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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는 과학이야기] 생활 속 열의 이용

    열(熱)은 생활속에서 우리가 모르게 다양한 분야에 사용됩니다. 열이 발생되는 반응은 주로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에 이용하고, 열을 냉각시키는 반응은 반대로 더운 여름에 주로 사용하지요. 이제부터 우리는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열이 발생하거나 냉각되는 예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날씨가 추워진 요즘의 예를 들어볼까요.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사고로 대표적인 것이 얼음판이나 스키를 타다가 미끄러져 생기는 골절사고입니다.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골절로 인해 ‘깁스’를 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깁스를 할 때 보면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지만 점점 깁스붕대가 굳어지면서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지요. 왜 그럴까요? 그것은 깁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지요. 깁스는 소석고에 물을 가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발열반응이 일어나면서 고체인 석고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어떻게 열이 발생하는데 피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느냐 하는 점입니다. 열이 발생한다면 열에 약한 피부가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절대로 그런 법은 없습니다. 그것은 깁스를 할 때 살펴보면 답이 나올 수 있지요. 첫 번째는 깁스를 준비하면서 상당한 양의 물을 사용합니다. 여기에서 물은 열을 흡수해 열의 발생을 어느 정도 줄여주는 데 분명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깁스를 할 때 넓은 면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넓은 표면적은 열의 분산을 도와줘 한 곳으로 열이 모이지 않게 해주지요. 결국 이러한 점들 때문에 깁스를 할 때 발생하는 열에 의한 피해를 없애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열을 냉각시키는 예를 살펴볼까요. 대표적인 것으로 순간 얼음팩이 있지요. 순간 얼음팩은 여름에도 사용하지만 부상이나 화상을 당했을 때 즉석 냉각을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순간 얼음팩에는 질산암모늄과 염화암모늄의 두 가지 물질이 물과 함께 들어있지요. 따라서 두 개의 팩에 한 곳에는 두 가지 물질이 다른 한 곳에는 물이 각각 들어 있다가, 가운데를 뜯어 합치면 두 가지 물질이 물과 반응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온도가 내려가 차갑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차가워진 순간 얼음팩을 열이 나는 곳에 문지르게 되면 열이 식어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주변에 존재하는 열을 방출하거나 냉각하는 과정을 통하여 조절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에는 열을 발생시키는 과정을 통하여 그 열을 이용할 수 있고, 더운 여름에는 반대로 열을 냉각시켜 그 열을 이용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배준우 숭문고 과학교사
  • [금융상품 백화점]

    ●IBK기업은행 ‘대한민국企UP통장’기업은행은 기업고객에게 각종 서비스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한민국企UP통장’을 내놨다.개인사업자나 법인 등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고객이라면 1사업자당 1통장을 만들 수 있다. 기본상품과 연결상품으로 이뤄져 있는데, 기본상품은 보통예금과 기업자유예금으로 평생계좌번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사업자번호 등 고객이 원하는 계좌번호를 고를 수 있다.종합자금관리서비스를 원할 경우 올해 말까지 초기 시스템 구축비를 무료 지원한다. 연결상품은 ‘정기예금형기업부금’으로 자동이체·전자금융이체 등으로 월적립금을 납입하면 0.1%포인트, 신규가입이나 최근 5년간 거래가 없다가 거래를 재개한 고객에게는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주치의 개념을 도입, 대출 실행시 대출내역 문자서비스, 수출입관련업무지원 등이 제공된다.   ●KB국민은행, 직장인우대종합통장‘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급여이체를 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우대책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급여이체 외에 공과금 자동이체나 적립식 상품 자동이체, 카드결제, 전자통장 중 1가지 이상만 더 하면 자동화기기 시간외 이용수수료, 인터넷·모바일·폰뱅킹 이용수수료 등을 합쳐 한 달에 다섯번까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해당 고객이 인터넷뱅킹으로 예·부·적금을 새로 들면 이자를 0.3%포인트 더 준다.주택청약예금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새로 들면 우대금리가 0.2%포인트다.KB스타카드를 신규·교체·추가발급받으면 1년간 기본 연회비와 맞춤 연회비(4가지) 1가지를 면제받는다.환전시 수수료를 최대 30%까지 우대받고 대출시도 우대 서비스를 받는다. 계속 거래시 주거래고객인 KB스타클럽에 가입돼 다양한 금융혜택을 더 누릴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10년투자 주식투자신탁 1호’한국투자증권이 파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 주식투자신탁 1호’는 장기투자문화를 선도하는 주식형 펀드의 대명사격이다.지난해 4월18일 시장에 나온 이후 지난 연말까지 순자산이 3200억원에 육박, 국내에도 장기투자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보여줬다.12월 말까지 누적수익률 9.9%다.한국밸류자산운용의 이채원 전무가 5년간 호흡을 맞춰온 펀드매니저 8명과 함께 운용한다. 이 전무는 한국투자증권의 고유자산을 5년간 운용하면서 435%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그는 가치투자 철학 약속을 지키기 위해 10년 투자 펀드를 출시했다. 가치투자란 기업의 내재가치가 시장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종목을 싸게 사서 그 기업이 진정한 가치를 평가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방식이다.   ●신한카드,SK엔크린 아메리칸 엑스프레스카드신한카드는 아메리칸 엑스프레스카드(아멕스카드)의 여행과 글로벌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고 주유할인을 특화한 ‘신한 SK엔크린 아멕스카드’를 내놨다.전국 SK주유소에서 ℓ당 100원(휘발유 기준)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SK주유소에서 주유한 금액의 0.5%를 OK캐쉬백포인트로 적립해주기 때문에 실제 혜택은 더욱 크다.SK주유소에서 주유시 무료 상해보험 가입, 우수고객 대상 스피드메이트 서비스, 주유복권제 등 SK㈜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그대로 받는다.또한 전국 CGV에서 영화티켓 구매시 2장 기준 3000원을 할인해준다. 에버랜드 페스티벌 월드, 서울랜드,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하고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입장권은 30% 할인된다.아시아나항공 국내선 10% 할인 등 여행관련 서비스도 다양하다.   ●AIG손보,‘첫날부터 입원비보험’AIG손보의 ‘첫날부터 입원비 보험’은 입원비를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소멸성 보험이다.입원하면 첫날부터 매일 6만원씩을 보험금으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질병인지 따지지 않으며 여성들이 많이 가는 한방병원 입원비도 보장한다. 골절, 화상, 뇌·장기손상 등에는 최고 1000만원까지 보상한다. 상해사고로 180일 초과 입원시는 일시금 500만원이 지급된다.당뇨, 고혈압 등 7대 주요 질병에 대해서는 보험료 3170원(40세 남자기준)을 더 내는 특약을 선택, 매일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4540원의 보험료를 더 내면 상해를 입고 1년 이내 사망시 5000만원,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고 1년 이내 사망시는 1억원, 승객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상해를 입고 1년 이내 사망시는 3억원이 지급된다. 가입문의 1644-9267.   ●교보생명 ‘교보큰사랑종신보험’‘교보큰사랑종신보험’은 죽어야만 사망보험금을 받는 기존 개념을 깬 보험이다. 종신보험의 기본 보장에다 은퇴 이후 노후목적에 맞게 다양한 자금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전통적인 종신보험을 고를 수 있고 특정 나이가 되면 건강관리자금을 주는 건강자금형이나, 특정 나이를 기준으로 사망보험금이 줄어드는 집중보장형이 가능하다. 집중보장형은 기본형보다 보험료가 30% 정도 싸다.건강자금형은 가입시 정한 은퇴시점에 건강축하금을 받으며 매년 건강관리자금을 받는다. 이를 받지 않고 적립할 경우 이자가 붙어 중도인출금이나 연금으로 쓸 수 있는 적립금이 더해진다. 보험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만성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주요 성인병 발병시 헬스플래너(간호사)의 입퇴원 수속, 치료과정 동반 등의 건강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中 취업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자장면도 못 만들고, 다림질도 그렇고….” 여대생 가정부를 쓴 한 중국 고객의 평가다.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 여대생 가정부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얼마 못 가 쫓겨나기 일쑤다. 19일 베이징의 한 신문이 전한 한 가정부 소개소.10여명의 여대생들이 다리미 훈련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5명은 이미 일자리가 정해졌다. 월 수입은 1800원(약 22만원) 정도.20%가량의 수수료를 소개소에 떼어줘도 높은 보수다. 최근 대학생 보모 인기라는 말이 실감난다. 의사소통이 쉽고 자녀 교육 등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 여대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대체 하는 일이 엉성하다. 집안 일을 하고 자란 여대생이 없기 때문이다. 단기 교육만으로 일 솜씨를 갖추기 어렵다. 양(梁)군과 그의 동창은 2006년 6월 간쑤(甘肅)성 중의학대학을 졸업했다. 두 사람은 골절 전문으로 본과 5년을 공부했으나 지금 닝샤(寧夏)에서 발안마사로 일하고 있다. 그들은 병원에서도 잠시 일한 적이 있지만,“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고민끝에 발안마사를 선택했다.”고 했다.“첫 달에 1000원을 넘게 받고 3개월만에 점포에서 강사 노릇을 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집에는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언젠가는 나의 일을 이해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呈)군 역시 란저우(蘭州) 출신의 의과대학생. 그 역시 취업난으로 지금 발안마사를 하고 있다.“생각을 바꾸면 취업을 할 수 있는데, 사회의 편견이 가장 큰 부담”이라면서 “용기와 시간이 동시에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쓰촨(四川)성의 한 행정대학 졸업생으로 호텔관리를 전공한 이(李)군도 발 안마사다. 그는 호텔관리사의 꿈을 접었다. 이제 발안마 점포장이 되는 게 목표다. 일부는 “의대생이 발안마사를 하고 여대생이 가정부를 하는 게 재능과 노력을 다 하는 일이냐.”고 개탄하고 있지만, 대학생 취업난이 사회 문제가 된 현실에서 큰 목소리로 들리지 않는다.jj@seoul.co.kr
  • 스키장 에티켓 사라진 슬로프

    스키장 에티켓 사라진 슬로프

    올해 약 800만명 이상이 스키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키장 안전사고가 해마다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키·스노보드 인구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스티켓(스키장 에티켓)’을 저버린 음주 스키와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위험천만한 질주가 원인으로 꼽힌다. ●사고 4배, 보험금 지급 6배 급증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1∼2002년 시즌 410건이던 스키장 사고 건수가 2005∼2006년 시즌에는 1756건으로 4.3배 증가했다. 이 기간 사고로 인한 보험금지급은 1억 7346만원에서 11억 3398만원으로 6.5배 늘었다. 이는 보험금이 지급된 큰 사고 건수만 집계된 것으로 가벼운 안전사고 등을 합치면 스키장 사고는 매년 1만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3일 전북의 한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던 윤모(17)군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스노보드를 처음 타본 초보자였지만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초 경기도의 한 스키장에서 야간 스키를 타던 임모(24·여·회사원)는 술에 취한 스키어에 들이받혀 척추를 크게 다쳤다. 가해자는 임씨가 정신을 잃은 틈을 타 도망쳐 버려 병원비도 고스란히 자신이 부담해야 했다. ●‘스티켓’ 사라진 위험한 슬로프 스노보터 상당수가 창피하다는 생각에 스트레칭을 거르거나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겉멋’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노보드 강사인 정승혁(36)씨는 “강습을 통해 기본 실력과 함께 스티켓을 배우지 않은 채 무작정 슬로프에 나온 사람들의 사고가 많다.”면서 “이는 무면허 운전자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스키는 1년 이내 초보자 중 30% 이상이 부상을 경험하고, 스노보드는 50% 이상이 부상을 당한다는 지적이다. 스노보드가 스키보다 더 위험하다.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스키 사고 건수는 2001∼2002년 시즌 114건에서 2004∼2005년 시즌 325건으로 2.8배 늘었으나 같은 기간 스노보드 사고는 26건에서 143건으로 무려 5.5배나 증가했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유재철 교수팀에 따르면 스노보드가 스키보다 골절사고 발생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노보드 이용자는 1000명당 3.4명, 스키는 3.0명 꼴로 다쳤다. ●보호장비 착용하면 사고 절반 이하로 줄어 궁윤배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제대로 된 강습없이 무작정 ‘부딪치고 넘어져야 빨리 탈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부상을 부른다.”면서 “초보자들은 심한 부상이 많아 다리는 물론 목, 손목 등의 골절과 인대 손상뿐 아니라 뇌진탕까지 입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했다. 은승표 코리아정형외과 원장은 “국내 스키장은 슬로프 밀도가 워낙 높아 사고의 대부분이 충돌사고”라면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 손목이나 무릎보호대 등 각종 장비만 갖춰도 사고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색 맞춤보험 눈길

    이색 맞춤보험 눈길

    보험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마라토너나 스키 마니아를 위한 상품에 유아교육시설이나 미장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보험도 나왔다.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을 겨냥, 입맛에 맞는 보험을 내놓아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메리츠화재는 16일 교육기관 전용보험인 ‘에듀파트너 종합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화재 등으로 인한 재산손해와 교육생 및 교직원에 대한 상해, 교육기관 경영자의 각종 법률적 배상책임손해 등 교육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한 상품에서 종합보장하는 상품이다. 삼성화재의 ‘올라이프 명가보험’은 업종별 맞춤 보험이다. 음식점·도소매업·약국·노래방·사무실·숙박업·미용실·학원 등 8개로 나눠 ▲인테리어 감가보상(음식점·노래방)▲종업원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도소매·음식점·학원) 등의 보장내용을 갖췄다. 보험 가입자의 취미활동을 보장하는 보험도 있다. 메리츠화재의 ‘러닝메이트 보험’은 마라톤 중 심장질환으로 숨질 경우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하고 골절 부상 때 입원·수술비를 지급하는 보험이다. 현대해상의 ‘스키&보드보험’,LIG손보의 ‘스키플랜상해보험’은 스키장에서 일어나는 골절수술이나 응급 입원비외에도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 보상해준다. 다이어트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도 있다.‘다이어트 보험’은 지나친 다이어트로 발생할 수 있는 거식증 등 섭식장애 판정 때 치료비를 지급한다.LIG손해보험은 LG텔레콤, 현대해상은 KTF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보험을 팔고 있다.L메리츠화재 유호율 부장은 “포화상태에 다다른 보험시장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시장을 만들 수 있어 틈새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문가 “가정폭력 문제로 접근을”

    탤런트 이민영-이찬(본명 곽현식) 커플의 폭행 사건에 대한 진실 공방이 연초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와 시민들은 이 사건을 진실 공방이라는 세간의 흥밋거리가 아닌 ‘전형적인 가정폭력’ 문제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진실공방 2라운드 파경을 둘러싼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2일에도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서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 중인 이민영(사진 왼쪽)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결혼 전에도 사소한 말다툼 끝에 언제나 주먹이 날아왔다. 지난달 19일 차안에서 머리와 얼굴을 수십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휘어잡은 채 운전한 뒤 발로 차서 차밖으로 내동댕이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문에 유산됐나.’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상습 폭행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이유에 대해서는 “매번 집으로 찾아와 몇 시간이고 사죄했고, 결혼 뒤에는 사람이 달라지리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치 3주의 코뼈 접합수술을 받아 코에 보호대를 하고 있었고 양쪽 눈에 붉은 멍자국이 선명했다. 이민영씨의 법적 대리인 김재철 변호사는 “형사고소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오른쪽)씨도 이날 여의도 수&영 프로덕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민영씨 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찬씨는 “지난달 19일 다투다 이민영씨와 따귀를 7∼8대 서로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발로 배를 걷어차 아이를 유산시켰다는 건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찬씨는 또 이날 배포한 A4용지 6장 분량의 반박자료를 통해 “되레 이민영씨의 어머니가 ‘민영이 때문에 유명해졌으면서 어딜 때리느냐.’며 내 뺨을 2∼3대 때리고 이민영씨의 오빠는 내 머리를 주먹으로 20대 정도 때렸기 때문에 조만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민영씨가 지난달 21일 ‘1시에 수술을 하려고 한다. 어제 자궁을 넓히는 약물을 넣었다.’는 전화를 했다.”고 덧붙였다.●핵심은 진실공방이 아닌 가정폭력 강동성심병원 의료진은 “코뼈 및 비중격 골절과 함께 눈이 붓고 멍도 심했으며 좌측 무릎 찰과상이 있었고, 오른쪽 새끼 손가락도 다쳐 있었다.”고 이민영씨가 병원을 찾은 지난달 30일 당시 상태를 전했다. 이어 “구타라고 단정해 말할 수는 없으나 경험상 둔탁한 물체에 맞은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유산 여부는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처음 왔을 때 산부인과와 관련된 이야기는 안 했다.”면서 “코뼈는 수술 후 3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비중격 만곡증이 생길 수 있어 재수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마음가정폭력상담소 김관수 소장은 “남성 가해자가 ‘상대방이 맞을 짓을 했다.’며 폭력행위에 대해 자기 합리화하고 여성 피해자가 ‘결혼하면 나아지겠지.’라며 인연을 끊지 못하는 전형적인 가정폭력 사례”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맞을 짓’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남성이 우월해야 한다는 가부장적인 인식을 가진 가해자가 ‘아내가 사회적으로 더 유명하다.’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대중에 알려진 연예인들은 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사적인 관계에서 풀려고 하기 때문에 심리상담 등을 받지 않으면 이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폭력성으로 드러나게 된다.”고 지적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슈워제네거 스키타다 골절상

    `터미네이터´의 대퇴부뼈가 부러졌다.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대변인실은 23일(현지시간) 아널드 슈워제네거(59) 주지사가 이날 가족과 함께 아이다호주 선 밸리에서 스키를 타던 중 사고로 오른쪽 대퇴부 골절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열연한 배우 출신. 멘델슨 부대변인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사고후 X레이 검사를 한 결과 오른쪽 대퇴부 골절 진단이 나왔다며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고는 슈워제네거 주지사 단독 사고였으며, 선 밸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 故김형칠선수 탔던 애마 ‘벤더버그’ 안락사 않고 내년초 귀국 ‘제2의 삶’

    호주산 거세마인 ‘벤더버그 블랙’(12)은 썩 괜찮은 말이었다.2002년 7월 초 5만 2000호주달러(약 3840만원)의 몸값에 한국 땅을 밟은 뒤 곧바로 출전한 부산아시안게임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주인과 찰떡 호흡을 뽐내며 은메달을 합작했다. 그러나 ‘벤디’란 애칭으로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이 말은 지난 7일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뜻하지 않게 나락으로 떨어졌다. 빗줄기 속에서 열린 종합마술 경기 도중 앞발이 장애물 끝에 걸려 공중제비를 돌았고, 그 탓에 주인인 고(故) 김형칠 선수를 먼저 떠나보냈다. 이후 벤디의 뒷다리가 부러져 현지에서 ‘안락사’를 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말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 유족들도 “어차피 다리가 심하게 부러졌다면 고인과 함께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었다. 국내외 언론들도 ‘안락사’를 기정사실화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주인과 말을 순장시키느냐.”며 대한승마협회를 거세게 비난했다.●“벤디, 안락사 안 시킨다” 안락사 위기에 놓였던 벤디에게 최근 희망적인 소식이 날아 들었다.‘벤디의 재활이 가능해 안락사를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벤디를 정밀진단한 튀니지 출신의 이네스 올파 벤트 투자니(아시안게임 수의분과위원장) 박사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뒷다리 골절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관절에 실금이 갔을 뿐이어서 재활을 통해 보행이 가능할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벤디는 카타르승마협회장인 셰이크 하마드 빈 알리 알 타니 소유의 ‘마장(馬場)’으로 옮겨졌다. 치료와 재활은 투자니 박사의 손에 맡겨졌고, 비용은 알 타니 회장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고 김형칠 선수의 유족들도 “벤디가 돌아온다면 고인이 살아돌아온 것처럼 기쁠 것”이라며 반겼다. 승마계도 크게 환영했다.‘인마일체’를 중시하는 승마계에서 말을 안락사시키는 예가 좀처럼 드물기 때문이다. 시합용으론 어렵더라도 재활을 통해 초보자용 승용마로라도 거듭나게 하는 것이 관례다.●용인 금안회 마장에서 새 삶 승마협회 박원오 전무이사는 “국내로 돌아오기까지 최소 한 달은 걸릴 것 같다. 컨테이너에 실어 비행기로 수송해야 하는데 24시간 이상 서 있을 정도로 벤디의 근력이 회복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벤디는 치료와 재활을 마친 뒤 내년 초 경기도 용인의 ‘금안회’ 마장에서 고인 대신 운영을 맡은 형 성칠씨 부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경기용 말로는 재기하기 어렵지만 자연사하는 그 날까지 편안하게 지내도록 한다는 것이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고 유족들은 생각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강원래 6년만에 또 교통사고

    6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입은 인기 그룹 ‘클론’의 강원래(37)씨가 또다시 눈길 교통사고를 당했다. 강씨는 17일 낮 12시50분쯤 경남 진주에서 열린 청소년한마당 축제에 강연을 하기 위해 직접 장애인용 차를 몰고 가다 충남 대진고속도로 하행선 180㎞ 지점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강씨는 사고 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측은 “에어백이 터지면서 그 충격으로 흉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3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도하의 비극…승마 김형칠 선수 경기중 낙마 사망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도하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에 출전한 김형칠(47·금안회)이 7일(이하 현지시간)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져 숨졌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종합대회에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안게임에서의 사망사고도 역시 첫번째다. 굵은 빗줄기가 새벽부터 쏟아져 도하 승마클럽이 진흙탕으로 변한 가운데 종합마술 2일째 개인·단체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시작됐다. 오전 10시쯤 출발한 김형칠은 2∼3분 뒤 높이 110㎝의 계단식 8번 장애물에서 말이 너무 일찍 뛰어오른 탓에 앞다리가 걸리며 말과 함께 거꾸로 떨어졌다.500㎏에 이르는 말이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뒤집어지며 엉덩이로 선수의 머리와 가슴을 짓눌렀다. 의무진이 곧바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로 고개를 가누지 못했으며 곧바로 하마드 종합병원으로 후송된 뒤에도 맥박을 회복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시신을 확인한 박원하(삼성병원 스포츠의학실장)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의무위원은 “낙마 직후 즉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공식사인은 두개골 골절에 따른 과다출혈”이라고 밝혔다. 기상악화와 무리한 경기스케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크리스토퍼 허드슨 국제승마연맹(FEI) 부회장은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KOC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장례절차 등을 논의했다. 장례는 대한체육회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우선 선수단 본부와 태릉선수촌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은 “체육훈장을 추서하고 정부와 협의해 대전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하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도 모든 장례, 운구 비용을 지원하겠다면서 8일 열릴 모든 경기에서 시작 전 1분간 묵념을 하겠다고 밝혔다. 친동생 재칠씨가 유족대표로 이날 밤 도하로 출국했다. 유족이 받게 될 보상금은 대한체육회가 출국전 가입한 여행자보험 사망보상액 3000만원과 태극마크를 달 때 가입되는 단체 및 스포츠상해보상금 3000만원이 있다. argus@seoul.co.kr
  • 스키장 개장첫날 리프트 2대 추락

    3일 오후 7시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리프트 2대가 7m 정도 아래로 연달아 추락, 리프트에 타고 있던 이모(27·남)씨 등 2명이 골절로 중상을 입는 등 모두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의 증언에 따라 중급코스인 ‘빅 베어’ 슬로프를 앞서 가던 리프트가 출발지점에서 600여m를 진행하다 갑자기 멈춰서자 뒤따르던 리프트가 이를 추돌, 두 리프트가 추락하면서 타고 있던 스키어들이 동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리프트를 허공에 매다는 와이어나, 와이어와 리프트의 연결 부분이 노후화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함께 스키장측의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수사 중이다. 부상자들은 남양주 백병원과 현대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베어스타운은 이날 올 겨울 시즌 처음 개장했고,500여명의 스키어들이 찾았다. 베어스타운은 지난해 2월3일에도 리프트가 고장나면서 30여명이 1시간 가량 허공에 매달려 추위와 공포에 떨다 구조됐었다. 베어스타운측은 이날 사고 직후 중급코스를 제외한 나머지 슬로프의 영업을 계속하다 내방객들의 항의를 받고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스타운 스키장은 모두 11개의 슬로프에 8기의 리프트를 갖추고 있다.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중장년 겨냥 노후+건강 ‘老테크 금융’ 봇물

    중장년 겨냥 노후+건강 ‘老테크 금융’ 봇물

    HSBC은행은 지난달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HSBC 프리미엄 노후 플래닝 서비스’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사이먼 쿠퍼 HSBC 한국대표는 “노후설계를 원하는 한국인이 100만명에 이른다.”면서 “노후준비 전문가 100명을 양성했다.”고 밝혔다. 외국은행이 국내 노후자금 시장 진입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바라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금융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건강서비스가 가미된 장기 연금형 상품을 주로 팔고 있으며, 보험권에는 간병보험과 건강보험, 치명적 질병보험(CI), 상해보험 등 ‘실버보험’이 많이 출시돼 있다. 카드사들도 건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의 연금형 정기예금 정기예금은 원래 만기까지 예금액을 거치한 뒤 약정된 원리금을 지급받는다. 그런데 최근 은행들이 실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연금형 정기예금은 매월 또는 일정 기간마다 원리금을 분할 지급한다. 우리은행의 ‘뷰티플라이프 정기예금’은 최장 8년 이내에서 1개월,3개월, 또는 1년마다 원리금을 나눠 지급받을 수 있다. 금리는 1년마다 바뀌며,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0.1%포인트의 금리가 더 지급된다.3000만원 이상 가입고객은 입원의료 실비를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셀프디자인 예금’은 목돈을 맡긴 뒤 매월 원리금 수령액과 만기 잔액을 중간에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만기는 최대 31년이다. 가령 고객이 예치금 1억원을 만기 3년, 연 4.7%, 만기 수령액 5000만원으로 설계하면 3년간 매달 162만원을 받고 만기 때 5000만원을 받는다. 국민은행은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KB시니어웰빙통장’을 팔고 있다.5000만원 이상의 ‘고급형’과 5000만원 미만의 ‘일반형’으로 나뉜다. 고급형은 전문 의료진이 연 4회 의료상담을 해주고, 일반형은 전국 검진센터 이용시 5∼45%가 할인된다. ●보험·카드사도 실버 마케팅 실버보험은 치매나 중풍, 뇌졸중, 골절 등 노년층에 흔히 나타나는 질병에 걸렸을 때 간병자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건강관리비나 장례비 지급, 치매 등 특정질병 집중보장 등의 특약이 붙는다. 보장형과 연금형이 있는데 보장형은 보험료가 싸고, 연금형은 노후생활 자금도 보장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판매한다. 교보생명의 ‘실버케어보험’은 배우자형 특약을 선택하면 한 건 가입으로 노부부 모두의 보장이 가능하다. 금호생명의 ‘스탠바이 실버케어보험’은 노인들이 진단없이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카드사들도 건강 관련 서비스를 주요 혜택으로 부각시킨 특화 카드를 만들고 있다. 롯데카드는 전국 의료망을 갖춘 에버케어와 제휴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카드를 내놓았다. 현대카드도 플래티늄급 카드에 건강검진 할인 서비스, 존스 홉킨스 등 해외병원 제휴 서비스 등을 다양하게 포함시켰다. 삼성카드도 여성 전용 플래티늄 카드 회원에게 다양한 건강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혜택 대비 금리 등 따져봐야 그러나 노후 및 건강 관련 금융상품들이 ‘빛 좋은 개살구’는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필요없는 건강 서비스는 수수료 인상이나 예금 금리를 깎아 먹는 역할만 하기 때문이다. 건강서비스가 부가된 예금 상품은 대부분 30만∼40만원짜리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금리는 연 4%대 중반이다. 만일 연금형으로 원리금을 지급받기 싫은 고객이나 이미 건강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고객은 금리가 5%대인 일반 예금이 더 유리하다. 건강서비스 특화 신용카드 가입 전에도 연회비가 적정한지, 제휴를 맺은 의료기관의 위치가 거주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감자료로 본 ‘안전불감’ 한국

    국감자료로 본 ‘안전불감’ 한국

    처방제한 약물을 환자에게 처방하고, 국립병원에선 환경호르몬 노출제품을 사용하고, 승강기 사고 사망률은 선진국의 6배,‘웰빙식품’이라는 올리브유도 믿을 게 못되고…. 국정감사 자료에서 나타난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현 주소다. 안전불감증이 곳곳에 만연해 있다. 안전 규정이 있지만 감독기관은 소홀하기 일쑤다. 정부의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해 처방으로 사망까지 ‘케토코나졸´은 진균 감염증 치료제이고,‘테르페나딘´은 비염약이다. 함께 복용하면 심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9월 한 환자가 병용했다가 숨졌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함께 복용하거나 어린이·노약자가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을 처방한 사례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만 7000건이다. 병용금기 위반사례는 1만 8000여건, 연령금기 위반은 2만 9000여건에 달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오히려 더 늘어났다. 진통제인 ‘케토롤락 트로메타민´과 ‘아세클로페낙´을 함께 쓰면 위 출혈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데도 4101건이 병용 처방됐다. 간염 발병 확률을 높이는 ‘아시트레틴´(건선치료제)과 ‘메토트렉세이트´(관절염치료제)는 1140건의 병용 처방이 이뤄졌다.12세 미만의 소아에게 ‘심각한 간독성과 생명 위협´을 유발하는 ‘아세타미노펜(두통약)´은 1만 4500건이나 처방됐다. ●국립병원 용품 환경호르몬 ‘DEHP´는 PVC 재질 플라스틱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환경호르몬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 전면 금지된다. 그러나 국립의료원 등 국립병원 9곳 전부 수액세트, 연결관, 소변주머니 등을 DEHP가 포함된 PVC 용품만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9개 국립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갈수록 늘어나는 승강기 사고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승강기 사고 사망률이 선진국의 최대 6배에 이른다. 2000년부터 올 8월까지 골절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승강기 사고는 231건으로 집계됐다.2000년 22건에서 지난해 42건, 올해 8월 현재 58건으로 급증 추세다.369명이 피해를 입었고 사망 72명, 중상 125명, 경상 172명으로 나타났다. ●응급환자 위협하는 구급차 한나라당 문희 의원이 낸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7개 민간구급차 업체 가운데 23개 업체가 의료진과 응급구조사 수가 구급차 수보다 적다. 응급구조사나 의사·간호사가 동승, 응급환자를 이송해야 하지만 운전자만 탑승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응급의료법´은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중 1인이 탑승토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하면 영업허가 취소나 6개월 이내의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다. ●신동방 올리브유 발암물질 식품의약품안전청자료에 따르면 (주)신동방 등의 올리브유 제품 30개 중 9개에서 강력한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권고기준 이상으로 검출됐다. 영유아식 19개 제품 중 6개에서 카드뮴이 0.014∼0.05이 검출됐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종로 주상복합공사장 큰 불

    종로 주상복합공사장 큰 불

    서울 도심 한복판의 신축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인부들이 한때 갇혀 있다가 구출되고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일 오전 11시15분쯤 서울 종로구 인의동 지하 5층 지상 19층 효성주얼리시티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1시간35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건물 내부에 있던 인부 150여명 중 대부분은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지만 미처 나오지 못한 40여명은 출동한 소방관과 헬기 등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사람 중 10여명은 유독가스를 마시거나 골절상을 입어 인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이 난 건물은 연결된 쌍둥이형 빌딩으로 화재는 B동 2층에서 발생한 뒤 A동 건물로 옮겨붙어 B동 건물 1∼4층과 A동 1∼12층이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80대와 헬기 2대, 경찰과 소방관 280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물 내부에 있던 페인트와 스티로폼 단열재 등이 불에 타 유독가스가 심하게 발생,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화재로 종로 4가∼세종로4거리 방향 도로 2개 차로와 종로4가∼창경궁 방향 도로 4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돼 일대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특히 연기가 불이 난 건물 주위로 퍼져나가 사무실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대피하며 큰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이날 화재가 용접공들이 방화판을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고 작업하다 주변에 있던 스티로폼에 불씨가 튀어 불이 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용접공 주모(46)씨 등 2명을 실화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서재희 김경두기자 s123@seoul.co.kr
  • 이번엔 軍트럭 언덕굴러 사병 5명 사망·2명 중상

    24일 오전 2시쯤 경남 창원시 동읍 육군종합정비창에서 이 부대 소속 1.25t 트럭이 굴러 사병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경계근무 교대병을 태우고 가던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급커브를 돌다 5m 언덕 아래로 굴러 전복하면서 일어났다.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사고 순간 땅에 떨어진 병사들을 트럭이 덮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들은 모두 적재함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운전했던 김모(22) 병장과 이모(20) 일병은 목숨을 건졌다. 국군 마산병원에서 치료중인 김 병장은 목골절상과 타박상을 입었으며, 이 일병은 간 출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지점은 병사들의 막사에서 1㎞쯤 떨어진 급커브 지점으로 평소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고 트럭은 경계근무병 수송차량으로 정원은 14명이다. 사고 당시 탑승인원은 운전병을 포함, 7명이었다. 군은 부대 권역이 넓고, 경계초소가 멀어 차량으로 이동하도록 내부규정을 만들었다. 군 수사기관은 부상당한 병사들의 병실을 통제하면서 운전부주의에 의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육군 종합정비창은 전차와 장갑차, 야포 등 장비를 정비하는 부대다. 지난 1996년 부산에서 현 위치로 이동했으며, 정비와 행정은 주로 군무원들이 맡고 있으며, 사병들은 수송과 경비를 맡고 있다. 사망자 명단 ◇국군 부산병원 ▲이우현(20) ▲송민섭(21) ▲황순용(21) ▲민기홍(21) ◇마산 삼성병원 ▲김지철(21)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CT·MRI·PET의 장단점

    CT·MRI·PET의 장단점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병원에서 CT(전산화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PET(양전자단층촬영)의 차이와 특성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CT보다 MRI를 찍고 싶다.’거나 ‘PET를 찍어보고 싶다.’며 엉뚱한 주문을 하는가 하면 더러는 과잉진료 시비를 낳기도 한다. 지금 단계에서는 어느 한 가지 검사로 모든 질병을 찾아낼 수는 없다. 각 검사법마다 특성과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장단점을 알고 상황에 맞게 최선의 검사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CT CT의 가장 주목받는 장점은 X-선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인체의 단면을 촬영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X-선을 이용하는 CT는 뼈의 미세 골절, 뼈처럼 석회화된 병변, 뇌출혈 등을 MRI보다 훨씬 정확하게 포착해 낸다. 또 촬영 시간이 짧아 호흡으로 움직이는 폐나 계속 박동하는 심장, 연동운동을 하는 장 등의 장기를 촬영하는 데 유리하다. 검사 종류와 촬영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MRI나 PET에 비해 싸다는 것도 CT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CT의 단점도 있다. 극소량이지만 환자가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점이 그렇고, 혈관을 촬영하거나 조직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조영제라는 약물이 신부전 환자나 약물 과민반응 환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해상도가 좋은 MRI 자기장을 이용하는 MRI의 가장 큰 장점은 CT와 달리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 또 근육과 인대, 뇌 신경계, 종양 등 연부조직을 촬영하는 데 있어 아직까지 MRI의 해상도를 능가하는 검사가 없다.MRI는 무엇보다 신경계를 촬영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이 때문에 급성 뇌경색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MRI가 CT를 제치고 우선적인 진단 방법으로 선호된다. 최근에는 유방암 간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연부조직 암의 범위를 파악하는 데에도 MRI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단, 촬영 시간이 긴 편이어서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행하기가 어렵고, 적은 양의 금속성 인공치아나 척추 보형물 등을 가진 경우라도 진단에 방해가 된다. 또 인공 내이(內耳)나 구형 심박동기 등의 작동에 장애가 초래되기도 한다. ●PET PET의 가장 큰 특징은 ‘F-18 FDG’라는 포도당 유사체를 이용해 인체의 대사 상태를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검사는 주변 조직에 비해 포도당 대사가 항진되는 악성 종양, 간질, 알츠하이머병, 염증성 질환 등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이런 장점이 때때로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암과 단순한 염증을 구별하거나, 해부학적 위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PET로 암을 진단할 경우 그만큼 오진 확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그런 만큼 모든 암을 PET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문제다. 실제로 소변으로 배설되는 FDG의 특성 때문에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등 소변이 지나가는 길목에 생긴 암은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다. 또 폐암의 일종인 세기관지폐포암, 위암의 일종인 반지세포암 등 일부 암은 조직의 특성상 FDG 대사율이 낮아 PET으로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암의 존재가 확인된 뒤라면 PET는 전이암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암의 치료효과를 판정하고 재발 여부를 평가하는 데 매우 요긴하다. 강원준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PET를 시행하면 PET를 시행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30% 이상에서 치료 방침이 바뀐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수술을 하려 했던 환자의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수술을 할 수 없다고 봤던 환자가 수술을 받게 되는 등 PET에 의해 중요한 치료 결정이 바뀌는 경우가 전체의 3분의1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PET는 비싼 검사지만 적절히 활용하면 오히려 의료비를 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도움말 구진모 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교수, 강원준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의대교수 출신 장정호 세원셀론텍 회장

    의대교수 출신 장정호 세원셀론텍 회장

    “한국에서 세포치료제 등 이른바 BT사업을 하기란 마른 땅에서 물을 구하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정말 여건이 된다면 다른 나라로 나가서 한번 뛰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가톨릭의대 교수로 강남성모병원 정형외과에서 일하다 자신의 꿈이기도 했던 세포 분야의 일을 하기 위해 과감하게 ‘의대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사업 일선에 뛰어든 장정호(42) 세원셀론텍㈜ 회장. 그는 “우리가 세포치료제나 세포치료를 시스템화한 RMS(재생의료시스템)를 개발해 세계가 주목하는 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성과를 마치 소 닭 보듯 합니다. 사람이라는 게 아는 것만 보는 탓인지….”라며 BT 분야에 무지하거나 사술만 일삼으려고 드는 관련 행정부처나 학계의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복지부나 과기부 같은 곳에서 무슨무슨 지원 심사가 있다고 해서 자료를 제출해 보지만 그 분야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심사를 한다고 앉아 있습니다. 그러고도 모르는 사실이나 의아한 결과에 대해서는 보충설명이라도 요구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킬’시키고는 공문 한 장 없습니다. 이를테면 BT분야의 문외한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실을 그냥 모른 채로 심사해 놀라운 사업 하나 죽이는 꼴이지요.” ●행정부처-학계 무관심 세계 신기술 사장될 위기 그가 이렇게 흥분한 데는 까닭이 있다. 세원셀론텍은 우리나라 생명공학 의약품 1호이자 세계 두번째인 개인맞춤형 연골세포치료제 ‘콘드론’을 개발했는가 하면 세계 최초로 개인맞춤형 뼈세포 치료제 ‘오스템’을 개발, 대한민국 기술대상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IR52 장영실상, 신기술인정(KT마크) 등을 휩쓰는 개가를 올렸다. 그런가 하면 세포치료를 시스템화해 줄기세포 치료를 비롯, 조직공학, 유전자치료, 단백질 치료 등을 키트화한 RMS를 개발해 미국 등 50개국에서 공동연구 및 투자, 시스템 설치 등과 관련한 협의 요청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영국 왕실대학병원,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국립대병원 등 9개국과는 RMS 도입 관련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런 치료시스템이 국내 의료기관에는 아직 단 한 곳도 보급되지 않고 있다.“이유요? 관료들은 아예 관심이 없고, 의사들은 이론만 알지 실제로 이 시스템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지요.” 그는 말을 이었다.“이 시스템 연구에 도움을 준 쪽은 우리 정부가 아니라 영국입니다. 복지부나 식약청 관계자들은 ‘그런 것 왜 만들어서 귀찮게 하느냐.’고 말하는데 영국에서는 대사관을 통해 해마다 1∼2회씩 연구 성과를 모니터링하는가 하면 공동연구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난치병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세포치료제란 환자 자신이나 타인 또는 동물의 체세포를 채취, 증식시키거나 분화시켜 치료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관절염이나 암, 화상, 치매와 심장질환 등에 폭넓게 적용되는 신개념 치료법. ●RMS, 관절염·유방재건·장기재생 등 기술 보유 이런 흐름에 맞춰 정부는 최근 세포치료제를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세원셀론텍이 관절염 환자의 연골세포 치료를 위해 개발한 ‘콘드론’이 바로 대표적인 세포치료제이다.‘세포치료제’도 사실은 장 회장이 처음 만들어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전문 용어이다.RMS는 이처럼 각광받는 세포치료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이 현장에서 직접 환자별 맞춤형 세포치료제를 만들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의료시스템. 전세계적으로 이식 장기가 태부족한 상태여서 특히 주목을 받는 RMS는 현재 관절염, 골절, 골괴사, 유방 재건, 장기재생 등 6종의 신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황우석 교수 파동으로 입은 피해가 엄청납니다. 그 파동 이후 국내·외에서 ‘줄기세포´니,‘세포치료´니 하는 말은 꺼내기도 어려운 분위기였거든요. 그 ‘황풍’ 때문에 2002년 뼈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도 2005년에야 임상시험 승인이 나기도 했습니다. 파동 전에는 ‘황’이 전부였고, 파동 후에는 ‘황’ 때문에 모든 게 무(無)로 돌아가버리는 분위기였잖아요.” 장 회장은 최근들어 각 대학병원 등에서 앞다퉈 세포치료센터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진지한 충고를 더했다.“사실 위험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황우석 바람에 만들었던 서울대병원의 ‘줄기세포허브’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임상의들이 세포치료를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돈도 안 되는 일을 하느라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핀잔을 주는 사람이 많다.”며 “그러나 생각해 보세요. 제가 원래 의대 교수 재직 때부터 세포에 관심이 많기도 했지만, 심근경색의 경우 죽고 사는 일이 심장 근육 괴사량에 달렸는데, 그 상황에서 괴사한 심장 근육의 2∼3%만 기능을 하게 해도 이 환자는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이만큼 중요한데도 관료들의 ‘몰이해’와 의료집단 내부의 소모적 ‘패거리 문화’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 일을 계속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즘 제 고민이 깊습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40년만에 햇빛 본 독립투사 김두화선생

    한 대학교수의 노력으로 잊혀졌던 독립투사의 항일운동이 40여년 만에 햇빛을 보게 됐다. 새롭게 조명된 애국지사는 일제 시절 신민회 구국운동에 참여하고 ‘105인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해암(海庵) 김두화(金斗和) 선생으로 작고한 지 40년 만인 지난해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평안남도 평양 출신인 김 선생은 1908년 숭실중학교 대학과를 졸업한 뒤 도산 안창호 선생 등과 함께 평양 대성학교를 설립, 교사로 활동했으며 항일구국단체인 신민회에도 반장(班長)으로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11년 9월에 발생한 ‘105인 사건’으로 투옥돼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1년여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는데, 김 선생은 이때 고문을 받아 오른팔이 심하게 골절돼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했다. 석방된 김 선생은 만주로 망명해 이시영 등과 대종교 활동에 참여하다 1945년 광복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많은 항일독립투사들처럼 그 역시 정치권 등에 편입하지 못한 채 대전의 평안도 실향민 집성촌 등에 기거하며 명멸해갔다. 한때 충남대 명예교수인 충남 연기군 남면의 성주탁 교수의 집에서 살면서 학생 계몽활동을 펼치기도 했으나 이 역시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김 선생은 1957년 상경해 서울 영락교회 경로원에서 말년을 보내다 1967년 쓸쓸히 작고해 영락교회 공원묘지에 묻혔다. 김 선생의 항일독립운동이 새롭게 빛을 보게 된 것은 충남대 국사학과 김상기 교수의 남다른 노력 덕분이다. 지난 2002년 4월 성 명예교수로부터 김두화 선생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을 접하게 된 김 교수가 김 선생이 졸업한 숭실중학교 대학과의 후신인 숭실대와 영락교회 등을 직접 방문해 증언을 확보하는 등 1년이 넘도록 사료추적 작업을 벌인 것. 김 교수는 모은 사료를 토대로 2003년 국가에 독립유공자 지정 신청을 냈다. 결국 2년여 만인 지난해 8월, 김 선생은 어렵사리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다. 남한에 유가족이 없는 김 선생의 묘소는 다음달 21일 대전 국립묘지 현충원으로 옮겨지게 됐다. 김 교수는 “김 선생의 사진이 남한 내에는 수십년전 숭실대 대학신문에 실린 흑백사진이 전부일 정도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한 분”이라면서 “이 같은 분이 더 이상 없도록 국가와 사회가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휴가철을 맞아 24시간 개방되고 있는 금강산 해수욕장. 북적한 남한의 해수욕장에 비해 여유와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등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또 고 정몽헌 회장 3주기를 맞아 열린 사진전을 비롯한 다채로운 추모 행사 등 금강산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일주일에 사흘은 축구 연습에만 몰두한다는 `영통 여성 축구단´의 왕언니 이주찬 할머니.30대 초반부터,60대 중반까지 전업주부 32명으로 구성된 축구단에서 그녀는 왕언니보다는 막내 언니로 불리길 원하는 열혈 실버다. 슛 한방에 스트레스를 날리고 나이를 잊고 산다는 그녀의 축구 건강법을 공개한다.   ●맨발의 사랑(SBS 오전 8시30분) 다연은 우유배달에 나선다. 그러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문자에게 예림이를 돌봐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우유를 선물한다. 주완은 누구만 우유를 주고 다연 때문에 옷을 버린 내게는 왜 안주냐며 따지자 머쓱해한다. 문 지점장은 사원들을 상대로 아침조회를 벌이며 승진을 운운하며 힘내라고 독려한다.   ●행복주식회사(MBC 오후 4시30분) 카메라만 보면 달리는 남자,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과 탤런트 강은비의 대결을 중간점검한다. 과연 잔액은 지켜질 것인가, 뒤바뀔 것인가.‘행운의 빌붙기’ 허용권을 가져갈 도전자는 누구일까. 뜨거웠던 일주일, 화끈 살벌했던 두 도전자의 대결. 효도관광 상품권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구인가.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5분)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소개하는 ‘지워야 산다’코너에서는 ‘벌써 일년’을 배경음악으로 영상물을 제작했다.‘벌써 일년’뮤직비디오가 권투경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주먹으로 눈을 맞았을 때 흔히 발생하는 ‘안와골절’아이템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사회주의 유고연방이었던 91년 이전까지 내전을 겪던 시절, 우리가 방문하기 어려운 나라였으나 최근 신흥 축구강국 등의 면모로 친근하게 등장하며 유럽인에게 다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숨겨진 보석상자로 불리는 아드리아해의 낙원, 크로아티아로 떠나본다.
  • 건설노조원 하중근씨 死因 논란

    경북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하중근(44)씨 사망 진상조사 대책위원회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씨가 왼쪽 후두부 아래 부분의 충격으로 오른쪽 전두부 윗부분에 발생한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측 인사로 하씨의 부검을 참관한 녹색병원 신경외과 과장 김혁준씨는 “면적이 넓은 물체 또는 둥근 물체이면서 상당한 무게가 있는 것에 의한 강력한 힘으로 왼쪽 뒤통수 아랫부분이 충격을 받으면서 이 힘 때문에 반대편인 오른쪽 앞머리 윗부분에 ‘반충좌상’(反衝挫傷)이 생겼고 이로 인한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반충좌상은 반동력과 관성으로 접촉부위의 반대 쪽에서 발생하는 상처를 말한다. 김씨는 “뒤통수의 아래 부분은 통상적으로 넘어지면서 상처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따라서 하씨가 넘어져서 사망했을 가능성은 낮은 반면 소화기 같은 중량감 있는 물체에 맞아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김씨는 “사망원인은 부검을 담당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동의한 내용이지만 상처 발생 원인에 관한 부분은 개인적인 추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하씨의 몸에서 오른쪽 뒤통수 위쪽의 찢긴 상처와 양팔의 상처와 출혈, 갈비뼈 두 곳의 골절 등의 상처도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상처부위가 여러 곳인 것은 하씨가 무차별적으로 전·의경들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 2일 오후 7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포항 동국대병원에서 부검을 실시했으며 이르면 3∼4일 안에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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