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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미셸 위 소니오픈 2년연속 출전

    ‘천재 골퍼’ 미셸 위(15)가 내년 1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 다시 도전한다. 미셸 위는 9일 “대회 조직위원회의 초대를 받았으며, 올해 출전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20위 이내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 대회에 출전한 미셸 위는 2라운드에서 68타를 쳐 PGA 투어에 출전한 여자 선수 사상 최소타 기록을 세웠지만, 안타깝게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 잘나가는 그린, 흔들리는 모래판

    잘나가는 그린, 흔들리는 모래판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다. 대부분의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은 자생력이 없어 모기업의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모기업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 으레 구조조정 1순위로 스포츠 구단을 올려 놓는다. 물론 반대로 마케팅 효과가 높아 ‘뜨는’ 스포츠도 있다.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요즘, 민족 고유의 스포츠인 민속씨름과 해외에서 건너온 ‘귀족 스포츠’인 골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LG투자증권 씨름단의 해체로 민속씨름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지만 프로 골프는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골프는 철저한 개인 스포츠다. 국가 대항전 등 특별 이벤트가 아니고서는 단체전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구기종목의 프로팀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는 프로골프 구단이 많이 생겼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한국적인 마케팅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현재 프로골프 구단은 모두 7개.1983년 코오롱골프단(현 엘로드골프단)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 이동수골프단, 빠제로골프단,LG 팀애시워스, 하이트, 하이마트 등이 줄줄이 창단됐다. 지난 10월에는 오투플러스가 가세했다. 각각 10∼30명의 선수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하이마트는 여자선수만 13명을 보유하고 있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처럼 개인적인 스폰서 계약으로 한 해 수십억원을 벌어들이지는 못하지만, 구단 선수들은 대부분 매년 1억∼1억 5000만원 정도를 지원받는다. 모기업은 소속 선수들에게 회사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의류와 용품을 지급해 홍보효과를 노린다. 골프는 구매력이 높은 사람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옷이나 용품을 따라가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해 ‘신데렐라’가 된 안시현(20·엘로드)이 입었던 옷이 ‘대박’을 터뜨린 게 좋은 사례. 현재 KPGA에 회원으로 가입한 남자 프로골퍼는 3574명이다.1부 투어에서 뛰는 정회원 615명,2부 투어의 세미프로 2569명, 티칭프로 390명으로 구분된다. 정회원은 매년 20명씩, 세미프로와 티칭프로는 240명씩 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도 393명의 정회원과 367명의 준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40∼50명이 추가된다. 아마추어도 탄탄하다. 대한골프협회(KGA)에 등록된 아마추어 선수는 3057명. 초·중·고등학교 선수(1523명)보다 프로 무대를 노리는 대학 또는 일반 선수(1534명)가 많다. 골프장경영자협회 이종관 팀장은 “160개 회원골프장 내장객이 2001년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매년 70만∼80만명씩 늘고 있다.”면서 “폭발적인 ‘골프 수요’ 증가가 프로 골프의 팽창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씨름에는 항상 따라다니는 단어가 있다. 민족 고유의 스포츠.4세기 고구려 벽화에서 이미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으니 역사가 적어도 1500년 이상은 되는 셈이다. 긴 세월을 한민족과 함께 벗해온 씨름이 프로 경기로 다가온 것은 지난 1983년. 당시 정부의 스포츠 장려 정책으로 씨름은 전년도 야구에 이어 프로화가 됐고, 이만기-이준희-이봉걸 등이 화려한 트로이카 시대를 열며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씨름 중계에 밀려 9시 뉴스가 늦게 시작했을 정도였다. 천하장사 상금은 1500만원. 지금의 1억원과 비교하면 작은 액수로 보이지만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할 수 있는 거금이었다. 트로이카 세대를 이어 강호동 백승일 등 스타들이 끊이지 않고 등장,90년대 중반에도 최고 8개 씨름단을 유지하며 시들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심지어 금강급이 없었던 96년에도 91명의 프로 선수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97년 외환 위기에 경제 사정이 악화되면서 인기는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씨름단 해체 도미노 현상이 이어진 것. 이후 LG투자증권 현대중공업 신창건설 등 3개 팀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나 씨름의 우직함이 21세기를 지향하는 기업의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신생팀 창단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해 경량급인 금강이 부활, 다시 세 체급으로 늘어났지만 올해 프로가 47명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줄었다. 불황 탓도 있지만 씨름이 좀처럼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팬들을 열광시켰던 기술 씨름이 줄고 있기 때문.90년대 중반 이후 최고 인기 체급인 백두급의 평균 체중이 150㎏을 웃돌면서 기술보다는 힘과 몸무게를 바탕으로 한 승부가 재미를 반감시켰다. 또 김영현 등 골리앗들의 등장이 처음에는 흥미를 끌었으나 과거 이봉걸과는 달리, 수비 씨름에 치중한 것도 이에 한 몫했다. 지난해 경량급 부활로 인기가 다소 회복할 조짐을 보였지만 LG씨름단의 해체 결정은 그로기에 몰려 있는 민속씨름에 카운터펀치를 날린 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전문가 진단 “씨름이 골프처럼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는 힘들겠지만 최소한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은 ‘팽창’하는 골프와 ‘고사’하는 씨름의 차이점을 ‘저변’과 ‘돈’에서 찾는다.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골프는 일반인들도 즐기는 스포츠로 저변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골프장은 물론 모자에서 양말에 이르는 모든 용품이 이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셈이다. 그러나 씨름은 저변이 갈수록 축소돼 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쓰기만하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선수층은 점점 더 얇아진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안재 수석연구원은 “씨름은 자연발생적인 수요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인위적인 수요창출이 필요하다.”면서 “흥미진진한 규칙과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이벤트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씨름은 스포츠의 필수조건인 ‘스타’와 ‘흥행’ 요소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이길 때 느끼는 관중의 쾌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체육과학연구원 박용옥 정책실장은 “씨름은 전통문화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시장에 씨름의 존폐를 내던질 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호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특히 “씨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체험교실 등을 통해 친숙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개발하는 한편 일본의 스모처럼 전통스포츠 특유의 위엄과 명예를 나타내는 ‘포장’에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민작사가 양인자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민작사가 양인자씨

    연말연시, 모임과 회식이 잦아지면서 노래할 기회도 많아진다. 어떤 노래가 가장 많이 불려질까.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킬리만자로의 표범),‘바람속으로 걸어갔어요/이른 아침의 그 찻집/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외로움을 마셔요/아름다운 죄 사랑때문에/홀로 지샌 긴 밤이여‘(그 겨울의 찻집) 두 곡은 국민가수 조용필씨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쳤다.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애절한 목소리로 담아낸 두 노래는 듣는 이의 가슴을 친다. 얼마전 한 문학잡지에서 우리나라 시인 1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가요를 조사한 결과, 두 노래는 각각 2위와 9위에 올랐다. 또 중국 등 해외 교포사회에서도 애창곡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노래의 강한 생명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그 겨울의 찻집’등 300여곡 만들어 양인자(59)씨. 그는 ‘서울 서울 서울’‘립스틱 짙게 바르고’‘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타타타’‘우리도 접시를 깨트리자’ 등 주옥같은 300여곡의 노랫말을 만들어냈다. 노래방에서 양씨의 노래를 한번쯤 안불러본 사람이 없을 정도다.‘국민작사가’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지금까지 800여편의 TV드라마 각본을 썼다. 지난 1974년 MBC ‘부부만세’를 시작으로 ‘제3교실’,KBS ‘혼자사는 여자’‘하얀달’‘여고동창생’ 등 40대 이후의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15살 때 ‘돌아온 미소’라는 장편소설을 쓴데 이어 고1때 단행본으로 발간, 일찌감치 대중들과 친숙해졌다. 이때 그가 받은 찬사가 바로 ‘한국의 사강’. 사강이 15살때 불후의 명작 ‘슬픔이여 안녕’을 쓴데 비견된 것. 이후 74년 단편소설 ‘외항선’을 ‘한국문학’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정식 데뷔했다. 양씨는 요즘 매우 뜻깊은 연말을 맞고 있다. 우선 올해가 방송작가와 문단데뷔를 한 지 꼭 30년째. 또 내년에는 자신의 회갑이자, 남편인 작곡가 김희갑씨의 고희를 맞는다. 김씨 역시 지금껏 3000여곡을 만든 ‘국민작곡가’. 이래저래 기념행사를 안할 수 없어 내년 5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신춘문예 낙방으로 ‘킬리만자로의 표범’ 작사 양씨는 경기도 분당의 한 빌라에서 남편과 단 둘이 살고 있다. 초인종을 누르자 양씨가 ‘몸빼바지’를 연상케하는 편한 차림으로 맞는다. 해방둥이지만 소녀처럼 밝은 미소와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어 얼핏 40대후반으로 보였다.‘킬리만자로의 표범’이 걸맞지 않을 정도로. “대학시절 신춘문예에 낙방하자 한해가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길거리를 걷다가 무작정 초라한 다방에 들어가 구석진 곳에 앉았지요. 내년에는 반드시 당선할 것이라고 자기최면을 걸면서 소감을 미리 써내려갔지요. 제목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고 했습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에 등장하는 표범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얼어붙은 산꼭대기에서 표범은 왜 죽어 있을까.’라는 구절이 문득 생각난 것. 양씨는 녹음 과정에서 노랫말이 너무 길어 어려움도 많았다고 토로했다.‘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당시 유행가는 대개 3분20초 안팎이었는데 무려 6분을 넘겼기 때문이다. 조용필씨도 이를 소화해내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결국 이 노래로 조용필씨가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 노래의 백미는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라는 대목. 젊은들의 가슴을 찡하게 후벼 판다. 양씨 자신도 좌절감을 느낄 때면 늘 이 노래를 연상한다고 고백했다. ‘그 겨울의 찻집’은 드라마 ‘사랑의 계절’ 주제가로 경복궁의 한 다원에 앉아 차를 마시며 30분동안 고민하며 적은 것이라고 했다. 지금의 20대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가사 중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대목은 사람의 애간장을 그토록 녹일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했다. 가장 아끼는 노랫말은 혜은이가 부른 ‘열정’이다.‘안개속에서 나는 울었어/외로워서 한참을 울었어/사랑하고 싶어서/사랑받고 싶어서∼’. 그는 잠시 회상에 빠지는 듯했다. 이어 중얼거린다. 만나고 차 마시는 사람이 아닌, 전화로 얘기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 같이 있지 못하면 참을 수 없고, 보고 싶을 때 못보면 눈 멀고마는, 그런 사랑…. ●세 살 때 월남, 한국전쟁 겪어 그는 45년 북한 나진에서 태어났다. 부산에서 조그마한 사업을 하던 부친이 일제때 나진으로 이사했기 때문이다.48년 세 살 때 월남해 한국전쟁을 체험했다. 부친은 일찍 병사(病死)했다. 나름대로 문학적 토양을 쌓은 것은 중학교 때.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 무작정 글쓰는 버릇이 생겼다. “첫장편 ‘돌아온 미소’는 부산여중에 다닐 때 선생님이 숙제로 낸 소설입니다. 초등학생들의 우정과 질투에 대한 내용이지요.15살 터울의 오빠가 그 책을 만들어서 팔아 어머니와 오빠 등 우리 세 식구가 밥 먹고 살았지요. 어머니가 콩나물 장사를 할 정도로 가난한 편이었습니다.” 고교를 졸업한 그는 학비가 적게 드는 서울대 사범대에 원서를 냈다. 하지만 시험보는 날 길을 잘 몰라 지각하는 바람에 낙방했다. 곧 방향을 돌려 서라벌 예술대학에 원서를 냈다. 문예창작과 수석. 교통비가 없어 집이 있는 마포에서 길음동에 위치한 대학까지 걸어서 다녔다. 대학때 임영조 시인, 이동하 소설가, 권오운 시인, 그리고 현 제주시장인 김영훈씨 등과 열심히 문학활동을 했다. 다들 가난했지만 낭만과 자존심만큼은 강했다. ●드라마작가 김수현씨와 같이 기자생활 대학 졸업식날,‘여학생’ 잡지사 사장이 학교로 찾아왔다. 사장은 ‘돌아온 미소’를 잘 읽었다며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그래서 ‘여학생’ 기자가 됐다. 이곳에서 이때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김수현씨와 같이 기자생활을 하게 됐다. 그러던 김씨는 “돈은 방송쪽에 있다.”며 방송작가의 길로 돌아섰다.68년 라디오 공모에 ‘저 눈밭에 사슴이’가 당선됐던 것. 자극을 받은 양씨 역시 방향선회를 했다.74년 양씨는 소설과 방송으로 나란히 데뷔했다. 이후 85년 드라마 주제가 ‘우기의 여인’이란 노랫말을 처음 썼다.‘길떠나는 그대에게 무얼 전할까, 허허로운 마음이야 너나 없는데, 가는 그대 서러워라 나는 추워라, 남은 세상 울고 사는 것을 용서하시오.’2년 전 남편과의 사별의 아픔을 노래한 것. 이때 김희갑씨와 만난다. 처음에는 작사·작곡으로 편안하게 지냈으나 나중에 서로의 아픔을 알게 되면서 사랑으로 연결됐다. 결국 노래 ‘열정’이 나올 무렵인 87년 웨딩마치를 올렸다. ●내년 5월 ‘부부합작품’ 깜짝 공개 예정 “소재는 우리 생활주변에서 나옵니다. 가을단풍을 보다가도 문득 인생의 마지막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나면 그냥 몇자 적습니다. 또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문득 ‘자, 우리도 이제부터 접시를 깨트리자.’고 중얼거리면 남편이 곡을 만들어요.” 양씨의 노랫말은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다. 현란한 어휘와 비유법, 철학과 문학이 담긴 구절구절…. 그가 쓴 ‘타타타’(산스크리스트어로 ‘그래 맞아’라는 뜻)처럼.‘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한치 앞도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그런 거지 아 하하/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무슨 재미 그런 게 덤이잖소.’ 최근 양씨는 ‘내 아내가 되어주오’라는 노랫말을 써서 얼짱 아줌마 가수 이정순씨의 목소리로 새로 선보였다. 또 내년 5월에는 김희갑씨 고희기념때 새로운 곡을 ‘부부합작’으로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 양씨는 노래 부르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대신 김희갑씨가 ‘갈대의 순정’으로 회식자리에서 ‘백기사’ 역할을 한다. 양씨는 1남1녀의 자녀를 두었다. 딸은 얼마전 결혼했고, 아들은 프로골퍼로 활동 중이다. km@seoul.co.kr
  • “꿈의 PGA 내가 왔다”

    2005년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에서는 ‘한국인 삼총사’가 활약하게 됐다. 재미교포 골퍼 위창수(32·테일러메이드)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스타디움코스(파72·7234야드)에서 열린 PGA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6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7언더파 425타로 커트라인인 공동 26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위창수는 35명에게 주어진 내년도 PGA 투어카드를 확보했다.‘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루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전날 5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53위로 추락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던 위창수는 이날 27계단이나 뛰어오르며 극적인 반전을 연출했다. 인코스에서 출발,10번(파4)·11번(파5)·13번홀(파3) 등 초반 줄버디를 엮어내며 불씨를 지핀 위창수는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저질러 다시 합격선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후반 들어 1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꿀맛 같은 버디를 잡아내 커트라인에 턱걸이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길어 2.5m 정도의 파 퍼트를 남기며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침착하게 홀인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 지난 82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그는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에 재학할 당시인 95년 미국대학골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해 프로로 전향한 그는 PGA 2부투어(나이키투어)에 조건부로 출전하다 99년 한국인 최초로 2부투어(바이닷컴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97년 콸라룸푸르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그는 국내에서는 2001년 SK텔레콤오픈과 신한동해오픈 등 굵직한 대회에서 2승을 챙기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부터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와 아시아 투어를 통해 경력을 쌓아왔고, 올해 포카리스웨트오픈 우승 등으로 국내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한편 브라이언 데이비스(30·영국)가 6라운드 2오버파로 합계 17언더파 415타의 성적을 거둬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2 박세리는 내차례”

    한국의 여자프로골퍼 8명이 ‘꿈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무더기로 입성, 내년 ‘한류 열풍’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 ‘신예’ 조령아(20)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5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354타, 공동 2위로 내년 LPGA 투어 전경기 출장 티켓을 따냈다. 중반까지 깜짝 선두를 달린 조령아는 전날 3오버파 75타로 주춤했지만 이날 선두 폴라 크리머(미국·11언더파 349타)에 이어 2순위로 무난히 투어 무대를 예약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한 손세희(20)는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357타로 공동7위에 올랐고, 지난해 입성에 실패한 임성아(20·MU)도 2언더파 358타,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려 투어 무대를 밟게 됐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지난해 프로에 뛰어든 김주미(20·하이마트)는 1라운드에선 부진했지만 이후 차곡차곡 성적을 쌓아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2002년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이미나(23)는 공동 25위(2오버파 362타) 6명이 5자리를 놓고 치른 3개홀 플레이오프 끝에 이지연(23)과 함께 어렵사리 ‘시험’을 통과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상금 152위와 160위에 그쳐 다시 퀄리파잉스쿨에 나선 정일미(32)와 김주연(23·KTF)도 투어 입장권을 되찾았다. 이로써 이번 퀄리파잉스쿨에서 8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한국은 기존 15명을 합쳐 모두 23명이 내년 LPGA 무대에 나서게 됐다. 한편 이날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 5라운드에 나선 위창수(32)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 중간합계 3언더파 357타로 공동53위까지 밀렸다. 위창수는 첫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멋지게 출발했지만 11번홀(파5) 트리플보기에 이어 15번홀(파5) 더블보기 등 파5홀 2곳에서만 5타를 까먹어 최종 6라운드에서 4타 이상을 줄이지 않는 한 세번째 한국인 투어 멤버의 탄생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태극낭자 앞에 일본은 없다

    |오쓰(일본 시가현) 이창구 특파원| 한국 여자골프가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한·일전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5일 일본 시가현 오쓰골프장(파72·6520야드)에서 열린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마지막날 스트로크 매치플레이에서 8승2무2패(승점 18)를 기록, 종합전적 12승4무8패(승점 28)로 일본(승점 20)을 누르고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통산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섰다. 우승상금은 2600만엔.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전날 일본프로골프(JLPG) 5년 연속 상금왕에 빛나는 후도 유리(28)를 누른 데 이어 ‘백전 노장’ 핫토리 미치코(36)까지 꺾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박세리(27·CJ)는 이날 일본 최고의 인기 골퍼 미야자토 아이(19)와 마지막 조에서 맞대결을 펼쳐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로 1타차 승리를 거두며 ‘골프여왕’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 골프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였다. 전날 홀 매치플레이에서 ‘텃세’에 밀려 4승2무6패로 뒤진 한국 선수들은 이날 호쾌한 샷을 뽐내며 승전보를 이어갔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장정(24)은 후도 유리와 1언더파로 비겼지만, 이지희(25·LG화재) 김초롱(20) ‘주장’ 고우순(40·혼마) 한희원 문현희(21·하이마트)가 잇따라 5승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대표 자격 시비에 시달렸던 김초롱은 7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안시현(20·엘로드)이 비기고, 송아리(18·빈폴골프)가 2타차로 아깝게 패하자 ‘메이저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지은은 4일 밤늦게 도착해 코스를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곧바로 출전했지만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기무라 도시미(36)를 3타차로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이 왜 이렇게 강하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박지은은 “김치 파워”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신인왕’ 송보배(18·슈페리어)의 패배는 김미현(27·KTF)이 2언더파 70타로 모기 히로미(27)를 7타차로 대파하면서 깨끗하게 갚았고, 박세리는 수많은 일본 갤러리 앞에서 미야자토를 꺾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window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여성골퍼들의 또 다른 ‘한류’/곽영완 체육부장

    ‘욘사마’ 배용준 열풍이 대단하다. 배용준에 대한 일본인들의 열광은 한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를 활용해 국가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른바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이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배용준에 앞서 이미 일본인의 마음을 빼앗은 한국인이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주인공은 바로 박세리다.1998년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세리는 그해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2개의 메이저를 포함해 4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라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그해 말 AP통신이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한 데서도 박세리가 얼마나 큰 여파를 일으켰는지 알 수 있다. 동양에서 온 무명의 여자 선수를 세계가 인정했다는 사실은 지금 돌아보더라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신음하던 우리 국민들 또한 박세리의 활약을 바라보며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진정한 열풍은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박세리는 그해 11월 초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던 재팬클래식골프대회에 출전하려다 병이 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해 5월 도쿄에서 열린 군제컵월드레이디스골프대회에 출전해 그 열풍을 확인했다. 대회 우승은 일본선수인 이노우에 요코가 차지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박세리에 맞춰져 있었다. 대회기간 공식집계된 1만 5236명의 갤러리 대부분이 박세리를 따라다녔다고 당시 신문들은 전했다.‘욘사마’를 보기 위해 나리타 공항에 나온 인파가 6000명이라고 했던가. 박세리는 이후에도 매년 1∼2차례 대회 출전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물론 대회 주최측은 대회 상금 외의 모든 경비와 스폰서 머니를 기꺼이 지불한다. 배용준이 5∼6년이 지난 후에도 일본에서 지금과 같은 환대를 받을 수 있을까. 박세리가 데뷔 다음 해까지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신인왕’ 타이틀과 무관하지 않다.1999년, 그러니까 박세리가 신인왕을 수상한 이듬해에 LPGA 무대에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은 일본 선수가 있었다. 후쿠시마 아키코였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LPGA로 진출한 후쿠시마는 170㎝가 넘는 당당한 체구에 데뷔 첫해부터 드라이버 비거리 1·2위를 다툴 정도로 장타를 과시해 일본 언론은 신인왕은 떼논 당상이라고 생각했다. 후쿠시마가 앞서간 박세리의 발자취를 따라가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본인들은 박세리를 우상으로 받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후쿠시마는 그해 신인왕 포인트에서 2위에 그쳤다.1위를 차지하며 신인왕에 등극한 선수는 김미현이었다.155㎝ 남짓한 작은 체구의 김미현이 후쿠시마를 이긴 것이다. 일본은 이번엔 김미현에게 열광했다. 그리고 그 열광은 일본에 그치지 않았다. 어느새 한국여자 골퍼들은 세계 중심에 서 있었다. 김미현의 뒤를 이어 2002년엔 한희원이 LPGA 신인왕에 올랐고, 올해는 안시현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7년새 4명의 한국선수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세계 골프무대의 주류를 이룬 것이다. 한국 여자골퍼들의 도전과 성공은 요즘의 ‘한류’와는 다르다. 일시적인 현상도 아니고 의도적인 마케팅으로 뜬 것도 아니다. 어쩌면 요즘의 일본 한류는 한국의 여자 골퍼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여자 골퍼들은 당당히 실력으로 세계를 정복해 나가며 국가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한국의 여자 골퍼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곽영완 체육부장 kwyoung@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골프축제 이후의 제주

    지난 10월말 이후 제주도에서는 빅 이벤트가 격주로 열려 마치 축제를 연상시켰다. 한국 골프의 무게 중심이 경기도 용인에서 제주도로 옮겨진 듯 했다. 외국으로 나가던 국내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제주도민에겐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을 것이다. 골프축제의 개막 테이프를 끊은 대회는 지난 10월말에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엄청난 갤러리가 찾아 관계자들이 대만족했다는 후문. 제주도에서 열린 골프대회 중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모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 대회의 성공 요인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 ‘신데렐라’ 안시현을 포함한 한국 낭자들과 이에 맞서는 ‘골프여제’ 소렌스탐의 멋진 플레이 등 여러가지가 있다. 또 화창한 날씨와 박세리의 부활을 기대하는 팬들의 애틋한 관심도 한몫했다. 골프축제의 2탄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출전한 MBC라온인비테이셔널.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골프스타인 최경주와 박세리, 그리고 라온골프장을 설계한 몽고메리 등과 18홀의 스킨스 게임을 치르기 위해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우즈는 개인 전용기, 최고급 VIP 전용의 호텔 방 투숙, 엄청난 경호 인력, 사상 최고액의 골프대회 입장료, 각종 부대 행사 등 각종 화제를 쏟아냈다. 골프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대회는 지난주 중문골프장에서 열린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PGA투어에서 활동하는 35명의 정상급 선수와 국내 최고의 선수 3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초로 PGA투어를 개최했다는 의의를 지녔다. 또 NBC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중계돼 제주도, 특히 관광 한국을 홍보하는데 한몫했다. 제주도를 한동안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게 한 이 대회들은 모두 국내 공중파 방송으로 생중계돼 제주도의 멋진 모습이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또 대회 코스는 대회 다음날부터 토너먼트 코스 세팅의 상태 그대로 일반인에게 제공됐다. 하지만 올겨울 해외로 나갈 국내 골퍼들의 발길을 제주도로 돌려 관광 특수를 낳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골프투어에 소요되는 비용이 동남아보다 훨씬 많이 들고 골프투어를 떠나는 사람의 기대 즉, 뛰어난 코스, 따뜻한 기후, 새로운 문화 체험,VIP급 서비스 등 여러 면에서 제주도가 아직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 민관특위 또는 제주 골프투어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PGA·LPGA Q스쿨 새달개막

    한국 골퍼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대거 도전한다. 다음 달 2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에서 6라운드 108홀에 걸쳐 Q스쿨을 치르는 PGA에는 허석호(31·이동수패션)와 위창수(32)가 한국인 세번째 PGA 투어 멤버에 도전한다. 허석호는 올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챙기며 일본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위창수도 ‘큰 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LPGA는 같은 날부터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5라운드 90홀로 치른다. LPGA 투어에서는 올해도 복수 합격자가 나올 전망.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신인왕, 다승왕, 올해의 선수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김주미(20·하이마트)와 지난해 아쉽게 ‘낙방’한 이미나(23), 그리고 송아리(18·빈폴골프)의 쌍둥이 언니 송나리 등 10여명이 도전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삶과 경영이야기] (36)NHN 김범수 대표

    [삶과 경영이야기] (36)NHN 김범수 대표

    중국과 일본에서 김범수(38) NHN 대표는 ‘미래에서 온 사람’으로 통한다. 자신들보다 저만치 앞선 한국의 인터넷 문화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인 만큼 그가 하는 얘기들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그는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의 향후 흐름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 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미래의 키워드는 네트워킹이다!” 1991년 봄. 서울대(산업공학)에서 석사 논문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후배의 자취방에 들른 게 오늘날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PC통신 태동기였던 당시 10명 정도가 동시 접속해 채팅 등을 하도록 지원하는 네트워킹 시스템인 사설 BBS(Bulletin Board System)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아∼이런 세상도 있구나!”라며 미래의 네트워킹 시대를 준비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남들은 잘 나가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을 지원했지만 컴퓨터 분야가 승산이 있다는 막연한 일념으로 졸업후 삼성SDS에 특례 보충역으로 들어갔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일을 하던 1995년, 그는 삼성의 PC통신 사업인 삼성유니텔 설립을 위한 태스크 포스팀에 지원했다. 당시 그는 국내 통신시장의 대세가 PC통신이 아닌 인터넷으로 바뀌고 있음을 직감했다. 확신도 섰다. 창업을 하기 위해 1998년 9월 사표를 던졌다. ●목표 설정이 성공의 절반 스스로를 “착실함이 첫 번째 강점”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장기 목표와 그에 따른 단기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는 스타일이다. 그의 착실함은 학창시절에서 잘 드러난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세우고 매일 새벽 1시면 일어나 책상에 앉았다.2남 3녀 중 장남인 그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한 까닭에 ‘나의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한다.’는 모토를 어릴 때부터 갖게 됐다.TV, 친구 등 방해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과후 집에 오면 곧바로 잠자리에 들고 한밤중에 일어나 공부했다.3년만에 뜻한 대로 1986년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진학했다. 국내 최초 게임포털인 한게임도 미래는 인터넷 시대임을 예감한 삼성SDS 재직때의 창업 구상이었다. 인터넷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만큼 게임이 가장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판단했던 것. 곧바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SDS 재직때인 1998년 6월 서울 행당동 한양대 앞에 48대 PC를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PC방을 열었다.6개월만에 5000만원을 벌었고, 그해 연말에 강남 삼성동에 사무실을 따로 내고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본격 가동했다. ●“조조보다는 유비가 되어라.” CEO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그는 주저없이 ‘유비 정신’을 꼽는다. 경영이란 사람을 통해 일하는 것인 만큼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지론이다. 아직 큰 시련 한 번 격지 않고 단숨에 국내 1위 포털 업체의 CEO로 거듭난 것도 자신의 두 번째 강점인 ‘인화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게임산업협회장이 된 것도 주변에 적이 없어 가능했다고 덧붙인다. 정치적 줄서기가 없고 경영진간에 신뢰하는 문화가 NHN의 가장 큰 자랑이란다. NHN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도 ‘좋은 사람’ 덕분이라고 밝힌다. 좋은 직장(삼성 SDS)을 팽개치고 PC방에서 한게임 창업을 준비하며 동고동락한 문태식 한게임 부문장,SDS 입사 선배이자 네이버컴㈜과의 합병을 제의했던 김정호 NHN차이나 대표, 일본 사업을 성공시킨 그의 친구 천양현 NHN재팬 대표가 그들이다. 합병 파트너인 네이버컴 이해진 부사장도 평생의 동반자다. 국내 1등 포털을 목표로 1000만 이용자 기반을 가진 한게임과 자금 및 아이디어가 풍부한 네이버컴이 만나 계속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일을 벌이는 김 대표와 이를 다듬어가는 이 부사장의 파트너십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조직의 인화를 바탕으로 그는 비전을 세우고 일을 추진하는 CEO다.2000년 당시 ‘인터넷은 공짜’라는 인식을 무릅쓰고 업계 최초로 게임과 포털의 유료화를 단행,NHN의 수익 창구를 대폭 확대해 오늘의 NHN 동력을 키워냈다. 어느 나라에서든 그 나라에 맞는 포털 강자가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몰리는 포털 이용자들의 특성으로 포털은 1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 국내 시장의 최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NHN이 포털이 아닌 게임 부문에 중점을 둔 해외 투자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 재팬과 네이버 차이나는 중국과 일본 현지에서 성공해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 사업의 미래는 게임에 있다!” 예컨대 지난 3·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NHN(177억원)이 다음커뮤니케이션(100억원)보다 1.7배 정도만 앞서지만 시가총액은 NHN 1조 3562억원, 다음 4039억원으로 3.4배 높다. 해외투자 성공여부가 시장에서 둘의 격차를 크게 벌려 놓은 것이다. 나아가 NHN은 최근에 국내와 해외로 NHN의 사업부문을 분리했다. 그는 NHN 총괄 CEO이면서 해외부문 담당 CEO이기도 하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사업에 전력 투구하겠다는 의도다. 일본·중국에 이어 내년에는 영어권 국가에 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영어권 국가에서 경험을 쌓은 뒤 미국에 진출할 지를 고민 중이다.2001년 미국의 9·11 테러로 전국이 충격에 휩싸이면서 한게임USA가 현지 준비 9개월만에 철수했던 경험이 있다. 김 대표는 언젠가는 게임으로 승부를 겨루는 국제 게임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나는 전형적인 B형 남자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CEO 10명 중 4명은 B형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도 B형이다. 그는 B형 남자가 바람기와 성질(?)이 있다고 하지만 창의력과 추진력도 두루 갖춰 CEO 중 B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업계 인사들과 골프장을 찾는다. 함께 운동하고 식사까지 하면 친해지는 만큼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골프는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해진 부사장과 공동대표를 맡다가 단일 대표로 나섰던 것도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적극성이 컸다는 것이다. 요즘엔 건강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일주일에 최소 세 번은 소주 한병을 비워야 하는 술자리가 있어 건강검진은 필수란다. 반신욕 열풍이 불기 훨씬 이전인 5년전부터 아침마다 반신욕도 즐기고 있다.40분 동안 사업 아이디어 등 생각을 정리하는 자신만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김 대표는 대학 1학년때 ‘회색 도시’를 주제로 한 벽화가 오늘날 성공 모티브가 됐다고 소개했다. 빌딩 숲속에서 사무실 창밖을 통해 밖을 바라 보는 화이트 칼라의 직장인을 자신의 미래 모습으로 설정하고 달려 왔단다. 이런 일념이 그를 강남 스타타워 34층에서 7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CEO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불혹이 되기도 전에 국내 최고 포털기업을 키워내면서 일단 첫 번째 꿈은 이뤘다고 자평했다. ●균형있는 삶, 꿈꾸는 삶을 살자 이제는 성공 모드를 바꾸기로 했다. 균형있는 삶을 모토로 글로벌 경영과 함께 가족도 챙기겠다는 말이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오는 사이 아들 상빈(11)과 딸 예빈(9)이에게 아버지의 말이 통제력을 갖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충격이 작지 않았기 때문. 한달 전부터 매일 오락 게임을 1시간씩 같이 하며 ‘가족의 울타리’를 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보통 부모라면 아이들이 게임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에 그는 “아니다.”라고 했다. 게임을 못하게 한다고 그만둘 아이들이 아니다. 부모와 함께 게임을 하면 불건전한 채팅 등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엔 부인 형미선(36)씨에게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골프를 배우라고 권했다.6개월만에 남편을 능가하는 골퍼가 됐다며 뿌듯해 했다. 그의 좌우명은 모두 꿈과 관련돼 있다.‘꿈꾸는 자만이 자유롭다’ ‘꿈을 꿈으로 끝내지 말고, 꿈을 끝내지 않고’… 등. 꿈을 꾸면 방향과 목적이 생기기 때문이다. 꿈을 꾸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 실천하면 목적이 달성된다는 것이다. “미래는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준비되면 도전해라.” 오늘도 그는 네이버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분주히 미래를 준비한다. ■ NHN은 NHN은 인터넷 검색 포털 ‘네이버’와 게임 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인터넷 전문 그룹이다.NHN은 넥스트 휴먼 네트워크를 뜻한다. 1999년 6월 네이버컴㈜으로 출발해 2000년 7월 한게임커뮤니케이션과 합병, 본격적인 인터넷 포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2001년 9월, 현재의 NHN으로 사명을 바꾸고 2002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등록했다. 2002년 닷컴 업계 최초로 순이익 100억원 시대를 열었으며,2004년 상반기 회사 설립 6년만에 반기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코스닥 인터넷 업종 시가총액 1위 회사로 발돋움했다. 2000년 9월 설립한 일본 한게임은 현지 게임포털 1위다. 지난 7월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포털인 롄종을 운영하는 하이홍으로부터 롄종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 김범수 대표는 ▲1966년 서울 출생(본적 전남 담양)▲건대부고 졸업▲1990년 서울대 산업공학과(86학번) 졸업▲1992년 서울대 산업공학과 석사 졸업▲1992년 삼성SDS 특례보충역 입사▲1992년 양식편집기 ‘Form Editor’ 개발▲1993년 호암미술관 소장품 화상관리 시스템 개발▲1996∼97년 유니텔 에뮬레이터 유니윈 2.0, 유니윈 98 설계 및 개발▲1998년 ㈜한게임커뮤니케이션 창립▲2000년 NHN㈜ 공동 대표이사 ▲2004년 단독 대표이사▲2004년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쉬어가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지은이 미국인들로부터 ‘추수감사절에 가장 초대하고 싶은 선수’로 꼽혔다. 박지은은 LPGA가 26일 추수감사절을 기념해 홈페이지(www.lpga.com) 에서 벌인 설문조사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을 따돌리고 5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소렌스탐은 10% 중반대로 2위를 달렸고, 정작 미국선수인 미녀골퍼 크리스티 커는 8% 남짓으로 3위에 머물렀다.
  • [메릴린치스킨스게임] 세기의 性대결

    [메릴린치스킨스게임] 세기의 性대결

    ‘황제’와 ‘여제’가 마침내 한 무대에서 격돌한다. 최고의 남녀 골퍼로 추앙받고 있는 타이거 우즈(29·미국)와 안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이 홀마다 상금을 놓고 싸우는 스킨스게임에서 맞붙는다. 무대는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미국프로골프(PGA) 메릴린치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 오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골프장(파72·7085야드)에서 열린다. 우즈와 소렌스탐은 지난 2001년 짝을 이뤄 데이비드 듀발(미국)-캐리 웹(호주)과 혼성 매치플레이를 펼친 적이 있지만 한 대회에서 서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렌스탐이 비록 지난해 PGA 투어 콜로니얼에서 남자 선수들과 겨뤄 현격한 기량 차이를 보였지만,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스킨스게임의 특성상 ‘황제’와 ‘여제’의 대결은 그 어느 대회보다 흥미진진하다. 더구나 소렌스탐은 지난해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여자선수로 참가해 22만 5000달러를 따내며 필 미켈슨과 마크 오메라(이상 미국)를 당당히 따돌리며 2위에 올랐다. 당시 소렌스탐은 “내년에는 어떤 남자 선수가 나오더라도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편한 마음으로 자신의 컴퓨터처럼 정확한 샷만 구사하면 되지만 우즈는 ‘이겨야 본전’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럽다.97,2001,2002년까지 3차례 이 대회에 출전해 따낸 상금이 겨우 지난해 소렌스탐이 획득한 액수와 같다는 점도 걸린다. 지난 14일 제주에서 열린 스킨스게임에서도 우즈는 폭발적인 샷을 뽐냈지만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의 ‘또박이 골프’에 완패했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한 모습을 보였고,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2연패하는 등 홀매치에서 유난히 강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대회 통산 5승을 노린다. 커플스는 지난해 대회 마지막날 4차례의 연장전 끝에 한 번에 20만달러의 ‘슈퍼스킨’을 차지하며 우승했다. 커플스가 우승하면 95년과 96년에 이어 두번째 2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우즈에 전혀 뒤지지 않는 장타를 자랑하는 신예 애덤 스콧(24·호주)도 처음으로 출전하지만 우승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PGA 투어에 합류하자마자 도이체방크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스콧은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 제주 안방 ‘탱크’가 지킨다

    ‘안방을 사수하라.’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펼쳤던 샷 대결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제주도에 다시 상륙한다. 무대는 25일부터 중문골프장(파72·7515야드)에서 개최되는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총상금 355만달러).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 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챌린지 이벤트 가운데 하나이자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PGA 주관 대회로 세계 정상급 골퍼 38명이 출전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기념비적인 경기인 만큼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외국인 선수들에게 내주는 것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존심으로 허락할 수 없다는 게 최경주의 각오. 특히 안방의 이점을 살려 올 시즌 ‘무관의 한’을 털어버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PGA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올해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등 2개의 메이저를 포함,7차례나 ‘톱10’에 진입했으나 아쉽게 우승컵을 품지는 못했다. 9월 84럼버클래식 공동 7위 이후 성적도 다소 부진했던 편. 그러나 지난달 SBS골프최강전 정상에 오른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주도에서 치른 라온인비테이셔널에서는 4개의 스킨이 걸린 연장 니어핀 승부에서 우즈,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을 제치고 5만 1000달러를 움켜쥐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우즈와 동반 출장한 일본프로골프(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를 통해 날카로운 퍼팅 감각을 선보이며 단독 3위에 올랐다.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등 메이저 챔피언들은 나오지 않지만 유럽의 강호 파드리그 해링턴(33·아일랜드)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40·스페인) ‘스윙 머신’ 닉 팔도(47·영국) 등이 버티고 있어 우승을 향한 탱크의 진격이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세계랭킹 6위로 지난달보다 2계단이나 뛰어오른 해링턴과 13위 히메네스는 22일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월드컵 골프에서 영국에 1위를 뺏겼던 아쉬움을 제주에서 씻어낸다는 투지로 불타고 있다. 지난 5월 매경오픈 이후 6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팔도도 브리티시오픈 3회, 마스터스 3회 우승에 빛나는 관록의 샷을 보여줄 계획이다. 올해 PGA에 데뷔, 상금 랭킹 87위로 무난한 신고식을 치르며 정규 시즌을 마친 뒤 지난 19일부터 제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루키’ 나상욱(21·엘로드)과 한국프로골프 상금 1위 장익제(31·하이트맥주) 박노석(37·P&TEL) 양용은(32·카스코) 등 국내파 삼총사도 안방 사수에 나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주 ‘골프열풍’ 계속 된다

    제주의 ‘골프 열풍’은 계속된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아시아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인대회인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총상금 357만 5000달러)을 개최할 제주 중문골프클럽이 막바지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코스 개조. 까다로운 PGA 투어 규격에 맞는 코스를 만들기 위해 지난 1월부터 골프장을 완전히 ‘리모델링’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전면 휴장에 들어갔다. 골프장 보수 공사에 들어간 돈만 모두 14억여원. 우선 18홀 전체 팅그라운드를 모두 다 뜯어 고쳐 완벽한 수평을 이루도록 했다. 애초 대회장 측은 모래를 뿌려 수평을 맞추려 했으나 PGA의 항의를 받고 잔디를 걷어낸 다음 수평을 잡고 잔디를 재이식했다. 폭과 잔디 길이가 각각 50∼60m,15㎜였던 페어웨이를 폭 24m에 잔디 길이 8㎜로 통일시켰고, 벙커는 공이 떨어져도 박히지 않도록 단단하게 압축시켰다. 그린의 잔디 길이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2.75㎜로 깎았다. 국내 골프장의 잔디 길이는 대개 4㎜ 안팎. 그린스피드도 7∼8피트에서 PGA 기준인 10∼11피트로 빠르게 조정,‘유리알 그린’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8위 파드리그 해링턴(33·아일랜드)과 닉 팔도(41·잉글랜드)를 비롯해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루키’ 나상욱(20·엘로드) 등 9개국 39명의 세계적인 골퍼들이 출전한다. 한편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홍보효과 449억원, 관광객 유치효과 63억원, 골프장 가치상승 효과 48억원 등 모두 560억원의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여의도 in] ‘NO골프 선언’에서 빠진 두 의원

    “골프는 싫은데 지역구가 영 마음에 걸려서….”,“실제로 골프를 치면서 안 치겠다고 약속할 수 없잖아요.” ‘노(NO) 골프 선언’에 참여했다가 빠진 두 의원의 복잡한 소회다. 18일 열린우리당 12명과 한나라당 8명, 민주노동당 10명 전원 등 여야 의원 30명은 골프장 추가 건설에 반대했다. 정부가 230개 골프장 증설을 추가로 허용하면 전국에 골프장이 500여개로 국토의 0.5%를 차지하며 산사태, 농약오염, 산림훼손 등이 심각해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서명자 가운데 골프를 치는 의원은 많지 않다. 입문한 지 얼마 안 되는 초보 골퍼인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과 핸디캡 28 안팎인 같은 당 이계진 의원 정도에 불과하다. 어쨌든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전날 선언문 명단에 있던 두 의원의 이름이 하룻밤 새 사라졌다. 제주 북제주갑 출신의 강창일 의원과 경기 남양주갑의 최재성 의원으로 확인됐다. 둘 다 지역구에 골프장이 많은 편이다. 강 의원은 “관광특구 제주도의 골프장 건설은 지역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혼자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자신의 이름을 뒤늦게 뺀 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무분별한 골프장 증설에는 반대하지만 골프를 안 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하기는 곤란할 것 같아 뺐다.”고 털어놨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8일 남자월드컵·LPGA올스타전 개막

    한국 남녀 골퍼들이 올해 마지막으로 세계 정복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여자 선수 7명은 오는 18일 밤(한국시간) 시즌 마지막대회인 ADT챔피언십에 도전한다. 같은 날 ‘국내파’ 남자 간판선수인 신용진(40·LG패션)과 김대섭(23·SK텔레콤)은 월드컵에 출전한다. ●베어트로피를 노려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CC(파72)에서 열리는 ADT챔피언십은 LPGA 상금 3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하는 ‘올스타전’.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을 비롯, 한희원(26·휠라코리아) 안시현(20·엘로드) 장정(24) 박희정(24·CJ) 김초롱(20) 송아리(18·빈폴골프)가 나선다. 박세리(27·CJ)와 김미현(27·KTF)은 참가 자격은 있으나 출전을 포기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역시 박지은. 올해 3번째 우승컵과 함께 시즌 평균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트로피를 동시에 노린다. 상금왕을 굳힌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7승)을 따라잡기에는 늦었지만 상금 2위와 다승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우승이 꼭 필요하다. 시즌 상금 151만달러의 박지은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7만 2000달러 차로 쫓기고 있어 오초아에게 우승을 내줄 경우 상금 2위가 위태롭다. ●3년 연속 ‘톱10’ 겨냥 신용진과 김대섭은 스페인 세비야의 세비야레알골프장(파72)에서 24개국 대표들이 겨루는 월드컵에 나간다. 한국은 지난 2년간 해외파인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31·이동수패션)를 내세워 각각 3위와 9위를 기록했다. 신용진과 김대섭은 지난달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출전권을 따냈다. 스페인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를 앞세워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챔피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트레버 이멜만과 로리 사바티니를 그대로 출전시켜 2연패에 나선다. 월드컵은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포볼(두 선수 중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 2라운드와 포섬(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2라운드로 순위를 가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박세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골퍼에

    우리 국민들은 골프선수 중 박세리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최근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프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박세리가 42.4%의 지지를 얻어 최고 인기선수로 꼽혔다. 김미현은 18%로 2위, 박지은은 11.8%로 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남자 선수로는 가장 많은 9.7%의 지지를 받아 그 뒤를 이었다.
  • 제주 스킨스게임 공동2위 우즈­·최경주

    제주도를 달궜던 ‘골프 열풍’이 일본 열도로 옮겨간다. 지난 14일 제주 라온GC에서 스킨스 게임을 펼쳤던 타이거 우즈와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오는 18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에서 개막하는 일본프로골프(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 함께 참가한다. 제주 대회에서 나란히 상금 5만 1000달러를 기록한 두 선수가 일본에서 ‘리턴 매치’를 펼치는 셈이다. 우즈는 ‘골프황제’답게 특유의 파워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한국 골프팬들을 매료시켰으며, 최경주 역시 그림같은 벙커샷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잇따른 부진에 허덕이던 우즈는 결혼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챔피언십과 한국에서의 스킨스 게임을 계기로 완벽하게 부활했고, 일본에서 세계 최고 골퍼로서의 입지를 굳힐 생각이다. 올 시즌 PGA 무대에서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던 최경주 역시 일본 최대의 골프 이벤트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 일본은 300여명의 골프팬들이 지난 주말 제주로 원정을 올 정도로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회 주최측은 본 대회에 앞서 오는 16일 우즈와 최경주를 초청,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 등과 함께 벌이는 매치플레이를 기획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던롭피닉스토너먼트는 총상금이 아시아 투어 최대인 2억엔(약 20억원)에 이르는 특급 이벤트 대회. 매년 잭 니클로스, 조니 밀러 등 유명 골퍼들을 초청해왔으며, 일본 골프계가 사활을 걸고 치르는 골프 축제이기도 하다. 최경주는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활약에 이어 올해 마스터스 3위 입상에 힘입어 아시아 최대의 골프잔치에 초청장을 받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소속으로는 올 시즌 상금왕을 거머쥔 장익제(31·하이트맥주)가 유일하게 초대됐다. 대회장인 피닉스CC(파72)는 일본의 골프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코스 랭킹에서 항상 5위 안에 속하는 명문클럽이다. 해안의 흑송림을 따라 펼쳐진 코스는 전반적으로 평탄하고 벙커도 많지 않은 편이지만 페어웨이 중간에 많은 소나무들이 버티고 있어 이를 피해가는 공략법이 필요하다. 우즈는 14일 스킨스게임을 마치고 전용기로 곧바로 미야자키로 갔으며, 최경주는 15일 출발했다. 최경주는 “우즈보다 좋은 성적을 내 한국골프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라온건설 인비테이셔널] 우즈의 선물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타이거 우즈는 한국 골프팬들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골프의 추억’을 남겨 놓았다. 그린을 응시하는 날카로운 눈매는 ‘황제’의 모습이었고, 미사일처럼 쭉쭉 뻗어나가는 공의 궤적을 보노라면 그가 ‘스윙 머신’처럼 느껴졌다.‘묘기샷’을 부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골프 광대’였다. 지난 13일 골프클리닉에서 우즈는 7번 아이언으로 탄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몸을 푼 뒤 “오른쪽 20m와 40m 지점에 있는 두 개의 표적을 빙 돈 뒤 200m까지 날아가면서 완전히 왼쪽으로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공은 말한 대로 ‘왕 훅샷’을 그리며 날아갔다. 다음은 표적지 뚫기.10∼20m 간격으로 가로 1m, 세로 50㎝ 크기의 표적지가 페어웨이 오른쪽에 3개, 왼쪽에 2개 세워져 있었다. 우즈는 8개의 공으로 표적지를 모두 뚫었다. 실패한 3번의 샷도 크게 빗나간 게 아니었다. 표적지를 올려놓은 말뚝이나 테두리를 맞힌 것. 차라리 사격이었다. 웨지 끝부분으로 공을 튕기며 가랑이 사이로 공을 자유자재로 빼더니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받아쳐 날리기도 했고, 무릎을 꿇고 친 드라이버샷은 믿기지 않게도 250야드를 훌쩍 넘었다. 야구선수들이 ‘T배팅’을 하듯 1m 높이의 말뚝에 공을 올려 놓고 정확한 드라이버샷을 날리자 “사람이 아니다.”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묘기샷보다 더 큰 선물은 우즈가 보여준 골프에 대한 열정일지도 모른다. 우즈의 스케줄은 분 단위로 짜여져 있었지만 원포인트레슨을 할 때는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겨 수강생 뒤에 쪼그리고 앉아 샷이 교정될 때까지 계속 지도하는 진중함을 보였다. 한 갤러리가 “나는 골프가 마음대로 안 될 때 핑계를 대라면 2만가지는 댈 수 있는데, 당신은 주로 어떤 핑계를 대느냐.”고 묻자 우즈는 “골프에는 핑계가 없다.”고 했다. 프로암 대회에서 우즈는 2번홀(파4·314야드)에서 한 번의 샷으로 공을 홀컵 3m 지점에 세우는 폭발적이고도 정교한 드라이버샷을 뽐냈다. 그러나 샷보다 동반자들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가 더 감동적이었다. 수많은 프로 선수들과 동반 라운드를 해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우즈는 정말로 골프를 즐길 줄 아는 선수”라면서 “경기 내내 동반자들을 격려하고, 심지어 자신의 드라이버까지 빌려줬다.”고 말했다. 우즈와 악수·포옹을 한 어떤 갤러리는 “손과 어깨가 강철 같았다.”고 말했다. 한 번에 수십억원을 몰고 다니는 최고의 골퍼가 되기까지 우즈는 그 손과 어깨로 얼마나 많은 샷을 날렸을까. 제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라온건설 인비테이셔널] 우즈 “소중한 추억 가져가겠다”

    “정겨운 한국에서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가겠다.” ‘골프 황제’의 첫 인상은 상큼했다. 넉넉한 라운드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을 하고 12일 오후 6시 제주공항에 나타난 타이거 우즈(29·미국)는 이웃집에 놀러 온 청년 같았다. 소탈한 웃음이 더없이 싱그러웠다. 신부 엘린 노르데그렌이 함께 오지 못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부부를 위해 꾸며놓은 하룻밤에 580만 8000원짜리 롯데호텔 로열스위트룸에 혼자 들어간 우즈는 짐을 푼 뒤 총총걸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이틀 뒤 우즈와 MBC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 스킨스게임을 벌일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박세리(27·CJ) 콜린 몽고메리(41·스코틀랜드)도 함께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처럼 기자회견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우즈가 먼저 운을 뗐다. ●우즈 3명의 챔피언들과 함께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 한국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고 싶다. ●몽고메리 한국에는 두번째다. 아주 흥미진진한 주말이 될 것 같다. 내가 설계한 골프장에 최고의 골퍼들을 모신 게 행운이다. ●최경주 그동안 찾아뵙지 못한 분들에게 인사를 하느라 연습라운드를 갖지 못했다. 항간에 우즈와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하려고 일부러 연습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웃음).4년6개월만에 완도 고향집에 들렀다.95세 된 할머니를 꼭 뵈어야 할 것 같아서였다. ●박세리 멋있는 분들 옆에 있게 돼 설렌다. 많이 배우고 싶다. 이틀 동안 코스를 돌아봤는데 상상보다 더 힘들다. 거리가 정말 큰 부담이다(한숨). 오늘은 어제와 달리 바람도 너무 세차게 불어 걱정이 많이 된다. ●우즈 아내와 함께 올 예정이었는데, 아내가 오랜만에 아버지와 워싱턴에서 함께 지내겠다고 해서 혼자 왔다.‘재벌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뉴질랜드에서 자동차 경주를 하느라 오지 못했다. 나의 스윙 변화에 대해 비판이 많은데, 발전을 위한 변화로 받아들여 줘라.1997년 마스터스에서 12타차로 우승할 때도 스윙을 바꾸는 과정이었다. 그때 사람들은 나보고 미쳤다고 했지만 정상을 유지하는 길은 바로 변화다. 이번 변화는 올 초부터 계획된 것으로 어느 정도 정착됐고, 성적도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몽고메리 스킨스게임은 과감한 선수가 이긴다. 조금 더 길게, 조금 더 세게 칠 것이다. 코스 설계자로서 비밀인데,18번홀이 승부처다. 당초 길고 오르막인 도그레그홀로 설계했다. 여기서 승부가 날 것이다. ●우즈 타이밍도 중요하다. 전체적인 플레이는 좋지 않더라도 찬스에서 버디를 잡으면 이긴다. 언제 퍼팅을 잘 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최경주 동감이다. 누가 더 섬세한 퍼팅을 하느냐에 승부가 갈린다. 당일 컨디션도 매우 중요하다. 최상을 유지하는 데 신경쓰겠다. ●우즈 파4홀 가운데 가장 거리가 짧은 2번홀(314야드)에서는 박세리만 빼고 모두 첫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릴 것 같다(웃음). ●박세리 나를 너무 약하게 보는 것은 아닌지(웃음). 무조건 드라이버로 제압하겠다. ●최경주 2번홀은 드라이버로 치면 반칙으로 하자.4명 모두 아이언 티샷을 해서 승부를 가리자(웃음). ●몽고메리 길게 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일요일 멋진 경기를 펼치자. 제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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