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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연호, 금빛 돌려차기

    │코펜하겐 임일영특파원│제 19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20일쯤 남긴 9월 말. 태릉선수촌에서 비지땀을 쏟던 경량급 간판스타 최연호(28·한국가스공사·54㎏급)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대표팀 후배 김두산(수성구청)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자신도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인 것. 평소 몸무게가 61㎏인 최연호는 보통 대회 3주 전부터 감량을 시작한다. 신종플루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돌발변수와 맞닥뜨린 셈. 18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벨라호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핀급 준결승. 최연호는 까다로운 상대인 이란의 메이삼 바게리를 만났다. 전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이인규(국군체육부대)가 오심 논란 속에 이란의 레자 나데리안을 꺾은 터.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않는다면 바게리에게 ‘보상 판정’이 따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1-1로 맞서 서든데스 연장전에 접어든지 17초 만에 오른발 돌려차기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결승전 상대는 아프가니스탄의 마무드 하이다리. 준결승에서 다친 오른쪽 손등과 왼쪽 새끼손가락 통증이 갈수록 그를 압박했다. 1-0으로 앞선 1라운드 후반 최연호가 몸통 공격에 성공한 순간, 하이다리도 잽싸게 최연호의 안면을 강타했다. 이 대회에 처음 도입된 차등점수제에 따라 3점을 빼앗겨 순식간에 2-3 역전. 하지만 3라운드에서 왼발 돌려차기로 3-3 균형을 맞췄다. 연장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내내 주도권을 장악했고, 결국 주심과 3명의 부심이 중지를 모아 최연호의 승리를 선언했다. 2001년 제주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과 2007년,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 4회우승의 신화가 작성된 순간. 4차례 이상 우승한 것은 스티븐 로페스(미국·5회)와 정국현(4회) 한국체대 교수에 이어 세번째다. 최연호는 “준결승에서 손등과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면서 “내년 아시안게임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물론 세계선수권 5회 우승과 런던올림픽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핀급(-46㎏)의 박효지(21·한국체대)도 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조라이다 산티아고를 3-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rgus@seoul.co.kr
  • 아메리칸-내셔널리그 홈런왕은 누가될까?

    아메리칸-내셔널리그 홈런왕은 누가될까?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판도가 시즌막판 안개속으로 들어갔다. 비록 낮은 타율(.227)이긴 하지만 호쾌한 스윙으로 리그 홈런 선두(39개)를 질주하던 카를로스 페냐(탬파베이 레이스)가 8일(이하 한국시간)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CC 사바티아의 투구에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며 올시즌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9월에 접어들때만 해도 올시즌 페냐의 홈런왕 등극은 확실해 보였다. 언제나 시즌 후반기만 되면 폭풍질주를 하는 마크 텍세이라(양키스) 정도만 페냐를 위협할거라고 예상했을 뿐, 그와 홈런왕 경쟁을 해볼 타자는 없다는게 냉정한 평가였다. 텍세이라는 9일 현재 홈런 35개를 쏘아올리며 리그 2위를 기록 중인데 페냐의 부상으로 어부지리 홈런왕 등극도 바라볼수 있게 됐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올시즌 41개의 홈런수가 예상된다. 앞서가던 페냐가 사라진 지금, 텍세이라는 이젠 자신을 추격하는 그룹들을 물리쳐야 한다. 현재 홈런 31개로 4명의 선수가 동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이슨 베이(보스턴), 넬슨 크루즈(텍사스), 아론 힐(토론토), 러셀 브랜얀(시애틀)이 바로 그들인데 제이슨 베이를 제외하곤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까지 한시즌 30홈런을 쳐본 적이 없는 선수들이다. 이들에겐 올해가 ‘홈런 플루크’시즌인 것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이미 6년연속 30홈런 기록을 작성한 텍세이라가 개인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홈런왕에 등극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가 37개의 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수상한바 있다.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와 비교해 시즌 초반에 형성된 홈런 그룹들이 막판까지 그 형태를 유지해가고 있다. 한때 시즌 60홈런 포스를 뽑내던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가 7월의 슬럼프(타율 .289)을 딛고 일어나 8월부터 다시 본연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현재 45홈런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푸홀스는 2위 마크 레이놀즈(41개)와는 4개차이다. 레이놀즈가 8월 10일 36호 홈런을 쳐내며 푸홀스와 홈런 공동선두에 올랐지만 이후 격차가 벌어지며 근 한달동안 홈런 4-5개 차이가 지속되고 있다.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선수들은 이미 홈런왕에 올랐던 경험이 있는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와 프린스 필더(밀워키)로 현재 38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들의 몰아치기도 무시할순 없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일정으로 봤을때(25여경기) 푸홀스를 앞지른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졌다. 하지만 홈런왕은 힘들더라도 필더가 지금의 타격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헨리 라미레즈(플로리다)가 1위(.358)를 달리고 있는 타율을 제외하고 공격부문 전관왕을 노리고 있는 푸홀스(타율 2위 .328)를 견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125타점으로 타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필더와 2위 푸홀스(121)의 타점 차이는 고작 4개다. 이정도 차이는 언제라도 푸홀스가 추월할수 있는 범위권에 있다. 다시 급증하고 있는 푸홀스의 고의사구를 감안할때 필더가 타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이러다간 자칫, 올시즌이 ‘푸홀스의 천하’가 될지도 모를일이다. 푸홀스의 지금과 같은 홈런페이스를 감안할때 올시즌 최종예상 홈런은 52개가 된다.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첫 ‘홈런왕-50홈런’이 되는 뜻깊은 한해 임은 물론 데뷔해부터 지속되어온 9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의 신기원도 동시에 달성하는게 확실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언론 “셀틱, 정즈·기성용 영입은 마케팅용”

    中언론 “셀틱, 정즈·기성용 영입은 마케팅용”

    “정즈와 기성용, 아시아 시장 노린 영입” 중국 국가대표팀 주장 정즈(29)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이적이 확정된 가운데 중국 언론이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셀틱에서 뛰었던 두웨이 때문이다. 상하이 소식을 주로 다루는 잡지 ‘어버나토미 상하이’는 정즈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아시아 시장 개척이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잡지는 2006년 셀틱에 영입된 중국 수비수 두웨이가 1군에서 단 45분밖에 뛰지 못하고 15일 만에 방출됐던 것을 상기시키며 “당시 중국 선수를 떠나보낸 셀틱이 또다시 정즈 영입을 발표한 것”고 관련지었다. 이어 “정즈는 에너제틱한 미드필더였고 잉글랜드에서 인정받았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선수는 아니다.”라며 “정즈 영입은 축구 때문일까, 마케팅 때문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상할 건 없다. 스코틀랜드 리그는 매우 빠르게 죽어가고 있고 재정적으로도 위기를 겪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마케팅용 영입’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어버나토미 상하이는 앞서 이적이 결정된 기성용도 언급했다. 잡지는 “일본 출신 스타 나카무라 순스케를 떠나보낸 셀틱이 아시아 팬들의 관심을 다시 끌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즈 뿐 아니라 기성용의 영입도 그렇다.”고 분석했다. 한편 토니 모브레이 셀틱 감독은 “정즈는 한동안 지켜봐 온 선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중국 대표팀 주장으로 A매치 48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한 정즈는 거친 플레이스타일로 유명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 프랑스와 가진 평가전에서 지브릴 시세에게 거친 태클로 심한 골절상을 입힌 일은 국내팬들에게도 ‘더티 플레이’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다. 사진=정즈(skysport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영강습중 무리해 부상 본인도 50% 책임져야”

    수영강습 시간에 실력에 맞지 않게 무리한 입수를 하다가 부상을 입었다면 본인도 절반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한정규)는 수영 강습 도중 당한 사고로 경추 골절상 등을 입은 전모(36)씨가 수영장을 운영하는 스포츠클럽 S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손해액의 50%와 위자료 등 58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F1 ‘황제’ 슈마허 복귀 철회

    F1(자동차경주대회)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40·독일)가 11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2월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고 그때 머리와 목 부근에 생긴 골절상이 여전히 심각해 경주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소속 페라리 관계자들에게 전날 밤 전했다.”며 최근 복귀 선언을 철회했다.
  • 배심원의 판정승?

    대법원이 판사와 배심원의 유·무죄 판단이 엇갈린 국민참여재판 사건에서 무죄를 평결한 배심원의 의견과 같이하는 판결을 처음으로 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 시민의 법률 상식이 때로는 전문 법관의 법률 지식보다 나을 수 있다는 방증 사례라고 법조계는 평했다. 강간상해 혐의로 기소된 이모(43)씨가 혐의를 부인하며 참여재판을 신청해 지난 1월20일 법관 3명과 배심원 9명이 참석한 재판이 인천지법에서 이틀간 열렸다. 20 08년 10월29일 인천 부평구 부개동의 한 국밥집에서 이씨 일행은 A(50·여)씨와 합석했다. A씨가 일하는 사우나로 자리를 옮겨 2차 술자리를 가졌다. 그날 새벽 1시4분쯤 A씨는 이씨가 방에 침입했다고 112로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씨는 옷을 벗은 상태로 A씨의 방 침대에서 자고 있었고, 그 옆에는 A씨의 상의와 속옷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A씨는 코뼈골절상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이씨는 강간상해죄로 구속됐다. 이씨는 법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강간·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머리를 잡아 방바닥에 내리치고, 옷을 벗겨 성관계를 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배심원 8명은 피해자 A씨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무죄를, 나머지 1명은 상해죄만 유죄로 평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배심원 평결을 뒤집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판결은 또다시 뒤집혔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이 ▲피해자의 속옷이 가지런히 놓여 있으며 ▲경찰 진술 때 코 부위의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대법원도 정당하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법원 “군대서 농구하다 다쳐도 국가유공자”

    군대에서 농구시합을 하다 다리가 부러졌다면 공무로 인한 부상이므로 국가유공자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단독 전대규 판사는 이모(24)씨가 서울지방보훈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비해당결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5년 9월 육군보병학교에서 ‘추석맞이 중대 농구대회’에 참가했다가 왼쪽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2007년 12월 전역한 뒤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을 했지만 서울지방보훈청이 공무와 관련없는 부상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씨는 정상적인 군생활을 해오다 농구대회에서 다리를 다친 이후 장기간 입원치료를 하며 수술까지 받은 만큼 공무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이윤성 부의장 일사천리 진행… 욕설·몸싸움속 “통과”

    [미디어법 통과] 이윤성 부의장 일사천리 진행… 욕설·몸싸움속 “통과”

    22일 국회는 또다시 아수라장이었다. 국회 본청의 문들은 쇠사슬로 감겼고 드라이버로 찍히고 뚫렸다. 본회의장 정문은 소파와 책상더미로 가로막혔다. 의원과 보좌진은 멱살잡이와 욕설로 뒤엉켰다. 막말이 오가기도 했다. 방송법 처리 때 의결정족수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자 의장석 주변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윤성 국회 부의장을 향해 ‘바보야.’라는 구호를 외쳤고, 이 부의장은 “이윤성 잘한다. 이런 소리는 없나?”라고 되묻는 게 마이크를 통해 전달됐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본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김장수 의원이 나오자 누군가 “김장수 네가 그럴 수 있어? 당신이 누구 덕에 장관됐는데….”라며 욕을 퍼부었다. 뒤이어 나오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생수병 세례를 받았다. 국회는 무엇보다 격투기장이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스크럼을 짜고 난투극을 벌였다. 수백명이 뒤엉켰다. 이날 3차 입법전은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기습 진입으로 시작됐다. 오전 9시 의원총회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국회의장석을 보호해야 한다.”며 본회의장내 의장 단상 주변 점거를 긴급 지시했다. 허를 찔린 민주당은 본회의장 봉쇄를 선택했다. 본회의장에 있는 한나라당 의원은 100여명으로 의결정족수에 모자란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본회의가 소집된 오후 2시쯤 본격적인 충돌이 시작됐다. 본회의장 안쪽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밀치고 나오려 했다. 안팎으로 공격했지만 민주당 의원·보좌진을 뚫지는 못했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옷이 찢기고 안경 다리가 부러졌다. “누가 감히 국회의원의 멱살을 잡느냐. 어떤 놈이냐.”고 소리치는 등 흥분한 이들의 고함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같은 당 노영민 의원은 왼쪽 팔에 골절상을 입었다. 양쪽 관계자들의 감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격해졌고 개인 싸움으로 비화했다. 언론노조 조합원 500여명은 ‘인(人)의 장막’을 형성, 국회 본청으로 향하는 출입구를 막았다. 그러나 본격 대치 2시간쯤 지나 민주당의 봉쇄가 일부 뚫리기 시작했다. 측면 통로를 통해 이 부의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 먼저 진입했다. 의결 정족수가 채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은 전략을 바꿨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도 본회의장에 입장, 의장석 주변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김 의장에게서 본회의 사회권을 넘겨받은 이 부의장은 경호권을 발동한 뒤 미디어법 표결처리에 나섰다. 민주당은 본회의 산회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언론악법 무효화’ 투쟁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김 의장과 이 부의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본회의장에서 농성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는 내내 비명과 고성, 욕설과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양당 의원들은 간간이 한숨과 탄식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직권상정이란 직권상정은 국회의장이 위원회에 회부된 안건을 본회의에 직접 상정할 수 있는 권한이다. 국회법 85조는 위원회가 이유없이 의장이 지정한 기간 내에 안건 심사를 마치지 아니한 때에는 다른 위원회에 회부하거나 바로 본회의에 부의(附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직권상정제도가 거대 여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이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17대 국회 때는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이번 18대에서는 민주당이 직권상정 행사 요건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했으나, 각각 집권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최근 한나라당 개혁성향의 초선모임인 민본 21에서는 직권상정 제도를 폐지하고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상정, 처리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힐러리 대외정책 목소리 높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힐러리 장관은 인도와 태국 방문길에 오르기에 앞서 15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과 관련한 주요 연설을 했다. 팔목 골절상 등으로 한동안 대외활동이 뜸했던 힐러리 장관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지난 6개월 간의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설명하고, ‘스마트 파워 외교’의 방향을 재천명한 것이다.힐러리 장관은 특히 북한과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중동 문제 등 외교적 현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더욱이 오는 22~23일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북한 문제와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의 석방과 관련한 발언도 관심을 모았다. 힐러리 장관은 또 중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과의 관계와 국제적인 현안,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노력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CFR 연설이 ‘국내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취임 이후 비교적 조용히 국무장관의 역할을 수행해온 힐러리 장관을 놓고 일부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그룹에서 소외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일축시키는 한편 미 국민들에게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차별되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됐다는 관측이다.힐러리 장관은 이번 연설을 위해 역대 국무장관들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민주당·공화당의 외교정책 원로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연구소 소장, 리처드 루거 공화당 상원의원, 존 포데스타 미국진보센터 소장 등이 총망라돼 있다. 네오콘과 전임 부시 대통령의 2기 각료들을 빼고는 역대 정부의 외교정책 원로들은 대부분 만나 조언을 구한 셈이다.kmkim@seoul.co.kr
  • 쌍용차 勞勞 충돌…부상자 속출

    쌍용자동차가 결국 노노(勞勞)간 폭력 사태를 빚으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했고 공권력이 투입됐다. 회사측은 정리해고 직원에 대한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등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쌍용차 임직원 3000여명은 26일 오후 ‘총파업 철회’와 ‘정상조업’을 요구하며 평택 공장에 진입, 점거파업 중인 700여명의 노조원들과 충돌했다. 임직원들은 지게차를 이용해 정문을 막고 있는 컨테이너박스를 철거했다. 노조원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소화기와 오물 등을 뿌리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수십명의 직원이 골절상 등 부상을 입었으며 10여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유혈 충돌을 막기 위해 6개 중대 600여명을 공장 안으로 투입해 직원들과 노조원을 분리시켰다. 쌍용차 사태 이후 첫 공권력 투입이다. 경찰은 노조원들에게 해산을 명령하고 헬기를 공장 위로 낮게 띄워 불법행위를 자제하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냈지만 소용없었다. 경찰은 노조원과 대치하다 저녁 8시20분쯤 일단 철수했고 이날 밤 자정 현재 병력을 공장 주위에 배치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다시 병력을 투입해 강제로 노조원들을 해산시킨 뒤 공장 밖으로 끌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조원 수백명이 인화 물질이 가득한 도장 공장에 모여 있어 폭발 등 대형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리해고 직원 976명 중 2012년까지 200명 범위 내에서 무급휴직시키고 450여명에게 희망퇴직 기회를 다시 부여하는 한편 320여명에게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은 모두 해고를 전제로 한 것이고 2012년까지 무급휴직안은 3년간 무급으로 살라는 비현실적인 안”이라며 우선적인 정리해고 철회와 노정교섭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파산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당장 점거 파업이 풀린다 해도 더 이상 팔 차가 없어 공장을 돌릴 운영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 때문에 오는 9월15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기 전에 기업회생절차가 폐지되고 파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55년된 목조건물 순식간에 화마로

    55년된 목조건물 순식간에 화마로

    지은 지 50년이 넘은 부산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낡은 목조건물이어서 불이 순식간에 번지는 바람에 투숙객 전원이 화를 피하지 못했다. 26일 오전 7시50분쯤 부산시 중구 남포동3가 현대여인숙에서 화재가 발생, 김한수(60)씨 등 투숙객 5명(여성 1명 포함)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불은 여인숙 2층과 3층을 태워 1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사망자들은 2층 입구에 있는 방 한곳에서 2명, 2층 복도 안쪽 방 두곳에서 각각 1명, 3층 방에서 1명이 발견됐다. 투숙객 박기수(38)씨는 불을 피해 3층에서 뛰어내리다 다리에 골절상 등을 입고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인숙 주인 여모(61·여)씨는 “2층에서 ’펑 ‘하는 소리가 나 올라가 보니 객실에서 연기가 새어 나왔고, 금방 불길이 복도로 번졌다.”고 말했다. 화재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34대와 소방대원 102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좁은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데다 출입문 입구와 통로가 좁고, 출입문까지 목조로 돼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숨진 사람들이 모두 방 안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화재 당시 불이 난 줄 모른 채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노후 목조건물이라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투숙객들이 미처 대피할 틈이 없었거나 유독가스에 질식해 의식을 잃은 뒤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망자 중 60대 여성의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수사과학연구소에 유전자(DNA)감식을 의뢰했다. 화재가 난 여인숙은 1층 카운터, 2~3층은 객실로 이뤄진 3층 건물이지만, 건축 대장에는 2층짜리 건물로 등록돼 있어 3층을 무단 증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여인숙 건물이 지어진 지 55년이나 된데다 소방점검 대상이 아니어서 오래된 전기배선에서 누전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망자:김한수(60)·김종달(50)·김성갑(64)·정재철(45)씨, 미상(대구·여성) ●부상자:박기수(38)씨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힐러리 美국무 ‘꽈당’

    힐러리 美국무 ‘꽈당’

    힐러리 클린턴(얼굴) 국무장관이 17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으로 가던 도중 넘어져 오른쪽 팔꿈치에 골절상을 입었다고 미국 국무부가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사고 직후 워싱턴 시내의 조지 워싱턴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국무부는 힐러리 장관이 다음 주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장관은 빠른 시일내에 공식 일정을 완전하게 재개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으나 넘어질 당시의 상황이나 완치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전했다. 힐러리 장관은 당초 18일 아침 ‘세계 난민의 날’ 행사에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 일정은 취소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화성 터널공사장 절개지 붕괴… 인부 3명 사망·1명 중상

    경기도 화성의 터널공사 현장 절개지가 붕괴, 인부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8일 오전 7시18분쯤 화성시 남양동 화성시청 인근 남양1 택지개발지구 내 터널 공사장에서 너비 50m, 높이 50m의 암반 절개지가 무너져 작업 중이던 권태원(55·중국동포·인천시 용현동), 최재문(59·안산시 사동), 김복회(58·안산시 고잔동)씨 등 인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토목기사 전현영(26)씨가 매몰됐다가 사고 발생 35분 만에 대퇴부 골절상을 입은 채 구조돼 분당차병원으로 옮겨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 항저우서 버스 전복 한국 관광객 16명 부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서 대형 관광버스가 전복, 한국인 관광객 16명이 부상당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오후 3시쯤 항저우 우회고속도로에서 버스 전복사고가 발생, 한국인 관광객 16명을 포함해 수십명이 부상당했다고 3일 보도했다. 관할 공관인 상하이 총영사관측은 “빗길에서 관광버스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으며 부상자 16명 가운데 11명은 경상이고, 5명이 골절상 등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stinger@seoul.co.kr
  • 軍트럭 굴러 1명 사망·19명 부상

    軍트럭 굴러 1명 사망·19명 부상

    1일 오전 11시40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비룡계곡 부근 오르막길에서 육군 25사단 소속 2.5t 트럭이 도로 왼쪽 10여m 밭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이모(21) 일병이 숨지고 김모(23) 병장 등 19명이 다쳐 인근 양주 국군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가운데 김 병장 등 9명은 다리와 팔 등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10명은 부상 정도가 가벼워 치료를 받은 뒤 부대로 복귀했다. 사고 트럭에는 안모(43) 상사와 병사 19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이날 인근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사고가 난 곳은 폭 5~6m 포장도로로 사고 트럭은 고개 정상을 20m가량 남겨 놓은 상태에서 갑자기 뒤로 밀리면서 45도가량 경사가 진 10여m 아래 밭으로 추락했다. 군은 제동장치 파열이나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 조모(25) 병장과 탑승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프로야구 2009] 양준혁 340호 쾅… 최다 홈런 -1

    [프로야구 2009] 양준혁 340호 쾅… 최다 홈런 -1

    ‘양신’ 양준혁(40·삼성)이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양준혁은 14일 대구 한화전에서 지명타자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상대 선발투수 안영명의 5구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지난해 9월4일 대구 KIA전에서 339호째 홈런을 때려낸 뒤 7개월여 만의 대포. 이로써 양준혁은 장종훈(41·현 한화 2군 타격코치)이 지난 2005년 세운 최다 홈런 기록 340개와 타이를 이루며 신기록 작성에 한 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개막 이후 18타수 4안타(.222)로 부진했던 양준혁은 이날 1993년 대구에서 해태(현 KIA)를 상대로 첫 홈런을 뽑아낸 지 17시즌, 1997경기 8333타석만에 대기록을 일궈냈다. 5.9경기당 1개의 홈런포를 가동한 셈. 반면 장종훈은 1987년부터 2005년까지 19시즌 동안 5.7경기당 1개의 홈런을 기록, 1950경기 7374타석만에 340개 홈런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93년 삼성에 입단, 프로에 첫선을 보인 양준혁은 같은 해 4월20일 해태와의 경기에서 데뷔 3경기만에 첫 홈런을 터뜨린 뒤 2007년까지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토종 거포로 위용을 뽐내왔다. 게다가 타율도 수준급. 14일 현재 통산 .317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3할대 타율을 13시즌 유지하면서 홈런도 꾸준히 생산하는 타자는 찾아 보기 어렵다. 양준혁은 이날까지 통산 홈런 포함, 통산 안타(2207개), 통산 2루타(437개), 통산 루타(3714개), 통산 타점(1323개), 통산 사4구(1285개), 통산 타수(6962타수), 통산 득점(1241점) 등 타자 부문 8개 항목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양준혁은 경기 뒤 “난 홈런왕은 한 번도 못 해봤고, 그저 2등만 세 번 해봤을 뿐이다. 비록 홈런에서는 2등 인생이었지만 통산 기록에서 1위를 바라보게 됐다.”며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삼성은 이날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장단 12안타를 내주며 5-7로 패했다. 잠실에서는 히어로즈가 이현승의 호투와 황재균의 솔로포에 힘입어 두산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사직에서는 KIA가 선발투수 구톰슨의 8과 3분의2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롯데에 4-0, 완봉패의 수모를 안겼다. 문학에서는 LG가 SK에 7-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프로야구 첫 개인 통산 550도루에 1개만을 남겨둔 히어로즈의 ‘대도(大盜)’ 전준호(40)는 손가락 수술로 전반기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전준호는 지난 11일 SK전에서 3회 도루를 하다 왼쪽 네 번째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전준호는 당시 2루를 훔치며 개인 통산 549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새끼호랑이 양현종 “虎虎”

    새끼호랑이 양현종 “虎虎”

    3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KIA가 첫단추부터 잘못 뀄다. 채종범이 시범경기에서 왼쪽무릎 연골 파열로 시즌 아웃. ‘국민 톱타자’ 이용규는 홈 개막전에서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11일까지 1승5패1무로 꼴찌. 12일 광주 KIA-삼성전. 전날 에이스 윤석민이 9이닝 동안 137개를 던지면서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0회 연장 끝에 1-2로 패한 KIA 더그아웃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하지만 고졸 3년차 좌완투수 양현종(21)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타선은 이날도 맥을 못 췄지만 4회 간신히 1점을 짜냈다. 장성호의 볼넷과 최희섭의 안타에 이어 이종범의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이현곤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것. 불안한 리드 속에서도 양현종은 최고 147㎞의 직구를 자신있게 찔러댔다. 8회까지 투구수는 단 97개 .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IA가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새끼호랑이’ 양현종의 8이닝 무사사구 완벽투를 앞세워 삼성을 1-0으로 물리쳤다. KIA는 2연패를 끊고 2승째를 챙겼다. KIA 마운드의 차세대 주역 양현종은 2007년 9월29일 한화전 이후 562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개인통산 2승(8패)째. 양현종은 “솔직히 완봉 욕심도 있었다. 동성고 1년 선배인 (한)기주형이 ‘지켜주겠다.’고 해서 믿고 내려왔다.”면서 “겨우내 제구력과 볼끝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지붕 두가족’ 대결에선 두산이 L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정성훈과 페타지니의 홈런으로 펜스를 앞당긴 LG의 노림수가 먹히는 듯했다. 그러나 뒷심 부족은 여전했다. 3-2로 앞선 8회 LG의 바뀐 투수 최동환은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로 흔들렸고 최준석과 왓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전날 역대 14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던 두산 이종욱은 1안타에 그쳤다. 롯데는 대전에서 조성환의 연타석 홈런 등 4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홈런군단’ 한화를 7-4로 눌렀다. 목동에선 SK가 히어로즈를 5-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히어로즈는 3연패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석증 환자 골다공증 가능성 3배”

    이석증이 칼슘대사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어지럼증이 있으면 흔히 빈혈이나 뇌종양을 의심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흔한 원인이 이석증(양성 돌발성 두위현훈)이다. 이석증은 귀의 전정기관에 있는 ‘이석’이라는 작은 돌이 머리 회전을 감지하는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어지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지수 교수팀은 20 06∼2007년에 이 병원에서 이석증 진단을 받은 환자 209명과 어지럼증이 없는 비교군 202명을 대상으로 골밀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석증으로 진단받은 환자군의 골다공증 비율이 3배나 높았고,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도 이석증 환자군이 2배나 많았다고 최근 밝혔다. 성별 차이도 드러났다. 여성의 경우 어지럼증이 없는 비교군에서는 9.4%만 골다공증이었으나 이석증 환자군에서는 25.3%가 골다공증으로 진단되었다. 또 비교군에서는 33.3%만이 골감소증이었으나 이석증 환자군에서는 47.2%가 골감소증을 가지고 있었다. 남성은 비교군의 골다공증이 6%였으나 이석증 환자군은 약 12%로 2배나 됐고, 골감소증도 이석증 환자군이 비교군의 27%보다 많은 40%나 됐다. 이석증은 전정기관 속 이석의 위치를 파악해 머리를 단계적으로 돌리는 등의 ‘위치교정술’로 치료한다. 그러나 환자의 30∼40%는 치료 후에 재발한다. 이번 연구에서도 45세 이상 환자 128명 중 58명이 재발했다. 50대 이후 중년 여성에게 흔하며 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 왔을 뿐 골다공증과의 상관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여성뿐 아니라 남성 이석증 환자도 골다공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석증과 골다공증은 성별과 관계없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수 교수는 “이석증은 낙상을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골다공증 환자는 낙상으로 골절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며 “이석증이 자주 재발하는 환자는 골다공증 여부를 가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충격 완화’ 스노보드용 에어백도 나왔다

    ‘충격 완화’ 스노보드용 에어백도 나왔다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에어백이 스노보드 선수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스노보드용’으로 출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스위스의 한 에어백 회사는 산사태의 위험에도 마음 놓고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보호 장구를 최근 출시했다. 국내 스노보더 보다는 슬로프가 길고 상대적으로 위험성도 높은 외국의 스노보드 마니아들이 주요 타깃층이다. 스노펄스 라이프 백이란 이름으로 출시된 이 에어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산사태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심각한 머리 및 척추 부상을 피할 수 있다고 제조사는 전했다. 작동 원리는 단순하다. 위기의 상황에서 손잡이만 당기면 3초 내에 머리를 포함한 상반신을 감싸주는 충격완화 장치가 부풀어 오른다. 부풀어 오른 에어백이 상반신을 감싸면 머리와 목뼈, 척추 등 심각한 골절상을 막아주며 얼굴이 위쪽을 향하게 되기 때문에 눈에 파묻혀 질식할 위험성이 낮아진다고 제조사는 전했다. 부풀기 전에는 작고 가볍기 때문에 배낭에 넣고 다니면 되고 한번 사용한 에어백은 가스를 다시 채우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에어백이 부상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안전장비지만 차량용 에어백과 마찬가지로 위기의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을 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고 제조사 측은 지적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신체사이즈에 따라 130만원~150만원 정도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약자 나무 등치기·뒤로 걷기 ‘득보다 실’

    노약자 나무 등치기·뒤로 걷기 ‘득보다 실’

    벌써 봄기운이 느껴진다. 겨우내 움츠렸던 심신을 추슬러 운동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는 때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도 자신의 건강 상태나 체형·나이를 따지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운동에 앞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태에 따라서는 운동이 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당뇨·고혈압 환자 격한 운동 피해야 당뇨나 고혈압, 천식 등 만성질환자는 운동이 증상을 개선하거나 완화시키기도 하지만 운동에 앞서 종류와 강도·횟수 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 당뇨 환자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야 한다. 처음에는 맨손체조, 걷기 등 쉬운 운동으로 기초를 다진 뒤 조깅·자전거·수영·등산 등을 시도하는 게 좋다. 단, 공복 운동이나 장시간의 산행 등은 근육에 무리를 주고 저혈당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갈증과 식욕을 부추겨 식사요법에 방해가 될 수 있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혈압 환자가 심혈관계 질환 등 다른 2차 질환을 가졌다면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농구·배구·테니스·축구 등은 격렬할 뿐 아니라 순간적으로 혈압을 올리므로 운동 전에 의사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천식 환자는 가벼운 수영이나 천천히 걷는 운동을 통해 폐활량을 늘리고 천식 재발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천식은 공기에 민감하므로 아침이나 밤 운동은 피하되, 필요하다면 마스크 등으로 찬공기를 차단해줘야 한다. 척추질환자는 바른 자세로 자연적인 척추의 만곡을 회복·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저항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필요한 근력을 키우고 유연성을 향상시키면 골격을 바로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원판 위에 서서 좌우로 허리를 비트는 트위스트기구나 훌라후프는 피해야 한다. ●척추질환자 훌라후프는 피해야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이 삐져나온 상태인데, 이런 사람이 허리를 비틀어대면 증세가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뿐 아니라 요통이 있는 사람도 트위스트기구처럼 요추를 비트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흔히 거꾸리로 불리는 기구도 조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몸통을 거꾸로 세워 물구나무 자세를 취하면 척추가 반듯하게 펴진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런 자세가 척추에 비정상적인 자극을 가해 단순 요통이 마미총증후군으로 발전,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임신부·관절질환자 계단걷기 금물 임신부에게는 체력이 중요하지만 무리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따른다. 임신 중에 분비되는 호르몬 ‘릴렉신’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관절 결합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일부 임신부들은 임신 막달이 되면 분만을 앞당긴다며 무리하게 계단을 걷거나 오리걸음 운동을 하는데 이런 운동은 관절에 치명적이다. 계단을 오를 때는 체중의 3∼4배, 내려갈 때는 7∼10배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져 연골이 망가지거나 관절이 쉽게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오리걸음도 분만을 앞당기는 효과는 있지만 무릎에 손상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임신부는 평지를 약간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요가·수영 등이 적당하다. 공원에서 뒤로 걷거나 약수터에서 나무에 등을 부딪치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나무에 등을 부딪치는 동작이 주무르거나 두드리는 마사지와 비슷해 허리나 등 근육의 피로를 풀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운동의 효과가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없다. 오히려 혈액순환이 잘 안 되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노약자가 근육통이나 근육염증·골절·탈골 등 예기치 않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 등치기 때의 충격으로 자칫 척추 손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평형감각 떨어져 골절상 등 우려 뒤로 걷기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뒤로 걷기가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동작이 낯선데다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해 피로감이 클 뿐 아니라 평형감각이 떨어진 노인들이 넘어질 경우 치명적인 골절상이나 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뒤로 걷기보다는 앞을 보고 천천히, 꾸준히 걷는 것이 건강에는 더 유익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고도일신경외과 고도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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