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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디스챔피언십]강수연, 날아간 연속 V의 꿈

    강수연(29·삼성전자)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2주 연속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미녀골퍼’ 크리스티 커(미국)는 역전승으로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강수연은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제자리를 걸어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마지막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슈퍼 루키’ 폴라 크리머(19·미국)에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강수연은 7번홀까지 파세이브로 버티다 8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저질러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복구에 나섰지만 선두권을 따라잡기에는 늦었다. 반면 강수연과 나란히 공동 2위로 출발한 커는 크리머와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1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2승째를 안았다. 장정(25)은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에 올라 3대회 연속 ‘톱5’ 성적표를 받았고,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쓸어담은 김영(25·신세계)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한편 시즌 4승을 합작한 장정 강수연 김주연(24·KTF) 이미나(24) 등은 새달 2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로드랜드컵매경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30일 귀국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박주영 골퍼레이드 재개

    ‘축구 천재의 관중몰이, 골퍼레이드가 또다시 시작됐다.’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울산의 후기리그 2차전 경기가 열린 28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 대표팀 축구의 잇따른 졸전, 대표팀 사령탑 교체, 심판의 관중 폭행 등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천재’ 박주영(20·FC서울)의 등장으로 깔끔히 정리됐다. FC서울과 울산은 1-1로 비기며 승수쌓기에는 나란히 실패했지만 박주영은 3만여 팬들의 환호와 갈채를 거침없는 드리블과 반 박자 빠른 슈팅 등 깔끔한 플레이로 보답했다. 전기리그 막바지 2경기에서 5골 골폭풍을 몰아치다 지난 24일 후기리그 개막전인 광주전 도움으로 숨을 고른 박주영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8분 ‘특급 도우미’ 김은중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달려들며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기리그 첫 골이자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서는 시즌 9호골.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통산 16번째 골. 울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심에는 김정남 감독이 던진 승부수,‘노테우스’ 노정윤(34)이 있었다. 노정윤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유경렬의 머리 위에 얹어줬지만 공은 FC서울 박동석(24)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예고편을 내보낸 2분 뒤 노정윤은 비슷한 위치에서 다시 왼발로 상대 수비들이 꼼짝할 수 없는 낮고 빠른 크로스로 마차도의 머리를 겨냥했고, 마차도는 제 자리에서 선 채 골대 오른쪽 모서리 골망을 흔들었다. 전주 경기에서는 ‘폭격기’ 김도훈(성남)이 2골을 보태 프로축구 통산 개인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 29일 부천 SK전에서 108호골을 터트린 뒤 3경기 내리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김도훈은 이로써 김현석(전 울산)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골(110골·371경기)과 타이를 이루며 프로축구사를 새로 쓸 채비를 마쳤다. 김도훈의 110골은 또 지난 1995년 전북에 입단한 뒤 일본 J리그에서 활약했던 98∼99년을 제외하고 K-리그 9시즌 250경기만에 이룬 대기록. 성남은 전북을 상대로 2골과 ‘도움 해트트릭’까지 올리며 펄펄 난 김도훈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부천은 전반 세지오와 최철우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홈경기에서 대전과 득점없이 비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스코어 관리엔 새 공이 묘약

    더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 많은 골퍼들이 밤낮없이 칼을 갈고, 좋은 채로 바꾸지만 스코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첫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설 때 ‘라베(생애 최저타)’를 내겠노라고 작심하지만 몇 홀이 지나면 자신의 무모함을 곱씹으며 잔디 속에 숨어 있는 핸디캡의 진리를 터득한다. 공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자. 로핸디캐퍼와 달리 일반 골퍼들은 공 사대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니어핀이나 롱기스트가 걸린 홀에서 자신이 사용하던 공 대신 비장의 무기를 꺼내는 사람이 적잖다. 그러나 그 홀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스코어가 좋아지는 건 아니다. 공에 대한 상식이 더 중요하다. OB나 해저드에 들어가지 않는 한 1개의 공으로 계속 플레이하는 사람이 있다. 자랑삼아 으쓱대기도 한다. 안타깝지만 무식함을 드러내는 것일 뿐 결코 자랑거리는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프로들의 플레이를 자세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버디를 잡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들은 한 라운드에 최소한 6개 이상의 공을 사용한다. 우승을 다투는 선수들일수록 1개의 공으로 2홀 이상 플레이하지 않는다. 그린 위의 핀에 근접시키기 위해선 강하게 깎아쳐 백스핀을 걸 경우 표면이 손상되는 것은 뻔한 이치. 그 공으로 다음홀에서 거리와 방향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라운드 도중 숲 속으로 보낸 공을 찾다가 한 움큼의 다른 공들을 들고 나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공도 사용금지다. 오랜 시간동안 공의 성질이 변하고 표면이 손상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방의 해저드나 건천 등에 부담을 느끼고 헌 공을 선택하기 일쑤지만 새 공을 쓰는 것이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20만원이 넘는 돈을 쓰면서 몇 푼의 돈에 연연해 헌 공을 쓰는 것은 모양새도 좋지 않고 그저그런 플레이의 원천일 뿐이다. 가능하면 딱딱한 공보다 부드러운 공을 사용할 것. 생산 기술이 나날이 발달한 결과 공이 부드러워도 비거리에선 별 차이가 없다. 핸디캡이 높을수록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이러한 경우 컨트롤하기 쉬운 부드러운 공을 사용하는 것이 딱딱한 공을 사용하는 것에 견줘 스코어 관리에 훨씬 보탬이 될 수 있다.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상암벌서 울린 “남북은 하나”

    상암벌서 울린 “남북은 하나”

    “축구공 하나로 통일은 됐어!” 8·15민족대축전 행사 가운데 하나로 남북통일축구가 열린 14일 밤 상암월드컵경기장 한쪽 천장에는 큼지막한 한반도기와 함께 ‘통일은 됐어’라는 대형 글귀가 펄럭였다. 비록 남측이 3-0으로 이겨 승패를 갈랐고, 남북의 스무살 남짓한 청년들이 90분 내내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며 옐로카드를 맞바꿀 정도로 격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그때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돈 선수들은 쉴 새 없이 파도타기 응원과 아리랑 합창을 토해낸 6만 5000여명의 관중은 물론 TV로 경기를 지켜본 우리 민족 7000만 모두와 하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최근 조 본프레레 감독의 퇴진 압박 등으로 절박한 처지에 놓인 남측의 우세였다.3골은 모두 쓰리톱으로 나선 박주영(20)과 김진용(23), 정경호(25)가 해결했다. 첫 골은 정경호의 ‘원맨쇼’. 정경호는 전반 34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김두현이 오른발로 띄워 주자 다이빙 헤딩슛, 오른쪽 골그물을 가르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백지훈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용이 넘어지면서 절묘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은 공이 북측 골키퍼 김명길(21)의 키를 넘긴 건 불과 2분 뒤인 전반 36분. 후반에는 ‘축구 천재’ 박주영도 골퍼레이드에 가세했다. 후반 23분 김진규(20)가 찔러준 킬패스를 무서운 순간 스피드로 2선에서 침투한 박주영은 뛰어나오는 골키퍼를 보고 오른발로 가볍게 툭 차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부상에 시달렸던 오른발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입증한 것. 3골차로 뒤진 북측은 후반 31분부터 무서운 공세를 폈다. 후반 31분 김철호(20)의 크로스를 안철혁(18)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3분 뒤에는 교체 투입된 박성관(25)의 오른발 슛도 김용대의 품에 안겼으고, 아크 왼쪽에서 얻은 김성철(22)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9분에도 밀집 수비속에서 김성철이 발만 대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특히 이날 본프레레 감독은 그간 여론의 뭇매를 맞아온 편협한 선수 기용의 문제점을 시정하려는 듯 이동국(26)을 선발에서 제외했고, 이운재(32) 대신 김영광과 김용대(26)를 전·후반 번갈아 골키퍼로 기용하는 유연함을 보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선수들뿐이 아니었다. 수시간 전부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전반 12분 박주영이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들어갈 때, 또 전반 30분 북측 한성철(23)의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남측 골키퍼 김영광(22)이 막아낼 때, 그리고 넘어진 북측 안철혁을 김동진이 손잡고 일으켜줄 때 경기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함성과 박수를 이들에게 아낌없이 쏟아내며 90분을 가득 채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나인브릿지 세계 명문코스 95위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이 세계적인 골프전문 월간지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에 뽑혔다. 골프 전문가들이 2년마다 뽑는 골프매거진의 세계 100대 골프장에 한국 골프장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 나인브릿지는 골프매거진이 위촉한 전문가 집단이 검토한 세계 3만 7000여개 골프장 가운데 95위에 자리했다. 세계 1위를 꿋꿋하게 지킨 미국 파인밸리골프클럽을 비롯한 세계 100대 골프장 명단은 9월호에 발표된다.선정위원에는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로스(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유명 프로 골퍼와 아서 힐, 로버트 T 존스 주니어 등 유명 설계가 등이 참가했다. 국내 최초로 그린은 물론 페어웨이까지 고급 잔디인 ‘벤트그래스’를 심은 데다 철저한 회원제 운영으로 국내 최고의 자존심을 지켜온 나인브릿지는 이로써 개장 4년 만에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김운용 대표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 4강에 오른 것과 같은 커다란 경사”면서 “향후 국내의 골프장들이 세계 명문 클럽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인브릿지를 포함, 새로 100대 골프장에 진입한 곳은 모두 7개. 이 가운데 지난해 개장한 뉴질랜드의 케이프키드내퍼스골프장은 단숨에 27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부동의 1위를 지킨 파인밸리GC(미국 뉴저지주)에 이어 사이프러스포인트클럽(미국 캘리포니아)이 2위에 올랐고, 올해 브리티시오픈이 열린 세인트앤드루스올드코스(스코틀랜드)는 3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56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이상 9개) 호주(5개) 일본 아일랜드(이상 4개) 캐나다(3개)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안양베네스트, 핀크스, 우정힐스, 마이다스밸리, 베어크리크, 남촌, 휘닉스파크, 서원밸리, 오크밸리 등은 나인브릿지와 함께 한국의 10대 골프장으로 뽑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낮은소리] 키 작은 사람들의 애환

    [낮은소리] 키 작은 사람들의 애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행복과 불행은 키가 큰 사람에게도, 작은 이들에게도 찾아드는 법이지만 마음 먹기는 다른 것 같다. 작은 키 때문에 비관하고 부모를 원망하는가 하면, 이같은 ‘단점’을 잘 이겨내 사회의 거울이 된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키가 크면서도 늘이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작은 키를 ‘사회적 장애’로 만들어버리는 주변의 시선, 매스컴과 계급사회 등 각종 시스템이 낳은 비뚤어진 세태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책표지를 보고 책을 판단하지 않는 법’(Don’t judge a book by a cover)이라는 서양 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 또 ‘작지만 야무진 포부’와 훌륭하게 극복한 사례를 살펴 본다. “제 나이는 17세이고 몸무게 75㎏에 키 168㎝랍니다. 키가 작아서 고민입니다. 키를 늘일 수 있는지….” “미국 미시간주에서 대학을 마치고 공군에 입대하려 했는데…키 160.4㎝로 반올림 해도 161㎝가 안된다며 불합격 판정을 내리더군요. 정말이지 또 한번 죽고 싶었습니다.” 신체의 키와 관련된 기관·단체 등에 쏟아지는 질문 가운데에서 꼽아본 내용이다. 이와 유사한 걱정 섞인 하소연 사례가 유관단체에 많게는 하루 수십건씩이나 들어오기도 한다. 심지어 신장이 170㎝대이면서도 또래끼리 잘 비교하는 사춘기 청소년, 취업·결혼과 같은 중대사를 앞둔 사람들이 이런 걱정을 해오는 경우도 적잖다. 모두 키 순서로 줄을 세우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영웅상’ 탓이다. ●‘숏다리’-그들은 누구 “전 180㎝가 안되면 키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친구들은 모두 180㎝를 넘는다고요. 그 정도는 돼야 모델이나 탤런트를 할 수 있거든요.” 한 대학생이 쏟아낸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큰 키라고 여기고, 특히 160㎝에도 못미치는 사람이 들으면 그야말로 속터질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가 작은 키인가 하는 화두가 나올 법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키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굳이 따진다면 같은 나이에서 어떤 수준이냐를 살펴볼 수 있다. 키는 보통 계속 자라다가 고교에 입학할 나이인 17세 이후에는 멈추기 때문에, 그 이전엔 예측 가능한 신장과 17세의 평균신장을 잡아보면 된다. 우리나라 17세 청소년들의 평균 키는 남자 173.6㎝, 여자는 161㎝이다. 그러나 정형외과 측면에서 보면 ‘작은 키’란 또래 100명을 나란히 세웠을 때 작은 순서로 3번째 안에 들어갈 경우를 가리킨다. 키 순서로 출석번호를 매기는 학교의 현실도 작은 키를 탓하는 풍조에 한몫 거든다. 부산에 사는 K(21)씨는 “150㎝로 고교때 늘 1번을 달고 다녔다.”면서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공부해 이른바 명문대에 들어왔는데, 요즘 작은 키 때문에 고민이 커졌다.”고 귀띔했다. 저신장의 원인은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와 연골무형성증, 골형성부전증 등 뼈나 성장판 연골에 선천적으로 질환을 앓는 경우, 성장호르몬이나 갑상선호르몬 결핍, 만성신부전, 염색체 이상인 터너증후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란’ 꿈꾸는 ‘다윗’ 고려대 서울구로병원 ‘키 크기 클리닉’의 송해룡(49) 박사는 작은 키의 원인과 관련,“부모의 키가 작은 가족력이 전체의 70∼80%”라면서 “이런 경우 결코 질환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나아가 비록 키가 작더라도 스스로 강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등 자기영역을 개척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인도 모르는 유전자 변형으로 보다 심각한 기형을 갖고 태어난 사람도 있는데, 키가 작다고 해서 자신조차 낮춰보는 것은 또 하나의 죄악이라는 설명이다. ‘한국 작은 키 모임’(LPK) 김동원(47·자영업) 회장의 사례를 보자. 이 모임은 키 150㎝ 이하인 남녀와 그들의 피붙이를 포함해 회원이 110가족,300여명에 이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것이며, 지방에도 비슷한 규모의 모임이 있다. 김회장은 유전자 변형으로 키가 자라지 않는 둘째아들 승철(12·초등학교 6년·125㎝)군을 뒀다. ●“약자 보호해줘야 성숙한 사회” 그는 “회원들은 단지 일상생활에서 불편할 뿐 비정상인 것은 아니다.”면서 “제도권 교육체계 등 사회의 냉대 때문에 따돌림당하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극소수일지언정 약자들을 다수가 보호해줘야 성숙한 사회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과 아들이 겪은 일도 들려줬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교실배정 문제로 학교측과 다퉜단다. 체구가 자그마한 아들이 높은 곳을 오르내리기 힘들어해서다. 그러나 “왜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돼야 하느냐.”는 항의만 들었단다. 또 아이들끼리 하는 운동에 참여하면 교사까지 “너 때문에 졌다.”는 등의 핀잔이 쏟아졌다. 김회장은 요즘 자신들의 처지를 잘 아는 저신장 법학 전공자를 사회복지사로 고용, 교실 옷걸이와 책상을 비롯해 각종 시설의 높이를 아들처럼 작은 사람을 위해 낮추는 등 ‘인권 되찾기 투쟁’에 열중하고 있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왜소증 극복할 수 없나 키가 눈에 띄게 작다고 다 환자는 아니다. 증(症)이란 말 때문에 잘못 알려졌지만 왜소증 가운데 질환 비율은 20∼30%뿐이다. 통상 남성의 경우 145㎝, 여성은 140㎝ 이하가 왜소증에 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2500여명이 왜소증으로 추정된다. 보통 어린이는 연간 5㎝이상 자란다. 사춘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1년에 4㎝이하로 자라면 성장장애가 의심돼 상담을 받는 게 좋다. 부모에 비해 지나치게 작거나, 미리 자신의 키를 예측해 성인때 신장이 여아 150㎝, 남아 160㎝이하일 것 같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성인 때의 키를 예측하는 방법은 남성의 경우 (아버지의 키+어머니의 키)×0.5+6.5, 여성의 경우 (아버지의 키+어머니의 키)×0.5-6.5로 계산하면 나온다. 전문의들은 “성장 호르몬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평소에 비해 40배 이상 분비된다.”면서 “이 시간에 수면을 충분히 취하도록 도와줘야 키가 제대로 클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수영과 댄스, 배구, 농구, 조깅, 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루 20∼30분씩 1주일에 5회이상 하면 좋다. 같은 이치로 몸을 쭉 펴주는 스트레칭도 권할 만하다. 몸무게로 인해 압박된 척추나 성장판에 적당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평소 바른 자세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나 TV를 장시간 가까이 하게 되면 원래 키 보다 작아보일 뿐만 아니라, 실제 척추가 비뚤어져 척추 질환의 위험도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키 작은 영웅들 작은 키 때문에 속타는 사람이 많지만, 잘 이겨내면 오히려 부러움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역사가 말해준다. ‘얼굴 예쁘고 재주도 있는데 키만 조금 더 컸더라면’이란 말에는 키가 작다는 이유로 깎아내리는 심리가 숨었다.‘역시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은 칭찬에 가깝다. 그래서 ‘슈퍼 땅콩’ ‘울트라 슈퍼 땅콩’ 등의 별칭으로 유명해진 이도 많다.‘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과도 통한다. 최근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안은 장정(25)은 귀국 인사말에서 “제 키는 151(㎝)이 아니라 153(㎝)이랍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작은 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이젠 자랑거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사실을, 세상에 그대로 보여준 대목이었다. 이어 ‘울트라 슈퍼 땅콩’이라는 별명을 ‘작은 거인’으로 바꿔 불러달라는 애교 섞인 말을 했다. 자신감이 배어 나온다. 장정이 그런 별명을 얻은 배경도 작은 키와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바로 같은 프로골퍼인 김미현(28)이 먼저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슈퍼 땅콩’이란 별명을 선취(?)했기 때문에 엇비슷한 신장을 빗대고 수식어를 덧대 별명을 붙여준 것이다. 중국의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을 받는 덩샤오핑(鄧小平·1904∼77년)에게는 키 때문에 벌어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각국 수장들과 나란히 서서 대화를 할 때면 깔판을 딛고 마주 봤다고 한다. 1972년 미국 리처드 닉슨(1913∼94) 대통령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던 때가 좋은 사례다. 하지만 그는 150㎝의 단구로 10억 인구의 중국은 물론, 지구촌을 호령했던 불세출의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프랑스 황제 보나파르트 나폴레옹(1769∼1821년) 역시 157㎝로 평균적인 서양인에 비해 ‘프티’(Petit·프랑스 말로 작다는 뜻)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한때 유럽을 손안에 넣었던 작은 거인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골퍼와 캐디

    며칠 전 지방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던 모 은행의 행장이 캐디를 폭행, 불구속 입건된 사건이 있었다. 골자는 지인들과 라운드하던 중 뒷 조의 볼이 갑자기 날아와 자신이 맞을 뻔한 것에 격분해 이를 사과하러 온 캐디를 욕설과 함께 발로 차 부상을 입혔다는 것. 라운드 도중 날아온 볼에 놀라 엉겁결에 벌어진 일이고 나중에 사과했다지만,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사과하러온 캐디를 때리고 욕설을 퍼부은 잘못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필이면 이날 한 방송국에선 노골적으로 수작을 벌이면서 캐디를 비하하는 내용의 연속극이 방영돼 캐디들은 안팎으로 수난을 겪어야 했다. 예비군 훈련복만 입으면 점잖던 평소와 달리 망가진 모습을 보인다는 몇몇 사람처럼, 필드에 나서면 거들먹거리며 캐디를 폭행하거나 욕설을 내뱉고 성적 희롱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예외일 수 없다. 해외 골프투어 규제가 완화된 이후 동남아 등지를 찾은 한국 골퍼들이 보인 추태에 이골이 난 현지 골프장들이 한국인 골퍼 출입 금지를 내건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골퍼들의 추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간간이 언론에서 이의 병폐를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캠페인도 벌였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팁을 매개로 서비스를 주고받는 골퍼와 캐디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동반자적 수평의 관계다. 캐디는 단순히 클럽을 전해 주는 사람이 아니다. 클럽 선택에 필요한 거리는 물론 코스의 컨디션, 그린 위에서 볼이 놓인 상태 등에 관해 조언하는 도우미다. 특히 처음 찾은 골프장이나 궂은 날씨 속에 라운드할 때 캐디의 조언은 라운드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절대적이다. 현재 많은 골프장이 5인승 카트를 도입,4백 1캐디제를 운영하고 있다.1명의 캐디가 4명의 골퍼를 수발하려면 클럽을 갖다 주거나 그린 위의 볼을 닦기도 벅찰 때가 많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날은 더욱 바쁘다. 이럴 때 1캐디제의 옛날 생각에 ‘나만 봐.’하는 식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제일 먼 저 홀 아웃하면 깃대를 들고 동반자 전원이 홀아웃할 때를 기다려 깃대를 정리하는 아량을 베풀 줄 아는 넉넉함을 가진 골퍼가 그립다. 외국의 골프대회에선 프로 골퍼 못지않게 프로 캐디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타이거 우즈의 캐디가 고국에서 환대를 받듯, 그들이 누리는 인기는 프로 골퍼에 버금간다. 라운드하기 전 자신의 소개와 더불어 곱게 인사하는 캐디도 당당한 직업인이다. 그들은 폭행이나 욕설, 성적 희롱의 대상이 아니다. 그들을 무시하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쉬어가기˙˙˙

    프로골퍼들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1이라고 미국의 골프전문잡지 ‘골프다이제스트’가 발표. 수학자 프랜시스 샤이드에게 의뢰, 지난 1952년부터 전세계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또 핸디캡이 낮은 아마추어 ‘고수’는 5000분의1, 일반 골퍼들은 1만 2000분의1의 확률을 보였다. 이밖에 150야드짜리 홀에서 일반골퍼들의 홀인원 확률은 8만분의1로,200야드 홀에서는 15만분의1로 조사됐다고.
  • [문화마당] 좌뇌와 우뇌/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

    며칠 전 우리의 젊은 골퍼 장정이 또 일을 냈다. 그런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우리는 별로 놀라지 않는다. 박세리부터 이어진 돌풍이 잠잘 줄 모른다. 골프 말고 한국이 종주국 행세하는 스포츠가 또 있는데 양궁이 그것이다. 얼마전 세계 양궁대회에서는 남녀가 모두 종합우승을 했다. 한국 선수들이 하도 활을 잘 쏘니까 국제연맹에서 경기 규칙을 바꾸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골프나 양궁이나 한국에 들어온 지는 얼마 안 되는데 어찌해서 한국 선수들은 세계적으로 펄펄 나는 걸까? 나는 이것을 엉뚱하게 뇌의 기능을 가지고 설명하려 한다. 알려진 것처럼 사람의 뇌는 우뇌와 좌뇌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두 뇌의 기능이 서로 무척 다르다. 하도 달라 아예 우리의 뇌 속에는 다른 두 사람이 같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났단다. 이 가운데 좌뇌는 논리나 이성 혹은 언어 습득 같은 능력을 담당하고, 우뇌는 감각·직관·공간 지각력 등을 관장한다. 이렇게 볼 때 한국인은 아무래도 우뇌 쪽이 발달한 것 같다. 우리 한국인은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따지는 것보다 감정을 발산하면서 마시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아리 암수 감별사 같은 직업은 대단히 섬세한 감각을 요구하는 거라 한민족만이 할 수 있다는 설이 있다. 또 한국인 가운데 세계적인 음악가가 많은 것도 우리가 우뇌가 발달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해준다. 그러나 같은 음악가도 소리를 지르면서 감정을 맘껏 발산하는 연주가만 많지 냉철한 논리를 사용해야 하는 작곡에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한국인은 전 세계에 거의 없다. 우리의 언어 생활을 보아도 한국인의 우뇌 지향성을 잘 알 수 있다. 대체적으로 한국인들은 말을 정확하게 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가령 한국인들은 “어제 너무 그거 해서” 혹은 “왜 거시기 있잖아” 라는 식의 표현을 자주 쓴다. 그런데 이것은 정확한 표현을 찾으려는 수고를 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인은 좌뇌를 사용해서 엄밀한 언어를 구사하려 하기보다는 대충 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 영화를 보면 재판정에서 논쟁을 하는 영화가 대단히 많지만 우리나라 영화에는 그런 게 거의 없다. 설혹 있어도 어설프기 짝이 없다. 한국인들은 대신 풍부한 감정을 갖고 있다. 그리고 사물을 대범하게 본다. 서양인 혹은 일본인들이 매사를 따지는 것을 우리는‘쫀쫀하다’고 생각한다. 세부적인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오죽 이런 것을 좋아했으면 인기 코미디 프로인 봉숭아 학당의 경비원 장동민이 “그까짓 것 대충 그냥….”이라고 하는 말에 전 국민이 박장대소를 할까? 이런 한국인들의 성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분야가 바로 양궁이나 골프 같은 스포츠이다. 이 두 경기는 부분에만 능한 좌뇌적인 계산보다는 전체적으로 보는 데에 능한 우뇌적인 감각으로 해야 한다. 무릇 활쏘기는 크게 보고 큰 감으로 대충 쏘아야지 수리적인 계산으로는 안 될 게다. 그런데 양궁보다 더 희한한 게 국궁이란다. 국궁은 과녁이 양궁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다. 외국인들은 특히 우리의 활쏘기를 보면 놀란단다. 공중에 대고 그냥 쏘는 것 같은데 그게 그 먼 과녁에 척척 들어맞으니 말이다. 우리의 이런 능력은 골프에서 다시 확인된다. 우리나라에 골프가 들어온 지 불과 몇 십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세계적인 (여성) 골퍼들이 전 세계를 주름잡는다. 나는 이 기현상을 볼 때마다 화살을 먼 과녁에 맞히는 거나 공을 먼 구멍에 집어넣는 거나 정확히 같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큰 감으로 대충 하는 데에는 전 세계에 우리를 따라갈 자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좌뇌적인 합리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데에 있다. 이 능력만 향상된다면 한국인들은 지금보다 더 훌륭한 민족이 될 텐데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
  • [골프소식]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호주지부를 창설, 호주 시드니 김포교통 유기만 대표를 지부장으로 위촉했다. 지부는 앞으로 국내 선수들의 전지훈련 지원과 호주프로골프협회와의 교류 등을 담당하게 된다. 유 지부장은 시드니 글렌모어헤리티지밸리골프장(27홀)을 소유하고 있는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경기도 광주의 뉴서울골프장이 직원과 캐디들의 현장 경험담을 담은 책 ‘월화수목금금금’을 펴냈다. 골퍼들과의 라운딩에서 생긴 에피소드와 서비스 노하우 등이 담겨 있다. 뉴서울골프장은 프로숍은 물론 시중 서점에서도 책을 판매, 수익금을 전액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운동에 기탁할 계획이다.(031)762-5672∼5.
  • 미셸 위 10월에 프로데뷔?

    ‘천재 골퍼’ 미셸 위(16)는 프로 전향을 단행할 것인가. 미국의 골프 전문방송 ‘더 골프채널’ 인터넷판은 26일 “오는 10월13∼16일까지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이 미셸 위의 프로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칼럼니스트 브라이언 휴이트는 “미셸 위가 300시간 개인전용기를 제공하는 회사와 사인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면서 “만약 프로로 전향할 경우 큰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지 ‘골프위크’는 한 술 더 떠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 기업 IMG가 미셸 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나이키골프가 후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나이키골프는 1000만달러 규모의 다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내용까지 전했다. 미셸 위는 최근 LPG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언제 프로로 전향할지 정말 모른다.”고 말했지만 막대한 투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방법은 프로 전향 밖에 없기 때문에 소문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시즌 예상 투어 경비는 10만달러 정도. 그러나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기업체 후원은 물론, 투어 대회 상금조차 받지 받지 못하고 있다. 프로 신분일 경우 지금까지 챙겼을 상금은 모두 52만 7000달러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시각] 시장의 반란/박정현 정치부 차장

    요즘 ‘넌 노미니(non nominee)’란 골프 회원권이 등장했다고 한다. 보통의 골프 회원권은 회원 한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골퍼들에게 회원보다 비싼 일반 그린 피를 물리지만,‘회원이 지명되지 않은 회원권’이란 뜻의 넌 노미니 회원권은 골퍼 모두에게 회원 그린 피를 적용한다. 회원권은 12억원가량으로 일반 회원권보다 훨씬 비싸지만 그린 피는 일인당 6만원으로 일반인의 3분의1 수준이다. 이런 신종 회원권이 등장한 이유는, 카드 접대비 한도 50만원을 넘으면 신고해야 하는 접대비 실명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골프접대에는 한팀에 보통 1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고, 이를 50만원 한도 내에서 두차례로 나눠서 결제하는 카드실명제 기피방법은 기업인들에게는 새삼스럽지 않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03년 3·4분기의 법인카드 사용규모는 12조 1413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카드 실명제가 도입된 뒤 3분기에 12조 9058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접대비를 줄여보겠다는 정부의 취지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의 뛰는 정책 위에서 시장은 날고 있기 때문에, 정부 정책은 언제나 시장을 뒤쫓기 마련인 듯하다. 얼마전 만난 공기업의 간부는 ‘넌 노미니’ 회원권을 사례로 들면서 “정부가 시장을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도 정부의 한계와 시장의 힘을 반영한다. 정부가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는 사례가 어디 이뿐이랴. 최근 사회적으로 뜨거운 논란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교육과 부동산 문제는 분명 ‘시장의 반란’이다.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부동산 값은 마치 정부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다.“강남불패가 아닌 대통령 불패의 신화를 만들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하늘이 두쪽이 나도 부동산 값을 잡겠다.”고 톤을 높여가고 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토지공개념을 들먹이면서 초강경의 대책을 내놓을 태세다. 부동산 값은 가진 자를 살찌우면서, 서민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절절히 느끼게 한다. 이런 사회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 값을 잡아야 한다는 점은 정부의 당연한 의무이다. 하지만 런던·뉴욕 등에서도 부동산 값이 최근 몇년 사이에 두 배로 뛰었다는 사실에 행여 정부 당국자들은 귀막고 있지는 않는가. 저금리 시대에 갈 곳 없는 돈이 부동산 시장에 몰리는 게 세계적 추세인데,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의 무리한 대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루 평균 30억달러의 거래규모를 가진 우리 외환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서 일평균 1조 5000억달러의 거래량을 가진 국제 외환시장과 싸우면 거꾸로 당하게 마련이어서 외환당국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고교등급제, 본고사 부활, 기여입학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참여정부의 ‘3불 정책’에 정책의 수요자인 대학들은 반기를 들고 있다. 교육부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서울대 총장마저 노 대통령의 발언에 맞서는 모양새는 시장 반란의 극치다. 교육정책의 수요자인 대학의 요구대로 시장논리에 따라 본고사를 부활하고 고교등급제를 시행하면 교육정책의 최종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따를지는 미지수다. 일산과 분당에서 시행되던 고교입시제가 몇년전에 사라지고 평준화됐다는 사실은 시장논리가 철저하게 반영된 사례다. 정부는 3불 정책을 밀어붙이기에 앞서 고교평준화 분석 자료를 투명하게 제시하라는 요구를 충족시켜줘야 충돌과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 시장과 유착해서도 안되지만 시장논리에 역행해서도 안 된다. 개혁적이면서도 시장친화적인, 이상과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 성공한다는 점은 실패한 부동산 정책의 교훈이다. 박정현 정치부 차장 jhpark@seoul.co.kr
  • 쉬어가기˙˙˙

    모델 출신의 미국 여자 골퍼가 한국 세미프로에 도전해 화제. 주인공은 90년부터 93년 동안 시애틀고교개인골프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한 실력파인 캐리 본(30)으로, 오는 25일 경기도 가평 선힐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2차 준회원선발전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본은 “KLPGA에서 내 실력을 한단계 더 올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LPG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발굴한 한국인 코치와 프로들에게 교육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 [하프타임] KPGA 시니어투어 출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1일 ‘2005 동아회원권 KPGA챔피언스투어’ 조인식을 갖고 오는 9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연간 8차례(올해는 4개 대회)에 걸쳐 시니어골퍼만을 위한 공식투어를 열기로 했다. 이 대회에는 프로선수뿐만 아니라 만 50세 이상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문호를 개방,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할 경우 KPGA 정회원 자격을 주기로 했다.
  • ‘골프장 대동여지도’ 쓴 코스박사 조학재

    ‘골프장 대동여지도’ 쓴 코스박사 조학재

    “아마추어 골퍼들의 자신있는 라운딩을 위해 국내 모든 골프장 모든 코스의 공략법을 담았습니다.” 골프와 함께 20여년을 살아온 조학재(49·리얼골프 기술고문)씨. 그는 국내 135개 골프장 2880홀을 샅샅이 훑고 종이에 옮긴 골프장 코스 가이드 ‘프로 캐디’로 유명한 골퍼이자 저술가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평생 동안 우리나라를 돌며 ‘대동여지도’를 완성했다면 그는 ‘골프판 대동여지도’를 만든 셈이다. 그가 ‘대업’을 완성한 것은 5년 전 일이다. 하지만 그의 책은 아직도 잔잔하게 그만의 향기를 발산하고 있다. 아무리 온라인이 발달하고 컴퓨터 속 코스들에 대한 클릭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전체 골프장을 한곳에 모아둔 곳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호주 유학 시절 우연히 쥐어본 7번 ‘쇠막대기’에 이끌려 골프에 미쳐버린 그는 전공인 부동산학을 골프에까지 접목시켰다. 현재 직함은 골프장 컨설팅사인 ‘리얼 골프’ 기술 고문. 새로 태어나는 골프 코스마다 그의 눈길에서 벗어나는 곳은 없다. 유학생에서 프로골퍼로, 또 연습장 주인과 티칭프로로 골프와의 인연을 놓지 않던 그는 집까지 팔아 만든 노잣돈으로 골프장을 ‘방랑’하며 책을 만든 저자로 변신을 거듭한 뒤 이제 시니어골퍼들을 위한 전혀 새로운 개념의 골프 연습장 개발에 자신의 골프 인생 마지막 라운드를 걸고 있다. ●1번홀-골프인생의 ‘서비스홀’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같은 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그는 지난 1977년 혈혈단신으로 호주땅을 밟기 전까지는 골프가 어떤 운동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우연히 잡은 골프채가 ‘화근’이었다. 넓다란 옆집 잔디 마당에서 아침마다 클럽을 휘두르던 노인의 스윙을 지켜보다 그만 자신도 모르게 빗자루를 집어 들었고, 그 노인으로부터 7번 아이언을 건네받아 무작정 연습을 따라했다. 그의 첫 골프 스승은 호주의 70대 할아버지였던 셈이다. 6개월 만에 비기너에서 싱글 수준으로 올라선 조학재는 ‘스승’으로부터 프로 전향을 권유받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 건 8년 뒤. 병역 문제도 해결해야 했고, 세인트조지대학에서 시작한 부동산학 공부도 마쳐야 했다. 국내에 돌아와 군대를 마친 조씨는 85년 대학을 졸업하고 호주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프로 골퍼 생활은 순탄했다.“미국프로골프(PGA)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규모가 초라해 벌어들인 상금으로 겨우 생활을 꾸리는 정도”였다고는 하지만 당시 평균 한 해 수입은 5만달러를 웃돌았다. 돈도 벌고, 치고 싶은 골프도 마음껏 친 그는 또 WGTF(World Golf Teachers Federation) 자격증도 따 향후 다가올 인생 후반에도 대비했다. 그의 호주 생활은 그의 골프 인생 가운데 ‘거리도 짧고 핸디캡도 낮은 서비스홀’이었던 셈이다. ●10번홀-‘대장정’ 롱홀에 도전 5년간의 호주 프로 생활을 접은 조씨는 국내로 돌아와 경기도 일산에 골프연습장을 열었다. 티칭 프로 겸 주인으로 한창 불기 시작한 골프바람을 타고 돈도 짭짤하게 모았다. 자신의 대학 전공인 부동산학을 바탕으로 골프장과 연습장에 대한 개장 컨설팅도 해주는 등 ‘전문가’로 변신해 갔다. 동진, 한탄강, 뉴스프링골프장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됐다. 하지만 그는 목이 말랐다. 국내 골프장 모두를 알고 싶었다. 결국 그는 연습장을 남의 손에 맡긴 뒤 골프장 순례에 나섰다.“골프장을 운영하다 보니 연습에 나서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인상이 운동이 아니라 노동을 하는 듯했다.”는 게 초보 골퍼들에 대한 그의 기억들. 그는 또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코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인데 초보자들은 연습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것에만 치중하고 있었다.”고 짚어냈다. 무작정 ‘대장정’에 나섰다. 신설 골프장들은 카트까지 내주는 등 협조적이었지만 콧대가 센 일부 골프장에 들어가기 위해 다른 팀에 끼어든 뒤 코스에서 ‘딴 짓’을 해야 했다. 시작한 뒤 2년 만에 가진 돈이 바닥나 여의도에 사놓은 7억원짜리 아파트도 처분했다.5년의 ‘골프장 순례’에 든 돈은 모두 5억여원.1년에 1억원씩 길과 골프 코스에 뿌린 것이다. ●18번홀-‘세상 물정 해저드’에서 풍덩, 다시 19번홀에 5년의 산고 끝에 태어난 골프코스 안내서인 ‘프로 캐디’는 사실상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인터넷에 뜨기 시작한 ‘코스 가이드’에 밀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마케팅 전략에서 처지고, 저작권을 둘러싼 조씨와 해당 업체와의 알력 때문이었다.‘출간 뒤 출판권 5억원을 받는 대신 저자의 이름을 뺀다.’는 조건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 조씨는 “당시 조금만 고집을 꺾고 책을 팔았더라면 지금은 좀 더 살림이 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골프에 대한 조씨의 철학은 남다르다.“가장 비싼 골프채와 가장 싼 그것과의 타수는 2타차에 불과하다.”고 장비에 얽매이는 골퍼들을 질책하기 일쑤다. 무엇보다 “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라면서 “코스에 대한 전략은 물론 코스를 둘러싼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골퍼의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역설한다. 그는 이제 그의 골프 인생 18개홀을 넘고 건너 19번홀 티박스에 섰다. 시니어골퍼들을 위한 연습장 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스크린을 설치한 한 홀당 100여평에 불과한 좁은 장소에서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연습장”이라고 말할 뿐 “더 이상은 말하기 힘든 비밀”이라고 입을 다문다.150여개에 달하는 골프장 가운데 첫 홀 티박스에만 올라서면 그것이 ‘아널드 파머류’의 호쾌한 코스인지 ‘잭 니클로스류’의 아기자기한 코스인지 훤히 꿰뚫고 있는 ‘코스 박사’ 조학재씨.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건 “골프클럽보다 코스를 더 사랑하라.”는 한마디였다.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형신인’ 안선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대형 신인이 떴다.‘여고생 골퍼’ 안선주(18·경화여고)가 주인공. 안선주는 19일 가평의 썬힐GC(파72·6239야드)에서 열린 KLPGA 2부투어인 제니아-엔조이골프투어 3차전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140타로 윤채영(18·세화여고) 허빛나(19·경남정보고) 추지영(19·하이마트)과 동타를 이뤘지만 연장 끝에 승리, 우승컵을 품었다. 모두 5차전까지 치러지는 이 투어에서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이 2002년 3승을 거둔 적은 있지만,3연속 우승(1∼3차전)은 사상 처음이다. 안선주는 이로써 2부투어 상금왕을 사실상 굳혔고, 하반기 1부투어 출전권이라는 ‘보너스’도 받았다. 경화여중 1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갔다가 자연스럽게 골프채를 잡은 안선주는 2002년 엘로드배와 경희대총장배 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두각을 나타냈다.2004년 하이트컵오픈에선 프로선수들을 제치고 연장전까지 진출해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당시 동갑내기 박희영(18·이수건설)에게 패해 우승은 놓쳤지만 ‘될성부른 싹’임을 일찌감치 드러낸 셈. 안선주의 장점은 160㎝,70㎏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거리 270∼280야드의 드라이브샷. 안선주는 “하반기 정규투어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이고, 나아가 LPGA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 서머캠프 이색프로그램 바람

    여름방학은 미국의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계절이다. 학교는 방학을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문을 연 ‘서머 캠프’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베데스다(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 ●“테크노가 짱이다” 메릴랜드주의 부자 마을로 일컬어지는 베데스다의 ‘우드 아카데미’ 초등학교에 설치된 TIC 캠프는 올해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 캠프다.TIC는 ‘테크노가 짱(Technology Is Cool)’의 약자다. 캠프 이름도 컴퓨터와 게임에 매료된 어린이들을 이 캠프로 줄지어 서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 캠프를 방문하면 먼저 넓게 트인 잔디밭에서 갖가지 운동을 즐기는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다. 축구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열심히 볼을 쫓고 있었고, 농구장에서는 덩치의 반만한 공을 갖고도 제법 농구가 이뤄졌으며, 핸드볼장에서도 어설프게나마 핸드볼 경기가 나름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테니스 장에서는 한국식으로 말하면 오자미 같은 놀이가, 야구장에서는 발야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많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발야구에 열중하던 코폴로 자만질레(8)는 “부모님의 권유로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학교에 가는 것보다는 자유스럽다는 것이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또 11살인 데이비드 앤더슨은 “서머 캠프에 오면 다양한 운동도 할 수 있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비디오 작업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운동장을 지나 캠프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교실마다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캠프 운영자인 제시카 로체가 수업이 진행중인 교실 한곳 한곳을 들어가 학생과 강사들을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해줬다. 가장 먼저 들어간 ‘컴퓨터 룸’에서는 7세에서 10세까지의 어린이들이 간단한 컴퓨터 게임을 만들고 있었다.8명 정도의 학생이 수업중이었으며, 학생 1명당 강사 1명 꼴로 붙어 ‘밀착수업’이 진행됐다. 불을 뿜는 용을 주제로 한 게임을 가르치던 조앤 돌란 강사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은 정말 놀랍다.”면서 “수업을 하다 보면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말했다. 옆 교실의 ‘애니 룸’으로 옮기자 플래시 애니메이션 수업이 이뤄지고 있었다.3차원 영상은 물론 어떤 학생은 동영상도 만들 줄 안다고 나타니엘 스토코 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일찍 컴퓨터에 눈을 뜨기는 했지만 “요즘은 7살 정도면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건너편 ‘비디오 룸’으로 넘어가자 갖가지 스타로 분장을 한 어린이들이 캠코더로 영화를 찍고 있었다. 영화의 제목은 ‘스타의 여명 지대’로 마이클 잭슨과 해리포터, 스타워즈의 요다,13일의 금요일밤의 제이슨, 대부의 맏아들 소니 등 각 분야의 스타를 총출동시킨 작품이다. 이들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어린이들은 ‘드라마 룸’을 따로 만들어 캠코더가 아닌 영화 촬영용 동영상 카메라와 조명까지 갖춘 영상 작업을 배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뮤직 룸’. 이곳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작곡과 편곡, 악기와 결합한 연주 등의 테크닉을 가르치고 있었다. 케이트 존슨 강사의 지도에 따라 수업에 열중하던 댄(13)은 ‘컴퓨터 힙합’을 작곡중이었다. 하드록 밴드 AC/DC의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을 좋아한다는 댄은 학교 밴드에서도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 캠프 운영자인 제시카 로체는 “7세부터 16세까지의 학생들이 캠프에 참가한다.”면서 “올해는 멀티미디어와 힙합 등 댄스 교실이 가장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8주 동안 계속되는 캠프에는 외국 어린이들도 참가한다. 올해는 프랑스와 이스라엘에서 각각 한 명씩 참가했다.2주 단위로 수업에 참가할 수 있으며 수업료는 2주에 725달러,8주에는 2500달러(250만원)이다. 로체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들은 방학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하버드나 예일, 프린스턴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면서 “수업은 커리큘럼을 엄격하게 정하지 않고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북돋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학은 SAT 준비기간” 1975년부터 버지니아대와 연계해 운영 중인 서머 캠프 ‘네개의 별(4 Stars)’은 운동, 컴퓨터 등과 함께 미국의 수능시험 격인 학력평가시험(SAT) 준비 수업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캠프에 학생을 보내는 부모들이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캠프 운영자인 필 로저스가 밝혔다. 로저스는 “우리 캠프는 ‘또 다른 학교’라고도 불린다.”면서 골프와 테니스 등 다른 프로그램도 훌륭하지만 학습 프로그램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학습을 중요시하는 것이 서머 캠프의 전체적인 추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런 이유로 이 캠프에는 다른 캠프에서는 볼 수 없는 10·11·12학년(한국의 고등학생에 해당) 반이 별도로 있다. 이 캠프가 미국내에서도 가장 프로그램이 좋은 것으로 평가가 나오자 최근 들어 외국 학생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중국과 일본에서 2명, 한국에서 1명 등 모두 10명 정도의 외국인이 들어왔다고 한다. 캠프 참가 비용은 4주를 기준으로 집에서 다니면 3940달러, 기숙사에서 묵으면 4940달러로 비싼 편이다. 특히 외국인 학생에게는 추가 수수료가 부과된다. dawn@seoul.co.kr ■ “프로골퍼 되려는 어린이 부쩍 늘어”|워싱턴 이도운특파원|골프는 미국 어린이들의 서머 캠프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과목으로 등장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등장 이후 미국에서도 이미 조기 골프의 열풍이 불었지만 올해 들어 위성미를 비롯한 10대 여성 골퍼들이 US오픈 여자골프 대회에서 대활약을 펼치면서 관심이 더 커졌다고 한다. 버지니아주 불런 골프장의 ‘주니어 여름 골프’를 운영하고 있는 브루스터 바셋 프로는 “올해의 특징이라면 골프를 시작하는 연령이 정말 낮아졌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특히 그 가운데 다수는 정말로 프로골프 선수가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바셋은 최근 10대들의 활약상도 영향이 크지만 비디오와 컴퓨터, 케이블TV 등 어린이들이 골프에 접근할 수 있는 매체가 크게 늘어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불런 골프장의 주니어 캠프는 6세부터 10세,11세부터 17세의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바셋은 “옷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몸의 균형감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6세”라면서 “가장 학습효과가 뛰어난 나이대는 9세에서 13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골프 캠프에 들어가지 않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개인 훈련을 하는 ‘틴 골퍼’들도 늘고 있다. 버지니아주 비엔나의 오크 마 골프 연습장에서 만난 매트 포친스크(14)는 골프 입문 3년째로 90타 정도의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그는 삼촌의 권유로 처음 골프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프로 골퍼가 될 것인가도 심각하게 생각 중이라고 했다. 매트는 캘러웨이 브랜드가 찍힌 드라이버와 아이언으로 힘을 들이지 않고도 연습공을 멀찌감치 날려보냈다. 매트는 요즘 일주일에 두번 이상 필드에 나간다고 했다. 매트는 “지난 US오픈 여자 골프대회를 보면서 “나이나 학교와 관계 없이 누구나 골프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가 좋아하는 선수는 필 맥퍼슨. 학교에서도 수학 과목을 잘 하는 똑똑한 학생이다. 아버지 형과 함께 연습장에 나온 알렉 앤더슨(14)은 막 골프에 입문한 초보자다. 올 여름에 핀란드를 방문하는데, 그곳에 멋진 골프장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아버지로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알렉은 골프를 취미로 생각하며 직업 선수가 되거나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알렉은 “골프를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알렉이 좋아하는 선수는 비제이 싱. 골프의 인기가 높아가면서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여름방학 동안 숙식을 제공하며 전문적으로 골프를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확산돼 가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IJGA(International Junior Golf Academy) 같은 곳은 등록한 학생들에게 공항 도착에서부터 캠프를 마치고 출발할 때까지 숙박과 식사, 교통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dawn@seoul.co.kr
  • 前대통령 비자금팀 사칭에 유명 골퍼 10억원 사기당해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팀을 사칭해 10억원을 뜯어낸 이모(43)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 등은 2003년 12월 일본에서 활동중인 유명 여성 프로골퍼 K(49)씨에게 접근,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팀이라고 한 뒤 “구권화폐 작업을 해 경기도에 골프장을 건설하려 하는데,10억원을 투자하면 세 달 뒤 17억원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K씨를 속이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이 직접 하는 사업”이라고 하고, 경기도 모처로 K씨를 데려가 직접 현장 답사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달아난 일당 이모(28)씨를 쫓는 한편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여죄를 캐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궂은 날의 해피라운딩

    장마로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린에 공이 떠다닐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면 당연히 라운드를 포기하겠지만 비옷이나 우산으로 가릴 수 있을 정도라면 대부분 강행할 것이다. 바람난 사람이 복상사를 무서워할 리 없듯이 라운드 도중 풀 위에서 죽는 초상사(?)도 마다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골퍼들인 만큼 장마철 한복판에도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골프장 문턱을 넘나드는 마니아들이 적잖다. 낙뢰에 의한 불상사, 주행 사고의 위험이 높은 카트 도로, 잦은 안개, 물기를 잔뜩 머금은 잔디…. 위험이 많이 도사리고 불편하기 그지없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필드 나들이를 강행하는 골퍼들의 심리를 일반인에게 이해해 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장마철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폭우는 물론 짙은 안개도 골퍼들의 적이다.20∼30야드 앞에 있는 레이디스 티박스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도우미에게 공 보낼 곳을 묻고 클럽을 휘두르는 자신의 모습에 묘한 웃음이 입가에 머무는 것을 금할 수 없다.“프로로 나설 것도 아니고 골프에 환장한 것도 아닌데 내가 이 무슨 참….” 그러나 빠져나올 수 없는 골프의 매력을 만끽하는 것은 바로 다음 순간. 페어웨이 한복판이나 그린 중앙에 놓인 공을 발견했을 때다. 평소 좋은 날씨에도 좌우로 휘어지면서 넓은 페어웨이를 외면하던 공이 짙은 안개 속에도 똑바로 날아간 것이 신기하다. 물론 코스 곳곳을 꿰뚫고 있는 도우미의 조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짙은 안개는 공을 보내야 할 방향이나 거리를 알 수 없게 하지만 도우미의 조언대로 스윙하면 공은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날아간다. 짙은 안개 속에선 벙커나 해저드의 부담도 없기 때문이다. 또 날이 궂은 만큼 공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지고 자신이 알고 있는 스윙에 대한 최대한의 지식을 충동원해 평소보다 신중하게 스윙하게 된다. 헤드업도 없다. 한 치 앞이 안 보이니 처음부터 머리를 쳐들 필요조차 없다. 짙은 안개 속의 라운딩은 늦은 티오프 때문에 한두 홀을 남겨 놓고 어둠 속으로 공을 날릴 때와 흡사한 상황이다. 한 사람은 티박스 뒤에 쪼그리고 앉아 낙하 지점을 확인하고, 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대로 걷다 보면 골프화에 차이는 공에 키스라도 해주고 싶은, 그런 묘미라고나 할까. 짙은 안개나 일몰 이후 등 비정상적인 날의 라운딩은 불편하지만 집중력은 높아진다. 궂은 날의 라운드.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즐길 일이다. 스윙 도중 집중력이 높아지는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퍼블릭 골프장도 회원제 허용

    앞으로 9홀짜리 퍼블릭 골프장도 회원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놀이공원 등 종합유원시설과 관광호텔, 수상호텔, 전통호텔도 회원 모집이 가능해지고, 스키장과 골프장의 회원모집 금액 총액제한제도는 폐지된다. 또 장롱이나 냉장고 같은 큰 생활쓰레기를 버릴 때 동사무소에 가서 신고하는 대신 동네 슈퍼마켓 등에서 ‘배출스티커’를 구입해 붙이면 된다. 정부는 12일 관광·레저산업을 활성화하고 국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은 내용의 규제개선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18홀 이상 골프장만 허용하던 회원모집을 18홀 미만 골프장에 대해서도 허용하기로 했다.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도 회원을 모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무총리실 규제개혁단 관계자는 “실버타운의 회원제 소규모 골프장 건설 수요에 맞추는 등 골퍼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대중골프장 규제를 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소규모 회원제 골프장 허용은 골프대중화 정책에 역행하는데다 결과적으로 골프장 건설을 활성화함으로써 마구잡이식의 환경파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밖에 관광·체육시설 회원권(골프장+콘도 회원권)을 하나로 묶어 분양할 수 있도록 하고 출국 내국인도 외국인전용관광기념품 판매업소에서 관광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공항이나 국제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시·도에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외국인전용 카지노 허가요건도 삭제하기로 했다.정부는 특히 관광산업을 위한 행정절차를 현재 10단계에서 5단계로 대폭 축소하고 관광단지 조성시 조성계획만 수립하면 관광지 지정이나 용도지역 변경, 지구단위계획 변경, 건축허가 등의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기간은 최소 4년에서 27개월 정도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는 행정내부규제와 관련, 주민들이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세나 수수료 등 각종 공과금을 신용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또 자동차를 폐차하거나 이전등록할 때 자동차세를 현장에서 납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달 1일부터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에 들어간 ‘부분근무 공무원제’를 지방공무원으로 확대, 지자체가 ‘시간제 근무’ 등을 도입함으로써 휴직이나 출산휴가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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