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골프공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8
  • [Local] 완도특산물 최경주가 홍보한다

    세계 종합순위 5위인 프로골퍼 최경주(38)가 고향인 전남 완도의 청정수산물을 알린다. 다음달부터 공중파를 타게 될 광고 촬영에서 최 선수는 ‘건강의 섬, 완도’라는 상표를 달고 골프공을 힘차게 날렸다. 그는 “저에겐 완도의 청정 수산물이 세계를 이기는 힘입니다. 안심하고 드십시오.”라고 웃으면서 세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다졌다. 광고에서는 완도를 대표하는 전복과 김·미역·다시마·광어 등 완도가 자랑하는 어패류가 가고 싶은 섬인 보길도와 청산도를 배경으로 소개된다. 또 최 선수와 김종식 완도군수가 함께 찍은 홍보사진과 수산물 품질보증서는 신세계 이마트 직판장 110곳에 내걸린다.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0&30]사내 왕따·은따들의 이야기

    [20&30]사내 왕따·은따들의 이야기

    ■그들이 ‘왕따’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왕따 자처한 ‘처세의 달인´들 한 시중은행에 다니는 정모(29·여)씨는 40대 중반의 영업팀장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직장 동료들은 그를 ‘왕미남´이라고 부른다.‘왕에 미친 남자´의 줄임말이다. 골프장에서 상사가 그날따라 골프공이 잘 맞지 않자 “그게 다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라고 했다는 팀장의 일화는 전설이다. 횡단보도에서 상사와 차 사이에 서서 손으로 막으면서 행여나 상사가 다칠까봐 신경쓰는 모습이 부하들의 눈에 곱게 보일 리가 없다.“결국 그 영업팀장은 우리에겐 수치스러운 존재로 낙인 찍혀 스스로 왕따가 됐습니다.”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모(30)씨의 소속 부장도 비슷한 케이스로 왕따가 됐다. 박씨의 부장은 ‘처세의 달인´으로 통한다. 윗선에서 입김을 불면 마치 태풍이 분 듯 행동한다. 부하 직원들의 얘기보단 윗선의 성향에 따라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 더 유리할지부터 머리를 굴려 판단하고 행동하는 바람에 부하 직원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른다. 때문에 부하 직원들은 부장과의 식사 자리는 웬만하면 피한다.“점심 시간이 되면 사내 메신저로 대충 약속을 정한 뒤 마치 각자 약속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흩어지죠. 부장도 그걸 알까 모르겠네요.” 김모(29·여)씨가 다니는 한 외국계 회사의 만년 40대 과장은 정반대의 이유로 왕따가 됐다. 그는 외국계 회사 근무의 필수인 영어 능력이 모자란다. 게다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필수적인 친화력과 유머도 없다. 때문에 직원들은 과장과 밥도 먹으려 하지 않고 근무와 관련된 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슬픈 건 그 과장 역시 그 사실을 안다는 것.“한 번은 ‘나도 왕따 당하고 능력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아이들 등록금 때문에 회사 끈질기게 다녀야 한다.´고 하더군요. 동정심이 일었는데 막상 또 같이 있으면 짜증이 샘솟아요.” 회사원 류모(27·여)씨는 한 살 많은 여선배가 ‘은따(은근히 따돌림)´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 선배는 상사들에게는 예의 바르고 늘 상냥해 능력에 걸맞지 않은 큰 일을 따내는 유형이다. 하지만 능력이 모자라다 보니 위에서 압박을 받은 만큼 아래로 토해낸다.“후배들을 압박한 뒤 기대대로 못해 오면 온갖 히스테리를 부리고 후배의 후배가 있는 자리에서도 짜증을 내곤 해서 다들 몸서리를 쳤죠. 결국 저희 동기 10여명이 모두 선배를 메신저에서 삭제했고 선배의 전화가 와도 다 통화 상태가 좋지 않은 척하며 전화를 잘 받지 않아요.” ●종교에 심취해 회사업무 나몰라라 공기업에 다니는 윤모(31)씨의 부서 차장은 종교 때문에 왕따를 당한 경우다. 한 소수 종교에 심취한 차장은 가끔 지하 복도에서 이유없이 어슬렁거리고 혼자 중얼거리며 논다.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해 어떤 동료들은 “변태 같다.”며 피하기도 한다. 게다가 사내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려 하지 않아 완전히 눈 밖에 났다. 업무 능력도 뛰어나지 않다 보니 결국 차장의 자리는 자연스레 ‘섬´이 됐다.“다들 다른 부서로 갔으면 하고 바라는데, 다른 부서에서도 서로 받지 않겠다고 해요. 그냥 어쩔 수 없이 왕따시키는 거죠.”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30)씨 회사의 한 과장은 학력과 경력 콤플렉스 때문에 결국 왕따로 발목 잡힌 경우다. 유명대 출신이 즐비한 대기업에서 과장은 예체능 계열 대학을 나왔다는 점에서 일단 소외됐다. 게다가 회사에서 추진하던 신규 사업이 애매모호하게 사라지고 그 사업을 위해 채용됐던 사람들이 고용승계되면서 한 자리를 겨우 차지하게 됐다. 회의를 해도 업무 파악이 느린 점이 학력 탓이 됐다. 대리급 직원들이 깔보고 대들기도 했고 시킨 일을 태업하면서 상사에게 야단맞게 만들기까지 했다.“과장은 상사에게 야단맞으면서도 그저 ‘예, 예.´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공기업에 다니는 박모(29)씨 부서의 전 과장도 왕따를 당하다 지난해 초 결국 지방으로 인사이동 조치됐다. 그는 업무 능력도 뛰어나고 머리도 좋으며 동료들의 기념일이나 행사도 잘 챙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늘 미묘한 분위기에서 눈치 없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바람에 결국 눈 밖에 났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어깨를 툭툭 치고 다니며 친한 척하는 바람에 좋지 않은 소문이 났고, 일찍 결혼한 상사를 두곤 “사고 쳐서 일찍 했대.”라며 민감한 소문을 스스로 퍼뜨리고 다니기도 했다. 결국 직원들의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게 됐고 윗선에도 보고가 되는 바람에 전출 조치를 당하고 말았다. ●여성들의 잔인한 복수, 은따 여성들이 많은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왕따가 있다. 간호사 박모(27·여)씨가 다니는 대학병원은 살벌하다. 잘난 척하는 동료 간호사 한 명을 철저하게 왕따시켰다. 그 간호사는 늘 누구를 달래는 듯한 말투로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때문에 어떤 동료는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나한텐 말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시비를 걸었다. 모두가 그 간호사에게 등돌리고 서서 “저리 가라.”고 떠밀어도 그 간호사는 “저한테 관심 있어서 그런 거죠.”라며 투정을 부려 도리어 화를 돋우고 만다. 결국 지역 병원으로 이동하게 됐지만 조만간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에 모두 몸서리를 치고 있다.“응급의학과에서 초동 처리를 할 때 빠른 속도가 필요한데 그 간호사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서 뭐라고 하면 오히려 어른이 아이를 달래는 듯 대꾸하는 거예요. 일을 못하면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라도 하든지, 원.” 외국인 직원이기 때문에 왕따당한 경우도 있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모(27·여)씨는 동료들과 함께 중국인 신입사원 주모(29)씨를 따돌림시켰다. 한국말이 서툰 주씨는 입사하자마자 선배들에게 반말을 하며 상사처럼 ‘명령 하달´을 해 “싸가지가 없다.”는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정서도 맞지 않는 데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 회사 생활을 견디지 못한 주씨는 결국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사표를 냈다. 하지만 주씨는 ‘보복´을 잊지 않았다.“회사를 그만두면서 사장에게 그동안 괴롭혔던 사람들과 회사에 대한 불만을 낱낱이 폭로하고 나가 한동안 회사 사람들이 곤욕을 치렀죠.” ●“내가 설마 왕따일 줄은…” 직장인 김모(26)씨는 왕따가 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오랜 준비 끝에 원하던 회사에 입사한 지 1년째. 그토록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무조건 열심히 했다. 상사 말에는 절대 복종하고, 시키지 않는 야근도 자청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일까, 상사는 그런 그를 예쁘게 봐주지 않았다. 입사 동기와 자신을 비교하며 “일을 그렇게밖에 못하나.”라고 핀잔주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상사가 입사 동기를 편애하는 것이려니 하며 스스로를 달랬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안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퇴근을 하려는데 상사가 뒤에다 대고 “OO씨는 술 잘 안 마시지. 그럼 우리끼리 회식간다.”고 선언했던 것. 상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료들은 가방을 메고 사무실을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 김씨는 자신만 빼고 부서 사람들이 회식을 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제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성격이 밝고 싹싹해서 어디서나 예쁨을 받았거든요.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잘 어울리지 못해서 따돌림 당한적 있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은 사내에서 왕따를 당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20∼30대 직장인 953명에게 ‘직장에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30.7%가 ‘있다.’고 답했다. 왕따를 당한 이유로는 23.5%가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이유를 모르겠다.’(14.0%),‘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편이라서’(12.3%),‘업무상 실수를 많이 해서’(10.2%),‘이상한 소문이 퍼져서’(9.9%) 순이었다. 왕따를 당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대화 거부’가 4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비협조’(37.9%),‘인사·말 등 무시’(31.1%),‘모욕적인 언행’(21.5%),‘허위소문 유포’(20.8%),‘혼자 식사’(19.8%) 등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왕따를 당할까. 왕따를 당하는 직원의 유형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31.9%),‘독단적인 사람’(31.6%),‘잘난 척하는 사람’ (26.1%),‘책임회피를 잘하는 사람’ (25.0%) 등이 있었다. ‘왕따를 당한 뒤 어떤 점이 달라졌나.’(복수응답)라는 물음에는 41.6%가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게 됐다.’고 답했다. 또 35.5%가 ‘애사심이 떨어졌다.’,32.8%가 ‘소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라고 답했으며,‘우울증을 겪었다.’고 답한 사람도 32.4%나 됐다. ‘왕따를 당한 뒤 어떻게 대응했나.’라는 질문에 43.4%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22.2%는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답한 반면 13%는 ‘회사를 그만뒀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반발했다.’고 답한 비율은 4.1%에 그쳤다.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용인어정택지 세입자 극한반발

    수도권 남부 최대 가구단지인 용인 어정가구단지 일대의 택지개발을 앞두고 시와 세입자단체 간의 마찰이 심각해지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토지주와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용인어정세입자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20여명과 전국 철거민연합회 회원들이 지난달 19일부터 어정가구단지 내 3층 건물에 망루를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가로와 세로 5∼6m에 높이 10m 크기의 철 구조물로 둘러싸인 망루에는 관측창과 확성기,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고 최근에는 이 안에 수백통의 시너와 골프공, 새총 등이 반입됐다. 용인시는 택지개발을 위해 수차례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세입자대책위는 매일 10∼20명씩 교대로 망루를 지키며 시행사와 대치하고 있다. 세입자대책위 관계자는 “시가 지난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가구단지 이전 추진 등을 조건으로 개발승인을 하겠다던 약속을 저버리고 지금껏 아무런 대책 없이 세입자들을 내쫓고 있다.”며 “강제집행이 강행될 경우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토지주와 시행사측은 이미 도시개발계획 승인이 난 데다 대부분의 토지주와 세입자가 보상에 합의해 명도절차가 진행 중인데도 일부 보상을 거부한 세입자가 개발을 막고 있다며 타협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용인시 기흥구 중동 어정가구단지는 총 38만 8436㎡ 규모로 3089가구의 조합아파트와 연립주택단지가 건설될 예정이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도핑테스트 도입 우리도 대비해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골프 도핑테스트가 올해부터 미국 남녀프로골프(PGA·LPGA)에 도입된다. 도입에 앞서 선수들은 찬반으로 갈려 설전을 벌였다. 일각에선 “골프는 자신의 양심에 충실한 매너와 에티켓의 스포츠”라며 도입을 반대했다. 다른 한쪽에선 “느닷없이 20∼30야드씩 거리가 늘고 평균 퍼팅 수가 좋아지는 건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적극 찬성을 하고 나섰다. 결국 도핑테스트가 도입됐다. 물론 현재 한국 남녀프로골프협회는 도입의사가 없지만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국내 도입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우선적으로 PGA와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선수들부터 대처해야 할 일이다. 한국 음식은 서양음식에 견줘 도핑 양성반응을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본의 아니게 섭취한 음식물이나, 복용한 약재가 문제가 된다면 이보다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며 자칫 선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추 신경흥분제와 스테로이드계 약물 등을 조심해야 한다.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보약 종류다. 감기 처방을 위해 한약을 먹었다가는 에페드린이라는 중추 신경 흥분제가 들어 있어 도핑에 검출될 수 있다. 이외에도 보약재 인삼에는 소량의 흥분성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건강식에서도 예기치 않은 금지 성분이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골프가 멘틀 게임이기 때문에 약물로 인해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오면 정확도와 퍼트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양궁 선수가 심장박동 수가 낮아진 상태에서 과녁을 맞히는 상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어찌 됐든 2008년부터는 불시에 도핑테스트를 실시한다. 대회 1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각국의 출전 선수를 무작위로 골라 도핑테스트를 벌인다. 대상자는 골프공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뒤 추첨으로 결정하게 된다. 도핑테스트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실시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를 잡아내기 위한, 동전의 양면 같은 제도적 장치다. 때마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육상과 야구, 농구, 축구 선수들이 이 테스트에 발목을 잡혀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빼앗겼다. 이번에는 골프에까지 ‘반도핑’바람이 불어닥친다. 도핑 도입 이후 톱스타 선수들의 성적이 나빠질 경우 본의 아닌 오해를 받을 것이고, 톱스타들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도핑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것이다. 골프에서의 도핑 시대. 누가 몰락한 영웅 1호가 될지, 아니면 스타들의 전성 시대가 이어질지 자못 궁금해진다.레저신문 편집국장huskylee1226@yahoo.co.kr
  • 비단뱀이 골프공 4개를 ‘꿀꺽’한 사연

    ”골프공 아무데나 두지마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동물 앞이라도 어떤 물건이든 썼으면 제자리에 놓는 습관을 길러야 겠다. 최근 호주에서 먹이인 줄 알고 골프공을 먹어버린 뱀 한마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얼마전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의 한 가정집에 거대한 비단뱀 한 마리가 출현해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이웃들은 이 비단뱀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커럼빈 야생보호공원(Currumbin Wildlife Sanctuary)에 신고했으며 비단뱀을 데려간 공원관계자들은 뱀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알아챘다. 바로 비단뱀 몸 안에 직경 약 43㎜·무게 46g의 골프공이 들어있었던 것. 엑스레이 촬영결과 4개의 골프공이 장(腸)안에 있어 제거하지 않으면 뱀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비단뱀이 어쩌다 골프공 4개를 한번에 ‘꿀꺽’할 수 있었을까? 수술을 맡은 마이클 파인(Michael Pyne)수의사는 “사람들이 알을 품고있는 닭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골프공을 같이 놓는 경우가 있다.”며 “알인 줄 알고 먹은 골프공이 탈이 난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승원 토굴살이] 그러나 투표하러 간다/ 소설가

    [한승원 토굴살이] 그러나 투표하러 간다/ 소설가

    진실게임의 표적이 된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검찰은,“내가 BBK를 만들었다.”고 그 후보가 말한 영상 증거 앞에서 당혹해하고,“사퇴하라.”는 사면초가에 몰린 그는 ‘특검수용’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하게 되고, 신당 의원들과 한나라당은 의사당에서 그것을 놓고 사생결단을 하고 그 ‘이명박 특검’ 법안이 통과되고…. 과연, 미국 대사가, 이 땅의 대선 판국이 하도 재미있어, 만료된 임기를 연장해달라고 본국에 요청할 만하다. 외환 파동을 겪은 이 땅은, 미국에서 밀어닥친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해일에 함몰되었다. 이후 사람들 대부분은 밥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차지고 기름진 밥과 비단 옷은 사람을 비굴하게 만든다. 부정하고 부도덕한 밥을 향해,“흰 모래 밭에 혀를 박고 죽을지언정 그 밥은 안 먹는다.”고 하던 자존심은 찾아볼 수 없다. 의로움과 참된 이치 따라 역사가 굴러가든지 말든지, 내 주식과 펀드와 아파트값과 땅값 오르내리는 것에 일희일비한다.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모든 사람의 마음을 타락시켰다.“청렴과 자존심과 남북통일이 밥 먹여주나?” ”통일 되어봐야 북한 사람들 먹여살리려면 골치만 아프게 된다.”하고 투덜거리게 하고,“신정아 변양균이도 한바탕 낭만 멋들어지게 즐긴 것이야. 이놈의 세상 못해먹는 놈만 병신이야.”하고 빈정거리게 만들었다. 몸 팔고 양심 팔아서 고기에 양주 마시며 호텔에서 즐기고, 명품 걸치고 외제차 굴리고 세계여행 다니며 골프 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밥 앞에 비굴해진 자들은, 부자와 큰 도둑이 내민 발바닥에 엉긴 밥풀을 개처럼 핥아먹는다. 총칼 들고 나라 훔친 도둑은 임금이 되고, 관치 구제금융 챙긴 큰 재벌은 그 돈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라면 한 봉지를 훔친 자는 옥살이를 한다. 큰 도둑과 큰 사기꾼과 큰 거간꾼은 그들의 크기와 성질에 따라 서로 바꿈질 흥정을 한다. 도둑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흰 얼굴로는 국회의원과 고급공무원과 시장과 판검사와 경찰서장과 더불어 단란주점에 가고 잔디밭에서 골프공을 두들기고, 검은 얼굴로는 은밀하게 도둑질을 한다. 서양 어느 나라에, 더러운 돈은 씻어버리고 쓰라는 속담이 있다. 이 땅 사람들은 돈뿐만 아니라, 얼굴에 피 칠한 사람이나 도둑질 경력 가진 사람의 양심과 얼굴을 씻어버리고 잘도 쓴다. 나랏돈 도둑질, 사기행각을 했을지라도 몇 달 옥살이하고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사면되어 다시 공민권을 되찾은 다음, 경제 재건과 정의와 진리의 사도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나면, 양순한 백성이 표를 몰아준다. 나라에서 준 고급차에 비서들 거느리고, 의사당에서 장관들에게 호통치고, 공짜 비행기 타고, 기업체 사장들이 뒤 호주머니에 찔러준 돈맛을 본 그 벼슬아치들은 다음 또 다음 차례를 거듭 해먹으려고 작당을 하고 의사당 문짝을 전기톱으로 썰고…. 나라와 백성의 삶은 안중에 없다. 밥의 노예가 된 백성들은 따뜻한 밥 배불리 먹여준다고 하고, 아파트값 안 떨어지게 해준다 하고, 무엇을 들어서게 하여 땅값 오르게 해준다고 하면 황감하여 찍어준다. 얼마 전까지는, 후보가 전라도 사람인가 경상도 사람인가를 따지는 지역 편들기, 불교도인가 기독교도인가를 가리는 종교 편들기가 문제였고, 통일 문제가 선전구호였는데, 이제는 오직 밥이 문제일 뿐이다. 순한 양 같은 백성에게는 밥이 하늘이다. 원래는 신성한 밥을 말함이지만, 오늘에는 노예의 밥이 하늘이다. 아, 과연 그 하늘은 우리에게 어떤 대통령을 내려줄까. 어떤 대통령을 주든지 이 땅의 운명이라 여기고 수용해야 할까. 나 감히 하늘의 뜻을 웃으며 투표하러 간다. 한승원 소설가
  • 금호석화, 건자재 시장 ‘출사표’

    금호석화, 건자재 시장 ‘출사표’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이 건자재 시장에 신규 진출한다.LG·한화·KCC의 3강 체제가 바뀔지 주목된다. 반도체 감광제 등 일본이 독점하는 핵심 전자재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해 관심이 쏠린다. 기옥(58) 금호석화 사장은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의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기 사장은 지난해 이맘때 취임했다. 따라서 이날 나온 성장전략은 그의 의지와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 ‘기옥식 승부수’인 셈이다. 기 사장은 건자재 시장 진출을 위해 새 브랜드 ‘휴그린’ 개발을 끝냈다고 밝혔다. 친환경 합성수지를 이용한 창호 브랜드이다. 납 등의 유해 중금속이 없고 100% 재활용된다. 내년부터 본격 시판한다. 기 사장은 “LG화학, 한화종합화학,KCC가 삼분하는 이 시장에서 2012년까지 10%의 점유율을 가져오겠다.”고 장담했다. 대우·금호건설 등 내로라하는 건설사가 ‘한집안 식구’(그룹 계열사)여서 시장 개척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감지된다. 기 사장은 “세계 2위인 합성고무 부문은 현재 진행중인 증설 투자가 2009년 마무리되면 굿이어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할 것”이라며 “내년 초 출시되는 테일러메이드의 골프공은 금호 기술력의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석화는 스핀이 잘 걸리면서도 거리가 많이 나는 고무소재를 개발, 테일러메이드 독점 납품권을 따냈다. “2012년 매출 목표가 지금의 두 배인 4조원이지만 그 정도로는 성이 안 찬다.”는 기 사장은 전자재료·탄광 투자 등 신성장엔진 발굴에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반도체 감광제,TV 액정화면 코팅제 등 핵심 전자재료의 삼성전자 납품권 등을 따내면 4∼5년안에 최대 5000억원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밀화학 부문에서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현재 1000억원)을 노린다. 기 사장은 1976년 금호실업 자금부로 입사한 ‘30년 금호맨’이다. 아시아나항공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당시 이 회사의 사번 1번이 그였다. 소탈한 성품에 임직원들과 소주잔을 곧잘 기울이는 그는 금호폴리켐 사장 재직시절 무분규·무협상 노사협약을 이끌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준 케이피케미칼 사장의 친동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베를린 맑은 하늘에 그림을 그리자/ 권영민 지음

    한·독 관계가 수년간 정체 상태에 빠져있던 2003년 주 독일 대사 임명을 받은 권영민(61) 전 대사가 느낀 것은 미지의 근무처에 대한 설렘이나 호기심이 아니라 오직 중압감뿐이었다.“저에게 기적이나 솔로몬의 지혜를 주십시오!” 하지만 이는 독일 근무가 끝날 즈음인 2005년 6월에는 180도로 바뀌었다.“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는 오랜 세월 외교관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을 더없는 은총으로 여긴다. 주독 대사를 지낸 권영민 제주평화연구원 권영민 원장대리가 쓴 회고록 형식의 책 ‘베를린 맑은 하늘에 그림을 그리자’(한독산학협동단지 펴냄)에는 저자가 직업 외교관으로 일하며 흘린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저자는 막연히 화려할 것으로만 생각하는 외교관 생활에 대한 환상부터 해체한다. 책에는 독일땅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고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저자가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깊은 고민에 휩싸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가 대사로 일하던 초기, 독일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는 6·25전쟁, 과거의 독일과 같은 분단국, 북한의 핵 위협, 극렬한 데모,2002 월드컵 개최국 정도였다.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던 이런 인상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기 위해 그는 남모를 노력을 기울였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2005 한국의 해’ 활동이다. 그해 독일에서는 310회가 넘는 한국 관련 행사들이 열렸고, 양국간 교역액은 3년새 200억달러를 넘기는 등 교역규모가 급격히 늘었다. 그렇다고 저자가 책에서 마냥 일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책 중간중간 새알심처럼 박혀있는 추억담을 하나씩 꺼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학창시절 K군의 연애를 돕다 친구 아버님의 혜안에 감명을 받은 사연, 해외 출장 때 골프공을 사오라는 상관의 지시가 능력 테스트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등을 푸근한 문체로 전해준다.1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 홀릭’

    골퍼들에게 10월과 11월은 그 어느 때보다 애틋하다. 골프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은 짧아지고 페어웨이 색깔은 노란 빛으로 바뀐다. 햇살을 아낌없이 받고 싶은 게 요즘 골프 마니아들의 심정이다. 그런데 더 애틋한 골퍼들이 있다. 이순과 칠순을 넘긴 실버 골퍼들이다. 이들은 골프장을 찾을 때마다 내년에 또 이 골프장을 찾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플레이를 한다고 한다. 실제로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은 더럭 겁이 난다고 한다. 늘 보이던 친구가 안 보이면 또 한 명의 친구가 떠나갔음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사실 이들은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떠난 친구와의 이별, 그리고 그와 함께 골프를 같이 할 수 없음이 더 무섭다고 입을 모은다. 마니아들의 뒷얘기는 참으로 많다. 일본의 총리를 지냈던 사토 에이사쿠는 후지산 밑에 있는 고텐바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다 세상을 떠났다. 이른바 “라운드를 돌다 죽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는 마니아들의 소원을 그는 풀어낸 셈이다. 가슴 찡한 얘기도 있다. 얼마 전 캘러웨이코리아 이상현 사장의 부친이 미국에서 타계했다. 이 사장은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에 골프를 너무 즐겨 평소 좋아했던 퍼터를 손에 꼭 쥐어드린 채 장례를 치렀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현대아산 정몽헌 전 회장 역시 마지막 가는 길에 그가 평소 좋아했던 이스트밸리골프장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골프공을 함께 넣어 장례를 치렀다. 인천국제골프장 강형식 대표이사의 부인 김선흠씨는 아들에게 “내가 죽으면 유골을 골프장에 뿌려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죽어서도 골프 구경을 하고 싶어서란다. 골프는 분명 스포츠이자 취미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내면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골프에는 마니아가 있고, 더 나아가 ‘홀릭’이란 말까지 따라다닐 만큼 철학적인 정서까지 담고 있다. 골프는 자연과 닮아 있고, 또 인생과 매 한가지다. 결국 골프마니아란 자연을 사랑하고 인생을 열심히 살았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골퍼에게 붙여지는 수식어다. 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경제플러스] 금호유화, 2010년까지 2850억 투자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와 정밀화학 제품 분야에서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공장을 증설한다.2010년 6월까지 총 2850억원을 투자한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골프공 등에 쓰이는 합성고무 생산능력이 세계 최초로 100만t을 넘어선다. 굿이어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는 것이다.2011년 매출 목표는 4조원이다.
  • [이종현의 나이스 샷] 골프공 선택에 스코어 달렸다

    ‘골프 공을 알고 선택하면 싱글, 모르고 선택하면 초심자’란 말이 있다. 대개 클럽 선택에 있어 매우 까다롭고 신중하나 공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다. 대부분 골퍼는 ‘누가 줘서’,‘가격이 싸서’ 골프공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핸디, 파워, 감(感)에 따라 선택해 쓰면 분명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골프공 구조는 가운데 있는 핵(코어)을 중심으로 반발력과 탄성이 다른 물질을 씌워 만든다. 핵을 포함해 몇 가지로 구성되었느냐에 따라 2피스,3피스,4피스로 구분한다.1피스 공도 있지만 대부분 연습장용이다. 일반적으로 2피스 공은 거리용으로 초심자와 보기플레이어에게 권하는 경우가 많다.3피스,4피스는 거리보다는 스핀량이 많아 싱글골퍼와 프로가 컨트롤을 위해 많이 쓴다. 반드시 초심자에게 2피스, 싱글과 프로에게 3피스가 좋다고 말할 수 없다. 프로의 경우 정확도와 숏게임 능력이 좋아 그린 컨트롤이 용이한 3피스를 쓰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도 자신의 느낌에 따라 2피스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초보자와 보기플레이어 가운데도 부드러운 터치 감을 선호해 3피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골퍼 스스로 거리, 컨트롤, 감 중에 무엇을 우선으로 하는지에 따라 공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또 하나, 최근 들어 거리·컨트롤과 함께 컴프레션(Compression)으로 구분해 공을 사용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컴프레션이란 볼에 가한 압력에 따라 90(Soft)과 100(Hard),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컴프레션 수치가 낮을수록 공은 더욱 소프트해 져 타구감과 컨트롤이 좋다. 이런 추세에 맞춰 컴프레션 70공이 나왔고 요즘엔 50까지 선보였다. 내년에는 컴프레션 0공까지 출시된다. 컴프레션은 공의 탄성과 거리, 스핀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컴프레션이 낮아질수록 회전력이 높아지며 탄도 역시 높다. 보통 스윙 스피드가 빠른 프로들은 컴프레션 100공을 쓴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는 90을 쓰기 때문에 이 역시 자신의 감이 우선 돼야 한다. 골프공의 탄도는 공의 종류, 타격시 헤드스피드, 클럽의 로프트 각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흔히 골퍼들은 공이 높이 뜨면 클럽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클럽의 영향이 크겠지만 공의 영향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어떤 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스코어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라운드 전 연습장과 전문가를 찾아 자신에게 맞는 공을 찾아보는 것도 골프를 더 재미있게 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업계소식-새상품] 공기저항 줄인 ‘3피스’ 골프공

    [업계소식-새상품] 공기저항 줄인 ‘3피스’ 골프공

    잔디로골프는 단계별로 소재와 두께를 다르게 만든 ‘3피스´ 골프공을 선보였다. 골프공 중심인 코어(core)는 첨단 특수소재를 합성한 폴리부타디엔을 사용했고 맨틀(mantle)은 듀폰사의 HPF를 적용했다. 커버(cover)는 나트륨·아연·마그네슘 등을 특수 배합한 소재로 만들었다. 표면의 작은 구멍인 딤플(dimple)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골프공의 직진성을 높여준다. 부드러운 타구감, 우수한 스핀 제어, 탁월한 비거리 등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 (02) 542-2000.
  • 우라늄 시료 2㎏ 분실 3개월간 ‘사고’ 몰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관 중인 우라늄 시료 2㎏을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연구원측은 분실 사실을 석달 동안이나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우라늄 시료는 폐기물 소각장에서 소각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0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뒤 보관 중이던 10% 농축 우라늄 0.2g, 감손우라늄 0.8㎏, 천연우라늄 1.9㎏, 전자총 가열용 구리 도가니가 든 우라늄 시료 상자(25x40x30㎤)를 관리 소홀로 분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6일 IAEA 정기 사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료 보관 상자가 없어진 것을 알고 자체 조사한 결과, 이 상자가 지난 5월 중순 일반 폐기물로 분류돼 산업 폐기물 위탁처리 업체를 통해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보관장소의 청정시설 공사를 하던 업체 직원이 시료 상자를 일반 폐기물로 오인, 연구원내 폐기물 집하장으로 가져갔으며 지난 5월17일 연구원 폐기물 처리부서의 의뢰로 폐기물 소각장으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골프공 크기 정도인 이 우라늄 시료는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재질의 노란색 상자에 담겨 원자력연구원 레이저 관련 시설에 보관중이었다. 연구원은 분실 우라늄 물질 추적 작업을 벌여 지난 7일 경기도의 모 폐기물 소각장에서 시료 상자와 내용물 중 구리 도가니만 회수했다. 이 우라늄은 레이저 연구 장치를 이용한 우라늄 농축 실험에 쓰인 것으로 원자력연구원은 이 실험 때문에 IAEA의 특별 사찰을 받았다. 연구원은 지난 8일 소각장에서 나오는 재와 찌꺼기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우라늄 농도가 1.14으로 국내 토양 평균(3∼4)이하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측은 “시료의 양이 워낙 적기 때문에 소각과정에서 인체나 환경에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구원은 결국 분실 사실을 석달 가량이나 모르고 있다가 최근 과학기술부와 IAEA에 보고했으며 이날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확인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정확한 분실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해 앞으로는 핵물질 저장고 외의 장소에서 사용 또는 보관하는 모든 핵물질에 대해 시건장치가 장착된 저장용기에 보관, 분실 또는 도난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뒤늦은 대책을 내놓았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공, 흉기될 수도 있다

    이틀 전 끝난 브리티시오픈에서 타이거 우즈가 티샷한 공이 한 여성 관람객에게 맞는 사고가 나자 갤러리와 TV 시청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즈는 이전에도 몇 차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낸 뒤 직접 사인한 자신의 장갑과 공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역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17번 세컨드샷이 TV카메라맨을 넘어뜨리는 섬뜩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허석호는 지난해 US오픈에 출전했다가 티샷한 공을 갤러리의 머리에 떨궜다.“피범벅이 된 갤러리를 보는 순간 이후 스윙이 나오지 않을 만큼 놀랐다.”는 게 허석호의 설명이다.골프장에서 공에 맞는 사고는 의외로 잦다. 특히 프로들의 경기에서는 수두룩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스타플레이어를 보기 위해 더 많은 갤러리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러리가 프로들의 티샷, 혹은 페어웨이샷을 겁내는 경우는 별로 없다. 티샷을 제대로 보기 위해 되레 필드 안으로 달려드는 갤러리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아마추어 골퍼가 친 공의 시속은 대략 200㎞를 넘는다. 사람에게 날아갈 경우에는 그야말로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또 골프란 게 워낙 의외성과 우연성이 많은 경기여서 골프채를 떠난 공을 통제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캐디 73%가 공에 한번씩은 맞아 본 경험이 있다는 것만 봐도 골프공에 의한 사고 확률을 짐작할 수 있다. 골프공에 대한 안전 수칙은 골프를 몇 번 쳐본 사람이라면 몸으로 느낄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주위 사람들이다. 특히 대회장에서 갤러리는 플레이어의 공에 시선을 붙들어 매야 하고, 불필요한 동작과 소음을 내서는 안 된다. 프로골퍼도 사람인지라 실수는 하기 마련이고, 그 실수는 주위의 아주 미세한 소음에서 비롯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70년대 국내 대회에서는 한 기자가 티박스 주위에서 사진을 찍다 셔터소리 때문에 드라이버샷을 망친 뒤 튕겨나간 공에 맞아 실명한 경우도 있다. 골퍼든 갤러리든 ‘만사가 불여튼튼’이다. 골프장 모든 곳에서는 골프공으로 인한 불의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골프공은 잘 치고 제대로 구경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훌륭한 스포츠 도구가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총알보다 더 무서운 흉기로 변할 수 있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한국 장타기록 세계를 뛰어넘어라

    지난 18일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린 국내 장타대회에서 만 17세의 박성호(제주관광고 3년)가 380야드를 날려 최장타자로 등극했다. 이전 기록은 아마추어 골퍼 김정운씨가 보유했던 369야드였다. 무려 11야드가 더 날아갔으며 또 자신의 365야드 기록보다 15야드나 더 나갔다. 참가자들은 “괴물이 나타났다.”며 감탄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190㎝,85㎏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스윙은 지켜만 봐도 시원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박성호 자신은 “아직도 더 거리를 내야 한다.”며 땀을 쏟고 있다. 그의 목표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드라콘 장타대회’ 상위 입상이다. 나아가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서 열리는 장타대회인 ‘리맥스’에 참가하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미국의 장타 기록은 어떨까? 일본 공식 기록은 2005년 드라콘대회에서 야마다 쓰스토모가 기록한 401야드다. 미국 공인기록은 1997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제리 제임스의 473야드. 그러나 비공인으로 치러진 2004년 세계장타대회에서 스미스 스캇은 무려 539야드를 날렸다. 프로선수 가운데 존 댈리는 360야드를 날린 적이 있고, 한국의 허석호도 비공인 기록이긴 하지만 2002년 396야드를 날리기도 했다. 같은 해 행크 퀴니도 460야드를 날렸다. 최고 기록으로 보면 한국은 여전히 일본에 21야드의 비거리로 뒤져 있다. 미국과는 공인 기록에도 93야드나 모자란다.그러나 박성호는 “꾸준히 노력하면 400야드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적어도 체형이 비슷한 일본 골퍼의 기록은 깰 수 있다는 설명. 박성호는 또 일본드라콘대회에서 우승한 뒤 그 자신감으로 미국 장타자들과 맘껏 겨뤄 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막론하고 드라이버의 비거리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나타내는 잣대나 다름없다. 많은 사람들이 더 멀리 날아가는 골프공에 열광하고, 또 그 자신도 멀리, 좀 더 멀리 보내려는 본능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스포츠가 바로 골프다. 장타 기록을 다시 살펴보면 박성호의 세계 최장타 기록 도전은 어쩌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스포츠는 항상 이변과 기적을 낳는 법이다. 이미 세계 최장타자들이 세운 드라이버 비거리 기록은 그저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다. 깰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 그리고 새 기록에 대한 가능성과 도전 정신을 마구 솟구치게 하는 샘물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피서지 해운대 ‘모래바람’ 났다

    피서지 해운대 ‘모래바람’ 났다

    국내 최대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모래 바람’이 분다. 6월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해운대 모래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한 모래축제이다. 우선 주제 설정이 흥미롭다.‘모래를 보고(See Sand)’,‘모래를 느끼고(Feel Sand)’,‘모래를 즐겨라(Enjoy Sand)’로 잡았다. ●눈과 귀를 즐겨라 축제는 개막일인 2일 오후 춤패 ‘THEHA氣’의 힙합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세계민속춤 공연 등은 행사의 흥을 돋운다. 오후 7시30분에는 문화도시인 해운대 명예홍보대사인 아나운서 왕종근씨의 사회로 개막식이 진행되고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불꽃쇼가 초여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틀째인 3일에는 청소년댄스, 가요대회, 시스터액터, 그리스, 체인지 등 유명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뮤지컬 갈라콘서트가 백사장의 흥을 한껏 도울 전망이다. 금빛모래노래자랑 대회도 열린다. 행사 마지막날인 4일에는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해운대모래축제의 발전방향’에 대한 학술포럼도 갖는다.. 주최측인 (사)해운대문화관광협의회는 해수욕장의 백사장에 설치된 높이 4m, 길이 10m, 폭 5m의 특설공연무대 뒷부분을 20t의 모래로 제작, 축제 의미를 한층 더했다. ●모래는 어린이들의 친구 2일부터 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앞바다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넘칠 정도로 많이 준비됐다. 모래그림 그리기, 모래 속의 진주 찾기, 모래속 화석체험 행사 등은 어른에게는 ‘동심의 세계’로, 어린이들에게는 ‘부모와 함께 하는 좋은 추억의 세계’로 빠져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모래번지점프, 모래슬라이딩 등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은 재미를 더해준다. ●맨발로 백사장 달려봐! 3일 오전 7시30분 시작되는 모래마라톤 대회는 모래축제의 하이라이트다.1500여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맨발로 모래 위를 달리며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행사다. 해운대문화관광협의회 관계자는 “이마에 맺히는 땀과 모래는 색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래마라톤은 백사장을 3바퀴 도는 5㎞와 1바퀴 도는 1.5㎞ 두개가 있다. 우승자는 푸짐한 상품을 부상으로 받는다. 이어 펼쳐지는 비치사커 대회는 32개팀이 참여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연예인축구단과 부산 아이파크 프로축구단간의 이벤트 경기가 열려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지난해 골프 동호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모래골프도 행사의 인기 종목으로 자리잡았다.‘장타대회’와 ‘어프로치대회’ 등 두 종목으로 2,3일 이틀간 열린다. 장타대회는 백사장에서 드라이버로 물에 뜨는 골프공을 바다로 향해 때리는 경기다. 진행 요원들이 보트를 타고 해상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날아오는 공의 거리를 측정해 장타왕을 가린다. 어프로치는 100m 해상에 설치된 지름 5m내의 홀안에 공을 보내는 것으로, 홀인할 경우 상품이 주어진다. 남녀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시상금도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SK텔레콤오픈] 배상문 “캐디 엄마는 나의 힘”

    ‘골프 대디’라는 말은 이제 흔하디 흔한 단어다.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을 가로지르는 수 천㎞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고행길을 딸과 함께 하는 ‘운전수 아버지’부터 골프백을 직접 어깨에 메고 국내 그린을 섭렵하는 ‘마당발 아버지’까지. 그도 아니면 행여 딸이 볼까봐 다음 홀까지 가기 위해 기꺼이 산을 넘는 아버지까지. 그러나 ‘골프 맘’이라는 말은 국내 골프팬들에겐 여전히 생소하다. 27일 경기 이천의 비에이비스타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데뷔 2승째를 화려하게 장식한 배상문(21·캘러웨이)의 백을 멘 캐디는 어머니 시옥희(49)씨였다. 시씨는 중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배상문이 2005년 프로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줄곧 아들의 캐디를 맡아왔다. 물론 잠깐씩 다른 사람을 캐디로 쓴 적은 있다. 지난해 11월 야구광인 배상문이 경남 남해에서 데뷔 첫 승을 일궈낼 당시엔 고향 대구 출신의 야구 우상인 전 프로야구 삼성 코치 배대웅(52)씨가 백을 멨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 배상문의 캐디백은 어머니 시씨가 들었다.“아들의 성격을 나 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상문이가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성격이라 내가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시씨의 설명. 배상문은 지난해 KPGA 장타 1위에 오를 만큼 시원시원한 장타가 일품.“‘의형제’ 이승엽(31·요미우리)이 야구공을 가장 멀리 때린다면 배상문은 골프공을 가장 멀리 날리는 선수”라는 말이 대구에서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배상문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 때문에 종종 경기를 망치곤 했다. 시씨는 그런 아들을 코스에서 사정없이 꾸짖으면서 다스렸다. 자연스럽게 ‘망아지 같은 아들’과 말싸움도 잦았다.“얘는 9번 아이언 거리에서 8번 거리만큼 치고 그러는데 내가 아니면 정확한 클럽을 선택해 줄 수가 없다.”면서 “자꾸 제가 옳다고 우길 때엔 아예 클럽을 건네주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시씨는 털어놨다. 그러나 캐디백을 사이에 두고 말싸움을 벌이는 모자의 모습은 이젠 더 이상 보기 힘들게 됐다. 시씨가 대회 직전 “이번에 상문이가 우승하면 내가 더 이상 백을 안 메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시씨는 “상문이가 잘 해나가는데 굳이 내가 캐디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시원하긴 하지만 이렇게 빨리 ‘은퇴’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명 연예기획사, 방송국 PD에 주식 저가제공 의혹

    유명 연예기획사 F사가 우회상장을 하며 방송사 PD들에게 주식을 저가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가 3일 물증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2005년 4월 골프공 제조업체를 인수해 자신들의 연예매니지먼트 업체를 우회상장한 F사 관련자들이 PD들에게 차명으로 주식을 저가에 넘겼다는 첩보를 입수했다.2004년 12월 400원대이던 주가는 2005년 10월 2만원대로 뛰어 제값에 샀더라도 50배 정도 이득을 거둘 수 있었다.F사 관련자 가운데 일부가 검찰에서 주식 로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도 알려진다.PD 명단에는 공중파 방송 국장급이 포함됐다는 얘기도 있다.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로 검찰은 F사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도 주식 로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회사돈 60억여원을 횡령하고 14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만 청구된 관계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이날 주가가 급락한 F사는 “대주주 등 14명이 수사를 받고 있지만, 횡령 혐의 등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공시했다.F사 관계자는 “5년 전에도 대선을 앞두고 연예계 로비 의혹 수사가 있었다.”면서 “수사가 끝나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봄날,광기를 읽는다

    [한승원 토굴살이] 봄날,광기를 읽는다

    우주의 율동은 석가나 공자의 말처럼 자비로움도 어짊(仁)도 아니다. 우주는 문득 물방울 몇 개, 불 바람 몇 오라기로도 수만 명을 죽이는 광기를 발동하고, 다사로운 햇살로 만물을 키우곤 한다. 토굴 정원에 수많은 철쭉꽃송이들이 한꺼번에 피었다. 진홍색 선홍색 진달래색의 꽃들이 햇살 아래서 소리친다. 그 소리에서 광기를 느낀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한편으로 아름답고 자비롭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잔혹한 광기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작은 광기가 발동하면 사냥을 나가 짐승들을 죽이고, 큰 광기가 발동하면 전쟁을 일으켜 사람을 죽인다. 사냥은 귀족들이 답답함을 풀고 몸 단련을 위하여 살상을 하는 광기 즐기기이고, 전쟁은 정의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사람들을 죽이고 승리를 즐기는 것이다. 여기에는 많이 잘 죽이는 영웅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골프장에서도 광기가 읽힌다. 광활한 산과 대지를 까 무너뜨려 잔디밭으로 만들고, 거기에서 골프공의 엉덩이를 두들겨 팬다. 야구, 축구, 럭비경기, 권투와 격투기, 씨름경기, 낚시질도 마찬가지이다. 로마 때부터 사람들은 스포츠를 통해 광기를 즐겼다. 앙드레 말로의 ‘인간조건’에서는 테러리스트가 모기장 속의 인물을 칼로 죽이며 손맛을 즐긴다. 추사 김정희가 유배되는 과정을 읽으면서 진저리친다. 정적을 국청에 끌어들여 죽이는 일은 우리의 광기 어린 역사의 한 단면이다. 안동 김씨는 임금이나 세자에게 가까워지려 하는 북학파인 김정희를 제거하기 위해 탄핵한다. 먼저 윤상도를 사주하여 김정희의 아버지 김노경을 탄핵하게 하는데, 그 상소문 가운데 순조 임금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내용이 들어 있다. 순조는,‘임금을 잘못 이끌었다.’는 부분을 짚으며 역모의 뜻이 들어 있다 생각하고, 이러한 말을 혼자서 할 수 있느냐, 안동 김씨가 뒤에서 사주 했으리라 한다. 발본색원하고 싶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말려들어 더 큰일이 일어날까 두려워 추자도로 유배 보내라고 명한다. 안동 김씨는 순조의 말에 밑이 저린 나머지, 자기들이 사주한 윤상도를 끌어다가 국청을 열었다. 윤상도에게 너를 사주한 자가 누구냐고 하니,‘허성’을 댔고, 허성을 문초하니 대사헌을 지낸 김양순(김좌근의 하수인)을 댔다. 김양순을 문초하면 안동 김씨의 우두머리인 ‘김조순’이 나올 것이므로, 장살시킬 목적으로 곤장을 혹독하게 치게 하며,“만일 김정희가 그 상소문을 써주었다.”고 불면 살려주겠다고 했다. 김양순은 “김정희가 그 상소문을 나에게 가지고 왔다.”고 불었지만 결국 장살되었다. 의금부는 김정희를 국청으로 끌어들이는, 소가 웃을 일을 저질렀다. 김정희는 “윤상도는 내 아버지를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는데, 아들인 내가 어떻게 내 아버지를 탄핵하는 상소문을 써주었다는 것이냐?”하고 따지고 들었다. 김정희의 벗인 권돈인(형조판서)이 “윤상도의 상소문을 가져다가 읽어보자.”는 이의를 제기하는 사이에, 김정희의 또 다른 벗 조인영이 임금에게, 김정희를 제주도로 유배를 보내버리자고 간청했고, 김정희는 겨우 살아났다. 그 광기의 역사를 읽다가, 말을 잃게 하는 끔찍한, 한 젊은이의 광기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무기 재벌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자란 그가 누군가의 범죄를 모방하여 치밀하게 준비한 다음, 쌍권총 잡이처럼 사람들을 향해 난사하면서 손맛을 느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 중치가 막힌다. 사람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교육하는 일에서 가장 힘들여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어려서 미국 유학 보내는 일도, 지식을 전수해주는 일도, 논문을 잘 쓰게 하는 일도, 돈 버는 기술 습득하게 하는 일도 아니고, 다사로운 사랑을 먹고 마시며 자라게 하는 일일 터인데…. 한승원 소설가
  • [Local] 울산 ‘가족 골프장’ 무료 개방

    울산시는 13일 남구 신정동 태화호텔 앞 태화강 둔치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개장했다고 밝혔다. 무료로 개방하는 파크골프장은 2만 2000㎡(6655평) 부지에 18홀 규모다. 파크골프는 공원에서 즐기는 가족레포츠 개념으로 86㎝ 이하의 클럽 1개로 일반 골프공보다 크고 부드러운 공(무게 80∼95g)을 치는 경기다. 어린이와 노인은 물론 장애인도 즐길 수 있다. 게임 방법은 일반 골프와 같다. 태화강 파크골프장은 18홀(66파) 규모로 각 홀은 길이가 20m(파3)∼90m(파5)까지이고 1라운드 경기에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린다.파크골프장을 국민생활체육 울산시파크골프연합회에 위탁해 운영하고 사용료 없이 골프채 등 장비 대여료(교육료 포함) 3000원만 받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