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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골프공 결혼한 지 5년쯤 지난 프로 골퍼의 아내가 어느날 남편의 옷장을 정리하다가 조그만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상자 속에는 골프공 5개와 현금 50만원이 들어 있었다.남편이 귀가하자 아내는 상자 속의 공에 대해 캐물었다.남편은 당황하며 아내에게 진실을 털어놓았다. “당신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실은 골프 대회에 나갔다가 바람피운 적이 있거든.한번 바람을 피울 때마다 공을 하나씩 갖다 놓았어.여보,제발 용서해 주구려.” 아내는 남편이 바람을 피웠었다는 말에 분개했으나 용서해 주기로 마음먹었다.괘씸하긴 하지만 5년 동안에 5번뿐이었다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50만원은 뭐예요?” 남편은 별것 아니라는 투로 이야기했다. “응,그 돈은 상자에 모인 골프 공을 갖다 팔고 받은 돈이야.한 다스에 1만원씩.”
  • 김기덕 감독이 말하는 ‘빈 집’

    김기덕 감독이 말하는 ‘빈 집’

    “처음엔 사람이 보이고 그 다음엔 미장센이 보일 것입니다.‘빈 집’은 두 번 봐야 하는 영화죠.” 김기덕 감독의 말처럼 15일 개봉하는 영화 ‘빈 집’(제작 김기덕 필름·해피넷 픽쳐스·씨네클릭 아시아)은 다양한 의미의 망들을 장면 장면마다 촘촘히 짜넣은 영화다.얼핏 보면 어렵지 않지만,따지기 시작하면 의미의 안개 속을 휘젓게 되는.관객마다 다른 해석을 품고 돌아가도 좋지만,그래도 베니스를 매료시켜 감독상까지 거머쥔 감독의 의도가 궁금했다. #“빈 집은 소통하고픈 마음 속의 여백” 태석(재희)은 집집을 돌며 열쇠구멍에 전단지를 붙이고,전단지가 떼어지지 않은 집에 들어가 자신의 집인양 얼마간을 살고 나온다.왜 이렇게 빈 집을 드나드는 걸까.“빈 집은 누구나의 마음 속에 있는 여백 같은 거죠.누군가가 자물쇠를 열고 찾아들어와 그 빈 곳을 채워주길 바라는.” 태석은 그렇게 빈 집에 생기를 불어넣는 존재다.어느날 빈 집인 줄 알고 들어간 평창동의 고급 주택에서 멍투성이인 선화(이승연)를 만난다.태석은 남편의 폭력과 소유욕에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녀의 손을 잡고 함께 떠난다. 고급주택부터 철거되기 직전의 아파트까지.김 감독이 카메라에 담는 공간의 계층은 다양하다.“제 영화에는 언제나 가족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이번에도 다양한 레벨의 가족과 그 안의 균열을 들여다보고 싶었죠.” 둘이 우연히 들어간 한 사진작가의 집엔 선화의 누드사진이 걸려 있다.과거 잘 나가는 모델이었던 선화.그녀는 사진을 여러 개로 조각내 다른 형태로 이어붙인다.이승연의 위안부 누드 파동이 떠올려지는 장면이다.김 감독은 “(이승연을 캐스팅한 뒤)의도적으로 넣은 장면일 수도 있다.”면서 “누드의 본질은 아름다움인데 음란 코드로만 바라보는 것을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태석은 골프공에 끈을 묶어 나무에 매단 채 스윙연습을 하곤 한다.그럴 때마다 선화는 그 앞에 머뭇머뭇 멈춰선다.“‘나를 이해할 수 있느냐.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물음”이라는 게 김 감독의 해석.소통이 되지 않았을 때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걸까.아무런 대답이 없는 태석의 골프공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다. #“균열된 가족이 화해하는 팬터지” 태석과 선화는 한 빈 집에서 노인의 시체를 발견하고 살인범으로 오해를 사 경찰에 연행된다.다시 집으로 돌아간 선화와,감옥으로 가게 된 태석.감옥 안은 마치 정신병원처럼 몽환적인 공간으로 묘사된다.“팬터지처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태석은 선화가 상상해낸 환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감옥에서 4년간 사람의 시선 뒤에 숨는 훈련을 한 뒤 출소한 태석은 선화의 집에서 그녀의 남편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남편의 폭력에 맞서기보단 유령 같은 환상으로 도피하는 건 아니냐고 따져 물었더니 김 감독은 “불신으로 균열된 가족이 화해하는 영화”라고 반박했다.“남편과 태석이 실제로는 중복된 인물일 수 있어요.선화가 남편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기 위해 만들어낸 환상일 수도 있고요.그렇게 보면 2명이 화해하는 영화죠.” 결국 이번 영화의 귀착점도 ‘화해’다.날 선 비판의 감각이 무뎌지는 건 아닌가 걱정했더니 “갈수록 부드러워져 더 이상 영화를 못 찍게 돼도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폭력의 수위도 낮아졌다.영화의 영어제목은 ‘3­iron’.가장 사용하기 어려우면서도 일단 공을 날리면 강렬한 힘을 발휘하는 골프채다.영화는 이 채를 휘둘러 날아가는 공으로 상대방을 가격한다.“‘폭력’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김 감독.폭력의 강도보다는 이미지를 영화적으로 탐구하는 그는 이제 이단아보다는 예술가에 가까웠다.더이상 일반관객에게도 혐오스럽지 않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대신 은유와 이미지의 바다는 더 깊어졌다. 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김미성기자 492naya@sportsseoul.com
  • [깔깔깔]

    ●가장 강한 공 농구공, 축구공, 골프공, 야구공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의논해서 대장을 뽑기로 했다. 먼저 농구공이 나섰다. “공 중에서 제일 크니까 내가 대장하겠어.” 그 말을 들은 축구공이 반발했다. “무슨 소리야. 내 몸은 첨단기술로 만들어졌단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대장이야.” 골프공도 지지않겠다는 듯 나서서 말했다. “첨단기술 좋아하네. 다들 조용히 해. 내가 공 중에서 가장 단단하니까 대장을 해야지.” 조용히 듣고만 있던 야구공이 한마디했다. “야! 다들 웃기지 마. 나는 100대1로 싸운 몸이야.” 공들이 거짓말하지 말라며 비웃자 야구공이 말했다. “꿰맨 자국을 보고도 몰라.”
  • 암행감찰 공직사회 ‘벌벌’ 떤다

    암행감찰 공직사회 ‘벌벌’ 떤다

    농림부 차관이 집무실에서 돈을 받았다가 정부합동점검반에 적발돼 경질되는 등 사정기관들의 ‘전방위 암행감찰’에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추석을 앞두고 잦아진 금품수수 현장을 적발하는 사정기관 단속요원들의 신출귀몰한 활동은 공직자들에게 아예 공포의 대상이다. 부패공직자에 대한 징계강도도 크게 높아졌다.노무현 대통령이 부패척결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는 15일 100만원 미만의 소액 금품·향응수수에 대해서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해임까지 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 권고하고 나섰다. 추석을 앞두고 청와대와 총리실 합동점검반과 감사원,부방위,검찰,경찰 등 사정기관들은 각 기관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부패행위 단속에 나서고 있다.합동점검반의 경우 활동인원이 40여명에 불과하지만 ‘타깃 감찰’을 통해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이들은 무작정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각종 정보망을 통해 비위공직자의 정보를 입수한 뒤 1차 확인작업을 거쳐 ‘블랙 리스트’를 만들어 감찰에 착수한다.철저하게 신분을 감추고 비위공직자 주변을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달까지 감시하면서 현장을 포착한다. 감사원은 특별조사국 감사관 50여명을 투입,현장 적발보다는 철저하게 물증을 확보해 사법처리하는 데 초점을 두고 활동을 벌인다.비위 가능성이 높은 신용불량 공무원과 이권부서 장기 근무자 등이 중점 대상이다. 합동단속반이 김주수 농림부 차관을 주목하고 추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일 오후 2시쯤.추석을 앞두고 잠복근무 중이던 3인1조의 합동단속반원들이 농협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묵직한 봉투를 든 한 방문객이 과천 정부청사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단속반은 관리사무소에서 출입증 교부대장을 뒤져 농림부 차관실을 방문하기 위해 출입증을 교부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방문객을 뒤따라 간지 20여분 뒤 차관 집무실을 나서는 방문객으로부터 신원 등을 확인했다.김 차관의 고교 선배인 농협의 김모 부장이었다.단속반원들은 김 차관 집무실로 들이닥쳐 봉투의 개봉을 요구했다.봉투에는 골프공 2박스와 만원권 100장이 든 편지봉투가 들어 있었다.청와대 비서실의 고위 관계자는 보고를 접한 뒤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집무실에서의 금품수수는 안방에서 바람피우는 것과 같다.”고 개탄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 농림 차관을 전격 경질한 것은 ‘부패공직자의 연금박탈’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낸 데 이어 부패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또한번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추석을 앞두고 사정활동이 전례 없이 강화되자 부처들도 집안단속에 나서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경우 최근들어 소속 공무원들이 뇌물사건으로 잇따라 구속되자 강동석 장관은 “비리가 적발되면 해당 기관장까지 직위해제하겠다.”며 사실상 ‘연좌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때맞춰 부방위도 공무원이 100만원 미만의 금품·향응을 받아도 무조건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최고 해임까지 시킬 수 있도록 각 부처에 권고했다.감사원이 100만원 미만의 금품수수에 대해 통상 경징계 처분을 요구하는 것과 비교해 징계가 크게 강화된 것이다. 부방위 권고안에 따르면 공무원이 어떤 경우라도 1000만원이 넘는 금품·향응을 제공받을 경우 파면토록 했다.100만원 미만 금품·향응의 경우라도 의례적인 금품·향응수수는 견책·감봉,직무와 관련되면 감봉·정직,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고 그 대가로 위법·부당한 처분을 하면 정직·해임토록 했다. 김경운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15) 바다에 열린 ‘고속도로’ 격렬비열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15) 바다에 열린 ‘고속도로’ 격렬비열도

    격렬비열도에 가면 왠지 ‘격렬’해질 것만 같다.신진도 외항에서 ‘충남202호’에 몸을 싣고 격렬비열도를 향해 2시간쯤 난바다로 나서자 조용하던 바다가 ‘격렬’하게 용틀임한다.멀고 험난한 바닷길이다.다도해에는 못 미치지만,태안반도 서쪽으로도 자그마한 섬들이 열병식을 치르는 병사들처럼 줄지어 자리를 잡고 있다.안흥항에서 신진대교를 건너면 연육교로 이제는 뭍이 된 신진도에 다다른다.신진도와 마도도 연륙되었다.신진도 외항에서 출발하면 가의도 정족도 옹도 궁시도 하사도 난도 우배도 석도를 거쳐 동격렬비열도와 서격렬비열도로 나뉘어 선 군도(群島)에 닿는다.여기서 좀더 서진하면 두말할 것도 없이 중국이다. 정기 연락선이 없어 일반인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섬들.‘바다가 육지라면’이라고 한 유행가가 읊조려지는 그런 섬들이다.가의도를 제외하면 살림집도 없다.옹도에 등대지기 몇 사람이 살고 있을 뿐이다.궁시도도 원래는 민가와 초등학교 분교까지 설치된 제법 번다한 섬이었으나 권위주의 시절,대간첩작전에 필요하다며 주민들을 다른 섬으로 소개시켜 빈 섬이 되었다.조선시대 왜구침략 때문에 빚어진 공도(空島)정책을 20세기에 들어와 다시 대하는 감회가 새삼 씁쓸하다. ●권위주의 시절 空島정책으로 주민 소개 온통 바위로 이뤄진 이들 ‘불모의 섬들’이지만 국제 해양교류사적으로는 대단히 중요하다.육로가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바다는 ‘국제 하이웨이’였으며,섬들은 휴게소나 나들목 구실을 했다.예나 지금이나 바닷길이 문명교류의 고속도로였던 셈.태안 마애삼존불이나 서산 마애삼존불이 근역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으로부터 바닷길을 통한 불교문화의 전래를 생각하지 않고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지도를 펼쳐 놓고 중국 산둥반도와 이곳 태안반도를 직선으로 연결하면 그보다 짧은 해양 항로는 없다.국제 통신망인 해저광케이블도 안흥 위의 천리포쯤에서 시작하여 격려비열도 북단을 거쳐 산둥반도 밑으로 간다.남양만의 당항성도 중요했지만 안흥성에도 국제교류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중국에서 뱃길을 열어 한참을 달려오자면 드디어 갈매기떼가 날기 시작한다.새가 날기 시작하면 어딘가 섬이 가까워졌다는 뜻.먼 수평선 위에 소금 몇 알을 뿌려놓은 듯 격렬비열도가 점점이 모습을 드러낸다.험한 뱃길에 지친 사람들에게 불현듯 나타나는 이 섬이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다.격렬비열도에서 직진하면 안흥항에 닿으며,그 사이에 흩어진 섬들이 ‘뭍으로 가는 길’의 길라잡이들이다.이걸 알고도 누가 무인도를 ‘쓸모없는 섬’이라고 폄하할 수 있으랴. 옹도에 배를 들이밀었다.선착장 공사가 한창인데,아직까지는 모선에서 보트를 내려야만 상륙할 수 있다.거센 파도가 일렁거려 보트쯤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함빡 물벼락을 뒤집어 쓰고서야 땅을 디딜 수 있었다.걱정이 태산 같아 말도 안 나오는데 경력이 20년이라는 항해사는 ‘이건 파도도 아니다.’라며 태연자약하다.집채만한 파도들이 줄지어 달려들며 보트를 삼킬 듯 물어뜯는다.필자 같은 문약한 책상물림은 가히 혼비백산이다.옷가지는 물론 카메라백과 기록노트가 온통 바닷물에 젖어 엉망이다.그러면서도 이런 곳에 사람이 산다는 사실이 반갑고 경이로웠다. 들여다보면 등대지기의 삶은 ‘낭만’과 한참 떨어져 있다.많은 문인들이 등대를 소재로 낭만의 꽃을 피우고 있지만 정작 등대는 거센 파도와 싸우는 처절한 싸움의 현장이기도 하다.옹도등대,정확한 명칭은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옹도항로표지관리소.1907년에 설치됐으니,근대 문화유산으로도 손색없을 이 등대가 100년이 가깝게 거친 바닷길에 불을 밝혀온 셈이다. 이곳 박선우 소장과 두 명의 직원은 보름 간격으로 섬과 육지를 오가며 교대로 근무한다.어찌 생각하면 ‘팔자 좋게’ 여겨지겠지만 사실은 그만한 고역이 없다.노도와 풍랑으로 기약없이 섬에 갇히기 예사다.생지옥이란 이를 두고 말함이렷다.그러한즉 등대의 낭만 운운은 그야말로 동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 아니겠는가. 옹도등대지기는 세 가지 신호를 보낸다.통상적으로 불을 밝히는 광파표지,안개가 낄 때의 음파경고인 무(霧)신호,그리고 레이더를 발사하는 전파표시가 그것.바다가 해무에 젖어들면 10m 거리도 보이지 않는다.근대 이전의 국제 선박들이 어떻게 암초 많은 이곳을 통과했을지 되짚어 보는 것도 참 재미있는 연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사실,‘불이나 밝힐 뿐’이라는 식의 등대에 관한 생각은 그야말로 착각이다.인공위성의 전파정보를 받아 하늘과 바다를 하나로 잇는 이른바 DGPS 시스템을 활용하는 전천후 첨단 시스템을 활용한다.옹도등대는 대전 위성항법중앙사무소와 연계하며,여기에다 서산기상대의 위탁기상까지 떠맡고 있으니,뉴스에서 듣는 ‘서해안에는 풍랑이 몇 미터고,안개는 어떻고‘하는 정보도 알고 보면 옹도등대지기 같은 바다지킴이들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등대의 임무를 강조했지만,그래도 등대의 멋스러움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흰 배롱나무의 꽃무리가 은은한 향기를 뿜는 바다 저편으로 외항선 한 척이 지나간다.인천항이나 대산항,평택항으로 가는 배이리라.또 있다.그 등대에 다다르는 오르막 가파른 길을 빼곡하게 뒤덮은 동백나무 군락은 이곳이 남방계 식물의 영향권임을 말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육지에서는 얼어 죽고 마는 동백나무가 경기도의 울도에서 군락을 이룬 것을 본 적이 있다.북녘 자료를 보니,평안도 철산앞바다 대화도에도 군락이 무성하단다.구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해양성 기후가 형성돼 한반도의 바다는 육지와 전혀 다른 식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정족도에는 가마우지떼가 모여 산다.자그마한 난도는 온통 괭이갈매기 천지다.섬 곳곳이 하얀 갈매기똥으로 덮여 있다.난도 정상에도 동백나무 군락이 우거져서 겨울부터 봄까지 붉은 동백꽃의 자태로 섬 생활의 고독함을 물들이고 있다. ●새들이 만든 유채꽃밭 봄바다의 압권 역시나 격렬비열도와 궁시도의 압권은 봄의 유채꽃.제주도의 유채꽃이 푸른 바다와 겹쳐 환상적 풍경을 자아내 뭇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면,이곳 유채꽃은 은자처럼 숨어 있어 간혹 발걸음을 하는 어부나 낚시꾼들만이 즐길 뿐이다.자연적으로 피었을 리는 만무하고,그렇다고 누가 철없이 절해절벽에 유채씨를 뿌렸을 리도 없으니,모르긴 하되 아마 새들의 작품이리라.배설된 유채꽃 씨앗에서 움튼 새싹이 해마다 번창하며 해중화(海中花)의 향연을 마련하였으리라.건너편 꽃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꽃박람회에 덧붙여 격렬비열도의 유채꽃밭은 그 자체로 가히 봄바다의 압권이다. 그러나 바다는 이런 따위의 아름다움이나 낭만과 무관하게 역시나 외롭고 험난하다.잠시도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다.인근에서 가장 해류를 거세게 받는 곳이 안면 외해(外海) 안흥량이다.일명 관장목이라고도 부르는데,강화도 손돌목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물살이 드센 곳으로 손꼽힌다. 예전,격렬비열도를 거쳐서 안흥으로 들어오던 중국 배들이 이곳에서 숱하게 수장됐다.지금도 안흥의 어부들 그물에는 심심찮게 청자 따위가 걸려 올라오곤 한다.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난파된 배들의 흔적이리라.이런 탓일까.가의도에 가면 아예 ‘중국에서 가의라는 사람이 귀양와 그 때부터 가의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전설이 전하기도 한다.실제로 태안군 남면의 가씨들이 얼마 전까지 가의도에 들어와 시향(時享)을 지냈다고 하니,가의도가 가씨의 본향인 셈이다.가의도의 오백년 묵은 은행나무가 중국인들이 베어낸 둥치에서 새롭게 자라난 새끼라는 전설 등은 중국과 안흥의 연계설을 증언하고 있다.안흥이나 가의도 사람들은 일제시대에도 중국 다롄까지 가서 밀무역에 종사했다고 전한다.바다를 길삼아 교류하고 교역한 역사가 상상보다 활발했다는 증거다. ●명나라 사신 왕래때 표지로 삼던 후망봉 신진도 외항으로 들어서자면 왼쪽에 마도 후망봉이 홀로 솟아 있는데,고려시대에 명나라 사신이 왕래할 때 표지로 삼던 곳이다.산 뒤에는 능허대(凌虛臺)가 있어 바다를 관해(觀海)하기에 그만이다.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인 국방과학연구소 내에 안파사(安波寺) 절터가 있으니,풀자면 ‘파도를 잠재우는 절’이라는 뜻이다.예전 뱃사람들은 먼 항해에 앞서 이곳에서 공양을 올린 뒤 뱃길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들리는 얘기로는 이성계가 안흥성을 자주 드나드는 명나라 사신들에게 ‘잘 보이려고’ 성을 쌓았다는 설도 있다.설마 ‘잘 보이려고’ 성을 쌓았으랴만 높이 3∼4m,길이 1㎞가 넘는 석성을 쌓느라 10여년씩 부역에 시달렸을 민중의 고초가 손에 잡힌다.동서남북으로 돌문을 달고,그 안에 300채쯤 되는 ‘호화주택’을 지었던 안흥성은 명나라에 널리 알려져 ‘조선에 가거든 안흥성을 보고 오라.’는 말까지 생겼다.한때 영화로웠던 안흥성의 국제적 명성을 가늠해 봄직하다. 20여년 전,나룻배를 타고 신진도로 건너갔던 기억이 새롭다.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바다,마도는 물안개에 젖어 잠들어 있었다.그런 섬에 다리가 놓이고 1종 항구가 조성돼 지금은 횟집이 즐비하다.태안반도 해양관광 1번지로 손색이 없다. 차를 몰아 안흥성에 올랐다.수백 채의 집들은 동학혁명 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 지금은 성벽만 남아 있다.안흥성문 코앞까지 배가 들어와 곧바로 사신과 무역상들이 성내로 들어왔다고 하는데,지금은 물길과 멀어져 있다.새우 양식장으로 쓰던 앞바다는 조만간 골프장으로 바뀐단다.국제교류가 활발하던 바다에 골프공이 난비하는 풍경을 생각하니 왠지 낯설고 거북하다. 여승들이 주석하는 안흥성 태국사에서 바라보는 안흥량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격렬비열도의 그 모진 파도가 어디 갔을까 싶게 숨죽인 바다가 졸고 있다.빗방울 긋는 소리,물안개에 에워싸인 섬이 열 가지,백 가지로 변신하는 바다의 얼굴을 웅변해 준다.바다는 한 얼굴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곳이다.어찌 인간의 힘으로 바다가 가진 천의 얼굴을 이해할 수 있으랴. 관해의 으뜸 절창이 연출되는 안흥성에 오르니 그 옛날 국제 선단이 바닷길을 내달려 안흥성에 닻을 내리는 환상에 빠져들고 만다.무심결에 지나치는 무인도들조차도 이같이 역사문화적 뿌리를 지니고 있는 것이니,섬이야말로 예전부터 국제 고속도로의 네트워크 아니겠는가.
  • 골프연습장 백스윙 조심!

    “옆타석 백스윙 때 골프채 조심하세요.” 골프연습장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절반 이상이 옆타석에서 백스윙한 골프채에 맞는 경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2002년부터 올 4월까지 접수된 골프 관련 사고는 모두 57건으로,이 가운데 연습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52.6%인 30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연습장 사고의 유형으로는 옆타석에서 백스윙한 골프채에 맞은 사고가 19건(63.3%)으로 가장 많았으며 ▲골프공에 의한 주차차량 파손 9건(30%) ▲골프공에 맞은 사고 2건(6.7%) 등이었다.다친 부위는 머리가 12건으로 가장 많았다.특히 소보원이 최근 서울·경기지역 골프연습장 18곳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2곳은 타석간 간격이 규정(2.5m)보다 좁았고 5곳은 타석 주위에 의자나 기둥이 나와 있는 등 부적절한 시설이 사고를 부추기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현행법상 골프연습장 시설기준에 타석과 뒤편 통로의 안전거리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사고 유발 요인으로 지적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골프연습장 상당수가 피해보상 관련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데다 분쟁해결을 위한 표준약관도 없어 이용자가 사고를 당해도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쉬어가기˙˙˙

    UPI 통신은 3일 일본 야마오카의 사사다이라골프장 연못에 들어가 골프공을 건져낸 쓰지타 나쓰미(60)가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용돈이 궁했던 쓰지타는 15번홀에 위치한 수심 2m의 연못에서 ‘작업’하기 위해 잠수복과 방수 전등,그물,부표 등을 이용했으며 이날 하루에만 무려 1554개의 공을 건져올렸다.일본 대법원은 해저드에 빠진 공은 골프장 소유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어 이 노인의 행위는 절도에 해당된다고.˝
  • [씨줄날줄] 화성탐사

    미국의 화성탐사 로봇 ‘스피릿’의 화성 안착 소식에 온 미국이 열광하고 있다.지난 1997년 화성탐사선 ‘패스 파인더’가 착륙시킨 미니 로봇 ‘소저너’에게 보냈던 환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처음도 아닌 일에 웬 호들갑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사정을 짚어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먼저 ‘스피릿’의 착륙은 원하는 지점을 꼭 집어 성공시킨 정밀 우주과학기술의 개가이다.알려진 대로 화성탐사의 목적은 우주에서의 생명의 존재여부에 단서를 제공할 물의 흔적 찾기이다.미국의 과학자들은 이미 화성의 극지방에서 얼음의 존재를 추정해냈고 방대한 양의 물이 아니면 만들어질 수 없는 거대협곡도 발견했다.문제는 물이 있었거나 있다는 증거의 확보.그렇기 때문에 ‘스피릿’과 그의 쌍동이 로봇 ‘오퍼튜니티’는 모두 물과 관련된 곳들을 겨냥했다.지구에서 1억 7050만㎞ 떨어진 목표지점에 불과 9.6㎞의 오차로 착륙한 스피릿의 성공은 한 미국 과학자의 표현처럼 로스앤젤레스에서 쳐올린 골프공이 뉴욕에 있는 그린으로 한번에 빨려들어간 ‘홀인원’이나 마찬가지다. 다음으로 미국은 이번 성공을 통해 화성탐사 대열에서 유수한 경쟁국들을 확실히 따돌릴 수 있게 됐다.1998년에 발사된 일본의 화성탐사선 ‘노조미’는 지난해 12월 초 화성궤도 진입에 실패,우주 미아 신세가 됐고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을 약속했던 영국의 ‘비글 2호’ 역시 착륙에 실패,유럽인들을 한숨짓게 했다.반면 일찌감치 러시아를 제쳤던 미국은 ‘스피릿’의 성공으로 유럽우주기구(ESA)의 ‘마르스 익스프레스’(화성 특급)궤도선을 제외하고는 화성탐사를 독점할 판이다.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라크전과 그에 이은 ‘테러공포정치’로 사기가 떨어진 미국인들에게 이번 성공이 커다란 위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장도 “전 미국인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며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향후 화성탐사의 과제는 화성의 물질을 지구로 실어오는 일과 화성에 인간이 착륙하는 일이다.미국은 그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다.부시대통령은 달 탐사계획을 띄우리라는 소문도있다.견제세력 없는 유일 강대국 미국의 모습이 우주에서도 재연될 기세이다.남의 잔칫집 구경이 즐거울 수만 없는 이유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 “스피릿 착륙은 골프의 홀인원”

    4일(이하 한국시간) 화성 표면에 착륙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봇 ‘스피릿(Spirit)’이 5일부터 생생한 영상을 본격적으로 전송하기 시작했다. NASA에 따르면 스피릿은 4일 오후 1시35분 화성 표면에 착륙한 뒤 3시간이 지나 흑백 영상을 전송하기 시작했으며,1차로 80개 정도를 보냈다.영상을 보낸 후 활동에 필요한 태양 에너지를 모을 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시스템의 전원이 꺼진 채 휴면 상태로 보냈다. NASA의 과학자들은 그 사이 자체 카메라 장비에 의해 가려진 막대사탕 모양의 안테나를 재위치시키려 하고 있다.이 안테나는 지구와의 직접 교신을 위해 필요한 장치다. 스피릿은 5일부터 활동을 개시,이틀에 걸쳐 몸체를 펴고 앞다리를 전면으로 뻗게 된다.바퀴가 6개 장착된 스피릿이 착륙 기기를 완전히 편 채 화성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하기까지는 9∼10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 탐사 프로젝트 담당자인 존 칼라스는 “스피릿이 보내온 영상은 환상적”이라면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NASA 관계자들은 스피릿이 당초 목표지점에서 불과 9.6㎞ 떨어진 곳에 착륙했을 정도로 계측이 정확했다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쳐올린 골프공이 뉴욕으로 한번에 빨려들어간 ‘홀인원’과 같다.”고 비유했다. 스피릿이 보내온 첫 영상은 강한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듯한,바위가 산재한 평야를 보여주고 있다.화성 표면의 영상이 지구로 전송되기는 지난 97년 NASA의 화성탐사 로봇 ‘마스 패스파인더’가 보내온 뒤 6년여 만에 처음이다.NASA의 인터넷 운영자인 브라이언 던바는 “지난 3일 스피릿 착륙 전후 24시간 동안 NASA의 관련 홈페이지 접속 횟수가 1억 900만 건에 달했다.”며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전세계에 1300대의 서버로 스피릿 탐사 내용을 담은 웹 페이지를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NASA의 쌍둥이 화성탐사 로봇 중 두번째인 ‘오퍼튜니티(Opportunity)’도 24일 화성 표면에 착륙,스피릿과 함께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는가를 탐색한다. 이도운기자·외신 dawn@
  • 미군 JSA옆 ‘위험한 골프’/경비부대내 파3홀… 코스주변 대부분 지뢰

    미 군사전문 성조지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캠프 보니파스 부대 안에 있는 1홀짜리 간이 골프장을 소개했다. 30일 보도에 따르면 코스 주변 대부분이 지뢰지대인 데다 전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군사분계선(MDL)과 가까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골프 코스' 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 골프장은 페어웨이 폭이 일반 골프장보다 훨씬 좁으며,길이가 192야드인 파3 골프장이다. 이 부대 토니 베니테스 참모장의 골프실력은 보기 플레이어 수준이나 이 골프장에서는 ‘프로 골퍼’로 통한다.페어웨이 주변 지뢰가 언제 폭발할지 모를 정도로 위험하고 파3 홀 치고는 길이가 긴 데다 그린 상태가 부실하지만 이 곳에서는 버디를 곧잘 기록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몸을 풀 때 거의 습관적으로 JSA에 배치된 북한군을 향해 드라이브샷을 치는 데도 아직까지 공이 MDL 북쪽으로 날아간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미군들은 홀이 하나밖에 없어 경기가 단조로운 문제점을 감안해 북한군 조종사들을 상대로 설치된 비행 경고표지판을 골프공으로 맞히는 경기나 전투골프를 즐기기도 한다. 전투골프는 실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의전투용 첨단장비인 ‘마일스' (MILES)로 무장한 팀들이 페어웨이 곳곳에 적군들을 매복시켜놓고 굉음과 연막탄이 설치된 골프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상도동 철거민시위장 컨테이너 추락/ 용역업체직원 5명 부상

    28일 오후 4시쯤 서울 동작구 상도2동 159번지 일대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용역업체 직원을 실은 컨테이너 박스가 15m 높이 크레인에서 추락,5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철거 직원 20여명이 탄 컨테이너를 크레인에 매달아 철거대상 건물 쪽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크레인 아래 지반이 무너졌고,이어 컨테이너가 90도 가량 기운 채 옆 건물 지붕 위로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또 철거 직원 11명은 철거 대상 건물 내부에서 시위를 벌이던 ‘상도 철거민 대책위’ 소속 세입자 20여명에게 한때 인질로 붙잡혔다.사고 뒤 시위대가 컨테이너 안으로 화염병 등을 던져 컨테이너에 불이 났으나 소방차가 출동해 곧 진화했다. 세입자 20여명은 경찰과 용역업체가 포크레인과 크레인 등을 동원,세입자들이 세워놓은 높이 15m의 철탑 망루를 철거하려 하자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새총에 골프공을 끼워 쏘거나 쓰레기더미를 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유종기자
  • 해변모래밭이 ‘황금알 골프장’ 됐다/삼척시 개발 3년만에 고수익… 주민도 땅값 올라 ‘함박웃음’

    “해변 모래밭을 금싸라기 땅으로 일궈냈습니다.” 강원도 삼척시가 해변 모래사장을 6홀 규모의 미니 골프장으로 가꿔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전국 자치단체들 사이에서도 강원도 외딴 해변마을의 성공담이 알려지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최근에는 골프장 민간매각 작업이 추진되면서 인근 땅값도 덩달아 뛰어 지역민들을 기쁘게 한다.삼척시는 이런 공로가 인정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한 제3회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에서 경영사업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자치단체 수익사업 성공모델로 모래밭과 해송(海松) 군락지가 전부인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1리 일대 2만 2640평에 ‘맹방골프연습장’이 건설된 것은 1999년 7월.주둔해 있던 군부대를 이전시키고 건설비 12억 6700만원을 들여 소규모 골프장(22타)을 만들어 시가 직접 운영하며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규모는 인도어 골프연습장 10타석과 롱홀(1홀),미들홀(2홀),쇼트홀(3홀)이 어우러진 6홀.군부대가 비포장 비상활주로를 만들며 모래밭 위에 복토를 해놓은 덕에 자연스럽게 잔디를 입히며 골프장으로 개발했다. 평일에는 1만원,주말에는 1만 5000원씩의 싼 가격으로 공세를 펴며 손님맞이에 나섰다.처음에는 공무원들이 직영하면서 서비스서부터 잔디관리까지 미숙하기만 했다.별다른 홍보도 할줄 몰랐다. 그러나 공무원들이 휴일을 잊고 잔디관리에 나서 페어웨이와 그린이 깔끔하게 관리되면서 개장 첫해 하루 평균 50명이 찾기 시작했다.개장 4년째를 맞은 올해에는 하루 평균 187명이 찾았다.성수기인 여름철에는 하루 250여명이 셀프카트를 타고 골프를 즐겼다. 동해안 일대에 골프장이 많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저렴한 그린피와 해변과 해수욕장을 지척에 둔 주변의 풍광이 골퍼들을 유혹했다.별다른 예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데다 국도 7호선과 관광도로가 인접해 지나는 편리한 교통 여건도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삼척시민들뿐아니라 30분∼1시간 거리의 강릉·동해·태백·울진 등에서도 찾아와 한나절 골프를 즐기다 돌아간다. 강릉에 사는 이강선(40·회사원)씨는 “서울 등지에서 온 손님을 접대할 때 골프장을자주 찾는다.”며 “홀을 두번쯤 돈 뒤 주변의 상맹방 등 한적한 간이해수욕장 횟집을 찾으면 좋아한다.”고 말했다. 도시인들이 기암괴석을 끼고 있는 동해에서 골프를 즐기고 싱싱한 회를 맛보며 돌아가 입소문을 내고 있어 최근에는 서울과 경기도에서까지 하루 4,5팀씩 찾고 있을 정도다. 이용객이 늘어나자 최근에는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1∼2시간 정도 대기한다.이럴 때는 접수 후 인근 해안도로 드라이브나 회센터가 있는 주변 식당 등으로 골퍼들이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평이다. ●골프치고 회도 먹고 ‘입소문’ 3㎞쯤 떨어진 근덕면 해안가의 횟집들도 손님이 늘었지만 삼척시내 해변가의 횟집 밀집지인 정라진 일대 횟집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수입이 괜찮아 초기투자액 12억여원을 3년째인 지난해 모두 회수하고 올 한해 동안 지금까지 5억 9400여만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맹방골프장 박문철(43·6급) 팀장은 “공무원으로 골프장을 운영해오며 경영수익사업을 배우고 시 재정에 큰 보탬이 됐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이제는 어떠한 수익사업을 펼쳐도 자신있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농사와 여름철 민박으로 생활해오던 인근 주민들의 고용효과도 기대 이상이다.휴장일인 매주 월요일마다 이어지는 잔디 관리와 잡초 제거,골프장 내 쓰레기 줍기에는 맹방지역 아주머니 20∼30명씩이 일용직으로 고용돼 과외 수입을 올리고 있다.일당 3만원씩 이들 일용직에게 돌아가는 인건비만 연간 4000만원을 웃돈다. ●3년만에 투자금 회수…올 6억 영업익 처음 골프장이 들어올 때는 “해수욕장으로 통하는 진입로가 없어지고 날아드는 골프공이 지붕과 장독대를 깨뜨린다.”며 볼멘소리를 내던 인근마을 주민들도 이제는 많이 누그러졌다는 것이 관리공무원들의 귀띔이다. 더구나 골프장이 성공을 거두고 ‘맹방관광지 종합개발’로 민간에 매각돼 종합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게 되면 개발효과도 톡톡히 누리게 된다.최근 골프장 일대 땅값이 평당 10만∼2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관광지로 개발되면 최소한 30만∼40만원은 웃돌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척시뿐 아니라 시의회도 ‘삼척시 맹방골프연습장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만드는 등 직영을 위한 준비를 했다. 삼척시는 지난달 민간업체인 (주)시스포빌과 매매계약을 통해 계약금 50억원과 50억원 상당의 보증보험 증권을 받았다.내년부터 본격공사에 들어가면 2005년 4월까지 1단계로 400억여원이 투자돼 골프장이 9홀 규모로 확대되고 인근 해수욕장 일대에 콘도미니엄과 펜션,위락시설들이 만들어져 동해안 명소로 자리잡게 된다.이후에도 2006년과 2008년까지 2,3단계로 나눠 상가와 야외공연장까지 만들 계획이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 i 센터

    너도나도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다 보니 북적거리던 도심은 오히려 한적하다.이럴 때는 가까우면서도 교통체증없는 도심에서 피서를 즐기는 것도 요령.비수기를 맞은 도심 호텔에서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고품격의 서비스를 받거나 테마파크가 마련한 각종 이벤트에 참여해도 된다.휴가철을 맞아 도심 호텔들과 수도권 일원의 테마파크들이 마련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설악 한화리조트 여름 휴가철을 맞아 27일까지 설악 워터피아 옆 행사장에서 ‘한여름 밤 등축제 및 기예단 공연’을 연다.다양한 모양과 화려한 색깔의 등 수백개를 설치해 피서지의 여름밤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기예단 공연에선 얼굴에 쓴 가면을 순식간에 다른 가면으로 바꿔쓰는 중국의 변검 공연,채찍 등을 이용한 아찔한 묘기 등이 매일 3회(오후 8시,9시30분,11시30분) 펼쳐진다.입장료는 어른 9000원,어린이 6000원.(033)635-7711. ●클럽메드 코리아 1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0회 추계 한국결혼상품전(웨덱스)에서 자사 상품을 예약하는 예비부부들에게 다양한 경품행사를 연다.경품 추첨을 통해 1등 1쌍에겐 무료여행권,2등 3쌍에겐 무료숙박권을 준다.또 11월 이후 출발하는 커플에겐 1인당 빌리지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02)3452-0123. ●홍콩관광진흥청 한국사무소 9월30일까지 홍콩 방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15억 홍콩달러(24억원) 상당의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개최한다.행사에 참여하는 상점이나 음식점,택시 등에서 100홍콩달러 이상 비용을 지불한 경우 영수증을 제시하고 스탬프를 받아야 한다.스탬프를 3개 이상 받은 후 응모권을 받아 작성해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아파트 및 골프장 회원권,벤츠 승용차,항공권,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준비했다.인터넷 사이트 ‘www.HKSuperDraw.com’에서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10일부터 두달 동안 직영 면세점에서 프리미엄 스카치위스키 ‘랜슬롯’ 입점 기념 이벤트를 연다.랜슬롯 30년산,21년산,17년산 구입 고객에게 스트레이트컵과 골프공,미니어처 50㎖,주석잔 세트 등을 증정한다.이와 함께 인천공항점에선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명품을 70∼20% 할인 판매한다.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雨中골프

    누구라도 사흘쯤 밥을 거르면 살아있는 강아지 뒷다리라도 물어뜯고 싶어질 것이다.골프를 주식으로 삼고 사는 골퍼를 한 달쯤 골프라운드를 굶겨 보라.달걀을 부추단 위에 올려놓고 엎드려서 째려보지를 않나,파는 날로 씹어먹으면서 양파는 멀리 던져 버리지를 않나,주룩주룩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도 우산은 펴지 않고 자루를 휘두르며 히뜩 웃지를 않나,국기 게양대에 걸린 태극기를 바라보며 돌팔매질을 하지 않나.지나가는 스님의 민둥머리를 바라보며 풀을 너무 짧게 밀었다고 투덜거리지를 않나,그런 작태를 보고 있는 사람은 앰뷸런스라도 부르고 싶어질 것이다. 지난달에는 골프라운드 날만 잡으면 비가 왔다.클럽하우스에 앉아서 까무룩히 비안개에 잠겨 있는 골프코스 70만㎡ 안에 몇 개의 빗방울이 떨어지는지 수학적으로 고찰하다가 돌아왔다. 우울한 심사를 달래려고 주(술)님을 찾아갔다.‘딤플’이라는 서양 주님을 알현하며,골프공의 딤플이 방향성과 부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침튀기며 토론을 했다.볼에 딤플(보조개)이 있는 여자가 탄성이 좋다는,여성편력이 화려한 카사노바의 귀엣말을 그대로 믿고 거울을 바라보며 볼에 딤플만들기 연습도 했다. 골프공으로 당구도 하고 구슬치기도 했다.골프에 대한 허기를 메우려고 골프공을 삶아 먹어 볼 생각도 했다.그린에서 퍼트를 하다가 심장마비로 죽은 시체놀이도 하면서 간신히 한 달을 퍼내고 드디어 라운드를 하러 나왔다.그런데,또 비다. “죽음으로 항전하자.” 나와 비슷한 정도로 골프에 미친 혈맹동지들이 뒤를 따랐다.붉은 머리띠 대신에 방수모자를 쓰고,안경유리에 와이퍼를 달고,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었다. 페어웨이는 워터 헤저드다.그린에서는,젖먹던 힘까지 퍼 올려서 공을 패도 공은 1m도 안 갔다.공은 물 속을 유연하게 헤엄쳤다. 날이 궂으면 미친 증상이 도진다더니,헛것도 보인다.나와 비슷한 몰골로 빗속을 헤매는 사람들이 내게 손을 흔드는 것 같다.하늘은 먹장구름으로 덮여 있고,천둥벼락이 곧 몰려올 조짐인데 겁도 없이 아이언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허상의 유령이든지 정신병원을 탈출한 환자일 것이다.나도 히뜩웃으며 그들에게 손을 흔든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암 예방엔 야채·과일이 최고”/ 美 국립암연구소, 하루 9단위 섭취 제안

    우리 국민 4명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연간 1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근 10년사이 1.5배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암은 조기 발견만 하면 결코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암 발병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습관이 중요하다. ●1단위는 순수 과일주스 한잔 분량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야채와 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한데다 생리활성물질인 식물성 보호물질(파이토프로텍탄트)도 많기 때문이다. 과일과 야채에 풍부한 비타민A·C·E가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비타민A와 그 전구체인 β-카로틴은 암발생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비타민E는 체내에 산화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또 비타민C는 비타민E의 작용을 지원한다. 미네랄은 생체기능을 조절하고,식이섬유는 체내의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비타민도 미네랄도 아니지만 식물에서만 생성되는 식물성 보호물질은 항산화·종양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이들 성분들은 암뿐만 아니라 심장병,고혈압,당뇨병의 발병을 막거나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이렇듯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은 야채와 과일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미국 암연구소는 남성들은 건강을 위해 하루 3끼의 식사이외에 과일과 야채를 하루 9 단위(serving)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기서 1 단위는 과일이나 야채 주스 1컵(177㏄),중간 크기의 오렌지·바나나·사과 등 과일 1개,생 야채 1컵,조리된 야채 ½컵(야구공 크기),말린 과일 ¼컵(골프공 크기),조리된 콩 ½컵 분량이다. ●심장병·고혈압·당뇨에도 효과 또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야채와 과일을 더 많이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남성들은 평소 여성보다 과일이나 야채 섭취량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고,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중·고 남학생 및 남성들은 9단위를 먹어야 한다.6세 이상 어린이와 중·고 여학생과 여성들은 7단위,2∼6세까지는 5단위는 먹어야 한다.누구나 최소한 하루 5단위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육류,특히 붉은 육류의 섭취를 최소화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라는 뜻이도 하다. 채식 전문가 정인봉씨는 “식사때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포만감으로 육고기 등 다른 음식을 적게 먹을 수 있다.”며 “이런 식사는 배는 자연스럽게 부르면서 열량과 지방이 낮고 칼슘·철분·아연 등의 미네랄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식단”이라고 말했다. 암연구소는 하루 9단위 먹는 요령으로 오전에 2단위,한낮에 3단위,저녁에 4단위를 먹도록 권하고 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오전에 야채 주스 1잔과 바나나 1개,한낮에 야채 샐러드 1접시(2단위)와 사과 1개,저녁에 조리된 야채 1접시(2단위),말린 과일 ¼컵,조리된 콩 ½컵을 제안하고 있다. ●군것질도 말린 과일이나 당근등으로 저녁 식사에는 야채 2종류이상을 먹고 후식은 과일로 먹으면 된다.또 군것질거리로 말린 과일을 가까이 두고 먹거나 당근과 같은 생 야채를 먹어도 좋다. 이때 5가지 색깔의 야채나 과일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녹색으론 잎사귀 있는 야채,주황색으론 당근과 호박,빨간색으론 토마토와 사과,자주색으론 청포도와 블루베리,흰색으론 컬리플라워와 양파 버섯 등을 들었다. 야채나 과일의 껍질 색소에는 병충해를 이기고,산화와 부패를 막으며,돌연변이 발생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요즘 주위에 지천인 과일과 야채로 건강을 챙겨보자. 이기철기자 chuli@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청남대 골프장

    여태껏 답사해본 곳과는 전혀 다른 골프장을 만났다.그 골프장은 호수로 완만하게 흘러 내리는 산자락의 풀밭에 있었다. 제1홀이 시작되는 그늘집에서 12시 방향으로 150m 떨어진 곳과,2·4·8·10시 방향으로 좀 더 멀리 떨어진 곳에,모두 5개의 그린이 있다.그린의 바로 옆은 다음 홀의 티샷 지점이다.2시 방향으로 보이는 그린은 산 중턱 높은 곳에 위치했을 뿐 아니라,그린의 턱 밑에 깊은 벙커가 있어서 공략하는 묘미를 곁들였다.그늘집은 호수 쪽으로도 열려 있어 낚싯대도 담글 수 있다. 만약에,제2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로 공을 날렸는데 제1홀의 그린위로 공이 떨어졌다고 하자.그러면 머릿속에서 다시 그림을 그린다.파4인 제2홀을 파3홀로 재설계를 해 파온 시킨 것으로 계산하고,퍼트를 한다.홀 아웃한 다음에는,처음의 티잉그라운드로 되돌아 갈 것인지,드롭을 하고 두 번째 샷을 날릴 것인지,아니면 새로운 티샷을 할 것인지는 골퍼가 결정한다.홀의 레이아웃은 골퍼의 상상 속에서 무한히 자유로울 것이다. 여기는 청남대 골프장이다. 초승달처럼 휘어진 골프코스 가장자리의 산책로를 따라가면 갑자기 길이 끊기고 호수로 가늘게 뻗어있는 곳이 나타난다.대청호와 청남대 본관과 그늘집이 한눈에 들어오는 한평 남짓한 제9홀의 티잉그라운드다.티샷을 150m만 날린다면 공은 물을 건너 페어웨이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훤칠하게 키 큰 나무들이 페어웨이로 나는 공의 길을 차단하고 있다.골프를 안 친 두 대통령 재임시절에 심은 나무들이리라.이 곳에서 누군가 다시 골프 라운드를 하려 한다면,이 잘생긴 나무들은 이사를 가야 한다. 골퍼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올라갔는데,옥황상제가 말했다. “천국과 지옥 중에서 택하라.” “천국에는 골프장이 있겠죠?” “천국에는 골프장이 없지만 지옥에는 있다.” 골퍼는 골프장이 있는 지옥으로 갔다.지옥에는 그림같은 골프장이 있었는데,골프채도 없고,골프공도 없는,단지 눈으로 볼 수만 있는 골프장이었다.골퍼는 지옥이 왜 지옥인지 깨달았다. 골프를 즐기지 않았기에 골프코스를 버려놓은 대통령, 아무리 생각해봐도 바보같은분이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골프특집 / 골프시즌 신제품 출시 봇물

    ‘골프는 장비가 절반’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면 대개 장비에 대한 애착이 있기 마련이다.‘명필이 붓을 가리느냐.’는 옛말도 있지만 골프에서만큼은 통하지 않는다.어떤 종목보다 장비에 예민한 게 바로 골프.사람마다 스윙 자세가 다르고 성향이 다른데,자신에게 맞지 않는 장비를 사용하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자신의 특성에 맞는 장비는 필수다.골프 장비에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느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맞지 않는 장비를 바꾼다고 나무랄 일도 아니다.최근의 장비들은 골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분히 수용하고 있다.같은 종류의 장비라도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혀 놓았다.겨우내 언 땅이 녹고,금색의 잔디도 푸른 빛을 띠어가고 있다.골프시즌이 열린 것이다.화려한 플레이를 상상하며 자신에게 꼭 맞는 장비를 골라 보자. 곽영완·이창구기자 kwyoung@ ■야마하 인프레스 시리즈 골퍼들의 스코어에 따라 각각 나타나는 고민과 문제점을 해결한 3종류의 드라이버 시리즈.골퍼의 85%를 평균스코어 기준으로 80∼89,90∼99,100∼109타 등 세 그룹으로 나눈 야마하는 이 그룹들이 각각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야마하 솔루션 이론’을 탄생시켰다. 평균타수 100∼109인 1그룹은 스윙이 불안정하고 미스 샷이 많은 데다 슬라이스가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지적한다.이들은 공을 페어웨이에 보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들을 위해 출시된 드라이버는 인프레스G.공이 헤드 중심에서 벗어나 맞아도 안정적인 탄도를 유지할 수 있고,방향성에 중심을 둬 슬라이스가 줄어든다.반발계수 0.860 이상으로 헤드 크기는 400㏄의 대용량이고 클럽 길이는 44.75인치. 2그룹에 속하는 평균 타수 90∼99타의 골퍼들은 어느 정도 샷도 안정돼 있어 거리에 욕심을 내게 된다.이들에게는 인프레스D가 안성맞춤이다.임팩트를 강조해 파워있는 골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인프레스D는 드로성 타구로 만족스러운 비거리를 내준다.반발계수 0.865 이상,헤드 크기 370㏄,클럽 길이 44.75인치. 80∼89타를 치는 마지막 3그룹의 골퍼들에게는 인프레스V가 적당하다.이들은 코스를 읽을 수 있고 그에 따라 원하는지점에 공을 정확하게 보내는 컨트롤이 가능하다.이 그룹의 골퍼들은 정확한 코스 공략을 고민하게 된다.이들에게 좌우 스핀이 가능한 인프레스V는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야마하는 인프레스 시리즈를 개발할 때 ‘백티에서 플레이를 하자’는 개념을 도입,모든 골퍼들에게 비거리와 방향성에서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치중해 실제로 모든 그룹에서 20야드 이상의 비거리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오리엔트골프 수입.(02)879-1500. ■카타나 New 88ATi 드라이버 드라이버의 선두 주자 카타나가 ‘좀더 멀리,좀더 쉽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비거리와 방향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 카타나의 독자적인 드라이버 개발 모델을 한층 진화시킨 신제품으로 380㏄의 대형 헤드에 최적의 반발 성능을 실현시켰다.이 헤드에 가장 적합한 샤프트를 적용해 편안한 티샷과 함께 실수를 최대한 줄여준다.헤드가 커지면 중심 위치가 올라가게 되고 무거워진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헤드 윗부분과나머지 부분의 재료 비중을 달리해 운동 방향의 균형을 꾀했다. 무게중심을 낮게 해 스윙을 보다 편안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실제크기에 견줘 작게 보이도록 디자인돼 골퍼의 심리적 부담감도 덜어 준다. 대형 헤드에 맞춰 설계된 샤프트는 헤드의 진동을 억제해 헤드의 진행 방향을 정확하게 해준다.또 샤프트의 무게를 줄였으면서도 스윙에 적합한 강도와 휨을 적절하게 유지시켜 안정된 타구감을 준다. 카타나의 또다른 드라이버인 TM 320Ti는 샤프트의 길이를 늘리지 않고도 강한 임팩트와 편한 스윙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카타나의 데뷔작이자 이용 골퍼의 90%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된 스워드 300,325Ti의 개념을 계승했다.헤드페이스는 반발력이 뛰어난 슈퍼 애즈롤 티탄을 썼다. EX 350 드라이버도 여전한 인기.카타나가 업계 최초로 채용한 듀얼 티탄 덕택에 압도적인 비거리를 자랑하는 EX 350 드라이버는 헤드 윗 부분과 옆면에 KS120 티탄을 채용했다.얇지만 강하고,강하지만 가벼운 헤드가 가장 큰 매력이다. 카타나는 공을 띄우기쉽고 강한 탄도를 컨트롤할 수 있는 505 ATI 아이언도 선보였다.환봉단조로 제작한 티탄 페이스와 뒷면을 일체형으로 단조해 중심을 보다 낮고 깊게 했다.(02)3662-2346. ■맥그리거 맥텍 NV2 iX-400 드라이버 일본시장에 출시되자마자 4주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한 신제품.헤드 용량 400㏄의 대형으로 헤드 페이스는 TVC 단조 베타 티타늄을 사용해 경쾌한 타구음과 안정된 타구감이 일품이다. 헤드 페이스와 뒷면을 기체도,고체도 아닌 ‘제4의 물질’로 용접하는 플라스마 용접법을 사용한 것도 큰 특징.이같은 용접법으로 헤드 무게를 7g 정도 줄였고,대신 뒷부분에 10g 정도의 텅스텐을 붙여 중심각을 넓혔다.이에 따라 헤드가 큰 드라이버에서 나타나기 쉬운 열림을 방지해 방향성과 비거리가 좋아졌다. 가벼운 대신 탄성을 높인 샤프트도 자랑거리.44.75인치의 샤프트는 그립부문과 중앙부분,헤드부분 등 3부분이 모두 나름대로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그립부분은 다운스윙 때 힘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고,중앙부분은 강하게 제작돼 헤드의 궤도를 안정시켜준다.또 헤드부분에는 스윙시 가속이 붙는 특수 장치가 있어 비거리를 늘려준다. 전체적인 색깔도 품위를 원하는 골퍼들의 취향을 감안해 짙은 푸른색을 택해 화려한 보석을 연상케 한다.수입 판매원은 ㈜에이비에스무역. ■맥켄리 픽서스 드라이버 픽서스(FIXUS)는 최고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 엑시우스의 뒤를 이어 ㈜맥켄리 인터내셔널이 올해 야심작으로 출시한 드라이버. 사용자에 대해 보다 강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큰 특징. 픽서스 드라이버의 헤드는 단조 SP-700을 사용해 표면 경도와 인장강도가 일반 헤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헤드 소재의 인장강도가 높으면 표면 두께가 얇아도 임팩트 순간 생기는 충격에 영향을 받지 않고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픽서스는 빅헤드급 410㏄와 중급 370㏄ 두 가지로 개발됐다.빅헤드 드라이버는 샤프트 길이가 길어도 무게가 가볍고 유효 타면이 넓어 미스 샷을 줄여 준다.헤드 부피가 크지 않아도 정타성 타구를 구사할 수 있는 골퍼는 370㏄의 중형급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게 좋다.헤드의 외곽에는 공기의 흐름을 유도하는 그루브(Groove)를 만들었다.그루브는 공기가 지나는 통로가 돼 스윙에 저항하는 공기가 빨리 빠져나가도록 한다.또 페이스를 깊게 만들어 클럽 헤드의 무게중심을 더욱 아래로 이동시켜 유효타면을 넓혔다.(02)551-6011. ■나이키 프로콤보 아이언 아시아인 체형에 맞는 중상급자용 아이언세트.데이비드 듀발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 아이언은 부드러운 타구감이 특징인 연철 단조헤드를 택해 거리와 방향성을 향상시켰고,정교한 샷을 가능케 해준다. 3·4번 아이언은 헤드 뒷면을 깊게 판 풀 캐비티,5∼7번 아이언은 반만 판 머슬 캐비티,8·9번과 PW AW SW 등은 캐비티가 없는 블레이드 형태로 구분,각 아이언의 성능을 최적화했다. 스틸로 된 샤프트는 기본형과 딱딱한 것 두 종류가 있고,일반적인 스틸샤프트에 비해 25g 정도 가볍다.값은 230만원. 이와 함께 ‘나이키 투어 포지드웨지’도 상급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3·56·58·60도 등 4가지가 있고 역시연철 단조헤드를 장착해 타구감이 부드럽고 스핀을 주거나 거리를 컨트롤하기 쉽다. 이 외에도 샤프트를 짧게 하거나 무게를 가볍게 하는 등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혔고,그립도 아시아인의 체형 조건에 맞게 다양하게 구성했다.값 25만원.(02)2006-5867. ■미즈노 S-30V 아이언 쉽게 치고 타구감도 좋아야 한다는 두 가지 점을 모두 고려해 제작한 신형 아이언 세트. 스윙시 공이 맞는 지점의 뒤쪽을 두껍게 해 힘을 높일 수 있게 돼 있고 페이스 면적을 넓혀 편안한 느낌을 준다.이를 통해 공이 정확하게 맞지 않아도 나는 방향이 크게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갖췄다.당연히 타구감도 좋아졌다.또 기존 미즈노 사용자들에게는 이전의 클럽보다 페이스를 공에 대는 셋업 단계부터 치기 쉽다는 느낌을 준다는 게 수입판매원인 ㈜덕화스포츠의 설명이다.실제로도 스윙이 편해 미스샷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둥근 느낌을 줘 어떤 지형에서도 셋업이 편하다.특히 러프 탈출에 강한 자신감을 준다. 번호별로 소재와 설계가 다른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 3∼9번 아이언과 피칭웨지의 페이스면은 마일드스틸 정밀 단조로 꾸몄고 뒷면은 수지 플레이트로 돼 있다.포지드웨지와 샌드웨지는 전체가 마일드스틸 정밀 단조.전체적으로는 반사경 효과 처리가 돼 있다.(02)3143-1288. ■넥센 BIGYARD 공 국내 골프공 업계를 평정하고 있는 ㈜넥센은 신개념 3피스 공인 빅야드(BIGYARD) I.C.B.M을 시판하고 있다. 이 공은 기존 3피스 공의 단점인 비거리 손실을 최소화했고,방향성이 뛰어나다.공 중간층에 삽입한 하이엘라스토머라는 탄성체가 클럽이 때릴 때 주는 충격 에너지를 손실없이 운동에너지로 바꾸어 주기 때문이다.넥센이 자체 개발한 중간커버인 하이엘라스토머는 우레탄보다 탄성이 좋고 아이오노머보다 내구성이 뛰어나다.어프로치 샷을 할 때도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다. BIGYARD I.C.B.M은 넥센이 처음 적용한 ‘PHC 딤플’ 배열을 채택하고 있다.이 배열의 특징은 서로 다른 크기의 원추형 딤플을 공기 역학적으로 배분해 양력과 중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한 것이다.저탄도를 유지해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공기의 저항력을 감소시켜 비거리를 늘린다. 순수 국내업체인 넥센은 외국산 골프용품의 시장 장악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2002한·일월드컵축구 공식 골프공을 독점 생산,공급하기도 했다.
  • NO WAR/ 美반전단체, 새달7일 시민불복종의날 선언

    미국 샌프란시스코 반전단체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다음달 7일을 ‘미국 시민 불복종의 날’로 선언하기로 했다. ‘전쟁 중지를 위한 신속한 행동’ 등 반전단체들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시민 불복종 운동은 우선 이라크전쟁으로 이득을 보려는 석유회사·무기제조업체 등을 상대로,이들이 문을 닫거나 친환경적·친인류적 기업으로 거듭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벡텔·시티그룹·칼라일 그룹 등 거대기업들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기업들이 이라크전쟁을 통해 수익을 올릴 뿐 아니라 그들이 투자·공작·무기제조·정치적 기부행위 등을 통해 이번 전쟁을 가능하게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반전단체들은 개전 이후 거리를 점거한 채 반전구호를 외치고,석유회사·건설회사 등 전쟁 특수 업체들 건물 앞에서 ‘인간방패’로 나서 항의시위를 벌이다 지금까지 1700여명이 체포됐다. 민간인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전기·수도·식량이 끊겨 고통받는 이라크인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전 세계의 반전 시위도 더욱 격렬해졌다. 인도네시아의 과격 이슬람단체인 ‘이슬람 수호자 전선’은 26일 이미 500여명의 이라크 전쟁 자원병을 모집했으며 이들을 최전방으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라크 공격이 멈출 때까지 미·영국 영화 상영을 중단하라는 위협과 미국 상품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맥도널드,KFC 등 미국을 대표하는 패스트푸드점들도 수난을 겪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반전시위대와 경찰이 물리적 충돌을 빚은 뒤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고 골프공과 돌,의자,병 등을 던진 혐의로 13세 소녀를 포함한 수십명의 시민들이 체포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라크전쟁은 인류의 양심에 의해 거부됐다는 메시지를 가톨릭 군인들에게 보냈고,후진타오 중국 주석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로또 1등만큼 어려워”/월드 챔피언쉽 매치플레이골프 우승자 예측

    |칼스배드(미 캘리포니아주) AP 연합|골프 전문가들은 27일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의 우승자 예측이 로또 1등 당첨만큼이나 어렵다고 말한다. 우선 가장 최근에 열린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자들의 시드만 해도 상위권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최근 우승자의 시드는 24·19·55·62번 등 마치 로또 당첨번호처럼 배열이 무질서하다.토너먼트 방식의 이 대회 우승자가 상금랭킹이나 최근 스트로크 방식 대회 성적과는 무관한 엉뚱한 인물이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4년간 10위권 선수 가운데 결승 진출자가 없었고,지난해 타이거 우즈가 PGA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피터 오말리(호주)에게 1회전에서 패한 것 등은 의외성을 입증하는 증거다. 상대를 꺾어야 다음 회전에 진출할 수 있는 경기 방식 말고도 이번 대회에서는 날씨와 코스 등의 변수가 우승자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밤새 비가 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의 페어웨이는 물기가 잔뜩 배었고,곳곳에 물 웅덩이도 생겼다. 물기를 머금은 잔디를 깎을 수 없게 되면서 대회 본부측은 선수들에게 리프트는 물론 흙이 묻은 골프공을 씻을 수 있도록 허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일 정도다. 또 최근 재설계된 코스의 길이도 이변에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코스 길이는 PGA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 견줘 약 240야드가량 길고 특히 17번홀의 길이는 85야드나 늘어 무려 483야드에 이른다. 한편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TV인 ESPN은 1회전 32경기 가운데 우즈와 어니 엘스의 1회전 통과 여부와 최경주-프레드 펑크의 격돌 등을 눈여겨 봐야 할 9경기로 소개,높아진 최경주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 KT “나는 공룡”

    KT가 국내 통신시장을 선도한다는 의미로 ‘공룡’을 기업의 캐릭터로 활용한다.이용경(李容璟) 사장을 비롯,주요 임원의 모습을 이같이 형상화해 각종 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4일 “이 사장을 비롯한 임원과 공룡의 캐릭터를 골프공,볼펜,가방 등 고객용 선물제작에 활용하고 명함에도 넣을 예정”이라며 “곧 캐릭터 전문업체를 선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KT가 공기업 때는 ‘둔감하고 게으르다’는 뜻으로 거대 공룡에 비유됐다.”면서 “그러나 민영 KT가 역동성을 갖고 업계를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공룡’을 회사 이미지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계철 전 사장이 ‘공룡의 발을 바늘로 찔러 움직이게 하겠다.’고 했고,이상철 전 사장은 ‘뛰는 공룡을 만들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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