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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뺑소니가 부른 ‘비정한 아내’

    “오죽하면 반 식물인간 상태로 방바닥을 기는 남편을 죽여야겠다고 생각했겠습니까.내 처지가 되면 누구라도 그랬을 겁니다.” 22일 뺑소니 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던 남편을 20일 동안 굶겨죽인 비정(非情)한 부인이 서울 남부경찰서에서 털어놓은 첫마디였다.이모(40·여·영등포구 대림3동)씨는 조사받는 2시간 내내 눈물을 글썽이며 “남편이 받는 100여만원의 월급으로 딸아이와 함께 근근이 살았지만 세상 원망은 하지 않았다.”면서 “뺑소니가 우리 세 식구의 모든 것을 빼앗았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이씨의 남편 전모(42)씨는 출근을 하기 위해 지난 3월21일 새벽 5시쯤 서부간선도로 광명교 부근 갓길을 걷다 뒤에서 달려오던 차에 치여 의식불명이 된 채 병원으로 실려갔다.전씨는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다 7월 초에야 깨어났지만 한쪽 다리는 골절상을 입어 쇠심지를 박아놓아야 했고 오랜 병상생활로 엉덩이에는 심한 욕창마저 생겼다.가끔 정신이상 증세도 보였다고 한다. 이씨는 40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교통사고 치료보험금으로 나온 1500만원만 병원에 갚고 7월 말에 남편을 강제로 퇴원시켰다. 집으로 남편을 데려온 부인 이씨는 자신의 대변을 밥에 문지르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 남편을 보고 차라리 죽이는 게 낫겠다고 마음을 먹었다.이씨는 그후 방안 문고리에 남편의 손목을 묶은 채 밥을 주지 않고 방치,퇴원한 지 20일만에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경찰은 “전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고 당시와 비교해 너무 말라 있어서 추적한 결과 부인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남부경찰서는 22일 부인 이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6·25전쟁 참전후 또 징집 60대 재미교포 4억 손배訴

    6·25전쟁 참전 사실을 인정받지 못해 군대에 두번이나 갔다온 60대 재미교포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공무원 퇴직 후 미국으로 이민간 황모(64)씨는 22일 “행정착오로 2차례나 군생활을 하게 돼 건강마저 악화됐다.”며 4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황씨가 참전한 것은 13살이던 지난 51년 2월 강원도 철원 전투였다.정식 군인이 아닌 노무자로 징용된 황씨는 전사자가 많아지자 전투병으로 군생활을 하게 된 것.이듬해 2월 전투에서 총상을 입고 늑골이 골절된 황씨는 다른 사단으로 전출됐다가 나이가 어린 군인은 제대시키라는 국방부의 조치에 따라 군복무를 마쳤다.그러나 5년 뒤 실제 입대 연령이 된 황씨에게 또 징병통지서가 날아들어 황씨는 두번 군복무를 하는 고초를 겪게 됐다.당시 대학진학을 준비 중이던 황씨에게 병무청은 “사단제대증과 군번이 없다.”는 이유로 참전 사실을 인정해주지 않았다.억울하게 재입대를 해야 했던 황씨는 1년6개월만에 전쟁에서 얻은 늑막염이 악화돼 의병 제대를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수입 치료재 최고 8배 폭리

    척추수술에 쓰이는 척추고정 재료나 인공무릎관절용 재료,골절고정용 철심등 병원에서 사용하는 치료재료 680개 품목의 보험등재가격(상한금액)이 내년부터 평균 26% 내린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치료재료 731개 품목에 대한 보험가격과 수입가격을 조사한 결과 척추고정용 재료의 경우 등재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평균 3.8배,인공무릎관절용 재료는 3.9배,골절고정용 못세트는 2.9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척추고정용 재료를 공급하는 K수입업체의 경우 최고 8배의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입단가에 인건비와 물류비 등 수입 제비용,판매관리비와 영업이익,도매업체 마진과 부가가치세 등을 감안하면 수입가격의 2.1배 정도가 적절한 보험등재가격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 수준으로 치료재료 보험가격을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치료재료의 가격이 인하되면 연간 약 620억원이 절감되며 이 가운데 환자부담액은 120억원,보험재정 절감액은 500억원이다.현재 치료재료는 모두 7036개 품목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으며,연간 요양급여비용은 약 5500억원으로 총급여 비용의 3.1% 수준이다. 노주석기자 joo@
  • “개구리소년 흉기 타살”3명 두개골 인위적 손상

    대구 ‘개구리 소년’ 사인규명 작업을 맡아온 경북대의대 법의학팀(팀장郭精植·경북대 의대 교수)의 감정보고회에서 소년들이 타살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흔적들이 확인됐다. 12일 오후 경북대 의대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경북대 의대 곽정식 교수는 “유골 5구 가운데 3구 이상의 두개골에서 사망 당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인위적 손상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곽 교수는 우철원군의 두개골에서 가로 4㎝,세로 6㎝,직경 1.2㎝ 크기의 손상 흔적이 10개 발견됐고 이는 외력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이중 1개는 ‘ㄷ’자 모양의 예리한 흉기에 의해서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곽 교수는 또 김종식군의 두개골 앞쪽에 크게 관통된 상처가 있고 부식이 일어나 이끼가 끼여 있어 사망 당시 예리한 물체에 의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종식군의 우측 두개골 골절은 두개골 전체의 충돌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찬인군의 경우 두개골 뒤쪽에 외부 충격에 의해 큰 구멍이 생겼고 지면에 노출된 상태가 1년 미만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피력했다.이밖에 돌과 흙으로 사체를 부분매장하여 은폐했다가 그후 비바람으로 부식되었으며,지난 8월많은 비로 인해 사체가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이들은 타살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결론을 내리기 전 국내·외 법의학 박사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용된 흉기는 칼·도끼나 방망이가 아니고 예리한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드리이버 종류로 추정되며,이로 미뤄볼 때 정신이상자 또는 성격이상자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곽 교수는 그러나 사제 산탄총으로 인해 살해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으로 뇌에 대한 조직검사를 할 계획이지만 더 이상의 새로운 사실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경찰은 개구리 소년들의 타살 경위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 김상화기자 cghan@
  • 아시안게임/ 남북체조 ‘금빛 합창’

    4일 사직체육관은 ‘코리아’의 무대였다.남북한이 이날 열린 체조 남녀 종목별 결승 6종목 가운데 4종목 우승(공동우승 3종목 포함)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남자 마루운동에서 신예 김승일(17·영광고)이 첫 금메달을 따냈고,링에서는 팀 최고참 김동화(26·울산중구청)가 중국의 황쉬와 공동 1위에 올랐다.북한도 김현일(26)이 남자 안마에서 중국 텅하이빈과,한정옥(16)이 여자 이단평행봉에서 중국의 장난과 각각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마루운동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것은 김승일이 처음이다.그는 앞으로 한바퀴 반을 돈 뒤 바로 구르기로 연결되는 고난도 기술을 선보여 난이도에서 결승에 진출한 8명 가운데 유일하게 만점인 10점을 얻었다. 코칭 스태프들은 “어린 승일이가 큰 대회를 앞두고 평정심을 잃을 것을 우려해 메달 후보로 거론치 않았다.”면서 “그러나 금메달을 따낼 줄은 몰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화는 98방콕대회 마루운동과 지난해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 링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금메달 0순위로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강한 근력을 요구하는 기술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게 장점이다. 김동화는 그러나 선천적 약시로 오른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콘택트 렌즈를 끼어도 시력은 0.1에 불과하다.공중동작을 마치고 착지할 때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경남체고 2년 때는 손목골절을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골반뼈를 이식해야 했다.지난해 11월 벨기에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는 링 연기 도중 오른쪽 이두박근이 파열됐다.6시간30분에 이르는 대수술을 받아 선수생명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의 불운을 한꺼번에 만회하려는 듯 이날은 크고 힘 있는 동작으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김현일은 지난 96년 세계선수권에서 안마 4위에 오르면서 북한의 ‘전설적인 안마왕’ 배길수의 후계자로 지목됐다. 한정옥은 올해 처음 대표로 발탁된 북한의 ‘신병기’.“연습할 때처럼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면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 두개골에 구멍·함몰흔적, 개구리소년 타살의혹 증폭

    개구리 소년들의 사망 원인과 관련,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해 1구의 두개골에서 구멍 및 함몰 흔적이 발견돼 타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하지만 사인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북대 법의학팀(단장 곽정식 교수)은 현상황에서의 사인규명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밝혀 자칫 사건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경찰과 경북대 법의학팀에 따르면 와룡산에서 발굴된 유해 5구 가운데 1구의 두개골에서 지름 2㎝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고,다른 1구의 두개골은 목덜미 뒷쪽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또 유해발굴 현장에서 수습한 옷가지 가운데 우철원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점퍼 외피 뒷부분이 6∼7㎝ 가량 찢겨져나간 흔적이 발견됐다. 그러나 경북대 법의학팀은 “두개골에 총알이 관통했다면 총알이 뚫고 들어간 반대편 머리의 구멍이 훨씬 더 커야 하고 골절 흔적도 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이같은 흔적은 발견할 수 없어 총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또 점퍼 외피 일부가 찢겨져나간 것과 관련 “내피는 찢겨져 나가지 않고그대로 있어 흉기 등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족들은 “두개골의 함몰 및 구멍은 타살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며 타살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경찰은 유해 발굴지점 주변 지역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와 함께 지금까지의 수사기록을 재검토하는 등 타살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개구리소년의 유골이 묻힌 장소를 서울 모언론사에 제보한 40대 남자의 몽타주 3만부를 작성했다.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된 제보자의 모습은 키 165∼170㎝에 40대 중반의 통통한 체격,스포츠형 머리에 검고 갸름한 얼굴형이다. 대구 황경근·김상화·이창구기자 kkhwang@ ■유골 곤충·토양학검사 시신 옮겨졌는지 규명 개구리 소년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곤충학,토양학,방사선 및 유전자 검사 등 과학적인 수사기법이 총동원되고 있다.시신이 다른 곳에서 옮겨진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곤충학 검사.도시나 바닷가 등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곤충잔해가 유골 주변에서 발견될 경우 와룡산 현장에서 숨진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시신의 이동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토양학 검사도 병행된다.유골 주변의 흙이나 유골 위에 있는 돌이 와룡산의 특성과 다를 경우 이 또한 시신이 이동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골프 매너 구본무회장 첫손

    흔히 골프를 함께 해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스타일을 알 수 있다고 한다.적어도 4시간 넘게 라운딩을 펼치는 동안 크고 작은 기쁨과 좌절을 맛보는 운동이 바로 골프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오너나 최고경영자도 예외는 아니다.골프 매너를 비롯해 클럽 선택,코스 공략,위기 대처능력을 통해 경영스타일을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대기업 오너들 가운데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사람은 누구일까. 재계에서는 한결같이 이웅렬(李雄烈) 코오롱 회장을 첫 손가락으로 꼽는다.이회장의 핸디캡은 3이다.웬만한 프로들과 어울려도 전혀 손색이 없는 실력이다. 베스트 스코어는 무려 7언더파 65타.장기는 강력한 드라이버로 평균 비거리가 무려 290야드에 이른다.아이언 샷과 퍼팅 역시 ‘귀재’로 불린다.대한골프협회 명예회장인 부친 이동찬(李東燦) 명예회장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평가다. 이같은 실력은 끈질긴 승부근성에서 비롯됐다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실제로 이회장은 무슨 일이든 일단 시작하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 매너가 좋기로는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그는‘필드의 신사’로 통한다.아무리 큰 실수를 해도 여간해서 미간조차 찌푸리지 않는다.실력도 프로급이다. 핸디캡 7에 베스트 스코어는 이븐파 72타.골프도 잘 치고 매너가 좋아 캐디들에게 인기가 높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과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은 샷이 정교한 것으로 유명하다.오랜 구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재계에서는 ‘쇼트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이들의 공통점은 어려운 코스를 좋아한다는 것.샷의 정확도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실력은 박회장이 핸디캡 6으로 손회장(핸디캡 12)보다 한수 위다.베스트 스코어도 박회장이 1언더파 71타로 손회장의 5오버파 77타보다 앞선다. 골프를 좋아하기로는 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만한 이도 드물다.평소 운동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인지 18홀에서 그치는 일이 거의 없다.오후 라운딩의 경우 특히 그렇다.라운딩 이후 기다리는 팀이 없을 때는 9홀 정도를 기본적으로 더 돈다.실력은 핸디캡 18에 불과하지만 골프에 대한집착은 누구보다 강하다는 게 주변의 귀띔이다.측근에게 고급 클럽세트를 선물할 정도다. 골프에 대한 애정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사가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다.핸디캡은 12 정도이지만 한때 ‘골프광’으로까지 불릴 정도였다. 지난 2000년 발목 골절이후 라운딩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윤종용(尹鍾龍)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들어 3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할 정도로 샷의 정확성을 자랑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골프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다.특히 비즈니스를 위해 골프를 치는 일은 거의 없다.가족들끼리 재미삼아 가끔 골프장을 찾는 게 고작이다.대신 장남 의선(宜宣)씨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야드에 이를 정도의 장타자다. 전광삼기자 hisam@
  • 자원봉사자 사고·무보상 이중고

    수해지역 복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잇따라 불의의 사고를 당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게다가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보상조차 못받고 치료비마저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등 딱한 처지에 놓여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개인택시 기사 김남태(51·원주시)씨는 동료 기사 38명과 함께 지난 10일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유창식품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수해복구작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 화물트럭에서 떨어져 부상,원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15일 끝내 숨졌다. 장애학교인 강릉 오성학교 초등 6학년 1반 담임을 맡고 있던 함종빈(56) 교사는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쯤 침수된 오성학교 테니스장 정지작업을 하던 중 과로로 숨졌다.함 교사는 협력업체인 영동특기와 학교를 오가며 복구작업에 힘을 쏟아왔다. 충북 충주에서 올라온 신용석(42)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30분쯤 강릉시 교동에서 토사 제거 중 다리 골절로 6개월간 치료해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강릉시의 경우민간파트너십으로 청 내에 마련된 자원봉사센터에서 2000여명의 상시자원봉사자에 한해 보험 혜택을 주고 있을 뿐이어서 긴급사태 때 찾아오는 수만명의 자원봉사자는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정몽준 “출마선언만 남아”,기자간담회서 개인사등 공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개인 인생사 일부를 공개하는 등 17일 대선출마 공식선언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정 의원은 이날 6·25후 부산에서 태어난 얘기,어린 시절 별명,5번의 골절사고 등 장난기 많았던 유년기 얘기를 들려줬다.부인 김영명(金寧明·46)씨와의 결혼,자녀의 병역과 국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특히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 대해 처음 자료를 공개했다.지하 1층 지상 2층의 단독 주택으로 대지 271.6평에 건평은 175.5평.방은 8개,상주 가정부는 1명이다. 정 의원은 “조만간 자택 내부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강남구 신사동 아파트는 지난해 매각했는데 그 돈을 아내에게 줬더니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정 의원의 보유 부동산은 평창동 자택 10억원 등 총 28억원이다. 정 의원은 이날 정치입문 계기와 경영스타일,박사학위 취득 경위 등도 밝히며 ‘기업경영이념’등 3권의 저서를 나눠줬으나 대부분 내용을 17일 출마선언 때까지 공개를 미뤄 달라고 ‘엠바고’를 요청했다. 앞서 정 의원은 케이블채널 MBC ESPN이 주최한 2002 한·일월드컵 성공기념 한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 코스를 완주했다.그는 “평지가 아니어서 좀 힘들었지만 거뜬하다.”면서 “참가 인원의 20%가 여성들로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에는 울산을 방문,자신이 최대 주주인 현대중공업 관계자와 지역구인 동구 주민들에게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자치구 여성발전 시책 “눈에띄네”

    ‘여성 축구교실,태아교실 운영에서부터 무료 골다공증 검사.….’ 서울시내 각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각종 여성지원 프로그램들이다. 최근들어 자치구들이 눈에 띄게 여성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주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보다 알차게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서다.물론 이같은 프로그램은 여성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전국 232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정책 종합평가에서 전국 우수기관 및 서울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여성정책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자체 조례를 제정,여성발전기금을 조성,운영하는 한편 송파생활 문화대학,직장인 요리교실,임신부 태아교실,여성축구단 운영 등 다양한 여성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운용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공무원의 사기진작과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해소,여성의 사회지위를 향상시킬 시책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는 보다 나은 여성발전과 사회참여를 촉진하고 구정에 대한 여성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오는 9월11일 구청 대강당에서 ‘중구여성의 제언 대회’를 개최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여성과 함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대회의 참가자격은 중구 거주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접수기간은 8월30일까지이며 사회복지과,거주지 동사무소,중구여성단체연합회로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금천구는 여성들에게 골절이 발생할 때까지 증상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골다공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16일까지 골밀도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구 예산으로 비용을 충당한다.보건소 관계자는 “만 40세 이상의 저소득층주민 1000명이 대상”이라면서 “현재 160명이 의뢰서를 발급받아갔다.”고소개했다. 이밖에 양천구가 여성 헬스교실을 9월중 열기로 하고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문화체육과(650-3410∼2)에서 선착순 모집하는 등 자치구마다 다양한 여성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 항암제 ‘非급여 투약’ 허용, 건보법 개정안 입법예고

    보건복지부는 5일 올부터 시행된 요양급여(건강보험 적용)일수 365일 제한제도를 보완하고 일부 항암제를 허가범위 이외 분야에도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요양급여기준’ 및 ‘건강보험법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위장장애를 가진 다리골절 환자와 같이 급여일수가 365일을 불가피하게 넘을 수 있는 중복질환자나 루프스·관절염 환자 등 장기간투약이 필요하나 365일 적용예외 만성질환으로 지정되지 않은 환자가 의사소견서 등을 첨부해 건강보험공단의 사전 승인을 받으면 급여일수 상한을 연장할 수 있게 했다. 또 만성질환자가 감기 등 다른 질병으로 같은 날짜에 요양급여를 받은 경우 중복되는 급여일수를 제외했다.고혈압으로 인한 중풍환자의 한방침술 같은양·한방 협진은 급여일수에 산정하지 않도록 했다. 수술 등 많은 비용이 드는 진료의 보험급여혜택을 나중에 받기 위해 저렴한 투약비용 등은 환자 본인이 부담하고자 할 경우 급여일수 산정에서 제외할수 있게 하고 만성질환자의 감기 등 일반 질병 급여일수는 전체 일수에 계산하지 않더라도 그 일수가 최대 365일을 넘지 않도록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암환자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의약계의 최신 의학기술 개발과 도입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항암제 사용제한을 완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의문사 박창수씨 타살가능성”日법의학자 감정결과 밝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1일 자료제출 요청을 거부해온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오는 7일 실지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이날 기자 브리핑을 갖고 “정황상 국정원에 보관중인 것이 확실한 장준하 사망사건 등의 존안자료 요청에 대해 국정원측이 내용 일부가 누락된 자료를 보내주거나 폐기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의문사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된 위원회의 권한에 따라 국정원을 방문해 자료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한편 1991년 안기부에 의해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탈퇴를 종용받던 과정에서 의문사한 것으로 알려진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당시 31세)씨에 대한 법의학 감정결과 구타로 타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종길 교수와 김준배씨 의문사에 대한 법의학 감정에 참여했던 일본 법의학자 가미야마 자타로(上山 滋太郞) 교수는 지난주 위원회에 보내온 감정결과서를 통해 “박씨의 대퇴골과 골반 등에서 추락에 의한 손상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다리의 골절도 구타에 의해 나타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여성호르몬제 발암 위험”

    폐경 이후 찾아오는 불쾌한 징후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해온 호르몬 대체 요법이 장기적으로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와 여성들과 의사들 사이에서 당혹스러움과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9일(현지시간) 폐경 여성들이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혼합 호르몬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유방암이나 뇌졸중 또는 심장발작,혈전 등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NIH의 여성건강계획(WHI)은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혼합 호르몬 정제인 프렘프로를 장기 복용한 폐경여성은 비복용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26%,뇌졸중 41%,심장마비 29%, 전체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이 22%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반해 장점은 결장암과 고관절 골절 위험이약 3분의1 가량 줄어드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에 따라 NIH는 당초 2005년으로 예정됐던 임상실험을 3년 앞당겨 즉각 중단하고,임상실험 대상자들에게 더이상 호르몬제를 복용치 말라는 서한을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연구 결과 발표 하루 뒤인10일 여성들 사이에서 호르몬제 복용 여부 또는 복용 기간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를 문의하기 위한 전화가 각 병원에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현재 600만명에 달하는 미국 여성이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40만명의 여성이 복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상숙기자 alex@
  • 월드컵/ ‘4강전’ 안전응원 하세요

    사상 최대인 700만명의 길거리 응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독일의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안전사고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가 끝난 뒤 차문이나 트렁크에 걸터앉아 도로를 질주하거나 차 위에 올라가는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인파에 휩쓸려 골절·찰과상을 입거나 응원을 하다 탈진·실신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팀이 승승장구하면서 불어나는 응원 인파만큼 사고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서울에서 폴란드전과 미국전 때 발생한 안전사고는 20여건이었지만 포르투갈전에서는 85건으로 늘었다.22일 스페인전에서는 166건으로 급증했다.이날 전국에서는 446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다.3명의 사망자도 발생했다. 23일 새벽 2시쯤 대전시 유성구 방동저수지 다리 위에서 박모(16)군이 한국팀의 4강 진출을 기뻐하며 술을 마시고 무면허로 트럭을 몰다 가로등을 들이받아 같이 타고 가던 2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다.오후 7시50분쯤 부산 하단동 동아대 앞에서는 김모(14·중2)군이 환호하는 인파에 밀려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중태에 빠졌다. 서울에서도 일부 열광적인 시민들이 차도를 점거하거나 달리는 차량 위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등 도를 넘는 뒤풀이가 새벽까지 이어졌다.주요 간선도로에는 차량의 조수석과 뒷좌석 창문을 통해 상반신을 내밀고 함성을 지르는 10대들도 많았다.인파나 건물을 향해 다연발 폭죽을 쏘거나,2∼3명이 달리는 차량의 트렁크 문을 열고 걸터앉아 손을 흔드는 사례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경찰은 법규 위반이긴 하지만 축제 분위기를 고려,엄중한 단속을 하지 않았다. 롯데호텔에서 시청에 이르는 도로와 도심 지하철역 출입구에서는 군중이 한데 뒤엉키는 바람에 일부 시민이 쓰러지는 등 대형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대학로에서 응원한 최인석(32·회사원)씨는 “술에 취한 청년이 얼굴 쪽에 폭죽을 쏘는 바람에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김모(15·강동구 천호동)양 등 여중생 2명은 암사동에서 급출발하는 트럭 뒤에 올라타려다 뒤로 넘어져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24일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길거리 응원에 대한 특별경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경찰은 경기 직후 순찰 단속반을 편성,폭주족과 버스 지붕위 응원,장난감용 폭죽 판매·사용 행위 등을 단속키로 했다.인파가 많이 몰리는 지역에는 112 순찰차와 형사 요원을 집중 배치해 ‘인(人)의 장막’을 펼칠 계획이다. 경찰은 그러나 흥분한 응원단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단속하면 군중심리를 자극할수도 있어 최대한 질서를 자율적으로 지키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의 일부 응원단을 한강 둔치 등 넓은 장소로 분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이창구 임일영기자 argus@
  • “폭탄파편상 한국전 참전 증거”

    한국전쟁 때 부상했지만 증거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70대 노병이 몸에 남아있는 파편상 흔적으로 재판에서 승소,50여년 만에 유공자로 등록될 수 있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白春基)는 6일 한국전쟁에 참전,폭탄 파편상을 입은 김모(76)씨가 서울북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등록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문의의 의견을 조회한 결과 원고의 골절상은 고속 이물질에 의한 전형적인 폭탄 파편상이며 파편이 몸 속에 남아 있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국가유공자로 인정치 않은 피고의 처분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한국전쟁 당시 김포 고촌지구 전투에 참전,폭탄 파편에 오른쪽 다리를 다쳤으나 관련 병원 기록 등이 소실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일본에선] 日축구 J리그 통해 ‘업 그레이드’

    월드컵 2회 출전에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일본 축구의 놀라운 비약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것은 지역을 발판으로 세계를 노리는 프로 축구 J리그에 있지 않을까.J리그에서도 일본 축구의 이상을 찾으라면 단연 ‘가시마(鹿嶋) 앤틀러스’를 꼽을 수 있을것 같다. J리그 4차례 우승을 달성한 앤틀러스는 2002년 월드컵 대표팀에 6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J리그 2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대표선수 배출 기록이다. 앤틀러스 출신인 대표팀의 포워드 야나기사와 아쓰시(柳澤敦·25)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전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이탈리아 프로구단 페루지아로부터 입단권유를받았으나 “월드컵에 전념하겠다.”고 앤틀러스 잔류를 택했다. 월드컵이라는 눈앞의 목표가 있다고 하지만 그가 세계 톱클래스를 마다하고 시골중의 시골팀이라고 할 수 있는 앤틀러스를 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앤틀러스의 본거지 이바라기(茨城)현 가시마의 인구는 불과 6만 2000명.J리그는 앤틀러스의 리그 가맹을 꺼렸으나 앤틀러스는 주민들로 자원봉사자와 응원단을 구성하는한편 브라질 출신의 지코를 초빙하는 등 사력을 다해 팀을 키웠다.지금은 총인구의 3분의 1인 1경기당 2만 2000명을 넘는 관람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어려움은 많다.J리그는 유럽의 전통적인 클럽 제도를 본떴다.그러나 20년 역사도 되지 않는 프로축구는 아직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오락에 지나지 않는다.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J리그의 사업 전개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유럽의 전통까지 수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998년 인기를 누리던 요코하마(橫濱) 후루게르즈는 모회사가 손을 떼자 곧바로 요코하마 F마리나즈에 합병됐다.J리그의 기업의존 체질을 백일하에 드러낸 것이다.앤틀러스도 모체인 스미토모(住友) 금속공업 없이는 경영이 쉽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경기장의 정비나 유지는 해당 자치단체에 맡기고 있어 일부 주민들로부터 “사기업인 축구클럽에 편의를 제공하느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어 이래저래 클럽운영이 쉽지는 않다. 축적된 전통이 적은 만큼 전 경기의 전국 TV방영권을 일괄 판매해 J리그 산하 클럽에 배분하는 유럽식을 채택하는 등 경영면에서 여러가지 궁리를 하고 있다. 덴쓰(電通)종합연구소의 가미조 노리오(上條典夫)연구1부장은 “일본의 스포츠는 지금까지 기업과 학교가 지탱해 왔으나 불황과 아이 덜 낳기로 이마저 어렵게 됐다.”면서 “이제는 지역밀착형의 클럽을 요구하는 기운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국민이 주시하고 있는 J리그가 어디에서 어떤 인재를 키웠는지를 증명할 월드컵은 J리그의 미래를 건 싸움이기도 하다. 도쿄 김현 객원기자 kmhy@d9.dion.ne.jp ■동경신문에서/ ‘산골마을' 나카쓰에무라 촌장 카메룬 응원 ●늙은 촌장님의 열띤 응원= 1일의 카메룬-아일랜드전이 열린 니가타(新潟) 경기장에는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무라(中津江村)의 촌장님이 울긋불긋한 응원복 차림으로 카메룬을 열심히 응원,눈길을 끌었다.나카쓰에무라는 카메룬이 캠프장을 차렸던 산골 마을. 사카모토 야스무(坂本休) 촌장은 이날 촌의회 의원 7명과 함께 비행기와 신칸센(新幹線)을 갈아타고 8시간 걸려 경기장을 찾았다.그는 카메룬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카메룬 국기 모양의 옷과 모자 차림에 소리 질러 카메룬을 응원. 1대 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사카모토 촌장은 “열심히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수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조그만 마을을 일본 전국에 알려준 카메룬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분증명서 요구하지 않아= 첫 경기가 열린 1일 니가타와 삿포로(札幌)에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입장객에 신분증명서를 요구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니가타 경기장에서는 출입구에서 금속탐지기를 사용한 소지품 검사를 철저히 했을 뿐 신분증명서를 제시해 달라는 요구는 없었다.입장권을 양도받아 온 관전객들은“규정이라고 해서 신분증을 복사하고 명의 변경서를 지참했지만 전혀 필요없었다.”고 불필요한 규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한편 삿포로 경기장에서는 까다로운짐 검사로 입장에 시간이 걸려 행렬이 한 때 1㎞에 이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바티스투타를 첫 기용=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비엘사 감독은 스타 선수끼리의 포지션 다툼으로 화제를 모았던 2일의 대 나이지리아전의 원톱에 바티스투타를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비엘사 감독은 “J리그의 가시마나 센다이팀과의 연습시합에서는 팀 플레이에 정밀함이 모자랐지만 그 뒤의 연습에서 고쳐졌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역대 두번째 골 내게 맡겨라” “일본 대표팀의 두번째 골은 내게 맡겨라.” 4일의 대 벨기에전을 앞둔 일본 대표팀 선수 23명의 꿈이다. 프랑스 대회가 월드컵 첫 출전이었던 일본팀은 당시 예선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넣었다.일본의 유일한 월드컵 골은 34살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가 기록했다. 이번 대회 일본팀의 포워드는 나카야마를 비롯, 모두 4명.최근 3차례 연습경기에서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제외한 순수한 골은 단 1골.포워드의 부진이라고 할 만큼 저조한 성적이다. 올들어 일본팀이 8개 경기에서 올린 9골 가운데 포워드의 득점은 니시자와 아키노리(西澤明訓·25) 1명뿐이다. 니시자와는 지난달 31일의 개막식을 TV로 지켜보고 “골을 넣는 것은 쉽지않다.빠른 공격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다짐했다.나머지 3명의 포워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사상 두번째 골의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왼쪽 손 골절상을 입었던 야나기사와 아쓰시(柳澤敦·25)는 최근 보호대를 풀 정도로 회복,일본인들의 기억에 남는 사상 두번째 골을 넣겠다는 각오가 가득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입장권 다 팔렸다더니… “다 팔렸다더니 무슨 조화인가.”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경기장 곳곳이 비는 해프닝이 발생했다.첫 경기가 열린 1일삿포로(札幌)와 니가타(新潟) 경기장 두 곳을 합쳐 모두 1만 9000석이 비었다.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에 따르면 대량의 빈자리가 발생한 것은 해외 판매를 담당한 영국의 바이롬사가 다량의 미판매분 입장권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축구팬들로부터 비난이 폭주하자 JAWOC는 2일 새벽 이날 오후 열리는 잉글랜드-스웨덴(사이타마·埼玉)전의 경우 2600장을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터넷을 통해 당일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다른 경기도 해외 미판매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인터넷상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가진 JAWOC 관계자는 “빈자리가 계속된다면 입장권을 팬들에게 넘기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시종 당황한 표정이었다. FIFA는 지난 프랑스 대회 때 횡행했던 암표를 근본적으로 없애고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당일 판매가 금지되는 기명식을 도입했다. 일본 국내에서 개최되는 32개 경기의 해외 판매분 68만장의 입장권 판매는 바이롬이 맡되 남을 경우 JAWOC에 넘기기로 돼 있었으나 JAWOC는 바이롬이 이를 모두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메룬-아일랜드전이 열린 니가타(4만 2000명 수용) 경기장에는 9000명이 모자란 3만 3000명이 입장했으며 독일-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린 삿포로(4만 2000명수용) 경기장에는 1만개의 자리가 비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사설] 얻어맞고 도망친 해양경찰

    서해에서 불법 조업중인 중국 어선을 나포하려던 해양 경찰이 오히려 중국 어부들에게 손목까지 골절되는 폭행을당하다 바다로 뛰어 들어 간신히 도망쳐 온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해양 주권을 수호해야 할 해경이 본연의 임무는커녕 신변조차 위협당했다니 참으로 안타깝다.어쩌다 중국 선원이 우리 바다에서 불법을 저지르고도 이처럼 무법자가 되어 날뛸 수 있게 되었단 말인가. 해양경찰청은 중국 공안부 해경처에 문제 어선들을 색출,난동을 부린 선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또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어선들의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에 대한 침범을 자체적으로 단속해 주도록 촉구 했다.중국 어선의 우리 경제수역의 무단 침입이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2000년 우리 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한국 해경에 나포된 중국 배는 63척이었으나 지난해엔 174척으로 늘었고 올들어선 벌써 83척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조치만 바라보고 있어선 안된다.해경 스스로 바다 주권을 지켜야 한다.이번 망신만 해도 해경이 흉포한 중국 선원에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손도끼와 칼을들고 난동을 부리는데 진압봉과 가스총으로 무장했다니 말이 안된다.뒤늦게 M16 소총으로 무장한 경관이 출동했지만 공포만 쏘며 머뭇거리다 제때 제압하지 못했다.중국 선원들은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되면 많게는 3000만원까지 벌금을 물어야 한다.중국 선원들이 10년 안팎을 벌어야 하는 많은 돈이기 때문에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그렇다면 해경은 기본 장비에 권총을 포함시키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또 난동을 부리고 달아 나는 중국 배를 방관한 것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해경은 불과 2.1㎞ 벗어난 곳이 공해로제대로 손을 쓸 수 없었고 월드컵 등을 감안해 선체에 대한 사격을 자제했다고 하나 그렇다고 언제까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방치해야 하는가.지난해 6월30일 한·중어업협정 발효 이후 조업 구역이 좁아지며 중국 어선들의우리 수역 침범이 잦아지고 있다.중국 어선 단속 경관의장비를 현대화하고 선체엔 사격을 허용하는 등 작전 개념을 강화해야 한다.무슨 일이 있어도 영해는지켜야 하기때문이다.해경의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책을 촉구한다.
  • 군수후보·서장 좌석다툼 폭력

    민주당 전남지역 한 군수 후보가 관내 경찰서장에게 폭행을 휘두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전남지방경찰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11시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교리 모 식당에서 화순경찰서서장 김모(50) 총경과 화순군수 후보 임모(50)씨가 좌석배치 시비로 술자리 뒤끝에 임씨가 김 서장을 화단으로 밀쳐 우측 늑골 골절상으로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혔다. 경찰조사 결과,중간에 합석한 김 서장의 친구가 서장을밀치고 앉자 김모(50) 전남도의원이 “서장 자린데….”라며 핀잔을 주자 “XX놈들 너무한데.”라며 맞받아 쳤고,옆에 있던 임씨가 “뭐 어째 XX놈들….”이라며 소란이 일어났다.술자리가 끝난 뒤 식당 마당에서 다시 소동이 벌어지자 김 서장이 “야 왜들 그러냐.”며 말리러 나갔다.임씨가 식당 현관 앞 토방으로 나오던 김 서장을 70∼80㎝아래 화단으로 떠밀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트루시에 “울고 싶어라”

    일본 대표팀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잇따라 터진 ‘악재’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우선 골 결정력 부족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주전 공격수가줄줄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16강 희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공격의 핵으로 트루시에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다카하라 나오히로(주빌로)가 지난 3월 폴란드 경기 이후 폐동맥 혈전증으로 대표팀을 떠나 있다. 다카하라의 공백을 메워온 니시자와 아키노리(세레소)마저 지난 8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방문했던 스페인에서 급성맹장염 수술을 받았다.연습을 재개하려면 최소 3주일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대표팀 합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설상가상으로 최근 슬로바키아전에서 왼쪽 손등과 중지가 골절돼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펼친 야나기사와 아쓰시(가시마)마저 레알 마드리전에 출전했다가 갑자기 열이 나는 바람에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됐다. 트루시에 감독도 개인적으로 불행한 사건을 접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지난 주 파리에 사는 조카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트루시에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전을 끝내고 곧바로파리로 출발,장례식에 참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트루시에 감독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대표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최근 들어 승승장구하던 일본 대표팀의 기세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폴란드전에서 2-0 완승을 기록했을뿐 이후 열린 A매치 성적이 기대에 못미친다.지난달 29일 슬로바키아전에서 1-0승리를 거뒀지만 앞서 17일 열린 코스타리카전은 1-1로 비겼고,지난 2일 온두라스전에서도 3-3 무승부를 기록했다.A매치는 아니지만 2진을 투입한 레알 마드리드에게도 0-1로 졌다.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이 월드컵 개최국으로서는 전례없는 16강탈락이라는 불명예를 막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늘 강조해왔다.그의 희망이 이뤄질지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본선을 코앞에 둔 25일 도쿄에서 열리는 난적 스웨덴과의경기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기중 팔 골절 케냐선수 로테르담마라톤2위

    [로테르담 AP 연합]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 레이스를 펼친 마라토너가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케냐의 케네스 체루이요트는 2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22회 로테르담마라톤대회 남자부 풀코스(42.195㎞) 경기에서 30㎞를 팔이 부러진 채 달리는 투혼을 발휘해팀 동료 시몬 비오트(2시간8분39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체루이요트는 10㎞ 지점에 설치된 음료대에서 물을 집으려다 앞 선수의 발꿈치를 밟아 바닥에 나뒹굴면서 오른팔과 다리를 다쳤지만 레이스를 계속했다.비오트와 선두 경쟁을 펼친 체루이요트는 막판 3㎞를 남기고 처져 우승을놓쳤다. 체루이요트는 레이스 뒤 곧바로 병원에 실려갔고 진단 결과 오른 팔이 부러진 것으로 판명됐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오미나미 다카미(2시간23분43초)가 우승하는 등 일본이 1∼3위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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