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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대확산에 헌혈도 ‘뚝’…수혈·수술 환자들 비상

    오미크론 대확산에 헌혈도 ‘뚝’…수혈·수술 환자들 비상

    코로나·한파 영향에 헌혈 건수 줄어환자, 의료진 모두 “혈액 부족 심각”환자가 직접 헌혈자 찾는 사례 급증“일상 속 주기적 헌혈 동참 필요”김모(35)씨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이 재발한 누나의 항암 치료를 위해 A형 헌혈자를 수소문 중이다. 헌혈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도 수시로 접속한다. 김씨는 16일 “지난해 항암 치료를 받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혈액이 부족하진 않았는데…”라면서 “누나와 같은 병동에 있는 환자는 헌혈자를 구하지 못해 수혈도 못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끼리 서로 필요한 혈액형을 구해서 연결해 주기도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헌혈 기피 현상도 심각해지고 있다. 고령화로 젊은층의 헌혈 인구가 줄어든 상황에서 한파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헌혈 시장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의료진은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월부터 지난 14일까지 헌혈 건수가 25만 4068건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헌혈 건수는 200만건을 간신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261만 3901건이던 헌혈 건수는 지난해 242만 6779건으로 3년 동안 20만건이 줄었다. 헌혈 인구가 급감하면서 혈액 수급엔 비상이 걸렸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 이상이지만 16일 기준 혈액 보유량은 ‘3.4일분’에 그친다. 김대성 대한적십자사 혈액수급관리팀장은 “17일엔 혈액 보유량이 3.2일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혈액 수급 위기 단계 중 가장 심각한 단계 직전인 ‘경계’(3일분 미만)에 근접한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환자와 보호자가 헌혈자를 직접 찾아 수혈하는 ‘지정헌혈’은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통계로 보면 최근 3년간 지정헌혈은 2019년 4만 3794건에서 2021년 13만 7213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의료진 사이에서도 ‘요즘 병원 자체에 피가 없다’는 얘기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강지상 서울대병원 혈액은행 수석기사는 “코로나 확진 증가로 헌혈 가능 대상도 많이 줄고 학생이나 군 부대 등 단체헌혈도 여의치 않는 환경이라 혈액 수급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국내 혈액 수급 원활화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혈 동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인구 고령화나 코로나, 대형 사고 발생과 같은 긴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일상 속 헌혈이 매우 중요하다. 나아가 혈액 수급 체계를 국가 차원에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암 발생, 바이러스 감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손’ 찾았다

    암 발생, 바이러스 감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손’ 찾았다

    암 발생과 바이러스 감염에 관여하는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손’ 단백질이 발견됐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성균관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캐나다 앨버타대 세포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면역 B 관련 세포를 조절하는 표적단백질 ‘가피쿠아’(CIC)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실렸다. B세포는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나 암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된 면역세포이다. 이 세포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항체를 만들지만 과다하면 오히려 암을 자라게 만든다. B세포는 태아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B-1 세포와 태어난 뒤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B-2 세포로 구분된다. 특히 B-1은 태어난 뒤에는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가키쿠아 단백질도 B-1세포처럼 태아와 출생 후 변화가 크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가키쿠아 단백질을 억제한 생쥐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CIC가 없는 쥐는 정상적인 쥐보다 B-1세포가 B-2보다 더 많은 것이 관찰됐다. 태아 시기에는 적지만 성장 과정에서 늘어나는 CIC가 B세포 형성에 관여하며 두 세포의 균형 유지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이윤태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B-1 세포는 독감 바이러스나 암 발생과 관련된 세포이기 때문에 이 표적 단백질을 이용하면 감염을 차단하거나 새로운 항암 면역기술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약성 진통제 과다 투여…환자 숨지게 한 의사 무죄

    마약성 진통제 과다 투여…환자 숨지게 한 의사 무죄

    마약성 진통제를 과다 투여해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대구 한 대학병원 의사 4명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4단독 김남균 판사는 10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대구 한 대학병원 의사 4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환자가 사망한 병원의 수련의와 전공의, 담당교수 등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환자에 대한 골수검사 결정 지시와 진정제 투여 과정, 산소포화도 감시 등 의료행위에 의료진이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있는 점이 없어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해당 공소사실은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7년 11월 고열 증세로 병원을 찾은 백혈병 환자 김재윤(당시 6살)군의 골수검사 과정에서 마약성 진통제와 진정제 등을 과다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군은 진통제 등을 맞은 뒤 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있었지만 응급처치가 늦어졌고, 곧 숨져 의료사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군 사망을 계기로 중대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의료기관의 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의무적으로 관련사항을 보고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환자안전법이 개정됐다.
  • 이제 ‘4차 접종’까지…이르면 이달 말 고위험군부터 시작

    이제 ‘4차 접종’까지…이르면 이달 말 고위험군부터 시작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4차 접종까지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미 관련 예산까지 편성된 상태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4차 접종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4차 접종은 3차와 마찬가지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할 전망이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75세 이상 초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이 해당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해 면역도 조사와 백신 효과를 같이 평가하고 있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주 월요일(14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단 감염과 돌파 감염을 막기 위해 이들 시설에 대해서 4차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4차 접종에 필요한 인프라 예산 5274억을 더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소관 1차 추가경정예산안(14조 9531억원)을 지난 7일 의결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에 대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11월부터는 급성백혈병·림프종·다발성골수종 환자 등 면역저하자를 비롯한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등에 대해 3차 접종을 실시했다. 12월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 집중 기간으로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3개월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은 이같은 백신 효과 감소가 더욱 크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고위험군은) 10~11월 3차 접종을 받았고 오는 3월이면 4개월차에 돌입한다”며 “4차 접종을 4개월 이후에 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고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확진자의 고령층 비율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2월 1주차 35.8%를 기록한 이후 1월 4주차에 8%까지 내려왔지만, 2월 1주차에 다시 9.2%를 기록하면서 반등했다. 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중에서는 60세 이상이 11.6%로 10%선까지 올라왔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면역저하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세 번 맞은 것이 다른 사람 두 번 많은 것보다 효과가 떨어져 3차랑 비슷하다”면서 “4차는 이번 달 말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4차 접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이은 부스터샷에 국민 불신이 커져 3차 접종도 지지부진한 형국이다. 3차 접종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지만, 2달 가까이 지난 지금도 전국민의 3차 접종률은 8일 기준 55.4%, 성인 기준 64.1% 수준에 그쳤다. 2차 접종이 전국민 86%, 성인 기준 95.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하다.
  • 닉슨·마오쩌둥 악수 뒤엔 패권다툼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닉슨·마오쩌둥 악수 뒤엔 패권다툼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엄혹한 근현대사에서 미국과 중국은 적과 동지의 관계를 넘나드는 묘한 사이다. 1844년 마카오 인근에서 왕샤(望廈) 조약을 통해 첫 공식 관계를 맺은 이후 올해로 178년간 애증의 관계를 이어 왔다. 복잡한 국제질서 속에서 양국 모두 이이제이(以夷制夷)와 원교근공(遠交近攻) 전략을 멋지게 구사했다. 멀리 떨어진 나라와 협력하고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하는 대전략을 통해 국익 극대화를 관철시킨 나라들이다. 미중의 대립과 갈등이 커져만 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을 모색해 본다. 1840년 1차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굴욕적인 난징조약(1842년) 체결 뒤 최강국 영국 견제를 위해 미국을 끌어들였다. 중국은 영국을 격퇴하고 독립을 쟁취한 미국을 서구 열강의 방패막이로 활용했고 미국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 왕샤조약을 체결했다. 6·25 전쟁 당시엔 전쟁까지 벌여 숙적이 되기도 했던 양국은 20세기 냉전 당시 손을 잡고 소련을 무너뜨렸다. 물고 물리는 양국이 21세기 패권전쟁에 돌입한 것은 냉엄한 국제질서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한국전쟁 이후 20년간 죽의 장막에 갇힌 중국을 극적으로 국제무대로 이끈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제국주의자 미국’이었다.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과 갈등을 빚어 온 중국은 1969년 소련과 무력 충돌 이후 새로운 국가안보 전략을 수립한다. 1971년 7월 9일 낮 12시 15분, 베이징 난위안(南苑) 비행장에 두꺼운 뿔테 안경의 미국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파키스탄의 칸 대통령과 만찬 도중 복통을 이유로 사라졌던 인물이 돌연 베이징 공항에 나타난 것이다. 바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외교안보 보좌관, 헨리 키신저였다. 마오쩌둥·저우언라이 등 중국 수뇌부와의 극비 회동을 위한 것이다. 1950년 6·25전쟁 이후 철천지원수로 지냈던 미중 양국이 화해의 첫발을 뗀 순간이었다.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부터 닉슨 대통령은 공산진영의 넘버2, 중국을 끌어들이는 구상에 착수했다. 중소 국경 분쟁에 휩싸인 중국과 손을 잡고 당시 주적인 소련 견제에 나서야 한다는 키신저의 ‘세력균형론’을 수용한 것이다. 미국은 700년 전 중국 땅을 밟았던 마르코 폴로의 이름을 딴 ‘폴로 프로젝트’라는 극비 계획을 가동했다. ‘키신저·저우언라이 극비 회동’을 통해 미중 수교의 큰 그림을 그렸고 이듬해인 1972년 2월 21일, 골수 반공론자 닉슨 대통령과 미 제국주의 타도를 외쳤던 마오쩌둥 주석이 역사적인 회담을 가진다. 미국은 중소 분쟁의 틈을 노려 중국과 손을 잡고 일거에 힘의 균형을 역전시켰고 `1979년 국교를 수립한다. 소련 붕괴와 냉전체제의 종식은 세력균형을 통해 패권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키신저 외교’의 결정판이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팍스 아메리카나(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라는 기본 틀을 유지했다. 미국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도우면서 ‘아름다운 동반자’로 불렸다. 미국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자본주의 분업체제의 틀 속에서 중국은 경제개발에 나섰고, 중국은 그 대가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지배적·군사적 우위를 인정한 것이다. 1979년 미중 수교를 주도했던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힘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린다) 전략이 나온 배경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국민당 장제스 정권과 연합해 대일 태평양전쟁(1941년)을 치른 전우의 사이였다. 큰 틀에서 미국과 중국이 국교를 단절하고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것은 한국전쟁(6·25전쟁) 이후 20년에 불과하다.양국은 2018년 7월 출구조차 보이지 않는 갈등기로 접어들었다. 관세·무역 전쟁의 외피를 둘렀지만 갈등의 본질은 세계 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기술 전쟁이란 시각도 강하다. 트럼프·바이든 정권이 3년 넘게 공세를 취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면서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미국으로서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다. 미국이 중국을 ‘잠재적 적국’으로 간주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기는 2010년부터다. 중국은 그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 주요 2개국(G2)으로 발돋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소홀히 했던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은 2011년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 전략’을 공식선언했다. 대중 포위전략이 본격화되면서 퇴로 없는 패권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중국 역시 세계 강대국으로 우뚝 서려는 대국굴기의 욕망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2년 11월 당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 국가주석이 세계 최강국의 꿈, 즉 중국몽(中國夢)을 전면에 내걸었다. 미중 모두 ‘투키디데스 함정’(패권국과 신흥 강대국 간의 대결)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 [영상]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백신 맞고 사망한 고3 母의 용기있는 외침

    [영상]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백신 맞고 사망한 고3 母의 용기있는 외침

    “엄마가 좀 더 용기를 내서 빨리 외쳤더라면 또 다른 부모가 아프지 않았을 텐데, 엄마가 일찍 용기내지 못해서 미안해 준우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당시 고3 김준우군의 어머니 강일영(47)씨. 지난 11일 강릉 시내에서 만난 강씨는 건강하고 기저질환이 없었던 아들이 백신 2차 접종을 맞고 75일 만에 사망한 원인이 백신과 인과관계가 없는 ‘백혈병’으로 결론지은 정부의 발표에 아직도 가시지 않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씨는 “아들이 백신 1차 접종 후 가벼운 두통이 있었고, 2차 접종 후에는 잦은 잇몸 출혈과 속이 메스껍다고 해 병원을 찾았다”며 “병원에서는 ‘체기’ 처방을 받았다”고 말했다.이후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전한 강씨는 “응급실 의사가 ‘외상 흔적이 하나도 없는 아이가 다발성 뇌출혈이 너무 심하게 일어나고 있고 혈소판 수치도 너무 많이 떨어져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도 있어 이대로 수술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힘들게 원주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지만 아들은 이미 수술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할 뿐이었다. 친구들이 있는 강릉에서 마지막을 보내주자는 아빠의 제안에 이송 중 사망할 수 있다는 동의서를 쓰고 나서 강릉 동인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씨는 “강릉 동인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님께서 ‘준우 피에서 백혈병 추정이 나왔지만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골수검사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며 “아이의 (몸은) 이미 다 멈춰 있었다. 그래도 그날 몇 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기면서 동생들이 찾아와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아들의 유골은 경포대 앞바다에 뿌려졌다. 강씨는 경포대를 찾을 때마다 아들이 가장 좋아했던 노래를 듣는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 5일 준우 졸업식에 참석했다. 아들 책상을 보고 울컥했지만 다른 친구들을 생각해 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며 “준우 친구들과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났다. 강씨는 “감사하게도 병원에서 먼저 이상 반응 신고를 해줬고 남편도 백신 부작용 사례와 비슷한 게 너무 많다고 의심했지만 저는 어차피 나라에서 (백신 부작용) 인정을 안 해줄 거니깐 부검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아들 사망을 백신 부작용과 연관시키고 싶지 않았던 강씨는 “아들이 사망하고 얼마 안 있다고 고3 학생 사망자가 나왔을 때, ‘이건 우연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강씨를 더욱 분노하게 만든 건 정부의 태도였다. 강씨 사전 동의 없이 사망원인을 일방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강씨는 아들의 죽음이 백신과의 연관성은 없다는 심의 결과를 사전에 받아 알고 있었지만 ‘아들이 백혈병을 모르고 주사를 맞았고 접종하고 나서 백혈병을 알았다’는 발표에 주저앉고 말았다. 결국 강씨는 스스로 백신 피해 카페를 찾았다. 그리고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과 공감하기 시작했다. 강씨는 “저는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거에요. 어떤 비난이 와도 외칠 거예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백신 접종) 선택을 할 수 있게끔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거잖아요. 길거리에 나가서 외치고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얘기할 거예요.”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씨는 “(정부 관계자들은) 백신 접종 안정성에 관한 얘기도 해주지 않고 백신 부작용 사례, 백신 접종 피해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 발표를 안 하고 본인들이 인정한 것만 통계하는 거 같다”며 “뭐가 무서워서 공개 안 하는 건가, 투명하게 공개하라”로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백신 접종과 피해의 인과성을 인정한 사례는 지난 10월 8일 기준으로 중증 이상반응은 5건, 사망 2건이다. 마지막으로 강씨는 “지금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같은 병으로, 같은 중증환자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 대통령께서 신년회 때 ‘백신 부작용에 대해선 정부가 책임져주겠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맞았다. 근데 저는 아들을 잃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 가족 분들 그 누구한테도 손 내밀어 주신 분 없었고 책임져 주겠다고 말한 분조차도 저희들 얘기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제 제발 외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설 수 있다. 저도, 백신 피해자들도 이 나라 국민이다. 더 이상 울부짖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정부 “면역저하자 대상 4차접종 검토...전문가들과 논의”

    정부 “면역저하자 대상 4차접종 검토...전문가들과 논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백혈병 환자 등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실행 여부를 결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4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면역저하자는 코로나19 백신을 2차 또는 3차까지 접종을 해도 면역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이들에 대한 추가적인 접종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면역저하자’는 급성·만성 백혈병,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증,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암 등을 앓거나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를 말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 면역저하자의 특성을 고려해 지난해 11월부터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2차 접종 후 2개월만 지나도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하는 4차 접종을 결정할 경우, 오는 2월쯤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중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접종 대상과 시행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면역저하자를 제외한 일반 국민에 대한 4차 접종에 대해서는 해외 사례를 관찰하고 있는 단계로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지금은 3차 접종을 본격화하고 있는 시기이고, 특히 앞으로 우세종이 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효력이 있을지 추가적인 분석도 필요한 때”라며 “4차 접종을 할지 말지 등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곱창 전성시대/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곱창 전성시대/전곡선사박물관장

    소위 꼰대라고 불리는 세대들에게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맘때쯤 ‘2시의 데이트’에서 특집으로 방송하던 빌보드 톱100 차트 순위에 귀 기울이며 좋아하는 팝송의 시작에 맞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최신 무기 더블데크 카세트의 녹음 버튼을 누르던 추억이 있다. 이제는 시절이 좋아져 BTS가 그 선망의 빌보드 1위를 밥 먹듯이 하는 시대가 됐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얼마 전 미국 LA에서 열린 BTS의 공연은 그야말로 신기록의 행진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다. BTS가 팬덤 아미(ARMY)를 대동하고 LA에 뜨자 LA의 경제가 들썩였을 정도였다고 하니 2시의 데이트 세대로서는 참으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자랑스러운 문화충격이 아닐 수 없다.  BTS의 LA 공연에서 때아닌 대박을 터뜨린 곳은 바로 곱창을 먹기 위해 몰려든 아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한인타운의 곱창집이라고 한다. BTS가 곱창 마니아로 알려지면서 곱창이 아미들의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음식이 된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곱창은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며 소주 한잔을 걸치던 아재들의 음식이었지만, 2021년의 대한민국에서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상징하는 힙한 음식이 됐다. 배달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야식 1위가 곱창이라고 하니 가히 곱창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수백만년 전 간신히 두 발로 일어서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눈물겨운 생존투쟁을 하던 고인류에게 허락된 동물성 단백질은 곱창 같은 내장은 언감생심, 포식자가 먹다 남긴 동물의 사체에서 뼈를 깨뜨려야 얻을 수 있는 골수나 뇌 정도였다. 이처럼 인류의 첫 시작은 만물의 영장, 우아한 사냥꾼이 아니라 눈칫밥으로 연명하던 가련한 사체 청소부에 불과했다. 우리 인류가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할 이유다. 하지만 인류는 하이에나와 독수리의 등쌀을 견뎌 가며 사자 같은 포식자들이 먹다 남긴 동물성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해 서서히 뇌 용량을 키웠고 마침내 주먹도끼를 만들고 사냥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냥꾼 인류로 거듭나게 됐다. 비로소 사냥꾼이 된 인류에게 내장은 그야말로 인기 최고의 먹거리였다. 1974년, 동아프리카의 쿠비포라 유적에서 발견된 ‘ER 1808’이라고 이름 붙은 170만년 전 호모에렉투스의 화석에서는 간과 같은 내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뼈가 비정상적으로 굵어진 비타민A 과다증이 확인될 정도이니 말이다. 이처럼 내장을 많이 먹은 이유는? 당연히 맛있어서였을 것이다. MZ세대의 곱창 사랑이 엄청난 지방의 압박을 뛰어넘는 기가 막힌 맛에서 비롯된 것처럼 말이다.  여전히 우울하고 힘든 나날이 계속되는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지글지글 맛있게 익은 곱창 한 점은 우리에게 작은 위안을 줄 것이다. 맛있게 곱창을 씹으며 그 옛날 사체 청소부 인류와 사냥꾼 인류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왜 하필 나에게/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왜 하필 나에게/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오늘날 건강한 사람들은 질환이 ‘그냥 생기지’ 않는다고 믿고 싶어 한다. 자신이 건강을 통제할 수 있으며 자신이 노력해서 건강을 얻었다고 믿고 싶어 한다. 암이 있는 사람은 분명 무언가 잘못한 것이며, 건강한 사람은 그 무언가를 피할 수 있다. 오로지 이런 식으로 사고할 때만 사람들은 질병을 눈앞에 두고서도 삶이 얼마나 위험으로 차 있는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암 투병 과정을 담은 에세이 ‘아픈 몸을 살다’에서 의료사회학자 아서 프랭크는 질병에 필연적인 이유를 부여해 자신을 그로부터 분리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말한다. 질병을 신의 형벌이라 여기던 고대 및 중세 시대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러 이성과 과학의 시대로 진입한 지 오래이지만, 질병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질병에 어떤 특별한 이유를 부여하고 싶어 한다. 그래야 피하고 멀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암 재발도 마찬가지다. 암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견뎌 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분율의 환자들은 재발한다. 그나마도 암 치료의 발전으로 예전보다 재발 위험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재발을 완벽히 막는 방법이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재발의 위험인자 역시 밝혀져 있기는 하지만 하필 A라는 환자는 재발하고 B라는 환자는 재발하지 않았는지 개인 수준에서 필연적인 원인을 찾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재발을 피하고 싶었던 환자들은 ‘왜 하필 나에게’ 재발이 찾아온 이유를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게 된다. 식이 관리를 못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의사가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아서, 더 좋은 병원에 가지 못해서 등등. 대체로 의사를 원망하며 치료받던 병원을 바꾸는 것도 이 시기다. 언젠가부터 코로나19 백신이 암을 유발하거나 재발을 일으키는 병인으로 새로이 등장했다. 전 대통령이 앓던 다발성 골수종이 코로나19 백신 때문이라는 참모의 주장이 한동안 언론 기사로 쏟아져 나오더니, 급성백혈병에서 완치됐던 아들이 백신 접종 후 재발했다고 주장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한 어머니의 분노가 여러 차례 보도되기도 했다. 그들은 이 참혹한 질병이 ‘그냥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 믿고 싶었을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 하며 그 고통을 견뎠는데 왜 재발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평상시와 달랐던 한 가지, 백신을 주목했을지도 모른다. 아직 부작용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데이터가 없다는 이 백신의 희생양이 나 또는 내 가족이 아니었을까? 이런 추정은 점점 확신으로 변해 간다. 그 마음을 이해할 수는 있다. 큰 고통과 불행을 맞닥뜨린 마음이 어떻게든 그 분노를 분출할 대상을 찾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과 왜곡된 믿음을 인정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백신이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으며, 그보다는 암의 자연적인 발생 또는 재발 확률이 훨씬 크다. ‘왜 하필 나에게’는 암 환자의 가족이었던 나 역시 오래 품어왔던 질문이기도 했다. 왜 하필 나의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려 죽어야 했는가. 그때의 아버지와 같은 나이가 된 나는 과연 무사할 것인가.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보다는 과학이 마련해 준, 불완전하지만 최선의 근거를 믿는다. 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공식품을 덜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자 애쓰며,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백신을 맞는다. 나는 코로나 예방접종을 부스터샷까지 맞았고 15세 아들도 2차까지 완료했다. 누구보다 감염 위험이 높은 진료실의 암 환자들에게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대유행의 악화와 함께 불어닥치는 거짓 믿음과 불안의 광풍을 담담히 흘려보낼 것을 권하며.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온전하게 유전자 전달하기/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온전하게 유전자 전달하기/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염색체는 단백질과 DNA로 구성되며 DNA에는 여러 유전자들이 담겨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정자나 난자에는 23쌍의 염색체가 나뉘어 정확하게 23개씩의 염색체가 있어야 한다. 이들 염색체는 부모로부터 자손에게 복제돼 전달되는 실질적인 유전물질이다. 자손에게 부모 유전자가 전달될 때 염색체가 고스란히 복제되고 정확하게 나뉘어 생식세포로 전달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염색체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을 수 있다. 비정상적으로 분리돼 22개의 염색체를 가진 생식세포와 정상적으로 분리된 23개의 염색체를 가진 생식세포가 수정되면 45개의 염색체를 가진 수정란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는 착상조차 일어나지 않는다. 반대로 특정 염색체 수가 많아지기도 한다. 대부분 유전자 수가 적은 13, 15, 16, 21, 22번 염색체 중 어느 한 염색체가 3개씩 있어 47개 유전자를 가진 태아들이 발견된다. 이 경우 모두 유산되며, 13번 염색체가 3개인 아이는 출생하자마자 곧 죽는다. 21번 염색체를 3개 지닌 아이는 신생아 1000명당 1명꼴로 태어나는데 목숨은 이어 갈 수 있다. 이 아이들은 지적장애가 나타나고 펑퍼짐한 얼굴을 갖고 있으며, 키가 작고 심장 기형을 보인다. 그리고 호흡기는 감염성 질환에 취약하다. 바로 다운증후군이다. 다운증후군 신생아의 출생은 산모 나이 20대 후반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35세 전후로 크게 증가하고 40대 이후부터는 급격히 높아진다. 여성의 나이에 따라 다운증후군 신생아가 증가하는 이유는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난자의 세포분열이 40세 이상까지 지속하기 때문이다. 즉 긴 시간 동안 세포분열에 손상을 주는 여러 자극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는 생식세포 분열이 2주 정도면 끝나 짧은 시간 내에 만들어지는 정자와 비교된다. 성염색체는 수가 많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XXX, XXY, XYY 등 염색체 수가 2개를 초과하더라도 생존에는 거의 지장이 없다. XXXY, XXXXY처럼 숫자가 더 많더라도 일부만 차이가 있을 뿐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 심지어 X 염색체 하나만 가진 터너증후군인 사람들도 불임에 키가 작을 뿐 일반인과 차이가 없다. X 염색체는 여러 개가 있어도 하나만 활성을 나타내고, Y 염색체에 오직 71개의 매우 적은 수의 유전자가 있기 때문이다.유전자 전달 과정에서 구조적 변화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 염색체 일부가 소실된다든지 중복될 수 있다. 염색체 일부 조각이 거꾸로 배열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염색체끼리 연결될 수도 있다. 이런 변화가 유발하는 효과는 작지 않다. 왜냐하면 염색체 ‘일부’는 많으면 수십, 수백 개의 유전자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5번 염색체 일부가 소실된 아이는 정신 장애, 기괴한 생김의 작은 얼굴, 고양이 울음소리 등의 특징을 나타내고 초기 유아 때 사망한다. 9번과 22번 염색체 일부가 연결되면 세포 증식이 증가해 만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혈액암이 나타난다. 다행히 이 암은 글리백이라는 약으로 세포증식을 억제해 치료할 수 있다. 이런 예들을 보면 염색체를 제대로 후손에게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이름 모를 사람들 모두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존재하고 있다. ‘나’라는 존재가 이렇게 소중하고 귀한 존재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늘 범사에 감사하면서 살아가자.
  • 이스라엘 코로나 백신 4차 접종 검토

    이스라엘 코로나 백신 4차 접종 검토

    현지 최대 의료기관, 150명 대상 임상시험보건장관 “4차 접종 전문가들이 결정할 것”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의 한 병원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4번째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 메디컬 센터는 지난 1년간 혈청검사 자료가 있는 150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험 대상은 지난 8월 20일까지 3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난 후 일정 수준 이상의 항체가 형성된 사람으로 제한된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시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니트잔 호로위츠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다음 주에 코로나19 자문위원회를 열고 노년층을 대상으로 4번째 백신 접종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일각의 우려와 논란에 대해 호로위츠 장관은 “(4차 접종을) 고려하겠지만 결정은 정치인이 아니라 의사와 전문가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나흐만 아쉬 이스라엘 보건부 최고 행정책임자도 “4차 접종을 권고할 가능성이 크지만 언제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면역이 약한 노인 인구와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셰바 메디컬 센터는 면역이 약한 기저질환자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에이즈 환자, 다발성 골수종 환자, 장기 이식 환자들의 면역 반응을 살펴보고 4차 접종의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는 시험이다. 코로나19 자문위원회에 속한 갈리아 라하브 셰바 메디컬 센터 교수는 지난 14일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은 제외됐지만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4차 접종의 중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라하브 교수는 “2주 후쯤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을 (정부 측에) 권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4차 접종의 경우 제한적인 대상에게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코로나19 백신을 3차까지 맞았는데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4차 접종을 받더라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제약회사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 앨버트 불라는 4차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빨리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불라 CEO는 지난 8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차 백신 접종 이후 12개월 안에 4차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화이자 백신 맞은 16살 아들 완치 백혈병 재발, 난 멍청한 엄마”

    “화이자 백신 맞은 16살 아들 완치 백혈병 재발, 난 멍청한 엄마”

    “아이, 화이자 접종 이틀 뒤 흉통 등 호소”백신 맞은 지 20일 만에 백혈병 재발 진단“일단 맞고 보란 말 말라… 너무 무책임”“1천명이 아파야 부작용 인과성 인정하나”“아이 다시 항암치료로 고통, 백신 강압 말라”백혈병이 완치됐던 16세 남학생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화이자를 접종한 뒤 백혈병이 재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아이가 접종을 완료한 지 20일 만에 백혈병 재발이라는 진단을 받는 과정을 소상히 공개한 뒤 “의사가 꼭 맞아야 한다고 해서 맞았는데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백신을 맞아야만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이라며 인과성을 인정해줄 것을 호소했다.  “백혈병 완치로 처음 학교생활하고친구도 사귀며 건강히 잘 지냈는데…”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멍청한 엄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아들 A군은 수년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백혈병 투병을 하다 골수 이식을 받고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청원인은 “매일 밤 꿈에 그리던 학교에도 가고, 강도 센 항암 치료로 항상 자라진 않고 빠지기만 하던 머리카락을 길러보고,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친구들도 사귀어보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며 건강히 잘 지냈다”고 전했다. 그러다 “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믿고 지난달 10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쳤다”고 했다. 그런데 이틀 뒤인 12일 A군이 갑작스레 흉통, 두통, 근육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인근 병원에서 피검사를 해 보니 ‘혈소판 수치가 떨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채혈 중 나올 수 있는 수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아이는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아이, 2차 접종 후 보름 넘게 통증 호소의사 “백신이 림프구 자극했을수도” A군은 보름이 넘게 지속되는 통증에 고통을 호소하다 지난달 27일 피검사를 다시 받았다. 청원인은 “백혈구 수치가 8만개라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기존 치료하던 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입원한 결과 30일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백혈구 정상범위는 마이크로리터당 4000개에서 1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백신을 맞은 지 20일 만에 백혈병 재발 진단을 받은 것이다. 청원인은 “대학병원 교수님은 ‘백신이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감기 바이러스나 다른 바이러스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백신 부작용에 따른 백혈병일 수도 있음과 동시에 또, 아니라고 확정 지을 순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인과성 인정 받으려 다할 수 있지만백혈병과 싸움 시작돼 그럴 여력 없어”“다른 아이에 같은 불상사 생기지 않길” 청원인은 “다시 이런 진단을 받으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면서 “저희 가족은 이런 진단으로 또 다시 뿔뿔히 흩어지고 아들은 다시 시작된 항암에 고통받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모두에게 부작용이 오는 건 아니지만, 수만명 중 한 명에게라도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 또한 부작용이지 않나. 10명, 100명, 1000명이 아파야만 부작용이라고 인정해준다는 것인가”라면서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 백신을 맞아야 학교를 갈 수 있게 하고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작은 아이 백신 2차 접종을 시켜야 한다”면서 “큰 아이에게 골수 이식을 해 주려면 큰 병원에 가서 검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아이가 안 아플 수 있다면 백신 부작용이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지만, 또 이미 다시 시작돼 버린 백혈병과의 싸움에 그럴 여력이 없다”면서 “단지 (인과성을) 인정하고 검토해 달라고만 하고 싶다.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올라온 청원글은 하루도 안돼 3500명 이상이 동의했다.정은경 “청소년 방역패스 불편 개선”“청소년 방역패스, 접종률 높이는 목적”“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해야” 정부는 이날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과 관련해 내년 2월 시행 전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세부 내용을 보완하는 쪽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학생과 학부모,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부분과 개선점을 반영하고, 이러한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접종률을 높이려는 목적도 분명히 있다”라면서도 “동시에 청소년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목적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가 지난 3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2월부터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학원 등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로 포함하겠다고 하자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접종 강요’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실제로 이날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여개 단체는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사 앞에서 청소년 방역 패스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정부가 어린 소아, 청소년들에게 강제 접종하려 한다면서 방역패스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을지대 백혈병오믹스연구소 ‘옵토레인’과 MOU

    을지대 백혈병오믹스연구소 ‘옵토레인’과 MOU

    을지대학교는 교내 백혈병오믹스연구소가 백혈병 분자진단 및 연구개발을 위해 옵토레인과 지난 8일 오후 4시 의정부 캠퍼스에서 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백혈병오믹스연구소는 반도체 기반 바이오마커 분석 플랫폼 기업인 옵토레인과 ‘Digital Real-Time PCR 플랫폼을 활용한 혈액암 연구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현재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진단과 모니터링에 사용 중인 ‘정량 Real-Time PCR 진단법’의 한계를 해결하고 백혈병 연구와 진료에 활용하기 위해 ▲글로벌 초정밀 디지털 PCR 진단법 연구 및 고도화 ▲백혈병 관련 신규 바이오마커(bio-marker) 발굴 ▲양측 연구진의 상호 교류 등을 향후 5년간 진행한다 현재까지 백혈병 환자에게 표적항암제 치료를 진행하면 혈액암(백혈병) 세포가 점차 감소하는데, 천만개 이하로 줄어들면 완전유전자반응에 의해 현존하는 PCR 검사법으로는 암세포 수치 측정이 불가하다. 이때 치료를 중단하면 약 50~60%의 경우 혈액암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고가의 표적항암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김동욱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10년간 미국 나노기술 기반의 회사와 연구 협력으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옵토레인과 반도체 기반의 디지털 PCR 진단 기술 고도화 및 임상적용 확대를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백혈병 환자의 표적항암제 치료 중단 가능 여부를 정확히 선별하여 장기간 항암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부작용 축적을 줄이고, 치료비용 부담을 절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옵토레인이 보유한 차세대 디지털 PCR 기술은 반도체 광학센서를 이용해 간편하게 초미세 백혈병 유전자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신기술로, 이미 디지털 PCR 플랫폼 진단기기를 개발해 식약처에서 제조허가를 획득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료 및 연구분야에서 권위자인 김동욱 연구소장은 “전세계 혈액암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을 위한 연구인만큼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제주 여객선 세월호 침몰 ‘맹골수도‘ 우회…40분 더 걸려

    인천∼제주 여객선 세월호 침몰 ‘맹골수도‘ 우회…40분 더 걸려

    10일 오후 부터 다시 운항하는 인천~제주 간 여객선은 세월호 침몰 현장인 ‘맹골수도’를 피해 운항한다. 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되는 카페리(여객·화물겸용선)인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 침몰 지점인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와 맹골군도 사이 바닷길인 맹골수도를 우회하여 운항한다. 맹골수도는 물살이 빠르고 거세기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지름길을 피해 돌아가면 왕복 기준 10마일(16㎞)가량 운항 거리가 늘어나지만 선사 측은 안전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기로 했다. 특히 ‘실시간 화물중량 관리체계’도 도입했다. 선박의 복원성을 확인하는 이 체계는 화물실의 실제 선적 무게를 20초 마다 계산해 과적이나 선박의 불균형을 실시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한 ‘자동항법장치’도 장착했다. 항해사의 오작동 등 돌발 변수를 원천 차단하려는 것이다. 육상에 있는 선박 안전관리자가 카페리의 위치·속력·엔진 상태·조타 설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경고하는 ‘원격 경고 시스템’도 운영한다.비욘드 트러스트호는 2만7000t급으로 세월호 보다 4배 큰 선박이다. 승객 850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5노트(시속 46㎞ 정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인천에서 월·수·금 매주 오후 7시 출발해 이튿날 오전 9시 30분 제주에 도착하며, 제주에서는 화·목·토 오후 8시 30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10시 인천에 도착한다. 편도 기준 운항 거리는 274마일(440㎞)이고 운항 시간은 14시간 안팎이다. 선체 내부에는 90여 개 고급 객실과 레스토랑·비즈니스 라운지·마사지 라운지·편의점·키드 존·펫 존 등이 있다. 마루형 이코노미 등급의 평일 요금은 5만4000원, 주말·공휴일 요금은 5만9400원이다. 평일 기준 2층 침대가 있는 스탠다드와 디럭스의 운임은 각각 6만1800원∼6만5400원이다. 스위트 등급은 32만4000원, VIP 등급은 84만원이다. 일반 승용차나 승합차를 실을 경우 22만6000원∼48만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할 승객은 인천시 중구 옛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
  •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티라노 턱뼈, 질병 찾는 CT로 분석하니치아 한쪽에 큰 공간… 골밀도 감소 증거‘안킬로사우루스’ 화석 칠레 남단 첫 발견7개 골편·꼬리끝 곤봉 단 새로운 種 찾아아이들은 자라면서 공룡에 열광하는 시기를 한 번씩 거친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과거의 생물체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런데 만화나 영화에서 무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고, 남극에도 공룡이 살았다면? 아이들은 아쉬워할 수 있겠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상상 속 공룡이 점점 우리 현실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영상의학과,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 일리노이대 공동연구팀은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턱뼈 화석에서 고질적인 골(骨)질환 흔적을 찾아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북미방사선학회(RSNA) 콘퍼런스’ 12월 1일 세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0년 미국 몬태나에서 발견돼 독일 자연사박물관으로 팔린 ‘트리스탄 오토’라고 이름 붙여진 티라노사우루스의 턱뼈를 ‘이중 에너지 CT’(DE-CT)로 분석했다. DE-CT는 기존 CT로는 밝혀내기 어려운 질병에 대해 찾는 데 활용된다. 분석 결과 아래턱 치아 한쪽 뿌리에 커다란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반적인 골밀도 감소와 종양활성골수염의 증거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시카고 필드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수’(Sue)라고 이름 붙여진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 대해서도 CT 분석을 했다. 여기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견돼 사람처럼 티라노사우루스도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또 칠레 산티아고 칠레대, 국립남극연구소, 교황청 가톨릭대, 콘셉시온대, 푼타아레나스 마가야네스대, 국립자연사박물관, 아르헨티나 마이모니데스대, 브라질 발레두리오두 시노스대 공동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초식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2월 2일자에 실렸다.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초식공룡 안킬로사우루스는 ‘융합된 도마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을 지지해 주는 골편을 갖고 있다. 길이 8~11m, 무게 6t의 이 공룡은 꼬리 끝에 커다란 곤봉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모든 대륙이 하나로 합쳐져 있던 초대륙 ‘판게아’는 1억 8000만년 전 중생대에 북쪽 라우라시아와 남쪽 곤드와나, 두 대륙으로 나뉘게 됐다. 지금까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은 라우라시아 지역이었던 미국 몬태나, 와이오밍, 텍사스와 캐나다 앨버타 같은 북미지역에서 주로 발견됐다. 남쪽 곤드와나대륙에서는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공룡진화 연구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연구팀은 곤드와나대륙에 해당됐던 칠레 최남단 마가야네스에서 2m 크기의 작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했다. 거의 완벽한 골격을 가진 상태로 잘 보존돼 있던 이번 화석에 대해 발견 초기 고생물학자들은 안킬로사우루스 새끼로 이해했지만 정밀 분석한 결과 ‘스테고로스 엘렌가센’(Stegouros elengassen)에 포함되는 새로운 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이번에 발견된 엘렌가센은 이전 안킬로사우루스와 달리 스테고사우루스와 더 유사하게 상체와 꼬리까지 7개의 납작한 골편으로 이어져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지만 안킬로사우루스와 똑같은 독특한 두개골 형태와 꼬리 끝에 납작한 형태의 곤봉이 달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악성 암세포를 치료가능한 암세포로 되돌리는 타임머신 기술 개발

    악성 암세포를 치료가능한 암세포로 되돌리는 타임머신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치료가 어려운 악성 암세포를 치료가 쉬운 암세포로 되돌리는 ‘타임머신’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연구팀이 시스템생물학 기법을 통해 악성 유방암세포를 치료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는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암 연구’ 11월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해 1월에도 대장암세포를 정상 대장세포로 되돌리는 연구에 성공한 바 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유방암 아류 중 가장 악성으로 빠르게 분열해 전이를 일으키는 암세포를 공격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강력한 화학치료제를 사용한다. 문제는 독성이 강해 체내 정상적으로 분열되는 세포까지 죽여 구토, 설사, 탈모, 골수기능장애, 무기력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또 삼중음성 유방암세포는 독성항암제에도 쉽게 내성을 갖는다는 문제가 있다. 더군다나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 항암요법, 체내 면역시스템을 활용한 면역 항암요법 같은 최신 암치료법도 적용이 쉽지 않다. 연구팀은 삼중음성 유방암과 호르몬 치료가 가능한 루미날-A 유방암 조직의 유전자 네트워크의 수학모델을 개발하고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 복잡계 네트워크 제어기술을 적용해 삼중음성 유방암세포를 루미날-A 유방암세포로 변환하는데 필수적인 핵심인자 ‘BCL11A’, ‘HDAC1/2’를 찾아냈다.연구팀은 분자 세포실험으로 ‘BCL11A’, ‘HDAC1/2’을 억제해 삼중음성 유방암세포를 루미날-A 유방암세포로 변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서 발굴된 분자타겟 중 ‘BCL11A’ 단백질 활성을 억제할 수 있는 화합물은 아직 개발된 바 없기 때문에 추후 신약개발과 임상실험을 통해 새로운 치료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조광현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가장 악성이어서 부작용이 큰 독성 강한 화학항암요법 이외에는 치료법이 없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호르몬 치료가 가능하고 덜 악성인 루미날-A 유방암세포로 되돌려 효과적 치료가 가능하게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악성 암세포를 직접 없애기보다는 치료가 수월한 세포상태로 되돌려 치료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식의 항암 치료전략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두환 장지 사흘째 못 정해…화장 후 연희동 자택으로

    전두환 장지 사흘째 못 정해…화장 후 연희동 자택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례식 사흘째인 25일 아직도 장지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일단 화장해 자택에 모셨다가 장지를 정한 뒤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그는 지난 8월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떠나기 전까지 역사적 과오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고, 약속했던 재산 헌납도 지키지 않았다. 추징금 2205억원 중 미납한 금액은 956억원에 달한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북녘땅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그냥 백골로 남아 있고 싶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내란죄 등의 혐의로 퇴임 후 실형을 선고받은 전씨는 애초 국립묘지 안장이 불가능하다. 국가보훈처도 “국립묘지 안장 배제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정부는 전씨 장례에 관해 정부 지원이나 조문, 조화는 일절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빈소 설치와 운구, 영결식, 장지 등 모든 절차를 가족이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국가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르는 셈이다. 현행 국가장법에 따르면 국가장은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결정을 거쳐야 하며, 전·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에게만 해당한다. 국가장 대상자와 관련해서는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입관식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미국에서 귀국한 삼남 재남씨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늦어져 오후 5시로 변경됐다. 발인은 27일이다.
  • “전두환 사망 기념 한우 10% 할인”…쏟아진 다양한 반응

    “전두환 사망 기념 한우 10% 할인”…쏟아진 다양한 반응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소식에…“전두환 사망 기념 한우 10% 할인” 지난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광주의 한 정육점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게시한 사진에는 ‘금일한정, 전두환 사망기념 한돈 한우 10% 할인 판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통 크게 쐈네”, “사장님 센스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할인 조치에 ‘센스있다’는 평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 “사람이 죽었는데 ‘사망 기념’은 좀 아니지 않나”는 반응도 나왔다.“광주에 무지개 떴다” 전두환 사망한 날 목격담·사진 속출 앞서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주에 무지개가 떴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게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48분쯤 ‘전두환 떠나자 광주에…’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는데, 글쓴이는 “오늘 방금 찍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도 광주시청 위로 커다랗게 드리워진 무지개 사진이 공유됐다. 이날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무지개 사진은 광주 외에도 전남 나주, 경남 김해 등에서도 속속 올라왔다. 공교롭게도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해 무지개와 이를 연관 짓는 이들이 많았다. 앞서 지난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 망월동 5·18묘지를 방문한 직후에도 하늘에 무지개가 떠 화제를 모은 바 있다.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90세 나이로 사망했다. 이날 오전 8시55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오전 8시 55분쯤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쯤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전씨는 최근 알츠하이머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등의 지병을 앓았다. 유족은 유언에 따라 전씨 시신을 화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치른다.
  • “전두환, 화이자 백신 맞고 혈액암” 주장…정부 “절차 거쳐 조사할 것”

    “전두환, 화이자 백신 맞고 혈액암” 주장…정부 “절차 거쳐 조사할 것”

    지난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에 걸렸을 수 있다는 전씨 측근의 주장에 정부가 “절차를 거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지금 정확한 입장을 알려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 후 영향이 있는 문제라면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조사하게 된다”며 “다만 그러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오랜 기간 전씨를 보좌해온 민정기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JTBC와 인터뷰에서 “(전씨가) 그 주사를 맞고 끝나고 얼마 있다가 가봤는데 완전히 수척해지셨더라. ‘왜 그러냐?’ 그랬더니 화이자 맞고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식사를 못 하셨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민 전 비서관은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지고, 그러다가 진단 받았더니 백혈병이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 근데 혼자만 그렇지 않고 그러는 예가 상당한 수가 있다더라”라고 전씨의 혈액암 발병과 백신 접종 간 연관성을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씨는 지난 8월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만성 골수종(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뒤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발성 골수종은 백혈구의 종류인 형질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및 증식돼 나타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뼈가 잘 부러지거나 통증을 유발한다.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감염과 출혈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두환 형 구속했던 홍준표 “조문 가려고 했는데…”(종합)

    전두환 형 구속했던 홍준표 “조문 가려고 했는데…”(종합)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4일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하기로 했던 계획을 접었다면서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다.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고인의 명복은 빌어야겠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전날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제 두 번째 고향이 (경남) 합천인데 전 전 대통령은 제 옆 동네 분이었다”라며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느냐”라고 물었다. 온라인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문답 코너에서 ‘생전의 전두환 씨는 어떤 사람이었다고 평가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한 것이다. 홍 의원의 답변에 “청년 층에서 전두환이라는 사람 이미지는 굉장히 나쁘다고 생각한다. 조문 갈 필요 없다”라는 쪽과 “조문 간다고 전두환을 사랑한 게 되느냐. 가셔도 상관없다”는 쪽으로 답변이 나뉘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정치인으로서의 선택은 악수라고 생각한다. 조국수홍 프레임에 갇혀서 눈물 흘리시고 또 프레임에 갇힐 여지를 안 주시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광주에 가서 ‘보수당은 싫어도 홍준표는 싫어할 이유가 없다’라고 외치신 게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같은 맥락으로 “조화 정도 보내시면 안 되겠느냐”, “인간적으로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안 좋다”, “지금 상황을 보니 2030분들이 매우 걱정하고 싫어하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이 있었다. 반면 “그 분에 대한 역사적 비판은 따로 하더라도 죽음은 다른 논리인 것 같다”, “개인적인 차원의 조문을 적절하다고 본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전두환 시절 파견검사 제의받아 1986년 청주지검 초임 검사이던 홍 의원은 전경환 당시 새마을 사무총장이 ‘청와대 파견검사를 해주겠다’며 찾아오라고 했을 때 거절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때 거절했기 때문에 1988년 11월 5공 비리 사건 중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전씨와의 고향 인연 등을 바탕으로 청와대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거절함으로 그 가족의 비리 사건을 수사할 수 있었다는 의미로 보인다. 홍 의원은 1988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검사로서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 전 전 대통령의 큰 형 전기환 씨와 청와대·안기부 고위 관계자들을 구속했다. 90세로 사망한 전두환 조문없어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전씨는 23일 오전 8시 45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90세로 사망했다. 청와대는 “사과가 없어 유감”이라며 조화와 조문은 보내지 않기로 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전씨를 “내란·학살의 주범”이라며 “조문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전직 대통령이니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가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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