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골프연습장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속도위반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PC방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3
  • ‘좀더 빠르게’ 샛길 대탐사

    ‘좀더 빠르게’ 샛길 대탐사

    ‘군자라도 샛길을 알아야 고향간다.’귀성전쟁이 코앞이다. 이번 추석연휴는 기간이 짧아 다른 때보다 교통체증이 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생이 뻔히 눈에 보이지만 안 갈 수 없는 것이 또한 고향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샛길이다. 대로와 샛길을 적절히 섞어 가면 고향은 한결 가까워진다. 고속도로에 서 있기보다 달리는 게 나아서 샛길을 찾는 사람도 있다. 요즘 들어서는 샛길 마니아들도 있다. 샛길을 찾아가는 재미로 교통체증의 지루함을 잊는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주말 매거진 ‘We´는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 귀성객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향가는 샛길’을 찾아 나섰다. 비켜갈 수 있는 길, 남들이 잘 모르는 길을 현지 확인을 통해 탐사했다. 샛길 지도도 지난해와 달라진 내용을 업그레이드했다. ‘샛길로 고향가는 길’은 서울과 인천을 출발점으로 크게 ▲대전·청주 ▲영동 방향 등으로 나눴다. 이 가운데 다양한 샛길이 있는 대전·청주 방향은 5개 코스로 세분화했다. 주의사항 수도권 교통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샛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샛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그 의미를 잃은 경우도 있다. 알려진 길은 자칫 체증과 만날 수도 있다. 샛길은 국도나 지방도와 달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안전펜스나 가로등 등 안전시설이 미비해 교통사고 우려도 있다. 특히 야간이나 눈 또는 비오는 날 주행할 경우 운전이 쉽지 않다. 조심운전은 필수다. 또한 도로폭이 비좁아 차량 추돌 등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되도록이면 복수의 차량이 같이 가는 것도 요령이다. ■ 서울 ~ 대전ㆍ 청주 (1) 서울→수원→화성→평택·안성코스(약도 (1)) 서울에서 안양·과천 등을 거쳐 수원까지 내려오는 길은 체증이 예상되는 고속도로나 국도보다는 덜 막히는 지방도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 듯싶다. 이 구간에는 우회도로는 물론 샛길도 많지 않으므로 불편이 예상된다.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발안 체증이 극심한 경부고속도를 피해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앞에서 과천으로 연결되는 우면산 터널을 이용, 과천쪽으로 향한다. 과천대로에 이르면 47번 국도를 통해 군포를 거쳐 화성으로 빠진다.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를 이용, 수원 또는 화성 봉담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군포시내 교통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과천∼봉담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낫다. 이 도로 역시 막힐 경우 의왕IC에서 수원으로 빠져나와 북수원IC에서 동원고교 앞을 지나는 수원서부우회도로를 이용한다. 봉담에서는 43번 국도를 타고 발안을 거쳐 안중쪽으로 내려가면 되며, 이 도로가 체증을 빚을 경우 84번 국·지도로 바꿔탄 후 330번 지방도를 통해 양감면으로 내려간다. ●수원∼평택·안성 수원에서 안성쪽으로 가는 귀성객들은 신영통(망포동)에서 317번 지방도를 이용ㅎㅒ 오산시청 부근까지 내려간 다음 82번 국·지도로 이용하면 된다. 신영통에서 317번을 이용해 내려오다 안성쪽이 막히면 화성 반월리에서 우회전,343번 지방도로를 이용하면 평택쪽으로 빠질 수 있다.330번 지방도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발안으로 진입하지 말고 향남면 43번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이용하거나 82번 국지도를 이용해야 한다. 양감면에 이르러서는 39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타야 한다. 평택에서는 최근 확장된 45번 국도를 이용해 둔포를 거쳐 아산으로 갈수 있다. (2) 서울→광명→안산코스(약도 (2)) 영등포·마포구 등 서울 서북부지역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나 1번국도 대신 광명∼안산 샛길을 이용하는 편이 다소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안산, 구로∼시흥샛길 우선 구로나 시흥대로 또는 금천교를 이용해 광명으로 진입한 후 안양 박달로를 거쳐 인천쪽으로 향한다. 농민교육원 삼거리가 나오면 좌회전한 후 서해안고속도로 목감IC를 지나 시흥시청쪽으로 다시 좌회전 한다. 수원∼안산간 42번 국도를 가로지르는 내리막 지하차도를 따라 시흥 시청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안산으로 연결되는 샛길을 만날 수 있다. 광명에서 351번지방도를 타고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입구를 지나 물왕저수지를 거쳐 안산으로 진입하는 길도 있다.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서 397번 지방도를 이용해 시흥을 거쳐 안산으로 진입하는 샛길도 이용해 봄직하다. ●안산에서 39번국도타기 안산시내에서는 본오동 본오아파트에서 화성 비봉면으로 이어지는 샛길로 진입한다. 이 길은 수원∼사강간 306번 지방도와 만나게 되는데 사강방면으로 1㎞쯤 주행하면 양노교가 기다리고 있다. 다리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하면 39번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찾을 수 있다. 샛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4㎞쯤 가면 화성 발안과 평택 안중으로 이어지는 39번국도와 연결된다. 39번 국도가 막힐 경우 구도로를 이용해 발안까지 간다음 매향리 방면 82번국도로 진입한 후 장안면사무소에서 좌회전,321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안중으로 이어진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싶으면 안산에서 39번 국도를, 수원에서 43번 국도를 이용해 발안·서평택 인터체인지 등에서 진입하면 된다. 또한 청북IC에서 평택∼안성간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3) 서울→성남→용인→안성(약도(4)) 서울 남·동부지역에서는 성남을 거쳐 용인으로 가거나 하남·광주 쪽으로 우회하는 두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지곡리·용인대 샛길 용인 신갈오거리에서는 체증이 예상되는 42번국도를 피해 23번 국지도를 타고 민속촌방향으로 직진한다. 민속촌입구를 끼고 좌회전하면 용인정신병원을 거쳐 용인시내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가 펼쳐지지만 극심한 정체를 만날 수 있다. 따라서 민속촌을 지나 남부CC입구에서 지곡리로 통하는 샛길을 이용하자. 이 길을 따라 3㎞쯤 가다 두갈래길에서 한국소방검정공사쪽으로 좌회전한 후 고개를 넘어 영진골프연습장 진입로를 내려가면 42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그러나 42번 국도는 용인시내까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500여m쯤 시청방향으로 진행하다 용인대학교 진입로로 우회전한 후 계속 진행하면 안성으로 이어지는 333번 지방도를 만날수 있다. 이 길은 45번 국도와 만나는데 체증이 예상될 경우 국도를 이용하지 말고 용덕천을 따라 우회전해서 82번 국지도와 연결되는 샛길인 333번 지방도를 이용하자. ●안성은 수월할 듯 82번 국지도로 진입한 후에는 좌회전해서 레이크힐스CC앞을 지나 송전·고삼면을 거쳐 안성으로 진입한다. 도중에 45번 국도가 막히면 남사면쪽으로 차를 돌려 23번 국·지도쪽으로 향한다. 원곡면을 지나 안성시내로 진입할 수 있다. 용인 42번 국도구간에서 명지대 용인캠퍼스 정문 앞길 또는 45번국도를 거쳐 와우정사 등 57번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57번국도를 이용할 경우 곧바로 안성시내 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중간에 304번 지방도와 17번국도를 차례로 이용해 일죽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안성에서는 진천쪽으로 가는 귀성객은 313번 지방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개산초등학교와 마둔저수지를 거쳐 상중리 배타고개까지 이른후 중앙컨트리클럽 샛길로 진입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70번·23번 국지도를 이용하면 성환과 천안쪽으로 내려갈 수 있으나 이보다는 진천쪽으로 돌아가는 게 수월하다. (4) 서울→하남→용인→진천(약도(3)) 서울동부 지역에서는 일단 하남으로 건너온 후 43번 국도를 타고 광주까지 내려온다. ●광주∼용인 여기서 용인으로 가기 위해선 오포면∼용인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57번 국지도와 45번 국도를 이용한다.45번 국도를 타고가다 체증이 심해 용인시내로 접근하지 못할 경우 영동고속도로 용인TG를 지나자마자 광주로 연결되는 샛길인 98번 국지도로 방향을 바꾼다. 곤지암쪽으로 5㎞쯤 진행하다 아시아나CC가 나오면 골프장 진입로로 들어가 양지를 거쳐 17번 국도로 진입한다.17번 국도가 막히면 지산휴게소 앞길에서 좌항리 쪽으로 우회전,57번 국지도를 타고 원삼면·태영CC·고삼저수지를 거쳐 안성 쪽으로 향한다. 용인시내에서는 시내버스터미널을 지나 와우정사·원삼면으로 연결되는 57번 국지도를 이용한다. 그러나 57번도로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원 쪽으로 길을 바꿔 용인대학교 앞길을 거쳐 333번 지방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남∼용인 하남에서 광주를 잇는 43번 국도가 막힐 경우 팔당대교를 통해 남양주로 빠진 뒤 다시 하남으로 건너와 광주로 직진한다. 중부고속도로 광주IC에 이르러 88번 국지도에서 좌회전한 후 광동교를 거쳐 퇴촌면으로 진행한다. 퇴촌면 사거리에 닿으면 우회전,337번 지방도를 타고 곤지암까지 간다. 곤지암에서는 이천으로 연결되는 3번국도 대신 98번 국지도와 329번 지방도를 차례로 타고 영동고속도로 덕평IC를 지나 백암까지 내려간다. 329번 지방도가 밀리면 98번 국지도에서 용인 쪽으로 계속 진행하다 아시아나CC를 거쳐 양지쪽으로 빠져 17번 국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실촌면사무소에서 도척면사무소까지 이어지는 98번 국지도가 여의치 않으면 곤지암CC 앞을 지나는 샛길을 이용한다. ●용인∼진천 용인이나 광주에서 57번 국지도·329번 지방도를 타고 내려오면 백암면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서 17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일죽IC까지 바로 연결될 수 있지만 정체를 보일 경우 329번 지방도를 이용해 삼죽면사무소까지 내려온 후 38번·17번 국도를 차례로 갈아 타고 죽산면과 광혜원을 거쳐 진천으로 향한다. 죽산∼광혜원 17번 국도가 체증을 빚게되면 일죽면사무소까지 직진한 후 여기서 331번 샛길을 이용, 충북 음성방면으로 향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 영동 ㆍ경북 속초지역은 강릉을 경유해 동해안 고속도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양평, 홍천을 거쳐 미시령을 넘는 것이 통상적인 코스. 강릉은 영동고속도로와 이 도로를 우회진입할 수 있는 경충국도(3번국도)를 주로 이용한다. 속초는 양평, 강릉은 여주까지가 짜증나는 구간. 이 구간만 지나면 대부분 정체구간에서 벗어난다.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코스는 일단 피한다. 부산과 원주방향 차량들이 몰려 신갈분기점까지 주차장이다. 경충국도를 염두에 두는 경우 서울 북부지역 거주자들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거나 명절이면 한가해지는 서울 중심도로를 이용해 일단 성남까지 가야 한다. (1) 강남에서 성남까지(약도(1))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는 피하는 것이 낫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통행량이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분당과 롯데월드를 연결하는 송파·성남대로가 나은 편. 서울 강남면허시험장에서 탄천을 따라 나있는 이른바 ‘뚝방길’을 이용하면 성남방향 서울시계까지 신호 없이 달릴 수 있다. 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좁지만 통행량이 적은 데다 외길이어서 어려움 없이 운전할 수 있다. 탄천변 철새도 볼 수 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잠실방향으로 가다가 탄천 삼성교를 지나자마자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을 끼고 우회전하면 된다. 군데군데 사거리가 있지만 20∼30여m 전에 작은 우회도로가 개설돼 신호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 도로 끝부분에는 송파대로가 연결되고 우회전하면 서울 성남 시계다. 곧바로 좌회전하면 남한산성방향. 직진하면 모란사거리 경충국도 진출입로다. 천호동방면 귀성객들은 차라리 하남시쪽(약도(4))으로 차를 돌려 43번 국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둑방길’을 이용하기 위해 테헤란로나 잠실까지 올 경우 88도로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고속터미널 인근 도로의 체증이 심각한 편이다. (2) 양재에서 성남 가기 청계산 길을 타고 넘으면 성남이다. 경부고속도로 양재인터체인지에서 세곡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농협하나로마트를 지나 우측으로 청계산 가는 길이 나온다. 청계산 입구를 지나면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가로지르고 곧바로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대왕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1㎞가량 지나면 세곡동 사거리와 연결되는 23번 지방도와 만난다. 좌회전하면 세곡동 사거리와 복정사거리를 거쳐 남한산성 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우회전하면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나오고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성남대로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모란시장 앞 경충국도 진입로가 나오고 이곳이 붐비면 직진해 우회전, 구시가지 도로를 관통해 직진하면 이배재도로와 만나게 된다. (3) 광주가는길(약도(2)) 경충국도 모란시장 진입로는 해마다 심각한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진다. 분당에서 서울로 향하는 차량들과 귀성차량이 엉키는 탓이다. 그러나 남한산성을 넘으면 경충국도 체증구간을 상당부분 건너뛸 수 있다. 서울 복정동 사거리에서 남한산성 방면으로 차를 몰다 표지판을 보고 산성으로 진입, 매표소 2곳을 지나면 삼거리길(43번국도)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광주시청을 지나면 경충국도 광주IC를 탈 수 있다. 지금은 우회도로가 나 복잡한 청사 앞길을 거칠 필요 없이 직진할 수 있다. 남한산성순환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남한산성입구 표지판에서 좌회전하지 말고 직진하면 이 도로가 산성순환도로.3∼4㎞ 정도 가면 터널이 나오고 계속 가면 고가도로 아래 경충국도와 광주방면으로 나누어지는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광주로 향하는 이배재고개가 나온다. 길이 높고 굴곡이 심하지만 지름길이다. 고개를 넘어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좌회전(45번국도)하면 경충국도 장지인터체인지다. 분당신시가지에서 출발하는 귀성객들은 분당열병합발전소를 지나 광주시 오포면으로 직진해 안내표지판을 따라 경충국도로 진입하는 것이 낫다. 용인지역은 죽전사거리에서 우회전해 광주방면으로 직진한다. 아파트 사이로 새로 난 길이 광주까지 뻗어 있다. 용인·분당 경계지역으로 분당지역 주민도 이용 가능하다. (4) 샛길로 곤지암까지(약도 (3)) 장지나 광주인터체인지 인근에서 경충국도 교통상황을 엿본 뒤 정체가 계속되면 소머리국밥집이 몰려 있는 곤지암까지 샛길을 이용한다. 광주시청앞(43번국도)에서 청사를 등지고 오른쪽은 경충국도, 왼쪽은 퇴촌방향이다. 오른쪽으로 500m가량 지나면 파발교 못 미쳐 샛길이 나오고 이 길(500∼600m)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회전,300m가량 지나 우회전한다. 이곳부터는 대부분 직진이다. 길 초입 오른쪽에 광주소방파출소가 있고 왼쪽으로는 광주기도원이다.1㎞ 정도 지나면 389번 지방도와 200m가량 겹치고 삼육재활원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초월갈비집이 보인다. 얼마 안 가 삼거리길이지만 아무곳으로 가도 다시 만난다. 삼육재활원으로 가면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다시 첫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야 하고,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직진하면 된다. 두 길이 한 길로 겹쳐지면서 1㎞ 정도 지나면 337번 지방도이다. 우회전해서 계속 직진이다. 길이 중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나 있어 어렵지 않다. 얼마 안 가 곤지암 표지판과 함께 소머리국밥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경충국도와 연결된다. 나이키 창고형 할인매장이 눈에 들어오면 제대로 온 것. 좌회전하면 경충국도 이천방면이다. 곧바로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가 나온다. 서울에서 대전방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도 이용하면 정체구간을 많이 피해 갈 수 있다. 곤지암IC에서는 중부고속도로를 타게 된다. 이곳을 거쳐 이천 하이닉스반도체공장을 지나면 영동고속도로 이천IC가 나온다. 다음은 여주군이고 명성황후기념관 옆으로 영동고속도로 여주IC가 보인다. (5) 하남 거쳐 43번 국도타기(약도 (4)) 서울 북부지역 귀성객들은 남한산성을 넘지 않고 하남시를 관통해 43번국도(광주시청 입구 연결)에 진입할 수 있다. 이 국도는 서울 천호대로와 연결돼 있어 강동구 주민들의 경우 직진만 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타 지역의 경우 우회하는 것이 낫다. 천호대로의 교통체증은 평소에도 심한 편이기 때문이다. 양평으로 향하는 6번국도를 이용할 경우 팔당대교를 건너면 하남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거쳐 43번 국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또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중부고속도로 강일인터체인지까지 접근했는데 진입로 교통체증이 심할 경우 이곳을 지나쳐 한강조정경기장까지 가는 것이 낫다. 조정경기장이 끝날 무렵 오른쪽으로 하남시 표지판이 붙어 있다. 논 사이로 난 길이어서 익숙지 않겠지만 교통량이 적다. 지난해 포장이 돼 깨끗한 편.1㎞ 정도 진행하면 왼쪽으로 신장초등학교가 나오고 곧바로 삼거리길. 좌회전하면 43번 국도다. 지하차도로 차를 몰고 직진하면 광주방향이다. 경기북부지역 귀성객들은 올림픽대교로 직진한다. 오른쪽으로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끝나는 지점에 사거리가 나오고 직진하면 길이 좁아지면서 하남방향으로 접어든다. 곧이어 서하남 인터체인지가 나오고 광암정수사업소를 거쳐 삼거리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춘궁저수지를 지나 작은 사거리에서 좌회전, 계속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덕풍천이 나오고 이어 광주시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경기북부 ~ 호남 ㆍ영남ㆍ경북연천∼동두천∼양주∼의정부를 남쪽으로 종단하는 3번 국도와 포천∼의정부의 43번, 가평∼남양주∼구리의 46번, 포천∼남양주의 47번 등 4개 국도 상습 정체를 피해야 한다. 파주·고양에서 남행하는 국도 1호선 주변에서는 우회도로를 활용하고, 포천·철원 귀성객은 이번 추석을 맞아 임시 개통한 국도 47번 우회도로도 권할 만하다. (1) 3번 국도 우회로 연천 전곡 이북의 귀성객은 3번 국도의 체증을 피해 전곡읍사무소를 지나 좌회전,37번 국도를 타고 포천 장수면 고소성리에서 우회전해 87번 국도를 탄다. 계속 진행해 포천경찰서 앞에서 다시 우회전,43번 국도를 이용해 의정부에 진입한다(약도 (1)). 의정부 시계로 들어서기 직전 축석고개 검문소 전방 200m 지점 SK 주유소 앞에서 좌회전, 경희궁 식당을 돌아 4차선으로 확장 중인 의정부시도 29번으로 빠진다. 이어 43번 국도를 다시타고 퇴계원∼구리∼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의정부 시내의 정체를 피할 수 있다. 축석고개에서 4㎞ 정도 직진, 우측으로 의정부성모병원을 바라보며 좌회전, 국도 43번 우회도로를 이용해 퇴계원 방향으로 43번 국도를 타도 시내 체증을 피할 수 있다(약도 (3)). 포천에서 출발했거나 경유한 경우도 약도 (3)을 이용하면 된다. 양주 광적, 파주 법원·적성과 동두천 일부지역에서 3번 국도를 이용할 때는 양주 용암∼상수간 56번 국지도를 이용하면 빠르다. 연천·동두천·양주를 출발해 3번 국도를 중심으로 내려와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남행, 고속도로나 국도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경민대학∼호원동 서울시계간 의정부 서부우회도로를 타면 의정부 도심의 심각한 체증을 피할 수 있다. 이 도로는 현재 무료이나 내년 추석 때부터는 통행료를 징수한다. (2) 파주·양주∼서해안·경부 고속도로 파주읍과 탄현면, 양주 서부지역에서 서해안고속도로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할 때는 일산신도시와 1번 국도의 체증을 피하는 방법으로 368번 지방도(약도 (2))를 이용해볼 만하다. 이 도로를 이용해 통일동산을 거쳐 자유로에 연결, 김포대교를 넘으면 된다. (3) 가평·남양주∼중부고속도로 가평과 남양주 화도읍·수동면 등 동부지역에서 남행 고속도로를 타려면 46번 국도로 남양주시청∼도농동∼구리IC 코스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교통상황에 따라 화도읍사무소 인근에서 46번 국도와 만나는 86번 국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약도 (4)).2차선이지만 월문천과 수레넘어고개 등 경관이 볼 만하고 상습정체 구간인 남양주시청 앞과 평내·호평 택지지구를 지나지 않고 우회해 도농동으로 바로 연결되는 이점이 있다. (4) 포천·철원∼중부고속도로 포천 북부와 강원도 철원(신철원) 등의 남행 귀성객은 이번 추석을 기해 임시 개통한 포천 일동면 수입리∼화현면 명덕리간 국도 47번 우회도로(약도 (5))를 이용해 보자. 기존 47번 국도를 비껴 구리를 거쳐 중부고속도로간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5) 경기북부∼강원도 통상 구리∼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코스는 명절이나 여름휴가 때는 체증이 극심해 피하는 게 좋다. 구리·남양주에선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으로 가거나 강릉·속초 등 강원 영동지방은 춘천∼홍천∼인제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파주·고양과 양주 서부에서도 일단 송추∼의정부를 거쳐 의정부와 포천 경계인 축석검문소에서 국지도 98번(속칭 광릉수목원길)을 거쳐서 47번 국도를 타고 신팔검문소에서 우회전, 현리를 거쳐 청평검문소에서 46번 경춘가도를 타면 된다. 연천과 포천 관인·영북·이동 지역에서는 47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다가 316번 지방도를 타고 백운계곡을 지나 화천∼춘천 코스를 택하면 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인천 ㆍ부천~ 영동 ㆍ경북 인천·부천·김포·시흥·광명 등 수도권 서부에서 영동권이나 경북·대구·부산 등 영남권으로 귀향하려는 사람들도 가급적 고속도로는 머리에 떠올리지 않는 편이 좋다. 국도나 지방도를 통해 성남과 양평(또는 이천)을 경유해 원주로 가서 영동고속도로(인천∼강릉)나 중앙고속도로(춘천∼대구)를 이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원주에서 영동·중앙고속도로를 타면 체증구간을 모두 벗어났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영동이나 경상권 진입이 가능하다. 이 방식은 서울 강남과 성남·안양·과천·용인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원과 신갈을 중간 경유지로 생각하기 쉬우나 스스로 체증을 찾아가는 꼴이다. (1) 인천·부천∼성남 짧은 거리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구간이다. 시내도로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등 머리를 써야 한다. 일단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를 탄 뒤 고속도로이용정보(1588-2505)를 들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막히지 않는다면 안현분기점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옮겨간 뒤 성남으로 간다. 문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판교 구간이 대체로 수월치 않다는 것. 이 때는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그대로 종점인 안양까지 간 뒤 시내도로로 비산동∼관양동∼인덕원∼판교를 거쳐 성남으로 간다.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빠져 수원 쪽으로 2㎞가량 가다 왼편으로 이마트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계속 직진하면 청계산을 넘어 판교가 나온다. 이 구간 시내길은 도로가 넓어서 그다지 막히지 않는 편이다(약도 (1)). (2) 성남∼이천∼원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IC 인근에서 시작되는 3번 국도를 타고 경기도 광주∼곤지암을 거쳐 이천까지 간 뒤 영동고속도로를 탄다. 이천이면 영동고속도로 상습정체 구간을 어느 정도 벗어난 곳이다. 아니면 이천에서 부발∼여주∼문막∼원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이용한다. 이천 못 미쳐 곤지암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도 있는데 권장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중부고속도로로 가다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옮아가야 하는데 이 지점은 대표적인 정체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3번 국도가 이천 훨씬 이전부터 막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3번 국도에 미련을 두지 말고 양평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만약 3번 국도가 막히지 않으면 이천∼장호원∼충주를 거쳐 제천으로 간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단양∼풍기∼영주∼안동∼대구로 내달으면 된다(약도(2)). (3) 성남∼양평 샛길이 다양한 데다 변수가 많아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구간이다. 일단 3번 국도를 타고 4㎞가량 가면 ‘하남’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나온다. 이곳에서 빠져나가 100m가량 간 뒤 U턴하면 하남·팔당 방면(45번 국도)이다. 차가 많이 막히면 이곳까지도 지루할 수가 있는데, 이 때는 3번 국도 바로 옆으로 난 389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된다. 이 도로는 3번 국도와 붙었다 떨어졌다 하지만 결국은 45번 국도와 연결된다. 또 성남 시내길을 통해 갈 수도 있는데 모란시장 인근 성남동∼하대원동∼성남쓰레기소각장을 지나 이배재를 넘으면 45번 국도와 만난다(약도(3)).45번 국도로 타고 가다가 중부고속도로 경안IC 바로 앞에서 오른쪽으로 난 샛길을 이용해 서하리까지 간다. 이 길은 전에는 마을길이었으나 최근 길을 넓히고 포장을 해 손색없는 도로가 됐다. 서하리에서 다시 퇴촌 쪽으로 난 337번 지방도를 탄 뒤 3㎞가량 가다 정지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389번 지방도를 이용해 양평까지 간다. 양평까지 계속 직진이나 천진암 삼거리부터는 88번 지방도다.389번 지방도 이 구간 역시 최근 생긴 길로, 전에는 퇴촌 면소재지를 경유해 갔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퇴촌을 지나 강하면부터는 남한강 옆으로 길이 나 있어 경관이 수려해 고향가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약도(4)). (4) 양평∼원주 용문 또는 대신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번째는 일단 6번 국도(양평∼홍천)를 통해 양평에서 용문까지 간다. 이 도로가 막힐 경우 옆으로 나 있는 구도로를 이용해 용문으로 가도 된다. 용문읍을 벗어나자마자 우측으로 나 있는 331번 지방도를 타고 지평∼석불∼구둔을 지나 서원리 삼거리에서 좌회전,88번 지방도를 타고 판대∼간현을 지나 원주로 간다. 이 길은 이정표상에 ‘원주’가 표기돼 있지 않은 데다 잘 알려지지 않아 막히는 법이 없다. 다만 가다가 장대리에서 다시 한번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회전해야 한다. 직진하면 양동이어서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다. 두번째는 양평에서 37번 국도로 대신까지 간 뒤 88번 지방도를 타면 용문 방향과 만나는 서원리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위와 같이 판대∼간현을 거쳐 원주로 간다. 주의할 점은 대신에서 서원리 삼거리까지 가는 도중 이정표가 없거나 애매한 작은 삼거리가 여럿 나오는데 이때마다 좌회전해야 하며, 골프장인 블루해런컨트리클럽을 통과해야 한다. 우측은 여주 방면이다. 아예 여주까지 가서 여주∼문막간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해 원주로 갈 수도 있지만 상당히 돌아가는 길이다. 양평에서 홍천까지 간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방법도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우회하는 거리가 길다(약도(5)). (5) 원주∼제천∼영주∼안동∼대구 중앙고속도로상의 이 구간은 전반적으로 막히지 않는다. 그러나 구간에 따라 정체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원주∼치악 구간이 이에 해당된다. 이 때는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와 나란히 돼 있는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구간 전후에는 고속도로 진입로가 남원주IC, 신림IC 두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이용정보를 듣고 사전에 판단해야 한다. 제천 이후에도 국도가 계속 고속도로와 이웃해 있기 때문에 막힐 경우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약도(6)). (6) 인천·부천∼대전·청주·호남 문제는 인천·부천에서 대전·청주나 호남 방면 귀향객이다. 위에 열거한 샛길은 영동·영남권 방면 중심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전·호남 방면 귀향객은 39번 국도(수인산업도로)나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수원까지 간 뒤 이곳부터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영동고속도로는 편도 4차선으로 확장된 뒤 수원까지는 크게 막히지 않는 편이다. 굳이 영동고속도로가 겁난다면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로 안양까지 간 뒤 안양∼수원간 국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종범 야구장 유상철 축구장

    ‘이종범(사진 왼쪽)야구장’ ‘유상철(오른쪽)축구장’이 생겼다. 건국대(총장 정길생)가 12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에 ‘건국대 스포츠과학타운’을 완공, 개장식을 가졌다. 약 250억원을 들여 1년여의 공사 끝에 이날 완공된 타운은 총 5만여평. 카메라 촬영시스템과 냉난방을 갖춘 330평 규모의 체육관을 비롯해 4개면의 테니스장과 육상트랙, 인조잔디 종합경기장, 다목적 운동장 등을 갖췄다. 특히 주요 종목의 시설물에는 ‘이종범야구장’ ‘유상철축구장’ ‘이형택테니스장’ 등 스포츠 스타들의 이름을 붙였다. 건국대는 앞으로 타운 내에 실내야구연습장과 골프연습장, 풋살경기장 등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 정 총장은 “이 시설은 건국대 뿐만 아니라 한국 엘리트 체육의 산실이 될 것”이라면서 “선수들은 물론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에게도 개방, 열린 체육시설로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개장식에는 정 총장과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이주병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 이상국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행복한 고물상/이철환 지음

    행복한 고물상/이철환 지음

    ‘아버지는 고물상을 하셨다. 조그만 고물상이었지만 가게 이곳저곳에는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했다.…버려진 것들이 새로 태어나는 곳, 그곳이 바로 아버지가 하시던 ‘행복한 고물상’이었다.’(11쪽) 우리 이웃들의 소박한 심성을 담은 산문집 ‘연탄길’로 독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던 베스트셀러 작가 이철환이 신작 ‘행복한 고물상’(랜덤하우스중앙)을 펴냈다. 11년 간 4권을 펴낸 ‘연탄길’은 300만부가 팔렸고, 책에 수록된 ‘아름다운 이별’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행복한 고물상’은 앞의 인용글처럼 실제 고물상을 운영하셨던 아버지의 경험담과 작가 자신이 기억하는 유년 시절의 정겨운 에피소드들을 모은 자전 에세이집이다.‘버려진 것들이 새로 태어나는’ 일상의 기적을 지척에서 보고 자란 덕일까. 재투성이 소녀를 단번에 공주님으로 변신시키는 마법사의 손짓처럼 아무리 남루하고, 고단한 현실도 작가의 프리즘을 통과하면 작은 행복의 흔적들로 반짝거린다. 에피소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살갑고, 애틋하다. 껌팔이 소녀를 데려다 라면을 끓여먹이고, 딸의 병원비를 벌려고 당신 자전거를 훔쳐 장사를 한 이를 못 본 척하고, 비가 새는 지붕에 올라가 몸으로 비를 막는 아버지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골프연습장 근처에서 보름 동안 공을 줍고 받은 돈으로 어머니의 새 구두를 샀다가 회초리를 맞은 일, 버스 사고로 다친 어머니가 운전기사가 준 병원비로 자식들에게 빵을 사먹인 일화 등은 가슴을 울컥하게 만든다. ‘행복한 고물상’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수리하지 못할 것이 없는 보물창고였다. 그 보물창고가 문을 닫던 날을 작가는 이렇게 회고한다.‘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 ‘행복한 고물상’은 문을 닫아야 했다. 형편이 어려워져 더 이상 가게 세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고물상 간판을 내리던 날, 가족 모두는 온종일 울었다.’(213쪽).8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유무죄?… 법정공방 7시간 배심원 평결, 재판부 뒤집어

    유무죄?… 법정공방 7시간 배심원 평결, 재판부 뒤집어

    2007년 ‘국민 사법참여재판’ 도입을 앞두고 실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기초로 한 모의재판이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번 재판에는 일반 시민들이 배심원으로 참여,7시간 동안 검사와 변호사의 법정공방을 진지하게 지켜본 뒤 피고인들의 유·무죄를 판정했다. 이날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자와 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이 방청석에 앉아 20여분간 재판 과정을 살피기도 했다. ●치열한 공방에 배심원들 고심 사건은 여비서와 불륜관계였던 피고인 박정훈(가명)씨가 운전기사이자 5촌 조카인 박근배(가명)씨를 시켜 골프연습장 강사와 맞바람을 피우던 부인 고경숙(가명)씨를 살해했다는 내용이었다. 박근배씨는 박정훈씨로부터 살해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살인을 사주받았다면 박근배씨의 죄는 경감된다. 검찰은 박정훈씨가 살해를 교사하고 해외출장을 가서도 독려하는 전화를 했다며 통화내역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또 박근배씨로부터 “사장님이 1000만원을 주며 잘 처리해 주면 평생 잘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증언을 받아냈다. 고경숙씨의 여동생은 “형부가 운영하는 회사의 지분 60%가 언니 소유이고 언니가 사망하면 소유권을 형부가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측은 박정훈씨가 박근배씨에게 준 1000만원은 고씨의 내연남인 이성택(가명)씨에게 관계 정리 대가로 전달하라고 준 돈이었고 해외에서 전화를 건 이유는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고경숙씨와 내연관계였던 박근배씨가 또 다른 내연남에게 질투를 느껴 고씨를 살해한 치정에 의한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엄마도 없는데 아빠까지 없으면 살 수 없어요.”라는 박정훈씨 아들의 탄원서까지 제시하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배심원단 “유죄” 재판부는 “무죄” 배심원 9명은 2시간 가까이 토론한 끝에 8대 1로 박정훈씨의 살해 교사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무죄를 주장한 배심원 1명은 “돈이 많은 사람도 명품을 선물하는 건 크게 마음먹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라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고씨가 운전기사에게 명품을 선물했다면 내연관계임이 분명하며 치정에 의한 단독범행이라는 나름대로의 논리였다. 개인적인 경험과 상식이 평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드러났지만, 휴정 시간에 상영된 ‘미국의 배심제도’ 비디오에서도 “배심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바로 상식”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배심원단의 의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박씨와 고씨가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박근배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였다. 재산관계와 관련해서도 피해자가 회사에 관심이 없었고, 이혼 때 재산분할 청구를 하면 박정훈씨가 회사를 완전히 빼앗길 우려는 거의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실제 판·검·변호사·배심원 참여 실제 사건 내용의 몇 가지 사항을 변경, 재판이 진행됐지만 재판장과 검사·변호사는 실제 인물이었다. 이혜광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홍동기·김경란 판사, 대검연구관인 이완규 검사, 이종오·진간재·최수령 변호사가 나섰다. 배심원들은 서울 서초구 주민들로 무작위로 뽑혔다. 재판 전날 재판부와 검사·변호사 앞에서 면접을 봤다. 배심원으로 참가한 50대 여성은 “처음 법원에서 출석 희망 여부를 물었을 때 쑥스러워 안하려 했었다.”면서 “해외에서도 시행되는 이 제도가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자부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역플러스] 봉재산 3만9000평에 과학공원

    공군 미사일기지가 영종도로 이전하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봉재산에 2008년까지 대규모 과학공원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균형발전사업 추진보고회를 갖고, 하반기 안에 세부 시행계획을 확정짓기로 했다.조성 면적이 3만 9000평에 달하는 과학공원은 우주선 전시관과 우주 천문대, 아이맥스, 애니메이션관, 전망탑, 미래과학관, 청소년 수련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또한 야외에는 축구장과 골프연습장, 족구장 등도 마련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근린공원인 이곳을 문화체육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도시기본계획을 마련,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 수해마을 ‘웰빙촌’으로 탈바꿈한다

    수해로 쓸려 나갔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과 강남동 장현저수지 일대 마을이 국가지원 웰빙 체험마을로 탈바꿈한다.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정부는 강동면 언별·모전·상시동리 권역에 대해 ‘농촌 종합 개발사업지’로, 강남동 장현저수지 일원을 ‘수변개발사업지’로 각각 선정, 조만간 기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비 70억원이 투입되는 농촌종합 개발사업지 강동면 권역에 대해 강릉시는 ▲곶감 체험마을 ▲친환경 웰빙 ‘까망 마을’ ▲자연과 어우러진 전통 농가체험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까망 마을’은 콩, 깨, 검은 쌀, 옥수수 등 검정작물을 재배작물로 대체해 외지 관광객들을 위한 웰빙 테마형 농촌으로 가꾸겠다는 것이다. 또 마을에 토종 약용 식물공원을 비롯, 전통농사 체험장, 농기구 박물관, 자연생태공원 등을 조성하는 한편 단경골 입구 1만여평의 부지에 너와집과 초가집, 황토집 등 전통 농가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변개발사업지로 선정된 강남동 장현저수지는 국비와 민자 60억원을 투입해 저수지 주변 2.9㎞에 대해 수변 산책로, 자연학습장, 습지생태관찰로, 수상 골프연습장, 수변 펜션 등을 조성키로 했다. 수변 산책로와 자연학습장, 습지생태관찰로에는 부교와 수변관찰테크, 쉼터, 전망대 시설, 꽃동산, 소나무동산, 생태습지, 생태숲 등이 들어선다. 강릉시 관계자는 “2002년 태풍 ‘루사’ 피해를 이겨낸 강동면과 강남동 장현저수지 일대에 대한 농촌·수변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강릉 남부권 관광활성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하수처리장 위에 9홀 골프장

    하수처리장 위에 9홀 골프장

    ■ 땅밑엔 하수처리장 땅위엔 9홀골프장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골프를 즐기자.” 이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인가. 아니다.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송산리에 있는 수원시 하수종말처리장 ‘화산체육공원’에 가면 그 말뜻을 알게 된다. 그런데 막상 찾아가 보면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있어야 할 하수처리장이 보이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하수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악취 등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다. 모든 하수 처리시설을 지하에 건설하고 그 위에 골프장을 비롯한 축구장 등 체육시설과 생태공원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겉으로 봐선 하수처리장인지 전혀 낌새조차 챌 수 없다. 서울 난지도처럼 쓰레기매립장에 만든 골프장은 있다. 그러나 하수종말처리장을 복개해 골프장을 조성한 경우는 이곳이 국내 처음이다. ●골프장 6일 오픈 화산체육공원은 5만평의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가운데 2만평을 복개해 조성했다. 이는 크게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과 체육공원, 생태공원의 3가지 시설로 나뉜다. 골프연습장과 체육·생태공원은 올초 완공돼 일반에 개방됐으며 골프장은 잔디 보호를 위해 뿌리가 활착할 수 있도록 개장을 미뤄왔다 6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시는 당초 2만평 부지 전체에 골프장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골프를 치지 않는 시민들이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규모를 줄여 9140평 규모의 파 3 골프장을 만들었다. 총연장 690m의 골프장(9홀)은 홀마다 거리가 50∼100m로 짧은 편이지만 어프로치 등 쇼트게임 향상을 위해 난이도를 높였다. 특히 그린 크기가 작은 데다 뒤쪽으로 갈수록 경사도가 낮기 때문에 한번에 공을 올려도 그린 밖을 벗어나기 십상이다. 이뿐만 아니라 그린 바로 앞에 공을 떨어뜨려 굴려서 올리고 싶어도 벙커나 해저드가 입을 딱 벌리고 있어 낙하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치밀한 공략법 요구 벙커는 각 홀마다 1∼2개씩 모두 13개가 설치돼 있는 데다 턱이 높아 탈출이 만만찮다. 1번홀(핸디캡 1번)은 거리가 100m에 불과하지만 한번에 올리기가 쉽지 않도록 설계됐다.6·4·8번홀의 경우 거리가 짧은 대신 그린이 매우 작기 때문에 섬세한 공략법이 요구된다. 거리 100m의 5번 홀도 해저드가 크고 벙커가 그린 좌·우측에 도사리고 있어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박수연 골프장 프로는 “골프장 규모는 작지만 홀 전체가 아기자기하면서도 까다롭게 꾸며져 치밀한 공략법이 요구된다.”며 “거리가 짧다고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 다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규정타수 27인 이곳 골프장에서는 30타수 이하의 성적을 내면 싱글,33∼36타수면 보기플레이어 정도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박 프로는 덧붙였다. ●여유있는 티오프 간격 골프장 티오프는 10분 간격. 여유있게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일반 골프장보다 3분 이상 늘려 잡았다. 다른 사람과 조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꼭 4명을 맞추지 않아도 라운딩이 가능하다.1시간 정도면 9홀을 모두 돌 수 있다. 그러나 홀간 간격이 좁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남자는 9번, 여자는 8번 이상의 아이언을 사용할 수 없다. 이용료는 주중에는 9홀 기준 1만 5000원, 주말과 공휴일에는 2만원이다. 이용시간은 하절기(4∼9월)에는 오전 6시∼오후 7시, 동절기에는 오전 7시∼오후 6시까지 이다. 잔디보호를 위해 매주 월요일에는 휴장한다. 이재린 팀장은 “체육공원이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됐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오는 10월 시장배 파3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각종 이벤트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연습장도 인기 골프장 바로 옆에 들어선 연습장은 개장 초기부터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1·2층 31타석씩 모두 62타석을 갖추고 있으며 비거리 250m로, 수도권에서 손에 꼽는 시설과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6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주중에는 하루 350명, 주말에는 420명이 이용하고 있다. 퇴근 시간 후에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용요금(1개월 기준)은 남자와 여자가 각 13만원과 10만원으로 다른 골프연습장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용시간도 1회당 90분으로 충분하다. 김모(43·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씨는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깨끗하고 비거리도 괜찮아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습장 내에 실내 스크린 골프장도 설치돼 다양한 골프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크린골프 연습은 18홀(4인 기준)에 5만원,36홀에 10만원이다. 라커사용료 5000원은 따로 받는다. 연습장 뒤편에는 실제 그린과 똑같이 만들어진 퍼팅 연습장과 벙커 연습장을 설치, 실전에 가까운 연습을 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골프연습장에는 이밖에 648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놓고 있다. ●나들이 코스로 적당 하수종말처리장 복개 부지에는 골프시설 외에도 축구는 물론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운동장이 있다. 나아가 테니스장(2면), 농구장(2면), 게이트볼장, 우레탄 고무소재로 꾸며진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제 규격의 다목적 운동장(인조잔디구장)은 평일 13만원, 주말 및 공휴일은 17만원을, 테니스장은 평일 2만원, 주말 및 공휴일 3만원을 각각 받는다. 체육공원 바로 옆에 조성된 생태공원에는 500평 규모의 무궁화 정원과 생태연못, 산책로, 놀이마당, 어린이놀이광장, 피크닉광장, 환경생태원 등으로 꾸며져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이 때문에 인근 태안지구, 영통 및 신영통 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생태공원의 경우 주말에 300∼400명이 찾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 하수종말처리장은 1단계 22만t,2단계 30만t 등 하루 52만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됐다.1단계는 1992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했고 2단계는 2003년 11월부터 가동해 현재 하루 43만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시는 이 중 2단계 하수종말처리장 하수처리시설을 지하 6m 아래에 설치하고 이를 복개한 뒤 체육공원을 꾸몄다.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신진호 이사장은 “하수종말처리장 위에 체육시설을 설치한 후 혐오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자랑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생각 바꾸니 모두 이익 님비 해소 새모델 제시 “발상을 전환하면 주민 기피시설을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웰빙 공간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5일 “처음에는 하수종말처리장 증설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지만 체육 및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후에는 주민 쉼터로 각광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 건설과 관련,“하수종말처리장을 가동하는 데 연간 150억원, 생태공원과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데 연간 1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세수입은 한정돼 있다.”며 “따라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수익사업으로 골프장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체육공원에서 얻게 될 수입금을 연간 18억원선으로 추정, 공원 관리비용이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외신기자클럽 관계자들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초정, 체육행사를 가졌는데 골프장 등을 둘러보고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시설이라고 깜짝 놀라더군요.” 김 시장은 “요즘 전국 곳곳에서 하수종말처리장 등 주민 기피시설과 관련된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데 수원 하수종말처리장 체육공원이 님비현상을 해결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뿌듯해했다. 수원시는 이 덕분에 지난해 정부부처와 시민단체에서 주는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6월 환경부로부터 환경경영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같은 달 환경실천연합이 주는 환경기초시설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환경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그린시티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전국의 각 지자체와 주민들의 벤치마킹 발길도 줄을 잇는다. 김 시장은 “이제는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며 “앞으로 계획 중인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3단계 하수종말처리장도 같은 방식으로 건설할 계획이며 이를 주민들도 기꺼이 용인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특색있는 수영장 베스트5

    특색있는 수영장 베스트5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삼복 더위에 아이들과 집에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문이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지만 생각나는 곳은 수영장뿐. 그렇다면 수영장도 컨셉트에 맞춰 골라가는 것이 센스다. 온천과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찜질방과 수영장이 결합된 곳,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 등 수영장도 각양각색이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서기 전, 나들이 컨셉트를 생각하며 수영장을 정해보자. 알찬 휴식이 될 것이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찜질방은 겨울에만 간다고? 그건 찜질방을 제대로 몰라서 하는 소리다. 요즘은 찜질방도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 마치 리조트를 연상케 할 정도다. 실내수영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도 많아 가족단위 나들이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물장난하고 어른들은 땀 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이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는’격 아닌가. (1) 튜브 가지고 찜질방으로 자유로를 타고 임진각으로 가다 보면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아스클 리조트(031-955-5055)를 만날 수 있다. 아스클을 보통 찜질방으로 생각하면 오산. 입구의 풍경부터 다르다.‘아니 찜질방에 웬 튜브를 갖고 오나?’는 생각으로 들어서면, 그 다음은 신발장 번호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신발장 번호가 2000번까지 이어진다! 수영장은 아스클의 중심에 있다. 유아들을 위한 풀, 물이 흐르는 유수풀, 성인풀 등 모두 3개. 몸을 데울 수 있는 조그만 탕도 별도로 있다. “준이가 오빠니까 동생하고 놀아. 그리고 아빠 찾으려면 이벤트 홀이나 불한증막으로 와. 잘 놀고 있어.”라며 아빠 엄마는 돌아선다.“오래간만에 둘만의 시간이네.”한증막에서 낮은 목소리로 아내와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부부들이 많이 눈에 띈다. 머리를 타고 가슴까지 흐르는 땀. 일주일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다.1시간이 지나도 녀석들이 오지 않는다. 첨벙첨벙 물속에서 노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자 이제 나가자.”라는 부모의 성화에 더 놀겠다고 버티는 아이, 아예 누워서 우는 아이도 있다. 부모와 아이들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흔치않은 곳이다. 또 주말마다 이벤트홀에서는 노래자랑과 가족대항 림보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피트니스센터, 게임방, 노래방,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카페,DVD에 홈시어터 시스템까지 설치된 모임방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는 복합 공간이다. 수영장과 찜질방을 이용하는데는 성인 1만원, 소인 8000원. 또 평일 오전 10시까지는 조조할인 요금을 적용해 50%까지 저렴해진다.www.ascle.co.kr (2) 월드컵 경기장의 스포랜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내 쇼핑몰에는 4000여평 규모의 찜질방과 스포츠센터를 갖춘 스포랜드가 있다.2000평의 찜질방에는 4개의 남녀공용 찜질방과 PC방, 영화관, 헬스장 등이 있다. 또 스포츠센터에는 최신 설비의 정수기능을 갖춘 7레인 25m 규격의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더와 버블배스 등 놀이시설을 갖춘 유아용 풀 등이 있다. 월드컵 쇼핑몰에 있어 주말에는 주차하기가 좀 힘들다. 때문에 서둘러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좋다. 토요일 12시부터 오후 2시,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어른 8000원, 아이 6000원.(02-302-7002) (3) 목동 청학스포츠랜드 원래는 오래된 실내수영장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해 수영장 가장자리에 찜질방을 마련해 놓았다. 찜질방에서 수영장을 가기 위해 올라가거나 내려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바로 물에 뛰어 들면 된다. 황토, 자수정, 소금 등 테마 찜질방과 눈이 내리는 얼음방이 있으며 대리석으로 만든 휴게실을 갖추고 있다. 수영장은 25m레인을 4개나 갖추고 있고 물도 첨단 오존 필터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아쉬운 것은 아이들 전용 수영장이 없다는 점. 연중무휴이며 24시간 운영한다. 어른 8000원.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다.(02-2643-3581) 이밖에 김포 황토옥천탕(031-989-8925,www.hwangtook.com).시흥 귀빈사우나(031-491-0832)는 야외에 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가족끼리 하루를 보내기에 좋다. (4) 노릇노릇 삼겹살이 익어가는 아이들의 천국 80년대 부모님 손을 잡고 야외 수영장을 갈 때면 휴대용 버너와 삼겹살은 필수품이었다. 물 속에서 한참을 놀고 돌아와 막 지어낸 따끈따끈한 밥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얹어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정말 꿀맛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야외수영장에서 취사는 물론,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까지 금지되면서 이런 일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 수영장에서 음식을 사먹으면 돈도 돈이지만 맛도 없고 불결하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주는 옛 추억을 고스란히 되살려주는 서울 근교의 가볼 만한 수영장들을 찾아보았다. 서울에서 가장 큰 야외수영장을 꼽으라면 태릉에 있는 워터캐슬(02-971-0743)을 들 수 있다. 워터캐슬은 1만 5000여 평의 규모로 소나무숲 속에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수영장이 아니라 물의나라, 숲의나라, 꽃의나라 등 세 가지 테마로 꾸며진 테마파크다. 수 십년된 소나무들이 즐비한 숲이 잘 가꾸어져 있어 굳이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나무 그늘에 돗자리만 펴면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숲의나라에서는 그늘막이나 텐트 등을 설치하고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 놀러왔다는 주부 민성신(38·서울 종로)씨는 “일단 소나무 숲이 마음에 들고 이렇게 밥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며 “옛날 생각도 새록새록 난다.”고 감탄한다. 이렇듯 이곳은 수영도 하고 온가족이 함께 음식도 해먹으면서 여름나들이 기분을 한껏 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어린이 놀이터, 미니 동물농장, 야생화체험장도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에도 그만이다. 워터 슬라이더와 오픈형 하이 슬라이더에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으며 200 여개의 무료 선탠베드, 냉·온수 샤워시설, 파우더 룸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1만원에 3∼4인용 텐트를 대여해준다. 어른 주중 7000원 주말 9000원. 태릉의 육군사관학교와 서울여대를 지나서 있다.www.easterncastle.co.kr (5) 수영장에서 야영을 경기도 광주에 있는 금원농원(031-762-3702)은 좀 특별한 수영장이다.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수영장은 전국에 이곳밖에 없다. 수영장 바로 옆 2000여 평의 소나무 숲에서 돗자리를 펴고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취사도 가능하다. 화장실, 음수대,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다. 매점도 있지만 아이스박스에 먹을거리를 준비해 가는 더 좋다. 10만여평의 농원에 운동장, 어린이 놀이터, 자연학습장, 산책로, 사슴목장 등을 갖추고 있어 복잡한 피서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입장료는 어른 8000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자는 데는 1만원이 든다. 중부고속도로 경안IC에서 빠져 팔당댐 방향으로 20여분쯤 가거나, 미사리에서 팔당대교를 건너지 말고 새로 난 길로 계속 직진하면 된다. 이밖에 서울에서 가까운 고양시 풍동에 있는 YMCA 일산수영장(031-901-2796)은 지정된 취사지역에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 위쪽에 골프연습장이 있어 연습장 그물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수영장 수심이 낮아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게 장점. 일산 백마역 부근 애니골에 위치하고 있다.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 경기도 여주군 장흥면 일대에 있는 야외수영장들은 모두 취사가 가능하다. 장흥유원지 안에 있는 로얄 수영장(031-826-5471)과 오뚜기 수영장(855-2022)의 경우 수영장 바로 옆에 쳐져 있는 천막에서 취사가 가능하다. 유아풀이나 간단한 미끄럼틀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있어 가족나들이로 제격이다. 수원 팔달구 원천유원지내에 있는 파도수영장(031-214-8866)은 최신식 워터파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파도풀, 유수풀, 워터슬라이더 등을 갖추고 있고 주변에서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다. 경부선 신갈IC에서 나와 수원시내로 가는 길에 원천유원지 푯말이 보인다. ■ 여름날 하루라도 머물고 싶은 스파캐슬 친절한 스파캐슬씨에게 저멀리 서해안 파도가 헐떡이고 있었소. 수덕사 초입 기념품가게 아낙도 부채질에 그만 짜증나 정자에 누워 잠들었소. 예당저수지, 그 물결도 연신 혀를 내밀며 그늘로 잦아들고 있었소.45번 그 좁은 포도 위로 작열하는 태양… 에어컨 빵빵 틀어놓아도 아무 소용없는 차안, 그냥 앉아만 있어도 등줄기를 타고 흘러 내리는 땀… 아! 누가 피서 가자고 말하였소? 오후 3시. 서울서 쉬엄쉬엄 2시간거리에 있는 충남 예산 덕산 스파캐슬로 가는 길… 바깥풍경은 그야말로 불친절한 더위로 헉헉대고 있었소. 갓 개장을 한 탓에 해미IC에서부터 당신이 친절하게 붙여놓은 이정표에 사실 어느 한사람 대놓고 말하진 않았어도 ‘친절한 스파캐슬씨’에게 속으로 매우 고마워하고 있었소. 특히 우리 식구는 덕산온천은 처음이라 낯설었소. 땡볕에 말은 아꼈지만 그 임시표지판은 참으로 초행길을 부드럽게 안내해줬소. 서둘러 개장한 탓에 곳곳이 공사중인 어수선한 분위기가 미안했던 당신인지라 땀으로 범벅된 우리를 해맑은 미소로 맞이하며 짐을 풀도록 도와주었소. 너무 더워 짐을 풀자마자 우린 실내스파로 향했소. 천천향(天泉香)으로 명명된 테마별 스파시설은 여독을 풀어주기에 충분했소. 평균 온도 49도를 유지하는 온천수는 약알칼리성 수소탄산나트륨형 단순천으로, 게르마늄이 함유된 온천공 2개를 보유하고 있다해서 그런지 부모님과 함께 못온 것이 못내 아쉬웠소. 특히 부인병, 피부병, 류머티즘, 세포재생 촉진, 피부미용 등에 좋다는 말에 더더욱 가슴을 쳤소. 천장에 수놓은 별자리들을 보며 수치료 전문 시스템을 갖춘 바데 풀을 중심으로 유러피언 스파를 비롯한 풋 스파와 키디 풀, 유스 풀 등 각종 이벤트탕에서 몸을 풀고 있노라니 정말 잘 왔다 싶었소. 중앙에 달린 대형스크린에서 방송되는 콘서트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덤이었소. 막힌 공간을 싫어하는 탓에 다 이용해보진 않았으나 산소방, 황토숯방 등 테마찜질방 사랑채도 달려있어 피로와 스트레스 풀기엔 제격인 듯싶었소. 주변 편의시설로 카페테리아는 물론이고 릴랙스뮤직룸, 수치료 상담실, 가져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든 등은 여느 곳과 비교할 만한 듯했소. 그리고 9월에 개장할 노천스파나 워터레이, 써니레이, 워터슬라이드, 토렌트 리버 등은 온가족이 사시사철 즐길수 있는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생각들었소. 더욱이 숙소에서 그 현장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유쾌한 일이었소. 600년 역사의 덕산 온천의 새 명소로 떠오를 덕산 스파캐슬씨. 인근에 추사고택, 수덕사, 예당 저수지는 식후 산책겸 아이들의 체험학습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볼거리라 생각했소. 참, 또 하나. 9월 노천스파 개장 이전에 방문하면 스파 이용권(일일 48,000원)을 일반인들에 30% 할인 해 준다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이들에겐 더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소. 여느때면 휴가를 바다로 갔다 해수욕하는 지, 더위를 먹는 건지 모를 정도로 짜증만 났었겠지만, 올 여름은 정말이지 살갗도 안태우고 제대로 피서를 즐긴 듯 하오. 여름엔 만사가 귀찮아지는 내 체질엔 덕산 스파캐슬씨가 찰떡궁합인 듯 싶었소. 몸도 가뿐하니 그동안 내 몸을 떠돌던 일상의 무게도 눈 씻은 듯 사라진 듯 싶소. 아이들도 돌아오는 길에 언제 다시 가냐며 보채기까지 했소. 허허... 1박만 하고 돌아오는 길이 못내 아쉬웠지만 당신이 희망했던, 생애 단 하루라도 머물고 싶은 곳이 되어 버렸소. 그렇소. 우린 어느새 스파캐슬(www.spacastle.com)씨에 푹 빠져 버린 것이오. 그 뽀송뽀송한 하루... 정말 잊지 못하게 쿨~했소. 다음에 갈땐 스파캐슬씨를 세놓고 놀 것이라오. 그럼 이만 총총.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30] “판박이는 싫다” 바캉스도 개성시대

    [20&30] “판박이는 싫다” 바캉스도 개성시대

    “판에 박힌 휴가는 싫다.”개성과 취향에 맞춰 특별한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휴가 목적지는 도심 한복판부터 나라 밖, 심지어 방구석까지 다양하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알차게 꾸며보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짧고 굵게 부르주아적 낭만을” 도심파 화려한 휴가를 즐기려는 20∼30대 사이에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가 신종 휴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란 호텔식 서비스와 주거공간이 결합된 형태로, 주로 외국인 등 장기 투숙객을 대상으로 거주지를 빌려주는 고급 숙박시설이다. 맞벌이를 하는 정유정(32·여)씨는 다음달 초 2박3일의 휴가를 도심 한복판 서비스드 레지던스에서 보내기로 했다. 정씨는 “회사 사정 등을 고려하다 보면 남편과 휴가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틀간 여행을 떠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도시 속에서 짧지만 화려한 휴가를 보내며 신혼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장점은 일급호텔 수준의 품격과 서비스에 더해 완벽한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콘도나 펜션처럼 직접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 또 홈시어터와 오디오, 세탁기 등 모든 전자제품을 갖춰 내집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물론 호텔급 수영장이나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공짜다. 또 방의 실평수가 29∼35평으로 기존 호텔보다 2배 이상 넓다. 다만 이용료가 비싼 것이 흠. 평수에 따라 하루 25만∼30만원 정도가 들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파티와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예약은 끊이지 않는다. 이용자는 20,30대 직장인이 주류를 이루지만 친구나 가족 단위의 손님도 적지 않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홍보팀 임푸르메(30)씨는 “요금이 다소 높은 탓인지 1박2일 정도를 선호하는 손님들이 많다.”면서 “좁은 객실과 취사, 음식물 반입 등이 어려운 일반호텔에 비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텔을 이용하던 손님들이 옮겨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휴가비 절약 성수기는 피하자’ 실속파 휴가 인파가 몰리는 7∼8월 성수기를 살짝 피해 6월 말이나 9월 초로 일정을 맞추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성수기에 맞춰 한없이 올라가는 항공요금이나 숙박비를 아낄 수 있는 데다 휴가지에서 겪는 사람의 홍수를 피해갈수 있기 때문이다.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조원미(26·여)씨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8박9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와 보르도, 중동의 두바이를 다녀왔다. 항공요금은 세금을 포함해 왕복 71만원. 성수기라면 최고 170만원대를 호가하는 항공권을 일정조정을 통해 반도 안 되는 가격에 산 것이다. 항공권을 제외한 나머지 여행일정은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해 선택하는 방법으로 일반상품과 차별화했다. 평소 와인을 좋아한다는 그는 여행 중 많은 시간을 와인의 명산지 프랑스 보르도를 둘러보는 데 할애했다. 그는 “남들이 안 가는 시간에 잡다 보니 모든 일정이 여유로워 좋았다.”고 말했다. 회사원 전모(30)씨도 남편과 함께 9월 초 제주도를 여행할 계획이다. 전씨는 “항공권과 숙박시설 이용료가 싸다는 점 외에 인파의 홍수에서 고생하는 게 싫어 휴가계획을 느지막이 잡았다.”면서 “9월 둘째 주는 추석 때문에 다시 성수기 요금으로 바뀌니 주의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하나투어 강우원(31) 대리는 “주 5일제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데다 최고의 성수기는 피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하는 국가나 여행코스도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내집이 최고” 휴가철 단기 코쿤족도 평소에 못했던 취미생활을 하며 집안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코쿤족(cocoon·누에고치를 뜻하는 말로 집안에서 나만의 세계를 즐기려는 사람들)’들도 적지 않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최정훈(28)씨는 “휴가는 말 그대로 쉬는 것이 최고”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올 여름휴가를 위해 지난주 말 서울 용산전자상가 비디오게임 판매점을 찾았다. 평소 하고 싶던 중고 게임CD 5장을 사는 데 든 돈은 14만 2000원. 이 정도면 1주일 휴가기간 내내 집안에 칩거하는 데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게임마니아인 최씨지만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좋아하는 게임을 마음껏 즐길 시간이 많지 않다. 그는 “휴가에 길 막히고 북적거릴 것을 생각하면 집안 거실에 누워 대형 TV에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휴식이 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는 “어머님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하루쯤은 가족과 함께 교외로 나가는 센스도 발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인터넷 영화동호회 시삽인 회사원 이승휘(37)씨도 대부분의 시간을 집과 극장을 오가며 영화를 보며 지낼 생각이다. 다행히 부인도 영화를 좋아하는 탓에 휴가계획을 두고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그는 “결혼할 때 장만한 홈시어터가 이제 위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면서 “꼭 어디를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휴가를 좀더 넉넉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골프장 대동여지도’ 쓴 코스박사 조학재

    ‘골프장 대동여지도’ 쓴 코스박사 조학재

    “아마추어 골퍼들의 자신있는 라운딩을 위해 국내 모든 골프장 모든 코스의 공략법을 담았습니다.” 골프와 함께 20여년을 살아온 조학재(49·리얼골프 기술고문)씨. 그는 국내 135개 골프장 2880홀을 샅샅이 훑고 종이에 옮긴 골프장 코스 가이드 ‘프로 캐디’로 유명한 골퍼이자 저술가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평생 동안 우리나라를 돌며 ‘대동여지도’를 완성했다면 그는 ‘골프판 대동여지도’를 만든 셈이다. 그가 ‘대업’을 완성한 것은 5년 전 일이다. 하지만 그의 책은 아직도 잔잔하게 그만의 향기를 발산하고 있다. 아무리 온라인이 발달하고 컴퓨터 속 코스들에 대한 클릭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전체 골프장을 한곳에 모아둔 곳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호주 유학 시절 우연히 쥐어본 7번 ‘쇠막대기’에 이끌려 골프에 미쳐버린 그는 전공인 부동산학을 골프에까지 접목시켰다. 현재 직함은 골프장 컨설팅사인 ‘리얼 골프’ 기술 고문. 새로 태어나는 골프 코스마다 그의 눈길에서 벗어나는 곳은 없다. 유학생에서 프로골퍼로, 또 연습장 주인과 티칭프로로 골프와의 인연을 놓지 않던 그는 집까지 팔아 만든 노잣돈으로 골프장을 ‘방랑’하며 책을 만든 저자로 변신을 거듭한 뒤 이제 시니어골퍼들을 위한 전혀 새로운 개념의 골프 연습장 개발에 자신의 골프 인생 마지막 라운드를 걸고 있다. ●1번홀-골프인생의 ‘서비스홀’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같은 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그는 지난 1977년 혈혈단신으로 호주땅을 밟기 전까지는 골프가 어떤 운동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우연히 잡은 골프채가 ‘화근’이었다. 넓다란 옆집 잔디 마당에서 아침마다 클럽을 휘두르던 노인의 스윙을 지켜보다 그만 자신도 모르게 빗자루를 집어 들었고, 그 노인으로부터 7번 아이언을 건네받아 무작정 연습을 따라했다. 그의 첫 골프 스승은 호주의 70대 할아버지였던 셈이다. 6개월 만에 비기너에서 싱글 수준으로 올라선 조학재는 ‘스승’으로부터 프로 전향을 권유받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 건 8년 뒤. 병역 문제도 해결해야 했고, 세인트조지대학에서 시작한 부동산학 공부도 마쳐야 했다. 국내에 돌아와 군대를 마친 조씨는 85년 대학을 졸업하고 호주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프로 골퍼 생활은 순탄했다.“미국프로골프(PGA)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규모가 초라해 벌어들인 상금으로 겨우 생활을 꾸리는 정도”였다고는 하지만 당시 평균 한 해 수입은 5만달러를 웃돌았다. 돈도 벌고, 치고 싶은 골프도 마음껏 친 그는 또 WGTF(World Golf Teachers Federation) 자격증도 따 향후 다가올 인생 후반에도 대비했다. 그의 호주 생활은 그의 골프 인생 가운데 ‘거리도 짧고 핸디캡도 낮은 서비스홀’이었던 셈이다. ●10번홀-‘대장정’ 롱홀에 도전 5년간의 호주 프로 생활을 접은 조씨는 국내로 돌아와 경기도 일산에 골프연습장을 열었다. 티칭 프로 겸 주인으로 한창 불기 시작한 골프바람을 타고 돈도 짭짤하게 모았다. 자신의 대학 전공인 부동산학을 바탕으로 골프장과 연습장에 대한 개장 컨설팅도 해주는 등 ‘전문가’로 변신해 갔다. 동진, 한탄강, 뉴스프링골프장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됐다. 하지만 그는 목이 말랐다. 국내 골프장 모두를 알고 싶었다. 결국 그는 연습장을 남의 손에 맡긴 뒤 골프장 순례에 나섰다.“골프장을 운영하다 보니 연습에 나서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인상이 운동이 아니라 노동을 하는 듯했다.”는 게 초보 골퍼들에 대한 그의 기억들. 그는 또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코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인데 초보자들은 연습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것에만 치중하고 있었다.”고 짚어냈다. 무작정 ‘대장정’에 나섰다. 신설 골프장들은 카트까지 내주는 등 협조적이었지만 콧대가 센 일부 골프장에 들어가기 위해 다른 팀에 끼어든 뒤 코스에서 ‘딴 짓’을 해야 했다. 시작한 뒤 2년 만에 가진 돈이 바닥나 여의도에 사놓은 7억원짜리 아파트도 처분했다.5년의 ‘골프장 순례’에 든 돈은 모두 5억여원.1년에 1억원씩 길과 골프 코스에 뿌린 것이다. ●18번홀-‘세상 물정 해저드’에서 풍덩, 다시 19번홀에 5년의 산고 끝에 태어난 골프코스 안내서인 ‘프로 캐디’는 사실상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인터넷에 뜨기 시작한 ‘코스 가이드’에 밀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마케팅 전략에서 처지고, 저작권을 둘러싼 조씨와 해당 업체와의 알력 때문이었다.‘출간 뒤 출판권 5억원을 받는 대신 저자의 이름을 뺀다.’는 조건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 조씨는 “당시 조금만 고집을 꺾고 책을 팔았더라면 지금은 좀 더 살림이 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골프에 대한 조씨의 철학은 남다르다.“가장 비싼 골프채와 가장 싼 그것과의 타수는 2타차에 불과하다.”고 장비에 얽매이는 골퍼들을 질책하기 일쑤다. 무엇보다 “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라면서 “코스에 대한 전략은 물론 코스를 둘러싼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골퍼의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역설한다. 그는 이제 그의 골프 인생 18개홀을 넘고 건너 19번홀 티박스에 섰다. 시니어골퍼들을 위한 연습장 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스크린을 설치한 한 홀당 100여평에 불과한 좁은 장소에서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연습장”이라고 말할 뿐 “더 이상은 말하기 힘든 비밀”이라고 입을 다문다.150여개에 달하는 골프장 가운데 첫 홀 티박스에만 올라서면 그것이 ‘아널드 파머류’의 호쾌한 코스인지 ‘잭 니클로스류’의 아기자기한 코스인지 훤히 꿰뚫고 있는 ‘코스 박사’ 조학재씨.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건 “골프클럽보다 코스를 더 사랑하라.”는 한마디였다.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탈옥수 최병국 도피중에도 납치 강도짓

    탈옥수 최병국(29)이 13일 탈옥 51시간만에 대전에서 검거됐다. 최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S중고자동차 매매센터 인근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차 앞뒤 번호판 달라 경찰이 잠복 검거 경찰 10여명은 이날 센터 옆 H골프연습장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코란도 승합차의 앞뒤 번호판이 다른 점을 수상히 여기고 잠복해 있었다. 최씨는 차량으로 다가오다 경찰을 발견하고 100여m 달아나다 별 저항없이 투항했다. 최씨는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돈을 빌리러 갔다 되돌아오던 길이었다. 최씨는 경찰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교도소에서 허용하지 않아 불만이 컸었고 딸들이 보고싶어 탈옥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탈옥 후 대전으로 잠입,12일 유성구 C대학 주차장에 있던 검은색 코란도 승합차를 훔친 뒤 이날 오후 10시30분쯤 대덕구 중리동 모여관 앞에서 차 배달온 다방 여종업원 양모(19)씨에게 대학생 신분증을 보여주며 “학교 술자리 모임에 같이 가자.”고 꾀었다. 최씨는 양씨를 코란도 승합차에 태우고 서구 모대학 주차장으로 갔다 납치 3시간만인 13일 오전 1시30분쯤 유성 성심병원 앞에서 양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달아났다. ●“딸 보고 싶어 탈옥”… 결국 못만나 최씨는 전처(28)와 두 딸(10,6)을 보기 위해 춘천으로 가려다 포기하고 대전 보문산 팔각정 등에서 잠을 자면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최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40분쯤 전주교도소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다 운동장을 둘러싼 철망을 넘어 지나가던 교도소 직원을 뒤따라 철문을 통과했다. 이어 보안과 앞 내정문과 외정문을 빠져나와 탈출했다. 최씨는 교도소 안 빨랫줄에 걸려 있던 다른 수감자의 트레이닝복 하의를 입고 상의는 교도소에서 지급하는 티셔츠에 죄수복을 걸친 채 탈출한 뒤 운동장 철조망을 넘은 뒤 죄수복을 벗어버리고 택시를 잡아 타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도주, 납치강도, 절도 혐의가 추가돼 잔여형기 3년 외에 4년6개월 정도 더 감옥에 살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다중업소 ‘고유가 나몰라라’

    고유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극장, 백화점 등 다중이용업소들의 에너지 낭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소비자연맹 등에 따르면 지난 4∼8일 전국 160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내온도 조사에서 은행은 24.4도, 극장 24.5도, 백화점 25.0도, 호텔 25.6도 등으로 적정온도인 26∼28도를 밑돌았다. 특히 올들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이들 서비스업종의 평균 실내온도는 지난해 25.1도에서 올해 24.9도로 오히려 낮아졌다. 찜질방과 주유소, 골프연습장 등도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비하는 ‘주범’으로 꼽혔다. 찜질방의 경우 업소별 하루 평균 에너지 사용량이 1.5toe(원유 기준 8.5드럼 분량)에 달했다. 이 때문에 전국 2500여개 찜질방이 주 1회 쉴 경우 연간 726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전국 1500여개 골프연습장에서 1시간씩 영업시간을 단축하면 12억여원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발생하고, 주유소 야간조명의 조도 역시 KS 기준보다 평균 32% 높아 적정조도 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관리공단측은 “전력요금 등 에너지가격이 다른 물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적극적인 절약 의지를 갖추기에는 현 상황이 피부에 와닿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면서 “여름철 적정온도를 유지하면 4320억원 상당의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성원건설 ‘성원상떼빌’

    성원건설은 아파트, 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인천·광주지하철, 서해안·중부·영동고속도로, 철도, 사무용빌딩, 환경시설 등을 건설해온 종합건설회사다. ‘성원상떼빌´이란 브랜드로 17년 동안 전국에 13만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왔다. 단지 내에 실내골프연습장, 수영장, 헬스장 등의 스포츠센터와 골프퍼팅그린, 조깅트랙, 자전거전용도로, 지압보도 등의 테마파크를 만들어 입주자의 여가생활과 건강을 배려했다. 지난해 4월 광주지하철 난공사 구간을 ‘대형실드공법´으로 완공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전주월드컵경기장은 건축문화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원상떼빌=건강´이란 컨셉트의 TV광고로 웰빙형 건강아파트임을 강조하고 있다.
  • [부동산플러스] 오산 청호동 ‘자이’ 1060가구

    GS건설은 29일 경기 오산시 청호동에 ‘오산자이’아파트 1060가구를 분양한다.32∼46평형이며 평당 분양가는 630만∼690만원.2007년 8월 입주 예정.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그 자리를 공원으로 꾸민다. 중앙공원을 비롯,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1.1㎞에 이르는 산책로를 따라 12가지 운동시설도 갖춘다.(031)376-5050.
  • [데스크시각] 강남아줌마와 양치기 소년/주병철 경제부 차장

    부동산문제로 온나라가 들썩이고 있는 요즘, 불현듯 지난해 이맘때의 일이 머리를 스친다. 당시 이헌재 부총리에게 사석에서 “부동산 등 시장의 움직임을 어떻게 훤히 꿰뚫고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영업비밀인데…”라며 농을 건넨 뒤 던진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지인들이 이메일·팩스·전화 등으로 시도 때도 없이 알려줘 시장을 비교적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입각하기 전에는 종종 골프연습장에 갔는데, 주위(큰손, 강남아줌마)에서 하는 얘기들을 주워듣다 보면 정부 정책이 효과를 볼 것인지,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는 재임동안 아파트분양원가 공개 반대 등을 주장하며 참여정부의 실세들과 마찰을 빚었지만 적어도 ‘시장을 모른다.’는 얘기는 듣지 않았다. 일부 사람들의 얘기지만, 강남의 집값은 ‘강남아줌마’에게 물어보라는 항간의 얘기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래서 강남에 아파트를 사려면 정부 정책을 쳐다보지 말고 부동산 전문가 못지않은 정책적 식견을 갖고 있는 ‘강남아줌마’를 수소문하는 게 낫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돈다. 생뚱맞은 이런 얘기는 이 전 부총리나 ‘강남아줌마’를 미화하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 전 부총리는 시장의 생리와 행태를 체험적으로 파악하고 있었고,‘강남아줌마’들은 그동안 정부 정책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그들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오죽했으면 이명박 서울시장이 최근 “정부의 정책 만드는 사람보다 강남 아줌마들이 머리가 더 좋다.”고 했을까. 반대로 정부의 부동산정책 추진 상황을 보자. 참여정부 출범 이후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고강도 대책을 쏟아내며 강남집값 때려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는 아직 들리지 않는다. 재건축 조사 강화,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소형평형 의무비율 강화 등 칼날의 끝을 세울수록 강남은 상대하기가 더 버거워졌다.2001년부터 지난 5월말까지 전국의 주택가격은 35%, 서울은 48%, 강북은 28%가 올랐지만, 강남은 68%나 상승했다. 올 들어서만도 강남 집값이 강북 5배를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주택보급률이 이미 2년전인 2003년 101.2%로 100%를 넘었다.2012년쯤에는 116.7%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국적인 주택문제는 심각하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강남지역에 대한 고강도 대책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정부 정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 결여, 정책 추진 주체의 모호함 외에 지금의 부동산문제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제2, 제3의 ‘강남아줌마’같은 실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데 있다. 물론 정부 정책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억울함도 있다. 이곳저곳에서 정부의 의욕적인 부동산대책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강북의 뉴타운 건설은 서울시교육청이 특목고 및 자립형 사립고 설립을 반대하고, 신설된 종합부동산세 부과는 강남·서초구가 되레 재산세의 50%를 깎아주겠다며 김을 쑥 빼고 있다.1가구1주택 비과세요건을 갖추었을 때 6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에 매기는 양도세도 이런저런 이유로 6억원을 넘는 부분만 과세하도록 해 실질적인 정책의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안정과 투기근절이라는 두 축의 수요관리억제대책으로 부동산을 안정시키겠다는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 최근 부동산중개업소가 집단으로 반발하고, 한쪽에서는 판교 신도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 분당·용인·과천 등의 집값이 치솟고 있는 것도 시장이 이미 정책입안자들을 ‘양치기 소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은 아닐까. 정책입안자들은 지금이라도 시장수요에 맞는 눈높이로 시각교정을 해야 한다. 동시에 장기 주택건설 플랜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하고, 수요와 공급간에 생기는 ‘정책적 시차’를 줄일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보유세 강화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양도세는 조정할 필요가 있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bcjoo@seoul.co.kr
  • [민선 지방자치 10년] ③ 성큼 다가온 지방행정

    [민선 지방자치 10년] ③ 성큼 다가온 지방행정

    민선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행정은 주민들 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지난 10년간 일부 단체장들은 표를 의식해 전시행정과 선심행정, 제 사람 챙기기 등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으나 집무실 출입문이나 벽을 투명유리로 바꾸고, 권위를 벗어던진 채 생활행정·주민행정을 몸소 실천, 주민들의 칭송을 받는 단체장들도 적지 않다. ●시스템 바꿔 주민 속으로 종전에는 소관사항이 아니면 해당 부서로 이첩했으나 지금은 직접 해결점을 찾아 소관부서에 건의한다. 경남도의 경우 민원처리 결과를 회신할 때는 반드시 도지사 비서실을 거쳐야 한다. 처리과정의 적절성 여부를 도지사가 챙기자 담당 직원의 자세가 바뀌었다. 지난해 8월 밀양시 상동면 주민들이 KTX 운행 이후 완행열차 운행횟수 감소로 인한 불편을 도에 호소했다. 종전 같으면 ‘소관사항이 아니므로 철도공사로 이첩했으니 양지하시기 바람’이라고 회신했을 일이지만 담당 직원이 현지로 나가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상동역을 출발하는 완행열차가 종전 상행 3회, 하행 10회였으나 KTX가 운행되면서 상행 4회, 하행 5회로 줄었으며, 운행시간도 새벽이나 심야시간대로 바뀌어 주민들의 부산나들이가 불편함을 확인, 철도공사에 운행횟수 증회를 건의해 성사시켰다. 대구시 수성구는 지난 2002년 ‘민원배심원제’를 도입했다. 법률가와 건축사 등 전문가들이 배심원으로 참여,▲적법한 행정처분이 다수 주민에 피해를 줄 경우와 ▲장기 미해결 고질 또는 집단민원 ▲주민간 이해대립 ▲2회 이상 반려되거나 불가처리된 민원 등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한다. 그동안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오는 다가구주택, 골프연습장, 오피스텔 신축, 가스충전소 등 각종 인·허가 150여건을 처리했다. 울산시 북구도 주민들의 반대로 3년 이상 끌어오던 음식물쓰레기 공공자원화사업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배심원제로 깨끗이 처리했다. 이상범 구청장이 지난해 말 중산동 주민들과 협의, 사회단체·종교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배심원들의 결정에 따르기로 합의했던 것. 강원도도 감사시스템을 직접 현장을 뛰며 주민들과 기업의 애로점을 듣고 해결해주는 사전 업무환경개선으로 전환, 도시계획에 묶여 공장부지 확장 및 도로개설이 어려운 기업을 찾아내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주민에게 감동주는 행정 대구시가 시민운동으로 추진한 ‘담장허물기 운동’은 고교 검인정 교과서에도 실렸다.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지난 1999년 5월부터 전개해 가정집을 비롯, 교회, 상가, 공공기관 등의 담장을 허물어 녹지공간 확보는 물론 이웃간 서로 터놓고 지내는 열린 도시로 변모했다. 광주시 북구의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사업’도 호평이다. 마을별로 담장 허물기, 빈 터에 꽃과 나무 심기, 꽃길 조성, 담장에 벽화 그리기 등으로 공동체의식을 갖게 한다. 소요 예산은 주민이 10∼20% 부담하고 나머지는 구에서 보조해준다. 전북 전주시는 개발제한으로 슬럼화된 교동과 풍남동 일대 한옥촌을 전통문화지구로 개발,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전통 주류박물관과 명품관, 전통문화센터 등을 건립하자 전통 한옥촌에 걸맞은 한정식집과 전통찻집, 민속공예품판매점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는 시민들에게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대여 자전거는 모두 100대로 가구당 1대씩 3개월·6개월·1년 단위로 빌려주며 연장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교통·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전거 무료대여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시는 주민행정시찰제를 실시하고 있다. 매월 2차례씩 주민 40명을 한 팀으로 구성, 수도사업소나 광역매립장, 도산서원, 하회마을, 산림과학박물관 등 주요기관을 방문, 행정의 신뢰도를 높였다. 인근 영주시도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를 구성, 시민들이 만족하는 상하수도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 위원회에는 대학교수와 시민 등이 참여해 앞으로 2년간 수질검사와 수질향상을 위한 활동을 하며, 정수장을 개방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정수장을 견학하고 수돗물 생산과정을 눈으로 확인토록 했다. 광주시 남구의 ‘효(孝)사랑 운동’도 눈에 띈다. 허술한 사회안전망을 보완하기 위해 대촌농협 등 관내 14개 금융·유통업체들과 협정을 맺고 수익금의 0.5∼1%를 기금으로 적립, 독거노인 등에게 주·부식비와 병원 치료비, 연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지역의 얼굴 알리는 축제 특색있는 축제로 대박을 터뜨린 지자체도 적지 않다. 전남 함평군의 ‘나비축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 지난 99년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나비축제는 올해로 7회째. 해마다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축제장 주변에 심은 자운영을 브랜드로 판매되는 ‘자운영쌀’은 친환경 이미지를 굳혔다. 경남 고성군의 ‘공룡나라 축제’도 시골마을의 얼굴을 내외에 알렸다. 국내 최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임을 내세워 공룡을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한 것. 내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공룡 세계엑스포’가 열린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내년에 열리는 공룡 세계엑스포를 계기로 고성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 얼굴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북 김제의 ‘지평선축제’도 지역의 이미지를 알리는 축제로 자리매김됐다. 드넓은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쌀과 지평선이 보이는 평야를 주제로 짧은 기간에 성공을 거다는 평가다. 민선자치 10년간 행정이 변화한 데는 시민단체의 역할도 컸다. 민원의 현장에서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면서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경남 마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시가 마산 출신 작곡가 조두남 선생과 이은상 시인의 업적을 기려 건립한 ‘조두남 기념관’과 ‘노산문학관’의 명칭을 변경시켰다. 시민단체들은 이들의 친일행적을 문제삼아 부당함을 지적했다. 시가 개관을 강행하자 거칠게 항의하다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으며, 중국 현지를 방문해 행적을 조사하기도 했다. 결국 시는 지난해 7월 관련 조례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 마산음악관과 마산문학관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했다. 정리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교부금·부가가치세 일부 자치재원으로 돌려줘야” 권문용 자치단체협의회장 “5천년의 역사 속에 ‘지방자치’는 10년에 불과합니다. 어렵게 시작한 지방자치를 너무 편협적인 시각에서 보지 말고 2만달러 수준의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격려와 용기를 주십시오.” 234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 모임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권문용(서울 강남구청장) 회장은 지방자치 출범 10돌을 맞이한 우리의 지방자치를 “결코 부끄럽지 않은 개척의 역사”로 평가했다. 그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자치’를 10년이란 단시간에 우리의 것으로 맞춰가고 있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치의 싹을 키워온 주민과 일선 공무원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민원서비스, 공무원의 친절, 업무처리 능력, 투명성 등 관선 때와 민선 이후의 차이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행정정보 주민위주로 공개” 무엇보다 민선 자치 이후 주민들의 행정참여가 늘어가고 행정 정보가 주민 위주로 공개되는 등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참여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실시된 경실련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 이상이 이를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는 인터넷 행정서비스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주민 누구나 정책입안에서 집행까지 직접 참여하고 있는 예를 소개했다. 특히 자신이 행정을 맡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경우 “구정 홈페이지에 30만여명의 e메일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고 이를 활용해 연간 430여건에 달하는 주요정책이나 사업결정 과정에 주민의견을 묻고 있다.”며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행정 효율성 더 높여야” 그는 “간간이 거론되는 단체장의 전횡이나 인사잡음, 선심성 행정 등 자치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없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이어 “자치단체들이 직원 인사의 공정성을 높이고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좀더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과거 관선 때보다는 훨씬 개선된 데다 자치단체별로 문제점 해결을 위한 갖가지 묘안들을 찾아내고 있다.”며 자치제도의 우수성을 강변했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점보다는 미래에 더욱 촉각을 곧추세웠다. 그는 “지난 10년보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지방자치의 개선과제들에 관심을 보였다. ●“감사원 ‘정치성 감사’ 철회를” 최근 그는 협의회 회장의 입장에서 사사건건 중앙정부와 충돌, 갈등을 빚고 있다. 감사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일제감사의 뜻을 밝히자 “정치성 감사”라며 반발하고 있고 ‘정당공천제 반대’,‘3선연임 제한 철폐’ 등 중앙정부나 정치권의 심기를 자극하는 민감한 문제들을 자주 거론하고 있다.“모두가 진정한 지방자치를 앞당기기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제도”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하루빨리 자주재원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자치의 기본은 재정 자립”이라면서 “현재 중앙정부가 보유세 등 부동산세금까지 가져가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자치단체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교부금을 자치재원으로 넘겨주고 일본처럼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일부(10%정도)를 자치재원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분권을 바라고 진정한 자치를 정착시키려면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간섭을 하루빨리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전철 개통 ‘오산’ 아파트분양 봇물

    전철 개통 ‘오산’ 아파트분양 봇물

    오산에 ‘전철 아파트’가 대량 공급된다. 건설업체들이 수원∼천안 전철역 주변에서 경쟁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수도권 출·퇴근 수월해져… 연말까지 6500가구 특히 오산 지역에서는 하반기에만 65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서울 남부 지역이나 수원, 안양 등에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저렴한 분양가로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1월부터 전철 운행이 천안까지 연장되면서 수원∼천안 도시 주민들도 수도권 전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시간에 대중 교통을 이용, 수도권 출·퇴근이 가능해진 것이다. 서울∼천안 거리는 1시간20분으로 단축됐다. ●내년 말엔 전철로 온양온천 갈 수 있어 수도권 전철은 서울에서 천안까지 하루 왕복 170회 운행된다. 일반 전동 열차는 140회, 급행 전동 열차는 30회 오가고 있다. 일반 전철은 10∼14분 간격으로 30개역을 정차,112분이 소요된다. 급행 전철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30분, 평소에는 1시간 간격으로 13개역을 쉬어 79분 걸린다. 수도권과 경기·충청지역의 통근·통학자들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로 건설되는 4개역(세마, 오산대, 진위, 지제)은 현재 공사 중이고 내년 말 개통 예정이다. 천안∼온양온천 복선전철이 내년 말 완공되면 전철로 온양온천 관광을 다녀올 수 있다. ●건설업체들 수원~천안역 주변에 공급 서둘러 전철 연장 개통을 계기로 건설업체들이 경기 남부 지역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지금은 분당∼수지·죽전∼동수원 등 경부고속도로축을 중심으로 주거 지역이 형성됐지만, 앞으로는 경부선철도역 주변 주거지역도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산은 전철 연장으로 수도권 생활권이 확대됐지만 상대적으로 집값은 저렴한 편이다. 인근에 있는 LG전자 평택공장에 추가로 모바일 사업부가 이전할 계획이어서 신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들이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수도권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업 이전등 호재 줄이어 지난해 10월 대림산업이 오산시 원동에 분양한 ‘원동e편한세상’은 23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도 불구하고 분양률이 90%를 넘어섰다. 운암지구 개발 이후 인구가 급증했다. 오는 2008년에는 세교택지지구,2009년에는 가장지구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하반기 분양이 계획된 곳은 6곳.GS건설은 이달 중 오산 청호동 ‘오산자이’아파트 1060가구를 분양키로 했다.32∼46평형이다. 오산역이 승용차로 5분 거리.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 단지로 꾸민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10월 말에는 현대산업개발이 고현동에서 31∼40평형 I-PARK아파트 6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IC에서 가깝다. 대림산업도 연말께 양산동에 33∼56평형 중대형 아파트 168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주건설은 갈곶동에 24∼32평형 325가구,KCC는 갈곶동에 750가구, 성원건설은 원동에 33∼54평형 2025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빌딩 X파일] 송파 여성문화관

    [빌딩 X파일] 송파 여성문화관

    송파구는 서울에서 양호한 주거지로 손꼽히는 자치구다. 비교적 높은 녹지율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복지·문화 수준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송파여성문화회관은 풍부한 복지·문화 프로그램으로 널리 사랑을 받는 ‘송파 사랑방’이다. 송파여성문화회관은 송파대로변 석촌역사거리 동쪽에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송파동 송파장터길 5이다. 지하철 8호선 석촌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거리일 정도로 접근성도 좋다. 대지 800여평에 연면적 4000여평, 지하 2층 지상 6층의 아담한 규모다. 1998년 6월 착공,220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여 송파구가 지난 2001년 5월 개관했다. 어학실습실 등 15개의 각종 문화강좌 교실과 골프연습장 등 6개의 건강·레저시설을 갖추고 있다. 송파구 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먼저 1층에는 동사무소와 구청 여권과, 우체국 등 관공서가 들어서 있다.2층에는 내과, 안과, 치과 등 의료시설과 유아교육시설인 ‘하바놀이학교’가 입주해 있다. 3층과 4층은 각종 문화강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교실에 해당한다. 어학실과 도서관, 상담실 등 부대 시설도 4층에 있다.5층은 패밀리 레스토랑,6층은 대강당과 함께 결혼식장이 들어서 있는 등 전 층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송파여성문화회관의 건립 취지는 다양한 교양·전통문화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수준 높은 여성문화를 정착시키는 것.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현재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는 모두 140여과목의 강좌가 진행중이다. 컴퓨터, 어학, 요리 등 실용강좌는 기본 사양. 전통문화, 음악·미술, 공예 등의 문화 강좌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눈에 띄는 강좌는 주말에 열리는 가족사랑 강좌.3개월 일정으로 ‘아빠는 요리사’,‘엄마랑 도자기 만들기’ 등 가족이 주말에 함께 요리를 하거나 도자기를 빚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강좌료도 1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1∼7세 사이의 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들을 수 있는 ‘엄마랑 아가랑’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있다.‘엄마랑 아가랑 느낌미술’, 세계적인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뮤직가튼’,‘엄마랑 아가랑 동화놀이’ 등 10여개의 강좌가 연령별로 준비돼 있다. 임산부를 위한 태교도예, 펠트공예 강좌도 있다. 이밖에 직장인들도 저녁 시간에 영·중·일어 등 외국어와 재즈댄스, 단전호흡, 대금 등을 수강할 수 있다. 지난 5일에는 ‘엄마, 아빠 우리의 마음을 읽어주세요’라는 주제의 아동 심리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등 다양한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뉴그랜저 시판 앞두고 그랜저XG 100만원 할인

    현대의 그랜저XG를 이 달에 사면 10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지난달보다 할인폭이 30만원 더 커졌다. 뉴그랜저 시판을 앞두고 있어서다. 후속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베르나도 같은 이유로 전달보다 10만원 더 많은 20만원을 깎아준다. 세금과 경유값 인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RV(레저용 차량)의 할인폭도 커졌다. 자동차업계가 ‘5월’을 내수 회복의 마지막 보루로 보고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현대는 투싼과 클릭에 대해서도 전달보다 각각 20만원,10만원 더 깎아주기로 했다. 기아차도 RV 카니발의 기본 할인폭을 지난달 50만원에서 이달 150만원으로 늘렸으며, 쏘렌토(VGT엔진 제외)와 카렌스는 신규로 각각 50만원·20만원씩 할인해 준다. 현재 프라이드를 몰고 있거나 과거에 구입한 적이 있는 고객이 뉴프라이드를 사면 20만원 깎아준다. 르노삼성차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이달부터 현역 군인이나 군무원, 경찰, 유공자가 SM5 장애인용이나 LPG차량,SM3를 사면 30만원 할인해준다.14일부터 이 회사의 전국 대리점 및 지정 실내 골프연습장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연예인 골퍼 등과의 라운딩 이벤트도 제공한다. GM대우차는 이 회사에서 최근 실시한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 참여고객에게 10만∼30만원을 추가 할인해 주는 ‘로열티 마케팅’을 연장 실시하며, 쌍용차는 로디우스 일부 모델에 한해 최고 250만원을 깎아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양주시 덕계동 833가구

    현진종합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에서 모두 833가구의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34평이 297가구,35평형 116가구,37평형 80가구,49평형이 29가구이다. 판교급 신도시가 건설되는 옥정지구 인근에 지어지며 2006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1호선 덕계역 역세권에 들어선다. 전 가구 남향에다 3.5베이로 건설되며 국도 3호선 평화우회도로가 오는 2007년 완공 예정이다. 지하에 햇빛이 들어오게 하는 선큰가든을 조성, 헬스장·에어로빅장·영화감상실·독서실·골프연습장 등을 설치한다. 평당 분양가는 530만원. 입주는 2007년 5월.(031)855-200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