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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나연 “미셸 위 나와”LPGA SBS오픈 ‘깜짝 출전’

    ‘10대 소녀의 대결을 주목하라.’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박세리(28·CJ)가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 A) ADT캡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 돌풍을 일으켰던 여고생 골퍼 최나연(18·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깜짝 출전,‘장타 소녀’ 미셸 위(16)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는 25일 미국 하와이 터틀베이리조트 파머 코스에서 열리는 2005년 LPGA 투어 개막전 SBS오픈을 주관하는 SBS는 1일 국내 ‘10대 돌풍’의 선두 주자 최나연을 특별 초청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원외고 2학년이 되는 최나연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오른 뒤 ADT캡스인비테이셔널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박세리와 김소희(23·빈폴골프), 한지연(31·김영주골프) 등 쟁쟁한 프로 선배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앞서 하이트컵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희영(18·한영외고)에 이어 두번째였다. 골프 실력 못지않게 빼어난 외모로 인터넷 팬클럽이 생기는 등 인기를 모았던 최나연은 ADT캡스인비테이셔널 대회 직후 프로로 전향, 연간 1억 5000만원씩 3년간 SK텔레콤과 후원 계약을 맺는 등 세계적인 여자 골퍼로 성장할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나연-미셸 위, 두 10대 선수가 내로라하는 LPGA 선수들 틈에서 어떤 돌풍을 합작해낼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왼손의 제왕 가리자”

    왼손잡이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급 골퍼로 우뚝 선 필 미켈슨(미국)과 마이크 위어(캐나다). 깔끔한 매너와 공격적인 퍼팅으로 자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골퍼로 꼽히는 두 선수가 27일부터 시작되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70만달러)에서 왼손잡이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2003년 사망한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밥 호프가 1965년 창설한 이 대회는 할리우드 스타와 다른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도 총출동한다.PGA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5라운드 90홀로 치러지며,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일대의 웨스트 파머코스, 버뮤다듄스, 라킨타, 태머리스크 등 4개 골프장을 오가며 열린다. 비제이 싱(피지)과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 ‘빅3’가 빠져 미켈슨과 위어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둘 다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디펜딩 챔피언’ 미켈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어 ‘메이저 무관의 제왕’이란 꼬리표를 뗐다. 미켈슨은 2002년에도 우승했다. 위어 역시 2003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마스터스를 제패, 사상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입은 왼손잡이가 됐다. 한편 ‘코리안 트리오’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하는 나상욱(21·엘로드)은 겨울 훈련을 이 코스에서 했기 때문에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SBS코리안투어 4월14일 제주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6일 서울방송(SBS)과 스카이힐제주골프장측이 조인식을 갖고 올해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스카이힐제주오픈(총상금 3억원)을 4월14일부터 나흘간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국내 프로골퍼를 포함해 호주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해외 선수들도 출전할 예정이다.
  •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효명건설·코로사 창단 첫 우승

    효명건설과 HC코로사가 나란히 2연승을 거두고 창단 첫 핸드볼큰잔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효명건설은 1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4∼05큰잔치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아테네 듀오’ 이상은(12골)과 오영란이 공수를 책임지며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을 27-22로 격파하고 창단 4개월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엮어냈다. 임영철 효명건설 감독은 “올림픽 때 금메달을 방해놓았던 아테네 여신이 이번엔 우승을 도와준 것 같다.”면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남자부 2차전에서는 코로사가 장대수(9골)의 골퍼레이드에 힘입어 충청하나은행을 26-22로 꺾고 2001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일궜다.2001년 결승에서 충청하나은행에 무릎을 꿇었던 빚도 깨끗하게 갚았다. 오세일 코로사 감독은 “다른 팀과 달리 근무와 운동을 병행하느라 운동량이 부족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것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남녀 최우수선수(MVP)에는 이재우(26·코로사)와 이상은(30·효명건설)이 각각 선정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인터넷에서 자발적으로 결성된 서포터스를 주축으로 한 열혈 팬들이 삼척이나 안동까지 원정응원을 다니는 등 핸드볼 중흥의 희망도 보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소니오픈-1R] 미셸 위 바람에 ‘휘청’

    ‘천재 소녀’ 미셸 위(16)의 야망이 바람에 발목을 잡혔다. 미셸 위는 14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5타를 때려 144명 가운데 공동 120위로 처졌다. 버디 1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 지난해 2라운드 합계 이븐파를 기록,1타차로 아깝게 탈락했던 미셸 위는 2라운드에서 3∼4타를 줄여야 컷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성 골퍼로서 60년 만의 PGA 투어 컷 통과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초속 12m를 넘나드는 바람이 문제였다.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미셸 위는 장기인 장타를 포기한 채 정확도를 살리기 위해 페어웨이우드를 잡고 티샷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지만 공은 번번이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55.5야드.32개에 이르는 퍼트도 부진의 원인이 됐다. 바람은 미셸 위에게만 심술을 부린 게 아니었다. 지난해 첫 라운드에서는 58명이 언더파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절반인 29명에 불과했다. 브렛 퀴글리(미국) 등 4명이 4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고, 비제이 싱(피지)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3연패에 도전하는 어니 엘스(남아공)는 1오버파(공동 47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시즌 첫 출전한 나상욱(22)은 4오버파로 공동 104위에 그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PGA투어 소니오픈] 미셸 위, 14일 소니오픈서 성대결

    [PGA투어 소니오픈] 미셸 위, 14일 소니오픈서 성대결

    “컷 통과는 물론 20위권 진입의 기적을 보여 드릴게요.” 한국계 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16)가 14일(한국시간)부터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참가해 시즌 첫 ‘성 대결’을 벌인다. 타이거 우즈가 불참하지만 주최측은 “미셸의 참가가 우즈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다.”며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11일 열린 프로암 대회에서도 수많은 갤러리들이 미셸 위를 에워싸 남자 골퍼들을 머쓱하게 했다. 이번 대회의 ‘빅3’는 미셸 위,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인 셈이다. 미셸 위는 지난해에도 사상 최연소 여성 출전자로 이 대회에 참가해 ‘미셸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1타차로 아깝게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때려 PGA 투어 대회에 나선 여성 선수 최소타 기록을 남겼다.2라운드 성적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짐 퓨릭, 케니 페리, 채드 캠벨(이상 미국),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었다. 당시 미셸 위의 드라이브샷은 10차례나 280야드를 넘었고,3차례는 300야드를 웃돌았다. 엘스는 “그녀만큼 완벽한 스윙을 하는 여성을 본 적이 없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셸 위가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이루지 못한 PGA 대회 컷 통과의 기적을 이룰 가능성은 지난해보다 높다. 우선 자신감이 큰 밑천이다. 미셸 위는 “정말 자신있다.”면서 “1,2라운드에서 모두 언더파 스코어를 내 컷 통과 뿐 아니라 20위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집 근처에 있는 와이알레이골프장에서 수없이 실전 라운드를 치러 코스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고, 세계적인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가 올랜도에서 날아와 미셸의 컷 통과에 공을 쏟는 것도 큰 힘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7차례 나서 나비스코챔피언십 4위 등 무려 6번이나 ‘톱20’에 진입할 정도로 1년새에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러나 2003년과 2004년 잇따라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던 엘스와 세계랭킹 1위 싱,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레티프 구센(남아공), 스튜어트 싱크(미국) 등 스타 선수들이 줄줄이 출전해 ‘미셸의 기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나상욱(21·엘로드)도 출사표를 던져 최경주(35), 위창수(33)에 앞서 한국 선수 가운데 맨 먼저 ‘마수걸이’에 나선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2005 나이스 샷을 위하여

    출발이 좋다. 골프장이 문을 닫은 겨울의 한복판이지만 2005년 신년 벽두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희소식은 한동안 움츠렸던 골퍼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가장 좋은 소식은 역시 라운드 기회가 늘어나는 골프장 개장 소식이다. 올해 개장이 예정된 골프장은 무려 20곳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불경기 탓으로 골프장 내장객이 줄어든 적이 있다.10년 만의 불볕 더위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하지만 더위도 주말 내장객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더위가 물러날 즈음 ‘부킹난’이 재연됐다. 부킹에 시달렸던 골퍼라면 골프장 개장 소식은 두 손 들고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늘어난 것도 기쁜 소식. 최경주가 홀로 뛰던 PGA투어에 나상욱에 이어 위창수가 합류, 한국 선수가 3명으로 늘어났다. 김종덕 허석호 양용은이 선전하던 일본 무대에도 지난해 국내 상금 랭킹 1위 장익제 등 6명의 선수가 추가됐다.26명이 출전 자격을 확보한 미 LPGA투어는 한국을 위한 잔치로 보일 정도다. 상금 랭킹 10위권의 선수들도 살기 힘들다는 국내 무대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남녀 각각 20개에 가까운 대회가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 오너들이 협회장으로 영입된 이후의 결과. 여자협회에서 잠정 발표한 총상금 규모는 60억원이 넘는다. 이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남자 대회를 합치면, 총상금은 무려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프로골퍼들만 가슴 두근거리는 상황은 아니다. 골프 대회와 연관된 산업의 동반 중흥이 불보듯 뻔하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말이 있다. 최근 개국한 또 하나의 골프전문채널이 새롭고 다양한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기존의 골프채널 역시 미국 현지에서 대회를 개최하거나 투어를 출범시키는 등 예전에 볼 수 없는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을유년 골프계는 설레임이 가득한 장밋빛 청사진 앞에 놓여 있다. 하지만 결코 흥분할 일만은 아니다.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하고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아 올리 듯, 땀을 흘리며 신중하게 진행돼야만 비로소 참된 결실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메르세데스챔피언십] 663야드 파5…”장타쇼 보라”

    [메르세데스챔피언십] 663야드 파5…”장타쇼 보라”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600야드가 넘는 코스가 눈 아래로 아득히 펼쳐진다. 스키장을 방불케하는 다운힐에다 뒷바람까지 적당하게 분다. 페어웨이도 넓어 러프에 빠질 염려가 별로 없다. 주말골퍼라도 ‘롱기스트’ 기록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생길 만하다. 6일 밤(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5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이 열리는 하와이주 카팔루아 해변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263)에 이런 천혜의 조건을 갖춘 홀이 있다.663야드로 PGA 투어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18번홀(파5)이다. 톱랭커들의 ‘장타쇼’가 불 붙을 게 틀림없다. 지난해 데이비스 러브3세(41)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무려 476야드나 날렸다. 이 거리는 2004년 PGA ‘최장타’ 기록으로 그전 기록보다 70야드 정도 멀리 나갔다. 당시 러브3세는 뒷바람의 속도와 슬로프의 방향을 절묘하게 계산한 뒤 작심하고 휘둘렀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 홀의 길이에 압도돼 300∼350야드 지점에 드라이버샷을 떨어뜨린 뒤 안전하게 3온을 시도한다. 그러나 드라이버 평균비거리가 300야드 이상인 장타자들은 러프가 없는 페어웨이 오른쪽 400∼450야드 지점을 공략해 과감한 2온을 노린다. 이 대회에서 격돌하는 세계랭킹 1∼3위인 비제이 싱(피지)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의 평균 비거리가 모두 300야드에 육박해 이들은 우승컵 외에 ‘장타 대결’에도 신경을 써야 할 처지다. 이 대회에 7번 출전해 한차례도 ‘톱10’에서 밀려나지 않고 2차례(1997년·2000년)나 우승한 우즈의 평균 비거리는 301.9야드이고 지난해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싱은 300.8야드이다.2003년 우승자 엘스도 298야드로 크게 뒤지지 않는다. 2003년과 2004년 거푸 최고의 장타자 자리에 오른 행크 퀴니(미국·314.4야드)는 지난해 투어 우승이 없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31명의 출전자 가운데는 비거리 3위의 존 댈리가 306야드로 최고 장타자이다. 18번 홀의 별칭은 ‘홈’. 나머지 17개홀에 빙 둘러싸여 있고, 그린에 오르면 드넓은 태평양이 펼쳐져 플랜테이션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로 꼽힌다. 이번에는 어떤 선수의 드라이버샷이 ‘홈’에서 가장 길고 멋진 궤적을 그릴까.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메이저퀸 박지은 “결혼하고 싶어요”

    메이저퀸 박지은 “결혼하고 싶어요”

    “이제서야 골프를 사랑하게 됐어요.” ’메이저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의 인상은 약간 차갑다. 군더더기 없는 말솜씨까지 그의 간결한 스윙을 닮았다. 이런 박지은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8일 밤 서울 하얏트호텔에 고마웠던 사람들 300여명을 초대한 박지은은 농담을 섞어가며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골프가 싫을 때가 많았어요” 올해 얼마나 벌었나. -상금(150만달러)을 포함해 250만달러는 될 거예요. 이중 순수입은 30%도 안 되는 거 다 아시죠? 골프를 시작한 지 벌써 17년이 됐는데. -그만두고 싶을 때가 더 많았어요. 올해 가장 큰 수확은 골프를 사랑하고, 즐겁게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이지요. 주니어 대회를 포함해 67번이나 우승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나비스코챔피언십보다는 CJ나인브릿지 우승이 더 좋았어요.LPGA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즌 2승을 올린 데다 지긋지긋하던 준우승 징크스도 털어냈고, 무엇보다 국내 팬들에게 LPGA 대회를 석권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게 기뻐요. 버디를 잘 낚는 비법은. -겁을 내면 안 돼요. 꼭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두 눈 부릅뜨고 과감하게 퍼팅을 해야죠. ●“나만 사랑해야…” 결혼은 언제쯤. -부모님께 여쭈어 보세요(웃음). 키 크고 멋지고 좋은 직업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물론 나만 사랑해야 돼요. 배꼽티를 즐겨 입는 이유는. -일부러 노출하려는 게 아닌데 허리가 워낙 길고 잘록해서 배꼽이 자꾸 나와요(웃음). 이래 봬도 제가 리틀 미스코리아 출신 아닙니까. 요즘은 왜 껌을 씹지 않나. -긴장을 푸는 데는 껌이 최고지요. 그런데 최근 TV화면에서 껌 씹는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흉하더라고요. 그래서 민트로 대신해요. 종종 다혈질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클럽을 부러뜨려 패널티까지 받은 적도 있어요. 지금은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무진 애를 쓴답니다. ●“소렌스탐을 넘고 싶다”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을 어떻게 생각하나. -완벽한 골퍼입니다.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배울 게 많아요. 조만간 내가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지요. LPGA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한국 선수라는 자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영어를 빨리 배워야 해요. 텃새가 있긴 하지만 ‘맞장’뜨면 우리가 이기는 데 뭐가 두렵겠어요. 아직 메인스폰서가 없는데. -이미지 메이킹에서 가장 중요한 모자에 스폰서 이름을 새기질 못하고 있어요. 국내 브랜드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미국 무대를 누볐으면 좋겠습니다. 동계훈련 계획은. -오는 1월10일 미국으로 떠나요. 애리조나 집 근처에 캠프를 차리고 6주간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을 겁니다. 더 성숙해진 모습 기대하세요.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04 결산] 사라진 별들-꽃은 졌으나 그 향기는 영원하리라

    세월은 정직하다. 그 어김없는 흐름에 올해에도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사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사람은 가도 자취는 남는 법. 그들이 남긴 지혜와 역정은 오롯이 남아 후세의 귀감이 된다. 현실이 실타래처럼 꼬일 때마다 그들의 부재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각부 종합 ■ 국내 ●정·관계 지난 9일 한국 외교계와 야당사에 큰 획을 그은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과 이민우 신민당 전 총재가 나란히 타계해 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전 장관은 10여년 동안 한국 외교사의 주요 현장을 지킨 ‘외교사의 산 증인’으로 65년 한·일협정을 비롯, 베트남 파병 등 외교사의 길목에서 기틀을 다졌다.1958년 4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는 6선을 거쳐 87년 신민당 총재로 정계 은퇴하기까지 정치 인생 40여년을 외곬으로 야당을 지켰다. 유도 10단으로 대한유도회장, 대한체육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던 5선 의원 출신의 신도환 전 신민당 최고위원도 세월을 비켜가지 못했다. 관계 인사로는 장예준 초대 동력자원부 장관을 비롯, 79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이한빈 전 부총리,98년 한은법 개정 뒤 첫 한은 총재에 부임해 외환위기 타개를 이끌었던 전철환 전 한은 총재, 내무부와 보건사회부 장관을 거친 뒤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홍성철씨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밖에 5·16 직후 군정에 반대하다 군복을 벗은 원충연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이 캐나다에서 생을 마감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도 세상을 떠났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던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시절 인사·납품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자살’로 삶을 마감해 충격을 던졌다. ●재계 카지노의 대부로 불렸던 전낙원(77)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지병으로 타개했다. 그는 73년 국내 최초의 서울 워커힐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관광공사로부터 인수, 이를 기반으로 호텔과 면세점, 건설 등 관광·레저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파라다이스그룹을 일궈냈다. 대한산업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40여년간 대한전선을 중견그룹으로 키워낸 설원량(62) 대한전선 회장도 지난 3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박남규(83) 전 조양상선그룹 회장도 해체된 조양상선그룹의 재기를 보지 못하고 지난 2월26일 세상을 떴다. 또 장기하(72) 전 진로그룹회장은 9월에, 이은범(76) 전 범양사 사장은 5월에, 양회문(53) 대신증권 회장은 9월에 타개했다. ●사회·체육계 사회분야에서는 종군위안부로 고통을 겪은 김순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만년에 김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머물며 종군위안부의 피해실태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원일한 전 연세대 재단이사와 설대위 전주예수병원 원장 등 두 사람의 미국인도 눈에 띈다. 원씨는 연세대와 YMCA를 설립한 언더우드가(家)의 3세이다. 미국 이름이 데이비드 존 실인 설씨는 전쟁 고아와 버림받은 노약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체육분야에서는 1970년대 씨름왕 김성률씨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이원우씨, 송만덕 한양대 배구감독 등이 많지 않은 나이에 부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1935년 프로자격을 얻은 한국인 프로골퍼 1호로 국제대회 첫 출전과 국내대회 첫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연덕춘씨도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리 문학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온 큰 인물들이 잇따라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연작시 ‘초토의 시’에서 한국전쟁의 고통을 초월해 구원의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줬던 한국 시단의 원로 구상(85) 시인은 7개월여의 폐질환 투병 끝에 지난 5월11일 별세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 ‘다보탑’으로 친숙한 시조 시인 김상옥(84)은 부인 김정자 여사가 먼저 세상을 뜨자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다 장례식 이틀만인 지난 10월31일 세상을 하직해 세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민의 애송시 ‘꽃’의 시인 김춘수(82)는 기도폐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4개월간 투병을 벌이다 지난달 29일 끝내 타계했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과꽃’‘꽃밭에서’등 350여편의 주옥 같은 동시를 지은 아동문학가 어효선(79)도 지난 5월15일 소천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농부 작가 전우익(79)은 지난 1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등의 저서를 통해 그가 전해준 소박한 삶의 소중함은 더욱 가치있게 다가온다. 1953년 출판사 ‘일조각’을 설립, 반세기 동안 출판 외길을 걸어온 출판계 원로 한만년 대표도 ‘한국사신론’(이기백 저),‘고가연구’(양주동 저) 등 기념비적인 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예술계에서는 60년대 한국 액션영화를 누빈 악역 스타이자 영화배우 독고영재의 부친인 원로배우 독고성(75)이 지난 4월10일 별세했다.‘빨간 마후라’를 작곡한 작곡가 겸 평론가 황문평(85)도 800여곡의 영화·드라마 음악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재즈계, 타악 연주계의 거목인 김대환(71),‘오뚜기 인생’의 가수 겸 음반제작자 김상범((66),‘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가수 박경애(50)도 올해 우리가 떠나보낸 스타들이다. ●학계 올해 학계도 훌륭한 스승을 잃었다. 사학계에서는 동양사학계의 거목 고병익(80) 박사와 연세대 황원구(74) 교수가 5∼6월 잇따라 별세했다. 실증주의사관의 확립자로 불리는 국사학계의 태두 서강대 이기백(80) 교수도 6월 타계했다. 한글학회에서도 ‘한글지킴이’ 허웅(86) 한글학회 회장이 1월26일 눈을 감았고 지난달 21일에는 KBS 라디오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로 유명한 한글재단 한갑수(91) 이사장마저 세상을 떠났다. 진보사회과학계의 큰별 서울대 김진균(67) 교수도 2월14일 별세했다. 민족과 계급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설명한 김 교수는 늘상 정권의 핍박에 시달렸지만 그가 만든 산업사회연구회는 진보학술운동의 모태였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학술단체협의회’도 김 교수의 작품이다.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육각수이론을 창안해 ‘물박사’로 통했던 전무식(72) 박사와 한국 핵의학분야를 개척한 전 서울중앙병원장 이문호(82) 박사가 8월13일, 지난 5일 각각 별세했다. 또 전 과학기술처장관 최형섭(84) 박사도 5월29일 타계했다. 화학야금학을 공부한 최 박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대소장, 과기처 장관을 지내면서 과학발전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종교계 올해 종교계는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세수 77)의 입적이 무엇보다 큰 뉴스였다. 지난달 30일 원적에 든 숭산 스님은 달라이 라마, 틱 낫한 등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으며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 진력해왔다.1966년 일본 홍법원 개설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세계를 돌며 32개국에 120여개의 선원을 세웠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세계는 한 꽃)라는 가르침 속에 한국 불교 세계화에 일생을 바친 숭산 스님은 5만여 눈푸른 납자와 제자들을 뒀다. 기독교 쪽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을 지낸 조용술 목사가 지난달 15일 84세로 별세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신대를 나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재단이사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고문 등을 맡으며 복음 전파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 국외 한 시대를 풍미한 지구촌의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숱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한줌의 흙이 됐으나 그들이 남긴 자취는 또렷하다. 올해 사라진 인물들을 되돌아본다. 야세르 아라파트(75) 35년간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을 이끈 중동의 풍운아. 이집트 태생으로 지난달 파리의 군병원에서 사망했다.59년 무장단체 ‘파타운동’을 설립했다.67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96년 자치정부 수반이 됐다. 테러와 평화협상을 병행하면서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94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부패와 개인축재 등의 의혹에 시달렸다. 그의 사망으로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로널드 레이건(93) 구두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B급 영화배우에서 미 40대 대통령(81∼89년)에 올랐다. 뛰어난 정치감각과 유머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됐다. 공급경제학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했고 우주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스타워스’를 구상, 냉전 종식에 기여했다. 퇴임 이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타계했다. 자크 데리다(74) 이성 중심의 전통적 서양철학에 반기를 든 ‘해체론’의 창시자.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현대철학의 거두로 10월 파리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 언어의 명료성과 통일성이 아니라 다극적 의미를 강조, 니체나 하이데거와 같은 ‘반(反)철학’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레이 찰스(74) 노래로 미국 내 흑백통합을 이룬 흑인 솔 음악의 거장.7살 때 시력을 잃고 15살 때 고아가 됐으나 천부적인 자질로 13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았다.‘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I can’t stop loving you)’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8월 사망했다. 말론 브랜도(80) ‘대부’의 돈 콜리오네 역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워터프런트(50년)’와 ‘대부(73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두번째 상은 북미 인디언에 대한 미국의 차별정책에 항의해 거부했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1년)’,‘지옥의 묵시록(79)’ 등에서 열연했다.7월 타계. 크리스토퍼 리브(52) 가슴에 ‘S’자를 달고 붉은 망토를 걸친 불멸의 ‘슈퍼맨’.78년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맨에 발탁된 뒤 83년까지 3차례 시리즈에 출연했다.95년 승마대회에서 목뼈가 부러져 전신이 마비됐다. 재활치료 끝에 휠체어를 타고 영화에도 출연했으나 10월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애인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했다. 에스티 로더(97) 지난 4월 타계한 미 화장품업계의 여왕. 그가 창안한 ‘공짜샘플’과 ‘고급매장’ 전략은 20세기 모든 마케팅의 표본이 됐다. 부엌에서 만든 미용크림으로 46년 에스티 로더를 창업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서 50억달러어치의 화장품을 판다. 프랜시스 크릭(88) 1953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생물학자. 지난 8월 결장암으로 미 샌디에이고에서 숨졌다. 인간의 유전정보가 다음 세대로 복제되는 과정을 밝힌 공로로 62년 노벨상을 탔다. 생명공학 산업의 기초를 일궈 다윈과 멘델에 견줄 만한 과학자로 평가된다. 이밖에 할리우드의 여배우로 ‘킹콩’의 페이 레이(96)와 앨프리드 히치콕의 스릴러 ‘사이코’에서 열연한 재닛 리(77)가 8월과 10월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내전을 카메라에 담은 전설적 사진작가 앙리 브레송(96)은 8월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슬픔이여 안녕’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69)은 9월에 타계했다. 자신을 마담으로 부르도록 한 네덜란드의 여왕 줄리아나(94)는 1월에, 장징궈(蔣經國) 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장팡량(蔣方良·88)은 지난 15일 사망했다. 1968년 북한에 피랍된 미 첩보함 푸에블로호의 함장 로이드 부커(76)는 1월에 죽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창시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66)은 이스라엘의 헬기 공격으로 숨졌다. 의약업계의 황제 잭 에커드(91)와 이탈리아 자동차 왕국 피아트의 움베르토 아그넬리(69)는 5월에 운명을 달리했다.
  • 숨은매력이 새록새록 ‘괌’

    숨은매력이 새록새록 ‘괌’

    괌에서는 매일 무지개를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자연환경이 깨끗하다. 괌의 최대 매력은 마구잡이로 개발되지 않은 자연이다. 어느 해변에 뛰어들더라도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발을 톡톡 친다. 한국의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괌은 건기에 접어든다. 골퍼들은 상쾌한 무역풍을 받으며 태평양으로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괌은 우리에게 너무 낯익은 곳이지만 구석구석 숨은 매력은 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해변과 정글, 골프장은 해맑은 얼굴의 원주민 차모로족처럼 관광객들에게 ‘하파데이(안녕)’하고 인사를 건넨다. 괌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유머가 살아있는 이판비치 “나 숏다리야!” 이판비치 리조트(www.ipan.co.kr)의 차모로족 가이드 아브라함은 어설픈 한국어 실력에 개그맨 뺨치는 유머감각을 자랑한다. 만난 지 10분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려버리는’ 궁극의 ‘작업’ 실력과 한국화된 개그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배를 타고 괌에서 가장 긴 탈로포포강을 가로지르는 정글 투어에 나서면 아브라함의 또 다른 장기를 볼 수 있다. 코코넛 나무를 타고 올라 칼로 열매를 잘라서 관광객들을 향해 던지는 것이다. 떨어지는 코코넛이 튀기는 탈로포포강 물벼락에 놀랐다가도 “나 괌 원숭이∼”란 그의 너스레에 금방 웃음보가 터진다. 한시간여 배를 타고 탈로포포강 주변의 밀림을 탐험하면 망그로브 나무와 바나나, 야자 나무 등 다양한 열대나무를 볼 수 있다. 밀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인 악어는 괌에 없다. 하지만 이구아나, 뱀, 메기와 괌의 환경청소부로 유명한 손바닥 크기의 앙증맞은 도마뱀 게코 등을 만나게 된다. 탈로포포강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전쟁에서 진 사실을 모르고 28년이나 숨어 살았던 요코이의 은신처이기도 하다. 이판비치에서는 1시간 걸리는 정글크루즈 외에도 실탄사격, 스노클링, 바닷가의 수영장 등을 즐길 수 있다. 바비큐 점심 등 10가지 코스가 포함된 정글 패키지는 1인당 95달러다. ●신비한 매력의 파이파이 비치 ‘둥둥둥둥둥∼’ 일단 파이파이 파우더 샌드 비치(www.faifaibeach.com)에 들어서면 차모로족이 두드리는 북소리가 제일 먼저 환영한다. 파이파이 비치는 일본인 소유의 개인 해변이라 도로 포장이 덜 돼 있어 10분정도 걸어들어가야 한다. 차모로족들은 환영 북소리와 함께 시원한 레모네이드로 땀을 식혀준다. 해변의 해먹에서 누워 놀거나 카약, 낚시 등을 하다 보면 원주민 전통의 바비큐 점심식사에 이어 코코넛쇼가 시작된다. 코코넛을 잘라 주스를 마시고 코코넛 잎으로 머리띠, 물고기, 꽃, 메뚜기 등을 만드는 차모로족의 손놀림이 신기하기만 하다. 차모로족이 훌라춤을 출 때는 관광객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그들의 리듬감각에 맞춰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기도 한다. 정글 투어에 나서면 도마뱀, 소라게, 코코넛 크랩 등 각종 열대 동식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압권은 화산이 폭발해서 만들어진 동굴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 스파를 즐기는 것. 정글을 걷다 땀이 난 몸을 시원하게 식힐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6시간 정도 걸리는 파이파이 비치 관광 가격은 65달러다. ●바다 속을 걷다, 시워킹 괌에서는 스카이 다이빙, 개 경주 외에도 약 70가지의 해양스포츠를 해볼 수 있다. 다양한 해양스포츠 가운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시워킹(Seawalking).TV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더 유명세를 탔다. 시워킹은 무거운 산소통을 짊어질 필요없이 헬멧만을 쓰고 바다속을 거니는 것. 무게가 35㎏정도 나가는 헬멧에 연결된 호스로 산소가 공급돼 숨쉬기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 시워킹이라고는 하나 안전을 위해 바다 속에선 정해진 코스만을 걸을 수 있다. 역동감은 스킨 스쿠버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입으로 물방울 도넛을 만들거나 줄로 마술을 부리는 다이버들의 묘기와 각종 열대어들의 황홀한 색깔에 바다 속 산책은 잊지못할 경험이 된다. 시워킹과 스노클링, 해변 카약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값은 85달러 정도 든다. 괌의 자연이 가장 근사한 장관을 연출하는 시간은 해와 바다가 어우러진 노을이 질 때다. 구름 사이로 갈래갈래 번진 선명한 붉은 빛이 남태평양 수면까지 빨갛게 물들인다. 괌이 만들어내는 황홀경 앞에서는 누구나 ‘내 컴퓨터 바탕화면’을 위해 앞다퉈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빠진다. ■ 괌에서 아이스쇼? ‘모든 즐거움이 한 곳에’ 휴양지 괌의 밤은 화려하다. 원주민쇼를 비롯한 각종 쇼를 저녁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면세점부터 아웃렛까지 쇼핑 장소도 다양하다. 특히 투몬호텔가의 중심지에 있는 플레저 아일랜드에는 모든 오락거리가 집중됐다. 길이 10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식 수족관 ‘언더워터 월드’가 관광객을 압도한다. 잠자는 상어의 모습을 보거나 웃는 표정으로 관광객을 내려다보는 가오리의 얼굴을 관찰하는 재미가 일품이다. 수족관 터널이 끝난 뒤에는 직접 작은 상어를 만져볼 수도 있다. 입장료는 20달러. 일본 세가 엔터테인먼트 등이 만든 실내 놀이공원 ‘게임웍스’도 놓치기 아까운 놀거리. 하와이의 유명 요리사 ‘샘초이스’의 이름을 딴 식당에서 신선한 해물 저녁을 먹고나면 ‘샌드캐슬쇼’를 볼 차례다. 입장료 80달러. 얼음 위에서 모든 출연자가 스케이트를 신고 벌이는 이 쇼의 주제는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나기. 독창적인 안무와 마술이 뒤섞인 공연은 열대의 나라에서 은반 위의 환상으로 한시간 동안 공간이동한 느낌을 준다. 오후 11시까지 문을 여는 DFS갤러리아에서 쇼핑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괌의 하루는 저물어간다. ■ 태평양을 향해 나이스샷! 괌의 7개 골프장은 한국인 골퍼에게 모두 활짝 열려 있다. 일부는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 회원권을 판매중이다. 대부분의 코스는 잭 니클로스, 그렉 노먼, 게리플레이어 등 유명 골퍼들이 설계했다. 이용 요금은 괌이 건기에 접어드는 1∼3월에 가장 비싸다. 골프장에 따라 60∼210달러 수준. ●괌 최대규모 레오팔레스 레오팔레스 리조트 컨트리클럽(www.kr.leopalace21.com)은 4개 코스에 36홀로 구성돼 있으며 계속 확장중이다. 괌에서 가장 고난도의 코스로 알려져 있다.110동에 달하는 콘도미니엄 외에 야구장, 축구장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이 머물며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망길라오 골프 클럽 ‘시그내처 홀’이라 불리는 12번 홀은 망길라오 클럽(www.mangilaogolf.com)의 하이라이트.188야드의 티샷을 남태평양으로 날려 바다 건너편 그린에 안착시켜야 한다. 예전에는 회원제였으나 지금은 누구에게나 개방됐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클럽하우스는 태평양의 전경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있어 괌의 연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요금은 1∼2월의 경우 18홀에 190달러. ●탈로포포 골프리조트 벤 호겐 등 미국의 프로골퍼 9명이 골프 코스를 디자인했다.1993년 열었으며 골퍼의 대다수는 일본인이다. 한국인은 약 30%.11∼3월 성수기에는 하루에 200여명, 그외 비수기에는 15∼20명의 골퍼가 방문한다. 그룹으로 부킹하면 할인해준다. 골프 코스가 주변의 산과 조화를 이룬 데다 정원과 정글의 분위기가 공존, 해외 회원이 가장 많기로도 소문난 곳이다. ■ 이런점에 유의하세요 괌으로는 대한항공과 오사카를 경유하는 전일본공수항공(ANA)이 매일 한편씩 정기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오후 8시30분 출발, 괌에서 돌아올 때는 인천에 오전 6시45분 도착한다. 금요일 오후에 떠나 월요일 아침에 돌아오기에 적당하다. ●출입국 절차 까다로워 괌은 미국령인 만큼 출입국 절차가 까다롭다. 괌 관광청이 ‘아킬레스 건’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공항에서 이민국을 통과할 때 직원에 따라 지문날인과 사진촬영을 실시하기도 한다. 한국인은 15일동안 비자없이 괌에 체류할 수 있다. 미국비자가 있다면 옛날 여권이라도 괌 입국시에는 가져가는 것이 낫다. 괌을 떠날 때 부치는 짐도 다시 한번 공항 직원 손을 거쳐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골프공 등이 폭발물로 오인받아 짐을 수색당하는 경우도 있다. ●렌터카 편하지만 위험 괌에서는 한국 운전면허증만으로도 30일동안 운전할 수 있다.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면 도로가 혼잡하지 않아 해변가를 손수 운전하는 시원함을 맛보기에 좋다. 하지만 괌은 비가 잦은 데다 아스팔트에 산호가 섞여 있어 매우 미끄럽다. 내리막길에서의 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섬 남부의 아가트∼우마탁 구간과 아가나에서 동해안으로 빠지는 4번 도로 등에서 사고가 많다.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겨울철의 스윙 감각

    벌써 12월 하순이다. 한동안 예년보다 평균 10도나 높은 이상 고온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겨울은 겨울이다. 겨울이면 뜻하지 않은 샷 난조로 당황하는 사람을 보곤 한다. 이는 자기 실력에 대한 과신과 연습 부족, 계절 변화에 순응하지 못한 점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평소 같으면 드라이브샷이나 아이언샷 중 한 가지만 말썽을 부리지만 드라이브샷에서 퍼팅까지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는, 정말 클럽을 내팽개치고 싶을 정도로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우연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고 날씨 탓으로 돌리기엔 너무나 황당한…. 딱히 원인을 꼬집긴 어렵지만 평소의 스윙 감각을 잃어 버렸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이런 현상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한때 타이거 우즈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다투던 데이비드 듀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뛰어난 선수들도 졸지에 이런 황당한 경험을 겪으며 몰락했다. 샷의 난조를 불러일으키는 스윙 감각을 잃어버린 순간, 스윙 도중 헤드가 움직이는 궤도는 물론 그립을 잡는 방법, 어드레스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인가에 홀린 듯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스윙 감각을 되찾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연습을 엄청나게 많이 하는 사람도 있고, 일정 기간 골프를 멀리 하고 다른 일에 매진하는 경우도 있다. 방법은 달라도 목적은 한 가지일 것이다. 벤 호건은 “하루를 쉬면 자신이 안다.”고 말했다. 스윙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하게 연습하는 것만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강조한 것이다. 스윙 코치와의 결별, 부모의 불화설 등 여러 주변 상황 변화와 연애 등으로 지난해 연말 이후 1년여의 기나 긴 슬럼프에 빠졌던 타이거 우즈가 결혼 이후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 최근 연거푸 우승을 차지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함을 알 수 있게 하는 사례다. 결국 육체적인 훈련의 반복과 심리적인 안정. 이 두 요소의 조화가 깨질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윙 감각이 상실되는 것이며 조화를 이룰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하프타임] 해외진출 여자골퍼 올 100억원 벌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14일 해외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이 올 시즌 벌어들인 상금 총액이 102억 414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박지은(나이키골프·152만달러) 등 17명이 88억여원을 챙겼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선 고우순(혼마·4100만엔) 등 10명이 11억 5000여만원을 벌었다. 이밖에 호주여자프로골프(ALPG)에서 1170여만원, 아시안투어에서 6260여만원,LPGA의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2억여원의 상금을 따냈다.
  • [하프타임] 미셸 위 소니오픈 2년연속 출전

    ‘천재 골퍼’ 미셸 위(15)가 내년 1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 다시 도전한다. 미셸 위는 9일 “대회 조직위원회의 초대를 받았으며, 올해 출전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20위 이내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 대회에 출전한 미셸 위는 2라운드에서 68타를 쳐 PGA 투어에 출전한 여자 선수 사상 최소타 기록을 세웠지만, 안타깝게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민작사가 양인자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민작사가 양인자씨

    연말연시, 모임과 회식이 잦아지면서 노래할 기회도 많아진다. 어떤 노래가 가장 많이 불려질까.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킬리만자로의 표범),‘바람속으로 걸어갔어요/이른 아침의 그 찻집/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외로움을 마셔요/아름다운 죄 사랑때문에/홀로 지샌 긴 밤이여‘(그 겨울의 찻집) 두 곡은 국민가수 조용필씨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쳤다.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애절한 목소리로 담아낸 두 노래는 듣는 이의 가슴을 친다. 얼마전 한 문학잡지에서 우리나라 시인 1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가요를 조사한 결과, 두 노래는 각각 2위와 9위에 올랐다. 또 중국 등 해외 교포사회에서도 애창곡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노래의 강한 생명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그 겨울의 찻집’등 300여곡 만들어 양인자(59)씨. 그는 ‘서울 서울 서울’‘립스틱 짙게 바르고’‘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타타타’‘우리도 접시를 깨트리자’ 등 주옥같은 300여곡의 노랫말을 만들어냈다. 노래방에서 양씨의 노래를 한번쯤 안불러본 사람이 없을 정도다.‘국민작사가’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지금까지 800여편의 TV드라마 각본을 썼다. 지난 1974년 MBC ‘부부만세’를 시작으로 ‘제3교실’,KBS ‘혼자사는 여자’‘하얀달’‘여고동창생’ 등 40대 이후의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15살 때 ‘돌아온 미소’라는 장편소설을 쓴데 이어 고1때 단행본으로 발간, 일찌감치 대중들과 친숙해졌다. 이때 그가 받은 찬사가 바로 ‘한국의 사강’. 사강이 15살때 불후의 명작 ‘슬픔이여 안녕’을 쓴데 비견된 것. 이후 74년 단편소설 ‘외항선’을 ‘한국문학’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정식 데뷔했다. 양씨는 요즘 매우 뜻깊은 연말을 맞고 있다. 우선 올해가 방송작가와 문단데뷔를 한 지 꼭 30년째. 또 내년에는 자신의 회갑이자, 남편인 작곡가 김희갑씨의 고희를 맞는다. 김씨 역시 지금껏 3000여곡을 만든 ‘국민작곡가’. 이래저래 기념행사를 안할 수 없어 내년 5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신춘문예 낙방으로 ‘킬리만자로의 표범’ 작사 양씨는 경기도 분당의 한 빌라에서 남편과 단 둘이 살고 있다. 초인종을 누르자 양씨가 ‘몸빼바지’를 연상케하는 편한 차림으로 맞는다. 해방둥이지만 소녀처럼 밝은 미소와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어 얼핏 40대후반으로 보였다.‘킬리만자로의 표범’이 걸맞지 않을 정도로. “대학시절 신춘문예에 낙방하자 한해가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길거리를 걷다가 무작정 초라한 다방에 들어가 구석진 곳에 앉았지요. 내년에는 반드시 당선할 것이라고 자기최면을 걸면서 소감을 미리 써내려갔지요. 제목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고 했습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에 등장하는 표범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얼어붙은 산꼭대기에서 표범은 왜 죽어 있을까.’라는 구절이 문득 생각난 것. 양씨는 녹음 과정에서 노랫말이 너무 길어 어려움도 많았다고 토로했다.‘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당시 유행가는 대개 3분20초 안팎이었는데 무려 6분을 넘겼기 때문이다. 조용필씨도 이를 소화해내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결국 이 노래로 조용필씨가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 노래의 백미는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라는 대목. 젊은들의 가슴을 찡하게 후벼 판다. 양씨 자신도 좌절감을 느낄 때면 늘 이 노래를 연상한다고 고백했다. ‘그 겨울의 찻집’은 드라마 ‘사랑의 계절’ 주제가로 경복궁의 한 다원에 앉아 차를 마시며 30분동안 고민하며 적은 것이라고 했다. 지금의 20대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가사 중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대목은 사람의 애간장을 그토록 녹일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 가장 아끼는 노랫말은 혜은이가 부른 ‘열정’이다.‘안개속에서 나는 울었어/외로워서 한참을 울었어/사랑하고 싶어서/사랑받고 싶어서∼’. 그는 잠시 회상에 빠지는 듯했다. 이어 중얼거린다. 만나고 차 마시는 사람이 아닌, 전화로 얘기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 같이 있지 못하면 참을 수 없고, 보고 싶을 때 못보면 눈 멀고마는, 그런 사랑…. ●세 살 때 월남, 한국전쟁 겪어 그는 45년 북한 나진에서 태어났다. 부산에서 조그마한 사업을 하던 부친이 일제때 나진으로 이사했기 때문이다.48년 세 살 때 월남해 한국전쟁을 체험했다. 부친은 일찍 병사(病死)했다. 나름대로 문학적 토양을 쌓은 것은 중학교 때.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 무작정 글쓰는 버릇이 생겼다. “첫장편 ‘돌아온 미소’는 부산여중에 다닐 때 선생님이 숙제로 낸 소설입니다. 초등학생들의 우정과 질투에 대한 내용이지요.15살 터울의 오빠가 그 책을 만들어서 팔아 어머니와 오빠 등 우리 세 식구가 밥 먹고 살았지요. 어머니가 콩나물 장사를 할 정도로 가난한 편이었습니다.” 고교를 졸업한 그는 학비가 적게 드는 서울대 사범대에 원서를 냈다. 하지만 시험보는 날 길을 잘 몰라 지각하는 바람에 낙방했다. 곧 방향을 돌려 서라벌 예술대학에 원서를 냈다. 문예창작과 수석. 교통비가 없어 집이 있는 마포에서 길음동에 위치한 대학까지 걸어서 다녔다. 대학때 임영조 시인, 이동하 소설가, 권오운 시인, 그리고 현 제주시장인 김영훈씨 등과 열심히 문학활동을 했다. 다들 가난했지만 낭만과 자존심만큼은 강했다. ●드라마작가 김수현씨와 같이 기자생활 대학 졸업식날,‘여학생’ 잡지사 사장이 학교로 찾아왔다. 사장은 ‘돌아온 미소’를 잘 읽었다며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그래서 ‘여학생’ 기자가 됐다. 이곳에서 이때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김수현씨와 같이 기자생활을 하게 됐다. 그러던 김씨는 “돈은 방송쪽에 있다.”며 방송작가의 길로 돌아섰다.68년 라디오 공모에 ‘저 눈밭에 사슴이’가 당선됐던 것. 자극을 받은 양씨 역시 방향선회를 했다.74년 양씨는 소설과 방송으로 나란히 데뷔했다. 이후 85년 드라마 주제가 ‘우기의 여인’이란 노랫말을 처음 썼다.‘길떠나는 그대에게 무얼 전할까, 허허로운 마음이야 너나 없는데, 가는 그대 서러워라 나는 추워라, 남은 세상 울고 사는 것을 용서하시오.’2년 전 남편과의 사별의 아픔을 노래한 것. 이때 김희갑씨와 만난다. 처음에는 작사·작곡으로 편안하게 지냈으나 나중에 서로의 아픔을 알게 되면서 사랑으로 연결됐다. 결국 노래 ‘열정’이 나올 무렵인 87년 웨딩마치를 올렸다. ●내년 5월 ‘부부합작품’ 깜짝 공개 예정 “소재는 우리 생활주변에서 나옵니다. 가을단풍을 보다가도 문득 인생의 마지막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나면 그냥 몇자 적습니다. 또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문득 ‘자, 우리도 이제부터 접시를 깨트리자.’고 중얼거리면 남편이 곡을 만들어요.” 양씨의 노랫말은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다. 현란한 어휘와 비유법, 철학과 문학이 담긴 구절구절…. 그가 쓴 ‘타타타’(산스크리스트어로 ‘그래 맞아’라는 뜻)처럼.‘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한치 앞도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그런 거지 아 하하/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무슨 재미 그런 게 덤이잖소.’ 최근 양씨는 ‘내 아내가 되어주오’라는 노랫말을 써서 얼짱 아줌마 가수 이정순씨의 목소리로 새로 선보였다. 또 내년 5월에는 김희갑씨 고희기념때 새로운 곡을 ‘부부합작’으로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 양씨는 노래 부르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대신 김희갑씨가 ‘갈대의 순정’으로 회식자리에서 ‘백기사’ 역할을 한다. 양씨는 1남1녀의 자녀를 두었다. 딸은 얼마전 결혼했고, 아들은 프로골퍼로 활동 중이다. km@seoul.co.kr
  • 잘나가는 그린, 흔들리는 모래판

    잘나가는 그린, 흔들리는 모래판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다. 대부분의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은 자생력이 없어 모기업의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모기업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 으레 구조조정 1순위로 스포츠 구단을 올려 놓는다. 물론 반대로 마케팅 효과가 높아 ‘뜨는’ 스포츠도 있다.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요즘, 민족 고유의 스포츠인 민속씨름과 해외에서 건너온 ‘귀족 스포츠’인 골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LG투자증권 씨름단의 해체로 민속씨름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지만 프로 골프는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골프는 철저한 개인 스포츠다. 국가 대항전 등 특별 이벤트가 아니고서는 단체전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구기종목의 프로팀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는 프로골프 구단이 많이 생겼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한국적인 마케팅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현재 프로골프 구단은 모두 7개.1983년 코오롱골프단(현 엘로드골프단)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 이동수골프단, 빠제로골프단,LG 팀애시워스, 하이트, 하이마트 등이 줄줄이 창단됐다. 지난 10월에는 오투플러스가 가세했다. 각각 10∼30명의 선수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하이마트는 여자선수만 13명을 보유하고 있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처럼 개인적인 스폰서 계약으로 한 해 수십억원을 벌어들이지는 못하지만, 구단 선수들은 대부분 매년 1억∼1억 5000만원 정도를 지원받는다. 모기업은 소속 선수들에게 회사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의류와 용품을 지급해 홍보효과를 노린다. 골프는 구매력이 높은 사람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옷이나 용품을 따라가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해 ‘신데렐라’가 된 안시현(20·엘로드)이 입었던 옷이 ‘대박’을 터뜨린 게 좋은 사례. 현재 KPGA에 회원으로 가입한 남자 프로골퍼는 3574명이다.1부 투어에서 뛰는 정회원 615명,2부 투어의 세미프로 2569명, 티칭프로 390명으로 구분된다. 정회원은 매년 20명씩, 세미프로와 티칭프로는 240명씩 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도 393명의 정회원과 367명의 준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40∼50명이 추가된다. 아마추어도 탄탄하다. 대한골프협회(KGA)에 등록된 아마추어 선수는 3057명. 초·중·고등학교 선수(1523명)보다 프로 무대를 노리는 대학 또는 일반 선수(1534명)가 많다. 골프장경영자협회 이종관 팀장은 “160개 회원골프장 내장객이 2001년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매년 70만∼80만명씩 늘고 있다.”면서 “폭발적인 ‘골프 수요’ 증가가 프로 골프의 팽창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씨름에는 항상 따라다니는 단어가 있다. 민족 고유의 스포츠.4세기 고구려 벽화에서 이미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으니 역사가 적어도 1500년 이상은 되는 셈이다. 긴 세월을 한민족과 함께 벗해온 씨름이 프로 경기로 다가온 것은 지난 1983년. 당시 정부의 스포츠 장려 정책으로 씨름은 전년도 야구에 이어 프로화가 됐고, 이만기-이준희-이봉걸 등이 화려한 트로이카 시대를 열며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씨름 중계에 밀려 9시 뉴스가 늦게 시작했을 정도였다. 천하장사 상금은 1500만원. 지금의 1억원과 비교하면 작은 액수로 보이지만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할 수 있는 거금이었다. 트로이카 세대를 이어 강호동 백승일 등 스타들이 끊이지 않고 등장,90년대 중반에도 최고 8개 씨름단을 유지하며 시들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심지어 금강급이 없었던 96년에도 91명의 프로 선수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97년 외환 위기에 경제 사정이 악화되면서 인기는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씨름단 해체 도미노 현상이 이어진 것. 이후 LG투자증권 현대중공업 신창건설 등 3개 팀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나 씨름의 우직함이 21세기를 지향하는 기업의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신생팀 창단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경량급인 금강이 부활, 다시 세 체급으로 늘어났지만 올해 프로가 47명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줄었다. 불황 탓도 있지만 씨름이 좀처럼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팬들을 열광시켰던 기술 씨름이 줄고 있기 때문.90년대 중반 이후 최고 인기 체급인 백두급의 평균 체중이 150㎏을 웃돌면서 기술보다는 힘과 몸무게를 바탕으로 한 승부가 재미를 반감시켰다. 또 김영현 등 골리앗들의 등장이 처음에는 흥미를 끌었으나 과거 이봉걸과는 달리, 수비 씨름에 치중한 것도 이에 한 몫했다. 지난해 경량급 부활로 인기가 다소 회복할 조짐을 보였지만 LG씨름단의 해체 결정은 그로기에 몰려 있는 민속씨름에 카운터펀치를 날린 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전문가 진단 “씨름이 골프처럼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는 힘들겠지만 최소한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팽창’하는 골프와 ‘고사’하는 씨름의 차이점을 ‘저변’과 ‘돈’에서 찾는다.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골프는 일반인들도 즐기는 스포츠로 저변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골프장은 물론 모자에서 양말에 이르는 모든 용품이 이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셈이다. 그러나 씨름은 저변이 갈수록 축소돼 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쓰기만하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선수층은 점점 더 얇아진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안재 수석연구원은 “씨름은 자연발생적인 수요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인위적인 수요창출이 필요하다.”면서 “흥미진진한 규칙과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이벤트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씨름은 스포츠의 필수조건인 ‘스타’와 ‘흥행’ 요소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이길 때 느끼는 관중의 쾌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체육과학연구원 박용옥 정책실장은 “씨름은 전통문화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시장에 씨름의 존폐를 내던질 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호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특히 “씨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체험교실 등을 통해 친숙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개발하는 한편 일본의 스모처럼 전통스포츠 특유의 위엄과 명예를 나타내는 ‘포장’에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꿈의 PGA 내가 왔다”

    2005년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에서는 ‘한국인 삼총사’가 활약하게 됐다. 재미교포 골퍼 위창수(32·테일러메이드)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스타디움코스(파72·7234야드)에서 열린 PGA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6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7언더파 425타로 커트라인인 공동 26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위창수는 35명에게 주어진 내년도 PGA 투어카드를 확보했다.‘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루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전날 5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53위로 추락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던 위창수는 이날 27계단이나 뛰어오르며 극적인 반전을 연출했다. 인코스에서 출발,10번(파4)·11번(파5)·13번홀(파3) 등 초반 줄버디를 엮어내며 불씨를 지핀 위창수는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저질러 다시 합격선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후반 들어 1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꿀맛 같은 버디를 잡아내 커트라인에 턱걸이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길어 2.5m 정도의 파 퍼트를 남기며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침착하게 홀인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 지난 82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그는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에 재학할 당시인 95년 미국대학골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해 프로로 전향한 그는 PGA 2부투어(나이키투어)에 조건부로 출전하다 99년 한국인 최초로 2부투어(바이닷컴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97년 콸라룸푸르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그는 국내에서는 2001년 SK텔레콤오픈과 신한동해오픈 등 굵직한 대회에서 2승을 챙기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부터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와 아시아 투어를 통해 경력을 쌓아왔고, 올해 포카리스웨트오픈 우승 등으로 국내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한편 브라이언 데이비스(30·영국)가 6라운드 2오버파로 합계 17언더파 415타의 성적을 거둬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2 박세리는 내차례”

    한국의 여자프로골퍼 8명이 ‘꿈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무더기로 입성, 내년 ‘한류 열풍’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 ‘신예’ 조령아(20)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5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354타, 공동 2위로 내년 LPGA 투어 전경기 출장 티켓을 따냈다. 중반까지 깜짝 선두를 달린 조령아는 전날 3오버파 75타로 주춤했지만 이날 선두 폴라 크리머(미국·11언더파 349타)에 이어 2순위로 무난히 투어 무대를 예약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한 손세희(20)는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357타로 공동7위에 올랐고, 지난해 입성에 실패한 임성아(20·MU)도 2언더파 358타,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려 투어 무대를 밟게 됐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지난해 프로에 뛰어든 김주미(20·하이마트)는 1라운드에선 부진했지만 이후 차곡차곡 성적을 쌓아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2002년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이미나(23)는 공동 25위(2오버파 362타) 6명이 5자리를 놓고 치른 3개홀 플레이오프 끝에 이지연(23)과 함께 어렵사리 ‘시험’을 통과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 152위와 160위에 그쳐 다시 퀄리파잉스쿨에 나선 정일미(32)와 김주연(23·KTF)도 투어 입장권을 되찾았다. 이로써 이번 퀄리파잉스쿨에서 8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한국은 기존 15명을 합쳐 모두 23명이 내년 LPGA 무대에 나서게 됐다. 한편 이날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 5라운드에 나선 위창수(32)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 중간합계 3언더파 357타로 공동53위까지 밀렸다. 위창수는 첫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멋지게 출발했지만 11번홀(파5) 트리플보기에 이어 15번홀(파5) 더블보기 등 파5홀 2곳에서만 5타를 까먹어 최종 6라운드에서 4타 이상을 줄이지 않는 한 세번째 한국인 투어 멤버의 탄생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태극낭자 앞에 일본은 없다

    |오쓰(일본 시가현) 이창구 특파원| 한국 여자골프가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한·일전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5일 일본 시가현 오쓰골프장(파72·6520야드)에서 열린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마지막날 스트로크 매치플레이에서 8승2무2패(승점 18)를 기록, 종합전적 12승4무8패(승점 28)로 일본(승점 20)을 누르고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통산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섰다. 우승상금은 2600만엔.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전날 일본프로골프(JLPG) 5년 연속 상금왕에 빛나는 후도 유리(28)를 누른 데 이어 ‘백전 노장’ 핫토리 미치코(36)까지 꺾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박세리(27·CJ)는 이날 일본 최고의 인기 골퍼 미야자토 아이(19)와 마지막 조에서 맞대결을 펼쳐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로 1타차 승리를 거두며 ‘골프여왕’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 골프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였다. 전날 홀 매치플레이에서 ‘텃세’에 밀려 4승2무6패로 뒤진 한국 선수들은 이날 호쾌한 샷을 뽐내며 승전보를 이어갔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장정(24)은 후도 유리와 1언더파로 비겼지만, 이지희(25·LG화재) 김초롱(20) ‘주장’ 고우순(40·혼마) 한희원 문현희(21·하이마트)가 잇따라 5승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대표 자격 시비에 시달렸던 김초롱은 7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안시현(20·엘로드)이 비기고, 송아리(18·빈폴골프)가 2타차로 아깝게 패하자 ‘메이저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지은은 4일 밤늦게 도착해 코스를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곧바로 출전했지만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기무라 도시미(36)를 3타차로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이 왜 이렇게 강하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박지은은 “김치 파워”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신인왕’ 송보배(18·슈페리어)의 패배는 김미현(27·KTF)이 2언더파 70타로 모기 히로미(27)를 7타차로 대파하면서 깨끗하게 갚았고, 박세리는 수많은 일본 갤러리 앞에서 미야자토를 꺾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window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여성골퍼들의 또 다른 ‘한류’/곽영완 체육부장

    ‘욘사마’ 배용준 열풍이 대단하다. 배용준에 대한 일본인들의 열광은 한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를 활용해 국가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른바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이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배용준에 앞서 이미 일본인의 마음을 빼앗은 한국인이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주인공은 바로 박세리다.1998년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세리는 그해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2개의 메이저를 포함해 4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라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그해 말 AP통신이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한 데서도 박세리가 얼마나 큰 여파를 일으켰는지 알 수 있다. 동양에서 온 무명의 여자 선수를 세계가 인정했다는 사실은 지금 돌아보더라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신음하던 우리 국민들 또한 박세리의 활약을 바라보며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진정한 열풍은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박세리는 그해 11월 초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던 재팬클래식골프대회에 출전하려다 병이 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해 5월 도쿄에서 열린 군제컵월드레이디스골프대회에 출전해 그 열풍을 확인했다. 대회 우승은 일본선수인 이노우에 요코가 차지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박세리에 맞춰져 있었다. 대회기간 공식집계된 1만 5236명의 갤러리 대부분이 박세리를 따라다녔다고 당시 신문들은 전했다.‘욘사마’를 보기 위해 나리타 공항에 나온 인파가 6000명이라고 했던가. 박세리는 이후에도 매년 1∼2차례 대회 출전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물론 대회 주최측은 대회 상금 외의 모든 경비와 스폰서 머니를 기꺼이 지불한다. 배용준이 5∼6년이 지난 후에도 일본에서 지금과 같은 환대를 받을 수 있을까. 박세리가 데뷔 다음 해까지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신인왕’ 타이틀과 무관하지 않다.1999년, 그러니까 박세리가 신인왕을 수상한 이듬해에 LPGA 무대에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은 일본 선수가 있었다. 후쿠시마 아키코였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LPGA로 진출한 후쿠시마는 170㎝가 넘는 당당한 체구에 데뷔 첫해부터 드라이버 비거리 1·2위를 다툴 정도로 장타를 과시해 일본 언론은 신인왕은 떼논 당상이라고 생각했다. 후쿠시마가 앞서간 박세리의 발자취를 따라가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본인들은 박세리를 우상으로 받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후쿠시마는 그해 신인왕 포인트에서 2위에 그쳤다.1위를 차지하며 신인왕에 등극한 선수는 김미현이었다.155㎝ 남짓한 작은 체구의 김미현이 후쿠시마를 이긴 것이다. 일본은 이번엔 김미현에게 열광했다. 그리고 그 열광은 일본에 그치지 않았다. 어느새 한국여자 골퍼들은 세계 중심에 서 있었다. 김미현의 뒤를 이어 2002년엔 한희원이 LPGA 신인왕에 올랐고, 올해는 안시현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7년새 4명의 한국선수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세계 골프무대의 주류를 이룬 것이다. 한국 여자골퍼들의 도전과 성공은 요즘의 ‘한류’와는 다르다. 일시적인 현상도 아니고 의도적인 마케팅으로 뜬 것도 아니다. 어쩌면 요즘의 일본 한류는 한국의 여자 골퍼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여자 골퍼들은 당당히 실력으로 세계를 정복해 나가며 국가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한국의 여자 골퍼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곽영완 체육부장 kw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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