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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說說’ 끓는 매킬로이 스캔들

    22세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US오픈골프대회에서 신들린 샷을 뽐내며 우승했을 때 모두가 타이거 우즈(미국)의 시대가 가고 매킬로이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매킬로이는 ‘홈그라운드’나 마찬가지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공동 2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링크스 코스(바닷가에 인접한 초원지대)는 싫다.”며 공공연히 불평을 늘어놓은 그의 태도에 실망을 금치 못한 선배들이 많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매킬로이가 아직 황제의 자리를 이어받을 정도로 완성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매킬로이는 지난 18일 브리티시 오픈이 끝난 뒤 “경기 결과가 날씨에 엄청나게 좌우되는 대회는 즐길 수 없다. 1년에 1주일 있는 시합을 위해 나의 경기 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기후도 비슷하고 링크스 코스도 수없이 많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매킬로이가 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발언이었다. 역시나 유럽 출신의 ‘레전드’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차례 메이저 우승을 거둔 닉 프라이스(54·짐바브웨)는 “그런 반응에 매우 놀랐다.”면서 “앞으로 적어도 20~30개의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할 텐데 그런 자세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1991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이안 우즈남(53·웨일스) 역시 “우즈나 잭 니클로스, 아널드 파머 등 모든 훌륭한 골퍼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도 적응했다.”면서 “그는 아직 어려 말을 잘못할 수도 있다. 지금쯤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라며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감싸주기도 했다. 매킬로이와 함께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한 ‘링크스 코스의 달인’ 톰 왓슨(62·미국)도 아직 어린 매킬로이를 감싸고 나섰다. “나 역시 그 나이쯤엔 링크스 코스를 끔찍이 싫어했다. 엉뚱한 곳으로 공이 튀질 않나, 그린도 딱딱하고 맹렬히 불어대는 바람은 정말…”이라면서 “그러나 매킬로이는 링크스 코스에서 살아남는 법을 곧 터득할 것”이라고 했다. 왓슨은 “나도 링크스 코스에 적응하는 데 4년이 걸렸다. 링크스 코스 2개에서 우승하고 나니 저절로 터득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사생활에서도 구설수에 올랐다. 매킬로이가 영국 런던 시내에서 여자테니스 랭킹 1위인 카롤리네 보즈니아키와 키스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부터다. 매킬로이는 최근 오래 사귄 여자친구 홀리 스위니와 헤어진 것이 공개됐는데, 결별이 알려지기 무섭게 새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다음 달 열리는 올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궁금해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루 두 번 홀인원! 필리핀 골퍼 연습라운드 진기록

    필리핀 출신 프로골퍼가 연습 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홀인원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AFP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아시아투어 주최 월드와이드 셀랑고르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안젤로 큐는 19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코타 페르마이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드 중 파3인 6번홀과 14번홀에서 티샷한 볼을 그대로 홀에 넣는 묘기를 선보였다. 큐는 212야드짜리 6번홀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165야드짜리 14번홀에서는 피칭웨지로 티샷을 날렸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큐는 “골프를 치면서 한번도 홀인원을 한 적이 없는데 하루에 두번이나 홀인원을 하다니 믿을 수 없다.”며 기뻐했다. 총상금 40만 달러가 걸린 셀랑고르 마스터스는 20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깔깔깔]

    ●골프에 너무 빠지면 1 골프에 미친 사람이 어느날 저녁 식탁에서 나눈 대화. 아내:우리 아이가 오늘 당신 캐디 노릇을 했다면서요? 남편:그랬었군. 어쩐지 어디선가 봤던 아이다 싶더라니…. ●골프에 너무 빠지면 2 골프에 미친 친구가 사뭇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앞서 가고 있는 네 사람의 골퍼에게 말했다. “이봐요들, 나 좀 먼저 치게 해주시죠. 방금 연락이 왔는데 우리 마누라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응급실에 갔는데 오늘 오후를 넘기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네요.” ●엉뚱한 대답 어제 저녁 늦게 모르는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여보세요. 거기 영구네집 아니에요?” “그런 사람 없는데요. 몇 번에 거셨죠?” “한번에요.”
  • 북아일랜드, 밥먹듯 골프친다?

    1947년 조인스 프레드 델리가 북아일랜드인으로는 처음으로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뒤 63년 동안이나 이 작은 나라는 침묵했다. 그러나 지난해 US오픈에서 그래엄 맥도웰이 우승한 이후 지난달 US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 이제 대런 클라크까지 1년 사이에 세 명의 메이저 챔피언이 북아일랜드에서 나왔다. 경상북도만 한 땅덩이(1만 3843㎢)에 174만명(2006년 현재)의 인구가 전부인 이곳에서 최고의 골퍼가 줄줄이 나오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가장 큰 원동력은 ‘골프의 생활화’다. 골프의 기원은 스코틀랜드라지만 인접 지역인 북아일랜드 역시 곳곳에 골프 코스가 있다. 세계 최고의 골프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열 카운티다운 골프장을 비롯해 90개의 골프장이 있다. 누구나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바텐더의 아들’ 매킬로이도 어렸을 때부터 골프와 친숙할 수 있을 정도였다. 클라크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기 전부터 “우리에게는 좋은 골프코스와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면서 “북아일랜드 선수들이 골프를 잘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해 왔다. 매킬로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골프가 엘리트 운동이지만 북아일랜드에서는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면서 “조금만 나가도 좋은 골프 코스에서 공을 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아일랜드의 또 다른 자랑인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은 1951년 브리티시 오픈을 주최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신·구교 갈등으로 오랜 세월 같은 국민끼리 죽고 죽여야 했던 암울한 과거도 아이러니하게 북아일랜드 골프의 힘이 됐다. 국민들이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 자국의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한다. 선수들은 강한 승부 근성으로 보답할 수밖에 없다. 마라톤 영웅 손기정처럼 시대의 아픔을 스포츠 스타로부터 위로받았던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하다. 맥도웰은 “북아일랜드처럼 좁은 나라에서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해외로 진출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승리를 향한 강한 정신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골프 강국은 의심의 여지 없이미국이었다. 워싱턴타임스가 최근 1986년 브리티시오픈까지의 100개 메이저대회 성적을 조사한 결과 미국이 가장 많은 챔피언을 배출했다. 34명이 56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미국 다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이 많은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5명이 여덟 차례 우승했다. 5명이 여섯 차례 우승한 호주가 뒤를 이었고 다음은 2명이 세 차례 우승한 스페인이었다. 그러나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클라크가 우승함으로써 북아일랜드가 스페인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책꽂이]

    ●한 권으로 읽는 임석재의 서양건축사(임석재 지음, 북하우스 펴냄) 건축사학자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가 2003년부터 6년간 다섯 권으로 출간한 ‘임석재 서양건축사’ 시리즈를 한 권으로 묶었다. 그리스부터 19세기까지 건축의 역사를 시대별로 짚어 본다. 단순히 건축사를 정리하는 것을 넘어 저자만의 해석과 시각을 곁들여 독자들이 서양 건축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3만원. ●한국의 골퍼들 1, 2(한은구 지음, 프롬북스 펴냄) 드라이버샷의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 쌈빡한 비법은 없다. 이상적인 스윙 자세를 제시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싱글 골퍼가 될 수 있다고 유혹하지도 않는다. 드라이버 대신 7번 아이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레슨 프로에 대한 맹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골프 자체를 즐기면서 현실적인 처지에 맞게 타수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골프 기자의 칼럼 모음이지만 그렇다고 골프장 언저리 흥밋거리를 담은 것은 아니다. 1, 2권 합쳐 2만 4000원.     ●법가, 절대권력의 기술(정위안푸 지음, 윤지산·윤태준 옮김, 돌베개 펴냄) 제자백가 중 하나로서 진시황대에 화려하게 두드러졌던 법가(法家) 사상을 재조명하고 있다. 그 이후 2000년 동안 중국의 일관된 통치 원리는 늘 법가·유교 사상으로 포장된 법가였다고 저자는 전제한 뒤 서구에서 비롯된 마르크시즘이 중국에서 연착륙할 수 있었던 배경도 법가가 구축한 중국의 사회 체계와 정치 의식에 있다고 분석한다. 1만 2000원.   ●복지가 미래다(유구현 지음, 높은오름 펴냄)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인 저자가 대통령 비서실, 감사원 등 30여년의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속의 복지 문제를 풀었다. 지원보다는 자립이 가장 중요한 복지 정책이란 것이 책의 요지다. 1만원.
  • 겨우 6세에 벌써 홀인원, 천재 소녀 골퍼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골프장에서 6세 소녀가 홀인원을 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와 허핑턴 포스트 등 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루밍턴 출신의 6세 여아인 레이건 케네디는 지난 6일 아일랜드 그로브 골프장 링크스 코스의 파3 3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단숨에 85야드 샷을 날려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케네디는 그녀의 아버지가 사준 골프 클럽으로 2세 때 골프에 입문했다고 한다. 링크스 코스 매니저 제프 헌트는 케네디가 2006년 개장한 이 코스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최연소자라고 말했다. 케네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프로 선수가 되려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당장의 목표는 아버지와의 골프 시합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반면 일부 미 현지 언론은 벌써부터 ‘제2의 미셀 위’의 탄생이 임박했다는 등 미국 골프팬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유소연과 서희경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 청야니(타이완)로 대표되는 외국인 선수들이 미 LPGA 무대를 휩쓸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화 유소연효과 ‘만세’

    한화 유소연효과 ‘만세’

    한화그룹이 12일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유 선수가 올 초 창단한 한화골프단 소속으로서 전 세계 미디어를 통해 한화 브랜드를 널리 알렸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날 유 선수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유 선수의 우승을 계기로 ‘한화’(HANWHA)라는 그룹명과 그룹의 상징인 트라이서클 로고가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알려져 글로벌 시장에 한화 브랜드를 알릴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우승 직후 유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US오픈 우승을 그룹 임직원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한화는 이와 별도로 우승 상금(6억 2000만원)의 절반인 3억 1000만원을 유 선수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현재 프로골퍼들을 후원하는 기업은 20여곳이 넘는다. 이 중 지난 1월 5명의 선수로 창단한 한화골프단을 비롯해 롯데마트, 웅진코웨이, 한국인삼공사 등이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최경주, 최나연)과 하나금융·KB금융·신한금융 등 금융사들은 골퍼들에 대한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골프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VIP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광고 효과는 상당하지만 10억~50억원 정도인 골프단 운영 비용은 야구나 축구 등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이 빙상 종목 육성에 오랫동안 힘써 왔던 것처럼 골프를 프로야구 등과 더불어 스포츠 마케팅 주력 종목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골프단 육성을 통해 골프가 정식 종목이 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에서 우리나라가 선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면서 “유망주 육성을 위한 골프아카데미 설립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인 ‘한화금융네트워크 클래식’ 개최 등 골프 발전을 위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헉! 스파이스 걸스가 초미니 비키니로 골프장에…

    헉! 스파이스 걸스가 초미니 비키니로 골프장에…

    골프는 복장과 같은 격식과 에티켓을 중요시하는 스포츠다. 웬만한 회원제 골프장에서는 깃이 없는 라운드 셔츠나 반바지를 입은 남성 골퍼는 입장조차 못하게 한다. 그러나 멋진 몸매의 여성에게는 예외인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6일 1990년대 세계적 인기 걸그룹이었던 스파이스 걸스 출신의 게리 할리웰(38)이 초미니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채 라운딩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할리웰은 이탈리아 서부의 휴양지인 사르디니아에서 남자 친구 헨리 벡위드와 함께 미니 골프를 즐기는 장면이 사진기자들에 의해 포착됐다. 할리웰은 가슴이 깊게 팬 핑크 꽃무늬 비키니에다 높은 굽의 샌들 등 골프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복장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할리웰이 골프게임의 타수보다는 선탠을 더 즐기는 듯했지만, 그린 위에서 나름 멋진 퍼팅 솜씨를 보였다고 전했다. 영국의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원조 멤버였던 게리 할리웰은 요즘 모델과 의류 디자인 등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밀리언야드컵 우승 이끈 ‘잡초 골퍼’ 최호성

    [피플 인 스포츠] 밀리언야드컵 우승 이끈 ‘잡초 골퍼’ 최호성

    최호성은 사진을 찍자고 하니 대뜸 몸을 왼쪽으로 돌렸다. “이래야 태극기가 잘 보이죠.” 나이 서른여덟에 처음 단 태극 마크다.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골프판에서 화제가 된 요즘의 그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잡초 골퍼’라는 소리를 줄곧 들어온 최호성. 잡초가 10년 만에 꽃을 피웠다. 지난 1~3일 열린 한·일 골프대항전 KB금융 밀리언야드컵에서 최호성은 ‘왕자님’ 이시카와 료(20)만큼이나 갤러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구선수 김병지를 연상시키는 갈기머리, 예쁜 곳 하나 없이 거칠고 투박한 스윙폼 때문만은 아니다. 곡절 많은 삶을 살아내며 정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인간적 면모가 최호성을 특별하게 한다. 그는 지금 골프계를 주름잡는 20대 초반의 골퍼들과는 한참 다른 삶을 살았다. 그가 본격적으로 골프 클럽을 잡은 것은 골프장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25세 때. ‘영업사원도 골프를 알아야 한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배우기 시작했다. 20세 때 선반공으로 일하다 오른쪽 엄지손가락 한 마디를 잃었다. 골퍼에게 오른쪽 엄지손가락은 방향타와 같아 치명적인 결함이었다. 사람이라면 인생에서 한 번쯤 승부를 걸어야 하는 때가 오는데, 그에게는 바로 그 즈음이었다. “그 나이 먹을 동안 특별히 잘하는 게 없었어요. 무엇이 내 길인지 몰라 헤매고 있었죠. 그때 골프를 만났어요. 이게 내 운명이고 내 삶을 발전시켜 줄 수 있는 거라면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까지 그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골프만큼은 달랐다. 그를 하염없이 잡아끌었다. “마력이었어요. 자려고 누우면 천장에 골프 코스가 펼쳐지면서 낮에 범했던 더블보기도 생각나고…. 제 승부 근성을 제대로 자극했어요.” 28세에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해 프로가 됐다. 그해 2부 투어에서 상금 1위를 차지하며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8년 11월에야 첫 우승컵(SBS 하나투어 챔피언십 대회)을 거머쥐었다. 그 이후로 준우승만 세 번 했다. 그동안 그에게는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생겼다. 2005년 말레이시아에서 운명같이 만나 결혼한 8세 연하 아내와 아내를 꼭 닮은 두 아이였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우승이 간절했지만 그는 조바심 내지 않았다고 했다. “나를 믿었어요. 저는 화초가 아니라 잡초처럼 살아 왔으니까 어떤 상황이 와도 헤쳐 갈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죠.” 그의 자신감은 생활에서 나온다.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대회가 없으면 한국보다 연습 여건이 나은 중국 선양에 처박혀 훈련만 한다. 밭을 우직하게 일구는 농부처럼 그는 골프를 쳤고 수확을 거뒀다. 5월 레이크힐스 오픈 우승 등 올 시즌 선전에 힘입어 밀리언야드컵 출전 기회도 뒤늦게 얻었다. 승패가 걸린 마지막날 3라운드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1조로 나서 승리를 거두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1조가 팀의 분위기를 좌우하니까 엄청 중요했죠. 아무도 손을 안 들길래 내가 하겠다고 총대를 멨는데, 나라를 대표해 하는 경기라 그런지 상금 대회보다 세 배는 힘이 드네요.” 지난 3일 대회가 열렸던 김해 정산골프장에서 경기 직후 만나 그가 처음 한 말이었다. 지금이 ‘제2의 전성기’냐고 물으니 그는 손사래를 친다.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일 뿐 아직 정점은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쇠퇴하지만, 저는 나이를 먹을수록 진화하는 것 같아요. 저더러 불혹 운운하는 말들도 그래서 듣기 싫어요.” 자연스럽게 그의 목표가 궁금해졌다. 뻔한 질문을 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프로골퍼이기도 하지만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해요. 딸린 식구들을 책임지는 게 가장 큰 임무죠. 일을 소홀히 하면 밥을 굶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연습을 하고 대회에 나가는 거죠.” 애초에 화려해 보이자고 시작한 골프가 아니었다. 그에게 골프는 생활이었다. 세상의 어떤 신념보다 ‘먹고사니즘’보다 강한 것은 없다. 최호성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7일부터 나흘간 강원 정선에서 펼쳐지는 원아시아투어 2011 더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최호성은 누구 ▲ 생년월일 1973년 9월 23일 경북 포항 출생 ▲ 체격 172㎝, 72㎏ ▲ 경력 2001년 10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입회/2001년 KPGA 2부 투어 상금 1위/2008년 11월 SBS 하나투어 챔피언십/2011년 5월 레이크힐스 오픈 우승(통산 2승)
  • [US여자오픈] 청야니,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청야니(타이완)의 독주를 막아라.’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이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파71·7047야드)에서 열린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 대회 제패)을 노리는 청야니와 이를 저지할 한국 선수들의 힘겨루기가 관전 포인트다. 청야니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모두 5승을 거두는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 대회의 경우 2008년과 올해 웨그먼스 챔피언십(당시는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22세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크리스티 커(미국)와 카리 웹(호주)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도 청야니의 상승세를 저지하기 위해 총출동한다. 관건은 ‘원투 펀치’인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의 활약 여부. 둘은 올 시즌 절반이 지나도록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신지애의 캐디백을 멘 아버지 신제섭(51)씨는 “샷이나 퍼트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예전보다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지애는 올해부터 현지 매니저 없이 홀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다. 직접 인터넷으로 대회 신청을 하는 등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는 것. 최나연 역시 심리적 부담이 부진의 큰 이유다. 최나연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경기를 잘 운영하다가도 마지막 승부처에서 성급한 플레이가 나온다.”면서 “아무래도 우승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5위인 이보미(23·하이마트), 양수진(20·넵스), 안신애(21·비씨카드), 유소연(21·한화), 김혜윤(22·비씨카드) 등이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국진 1억 대신 얻은 성공과 실패의 교훈

    김국진 1억 대신 얻은 성공과 실패의 교훈

    김국진 1억 포기 사연이 김국진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개그맨 김국진이 전성기 시절 방송을 중단했던 이유를 털어놓은 것.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재미있는 스타특강쇼’ 에서 김국진은 자신의 과오와 그를 통해 얻은 교훈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김국진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골프를 치기 위해 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은 내가 살기 위해서 방송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한창 잘 나가던 전성기 시절 1주일에 1억원씩 벌기도 했지만 몸이 완전히 지쳐가 치료비가 더 걱정됐다는 것. 그는 또 7전8기의 정신으로 프로골퍼에 도전했으나 결국 실패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골프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일부러 ‘깨져보자, 실패해보자’는 생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면서 프로테스트에 15번 이상 도전했지만 한타 차로 아쉽게 떨어지게 된 아픈 실패의 경험을 들려줬다. 한편 김국진은 배워야 할 성공 모델로 박경림을 제시했다. 16살이던 경림이가 찾아와 MC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을 때 속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경림아 넌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줬다는 것. 현재 박경림은 어려운 조건들을 극복하고 MC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꿈을 멋지게 가꾼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韓日골퍼 자존심 대결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KB금융 밀리언야드컵이 1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 정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2004년 9월 1회 대회, 지난해 2회가 열린 대항전은 올해부터 밀리언야드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한국과 일본의 평균 거리(950㎞)를 야드로 환산하면 100만 야드인 데 착안해 가깝고도 먼 양국이 골프를 통해 마음의 거리를 줄이자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1회 대회에선 우승했지만 지난해 일본에 석패한 한국은 맏형 양용은(39·KB금융그룹)을 필두로 정예 멤버가 출동해 설욕을 벼른다. 양용은은 3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 야구에서처럼 한·일전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면서 “후배들을 도와 우승컵을 찾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상금 20만 달러와 대회 운영 수익 전액을 동일본 대지진 구호 기금으로 일본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남의 심장으로도 V!

    두 차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에릭 컴튼(32·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컴튼은 27일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레온의 엘보스케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멕시코오픈(총상금 7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가 된 컴튼은 리처드 리(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9세 때 심장 이상이 발견된 컴튼은 12세 때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2007년 갑자기 심장 마비가 오는 바람에 응급실에 실려갔다. 죽을 고비는 넘겼지만 또 다른 심장이 필요했던 컴튼은 2008년 5월 새로운 심장을 이식받고 세 번째 삶을 시작한 선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날씨 앱 스마트한 변신

    날씨 앱 스마트한 변신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장마철. 올해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집중 호우나 국지성 호우 등 변화무쌍한 날씨가 예상된다. 장마철을 앞두고 스마트폰족의 필수 아이템인 날씨 애플리케이션이 진화하고 있다. 기본적인 날씨 정보 뿐 아니라 게임 형태로 가상의 기상 캐스터가 예보를 하거나 골프장의 홀별 풍향부터 날씨별 코스 공략법을 제공하는 특화된 앱도 등장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의 날씨정보 앱 ‘걸스웨더’는 매일 모델들이 기상 캐스터로 나와 색다른 모습으로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오늘과 내일의 오전·오후 날씨 변화는 물론 불쾌지수까지 알려준다. 기상 캐스터의 다양한 표정과 의상만 봐도 그날의 날씨가 어떤지를 알 수 있으며, 공휴일 및 24절기의 날씨를 아이콘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 입으로 바람을 불면 사진이 바뀌는 게임 모드가 추가됐다. 기상업체인 케이웨더는 국내 76곳 골프장의 날씨와 홀별 풍향 등을 알려주는 전문 앱인 ‘케이웨더 골프날씨’를 선보였다. 예보는 사흘간(오늘, 내일, 모레)의 날씨를 골프 라운딩 시간을 고려해 6시간 단위로 제공한다. 골프장별 최저·최고 기온, 강수확률과 강수량, 풍속 등을 토대로 자체 개발한 골프지수도 알려준다. 또 홀별 티샷 방향에 따른 풍향과 풍속도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골프 관련 콘텐츠의 경우 웨더캐디 알리미는 사용자가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프로골퍼가 소개하는 날씨별 코스 공략법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전국 골프장 중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된 곳 등 모두 76곳의 날씨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앞으로 전국 400개 골프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슈 인물] 두살때 40야드· 아홉살때 홀인원… ‘골프신동’ 출신

    ‘두 살 때 드라이버로 40야드를 날린 골프 신동’, ‘아홉 살 때 첫 홀인원 기록’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가 ‘골프 천재’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를 소개한 내용의 일부다. 그는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매킬로이는 1989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외곽의 작은 마을 홀리우드의 공공주택에서 아버지 게리와 어머니 로지 사이에 태어났다. 골프장 클럽하우스의 바텐더였던 아버지는 꽤 실력 있는 아마추어 골퍼였다. 집에서 불과 180여m 거리에 골프장이 위치해 있어 어릴 때부터 골프와 친숙한 환경이 주어졌다. 21개월 때 처음으로 플라스틱으로 만든 골프채를 선물받았다. 곧 공 치는 재미에 빠졌다. 4살 때 부엌 문을 열어놓고 세탁기의 구멍에 칩샷을 구사하는 등 어릴 때부터 골프에 뛰어난 재능을 자랑했다. 아들의 비범함을 간파한 부모는 골프장 레슨프로 보조에게 데려가 골프레슨을 받게 했다. 아들의 레슨비를 벌기 위해 부업까지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동네 사람들이 “게리는 아들 로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했을 것”이라고 회상할 정도다. 부모의 헌신과 본인의 노력에 따른 결실은 빠르게 나타났다. 매킬로이는 15세 때인 2004년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우승을 이끄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골프에 전념하고자 16세 때 학업도 접은 그는 2007년 2월 단 한 주 동안이었지만 세계 아마추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했고, 2009년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워 프로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타이거 우즈의 멘토’로 유명한 마크 오메라(미국)는 “볼을 때리는 기술이 19세 시절의 우즈보다 낫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해 유럽골프투어에서 361만 유로(약 56억원)를 벌어들이면서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기세를 올리던 매킬로이는 그해 7월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 4대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 대회와 PGA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라 메이저대회에서도 통하는 스타로 도약했다. 172㎝, 73㎏의 아담한 체구이지만 몸과 클럽이 하나가 된 듯 완벽한 스윙을 구사해 샷 거리가 312야드에 달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골프 서밋/박대출 논설위원

    미국 대통령 중에는 골프 마니아가 많다. 이를 다룬 책도 있다. 돈 반 나타 주니어가 쓴 ‘백악관에서 그린까지’가 대표적이다. 그들에게 진 대선 후보들은 비(非)골퍼들이 많다. 앨 고어, 밥 돌, 마이클 듀카키스, 월터 먼데일 등. 지미 카터 전 대통령만이 비골퍼이다. 우리도 비슷하다. 비골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원래 골프를 쳤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골프를 즐겼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990년 3당 합당의 단초를 골프로 삼았다. 이를 통해 김종필(JP) 당시 공화당 총재와 손잡았다. DJ는 한때 골프 반대론자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되면 골프장을 갈아엎을 것이라는 악성 루머가 돌았다. 오해를 불식하려고 최경주 프로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테니스를 선호한다. 물론 골프 실력도 수준급이다. 대통령이 된 후엔 다양하다. YS는 골프와 담을 쌓았다. 공직자들에게는 금지령을 내렸다. DJ는 조건부 허용을 했다. 비근무시간, 비업무관계, 자비 부담 등. 이명박 대통령은 YS에 가깝다. 때때로 금지령에 준하는 분위기를 이끌어왔다. 본인은 휴가 때만 골프를 치고 있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즐겼다. 우리 정치에선 골프는 까다로운 영역이다. 시점만 잘못 잡아도 파문으로 이어진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골프 파문으로 물러났다. 산불 골프, 수해 골프, 3·1절 골프 등. 남의 시선을 개의치 않는 정치인도 있다. JP에게 골프는 소중한 수단이다. 건강을 단련하는 스포츠이자, 사람을 잇는 정치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골프를 쳤다. 민주당 소속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은 정치적 앙숙이다. 미국 언론들은 골프 서밋(Golf Summit)으로 불렀다. 1달러짜리를 주고받는 가벼운 내기까지 곁들였다. 백악관은 사교적 행사로 선을 그었다. 워싱턴 포스트의 분석이 흥미롭다. 둘은 이례적인 ‘초당적 승리의 전리품’과 ‘많은 숙제’를 안고 집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 간에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 날짜만을 놓고도 정치적 계산이 오간다. “29일에 하자.”(청와대) “22일에 하자.”(민주당) 의제 신경전은 절충을 더 어렵게 한다. 미국과 대비된다. 한편으론 미국이 부럽다. 한발 더 나가면 더 복잡해진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골프를 하면 어떨까. 당장 이런 여론이 비등하지 않을까 싶다. “시국이 어느 때인데 한가로이 골프냐.” 골프와 정치는 이래저래 어려운 관계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오바마·베이너 ‘골프 영수회담’

    한국 정치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펼쳐졌다. 재정적자 감축 등을 놓고 정치생명을 건 벼랑 끝 승부를 벌이고 있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한편이 돼 골프를 즐긴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원내대표인 존 베이너 연방 하원의장이 워싱턴 DC 외곽 앤드루스 공군기지 내 골프장에서 만났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오전 9시 30분 티업과 함께 시작된 이 영수 골프에서는 뜻밖에 오바마와 베이너가 한팀이 됐다. 그린에서라도 상생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오바마는 베이너를 옆에 태우고 직접 골프 카트를 운전했다. 경기 중간에도 베이너의 등을 두드리는 등 친근감을 표현하려 애썼다. 반면 베이너는 비교적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 등 대통령을 공격해야 하는 야당 대표로서 표정 관리에 애쓰는 눈치였다. 오바마와 베이너 두 사람이 정치 외적인 일로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사실 이날 라운딩은 오바마가 낮은 자세를 보여 성사된 것이다. 베이너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열린 국빈 만찬에 세 번 초청받았지만 번번이 거절했다. 그러고는 골프 회동 제의는 받아들인 것이다. 베이너는 핸티캡이 7.9이고, 오바마는 17이다. 베이너가 훨씬 잘치는 것이다. 베이너로서는 조연인 국빈 만찬보다는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골프를 ‘영수회담’의 장으로 택한 것이다. 실제 베이너는 전날 골프 연습을 열심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날 라운딩 중 1번 홀 그린에서의 퍼팅 장면만 언론에 공개했다. 오바마는 12피트짜리 퍼팅을 놓쳤다. 바이든이 15피트 퍼팅을 성공시키자 오바마는 취재진을 돌아보며 “저것을 (사진으로) 잡았느냐.”고 소리쳤다. 하지만 바이든의 기록은 보기였다. 베이너는 멋진 어프로치샷에 이어 짧은 파 퍼팅을 성공시킨 뒤 “오, 예”라고 탄성을 질렀다. 파 5인 1번 홀에서 바이든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파를 했다. 바이든은 핸디캡 6.3으로, 정계에서 29위의 실력으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가 어프로치샷을 하기 전 세 차례 연습 스윙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게임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 홀(18번)에서 오바마-베이너 조가 이겨 상대편으로부터 2달러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를 끝낸 뒤 네 사람은 클럽하우스에서 화기애애한 표정으로 인근 골프장에서 진행 중인 US오픈 중계를 잠시 시청한 뒤 헤어졌다. 대통령이 골프를 치고 있었지만 골프장 측은 일반 골퍼들을 통제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라운딩 중 어디선가 날아온 골프공에 오바마가 맞을 뻔하는 아찔한 상황이 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오바마는 화들짝 몸을 피한 뒤 여유 있게 웃으면서 옆 사람에게 농담을 건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각 장애인 영국 골퍼, 홀인원 위업

    두 눈 모두 시력을 잃은 영국의 한 아마추어 골퍼가 신체가 멀쩡한 골퍼도 평생 한번 하기 힘든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16일 이 시각 장애인의 어메이징 스토리를 전했다. 20년 전 교통사고로 시각 장애인이 된 존 보울스(42)는 영국 울렌우드의 내셔널 스타 칼리지 코스에서 가진 라운딩에서 150야드 파 3 홀에서 단 한번만에 볼을 집어 넣었다. 3번 우드를 사용해 한때 그의 테니스 코치였던 30년 지기 밥 치티가 지켜보는 가운데 행운을 거머쥔 것이다. 인사관리 자문역으로 일하는 보울스는 최근 6년간 매주 한차례 이상 이 코스에서 골프를 즐겨왔다. 홀간 이동시에는 안내견을 따르고, 공을 보낼 방향과 거리는 평생 지기인 치티가 일일이 설명해 줘야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지난 3일 이 코스에서 정상인들도 자랑할 만한 성적인 13 오버파(파 72 정규 18홀 기준)를 기록했다. 기적같은 홀인원을 기록한 직후 보울스는 “실명이 (불편하기는 하지만)나의 전 인생을 멈춰서게 할 수는 없다.”며 장애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동반자인 치티도 “공이 화살처럼 똑바로 날아가 홀로 빨려들어갔다.”면서 “6년간 그의 각고의 노력에 대한 보상일 것”이라고 친구의 홀인원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통플러스]

    초보 골퍼 위한 소형 퍼팅분석기 골프용품업체 네오에코즈가 초보 골퍼들의 퍼팅 연습을 도와주는 소형 퍼팅분석기 ‘클릭버디’를 내놨다.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센서 등 첨단 센서를 장착해 3축 가속도 패턴, 각 관절의 각도, 스윙 속도 등 미세한 동작을 분석해 감각에만 의존하던 퍼팅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02) 3274-4114. 피자 도우 끝에 다양한 토핑 가득 도미노피자가 도우 끝에 갖가지 토핑이 숨겨진 ‘히든엣지’ 피자 2종을 내놨다. 도우까지 남김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재미와 풍미를 높인 제품으로 건강에 좋은 마늘을 듬뿍 넣은 ‘갈릭 히든엣지’ 피자와 싱싱한 파인애플의 달콤함이 입맛을 유혹하는 ‘하와이안 히든엣지’ 피자 두 가지다.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만들기 믹스 삼양사가 집에서 간편하게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큐원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내놓았다. 바닐라믹스, 딸기믹스, 녹차믹스’ 3가지 맛이다. 별도의 도구 없이 아이스크림믹스 1봉을 200㎖ 우유에 넣어 저어주고 거품을 내 얼리기만 하면 된다. 3600~3700원. 15㎝ 통큰 새우튀김 연중 판매 롯데마트는 전국 88개 점포에서 15㎝ 길이 왕새우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 ‘통큰 새우튀김’ 1상자(12마리)를 연중 1만원에 판매한다. 새우튀김을 낱개로 구매하는 가격(1000원)보다 20%가량 싸다. 롯데마트는 태국 수산물 전문 가공업체인 ‘아시안 씨푸드’를 통해 흰다리 새우를 연 200t 확보해 원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 품어라! US오픈…코리안 브러더스 11인 총출동

    품어라! US오픈…코리안 브러더스 11인 총출동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인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이 16일 밤 티오프한다. 마스터스 대회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만큼 세계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빠진 가운데 그칠 줄 모르는 유럽 골프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역대 최다 규모(11명)로 참가하는 한국(계) 골퍼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아시아 선수 울리는 까다로운 코스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2·7250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US오픈은 코스 세팅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2005년 이후 언더파로 우승한 선수가 우즈(2008년 1언더파), 루카스 글로버(2009년 4언더파) 등 단 두 명이다. 특히 아시아 선수들이 넘기 어려운 벽으로 여겨져 왔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던 양용은(39·KB금융그룹)도 US오픈에서는 두 번 출전해 모두 컷탈락했고, 최경주(41·SK텔레콤)는 US오픈 최고 성적이 2005년 공동 15위에 불과하다. 콩그레셔널 골프장은 200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에서 최경주, 2008년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곳이다. 그러나 그린 빠르기가 지난해 마스터스(12~12.5피트)보다 빠른 14.5피트인 데다 페어웨이 폭이 상당히 좁아 자칫 방심하다 몇 타를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톱랭커 도널드·웨스트우드·카이머 한 조 1994년을 제외하고 매년 US오픈에 참가했던 우즈가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누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지 흥미진진하게 됐다. 특히 대회 조직위원회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1~3위를 한 조에 묶었다.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3위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16일 밤 9시 6분 티오프를 한다. 랭킹 포인트 차가 크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사람이 1위가 된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미국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워낙 유럽 골프가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외한 3개 대회에서 유럽과 남아공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US오픈에선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브리티시오픈에선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 PGA챔피언십에선 카이머가 우승했다. 올해 마스터스의 주인공도 남아공의 찰스 슈워젤이었다. ●최경주 시즌2승·양용은 ‘부활’ 기대 이번 US오픈에는 한국(계)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맏형 최경주와 양용은을 비롯해 김경태(25), 강성훈(24·이상 신한금융그룹),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김대현(22·하이트), 김도훈(22·넥슨), 노승열(20), 케빈 나(28·이상 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 데이비드 정(21)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가 여세를 몰아갈지, 최근 부진한 양용은의 컨디션이 회복될지 주목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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