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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층서 떨어진 강아지 ‘멀쩡’…자동차 선루프 뚫고 운전석 쏙

    6층서 떨어진 강아지 ‘멀쩡’…자동차 선루프 뚫고 운전석 쏙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강아지가 가벼운 타박상 외에는 별다른 부상 없이 구조됐다. 미국 CBS뉴욕과 CNN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아파트 6층에서 추락한 강아지가 주차된 차량 선루프에 떨어지면서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생후 2년 된 프렌치 불독 ‘윈스턴’은 지난 2일 밤 11시경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 오처드 가에 있는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했다. 윈스턴의 견주 엠마 하인리크는 “아파트로 들어가기 전 목줄을 풀어줬는데 윈스턴이 갑자기 계단을 뛰어 옥상으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어느새 옥상 난간까지 다다른 윈스턴은 추락 위험을 감지한 듯 걸음을 멈추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은 상황. 하인리크 역시 재빨리 윈스턴을 뒤쫓았지만 결국 강아지는 6층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단 몇 초 사이,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에 놀란 하인리크는 곧장 1층으로 내려가 윈스턴을 끌어안았다. 그녀는 “옥상에서 내려가 보니 윈스턴은 주차된 차 선루프를 뚫고 들어가 운전석에 웅크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사고 후 처음 1분간은 충격과 공포 속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윈스턴을 끌어안고만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놀라긴 1층에 있던 행인들도 마찬가지. 하늘에서 떨어진 강아지가 주차된 차량 선루프를 뚫고 들어가자 놀란 시민들은 하나둘 모여들었고 하인리크와 윈스턴의 상태를 살폈다. 목격자들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옥상에서 무언가 떨어져 자동차를 뚫고 들어갔다”면서 “알고 보니 강아지였는데, 사고 이후 온몸을 떨며 침을 많이 흘렸지만 출혈은 없어 보였다”고 설명했다.겉으로 보이는 출혈은 없어도 13㎏이 넘는 강아지가 6층에서 떨어져 선루프를 뚫고 들어갔으니 내부 출혈이나 골절, 장기 손상 등이 우려되는 상황. 그러나 윈스턴은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 외에는 별 부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인리크는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으나 큰 문제는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윈스턴은 뒷다리에 찰과상과 멍이 관찰돼 몇 바늘만 꿰맸을 뿐 뼈 하나 부러지지 않고 멀쩡한 상태다. 병원 측은 24시간 경과 관찰 후 윈스턴을 퇴원시켰다. 하인리크는 윈스턴이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녀는 “정말 운이 좋았다”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만큼 윈스턴은 남은 평생 목줄을 차게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하인리크는 추락 사고로 선루프가 부서진 데 대해 차주에게 수리비를 보상하고 사과를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다리 위에서 격정적 키스 나누던 페루 커플 추락사

    다리 위에서 격정적 키스 나누던 페루 커플 추락사

    한 커플이 다리 위에서 키스하다가 떨어져 사망한 안타까운 소식이 페루에서 날아들었다. 영국 일간 미러 등은 6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언론을 인용해 지난 3일 새벽 쿠스코에 있는 한 다리 위에서 한 커플이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추락사한 두 사람은 메이베스 에스피노사라는 34세 여성과 엑토르 비달이라는 36세 남성으로 북부 앙카시주에서 이주해온 관광 가이드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새벽 1시쯤 근처 나이트클럽에서 나서 집으로 가던 중 베들레헴 브리지라는 이름의 높이 15m 다리에서 키스를 나누다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자초지종은 다리 근처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도 고스란히 담겼다.실제로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은 두 사람이 어떻게 이런 사고를 당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보면 사고 직전 여성은 다리 난간 위에 걸터앉은 채 남성과 키스를 나누다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간다. 그런데 격정적인 키스 탓인지 여성의 양다리가 남성의 몸을 감싸고 있어 두 사람이 함께 추락한 것이다. 이 황당한 사고로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지긴 했으나 살아남지 못했다. 사인은 두개골 골절로 인한 과다 출혈이다. 두 사람의 시신은 이후 고향으로 이송됐다. 한편 쿠스코는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거주 도시로 마추픽추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이 머무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파나메리카TV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식약처, ‘카드뮴 기준치 초과’ 미국산 아보카도 판매중단

    식약처, ‘카드뮴 기준치 초과’ 미국산 아보카도 판매중단

    미국산 아보카도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정부가 판매중단 조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수입식품판매업체 ‘수일통상’이 수입·판매한 미국산 아보카도에서 카드뮴이 기준(0.05 ㎎/㎏ 이하)보다 초과 검출(0.12 ㎎/㎏)돼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포장 일자가 2019년 7월 4일인 제품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카드뮴은 체내에 축적되는 대표적인 유해 중금속으로 일본에서는 카드뮴중독에 따른 이타이이타이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타이이타이병은 뼈가 물러지며 조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골절이 일어나서 환자가 일본어로 ‘아프다, 아프다’라고 해서 붙여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에 노출되면 위장 점막을 강하게 자극해 구토와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신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급성일 경우 호흡 곤란과 심폐기능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생후 70일 딸 때려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에 징역 6년

    생후 70일 딸 때려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에 징역 6년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는 2일 딸을 때려 숨지게 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10월 26일 오전 9시쯤 자신이 사는 충남 서산시 아파트에서 생후 70일 딸의 머리 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개골 골절 등으로 곧바로 목숨을 잃었다. A씨는 ‘딸이 죽을 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건 당시 A씨와 딸만 있었던 점을 주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딸의 사망에 A씨 외에 다른 사람이 외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부검 결과 갈비뼈 골절 등도 있어 학대가 지속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딸의 죽음에 심한 죄책감을 느끼는 듯한 언행을 보이지만 딸의 두개골이 골절된 원인이나 외력을 행사했다는 것에 알아보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자식 잃은 부모의 행동이 아니다”고 범행을 부인하는 A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화산 분화구에 굴러 떨어져 정신 잃은 새신랑 구한 이는 새색시

    화산 분화구에 굴러 떨어져 정신 잃은 새신랑 구한 이는 새색시

    신혼여행 도중 화산 분화구에 굴어 떨어지며 머리를 다친 새신랑이 목숨을 구했다. 그를 부축해 분화구 위로 15m나 끌어올리고 안전하게 하산하도록 도운 이는 다름 아닌 새색시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카리브해 세인트키츠 섬의 리아무이가 화산에 하이킹을 간 클레이 채스테인(미국)으로 새색시 아카이미의 도움을 받아 아찔한 순간을 넘기고 미국 플로리다주 병원으로 후송돼 회복 중이다. 그는 미국 CBS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색시가 분화구 아래로 내려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구역질을 하는 자신을 부축해 15m나 끌어 올려줬다고 털어놓았다. 아내는 남편을 부축해 3.2㎞를 걸어 내려와 그곳에서 비로소 사고 신고를 했다. 채스테인은 “그녀는 정말로 믿기지가 않는다.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던 내가 그 화산을 내려오게 만든 그녀의 능력은 놀랍다. 이건 기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에서 분화구로 내려가는 길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내려가다 놓쳐 굴러 떨어졌다. 그가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 아카이미가 달려갔을 때 그는 남편의 전화와 반다나(두건)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머리에서 피가 흘러나온 채 누워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스스로 걸어내려왔다. 그렇게 3.2㎞를 내려오는 데 3시간이 걸렸다. 새색시의 체격이 큰 것도 아니었다. 키 157㎝에 몸무게 47㎏ 밖에 되지 않았다. 남편은 계속 아내에게 몸을 의지해야 했고, “얼마나 더 가야 하느냐’고 계속 물었다. 기금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 닷컴에서는 채스테인이 플로리다주 로더데일의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세기를 보내는 비용으로 3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 민간 여객기로 이동하면 고도가 높아 뇌에 압력이 가해져 위험한 일이 생길지 몰라서였다. 그래서 낮은 고도로 비행해 뇌에 전해지는 압력을 낮출 수 있는 전세기를 이용했다. 이 모든 과정을 주도한 것이 능력자 아카이미였음은 말할 나위 없다. 의료진은 척수 용액이 코를 통해 흘러나와 머리에 출혈이 있었을 뿐이며 두개골 골절은 물론 어떤 뼈도 부러지지 않아 회복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고 영국 BBC는 26일 전했다. 아내는 인디애나폴리스 스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그렇게 다치고도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각수·최상용 前주일대사 “한일 타협 여지 있다”

    신각수·최상용 前주일대사 “한일 타협 여지 있다”

    ‘한일 관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양국 정상의 발언을 분석할 때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포럼 ‘지금, 한일 관계를 생각한다’에 참석한 신각수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런 메시지를 공통적으로 밝혔다. 두 사람은 주일본대사를 역임했다. 신 전 대사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얽힌 현 상황에 대해 “복합다중골절 상태”라고 정의했다. 그는 “과거에도 한일 간 5~6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대부분 과거사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영토·지정학·국민감정 등이 겹쳐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배경으로는 역사교육을 중시하는 한국과 근대사를 배우지 않는 일본의 인식 격차 증대, 경제 격차의 축소, 잃어버린 20년을 통한 일본의 보수우경화, 한일 간 소통 통로의 축소 등을 꼽았다. 그러나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진전된 안을 가져오라고 한 것은 타협의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한국의 제안(한일 기업의 자발적인 기금 마련)이 최종적인 게 아니고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전 대사는 “아무리 어려워도 한일은 외교적 협상으로 갈등 사안을 해결해 온 경험이 있다”며 “두 정상이 힌트를 보냈으니 정부는 양국의 불일치 속에서 접점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 안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동의했다. 그는 지난 21일 열린 일본의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반한 감정이 우려할 정도로 반영되지 않았고, 국정과제 1호인 개헌 동력이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일 갈등의 주요 변수로 부상한 미국의 관여에 대해 신 전 대사는 “일이 나기 전에 (미국의 관여를 위한 노력을) 했어야 한다. 일이 난 다음에는 비용도 크고 효과도 적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이 한일 관계 악화를 막는 기능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신 전 대사는 “일례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빼는 조치를 동결하게 하고 한국에 구체적 방안으로 협의를 시작하라고 한다면 미국 자국의 이익도 있고, 한일 갈등을 푸는 데도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 전 대사는 “외교 역량을 민족주의화하지 말고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치밀하고 조용하게 접근해 주기를 바란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파도 때문에 목 부러져…자녀들과 해수욕하던 美 남성 사망

    파도 때문에 목 부러져…자녀들과 해수욕하던 美 남성 사망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30대 가장이 거센 파도에 부딪혀 사망하는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CNN과 폭스뉴스 등 미국언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오크아일랜드 해변에서 자녀들과 해수욕을 즐기던 리 딩글(37)이 파도에 떠밀리면서 모래사장에 머리를 박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6명의 아이를 둔 딩글은 이날 자녀 3명과 함께 해변을 찾았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거센 파도에 중심을 잃은 그는 모래사장에 머리를 박으면서 목이 부러져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딩글의 아내 섀넌 딩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들과 해변에서 놀던 남편이 목이 부러져 사망했다”면서 “함께 있던 아이들이 아버지를 구하려 애썼지만 결국 남편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괴상한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면서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특히나 딩글은 2명의 생물학적 자녀와 함께 3명의 우간다 형제와 뇌성마비를 앓는 대만 소녀 등 4명의 자녀를 입양해 기르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섀넌은 “18살 때 남편과 처음 만나 지금까지 반평생을 함께했다”면서 “남편 없이 혼자 6명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하지만 해보는 데까지 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파도 때문에 골절상을 입는 사고는 주변의 바위나 선박에 부딪혔을 때 주로 발생한다. 지난 20일에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의 갯바위 근처에서 파도에 휩쓸린 40대 남성이 넘어지면서 바위에 부딪혀 무릎이 부러지고 전실에 찰과상을 입었다. 그러나 딩글의 사례처럼 파도 자체만으로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의외로 많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3년 미국 델라웨어대학 연구팀이 3년간 델라웨어주에서 벌어진 사고를 분석한 결과, 파도 때문에 다쳐 치료를 받은 사람은 11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상은 목과 어깨, 빗장뼈 등 상반신 골절상이었으며 사망자도 3명에 달했다. 델라웨어대학 연구팀 폴 코완 교수는 “파도로 인한 골절상이 자주 발생한 곳은 60cm 이하의 얕은 바다부터 모래사장과 바다의 경계 지점으로, 파도가 지면과 닿아 부서지면서 피서객을 때려 모래사장으로 내동댕이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목이나 척추 등에 골절상을 입을 경우 심하면 딩글과 같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파도의 위력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파도의 흐름을 살피면서 해수욕을 즐기라고 조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대구보건대학교, 2019년 대구 진로진학박람회 참여 ‘성료’

    대구보건대가 2019년 제10회 대구 진로진학박람회에서 전문대학 전공 체험관 부스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대구보건대는 19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1층 전시실에서 열린 박람회를 찾은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간호사와 보건계열 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부스에서는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을 당한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순간을 가정해 병원에서 간호사와 보건의료 기사가 대처하는 과정을 병원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했다. 체험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은 상처 드레싱, 혈압검사,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부터 혈액·혈당 검사, 활력증후 측정, 응급환자 CPR, 심폐음 청진, 태아 심박수 확인과 체위 확인 체험과 방사선과 파트에서는 산모 태아와 갑상선 초음파를 체험했다. 입학처에서는 최신 대입정보와 맞춤형 상담을 통해 예비 수험생들의 진로 설정에도 도움을 줬다. 이틀 동안 대구보건대학교 부스를 방문한 청소년과 학부모는 2500여명이 넘었다. 행사를 주관한 간호학과 박희옥 학과장은 “청소년들이 진로를 선택하는데 현실적인 도움이 되도록 보건·의료 분야의 직군을 정성적으로 준비해 한자리에서 소개했는데 참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험생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권난아(36·대명동 거주)씨는 “자녀의 진학을 앞두고 막연하고 어려운 느낌이 많아 답답했는데 전공 직업별 체험부스가 있어서 신선하고 좋았다”라며 “대구보건대학의 부스를 통해 병원에서 일하는 다양한 보건 의료 스텝들을 이해하고 폭넓게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의왕도시공사, 안전교육 사업 참가자 전년대비 5배 증가

    의왕도시공사, 안전교육 사업 참가자 전년대비 5배 증가

    경기도 의왕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사업 참가자가 지난해 대비 5배 정도 대폭 증가했다. 도시공사는 안전교육에 참여자가 지난해 1000명에서 크게 늘어 4700여명이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11월까지 운영하는 안전교육은 신청 항목에 따라 응급처치(출혈, 화상, 골절), 심폐소생술, 재난안전(지진) 부문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의왕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한 지역 보육교직원 안전교육은 어린이집 특성에 맞게 영아·소아 심폐소생술, 기도폐쇄 처치 중심으로 진행하며 전문성을 높였다. 그동안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추진한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전 학년으로 확대 운영해 참여율을 높였다. 또 여성회관수영장은 기본소생술(BLS) 심화교육과 어린이 대상 수상안전 및 화재 교육을 한다. 내손 및 부곡스포츠센터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성인 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포함)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지역 내 경력단절여성을 안전교육 강사로 집중 육성해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최욱 사장은 “안전한 지역사회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사회”라며 “시민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인간의 장기도 출력…화성 탐사 도울 3D 바이오 프린팅

    [고든 정의 TECH+] 인간의 장기도 출력…화성 탐사 도울 3D 바이오 프린팅

    3D 프린터 기술은 최근 여러 분야에서 쓰임새가 커지고 있습니다. 의학 분야 역시 예외가 아닌데,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나 의료 기기를 생산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조직과 장기를 출력하는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입니다. 아직은 초기 연구 단계지만, 이식용 연골, 뼈, 피부처럼 비교적 단순한 조직을 출력하는 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실용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독일 드레스덴 공대(TUD) 연구팀은 우주 공간에서 출력이 가능한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지구에서도 하기 힘든 바이오 프린팅을 우주 공간에서 시도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화성 탐사를 비롯한 장거리 유인 우주 탐사에서 매우 유용하고 필수적인 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의 미세 중력 상태에서는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뼈가 약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우주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 비행사는 높은 골절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래도 달이나 국제우주정거장 정도 거리에서는 응급 상황 시 지구로 빨리 귀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성을 탐사하던 우주 비행사가 심한 부상을 입은 경우 무조건 현지에서 치료해야 합니다. 우주 공간이나 화성 현지에서 뼈와 피부를 포함한 이식용 조직을 생산할 수 있다면 이럴 때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연구팀은 미세 중력 상태에서도 조직을 출력할 수 있는 3D 바이오 프린터를 개발하면서 좀 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했습니다. 바이오 프린팅에 사용되는 바이오 잉크는 만들기도 까다롭지만, 장기간 보관 역시 곤란합니다. 더구나 한 번도 쓰지 않을 수도 있고 상당히 많이 사용될 수도 있어 얼마나 우주선에 실어야 할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연구팀의 아이디어는 필요할 때마다 우주 비행사와 배양액에서 제조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뼈나 피부를 만들 수 있는 줄기세포는 기본적으로 환자 자신의 것을 사용합니다. 그래야 이식했을 때 거부 반응이 전혀 없습니다. 배양액의 경우 환자의 혈장(plasma, 피에서 세포 성분을 제외한 액체 성분)을 추출해 사용하면 사람의 세포를 배양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이 경우 환자 자신의 것은 물론 다른 동료의 혈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액체 성분인 혈장으로 바이오 잉크를 만들 경우 미세 중력 상태에서 3차원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연구팀은 식물이나 조류(algae)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메틸셀룰로스(methylcellulose)를 첨가해 이 문제를 극복했습니다. 이 역시 우주에서 재배가 가능해 모든 것이 현지에서 조달 가능합니다. 따라서 급하게 사용할 소량의 바이오 잉크와 3D 바이오 프린터만 우주선에 탑재하면 됩니다. 연구팀은 우선 뼈와 피부를 지상 실험실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사진) 다만 지구에서 미세 중력을 장시간 재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배양판을 거꾸로 매달아 출력했습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샘플 피부와 뼈를 배양했습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의 미래를 보여준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D 바이오 프린팅을 포함해 3D 프린터 기술은 앞으로 우주 개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복잡한 로켓 엔진이나 다른 여러 부품을 금속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것은 물론 우주 정거장이나 우주선 내부에서 필요한 물건을 출력할 수 있는 3D 프린터는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화성이나 달 현지에서 물자를 조달해 건설용 3D 프린터로 우주 기지를 건설하거나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과 우주 정거장 일부를 3D 프린터로 출력하려는 연구 역시 진행 중입니다. 제조업과 의학 분야만이 아니라 인류의 우주 개척에 3D 프린터가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최정우號 1년… 포스코, 또 사람 잡을 뻔했다

    노동청 현장 조사 앞두고 물청소 실시 청소업체 직원 5m 아래로 떨어져 골절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기계에 끼인 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비슷한 곳에서 또다시 추락 사고가 일어났다.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지난해 5명에 이어 올해도 근로자 4명(의문사 1명 포함)이 잇따라 목숨을 잃은 가운데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오는 27일 취임 1년을 맞는 최정우 회장의 ‘안전경영’ 구현 의지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오후 3시 12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3코크스공장 4기 코크스 보관시설 인근을 청소하던 포스코 청소업무 협력업체 그린산업 소속 직원 A(34)씨가 약 5m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가 추락 사고를 당한 곳은 지난 11일 포항제철소 직원 장모(60)씨가 사고로 숨진 3코크스공장 3기 코크스 벙커 바로 옆 건물이다. A씨는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인근 포항세명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장에서 동료 2명과 함께 코크스 보관시설 인근 계단을 청소하던 중 이동하다가 추락했다. 이 계단은 평소 사용하지 않아 분진이나 광석이 많이 쌓여 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포스코 측은 지난 11일 장씨가 이 일대에서 외상으로 숨지면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의 현장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약 3일 전부터 물청소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A씨의 추락 사고 발생에도 관할서인 포항남부경찰서 112상황실로 제때 신고하지 않아 또다시 사고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사업장 안전사고의 경우 경찰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적·물적 피해 발생 시 즉시 신고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이철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사무국장은 “사고는 노후화된 계단이 내려앉으면서 발생했다”면서 “회사가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청소를 실시하다 발생한 예견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 내 잇따른 크고 작은 사고 발생으로 직원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스코 작업 중 숨진 직원, 기계에 끼였다가 추락사”

    “포스코 작업 중 숨진 직원, 기계에 끼였다가 추락사”

    경찰 “추락·압착 가능성… 내일 2차 감식” 노동청도 산업안전법 위반 수사 계획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작업 중 숨진 직원은 사망 당시 온몸이 부서지고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2시 30분쯤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공장 3기 코크스 벙커 앞 노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모(60)씨를 부검한 결과 목, 가슴, 골반, 다리 등 몸 여러 곳의 뼈가 부러진 다발성 손상과 출혈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씨는 사고 당일 외관상 왼쪽 팔목이 부러지고 인근 부위의 살점이 많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판정됐으나 부검 결과 훨씬 더 많은 골절과 출혈이 있었던 것이다. 장씨의 발인은 15일 이뤄진다. 포스코 복수 노조 등은 화성부 3코크스공장 시설점검 근무자인 장씨가 4층 높이(10m 이상)에 있는 코크스 원료보관시설의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다가 벨트에 감긴 뒤 추락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설은 구워진 코크스를 물에 식힌 뒤 컨베이어벨트로 운반해 보관하는 곳이다. 현장 목격자나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려면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지만 전날 비가 많이 내려 혈흔이나 정확한 사고 장소를 찾는 데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기계 설비를 점검하다 추락하거나 압착된 것으로 보고 16일 국과수와 2차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도 장씨가 외상으로 숨진 만큼 사고사로 규정하고 사용자인 포스코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다. 장씨가 소속된 포스코노동조합도 조합원인 장씨 업무의 작업표준을 확인해 포스코 측의 규정 위반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포스코는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들과 보상에 합의한 상태다. 김호태 포스코노동조합 홍보부장은 “지난 2월 직원 김모(56)씨가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 내 크레인에 끼여 숨진 이후 회사 측에 계속 요구해 온 2인 1조 점검 등 사항이 이행됐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광양·포항제철소는 지난해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무재해 무사고’ 실현을 외치고 있지만 지난해 5명, 올해 4명(의문사 1명 포함)이 목숨을 잃는 등 근로자들의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철신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사무국장은 “회사가 안전 분야 투자를 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인력 감축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2인 1조로 나가서 설비를 점검하고 작동시켰으나 지금은 혼자 하다 보니 돌발상황에 대처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잇단 사고로 회사는 안전 분야에 1조원이 넘는 막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지난 4월 노동시민단체들은 포스코를 최악의 살인기업 3위로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베트남 부인 구타하고 아동학대한 한국 남성 검찰에 구속송치

    베트남 부인 구타하고 아동학대한 한국 남성 검찰에 구속송치

    두살배기 아이가 보는 앞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구타한 혐의로 구속된 한국인 30대 남편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상습 특수상해와 아동학대(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36)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광주지법 목포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4일 밤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아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을 폭행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팔로 얼굴을 감싼 채 구석에 쪼그려 앉은 B씨를 A씨는 계속 구타했다. 폭행 현장에 있던 아이는 울면서 “엄마, 엄마”를 외치다가 A씨의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A씨는 베트남 음식을 만들지 말고 사 먹자고 여러 번 말하고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도 B씨가 요리를 했다는 이유로 3시간 동안 B씨를 때리고 아들을 학대했다. B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씨가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씨를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A씨는 B씨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 9일 만인 지난달 25일에도 B씨의 머리와 다리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가 출산한 아이가 자신의 아들인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 베트남에 갔을 때도 B씨를 두 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B씨와 그의 아들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동자 스러지는 포스코

    노동자 스러지는 포스코

    팔 골절 등 부상 심각… 노조 “산재” 2인1조 현장 업무에 혼자 나간 듯 이달초 업무과다 호소 30대 의문사 2월엔 50대 사망 은폐·조작 의혹도포스코 포항제철소 근로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 포항제철소 화성부 2코크스 3기 벙커 앞 노면에서 직원 장모(60)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2시 49분 사망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검안 결과 장씨는 왼쪽 팔목이 부러지고 인근 부위 살점이 많이 떨어져 나가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장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철야 작업 중이었다. 동료 직원은 “현장 시설점검 업무를 위해 10일 밤 근무에 투입됐던 장씨가 복귀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고 무전기로 호출해도 응답이 없어 찾아 나섰다가 발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포스코 노동조합 관계자는 “노조원인 장씨가 심한 비바람을 무릅쓰고 현장 근무를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로 드러난다면 명백한 산업재해”라고 주장했다. 1986년 12월에 입사해 오는 9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던 장씨는 이날 2인 1조로 투입돼야 할 현장점검 업무를 혼자 나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세명병원에 차려진 빈소에서는 유가족들이 격앙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며 오열했다. 이날 2시부터 현장검증을 실시했으나 혈흔도 찾지 못하는 등 사고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초동수사가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어떻게 사고가 난 것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이가 없고, 수사진행 상황도 알 길이 없다. 사망 원인을 부디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이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김모(35)씨가 숨졌다. 김씨는 1일 근무를 마치고 회식에 참여한 뒤 몇몇 직원들과 편의점에 들러 술자리를 이어 가던 중 잠이 들었다. 이후 깨어나지 못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평소 김씨는 작업량 과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 내 35m 높이의 부두 하역기에서는 김모(56)씨가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숨졌다. 당시 포스코가 서둘러 발표한 사인이 검안 이후 바뀌면서 포스코가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포스코 측은 “제철소 내에서 직원 사망사고로 우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리고 고인과 유가족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들이면 낙태하라” 베트남에서도 아내 폭행한 남편

    “아들이면 낙태하라” 베트남에서도 아내 폭행한 남편

    베트남에서 온 아내를 무차별 폭행해 구속된 A(36)씨는 친자확인을 위해 베트남에 가서도 아내 B(30)씨를 폭행했다. 전 부인들 사이에 두 명의 아들이 있던 A씨는 B씨의 임신 사실을 알고 “아들이면 낙태하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두 사람은 5년 전 전남 영암군 한 산업단지 모 회사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A씨는 한차례 이혼 후 두 번째 부인과 혼인 상태에서 B씨와 내연 관계를 2년간 유지했다. 당시 첫번째 부인, 두번째 부인 사이에서 아들 한 명씩 두 명의 자녀가 있던 A씨는 B씨의 임신 사실을 알고 “아들이면 낙태하라”고 강요했다. 체류기간이 만료됐던 B씨는 “내가 알아서 키우겠다”며 임신 상태에서 베트남으로 돌아가 혼자 아이를 낳고 2년 간 키웠다. 그러다 지난 3월 B씨가 “아이를 한국인으로 키우고 싶다”며 A씨의 호적에 아이를 올리길 원했고, A씨는 B씨와 혼인신고를 한 후 지난 4월 친자확인을 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갔다. 베트남에 간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와 통화를 했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둘렀고, 폭행은 B씨가 입국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A씨는 지난 6월 “왜 시댁에서 감자를 챙겨오지 않았느냐. 돈을 아껴쓰라”며 차 안에서 유리그릇으로 B씨의 허벅지와 팔을 때려 몸 곳곳에 멍이 들게 했다. 추가 폭행을 예상한 B씨는 지난 4일 아이의 기저귀 가방을 거치대 삼아 휴대폰으로 폭행 영상을 촬영했다. 이 영상은 촬영 다음날 SNS에 올라와 공분을 일으켰다. A씨는 “음식 만들지 말라 했어, 안 했어? 내가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며 B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렸다. B씨는 갈비뼈와 손가락이 골절됐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소주 2~3병 가량을 마신 후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 등으로 B씨를 폭행했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C(2)군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평소 아들이 울면 짜증을 자주 냈고 B씨에게 “아이를 조용히 시켜라”며 화를 내는 등 아이 양육에 무관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해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면서도 “언어가 다르니까 생각하는 것도 달라 감정이 쌓였다. 다른 남자들도 같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B씨는 이날 베트남 온라인 매체 ‘징’에 “남편이 옛날에 권투를 연습했었다. 샌드백 치듯 때렸고, 맞을 때마다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B씨는 “친구들도 남편에게 많이 맞았지만, 한국말이 서툴고 경찰이 한국인 편이라고 우려해 신고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이 일로 두 살배기 아들이 우울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B씨가 심리적으로 안정되는대로 추가 조사와 함께 A씨가 시인한 두차례의 폭행 사건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베트남 부인 무차별 폭행하고 아동학대한 한국 남성 구속

    베트남 부인 무차별 폭행하고 아동학대한 한국 남성 구속

    아이가 보는 앞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구타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한국인 30대 남편이 8일 구속됐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나윤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상해와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A(36)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이날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4일 밤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두살배기 아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을 폭행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피해로 팔로 얼굴을 감싼 채 구석에 쪼그려 앉은 B씨에게 A씨는 계속 폭력을 휘둘렀다. 폭행 현장에 있던 아이는 울면서 “엄마, 엄마”를 외치다가 A씨의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B씨는 A씨의 범행으로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씨를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인과 아이를 상대로 가정폭력을 저지른 A씨를 엄벌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B씨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 9일 만인 지난달 25일에도 B씨의 머리와 다리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가 출산한 아이가 자신의 아들인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 베트남에 갔을 때도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베트남 아내 폭행 남편 엄벌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

    “베트남 아내 폭행 남편 엄벌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

    베트남에서 이주한 아내를 무차별하게 폭행한 남편을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국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인과 아기를 상대로 가정폭력을 저지른 남편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글이 3건 게재됐다. ‘전남 영암 베트남부인 폭행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는 제목의 글 게시자는 “이주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을 봤는데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게시자는 “베트남 여성도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아기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시기인데 저런 행동을 보인 것은 폭행이 습관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에 동의자수는 오후 2시 10분 현재 7000명을 넘어섰다. 게시자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면서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을 해도 보통 그 이상”이라고 비판했다. ‘베트남 이주 아내를 폭행한 남편을 엄벌에 처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한 청원자는 “아이 보는 앞에서 어떻게 사람을 저렇게 때릴 수 있나”라면서 “이종격투기 보는 줄 알았다. 두살배기 아기의 트라우마가 어떨지, 폭행 당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프다”고 올렸다. 이어 “폭력은 브레이크가 없다”면서 “가정폭력범 남편을 반드시 일벌백계해서 경종을 울려달라”며 엄벌을 거듭 촉구했다. 한국 생활 10년 차인 결혼 이주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또 다른 게시자는 ‘결혼이주여성 인권 및 권리를 찾아주십시오’라는 글을 통해 “언어도 좋지만 결혼 이주여성에게 기본권, 인권 교육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결혼이주민들이 한국어를 잘 모르고 한국 법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유사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의 청원에도 현재까지 3000명 가까이 동의했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8일 특수상해와 아동학대 혐의로 남편 A(3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여 동안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폭행 피해 영상은 페이스북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다. 2분 33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찬 뒤 구석에 쪼그린 여성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또다시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때리는 모습이 찍혔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도 있었다. 영상에서 남편 B씨는 “치킨 먹으라고 했지. 음식을 만들지 말라 했어, 안했어. 내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며 여성을 윽박지르고 폭행했다. 치킨을 시키고 음식을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음식을 만들었다는게 폭행 이유로 분석된다. 윗옷을 벗고 있는 B씨의 몸에는 문신이 보이기도 한다. 아이는 구타 당하는 엄마 곁에 다가가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며 안다가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다.영상은 폭력성이 심해 SNS 운영진에 의해 현재는 노출이 차단됐다. B씨는 갈비뼈, 손가락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이전에도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베트남 지인들로부터 증거가 없으면 어려울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반성은커녕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공분을 샀다. 베트남에도 현지 매체들이 영상을 보도하면서 분노와 함께 한국인 남편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베트남 이주여성 폭행한 한국인 남편, 구속 심사 앞두고 한 말

    베트남 이주여성 폭행한 한국인 남편, 구속 심사 앞두고 한 말

    아이가 보는 앞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한국인 3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8일 결정된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특수상해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된 A(36)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이날 오전에 진행했다. A씨는 지난 4일 밤 9시부터 3시간 동안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현장에는 두살배기 아들이 있었다. 폭행 피해로 팔로 얼굴을 감싼 채 구석에 쪼그려 앉은 B씨에게 A씨는 계속 폭행을 가했다. 아이는 울면서 “엄마, 엄마”를 외치다가 A씨의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지인은 지난 5일 B씨가 A씨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B씨와 그의 아들로부터 A씨를 분리 조치했다. 경찰은 A씨에게 출석 요구를 해 조사한 뒤 사안이 중대하고 보복범죄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하고 그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어가 달라서 생각하는 것도 달랐다. 그것 때문에 감정이 쌓였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살 아들도 낚시대로…무차별 폭행에 베트남 아내가 외친 한국말

    2살 아들도 낚시대로…무차별 폭행에 베트남 아내가 외친 한국말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편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한국에 온 지 한 달가량 된 피해 여성이 자주 사용하던 한국말은 “잘못했습니다. 때리지 마세요”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36)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아내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이 있었다. A씨는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후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내가 평소 자신에게 말대꾸를 한다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베트남어 통역을 통해 B씨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B씨는 경찰에 “3년전 남편 A씨를 만났다. 임신한 상태에서 베트남으로 돌아가 아이를 출산한 뒤 지난 6월 초 한국으로 돌아와 남편의 집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한 달 남짓 생활하는 동안 남편은 ‘한국말이 서투르다’는 등의 이유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주 폭언을 했고 6월 말쯤에는 맞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는 남편이 폭언할 때 서툰 한국말로 ‘잘못했습니다. 때리지 마세요’라며 용서를 구했다. 이 말을 자주 사용해 잘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말을 듣지 않는다”며 자신의 아들 C군(2)을 집에 있는 낚싯대를 이용해 발바닥을 세차례정도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아들이 울면 짜증을 자주 냈고 B씨에게 “아이를 조용히 시켜라”며 화를 내는 등 아이 양육에 무관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SNS에 올라온 2분33초 가량의 폭행 영상 외에도 약 3시간 가량 B씨를 폭행했고, 물병과 소주병 등 둔기도 사용한 것이 확인돼 폭행 혐의가 아닌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됐다. B씨는 갈비뼈와 손가락이 골절됐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분을 일으킨 영상에서 A씨는 “치킨 와, 치킨 먹으라고 했지.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라며 여성을 윽박질렀다. 아이는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다가 폭행 장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은 폭력성이 심해 SNS 운영진에 의해 현재는 노출이 차단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두 살 아들 앞에서 ‘퍽퍽’… 베트남 엄마에게 집은 지옥이었다

    두 살 아들 앞에서 ‘퍽퍽’… 베트남 엄마에게 집은 지옥이었다

    주먹과 소주병 등으로 때려 갈비뼈 골절 몰래 찍은 폭행 영상 공개돼 사회적 공분 이주 여성 42% “가정폭력 경험” 응답 “심한 욕설 들어” 81%·성행위 강요 28% 남편이 보증 철회 땐 미등록 체류 신세 한국어도 서툴러… 피해 신고 어려워베트남에서 온 이주 여성이 어린 아들 옆에서 한국인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현장 상담가들은 “잔혹한 폭행 장면이 충격을 줬지만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은 흔히 벌어진다”고 전했다. 실제 결혼 이주 여성 10명 중 4명꼴로 가정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7일 김모(36)씨에 대해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날 경찰은 지난 4일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 A(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로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도 있었다. 공개된 영상은 잦은 폭행을 견디다 못한 A씨가 몰래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이주 여성이 당하는 가정폭력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결혼 이주 여성 9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절반에 가까운 387명(42.1%)이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피해자 중 81.1%는 심한 욕설 등 언어적 학대를 당했다. 한국식 생활방식을 강요당한 비율은 41.3%, 성행위를 강요당한 비율은 27.9%에 달했다. 국내 결혼 이민자 15만 5457명 중 여성은 13만 227명(83.8%·2017년 기준)이다. 결혼 이주 여성들은 남편만 보고 한국에 들어오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거나 폭행당해도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2015년 여성가족부의 전국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중 언어 문제(34%)와 외로움(33.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베트남 출신 한 이주 여성은 “한국인 남편이 ‘가난한 나라에서 돈만 보고 한국에 왔으면서 시키는 대로 안 한다’고 화를 내고 머리채를 잡았다”며 “처음에는 한국어를 거의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어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남편이 마음먹으면 결혼 이주 여성을 한국에서 몰아낼 수 있는 제도 탓에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보통 결혼 이주 여성은 결혼비자로 입국해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국적 취득 때까지 국내에 체류하려면 혼인 관계 등에 대한 한국인 남편의 신원 보증이 필요한데, 남편이 신원 보증을 철회하면 미등록체류자가 된다. 강혜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공동대표는 “남편에게 폭행당했는데 당장 다음주에 신원보증서를 제출해야 한다면 신고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남편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범죄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여가부, 법무부 등은 지난해 11월 경찰이 가정폭력 가해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접근금지명령을 어기면 최대 징역형까지 형사처벌을 받게 하는 내용이 담긴 ‘가정폭력 방지 대책’을 발표했지만 입법 과정이 남아 있어 현실화는 더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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