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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D-30/ 16강 행진은 시작됐다

    ■월드컵팀 23명 엔트리 확정 2002한일월드컵 D-30에 맞춰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23명이 확정되는 등 대회 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이와 함께 월드컵대회 한국조직위원회(KOWOC)도 1일부터그동안의 시범운영을 마감하고 실제 상황을 상정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개막 D-30 하루전인 30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트라이커 황선홍(가시와 레이솔)과 수비수 홍명보(포항),골키퍼 김병지(포항) 등을 포함한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최종 엔트리는 지난해부터 계속해 온 전지훈련과 평가전 등을 통해 검증된 선수 위주로 짜여졌으며 깜짝 발탁은 없었다. 사상 첫 월드컵 1승과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제주 서귀포 파라다이스 호텔에 집결,3일부터 전술훈련에 들어가며 16일 스코틀랜드(부산),21일 잉글랜드(서귀포),26일 프랑스(수원)와의 평가전을 통해 막판 컨디션을가다듬는다. KOWOC는 1일부터 인천 국제공항에 귀빈 안내를 맡을 자원봉사자 100명을 배치하는 등 월드컵 의전업무를공식 개시한다.또 KOWOC는 그동안 개최도시가 맡아온 경기장 관리를 이날부터 직접 총괄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각국 국가원수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 등의 방한에 대비한 영접팀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대회 개막에 앞서 방한할 주요인사는 제프 블래터 회장 등 FIFA패밀리 1000여명,국가원수를 포함한 장관급 이상 인사 200∼300명 등이다. 보안 점검과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에 대한 통제도 한층강화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월드컵경기장과 대표선수를 포함,월드컵 관련기관과 인사의 우편물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인병택 KOWOC 홍보국장은 “안전의식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TV 광고 등을 통한 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최종엔트리 특징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의 가장 큰 특징은노련미와 힘의 조화를 모색했다는 것이다.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진은 노련한 선수 위주로 발탁,불안감 해소에 치중했고 미드필드는 신예로 주축을 이뤄 파괴력을 높였다.최전방에는 신예와 노장을 적절히 혼합,전술운용의 폭이 넓어질 것임을 보여줬다.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 이민성 등 수비수들은 서른 안팎의 베테랑들이다.홍명보는 A매치에만 124회 출전,한국선수가운데 최다기록을 지니고 있고 김태영과 이민성도 각각 74회,52회의 A매치 경력에 98프랑스대회에서도 함께 수비라인을 지킨 주전이다.최진철은 지난해 9월 발탁된 늦깎이지만 프로 7년차의 노련미와 체력이 돋보인다.가장 어린 김용대가 탈락한 반면 김병지 최은성 이운재가 뽑힌 골키퍼진도 노련미를 느끼게 한다. 이에 견줘 미드필드진에는 경험 보다는 힘이 좋은 신예들이 많이 뽑혔다.이영표 송종국 이을용 박지성 김남일 등지구력과 폭발력을 갖춰 공수 가담이 탁월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안정환 윤정환 등 개인기와 돌파력을 갖춘 게임메이커들과의 조화를 염두에 둔 선택으로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쥐어야만 승산이 있다는 히딩크감독의 판단이 그대로 적용됐다. 최전방에는 고참인 황선홍 최용수가 명예회복의 기회를잡아 최태욱이천수 차두리 설기현 등 젊은 선수들과 어울려 다양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전반적으로는 4년전 프랑스대회 때보다 노련미가 돋보인다.평균 연령이 27.13세로 4년전 25.81세에 견줘 무려 두살 가까이 올랐고 4년전 최고령이 32세의 최영일(당시 대우)이었으나,이번에는 34세의 황선홍을 비롯해 30대만 7명에 이른다. 평균 키 179.48㎝·몸무게 73.08㎏으로 프랑스대회 때(180.81㎝·75.04㎏)에 견줘 다소 왜소해졌지만 스피드에서는 앞선다는 평가.한편 홍명보는 한국선수 가운데 최초로 4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게 됐고 차두리는 아버지(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에 이어 본선무대를 밟는 첫 한국선수가 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히딩크호 출범·확정까지 ‘히딩크호’가 오랜 산고 끝에 옥동자를 탄생시켰다.지난해 1월 출범 이후 16개월,대표팀 구성 횟수로는 12번째만이다. 그동안 히딩크호는 숱한 멤버 교체를 하면서 진통을 겪었다.거스 히딩크 감독 취임 이후 대표팀을 드나든 선수만 60명이 넘는다.신동근 김승현 이정운 서덕규 박충균 김재영 전우근 윤희준 등 너무 많은 멤버가 들락거려 골수 팬들조차 이들이 언제 대표팀을 거쳤는지 기억하기 힘들 정도다. 초기 히딩크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다 떠난 선수로는서정원 서동원 박성배 심재원 등을 들 수 있다.이들은 지난해 1월의 홍콩 칼스버그컵대회와 다음달의 두바이4개국대회까지만 해도 부동의 멤버로 뛰었다. 히딩크호에 첫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지난해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이후였다.히딩크 감독은 컨페더레이션스컵 당시 수비진에 홍명보 김태영 이민성,미드필드진에 박지성 이영표 최성용 송종국,공격진에는 황선홍 설기현 김도훈을 주로 기용했다. 그러나 수비라인의 누수 때문에 프랑스와 체코에 각각 0-5로 패한 것을 계기로 히딩크호는 또 한차례 변화를 맞았다.수비를 3백으로 고정시키는 대신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면서 이을용 송종국 최태욱 이천수 등을 활용한 측면 공격에 무게를 둔 것이 눈에 띄는 변화였다. 히딩크호는 올초 골드컵대회를 통해 다시한번 호된 시련기를 거쳤다.공수 양면에서 모두 문제점을 노출하며 2무2패(2득점 5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유상철 송종국이 번갈아 이끈 수비라인이 우왕좌왕하는 동안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공격라인도 무기력으로 일관했다. 이를 계기로 히딩크호는 다시 한번 수술을 단행했다.홍명보 안정환 윤정환 등 중·고참들이 가세해 신예들과 조화를 이룸으로써 가장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게 된 것이다. 히딩크호는 그동안 모두 29차례의 A매치를 펼쳐 13승7무9패를 기록했다.그러나 유럽팀과는 2승2무4패(7득점 16실점)에 그쳐 이에 대한 처방이 절실함을 드러냈다. 송한수기자 onekor@ ■본선 엔트리 규정 월드컵 본선에서 엔트리 23명의 운용은 어떻게 이뤄질까.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개막 10일 전까지 최종 엔트리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하지만 23명 엔트리가 절대불변은 아니다.FIFA의 2002월드컵대회 ‘선수 자격 및 명단’규정은 엔트리를 23명으로 하되 매 경기 때마다 11명의 선발과 12명의 예비선수를 구분해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엔트리 명단에는 23명 모두의 생년월일,별명,유니폼에 표기하는 이니셜,포지션,여권번호,국명,소속팀 등을 일일이 적어야 한다.그러나 부상 선수는 본선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단,이 경우엔 FIFA 스포츠의무분과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교체 멤버는 골키퍼를 포함,경기마다 3명까지만 가능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2부 공익제보 이렇게 (2)내부고발자 어떤 보복 받나

    내부고발자(공익제보자)는 괴롭다.자신이 속해있는 조직내부의 불법을 고발하자면 굳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인사 불이익 등 각종 보복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지금도 여러 부문에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직접 목격하고서도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것인가.’ 혹은 ‘현실에 타협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기로 결심한 예비 공익제보자들은조직 안팎에서 가해올 다양한 형태의 부당한 보복에 대해미리 구체적으로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사전지식을 갖고 있으면 각종 보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찾기가 그만큼 쉬워진다. 조직이 공익제보자에게 가하는 7가지 유형의 보복행위를이 분야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중앙대 박흥식(朴興植·행정학·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장)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①인신공격= 이는 가장 일반적인 보복수단이다.공익제보자의 고발행위의 정당성과 그 내용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조직은 다양한 수법을 구사한다.이를 위해 때로는그의 도덕성이나 업무 능력을 문제삼기도 하고,심하면 음주습관이나 여자 관계,가정사에 관한 일들을 들춰내기도한다. 지난 90년 감사원에 재직하며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감사 결과에 대해 폭로했던 이문옥(李文玉·전 감사관)씨의경우,‘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외골수’라고 악선전하는 수법이 사용되기도 했다. ②거짓기록 만들기= 해당 기관장은 때때로 거짓 기록을만들기도 한다.‘각종 업무 수행에서 부적격했으며 문제가 있었다.’는 식의 ‘조작된 내부용 기록’을 들이대 공익제보자를 ‘만성적 문제인물’로 만든다. ③침묵 강요= “당신은 이 조직에서 다시는 일하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 상사가 던진 이런 발언은 피고용인인공익제보자를 극도로 움츠러들게 만든다.‘고용 중단’을무기로 공익제보자를 위협하면 부정부패를 목격했을지라도 입을 다물게 되는 경우가 많다. ④모욕 주기와 왕따 시키기= ‘왕따’는 대단히 교묘한보복 기술이다. 지난 99년 LG전자의 비리를 내부 고발했던 정국정(鄭國正)씨가대표적이다.회사는 당시 ‘정씨에게 회사 비품을 빌려주지 말고 컴퓨터도 절대 못쓰도록 하라.이를 묵인하면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의 ‘직장내 왕따 메일’을 사내전직원에게 보냈다.정씨는 그뒤 부당하게 해고됐으며,현재 이와 관련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⑤업무에서 실패하게 만들기= 공익제보자를 그의 업무로부터 떼어내어 고립시키거나 감당할 수 없는 과중한 업무를 시키기도 한다.업무를 완수하지 못하게 만들어 좌절감을 주고 실패에 대한 문책을 하기 위한 조치다. ⑥고발하기= 역으로 고발자를 ‘명예 실추’ 또는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는 정부의 불법행위에 대해 고소했던 환경단체와접촉한 정부 공무원들이 ‘불명예’와 관련한 매카시 시대의 법령에 의해 기소위협을 받았다.지난 87년 ‘함구·취소 법률’이 채택되고서야 미국 정부 공무원들은 기소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⑦보복성 인사조치= 얼토당토않은 위치에 인사 발령을 내거나 정당한 이유없이 승진에서 탈락시키는 등 심각한 불이익을 주는 것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해임을 시키는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는 인사권은 고용주의 고유 권한이라는 명분으로 해직에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동종업계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도 한다. 박흥식 교수는 “공익제보자는 먼저 행동 수칙을 명확하게 숙지하고,예상되는 보복에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연후에 제보에 나서는 것이 순서”라면서 “해당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는 시민단체 등과 상의하는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노무현 후보, 초·중 생활기록부 공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26일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부정적 평가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생활기록부에서 노 후보는 공부를 잘하고 리더십이 출중하면서도,독선적이고 외골수적인 학생으로 묘사돼 있다. 경남 김해 대창초등학교 시절 노무현은 반에서 1∼2등을 하며 우등상을 여러차례 받고 반장과 부반장도 지낼 만큼공부를 잘했다. 교사들은 그에 대해 “두뇌가 예리하고,남에게 동정심이 많으며,성인다운 행동을 한다.”고 평했다. 특히 1,2학년때 “통솔력이 있다.”,4학년때 “농담을 잘한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가정형편상 결석이 잦고 신체가 약하며 게으르다.”는 지적도 있다. 진영중학교 생활기록부에서는 몇몇 부정적 평가가 눈에띈다. 1학년때 “성적이 우수하고 명랑하며 지도능력이 있으나,경솔한 편이다. 필요 없는 질문을 하는 버릇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3학년 기록부에는 “두뇌가 명철하고 판단력이 풍부하나,비타협적이며 극히 독선적이다.”라고 돼 있다. 또 “행동은 불안한 거동이 많고,지나치게 자만심이 강하며,다른 사람에게 비협조적이다.”라는 평가도 있다. 노무현의 중학교 1학년때 장래희망은 ‘군인’,2학년때는 ‘실업가’로 돼 있다. 부산상고 시절 꿈은 ‘은행원’이었다. 고교성적은 1학년때 502명중 64등,2학년때 492명중 179등,3학년때 478명중 130등으로 중위권이었다. 노 후보측관계자는 “당시 상고 취업반 학생들은 학과공부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백혈병 골수 교류 한·일공조 큰 성과

    한·일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국인소년을 위해 일본인이 골수를 기증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있다. 경기도 성남의 은행중학교 1학년 이주현(13)군은 오는 17일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는 한 일본인(46)의 도움으로 골수이식수술을 받는다. 주현군은 지난 99년 12월 초등학교 4학년때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만성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3년째 투병생활을 해오고 있다. 주현군 부모는 그동안 한국골수은행협회를 통해 꾸준히골수 기증자를 물색하다 올해 초 혈액유전자와 유전자 배열이 같은 일본인을 찾아냈다. 일본인의 골수기증에는 일본을 3,4차례 오가는 협회측의끈질긴 설득 노력과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분위기가 큰역할을 했다고 주현군 가족은 전했다. 이번 골수이식수술은 기증자가 직접 서울로 와 수술하는것이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 기증자의 골수를 채취한 뒤 48시간내에 서울로 공수해 주현군에게 이식하는 과정을 거친다. 주현군 아버지 병준(39·성남시 은행2동)씨는 “지금까지 도와준 분들에게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수술이 무사히 끝나 주현이가 밝은 얼굴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일 골수은행협회는 올들어서만 16건의 ‘골수교류’성과를 올려 월드컵 못지않은 공조를 보여줬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서울 대치동 벤젠농도 공단수준

    중·상류층 주거지역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서울역 등의 대기중 벤젠 농도가 일본의 환경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13일 지난해 서울,인천,시흥 등 3개 도시 5개 지점에서 벤젠,톨루엔,스티렌 등 11개 유해물질에 대한 대기중 농도를 분기별로 측정한 결과 5개 지점의 벤젠 농도가 1.45∼2.57ppb(대기중 분자 10억개 중 벤젠 분자가 1.45∼2.57개)를 기록,일본의 환경기준인 0.85ppb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대치동의 벤젠농도는 2.4ppb(1.44∼4.37)로 공단 배후지역인 경기 시흥시 정왕동 2.57ppb(0.83∼3.80)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서울역은 2.22ppb(0.39∼4.51),같은 주거지역인 인천 숭의동은 1.53ppb(1.02∼2.05)에 그쳤다. 이는 측정지점인 대치1동사무소 인근이 주거지역임에도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와 인접해 있어 자동차 배기가스에 많이 노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치동은 또 스티렌의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인 1.5ppb를 초과한 1.76ppb를 기록,정왕동(1.70)은 물론서울역(1.17)보다 높게 나타났다.톨루엔,자일렌,트리클로로에틸렌,에틸벤젠 등 다른 인체 유해 물질의 농도도 일본이나 WHO기준보다는 낮았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높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2005년 휘발유 중 벤젠함유 기준을 1.5%에서 1%로 강화하고,측정지점도 확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벤젠(Benzene)=A급 발암물질로 석탄,석유를 건류할 때 생성된다.용제,도료,고무 등에 폭넓게 쓰이며 가솔린에도 섞여 있다.증기 또는 가스 상태로 흡입하거나 피부로 흡수될 경우 피로,두통,경련,의식상실 등을 일으키며 장기적으로 골수조직에 해를 끼쳐 빈혈,백혈병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대기중 농도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지만 벤젠취급 작업장의 노출기준을 현재 10ppm에서 내년 7월부터 1ppm으로 강화할 정도로 인체 위해도가 높다.영국은 현재 5ppb인 대기중 벤젠농도 기준을 1ppb로 강화할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민주당 경선 이것이 변수] 기호② 노무현 개혁후보론

    “만약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맞붙을 경우 우리 정치사상 처음으로 유력정당의 개혁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대선이치러지는 셈이다.”노무현(盧武鉉) 고문의 지지자로 알려진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최근 개혁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한 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고문을 좀처럼 추월하지 못하고 있는 노 고문은 최근 ‘개혁후보론’을 마지막 승부수로 구사하고 있다.한마디로 “이 고문은 개혁성향이 아니므로,개혁정당인 민주당의 지지자들은 당연히 나(노 고문)를 후보로 선택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고문이 주장하는 정책을 보면 한나라당보다 더 수구적”이라는 게 노 고문측의 주장이다.그러나 이런 ‘아카데믹한(학술적인)’ 화법으로는 유권자의 감정을 움직이기 힘들다는 점을 노 고문측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고문은 90년 3당합당 때 옛 여권과 손을 잡았던 사람”이라면서 ‘정체성’ 시비로 파고들고 있다.선거인단으로 참여할 대의원과 당원,일반국민의 대부분은 골수 민주당 기질이 강한 사람일 것으로 판단,밑바닥 자존심을 자극하는 전략을 택해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이것이 먹혀들어 갈지는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특히 정체성과 같은 논리적인 공세는 교육이나 경제처럼 유권자의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이 고문이 “꿩 잡는 게 매”라는 말로,개혁후보론을 일축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정서를 노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노 고문의 ‘공격’은 갈수록 집요해지고있다.어떤 자리에서건 연설대에서 이 고문을 비판하지 않고 내려오는 적이 없을 정도다. 노 고문의 공격은 같은 개혁성향으로 분류되는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한화갑 고문 등에게도 가해진다. 노 고문은 이들에게 “개혁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압박하고 있다.성사 여부를 떠나 후보 단일화를 적극 주장하는자체만으로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같다. 노 고문측은 앞으로 TV토론 등을 통해 개혁후보론을 설파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 고문이 그동안 갖가지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 고문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점을 들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이 고문측에서는 “노 고문과의 격차가 좁혀지기는커녕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실제 지난 15일 SBS의 여론조사에서 이 고문(29.9%)과 노 고문(17.9%)의격차는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한 반면,정동영 고문(13.2%)이 노 고문의 2위 자리를 위협하는 위기상황이 빚어졌다. 정치권에서는 노 고문의 공격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지난해말 당내 쇄신파문 때 노 고문이가세하지 않고서 입을 다물고 있었던 점을 결정적 판단미스로 꼽고 있다. 김상연기자. ■'이인제 끌어내리기' 잘될까.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경선 초반 선두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를 맹비난하는 등 이른바 ‘네거티브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노 후보는 ▲지난 97년 신한국당 경선 당시의 이 후보의‘경선 불복’과 정체성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충청사람이 영남에서 지역바람을 일으키면 되레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이인제 필패론’을 주장하고 있다. 노 후보측이 네거티브 전략을 들고 나온데는 여론조사 3위를 기록 중인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자신을 무섭게 맹추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를 타깃으로 삼아 집중 공격함으로써 이 후보와 ‘양강 구도’로몰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역대 선거사상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해 선거에 승리한 후보는 거의 없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비난속 ‘맞춤아기’ 문의 빗발

    지난 22일 영국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치료를 위한 ‘맞춤아기(designer baby)’ 출산이 처음으로 허용된 이후 부모들의 관심이 비난 여론만큼이나 뜨거워지고 있다. BBC 방송은 6쌍의 다른 영국인 부부들이 이같은 목적으로맞춤아기 출산을 허용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방송은 이에 따라 3개월 내에 또다른 배아 선택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영국의 인간수정·태생학 위원회(HFEA)는 22일 희귀한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인공수정을통해 맞춤아기를 낳게 해달라는 하시미 부부의 요청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중해 빈혈로 고통받는 이들의 3살짜리 아들은 배아선별과정을 통해 탄생하게 되는,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동생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아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 하시미 부부 외에 6쌍의 부부들도 혈액 기증을 통해 아이들을 치료하고자 했지만 실패했으며,아이들이 현재 매우 위독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HFEA의 이같은 결정은 윤리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반대론자들은 이번 결정이 이식용 장기 생산을 노린 맞춤아기 탄생을 부추기고,부모들이 아이의 외모를 맘대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숙기자 alex@
  • “혈소판 기증할분 찾습니다”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로 사경을 헤매는 한 초등학생이 골수이식 수술을 앞두고 자신의 몸 속에는 없는 혈소판을 구하지 못해 주위를 애태우고 있다.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이모(12·초등 6년)군은 다음달 12일 이 병원에서 누나(14)로부터 골수를 기증받아 수술을 할 예정이다.그러나 수술을 전후해서 필요한 건강한 20대의 O형 혈소판 기증자 20여명을 찾지 못해 수술이 불투명한 실정이다.수술을 위해서는 혈소판 기증자들이 25일까지 성모병원에 입원,제반검사를 마친뒤 병원측의 요청이 있을 때 혈소판 헌혈을 해야 한다. 김상화기자 shkim@
  • [김삼웅 칼럼] DJ, 당당하게 부시 설득하라

    한반도문제에 적잖게 영향을 미치는 한·미정상회담이 내일 서울에서 열린다.어느 때라고 양국 정상회담이 중요하지 않는 바 아니지만 이번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회담은 부시의 ‘악의 축’발언 등 ‘전주곡’이요란했던 터라 국제적 관심이 높을 만큼 중요성이 더하다. 부시의 연두교서에서 시작된 일련의 발언으로 볼 때 한반도가 자칫 새로운 전쟁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다행히방한을 앞두고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내일 DJ와 도라산역을 방문해 대북메시지를 밝힐 예정이지만 출국회견이나 일본발언에서 다시 강경해지고 있어 발언내용과 수위에 따라상황전개가 어찌될지 가늠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 땅을 전쟁터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부시를 설득해야 한다.한반도 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이 주체이고 미국 등 주변국가는 화해협력과통일을 돕는 제3자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특히 한·미 두나라는 우방이지 주종관계가 아니다.‘우방’은 친구의 수평관계다.미국은 일제해방과 6·25 때 공산침략을 물리친 은혜까지 포함하여 우리의 가장 가까운 우방 아닌가.‘혈맹’으로도 불린다.그런 한편 서울 한복판의 군사기지나 한국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잇따른 미군범죄,무기강매나 부시집권에서 비롯된 남북관계 악화등으로 이성적인 한국인들은 우방의 처사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이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정상회담은 전통적 우호관계를 확고히 다지면서 남북,북·미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 부시의 강경발언이 나오면서 우리 내부가 보여준 행태는참으로 개탄스럽다.‘악의 축’과 관련,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가 독선과 군사주의를 비판할 때 한국의 수구언론과 수구정치인들은 이를 ‘지지찬양’하는 꼴사나운모습을 보였다.이들은 부시발언 내용을 따지기보다 햇볕정책과 DJ정부의 대미외교 실패쪽에 책임을 물었다.엄연히드러난 현상까지 왜곡하면서 내부에 비수를 꽂는,골수에전 사대근성이다. 동족을 팔아 영달을 누린 ‘악의 상속’은 어제 오늘의일만도 아니다.신라 진덕여왕은 백제,고구려를 치고자 비단치마에 당나라 황제를 칭송하는 ‘태평가’를 수놓아 당고종에게 바치고 자진해서 중국의 관제·연호·의복을 사용했다.스스로 주종관계의 종노릇을 한 것이다.조선조 송시열은 임진왜란때 도와준 명나라 신종의 사당을 짓고 명나라 의종의 친필 ‘비례부동(非禮不動)’의 넉자를 절벽에 새기며 만동묘를 지어 사대의 성역을 만들었다.이 서원은 유생 특히 노론(老論)이 국정을 농락하고 백성을 토색하는 ‘악의 소굴’이 됐다. ‘은혜불망(恩惠不忘)’은 동방예의지국의 도리지만 은혜를 빌미삼아 세력화하고 외세에 충성하는 사대주의자들의발호는 우리 역사의 비극이다.일제 때 ‘미·영 타도’에앞장선 친일파가 광복 후 미국을 업고 분단과 냉전을 주도해온 것이나 그 세력이 여전히 활개치는 현실은 현대사의부끄러운 유산이다.이와 관련,“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악의 축’발언을 인도스(Endorse:승인)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진위를 밝혀 대권주자들의 분별없는 외세의존성을 막아야 한다. 남쪽의 사대성향과 북쪽의 국수주의는 둘다 겨레의 비극이다.인민이 굶주리면서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어 국제평화를교란하는 모험주의는 용납될 수 없다.전쟁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북한이 변하기 위해서는 한·미 두나라의 도움이 필요하다.살상무기 감축과 전방부대 후방이동은 상대적인 만큼 상호신뢰를 담보하는 협상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 또 남북의 국력이 20대1의 수준에서 ‘상호주의’가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 정상회담에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김 대통령은 7천만 겨레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부시를 설득하고 충고하기 바란다.우방과의 우호와 한반도평화를 위해서이다. [주필 kimsu@
  • 집중취재/ ‘직업癌’ 판정실태와 문제점

    세계 최장 노동시간으로 인한 스트레스,열악한 유해 환경에 둘러싸인 한국적 근무환경은 수많은 직업성 암환자를양산한다.하지만 근로자들의 인식부족,느슨한 행정절차 때문에 직업병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20∼30년의 긴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직업성 암에 대한 입증 책임이 전적으로 개인에게 맡겨져 있어 산재요양 처리까지의 길은 험난한 실정이다. ●직업병 암 인정 사례= 담배를 전혀 피지 않는 배관공 C(41)씨는 23년간 임시직으로 수많은 사업체를 다니며 배관작업을 하던 도중 석면에 노출돼 폐암이 발병,지난해 3월 숨졌다.유족들은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신청’을 냈고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심사결과 최씨의 폐암은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았다. 간호사 N(40·여)씨는 암병동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항암제에 장기간 노출돼 만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뒤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신청’을 냈고 심사 결과 업무연관성이 인정됐다. ●법원 승소사례 급증= 제철소에서 13년간 일하던 C(43)씨는 93년 작업장의 벤젠때문에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고 주장했지만 산보연은 사업주와 근로자의 주장이 엇갈리고,이를 증명할 만한 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판정불가’결정을 내렸다.이후 지루한 법정공방 끝에 97년대법원은 C씨의 질병에 대해 업무 관련성을 인정했다. 94년 산재요양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지하상가의 한경비원은 고등법원으로부터 업무상 질병(석면으로 인한폐암)으로 인정받았다.자동차 제조공장에서 6년간 도장공으로 일하다 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B(32)씨도 법원의판결로 업무 관련성을 인정받았다. ●직업성 암 현황= 근로복지공단에서 산보연에 의뢰하는 업무상 질병 심의는 92년 25건에서 2000년 128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이중 직업성암이 차지하는 비율도 92년 8%에서2000년 30%로 급증했다. 반면 실제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은 사례는 2000년 기준 38건 중 13건으로 34%에 머물렀다. 92년 이후 직업성암 심의를 신청한 108건 중 64.8%가 40세 이하였고 직업성 질환으로 인정된 35건중 17건이 40세이하로 48.6%를 기록했다.이는 우리나라 암사망자중 40세이하 비율인 16%를 크게 초과하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던 중 암을 발견해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은근로자는 행복한 편에 속한다.상당수 근로자들이 처음에는직업 관련성을 인정받지 못하다가 수년간 소송에 시달린뒤에야 산업재해로 인정받는다. ●산재처리 절차= 직업성 암 판정은 산재보험을 관장하는근로복지공단에서 내린다.기준은 ▲병원에서 암으로 판정받고 ▲업무에 의한 암 발병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근로복지공단은 한국산업안전공단 내 직업병심의위원회로 넘기고 정밀 역학검사 후최종 결정이 나온다.심의위 결정에 불복하는 근로자는 행정절차 상의 구제인 산재심사를 요청하거나 법원에 호소하게 된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정부, 직업성 암 급증으로 조기발견 네트워크 구축 추진. 정부는 직업성 암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직업성암을 조기에 발견,예방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있다.대한매일과 노동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클린 3D사업도 이에 큰 도움을 줄전망이다. 우선적으로 민간의료기관 의료진의 자발적인 협조를 받아 직업성 암 의심 환자의 진료기록을 한국산업안전공단 등관련 기관에서 취합할 수 있는 ‘직업병 감시체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99년부터는 직업적 원인 규명이 어렵거나 일반적인 예방활동으로 찾기 어려운 직업성 암 등을 조기에 발견,예방하기 위해 ‘직업병 역학조사’ 제도를 도입,매년 60∼80차례 실시 중이다.2000년에는 노동부 산업보건환경과에 산업의학전문의를 특채(5급),업무의 전문성을 높였고 올해 안에 2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또 폐암,악성중피종을 유발하는 석면의 노출기준을 2003년 하반기부터 현행 2개/㎤에서 0.1개/㎤로,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벤젠의 노출기준도 현행 10ppm에서 1ppm 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97년부터는 발암성 물질을 취급한 근로자의 건강진단 결과표 의무 보존기한을 3년에서 30년으로 늘려 암환자들의직업관련성 추적을 가능하게 했다.발암성 물질 9종을 취급한 전·현직 근로자에 대해 건강관리수첩을 교부,이직을하더라도 연 1회 이상 이직자건강진단을 받도록 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골드컵/ 골문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태극전사

    문제는 골 결정력.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승점 1(1무1패)의 낯뜨거운 성적을올린 한국 축구대표팀의 당면과제는 역시 골 결정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간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팀이 2경기씩 치르는 동안 넣은 평균 골은 2.13골.특히 한국의 8강전 상대인 멕시코는 4골로 가장 많아 최강의 화력을지닌 팀으로 평가됐다. 반면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단 1골(쿠바전 0-0)을 얻는데그쳤다.골 결정력에 심각한 이상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회전 탈락 4개국까지 포함한 12개 참가국의 골 수를 보면한국의 골 성적표는 더욱 처량해진다.12개 참가국의 2경기평균 골수도 1.75골로 한국보다 훨씬 높다.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히딩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킬러 본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골 결정력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대회장 주변에서 만난 외국 기자들도 한결 같이 한국팀의골 결정력을 우려하면서 2002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이를 보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과제라고 조언했다. 25일 한국팀 훈련장소인 포모나 고교운동장을 찾은 스페인계 현지 신문 ‘라 오피니온’의 미겔 곤살레스 기자는 한국팀의 최대 약점으로 골 결정력을 꼽았다.그는 공격진의 볼터치가 좋지 않은 점이 마무리 동작에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국팀 분석을 위해 선수단을 따라다니고 있는 일본 아시히신문의 나카고지 기자도 골 결정력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분석하면서 “한국 공격수들은 전방에서 볼을 잡으면 침착성을 잃는 경향이 있다.좀 더 과감해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일본 프로리그 소속인 황선홍 유상철 최용수가 소속팀의 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25일 미국을 떠남에따라 엔트리를 새로 신청하기로 했다.이들의 빈 자리에는 예비 엔트리에 있던 이동국 최태욱 최성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발목 부상에서 회복돼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이동국은 “2년전 이 대회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첫 골을 기록한 인연 때문인지 예감이 좋다. 그 인연을 살려이번 멕시코전을부활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hop@
  • 성인 줄기세포 이용 유전자 복제법 개발

    [런던 연합] 미국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이나 관절염 등 질병 치료를 위해 인간 배아가 아닌 성인의 줄기세포를 이용,유전자를 복제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24일 BBC가 보도했다. 이제까지는 초기 배아에서 줄기세포들을 추출하는 것이 이식된 세포조직 및 기관들을 자라게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돼왔다. BBC는 ‘뉴 사이언티스트’지를 인용해 미국 미네소타대학연구팀이 성인의 골수에서 배아줄기세포(ESC)와 같은 작용을 하는 MAPC라는 이름의 줄기세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이식이 가능한 근육·연골·뇌세포로 전환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성인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무한정 배양이 가능할 것으로예상된다. 이번 발견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또 한차례 예상된다.낙태 반대 그룹들은 “이번 발견이 고의로 생명을 생산,파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면서 치료를 위한 유전자 복제에 배아줄기세포 대신 성인줄기세포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과학자들은 이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배아줄기세포 방식도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부산 정덕수씨 가족 사랑실천

    부부가 모두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본부는 23일 오차순(46·여·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씨가 이날 오전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김모(33·여·인천거주)씨에게 신장 한쪽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신장을 기증받은 김씨는 지난 98년 4월부터 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뒤 매일 복막투석을 통해 생명을 연장해오다 오씨의 장기기증으로 새 삶을 찾게 됐다.오씨의 남편 정덕수(46)씨도 이에 앞서 99년 11월 1일 부산 고신의료원에서김모(32·경남 마산거주)씨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특히 아들 동석(22·군복무중)씨도 부모와 함께 장기,골수,시신 기증을 하기로 했고 딸 화영(20·대학 1년)씨는지난해 4월에 각막과 시신기증을 등록해 온가족이 이웃사랑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괴짜인생 별난세상] 송희순 구로 여성의용소방대장

    우리 주변에는 평범한 삶을 뒤로하고 별난 길을 걷는 이들이 있다.이른바 ‘괴짜’들이다.이들이 택한 삶은 힘겹고 바보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괴짜들의 엉뚱한 발상이 우리사회의 소금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들의 외골수 인생을 통해 일상에 쫓기는 우리의 삶도 돌아보는 시리즈물 ‘괴짜 인생 별난 세상’을 싣는다. “소방청이 생겨야 합니다.불길속으로 뛰어 드는 소방대원들을 보면 그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서울 구로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장 송희순(宋姬順·44·구로구 고척동)씨.그녀는 소방공무원 보다 더 열성적으로 소방청 신설을 주장한다.98년부터 4년째 의용소방대장으로 일하면서 소방대원들의 복지나 대우가 하는 일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것을 보고 기회 있을 때마다 소방청 신설에 목청을 높인다. 송씨가 하는 일은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거나 구조구급업무를 할 때 무사히 임무수행을 하도록 돕는 것.그러다보니 민간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큰 불이 나 출동하면 송씨도 대원들의 그림자처럼 달려간다. 그녀가 이처럼 험한 일을 나서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 마음이 편해서’라고 답한다. 송씨는 봉사활동이 천직(天職)이다.현재는 여성의용소방대장이지만 어떤 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마을 주민과 노인분들을 초청,경로잔치를 겸해 소방관과 경찰관의 친목 체육대회를 여는 가 하면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선다.통·반장과 어린이들을 상대로 소방교육도 한다.다른 지역에서 큰 일이 생겨도 동료들과 함께 지원 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송씨가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시절 서클활동을하면서부터다.첫 봉사활동은 87년 교도소에서 시작했다.영등포교도소 재소자들을 상대로 상담과 교화 등을 통해 그들이새로운 삶을 열도록 하는 일을 무려 15년동안 했다.여자의용소방대장이 되기 전 3년간 회장직을 맡았는데 그의 열성에매료된 전임 대장의 적극 권유로 지금의 일을 하게 됐다. 소방대장이 된 뒤 현장에서 직접 뛰는 교정 일은 못하고 대신 법무부 서울청 교정위원 연합회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지금도 재소자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싶단다.그래서 올해임기가 끝나 교정 일을 하려고 사표를 냈더니 ‘그만두면 나도 그만두겠다’고 동반사표 협박(?)을 하는 대원들이 많아3년간 더 눌러 앉기로 했다. 그동안 그녀가 만난 재소자만도 수 백명이 넘는다.그들 가운데 새로운 삶을 살지 못하고 다시 교도소로 간 사람도 있다.그래도 설득했던 세 사람이 가정을 꾸며 행복하게 살고있어 보람이 되고 있다. 그녀는 재소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 93∼95년 3년간 아파트를 얻어 출소자 15명을 돌봤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탤런트인 남편 임정하씨의 적극적인 도움때문이다.충남 부여에서 딸만 다섯인 ‘딸 부잣집’의 둘째 딸로 태어난 그는 중앙대 시절 서클에서 남편 임씨를 만났고 두 아들을 두고 있다. 15년전부터 개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3년전 구로소방서인근에 식당을 하나 더 냈다. 새벽에는 시장으로,낮에는 소방서로,그리고 밤에는 식당 일로 바쁜 송씨의 삶에는 활력이 넘쳐난다. 조덕현기자
  • “북송 장기수 아들 사망소식 95세 노모에 어찌 알립니까”

    “95세 노모에게 북녘 아들의 사망 소식을 어떻게 알리겠습니까.” 11일 낮 북송 비전향장기수 신인영(辛仁永·72)씨의 추도식이 열린 서울 용산구 ‘통일광장’ 사무실을 찾은 누나 혜영(惠永·75)씨 등 가족들은 신씨의 영정을 바라보며 눈물만흘렸다. 서울대 상과대에 다니다 6·25 전쟁때 월북한 신씨는 남파됐다가 67년 체포됐다.광주·대전교도소 등에서 31년동안 복역하다 98년 3월 풀려난 뒤 2000년 9월 다른 비전향 장기수들과 함께 북한으로 갔다.북한의 조선중앙방송 등은 신씨가사망한 지 사흘이 지난 10일 신씨의 죽음을 보도했다. 3남5녀의 장남으로 북송 당시 골수암을 앓고있던 신씨는 “어머니와 함께 북한에 보내달라”고 청원했으나 결국 홀로북녘으로 향해야 했다.여동생 선영(仙永·63)씨는 “오빠는출소한 뒤 매일 어머니를 모시고 잘 정도로 효심이 지극했다”면서 “북으로 떠나기 전 어머니의 손을 잡고 ‘초청장을보낼테니 며느리와 손주들을 보셔야 한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 고봉희(高鳳喜·95)씨는 지금도 날마다 아들이 옥중에서 보낸 수백통의 편지를 읽으며 아들을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혹시 아들과 관련한 소식이 나올까봐 북한관련 TV프로그램은 빼놓지 않고 본다. 매제 김대식(金大植·66)씨는 “장모님은 지금도 매일 아침 불공을 드리면서 오로지 아들을 다시 보겠다는 일념으로 사신다”면서 “지난해 8·15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남측 대표들이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 온 형님의 모습을 보시면서 ‘절대 죽을 수 없다’고 하셨다”고 전했다.비전향 장기수들의 모임인 ‘통일광장’ 대표 권낙기(權樂基·56)씨는 “남북 당국이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없도로 하루라도 빨리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北送 장기수 신인영씨 사망

    지난 2000년 9월 93세된 노모와 애끓는 이별을 한채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신인영(辛仁永·72)씨가 7일 지병이 악화돼 사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들 방송은 ‘신인영 동지의 서거에 대한 부고’에서 “불굴의 통일애국투사이며 신념과 의지의 강자인 비전향장기수 신인영 동지는 남조선에서 겪은 오랜 감옥살이의 후과로 앓아오던 불치의 병으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전했다. 신 씨는 북송 당시 골수암으로 투병중이었으며 어머니 고봉희(高鳳喜)씨와 함께 가기를 소망했으나 불허됐다. 전북 부안 태생인 신씨는 서울대 상대 재학중이던 6·25때 인민군에 징집돼 월북,김일성대를 졸업한 뒤 지난 67년 공작원으로 남파됐으나 검거됐다.고씨는 3남 5녀의 장남인 신씨가 98년 3월까지 30여년동안 복역하는 동안 옥바라지를 해왔다. 한편 장기수들의 모임인 통일광장(대표 권낙기)은 11일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사무실에 빈소를 마련하는 한편신문 등에 부고를 낼 예정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고건 서울시장 신년인터뷰 “”원지동 추모공원 4월에 첫삽””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9일 대한매일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서울시내 첫 화장·납골시설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착공을 위해 교통영향평가 및 환경 검토를 거쳐 조만간 토지보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4월중에는 반드시 첫삽을 뜰 것”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또 “현재 시세인담배소비세와 구세인 종합토지세를 맞바꾸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라며 “국회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지방선거 전까지는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서울시장 재출마와 관련,“민선시장으로 시에돌아와 내 역할을 다했다.더 유능한 새로운 사람이 서울시정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기존 시장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욕심이 없다”란 말로 당장 답변을 피했다. 고 시장은 이와함께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이미최고의 경기장으로 인정받은 만큼 이젠 손님맞이 준비에모든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았는데 지난 3년반동안의 성과와아쉬운 점을 말씀해주십시오. 먼저 하드웨어 측면에서 본다면 지하철 5∼8호선 및 내부순환도로 개통이 큰 성과라고 봅니다.모두 10년전 제가 관선시장 시절 첫삽을 떴던 대역사(大役事)였는데 민선으로돌아와 마무리하게 돼 개운하고 기쁩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서울에서 이렇다 할 대형 안전사고가 없었던 점을 다행으로 여깁니다.운도 따랐겠지만 한강교량과 각종 시설물을 과학적으로 상시 점검하도록 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과 서울종합방재센터 가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이제 더이상 시민들이 시를 ‘복마전’으로 부르지 않게 된 것이 성과라고 자신합니다.민선시장 취임후 ‘햇볕은 최고의 살균제’란 소신에 따라추진해온 ‘민원처리 온라인공개시스템’과 공무원이 청렴함을 대내외에 밝히는 ‘청렴계약제’,시민들에 의한 ‘고객서비스평가제’ 등이 그 중심이 됐습니다. 다만 지난해 7월 200년 빈도의 폭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앞으론 그러한 폭우로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해항구대책을 손질할 것입니다. ◆ 월드컵축구대회는 88올림픽에 이어 국운을 한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이벤트입니다.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월드컵을 위한 하드웨어는 성공적으로 구축됐다고 봅니다.현재 손님맞이 준비와 안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특히 서울에서 경기를 갖는 중국·프랑스·세네갈·터키 등 4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이중 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관광객들을 위해 지하철 중국어안내방송,전용숙박단지 조성,교통표지판 한자병기 등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취임후 클린행정을 꾸준히 강조하셨고 오픈(OPEN)시스템 도입 등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고 봅니다.임기중 시조직이나 공무원 청렴도가 어느정도 향상됐다고 보십니까. 한국갤럽이 민원처리를 경험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금품제공 경험이 있다는 시민이 지난 98년13∼38%에 달했으나 99년엔 7.9%,2000년 6.7%로 크게 줄었습니다.이는 징계강화 등 단기적 대책보다 부패를 시스템적으로 방지하는 오픈시스템,청렴계약제 등을 개발해 시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 자치구들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시세인 담배소비세와 구세인 종합토지세를 맞바꾸려고 하시는데요.과연 세목교환이 최선인지,그리고 언제쯤이나 가능할지 말씀해주시지요. 강북·중랑 등 몇개구는 기준재정 수요충족도가 35%에 불과하지요.반면 강남구는 203%,중구는 159%에 달합니다.이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로서는 세수격차가 가장 큰 종합토지세를 시세로 돌리고 세수가 고른 담배소비세는 구세로 바꾸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도 시도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지만 시민들도 대부분 찬성하기 때문에 6월 지방선거전까지는 통과될 것으로믿습니다.다만 세목교환으로 세수가 크게 줄어드는 강남·중구 등 몇개구에 대해서는 손실분에 대해 시에서 보전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 추모공원 건립과 관련해 건설교통부가 도시계획입안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구체적인 추진일정과 해법이 있으신지요. 추모공원은 급증하는 화장 및 납골수요를 감안해 반드시건립돼야 합니다.서울추모공원은 지금까지의 화장·납골시설과는 차원이 다른 작품 수준의 친환경적 문화시설입니다. 부지 인근 주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들과 충분한 대화와 설득을 거쳐 3월까지 교통영향평가 및 환경성 검토,실시계획인가 등을 마치고 4월중 반드시착공하겠습니다. ◆ 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설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면. 서울시 입장은 명확합니다.기지내 아파트 건립은 지난 90년 6월 한·미간 체결된 미군용산기지 반환에 관한 협약과 시의 장래 도시계획,시민정서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또 용산기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르면 건폐율 20%,용적률 50% 이하의 건물신축만 가능하기 때문에 5층이상 아파트는 건립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시는 미군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적극협조한다는 방침입니다.따라서 미수송단 부지,유엔사콤파운드 부지 등 용산기지 밖의 근접토지에 아파트를건립한다면 적극 협력할 생각입니다. 대담 최병렬 전국부장·정리 임창용 기자. choibl@
  • 이승환 “채림에 바치는 노래 있어요”

    “13년동안 노래를 만들었지만 언제나 마음에 꼭 드는 곡은 없었던 것 같아요.앨범이 나올때마다 실망스럽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2년 9개월동안 동면(冬眠)에 들어갔던 ‘어린왕자’ 이승환(35)이 7집 ‘egg’를 들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의 근황을 묻자 서슴없이 연인 이야기가 튀어나온다.“지난 2년을 돌이켜볼 때 가장 즐겁고 잘한일을 꼽는다면 채림과 가까운 사이가 된 것일 것 같습니다. ” 여유로운 미소와 약간은 달뜬듯한 목소리,행복을 머금은눈동자에서 ‘사랑에 빠졌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읽혀진다. 이승환은 지난 1월 ‘차카게 살자’라는 타이틀의 콘서트에서 “연인이 생기면 당당하게 밝히겠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앨범 발매를 앞두고 부랴부랴 연인을 공개했다. “음반을 들어보면 그녀에게 바치는 노래도 있어요.맞춰보세요.” 연인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을 털어놓고 싶어 안달하는(?),천진스러운 모습이 ‘어린 왕자’라는 애칭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음반 제작사 ‘드림 팩토리’의 깐깐한 성주(城主)인 그는한참만에 세상에 내놓는 앨범에 유독 정성을 기울였다고 한다.23곡이나 푸짐하게 차려놓았을 뿐 아니라 앨범 재킷부터헤어스타일,의상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앨범 타이틀 ‘egg’는 단순히 불을 이용해 조리하지만 스크램블,완숙,반숙,후라이까지 다양하게 변모하는 달걀 요리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7집은 ‘Sunny-Side up’과 ‘Over Easy’라는 이름으로 2장의 CD에 담겨있다. ‘Sunny-Side up’은 전형적인 이승환표 발라드.3년 가까이 목빠지게 기다려온 골수 팬들의 취향에 맞춰 특유의 기교를 쏙 잡아 빼냈다.‘잘못’이나 ‘Chrisrmas Wishes’ 등은부르기도 쉽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Over Easy’가 이승환의 취향을 십분 살려낸 곡이라면 ‘왜’나 ‘waiting for payback time’ 등은 ‘이거 이승환맞아’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로 강렬하다.그러나 마치 강하다고만 느꼈던 친구의 눈물을 보았을 때처럼 흠뻑 정이 가는 곡들이다.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마치 물살을 가르고 역류하는 물고기처럼 파닥파닥 싱싱하다.이런 힘 때문인지 지난 9일인터넷을 통해 예매한 컴백 콘서트 티켓 5,000장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그는 “저의 음악이 라이브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작지않은힘이 됐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면서 환하게 웃는다. 이송하기자 songha@
  • “부시 제왕적 대통령 3권분립 원칙 위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이 ‘외골수’로 흐르고 있다.다자간 협상이나 다수의 합의를 무시하고 독단적 결정을 내리기 일쑤다.9·11 테러공격 이후 테러전을 등에 업고 부쩍 더하다.지난 13일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를 일방적으로선언한 게 대표적이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백악관에는 내부 갈등도 없고 논쟁에서는 반대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이 국가정책을 어긋나게 할 수 있음을꼬집었다.백악관은 “전시에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2차대전 때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까지 상기시킨다.그러나 지금의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의 수준이라는 지적이다.3권분립의원칙을 위협할 정도라고 한다.워싱턴 포스트도 지난달 말부시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부활시켰다고 보도했다.역사학자인 아서 슐레진저가 1973년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닉슨 행정부의 전횡을 빗댄 말이 부시 행정부에 다시 적용되는셈이다. 뉴욕타임스는 과거에는 백악관 내의 정책논쟁을 통해 여론의 검증을 받고 국민적 합의가 도출됐으나 지금은 정보가철저히 통제된다고 강조했다.한때 정보유출의 위험성을 이유삼아 의회에 조차 전쟁상황을 보고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언론에 대한 정보통제는 말할 것도 없다. ‘견제의 기능’이 약해지자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은 일방주의적 행태로 나타났다.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반대하면서도 생화학무기 검증의정서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검증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검증 대상에 미국 기업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세계기후협약도 비슷한 이유로 거부,국제적 비난을 샀다. 테러관련자를 군사재판에 회부할 수 있는 법안에도 서명했다.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국내외 인권단체의 항의에도 전쟁을 방패로 삼아 밀어붙였다.
  • [분필과 칠판] 엄마 품이 그리운 아이들

    찬민(가명)이는 지각이 잦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담임선생님이 상담교사인 나에게 맡긴 학생이다.겨울 외투 깊숙이 목을 넣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 안쓰러웠다.긴장을 풀기 위해 나에 대한 얘기를 이것저것 들려주었더니 눈빛이 안정을 찾아갔다. “찬민아! 너는 네가 누군지 알고 싶지 않니?” “…” 궁금해하는 눈빛을 보고 나는 자아상을 보여주는 ‘나무그림’을 그려보라고 종이를 내밀었다.단숨에 쓱싹 그려낸 나무는 ‘자궁회귀’ 욕구를 반영하는 여성의 나팔관 모습과 흡사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찬민이 손을 꺼내서 내 두손으로 감싸쥐었다.그리고 등을 쓸어주면서 “찬민이는 엄마 품이 무척 그리운가 보구나!”했더니 걷잡을 수 없는 울음을 터뜨렸다.울음이 잦아졌을 때 나는 다른 검사 몇가지를 더 해보았다. ‘가족에 대한 상징적 표현’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색은‘검정’,감촉은 ‘꺼칠’,날씨는 ‘흐림’,맛은 ‘쓰다’로 표현했고 아빠 마음은 동물로 표현하면 ‘호랑이’ 감촉은 ‘없음’,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소나기’라고썼다. ‘문장 완성 검사’에서도 아버지는 ‘엄하고 무섭다’,아버지와 나는 ‘그냥 가족이다’라고 써 찬민이 아버지가 자녀교육이 부족하고 권위적임을 알 수 있었다.엄마를 표현하는 칸도 채워보라고 하니까 “돌아가셨는데 왜 써요”라며 도전적으로 물었다. 대화를 하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가 골수암으로돌아가셨고 권위적인 아버지와 정을 붙이지 못하고 자꾸자기 안으로 기어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찬민이를 슬픔 속에서 나오게 도와주고 싶어 정기적인 만남을 제안했다.그러자 “신경쓰지 마세요.그런다고 뭐가달라지나요”라며 처음처럼 방어태세로 나왔다. 나는 너무 성급하게 덤볐다가 조금 생긴 친밀감마저 사라질까봐 “찬민이 컴퓨터 잘하지.선생님이 자판 치는 것이서툴러서 여간 힘든게 아니야.시간 있으면 좀 도와줄래?”라고 부탁해 간신히 인연의 줄을 붙잡았다. 찬민이 뿐 아니라 수많은 청소년들이 갑작스럽게 닥친 가족의 병사,이혼 등의 충격에 무방비로 방치돼 있을 것을생각하니 가슴에 맷돌이 얹힌 것처럼 답답해졌다.[이희경 인천기계공고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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