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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원전 62㎞밖서 스트론튬…후쿠시마시 등 11곳 서 검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62㎞ 떨어진 후쿠시마시에서도 세슘이나 요오드보다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방사성 스트론튬이 검출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복구작업이 늦어지면서 방사성 물질의 오염지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일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5월 19일 사이 채취한 토양을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시를 비롯해 후쿠시마현내 11개 지점에서 스트론튬이 검출됐다. 후쿠시마시에서는 반감기가 29년인 스트론튬90이 토양 1㎏당 77베크렐(㏃), 반감기가 50일인 스트론튬89가 54㏃ 검출됐다. 스트론튬이 가장 많이 측정된 곳은 원전에서 20㎞권내에 있는 나미에초 아코기 지역으로 스트론튬89와 스트론튬90이 각각 250㏃과 1500㏃ 검출됐다. 원전에서 36㎞ 떨어진 북서부의 이타테무라에서는 스트론튬90과 스트론튬89가 토양 1㎏당 각각 120㏃과 1100㏃ 검출됐다. 스트론튬은 칼슘과 성질이 비슷해 체내에 들어갈 경우 뼈에 축적되기 쉬우며, 피폭은 감마선보다 위험도가 높은 베타선을 방출해 골수암과 백혈병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다. 문부과학성은 이번에 검출된 스트론튬은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투병정보 나누고 치료의지 다지는 1박2일

    투병정보 나누고 치료의지 다지는 1박2일

    지난 28일 오후 5시 충남 금산군 마달피삼육수련원. 화창한 날씨 속에 이름표를 목에 건 사람들이 모여 깔깔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가족끼리 배드민턴을 치는가 하면 대여섯명의 아이들은 따로 모여 축구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모두 백혈병 환자와 그 가족들이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모두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쳤다. 백혈병 환우들의 모임인 ‘루산우회’의 일곱 번째 캠프가 이곳에서 열렸다. 루산우회는 백혈병(leukemia)의 영어이름에서 따와 지은 이름이다. 루산우회를 만든 최종섭(58)씨는 덥수룩한 수염에 구릿빛 피부의 도드라진 외모를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백혈병 환자들은 약물 부작용으로 얼굴이 창백하고 붓는 특성을 보이지만 최씨는 산을 타느라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탓에 누가 봐도 백혈병 환자는 아니었다. 2000년에 백혈병이 발병했다는 최씨는 “의사한테 전부 다 꼬치꼬치 묻기도 어려워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병원 안에서 백혈병 환자들을 상담해 주다가 주치의인 김동욱 교수와 상의해 루산우회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루산우회 소속 백혈병 환자들은 매월 산을 오르기도 하고, 해마다 캠프를 열어 투병 의지를 다지고 의료진과 소통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환자들의 병력과 치료 경험은 비슷하지만 사연은 제각각이다. 16년째 투병 중인 주모(47)씨는 1997년 3월 형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아 완치됐다가 다시 재발했다. 그는 완치 후 괜찮겠지 싶어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게 문제였던 듯하다고 말했다. “백혈병에 걸리기 전 일상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데다 술과 담배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나쁜 생활습관을 완치 후에도 깨끗이 털어내지 못한 게 문제였던 것 같다.”는 주씨는 “재발 후 글리벡을 투약하고 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웃었다. 그의 웃음에서 상심과 함께 또 다른 희망이 묻어났다. 정모(45)씨는 2000년부터 백혈병과의 지난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처음에는 치료제에 적응이 안 돼 구토증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 때문에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정씨는 “그나마 가족들이 나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어 행운이다. 루산우회에서 동료 환우들을 보면서 치료 의지를 다진다.”고 귀띔했다. 어둠에 잠긴 밤 10시. 캠프의 하이라이트 격인, ‘환우들의 멘토’ 김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강당에 모인 230여명의 환자와 가족들은 김 교수의 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그의 강연을 경청했다. 휴대전화로 김 교수의 강연을 녹음하는가 하면 꼼꼼히 필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신약이 나와 백혈병 완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김 교수의 말에 모두가 기대에 부푼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의가 끝난 후 젊은 부부가 환아인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김 교수를 찾아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의사인 한 참석자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대신해 캠프에 참석, 김 교수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애써 태연한 듯했지만 환우들의 얼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배어 있었다. 그런 그들을 김 교수는 “결코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나와 함께 가자.”고 격려했다. 더러는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29일 오전 10시 30분. 환우들이 씩씩하게 수련원 인근의 산에 올랐다. 겉보기와 달리 대부분이 환자들인 탓에 산책하듯 담소하며 걷는 시간이었지만 오랜 투병생활에 지친 환아들은 “숲길이 정말 좋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로 투병생활 10년째인 주부 박모(57)씨는 “김 교수님 말씀대로 치료를 받으면서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언론에서 찾아와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너무 힘들어서…. 하지만 지금은 병을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자신있게 이런 말도 한다.”며 걸음을 내디뎠다. 1박2일의 짧지만, 결코 짧지만은 않았던 루산우회의 캠프였다. 얼굴에 드러나는 웃음보다 마음속에 숨겨둔 투병 의지가 더 간절한 환자들은 캠프 내내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곁을 내주었다. 그들은 그렇게 함께 걸으며 고통 속에서 희망을 일구고 있었다. 글 사진 금산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설] 갈 데까지 간 좌편향 전교조 교사들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면 그 배에 근무했던 장병들은 모두 패잔병으로 취급해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있어서는 안 될 나쁜 놈이다.” 엊그제 한국청소년미래리더연합이 주최한 정치편향교육 사례발표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사회 교사가 수행평가 과제로 학생들에게 시위를 권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쯤 되면 교사의 본분을 들먹이는 것조차 구차하다. 어쩌다 교사가 정치꾼·이념꾼으로 변해 교육현장을 이렇게 황무지로 만들고 있는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모두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각의 반교육적 행태는 도를 넘었다. 한 학생은 “스승의 날에 선생님을 비판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선생님들이 헌법 31조가 규정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학생이 교사를 걱정하는 세상이다. 전교조 교사들은 좌편향 수업지도안을 만들어 교사들에게 지도하도록 권장한다. 악성 바이러스일수록 전염성이 강하다. 그들은 민감한 이슈가 생길 때마다 혹은 계기수업 등의 형식으로 끊임없이 반미·친북 이념을 불어넣는다. 언제까지 이런 교사들에게 학생을 맡겨야 하나. 이번 발표에서 드러났듯 전교조 교사들은 막말 전도사이기도 하다. “이제는 불안해서 설렁탕도 못 먹겠다. 이명박이 대선 때 국밥 먹다 죽었어야 했는데….” 한 가닥 이성마저 거덜난 인격파탄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시정잡배만도 못한 말들을 입에 올릴 수 있을까.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를 감행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입장을 이해할 만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판이다. 전교조는 1999년 합법화된 이래 교육현장 혁신 등 나름의 긍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참교육 초심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반쪽 세상만 가르치려는 골수 ‘교육좀비’들이야말로 전교조의 적이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전교조는 빈껍데기만 남을 것임을 거듭 지적해 둔다.
  • 한지 콜라주로 풀어낸 암 투병의 삶

    한지 콜라주로 풀어낸 암 투병의 삶

    미안하지만, 화가 이름을 처음 듣곤 솔직히 좀 웃음이 났다. ‘키티’(Kitty)란다. 이름만 보곤 팝아트인가 싶었다. 헬로 키티 캐릭터도 떠올랐다. 영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니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정작 작품을 보니 추상 회화에 한지 콜라주다. 정통 미술과 한국적인 것을 잃고 싶지 않았다는 얘기니까 팝아트와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 오는 18일부터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프라자 이형아트센터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여는 화가 키티 준 임. 그는 “영국에서는 키티라 했으니 그냥 키티라고 하라.” 한다. 그런데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보니 숙연해진다. 그녀는 스무 살 차이 나는 사촌 오빠가 영국대사관에 근무한 덕에 어릴 적 영국으로 옮겨 가 살았다. 처음에 재미를 붙인 분야는 음악이었다. 재즈 밴드에서 드럼을 맡았다. 그가 결성한 10~15인조 브라스밴드는 영국 왕실 파티에 초대됐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덜컥 골수암 판정을 받았다. 큰 수술만도 9번이나 받았다. 수술대에 오르내리면서 근사한 음악가가 되리라는 꿈은 접었다. 그러나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표현 욕구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어릴 적 할아버지에게 배웠던 서예가 떠올랐다. 해서 영국 레딩대 미술학과에 가서 무조건 받아달라고 했다. 그림으로라도 풀어야겠다고. 그렇게 미술 석·박사 과정까지 마친 게 1996년. 학위를 밟는 동안 뭘 그릴 것이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았다. 그때 그녀는 한국적인 피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의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 형태가 틀을 잡았다. 하지만 위기는 한 차례 더 찾아왔다. 2004~2005년 연거푸 대수술을 받았는데,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의사들은 1년 정도를 얘기했다. 이러다 영영 못 일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절망에 빠지기도 했다. 탈출구가 필요했다. 한지에 삶의 고뇌를 털어 놓기 시작했고, 이 한지를 찢어 캔버스에 붙였다. 오늘날의 작품 형태가 완성된 계기다. 힘든 과정을 작품으로 이겨내서 그런지 ‘지나치게’ 밝아 보인다는 말에 대답이 시원스럽다. “왜 안 그렇겠어요?. 전 하루하루가 그냥 선물인 사람이에요. 하루하루, 그 모든 걸 즐기면서 밝게 살아야죠.” 단순한 한지 콜라주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의지의 콜라주였던 셈이다. 24일까지. (02)736-480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수엑스포 D-365일] “주제관·무대… 해상을 박람회장으로”

    [여수엑스포 D-365일] “주제관·무대… 해상을 박람회장으로”

    “당시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로 재직하던 박한철 헌법재판관이 존경한다고 하더라. 사나흘 동안 중기계를 동원해 콘크리트 밑까지 다 파헤쳤는데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김근수 여수엑스포 사무총장)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강동석(73)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외골수’로 불린다. 일단 한곳을 파고들면 끝을 볼 때까지 물러서지 않는 성격 때문이다. 1994년부터 6년간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으로 인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수심이 얕은 간석지를 매립, 세계 항공역사를 다시 썼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내저었을 때 꿋꿋이 자신의 길을 지킨 덕분이다. 당시 산더미처럼 쏟아진 투서 탓에 검찰의 내사까지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이를 계기로 박한철 헌법재판관과 인연도 쌓았다. 그는 2009년 6월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으로 부임,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11일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고사했을 것”이라며 “몸과 마음을 다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최 1년을 앞둔 준비상황은.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올 연말까지 모든 전시관 공사를 마칠 것이다.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완벽하게 마무리하겠다. 애초 일정보다 2개월가량 앞당겼다. →다음 달부터 조직위 직원 전원이 여수로 내려간다. (인천공항 건설 때처럼) 컨테이너 박스에 머무르나. 사모님 불만도 많겠다. -(웃음) 이젠 (집사람도) 깊은 관심이 없더라. 지난 주말 여수에 내려와 미평동에 내가 머물 원룸을 가계약했다. 일부 여수출신 직원을 제외하고는 내년 2월 숙소가 완공될 때까지 모두 원룸이나 여관에 기거할 계획이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밤에 잠만 자는 형태다. 내년 8월 엑스포 폐막 때까지 휴일 없는 강행군이 이어질 것이다. (나도) 손자들이 보고 싶지만 가급적 여수를 떠나지 않고 머무르겠다. 공인의 도리가 우선이다. →왜 이전을 서두르나. -240여명의 직원만 가지고는 전체 조직을 운영하기 어렵다. 최소 400명 이상이 필요한데 나머지는 지역에서 젊은 인재들을 인턴사원 형태로 확보해야 한다. 또 운영을 위해서는 몸으로 익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아무래도 책상에서 하는 준비는 한계가 있다. →고령임에도 주말마다 현장을 방문한다는데. 휴대전화 컬러링도 가수 아이유의 노래다. -현장과 소통한다는 게 철칙이다. 현장 소장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웃음). 컬러링은 여수엑스포 홍보대사인 아이유의 엑스포 로고송이다. →6년간 인천공항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지금과 비교한다면. -인천공항은 섬이라는 격리된 환경에서 추후 운영을 전제로 한 건설이었다. 정밀하고 성의있게만 하면 됐다. 엑스포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관람객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당장 지난해 상하이 엑스포와 비교될 것이다. 상하이는 엄청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됐다. 여수라는 지방도시에서 비록 규모는 작지만 내용 면에선 훨씬 충실한 박람회를 만들려고 한다. →어떤 차별점이 있나. -기존 박람회는 육지에서만 전시관을 꾸몄는데 우리는 주제관이나 무대, 구조물 등을 바다에 세워 현란한 경관을 연출할 생각이다.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컨대 수산체험장에선 실제 수산물 양식과 어로작업을 경험하게 된다. 또 낯선 곳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긴 대기 시간과 비싼 밥값 때문에 불쾌감을 느껴선 곤란하다. 여수 엑스포에선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전시관마다 대기시간을 계산하고 조절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입점하는 음식점에서 임대료를 안 받는 대신 음식값을 싸게 책정토록 했다. →여수 엑스포가 드러내려는 것은. -와서 보고는 ‘바다가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품도록 만들려고 한다. 인류의 3대 자원인 광물, 에너지, 식량은 한계에 이르고 있다. 이를 대체할 곳은 바다밖에 없다. →가장 어려운 난관은. -사실 여수는 접근성이 무척 떨어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속도로와 고속철을 새로 놓았지만 과연 전국에서 3~4시간 걸려 와서 봐야할 만큼 가치가 있는냐, 이것이 관건이다. 국민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어렵다. →숙박시설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박람회를 구경하러 오는 손님들이 전북 전주, 고창, 남원, 경남 통영으로 연계 관광을 하도록 유도해 이곳 숙박시설을 활용토록 할 것이다. 박람회 구경 뒤 전주 한옥마을에서 1박을 하는 식이다. →참가국 유치는. 또 기대효과는. -당초 목표인 100개국 중 95개국을 유치했다. 국제기구도 이미 8곳이 신청을 했다. 박람회를 치르며 남해안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접근성이 이미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다.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이처럼 좋은 기회도 없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여수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계 첫 ‘만성 골수성 백혈병’ 발병 원리 규명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연관분석 기술을 이용해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발병 원리를 규명할 수 있는 단서를 밝혀냈다. 연관분석 기술은 환자와 정상인의 유전정보 차이를 이용해 질병 유전자의 위치를 밝혀내는 연구기법이다 김종원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 기술연구 개발사업인 ‘난치암 정복 바이오 신약개발 개방형 연구중심 병원’ 과제의 지원을 받아 국내 환자 자료를 기반으로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후보 유전좌(遺傳座)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유전좌는 염색체에 특정 유전자가 있는 위치를 뜻한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일반적으로 인구 10만명당 0.6∼2명 정도 발병하는 매우 드문 혈액암이며 정확한 분자 생물학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의 이상으로 모든 골수구계의 세포가 이상증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한국인 400명, 캐나다인 200명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6번과 17번 염색체에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이달 세계적인 혈액학 권위지 ‘블러드’(blood)에 실렸다. 김 교수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새로운 병리기전을 규명하는 단서를 밝혀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토르: 천둥의 신’ 美 앞서 28일 국내 개봉

    ‘토르: 천둥의 신’ 美 앞서 28일 국내 개봉

    미국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마블엔터테인먼트가 ‘신상’을 내놓았다. 미국(새달 6일 개봉)보다 한발 앞서 오는 28일 국내서 뚜껑을 여는 ‘토르: 천둥의 신’이다. 게임이나 신화에 관심이 없다면 낯설지도 모른다. 하지만 토르는 “히어로 사상 가장 힘이 센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던 마블코믹스의 스탠 리(89) 명예회장이 가장 아끼는 만화 캐릭터이다. 스탠 리가 대중문화 장르로 끌어오기 전에도 그는 유명인사였다. 목요일(Thursday)은 토르(thor)의 날이란 의미. 고대 북유럽(게르만족) 신화에서는 천둥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해머(묠니르)를 휘둘러 거인족과 맞서 싸우는 등 탁월한 전투력을 뽐내지만, 단순하고 우직해 외려 살가운 존재다. 다만 신들의 영역을 그린 터라 영화로 만들 엄두는 쉽게 내지 못했다. ●셰익스피어의 터치… 인간보다 인간다운 신 ‘헨리 5세’(1989)와 ‘헛소동‘(1993) ‘햄릿’(1996)을 연출한 영국 왕립연극아카데미 출신의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불멸의 신 토르를 뻔한 액션영화 주인공으로 만들지 않았다. ①자만심에 빠져 사고를 친다→②아버지(오딘)의 노여움을 사 인간세계(미스가르드)로 쫓겨난다→③개과천선해 왕국을 구한다는 식의 전개는 그리스 희곡과 닮은 꼴이다. 때문에 다른 무결점 슈퍼 히어로보다 더 인간적일지도 모른다. 브래너 감독은 “왕이 될 자질이 부족한 토르가 모든 것을 잃은 후 자아를 찾아 영웅이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토르’는 제법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다. 서사구조를 지닌 신화에 바탕을 둔 데다 정극에 도가 튼 브래너가 매만진 덕에 슈퍼히어로물의 고질병인 ‘엉성한 드라마’를 극복했다. ‘아바타’ 이후 모처럼 3차원(3D) 영상의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 신의 세계인 아스가르드 왕국은 눈부신 황금빛으로, 거인들의 왕국 요툰하임은 차갑고 버려진 땅으로 묘사된다. 풍경의 입체적인 완성도는 물론, 타이슨의 경기를 보는 듯한 투박하고 묵직한 액션 장면의 쾌감도 괜찮다. ●마블코믹스 vs DC코믹스: 숙명의 라이벌 토르 같은 슈퍼 히어로의 고향은 역시 미국이다. 1930년대부터 꾸준히 히어로를 창조했다. 창사 70주년을 넘긴 DC코믹스와 마블코믹스가 쌍두마차 격이다. 1935년 출범한 DC코믹스의 스타는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아쿠아맨·플래시·그린랜턴이 있다. 반면 1939년 만들어진 마블코믹스에는 스파이더맨·헐크·아이언맨·엑스맨·데어데블·블레이드·판타스틱 Ⅳ가 대표 주자다. 두 회사의 캐릭터는 확연히 구분된다. DC의 영웅들은 대체로 잘 빠진 근육질(혹은 S라인) 몸매에 민망한 쫄쫄이를 즐겨 입는다. 슈퍼 히어로의 기본 유니폼으로 자리 잡아 수많은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행동도 지극히 ‘미국스럽다’. 악의 무리를 때려잡는 ‘세계경찰 미국’의 상징인 슈퍼맨이 냉전시대를 관통한 캐릭터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DC코믹스의 예외적 존재인 배트맨이 오늘날의 입체적 캐릭터로 변한 것은 그래픽노블(만화소설)의 대가인 ‘씬시티’의 프랭크 밀러나 ‘왓치맨’의 앨런 무어가 가세한 1980년대 이후다. 반면 후발주자 마블은 어두운 과거를 품고 끊임없이 정체성을 고민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내세웠다. 실험 부작용 등으로 생긴 자신의 능력을 짐으로 여기고 벗어나려 몸부림친다. 돌연변이(엑스맨)나 괴물(헐크), 왕따 고교생(스파이더맨), 반인-반흡혈귀(블레이드)에 유니폼도 제각각이다. 마블 왕조를 건설한 스탠 리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요즘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먹히고’ 있다. 마블의 예외는 재벌이자 천재과학자 겸 슈퍼 히어로인 아이언맨 정도다. 2000년대 들어서는 마블의 캐릭터들이 영화시장에서 DC를 압도했다. 아이언맨과 엑스맨 시리즈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DC 작품 가운데 성공한 것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히스 레저(조커 역)의 도움을 받은 ‘다크나이트’(배트맨 시리즈) 한편뿐이다. ●‘토르’에도 숨겨진 영상…자막 끝날때까지 버텨라 2000년대 초반까지 히어로 캐릭터를 빌려준 대가를 챙기던 마블은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작·투자에 나섰다. 덕분에 기업가치를 잔뜩 키워 2009년 40억 달러를 받고 디즈니에 회사를 넘겼다. 아직까지는 디즈니 그룹 내에서도 독자 영역을 인정받는 마블의 야망은 제작비만 6억 달러가 드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어벤저스’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헐크와 아이언맨, 토르, 캡틴아메리카를 한 작품에서 보여주자는 것. 골수팬들 사이에서는 청룽의 NG 모음 만큼이나 유명해진 마블의 숨겨진 영상(영화가 끝난 뒤 1분 안팎의 영상)을 통해 조금씩 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08년 ‘아이언맨’의 끝장면에는 ‘아이언맨 2’에 본격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총괄 조직 ‘쉴드’의 닉 퓨리(사뮤엘 잭슨) 국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해 ‘인크레더블 헐크’에서는 헐크(에드워드 노튼)를 탄생시킨 선더볼트 장군 앞에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나왔다. 지난해 ‘아이언맨 2’는 지구에 떨어진 정체 불명의 해머(망치)로 끝이 난다. 알고 보니 ‘토르’의 주무기(묠니르)였던 것. ‘토르’는 한발 더 나간다. 그러니 영화가 끝난 뒤에도 서둘러 일어서지 말고 끝까지 버틸 일이다. ‘캡틴아메리카’는 미국색을 빼기 위해 제목을 ‘퍼스트 어벤저’로 바꿔 7월쯤 개봉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울산 축구단 서산서 ‘홈’경기?

    프로축구 울산이 새달 15일 제주와의 K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충남 서산에서 치른다. 홈구장인 울산문수축구장부터 경기가 열릴 서산종합운동장까지는 379.31㎞. 자동차로 무려 4시간 30분이 걸린다. 그런데 ‘홈경기’란다. 서산에는 올 시즌 K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현대오일뱅크의 본사가 있다. 오일뱅크는 후원계약 때 프로축구연맹에 서산 경기를 요청했다. 직원 사기진작과 축구 외연 확대 차원이었다. 오일뱅크 사장은 울산 호랑이축구단의 사장. 처음엔 난색을 표했던 상대팀 제주도 결국 서산경기를 승낙했다. 제주는 SK이노베이션이 운영하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정유업계 라이벌전’ 의미까지 더해졌다. 울산팬들은 분노했다. “홈팬을 무시한 처사다. 스폰서 눈치 보느라 연고지를 버린 격”이라고 말했다. 단발성 항의가 아닌 남은 시즌 서포팅을 보이콧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 팬은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 울산을 좋아하는 죄밖에 없는데 내 팀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며 흥분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대기업의 입맛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에 착잡함을 감추지 못한 것. 일단 한 경기지만 ‘필요에 의해’ 어느 순간 다른 지역으로 떠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K리그 골수팬들이 안양을 떠난 FC서울을 북패(륜), 부천을 떠난 제주를 남패(륜)라고 부르는 이유와도 상통한다. 연고 무시 외에도 문제는 있다. 서산에는 야간라이트 시설이 없어 낮 경기로 치러야 한다. 원래 오후 5시로 예정됐던 경기는 그래서 두 시간 당겨졌다. 경기장도 엉망. 본부석 쪽 스탠드를 제외한 나머지 삼면은 모두 잔디다. 제대로 된 매표소도 없고 화장실도 좁다. 울산 구단은 사태 수습에 나섰다. 서산 경기에 왕복차량을 제공할 예정이고, 다양한 지역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서산 경기를 멀리서나마(?) 볼 수 있도록 공중파 방송, 최소한 울산지역방송 생중계를 알아보고 있다. 울산 송동진 부단장은 “과거 울산이 마산, 창원 등지에서 치른 경기가 ‘경남FC’ 탄생의 발판이 됐다. 축구판의 외연을 확장하자는 대의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좋다. 하지만 연고 개념이 확실한 프로야구라도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지역연고 정착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팬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K리그라면 ‘개리그’ 오명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위대한 1%의 비밀’에서는 사물놀이로 전 세계를 여행한 공새미 가족을 초대한다. 2004년 2월부터 304일간의 세계여행을 마친 공새미 가족. 대기업에 다녔던 아버지 김영기씨는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과연 여행 후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체험! 삶의 현장(KBS2 밤 8시 50분) 가수 성진우가 긴박한 산불진화현장으로 출동한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됐고, 산불진화대원과 마을주민 등도 너나없이 나섰다. 연기 때문에 목은 타들어가고 눈도 제대로 뜰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작은 불씨 하나도 남겨둘 수 없다. 그들의 숨 막히고 긴박한 현장으로 함께 가본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금지의 흘러내린 앞머리를 쓸어올리는 두준. 태풍이 그 모습을 보게 된 것을 알게 된 두준은 오해 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사람들 앞머리를 올려주는 게 습관이라며 에둘러 말한다. 한편 순덕의 친척집에 놀러가게 된 김 원장과 가족들.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알게 된 그들은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게 된다. ●일일드라마 호박꽃 순정(SBS 밤 7시 20분) 준선(배종옥)은 외부에서 들어오다가 안내데스크 쪽의 소란을 슬쩍 본다. 하지만 무시하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려다가 뭔가 본 듯한 얼굴로 표정이 굳어진 채 명자를 본다. 명자를 알아본 준선는 얼른 얼굴을 피하고, 데스크 쪽에 있는 명자는 큰소리로 회장 아들 나올 때까지 꼼짝도 안 할거라고 소리지르는데….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도미니카공화국의 마지막 여행지는 라스 아길라스다. 하라구아국립공원의 일부로, 자연을 지키기 위한 도미니카의 노력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관광산업이 주 수입원인 도미니카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야말로 자신들의 자산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천혜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라스 아길라스의 미래를 들어본다. ●생명(OBS 밤 11시)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 성혁이는 곧바로 항암 치료에 들어간다. 큰 키에 건장했던 몸은 병마 앞에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독한 항암제에 머리카락과 눈썹은 모두 빠져버리고, 속은 뒤틀려 음식을 삼킬 수도 없다.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배구 소년 성혁이의 두 번째 이야기를 들어본다.
  • 日원전 한달만에 최악 ‘7등급’… 30㎞밖에서 스트론튬 첫 검출

    日원전 한달만에 최악 ‘7등급’… 30㎞밖에서 스트론튬 첫 검출

    일본 정부는 1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 등급을 사고 한달 만에 7등급으로 격상했다.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등급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사고 등급을 애초 5등급에서 7등급으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성물질 오염 지역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날 후쿠시마 원전 30㎞ 밖 토양과 식물에서 요오드와 세슘보다도 더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인 스트론튬이 처음 검출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30㎞ 밖 바다에서도 법정기준치를 초과한 요오드와 세슘이 처음으로 나왔다. 스트론튬은 몸에 들어갈 경우 뼈에 축적되기 쉬우며 골수암과 백혈병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다. 스트론튬은 기준치가 정해지지 않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통신] ‘대혼전 예고’ 퍼시픽리그 6개팀 프리뷰

    [일본통신] ‘대혼전 예고’ 퍼시픽리그 6개팀 프리뷰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미뤄졌던 일본프로야구가 기지개를 편다. 4월 12일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는 동시에 개막전을 펼친다. 예정대로라면 벌써 3번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했을 시점이지만, 이렇게 시즌이 시작된것만 해도 다행스런 일이다. 야구는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중에 하나다. 대지진 속에서도 야구가 개막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려온 ‘골수팬’들이 느낄 감회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팀간 전력편차가 거의 없는, 덧붙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유턴한 일본토종 선수들이 많기에 야구에 대한 목마름이 더 크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 프리뷰 가이드 첫번째 시간은 한국인 선수 4명이 뛰게 될 퍼시픽리그다. 올 시즌을 앞둔 현재, 누구도 퍼시픽리그 우승팀을 장담할 수 없는 반대로 꼴찌팀 역시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혼전이 예고된 퍼시픽리그 6개팀에 대한 프리뷰를 언급해 볼까 한다. ◆ 2강 3중 1약 또는 3강 1중 2약 최근 몇년동안의 퍼시픽리그를 보면 우승 트로피를 연속해서 들어올린 팀이 없다.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2008년)-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2009년)-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2010년). 그렇다면 올 시즌 리그 우승은 어느 팀이 차지할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강팀과 약팀, 그리고 못미더운 전력임에도 기대를 버릴수 없는 팀이 존재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인 소프트뱅크와 승률 2리 차이로 다잡았던 우승을 내준 세이부는 올해도 확실한 2강 팀이다. 반대로 지난해 5위에 그쳤던 오릭스는 박찬호(38)와 이승엽(35)를 비롯, 많은 외국인 선수를 보강 했음에도 최약체로 분류된다. A 클래스(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3팀) 한자리를 놓고 니혼햄과 지바 롯데 그리고 라쿠텐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① 우승을 다툴 소프트뱅크 호크스-세이부 라이온스 소프트뱅크와 세이부는 주전선수들이 부상없이 시즌을 준비했다는 점, 그리고 투타 모두에서 최고수준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게 강팀으로 분류된 이유다. 소프트뱅크는 오프시즌에서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인 우치카와 세이치를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데려왔다. 3할 보증수표인 우치카와의 가세는 팀 타선의 노쇠화를 감안할 때 안성맞춤의 선수보강이다. 여기에다 3할-30홈런이 가능한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를 오릭스에서 데려왔다. 이렇게 되면 일본최고의 세이블 세터인 카와사키 무네노리-혼다 유이치에 더해 우치카와-카브레라-코쿠보-타무라-오티즈로 이어지는 가공할만한 타선이 완성된다. 투수는 일본최고의 ‘원투펀치’인 와다 츠요시(2010년 17승)-스기우치 토시야(2010년 16승)와 데니스 홀튼, 그리고 올해부터 선발로 전환하는 2009년 리그 신인왕 출신의 세츠 타다시까지 가세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일본 최고의 필승불펜 투수인 파르켄보그 그리고 2년연속 세이브 부문 2위에 오른 마무리 마하라 타카히로가 건재하다. 세이부 역시 지금의 전력으로만 놓고 보면 소프트뱅크와 더불어 최고 수준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리드오프 카타오카 야스유키와 쿠리야마 타쿠미의 테이블 세터진, ‘3할-20홈런’ 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나카무라 타케야-호세 페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공포감이 들 정도다. 지난해 세이부는 2년연속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가 부상에서 이탈해 있었음에도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했다. 막판 뒷문이 뚫리며 아깝게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팀의 주포가 없는 상태에서도 대단한 전력을 유지했던 것. 하지만 올 시즌엔 나카무라가 개막전부터 출격한다. 검증된 외국인 타자이자 정교함이 뛰어난 페르난데스와 나카지마의 호위속에 그가 터뜨릴 홈런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세이부의 강점은 역시 강력한 투수력에 있다. 2009년 사와무라 에이지 상에 빛나는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가 건재하고 가늘픈 몸매지만 완투능력이 뛰어난 키시 타카유키 그리고 좌완 팜볼러 호아시 카즈유키의 ‘선발 3인방’은 양리그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다소 기대에 못미쳤던 키시가 정상적으로 출격할시 이 선수들이 등판하는 3연전에서 만나게 될 팀들은 고전을 각오해야 한다. 이밖에 지난해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마무리 투수 브라이언 시코스키, 3년만에 ‘끝판대장’의 위력을 보여줄 알렉스 그레이먼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투타밸런스로만 놓고 볼때 세이부는 약점이 거의 없는 전력이다. ② 물고 물리는 대혼전, 니혼햄-라쿠텐-지바 롯데 니혼햄은 일본최고의 선발 투수인 다르빗슈 유(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와 좌완 타케다 마사루(2010년 14승) 그리고 2009년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타케다 히사시가 있다. 이 선수들은 올 시즌 팀의 핵심 전력이다. 투수력이 좀 더 좋아지려면 2006년 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던 ‘일본판 꽃’ 야기 토모야의 분전, 그리고 이토카즈 케이사쿠 역시 제몫을 해줘야 한다. 또한 전 일본 아줌마팬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는 신인 사이토 유키가 어느정도의 활약을 할지도 관심대상이다. 니혼햄은 3할 타율을 기대할수 있는 선수들은 많지만 한방을 갖춘 거포형 타자가 없는 팀이다. 타나카 켄스케, 이나바 아츠노리, 코야노 에이치는 분명 정교한 타자들이 틀림없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연일 대포를 쏘아올렸던 차세대 홈런타자 나카타 쇼가 얼만큼 해줄지가 3위 다툼에 있어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꼴찌를 기록했던 라쿠텐의 올 시즌은 다를듯 보인다. 감독으로서 자질이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러웠던 마티 브라운은 1년만에 쫓겨났고 올 시즌엔 호시노 센이치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라쿠텐의 가장 큰 약점은 뭐니뭐니 해도 중심타선에 있었다. 한때 리드오프 역할을 했던 츠치야 텟페이가 3번타순을 맡았던 것도 지난해 라쿠텐 타선의 빈약함을 엿볼수 있는 대목.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메이저리거 이와무라 아키노리,마쓰이 카즈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덕분에 츠치야는 3번타순에서 마음놓고 자신의 야구를 할수가 있게 됐다. 랜디 루이즈와 야마사키 타케시로 채워졌던 중심타선이 확 달라진 것이다. 또한 지난해 경험을 통해 일취월장한 히지리사와 료와 우치무라 켄스케로 배치될 테이블 세터진 역시 라쿠텐이 자랑하는 새로운 무기다. 야구센스와 똑딱이 타자로서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두선수의 발은 팀 득점력에 있어 대단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쿠마 히사시-타나카 마사히로-나가이 사토시로 이어지는 강력한 3선발, 그리고 ‘마운틴 쓰리’의 코야마 신이치로,아오야마 코지,카타야마 히로시의 필승불펜진, 덧붙여 김병현의 가세는 철벽 허리를 자랑한다. 마무리 후보감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외국인 투수 로무로 산체스 역시 호시노가 믿는 구석중 하나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의 올 시즌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듯 싶다. 무엇보다 마무리를 맡았던 코바야시 히로유키가 한신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뒷문이 부실해진게 크다. 물론 코바야시 대체요원으로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에서 활약한바 있는 카를로스 로사를 데려오긴 했다. 하지만 로사 역시 박찬호와 같은 보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게 걱정이다. 150km를 넘는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 제구력 역시 수준급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또다른 환경의 일본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올해 지바 롯데는 2선발 투수인 와타나베 순스케의 부활여부가 팀 전력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후반기에 무너지며 팀을 어렵게 만들었던 와타나베의 반등없이는 팀 역시 어려울수 밖에 없다. 덧붙여 미래의 에이스를 꿈꾸고 있는 유망주들인 카라카와 유키와 오미네 유타 역시 언제까지나 유망주에만 머물수 없단는걸 깨달아야 한다. 이들이 터지면 선발 전력이 뒤쳐지는 지바 롯데 역시 안정적인 팀 운영이 가능해진다. 지바 롯데 타선은 비록 슬러거형의 진정한 홈런타자는 없지만, 김태균을 비롯해 이구치 타다히토, 오무라 사부로, 오마츠 쇼이츠, 이마에 토시아키로 이어지는 두자리수 홈런과 3할 타율을 기대할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비록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말자 부상으로 아웃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빈자리가 아쉽긴 하지만 그 역할은 2년차 오기노 타카시로 채우면 된다. 오기노는 올해부터 1번은 물론 니시오카 포지션이었던 유격수까지 맡게 돼 팀 전력의 핵심선수로 부상하고 있다. 만약 카라카와 유키와 오미네 유타가 터진다면, 덧붙여 새롭게 마무리 역할을 할 외국인 투수 로사가 제몫을 한다면 결코 호락호락할 지바 롯데가 아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지바 롯데의 올 시즌은 힘들다. 6개팀들중 가장 예측하기가 어려운 팀이 바로 지바 롯데다. ③ 꼴찌 후보 오릭스, 에이스가 복귀할때까지 버텨줘야 박찬호와 이승엽의 가세로 국내 팬들의 절대적 관심구단으로 떠오른 오릭스의 올 시즌은 출발부터가 불안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카네코가 없는 오릭스 마운드는 한마디로 치명적이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이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카네코를 대신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 키사누키 히로시를 타팀과 비교한다면 4선발 투수감 밖에 되지 않는다. 키사누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승리가 보장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 것은 최근 몇년간 그가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비록 키사누키가 지난해 10승을 거두긴 했지만 승보다 패가 많았던(12패) 투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코하마에서 데려온 강속구 투수 테라하라 하야토가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역시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나 기대 이상의 피칭내용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박찬호가 얼만큼 보크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투수로서 경험치만 놓고 보면 카네코가 돌아오기 전까지 박찬호가 해야할 일이 많다. 팀의 공격력만큼은 뒤떨어지지 않은 팀이기에 박찬호가 본연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목표로 하고 있는 10승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듯 싶다. 오릭스 타선의 키는 역시 이승엽이 쥐고 있다. 이승엽의 오릭스 이적은 확실하게 검증된 알렉스 카브레라의 소프트뱅크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보강이다. 즉, 올해 이승엽이 카브레라만큼의 활약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릭스에는 3년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블러브를 수상한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있다. 2번타순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이렇게 되면 코토 미츠타카-T-오카다-아롬 발디리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된다. 타팀과 비교하면 확실히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뒤쳐진다. 물론 지난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T-오카다의 한방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3번과 5번 타자들은 확실히 비교우위에서 쳐진다는 뜻이다. 이승엽은 6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오릭스의 상위타선에 좌타자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의 시즌 일정은 매우 유동적이다. 리그 일정표가 나오긴 했지만 늦춰진 개막일 때문에 향후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이 예정처럼 치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인 선수 4명이 뛰는 리그인만큼 국내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려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승엽과 김병현의 맞대결, 김태균과 박찬호의 맞대결은 상상만 해도 짜릿해지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제주감태 항방사선물질 함유… 황산다당류, 면역 세포 보호

    제주 연안에 다량 서식하는 해조류인 감태가 방사선 방호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산벤처 기술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아쿠아그린텍㈜과 제주대 전유진·지영흔 교수팀은 제주산 감태로부터 방사선에 피폭된 동물을 보호하는 효과가 탁월한 물질인 황산다당류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감태에서 분리한 황산다당류가 방사선에 피폭된 쥐의 일부 면역세포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실험에서 치사량인 9Gy(그레이) 이상의 방사선을 쪼였을 때 보통 생쥐는 평균 12일 안에 모두 죽었지만, 황산다당류를 경구 투여한 생쥐의 경우 80%가 평균 26일까지 살아남았다. 분석 결과 황산다당류는 말초 면역세포인 비장과 골수세포의 증식을 촉진해 방사선으로 인해 저하된 조혈기능을 향상, 면역체계를 증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태는 다시마목 미역과의 여러해살이 해초로, 제주도 남해와 일본 등지의 깊은 바다에서 키 1∼2m가량의 길이로 자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병마와 싸우는 분께 새 삶 선물해 뿌듯”

    “병마와 싸우는 분께 새 삶 선물해 뿌듯”

    한국야쿠르트 신입사원이 골수 기증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남 마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정민(28)씨는 지난달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해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던 이씨는 조혈모세포 이식 조정기관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그와 유전자가 같은 급성 백혈병 환자가 나타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6년 만의 전화에 깜짝 놀랐지만 대학 시절부터 20회 이상 헌혈을 해온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자리에서 기증의사를 밝혔다. 흔히 ‘골수’라고 불리는 조혈모세포가 부족하게 되면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 등 각종 혈액질환을 앓게 된다. 특히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 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수 있을 정도로 매칭(HLA:조직적 합성)이 맞을 확률은 형제자매 간에 25%, 부모와도 5% 이내이며, 타인의 경우 약 2만분의1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씨는 300㎖ 이상 채혈하고, 기증받을 환자와의 백혈구항원이 일치하는가를 알아보는 검사와 건강검진을 거쳐 수술을 받았다. 이씨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병마와 싸우는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사내 헌혈행사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고형암보다 혈액암 위험 남성보다 여성에 치명적

    고형암보다 혈액암 위험 남성보다 여성에 치명적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방사능과 암 발생 위험의 상관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세슘 137, 요오드 131 등 방사성물질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은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세포의 DNA 변형과 암 유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방사선에 의한 암 발생 위험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고, 고형암(종양 덩어리가 생기는 암)보다 혈액암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등 관련 학계에 따르면 방사선 노출에 의한 암 발생 위험 예측 모형은 2009년 발표된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연구원 연구팀의 ‘방사선 피폭에 의한 한국인의 생애 암위험도 평가’ 보고서에 상세히 제시돼 있다. 연구팀은 각종 암 발생 통계를 근거로 10만명의 한국인이 0.1그레이(Gy)의 방사선량에 1회 피폭됐을 때 생애 기간 동안 암 환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예측했다. 0.1Gy는 X선을 1000번 이상 촬영하고 인체에 흡수되는 모든 방사선을 모아야 할 정도의 용량이다. 연구 결과 10만명의 남성에게 0.1Gy의 방사선을 쬔 뒤 생애 동안 고형암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966명이었다. 모든 원인을 포함해 사망 이전까지 고형암이 생길 것으로 예측된 인원이 모두 4만 422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2%가 방사선의 영향을 받게 되는 셈이다. 반면 여성은 1104명에서 고형암이 발생해 전체 환자(2만 5079명)의 4.4%로 남성보다 높았다. 남성은 50세 이전에 방사선에 피폭될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고, 50세 이후에는 폐암 위험도가 가장 높게 증가했다. 여성은 30세 이전은 유방암, 30세 이후는 폐암과 위암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10세 이전에 방사선에 피폭될 경우 유방암 외에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혈액암인 ‘백혈병’ 발병 위험은 고형암보다 훨씬 높았다. 남성 10만명 가운데 생애 동안 백혈병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 447명 중 방사선으로 인한 백혈병 환자는 14.8%(66명)에 달했다. 여성은 전체 백혈병 환자 314명 가운데 15.3%(48명)가 방사선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익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은 일반적으로 골수 등의 조혈 조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백혈병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오드 131은 가벼워 외부로 멀리 확산되지만 반감기가 8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세슘 137이나 플루토늄 등은 반감기가 수십년에 이를 정도로 길어 극소량이 인체에 흡입돼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용어클릭] ●그레이(Gy) 1Gy는 방사성물질의 물리적 노출량으로, 물질 1㎏당 1줄(J)의 에너지를 받는 것을 뜻한다. 방사선 노출량을 의미하는 1시버트(Sv)와 동일한 단위.
  • [지금 대전청사에선…] 조달청 ‘재해보상 예산’ 투병 직원 지원 논란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보상에 지급할 수 있는 예산을 투병 중인 공무원에게 전달했다면 어떻게 될까? 조달청이 복리후생비 가운데 하나인 재해 보상비의 ‘목적 외 사용’ 문제로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관가가 주목하고 있다. ●‘목적 외 사용’ 처분 수위 주목 조달청은 지난해 해외 연수 중 쓰러진 김진곤 주무관에게 1000만원, 골수암이 발병한 직원과 근무 중 과로사로 숨진 직원 등 2명에게 각각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재해 보상 예산으로 지원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11월 27일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돼 조달 선진국 연수에 나섰다가 영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졌으며 지금도 의식불명인 채 투병 중이다. 비상 계획 업무를 맡고 있던 김 주무관은 출국 전날인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새벽까지 근무한 뒤 연수단에 합류했다. 영국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병원비에다 한국으로 후송하는 데 든 비용 등 모두 1억 7000여만원이 필요했다. 이 같은 김 주무관의 사연을 듣고 직원들은 직원 성금 3500여만원과 재해 보상비 1000만원 등 모두 6500여만원을 김 주무관 가족에게 전달했다(서울신문 1월 13일 자 11면). 문제는 김 주무관에게 전달된 재해 보상비였다. 재해 보상비는 자연재해나 천재지변 등으로 피해를 입을 경우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때문에 감사원은 최근 조달청에 대한 정기감사에서 재해 보상비의 ‘목적 외 사용’을 적발하고 처분 수위 결정을 남겨 두고 있다. ●“복리후생비 용도 확대 필요” 관가에서는 체육대회와 동호회 활동 등을 지원하는 복리후생비 용도에 대한 자율 운영 및 비목 확대 필요성을 제기한다. 대전청사 주변에서는 “이번 사례를 통해 공무 중 쓰러져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경우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세우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면서 “현재 직원 모금 외에 조직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피폭량에 따른 인체 영향] 1Sv 쬐면 구토… 7Sv 피폭땐 사망

    1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정문 앞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8217μSv(마이크로시버트)나 검출됐다. 이는 연간 허용 한도의 8배에 이르는 양이다. 이를 두고 일본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면 방사선에 노출됐을 경우 노출량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다를까. 우리나라 원자력법 시행령상 ‘방사선량 한도’ 기준에 따르면 일반인이 자연상태에서 1년 동안 쪼이는 정상 방사선량 상한선은 1mSv다. 의료계에서는 인체 건강에 실제로 유해한 수준의 피폭량을 1Sv(100만μSv)로 보고 있다. 보통 사람이 1Sv의 방사선을 쪼이면 구토 및 설사 증세가 나타난다. 7Sv 정도의 피폭량이면 며칠 내에 사망할 수 있다. 보통 일반인이 병원에서 X레이 촬영을 할 때 쪼이는 방사선량은 0.03∼0.05mSv 정도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측은 “방사선 피폭에 따른 증상은 개인별로 차이가 크다.”면서 “민감한 사람은 더 적은 양이라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능은 주로 혈액세포·백혈구·골수세포·소장·피부 등 증식을 빨리 하는 세포나 장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피폭이 되더라도 방사성물질 제거제를 투여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세슘 등을 방치할 경우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10∼20년 정도 쌓이면 세포에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암이나 기형아 출산·유전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라늄 원료가 핵분열을 할 때 발생하는 세슘은 많은 양이 인체에 유입될 경우 불임증·전신마비 현상을 일으키고, 골수암·폐암·갑상선암·유방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할로겐족에 속하는 요오드도 몸에 과잉 축적될 경우 갑상선암과 후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이날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방문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선 유출에 따른 국내 영향이 아직은 없지만,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방사능 비상진료시스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용어클릭] 1mSv(밀리시버트)=1000μSv(마이크로시버트)=1000000nSv(나노시버트)
  •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일본 동북부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14일 오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 이어 이틀 만에 3호기도 폭발했다. 일본 열도가 대지진과 지진해일의 공포에 이어 다시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내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를 통해 현재 일본 원전의 상황과 국내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심층적인 지상 대담을 갖는다. 대담에는 서균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장순흥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가 참여했다. →후쿠시마 원전 1, 3호기 원자로 폭발이 같은 이유로 발생했나. -장순흥(이하 장) 두 원자로 모두 건물 제일 바깥에 있는 수소가 폭발한 것이다. 냉각기 모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자로가 가열되자 물이 끓으면서 증기가 터져 나온 것이다. 산소는 공기 중에서 증발해 자연스럽게 수소만 남게 되고, 원자로 안에서 계속 뜨거워진 공기의 영향으로 압력이 커지면서 결국 폭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수소 폭발은 얼마든지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원자로를 둘러싼 내부 격납용기는 아직까지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민들이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서균열(이하 서) 냉각기 부근의 정확한 사진을 보지는 못했지만, 1호기와 3호기 원자로가 크기만 다를 뿐 구조는 기본적으로 같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방출된 수소가 공기와 접촉하면서 발생한 폭발로 보인다. →원자로는 폭발할 가능성이 없나. -장 결론적으로 원자로가 폭발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원자로는 원자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경우 녹게 된다. 폭발하지는 않는다. 지금 상황도 냉각기가 작동을 멈추면서 연료봉이 수면 위로 노출돼 섭씨 2000도의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녹은 상태다. -서 연료봉이 노출되면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녹는 것이지 절대 폭발할 수 없다. 원자로 폭발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바닷물로 냉각 중인데도 왜 폭발했나. -서 발전소 안의 수소를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컨대 진공청소기라도 이용해 수소를 뽑아내면 좋겠지만 공기 중의 수소에 꼬리표가 붙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 낼 수는 없다. 수소 자체가 산소를 만나서 격렬하게 반응하는 폭발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다루기 힘들다. 최근에는 수소를 산소와 잘 결합시켜 곧바로 물로 만들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70년대 초에 건설돼 그런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후에도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이헌석(이하 이) 일본 정부는 이번 폭발이 수소 때문에 발생해 큰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1호기와 3호기 모두 방사능 증기가 이미 배출된 상태였고, 이 증기가 통제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면서 결국 폭발했다. 그러면서 폭발을 막기 위해 작업 중인 사람이 피폭을 당하거나 직접 충격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여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원자로의 미세 균열로 안전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1호기 폭발 이후에도 여전히 지붕만 공개되고 원자로 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순한 수소 폭발일 뿐이라고 설명하지만 당시 충격으로 내부 격납고가 찌그러졌을 가능성이 있다. 원자로 내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현지 시민단체들도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 미세한 균일이라는 게 사람 눈으로 관측되는 수준이 아니다. 미세 현미경으로 측정해야 할 사항을 100m 밖에서 볼 수는 없다. 원자로 폭발 가능성을 자꾸 말하는데, 실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사태 때도 흑연 감속재가 폭발하면서 주변에 쌓아둔 연료가 공중으로 퍼진 거다. 다시 말하면 핵폭발이 아니라 흑연이 폭발한 것이다. 현재 원자로 안에는 핵연료와 물, 바닷물이 같이 들어 있다. 우라늄의 온도는 현재 섭씨 3000도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라늄은 굳는 점이 섭씨 2000도이기 때문에 나중에 연료만 남더라도 공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식어서 굳게 된다. 즉 불발탄처럼 고체로 남는 것이다. →후쿠시마 외에 오나가와·도카이 등 다른 원전도 위험하다는데. -서 1호기의 경우 여전히 컨트롤이 안 돼 원하는 온도까지 낮추지는 못했다. 3호기의 경우도 바닷물이 냉각제로 들어가고 있지만 이 안에는 소금 외에도 불순물이 많다. 이끼와 먼지, 모래 같은 것들이 모터 안에 들어가 작동을 방해하면 펌프 작동이 멈춰 다시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 방사능이 누출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서 1차 폭발에서 유출된 물질은 세슘이다. 세슘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다. 인공 핵분열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불안정한 데다 원래의 자연 성질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이 상태로 인체에 유입될 경우 생체세포를 파괴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만성 방사선 증후군은 알려진 대로 불임이나 백내장, 탈모, 골수암부터 폐암, 갑상선암, 유전자 돌연변이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알려져 있다. -이 죽음의 재라고 불리는 세슘이 기준치의 1000배나 방출됐다. 일본 정부가 사방 20㎞ 반경 이내의 주민을 대피시켰지만 이미 주민들 일부는 방사선에 피폭됐고, 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3호기의 경우 플루토늄과 우라늄 혼합 원료를 사용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경우 1호기와는 비교도 안 될 최악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정부는 피폭량이 적어서 피해 정도가 크지 않다고 발표했는데. -이 일본 비정부기구(NGO)가 1호기 폭발 이후 4㎞ 떨어진 지역에서 측정한 결과 1000μSv(마이크로시버트)로 나왔다. 정부는 정상인의 1년 기준량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 시간 만에 나왔다. 두 시간 노출되면 2년치, 세 시간이 노출되면 3년치 방사능에 유출되는 셈이다. 그래서 현재 20㎞ 수준인 주민 소개령 범위를 최대 30㎞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서 2차 폭발 때 유출된 방사능량이 1300μSv까지 나왔다. 이는 우리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할 때 노출되는 양과 같다. 1300μSv도 평균값이 아니라 순간 최고량에 해당한다. 시간당 법정 허용치는 1000μSv로 우리가 엑스레이를 찍을 때의 방사선도 10~100μSv에 달하고, 자연 상태의 방사선량도 1μSv나 된다. 1차 폭발 때 190명이 피폭됐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무조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하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인체가 반응하는 정도도 다를뿐더러 피폭 후 곧바로 처치를 했을 경우에도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현재 발전소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피폭량을 체크하고 있다. →원자로는 언제쯤 안정될 것으로 보는가. -장 바닷물로 식히고 있지만, 결국 남아 있는 잠열이 문제다. 자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열은 줄어든다. 발생 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을 투입해야 한다. -이 최후의 방법으로 원자로를 바닷물로 식히고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방사능 증기를 배출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안정화되더라도 후쿠시마 원전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초대형 규모의 고준위 핵폐기물이 된다. 원자로를 식히는 데 사용된 바닷물도 방사능으로 오염돼 해류를 타고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이번 원전 폭발로 국내 원전 건설 방향도 재고돼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이 일본도 내진설계 기준보다 튼튼하게 원전을 건설했지만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역이라서 일본보다 낮은 기준으로 설계했다. 이번 기회에 설계 기준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고리 1호기의 경우 이미 발전소 수명이 끝났는데도 수명 연장을 통해 계속 가동하고 있다. 월성 1호기도 수명 연장 여부를 심사 중이다. 물론 국제적으로도 비슷한 추세이지만 이는 원자력계의 주장일 뿐 이웃 일본에서도 노후화된 시설은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 발생한 두 원자로 모두 40년 가까이 된 노후 시설이란 점을 상기해야 한다.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신화, 르네상스가 깨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리, 울진, 월성 3곳에 이어 올 6월까지 삼척, 울진, 영덕 등을 대상으로 부지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 폭발… 방사성 물질·지진 트라우마 위험성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우라늄 연료가 녹는 ‘노심용해’로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방사성 물질의 위험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은 질병을 유발하거나 유전자(DNA) 돌연변이를 일으켜 기형아 출산, 유전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되지만 상황에 맞는 대응법이 있어 차분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우라늄 원료가 분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세슘’이다.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방사성 물질의 질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가 평균 8.3일에 불과한 데 반해 세슘은 30년이기 때문에 인체에 오랜 기간 남아 있을 위험이 있다. 세슘은 휘발성이 있어 인체 접촉이 비교적 용이하다. 기체 상태의 세슘을 직접 흡입해 폐로 들어가거나 물을 통해 인체에 침입하면 인체 각부위로 이동해 수십년 또는 수세대에 걸쳐 불임증이나 백내장, 탈모, 유전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골수암·폐암·갑상선암·유방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최창운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장은 “세슘은 한번 인체에 들어가면 잘 빠져나가지 않고 장기간 방사선 피폭을 일으켜서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세슘이 몸에 들러붙지 않도록 ‘프러시안 블루’라는 약을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가 짧지만 갑상선에 영향을 미쳐 갑상선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갑상선 성장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15세 미만 환자에게 치료가 집중된다. 이때는 요오드화칼륨(KI)을 환자에게 투여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곧바로 체외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치료법이 사용된다. 한편 대지진은 일본인들에게 심각한 ‘지진 트라우마(외상성 스트레스장애)’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는 장면을 목격하거나 부상을 입는 등 대형사고를 경험하면 작은 일에도 쉽게 놀라는 불안증세와 과민반응이 나타난다. 증세가 심해지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대인기피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6개월 안에 증상이 사라질 수도 있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트라우마로 고통받기도 한다. 참전용사가 대표적인 예다. 남궁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서둘러 공포나 두려움을 주변사람과 전문가에게 털어놓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일본인들의 지진 트라우마 확산을 억제하는 데 정신과 의사들의 조기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재보선 격전지 강원도 가보니… 민심 ‘보수 vs 진보’ 대결 뚜렷

    재보선 격전지 강원도 가보니… 민심 ‘보수 vs 진보’ 대결 뚜렷

    ‘인지도’ vs ‘심판론’ 4·27 재·보선을 한달 반 앞둔 강원도의 표심은 대체로 두 갈래 성향으로 나뉘었다. 각 당의 공천 작업이 진행되는 시점이어서 아직은 관망세가 짙긴 하지만, 유권자들은 예비후보들을 나름의 잣대에 올려놓은 채 선택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엄기영·최문순 전 MBC 사장의 격돌. 각각 한나라당, 민주당 소속으로 갈라선 두 선후배의 한판 승부에 걸린 기대를 가늠하는 데는 그다지 큰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됐다. 당장은 9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인지도를 높인 엄 후보가 앞선 듯하다. 다만 낙마한 이광재 전 강원지사에 대한 동정론, 이명박 정부 심판론 등과 함께 최 후보의 추격세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인 최흥집 전 강원도정무부지사와 이호영 전 이명박 대통령후보 특보, 민주당 소속인 조일현 전 의원 등에 대해서도 출신지역 주민들은 관심을 보였다. 또 10일 출마를 선언한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민주당 이화영 전 의원, 무소속 백창기 예비후보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동계올림픽과 박근혜도 변수 강원 민심 역시 ‘보수 대 진보’의 대결구도가 뚜렷했다. 지지성향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 전 지사 낙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 여부 등 주요 선거 변수의 선거 영향력에 대한 촌평도 엇갈렸다. 실향민이 많은 지역 특성상 중장년대 이상 연령층에선 보수 성향이 여전히 뚜렷해 보였다. 속초 엑스포공원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송진규(67)씨는 “실향민들이 많아 보수층이 두껍다.”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전 지사가 이긴 건 그저 바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춘천에서 만난 50대 택시 기사 이모씨도 “춘천은 완전 골수 여당지역”이라며 한나라당의 우세를 점쳤다. 동해에서 만난 주부 김복순(52)씨는 “아무래도 여당 후보가 되어야 정부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더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개인택시 기사인 이모(55)씨는 “박근혜 전 대표가 유치위원을 맡았다는데, 유치 지원 명분으로 강원에 내려온다면 선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6·2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강원의 반란’을 다시 한번 벼르는 기류도 역력했다. 동해 개인택시기사인 김모(51)씨는 “강원에서 한나라당은 ‘신경 안 써도 으레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괘씸해서라도 무조건 민주당 후보를 뽑아 줄 것”이라며 목소릴 높였다. 홍천읍사무소 앞에서 만난 여대생 고윤정(25)씨는 “이 정권의 실정(失政) 때문에라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박모(52·원주)씨는 선거 결과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영향을 미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지사가 누가 된다고 (유치)될 건 아니다. 유치추진위가 준비를 잘하면 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혜’ 변수에 대해선 “선거 지원에 나서면 영향력은 있겠지만, 지지성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기난 굴뚝’ vs ‘짠하다’ 대다수 유권자들은 ‘이광재’ 변수의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천에 사는 김정욱(77)씨는 “이 전 지사가 지난 선거에서 돈을 엄청 많이 썼다는데 그 돈들이 깨끗한 것이겠느냐.”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난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원주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5)씨는 “동정론도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면서 많이 가셨다.”면서 “이 전 지사 때문에 선거 다시 치르느라 돈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고 푸념했다. 반면 춘천에서 만난 자영업자 이미경(47·여)씨는 “어찌됐건 이 전 지사를 생각하면 짠하다.”면서 “감자바우들이 물러 가지고 (못했지), 전라도 사람들 같았으면 피켓 들고 시위라도 했을 것”이라며 동정론을 폈다. 대학생 남유정(21·여)씨는 “이 전 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을 모셔서 공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정관념을 깨자 vs 투표율 50% 넘기자 각 당과 선거 캠프는 승리 전략을 짜느라 분주했다. 유리한 것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이이재 동해·삼척지역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강원이 우세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야 한다.”며 ‘낮은 자세’를 주문했다. 민주당 최 후보 캠프의 조한기 전 보좌관은 “상대적으로 우세한 젊은 표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투표율 50% 이상’을 승리 포인트로 설정했다. 원주·강릉·동해·속초 홍성규·춘천 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조개 모양 종양 뒤덮인 ‘산호 소년’ 충격

    조개와 비슷한 딱딱한 종양이 온몸을 뒤덮는 증상을 보이는 일명 ‘산호 소년’의 사연이 중국 전역에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사는 리 성간(4)이란 소년. 1년 전 팔에 작은 사마귀가 나는가 싶더니 이내 퍼져 온몸에 조개와 같은 종양이 뒤덮기 시작했다. 어머니 무 쟈오지에(33)는 “처음에는 벌레에 물린 상처인줄 알고 그대로 나뒀지만, 하루가 달리 검고 딱딱한 종양이 얼굴과 팔, 등에 나면서 외출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소년의 얼굴은 종양이 없는 부분이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 게다가 입안은 물론 눈꺼풀 아래 등 민감한 피부까지 종양이 퍼져 그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소년의 어머니는 하소연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년은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병원은 다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의료진이 진단한 병명은 급성 단핵구성 백혈병(Acute monocytic leukaemia). 종양이 더 이상 퍼지는 걸 막으려면 무엇보다 골수기증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당 18만원 벌이가 고작인 소년의 집안형편상 골수기증자가 나타나도 수술은커녕 치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학요법과 골수기증을 받으려면 최소 한화 7000만 원 정도가 필요해 꿈도 꿀 수 없는 형편”이라고 부모는 한숨지었다. 의료진은 “처음 이 소년을 봤을 때 마치 살아있는 산호를 보는 것 같았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유전적 영향, 환경오염 등 다양한 원인들이 제기되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 소년과 비슷한 증상을 겪은 이는 한명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젠성 샤푸현에 사는 농부 탄주안(38)역시 조개와 비슷한 사마귀가 온몸에 돋아서 20년 넘게 고통 받다가 지난해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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