배동)씨는 “이번 귀성때 부모님 선물을 이곳에서 샀다.”면서 “대학에 입학하는 딸한테 줄 선물을 사려고 다시 매장에 들렀다.”고 말했다. ●어떤 시설이 들어섰나 김포공항 종합개발계획(일명 스카이시티 프로젝트)에 따라 웨딩·컨벤션센터가 옛 국제선 제2청사에 지난해말 오픈됐다.한국공항공사측과 연 11억여원외에 연매출액의 13.4%를 지불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 성업중이다.또 지난달 24일에는 전국 최대규모의 E마트와 9개의 영상관을 갖춘 복합영상관이 개관했다.한국공항공사측과의 연간 계약조건은 E마트는 32억여원,복합영상관은 8억여원 등이다.특히 E마트에는 애견코너와 함께 어린이 전문사진관,게임룸 등 인천공항 개항 이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각종 부대 및 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옛 국제선 제2청사 3층에 들어선 9개의 복합영상관(운영자 에듀코아)은 좌석이 2000여석으로 수도권 서부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주요 고객인 젊은 연인들을 위해 50%의 연인 전용석을 설치했다.또 복합영상관 입구 주변에 대형오락실,PC방,디지털사진관 등도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게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도권 서부지역 최첨단 테크노에어포트몰 오는 4월에는 옛 국제선 제2청사 1,2,3층에 들어서는 복합전자상가가 문을 연다.수도권 서부 일대의 전자제품 판매단지가 생긴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양호석 테크노에어포트몰 연합회장은 “기존의 테크노마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500개업체가 김포공항에 새로운 둥지를 틀 예정”이라면서 “첨단 가전제품 및 이동통신기기 등을 고객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에는 옛 국제선 화물청사에 대형 골프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165타석 규모에 비거리가 200야드다.부대사업으로 사우나와 골프숍이 운영된다. 김문기자 km@kdaily.com ★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항 이용객 및 시민에게 휴식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수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공항공사 윤웅섭(尹雄燮·61)사장은 인천공항으로 국제선을 넘겨주면서 김포공항 수입의 90%인 270억원가량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자 지난 1년반 동안 텅비어버린 김포공항을 돈버는 공간으로 재창출하는 일에 몰두해왔다. 윤 사장은 우선 ‘김포공항을 환상적인 꿈의 도시,스카이시티로 탈바꿈하자.’는 재건 슬로건을 내걸었다.이에 맞춰 그는 일본의 하네다와 이타미공항,말레이시아의 수방공항,독일의 프랑크푸르트와 뮌헨공항 등 과거 세계 유수의 공항들이 국제선 이전 등으로 겪은 어려움과 수익사업창출 사례 등을 수집,국내 실정에 맞는 수익모델을 구상해 하나둘씩 내놓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는 윤 사장을 가리켜 수익개발에 전념하는 ‘무서운 CEO’라고 말한다.또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15개 지방항공 직원들의 ‘비빌 언덕’으로 새롭게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공항 부지 한가운데 6만평의 녹지대에 들어설 자연친화형 테마파크를 기대해 주십시오.올 상반기중 사업자를 선정해놀이와 쇼핑의 즐거움을 한꺼번에 안겨주는 꿈과 환상의 공간을 열겠습니다.” 공항 이용객을 위한 숙박·판매·위락·운동·전시시설 등 공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비즈니스센터를 야심차게 추진하겠다는 것이 재임중 그가 세운 목표다. 윤 사장은 스카이시티 권역에 들어올 인구가 서울 강서·양천구와 경기 부천·고양시 등을 포함할 때 500만명은 족히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윤 사장은 최근 노선 폐지와 수요 격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직접 중국과 동남아 등을 방문,노선 유치 로비를 하고 현지 여행사 대표들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관광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그는 지난 3월 한국공항공단이 공사로 바뀌면서 사장에 재취임,3년동안 공사운영을 맡아오고 있다. 김문기자 km@kdaily.com ★외국사례 우리나라의 김포공항처럼 외국도 주요 공항의 국제선 청사가 이전하고 남은 시설에 시민의 휴식공간 등을 개발,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일본 수도 도쿄 지역에 있는 하네다공항은 지난 78년 타이완 노선을 제외한 국제선이 나리타공항으로 옮기면서 현재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사용되고 있다.국제선 청사 이전으로 생긴 여유시설에는 ‘Big Bird’와 ‘갤러리아’라는 매장과 4개의 유명 백화점이 입점해 청사 전체가 백화점처럼 운영되고 있다.또 지난 94년 오사카 지역에 간사이공항이 새로 생기면서 이타미공항은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사용되고 있다.여기에는 가구 및 인테리어전시장,공항 전망대,음악 및 꽃 전시회를 위한 이벤트광장을 유치했다. ●말레이시아 98년 세팡공항 개항에 따라 기존의 수방공항은 군 전용공항으로 사용하고 있다.그러나 청사 내부에는 국제무역전시장 및 호텔·컨벤션센터가 들어서 있다.대형 할인점 및 실내 종합경기장도 있다.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항공우주단지 및 항공비즈니스센터도 운영중이다. ●홍콩 98년 첵랍콕공항이 개항함에 따라 카이탁공항은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정부기관 사무실,자동차전시장,스포츠센터 등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또 앞으로 10년 동안 박물관,병원,레저,쇼핑시설,공원지역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럽 프랑크푸르트와 뮌헨공항에는 수익 창출을 위해 호텔을 비롯해 컨벤션센터,비즈니스센터,수영장 등이 들어서 있다.영국 히드로공항과 맨체스터공항의 경우 공항 안팎에 호텔 20개동과 비즈니스센터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은 쇼핑센터와 카지노 외에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등 휴식공간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김문기자
  • 동구릉 골프연습장 법정비화

    경기 구리시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동구릉 옆에 골프연습장 건축을 허가한 뒤 문화재보호법을 소급 적용해 사용승인은 불허하자 연습장측이 반발,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4일 구리시와 ㈜충일개발(대표 이덕인)에 따르면 구리시는 지난 99년 12월 동구릉 경계선에서 83m 떨어진 지점에 부지 7670㎡,건축 연면적 1410㎡,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신축하도록 충일개발에 허가했다. 당시 구리시는 같은 해 4월30일 행정규제 완화조치로 사적 등의 경계선 부근 100m 이내 건축허가는 시·도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한 건축법 시행령 조항(8조)이 삭제된 상태여서 건축을 허가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8월 연습장 신축을 끝낸 충일개발측이 낸 사용승인 신청을 ‘국자지정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대통령령에 따라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문화재보호법 74조 2항의 신설조항(2000년 1월 12일)과 이를 근거로 제정된 경기도문화재조례(2002년 2월 25일)를 들어 거부했다. 이에 대해 충일개발측은 시의 사용승인 거부는 문화재법을 부당하게 소급적용한 것이라며 영업을 강행했고,시는 지난해 10월 충일개발측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12월 단수조치를 취했다. 충일개발측은 지난해 12월 구리시를 상대로 감사원에 심사를 청구했고 지난 6일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준비 중이다. 시측은 “당초 건축허가는 적법한 것이었고 사용승인 불허 역시 법에 따른 것”이라며 “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
  • 국세청,세무 중점관리 대상 밝혀

    부가가치세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변호사 등 전문직 사업자와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유흥업소 등 현금수입업종,골프연습장 등의 서비스업종이 중점 세무관리를 받는다.지난해 두차례 선거 실시로 호황을 누렸던 여론조사기관 등 선거관련 업종 사업자도 처음으로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국세청은 7일 발표한 ‘2002년 제2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안내’를 통해 공평과세 취약분야인 ▲현금수입업종(음식점,유흥업소·숙박업소) ▲서비스업종(사우나,고급 이·미용업소,비만·피부관리,골프연습장) ▲부동산임대업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직사업자 ▲매출액 100억원 미만 법인으로 개인기업처럼 경영하는 사업장 ▲집단상가,도·소매유통업,건설업 등을 중점관리키로 했다고 밝혔다.호황업종인 ▲프랜차이즈사업자 ▲스키장 ▲예식장·신부드레스대여점·예식식당 등의 예식관련업종 ▲여행사·관광레저사업 등 주5일 근무제 시행관련 업종 ▲여론조사 등 선거관련 업종의 사업자도 중점관리해 부가세 성실신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해 7∼12월사업실적(법인사업자는 10∼12월)에 대한 부가세 확정신고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우편으로 발송하거나 전자신고(국세청 홈택스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국세청 박찬욱(朴贊旭) 부가세과장은 “부가세 확정신고 기한은 25일이지만 25일이 금융기관 휴무일인 토요일인 점을 감안,세금은 27일까지 납부해도 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부가세 신고 내용을 토대로 성실신고그룹(상위 30%),준성실신고그룹(중위 40%),불성실신고그룹(하위 30%) 등 3등급으로 나눠 차등관리하기로 했다.업황에 비해 사업실적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가 짙은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서는 일정비율을 선별,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이번 부가세 확정신고 대상은 법인사업자 36만명,개인사업자 367만명 등 모두 40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만여명이 많다. 오승호기자 osh@
  • 법인카드 개인사용 집중관리

    기업주나 임원이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기업 2000여곳에 대해 국세청이 중점관리에 나선다. 국세청은 27일 “지난 3월 법인세 신고를 받아 경비처리 내역과 각종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2000여곳의 기업주와 임직원이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쓴 것으로 판단돼 중점관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법인카드를 골프연습장이나 예식장 비용을 치르는 데 사용했거나피부관리비용으로 쓸 경우 개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가령 골프연습장이나 예식장의 경우 접대를 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사용내역서가 입시학원이나 치과,성형외과,한의원,화장품업소 등으로 돼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처가 화장품 소매점으로 돼 있을 경우 배우자 등 가족에게 주기 위해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들 기업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법인카드를사용했는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구체적인 지출 용도와 계정과목 등 사용내역을 관할세무서에 제출하도록 해당 기업에 통보했다. 대표자나 임직원 등이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법인카드 비용을 법인경비로 잘못 계산해 반영했을 경우에는 해당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수정 신고하고,신고 내용도 함께 제출토록 요구했다.국세청은 법인세 수정신고를 하지 않거나 소명 내용이 불충분한 기업,소명자료를 아예 제출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의 하나로 사실상 탈세 행위이기 때문이다. 법인카드를 사주나 임직원이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법인카드를 회사 몰래 사적으로 사용한 사람에 대한 징계 등의 처리 문제는 해당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기 때문에 국세청의 중점관리는 해당 기업의 법인세 처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호기자 osh@
  • 러브호텔·골프연습장·6층이상건물 신축 주민과 협의해야 허가 내준다/도봉구’건축허가 사전주민의견청취제’도입

    앞으로 ‘러브호텔’을 비롯,골프연습장·장례예식장·가스저장시설·공장등 주민기피시설과 6층이상 대형 건축물을 지으려면 사전에 인근 주민들의의견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도봉구는 6일 건축허가를 둘러싼 민원을 줄이기 위해 건축주와 주민들이 서로 협의하는 ‘건축허가 사전 주민의견청취제’를 내년 1월부터 도입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건축허가(438건)와 관련된 민원 발생률이 56%,245건에 이르는 등 건축을 둘러싼 다툼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건축허가대비,진정 민원은 2000년 162건에 116건,2001년 424건에 237건으로 좀처럼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구는 이에 따라 주민기피시설이나 위험물 처리시설 등에 대해서는 건축허가가 들어오더라도 곧바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서로 충분히 협의하도록 한다는 것. 이 제도는 허가서 접수→건축계획안 예고·안내→주민의견청취(7일간)→주민들의 제출의견 검토·건축주 통지→건축주 의견제출 및 민원조정·중재 과정을 거치게 된다. 구는 건축주가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주민과 마찰을 빚을 경우 ‘구청장 정책사항’으로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하지만 다세대 및 연립주택 등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허가처리된다. 최선길 구청장은 “집단민원이 예상되는 건축물 신축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으며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대구 침산동 주상복합 746가구

    대우건설은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대구명성 대우드림월드Ⅱ’746가구를 분양한다.34∼55평형으로 분양가는 평당 470만∼570만원.10일부터 소비자가 동호수를 직접 선택해 선착순 분양한다.침산공원과신천체육공원이 가깝다.휘트니스센터,남녀사우나,골프연습장,유치원,어린이집 등을 갖추고 있다.2005년 12월 입주예정.(053)351-1007.
  • 이런 제품이 가짜/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가짜진짜 상품전시회’

    관세청은 4일 무분별한 명품 선호현상으로 발생하는 해당기업과 소비자들의피해를 막기 위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짜 진짜 상품 전시회’를 개최했다.9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구치를 비롯해 카르티에,나이키,루이뷔통,미소니,크리스티앙 디오르,베르사체,샤넬,헤네시 등 63곳이 참여한다. 관세청이 소개한 가짜 명품을 식별하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캘러웨이 골프채 가짜 캘러웨이 골프채는 대개 그립 바로 아래 부분에 은색 바코드가 없거나 샤프트에 ‘JV’라는 글자가 없다.골프채 종류의 하나인 우드의 경우 3D 바코드가 헤드힐 부분에 없어도 가짜다. 아이언은 미국에서만 만들기 때문에 ‘Made in U.S.A’라는 원산지 표시가없어도 가짜다.캘러웨이 골프채는 골프연습장 등에서 정품과 비슷한 가격인300만원대에 유통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혼마 골프채 그립 상단 부분에 24K(금) 혼마 엠블럼이 없으면 가짜다.제조번호가 없고 24K링이 장착되지 않은 채 페인팅처리돼 있거나,우드의 샤프트에 티타늄섬유가 삽입돼 있지않고 실선을 프린트했어도 가짜다. ◆비아그라 진짜 비아그라는 최소 포장단위가 2정이다.외부 포장에 부착된 홀로그램을보는 각도에 따라 ‘Viagra’나 ‘Pfizer’로 서로 바뀐다.반면 가짜 비아그라는 홀로그램 스티커가 없다.낱알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되면 가짜다. ◆루이뷔통 가방 진짜 명품은 왁스처리한 특수실로 가방 모서리나 가죽 이음새 부분이 완벽하게 박음질돼 있다.그렇지 않거나 라이닝과 와피 부분에 본드냄새가 나면유사 상품이다. ◆양주류 가짜 양주는 병을 흔들 때 물방울이 많이 발생하거나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병마개에 개봉했던 흔적이 있거나 개봉 마무리를 조잡하게 한 것도 가짜.내용물 색깔이 흐리고 병 겉면의 인쇄물이 조잡하거나 글자가 번져 있어도 의심해 봐야 한다.수입인지 인쇄가 조잡하거나 오래 된 것으로 보여도 가짜다. ◆진주 양식 진주의 표면은 무지개의 혼합 광택색깔을 띠고 있다.만져봤을 때 까끌까끌한 치아처럼 느껴지면 진짜 진주다.가짜 진주의 표면은 단색 광택이고미끈미끈하다. 오승호기자 osh@
  • 전북 임실군 사선대 일대 2005년까지 관광지 조성

    전북 임실군 관촌면에 있는 사선대(四仙臺) 일대가 오는 2005년까지 종합관광단지로 개발된다. 1일 임실군에 따르면 오는 2005년까지 총 282억원을 투입해 사선대 일대 5만여평의 부지에 각종 놀이시설과 청소년 수련관,유스호스텔,문화마을,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놀이시설은 민자를 유치해 야외공연장과 피크닉장,어린이 자동차 경주시설,회전목마 등 6종의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2004년 말 완공 목표로 다음달착공하는 청소년수련관은 3000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1000평 규모로 건립된다. 또 사선대 인근 관촌리 일대 2만여평에 90억원을 들여 문화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사선대가 놀이와 숙박을 겸한 종합관광단지로 개발되면 체류형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베트남 건설특수 오나

    (하노이 김경두특파원) ‘베트남에 제2의 중동 건설붐 부나.’ 베트남 정부가 수도 하노이 인근에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건설업체들이 베트남 건설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LG,삼성,대우 등 대형 건설업체를 비롯한 15개의 중소업체들이 주택,도로,교량,플랜트,발전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베트남 임대주택 시장은 국내 건설업체의 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로 안정적인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LG건설은 베트남 3대 도시중 하나인 하이퐁시에 ‘LG-HP 선플라워 인터내셔널 빌리지’를 운영중이다.부지1만 2000여평에 아파트 12개동,120가구 규모로 야외수영장,골프연습장,테니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하이퐁시 최고의 외국인 임대주택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객실 411개를 갖춘 대우호텔과 193가구의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은 2020년까지 하노이 서호 주변 840ha와 홍강 북쪽 7990ha에 인구 7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모두 300억달러가 투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특히 베트남 정부가 대규모 신도시를 개발한 한국을 모델로 삼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이 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일각에서는 300억달러 재원조달의 불투명성과 외국 건설업체에 불평등한 계약을 강요하는 사례가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golders@
  • 민원 이유 골프연습장 불인가 법원 “하루 200만원씩 배상해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趙炳顯)는 25일 “주민민원이 두려워 법원의 판결을 따르지 않고 있다.”며 김모씨가 관악구청을 상대로 낸 간접강제 신청에서 “구청은 골프연습장 허가를 내릴 때까지 매일 200만원씩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측은 민원을 이유로 골프연습장 허가를 내주지 않다가 원고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는데도 환경영향 검토라는 새로운 조례를 신설,김씨의 신청을 재반려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 개인유사법인 과세 강화

    골프연습장·법무법인 등 서비스업과 부동산임대업,레저·오락용품점 등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3000여 개인유사법인에 대한 세원관리가 강화된다. 국세청은 8일 올해 하반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신고내용을 발표하면서 과세 취약업종인 개인유사법인에 대한 관리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점관리 업종은 음식·숙박업소,유흥업소 등 현금수입업소를 비롯해 ▲골프연습장 ▲법무법인 ▲부동산임대업 ▲골프·스키장비 ▲고급 건축자재·오락용품 ▲고급가구·주방용품·조명기구·화장품 ▲귀금속 등 3000여 법인이다. 국세청은 이들 업종의 최근 3년간 부과세 신고자료와 수집된 세원정보자료 등을 분석,불성실신고 혐의가 있는 사업자에 대해 개별신고 안내문을 발송했다.또 신용카드가맹점에 가입하지 않거나 카드이용을 기피하는 업소 등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 3만 6000여명에 대해 납부기한연장,징수유예,환급금 조기지급 등 조치를 하기로 했다.오는 25일까지 관할시·군의 재해 확인서를 발급받아 관할 세무서에 신청하면 된다. ●부가세 예정신고·납부요령 오는 25일까지 3·4분기 매출액과 세액에 대해 예정신고·납부를 해야 한다.대상은 법인사업자 35만명을 비롯,3분기중 신규로 개업했거나 간이과세자에서 일반과세자로 변경된 개인사업자 등 총 91만명이다.예정신고·납부 대상이 아닌 개인사업자는 상반기 세액의 2분의 1을 납부하면 된다. 예정신고서 등 서식은 세무서 및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무료로 제공한다.예정신고·납부를 하지 않으면 가산세(납부세액의 10%)가 부과되며,납부할 때까지 매일 0.05%씩 가산세가 붙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복지 40~80/ ‘노년의 보루’ 국민연금

    직장생활 35년만인 지난해 8월 정년을 맞은 강동희(61·대전시 서구)씨는 지난해 9월부터 매달 43만원씩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적다면 적은’ 액수이지만 강씨에게 하루 1만원 남짓한 용돈을 제공해주는 연금은 자녀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으면서 ‘노년의 품위’를 지키게 해주는 확실한 수입원이다. 강씨는 며느리가 운영하는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노인시설에서 동년배들과 어울려 춤도 추고 가끔 부인과 함께 국내 여행도 다니며 소일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88년 1월부터 2001년 8월까지 꼬박꼬박 연금을 부은 것이 퇴직후 제2의 인생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75조원의 기금 적립금을 자랑하는 국민연금이 노후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보루이자 노년의 품위를 보장하는 ‘기본 노(老)테크’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제도전반에 대한 일반국민의 이해와 인지도는 물론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도 생각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불어닥치는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속에서 자신과 가정을 지켜줄 대비책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또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개인연금상품의 수익률과 상대비교할 경우의 이점과 연금을 지급받는 미래시점의 물가를 감안할 경우 지급받는 연금으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품고 있다. 口국민연금이 노후대비책으로 유리한 이유는= 대기업에 10년째 다니는 회사원 안모(36)씨가 받은 가입내역 안내서에는 매월 22만 8600원의 국민연금이 공제되고 있으며 64세부터 노령연금으로 매달97만 3000원을 지급받는다고 돼 있다. 안씨는 연금을 지급받는 20년 후에는 물가가 올라 연금 지급액의 실질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하지만 실제 연금액은 전체 가입자의 소득상승률과 물가상승률에 의해 실질가치가 유지되기 때문에 물가가 오른만큼 연금액도 많아져 항상 실질가치가 유지된다는 것이 연금공단측의 설명이다. 또 기금 고갈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민연금을 해지하고 차라리 민간 개인연금보험이나 개인연금신탁에 돈을 맡기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안씨의 경우 최초 가입시점인 91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불입한 금액과 향후 59세까지 불입하고 64세부터 15년 동안 매월 97만 3000원을 지급받는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10.5%에 이른다. 여기에는 유족연금,장애연금 혜택 등은 포함하지 않고 노령연금만을 계산한 수익률이다.국민연금은 저축과 보장 두가지 보험효과를 제공해준다.부가 혜택이 아예 없는 은행에서 판매중인 연금신탁이나 보험사의 연금저축의 수익률은 6%대에 머물고 있다.특히 국민연금 직장가입자의 경우 회사에서 절반을 부담,근로자입장에서는 최고의 노테크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령연금은 생애 평균소득의 60%에 불과하고 실제 지급률은 평균소득에 따라 최고 100%에서 최저 20%에 그친다.일반적으로 노부부가 생활하기 위해서는 생애 평균소득의 70% 정도가 필요하므로 노령연금으로는 미흡하므로 부족분은 개인연금 등으로 보충해야 한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권유이다. 口국민연금기금의 고갈이 우려되고 연금지급 연령도 늦춰진다는데= 일부 전문가들은2030년이면 국민연금기금이 고갈돼 현재의 30대가 연금을 받을 때쯤이면 지급할 돈이 없어진다고 주장한다.실제 현재의 연금제도는 적게 내고 많이 받도록 설계돼 있어 이같은 우려는 사실이다.복지부는 이에 대해 “5년마다 인구구조 변동 등을 감안,연금재정을 전망하고 국민의 동의 아래 개선책을 마련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국가가 있는 한 연금은 반드시 지급된다.”고 설명하고 있다.이 경우 연금재정의 안정을 위해 연금지급액을 낮추는 방안의 실시가 불가피하다.또 연금 지급개시연령을 2013년부터 5년마다 1세씩 연장,2033년에는 65세에 최초 지급되도록 지난 88년 법이 개정됐다. 口국민연금 월 납부 보험료는 어떻게 산정되나= 직장에 다니는 가입자는 월소득의 9%를 낸다.회사와 본인이 절반씩 부담하므로 실제 월급에서 떼는 돈은 4.5%이다.소득수준에 따라 1등급(월22만원)에서 45등급(360만원)으로 구성된다.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게되면 사업장 가입자의 자격을 상실,지역 가입자의 자격을 새로 얻게된다.지역 가입자는 지난 7월부터 월소득의 6%를 내고 있지만 9%에 이를 때까지 매년 1%씩 보험료가 오를 예정이다. 口국민연금 수급의 종류와 내용= 노령연금은 보험료 납부기간 및 납부액에 의해 지급받을 금액이 결정된다.노령연금은 60세까지 보험료를 내고 그때부터 지급받는 것이 원칙.하지만 55세 이후에 소득이 없으면 조기노령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이 경우 수급개시 연령에 따라 일정률로 연금액이 깎인다.장애연금은 가입기간 중 발생한 장애에 대해 연금혜택을 받게 되는 것으로 예를 들어 100만원의 소득이 있는 가입자가 장애등급 1급에 해당하면 매월 36만여원의 장애연금을 받게된다.소득활동에 종사하지 않으면 해당 기간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수급자로 결정되면 장애가 존속하는 동안 연령에 관계없이 장애연금을 받는다.유족연금의 경우 가입자가 사망하면 유족은 가입자의 연령에 무관하게 사망 다음달부터 사망자의 보험료 납부기간에 따른 연금을 지급받는다.부인이 사망하면 자녀수에 따라 18세까지 분할지급된다. 노주석기자 joo@
  • [수교 10년 韓·中] (中)대륙 속의 작은 한국

    ***왕징신청, 韓人6000명 ‘북적' 한국어 통용… 자장면 배달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시내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왕징신청(望京新城).단지 전체의 2만여가구 가운데 1500여가구(5000∼6000명·베이징시 전체 2만 5000명 추산)의 한국인들이 모여 살아 ‘베이징 속의 작은 서울’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불편한 점이 전혀 없어요.전화 한 통화면 모든 것이 OK입니다.자장면은 물론 한국에서 2∼3일 전에 출시된 비디오도 배달해주고 있어요.” 이곳에서 2년6개월째 살고 있는 주부 조정숙(趙貞淑·41)씨는 “10위안(1600원) 이상 되는 상품이면 어떤 물건이든 집으로 배달해준다.”며 “때때로 한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된다.”고 말한다. 왕징신청에 한국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1998년부터.한국에 경제위기가 몰아닥치자 인근 지역의 아윈춘(亞運村) 등 부촌에 거주하던 한국인들이 임대료가 싼 이곳으로 옮기면서 초기 이주가 이뤄졌다.이후 아파트단지가 늘어나고 한국상품 가게가 하나둘 생기는 등 거주환경이 좋아지면서 한국인들이 몰려들어 4년여만에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을 형성한 것이다. 이곳에 한국인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외국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우리 말이 통용되고 한국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등 한국인들이 불편없이 쉽게 정착할 수 있는 덕분이다.아파트단지 규모가 크고 한국상품 상가가 완비돼 있는 등 거주환경도 쾌적한 데다 주택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점도 한국인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왕징신청의 아파트 임대료는 30평형대인 100㎡ 기준으로 월 3500(56만원)∼4000위안(64만원)선,40평형인 130㎡는 월 4500위안(72만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해운 이삿짐 전문업체인 극동해운항공 함홍만(咸弘萬·48) 대표는 “이전에는 1개월에 평균 100여가구가 중국 베이징으로 이사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150여가구로 크게 늘었다.”며 “이중 80∼90%가 왕징신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한다. 왕징신청은 한국인들이 몰려 있는 만큼 한국인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다.24시간 편의점과 식료품 가게·미용실에 한국 음식점도 성업중이다.자장면·짬뽕·탕수육은 물론 최근에는 솥뚜껑 삼겹살집까지 등장했다.올해 안으로 설렁탕집과 한정식 등 한국 음식점 5곳이 추가로 개업한다.뿐만 아니다.한국인이 투자한 왕징병원이 한국인 환자들을 돌보고 있으며, 3㎞쯤 떨어진 화자디(花家地)에는 한국국제학교가 있다. 위성 안테나를 설치하면 한국 TV방송도 마음대로 시청할 수 있다.지난 6월월드컵 축구대회 때는 한국 응원열기로 시끌벅적했다.스페인전이 끝났을 때는 500여명의 한국인들이 뛰쳐나와 ‘대∼한민국’을 외치는 바람에 중국 공안들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3년 전 이곳에 입주한 이재욱(李在郁·38) 한중직업기술학교 교장은 “주말마다 한국인 교회,사찰,성당을 찾는다거나 집집마다 한국 신문을 구독하고 위성 TV를 시청하고 있다.”며 “이곳 한국인들은 한국과 문화적 시차가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왕징신청 내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왕징시위안(望京西園) 4취(區).5000여가구중 한국인이 1000가구 가까이 된다.이곳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곳은 지난 4월 문을 연 한국상품 전문상가인 왕징청(望京城) 상가.베이징시 당국이 국가명이 들어가는 건물 이름에 난색을 표명해 ‘왕징성’으로 허가났으나,한국인들은 그냥 ‘왕징 한국성’으로 부른다. 한국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하나마트,순한국식으로 지은 자연옥 찜질방,솥뚜껑 삼결살로 유명한 고향산천 식당,4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성 당구장,870평의 초대형 가족노래방 등등.이밖에 주방용품·미장원·화장품 가게는 물론 속옷·건강식품·골프용품점,항공사 등 20여곳의 한국상품을 파는 가게가 입주해 있다. 왕징청 상가 외에도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대형 상가가 3곳이나 있고 아파트단지 곳곳에 한국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왕징백화점,한국 의류가게인 여인천하,한국식 자장면집인 자금성,한국식 피자집인 피자리아,한국 음식재료를 완비하고 있는 낙원식품 등.더욱이 태권도장과 헬스장은 말할 것도 없고 골프연습장까지 들어서 한국인들을 유혹하고 있다.따라서 한국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부동산중개소도 주황부동산·신라부동산·조은부동산 등 20여곳에 이른다. 왕징신청은 한국문화를 보급하는 창구역할이라는 긍정적 기능도 한다.태권도 도장의 수련생이나 한국 음식점을 찾는 손님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큰 불편이 없다고 만족해 하는 반면 같이 살고 있는 중국인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이곳에 거주하는 중국인 위옌(于燕·44)은 “한국인들이 값이 싸다고 야채와 과일을 무더기로 사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물건 값이 오르지 않을까 가슴이 조마조마하고,한국인들의 소비수준을 따라가야 하는 것도 부담”이라며 “더욱이 한국 젊은이들이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하는 등 소란을 피우는 것은 볼썽사납다.”고 귀띔한다. 이처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왕징신청의 한국인과 중국인들은 서로 어울리면서 비교적 잘 지내고 있다.한국인을 상대로 안마소를 운영하는 어우양취안(歐陽泉·36)은 “처음엔 한국인들이 못 산다고 무시하는 것같아 기분이 나빴다.”며 “하지만 한국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사귀다 보니 한국인들의 세심하고,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 오히려 중국인 친구들보다 더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전한다. 왕징신청의 코리아타운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베이징시 당국이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왕징신청에 60만가구의 아파트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아직도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왕징신청 서쪽의 다시양신청에 200여가구,서북쪽의 난후(南湖)지역에도 300여가구의 한국인이 살고있는 등 ‘베이징 속의 작은 서울’은 점차 주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khkim@
  • 북한 골프 현황은/ 87년 첫 골프장 개장

    북한의 골프 현황과 수준은 어떨까. 지난 19일 발표된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 결과 가운데 눈길을 끈 대목은 북한의 참가 예정 종목 16개에 골프가 포함돼 있다는 것.골프는 한국에서도 심심찮게 ‘사치성’으로 입방아에 오르는 종목으로 북한에서는 대표적인 ‘자본주의 스포츠’로 치부돼 왔다. 북한의 골프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남녀 모두 세계를 정복한 한국에 견주면 초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북한은 98방콕아시안게임 때도 골프에4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성적은 신통찮았다.도입 역사가 짧기 때문. 북한에는 지난 87년 4월에 비로소 골프장이 처음 들어섰다.조총련의 지원으로 설립된 평양골프장(18홀 규모)은 26만평에 클럽하우스를 갖추고 있다.이외에도 평양시 양각도와 남포 와우도 근처에 퍼블릭 골프장(9홀 규모)이 있으며,조총련계 상공인들이 운영하는 골프장이 함북 나선시에도 있다.평양에는 골프연습장도 있어 개방 무드의 한 단면을 엿볼 수도 있다. 회원권 값은 우리 돈으로 1000만원 정도.이용요금(그린피)은 회원은 1회 3만원,비회원은 10만원 가량이다.웬만한 상류층이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다.조총련과 북한에 남아 있는 그 가족,관광객을 위한 것으로 사실상 외국인 전용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와 남편 장성택이 골프를 즐기는 반면김 위원장은 골프보다 승마와 사냥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디는 평양외국어대 출신의 여성이 대부분이다.대개는 영어와 일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다.캐디비용(캐디피)는 무료지만 선물로 보답한다고 한다. 골프 용어에서 남북은 큰 차이를 보인다.북한에서 홀은 구멍,그린은 정착지 또는 도착지,해저드-방해물,벙커-모래웅덩이,아이언-쇠채,우드-나무채라고 쓴다.하지만 캐디들은 북한식 용어 대신 원래의 용어를 그대로 쓴다고 이용자들이 전한다. 이기철기자 chuli@
  • 수원월드컵추진委, 영세민 아파트 옆 골프연습장 추진 주민·환경단체 강력반발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수익사업으로 영세민 아파트단지 바로옆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하려 하자 생활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며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수원환경운동센터에 따르면 (재)경기도 2002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는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의 하나로 국제규격의 수영장과 헬스시설,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지는 골프연습장은 104타석,길이 180m 규모로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최근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부지는 독거노인,장애인,결손가정 등 영세민 120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등이 입주한 장안구 우만아파트 단지와 맞붙어있어 골프장 완공 이후 소음공해 및 대형 조명으로 인한 주민들의 수면방해등 피해가 우려된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이미 골프장 건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먼지 등으로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고통을 당하고 있다.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골프연습장의 소음과 조명은치명적”이라며 “복지시설과 다름없는 곳에 골프연습장을 짓다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환경운동센터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수원월드컵추진위가 수익사업에 급급한 나머지 영세민이 사는 아파트옆에 대규모 골프연습장을 건립하려해 위화감 조성뿐 아니라 연습장 소음으로 생활권이 침해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또 “추진위원회는 초등학교 앞 정화구역내에 자동차전용극장을 설립하려다 교육청의 반대로 어렵게 됐는데도 철골스크린을 그대로 둔 채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환경을 저하시키고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자동차극장 건립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익사업에 대한 주민공청회와 시민토론회를 즉각 열도록 요구했다. 수원월드컵추진위는 월드컵경기장 운영비를 메우기 위한 수익사업으로 경기장 왼쪽 임시주차장에 자동차전용극장 2개관을,경기장 뒤편 부지에 골프연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선거관련·전문직·현금수입 업종 부가세 성실신고 여부 집중관리

    6·13 지방선거 등으로 현금 수입이 많았던 여론조사기관과 인쇄업 등 선거관련 호황업종,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타업종에 비해 세금신고가 부실한 전문직사업자 등에 대해 국세청이 세원관리를 강화한다.카드결제 기피사업자,건설업종,집단상가,유통업체,LPG충전소 등도 중점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오는 25일까지 올해 제 1기분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를 받은 뒤 이런 업종들의 성실신고 여부를 중점 관리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개인사업자의 경우 올해 1∼6월 사업실적,법인사업자는 4∼6월 실적에 대한 부가세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중점 관리를 받을 호황업종은 여론조사·인쇄업 등 선거관련 업종사업자와 예식관련업종,부동산중개업소 등이다.신용카드 결제기피로 제보가 들어온 음식점·영화관·전자제품소매점·자동차수리업소·사진관 등은 이번에 성실하게 신고해야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세청은 그동안 탈루가 많았던 ▲음식점·유흥업소 등 현금수입업종 ▲사우나,고급 미용업소,비만·피부관리,골프연습장 등 서비스업종▲부동산임대업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직사업자의 성실신고 여부도 자세히 점검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성실신고 수준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불성실신고그룹 해당자중 일정비율을 선별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이번 신고부터는 홈페이지(www.nts.go.kr)를 통해 인터넷으로 받고 상담도 해주기로 했다. 육철수기자 ycs@
  • 정유업계 ‘토털 마케팅’ 경쟁

    ‘토털 마케팅으로 승부한다.’정유사들이 주유소를 생활편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간단한 쇼핑과 경정비 서비스 제공은 기본이고 이제는 패스트푸드와 보험,사진관,택배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가스 스테이션’에서 ‘라이프 스테이션’으로 질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같은 서비스 비중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고객편의를 위한 LG- LG칼텍스정유는 최근 경기 의정부 송산주유소에 패스트푸드점인 ‘파파이스’를 개설했다.고객이 차에 앉은 채로 음식을 주문하고 동시에 주유할 수 있는 선진국형 원스톱 서비스다. 지난해 부산·인천 등 4곳의 주유소에 맥도날드점을,안산에 도미노피자점을 개설해 호평을 받았다. 농협과 연계해 질좋은 쌀도 팔고 있다.주유소 직원이 기름을 넣는 동안 쌀을 트렁크에 직접 실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LG칼텍스정유는 현재 전국 180여개 주유소에 보급된 편의점 ‘조이마트’를 연말까지 2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 전문점으로 태어나는 SK- SK㈜는 자동차를 위한 주유소를 지향하고있다.이를 위해 국내 최초의 온·오프라인 첨단 경정비업체인 ‘SK스피드메이트’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250여개의 주유소에서 성업중이다. 또 자동차의 흠집이나 실내크리닝,광택 등 자동차 내외장 전문점 ‘레드메이트’도 전국 7개 주유소에서 문을 열었다.중고차 매매를 알선하는 ‘엔카’서비스도 전국 30여개 주유소에서 시행중이다. 화물트럭 운전자들에게 화물운송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전국 800여개 주유소와 차주회원 1만 5000여명을 회원으로 확보,화물트럭 운전자들의 위치와 화물운송 여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화된 서비스로 승부하는 현대- 현대오일뱅크는 카레이싱 전문용품점 ‘R51’을 경기도 용인과 서울 강남 2곳에 설치했다.레이싱용품을 국내 최저가로 공급하는 것이 주목적이다.스피드를 즐기는 젊은 층이 주공략 대상이다. 서울 압구정 신사주유소 2∼4층에는 골프연습장을 설치했다.150여대의 주차공간을 마련,주변 부유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30여개 주유소에 경정비 체인점인 ‘오일뱅크 플러스’를 설치,차량의 부품과 용품을 시중보다 10∼20%가량 싼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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