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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백혈병 투병’ 딸 위해 삭발한 부부의 감동 사연

    [여기는 중국] ‘백혈병 투병’ 딸 위해 삭발한 부부의 감동 사연

    백혈병 치료를 받느라 머리카락을 잃은 10살 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삭발을 감행한 부부의 사랑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해외망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뤄양시에 사는 리우창예(柳常悦,10)는 지난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리우 양은 반복되는 발열과 식도출혈, 쇼크 등으로 신체적 고통이 커갔지만, 굳건히 병마와의 싸움을 버텨 나갔다. 하지만 이처럼 강인한 리우 양도 매일 한 움큼씩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을 바라볼 때면 큰 슬픔이 마음을 덮쳤다. 그럴 때면 그녀는 스케치북에 아름다운 긴 머리카락을 지닌 인어공주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나중에 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길러야지”라며 자신을 위로했다. 민머리 어린 딸의 안타까운 모습에 부모의 마음은 미어졌다. 결국 부부는 어린 딸을 위로하기 위해 삭발을 선택했다. 부부는 이발기로 상대방의 머리카락을 서로 밀어주었다. 빡빡머리가 된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본 리우 양은 “엄마 예전만큼 안 이쁘고, 아빠도 예전만큼 안 멋있어”라고 말했다. 엄마는 웃으며 “엄마, 아빠는 너랑 똑같은 헤어 스타일을 한 거야. 건강해지면 우리 다 같이 머리카락을 기르자”라고 답했다. 사실상 리우 양의 엄마, 아빠도 한때 병마와의 싸움을 겪었다. 엄마는 3년 전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고, 같은 해 6월에는 아빠가 뇌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 어린 딸이 백혈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비록 가족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아픔을 이겨내고 있다. 현재 중국 사회에서는 이들 세 가족을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사진=시각중국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이혜영 최민수, tvN ‘무법변호사’ 출연 확정 ‘카리스마 격돌 예고’

    이혜영 최민수, tvN ‘무법변호사’ 출연 확정 ‘카리스마 격돌 예고’

    배우 이혜영, 최민수가 tvN 새 주말드라마 ‘무법변호사’에 출연한다.tvN ‘라이브’ 후속으로 오는 5월 12일 첫 방송 예정인 새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김진민 연출/윤현호 극본/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 제작)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가상도시 기성을 배경으로 ‘무법(無法) 아래 무법(武法)을 휘두르며 활개치는 변호사’라는 상상력을 더해 흥미롭고 풍부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혜영, 최민수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로 매 작품마다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배우들이다. 두 사람은 tvN ‘무법변호사’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아낌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이혜영은 전작 tvN ‘마더’를 통해 관록의 대배우와 카리스마 어머니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열연을 펼치며 압도적 존재감을 뽐냈다. 그녀가 이번에는 부장 판사이자 기성시를 주무르는 검은손 ‘차문숙’ 역을 맡아 살 떨리는 두 얼굴의 카리스마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연기 변신을 꾀한다. 이혜영이 맡은 차문숙은 법조계 안팎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그녀의 판결을 듣기 위해 재판을 보러 오는 골수팬이 있을 만큼 기성시의 절대여왕 같은 존재지만 사실 각종 이권을 독식하고 밑 빠진 탐욕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그런 그녀 앞에 봉상필(이준기 분)이 나타나면서 20년동안 굳건했던 철옹성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전작 MBC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포복절도한 코믹 연기로 눈길을 끈 최민수는 권력욕에 휩싸인 조폭 출신의 재벌 회장 ‘안오주’로 분할 예정이다. 최민수는 자신의 파렴치한 과거와 추악한 본색을 숨기는 위험한 야망남으로 변신, 후안무치로 안방극장을 찾아올 그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tvN ‘무법변호사’ 제작진은 “검증된 연기파 배우 이혜영, 최민수의 합류로 더욱 강렬한 인상을 주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브라운관을 장악할 두 사람의 열연과 이들의 카리스마 격돌이 펼쳐질 ‘무법변호사’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블루드래곤엔터테인먼트, 율앤어베인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MB 구속영장 가닥] 빗속 쓸쓸한 귀갓길… “사업가 출신이라 골수 지지자 적어”

    [MB 구속영장 가닥] 빗속 쓸쓸한 귀갓길… “사업가 출신이라 골수 지지자 적어”

    전날처럼 응원 나온 지지자 없어 MB “잘 대처했다 걱정하지 말라” MB 자택 유인촌·맹형규 등 맞이 퇴임 5년 지나 지지자 감소 분석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5일 아침 6시 25분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빠져나와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 25분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간 지 21시간 만이다. 날짜가 바뀌었고, 오랜 조사에 이 전 대통령의 얼굴도 상당히 초췌하게 변해 있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을 응원하러 나온 지지자들이 없었다는 점은 전날과 똑같았다. 내리는 빗방울은 그의 귀갓길을 더욱 쓸쓸하게 보이게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중앙지검을 떠났다. “심경 한 말씀 해 달라”, “다스가 본인 것이 아니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는 민중민주당 당원 1명만이 전날에 이어 ‘이명박 구속’이라고 적힌 피켓을 내보이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자택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동기 전 민정수석,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친이명박계 인사들이 모여 이 전 대통령의 귀가를 맞았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과의 짧은 환담회에서 “검찰 조사 잘 받았고 잘 대처했다. 충분히 소명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소환길 풍경이 대규모 지지자들로 몸살을 앓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 당시 풍경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이유를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먼저 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노선’에 원인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보수·우파층’, 노 전 대통령은 ‘진보·좌파층’을 중심으로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경제’와 ‘실용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사업가 출신이었던 까닭에 이념을 바탕으로 한 골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이 주장한 실용주의는 사실 중도와 비슷해 특정 진영으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5년이 흘러 지지의 연속성 측면에서 지지자 수의 절대량이 감소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한 지 1년 만에,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된 지 11일 만에 검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지지자들의 이탈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지 열기가 그대로 ‘소환길 응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력 대선후보마저… 끝없는 미투에 누굴 믿나” 충격

    “유력 대선후보마저… 끝없는 미투에 누굴 믿나” 충격

    청와대 安청원글 하루새 100건 “안희정의 철학 믿었는데 뒤통수” SNS 지지자 모임도 해체 선언 女단체연합 “권력형 성범죄 처벌”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시민들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는 말로 충격을 표현했다. 안 전 지사가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인데다 방송에서도 늘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그 여파도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페이지에는 안 전 지사와 관련된 청원 글이 하루 사이에 100여건 올라왔다.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 수사와 처벌 등을 주장하는 청원과 함께 피해자인 김지은씨를 보호해 달라는 청원이 주를 이뤘다. 특히 김씨가 전날 인터뷰에서 “국민이 저를 좀 지켜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많은 시민이 공감의 뜻을 표했다. 다만 “안희정 사퇴 반대”, “안희정은 그래도 순진하다” 등 안 전 지사를 옹호하는 글도 일부 있었다. 안 지사를 지지했던 시민들의 지지 철회 선언도 잇따랐다. 안 전 지사 트위터 지지자 모임인 ‘팀스틸버드’(@teamsteelbird) 측은 이날 트위터에 성명서 내고 “가해자의 정치철학은 더이상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면서 “그간의 지지 활동이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기고 고립감을 느끼게 한 것은 아닐까 두렵다”고 발표했다. 팀스틸버드 측은 성명서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하고 일주일 뒤 계정을 삭제할 예정이다. 자신을 ‘안희정 골수 지지자’라고 소개한 직장인 김모(45)씨는 “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 꿈꾸는 것 같았고 결국 참담함을 느꼈다. 안희정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의 지지자들은 그가 내세운 가치, 문제 해결의 화법 등을 보고 지지한 것이지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진 않았기 때문에 (지지할) 새 인물이 나타난다면 희망은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단체연합은 6일 성명을 발표하고 “안 전 지사의 범죄는 명백한 위계와 성별 관계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이라면서 “성폭력 범죄자로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 정치활동 중단 등 도의적 책임 수준으로 면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출당·제명 조치와 관련해서는 “정치인에 의한 성폭력을 한 개인의 축출로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면서 “성차별적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지사직 사퇴로 꼬리를 자를 순 없다”면서 “사법 당국은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증거 인멸 개연성이 있는 만큼 주저하지 말고 구속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내 첫 혈액질환 전문병원 탄생

    국내 최초로 혈액질환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이 탄생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기존 암병원 산하였던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가톨릭 혈액병원’으로 격상하고 인력 조직을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19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해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불렸다. 지난해는 7000번의 조혈모세포이식을 달성했다. 초대 가톨릭 혈액병원장은 만성골수백혈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동욱 혈액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서울에 있는 3대 가톨릭대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을 비롯해 내년 5월 개원 예정인 은평성모병원까지 하나로 묶어 관련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부속병원의 혈액질환 컨트롤 타워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세부 질환별로는 급성백혈병센터, 만성백혈병센터, 림프·골수종센터, 재생불량성빈혈센터, 이식·협진센터, 소아혈액종양센터 등 6개 분야로 나눠 센터를 운영한다.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환자들이 부속병원 내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세계 수준의 동일한 치료법을 적용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길섶에서] 인상(人相)/임창용 논설위원

    엊그제 지하철 역사에서의 일이다. 20대 중반의 낯선 여성이 환하게 웃으며 길을 막는다. “인상이 참 좋으세요.”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아, 지금 바빠서요”라며 도망치듯 걸음을 재촉하자 따라붙으면서 잠깐만 시간을 내달란다. 겨우 여성을 따돌렸지만 마음은 개운치 않다. ‘왜 나만 자주 표적이 되는 거지? 내가 그렇게 어수룩해 보이나? 다음부턴 더 단호하게 대해야지’라는 생각이 이어진다. 1980년대 후반 대학 졸업 후 한동안 길거리 검문의 단골 표적이 됐었다. 시국사건이 많던 시절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검문에 걸려 신분증을 꺼내야 했다. 취업한 지 꽤 되었는데도 그랬다. 한번은 경찰에게 물었다. “내가 그렇게 골수 운동권 학생처럼 보여요?” 20대 초반의 전경은 의외의 답변을 했다. “아니요, 왠지 검문에 잘 응해 주실 것 같아서요”라며 죄송하다고 했다. 결국 타고난 인상 때문에 길거리에서 단골 표적이 되었다는 얘기다. 순순히 신분증을 보여 주고, 포교 여성을 잘 따라갈 것 같은 인상. 스스론 제법 야무지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들의 판단이 옳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sdragon@seoul.co.kr
  • [월드피플+] 4세 소년, 아픈 동생들 살리려 ‘골수 기증’

    [월드피플+] 4세 소년, 아픈 동생들 살리려 ‘골수 기증’

    아픈 쌍둥이 동생들을 위해 골수를 기증하는 한 어린 소년의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미국 폭스11뉴스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 사는 만 4세 소년 마이클 포놀은 쌍둥이 동생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골수를 기증 할 예정이다. 마이클의 생후 4개월 된 쌍둥이 동생 산티노와 조반니는 매년 신생아 20~3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소 유전질환 ‘만성 육아종 병’(CGD·chronic granulomatous disease)을 앓고 있다. 이 원발성면역결핍증후군(PIDD)은 특정 박테리아와 곰팡이에 의한 감염에 신체 감수성이 높다. 이 병이 생긴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의 감염과 싸울 수 있지만, 일부 박테리아와 곰팡이에 대해서는 거의 무력하다. 약해진 면역세포의 공격에도 끄떡 없는 이런 세균은 한데 모여 육아종이라는 단단한 덩어리를 이룬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가벼운 감염질환조차 쌍둥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피부나 뼈에 심각한 감염이 일어나면 폐나 간, 또는 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 치명적인 농양이 생겨 위험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이 병을 치료할 유일한 방법이 골수 이식뿐이라는 사실이다. 이들 쌍둥이의 부모는 아이들에게 이 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맏아들 도미닉 역시 이 병을 앓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도미닉은 어렸을 때 외부 기증자를 찾아 골수를 이식받아 완치됐다. 하지만 부모는 쌍둥이들에게 이 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부모는 걱정 속에 골수 이식에 적합한지 먼저 검사를 받았지만, 일치하지 않아 낙심했다. 그런데 둘째아들 마이클이 자신도 사전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고 했고, 그 결과 골수이식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의 어머니인 로빈은 “아들이 내게 ‘싫어요 엄마. 난 너무 무서워서 안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수도 있지만, 그는 (검사받으러) 갈 준비가 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아들이 병원에 갔을 때 간호사들 역시 놀라워했다. 그들은 ‘아이가 얼마나 용감한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그리고 아들은 실제로 그러했고 그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이어 “용감한 아들 마이클은 우리 가족의 슈퍼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소년은 오는 3월 8일 쌍둥이 동생들이 태어나 지내고 있는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에서 자신의 골수를 기증할 예정이다. 골수 채취 2시간 뒤, 아이는 동생들에게 치료제가 될 골수가 주입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백혈병 두 번이나 이겨낸 근육질 청년의 사연

    백혈병을 두 번이나 이겨낸 한 근육질 청년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해외언론은 태즈메이니아에 사는 보디빌더 제임스 키어슬리(23)의 병상투혼을 소개했다. 잘생긴 외모에 근육질 몸매를 가진 그에게서 병마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제임스는 지난 2014년 2월 급성 골수성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어린나이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충격이었지만 의외로 그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매일매일 힘겨운 화학요법 치료를 견디며 쭉 빠진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피트니스 클럽을 찾아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그는 5개월 만에 차도를 보이며 백혈병을 극복했으며 심지어 2015년 9월에는 보디빌딩 대회까지 나가 자신의 육체미를 과시했다. 그러나 병마는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같은해 12월 백혈병이 재발하며 또다시 병상에 오른 것이다. 이후 그는 다시 화학요법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며 힘겹게 백혈병과 싸웠고 이듬해 7월 다시 완치 진단을 받았다. 그의 사연이 알려진 것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하면서다. 제임스는 "처음부터 나의 치료과정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사람들에게 격려를 받고 반대로 나와 같은 처지에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암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물론 소름끼치도록 두려웠다"면서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무엇을 하던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완치라는 목표를 향해 싸우고 또 싸웠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경구용·주사제 약효 차이 없어 주스·우유 흡수 방해…물과 복용1928년 스코틀랜드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1세대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간과 세균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9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전투는 치열합니다. 5세대 카바페넴계 항생제를 무력화시킨 ‘카바페넴계 내성 장내세균’(CRE)과 광범위한 항균효과를 내는 반코마이신을 누른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등 이른바 ‘슈퍼박테리아’가 확산해 환자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황색포도알균의 95%는 이미 페니실린에 내성을 보일 정도로 빠르게 진화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아예 항생제 치료를 거부하는 이들도 등장했습니다. “몸의 면역 기능을 높여 병원체 감염을 극복할 수 있다”며 숯과 음식 등을 이용한 극단적 자연주의를 주장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항생제가 오히려 세균의 창궐을 부른다며 ‘공공의 적’으로 몰아붙입니다. 항생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항생제를 잘 몰라 생기는 각종 문제가 심각한 만큼 오해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와 ‘항생제를 위한 변명’을 준비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에 생긴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내성이 (세균이 아닌) 우리 몸 안에 생긴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장은 “항생제 내성은 몸속에 있는 세균이 갖게 되는 것”이라며 “항생 내성은 세균이 죽지 않기 위해 획득한 무기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항생제를 해로운 약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감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약”이라며 “다만 불필요한 사용은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항생제가 독하다며 복용을 중단하는 것도 위험한 행동입니다. 혈액 속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해 세균을 퇴치하지 못하게 되고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증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약은 약국이나 보건소에 전달해 안전하게 폐기해야 합니다.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퇴치할 수 없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항생제 바로 알기’ 홈페이지(www.antibioticuse.org)를 방문하면 감기나 독감(인플루엔자), 대부분의 인후통, 대부분의 기침과 기관지염에 항생제가 효과가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환자들이 만병통치약처럼 항생제를 요구합니다. 지난해 7월 질병관리본부가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사례 중 36.1%는 ‘환자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감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대략 30~50%가 항생제를 원한다고 합니다. 물론 의료기관의 과도한 항생제 처방도 문제입니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내성률은 국내 중소병원이 58%, 종합병원이 68%로 유럽연합 평균(17%)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다행히 전반적인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정 센터장은 “의약분업 이전에는 전체 항생제의 48.7%가 약국 임의조제로 소비됐지만 의사 처방전 없이 항생제를 구입할 수 없게 되면서 사용량이 30% 줄었다”며 “2006년 의료기관별 항생제 처방률 지표를 공개하면서 예방적 항생제 처방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력한 주사 한 방’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도 오해라고 합니다.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질환이 아니라면 주사제와 먹는 항생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사 한 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또 의사의 처방 없이 항생제 2~3가지를 임의로 섞어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정상 세균에 영향을 줘 오히려 감염이 확산하기도 하고 길항작용(상반된 2가지 요인이 동시 작용해 효과를 상쇄시키는 것)으로 약효가 낮아지기도 합니다.항생제는 가급적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손은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장은 “항생제를 주스나 우유, 커피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약물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쓴맛을 피하는 아이들에게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과립이나 시럽 형태의 단맛이 있는 약을 처방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항생제를 물과 먹어야 하는 이유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손 국장은 “항생제는 경구피임약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 임신 유무를 확인한 뒤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평소 심혈관질환으로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이 사실을 알려 적합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며 “항생제가 만성질환자 혈액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항생제는 질병마다 사용기간이 다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방광염은 3일 정도로 최소 사용기간이 짧지만 장알균(28~42일), 장염균(21~42일), 골수염(42일) 등은 최소 사용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증질환은 의료기관에서 세균 배양을 통해 원인균을 확인한 다음 서서히 단계를 높이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감염 부위에 피고름이 맺혀 있다면 제거해야 합니다. 이물질은 항생제 투입을 방해하고 세균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규제혁신 토론회] 감염병·만성질환에도 유전자 치료 연구 허용

    설치예술품에 등장하는 광고물 연내 새 옥외광고물 포함될 듯 정부가 암과 에이즈 등에만 허용했던 유전자 치료 연구를 모든 질병으로 확대한다. 장기이식 규제도 대폭 완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옥외광고도 허용된다.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혁신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유전자 치료 연구는 유전질환, 암, 에이즈, 다른 치료법이 없는 질환에만 허용돼 감염병,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는 불가능하다. 정부는 법령에 규정된 유전자 치료 연구 대상 질환을 삭제하고 일정 조건을 준수하는 경우 유전자 치료에 대한 모든 연구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장기이식도 장기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의학적 필요에 따라 장기이식윤리위원회나 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면 이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허용되지 않은 장기나 조직의 이식이 가능해진다. 현행 장기이식법은 이식 가능한 장기와 조직을 신장, 간장, 췌장 등 13종으로 한정하고 있어 이식기술 발전 속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살아 있는 사람의 장기는 신장, 간장, 골수만 이식이 가능하도록 해 범위가 더욱 좁다. 지난해 11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차례 정부와 국회를 설득한 끝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체 폐 이식에 성공한 바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제조한 첨단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는 사용 목적 변경이 아니라면 식약처의 변경허가 없이 경미한 변경 사항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는 경미한 변경도 식약처장의 허가가 필요해 시장 진출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글로벌 임상시험에서 부수적으로 사용하는 채혈침이나 채혈튜브 등의 의료기기 수입 절차는 간소화한다. 기존에는 통관 때마다 매번 시험용 의료기기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최초 1회만 발급받으면 된다. 현행법에는 간판 등 옥외광고물 종류를 형태·부착방식에 따라 16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유형의 옥외광고물이 등장하면서 해당 법령 개정이 필요해졌다. 빛을 이용한 설치예술품에 등장하는 광고물은 현행법에 열거되지 않은 것이다. 행안부는 올 12월까지 이런 유형의 광고물이 포함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수준”(연구)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수준”(연구)

    햄버거와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를 계속해서 먹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린 것만큼이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본대학 연구진이 이런 정크푸드가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처럼 면역체계를 잘못되게 하는 원인임을 발견했다. 패스트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 세포를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게 해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을 키우고 그 영향은 과일과 채소로 이뤄진 건강한 식단으로 바뀐 뒤에도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패스트푸드와 동맥경화증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맥경화의 전형적인 원인이 되는 혈관 침전물은 주로 지질과 면역 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아이케 라츠 교수는 “면역 체계는 선천적으로 일종의 기억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최근 밝혀졌다”면서 “감염 뒤에도 신체의 이런 방어력은 일종의 경보 상태로 남아 새로운 공격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는 전형적으로 지방과 당분, 그리고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한다. 따라서 이런 음식은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대장암 발병 위험을 포함한 여러 부작용과 관련됐다. 사실 이런 나쁜 식단이 면역체계를 약화할 수 있다는 건 2014년 선행 연구에서 발견됐다. 이 연구에서 설탕 100g을 소비하면 해로운 미생물을 파괴하는 백혈구의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쥐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한 달 동안 지방과 설탕이 많으며 식이섬유가 적은 ‘서양식 식단’ 먹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이들 쥐는 신체 전반에 걸쳐 강력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한 세균에 감염돼서 나타나는 결과와 거의 같았다. 심지어 이들 쥐에게 다시 4주 동안 건강식을 제공한 뒤에도 급성 염증은 사라졌지만, 면역 세포와 그 전구체의 유전자들은 여전히 활성화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아네트 크리스트 박사는 “이처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쥐들의 혈액 속 특히 과립성 백혈구와 단핵 백혈구 같은 면역 세포의 수가 예기치 않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면역 전구세포가 골수에 관여한다는 증거였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면역 세포에서 일종의 ‘패스트푸드 센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참가자 120명의 혈액 세포를 검사했다. 그런데 일부 참가자에게서 염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인플라마좀에 관여하는 유전적 증거가 나타났다. 라츠 교수는 “결과적으로 면역 체계는 더 강력한 염증 반응을 지니게 돼 작은 자극에도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에 기초해 정크푸드가 DNA 변화를 일으킨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실 속 프랑켄슈타인…장기이식은 ‘성공’ 실험실 장기는 ‘첫발’

    현실 속 프랑켄슈타인…장기이식은 ‘성공’ 실험실 장기는 ‘첫발’

    “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저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 달라고?” (‘프랑켄슈타인’ 서문에 실린 존 밀턴 ‘실낙원’의 한 구절) 영국의 소설가 메리 셸리(1797~1851)는 남편 퍼시 셸리와 시인 조지 바이런 경의 대화, 당시 유행하던 괴기소설 등에 자극을 받아 21살이 되던 1818년 괴기소설 ‘프랑켄슈타인-근대의 프로메테우스’를 발표했다.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스위스 제네바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죽은 사람의 뼈와 장기, 피부 등을 이용해 8피트(244㎝)의 인조인간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괴물은 인간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자신과 똑같은 형태의 신부까지 요구했다. 그렇지만 새로운 인종이 나와 인간을 멸망시킬까 봐 두려워했던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요구를 거부했다가 죽임을 당한다.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창조한 과학자의 이름이었을 뿐 괴물에게는 이름이 없었다. 그렇지만 1931년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처음 영화로 만들어진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괴물의 이름으로 차용됐고 ‘죽음으로부터 환생’이라는 소재는 현대 공포영화에서 다양하게 변형돼 사용되고 있다. 올해는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이 발표된 지 200년이 되는 해다. 셸리는 소설을 쓰면서 영국의 전기화학자 험프리 데이비의 전기분해 기술, 찰스 다윈의 할아버지 에라스무스 다윈의 자연발생실험 등 당대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활용했지만 사람과 똑같은 형태와 기능을 가진 인조인간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단순한 공상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생물학이나 생체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프랑켄슈타인’ 몬스터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이번 주 호의 표지와 커버스토리로 ‘프랑켄슈타인’을 선정해 인조인간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들이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했다. 셸리가 묘사한 프랑켄슈타인 몬스터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이식을 비롯해 생체공학, 기계공학, 유전자 가위기술, 배아복제기술 등이 필요하다. 특히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이식 기술이 핵심이다. 1950년대 신장이식이 성공한 뒤 간, 심장, 췌장, 소장 등 다양한 장기의 이식이 속속 성공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경과 모세혈관을 비롯해 인체를 이루는 대부분의 기관을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신체기관이 아닌 환자 자신의 세포를 떼어내 원하는 기관으로 분화시켜 이식할 수 있는 실험실 생체장기(오가노이드) 기술도 인조인간을 만드는 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이 부분의 기술은 실제 사람의 장기 크기가 아닌 수 ㎜~1㎝ 수준에 불과해 당장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또 손이나 다리가 절단된 환자나 군대에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외골격 로봇 같은 생체공학 기술도 미래의 프랑켄슈타인 몬스터를 만드는 데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사이언스는 21세기에 들어서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프랑켄슈타인 박사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그런 외골수 과학자들이 만들어 내는 괴물을 ‘실존적 위험’(existential risk)이라고 부르고 있다. 실존적 위험은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영구적이고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일컫는 것으로, 이 같은 위험한 연구에는 윤리적이고 인문학적 문제들이 포함돼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사이언스는 지적했다.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교 윤리철학자 헨 벤 데 벨트 교수는 “과학자들이 프랑켄슈타인 몬스터 같은 인조인간을 만드는 것은 두렵기는 하지만 과학 발전을 위해서는 포기해서는 안 될 문제”라며 “만약 18세기에 지금과 같은 연구윤리위원회가 있었더라면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결론은 좀 더 해피엔딩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패스트푸드 등 서구식 식단이 염증 유발하는 이유는?

    패스트푸드 등 서구식 식단이 염증 유발하는 이유는?

    패스트푸드 같은 서구식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햄버거, 피자, 치킨처럼 기름진 음식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는 그 성분을 고려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열량이 많아 비만의 위험 요인이 되며 포화지방과 설탕, 나트륨이 많다는 점 역시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음식들이 왜 건강에 좋지 않은지는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경우 몸의 염증 반응이 증가한다는 점은 알려져 있으나 그 기전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 본 대학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포화지방이 많고 설탕, 소금이 풍부한 음식이 어떻게 만성 염증을 유발빌하는지 연구했다. 채소나 과일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배제하고 기름지고 설탕과 소금이 풍부한 식단을 먹게 한 후 면역 세포의 반응을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이런 식단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특정 과립구나 단핵구 같은 면역 세포의 활동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골수에 있는 골수 전구 세포(myeloid progenitor cell)에 의한 것으로 연구팀은 그 기전을 좀 더 자세히 연구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물질은 다양한 염증반응을 매개하는 물질인 NLRP3 염증조절복합체(inflammasome)였다. 동물 모델에 의하면 NLRP3이 서구식 식단에 노출되면 염증반응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것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면역세포를 훈련해 장시간에 걸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Western diet induces long-lasting trained immunity in myeloid cell) 각 실험동물은 4주 정도 식단에 노출되었을 뿐이지만, 만성 염증 반응은 훨씬 오랫동안 지속됐다. 참고로 염증 반응이 증가한 경우 이는 동맥 경화증은 물론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저널 셀(Cell)에 발표했다. 사실 패스트푸드 자체는 그렇게 건강에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모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그 구성과 양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대개의 패스트푸드가 앞서 말한 것처럼 열량이 많을 뿐 아니라 포화지방과 설탕, 소금은 풍부하고 식이섬유나 불포화지방은 부족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가끔 패스트푸드만 먹어도 병에 걸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심지어 이를 즐겨 먹는 사람이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질병 발생에는 다른 건강한 음식은 피하고 이런 음식만 먹는지, 그리고 신체 활동이 충분한지, 비만이 있는지 등 다양한 요소가 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연구팀은 논문에서 서구식 식단(Western diet)에만 주목했지만, 이런 형태의 음식을 섭취하기 위해서 반드시 서구식으로 먹거나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찾아야 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한식이라고 해도 메뉴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비슷한 식단을 꾸밀 수 있다. 따라서 기름지고 양념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적당히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구식으로 먹지 않는다고 무조건 건강한 식생활이라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생후 30일 전후에 열나면 병원부터…90일 미만도 몸 못 가눌땐 입원해야

    생후 30일 전후에 열나면 병원부터…90일 미만도 몸 못 가눌땐 입원해야

    신생아에게 갑자기 열이 나면 당황하기 쉽다. 감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놀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15일 심규홍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게 신생아 발열 대처법을 문의했다.Q. 신생아 발열의 주요 원인은. A. 열이 나는 원인은 크게 환경열, 탈수열, 감염에 의한 발열 세 가지로 나눈다. 환경열은 주변 온도가 높거나 두꺼운 옷과 이불에 의해 생기는 열이다. 주변 온도를 낮추거나 옷을 얇게 입히고 30분~1시간 정도 지난 뒤에 체온을 측정하면 정상 체온으로 내려가고 다시 열이 오르지 않는다. 탈수열은 출생 초기인 생후 3~5일에 흔히 나타난다. 수액을 충분히 보충하면 환경열과 마찬가지로 체온이 떨어진다. 감염에 의한 발열은 신생아 발열 중 가장 흔하고 중요한 원인이다. 감염 부위에 따라 요로감염, 세균혈증, 봉와직염, 위장관염, 뇌수막염, 폐렴, 모세기관지염이 원인일 수 있고 드물게는 관절염이나 골수염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 미생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다. 신생아의 정상 체온은 측정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항문 36.6~37.9도, 입 35.5~37.5도, 겨드랑이 34.7~37.3도, 귀 35.7~37.5도다. Q.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A. 신생아에게 열이 나면 먼저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데 태어난 시기와 아이 상태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 우선 생후 30일 미만 신생아에게 열이 나면 아이 컨디션에 상관없이 가급적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이런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하고 심각한 세균성 감염과 단순 바이러스 감염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바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생후 30~90일 사이 영아는 컨디션에 따라 입원 여부를 결정한다. 아이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활동력이 크게 떨어지면 신생아와 마찬가지로 입원, 검사, 치료의 단계를 거친다. 열은 나지만 아이가 잘 뛰어논다면 기본적인 발열 검사를 한 뒤에 검사 결과에 따라 입원, 항생제 치료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Q. 검사 과정은. A. 우선 예방접종, 가족력 등 발열에 대한 병력 청취를 시작으로 혈액, 소변, 인후, 흉부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검사를 한다. 신체검사 과정에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면 모든 검사를 진행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발열 이외에 다른 증상이 없으면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뇌척수액 검사는 뇌수막염 진단을 위해 한다. 검사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적절하게 산소포화도 모니터 등으로 확인을 받고 활력 징후를 잘 살피면 큰 문제 없이 빠른 시간 안에 시행할 수 있다. 적절하게 검사와 치료를 하면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지만 세균성 감염이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어 생후 3개월 미만 영아라면 가급적 병원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실에서 진단을 받고 필요한 경우 입원해야 한다. Q. 약물치료 방법은. A. 아이가 발열로 힘들어할 때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인 타이레놀 시럽, 챔프 시럽, 세토펜 시럽 같은 약을 활용하고 최소 4시간 간격으로 투약한다.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제인 부루펜 시럽, 캐롤 시럽, 멕시부펜 시럽은 가능하면 생후 6개월 이후 투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차가운 수건으로 몸을 닦아 주는 것은 해열 효과는 크지 않아? 권장하지 않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경민학원 압수수색…‘친박’ 공천헌금 수사 확대

    檢, 경민학원 압수수색…‘친박’ 공천헌금 수사 확대

    홍문종 의원 이사장인 경민학원 2012년 기부금으로 미술품 구매19억 자금 세탁용 거래 가능성 미술품 판 측근 자택도 압수수색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가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이 자유한국당 이우현(61) 의원에 이어 같은 당 홍문종(62)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포착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15일 홍 의원이 이사장인 사학재단 경민학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대통령선거가 있던 2012년과 지방선거를 치른 2014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던 홍 의원이 공천을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검찰은 홍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경민학원 사무실에서 법인 회계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홍 의원이 경민학원 산하 경민대학을 통해 기부금 형식으로 금품을 받아 유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대학교육연구소는 경민학원·경민대학 합산 연간 기부금 수입이 2011년 1억 1286만원, 2012년 20억 1351만원, 2013년 1억 6515만원, 2014년 1억 2847만원, 2015년 1억 9078만원 등으로 해마다 큰 편차를 보였다고 집계했다. 특히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익명의 기부자들로부터 받은 19억여원의 경민학원 기부금을 미술품을 구매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자금 세탁을 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경민학원에 미술품을 판 사람은 홍 의원의 측근인 김모 전 친박연대 사무처장으로, 검찰은 김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해 개인 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경기도당위원장 시절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 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홍 의원 혐의에 대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2년 대선 당시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지내며 외부 지원 없이 자비로 선거 운동을 했고, 2014년 지방선거 땐 기초단체장 등의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경민학원은 정치자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홍 의원에 대한 수사를 친박계 정치인 수사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016년 12월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골수 친박계’ 중 이 의원과 최경환(63) 의원이 구속 수감됐고, 이정현(60) 의원이 KBS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원유철(56)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한편 홍 의원은 2015년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대선 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말엔 홍 의원이 국기원 이사장으로 재직 시절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됐고, 홍 의원은 결백을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질병 수준”(연구)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질병 수준”(연구)

    햄버거와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를 계속해서 먹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린 것만큼이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본대학 연구진이 이런 정크푸드가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처럼 면역체계를 잘못되게 하는 원인임을 발견했다. 패스트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 세포를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게 해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을 키우고 그 영향은 과일과 채소로 이뤄진 건강한 식단으로 바뀐 뒤에도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패스트푸드와 동맥경화증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맥경화의 전형적인 원인이 되는 혈관 침전물은 주로 지질과 면역 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아이케 라츠 교수는 “면역 체계는 선천적으로 일종의 기억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최근 밝혀졌다”면서 “감염 뒤에도 신체의 이런 방어력은 일종의 경보 상태로 남아 새로운 공격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는 전형적으로 지방과 당분, 그리고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한다. 따라서 이런 음식은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대장암 발병 위험을 포함한 여러 부작용과 관련됐다. 사실 이런 나쁜 식단이 면역체계를 약화할 수 있다는 건 2014년 선행 연구에서 발견됐다. 이 연구에서 설탕 100g을 소비하면 해로운 미생물을 파괴하는 백혈구의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쥐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한 달 동안 지방과 설탕이 많으며 식이섬유가 적은 ‘서양식 식단’ 먹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이들 쥐는 신체 전반에 걸쳐 강력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한 세균에 감염돼서 나타나는 결과와 거의 같았다. 심지어 이들 쥐에게 다시 4주 동안 건강식을 제공한 뒤에도 급성 염증은 사라졌지만, 면역 세포와 그 전구체의 유전자들은 여전히 활성화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아네트 크리스트 박사는 “이처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쥐들의 혈액 속 특히 과립성 백혈구와 단핵 백혈구 같은 면역 세포의 수가 예기치 않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면역 전구세포가 골수에 관여한다는 증거였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면역 세포에서 일종의 ‘패스트푸드 센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참가자 120명의 혈액 세포를 검사했다. 그런데 일부 참가자에게서 염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인플라마좀에 관여하는 유전적 증거가 나타났다. 라츠 교수는 “결과적으로 면역 체계는 더 강력한 염증 반응을 지니게 돼 작은 자극에도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에 기초해 정크푸드가 DNA 변화를 일으킨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5년 동안 혈액암과의 싸움 끝낸 여성… ‘강황’ 덕분

    수 년 동안 혈액암과 싸워온 한 여성이 강황 덕분에 암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 현재 예술가를 돕는 비영리 사업가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디에네케 퍼거슨(67). 그녀의 삶이 처음부터 평탄한 건 아니었다. 퍼거슨은 2007년 처음 골수종(myeloma) 진단을 받았다. 네 차례의 줄기세포 이식과 세 차례의 화학요법 등 힘든 치료를 받으며 버텨냈지만 골수종은 급격하게 퍼졌다. 자신을 괴롭혔던 암과의 싸움을 끝내고 싶었던 퍼거슨은 2011년 우연히 인터넷에서 치료법을 찾게 됐다. 그것은 바로 강황의 주요 화합물 중 하나인 커큐민(curcumin)을 약으로 매일 8g씩 복용하는 방법이었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그녀는 커큐민을 꾸준히 섭취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그녀의 암세포 수치가 줄어들었다. 영국 국가의료서비스 기관인 바츠 헬스 NHS 트러스트(Barts Health NHS Trust) 의사들은 영국 의학 저널 사례 보고서에 정통 의학 치료를 멈춘 후 향신료만을 사용해 병을 회복한 첫 사례라고 기록했다. 이들은 “커큐민이 진행성 질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골수종 환자들은 일반 치료를 받으며 건강식품을 함께 복용한다. 그러나 이 환자는 추가 치료 없이 커큐민으로 지난 5년 동안 안정적 상태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커큐민의 생리 활성과 여러 종양 세포에 항 증식성효과가 정말 놀랄만하다”면서도 “다만 모든 환자들에게 효력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17 결산] 다이어트에는 남다른 동기가 필요해!

    [2017 결산] 다이어트에는 남다른 동기가 필요해!

    다이어트라고 하면 먹는 걸 조절하는 식이요법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에 못지 않게 운동 또한 중요하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동기부여다. 실제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뚱뚱했을 때 알게 모르게 상처받은 적이 있거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목표를 세웠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게 아니면 건강이 나빠질 대로 나빠져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의사의 혹독한 경고 이후 다이어트에 매진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는 좀처럼 평범하지 않은 이유로 살을 빼게 된 사람들이 있다. 올 한해 남다른 동기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들을 돌아보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벳시 아얄라(34)는 딸 이사벨라를 낳은 뒤 몸무게가 120㎏까지 불어났고, 산후우울증까지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러던 어느 겨울날 남편의 스마트폰에서 남편의 불륜 사실까지 발견하고 말았다. 17살 때 만난 이후 철석같은 믿음을 갖고 있던 남편이었다. 남편은 직장 동료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불륜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그녀를 ‘뚱뚱한 소’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었다. 불륜녀 역시 ‘당신의 아내는 정말 돼지같이 뚱뚱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남편과 낄낄거리고 있었다. 큰 충격 속에 독해질 대로 독해진 아얄라는 늘상 실패만 반복하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인스턴트 음식과 단 음식을 모두 끊고 일주일에 6번씩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운동해 6개월 만에 47㎏을 감량했다. 아얄라는 “남편과는 당연히 이혼했고, 지금은 오히려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 출신의 중학교 교사인 저스틴 웨버(35)는 2년 전만 해도 몸무게가 170㎏이나 나갔지만, 최근 그의 몸무게는 거기서 절반가량 뺀 88㎏을 달성했다. 그의 다이어트는 2년 전 아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아들을 처음 팔에 안았을 때 아들이 원하는 아빠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뚱뚱하고 잘 움직이지는 못하는 아빠가 아닌 건강하고 활동적인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즉 아들과 함께 뛰어놀고 운동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브리지 출신의 브라이언 볼뒥(38) 역시 남다른 이유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그의 동기부여는 바로 어머니 로즈 볼뒥(68)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3년 전 간 경변으로 장기 이식을 받아야 하는 어머니를 위해 기증자가 되려 했지만, 살이 너무 쪄서 장기 이식을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다이어트에 돌입했고 1년 안에 몸무게 125㎏에서 약 36㎏을 감량한 88㎏이 돼 어머니에게 간을 나눠줄 수 있었다. 현재 그와 어머니 모두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사는 대니(28)와 렉시(26) 리드 부부는 아기를 갖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아내 렉시는 “결혼 뒤 내 몸을 보면서 이 상태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죽을 각오로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부부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외식을 끊고 평소 거들떠보지도 않던 채소와 연어, 닭가슴살 등 음식을 조리해 먹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6번씩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그렇게 해서 남편은 127㎏에서 86.6㎏까지, 아내는 220㎏에서 82.5㎏까지 감량했다. 두 사람이 합치면 무려 178㎏을 뺀 셈이다. 중국 산동성 쯔보 환타이현에 사는 공안국 특경대원 뤼청(24)은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골수 기증을 하기 위해 살을 뺐다. 그는 체중이 132㎏에 달했지만, 식사량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려 5개월 만에 36㎏을 감량했다. 이로써 그는 최근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그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일제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슈 포커스] ‘고의 성능 저하’ 애플, 잇단 집단소송 맞대응하나

    [이슈 포커스] ‘고의 성능 저하’ 애플, 잇단 집단소송 맞대응하나

    구형 아이폰의 고의적인 성능 저하로 최대 위기를 맞은 애플의 행보에 국내외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혁신을 앞세워 독보적인 고객 충성도를 자랑해 온 애플이 성난 소비자들의 잇단 집단소송에 어떻게 대처할지,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에 실망한 충성 고객들이 애플을 등질지가 최대 관건이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에 돌아올 반사이익을 계산해 보는 움직임도 있다.26일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객 2명은 이날 애플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텔아비브 법원에 냈다.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이폰 이용자 2명이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낸 데 이어 일리노이, 오하이오, 인디애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소송이 제기됐다. ●이용자들 “우리는 호구 아니다” 성토 이날 국내 정보기술(IT) 전문 인터넷커뮤니티, 아이폰, 맥북 사용자 카페에서도 이용자들의 불만이 빗발쳐 소송 동참 조짐도 엿보인다. “아이폰만 10년 가까이 썼는데 우리는 호구가 아니다”라는 성토가 가장 많았다. 일부 고객은 “애플 홈페이지의 ‘제품 피드백’ 사이트에 댓글을 올리자”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IT업계는 소비자 불만에 유독 ‘배짱’으로 일관해 온 애플이 이번에도 고자세로 나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애플이 집단소송을 당한 것도 처음이 아니다. 한 휴대폰업계 관계자는 “2011년 아이폰(운영체제 iOS4)에 탑재된 단말기 위치정보 관련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때도 애플은 미국, 한국에서 모두 기각을 이끌어 냈다”면서 “전화가 안 터지는 ‘안테나 게이트’,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 등 숱한 위기를 넘겨 온 노하우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쉽게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 운영체제 업데이트 공지 등 성능 저하 현상을 없애는 조치로 조용히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소송을 피하기 위해 개인 보상 또는 법원의 개인 지급명령을 받아 내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른바 ‘앱등이’(골수 애플 마니아를 지칭하는 은어)로 불리는 충성 고객들이 애플에 등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10년 넘게 충성스럽게 애플폰만을 써 온 고객에게 그동안 (성능 저하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침묵한 것은 믿음을 저버리는 기망 행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체품이 많은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아이폰은 대체재가 없어 ‘앱등이’들이 돌아서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아이폰8 이상현상에 “조사 중” 되풀이 당초 ‘애플 게이트’가 본격화된 시점은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8’의 배터리 스웰링이다. 애플은 각국에서 발생한 신제품의 이상현상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속시원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를 놓고 애플의 ‘과도한 비밀주의’라는 비판이 다시 제기됐다. 지난달 출시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는 저온에서 화면이 정지되기까지 했다. 애플은 설립자 스티브 잡스에서 팀 쿡으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이후 “혁신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의문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누적된 소비자 불만이 이번 배터리 게이트로 폭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지난주 올해 최고의 패블릿폰(5.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8’을 선정했다. 아이폰X는 7위에 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내년 1분기 아이폰X 판매량을 종전보다 1000만대 적은 3500만대로 예상했다. 1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과 부족한 혁신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지만 ‘배터리 게이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아이폰X 판매량에도 영향 예상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애플 측 대응이 나오지 않아 영향을 얘기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배터리 게이트가) 장기화되면 아무래도 갤럭시 시리즈 등의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등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대만 IT전문지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내년 아이폰X의 후속작인 6.1인치 LCD 대화면폰 등 신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구형 아이폰이 느려지면 신제품을 또 사겠지’라는 애플의 기만적인 계산속이 결국 소비자 분노를 야기한 것”이라면서 “아무리 콧대 높은 애플일지라도 이번만큼은 근본적인 신뢰 회복 방안을 내놓지 않고서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용어 클릭] ■배터리 게이트 배터리가 오래될수록 애플 아이폰 성능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 문제제기에서 촉발됐다. 급기야 애플은 지난 21일(현지시간)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출시한 ‘아이폰6’ 이전 버전에서 오래된 배터리가 전원을 꺼뜨릴 수 있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휴대전화 작동속도를 제한했다”고 시인했다. 애플은 부득이한 조치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신제품을 팔기 위한 고의적인 성능 저하’라는 의구심이 일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 [월드피플+] 골수 기증 위해 5개월간 36㎏ 감량한 中 남성

    [월드피플+] 골수 기증 위해 5개월간 36㎏ 감량한 中 남성

    중국의 한 청년이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하기 위해 5개월간 36㎏을 폭풍 감량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산동TV의 포털사이트인 치루왕(齐鲁网)은 지난 23일 산동성 쯔보(淄博) 환타이현(桓台县)의 공안국 특경대원인 뤼청(刘成·24)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13년 10월 골수이식 은행에 가입했다. 그리고 올해 6월 지역 적십자회의 관리자로부터 한 백혈병 환자의 골수가 배합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그의 체중이 문제였다. 당시 그는 키 172㎝에 체중이 132㎏에 달했다. 지나친 과체중이 골수 기증에 걸림돌이 되자 그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왜냐하면 한 사람의 생사가 달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혹독한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다. 우선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감자, 고구마를 양념 없이 쪄서 먹었고, 채소도 물에 끓여 먹었다. 이 같은 식사법은 아주 곤혹스럽기 짝이 없었지만, ‘생명을 구한다’는 일념으로 계획을 수행했다. 식사법 뿐 아니라 운동량도 늘렸다. 바람이 불고, 비가 와도 매일 10㎞를 내달렸다. 달리다가 탈진에 구토까지 나온 적도 있지만, 그는 “너무 힘들고, 너무 고통스럽지만, 골수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나보다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전했다. 그의 쉼 없는 노력은 5개월 만에 36㎏ 감량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수술을 앞두고 시행한 신체검사에서 고득점을 받고 모든 조건을 가볍게 통과했다. 최근 그는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고, 누리꾼들은 그의 사연에 일제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치루왕)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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