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로 타계 사라센은 누구
그린의 영웅이 사라졌다.지난 20∼30년대 남자 프로골프계를 주름잡았던 진 사라센(97)이 13일 밤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것.
사라센은 바이런 넬슨,샘 스니드와 함께 한 지난 4월의 99마스터스대회 개막 시타에서 고령에도 130m의 드라이브 샷을 날려 주위를 놀라게 했으나 끝내 그린과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캐디생활 3년째인 1913년 프란시스 위메트가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모습을보면서 프로골퍼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힌 사라센은 9년후 US오픈에서 첫 우승,꿈을 실현시켰다.이 당시 신문에 실린 자신의 본명(유지니오 사라세니)이 골프선수같지 않고 바이얼리니스트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진 사라센으로 개명,지금까지 불리어졌다.
그는 PGA선수권대회 3승(22,23,33년),US오픈 2승(22,32년),마스터스(35년),브리티시오픈(32년)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다.전·현역 선수를 망라해 남자 프로골프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그외에벤 호건,잭 니클로스,게리 플레이어 등 4명뿐.
그가 진짜 위대한 골퍼로서 명성을 얻은 것은 35년 마스터스대회 마지막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더블이글(앨버트로스)을 성공시켜 3타 앞섰던 선두 크레이그 우드와 동률을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우승하면서부터.당시 그가 친 더블이글은 골프역사상 가장 위대한 샷의 하나로 꼽힌다.그러나 그 자신은 32년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을 동시석권한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사라센은 32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때 자신이 개발한 ‘샌드웨지’를처음 선보이는 등 골프채의 진보에도 기여했다.이같은 공로로 그는 74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96년 PGA가 생애업적상을 제정했을 때 최초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