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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올림픽] 덴마크 꺾은 우생순 “아테네 결승전 恨 풀었다”

    [런던올림픽] 덴마크 꺾은 우생순 “아테네 결승전 恨 풀었다”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아픔을 갚아주는 데 무려 8년이 걸렸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덴마크에 통쾌한 설욕을 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30일 영국 런던 올림픽 파크의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세계 6위 덴마크를 맞아 25-24, 한 점 차의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 3,4위 팀인 스페인과 덴마크를 연파, 8강 진출에 파란불을 밝혔다. 여자핸드볼은 출전한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8강에 오른다. 덴마크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세계 최강. 한국은 애틀랜타 대회 결승에서 덴마크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33-37로 무릎을 꿇었고 특히 아테네 대회 결승에선 34-34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 끝에 졌다. 올림픽 무대에서 1무3패를 기록한 덴마크를 이날 처음으로 꺾은 것이다. 주전 센터백 김온아(인천시체육회)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한국은 정지해(삼척시청)와 조효비(인천시체육회)의 득점이 초반 불을 뿜어 전반 중반까지 9-6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강력한 체력과 카밀라 달비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앞세워 추격한 덴마크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을 11-10까지 따라붙은 덴마크는 후반 중반까지 15-15로 한국과 팽팽히 맞섰다. 승부가 갈린 것은 한국 특유의 속공이 연거푸 터진 후반 중반 이후. 권한나(서울시청)와 우선희(삼척시청),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가 릴레이 골을 터뜨려 후반 14분쯤 18-15로 달아났다. 덴마크가 한 골을 만회하자 이번에는 조효비와 심해인(삼척시청), 정지해가 다시 연속 골을 퍼부어 경기 종료 12분여를 남기고 21-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덴마크는 골키퍼를 빼고 필드 플레이어만 7명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한국의 촘촘한 수비벽과 골키퍼 주희(대구시청)의 철벽 방어를 뚫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한 점차까지 쫓겼으나 승리를 지켜내기에는 충분했다. 투혼의 승리였다. 다음 상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노르웨이(5위)로 다음 달 1일 맞붙는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스페인, 日에 무너져 런던올림픽 첫 이변

    일본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스페인을 격침시켰다. 일본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26일 영국 글래스고 햄든파크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강하게 스페인을 몰아붙이며 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초반부터 상대 패스플레이를 차단했고 나가이 겐스케와 유키오쓰를 앞세워 스페인을 밀어붙였다. 일본은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츠가 문전 쇄도해 밀어넣은 골로 앞서 나갔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당황한 스페인은 수비라인을 올리다 또다시 일본에 역습을 허용했고 후반 41분 나가이 켄스케를 막던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무리하게 잡아채다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몰렸다. 일본은 막바지 더욱 공격의 고삐를 조였고 10명이 뛰는 스페인을 쉽게 제압했다. 일본은 경기 종반까지 스페인의 뒷문을 두들겼으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를 뚫지 못해 한 골에 만족해야 했지만 런던올림픽의 첫 이변을 장식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런던올림픽] 北女축구, 콜롬비아 화끈한 제압

    [런던올림픽] 北女축구, 콜롬비아 화끈한 제압

    북한 여자축구는 역시 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인 북한은 26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콜롬비아(28위)와의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2-0으로 이기며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북한의 두 골은 모두 스트라이커 김성희(25)의 발끝에서 나왔다. 김성희는 전반 39분 상대 문전 혼전 중에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40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다소 엉성하게 쳐낸 공을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북한은 프랑스를 4-2로 물리친 미국에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랐고, 29일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북한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경기장 전광판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나오는 바람에 경기가 예정보다 1시간 뒤늦게 시작됐다. 북한은 대회 조직위원회에 항의하며 경기장 입장을 거부했고, 전광판의 실수를 바로잡고 조직위의 사과를 받은 뒤 경기에 나섰다. 경기가 끝난 뒤 신의근 북한 감독은 “최악의 경우 경기에 불참하는 것까지 생각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마치 남조선에서 온 사람들로 소개되는 바람에 대단히 화가 났다. 경기에 이긴 것으로 보상될 일이 아니다.”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모의고사 3-0… 수능 대박 냅니다

    모의고사 3-0… 수능 대박 냅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최종 평가전에서 무더기골을 쏘아올리며 본선 조별리그의 희망을 환하게 밝혔다. 와일드카드 박주영은 2경기 연속골을 신고하며 홍명보호의 확실한 원톱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은 20일 밤 영국 스티브니지의 라멕스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을 상대로 치른 최종평가전에서 전반 3분 기성용(셀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6분 박주영(아스널), 31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초반 릴레이골로 3-0 대승을 거뒀다. 26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전으로 시작되는 조별리그 B조에 속한 마지막 상대 가봉(8월 2일 새벽 1시)을 가상한 평가전. 최근 스페인(2-0)과 스위스(1-0) 평가전에서 연승을 거둔 상승세의 세네갈에 대승을 거둔 한국은 이로써 런던 입성 닷새 만에 가진 마지막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올림픽축구 사상 첫 메달을 기속할 런던대회 개막을 맞게 됐다. 그동안 병역문제와 대표팀 승선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주영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가진 뉴질랜드와의 올림픽 출정 평가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로 짓누르던 짐을 벗어버렸다. 3-0 결과만큼이나 내용도 만족스러웠다. 한국은 최전방 원톱에 박주영을 세우고 2선에 김보경, 구자철, 남태희를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과 박종우가 나섰고 포백라인에는 윤석영, 김영권, 황석호, 김창수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사실상 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베스트11’이었다. 골폭풍은 초반부터 몰아쳤다. 기성용의 발끝이 빛났다. 전반 3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세네갈의 골망을 갈랐다. 3분 뒤에는 기성용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차 올린 프리킥을 박주영이 문전에서 오른발을 갖다 대 골로 연결했다. 두 골 모두 기성용의 발끝을 거쳐 갔다. 한국은 전반 31분 김창수의 크로스를 김보경이 슈팅한 공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구자철이 골로 매조지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박주영과 구자철, 김영권을 빼고 김현성과 지동원, 김기희를 교체 투입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한국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이었다. 뉴질랜드전 당시 중앙 수비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견고했다. 특히 미드필드에서부터 3~4명이 둘러싸며 압박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최종 모의고사를 마친 한국은 21일 멕시코와 올림픽축구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뉴캐슬로 이동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런던올림픽 D-8] 첫 상대 멕시코 잡을 비책 세네갈 평가전 때 보여주지

    스위스는 세네갈에 졌는데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과 B조에 함께 속한 스위스가 18일 자국 졸로투른시의 슈타디온 FC 졸로투른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5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 0-1로 무릎을 꿇었다. 스위스는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29·볼프스부르크)와 팀 클로제(24·뉘른베르크), 사비에르 호흐스트라서(24·FC루체른) 등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으나 상대 미드필더 파파 무사 코나테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스위스의 첫 상대가 가봉인 반면, 홍명보호의 첫 상대는 멕시코. 20일 오후 10시 30분 런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조별리그 마지막 가봉전(다음 달 2일 오전 1시)을 겨냥한 모의고사다. 그러나 홍 감독은 “세네갈과의 경기에 멕시코전을 겨냥해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봉전도 대비해야 하지만 첫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머릿속은 온통 멕시코전에 맞춰져 있다는 얘기다. 홍 감독은 스위스전에 대비해 지난 14일 뉴질랜드와의 경기에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지동원-구자철-김보경을 2선 공격수로 출전시켜 슈팅 22개를 퍼부었으나 두 골밖에 기록하지 못해 ‘마무리’에 중점을 둔 훈련을 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런던올림픽] “미끄럽고 질퍽한 잔디가 변수”

    [런던올림픽] “미끄럽고 질퍽한 잔디가 변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17일 런던 근처 왓포드 FC 훈련장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겨냥한 현지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54㎞ 떨어진 베드포드셔 루턴 후에 있는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선수들은 부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비행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위주로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본선에서 경계대상 1호이자 돌발 변수는 바로 폭우다. 선수나 코칭스태프나 이구동성으로 질퍽한 잔디 적응을 당면 과제로 꼽았다. 비가 내리면 더 심해질 게 뻔하다. 현재로선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26일 뉴캐슬의 날씨는 화창할 것으로 예보돼 있으나 이달 들어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수비수 오재석(강원)은 “이미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에게 영국의 잔디 상태에 대한 얘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미끄럽고 질퍽할 줄 몰랐다.”며 “감독님도 잔디 상태를 고려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빠른 공수 전환에 대한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키퍼 이범영(부산)도 “기후는 물론 잔디가 한국과 많이 다르다. 빨리 적응해야만 한다.”며 “비 때문에 볼의 스피드가 빨라져 집중력이 더 요구된다. 다행히 한국에서도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연습을 많이 해 개인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1948년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난 멕시코와 64년 만에 똑같은 상황에서 만난다. 29일 스위스, 다음 달 1일 가봉과 맞붙은 뒤 조별리그 2위 안에 들어 8강에 진출하면 다음 달 4일 A조(영국, 세네갈, 아랍에미리트연합, 우루과이) 1~2위 중 한 팀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앞서 20일 오후 10시 30분 런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르는데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얼마나 빨리 보완하느냐가 8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쫄지마 홍명보

    1980년대 초반 세계청소년축구를 평정한 멕시코의 저력은 여전했다.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26일 본선 첫 상대인 멕시코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영국단일팀을 제압하고 런던에 입성한 홍명보호를 긴장시켰다. 16일 스페인 마르벨라에서 열린 영국과의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마르코 파비앙(23·과달라하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경기는 30분씩 3피리어드로 치러졌다. 멕시코는 ‘주포’ 도스 산토스(23·토트넘) 등이 빠지는 등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다. 반면 영국은 라이언 긱스(39·맨유), 크레이그 벨라미(33·리버풀), 마이커 리처즈(24·맨시티) 등 와일드카드 전원에다 톰 클레버리(23·맨유), 에런 램지(22·아스널), 라이언 버틀랜드(23·첼시) 등 최정예가 모두 나섰다. 멕시코의 최대 강점은 산토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자국 리그 소속이어서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것. 지난 5월 프랑스 툴롱국제대회에서 벨라루스, 네덜란드, 터키 등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도 촘촘한 조직력이 자산이었다. 이날 영국과의 친선경기에서도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특히 골키퍼 헤수스 코로나(31·크루스 아술)를 비롯해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등 유럽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카를로스 살시도(32·티그레스) 등 와일드카드가 포진한 수비라인이 든든했다. 영국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파비앙과 오리베 페랄타(28·산토스 라구나)의 결정력도 돋보였다. 런던에 입성하자마자 소식을 전해들은 홍 감독에겐 자못 신경쓰이는 결과다. 멕시코는 18일 스페인에 이어 21일(이상 현지시간)에는 일본과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물론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할 필요도 있다. ‘가상의 한국’인 일본을 상대로 멕시코가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엿볼 수 있기 때문. 홍 감독은 멕시코와의 1차전을 8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꼽고 있다. 따라서 개최국 영국을 격침시킨 멕시코에 대한 탐색전에도 한층 열을 올릴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빗속혈투’ 14위가 2위 눕혔다

    [프로축구] ‘빗속혈투’ 14위가 2위 눕혔다

    14위 인천이 2위 서울과 치고받는 수중 난타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2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1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46분 빠울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서울은 12승6무3패(승점 42)로 전날 수원을 3-0으로 제압한 선두 전북(승점 46)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선제골은 서울 몫이었다. 서울은 전반 33분 미드필드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규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김용대의 펀칭이 약해 흘러나온 공을 김태윤이 잡아 슈팅한 게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한교원이 재빨리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교원은 후반 17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그러나 5분 뒤 인천은 하대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설상가상으로 후반 36분에는 서울에 페널티킥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골키퍼 유현이 데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한숨을 돌린 데 이어 후반 46분, 인천의 빠울로가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썼다. 브라질 출신으로 UAE 리그에서 활약했던 빠울로는 후반 32분 고광민 대신 투입돼 남준재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 역전골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울산은 앞서 강원과의 경기에서 ‘빅 앤드 스몰(김신욱+이근호)’ 콤비의 득점을 앞세워 김학범 강원 감독의 홈 데뷔전 승리를 가로막았다. 11승5무5패(승점 38)가 된 울산은 3위 수원을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5위 제주는 송진형의 두 골과 산토스, 서동현의 추가골을 퍼부어 대전에 4-1 대승을 거뒀다. 16위 대전(승점 18)은 후반 43분 바바의 한 골로 영패를 면했다. 부산은 전남을 3-2로 따돌리고 단숨에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급구! 제2의 고종수

    [프로축구] 급구! 제2의 고종수

    전주성을 무너뜨릴 수원의 새 킬러는? 프로축구 K리그 3위인 수원이 14일 오후 7시 홈구장으로 선두 전북을 불러들여 21라운드를 치른다. 7월 출발이 좋지 않은 수원이다. 지난 1일 포항에 0-5로 참패한 데 이어 8일엔 경남에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다 올 시즌 홈 무패(9승1무)도 11경기째에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FC서울과의 FA컵 16강전에서 라돈치치가 무릎을 다쳐 재활 치료 중이고 주전 골키퍼 정성룡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 오범석과 곽희주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윤성효 수원 감독 스스로 “위기인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서 수원은 ‘제2의 고종수’를 찾고 있다. 과거 고종수는 전북전에만 8골을 몰아넣은 ‘전북 킬러’였다. 지난 1996년 11월 전북 원정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2002년 9월 전북 원정 결승골까지 모두 8골을 몰아쳤다. 수원은 2000년 7월 8일 전주 원정에서 2-1로 이긴 뒤 2006년 5월 10일 홈경기를 2-2로 비길 때까지 7년 동안 22경기 연속 무패(14승8무)를 이어가며 역대 전적에서 24승16무13패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최근 9경기에선 4무5패를 기록, 자존심을 구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울산 “악~ 2-2” 제주 “휴~ 무승부”

    4위 울산(승점34)과 5위 제주(승점32)와의 대결은 반전의 드라마였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송진형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울산은 승점3을 챙기고 선두경쟁에 뛰어들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순위도 변화가 없었다. 선취골은 원정 온 제주가 경기시작 1분 만에 터뜨렸다. 제주의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배일환의 패스를 헤딩으로 받아 수비수 이재성을 제치고 왼발로 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력을 미처 정비하기도 전에 예기치 않은 한 방을 얻어 맞은 울산은 전반 주전 미드필더 김승용과 고슬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중원싸움에서 밀렸다. 그러나 울산엔 최근 후반 특급조커로 활약하는 마라냥(8골)이 있었다. 손가락 골절부상을 당한 김승규 대신 선발 출장한 마라냥은 전반 33분 문전에 있던 김신욱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욱이 가슴으로 받아 왼발로 회심의 만회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의 시즌 4호골. 울산은 후반 7분에는 이근호가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들던 아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추가골이자 자신의 시즌7호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제주의 집중력이 빛났다. 제주는 후반 45분 송진형이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이재성의 미숙한 볼 처리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점1을 챙기며 기사회생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1·2위, 간 보다 끝났다

    [프로축구] 1·2위, 간 보다 끝났다

    1위 전북과 2위 서울이 정면충돌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에서 전북과 서울이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양팀은 선두권답게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했다. 특히 서울은 철벽수비 후 역습으로 나섰다. 서울은 전반 19분 최현태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최은성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반면 전북은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에닝요가 강하고 정확하게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쉽게 골을 놓쳤다. 35분엔 공수 조율에 나선 루이스가 낮게 찔러준 패스가 서울 수비수 아디의 발에 맞아 자책골이 될 뻔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위기를 넘겼다. 양팀의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정조국의 맞대결도 싱겁게 끝났다. 프랑스 1부리그에서 뛰다가 19개월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정조국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후반 시작하면서 강정훈과 교체됐다. 정조국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데얀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으나 데몰리션(데얀+몰리나)콤비 때와는 달리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북 역시 후반 에닝요, 김정우, 이동국이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으나 김용대 골키퍼 선방에 모두 막히면서 최다 연승(9연승) 타이 기록이 무산됐다. 전북은 14일 수원 원정길에 나서게 돼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승점 1을 챙긴 서울은 15일 인천(14위) 원정을 떠나게 돼 선두 추격이 한결 수월해졌다. 한편 사령탑이 김학범 감독으로 바뀐 강원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경기에서 웨슬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전을 3-0으로 완파하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순위도 12위(승점20)로 끌어 올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런던올림픽] 액땜 잘했어, 거미손 걱정마

    [런던올림픽] 액땜 잘했어, 거미손 걱정마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일찌감치 정성룡(수원)을 낙점했다. A매치 43경기(33실점)에 출전했고,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큰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홍 감독은 “골키퍼 자리엔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정성룡은 넘버원 수문장”이라며 듬뿍 힘을 실었다. 주전 장갑을 꼈던 이범영(부산)은 세컨드 골키퍼가 됐고, 3년 동안 함께한 김승규(울산)는 탈락했다. 우리와 8강행을 다툴 B조 경쟁국도 모두 와일드카드 한 장을 베테랑 골키퍼에 썼다. 헤수스 코로나(31·멕시코), 디에고 베나글리오(29·스위스), 디디에 오노보(29·가봉)와 펼칠 ‘거미손 전쟁’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그런데 정성룡이 수상하다. K리그 두 경기에서 무려 8골을 퍼준 것. 지난 1일 포항전에서는 수원 창단 후 최다골 패배인 0-5 수모를 당했고,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8일 경남에게는 0-3으로 졌다. 실점 장면 중엔 굴욕적인 ‘알까기’도 있었다. 수비진의 붕괴에 따른 문제였지만 썩 유쾌할 수는 없는 상황. 홍 감독은 “배 부르겠다.”고 농을 건네 기분을 풀어줬고,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런던에서 할 실점을 미리 다 했다.”고 위로했다. 그 덕분에 정성룡은 흔들리고 주저앉는 대신 단단해졌다. “천하의 야신도 실수하고 골도 먹지 않나.”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그는 최근 셋째도 가져 어깨가 더 무겁단다. “분유랑 기저귀 사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10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선 사인볼 크기의 작은 공을 막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상대의 돌파나 슈팅에 대비해 집중력을 높이려는 특별훈련. 후텁지근한 날씨였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성룡은 “수원과 올림픽대표팀은 다른 팀이다. 다 잊고 다시 출발하겠다.”고 장갑을 다시 꼈다. 파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K리그 올스타전] 2002 영광의 재구성… 꿈☆은 계속된다

    [K리그 올스타전] 2002 영광의 재구성… 꿈☆은 계속된다

    골망을 흔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00m 달리기를 하듯 벤치로 전력질주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오른팔로 크게 풍차를 돌리며 뛰어오는 제자를 품에 안았다. 따듯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국인이라면 잊을 수 없는, 볼 때마다 가슴이 짜릿해 오는 그 장면.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결승골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4강 신화를 일궜던 월드컵대표팀이 10년 만에 다시 뭉쳐 그때처럼 붉은 유니폼에 파란색 바지를 입고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마주했다. “10분이나 버틸지 모르겠다.”는 이동국(전북)의 도발(?)을 비웃듯 형님들은 건재했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수비라인을 지휘했고 유상철 대전 감독은 기습적인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다리가 풀린 듯 혼자 넘어져 민망해하던 최진철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는 강력한 헤딩슛으로 이를 만회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위치선정 능력도, 이을용 강원FC 코치의 크로스도, 김태영 올림픽대표팀 코치의 승부욕도 여전했다. 배가 나오고 다리가 가늘어진 ‘영광의 태극전사들’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건 아직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필드플레이어 덕분이었다. 박지성을 필두로 김남일·설기현(이상 인천), 현영민·최태욱(이상 FC서울)은 지친 형님들의 빈 틈을 메우려 더 많이, 빨리 뛰었다. 궂은 날씨에도 상암벌을 찾은 팬 3만 7155명은 박지성이 ‘폭풍드리블’을 할 때마다 박수와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오~필승코리아”와 “대~한민국”으로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스타들은 평소 긴박한 K리그에서 할 수 없는 특별하고 재치있는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에닝요(전북)가 골키퍼 김영광(울산)을 굴려 볼링핀으로 분장한 팀 2012 선수들을 단체로 쓰러뜨린 게 시작이었다. 이동국은 ‘10년 전 박지성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듯 벤치의 신태용 성남 감독에게 달려가다 윤빛가람(성남)의 방해에 나가떨어지기도 했다. 특별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어온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전반 25분 만회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슈퍼맨처럼 근육에 힘을 줬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에서 나온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의 세리머니를 패러디한 것. 하대성(FC서울)의 골이 터졌을 때는 2002년처럼 K리그 올스타 모두가 손을 잡고 피치에 슬라이딩을 했다. 전관예우(?) 차원에서 황선홍 감독도 골맛을 봤다. 결국 K리그 올스타가 6-3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해트트릭을 터뜨린 이동국(34표)이 박지성(33표)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뽑혔다. 모두가 승자였던 초여름 밤의 축제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슛만 오면 펄펄, 병지의 전설

    [프로축구] 슛만 오면 펄펄, 병지의 전설

    살짝만 삐끗하면 추락하는 선두 레이스에서 전북과 수원이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8라운드에서 에닝요·이동국·이승현의 릴레이골로 광주를 3-0으로 꺾었다. 7연승 및 9경기 연속 무패(8승1무) 행진이다. 승점 39(12승3무3패)에 골득실 차가 +23이나 돼 굳건하게 1위를 지켰다. 수원도 안방에서 전남을 3-2로 눌렀지만 골득실(+18)에서 전북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용래·에벨톤C가 전반 연속골을 뽑으며 여유 있게 앞섰지만, 후반 김영욱·코니의 추격골에 가슴을 쓸어내린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어쨌든 전북과 수원이 ‘빅2’로 치고 나간 바람에 28일 상주와 격돌하는 3위 FC서울(승점 35·10승5무2패)은 마음이 바빠졌다. 경남은 강원을 3-0으로 눌렀다. 골키퍼 김병지는 K리그 최초로 통산 200경기 무실점 기록을 달성했다. 1992년 울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병지는 이날까지 총 586경기-608실점을 기록 중이며, 골키퍼 최초득점·500경기 출전·최다 무교체 출장·최고령 출전 등 ‘K리그 전설’로 군림하고 있다. 제주는 나란히 2골1도움을 올린 자일과 산토스를 앞세워 부산을 5-2로 대파했다. 울산은 1골 1어시스트 마라냥의 원맨쇼로 포항을 3-1로 꺾었다. 대전과 대구는 2-2로, 성남은 인천과 득점 없이 비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유로 8강전 승부차기서 英팬 ‘속옷 훌러덩’ 파문

    유로 8강전 승부차기서 英팬 ‘속옷 훌러덩’ 파문

    최근 유로 2012 8강전에서 이탈리아에 패한 잉글랜드가 축구에 이어 관전 문화에서도 망신을 당했다. 이탈리아의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인 알레산드로 디아만티가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 뒷편 관중석에 있던 팬이 하의를 모두 내리는 황당한 짓을 벌인 것. 잉글랜드는 지난 25일 이탈리아와의 유로2012 8강전에서 연장 끝에 0대 0으로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패했다. 경기 내내 이탈리아의 거센 공세에 졸전을 거듭하던 잉글랜드는 자국 팬의 어의없는 행동으로 또다시 빈축의 대상이 됐다.   이날 잉글랜드 골키퍼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 나온 이 팬은 디아만티의 마지막 킥을 방해하려는 듯 바지와 속옷을 훌러덩 내렸으며 옆에 있던 동료 역시 바지를 내렸다. 이들의 황당한 행동에도 디아만티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이탈리아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조용히 묻힐 뻔한 이들의 행동은 그러나 날카로운 시청자들의 눈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경기 직후 이같은 장면을 캡처한 화면이 SNS를 타고 퍼지기 시작한 것. 곧 영국 언론들이 뒤질세라 보도에 열을 올렸으나 아직 이들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유로 2012] 대담한 칩킥, 그래서 피를로다

    11m 룰렛의 공포 앞에서 그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34·유벤투스)가 2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8강전 승부차기에서 놀라울 만큼 대담한 칩킥을 성공시켜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둘의 오랜 앙숙 관계를 아는 축구 팬이라면 쉽게 승부차기로 희비가 갈릴 거라는 걸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연장까지 0-0으로 비겨 돌입한 승부차기의 첫 키커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와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 둘은 약속이나 한 듯 골문 왼쪽을 겨냥해 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두 번째 키커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난 데 반해 웨인 루니는 가볍게 성공시켜 잉글랜드가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악령을 뿌리치는가 싶었다. 유독 승부차기와 인연이 없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옛 서독과의 준결승에서 3-4로 지며 악몽이 시작됐다. 유로 1996 8강전에서 스페인을 4-2로 꺾었지만 4강에서는 독일에,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유로 2004 8강전과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는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승부차기 승리의 열쇠는 피를로가 쥐고 있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전매특허인 프리킥 필살기로 선제골을 넣으며 회춘했다는 평판을 들은 그는 이날도 120분 내내 누구보다 빛났다. 새까만 후배 발로텔리와 상대 공격수 루니가 오버헤드킥으로 묘기를 선보일 때에도 중원의 지휘자(레지스타)로 흔들리지 않는 패싱 축구를 조율했다. 맞대결로 관심 모은 제라드가 수비에 치중하다 발에 쥐가 나 주저앉았을 때도 그는 힘이 남아돌 만큼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공격 물꼬를 텄다. 승부차기 세 번째 키커로 나선 그의 노련함은 단연 빛났다. 킥보다 먼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조 하트 골키퍼의 허를 찌르며 정면으로 툭 찍어 찬 칩킥이었다.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킥이었다.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안토닌 파넨카가 1976년 유로 대회 옛 서독과의 결승에서 찍어 찬 슛과 닮았다. 이 대담한 한방에 기가 질린 잉글랜드 선수들의 낯이 잿빛이 된 것은 당연했다. 다음 키커 애슐리 영이 강슛으로 크로스바를 때리고 애슐리 콜마저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에게 잡히는 힘 없는 슛으로 잉글랜드는 결국 메이저대회 승부차기 1승 6패의 악운을 연장했다. 오죽했으면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이 “피를로의 칩킥은 연습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의를 표했을까.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로 2012] 호날두 끝내준 결승골…포르투갈 4강 날아 더는 두렵지 않아, 어흥!

    90분짜리 ‘호날두 쇼’였다. 무섭게 뛰며 많이도 쏘아댔고 결국 골망이 출렁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22일 폴란드 바르샤바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8강에서 헤딩 결승골을 넣어 포르투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첼시)가 버티는 체코도 별 수 없었다. 지긋지긋한 ‘메이저 울렁증’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었다. ●1-0으로 체코 꺾고 8년 만에 준결승 진출 호날두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에 줄곧 시달렸다. 첫 메이저 대회였던 유로2004에서 2골-2도움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2006독일월드컵, 유로2008,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딱 한 골씩 넣었다. ‘난사왕’이라고 부를 정도로 골문을 수없이 두드렸지만 정작 골은 넣지 못했다. 비난의 화살은 언제나 호날두 몫이었다. 유로2012에서도 징크스는 이어지는 듯했다. 출발이 불안했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별다른 활약 없이 팀의 패배(0-1)를 지켜봤고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3-2승)에선 두 차례의 완벽한 기회를 날려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면 역적으로 불리기 충분한 상황. 그러나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짓는 네덜란드와의 최종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리(2-1)에 앞장섰다. 포르투갈은 ‘죽음의 B조’를 통과했다. 그게 전환점이었다. 탄력을 받은 호날두는 체코전에서 절정의 감각을 보였다. 그라운드에 있는 22명명의 선수 중 호날두 한 명만 빛났다. 토마시 로시치(아스널)가 부상으로 빠진 체코는 ‘대놓고’ 호날두만 막았다. 수비 2~3명이 내내 집중마크했지만 오히려 호날두를 더 빛나게 하는 조연일 뿐이었다. 호날두는 전반 24분 포문을 연 뒤 8분 뒤엔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체코를 놀라게 했다. 골대도 두 번이나 때렸다. ●큰 경기 새가슴 별명은 잊어줘 후반 34분. 마침내 호날두는 ‘골대불운’을 딛고 한 방을 터뜨렸다. 주앙 모티뉴(FC포르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라운드를 크게 튀긴 공은 체흐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두 경기 연속골. 호날두는 이 골로 200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8년 만에 팀을 준결승에 올려놨다. 관중석에 앉은 ‘포르투갈 레전드’ 에우제비우와 루이스 피구는 감격에 젖었다. 호날두는 “지난 경기에서도 골대를 두 번 맞혔는데 오늘도 그랬다.”면서 “중요한 건 내가 골을 넣고 팀이 이겼다는 것이다. 팀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포르투갈은 28일 4강전에서 스페인-프랑스전 승자와 맞붙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무적함대’ 스페인 ‘유로2012’ 4강 합류

    ’무적함대’ 스페인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에서 4강에 올라 2회 연속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스페인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사비 알론소가 전반 선제골과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스페인은 28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체코를 제치고 4강에 오른 포르투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8년 유럽축구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은 1964년 우승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두 골을 터뜨린 주전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넣는 의외의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의 전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일단 공격권을 잡으면 정확한 패스로 볼을 돌리며 득점 기회를 노렸고 좀처럼 볼을 뺏기지 않았다. 프랑스는 5명의 수비수를 세워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전반 19분 만에 뚫리고 말았다.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호르디 알바에게 찔러줬고, 알바는 프랑스의 일자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반대쪽으로 볼을 올렸다.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알론소는 강력한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프랑스의 공격은 전반 30분이 지나서야 서서히 살아났다. 전반 32분 프랑스는 요앙 카바예가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스페인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펀칭에 막혔다. 프랑스는 이후에도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프랑크 리베리에게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리베리는 후반 26분 얀 음빌라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볼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카시야스에게 볼을 빼앗겼다. 후반 22분 교체투입된 스페인의 토레스는 35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프랑스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다소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스페인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하던 페드로 로드리게스는 프랑스 수비수 앙토니 레베예르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선취골을 넣었던 알론소가 키커로 나서 쐐기골을 성공시켜 스페인의 4강행이 확정됐다. 한편 8강전 마지막 경기인 잉글랜드-이탈리아전은 25일 새벽 3시45분 열린다. ◇8강전 셋째 날 전적 스페인 2(1-0 1-0)0 프랑스 △득점= 사비 알론소(전19분·후45분·스페인) 연합뉴스
  • [FA컵] 수원, 서울 꺾고 8강 갔는데…

    ‘한국판 엘클라시코’ 서울-수원전이 폭력전으로 번졌다. 수원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서울을 2-0으로 이겨 8강에 안착했다. 후반 추가시간 선수들 간 멱살 소동이 일어난 데다 경기 후 일부 극성팬들이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는 등 난동을 부리며 경기가 폭력으로 얼룩졌다. 서울-수원 구단 직원 간 주먹다짐으로 서울 직원이 병원에 후송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경기는 시작 4분 만에 공격수 라돈치치가 김진규의 태클에 부상당해 교체 아웃되며 육탄전을 예고했다. 양팀은 심한 태클로 경기를 끊는가 하면 전반 28분에는 끝내 이용래(수원)가 머리에 붕대까지 감고 뛰었다. 서울은 전반 13분 몰리나가 얻은 페널티킥이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평정심까지 잃었다. 이후 서울은 전반 40분 오범석이 올린 크로스가 김주영의 발에 맞아 굴절돼 자책골을 기록한 데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스테보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0-2로 무너졌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치며 ‘디펜딩챔피언’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전반 7분 에벨톤에게 페널티킥을 내준 뒤 줄곧 끌려갔으나 후반 43분 김신욱이 동점골을 넣었고, 3분 뒤 마라냥이 경기를 뒤집었다. 내셔널리그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고양 KB국민은행은 인천에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겨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호남더비’에서는 전북이 이동국의 골로 전남을 1-0으로 꺾었고 포항은 광주FC에 3-1로 승리했다. 경남은 강원FC를 1-0으로, 제주는 대구를 2-0으로 눌렀다. 대전은 상주를 승부차기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강동삼·성남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EURO 2012] 발로텔리 ‘환상’ 시저스킥… 인종차별에 ‘한방’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이탈리아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2·맨체스터시티)가 19일 폴란드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일랜드와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C조 3차전에서 후반 45분 그림 같은 시저스킥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자력 진출이 불가능했던 이탈리아의 8강행을 자축하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코너킥 상황. 존 오셰이가 유니폼을 잡으며 저지하는데도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제는 발로텔리가 엄지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며 골 세리머니를 하려던 순간, 축하해 주기 위해 달려온 동료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본능적으로 발로텔리의 입을 틀어막았다. 발로텔리의 돌발행동을 사전에 막은 보누치는 경기 뒤 “발로텔리가 영어로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마리오는 매우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면서 “만약 그런 성격이 없었다면 오늘 같은 멋진 골도 터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발로텔리를 옹호했다. 사실 발로텔리는 지난 15일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발생한 바나나 투척 사건으로 예민해져 있었다. 발로텔리는 유로 2012가 인종차별 행위로 얼룩지자 이 경기를 앞두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바나나를 던진다면 나는 그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는 과격 발언을 한 뒤 실제로 경기 당일 크로아티아 관중들에게 바나나 세례를 받았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크로아티아의 실력은 매우 좋지만 수백 명의 과격한 팬들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팬들은 19일 스페인전에서도 홍염을 터뜨려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발로텔리는 지난 11일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카시야스 골키퍼와의 단독 찬스에서 기회를 놓쳐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설상가상 훈련 도중 부상으로 인해 이날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그의 기행을 걱정하면서도 한 골로는 8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되자 후반 30분 디나탈레 대신 그를 투입했다. 아일랜드 관중들은 그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우~” 하며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보냈지만 발로텔리는 보란 듯이 시저스킥 한 방으로 답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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