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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았다가…” 14층에서 추락한 9살, 살았다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았다가…” 14층에서 추락한 9살, 살았다

    아파트 14층서 추락, 응급시스템이 살렸다온몸 골절·과다 출혈에 장기 일부 손상응급 수혈·수술로 고비 넘겨…생명 지장 無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진 9살 여자아이가 목숨을 건졌다. 생사를 가르는 심각한 부상이었지만 119구급대와 중증외상센터의 응급시스템이 신속하게 가동된 덕분이다. 또 14층에서 추락 사고치고는 심장 등 중요 장기와 머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운도 따랐다. 사고 직후 ‘골든타임’ 내 권역외상센터 긴급이송 9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경찰,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시 45분쯤 119상황실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A(9)양이 1층 화단에 떨어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양은 출혈이 심하고 의식도 없었다. 구급차는 A양을 태우고 내달려 50분 만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에 갔다. A양은 목뼈, 쇄골, 갈비뼈 등이 부러졌고 양측 개방성 대퇴골 골절까지 동반했다. 장기 일부도 손상됐다. A양의 ‘손상 중증도 점수’(ISS·Injury Severity Score)는 34점으로, 중증외상환자 기준인 15점의 배를 넘어 소생 확률이 매우 낮았다. 미국 외상 시스템을 적용한 A양의 예측 생존율은 22%에 불과했다. 이는 매우 이상적인 외상 치료 시스템을 갖췄을 때 예상치다. 실제 생존율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결과였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2022년까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연다.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지정, 2018년 의정부성모병원에 문 열었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 외상 환자 치료 시 가장 중요한 초기 시간, 즉 ‘골든타임’인 1시간 이내에 응급 수술을 할 수 있고 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이다. 경찰 “창밖 보다가 실수로 추락한 듯” A양이 병원에 도착한 지 3분 만에 당직 의사가 수혈을 시작했다.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수혈 시기가 생존율을 좌우한다. 수혈이 1분 늦으면 사망률이 4% 상승한다는 연구도 있다. 곧바로 의료진이 소집돼 권역외상센터 협진 시스템이 가동됐다. 생사를 가르는 응급 수술이 1시간 만에 끝나 A양은 다행히 큰 고비를 넘겼고 대퇴골까지 제자리를 찾았다. 천만다행으로 머리는 크게 다치지 않아 뇌 손상이 없었다. 두 차례 수술 끝에 A양은 현재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의식도 돌아왔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A양이 자신의 방 창문 앞 서랍장에 앉아있다가 실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평소에도 이곳에서 이불을 두른 채 야경 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사고 당시에도 A양은 이불을 안은 채 화단에 떨어져 있었다. A양의 부모는 딸을 재우고자 방에 들어갔는데 딸이 없자 찾던 중 1층에서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센터 “수술 잘 끝났고 회복 중” 중증외상 전문의인 조항주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장은 “가벼운 유아가 고층에서 추락 후 무사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9살 어린이가 14층 높이에서 떨어져 목숨을 건진 것은 처음 봤다”며 “A양의 소생은 매우 이례적이고 기적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다량의 열상, 골절, 출혈 등이 복합된 A양은 매우 위중한 상황이었지만 구급대원의 빠른 이송과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이 있었고, 무엇보다 A양 스스로 생명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견뎠다.수술도 잘 된 만큼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고한 지 4시간 만에 나타난 구급차…英 의료의 황당한 현실

    신고한 지 4시간 만에 나타난 구급차…英 의료의 황당한 현실

    버스에서 내리다 부상 당한 90대 노인이 4시간 만에야 구급차를 타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것도 모자라, 코앞 병원을 놔두고 멀리 떨어진 타지역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촌극을 벌였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알렉스 제닝스(89) 할아버지와 에일린 제닝스(91) 할머니 부부가 함께 외출에 나섰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던 할머니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할머니는 파킨슨병을, 할아버지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터라 빠른 구조가 절실했다. 할아버지는 행인들 도움으로 신고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록 구급대가 도착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후로 다섯 차례나 더 구조 요청을 한 할아버지는 이제나저제나 구급차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 사이 할머니는 길바닥에서 끔찍한 고통과 싸워야 했다. 할아버지는 “무려 다섯 번이나 전화를 걸었다. 아흔 하나 먹은 노인이 길 위에서 비를 맞으며 고통에 몸부림치게 내버려 뒀다”며 분통을 터트렸다.구급차는 사고 후 4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신고 전화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는 해명을 늘어놓았다. 더욱 황당한 건 450m 거리에 있는 병원을 놔두고 22㎞나 떨어진 첼름스퍼드 지역 병원으로 할머니를 이송했다는 사실이다. 왜 코앞 병원을 두고 먼 곳까지 가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할머니는 추락 여파로 골반이 골절돼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아내가 괜찮은지 확인해보고 싶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면회가 되지 않아 할아버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깊은 유감을 표했다. 현지언론은 팬데믹 사태로 구급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응급 대응 시간이 사상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지적했다. NHS 통계에 따르면 3월 한 달 간 런던에서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촌각을 다투는 위급 환자 수천 명이 구급차를 타는 데는 걸린 시간은 평균 2시간 20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전화 대기 시간도 평균 18분이었다. 데일리메일은 8월에 접어들어 신고 전화 대기 시간이 16분 39초로 줄어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태풍 하이선이 일으킨 일본 산사태

    [포토] 태풍 하이선이 일으킨 일본 산사태

    7일 오후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시이바(椎葉)촌의 건설회사 사무소 겸 주택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일으킨 산사태로 파묻혔다. 이 산사태로 회사를 운영하는 70대 남성은 골절상을 입었고, 이 남성의 60대 아내와 30대 장남, 20대 베트남인 기능실습생 2명이 행방불명됐다. 2020.9.8 교도=연합뉴스
  • MVP가 아프면 팀이 아프다 밀워키·포틀랜드의 닮은꼴 불행

    MVP가 아프면 팀이 아프다 밀워키·포틀랜드의 닮은꼴 불행

    최우수선수(MVP)는 끝내 팀을 구할 수 없게 될까.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MVP이자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야니스 아데토쿤보(26·밀워키 벅스)가 부상당하면서 밀워키의 남은 플레이오프(PO)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데토쿤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9~20 NBA PO 2라운드 4차전에서 단 11분 29초를 뛰고 아웃됐다. 팀이 시리즈 전적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아데토쿤보는 1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활발했지만 2쿼터 초반 오른쪽 발목이 꺾였고 끝내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밀워키 선수들은 연장 접전 끝에 118-115로 첫 승을 챙기며 당장은 탈락을 면했다. 그러나 NBA PO 역사상 3패 후 뒤집은 사례가 없다는 점, 아데토쿤보의 향후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밀워키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아데토쿤보와 밀워키의 불행은 ‘버블 MVP’에 꼽힌 데미안 릴라드(3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불행과 닮았다. 릴라드는 8경기 평균 37.6득점, 9.6어시스트의 화려한 성적으로 팀을 PO행 막차에 태웠다. 마지막 경기에서야 PO 진출팀이 가려졌을 만큼 릴라드의 포틀랜드는 와일드카드 제도의 의미를 잘 살렸다. 그러나 릴라드와 포틀랜드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LA 레이커스와의 PO 1라운드 결과는 1승4패 탈락. 버블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포틀랜드는 언더독의 반란을 꿈꿨지만 릴라드의 손가락 탈구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못 보여줬다. 버블의 남자 릴라드의 이번 시즌은 거기까지였다. MVP의 부상으로 인한 팀의 불행은 정규시즌에도 있었다. 2015·2016년 MVP 스테픈 커리(32·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난해 10월 왼손 골절로 팀을 이탈한 것. 그의 부상으로 지난 시즌 준우승팀 골든스테이트는 올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가천대 길병원서 고관절 수술받은 80대 장파열 사망… 유가족 “의료 과실”

    [단독] 가천대 길병원서 고관절 수술받은 80대 장파열 사망… 유가족 “의료 과실”

    인천 최대 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은 80대 환자가 장 파열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유가족과 길병원에 따르면 홍모(86·여)씨는 지난달 7일 길병원에서 고관절 골절 접합 수술을 받았다. 홍씨는 수술 후 지속적으로 변비와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나흘 후인 11일 오후 9시쯤 갑자기 숨졌다. 유가족은 “병원 측에서 10일 밤 10시쯤 갑자기 복부 쪽 CT 촬영을 한 후 약 16시간이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리고 오후 6시 30분 수술동의서에 서명한 홍씨가 곧바로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은 “병원에서 CT를 빨리 판독하고 대처 했어도 한마디 유언 없이 싸늘한 주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의료 과실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길병원 측은 “홍씨는 장이 찢어져 그로 인한 쇼크로 돌아가신 것은 맞지만 고관절 수술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CT 촬영 후 같은 날 아침 주치의가 방문했을 때도 환자는 식사할 수 있는 상태였고,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환자 몸 안에서 진행되고 있던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해 수술 전 사망하신 점 등 과정은 미흡했다”면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유가족을 만나 상응하는 보상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최종 부검결과가 도착하면 환자의 사망경위를 내사종결한 후 의료전담팀이 있는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사건을 넘길 계획이며, 광역수사대는 의료진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1차 부검소견에서 “숨진 홍씨는 장 파열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복부 안에 많은 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 부산 태풍피해 사망 1명 늘어…지붕서 추락 추정

    [속보] 부산 태풍피해 사망 1명 늘어…지붕서 추락 추정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부산지역에서 사망자가 1명 더 발생해 모두 2명이 됐다. 3일 부산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6분쯤 부산 기장군 한 주택 마당에서 7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약 3시간 전 태풍으로 물이 새는 지붕을 수리하겠다며 밖으로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추락에 의한 다발성 골절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검안의 의견을 토대로 A씨가 지붕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는 A씨 사망 원인에 태풍의 직간접 영향이 있다고 보고 A씨를 태풍 사망자 통계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태풍 피해 사망자는 한명 더 늘어 모두 2명이 됐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는 60대 여성 B씨가 베란다에서 창문을 테이프로 고정하던 중 유리창이 파손돼 팔을 다치며 다량의 피를 흘려 숨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월드피플+] ‘8억6946만3853 × 73’은?…26초 만에 암산 끝, 세계최강 인간계산기

    [월드피플+] ‘8억6946만3853 × 73’은?…26초 만에 암산 끝, 세계최강 인간계산기

    8억6946만3853 곱하기 73은? 정답은 634억7086만1269이다. 듣자마자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자연스레 계산기로 손이 가는 문제다. 하지만 인도 청년 닐라칸타 바누 프라카쉬(20)에게는 식은 죽 먹기다. 암산으로, 그것도 단 26초 만에 답을 내놓았다. 비결이 뭘까. 그는 “8763 곱하기 8을 암산한다고 치자. 아마 8000에 8을 곱하고, 700에 8을 곱하고, 60에 8을 곱한 뒤 3에 8을 곱할 거다. 그리고 각각의 결과를 모두 더해 답을 도출할 것이다. 물론 머리로 그 모든 수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프라카쉬는 “일반적인 암산법이지만 두뇌 최적화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고 거기에 맞춰 머리를 최적화시켰다. 뇌를 단련하다 보니 분명 일정한 과정을 거치긴 거치는데, 모든 계산이 매우 자연스럽게 일어난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라카쉬는 초당 12회 연산이 가능한 것으로 인도판 기네스북 ‘림카 북 오브 레코드’에 올라 있다. 사람의 뇌는 10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와 10조 개가 넘는 연결구조(시냅스)로 이뤄져 있다. 신경세포는 평균적으로 초당 10회 연산이 가능하다. 그런데 프라카쉬의 뇌는 초당 12회의 연산을 한다.이 같은 뛰어난 두뇌 능력을 바탕으로 프라카쉬는 지난달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암산세계챔피언십(MSO)에서 13개국 29명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3년 대회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권 우승자이자, 아시아 최초 우승자가 됐다. 인도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도 그의 활약을 치하했다. 사실 프라카쉬는 어릴 적 머리를 심하게 다친 적이 있다. 5살이었던 2005년 당시 사촌이 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트럭에 치여 두개골이 골절됐다. 85바늘을 꿰맸고 여러 번의 수술을 거쳤다. 일주일 후 그가 깨어났을 때 의사들은 프라카쉬 부모에게 인지장애가 평생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후로 1년을 병상에 누워 보냈다. 프라카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 경험이었다. 1년 동안 학교도 못 갔다. 내가 의지할 건 숫자와 퍼즐뿐이었다. 결국 그때 그 사고가 내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말했다.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 체스를 배웠고 퍼즐을 즐겼다. 숫자에 대한 흥미는 자연스레 수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그리고 사고 2년만인 2007년 바누는 암산 관련 주대회에 나가 3위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전국 대회로 진출했으며, 13살부터는 인도를 대표해 국제 대회를 휩쓸었다. 인도의 저명한 수학자이자 ‘인간컴퓨터’로 널리 알려진 사쿨탈라 데비가 세운 인도판 기네스북 50개를 모조리 깼다. 프라카쉬는 “세계 기록을 시도할 때 내 주변 세계가 모두 느려지는 것 같다. 복잡한 계산을 이런 속도로 하는 데서 극도의 자유를 느낀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계산기가 된 그의 다음 목표는 뭘까. 프라카쉬는 “또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출전해도 우승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자선사업을 하고 싶다는 그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만큼이나 산술 능력도 중요하다. 인도 학생 절반이 기초수학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수학의 얼굴’이 아닌 ‘수학 공포증에 맞서 싸운 대표적 인물’로 남아 조국에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발가락 골절상’ 여배우에 “얼마나 무거우면”…‘극단 갑질’ 호소

    ‘발가락 골절상’ 여배우에 “얼마나 무거우면”…‘극단 갑질’ 호소

    광주시립극단 객원(비상근) 단원들이 극단 상근 직원 등에게서 인격모독과 성희롱 등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책임자 문책과 광주시와 시의회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립극단 조연출 장모씨와 배우 이모씨 등 4명은 20일 ‘광주시립극단의 부조리 규탄’ 제목의 연대 성명서에서 “시립극단 상근 직원 등이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프리랜서 배우 등에게 인격 모독적이고 성희롱 발언을 해 당사자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객원 단원인 이들은 “액션 연기 연습을 하다가 발가락이 골절돼 수술을 앞둔 여배우에게 직원 A씨는 ‘그러니까 살을 뺐어야지’ ‘얼마나 무거웠으면 발이 부러지느냐’는 등 수치심이 들 정도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 “배우 13명 중 3명이 연습 과정에서 깁스할 정도로 부상을 했는데도 시립극단 측은 (상해) 보험을 들지 않아 한 여성 배우는 병원에서 퇴원을 한때 못 했을 정도”라며 시립극단 관리·감독을 하는 문화예술회관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근직원 B씨는 프리랜서 배우들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별도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저녁 연습에 참여가 어려운데도 연습 시간을 초과해 연습을 시키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특정 배우에게 ‘너는 언제까지 알바만 할 거니?’라며 직장 괴롭힘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상근직원 B씨는 조연출에게 ‘네가 받는 액수가 네가 생각해도 많지’라고 말하면서 계약서에도 기재되지 않은 음향 감독 역할까지 요구했고, 작품 관계자 C씨는 발이 골절된 남성 배우에게 공연 리허설 현장에서 위험한 특수효과 장치인 폭약설치를 하도록 했다”며 갑질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조연출 장모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14일 문화예술회관 측에 이러한 피해 사실을 알렸는데도 가해 당사자들에 대한 직무 정지를 강제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문화예술회관을 관리·감독하는 광주시와 광주시의회에 엄정한 조사를 요구하며, 피해에 공감하는 분들에게 연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지난 14일 광주시청 옴부즈맨과 함께 피해를 호소하는 객원 단원들을 조사했고, 이후 A씨와 B씨가 성희롱과 인격 모독성 발언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성명서에서 주장한 다양한 피해 내용이 사실에 부합한지 이른 시일 내에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며 “진상조사 결과 잘못된 부분이 확인되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시립극단은 지난 4월 이후 예술감독(상근)이 공석이어서 작품별 예술 감독(비상근)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시립극단을 포함해 교향악단, 소년소녀합창단, 오페라단 등 광주시립예술단 8개 중 4개가 예술감독이 부재여서 대외적인 예술단 위상, 역할, 이미지 위축과 복무 기강 해이 문제가 지적돼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는 형님’ 서장훈 불편한 곳, 김희철 ’알록패치’ 붙여 풀어줘

    ‘아는 형님’ 서장훈 불편한 곳, 김희철 ’알록패치’ 붙여 풀어줘

    지난 15일 JTBC 주말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은 김희철이 서장훈의 불편한 부위에 스스로 케어할 수 있는 ‘알록 패치’를 붙이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전직 농구선수이자 방송인 서장훈은 과거 방송에서부터 목 골절 경험, 허리 디스크에 대해 언급한 바 있으며, 선수 시절에도 목 보호대를 차면서 활동을 해 더욱 유명해진 바 있다. 김희철은 방송에서 ‘알록’ 쇼핑백과 함께 나오면서, “너네 요즘 일하느라 바쁘잖아”며 이목을 끈 뒤, 서장훈을 케어했다. 김희철은 서장훈을 위해 제일 불편한 부위를 알려 달라면서 알록 패치를 붙였다. 이수근 또한 동요를 부르며 서장훈의 몸 상태에 대해 좋아지길 바란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알록 패치는 코인 파스, 코인 패치 등과 같은 형태이며, 원하는 부위에 밀착해 근적외선 케어 디바이스이다. ‘알록’은 헬스케어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이다. 이어 김희철이 직접 알록 패치를 서장훈이 원하는 위치에 붙인 후 이내 알록 패치가 빛을 내며 작동하는 모습을 보이자 서장훈은 얼굴에 만연한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알록 패치를 포함한 알록 제품은 알록 공식 온라인 몰 및 외부입점몰, 오프라인 분더샵, 압구정 로데오 갤러리아 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 강남점 등의 게이즈샵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든, 동생 잃은 트럼프 위로 “사랑하는 이를 잃는 고통 안다”

    바이든, 동생 잃은 트럼프 위로 “사랑하는 이를 잃는 고통 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밤 동생을 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협공을 다음날 잠시 멈추고 나란히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동생 로버트 S 트럼프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님, 질과 나는 당신의 남동생 로버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슬프다”며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엄청난 고통을 안다.그리고 이와 같은 순간에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며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나는 우리의 기도가 당신들 모두와 함께 한다는 것을 당신이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972년 11월 7일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지 한 달 뒤인 12월 18일 교통사고로 아내와 13개월짜리 딸을 잃은 바 있다. 당시 두 아들은 골절상 등으로 입원했다. 장남 보 바이든은 지난 2015년 5월 뇌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 이번 해리스 의원의 러닝메이트 낙점 과정에 각각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과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지낸 해리스 의원과 보 바이든이 ‘동지’로서 깊은 우정을 나눈 ‘인연’이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기도 했다. 해리스 의원도 트위터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더그와 나는 바이든 가족과 함께 이 힘든 시기에 트럼프 가족 전체에 우리의 가장 깊은 애도와 기도를 보낸다”며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함께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의원은 지난 11일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 발표 이후 12일부터 릴레이로 동반 출격 행보를 보여왔다. 두 사람은 12일 첫 합동연설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해왔으나 이날은 잠시 공세를 중단하고 연달아 트윗을 올리며 함께 고인을 추모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위로했다. 한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은 로버트 트럼프의 별세 전에 이뤄져 이날 보도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상 매체인 ‘더 그리오’(The Grio)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피선거권을 문제 삼으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캠프를 향해 “그들은 미국 국민에게 충격파를 미치고 있는 진짜 현안으로부터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한 시도에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추긴 이른바 ‘버서(birther·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어서 피선거권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 음모론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버서’ 음모론을 적극 옹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민자 자녀인 해리스 의원에 대해 부통령 후보 출마 자격이 없다는 식의 ‘시민권 음모론’에 불을 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센 역풍에 부딪히자 결국 15일 “우리가 추적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한 발 뺐지만 해리스 의원의 공직 출마 자격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명쾌하게 인정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기 깨문 사실 숨기려…다친 아기 방치해 숨지게 한 아빠

    아기 깨문 사실 숨기려…다친 아기 방치해 숨지게 한 아빠

    침대에서 떨어진 생후 15개월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몽유병 증세를 앓고 있던 친부는 수면 중 아이의 온 몸을 깨물어 상처를 냈던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아기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 이헌)는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3월 22일 경남 김해에 있는 주거지에서 수면장애(몽유병) 증세로 생후 약 15개월이 지난 아기의 목과 팔, 다리, 가슴, 배 등을 깨물어 피멍과 상처를 냈다. 그러나 이 사실이 발각될까봐 두려워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 같은 달 31일 주거지 안방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자던 아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머리뼈가 골절되고 눈과 광대뼈 등도 다쳤다. 이로 인해 급성 경막하출혈, 뇌부종 등이 발생했으나 A씨는 이때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아기를 이틀 동안 방치했다. 이후 아기가 의식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뒤늦게 병원에 데려갔지만 아기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A씨는 아내와의 불화, 빈곤, 육아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증과 수면장애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었더라도 보호·양육의 책임이 있다”며 “우연히 일회적으로 양육 의무를 소홀히 해 아이가 사망한 게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잔여 연봉 다툼하다 축생축사 법학도로

    잔여 연봉 다툼하다 축생축사 법학도로

    부상으로 방출… 남은 월급 못 받아소송 계기로 법학대학원 진학까지“선수·구단 윈윈할 시스템 개선 목표”“중·고교생 때는 책상에서 잠만 잤는데 이렇게 열공(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원생이 될 줄은 저도 몰랐네요.” 13일 두툼한 법학 서적을 옆구리에 낀 채 인터뷰 장소인 서울 방배동의 한 카페에 들어선 이광열(28)씨는 영락없는 법학도의 모습이었다. 반바지 아래로 보이는 굵은 장딴지가 그의 이력을 슬쩍 보여 줬다. 이씨는 초교 4학년 때부터 10년 넘게 축구만 하고 살아온 전직 K리거(국내 프로축구 선수)다. 워낙 운동만 열심히 해 대학 운동부 동료들이 ‘축구와 결혼할 것 같은 친구’로 꼽기도 했다. 이씨는 전도유망한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연세대 졸업 뒤 2015년 프로축구 K리그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지명받았다. 빠른 순번은 아니었지만, 그해 드래프트 참가자 526명 중 약 16%(84명)만 지명받았으니 좁은 취업 문을 통과한 것이다. 하지만 입단 첫해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삶의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상대 골키퍼와 경합하다가 발목 골절상을 당했다. 수술 뒤 6개월간 재활해 그해 11월 팀에 돌아왔지만 이미 그의 자리는 없었다. 구단의 방출 통보만큼 이씨를 힘들 게 한 건 잔여 연봉 문제다. 애초 3년 계약을 맺었는데 공식 연습경기 때 다쳐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으니 2년치 급여를 받을 권리가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줄 생각이 없었다.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2017년 1심에서 이겨 잔여 연봉 4800만원을 받았다. 소송이 끝나고 이씨는 덩그러니 세상에 놓였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였다.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일찍 은퇴했을 뿐’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다른 인생을 찾아 나섰다. 법학이 눈에 들어왔다. 소송 과정에서 ‘세상을 살며 다치지 않으려면 법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던 터다. 우연히 프로 스포츠 선수의 법적 지위 관련 논문을 읽고 저자인 김은경(현 금융감독원 부원장) 교수가 있는 한국외국어대 법학대학원에 진학했다. 늦게 시작한 법 공부는 만만치 않았다.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청약’, ‘유인’ 같은 기초 법률 용어도 이해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동료 학생들에게 물어보며 수업을 따라갔다. 이씨는 “운동하며 길렀던 체력 덕에 책을 읽을 때 졸리거나 피곤함을 잘 느끼지 못했다. 무더운 운동장 대신 시원한 도서관에서 공부하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할 때도 전술 이해도가 중요하다. 이때 기른 사고력이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학기까지 4.5만점에 평균 4.27점을 받았을 만큼 학점이 좋다. 이씨는 자신의 특별한 인생 궤적이 어려움에 처한 다른 후배 선수들에게도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창 시절 내내 운동만 하다가 부상 등으로 그만두면 막막한데 체육인 특유의 근성과 끈기라면 어떤 분야든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프로 선수들의 법적 지위 문제를 주제로 석사 논문을 준비 중인 그는 내친김에 박사 학위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이씨는 “입단이나 이적 등 법적 계약 과정에서 선수와 구단이 윈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잔여연봉 두고 싸우다가 법학도 됐어요” 전직 K리거의 도전

    “잔여연봉 두고 싸우다가 법학도 됐어요” 전직 K리거의 도전

    입단 첫해 부상 탓 방출…구단 “잔여 연봉 지급 어려워”민사소송 끝에 4800만원 받아…이후 법학대학원 진학“축구는 전술이해도가 중요…공부할 때 사고력에 도움”“일찍 은퇴한 후배 선수들에게 내 도전이 응원되길”“중·고교생 때는 책상에서 잠만 잤는데 이렇게 ‘열공’(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원생이 될 줄은 저도 몰랐네요.” 13일 두툼한 법학 서적을 옆구리에 낀 채 인터뷰 장소인 서울 방배동의 한 카페에 들어선 이광열(28)씨는 영락없는 법학도의 모습이었다. 다만 반바지 아래로 보이는 굵은 장딴지가 그의 이력을 슬쩍 보여줬다. 이씨는 초교 4학년 때부터 10년 넘게 축구만 하고 살아온 전직 K리거(국내 프로축구 선수)다. 워낙 운동만 열심히 해 대학 운동부 동료들이 ‘축구와 결혼할 것 같은 친구’로 꼽기도 했다. 이씨는 전도유망한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연세대 졸업 뒤 2015년 프로축구 K리그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지명받았다. 빠른 순번은 아니었지만, 그해 드래프트 참가자 526명 중 약 16%(84명)만 지명받았으니 좁은 취업 문을 통과한 것이다. 하지만 입단 첫해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삶의 방향이 완전히 틀어졌다. 공이 골대를 향해 날아갔는데 살짝 건드리기만 하면 들어갈 것 같았다. 이씨와 상대 골키퍼는 함께 몸을 날렸다. 순간 발목에 통증이 밀려왔다. 골키퍼가 발목을 밟아 골절상을 입은 것이다. 곧장 수술 받고 이후 6개월간 재활을 거쳤다. 11월 팀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그의 자리는 없었다. 구단 측은 “다음 시즌에는 함께 하기 어렵겠다”고 했다. 천청벽력 같은 방출 통보만큼 이씨를 힘들 게 한 건 잔여 연봉 문제다. 애초 3년 계약을 맺었는데 공식 연습경기 때 다쳐 1년만 뛰고 팀을 떠나게 됐으니 2년치 급여를 받을 권리가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줄 생각이 없었다. 결국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2017년 1심에서 승소해 잔여 연봉 4800만원을 받았다. 소송이 끝나고 이씨는 덩그러니 세상에 섰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였던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일찍 은퇴했을뿐’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다른 인생을 찾아 나섰다. 법학이 눈에 들어왔다. 소송 과정에서 ‘세상을 살며 다치지 않으려면 법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우연히 프로 스포츠 선수의 법적 지위 관련 논문을 읽고 저자인 김은경 교수(현 금융감독원 부원장)가 있는 한국외국어대 법학대학원에 지원해 진학했다.늦게 시작한 법공부는 만만치 않았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청약’, ‘유인’ 같은 기초 법률 용어도 이해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판사·변호사 등 현직에서 일하며 공부하는 동료 학생들에게 물어보며 수업을 따라갔다. 이씨는 “운동을 하며 길렀던 체력 덕에 책을 읽을 때 졸리거나 피곤함을 잘 느끼지 못했다. 밖에서 더위를 견디며 운동하다가 시원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할 때도 전술이해도가 중요하다. 감독이 두루뭉술하게 지시해도 정확한 뜻이 뭘까 생각해 풀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려 노력했었다”면서 “이때 기른 사고력이 공부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학기까지 4.5만점에 평균 4.27점을 받았을 만큼 학점이 좋다. 이씨는 자신의 특별한 인생 궤적이 어려움에 처한 다른 후배선수들에게도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창 시절 내내 운동만 하다가 부상 등으로 그만두면 막막한데 스포츠인 특유의 근성과 끈기라면 어떤 분야든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프로 선수들의 법적 지위 문제를 주제로 석사 논문을 준비 중인 그는 내친김에 박사 학위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이씨는 “공부 하면서 입단이나 이적 등 계약 과정에서 선수와 구단이 윈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신생아 떨어뜨리고 은폐…항소심은 병원도 유죄

    신생아 떨어뜨리고 은폐…항소심은 병원도 유죄

    2016년 신생아 바닥에 떨어뜨려 사망케 한 뒤 은폐 신생아를 떨어뜨려 죽게 한 뒤 사고를 2년 넘게 은폐한 분당차병원 의사들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 1심에서는 ‘주의 관리 감독 의무를 위반했는지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던 병원도 항소심에서는 유죄가 인정됐다. 2016년 8월 11일 오전 분당차병원에서 임신 7개월 차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를 받아든 의사(레지던트)가 아기와 함께 수술실 바닥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기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몇 시간 뒤 끝내 사망했다. 더 심각한 것은 아기 낙상사고에 대해 병원 측이 철저히 은폐했다는 점이다. 부모에게 아기를 떨어뜨린 사실을 숨겼고, 사망진단서에는 아기의 사망 원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病死)로 기재했다. 부검도 이뤄지지 않았고, 시신은 화장됐다. 출산 직후 찍은 아기의 뇌 초음파 사진에는 두개골 골절과 출혈 흔적이 있었지만, 의료진은 부원장에게 보고한 뒤 관련 기록을 감췄다. 법원 “낙상사고가 사망에 영향 끼친 것 명백”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최한돈)는 11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분당차병원 의사 문모씨와 이모씨에게 나란히 징역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문씨는 산부인과 의사로 분만 과정의 책임자였고, 이씨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떨어진 아기의 치료를 맡았다. 이들은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수술기록부에서 누락하고, 사고와 관련해 진행한 뇌 초음파 검사 결과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병원을 총괄하는 부원장 장모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장씨 역시 초음파 검사 결과를 없애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1·2심 내내 당시 낙상사고와 아기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으며, 이를 은폐하기로 공모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출생 때 몸무게가 1.13㎏의 극소 저체중아였다고 하더라도 낙상사고가 사망 위험을 증대시켰다는 것은 경험칙상 명백하다”며 “오히려 취약한 상황이던 아기에게 낙상이 사망의 더 큰 치명적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나왔던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형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법원 “신생아 사망보다 은폐가 훨씬 죄책 무거워” 실제 아기를 떨어뜨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는 실형 대신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금고형은 교도소에 수감하지만 교도소 내에서 의무적으로 노동을 하는 징역형과 달리 노동의 의무는 없다. 재판부는 “A씨의 죄책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이 사건에서는 그 후에 보인 증거인멸의 행위가 훨씬 무겁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인이 의술을 베푸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불행한 결과는 안타깝지만 수용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편중된 정보를 이용해 사실관계를 은폐·왜곡한 의료인에게 온정을 베풀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편중된 정보를 이용해 사고 원인을 숨겼고, 오랜 시간이 흘러 비로소 개시된 수사에서도 사실관계를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대신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아기의 보호자와 합의했다고 해도 엄한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유죄가 추가돼 형량을 올리는 부분도 고민했지만, 피고인들이 범죄 전력 없이 성실히 의술을 베풀어 온 의료인인 점을 참작해 1심 형량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분당차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성광의료재단도 양벌규정(불법을 저지른 행위자와 함께 소속 법인 등을 함께 처벌하는 규정)에 따라 기소됐는데, 1심에서는 ‘주의 관리·감독 의무를 위반했는지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은 이를 뒤집고 유죄를 인정, 성광의료재단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스크 제대로 써라” 말했다고…美 20대 여성, 환자 폭행 중상 (영상)

    “마스크 제대로 써라” 말했다고…美 20대 여성, 환자 폭행 중상 (영상)

    미국에서 마스크 관련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ABC7 방송은 경찰이 마스크 시비 끝에 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25살 테리 토마스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토마스는 지난달 29일 뉴저주지의 한 사무용품점에서 마고 케이건(54)를 넘어뜨려 중상을 입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시 토마스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상태였으며 이에 케이건이 똑바로 쓰라고 말하자 이에 격분해 폭력을 휘둘렀다.매장 CCTV에는 케이건이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토마스를 보고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 케이건은 짚고 있던 지팡이를 내밀며 거리를 두려 했으나, 토마스는 도리어 지팡이를 잡아끌어 케이건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케이건에게 심한 욕설도 퍼부었다. 넘어진 케이건은 현장을 빠져나가던 토마스를 붙잡으려 발을 걸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토마스는 그대로 줄행랑 쳤다. 또한 사건 당시 다른 손님은 물론 사무용품점 직원 중에도 케이건을 돕거나 토마스를 붙잡는 등 도움을 준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CCTV를 토대로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지난 4일 토마스를 체포해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했으며, 토마스는 오는 24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그러나 케이건은 최소 10주간은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됐다. 뉴저지주 해컨색 경찰은 불과 4개월 전 간 이식수술을 받은 감염 취약층인 피해 여성이 이번 사건으로 왼쪽 경골(정강이뼈)이 골절돼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플로리다주의 한 마트에서 ‘노마스크’ 상태로 난동을 부리던 여성이 난동 현장을 촬영하던 뇌종양 환자에게 다가가 일부러 기침을 해 체포됐다. 5월 오리건주에서는 마스크를 한쪽 귀에만 걸치고 대형마트에 들어간 여성이 경비원 제지를 받자 바닥에 주저앉아 나가기를 거부해 ‘코스트코 카렌’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법원 “초등교사가 점심시간에 벌어진 사고까지 책임 못 져”

    법원 “초등교사가 점심시간에 벌어진 사고까지 책임 못 져”

    점심시간에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다투다가 다친 것까지 담임교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3단독 신종열 부장판사는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과 부모 및 담임교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가해 학생 측만 7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동급생들이 점심시간에 다툼을 벌였다. 가져간 물건을 돌려달라며 가해 학생이 몸을 밀쳤고, 이로 인해 피해 학생은 뒤로 넘어져 두개골 골절과 뇌진탕 등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가해 학생과 부모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담임교사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는 보지 않았다. 재판부는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교내 생활 관련 지도·감독 의무를 부담하는 사람이고 사고가 학교 일과 시간에 교내에서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돌발적이고 우연히 발생한 이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서 “두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저학년생에 비해 학교생활 전반에 관한 교사의 지도·감독이나 개입이 덜 요구된다”며 “이 사고가 발생한 때는 수업시간이 아닌 점심시간이라 교사가 학생들의 행동을 일일이 통제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두 학생이 평소 사이가 나빴다는 정황이 없고 사고가 갑자기 일어난 데다 사고 직후 담임교사가 피해 학생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퇴 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점도 이유로 들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무의도 여행가방 시신’ 피의자들이 밝힌 ‘동갑내기 살해’ 동기

    ‘무의도 여행가방 시신’ 피의자들이 밝힌 ‘동갑내기 살해’ 동기

    여행가방에 시신을 넣어 인천 무의도 선착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험담 및 금전거래 문제로 피해자와 다툰 끝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2)씨 등 또래 남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B(22)씨를 손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끝에 살해,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천시 중구 무의도의 한 선착장 컨테이너 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B씨를 폭행한 것이 맞다”며 “B씨가 우리를 뒤에서 험담했고 금전 거래 문제로도 얽혀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 등 3명은 모두 사회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에 대한 부검 결과 “머리 부위에서 외상성 경막하 출혈(뇌 경막 아래 출혈) 증상이 나타났으나 골절되지는 않았다”는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이는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넘어지면서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B씨의 머리 부위에 피하 출혈에 의한 과다 출혈도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45분쯤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한 선착장에 수상한 여행용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방 안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B씨의 시신에서는 흉기 등으로 인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별다른 소지품도 없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그의 지인인 A씨 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이들이 소재도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A씨 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30분쯤 A씨 등이 거주지 인근의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하자 법원에서 미리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택 공장 토사 덮쳐 붕괴…3명 사망·1명 중상(종합)

    평택 공장 토사 덮쳐 붕괴…3명 사망·1명 중상(종합)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3일 오전 10시 49분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에 건물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들이닥쳤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20분쯤까지 토사에 갇혀있던 4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3명은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의식은 있지만,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근로자들은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토사가 덮친 뒤 수 미터 높이로 쌓여 중장비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 작업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평택에는 이날 반나절에만 131.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395㎜에 달한다. 소방 관계자는 “혹시 매몰된 근로자들이 더 있을지 몰라서 추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서는 모두 6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옹벽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야산 경사면에 설치된 옹벽이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내가 누군지 알아?” 30대 男, 50대 경비원 30분간 폭행

    [여기는 중국] “내가 누군지 알아?” 30대 男, 50대 경비원 30분간 폭행

    불법 주차를 단속허던 50대 경비원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가해 남성은 무자비한 폭행 중 자신의 부친이 공안국 부국장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는 분위기다. 중국 광시성 난닝시 공안국은 2일 지난달 28일 새벽 3시 주택가 인도에 불법 주차 중이었던 양 모 씨(31)가 이를 저지하는 사설 경비원 방 모 씨(58)를 폭행, 가해자 양 씨를 붙잡아 형사 구류했다고 밝혔다. 가해자 양 씨는 사건 당일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 상태에서 주차 금지 구역인 인도 위에 무단 주차를 시도했던 양 씨는 당시 주정차 금지 지역임을 알리는 경비원 방 씨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다. 경비원 방 씨가 바닥에 넘어진 이후에도 양 씨의 폭행은 약 30분 동안이나 계속됐다. 당시 사건은 현장에 설치돼 있던 CCTV 영상에 그대로 촬영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피해자 방 씨는 당일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안면 골절 부상을 입은 방 씨는 입원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당일 양 씨는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는 동시에 사설 경비원 방 씨에게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고 있느냐”면서 “부친이 난후공안분국(南湖公安分局)의 부국장이다”고 주장하는 등 신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 씨는 피해자 방 씨에게 “내 아버지가 오늘 사건을 알게 되면 (방 씨를) 죽여 버리고 말 것”이라는 등 폭언을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양 씨의 무자비한 폭행은 지나가던 행인들의 저지로 종료됐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1일 오전 관할 공안국은 양 씨의 폭행 사건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올해 31세의 양 씨는 이 지역 소재의 중고자동차 유통업체 소속 직원으로 그의 부친은 공안국에 소속된 공안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상급 기율검사감찰 부서는 해당 사건 조사에 참여, 엄격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을 담당 중인 관할 공안국 관계자는 “가해자 양 씨의 부친과 관련 없이 엄격한 법 집행이 있을 것”이라면서 “불법적인 규율 위반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수사 방침을 덧붙였다. 해당 관할 공안국은 현재 경비원 방 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가해자 양 씨를 붙잡아 10일간의 행정구류와 벌금 500위안(약 8만5000원)을 부과한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영덕 축산항 정박 어선서 폭발·화재…선원 2명 부상

    30일 오전 6시 16분쯤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에 정박한 7.93t 어선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선원 A(49)씨와 B(53)씨가 화상과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불은 내부 집기 일부를 태우고 선원에 의해 진압됐다. 울진해양경찰서는 LPG 밸브를 열어 밥을 하는 과정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는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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