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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SK텔레콤, ‘15분 도시’ 구축 위한 지표 개발 협력

    부산시·SK텔레콤, ‘15분 도시’ 구축 위한 지표 개발 협력

    부산시가 ‘15분 도시’ 구축을 위해 SK텔레콤과 협력해 관련 지표를 개발하는 데 착수했다. 부산시는 12일 SK텔레콤과 ‘15분 도시 지표 및 지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15분 도시는 도보·퍼스널 모빌리티·대중교통을 이용해 15분 내에 의료, 보육, 체육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을 구축하겠다는 시의 주요 정책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지표들은 투입 예산, 공사 공정률 등 투입지표 위주로 측정·평가돼 15분 도시 구축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지표 개발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15분 도시 지표는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접근성, 연대성, 생태성 등 3대 정책 목표에 부합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접근성은 보행, 건강·돌봄, 일자리와 연관된 지표들로 구성되고, 연대성은 주거와 공동체, 교육·문화 등 활성화 수준을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생태성은 친환경적 삶 등을 포함해 향후 발전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시는 생활권 내 이동, 골목상권 활성화, 공원 등 시설 이용현황 같은 15분 도시 지표·지수를 개발하고, SK텔레콤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 시간, 체류 목적 등을 분석하고, 지표를 측정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협력한다. 개발된 지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권 조성과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시간에 따라 측정된 지수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관련 정책의 효과를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연말까지 해당 지표·지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조성 중인 시범 생활권역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개선·보완할 방침이다.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데이터 기반 행정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15분 도시 조성 현황을 손쉽게 확인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 택시요금, ‘기본요금만 1천원 인상’ 가닥

    광주 택시요금, ‘기본요금만 1천원 인상’ 가닥

    광주시가 원탁토론 방식의 ‘25번째 월요대화’를 열어 택시업계의 요금 인상 요구에 따른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했다. 10일 오후 북구 교통문화연수원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월요대화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시민, 교통단체, 운수종사자, 언론인, 시의원, 시민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5개조로 나눠 택시요금 인상 추진배경과 택시요금 현실화 방안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60분 간 조별 토론을 통해 의견을 모아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시는 이날 토론 내용을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줌(ZOOM)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장 생중계했다. 참석자들은 ▲1안=현행 기본요금 3300원을 4000원으로 올리고, 시간·거리 병산제와 심야할증 시간 확대(24시→23시) ▲2안=기본요금을 1000원 늘려 4300원으로 하되, 시간·거리 병산제와 심야할증 시간은 현행 유지 ▲기타 자유의견 등 3가지 안을 놓고 조별 토론을 벌였다. 광주시는 두가지 인상안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했다. 제1안은 단거리(5㎞ 이내) 요금부담 경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거리와 시간 축소로 장거리(8㎞ 이상) 요금 인상 부담이 증가하고, 심야 할증시간 확대로 골목상권이 위축될 것이라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제2안에 대해서는 장거리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본요금 인상폭이 커 시민의 부담감 상승과 단거리 이용객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60분 간 치열한 조별 토론을 거쳐 제2안으로 의견을 모았다. 1조 조장인 임미란 광주시의원은 “1조는 기본요금을 4300원으로 올리는 2안에 대부분 동의했다”며 “다만 이번에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요금인상을 하다보니 많이 오른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택시요금을 결정하는 논의의 장을 2년 정도로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2조 조장 이영정 변호사는 “3안 기타 의견으로 기본요금 4600원이 합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실제로 시민, 택시업계 종사자들과 이야기하다보니 그동안 몰랐던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3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3조 조장인 박미정 소비자시민모임 국장은 “시민과 택시업계 양측의 협력안으로 2안인 기본요금 4300원으로 결정했다”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1년에 한 번씩 올려달라는 의견 등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4조 조장인 서임석 광주시의원은 “1안 2명, 2안 4명, 3안 4명 등 의견이 팽팽했다”며 “시민의 어려운 상황과 오랜시간 요금 동결로 고통받은 택시업계의 상황을 모두 고려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2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5조 조장인 김육봉 경실련 감시위원장은 “2안으로 결정했다”면서 “토론 중에 기본요금은 4300원으로 하고, 거리는 130m로, 시간은 30초로 각각 시간 거리 병산제를 조정하는 3안인 수정안도 제시됐다”고 소개했다. 강기정 시장은 “고물가와 원재료값 급등 등 택시 기본요금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동안 계속됨에 따라 시민·업계 등 모두의 의견을 듣고자 원탁토론 방식의 월요대화를 마련했다”며 “시민의 손발이 되는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동시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적게는 700원에서 1000원까지 기본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학생, 청년, 주부, 어르신 등 택시를 주로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스럽고 세밀하게 논의돼야 한다. 광주시도 추후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이날 토론회 결과와 시의회 의견 등을 반영, 다음달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택시 기본요금 인상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6월 중 고시되고 이르면 7월부터 적용된다. 한편, ‘월요대화’는 교육·청년·경제·창업 등 8개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시민·전문가들과 이야기하는 자리로,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시장 주재 대화 창구다. 오는 4월17일에는 교육 분야와 관련 ‘26번째 월요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 복지사각 없앤다… 구석구석 찾아가는 성북 [현장 행정]

    복지사각 없앤다… 구석구석 찾아가는 성북 [현장 행정]

    코로나·경기침체로 위기 가구 늘자주민들 ‘구석구석 발굴단’ 봉사활동“삶 이겨내는 사람들 보니 뿌듯해요”구청장 “이웃 목소리 귀 기울여야”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 주변에 어렵게 사는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를 통해 도움을 받은 한 주민은 제게 ‘은인’이라고도 하셨는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 이웃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습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50여년간 살아온 송창순씨는 새마을부녀회, 적십자봉사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성북구가 운영하는 인적 복지 안전망인 ‘구석구석 발굴단’에서 활동하며 위기 상황에 놓인 주민을 찾는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송씨는 10일 “그저 이웃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웃의 상황을 복지 담당 직원에게 전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과는 놀라웠다”며 “위기를 겪은 주민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게 되면서 우울했던 삶에 희망을 찾게 되는 상황을 보니 뿌듯하면서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석구석 발굴단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생활고를 겪는 주민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위기를 겪기 전 먼저 찾자는 취지에서 성북구가 만든 복지 네트워크다. 통반장,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생활 업종 종사자 등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 120여명이 발굴단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각자 맡은 지역에서 위기를 겪고 있거나 위기가 예상되는 주민을 찾는다. 또 지역 주택가 우편함이나 현관문에 ‘언제든지 전화 주세요’라는 안내 스티커를 붙이고, 주민들이 자주 찾는 편의점이나 부동산, 병의원 등을 방문하며 안내문을 배부하는 홍보 캠페인도 벌인다. 실제로 장위2동에서 우편함에 부착된 홍보물을 본 집주인이 위기를 겪는 것으로 의심되는 세입자를 제보하기도 했다. 이혼과 실직 등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던 60대 남성이 이웃과 구청의 도움을 통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달 21일 구청에서 열린 ‘구석구석 발굴단 간담회’에서는 발굴단을 발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언이 쏟아졌다. 한 주민은 “발굴단 활동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관동 주민센터의 한 직원은 “구청이나 각 동주민센터에서 발굴단에 지시를 내리는 식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발굴단원들이 자율적으로 논의하며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나며 대부분 주민이 일상 회복을 했지만 여전히 홀로 고민하며 힘든 상황을 마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골목 구석구석 위기 이웃을 찾고자 시작한 구석구석 발굴단 활동을 앞으로 더 확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역 주민들이 주변의 고귀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이웃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 신동원 서울시의원, 김헌동 SH공사 사장과 ‘월계1동 534 일대 모아타운’ 현장방문

    신동원 서울시의원, 김헌동 SH공사 사장과 ‘월계1동 534 일대 모아타운’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신동원 의원(국민의힘·노원구 제1선거구)은 지난 7일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김헌동 사장과 지난달 선정된 ‘SH참여 모아타운 공공관리 시범사업지’인 월계1동 534일대를 현장 방문했다. 이번 현장방문에 주민들은 크게 반기며 구릉지인 지역현장에 대한 설명과 함께 끝까지 현장방문을 동행했다. 월계1동 534일대 모아타운은 고지대의 좁은 골목길과 도로가 생활환경이 열악해 이번 공공관리 시범사업지에 선정됐다. SH참여 모아타운 시범사업은 SH공사가 참여해 ▲지역 현황 분석 ▲주민 설명 및 안내 ▲사업성 분석 ▲사업시행구역 설정 ▲모아주택 건축 기획 ▲조합설립 행정지원 등 모아타운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전방위로 지원하는 등 서울시의 새로운 모아타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신 의원과 김 사장은 주민들과 SH공사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현장을 둘러보고, 성공적인 모아타운의 추진을 위해 협력을 다 하겠다는 공감대를 가졌다. 주민들은 “월계1동 534일대 모아타운이 공공관리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기쁘다”며 기대를 밝혔다. 김 사장은 “노후단지를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시키고, SH의 전문적인 공공관리를 통해 모아타운은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아닌 지역의 특색을 충분히 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오늘 현장방문은 주민과 함께하는 ‘공공관리 모아타운 시범사업지’ 현장점검이 됐다. 월계1동 534일대 주민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주민들의 열정과 SH공사의 전문성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 같다”라며 “앞으로 월계1동 534일대 공공관리 모아타운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서울시 모아타운의 대표적인 사례로 더 많은 지역이 모아타운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마포구, 마포경찰서와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 긴급 특별 점검 나서

    마포구, 마포경찰서와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 긴급 특별 점검 나서

    서울 마포구가 지난 8일 마포경찰서와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FC서울과 대구FC의 프로축구 경기에 가수 임영웅씨가 시축자로 나선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관중이 밀집할 것에 대비해 특별 안전 관리를 시행하기로 긴급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당 경기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됨에 따라 구는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경기장 일대에 안전 요원 60여명을 배치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안전 마포 핫라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마포경찰서와 합동 점검에 나섰다. 마포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2개 지하철역(월드컵경기장역·마포구청역)부터 경기장에 이르는 구간 중 경사가 가파르거나 계단이 있는 곳, 좁은 골목 등 위험 요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구청 직원 40여명, 마포구체육회 등 주민 20여명이 경기장은 안전 요원으로 활동했다. 마포경찰서는 교통 통제를 비롯해 인파 밀집 지역의 질서 유지,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통한 현장 관리를 실시했다. 박 구청장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가 마포구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 등 특별 안전 관리 대책을 추진했다”면서 “앞으로도 마포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통시장 외관 변경에만 신경 써…상인이 원하는 실질적 지원대책 필요”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통시장 외관 변경에만 신경 써…상인이 원하는 실질적 지원대책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서울시 전통시장에 상인이 원하는 실질적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전통시장·상점가 점포경영 실태조사(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2021)’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육성을 위해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자금 지원(26.7%)이 가장 많았으며, 시장 홍보 지원(16.8%),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16.5%), 시장 편의시설 지원(9.4%), 시장 내 거리 정비(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점포 운영 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전통시장·상점가의 상권 약화가 17.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대기업 등 경쟁 심화(17.0%), 상권 내 경쟁 심화(16.8%),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고객 감소(16.2%) 등의 순이었다. 김 의원 최근 서울시는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 계획을 추진하면서, 공간디자인 개선에만 집중하고 있어 전통시장 상인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골목형 전통시장의 관광 명소화를 위한 디자인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통시장이 겪고 있는 실제적 애로사항을 지적하며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자금, 홍보 등에 필요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기능 개선 중심의 현행 시설현대화 사업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사업의 긍정적 성과를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계 문제까지 고려한 적극적 정책이 나와야 함을 요구했다.
  •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제 태국 방콕을 다녀왔는지. 1990년대 초였던 듯하다. 요즘과 달리 자유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관광 반, 쇼핑 반이었던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방콕을 찾아 정신없이 누볐다. 그러니 기억에 남는 게 있을 리 없다. 강산이 세 번쯤 변한 뒤에 방콕을 다시 찾았다. 옛 기억은 말끔히 ‘포맷’됐고, 눈 앞에 펼쳐진 건 생전 처음 보다시피한 불국토(佛國土)였다.‘원 나이트 인 방콕’(One Night in Bangkok). 1984년에 나온 노래다. 저 유명한 스웨덴의 혼성 그룹 ABBA 멤버 일부가 곡을 쓰고, 영국의 가수 겸 연극배우인 머레이 헤드가 불렀다. 원래 뮤지컬 ‘체스’의 히트 넘버인데, 당시엔 생뚱맞게 댄스 음악으로 ‘대박’을 쳤다. 시골 촌동네의 허름한 ‘나이트’에서도 ‘원 나이트 인 방콕’은 쉼 없이 플레이 됐고, 수많은 ‘청춘’들이 리듬에 맞춰 흐느적댔다. 그만큼 이 노래가 당대의 청춘들에게 심어준 방콕의 이미지는 강렬했다.한데 정작 방콕에선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불교를 비하하고 방콕의 화려한 밤 문화만 과장스럽게 표현하는 등 태국 국민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방콕엔 나이트만 있는 게 아니다. 하루 밤낮을 모두 투자해도 모자랄 여행지들이 수두룩하다.방콕도 우리처럼 옛도심 활성화가 화두인 듯하다. 낡았다고 포크레인으로 부수는 게 아니라 현재의 정서에 맞게 다듬어 쓰는 곳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차이나타운에 바짝 붙은 딸랏노이다. 태국말로 ‘작은 시장’이라는 뜻이라는데, 1767년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정착한 이후 중국계, 베트남계 등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 살았다. 중국인들이 상권을 장악한 이후엔 중고차 부품 거리로 변했다. 기름 냄새에 찌든 공간을 ‘힙’한 곳으로 바꾼 이들은 청년과 예술가들이었다. 이들이 골목에 젊고 신선한 문화를 끌어들인 덕에 지금은 각국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변모했다.미로같은 골목엔 다양한 그래피티들이 그려졌다. 담벼락 아래 방치된 폐차, 우리 서낭당처럼 알록달록한 천을 걸어둔 당산나무, 강변에 숨어있는 도교 사원, 중국인 거부의 저택 등은 인증샷 명소가 됐다. 인상적인 건 다양한 형태의 카페다. 폐차 부품이 나뒹구는 창고 위에도, 나무 뿌리가 뒤덮은 옛 건물 안에도 트렌디한 커피숍이 들어섰다. 현지에선 ‘리버 시티’를 찾아가면 된다.차오프라야 강 보트 투어는 방콕의 정취를 한껏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상가옥, ‘고질라’를 빼다박은 듯한 물도마뱀, 강변 사원, 왕궁, 선박박물관 등의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왓아룬 사원이다. 태국 왕실 전용 사찰인 에메랄드 사원과 함께 방콕을 대표하는 절집이다. 5년 동안 보수 공사를 벌인 뒤 2018년에 문을 열었는데, 이듬해 코로나 팬데믹이 휩쓸면서 3년 이상 여행자들이 발걸음할 수 없었다.사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탑과 사원 외벽을 장식한 자기 타일이다. 동틀 무렵이면 신비롭게 빛난다. ‘새벽사원’이라는 별칭은 그래서 생겼다. 절집 내부의 불화도 인상적이다. 화려하면서도 장엄하다.새벽사원은 방콕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 강 건너편에 루프톱바, 숙소 등이 빼곡하다. 저마다 ‘왓아룬 야경 관람 최적지’를 내세웠다. 그중 살라 라타나코신이 많이 알려졌다. 호텔과 루프톱바 등을 운영한다. 한국인들도 꽤 많이 찾는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의 전망대로 떠오른 곳은 마하나콘 스카이워크다. 74층 실내 전망대, 78층 실외전망대, 310m 높이에 조성된 스카이워크, 태국 최고 높이인 314m에 조성된 루프톱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루프톱바 등 실내외 시설도 갖췄다. 특히 76층 스카이바의 화장실은 꼭 찾아 보시길. 통창 너머로 숱한 마천루들이 발 아래 깔린다. 스카이워크에 카메라 삼각대는 소지할 수 없다.아이콘 시암도 새 랜드마크다. 차오프라야 강변과 바짝 붙은 거대 쇼핑몰인데,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는 불운을 겪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쇼핑몰, 음식점, 카페 등이 거대한 건물 안에 빼곡하다. 이 건물에서 보는 야경도 빼어나지만, 스스로 풍경의 주인이 되기도 한다. ▲고침-동영상 속 ‘루트톱’은 ‘루프톱’으로 바로잡습니다.
  •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제 태국 방콕을 다녀왔는지. 1990년대 초였던 듯하다. 요즘과 달리 자유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관광 반, 쇼핑 반이었던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방콕을 찾아 정신없이 누볐다. 그러니 기억에 남은 게 있을 리 없다. 강산이 세 번쯤 변한 뒤 방콕을 다시 찾았다. 옛 기억은 말끔히 ‘포맷’됐고, 눈 앞에 펼쳐진 건 생전 처음 보다시피한 불국토(佛國土)였다.‘원 나이트 인 방콕’(One Night in Bangkok). 1984년에 나온 노래다. 저 유명한 스웨덴의 혼성 그룹 ABBA 멤버 일부가 곡을 쓰고, 영국의 가수 겸 연극배우인 머레이 헤드가 불렀다. 원래 뮤지컬 ‘체스’의 히트 넘버인데, 당시엔 생뚱맞게 댄스 음악으로 ‘대박’을 쳤다. 시골 촌동네의 허름한 ‘나이트’에서도 ‘원 나이트 인 방콕’은 쉼 없이 플레이 됐고, 수많은 ‘청춘’들이 리듬에 맞춰 흐느적댔다. 그만큼 이 노래가 당대의 청춘들에게 심어준 방콕의 이미지는 강렬했다.한데 정작 방콕에선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불교를 비하하고 방콕의 화려한 밤 문화만 과장스럽게 표현하는 등 태국 국민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방콕엔 ‘나이트’만 있지 않다. 하루 밤낮을 모두 투자해도 모자랄 여행지들이 수두룩하다.방콕도 우리처럼 옛도심 활성화가 화두인 듯하다. 낡았다고 포크레인으로 부수는 게 아니라 현재의 정서에 맞게 다듬어 쓰는 곳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차이나타운에 바짝 붙은 딸랏노이다. 태국말로 ‘작은 시장’이라는 뜻이라는데, 1767년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정착한 이후 중국계, 베트남계 등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 살았다. 중국인들이 상권을 장악한 이후엔 중고차 부품 거리로 변했다. 기름 냄새에 찌든 공간을 ‘힙’한 곳으로 바꾼 이들은 청년과 예술가들이었다. 이들이 골목에 젊고 신선한 문화를 끌어들인 덕에 지금은 각국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변모했다.미로같은 골목엔 다양한 그래피티들이 그려졌다. 담벼락 아래 방치된 폐차, 우리 서낭당처럼 알록달록한 천을 걸어둔 당산나무, 강변에 숨어있는 도교 사원, 중국인 거부의 저택 등은 인증샷 명소가 됐다. 인상적인 건 다양한 형태의 카페다. 폐차 부품이 나뒹구는 창고 위에도, 나무 뿌리가 뒤덮은 옛 건물 안에도 트렌디한 커피숍이 들어섰다. 현지에선 ‘리버 시티’를 찾아가면 된다.차오프라야 강 보트 투어는 방콕의 정취를 한껏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상가옥, ‘고질라’를 빼다박은 듯한 물도마뱀, 강변 사원, 왕궁, 선박박물관 등의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왓아룬 사원이다. 태국 왕실 전용 사찰인 에메랄드 사원과 함께 방콕을 대표하는 절집이다. 5년 동안 보수 공사를 벌인 뒤 2018년에 문을 열었는데, 이듬해 코로나 팬데믹이 휩쓸면서 3년 이상 여행자들이 발걸음할 수 없었다.사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탑과 사원 외벽을 장식한 자기 타일이다. 동틀 무렵이면 신비롭게 빛난다. ‘새벽사원’이라는 별칭은 그래서 생겼다. 절집 내부의 불화도 인상적이다. 화려하면서도 장엄하다.새벽사원은 방콕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 강 건너편에 루프톱바, 숙소 등이 빼곡하다. 저마다 ‘왓아룬 야경 관람 최적지’를 내세웠다. 그중 살라 라타나코신이 많이 알려졌다. 호텔과 루프톱바 등을 운영한다. 한국인들도 꽤 많이 찾는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의 전망대로 떠오른 곳은 마하나콘 스카이워크다. 74층 실내 전망대, 78층 실외전망대, 310m 높이에 조성된 스카이워크, 태국 최고 높이인 314m에 조성된 루프톱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루프톱바 등 실내외 시설도 갖췄다. 특히 76층 스카이바의 화장실은 꼭 찾아 보시길. 통창 너머로 숱한 마천루들이 발 아래 깔린다. 스카이워크에 카메라 삼각대는 소지할 수 없다.아이콘 시암도 새 랜드마크다. 차오프라야 강변과 바짝 붙은 거대 쇼핑몰인데,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는 불운을 겪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쇼핑몰, 음식점, 카페 등이 거대한 건물 안에 빼곡하다. 이 건물에서 보는 야경도 빼어나지만, 스스로 풍경의 주인이 되기도 한다.
  •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로컬인 서울포럼’, ‘로컬 크리에이터 경제의 미래’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로컬인 서울포럼’, ‘로컬 크리에이터 경제의 미래’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로컬인 서울포럼’은 지난 5일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교수를 초청해 ‘로컬 크리에이터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로컬인 서울포럼’은 서울의 각 동네를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펼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고 이들이 동네에서 형성하는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정책을 논의하는 서울시의원들의 연구단체다. ‘로컬인 서울포럼’의 대표의원인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2)은 “서울의 동네마다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크리에이터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우리 연구단체에 가장 필요한 분을 모셨다. 모 교수는 국내에서 로컬브랜드 상권 연구의 독보적이고 상징적인 연구자”라며 이번 세미나의 취지를 설명했다. 모 교수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골목상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역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로컬 크리에이터는 그 동네만의 가치를 창출하는 존재이다. 그들이 형성한 상권은 로컬브랜드로써 문화적·경제적 힘을 발휘하여 지역의 경쟁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도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작은 마을마다 정체성이 녹아있는 콘텐츠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미래 역시, 로컬 크리에이터의 골목상권을 동네별로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로컬 크리에이터의 골목상권을 발굴하는 방법에 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예를 들어, 북한산 초입에 자리한 우이동에는 캠핑·등산 장비 메이커스페이스와 같은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동네 정체성에 기반한 로컬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모 교수의 해법이다. 결론적으로 크리에이터가 모이는 로컬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동네를 자세히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는 광역자치단체 단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일이며 행정동 단위에서 로컬 크리에이터 상권을 담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로컬브랜드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공공영역에서 해야 하는 과제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향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방안을 구체화하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강서구, 방화2동 주민센터 신청사 이전… 10일 업무 개시

    강서구, 방화2동 주민센터 신청사 이전… 10일 업무 개시

    서울 강서구는 오는 10일 방화2동 주민센터를 신청사로 이전하고 업무를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 방화2동 청사는 2만 3000여명, 1만 1900여 세대 주민들의 민원 업무와 복지 서비스를 맡고 있었다. 하지만 좁은 주택가 골목길에 자리한데다 지하철역과도 멀어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특히 지난 1978년에 지어진 터라 낡고 좁은 시설과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방화동 850번지 내에 위치한 신청사는 315세대가 들어오는 행복주택 건립사업의 공공시설 기부채납 방식으로 건립됐다. 지난 2016년부터 청사 신축이 진행됐으며, 지난해 11월 준공 후 실내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일 이전과 함께 업무가 시작된다. 신청사는 연면적 2048.58㎡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과 인접하고 방화2동 중심부에 위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강화됐다. 1층에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위해 복지민원실이 들어섰고, 주민들을 위한 휴식과 소통의 공간인 작은도서관도 마련됐다. 민원실은 2층에 위치하고, 3층은 회의실과 프로그램실, 4층은 특화 프로그램실, 5층은 다목적실 등이 들어섰다. 지하 1층은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이 자리하게 된다. 구는 더 크고 넓어진 신청사를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문화 행사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우 구청장은 “방화2동 신청사는 설계단계부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주민들에게 더 나은 복지, 문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새 청사에서 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며 친절하고 신뢰받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신청사 개청식을 오는 18일 오후 1시 30분에 개최한다. 개청식은 김 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김 구청장은 주민들과 함께 청사시설을 둘러보며 주민들의 기대와 바람을 듣는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 [문화마당] 향월대 위에 올라간 조선백자/최나욱 작가·건축가

    [문화마당] 향월대 위에 올라간 조선백자/최나욱 작가·건축가

    한때 전시 디자인은 작품 설치나 공간 구획 정도에 그쳤다. 관람 행위까지 작품의 일부로 다루는 현대미술 특성상, 외부 요소인 전시 디자인은 삼가야 마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술이 어느 때보다 대중친화적인 시대에 이르면서 전시 디자인은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도맡는다. ‘사진 찍고 싶은’ 전시가 되고자 할 때 작품으로 이를 유치하게 담당할 수는 없으니, 되려 전시 디자인이라는 외부 요소로 장식적인 연출을 해내는 것이다. 재개관 이후 예약 경쟁에 시달리는 리움미술관의 기획전시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도 단연 전시디자인이 돋보인다. (직접 바닥재를 뜯는 게 작품의 일부로, 전시 공간까지 작가가 전두지휘한 카텔란의 전시와 대조된다.) 백자를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유리 상자를 하나하나 만들어 담았는데, 렘 콜하스가 설계한 블랙박스 전시 공간 안에서 조명을 받은 전시물 간 대비의 효과가 남다르다. 좋은 전시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관람객을 전시물 앞에 붙잡아 머무르게 한다.전시의 기승전결에 있어 하이라이트는 ‘백자 매병’을 단독으로 전시한 공간에서 펼쳐진다. 빽빽하게 전시된 공간을 지나서 하얀 공간 안에 반사광이나 다른 요소 없이 차분하게 전시된 모습은 모두가 사진을 찍어가는 포토제닉이다. 관람객의 시선 높이에 맞추어 동산 모양으로 만들어진 좌대 덕분에 몰입도가 대단하다. 그러나 차분한 정서를 전달하는 이 좌대는 어디까지나 일본의 ‘젠 스타일(禪)’에 기반하는 조형이다. 서울시 문화재전문위원 김해경은 이를 두고 “후지산 모양의 향월대”라고 지적한다. 향월대는 19세기 우키요에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으며 도쿄 은각사 정원을 대표하는 요소다. 내적 논리나 의미에 대한 검토없이 국내 인테리어 업자들이 무분별하게 즐겨 쓰느라 얼마간 친숙해진 이 조형이, 다름 아닌 조선 백자 전시에까지 등장한 것이다. 모방은 그것을 규범으로 인정한다는 뜻인데, 한국 미학을 밝혀야 하는 전시에서 일본 미학을 따라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 2015년 살바토레 세티스와 안나 안귀솔라가 큐레이팅한 전시 ‘Serial Classic’은 ‘모방’이 ‘클래식’을 결정짓는 요건이라는 사실을 시사했다. ‘좌대’가 ‘건축’과 ‘조각’과 맺는 관계를 살핀 OMA의 전시디자인을 통해 전시 주제가 예리해졌다는 평을 받는다.예쁜 전시 디자인이 많은 사람을 유인하고 전시물을 효과적으로 보이게 한다지만, 그것이 전시물의 본질과 상충한다면 이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같은 전시디자이너가 연출한 조각가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노실의 천사’도 이 맥락에서 비판받은 바 있다. 이 전시 디자인은 다양한 조형의 좌대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조각가로서 숙명적으로 고려하는 ‘좌대’에 대한 작가 개인의 고민과 작품의 내적 논리를 해치고 있었다. 표면적인 것만을 중시하는 게 당연시되는 사회이지만, 그 와중에 전시 디자인은 그럼에도 내적 의미와 논리를 중시하고, 지적인 디자인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대표적인 분야이니 아쉬울 따름이다. 이 부분은 오늘날 시각예술가들에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만드는 것이 눈요기에 치중하면 그만인 걸까? 언젠가 한국은 예쁜 공간 하나만 생겨나도 이를 찾아나서는 미학적 불모지였지만, 어느새 발빠른 인터넷 문화에 기반해 골목 어디를 가도 신경 쓴 디자인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그런 만큼 창작의 내적 논리나, 표절과 같은 외적 윤리는 결여되어 이런저런 문제가 생겨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괜찮은 취향을 갖추고, 업자가 내놓은 결과물이 전문가와 별반 차이가 없어질 때, 이 유행에 덩달아 휩쓸리기보다는 다른 방향을 찾아야만 한다.
  • ‘저장강박’ 어르신 돕는 금천… “공동체 복원”[현장 행정]

    ‘저장강박’ 어르신 돕는 금천… “공동체 복원”[현장 행정]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금천구 독산3동의 한 골목길 어귀에서는 청소 차량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어느 순간 퀴퀴한 쓰레기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냄새의 근원지인 3층 주택에 다다르고 보니 환경미화원과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쓰레기를 치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한 봉사자는 “오전부터 치우는데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봉사자들 사이에서 목장갑을 끼고 쓰레기가 담긴 마대를 옮기던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웃집이 쓰레기를 방치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돼 나왔더니 실제로는 문제가 더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구에 따르면 유 구청장이 이날 찾은 현장은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독거 어르신의 집이었다. 1~3층과 옥상, 집 왼편 마당엔 플라스틱 바구니와 빈 생수통, 장판 등이 가득 차 있었다. 어르신이 수년간 짐수레로 골목길을 돌며 실어 나른 쓰레기였다. 심지어 집 앞까지 각종 상자와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는 상태였다. 집 안에 들어서니 집인지 쓰레기장인지 구별하기 어려웠다. 이날만 2.5t 청소 트럭 9대가 동원됐다. 한 환경미화원은 “쓰레기들 사이에서 어르신이 쭈그리고 주무셨다고 한다”면서 “대부분 삭아 버려 재활용조차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민원도 빗발쳤다. 한 주민은 지난 1월 구청장 직통 문자상담 번호로 “어르신 옆집에 살면서 5년째 창문을 열어 본 적이 없다. 사람이 죽어 나가야 해결이 되겠냐”고 토로했다. 이에 유 구청장은 어르신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어르신의 집이 사유지에 해당하는 데다 과태료를 부과하면 오히려 상황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결국 다른 가족들이 설득한 끝에 어르신이 수거를 수용하면서 이날 구청이 나설 수 있었다. 저장강박 어르신 문제는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저장강박이라는 병리적 현상이 나타난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비슷한 사례가 재현될 수 있어서다. 금천구의 1인 가구 비율은 2021년 기준 43.6%로 서울시 자치구 중 3위에 해당한다. 1인 가구 중 40대 이상은 52.5%, 65세 이상 비중은 17.9%에 달한다. 급속한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금천구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독거 어르신에 대한 다방면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유 구청장은 “저장강박 증세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어르신이 사회적 일자리에 동참하도록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거 어르신 문제는 사회 병리적 현상인 만큼 행정력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웃들이 서로 관심을 갖고 교류를 활성화하도록 지역 공동체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천안 옛 법원거리 상권 살린다

    천안 옛 법원거리 상권 살린다

    ‘오룡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고시문화예술·라이프 등 신산업 육성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이전 후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충남 천안의 옛 법원 인근 개발이 5년 6개월 만에 본격화된다. 천안시는 오룡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고시하고 문화예술·라이프스타일 기반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오룡지구 도시재생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지난달 충청남도 지방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최종 승인받았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2026년까지 국·도비 216억 원 등 338억4000만 원을 투입해 라이프이노베이션랩·골목상권발전소·코리빙하우스·보행네트워크 개선사업 등 9개 사업을 추진한다. 천안시는 진행 중인 오룡경기장 민·관 협력형 리츠사업, 신부행복주택 건립사업, 신부문화회관 신축계획 등과 연계로 신부동·원성동지역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쇠퇴한 신부동·원성동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의 자생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로컬인 서울포럼’, ‘로컬 크리에이터 경제의 미래’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로컬인 서울포럼’, ‘로컬 크리에이터 경제의 미래’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로컬인서울포럼’은 오는 5일 서울시의회 제2 대회의실에서 ‘로컬 크리에이터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해 서울의 골목상권 활성화에 필요한 지원 생태계를 이해하고 제도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전문가 세미나는 『골목길 경제학』,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등을 저술했으며, 전국을 누비며 골목상권 활성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로컬경제학 전문가 모종린 연세대 교수를 초청해 진행한다. 모 교수는 로컬 문화를 창출해 도시 경쟁력의 근간이 된 사례를 소개하며 로컬 비즈니스 모델의 최근 경향과 로컬 크리에이터 중심의 지역재생을 위해 필요한 정책지원 방안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의원연구단체 ‘로컬인서울포럼’의 대표 의원으로 활동 중인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2)은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들을 활용해 지역의 문제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해결해 가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역할의 중요성을 생각해 이들의 활동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고민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전문가 세미나의 취지를 설명했다. ‘로컬인서울포럼’은 향후 3차에 걸친 전문가 세미나와 정책개발 연구용역 등을 통해 ‘서울시 로컬브랜드상권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안과 정책지원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 을지로 인쇄소 골목 화재…점포 15곳 타

    을지로 인쇄소 골목 화재…점포 15곳 타

    3일 오후 10시 16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인쇄소 골목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나 점포 15곳이 탔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인쇄소 골목 25개 점포 중 15개 점포를 태우고 약 5시간 20분 만인 오전 3시36분 완전히 진화됐다. 인명피해나 대피 인원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34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5대, 인력 167명을 투입해 불을 껐다. 1차 합동 감식을 마친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2차 합동감식을 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방화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양천 신월4동 먹자골목에 예술 입힌다

    양천 신월4동 먹자골목에 예술 입힌다

    서울 양천구는 신월4동 먹자골목에 예술을 입히는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는 아트(Art)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소상공인 점포와 지역 예술가를 매칭해 가게 내, 외부 디자인 개선부터 상품브랜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시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사업비 1억 4400만원을 확보해 구비 1억 8000만원을 함께 투입한다. 지난해엔 지역예술가 15명과 협업해 오목교중앙시장의 60개 점포 간판을 감각적이고 트렌디하게 새 단장을 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신월4동 먹자골목은 도보권에 소형아파트,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어 인근 주민들의 유입률이 높은 지역이다. 구는 이 일대 소상공인점포 50여곳과 지역예술가 16명을 연결해 점포당 최대 150만원의 재료비를 지원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예술가들의 감각적인 시각과 뛰어난 안목으로 신월4동 먹자골목이 맛에 멋을 더한 대표적인 음식문화거리로 새롭게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골목서 얼룩말 ‘세로’ 마주치자 급 유턴…뒷짐지고 간 ‘침착맨’ 정체

    골목서 얼룩말 ‘세로’ 마주치자 급 유턴…뒷짐지고 간 ‘침착맨’ 정체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 ‘세로’가 탈출했던 당시 한 남성이 골목길에서 달려오던 세로와 마주치자 침착한 태도로 뒤돌아서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주택가에서 얼룩말을 정면으로 맞닥뜨린 이례적인 상황이었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침착하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 따르면 영상 속 주인공은 세로 구출 작전에 투입됐던 어린이대공원 직원 강민준 과장이었다. 당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남성이 골목길을 진입하다 달려오는 얼룩말과 마주치자 휙 돌아서서 뒷짐을 지고 침착하게 오던 길을 돌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며 웃음을 안겼다. 네티즌들은 “이 분 얼룩말 여러 번 만나본 분 같음”, “얼룩말 보자마자 침착하게 뒷짐지고 뒤돌아 가는 게 웃김”, “자연스럽게 유턴을 하시네” 등의 반응을 남기며 ‘유턴남’, ‘침착남’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강 과장은 인터뷰에서 “그 영상 속에서는 되게 침착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되게 허덕이면서 뛰어갔던 직후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야생동물 같은 경우 그렇게 흥분해 있을 때 사람이 더 흥분시키면 안 된다는 걸 익히 알고 있어서 뒤돌아서 못 본 체 한다는 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반응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는 길에서 야생동물을 마주쳤을 경우, 자연스럽게 행동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허호정 어린이대공원 사육사는 최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이번 영상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된다”며 “야생동물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지만 않으면 갈 길 가든지 자기가 멈칫하든지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턴하거나 가만히 멈춰 서 있기만 해도 큰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세로는 지난 23일 오후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를 부수고 탈출해 서울 시내를 활보하다 붙잡혀 3시간여 만에 돌아왔다. 이후 내실에 머물며 안정을 취한 뒤 29일부터 방사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세로가 탈출하며 부순 나무 울타리 안쪽에는 높이 2m가 넘는 초록색 철제 울타리가 임시로 설치됐다. 조경욱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처음 방사장 문을 열었을 때는 새 임시 울타리가 신기했는지 머뭇거렸는데 이내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며 “세로는 현재 잘 먹고 있으며 예전 상태를 거의 회복했다”고 전했다. 탈출 소동 이후 세로는 동물원에서 인기가 높아졌다. 얼룩말 방사장 주변은 세로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세로의 외로움을 달래 주기 위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까지는 세로의 짝을 데려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축하면서 슬쩍…지하철 취객 휴대전화 훔쳐 되판 일당 무더기 검거

    부축하면서 슬쩍…지하철 취객 휴대전화 훔쳐 되판 일당 무더기 검거

    심야시간 지하철에서 술에 취한 사람들의 휴대전화를 훔친 절도범과 이를 해외로 빼돌린 장물업자들이 대거 붙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홍모씨를 지난달 31일 구속 송치하는 등 전문 절도범과 장물업자 등 15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홍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약 9개월간 심야시간대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14차례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전동차 내 폐쇄회로(CC)TV가 없는 서울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을 범행 장소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만취 승객에 접근해 휴대전화를 빼내는 이른바 ‘부축빼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분석 및 잠복수사를 통해 지난달 23일 밤 1시쯤 홍씨가 서울 동작구의 한 골목에서 장물업자 심모씨와 장물을 거래하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홍씨는 약 50만원 상당의 장물을 가지고 있었으며, 장물업자 심씨는 장물을 구매하는 데 쓸 현금 1019만원과 장물 휴대전화 5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피싱 수법으로 개인정보 빼내 기기 초기화보따리상을 통해 베트남으로 빼돌려 경찰은 추적을 통해 다른 전문 절도범과 장물업자들도 무더기로 검거했다. 특히 경찰은 2개월간 CCTV 500여대를 분석해 추적 수사해 훔친 휴대전화를 헐값에 매입해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장물총책 A씨를 지난달 15일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장물업자 등에게 대당 20만∼110만원에 휴대전화를 사들인 뒤 베트남으로 반출해 1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에게 상습장물취득과 전자금융거래법·전기통신사업법·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A씨는 장물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 조직원들과 공모해 ‘피싱’ 수법을 썼다. 그는 휴대전화 원주인에게 ‘분실폰이 발견됐다’라는 내용과 함께 지도 위치 링크를 첨부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로그인을 유도해서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에 따라 24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초기화한 휴대전화를 수출대행업체나 베트남인 ‘보따리상’ 등을 통해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사촌 동생인 공범 B씨 명의로 임대차 계약과 차량 등록을 하고 대포통장과 대포폰도 번갈아 사용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범죄에 대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절도범, 장물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 박나래, ‘55억원’ 이태원 집 자랑

    박나래, ‘55억원’ 이태원 집 자랑

    개그우먼 박나래가 ‘구해줘 홈즈’에서 55억원으로 알려진 ‘내 집’을 자랑한다. 1일 MBC ‘구해줘! 홈즈’ 측은 “그룹 노라조의 조빈과 원흠이 재밌는 신혼집을 찾는 의뢰인을 위해 나선다”고 밝혔다. 조빈은 “원빈, 현빈, 조빈! 연예계 3빈 중 집을 가장 잘 보는 조빈입니다”고 본인을 소개한다. 원흠 역시 “중국에서 데뷔,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이사만 10번 넘게 다녔다”고 밝힌다. 조빈과 원흠은 박영진과 함께 용산구 이태원동으로 향한다. 이를 본 박나래는 이태원동 골목길 등장에 “여기 우리 옆집인데?”라며 크게 당황한다. 이에 박영진은 “맞다. 이번 매물은 박나래세권이다”고 맞장구친다. 박나래는 인근에 위치한 소문난 맛집과 카페를 줄줄이 공개하며, “진짜 살기 좋은 동네”라고 자랑한다.
  • ‘BIE 실사 D-1’ 부산은 지금 실사단 맞이 총력전

    ‘BIE 실사 D-1’ 부산은 지금 실사단 맞이 총력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분수령이 될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지 실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BIE 실사단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해 7일까지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3일 서울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나 엑스포 개최 의지 등을 확인 한 뒤 4일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준비 상황 점검을 시작한다. 그런만큼 부산시는 실사단 방문 기간을 ‘엑스포 위크’로 지정하는 등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사단 방문 기간 중 부산 전역에서는 67개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적 부산 동구는 4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실사단 환영 행사를 진행하고, 엑스포 개최예정지인 북항에서 시민이 북항 일대를 직접 탐방하는 ‘사진찍Go~ 퀴즈풀Go~ 북항에서 놀자! 퀴즈 투어’를 진행한다. 부산 수영구는 1일 오후 8시부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엑스포를 소재로 드론 라이트쇼를 진행한다. 드론 1500대가 10여분간 광안리 밤하늘을 형형색색으로 밝힌다. 이날 오후 6시 50분에는 민락어촌계가 횃불을 달고 고기잡이를 하는 ‘진두어화’를 재현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구남로에 에펠탑 등 엑스포에서 등장한 조형물 등을 활용해 엑스포 정원을 조성했다. 해수욕장에는 해운대 타워를 세워 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상영한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BIE의 실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두팔 걷고 나섰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1일 정기총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결의를 다졌다. 지역 중소기업계는 엑스포가 생산, 고용 유발효과와 더불어 침체기의 지역 경제 활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6000개 회원사와 함께 유치 분위기 확산에 동참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상인들로 구성된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역시 엑스포가 부산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시민 홍보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협회 소속 소매업, 납품도매업, 유통업체들은 납품·운송차량 67대에 엑스포 홍보 현수막을 부착하고 운행한다. 하루 100㎞ 이상을 운행하는 차량이 엑스포 응원 현수막을 부착해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협회는 기대한다. 부산시는 오는 6일 오후 7시30분부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엑스포 유치 기원 불꽃쇼를 연다. 불꽃쇼에는 1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는 당일 김해공항과 부산역, 도시철도 노포역, 사상역 등 부산의 주요 관문 4개곳과 서면역, 연산역, 거제역, 교대역, 벡스코역 등 도시철도 주요 환승역으로 운행하는 임시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 실사단 방문 기간인 4~7일에는 자율 2부제도 실시한다. 차 번호 끝자리가 짝수이면 4일과 6일, 홀수이면 5일과 7일 자가용을 운행하지 않으면 된다. 이 기간 중 공공기관 주차장은 의무 2부제가 실시된다. 한편, 실사단은 현지 실사 이후 보고서를 작성하며, 이 보고서는 171개 BIE 회원국 모두에 전달된다. 오는 11월 BIE 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인 개최지 투표에 큰 영향을 미출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는 정부와 유치위원회, 각 분야 단체와 기관은 물론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실사단 맞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해온 모든 것을 자신 있게 보여주고, 부산의 확고한 유치 의지를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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