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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주택 52만가구 짓는다

    올해 52만가구의 주택이 건설되고 1300만평이 택지지구로 추가 지정된다. 건설교통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2005년도 주택종합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건설할 주택은 서울 7만 7000가구, 인천 2만 8000가구, 경기 17만 7000가구 등 수도권 물량 28만 2000가구와 지방 23만 8000가구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46만 3000가구)대비 13%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 10만가구와 10년·5년 공공임대 5만가구 등 임대주택 15만가구, 분양주택 37만가구이다. 건교부는 52만가구 건설에 필요한 택지 1650만평 가운데 수도권 850만평 등 1300만평은 공공택지로, 나머지 350만평은 민간택지로 각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3년 후의 택지수요를 감안해 1300만평(수도권 700만평)을 연내에 택지지구로 새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정부재정(9337억원)과 국민주택기금(2조 1000억원)을 합해 3조원을 국민임대주택건설에 투입하는 등 총 10조 1393억원을 서민주택 건설과 저소득층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주거복지 실현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올해 다가구 매입임대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서는 가급적 소형주택을 많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달동네 등 노후불량주거지에 대한 기반시설 정비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집값안정을 위해 충청권 등 국지적 과열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강력한 투기수요 억제책을 쓰는 대신 집값 안정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주택거래신고지역 등 각종 투기억제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건설자재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타적경제수역(EEZ)내 골재채취 확대 등 공급원 다양화, 철근생산 확대, 철근 매점매석 단속강화 등 부문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총 46만 3000가구가 건설되면서 전국의 주택보급률이 2003년 101.2%에서 지난해 102.2%로 상승했으며 서울은 86.3%에서 89.2%로 3% 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자가보유율은 전국 62.9%, 도시지역 65.07%로 집계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개발광풍에 파헤쳐지는 ‘생태계 寶庫’

    개발광풍에 파헤쳐지는 ‘생태계 寶庫’

    중남미에 ‘아마존 정글’이 있다면 제주에는 ‘곶자왈’이 있다. 아마존 열대밀림이 지구의 허파라면 곶자왈은 제주섬의 허파다.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낸 돌무더기 위에 다양한 식물군들이 자라나 숲을 이루고, 나무나 돌에 붙어사는 희귀한 착생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곶자왈은 지하수를 생성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다. 법정 보호종인 천량금과 개가시나무를 비롯해 방울꽃, 큰톱지네고사리, 쇠고사리, 제주고사리삼, 큰우단일엽, 나도은조롱, 검정비늘고사리, 숫돌담고사리, 개톱날고사리 등 무수한 희귀식물군이 이곳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양치식물의 80%가 곶자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곶자왈 생태계’가 무분별한 도로개설과 골프장 및 리조트 건설로 인해 제모습을 잃고 있다. 위기속의 제주도 곶자왈 실태와 곶자왈 지킴이들의 활동상 등 곶자왈 생태계를 점검해 본다. ●한라산만의 독특한 숲생태계 유지 제주의 곶자왈은 대부분 해발 200∼600m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한라산 중턱을 동서로 연결하는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크게 한경·안덕곶자왈, 애월곶자왈, 조천·함덕곶자왈, 구좌·성산곶자왈 등 4개의 주요 곶자왈로 구분된다. 다시 북제주군 선흘곶자왈, 교래·함덕곶자왈, 조천·대흘곶자왈, 애월곶자왈, 종달·한동곶자왈, 수산곶자왈, 상도·하도곶자왈, 세화곶자왈, 남제주군 월림·신평곶자왈, 상창·화순곶자왈 등 10개 본류로 나뉘고 이것들은 다시 무릉·고산·저지·와산·산양곶자왈 등 수십개 지류로 갈라진다. 이들은 지리적으로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니면서 한반도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라산만의 독특한 숲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의 구좌·성산곶자왈은 후박나무 등 녹나무과 식물의 점유도가 월등히 높고 북부의 선흘곶자왈은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지, 조천·함덕곶자왈은 붓순나무와 식나무군락지, 남부의 한경·안덕곶자왈은 국내 최대의 개가시나무 자생지로 꼽힌다. 곶자왈의 자랑은 뭐니뭐니 해도 ‘넘치는 생명력’이다.‘곶자왈사람들’송시태 대표는 “제주에만 있는 곶자왈은 크기 1m 이상 되는 블록형 암괴들이 얼기설기 얽혀 있고 이 암괴들이 식물성장에 필요한 보온·보습의 역할을 해 양치식물의 왕국을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동물과 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제주 생태계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천연난대림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반 사이로 10도 안팎의 지열 올라와 암반과 암반사이로 사시사철 뿜어 나오는 영상 10도 안팎의 지열, 이것이 한겨울에도 푸른 숲을 유지해 주는 에너지인 셈이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원천도 바로 ‘곶자왈’이다. 암석과 암석사이의 틈을 통해 빗물이 80% 이상 무한정 유입됨으로써 지하수 공급원이 되고 있다. 제주대 현해남(환경생명공학과)교수는 “곶자왈 지역의 투수성은 일반 지형에 비해 1000∼1만배 이상 빨라 시간당 50㎜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곶자왈은 이밖에 노루, 오소리, 다람쥐, 족제비, 등줄쥐, 비단털쥐, 뱀 등 야생동물이나 집게벌레, 딱정벌레, 하늘소 사슴벌레 등 곤충들의 주요 이동 통로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라산과 취락지 해안을 연결하는 생태벨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곶자왈 밀림’ 대부분은 수백년 동안 벌채돼 엄밀하게는 2차림에 속하지만 ‘빨리 자라는’속성으로 인해 원시림에 비견할 만한 생태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도 거의 유일한 상록활엽수림지대를 비롯해 낙엽활엽수림지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온화한 지역인 서귀포시 섶섬이나 천지연 등 난대림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천량금, 검정비늘고사리 등 남방계식물군부터 최북단 두만강이나 압록강변에 분포하는 골고사리, 진퍼리 등 북방계식물군까지 두루 자생하는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자연자원이다. ●용암석·희귀식물 불법 채취도 빈번 이러한 ‘곶자왈’이 도로, 골프장, 리조트단지 등 갖가지 관광개발 광풍속에 훼손돼 위기를 맞고 있다. 본류 ‘곶자왈’가운데 세화곶자왈은 온천지구를 만든다며 이미 대부분 파헤쳐져 흔적만 남은 상태이며 월림·신평곶자왈도 리조트공사와 골재채취 등으로 크게 훼손되고 말았다. 애월곶자왈도 도로개설 등 각종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인 동백동산을 낀 선흘곶자왈 역시 묘산봉관광지구개발계획에 따라 파괴될 날이 머지 않았다. 군소 곶자왈들도 형편은 마찬가지다. 곶자왈지대에는 또 수석인들 사이에 ‘바가지석(용암구)’‘신비석(용암수형)’‘부챗살(용암튜브 또는 용암수형)’‘뽀빠이(용암구 내부구조)’ 등으로 불리는 특이한 용암형상석들이 많아 전문 도채꾼들에 의해 잘리고 파헤쳐지는 수난마저 따르고 있다. 수석이나 화분·어항 등으로 사용하기에 그만이어서 어떤 것은 개당 수천만원까지 호가해 도채꾼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북제주군 고산곶자왈지대에서 천리향·백양금·춘란 등 자생식물 수백그루를 불법채취한 조경업자가 해경에 검거됐다. 이에 앞서 11월에는 남제주군 무릉곶자왈지대 4만여평에서 4.5t트럭 200대분의 자연석을 무단 채취한 조경업자가 구속됐고 10월에는 곶자왈지대에서 불법채취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석 250여점을 목포행 카페리편으로 반출하려던 도채업자가 붙잡혔다. 이 모두 곶자왈을 앓게 하는 일들이다. ●조례제정 등 보호장치 마련을 제주도는 뒤늦게나마 곶자왈지대에 다량 산재하는 용암석 등 화산암류를 포함한 화산분출물, 퇴적암, 퇴적층, 자연석 등을 보존자원으로 지정 보호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시행조례를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대부분의 곶자왈이 개발에 지장이 없는 생태계보전지구 2∼3등급임에 따라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을 골라 오는 2007년 GIS등급 재조정시 1등급으로 올려 무절제한 개발을 막기로 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이 정도의 보호계획은 턱도 없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곶자왈지대에서 희귀식물이 발견된다 해도 보호종으로 지정되려면 최소 2∼3년이 걸려 그동안은 무방비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보호종 지정은 국가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어서 실제 보호종으로 지정되는 식물이라고 해야 한정될 수밖에 없어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소중한 식물자원이 국내외로 반출되거나 훼손될 일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강은정 제주YWCA 사회개발위원장은 “제주도 등 자치단체가 곶자왈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례제정 등을 통해 희귀식물 보호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며, 지하수 유입이 쉬운 만큼 취약한 지하수 오염을 막기 위해서도 2등급인 지하수 등급을 조속히 1등급으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교수·교사등 50여명 ‘곶자왈 지킴이’ 앞장 제주도내 환경단체 회원과 교수·교사, 언론인 등 50여명은 ‘곶자왈사람들’이라는 환경NGO를 만들어 ‘곶자왈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8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창립행사를 갖고 앞으로 일체의 곶자왈 파괴 행위를 거부하고 보존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곶자왈 선언문’에서 이들은 “곶자왈을 통해 인간의 공존과 상생, 순환의 원리를 터득하고 미래 제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성장 만능주의를 경계하며 평화와 평등, 공존의 정신이 살아 있는 사회를 지향하고 환경 파괴적인 소비생활을 거부하는 친환경적 삶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동안 음지에서 알게 모르게 곶자왈 보전을 위해 노력하던 이들이 무분별한 관광지 개발로 인해 생명의 터전인 곶자왈 파괴가 가속화돼 미온적인 보전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사수를 공식 천명한 것이다. 이들이 창립을 서두른 것은 지난해 9월 승마장 사업자가 남제주군을 상대로 제기한 ‘승마장 사업승인 불허가처분 취소소송’에서 법원이 내린 판결이 계기가 됐다. 제주지법은 “남제주군이 곶자왈임을 이유로 사업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곶자왈에 대한 연구 조사 및 자료화 사업, 세미나 및 출판사업, 교육 및 홍보사업, 보존을 위한 각종 사업, 환경보전을 위한 각종 단체와의 연대사업 등을 펴나갈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곶자왈이란 무엇인가 ‘곶자왈’이란 한라산의 화산활동으로 반액체 상태의 용암물질인 마그마가 기생화산인 오름을 생성하면서 흘러내린 곳을 따라 나무, 덩굴, 가시덤불 따위가 무성하게 자란 곳을 말한다. 골프장이나 승마장, 리조트호텔 등으로 적합한 해발 100∼600m지역에 분포돼 있다. 일부 학자들은 한라산의 화산활동 당시 스코리아류 등에 의해 운반된 자갈과 화구로부터 방출된 화산탄 및 화산자갈이 뒤섞여 쌓인 ‘암괴상 용암류(岩塊狀 熔岩流)’위에 양치식물 등이 자라면서 숲을 이룬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외하고는 자연림 형태로 보존가치가 매우 뛰어나지만 그동안 벌채, 약초캐기, 표고버섯 재배장 등으로만 이용됐을 뿐 ‘버려진 땅’으로 천대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론자들에 의해 생태계의 보고로 부각되면서 언론계와 학계, 해외학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 생태적 가치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일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올 골재파동 없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골재파동에 대비해 모래와 자갈 등의 골재공급원을 다양화해 총 2억 4615만㎥의 골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수요량(2억 8942만㎥)보다는 적은 것이지만 올해 주택경기 침체 지속으로 수요량도 2억 3715만㎥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골재파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채취원별 물량은 산림 1억 2555만㎥, 하천 3758만㎥, 바다 3000만㎥, 육상 1281만㎥ 등이다. 바닷모래의 경우 주요 공급원인 옹진군과 태안군이 모래채취량을 크게 줄이는 바람에 작년보다 23.9%가 줄어든 반면, 산림모래는 65.7%가 늘어났다. 건교부는 모래채취 중단에 따른 수급불균형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하반기중 골재채취단지 1∼2개를 지정해 비상시 즉각 지정된 단지에서 모래를 채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북 군산지역에 비상용 바닷모래 100만㎥도 비축해 두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옹진 바닷모래 채취 재개키로 환경단체·주민 반발

    인천시 옹진군은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지난 6월부터 전면 중단됐던 바닷모래 채취를 재개키로 했다. 옹진군은 10일 “세원감소와 수도권 골재수급 차질 등을 고려해 수개월에 걸친 덕적·자월면 주민을 설득해 해사채취를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인천·경기지역 16개 업체로부터 골재채취 허가 신청서를 접수받아 인천 지방해양수산청에 해역이용 협의를 요청했다. 군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채취중단 이전 허가량 중 잔여량 20만㎥와 올해 계획량 가운데 234만㎥ 등 모두 254만㎥의 바닷모래 채취에 대한 허가장을 업체들에 발송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해사채취 재개 결정에 대해 환경단체 및 해사채취에 동의하지 않은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덕적도 주민대책위원장 김의기씨는 “군이 사안을 잘 모르는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해사채취에 동의하지 않으면 지역개발 이익이 없다.’며 반강제로 백지위임 동의서를 받아냈다.”며 “일방적인 해사채취 강행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17) 내파수도 ‘천연 방파제’ 자갈해빈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17) 내파수도 ‘천연 방파제’ 자갈해빈

    “자주 가보셨겠네요.” “자주요? 우리도 처음이에요.” 공무원들도 어쩌다 찾아들 뿐이란다.안면도 본섬에서 불과 9.7㎞ 떨어진 내파수도지만 마음의 거리는 머나멀다.내파수도의 천연방파제에 한번은 와보려 했지만 막상 오기까지 여러 해가 걸렸다.연락선이 닿지 않는 무인도란 도대체가 아무리 가까워도 쉽게 오가기 어렵다.요행히 태안군청의 고종남 과장이 배편을 수소문하여 동행하게 되었다. 섬에 당도하니 언덕배기에 ‘파수도의 파수꾼 안종훈 선생 공적비’란 새 비석이 서있다.무인도에 웬 비석일까.뜻깊은 사연 한 토막.충남 도지정기념물 제64호로 지정된 일명 ‘구식(球式)방파제’를 지켜낸 안옹을 기리는 것이다.구식방파제는 전국적으로 유일무이하며 생태적으로도 각별하다.본디 내파수도에만 있던 것은 아니나 대개의 자갈밭이 업자들 손으로 넘어가면서 살아 남은 곳이 드물다.내파수도만큼은 지킴이들의 완강한 투쟁 덕분에 이렇듯 멀쩡하다. 미안스럽게,국가의 공헌도는 전무하다.당대의 천박한 환경인식 수준으로 이 작은 자갈밭의 가치를 알아차렸을 리 없기 때문.그렇다고 ‘탁상물림’ 환경이론가가 해낸 일도 아니다.두 노인이 초가삼간 짓고 살면서 방파제도 지켜냈다.얼마나 고마운 일인가.공적비의 이름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고 안면도로 사람이 몰린다.그런데 안면도에서 지척인 내파수도를 아는 이는 거의 없다.그야말로 작은 섬이고,‘별 볼 일 없는 섬’.그렇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해양환경을 가장 잘 간직한 ‘보물섬’이기도 하다. 대개의 섬에는 방파제가 있다.견고한 콘크리트 방파제가 수십∼수백억,심지어 수천억원을 들여서 건설되기도 한다.섬의 환경은 보통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지기 일쑤이며 단애에 어떠한 배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그러나 내파수도는 사각사각 밟히는 소리,해조음을 연주하는 조약돌들이 사뿐한 촉감으로 마중한다.길이 300여m,너비 20∼40m의 좁고 긴 자갈밭이 북으로 뻗어 있다.남북으로 향하던 조류가 들물에 빙빙 돌며 자갈을 움직인다.1000년을 두고 쌓인 듯하다.저만한 자갈언덕이라도 자연적으로 생기려면 100년 세월로도 도저히 불가하다. ●파도에 단련된 자갈엔 녹색의 파래 자연의 힘은 강한 듯하지만,좀체 서두르는 법이 없다.한쪽으로 자갈이 쏠리면 반대쪽에서 밀어붙여 허물어내린다.누적된 조류운동과 파도의 힘으로서 오늘의 자갈밭이 완성되었다.지금도 자갈밭은 들물에 잠기고 날물에야 모습을 드러낸다.‘숨쉬는 방파제’인 셈인데,실제로 파도에 단련된 자갈에는 해맑은 녹색의 파래가 번창하고 있다. 내파수도의 자갈밭은 학명으로 해빈(海濱·beach)이다.본디 해빈은 모래 같은 느슨한 입자들이 해변의 일부,혹은 전부를 덮고 있는 해변이다.해빈은 암괴로부터 큰자갈·잔자갈 등의 자갈류,극세립 모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조개껍데기나 부스러기,혹은 제주도 우도처럼 산호부스러기 해빈도 있고,심지어 인간이 버린 유리나 플라스틱으로 범벅이 된 해빈도 있다. 내파수도 같은 자갈해빈은 일반적으로 경사가 급하며,반면에 모래해빈은 마치 주차장처럼 편평하여 해수욕장으로 많이 이용된다.내파수도의 해빈도 외형적으로 볼 때는 평평하지만 상층부가 높고 물속으로 가파르게 경사각을 이룬다.내파수도의 자갈해빈은 그 자체가 살아있는 해양환경학습장이다. 자갈해빈의 존립근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양과학적 기초지식을 요한다.고운 모래는 멀리서 이동해 오지만 자갈 같은 퇴적물은 비교적 근거리를 이동한다.굵은 자갈입자는 입자 사이의 틈새로 물이 잘 빠져서 자갈해빈을 치고 올라오는 물이 입자들 사이로 빠지고,다시 경사면을 내려가는 물은 거의 남아있질 않아서 바다로 되돌아가는 퇴적물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큰 파도에 의해서 올라온 굵은 입자들은 해빈의 위쪽에 쌓이고 경사를 급하게 하여 오늘의 숨쉬는 방파제를 만든다. ●전복·가래비 양식하며 해빈지킴이 대물림 “막상 사람이 손댔다 하면 이 정도 자갈밭이야 허무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걸요.” 동행한 태안군청 이현태 계장이 해빈을 살펴보며 말을 던졌다.안종훈옹과 선동규옹은 일주일이면 허물어질 해빈을 고집스러운 투쟁으로 지켜냈다.안옹은 작고하여 공적비를 남겼으며,선옹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다.그이들은 오랫동안 여기서 해삼과 전복 자연양식업을 했다.양식이라고는 하지만 종패를 사다가 뿌리면,좋은 환경조건에서 스스로 잘들 자랐다.무단채취를 방지하기 위하여 섬을 지켰던 셈인데,골재업자의 끊임없는 자갈해빈 허물기 시도도 동시에 지켜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도 대물림되었다.산자락에 몇채의 집이 있으니 양식업에 종사하는 지킴이들이 씨앗 뿌리듯이 전복과 가리비종패를 뿌리며 살고 있다.낚시꾼과 간혹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무인도인데 왜 못들어가게 하느냐.’는 주장이 그것이다. 그러나 무인도라 하여 아무나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내파수도는 지금껏 외지인 출입금지다.생각해 보면,무인도를 그저 ‘임자 없는 섬’으로 생각하는 가치관이 얼마나 많은 무인도들을 망쳤던가. 전기는 태양열발전이다.식수는 빗물이 고인 산의 바위물을 받아서 호스로 내려서 탱크에 저장해서 해결한다.상주자가 1∼2명뿐이므로 쓸만 하다.내파수도 인근은 우럭,놀래미,광어,도다리,대하,꽃게,민어 등의 텃밭이었으나 예전 같질 못하단다.반면에 섬의 식생은 우수하다.산길을 오르면 동백나무숲이 있고,오래된 해송도 만난다.동백나무도 안옹이 기를 쓰고 싸운 결과로 일부나마 남았다.분재를 즐기는 탐욕이 도를 지나쳐 섬마다 고목등걸을 파낸 결과 섬의 고풍스러움이 상처 입었다.분재의 미학을 노래하기 전에 섬에서 무단 채취한 무수한 난초와 등걸의 아픔을 생각할 일 아닌가. 재미있는 것은 꽈리가 무성하다는 점이다.사람이 심었을 리는 없고,몇 알의 꽈리씨가 뿌려져서 야생으로 번창하는 중이다.천남성이 산재하는 것을 보니,저런 야생화도 사람 손을 타면 도대체 남을 것이 없어 보인다.대개의 무인도는 사람만 살고 있지 않을 뿐,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생명의 섬’으로 바꾸어 부를 일이다. 자갈해빈이 굽어보이는 산등성이를 넘어가니 좁고 길게 북고남저의 산자락이 엎드려 있다.풍광이 뛰어나다.양측의 해변에 형성된 만에도 자갈이 수북하다.의문이 풀린다.내파수도의 바다밑 지형은 모래와 펄이지만,일부 자갈밭이 존재하여 자갈이 파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자갈은 엉뚱한 곳이 아니라 섬 주변에서 흘러들었다.정답은 간단하다.섬 주변 자갈의 전체적 총량은 정해져 있으므로 손대지 않았을 때만 천연방파제가 보장되리라. 지난해 여름,‘바다 같은 호수’,‘호수 같은 바다’인 바이칼의 작은 항구 리스트비양카에서 통나무 방파제를 보았다.시베리아답게 나무가 흔한 곳이라 콘크리트를 쓰지 않았겠지만 방파제 위에서 자작나무가 자라는 풍경이 인상적이었다.살아 숨쉬는 방파제를 본 셈이다.내파수도의 자갈방파제도 자작나무만큼이나 살아숨쉬고 있으니 파도에 씻겨 빛을 발하는 윤기 나는 돌들이 그 생명력을 증거하고 있다. ●자연은 사라진 만큼 반드시 보복 그동안 우리는 해빈의 모래나 자갈,바위 등을 가리지 않고 무참하게 파냈다.그러나 사라진 만큼 자연은 반드시 ‘보복’한다.방파제도 곳곳에 필요 이상으로 습관처럼 만들었다.세수증대를 위한 골재채취 허가,밀어붙이기식 방파제 건설 등의 여파 속에서 내파수도의 해빈 따위가 존재할 자리가 있었을까.그러한즉 이처럼 소박하고 단순한 자갈더미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옹기가 ‘숨쉬는 항아리’라면,내파수도의 가갈해빈은 방파제도 숨쉴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는 셈이다. 바다목장의 꿈이 실현된다면,내파수도 일원은 고기떼가 버글대는 어장으로 바뀐다.해양수산부가 국력을 기울여 추진하는 바다목장의 중심에 내파수도가 위치하기 때문이다.기존의 ‘가두리’만으로는 ‘기르는 어업’의 한계에 봉착한 지 오래다.얼마 전의 넙치양식 파동에서 보듯 양식어업의 일대전환이 모색되는 가운데 이 일대가 바다목장터로 선정되었다.내파수도의 생태적 방파제와 더불어 생태적 양식까지 성공한다면,그야말로 황금바다로 변할 것이다.인류문화사에서 수렵에서 목축으로의 변환은 결정적이었으니,바다어획에서 바다목장으로의 전환도 놀라운 변화다. 문제는 남는다.목축과 목장이 인류의 미래를 충분히 보장하는가에 있다.곡식을 먹여서 가축을 키우는 목축을 둘러싼 생태철학적 논쟁이 아직 덜 끝난 상태에서 어분(魚粉)으로 키우는 양식의 한계 논쟁도 해결되지 않은 근원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성호 이익은 성호전서에 ‘공부무사 촌항방안’(公府無事 邨巷方安)란 속담을 채집해 놓았다.‘관가에 일이 없으면 촌 동네가 조용하다.’는 뜻이니,관에서도 함부로 골재채취를 허락할 일이 아니란 생각이다.만에 하나라도 관에서 내파수도의 자갈밭에까지 눈독을 들였다면,자갈 한톨 남아있을 리가 없었으리라.천만다행으로 지킴이도 있었고,관에서는 이에 상응하여 도기념물로까지 지정하여 생태를 보존하게 되었으니,관민의 손바닥이 모처럼 제대로 맞은 셈이다.돌아오는 뱃전에서 내내 그런 생각에 젖어 있었는데,어느덧 밀물이 밀려오면서 우리가 떠난 자갈밭은 기다란 몸통을 물밑으로 밀어넣고 있었다.다시금 조석운동의 거친 생명력이 무인도를 ‘생명의 섬’으로 재창조하는 순간이었다.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12) 황복이 사라진 이유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12) 황복이 사라진 이유

    비무장지대(DMZ) 일대는 흔히 ‘생태계의 보고’로 일컬어진다.하지만 이는 진실의 일부분일 뿐이다.민간인통제선∼남방한계선 지역은 이미 개발의 여파로 신음하는 곳이 상당수에 이른다.임진강변에 바짝 붙어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농지정리사업은 당장 농약의 대거 유입이 예고돼 있고,하천 골재채취와 군부대의 공사 등 취재팀이 현장에서 목격한 DMZ 생태계 보전의 위협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2부에서는 사람과 자연이 서로 부대끼면서 빚어낸 ‘공존의 그늘’을 5회에 걸쳐 조명한다.(편집자 주) 어부 함종화(42)씨는 지난 4월 북위 38도에 인접한 경기 파주 적성면 두지리 임진강에서 올해 처음 황복을 잡았다.40㎝를 웃돌 만큼 큰 놈이 그물에 올라왔다.함씨는 그러나 실망했다.매년 처음 잡히는 녀석이 크면 그해 황복잡이가 시원치 않았던 것은,경력 20여년의 함씨뿐 아니라 임진강 어부 모두가 경험으로 알고 있다.아니나 다를까.함씨를 포함한 파주어촌계 소속 6개 선단 88척의 어선이 올해 황복잡이가 끝난 6월 중순까지 잡은 황복은 모두 300㎏ 정도.지난해엔 2t에 육박했었다.임진강에서 황복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어민들은 예년보다 많이 내린 비를 우선 꼽는다.진달래가 필 무렵(4월 중순) 황복은 산란하러 서해안에서 임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오염원이 비에 섞여 강으로 대거 유입됐고,그 탓에 수질에 민감한 황복의 회귀가 부진했다는 것이다.북한의 함경남도 마식령에서 발원해 DMZ를 가로질러 내려오다 한강에 합류하는 임진강은 한탄강·사미천 등 수많은 지천을 끼고 있다.유역의 도시화로 인한 생활오수와 공업화가 진전되면서 공장에서 배출되는 산업폐수의 증가가 황복의 회귀율을 결정적으로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남획도 빼놓을 수 없다.1980년대 이전,임진강 황복은 잉어·메기에 비해 천대를 받았다.올 파주 어촌계의 수매가는 ㎏당 6만 5000원이었지만 당시엔 “암수 두 마리를 한 데 꿰어 묶어 팔아도 지금의 50분의1 값을 받았다.”고 한다.돈이 안되니 방치하다 썩혀 버리는 일도 많았다.하지만 80년대 들어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황복이 예부터 성가가 높은 고급 어종임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자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이때부터 삼중어망까지 동원한 무차별 어획이 이뤄졌다.황복의 회귀 출발점인 한강 하류 김포지역부터 파주 문산∼파평∼적성까지 상·하류를 가리지 않고,더구나 치어까지 남획하는 바람에 황복은 한때 임진강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면서 멸종위기보호종 지정까지 검토되기도 했다.청평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는 “황복잡이 선단의 어획장면을 보면 황복이 그 많은 그물을 피해 상류로 올라오는 게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수질오염과 남획 외에도 파주시가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임진강 준설작업과 골재·모래채취 작업은 황복을 비롯한 임진강 어류의 종(種)다양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또 하나의 원인이다.90년대 후반 극심한 수해 이후 임진강의 유량을 늘리기 위해 하천 준설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자갈이 깔린 하천에 산란하는 황복 등 온갖 어류의 서식처는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파주시 동파리 일대는 골재채취 작업이 한창이다.2000년 이후 통일대교에서부터 시작해 북쪽으로 임진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모두 130만㎥의 골재와 모래가 채취됐는데,올해도 32만㎥의 채취가 허가됐다.작업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수심 4m 정도 파내려가면 (하천 바닥의)암반이 드러난다.”고 전했다.하천바닥이 보일 정도로 싹쓸이한다는 얘기다.여파는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그렇게 준설을 하면 어류 생태계엔 치명적입니다.기존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죄다 바뀌게 되는데,어느 곳에서도 잘 적응하는 붕어·잉어 정도만 서식할 뿐인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지요.상류에서 떠내려오는 물고기들은 깨끗한 물에서만 살던 녀석들이니 하류에서는 생존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취재팀과 동행한 최승호(전북대 생물다양성연구소) 박사는 바닥까지 훑는 준설작업 얘기를 듣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파주시는 환경단체 등의 비난이 거세지자 올해의 경우 치어 보호 등을 위해 황복산란기(4∼6월)엔 작업을 중단했지만,“골재채취 자체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이 사업으로 2000년 이후 107억원의 재정수입을 올렸고,올해도 10억원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는 파주시는 “골재채취 사업은 경영원리에 입각해서 추진한다.”는 원칙을 이미 세워두었다.하지만 개발이익에만 몰두하지 말고 당장의 폐해와 환경보전 정책으로의 전환에 따른 미래의 수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DMZ의 청정지역 산하를 가로질러 서해로 이어지는 임진강의 보전과 오랫동안 이곳을 터전으로 삼아온 황복의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이완옥 박사는 “어민 소득을 위해 황복의 어획량을 확보해야 하고 동시에 임진강의 어류 생태계도 보호해야 하는 미묘한 문제다.수질을 개선하고 어민들의 남획 자제 노력과 함께 환경보전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전문가 칼럼 약초꾼을 따라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지역에 어렵게 들어가 산양을 만났던 적이 있다.약초꾼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산을 넘어 골짜기로 내려섰다.사람들의 그림자는 찾을 수 없고 멀리 철책선과 초소가 보일 뿐이었다.바람소리와 햇볕을 가리는 우거진 숲,그리고 비탈을 가로질러간 야생동물의 발자국이 있는 곳….자연이 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숲 속에 몸을 숨기고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쫓았다.눈은 한 곳에 온통 쏠려 있고 귀는 들리는 소리를 따라 멀리까지 열려 있었다.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온몸은 바짝 움츠러들고 눈길은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뚫어져라 박혔다. 마침내 산양의 그림자가 눈에 비치면 가슴은 방망이질쳤고 한가롭게 풀을 뜯으며 산비탈을 오르는 녀석의 모습엔 모든 사고작용마저 멈추었다.산양이 숲속으로 사라지고 어둠이 밀려오면 튼튼하게 지어진 움막에 들어 밤을 보냈다.어둠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많은 야생동물의 울음소리며 은밀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희미하게 귓가에 닿곤 했다.어둠 속에서도 생명의 소리는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것이었다. 민간인 통제구역은 그 이름과는 달리 늘 열려 있다.미확인 지뢰지대라는 팻말이 붙어 있지만 막무가내로 드나드는 사람들을 막을 재주는 없나 보다.그들은 산삼이나 약초를 캐고 양봉도 하면서 봄,여름,가을을 보낸 뒤에야 그곳을 나온다. 불행한 것은 밀렵꾼들이 이런 곳을 가만 놓아두지 않는다는 점이다.곳곳에 올무를 걸어 놓고 탐욕에 찬 눈을 부라리며 야생동물을 찾는다.그렇게 해서 죽어가는 야생동물의 수는 통계로도 잡히지 않는다.무방비 상태로 사라져가고 있을 뿐이다.주로 멧돼지를 잡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올무는 야생동물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어떤 녀석이라도 올무에 걸리면 죽음으로 이어질 뿐이다.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주검도 이미 여러 차례 보았다.올무에 걸려 날뛰는 멧돼지를 눈앞에서 보고도 풀어줄 수 없어 되돌아섰던 기억이 난다.다음날 멧돼지는 사라졌고 올무는 풀려 있었다.자연이 살아있는 곳으로 여겨지는 민통선 지역에서도 사람들의 간섭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간섭에 의해 생태계의 고리인 야생동물은 이렇듯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우리네 인간들도 생태계 속에서 하나의 고리일 뿐이다.야생동물이 우리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인간들이 지구의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은 스스로 멸종의 길을 재촉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박그림 설악녹색연합대표
  • 바닷모래 채취 휴식년제 도입

    인천앞바다 바닷모래 채취 해역에 휴식년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발생한 수도권 골재파동과 같은 사태를 미리 방지하고 안정적인 바닷모래 수급을 위해 해역별로 바닷모래를 채취한 후 일정기간 채취를 금지하는 ‘광구단위 휴식년제’ 도입을 추진중이다.광구단위 휴식년제는 바닷모래 채취 가능해역을 최대한 많이 확보한 뒤 일정기간씩 돌아가며 바닷모래를 채취하는 것으로 골재의 안정적인 확보는 물론 집중채취로 인한 해양환경 파괴 및 집단민원을 줄일 수 있다. 관련부처는 이를 위해 조만간 해역별 바닷모래 부존량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정부는 또 광구단위 휴식년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건설교통부·환경부·해양수산부,인천시와 지역주민 등이 참가하는 ‘골재수급심의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정부는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체계적인 골재채취 대책을 다음달말까지 세울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골재를 채취한 후 복원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해양환경이 파괴되지 않고 주민들의 반발도 줄어들게 된다.”면서 “광구단위 휴식년제가 도입되면 골재파동과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골재채취 광구단위로 휴식년 정부, 일정기간 채취금지 검토

    건설교통부는 30일 골재파동을 막고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해역별로 골재를 파낸 뒤 일정기간 채취를 금지하는 ‘광구단위 휴식년제’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광구단위 휴식년제는 골재채취 가능해역을 최대한 많이 확보한 뒤 일정 기간 돌아가며 골재를 채취하는 제도로,골재의 안정적인 확보와 집중채취로 인한 해양환경 파괴 및 집단민원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해역별 골재 부존량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또 행정자치부와 건교부,환경부,해양수산부,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주민 등 모든 관련 부처 및 기관이 참석하는 골재수급심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 [모래 파동] 옹진 해사채취 금지 파장

    전남에 이어 인천 옹진군이 다음달부터 해사 채취를 전면 금지키로 하면서 수도권 건설현장이 골재 파동에 직면해 있다.옹진군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래채취를 허가하고 있는 충남 태안군도 옹진군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자칫 바닷모래 파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골재수급구조 지난 한해 전국에서 쓰인 골재는 2억 4000만㎥로 이 중 1억㎥가 모래다.모래 가운데는 바닷모래가 3200만㎥에 이른다.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2700만㎥의 해사가 소요되고 있으며 이를 옹진에서 2000만㎥,태안에서 700만㎥를 공급하고 있다.수도권의 경우 모래 소비량 가운데 바닷모래 비중이 70%에 이르고 있다.태안에서 생산되는 나머지 해사 500만㎥는 대전·충남에 300만㎥,제주도와 부산 등에 200만㎥를 공급,두곳의 바닷모래 공급이 끊긴다면 사실상 전국적인 골재대란으로 이어진다. 바닷모래는 시·군·구가 매년 시·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골재채취법에 따라 골재채취 허가를 내주고 있다. ●바닷모래 불법 채취 극성 전남에서 해사 채취행위가 전면 금지된 이후 충남 서해안에서는 불법 해사 채취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2시 30분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북방 1.7마일 해상에서 최모(77)씨가 허가를 받지 않고 바닷모래 600㎥를 채취하다 골재채취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2월 14일 밤 같은 지역에서는 전남에서 해사를 채취하다 금지되자 이곳에 와 바닷모래를 불법 채취한 문모(47)씨가 적발되기도 했다. 전남에서 해사채취가 금지된 뒤 충남에서 불법 해사채취 행위를 하다 태안해양경찰서에 의해 적발된 건수는 2002년 10건에서 이듬해 164건으로 16배 이상으로 늘어났다.올 들어서도 벌써 10건이 적발됐다.김두형 태안해양경찰서 형사계장은 “전라도에서 해사채취가 불허된 이후 충남에서의 불법 해사채취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강모래가 바닥이 난 데다 옹진마저 불허될 경우 충남 서해상의 불법 채취행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계획으로 대전·충남지역은 건설경기가 불붙고 있지만 골재모래 공급이 달려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해사 채취 허가를 전면 금지한 전남 신안군에서도 불법 채취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같은 행위가 판치자 검찰이 자치단체 공무원에게 사법권을 부여하고 군(軍) 레이더까지 동원해 단속하고 있다.정상훈 신안군 해양관리계장은 “행정선을 타고 청원경찰 등 6명이 한조가 돼 단속하고 있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 밤과 새벽에 채취 행위를 일삼아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바닷모래를 대신할 수 있는 골재는 없다.”며 “일선 시·군이 해사채취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골재난이 계속돼 지난해 말부터 3개 민간업체에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바닷모래를 채취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지만 채산성이 낮다.”고 말했다. 류찬희 대전 이천열기자 sky@˝
  • NGO/통일동산 하수처리장 공사중단 첫 성과 한강 지킴이 ‘하구연대’가 뛴다

    ‘한강하구권 생태보전을 위한 연대회의(한강하구연대)’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강하구연대는 각종 개발로 훼손되고 있는 한강을 지키자는 취지로 수도권 23개 환경·시민단체들이 연대,지난달 2일 출범했다. 소속 단체들은 최근 파주시에 건설중인 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한 공사중단 결정을 이끌어낸 것을 계기로 연대를 더욱 강화,다양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한강생태계 파괴 용납못해 이들은 생태계 보고인 한강하구를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뭉쳤다.한강하구는 임진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길목으로 강 하구의 생태계를 온전히 갖춘 유일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발족선언을 통해 한강을 가로지르는 3개의 다리와 도로건설,파주·김포 신도시 등의 대규모 택지개발 등이 현실화될 경우 한강하구는 제모습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살아있는 한강하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개발주체를 압박하고 있다. 공동집행위원장인 한동욱씨(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 회장)는 “한강 하구는 삵·고라니·너구리 등 야생동물과 재두루미·개리 등 천연기념물인 조류 14종을 포함, 7만여 마리에 이르는 철새들의 보금자리”라며 “자연생태 보전지역이자 국제적으로도 습지,생물권 보전 등 국제협약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임진강 준설문제도 제동 걸 계획 엉터리 사전환경영향평가 논란을 빚은 파주 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 사업과 일산대교 건설 중단을 운동의 목표로 정했다. 결국 운동 한달만에 문화재청이 파주시가 신청한 형상변경 승인을 부결시킴으로써 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 공사를 중단시키는 성과를 얻어냈다.통일동산 하수종말처리장은 당초 2006년 1단계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었으나 계획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또 착공에 들어간 일산대교 건설에 대해서도 곧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다.재두루미는 겨울철새로 일단 겨울에 공사를 하지 못하게 한 뒤 정부·공사주체 등과 추가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계획없이 진행되는 임진강 준설문제에도 제동을 걸 생각이다.문화재법을 어기고 경기도 파주 화석정 앞 임진강에서 불법으로 골재채취 허가를 얻어낸 것에 대해 고발조치하겠다는 것이다. 집행위원인 황호섭(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씨는 “이달 중에 한강하구의 생태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일산대교건설 중단과 파주출판단지,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이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이뤄지도록 철저한 감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간사를 맡고 있는 김정희씨도 “무작정 개발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입안자들을 독려하고 좀 더 고민토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일산대교 건설이 필요하다면 재두루미의 보금자리를 훼손시키지 않는 장소로 옮길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연대결성의 성공사례 지난 국회의원선거 때의 총선연대,2001년 을숙도 명지대교 건설 저지를 위한 시민연대와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경인운하건설 저지를 위한 시민단체의 모임 등이 시민단체들의 대규모 연대에 따른 성공사례로 꼽힌다. 한강하구연대는 한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을 비롯, 환경정의시민연대,고양습지보전연대회의,환경을 생각하는 전국교사 모임 등 주로 경기지역과 서울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됐다.경기 고양지역에서 6년 전부터 생태보전운동을 펼쳐온 한동욱 집행위원장은 결성의 산파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역의 소규모 단체들은 물론 서울에 있는 큰 단체들까지 한가지 목적으로 모였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정확한 생태조사를 벌인 뒤 내년 말까지 한강생태지도를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양길승 향응 비디오 파문 / 동석자 몇명인가 / 盧대통령 동창 정씨 뒤늦게 술자리 합류 왜?

    청주 K나이트클럽에서 있었던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 술자리에는 처음 알려진 4,5명이 아니라 모두 7명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몰래카메라를 찍은 사람이 확인되지도 않은 채 참석자 수는 자꾸 늘어나 의혹은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 정화삼씨 왜 합석했나 양 실장과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 오원배씨,나이트클럽 사장 이원호씨,골재채취업자 김정길씨 등 4명은 오후 9시쯤 자리를 잡았다.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창인 정화삼씨는 오후 11시쯤 합석,30여분 뒤 자리를 일어났다.오·이씨와 친분이 있는 지역 건설업체 사장 한모씨와 K나이트클럽 인근에 사우나 시설을 짓고 있는 조모씨도 이씨의 연락을 받고 뒤늦게 합석했다.정씨는 노 대통령이 가장 친한 단짝으로 꼽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정씨는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휴가를 내고 모처의 친구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날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선 때 고생한 사람들이 모였고 양 실장도 어렵게 서울에서 내려왔다고 몇차례 요청이 와 뒤늦게 참석,인사만 하고 간 게 전부”라고 밝혔다. 정씨는 또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에 경선동지회 모임도 극구 반대했고 K나이트클럽 술자리에도 참석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끝까지 소신을 지키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대선 당시 충북에서 물심양면으로 노 후보를 도왔으며,이 과정에서 오 부지부장 등 ‘친노 그룹’과 가까워졌다.지난 4월 당직개편을 한 민주당 충북도지부가 ‘예우’ 차원에서 도지부 고문자리를 맡겼으나 한번도 도지부 당사에 얼굴을 내밀지 않을 만큼 정치권과 거리를 두려고 애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석자 왜 오락가락하나 양 실장을 초청한 오씨 등은 술자리 참석자가 당초 4명이라고 주장했었다.노 대통령의 친구 정씨 등이 참석한 사실은 숨겼다.다른 인사들을 감춘 것은 자신이 오라고 해 온 사람들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것을 막아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정씨나 한·조씨가 그들이다.‘대단치 않은 사업가’인 이들이 합석한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씨가 친분이 있던 이들에게양 실장을 소개해주고 자신을 과시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인사차 들렀을 뿐” 술자리에 합석한 사람들은 주말부터 잇따라 청주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양 실장은 주말인 2일 3시간 남짓 조사를 받고 나갔으며,나이트클럽 사장 이씨도 3일 오전 10시쯤 검찰에 출두해 오후 늦게까지 조사받았다.그러나 이들은 구체적인 내용이나 정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약속이나 한듯 말을 아꼈으며,일부 참석자는 “인사차 잠시 들렀을 뿐”이라며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2일 오후 8시쯤 출두했다가 자정쯤 돌아간 김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누가 비디오를 찍었는지 물어보더라.”는 말만 남기고 황급히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또 한씨는 “다른 방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가 양 실장 일행이 왔다는 말을 듣고 30분 정도 그 방에 들렀다.”고 진술했다.한씨는 K나이트클럽의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으며,수익금 분배 문제를 두고 이씨 등 다른 지분자들과 갈등을 겪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나이트클럽 사장인 이씨는 지난 5월 초부터 탈세와윤락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최근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수사기관에서 나를 죽이려고 한다.위기의식을 느낀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이천열 유영규기자 whoami@
  • 梁실장 6월28일‘청주 향응’재구성/ 공무원 비상근무날 룸서 술판

    몰래 카메라 테이프까지 등장하며 정치권에 또다른 음모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양길승(梁吉承)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청주 술자리’가 마련된 것은 지난 6월 28일. 당시는 철도파업으로 인해 전공무원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상황이었다.양 실장은 청와대 관용차로 경부고속도로 청주IC에 오후 4시쯤 도착한 뒤 마중나온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 김모씨의 에쿠스 승용차에 옮겨 탔다. 관련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양 실장과 김씨,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때 충북지역 팀장을 맡았던 오모씨 등이 승용차를 함께 타고 오후 6시쯤 충북 청원군 북이면의 한 매운탕집에 도착했다.식당에는 (민주당)경선동지회 회원 등 50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양 실장 일행은 함께 식사를 마친 뒤 오후 8시 30분쯤 청주의 한 호텔에 도착,여장을 풀었다. 이후 양 실장은 김씨와 오씨의 권유로 청주지역 최대의 유흥업소인 K나이트클럽으로 이동,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여성 2명 참석 양주 2병 마셔 조세포탈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받고 있는 나이트클럽 주인 이모(50)씨가 술자리에 합석한 시점은 일행들이 양주를 1병 거의 다 비웠을 즈음이었다.이씨는 골재채취업자 출신인 김씨의 연락을 받고 합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술자리에 있었던 한 여성은“일행 3명이 오후 9시쯤 오셔서 306호실로 모셨고 술을 준비해 다시 오니 이회장님(나이트클럽 주인 이씨)이 합석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 실장 일행이 술을 마신 룸에는 국산양주(윈저) 2병과 마른안주 등이 들어갔다.몰래 카메라에 찍힌 바와 같이 여성 2명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당시 동석했던 이들은“아가씨를 부르자는 것을 양 실장이 만류해 대신 클럽 마담과 실장이 술시중을 거든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나이트클럽 술자리가 끝난 오후 11시 30분쯤 양 실장은 오씨와 함께 인근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먹은 뒤 호텔로 돌아갔다.하지만 김씨는 포장마차에는 가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값 41만3000원 동석자가 내 나이트클럽 술값은 수백만원에 이른다는 설도 있지만 오씨는“41만 3000원이 나왔고 내가 현금으로 계산했다.”고 말했다.오씨는 또 양 실장이 묵은 호텔 숙박료에 대해선“14만원인데 50% 할인받아 7만원이었고 역시 내가 냈다.”고 주장했다.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인물들은 ‘이씨가 양 실장에게 수사무마 청탁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친목모임이었다.’고 밝히고 있다.오씨는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이씨가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양 실장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씨가 무슨 청탁을 했겠느냐는 설명이다. 글·사진 청주 이천열기자 sky@
  • 골재 찾아 바닷길 1000리

    앞으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도 모래·자갈을 채취할 수 있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부족한 골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먼바다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것과 골재채취단지 지정 등을 뼈대로 하는 골재채취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영해 기선(基線·출발선)으로부터 200해리(약 370㎞) 범위 안에서 연안국의 경제주권이 인정되는 수역을 말한다.어류 산란 등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12해리 밖의 모래 퇴적층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연안 채취 어려워 먼바다로 건교부에 따르면 지난 92년 채취된 골재 가운데 하천(강)골재는 46.7%를 차지했으나 2002년에는 17.3%로 줄었다.같은 기간 연안 골재는 15.3%에서 27.7%로 증가하는 등 바다 골재 사용량이 늘고 있다.지난해 특히 서울·경기지역에 공급된 모래의 62%는 연안 바닷모래다. 그러나 12해리안의 바다 골재 채취는 환경파괴 지적과 지방자치단체의 골재 채취량 총량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EZ의 골재 채취 허가는 육상·하천 골재의 부족과,연안 골재 채취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기준 강화로 발생한 골재 수급의 심각한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보면 된다. ●경제성·공급 탄력성 떨어져 육상·하천에서는 단기간에 많은 양의 골재를 채취할 수 있으나,먼바다에서는 준설에 의존해야 하므로 생산원가·운송비가 비쌀 수밖에 없다. 채취 과정에 위험이 따르고 날씨 등에 따라 채취량을 갑자기 늘릴 수 없어 공급 탄력성도 떨어진다. 지난해 국내 골재 수요량은 2억 1700만t이었으나 허가 채취량은 1억 1900만t에 불과했고,나머지는 건설현장 등에서 나오는 돌을 가늘게 깨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찬희기자 chani@
  • “안산 공룡화석지 살리자”환경단체 보호구역지정 요청

    안산시 대부도 일대에 분포하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무분별한 골재채취 허가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8일 시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H건업은 지난 93년부터 대부도 선감동 야산에서 골재채취사업을 벌이던 중 97년부터 공사현장 퇴적층에서 공룡발자국 화석과 귀화목 등 20여점의 공룡화석을 발견했다. 이들 화석은 80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대규모로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와 환경단체는 이에 따라 공룡알 화석 발견보고를 문화재청에 한데 이어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했다. 이 와중에 H건업은 골재채취사업을 계속 벌였고 작년 7월15일 채석기간이 만료되자 같은해 10월 이 일대 4만 5499㎡에 대한 골재채취허가를 다시 신청했다. 시는 그러나 H건업이 골재채취과정에서 허가지역 외의 산림까지 무단훼손했고 도시계획조례상 해발 30m 이상은 개발이 불가능하며 공룡화석 파괴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불허가 통보를 했다. H건업은 이후 골재채취면적을 3만 8786㎡로 축소,재허가 신청을 내자 시는지난 7월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를 상정,다음달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골재채취 허가를 내줄 경우 국내 최대규모의 공룡화석유적지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허가를 내주지 말고 이 일대를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공룡알 화석 등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것도 아니고 관련법상 무조건 허가를내주지 않을 수도 없는 지역”이라며 “심의를 통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H건업 관계자는 “골재채취에 따른 공룡알 화석 파괴를 막기 위해 지층보존복구계획을 수립했다.”며 “공룡알 화석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골재 부족땐 ‘채취단지’ 지정

    내년부터 골재파동이 나면 질좋은 골재가 많은 곳을 ‘골재채취단지’로 지정, 신속하게 골재를 채취할 수 있다.또산림도 골재채취단지로 지정돼 골재 채취가 가능해진다. 건설교통부는 골재 공급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내용의 골재채취법 개정안을 12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골재채취단지’는 건교부 장관이 환경부 장관,해양수산부 장관,산림청장,관련 시·도지사와 사전협의를 거쳐 지정되며 이렇게 되면 사전 환경성 검토와 해역이용 협의,채석타당성 평가 등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개정안은 또 산림도 골재채취단지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골재채취단지안에서 골재채취에 장애가 되는 행위에대해서는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골재채취업 등록자는 3년마다 등록사항을 신고토록 해 부실업체를 주기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섬진강 지킴이들 ‘환경 윈·윈’

    “수질 악화와 생태자원의 훼손을 막기 위해 당장의 욕심을 버렸습니다.오염에 신음하는 낙동강·영산강 등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6년째 섬진강 지킴이 역할을 다하고 있는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의 초대 회장이었던 김옥현 광양시장은 “청정수역의 코앞에 다가선 오염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97년말 당시 협의회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협의회에는 현재 섬진강 수계의 8개 영·호남 시·군과 환경관리청 등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99년부터 올해까지‘골재채취 휴식년제’를 실시하는 등 섬진강 생태계를 지키는 행정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협의회 활동을 광역권간의 이기주의를 버리고 수질개선 성과를 거둔 최고의 모범사례로 선정,환경부에4대강의 수질 개선에 길잡이로 삼을 것을 통보했다.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섬진강은 6년간 협의회의 노력으로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94년 1.4ppm에서 지난해에는1.1ppm으로 낮아지는 등 해마다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골재채취 허가를 금지하는 ‘골재채취 휴식년제’ 실시 등으로오염원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골재채취 금지 이후 유속이 둔화되면서 지역 특산품인 재첩의 생산량이 두세배 늘었다.하동과 광양 두 개 시·군을 통틀어 한 해 수십억원의 수입이 되고 있다. 또 봄철이면 광양만에서 섬진강으로 올라오는 실뱀장어를잡기 위한 작은 그물망이 철거되면서 토속어종인 은어·참게의 어획고도 최근에 크게 늘고 있다. [결정은 쉽지 않았다] 협의회 창립은 하류지역인 광양에서먼저 제안했다.이어 여건이 비슷한 하동에 동의를 구했고,97년 12월 수계의 대부분 지자체가 참가했다.그러나 전남과전북,경남 등 행정권역이 달라 순탄치는 않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시·군의 ‘돈줄’ 역할을 해온 골재채취를 중지하는 것이었다.광양과 하동은 골재채취 허가로 한해에 15억∼20억원의 예산을 충당해 왔다. 재정자립도가 20%대로 골재채취가 재정에 절대적인 하동에서 먼저 용단을내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실뱀장어를 생계로 하는 주민들에게는 두 가지 방법을 동원했다.단속과 함께 광양제철의 하청업체에 수위 등 직업을알선하는 등 전업을 유도했다.2∼3년의 노력으로 강에는 토속 어종이 증가하고 상류에까지 토종장어가 생겼다. [실무진의 노력이 컸다] 기관장들 못지않게 실무진의 의욕이 상당했다.1년에 두 번씩 만나 지난번 사업을 분석하고,안건을 협의하고 있다.이와 함께 ‘환경합동조사반’을 구성,섬진강 수계를 따라 7차례나 현장실태 조사 및 자료수집에 나섰고,‘섬진강 환경지’ 책자를 만들어 관공서와 주민에게 돌렸다.그동안 섬진강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는 점에서의미가 있는 작업이었다. 협의회 회장인 임득춘 순창군수는 “상류지역인 진안과 임실을 모임에 참여시키는 것이 당장의 문제”라고 밝히고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협의회 활동을 하는 시·군에중앙부처의 환경보전사업이나 특별교부세 등 예산을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섬진강 行協'은.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섬진강 수계에 있는 10개 시·군중 8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강 지키기’ 행정협의체이다. 5대강 가운데 가장 깨끗한 섬진강을 훼손으로부터 지키자는 취지로 지난 97년말 7개 시·군과 4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됐다.전남에서는 광양·순천시,구례·곡성군,전북은 순창군과 남원시,경남에서는 하동·남해군이 참여하고 있다.남원이 지난해 뜻을 같이해 현재 8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영산강환경관리청,전주지방환경관리청,한국수자원공사 광주권관리단,섬진강댐관리소도 특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류지역인 전북 진안·임실은 이해관계로 아직 참여하지않고 있다.
  • 원가 올라 집값 상승 우려

    자재난·인력난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물론 건축물의 품질저하를 불러 온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그런데도 건설교통부의 상황 인식은 안이하다.한만희 주택정책과장은 “500만가구 주택공급계획을 마련하면서 재정경제부와협의를 했지만 아직 비상대책을 마련할 단계는 아니다.”고말했다.이와 달리 건설업계는 일부 품목은 파동조짐이 뚜렷하다며 수급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자재난 왜?] 주택경기가 너무 급속히 살아난 탓이다.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수요가 살아나면서 건설업체도 공급량을늘렸다.여기에 다가구·다세대주택의 주차장 기준 강화조치를 앞두고 조기 건축붐이 가세하면서 주택건립 가구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정부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500만가구의 집을 짓기로 했다.이 중 300만가구는 5년내,그 중 절반은 수도권에 건립할 방침이다.1987∼92년의 200만가구 건설계획과 비슷한 것이다.이들 주택이 건립되기 시작되면 자재난이 심화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중소업체는 더욱 심해] 대형건설업체는 자재난·인력난이덜한 편이다.일감이 많은 데다 지속적인 거래선이 있기 때문이다.중소업체의 미장공 일당이 10만원을 웃도는 반면 현대건설 등 대형업체는 8만∼9만원이다. 단독주택 건축업을 하는 D건축 이도근 사장은 “중소업체는 그때 그때 인력시장에서 사람을 데려다 쓰면서 숙련 미장공의 경우 13만∼15만원의 일당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건자재업체도 고정거래선을 갖고 있어 작은 업체보다사정이 나은 편이다.레미콘의 경우 대형업체들이 건설자재담당자들의 모임인 건자회(建資會)를 통해 협상을 벌이지만중소업체는 대항력이 없어 자재난이 심화되면 후순위로 밀리기 일쑤다. [부작용 속출] 자재·인력난은 곧 공사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건설협회 자재담당 최용천대리는 “지난 2월 철근 가격이 t당 2만원 올라 건설업계가 연간 200억원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됐다.”며 “이는 곧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품질에도 문제가 생긴다.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자재가 달리는 판에 공급업체에 엄격한 품질기준을 요구하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인력도 숙련공이 달리면 비숙련공을 쓸 수밖에 없어 품질저하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급책 마련해야] 건설업계에서는 정부가 주택공급 계획에맞춰 건자재 수급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또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건자재 수요 등을 감안해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다. 건산련 최민수 연구원은 “정부가 다가구 기준 등을 강화하면서 파급효과를 전혀 고려치 않은 게 문제”라면서 “주택정책 수립시에는 반드시 이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건자회 심영진 총무는 “골자재난이 심각한 것은 환경문제등으로 골재채취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대체채취장을 내주고 담합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우리고장 NGO] 전남 장흥 환경운동연합

    전남 장흥 환경운동연합(의장 위의환)은 호남지역 군 단위에서 처음으로 환경단체로 출범해 주목을 받았다. 장흥은 공장 굴뚝과는 거리가 먼 전통 농·어업 지역이다.‘환경’이란 말도 낯설었고 거부감마저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의혹도 부풀려졌다. 그러나 이제 냉소적이던 주민들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바뀌었다.‘환경 신문고’ 몫을 톡톡히 할 수 있는 힘도이들로부터 나온다.환경운동연합 출범의 산파역인 최경석(崔景晳·40)사무국장은 “‘우리고향 우리가 지키자’며뛰어다닌 젊은이들을 지켜보았던 주민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골재채취,축산 오·폐수 방류,불법 수렵등을 고발하는 전화가 사무실로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한달에 1만원을 꼬박꼬박 내는 정회원만 160명이다.현안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동지침을 짠다. 지난 96년부터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에서 전남 서·남부9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할 탐진댐 물막이 공사가 시작됐다.수몰지 주변의 안개일수 증가에 따른 농작물 피해,상수원 수변구역 범위,하천 유지수량 등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심리는 커져만 갔다. 환경운동연합은 보상문제에서는 당사자주의로 한발 비켜선 대신 기상변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에 매달렸다.다른 지역 댐 준공 이후 나타난 농작물 피해사례와 통계자료를 제시해 담판을 지었다.또 댐 시공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2차례 간담회를 갖고 댐의 하천 유지수를 하루 평균 5만6,000t가량 내려줄 것을 못박았다.무엇보다 환경영향평가에대한 협의내용 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감사를 문서화했다. 요즘에는 수몰지내 지장물 및 생활 폐기물 철거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또 한국수자원공사가 거부하고 있는 수몰지역의 폐 아스팔트 철거도 용역을 통해 유해성 여부를객관적으로 판단해 보자는 제안을 해놓고 있다. 또한 청정해역인 득량만의 갯벌(12㎞) 살리기에도 어촌계 주민은 물론 초등학교 고사리손들과 함께 하고 있다.전국 키조개의 최대 생산지인 안양면 수문 앞 갯벌에 대한 생태 보고서를 만들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도립공원 천관산의 식생 및 생태 조사도 한창이다.지난 여름방학에는 부모와 아이들을 초청해 탐진강 발원지에서 강진만까지 60㎞를 걸어서 탐사했다. 최 사무국장은 “앞으로는 환경보전에 관한 책자와 영상물을 통해 주민 계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글 장흥 남기창기자 kcnam@
  • 공무원 11억대 절취…7명 파면

    골재 채취업체와 결탁,11억원대의 골재를 불법 반출토록 도운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중징계를 받았다.그동안 소문으로나돌던 골재업자와 공무원간의 불법거래도 확인된 것이다. 감사원은 최근 대구시 달성군이 구지대암지구 직영 골재채취장의 골재판매 및 수입금 관리와 관련,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거나 업무를 소홀히 한 홍모 건설과장(토목 5급)과 지역경제과 윤모씨(행정 6급)를 정직처분했다며 통보해 왔다고 13일 밝혔다. 골재 채취업자인 이모씨는 10억8,776만원어치의 골재를 절취한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업무를 소홀히 한 배모(토목 8급),권모(행정 6급)씨는 견책을,군청소속 청원경찰인 허모씨 등 7명에 대해서는 무더기로 파면조치했다. 불법반출 수법은 다분히 고전적 방법이었다.불법반출을 막기위한 전산시스템을 운영했으나 현장 점검요원인 청원경찰들은업자인 이씨에게 이를 전적으로 일임했고,이씨는 전산시스템 버튼을 중간중간에 끄거나 국·공휴일에는 미리 채취장 밖 야적장에 골재를 쌓아 둔 뒤 절취하는 수법을 썼다. 이같은수법이 가능했던 것은 주기적으로 이들 공무원에게 업무편의 제공과 명절인사 명목으로 ‘뇌물성’ 돈을 바쳤기 때문이다.홍·윤씨는 이 업체로부터 10∼15회에 걸쳐 각각 290만원과 130만원을 챙겼고,청원경찰 5명은 교통비 명목으로 5∼7회에 걸쳐 100만∼140만원씩을 받았다.한편 감사원은 전국적으로 이같은 불법 골재·모래 채취 및 반출이 성행하고 있다고 보고 지난달 1차로 바다모래의 불법 채취 및 반출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정기홍기자 hong@
  • 고침/ 10월 12일자 27면 중

    본보 10월 12일자 27면의 ‘광산허가 받고 골재 채취 수천억 수익… 충북도·음성군 10년째 묵인 의혹’ 제하 기사의 본문과 제목의 ‘수천억원’을 ‘200억원대’로 바로 잡습니다.기사에서 언급된 광복산업개발 회사측은 30일 지난10년 동안의 자사 골재채취 총매출액이 200억원대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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