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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마시는 우유, 당신의 몸은 힘겨워 해

    당신이 마시는 우유, 당신의 몸은 힘겨워 해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들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먹을거리지만 근래에는 유제품의 건강상 부작용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 또한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메트로가 이러한 유제품들의 섭취를 완전히 중단했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첫 번째는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로, 유제품 섭취를 중단하면 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미국 보건부 산하 국립의학도서관(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반이 넘는 65%의 사람들은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 중에는 우유 속의 젖당(유당·lactose)을 분해하지 못하는 젖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75%에 달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이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위경련 등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유제품 섭취 중단은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한 연구에서는 유제품에 포함된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가 여드름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13년 미국 및 영국 과학자들은 과거 50년간 이루어진 식품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우유와 같이 흡수가 빠른 음식은 호르몬 분비를 급격히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유제품 섭취가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과거 유제품 섭취가 전립선암 유발과 연관돼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유제품을 통해 6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한 남성들의 전립선 발생확률은 34% 증가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3잔 이상의 우유를 먹은 여성들의 자궁암 발생확률이 다소 증가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유제품을 먹지 않으면 당뇨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요거트 섭취 증가와 2형 당뇨병 발병률 증가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한편,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골격이 단단해진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는 분명히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1997년 하버드대학교는 7만8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칼슘 섭취량 증가가 반드시 골절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었다. 물론 유제품에 함유된 비타민 D나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구루병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제품 이외에도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할 방법은 여럿 존재하기에 유제품 섭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8회에서는 각종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증거물을 감정하고 해석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연구(의무 포함)·일반직 공무원들이 모여 일하는 국과수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업연구사’의 입직 과정, 공직에 입문한 소회 등을 들어 봤다. 최근 경기 부천에서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숨겨 오다 발각된 아버지는 아들이 뇌진탕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과수가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이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감정 결과 머리뼈 골절과 뇌손상이 없는 데다 얼굴과 머리 곳곳에 작은 멍들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부모의 가혹한 구타와 학대가 있었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했다. 국과수는 이처럼 시신을 부검하는 것은 물론 유전자(DNA), 마약류 및 식품·의약품을 분석하고 각종 화재·폭발 사고 원인을 감정하는 등의 업무를 한다.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은 국과수가 내건 슬로건이다. 과거 내무부(현 행정자치부)에 국과수가 설립된 지 올해로 61주년이다. 갈수록 범죄 양상이 다양해지면서 국과수의 역할과 기능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강원 원주에 위치한 본원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지방 분원이 지난해 처리한 감정 건수는 모두 38만 6765건에 이른다. 2011년(29만 7357건)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 그만큼 감정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얘기다. 현재 국과수는 크게 연구직, 의무직 등 감정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278명)과 행정직, 기술직 등 감정 업무를 지원하는 인력(81명)으로 구성된다. 특수한 업무만큼이나 입직 경로도 일반 공무원과는 차이가 있다. 감정 인력에 지원하려면 석사 학위 이상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감정 인력은 부정기적으로 채용되는 반면 감정 지원 인력은 일반 국가공무원 공채로 뽑힌 뒤 국과수로 발령받는다. 2014년 4월 국과수에서 근무를 시작한 주은아(29) 공업연구사(주무관)는 “국과수 연구직에 응시하려면 반드시 업무의 특성을 먼저 알아보고 자신의 성향과 잘 맞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원주 본원에서 법공학부 법안전과 흔적총기연구실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혈흔, 공구흔 등 각종 흔적의 형태 분석과 총기·폭발물 관련 감정이 주요 업무다. 학부 때 물리학을 공부한 뒤 핵 물리학 석사 학위를 딴 주 연구사는 “전공 분야는 물리학, 생물학, 심리학, 화학 등 기초학문이나 금속을 다루는 기계공학 등 다양하다”며 “연구 실적이 있으면 아무래도 서류전형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연구직의 업무도 현장 중심으로 이뤄진다. ‘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흔적총기실은 원주 본원에만 있어 주 연구사는 다른 연구사들보다 장거리 출장을 자주 다닌다. 때로는 모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1박 2일 출장을 주 2회씩 다닐 때도 있다. 일단 담당 형사에게 사건 관련 정보를 듣고 현장을 면밀하게 살핀다. 사진이나 3D스캔으로 현장을 기록하고 증거물을 실험실로 가져와 분석한 뒤 감정서를 작성한다. 잔혹한 사건 현장을 찾아다니다 보니 일반적이지 않은 광경에 노출되는 일이 잦다. 드물지만 간혹 시신을 눈앞에서 보게 되는 때도 있다. 주 연구사는 “대체로 냉정하게 일 처리를 하지만 때로는 사건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복잡한 심경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현장에 갈 수 없을 때는 수사 담당자가 보내준 현장 사진을 면밀히 분석한다. 벽면에 흩뿌려진 핏자국도 때로는 사건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 특히 마구잡이로 훼손된 것처럼 보이는 문짝도 사건 용의자를 찾아내는 데 단서가 된다. 문짝이 뜯어진 형태를 보면 어떤 공구를 사용했는지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력한 용의자가 해당 공구를 갖고 있었다면 범인일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주 연구사는 “최근 굉장히 톱자국이 많은 시신 한 구가 거의 백골 상태로 들어왔는데, 그 흔적을 보고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 유추하다 보니 톱으로 생긴 흔적에 대한 연구 방법론까지 새롭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귀띔했다. 국과수 연구직 공무원은 1~2주 안에 보통 2~3건의 감정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를 별도로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날마다 ‘할일 목록’을 만들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필수라고 했다. 주 연구사는 “특별히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만한 감정, 연구 업무는 주로 야근할 때 처리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그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책임감과 전문성이다. 주 연구사는 “업무가 특이할 뿐이지, 일반행정 공무원과 다를 바 없이 공직자로서 국민과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자세는 국과수 연구사에게도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사 한 명 한 명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내리는 판단이 누군가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처음엔 막막하다고 느꼈던 사건을 파고들어 실마리를 찾는 순간이라고 했다. 주 연구사는 “감정서를 작성할 때마다 하나라도 놓친 게 없는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돌아보게 된다”며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알아냈을 때 과중한 업무로 녹초가 된 몸과 마음의 피로가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용어 클릭] ■공업연구사란 전기·전자·금속·섬유·화공·화학·산업경영·물리 등 행정기관 6급 연구직 공무원으로 전문 분야에 해당하는 감정·연구 업무를 수행한다.
  • [현장 블로그] 자녀가 부모 살해 땐 존속 살해, 부모가 자녀 살해 땐 일반 살인?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거나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부천에서 한 아버지가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훼손해 일부를 3년 넘게 냉동 보관한 사건은 세상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놀라움이 가시기도 전에 한 40대 가장이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7개월 아기를 바닥에 집어던지고 폭행해 두개골 골절을 일으킨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부모의 자녀 살해 범죄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처벌 수위에 대한 논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는 ‘비속(卑屬) 살해’ 사건에 대해 살인죄가 적용되는 경우가 드물 뿐 아니라 살인죄가 적용된다 하더라도 별도의 가중처벌 조항이 없다는 것입니다. 먼저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 살해’ 범죄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는 조항이 있습니다. 형법 제250조 제1항은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2항에서는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한다’고 따로 조항이 마련돼 있습니다. ‘직계존속’(直系尊屬)은 부모나 친·외가 조부모 등을 일컫습니다. 친부모나 양가 할아버지·할머니를 살해하는 살인 행위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을 살해한 일반 살인죄보다 무거운 벌을 주겠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최근에는 비속 살해에 대해서도 존속 살해처럼 가중처벌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같은 가족을 살해했는데 부모냐 자식이냐에 따라서 형량 적용이 다르다는 것은 법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존속에 비해 비속 살해에 대한 처벌이 관대한 것은 아직도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전근대적 발상이 남아 있는 탓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변호사는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에 대해 여전히 ‘자녀 살해 뒤 자살’이 아닌 ‘동반자살’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내 자식 내 맘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형벌의 수위만 높이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울 지역의 한 판사는 “자녀 살해 범죄는 중형에 처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사회적 논란이 되는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가중처벌하자’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장난감 던져 딸 죽인 20대母 구속

    생후 9개월 된 딸에게 장난감을 던져 숨지게 한 엄마가 구속됐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이모(29)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8일 오후 홍성군 자택에서 아기가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공 모양의 장난감을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라스틱 재질인 이 장난감은 스위치를 누르면 노래가 나오며 혼자 돌아다니는 것으로 무게가 650g 정도 된다. 숨진 아기는 이씨가 지난해 4월 1일 출산한 세 쌍둥이 가운데 둘째다. 이씨의 범행은 이틀 뒤인 20일 오전 아기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 구급대에 직접 신고를 해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아기 얼굴에 상처가 있다는 119 구급대원의 말을 듣고 수사에 착수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이씨는 경찰이 아기 사인이 ‘외력에 의한 두개골 골절’이라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추궁하자 자신이 장난감을 던져 아기 머리에 맞은 것 같다고 자백했다. 이씨는 지난 11일과 19일에도 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아기의 오른쪽 갈비뼈도 골절된 상태였는데, 폭력 때문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은 두 아이에 대한 폭력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남편도 조사할 예정이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장난감 던져 9개월된 딸 숨지게 한 세 쌍둥이 엄마 구속

    생후 9개월 된 딸에게 장난감을 던져 숨지게 한 엄마가 구속됐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이모(29·여)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8일 오후 홍성군 자택에서 아기가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공 모양의 장난감을 던져 숨지게 한 혐의다. 플라스틱 재질인 이 장난감은 스위치를 누르면 노래가 나오며 혼자 돌아다니는 것으로 무게가 650g 정도 된다. 숨진 아기는 이씨가 지난해 4월1일 출산한 세 쌍둥이 가운데 둘째다. 이씨의 범행은 이틀 뒤인 20일 오전 아기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구급대에 직접 신고를 해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아기 얼굴에 상처가 있다는 119구급대원의 말을 듣고 수사에 착수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이씨는 경찰이 아기 사인이 ‘외력에 의한 두개골 골절’이라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추궁하자 자신이 장난감을 던져 아기 머리에 맞은 것 같다고 자백했다. 이씨는 지난 11일과 19일에도 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아기의 오른쪽 갈비뼈도 골절된 상태였는데, 폭력 때문인지 확인하고 있다”라며 “세 쌍둥이를 기르면서 힘들다 보니 폭력을 휘두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은 두 자녀에 대한 폭력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남편도 조사할 예정이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생후 10개월된 딸에게 폭력 휘둘러 숨져

     충남 홍성경찰서는 22일 생후 10개월 된 딸에게 폭력을 휘둘러 숨지게 한 이모(29·여)씨에 대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의 아이는 지난 20일 오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진 뒤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숨졌다. 119구급대는 아이 얼굴에서 긁힌 상처와 타박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폭행 사실을 부인했던 이씨는 ‘두개골 골절’로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추궁을 하자 진실을 털어놓았다. 경찰에서 이씨는 “지난 18일 오후 홍성군 자신의 집에서 아이가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장난감을 던져 머리에 맞았고,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이틀 뒤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에게 던진 장난감은 플라스틱 재질의 공(656g)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에는 아이가 심하게 울자 옆구리를 발로 2차례 걷어찬 사실도 자백했다. 숨진 아이는 이씨 부부가 시험관 아기시술로 얻은 세쌍둥이 가운데 둘째 아이로 알려졌다. 다른 자녀에게서는 폭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부천 초등생, 2시간 넘게 폭행당하고 다음날 숨져”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부천 최모(당시 7세)군은 2012년 11월 8일 사망했고, 숨지기 전날 친아버지로부터 2시간여 동안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을 당한 후유증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즉 최군 아버지가 ‘목욕 중에 폭행한 이후 한 달가량 집에 방치해 최군이 숨졌다’고 주장한 것은 거짓이었다. 시신 훼손은 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 한모(34)씨도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부천시 원미경찰서는 20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들 부부에게 살인혐의 등을 적용해 22일 검찰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모 한씨는 “2012년 11월 8일 ‘애가 이상하다. 빨리 (집으로) 와 봐라’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집에 도착해 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씨가 다니는 회사의 근무현황에서 조퇴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씨는 경찰조사에서 “사망 전날인 7일 밤 남편이 집 안방에서 발로 차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게 하는 방법으로 2시간여 동안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아내 진술을 토대로 한 경찰의 추궁에 폭행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행적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는 “잠이 들었다가 깬 8일 오후 5시쯤 거실에 있는 컴퓨터 책상 의자에 비스듬히 쓰러져 있는 아들을 흔들어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고 했다. 이후 한씨는 아들보다 2살 어린 딸과 친정에 갔다가 사망 다음날인 9일 오후 8시 30분쯤 혼자 귀가해 저녁으로 치킨을 배달해 함께 먹은 뒤 아들 사체를 남편과 같이 훼손하고 일부 사체를 내다 버렸다고 말했다. 이 진술은 신용카드 사용내역으로 확인했다. 자신의 신분과 범행이 쉽게 노출될 것으로 우려해 살점 등을 제외한 사체를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한다. 경찰은 최씨 부부에 대해 살인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공식부검 결과에서 “뇌출혈 또는 머리뼈 골절 등 사망에 이를 만한 손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밖에 2012년 6월 피해자가 다니던 학교로부터 장기 결석 통보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천시 원미구 A주민센터 직원 3명을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을 통해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사례 58건 중 7명에 대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대 가능성이 있는 15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사 또는 내사를 진행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우유, 치즈를 끊으면 생기는 우리 몸의 변화

    [건강을 부탁해]우유, 치즈를 끊으면 생기는 우리 몸의 변화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들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먹을거리지만 근래에는 유제품의 건강상 부작용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 또한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메트로가 이러한 유제품들의 섭취를 완전히 중단했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첫 번째는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로, 유제품 섭취를 중단하면 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미국 보건부 산하 국립의학도서관(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반이 넘는 65%의 사람들은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 중에는 우유 속의 젖당(유당·lactose)을 분해하지 못하는 젖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75%에 달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이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위경련 등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유제품 섭취 중단은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한 연구에서는 유제품에 포함된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가 여드름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13년 미국 및 영국 과학자들은 과거 50년간 이루어진 식품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우유와 같이 흡수가 빠른 음식은 호르몬 분비를 급격히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유제품 섭취가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과거 유제품 섭취가 전립선암 유발과 연관돼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유제품을 통해 6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한 남성들의 전립선 발생확률은 34% 증가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3잔 이상의 우유를 먹은 여성들의 자궁암 발생확률이 다소 증가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유제품을 먹지 않으면 당뇨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요거트 섭취 증가와 2형 당뇨병 발병률 증가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한편,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골격이 단단해진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는 분명히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1997년 하버드대학교는 7만8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칼슘 섭취량 증가가 반드시 골절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었다. 물론 유제품에 함유된 비타민 D나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구루병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제품 이외에도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할 방법은 여럿 존재하기에 유제품 섭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부천 초등생’ 父, 전날 아들 2시간여 폭행… “어머니도 시신 유기 가담”

    ‘부천 초등생’ 父, 전날 아들 2시간여 폭행… “어머니도 시신 유기 가담”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보관됐다가 발견된 부천 초등학생이 숨진채 발견되기 전날 술을 마신 아버지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어머니가 진술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A군(2012년 당시 7세)의 어머니 C(34)씨로부터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 남편이 안방에서 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발로 머리를 차는 등 2시간여에 걸쳐 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A군이 2012년 11월 7~8일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A군의 아버지 B(34)씨는 경찰에서 “밤을 새워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으며 11월 7일에도 음주 상태였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B씨를 추궁해 B씨가 A군에 대한 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당시 술에 취해 구체적인 행적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A군 아버지에 대해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B씨는 경찰 조사 초반에 아들을 강제로 씻기려고 끌고가다가 다쳤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2012년 가을 A군이 실신할 정도로 폭행한 사실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폭행으로 A군이 다친 뒤 한 달 남짓 집에 방치해 숨졌다는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각각 조사를 받은 A군 부모가 “아들이 평소 거짓말을 하고 씻지 않으려고 해 주먹이나 파리채 등으로 때려왔다”고 같은 진술을 함에 따라 A군에 대한 부모의 폭행이 상당 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또 A군 어머니가 훼손된 아들의 시신 일부를 집 밖으로 내다버리는데 가담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C씨는 아들이 숨진 날 딸을 데리고 친정에 갔다가 다음날인 11월 9일 혼자 집으로 돌아와 남편으로부터 건네받은 신체 일부를 집 밖에 버리는 등의 방법으로 시신 훼손·유기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또 아들이 숨진 다음날 외부에서 치킨을 시켜먹었다는 부모의 공통된 진술에 대해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해 A군 시신을 훼손한 날짜(2012년 11월 9일)를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경찰에 “A군의 두피와 얼굴 피부 등에 외력이 작용한 점은 인정되나 뇌출혈 또는 머리뼈 골절 등 사망에 이를 만한 손상은 없었다”면서 “특기할 만한 약물과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공식 부검결과를 통보했다.부검에서 A군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국과수는 그러나 “머리와 얼굴 등의 손상 흔적은 인위적·반복적 외력에 의한 손상 가능성이 있으며 (발견되지 않은 부분인) 흉·복부 장기 및 피부 조직에 손상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A군이 심한 폭력에 노출됐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한편 경찰은 2012년 당시 A군이 니던 학교로부터 장기 결석 통보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주민센터 직원들을 상대로 직무 유기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21일 오전 현장검증을 거쳐 22일 A군 부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논쟁]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논란

    [이슈&논쟁]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논란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의료계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하루빨리 허용해 달라며 골밀도 측정 의료기기를 직접 시연하자 대한의사협회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실태를 신고받아 보건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한의원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행정 당국의 전수조사도 요구했다. 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지난해 말까지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문제를 매듭짓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협의를 지연하고 있다며 이달까지 결론을 내지 않으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양 협회 회장들은 지난해 1월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문제로 연이어 단식을 하기도 했다.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의 갈등이 이처럼 격화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의료기기 사용 논란에 대한 양쪽의 찬반 의견을 들었다. [贊]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정확한 진찰·환자권익 위해 허용을 한의사가 진단용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새해부터 의료계가 시끄럽다. 대한한의사협회의 주장과 대한의사협회의 반발, 보건복지부의 눈치 보기까지 이 문제는 양방과 한의의 직능 싸움, 즉 밥그릇 싸움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 문제는 애초 한의계가 공론화하지 않았다. 정부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규제 기요틴(단두대) 과제로 선정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정부는 왜 이 문제를 개혁해야 할 규제로 보고 정당성을 부여했을까. 우선 국민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한다. 지난해 1월 16일 한국리서치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5%의 국민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했다. 최근 3년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해 보다 정확히 진찰하게 하라는 지적이 11건 이상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의료기기를 사용한 한의사에게 유죄 처분을 내렸던 사법부마저 2013년 12월 23일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 우리나라 최고의 법률 해석기관인 헌법재판소도 “자격 있는 의료인인 한의사에게 의료기기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의료법을 해석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단순히 양방과 한방의 밥그릇 싸움으로 보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다. 직능단체인 의사협회의 반발은 당연한 일이다.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양의사는 그간 진단용 의료기기를 독점해 얻은 이익과 기득권을 잃어버리게 된다. 의사협회는 치과의사,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안경사, 문신사 등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신해철법’(의료분쟁 조정절차 자동개시제도)이나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법안에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양의사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런 문제를 모두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은 한의 진료를 받는 국민의 권익을 높이고, 오히려 한의사에게 책임을 지우는 일이다. 예를 들어 발목을 접질려 한의원에서 단순 염좌 진단을 받고 치료받던 환자가 차도가 없어 양방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그 결과 골절로 확인됐어도 환자는 진단을 엉터리로 했다며 한의원에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없다. 한의사는 엑스레이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도 엑스레이를 찍지 않고 치료했다면 환자의 피해 보상 요구가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국회 역시 이런 부분을 지적하며 한의사에게 의료기기를 허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의사 역시 한의대에서 양방 의대와 동등한 수준으로 해부학과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을 포함한 기초생명과학과 영상진단학을 배운다. 내과학, 부인과학, 침구과, 재활의학과 등 각종 임상 과목에서도 영상진단을 활용해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지 배운다. 그런데 정작 진료 현장에서는 배운 지식을 동원해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는커녕 환자의 골절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환자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허준처럼 스승의 몸을 해부할 필요 없이 엑스레이만 찍으면 알 수 있는 것을 규제 때문에 21세기 한의사들은 이를 활용할 수 없다. 이렇게 한의학과 한의사의 손을 묶어 놓고는 한의 진료가 발전할 수 없다. 과학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있는 한의 진료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없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오히려 정부가 앞장서 환자를 더 정확히 관찰하고 진료해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라며 한의사에게 요구해야 할 문제다. [反]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겸 대변인 의료기기 미숙련 한의사 오진 우려 정부는 2014년 경제 단체의 건의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만을 위해 한의사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규제 기요틴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은 외면당하고 각기 다른 전문직 간의 경계가 무너져 오진과 의료사고, 불법적인 의료행위까지 확산할 수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의료계는 그동안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의료법에 근거한 면허 범위를 명백히 넘어서는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그러나 기어코 정부는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 논란에 불을 지폈고, 그 결과 직역 간 갈등이 심화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게 됐다. 지난 12일에는 김필건 한의사협회 회장이 초음파골밀도 측정기를 불법 시연했다. 이는 무면허 의료행위로, 김 회장은 의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분명한 오진을 했다. 골밀도를 측정할 때는 발뒤꿈치 뼈인 종골을 검사해야 하는 게 의학의 기본인데도 그는 환자의 아킬레스건을 측정했다. 이런 잘못된 측정으로 수치에 오류가 생겼을 가능성이 매우 컸지만, 정확한 해석과 진단을 내리지 못했다. 진단 방법부터 결과 분석, 처치 내용 등 모든 과정이 잘못돼 과학적 근거에 의한 의학적 소견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대학 교과과정에서 현대 의료기기 사용법을 배웠기 때문에 한의사도 현대 의료기기를 쓸 수 있다는 한의계 주장의 근거에 모순이 드러난 셈이다. 학문적 원리와 교육과정, 임상적 경험 등을 충분히 쌓은 의사에게도 환자의 진단과 판독, 그리고 치료 과정은 매우 신중하고 세밀해야 하는 영역이다. 예를 들어 뼈에 실금이 간 경우는 엑스레이상에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한의사들은 엑스레이 촬영을 해서 환자가 골절상을 입은 게 확인되면 의사에게 보내겠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한의사가 뼈에 실금이 간 것을 확인하지 못해 환자를 정형외과로 보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환자는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피부과 의사도 의과대에서 의료기기 사용법을 배우지만 골절을 진단하지는 않는다. 이런 식의 오진 가능성이 있어서다. 의과대에서 배운 것만으론 의료기기를 사용할 순 있어도 정확하게 판독할 수는 없다. 숙련된 의사가 해야 한다. 전문의조차 종종 오진과 의료사고를 범한다. 김 회장이 이번에 의료기기를 불법 공개 시연한 것처럼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의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고 비용만 증가할 수 있다. 결국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환자는 숙련된 의사에게 자기 몸을 맡기기를 원한다. 결국 한의사협회의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위해선 어떤 형태든 단 하나의 현대 의료기기도 한의사에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국민 앞에 여실히 보여 줬다. 이제는 정부 스스로 경제 논리와 안전 불감증으로 얽히고 꼬인 사단을 풀어야 한다. 정부는 그간 한의학의 자생적 발전을 위해 1조원이 넘는 국민 혈세를 투입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한의학을 발전시키겠다며 의과학적 산물인 현대 의료기기까지 한의사에게 허용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실험대에 올리려는 정부 정책을 국민은 더는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한의계의 모순된 주장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불법 의료행위를 척결해 의료제도를 올바로 세우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정책을 펴야 한다.
  • 부천 초등생 부모, 시신훼손 직전 치킨 시켜 먹었다

    부천 초등생 부모, 시신훼손 직전 치킨 시켜 먹었다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부천 최 모군은 시 7세)은 2012년 11월 8일 사망했고, 숨지기 전날 친아버지로부터 2시간여 동안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을 당한 후유증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즉 최 군 아버지가 ‘목욕 중에 폭행한 이후 한 달가량 집에 방치해 최군이 숨졌다’는 주장한 것은 거짓이었다. 시신훼손은 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 한 모씨도 가담했다고 확인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20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들 부부에 살인혐의 등을 적용해 22일 검찰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친모 한모(34)씨는 “2012년 11월 8일 ‘애가 이상하다. 빨리 (집으로) 와봐라’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집에 도착해 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씨가 다니는 회사의 근무현황에서 조퇴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씨는 경찰조사에서 “사망 전날인 7일 밤 남편이 집 안방에서 발로 차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게 하는 방법으로 2시간여 동안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아내 진술을 토대로 한 경찰의 추궁에 폭행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행적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는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가 깬 8일 오후 5시쯤 거실에 있는 컴퓨터 책상 의자에 비스듬히 쓰러져 있는 아들을 흔들어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고 했고, 아내 한씨도 “직장에서 집으로 귀가하고서 아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씨는 아들보다 2살 어린 딸을 외가에 보내고서 사망 다음날인 9일 오후 8시30분쯤 귀가해 저녁으로 치킨을 배달해 함께 먹은 뒤 아들 사체를 남편과 같이 훼손하고 일부 사체를 내다 버렸다고 말했다. 자신의 신분과 범행이 쉽게 노출될 것으로 우려해 살점 등을 제외한 사체를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한다. 경찰은 최씨 부부에 대해 살인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공식부검 결과에서 “뇌출혈 또는 머리뼈 골절 등 사망에 이를만한 손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밖에 2012년 6월 피해자가 다니던 학교로부터 장기 결석 통보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천시 원미구 A주민센터 직원 3명을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을 통해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사례 58건 중 7명에 대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대 가능성이 있는 15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사 또는 내사를 진행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동휠 사고 급증…안전모 쓰고 인도 주행 안돼요

    전동휠 사고 급증…안전모 쓰고 인도 주행 안돼요

    최근 유명 관광지나 공원 등에서 빌려 탈 수 있는 전동휠(전기 자전거)도 안전모를 써야 한다. 사람이 다니는 인도로 주행하면 안된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기 충전방식의 1인용 이동 수단인 전동휠 관련 소비자민원이 지난해 급격히 늘어났다.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전동휠 관련 사안은 총 31건인데 지난해만 26건이 접수됐다. 31건의 위해사례는 대부분 주행 중 넘어지는 사고다. 그 결과 타박상과 골절이 각각 9건(29.0%)으로 가장 많았고, 뇌진탕 7건(22.6%), 찰과상 5건(16.2%) 등의 순이었다.  도로교통법상 전기를 동력으로 해 정격출력이 0.59㎾ 미만의 전동휠은 원동기 장치 자전거다. 운행을 위해서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가 있어야 한고 안전모를 쓴 상태로 차도로만 주행해야 한다. 반면 0.59㎾ 이상 전동휠은 차종 분류가 되어 있지 않아 운행 기준 적용이 불명확하다.  소비자원이 전국 관광지 및 공원 등에서 영업하는 전동휠 대여점 23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여 서비스 실태를 조사한 결과 12개 업체가 아무런 제한 없이 어린이에게도 쉽여 대여해줬다. 22개 업체가 안전모를 갖춰 놓고는 있으나 이 가운데 12개 업체는 소비자에게 안전모 착용을 권하지 않았다. 또 21개 업체는 인도나 자전거도로로 주행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특히 대여자는 초보자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보험가입이 필요하지만 4개 업체만 영업배상책임보험에만 가입돼 있는 상태다. 소비자원은 관련 손해보험 상품 개발, 전동휠 차종 재분류 및 운행기준 마련 등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3층에서 떨어지고도 멀쩡~ 행운의 반려견

    23층에서 떨어지고도 멀쩡~ 행운의 반려견

    무더위를 피해 주인을 따라 피서를 간(?) 반려견이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반려견에겐 때마침 길을 걷던 여자가 생명의 은인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해안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벌어진 사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행운의 반려견은 23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아래로 추락했다. 고양이처럼 잘 떨어지는(?) 동물도 단번에 목숨을 잃을 높이였지만 반려견은 다리만 살짝 다치고 목숨을 건졌다. 마침 길을 걷고 있던 한 여자피서객의 위로 떨어지면서다. 길을 걷다가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개를 맞은 여자 피서객도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여자피서객은 현장에 출동한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검사 결과 여자피서객은 팔을 다쳤지만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팔이 골절됐지만 큰 부상은 아니였다"면서 "머리 위로 바로 떨어졌다면 아찔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은 허겁지겁 내려온 주인부부에 의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아파트에서 떨어진 반려견도 한쪽 다리가 부러졌지만 다른 곳은 말짱했다. 평소 동물사랑이 끔찍한 부부는 여름을 맞아 반려견을 데리고 마르델플라타에서 피서 중이었다. 현지 언론은 "잠깐 문을 열어놓은 사이 반려견이 발코니에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유제품을 끊으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

    유제품을 끊으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들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먹을거리지만 근래에는 유제품의 건강상 부작용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 또한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가 이러한 유제품들의 섭취를 완전히 중단했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첫 번째는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로, 유제품 섭취를 중단하면 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미국 보건부 산하 국립의학도서관(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반이 넘는 65%의 사람들은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 중에는 우유 속의 젖당(유당·lactose)을 분해하지 못하는 젖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75%에 달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이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위경련 등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유제품 섭취 중단은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한 연구에서는 유제품에 포함된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가 여드름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13년 미국 및 영국 과학자들은 과거 50년간 이루어진 식품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우유와 같이 흡수가 빠른 음식은 호르몬 분비를 급격히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유제품 섭취가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과거 유제품 섭취가 전립선암 유발과 연관돼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유제품을 통해 6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한 남성들의 전립선 발생확률은 34% 증가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3잔 이상의 우유를 먹은 여성들의 자궁암 발생확률이 다소 증가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유제품을 먹지 않으면 당뇨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요거트 섭취 증가와 2형 당뇨병 발병률 증가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한편,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골격이 단단해진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는 분명히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1997년 하버드대학교는 7만8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칼슘 섭취량 증가가 반드시 골절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었다. 물론 유제품에 함유된 비타민 D나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구루병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제품 이외에도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할 방법은 여럿 존재하기에 유제품 섭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4호선 사고 원인은 전동차 노후화

    지난 6일 오후 발생한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열차 운행 중단 사고는 전동차 노후화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서울 창동차량기지 브리핑에서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를 지나던 4170열차는 고속도차단기 부품의 절연 성능이 저하돼 파괴되면서 멈춰 섰다”고 밝혔다. 고속도차단기는 차에 전력이 과하게 공급될 때 전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메트로는 사고 당시 객실에 대피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은 것도 고속도차단기가 고장 날 때 발생한 대전류가 방송장치 배선으로 흘러들어 방송 출력증폭기의 퓨즈를 훼손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고에도 안내 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안에 떨던 승객 약 800명은 스스로 문을 열고 터널로 뛰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승객 2명이 다리 골절상을 입는 등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매뉴얼에 따른 대피가 아니었던 탓에 비상조치 시간이 약 29분 지연됐다. 사고 차량은 1994년 3월 현대정공이 제작한 것으로 도입한 지 23년이 됐다. 메트로는 사고 전날인 5일에 노후 전동차에 대한 안전 점검을 했지만, 고속도차단기 성능 저하 등의 사고 징후를 알아채지 못했다. 메트로는 6월까지 현대정공이 제작한 1호선과 4호선 전동차 32개 편성의 고속도차단기 320개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프로축구] 이정협 울산 현대 유니폼 입는다

    [프로축구] 이정협 울산 현대 유니폼 입는다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25·부산 아이파크)이 올해에는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울산은 7일 부산과 이정협 임대 영입에 합의했으며 현재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이정협 영입을 추진해 왔으나 별 진척이 없다가 최근 부산과 다시 협상에 들어가 대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조건은 1년 임대 방식”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이정협을 임대하는 대신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중인 중앙미드필더 이영재를 부산으로 임대 보내기로 합의했다. 윤정환 울산 감독이 이정협 영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 윤 감독은 “이정협은 김신욱의 대체선수가 아닌 김신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3년 부산에 입단한 이정협은 군입대 후 2년간 상주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상주 상무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전역과 함께 부산에 합류했지만 부산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당하면서 부산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민해 왔다. 이정협이 클래식에 복귀하면서 활약 여부에 따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복귀도 빨라지게 됐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안면 복합 골절에 이어 오른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2선에서 동료 선수들과 연계플레이가 좋다는 점이 이정협이 가진 최대 장점이다. 또한 최전방에서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상대수비에 부담감을 주고 동시에 2선에서 침투하는 동료 선수의 공격 공간을 만들어 주는 플레이에 능하다. 공중볼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위치 선정이 좋아 헤딩슛 정확도가 높으며, 장신임에도 민첩성과 발기술을 함께 갖추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安 환대한 이희호 여사 “정권 교체에 역할 기대”

    安 환대한 이희호 여사 “정권 교체에 역할 기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환대를 받았다. 안 의원은 이날 김동철, 문병호, 황주홍 의원 등 탈당한 의원들과 함께 서울 동교동 사저로 가 이 여사를 방문했다. 안 의원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세배를 한 뒤 최근 골절상을 입은 이 여사의 건강 상태를 물으며 쾌유를 빌었다. 안 의원이 “저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 김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고 말하자 이 여사는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화답했다. 이에 안 의원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 보겠다”고 했고 이 여사는 “잘하시겠죠”라며 격려했다. 5분여간 공개적으로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모과차를 마시며 20여분간 비공개 회동도 했다. 회동 뒤 안 의원은 “(이 여사가) 앞으로 만드는 정당이 정권 교체를 하는 데 꼭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신다는 말씀도 해 주셨다”고 대화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동교동계 탈당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안 의원은 전했다. 이 같은 모습은 대화 시간이 8분밖에 안 됐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1일 이 여사 예방과 대비된다. 당시 이 여사는 문 대표에게 “올 한 해 원하시는 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덕담 외에는 중간중간 “네”라는 대답만 했을 뿐 비공개 대화도 없었고 차도 마시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여사가 문 대표와 안 의원에 대한 대접의 차이로 호남 민심을 대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그러나 문 대표 측은 “당시 문 대표는 이 여사 예방 후 곧바로 봉하마을 방문차 공항에 가야 했기 때문에 짧게 대화를 나눈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 “DJ 정신 계승할 것”

    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 “DJ 정신 계승할 것”

    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 “DJ 정신 계승할 것”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안 의원이 탈당한 뒤로 처음이다. 공식적으로는 새해 인사를 위한 일정이었지만 ‘안철수 신당’의 호남 지지를 얻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김동철·문병호·유성엽·임내현·황주홍 의원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찾아 이 여사를 방문했다. 안 의원은 이 여사에게 세배를 한 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한 뒤 최근 골절상을 입은 이 여사의 건강 상태를 물었다. 이 여사가 “넘어지면서 의자를 붙잡은 게… 지금은 괜찮다”고 답하자 쾌유를 빌었다. 안 의원은 “저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 열심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여사는 “좀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답했고, 안 의원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여사는 “잘 하시겠죠”라며 거듭 격려했다. 안 의원은 동행한 의원들에 대해 “여기 있는 의원들도 같이 힘을 합쳐서 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임내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유업과 정신을 받들어서 호남 정치인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병호 의원도 “김 전 대토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서 정권을 창출했다”면서 “신당도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받들어서 반드시 총선승리하고 대선승리해서 다시 한 번 여사님을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내년 대선에서 다시 민주정부 이루는 걸 꼭 보셨으면 좋겠다”(김동철), “여사님께서 잘 이끌어주시면 제1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유성엽)는 등 이 여사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여사와 안 의원은 이후 20여분 비공개로 독대했다. 안 의원은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가) 새해 덕담과 함께 신당이 정권교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 두 축을 가장 중심에 두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다만 동교동계 탈당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 “DJ 정신 계승할 것”… “정권교체 역할 기대”

    안철수, 이희호 여사 예방 “DJ 정신 계승할 것”… “정권교체 역할 기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안 의원이 탈당한 뒤로 처음이다. 공식적으로는 새해 인사를 위한 일정이었지만 ‘안철수 신당’의 호남 지지를 얻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김동철·문병호·유성엽·임내현·황주홍 의원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찾아 이 여사를 방문했다. 안 의원은 이 여사에게 세배를 한 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한 뒤 최근 골절상을 입은 이 여사의 건강 상태를 물었다. 이 여사가 “넘어지면서 의자를 붙잡은 게… 지금은 괜찮다”고 답하자 쾌유를 빌었다. 안 의원은 “저희가 새로 시작하게 됐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 열심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여사는 “좀 새 소식을 일구기 위해서 수고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답했고, 안 의원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여사는 “잘 하시겠죠”라며 거듭 격려했다. 안 의원은 동행한 의원들에 대해 “여기 있는 의원들도 같이 힘을 합쳐서 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임내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유업과 정신을 받들어서 호남 정치인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병호 의원도 “김 전 대토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서 정권을 창출했다”면서 “신당도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받들어서 반드시 총선승리하고 대선승리해서 다시 한 번 여사님을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내년 대선에서 다시 민주정부 이루는 걸 꼭 보셨으면 좋겠다”(김동철), “여사님께서 잘 이끌어주시면 제1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유성엽)는 등 이 여사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여사와 안 의원은 이후 20여분 비공개로 독대했다. 안 의원은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가) 새해 덕담과 함께 신당이 정권교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그 두 축을 가장 중심에 두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다만 동교동계 탈당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안 의원의 방문은 지난 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여사를 예방했을 때와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 여사는 문 대표를 만났을 당시 “올 한해 원하시는 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짧은 덕담을 했고 문 대표의 말에 대답만 하는 정도였다. 비공개 대화도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빙판길 방심하다 쿵! 1월 낙상 사고 주의보

    빙판길 방심하다 쿵! 1월 낙상 사고 주의보

    2010년 12월 26일 대구 수성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황모(63)씨가 눈길에 미끄러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뇌출혈 때문에 1시간 만에 숨지고 말았다. 새해 이틀째인 2012년 1월 2일 서울 중구 필동 주택가 이면도로에선 김모(80)씨가 얼어붙은 길에서 넘어진 뒤 늦게 발견돼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국민안전처는 2012~2014년 아래팔 골절 환자 수를 바탕으로 낙상 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1월 둘째 주말부터는 전국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주의해야 한다. 월별 통계를 보면 1월에 낙상 사고가 14만 68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월 14만 3190건, 2월 14만 2956건, 3월 12만 7478건 순이었다. 빙판길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내린 뒤 외출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추위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 주기 위해 외출 전 10분쯤 스트레칭을 한다. 또 등산화와 같이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은 평소보다 10~20% 줄여 종종걸음으로 걷는 게 한층 안전하다. 신발 바닥에 눈길용 스파이크를 부착하는 것도 괜찮다. 아울러 넘어질 때 대비할 수 있도록 장갑을 착용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휴대전화 통화는 삼간다. 넘어졌을 때의 대처도 중요하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다친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고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절반을 조금 밑도는 43%에 이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60대 22%, 70대 16%, 80세 이상 5%였다. 고령자들에게 흔한 고관절 골절 환자의 경우 1년 이내 사망률이 25%나 된다. 미국에선 노인 사망 원인 중 5위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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