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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스포츠] SK·LG 코치 마다하고 SBS-ESPN 해설자로 돌아온 캐넌히터 김재현

    [피플 인 스포츠] SK·LG 코치 마다하고 SBS-ESPN 해설자로 돌아온 캐넌히터 김재현

    ‘캐넌 히터’가 마이크를 잡는다. 2010년 프로야구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그라운드를 떠난 김재현(37)이 2년간 코치 연수를 마치고 SBS-ESPN 해설위원으로 새 시즌을 맞는다. ●야구는 예능이 아니기에 깊이있는 해설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커피숍에서 17일 만난 그는 “2년 동안 바뀐 것이 많은데 모르고 들어가서 (코치를) 한다는 것이 부담됐다. 현역 시절에도 해설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다.”며 “뒤에서 훈수하듯 보는 것도 야구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코치와 저울질하다 해설가로 기울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LG팬은 LG로, SK팬은 SK로 돌아오라고 손짓을 했던 터. 몇몇 구단의 영입 제의도 정중하게 뿌리쳤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해설 선배인 김정준 SBS-ESPN 해설위원 등도 “잘 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김재현표 해설은 어떤 색깔일까. “아직도 내 스타일이 뭔지 모르겠다. 하다 보면 만들어질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예능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새내기’의 당찬 포부다. “내 캐릭터를 정하고 들어가진 않을 것이다. 야구는 예능이 아니잖나. 재미를 원한다면 예능을 봐야지, 야구를 왜 보나. 깊이 있는 해설을 원하는 시청자도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 ●당분간 삼성 독주 체제지만 KIA 기대돼 김재현의 ‘깊이’는 국내 야구에 국한되지 않는다. 프로 17년의 관록에다 미프로야구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그레이트 레이크스 룬즈,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 코치를 지낸 경험이 더해져 있다. “외국에서 고생하면서 얻은 것도 많다. 미국에서는 밥값 아끼려고 새벽에 출발해 반나절 걸려 원정 경기를 다니면서 미국 야구의 체계화된 시스템을 배웠다.” 내년 시즌에 대해 전망하긴 이르지만 김재현도 당분간 삼성 독주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예전에 ‘타도 SK’였다면 지금은 ‘타도 삼성’이 되지 않을까. 삼성은 선수 자체도 좋고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를 많이 해 본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내년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는 KIA를 꼽았다. “결코 약한 선수 구성이 아니다. 올시즌에도 KIA를 높이 평가했지만 짜임새가 좀 더 갖춰지면 내년에는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성격 좋은 류현진 미국서도 잘하리라 본다 친정팀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SK는 준우승으로 만족할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태까지 해 온 야구가 있다. 선수들 모두 스스로 알고 움직이는 야구를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LG에 대해선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으로 개막 전 선발 2명이 빠지는) 전력 누수만 없었다면 4강은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이병규,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등 고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롯데가 한국 야구 인기를 살린 것처럼, 이젠 LG가 그 역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 마지막은 역시 야구판 최고 화제인 류현진(25) 차지였다. 다저스와도 인연이 있는 김재현은 “외국인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게 문화적인 적응과 다른 선수와의 소통인데 현진이는 워낙 성격이 좋아 잘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현진이나 대호, 신수를 봐도 그렇지만 이제는 세계로 가는 문이 열려 있다. 내 현역 시절만 해도 해외 진출은 꿈도 못 꿨다. 이제는 후배들이 자기 실력에 만족하지 않고 최대치의 능력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글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재현 ▲1975년 10월 2일 출생 ▲177㎝, 85㎏ ▲성동초-신일중·고 ▲프로 경력 LG(1994~2004년)-SK(2004~10년)-미프로야구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그레이트 레이크스 룬즈 및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 연수 ▲프로 통산 1770경기 출전, 타율 .294, 1681안타 201홈런 939타점/1994·98년 골든글러브(외야수), 2005년 골든글러브(지명타자), 2007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 51대49 ‘초박빙 혈투’… 40대 부동층·PK가 승부 가른다

    51대49 ‘초박빙 혈투’… 40대 부동층·PK가 승부 가른다

    18대 대선을 이틀 남긴 17일 선거 승패를 좌우할 최종 변수로 전문가들은 40대·수도권 부동층 표심, 부산·경남(PK) 민심, 막판 네거티브 난타전 등을 꼽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의 이병일 이사는 “막판 돌출 변수는 이미 나올 만큼 나왔다.”면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9%대로 줄면서 결국 49대51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40대 부동층 표심과 부산 민심을 관건으로 꼽았다. 신 교수는 “선거 종반전에 등장한 빅이슈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대화록 공개 여파가 있지만 선거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결국 상대적으로 부동층 비율이 높았던 40대 투표율이 75% 선을 넘기지 못한다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넘긴다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었던 충청 표심은 이미 향배가 정해졌고 호남 지역도 민주당이 90% 이상 몰표를 얻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남은 것은 PK 지역 민심”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부산 지역에서 문 후보가 40% 이상 지지표를 획득할 수 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이제 더 이상의 변수는 없어 보인다.”는 전제 아래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 표심이 2%만 움직여도 전체 표의 1%가 움직이고 승패를 바꿀 수도 있다.”면서 “결국 수도권 투표율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당일 날씨에 따른 투표율 변화도 전체적인 승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 교수는 “선거 당일 날씨는 영하 9도 정도가 될 것으로 예보됐는데 추우면 중장년층보다 오히려 젊은 층이 투표장으로 가길 꺼린다.”면서 “날씨와 투표율의 상관관계는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양쪽 후보 간 네거티브전에 실망한 부동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면서 투표율 견인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파악했다. 김 교수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의혹의 진위를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박 후보 지지층은 민주당의 과도한 네거티브를, 문 후보 지지자들은 수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지적하고 있다. 공방이 선거일 이후로 길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선 박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16일 3차 TV 토론에서 박 후보의 토론 능력, 정책 현안 파악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본 부동층이 문 후보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19일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문 후보 지지율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만들고 20, 30대 투표율이 70%를 넘길 것이냐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 2위 간 지지율 차이가 이번 대선과 비슷했던 2002년 대선 당시엔 20, 30대 투표율이 각각 50% 중반, 60% 중반이었다. 문 후보가 이를 만회하려면 세대별로 적어도 5% 포인트 이상 투표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적’한 스타PD 성적표가 궁금해!

    ‘이적’한 스타PD 성적표가 궁금해!

    KBS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 연출자였던 나영석 PD가 최근 CJ E&M에 새 둥지를 틀기로 하면서 그간 지상파 방송을 떠난 스타 PD들의 행적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잠잠했던 지상파 스타 PD들의 케이블 방송행이 다시 봇물을 이루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예측과 함께 ‘엘도라도’행을 꿈꾸며 떠난 PD들이 그동안 케이블 채널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표를 거뒀느냐에도 눈길이 쏠리는 것이다. 16일 방송계에 따르면 나 PD와 같이 지상파 방송을 떠나 케이블 방송을 택한 스타 PD들의 이동은 지난해 말 종합편성채널 개국과 함께 봇물을 이뤘다. 우선 KBS의 ‘해피선데이’ ‘스타골든벨’을 연출했던 이명한 CP, ‘남자의 자격’의 신원호 PD, ‘개그콘서트’의 김석현 PD가 tvN, 온스타일, Mnet, XTM 등의 케이블 채널을 소유한 CJ E&M으로 자리를 옮겼다. KBS의 시사고발프로그램 ‘소비자고발’을 이끌던 이영돈 PD는 종편인 채널A로,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 ‘무한도전’ ‘무릎팍도사’를 연출한 여운혁 PD와 임정아 PD 등은 JTBC로 각각 이적했다. ●나영석 PD, CJ E&M에 새 둥지 틀자 ‘촉각’ 이들 PD들의 성적표는 명암이 엇갈린다. 종합콘텐츠미디어그룹을 표방하는 CJ E&M행을 택한 PD들은 대기업의 자본력과 창의적 제작환경에 힘입어 어느 정도 선방하고 있다. 반면 종편에 둥지를 튼 PD들은 전반적으로 종편 채널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CJ E&M만의 독특한 배경도 작용했다. 무려 20여개 채널을 거느린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로서, 수백억원대의 프로그램 제작 투자를 통해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많은 채널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만큼 PD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이 기존 지상파 방송보다 넓다는 평가도 나온다. tvN에서 ‘응답하라 1997’을 연출한 신원호 PD는 이 같은 혜택을 십분 활용한 경우다. 신 PD는 ‘남자의 자격’에서 호흡을 맞춘 이우정 작가와 힘을 합쳐 올 한 해 문화산업의 코드였던 ‘복고’를 활용했다.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되는 ‘원조 빠순이’들의 얘기를 버무려 평균 시청률 7%를 웃도는 대박을 일궜다. 예능 PD가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시도한 것이나, 이를 믿고 지원해 준 제작사의 제작환경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란 설명이다. 나 PD의 CJ E&M행도 신 PD의 성공에 영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을 연출했던 김원석 PD는 음악방송인 Mnet에서 뮤직 드라마를 만들며 또 다른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같은 CJ E&M의 이명한 CP와 김석현 PD도 케이블 방송의 예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CP는 tvN의 리얼데이트 프로그램인 ‘더로맨틱’과 개그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 국내 최초의 생방송 버라이어티쇼 ‘세 얼간이’의 기획을 맡았다. ‘개그콘서트’로 이름값을 올렸던 김 PD 역시 이 CP와 함께 ‘코미디빅리그’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CJ E&M이 방송가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액의 몸값을 앞세워 지상파 방송의 PD를 영입하려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CJ E&M은 스타 PD들을 활용, 내년에는 더 거센 공세를 펼 방침이다. ‘코리아갓탤런트’ ‘오페라스타’와 같이 성적이 저조한 일부 오디션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반면 종편으로 이적한 PD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드러냈다.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 데다, 일부 프로그램에선 자극적이란 비난까지 들었다. 종편의 태생적 한계와 이에 따른 제작환경의 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편 내부에선 벌써부터 막대한 적자로 인한 조직 개편설이 흘러나오고, 일부 스타 PD출신 간부들과 경영진은 이미 종편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JTBC로 옮긴 여운혁 PD는 ‘닥터의 승부’ ‘신화방송’으로 그나마 1~2%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채널A의 이영돈 PD 역시 ‘소비자고발’과 비슷한 형태인 ‘먹거리X파일’로 평균 1.8%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종편이든 케이블이든 일단 지상파 방송을 떠난 스타 PD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험을 했을 것이란 게 방송가의 추측이다.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간의 벽이 아직 높기 때문이다. 케이블 채널은 1995년 첫선을 보인 이후 17년 만에 최대 부흥기를 맞았지만 갈 길이 멀다. CJ E&M조차 올해 드라마에만 800억원 넘게 투자했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응답하라 1997’을 연출한 신원호 PD는 “여러 명의 연기자들에게 출연제의를 했지만 거절당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지상파 예능 PD들 이직률 높아… 처우·만족도 위해 케이블로 그렇다면 스타 PD들이 하늘과 땅의 격차를 드러내는 케이블로 잇따라 이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작정 몸값과 제작환경 탓으로 돌리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지상파 출신의 케이블PD는 “지상파 방송의 예능국 소속 PD들이 주로 이직한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면서 “예능국이 드라마국이나 보도국에 비해 처우와 승진기회가 낮은 데다 연출 기회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지상파 방송이 드라마를 외주 제작해 드라마PD들은 향후 외주제작사 간부로 이직할 기회가 열려 있다. 반면 예능PD들은 늘 낮은 시청률과 까다로운 내부 감사에 시달려야 한다. 이런 가운데 케이블 예능의 상황이 호전되면서 자연스럽게 케이블 채널로 관심이 이동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같은 지상파 방송이라도 KBS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KBS 예능국에선 무려 10여명이 타사로 이직했다. 드라마국에서 이직한 PD는 2명에 불과했다.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인력이나 제작비가 타사에 비해 적고 예능PD에 대한 처우도 업무 강도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지상파 PD는 “KBS는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절차가 복잡하고 관료적인 조직문화가 팽배하다.”면서 “K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이 굴곡 없는 직장이지만 PD들 입장에선 좀 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만족도가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朴, 뚜벅뚜벅 민생 행보…文, 투표율 77% 캠페인

    朴, 뚜벅뚜벅 민생 행보…文, 투표율 77% 캠페인

    ‘대선 D-7일 지지율에서 앞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역대 대선의 ‘전통’이 18대 대선에서도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기록을 남길지 관심을 모은다. D-6일(13일)부터는 새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도록 공직선거법은 명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마치 ‘블랙아웃’ 상태처럼 여론의 흐름을 알 수 없다. 각 후보 측이 이 기간에 사활을 걸고 여론전에 힘을 쏟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13일 “상대의 추격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우위에 있다.”며 막판 굳히기를 주장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이번 주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되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할 것”이라며 막판 뒤집기를 거론했다. 12일까지 실시돼 이날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0.5~6.8% 포인트로 박 후보가 오차 범위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박 후보의 최근 지지율이 주춤한 상태에 있다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안철수 전 후보의 전격 지원과 함께 상승 분위기에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대세를 깨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주장과 ‘역전이 가능하다’는 논리가 첨예하게 맞선다. 박 후보 측은 남은 기간 동안에도 민생 행보를 이어 가는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하려고 한다.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박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민주당이 연일 허위 사실에 기초한 폭로전을 펼치는 것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생과 중산층 복원, 국민 대통합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의 네거티브 비방전에는 단호히 맞서겠다.”고도 했다. 새누리당은 ‘TV토론 시 박 후보가 아이패드 커닝을 했다거나 정수장학회 문제의 해결을 위해 ‘억대 굿판’을 벌였다’는 등 민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거짓말 시리즈’로 몰아붙였다.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대선 막바지에 패색이 짙어지자 판 자체를 흔들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24시간 비상체제를 선언한 문 후보 측은 투표율 높이기를 핵심 전략으로 꼽고 있다. 문 후보 측은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의 상당수가 ‘2040 세대’인 것으로 보고 투표율 77%를 목표로 투표 참여 캠페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실천 방안으로 하루 10명 이상 문 후보 지지자 만들기, 하루 10통 이상 전화 걸기, 하루 한 번 이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후보 알리기, 지역별 유세에 적극 동참하기 등을 강조했다. 후보 차원에서는 오전엔 민생 관련 기자 회견을, 오후엔 유세 현장 방문을 한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제는 문 후보가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것인가 하는 비전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민생을 살리겠다는 메시지 전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전국플러스]

    춘천 로봇 전시체험관 유치 강원 춘천시는 13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과 함께 서면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에 ‘로봇 전시체험관’을 유치했다. 이 단지에 연간 25만명이 찾는 애니메이션박물관을 비롯해 야외공연장, 조각공원, 파크골프장 등이 조성돼 있는 등 춘천시의 명소화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봇전시체험관은 정부가 친숙한 로봇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전국에 3곳을 건립한다는 목표로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춘천이 두 번째로 지난해 국립과천과학관에 처음 설치됐다. 시와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은 국비 등 20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체험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동해 망상해변 복합휴양리조트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에 아이스링크를 갖춘 체류형 복합 휴양리조트가 건립된다. 사업 주체인 골든스카이 호텔·리조트는 사업비 1400억원을 투자해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호텔 171실과 콘도 232실 등 총 403실의 객실을 갖춘 휴양리조트를 2015년 6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 첫 아이스링크를 보유하고 실내 워터파크, 스트리트몰, 야외 풀장, 글램핑장, 테마공원 등의 부대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동해항과 인접하여 크루즈페리를 통해 입국하는 러시아, 일본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호텔과 리조트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 카드사 은퇴고객 잡기 경쟁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용카드사들이 은퇴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노년층에게 필요한 혜택을 담은 카드를 설계하는 한편 상해보험 무료가입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국민연금공단과 제휴해 신분증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담은 ‘국민연금증카드’를 지난해부터 발급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 지하철 무임승차 카드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이 카드만 있으면 무임승차가 가능하다. 철도요금 30~50% 할인과 종합 건강관리서비스 등도 이 카드로 가능하여 신분증 대용으로도 쓸 수 있다. 고궁 입장료 할인 등의 혜택도 있다. 한달 연금수령액이 10만원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다. 하나SK카드도 최근 ‘하나SK행복디자인카드’를 출시하며 고령층 잡기에 나섰다. 이 카드는 대학병원 등 노년층이 주로 찾는 의료기관에서 전월 사용금액에 따라 최대 10%(월 1만원 한도)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아울러 대형마트 등 필수 생활밀착 업종 3곳에서 통합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2개월간 누적 사용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고 1만원 이상 10개월간 꾸준히 사용했다면 ‘종합건강검진권’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골든라이프카드’는 상해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가 특징이다.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사망 시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하고 골절 시엔 2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단, 상해보험 만기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6개월 동안 결제금액이 월 1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병원 가맹점 이용 때는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 준다. 특화 상품 외에도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동응답전화나 인터넷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을 해 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여론조사 공표 금지’ 막판 변수되나

    18대 대선 종반전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판세로 바뀌면서 13일부터 적용되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가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11일까지 실시돼 12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한 양상이다. 이제 선거일까지 6일간은 각종 변수에 따른 여론 추이를 추적할 수 없다. 각 후보 측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만 대대적으로 홍보해 혼탁선거를 초래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대선은 막판 지지율 혼전이 치열해진 데다 북한 미사일 발사, 국정원 여직원 비방 댓글 논란 외에 네거티브 공방,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사퇴 여부 등 남은 변수들이 많아 여론조사 금지 변수에 양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표심 향방을 한치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지율이 바뀌는 골든크로스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가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 지지율 42.8%, 문 후보 41.9%로 격차가 0.9% 포인트에 불과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0~11일 조사결과는 양자구도에서 박 후보가 전일 대비 1.7% 포인트 하락한 48.3%, 문 후보가 1.5% 포인트 상승한 47.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2% 포인트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1일 조사한 결과는 박 후보 45.3%, 문 후보 41.4%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3.9% 포인트 앞섰다. 이날까지 여론조사는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 두 차례의 TV토론에 따른 표심변화가 반영된 수치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이번 대선은 종반전 표심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여론조사 금지 변수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때도 선거가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불법 콜센터 사건이 터지며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대역전극을 썼다.”고 말했다. 통상 우리나라에선 우세자에게 편승하려는 밴드왜건 효과가 더 강했지만 지난 4·11 총선 때 패색이 짙었던 새누리당이 승리하면서 약자에게 표심이 움직이는 언더도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반반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박 후보가 지지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주장과 ‘추격자’ 입장인 문 후보가 남은 기간 더 유리하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밴드왜건·언더도그 효과는 지지율이 아니라 투표율에 반영된다.”면서 “남은 기간 변수들은 표심변화보다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희 통진당 후보의 사퇴 여부도 관건이다. 1% 정도 득표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이 후보가 사퇴하면 호각지세인 승부에 충분히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40대와 동조현상이 강한 50대 초반 계층이 움직이면 두 후보 간 지지율은 남은 기간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골든글러브 유감

    지난 11일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가장 아쉬움을 느꼈을 선수는 넥센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7)일 것이다. 다승 2위(16승), 평균 자책점 1위(2.20), 투구 이닝 1위(208과3분의2이닝), 승률 2위(.800), 퀄리티스타트 1위(27회) 등 대다수 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기자단과 사진기자,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종사자 투표(유효표 351표)에서 121표에 그쳐 장원삼(삼성·128표)에게 7표 뒤져 수상하지 못했다. 장원삼이 다승왕(17승)을 거머쥐었지만, 다른 부문 순위가 나이트보다 한참 뒤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뜻밖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나이트에게 약점이 있다면 수비율(.884)이 낮다는 것. 장원삼은 투수 후보에 오른 4명 중 유일하게 1.000의 수비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사이영상이나 일본의 사와무라상이 없는 한국에서는 최고 투수에게 이 상을 수여하는 게 관례인데 그렇지 못했다. 나이트가 장원삼보다 50이닝 이상 많이 던진 것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외국인이라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전에도 빼어난 성적을 거둔 외국인이 푸대접 받는 일이 종종 있었다. 1998년 타이론 우즈(두산·99표)는 한 시즌 최다 홈런(42개)을 날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지만, 1루수 부문을 이승엽(삼성·132표)에게 내줬다. 프로 원년인 1982년에 이어 MVP가 ‘황금장갑’을 끼지 못한 두 번째 사례였다. 2001년 펠릭스 호세(롯데)도 타율 .335와 36홈런 10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지명타자 부문에서 양준혁(LG)에게 단 2표 차로 무릎을 꿇었다. 타격왕(.355)을 차지한 양준혁은 홈런(14개)과 타점(92점)에서 호세에게 한참 뒤지고도 수상했다. 마무리가 빛을 보지 못하는 현상도 되풀이됐다. 오승환(30·삼성)은 단 한 차례 세이브를 날리고 37세이브(1위), 평균 자책점 1.94를 기록했지만 51표에 그쳤다. 선발인 장원삼, 나이트와 비교하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1993년 선동열(해태)과 이듬해 정명원(태평양) 말고는 마무리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투수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년에는 투수 부문을 선발과 불펜으로 나눠 시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면 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박병호·장원삼 첫 수상… 이승엽 ‘8회’ 최다 타이

    [프로야구] 박병호·장원삼 첫 수상… 이승엽 ‘8회’ 최다 타이

    2012년은 명실공히 박병호(26)의 해다. 프로야구 넥센의 박병호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2 골든글러브 시상식 1루수 부문에서 유효표(351표)의 78.3%인 275표를 얻어 김태균(한화·54표)을 따돌리고 수상했다. 지난달 5일 압도적인 표 차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한달 만의 겹경사다. ●넥센 3명 최다 수상… 삼성·롯데 2명 지난해 7월 이적한 뒤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자를 꿰찬 박병호는 ‘만년 기대주’ 꼬리표를 떼고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561) 부문 1위를 휩쓸었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전 경기(133경기)에 출장한 박병호는 30홈런과 100타점은 물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하며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거포로 진화했다. 내년 연봉도 255%나 오른 2억 2000만원에 일찌감치 계약했다. 박병호는 “이 자리에 서서 상을 받는 걸 아내(이지윤 전 KBSN 아나운서)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결혼 1년 만에 이룰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고 선수 신화’를 쓴 서건창(23·넥센)도 정규리그 신인왕에 이어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154표(득표율 43.9%)를 얻어 안치홍(22·KIA), 정근우(30·SK)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친 서건창은 “많이 부족한 제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큰 기회를 주신 구단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더욱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울먹였다. 강정호(25·넥센)까지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넥센은 셋이나 ‘황금 장갑’의 주인공을 배출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을 비롯해 롯데(이상 2명), SK·KIA·LG(각각 1명)를 제치고 최다 수상 구단이 됐다. ●‘신고선수 신화’ 서건창 신인왕 이어 경사 투수 부문에서는 장원삼(29·삼성)이 128표(득표율 36.5%)를 받아 넥센의 외국인 나이트(121표)를 단 7표 차로 제치고 역시 생애 첫 영광을 안았다. 최다 득표의 영광은 313표(득표율 89.2%)를 받은 외야수 손아섭(24·롯데)에게 돌아갔다. 이용규(27·KIA)와 박용택(33·LG)도 외야수로 수상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27·롯데·216표)가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고 3루수 부문에는 최정(25·SK·191표)이 선정됐다. 이승엽(36·삼성)은 지명타자로 개인 통산 8회 수상하며 한대화(전 한화 감독), 양준혁(전 삼성)과 최다 수상 타이가 됐다. 한편 페어플레이상은 박석민(27·삼성),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김태균(30·한화), 골든포토상은 김광현(24·SK)이 받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2015년부터 프로야구 10구단 시대

    1년여의 우여곡절 끝에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의 길이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 여부를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창단 추진을 의결했다. 이사회에는 KBO 총재와 사무총장, 8개 구단 사장 등 10명이 참석했고 KIA의 이삼웅 사장은 구본능 총재에게 의결권을 위임했다. 이사회는 “현재 우리나라 야구 환경이 10구단을 창단하는 데 필요 충분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홀수 구단 체제로 인한 리그 운영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야구계와 팬들의 염원을 고려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10구단을 조기에 창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창단 승인을 환영하며 10구단 체제 운영을 위해 KBO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KBO 주관 행사를 거부하려던 방침을 철회했다. KBO는 앞으로 신규 회원 가입 신청을 받은 뒤 평가위원회를 구성, 참가 기업과 연고 도시에 대한 평가를 거쳐 새해 1월쯤 이사회와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현재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경기 수원시와 전라북도가 KBO에 유치의향서를 낸 상태다. 양해영 사무총장은 “NC 사례를 보면 10구단의 1군 진입은 2015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와 삼성 등 10구단 창단을 반대했던 구단들이 태도를 바꾼 것은 홀수 구단 운영에 따른 파행이 불가피한 데다 명분과 여론에도 밀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수협은 KBO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보이콧’한다는 초강수로 압박했고 야구인은 물론 대다수 팬들도 선수들을 지지하며 ‘구단 이기주의’를 질타했다. 선수협의 질의를 받은 대선 후보들이 찬성 의사를 표시한 것도 한몫했다. 야구계는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대한야구협회는 “많은 실력 있는 선수가 좁은 프로의 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10구단 창단으로 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반색했다. 쌍방울과 두산, 한화 감독을 역임한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한국 야구가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이 놓였다. 야구 저변이 넓어져 제2의 류현진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KT와 10구단 유치 관련 양해각서를 교환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내실 있는 창단 신청서를 마련해 10구단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라북도와 손잡은 부영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0구단 창단선포식을 개최하고 치열한 유치전의 깃발을 올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10구단 운명 11일 결판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 9개 구단이 1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을 논의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7일 “파국을 막자는 뜻에서 구단 대표들이 이사회 개최에 합의했다.”며 “극적으로 10구단 창단에 동의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전날 총회를 열어 “10구단 창단 승인이 내려지지 않으면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비훈련기간 단체훈련 불참을 비롯해 그 이후에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결의한 것이 어느 정도 먹혀 들었다. 이로써 10구단 창단은 6개월 만에 다시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가게 됐다. 각 구단은 지난 6월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을 내렸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한달 만에 모든 결정을 KBO에 위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10구단 창단 기업(KT·부영)과 연고지(수원·전북)가 이미 등장했는 데도 구단들은 창단 논의를 미루다가 선수협을 비롯한 야구인, 팬들의 거센 비난을 샀다. 이날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선수협의 공개 질의에 대해 “일부 구단의 반대로 창단이 미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결과에 따라 11일 오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릴 수도 있고 전면 취소될 수도 있다.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에 대한 찬반을 표결에 부칠 가능성도 있어 이날 이사회가 내년 시즌 프로야구의 파행을 막을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야구 규약은 각 구단 대표인 이사 9명과 구본능 KBO 총재 등 10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이 출석해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신생 구단 창단을 결의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7표 이상 얻어야 10구단 창단 추진이 가능해진다. LG·넥센·NC가 10구단을 지지하고 삼성·롯데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중도파 구단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에 10구단의 운명이 달려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0구단 승인 안 나면 골든글러브 시상식 취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2 정기총회를 열고 10구단 창단이 승인되기 전까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하는 것을 비롯, 비활동기간 단체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박재홍 선수협 회장은 “9개 구단 선수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한 결과 모두가 이 안에 찬성했다.”고 밝힌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개최 날짜와 상관없이 승인이 떨어질 때까지 보이콧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선수들은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올스타전 불참을 철회했을 때 KBO가 12월까지 창단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수협과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도 이사회가 열리지 않고 있고 승인을 위한 로드맵도 없다. 롯데가 내년 시즌 일정 때문에 피해를 본 것처럼 9구단 체제로 인한 파행이 계속될 텐데 10구단 창단 승인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비활동기간 이후에도 변화가 없을 때는 우리 나름의 로드맵을 준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차후에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로드맵에는 전지훈련 불참이나 시범경기 거부, 최악의 경우 내년 시즌 보이콧 등의 강경책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시상식 전까지 어떻게 해서든 이사회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이사회 개최보다 모였을 때 10구단 창단에 대한 가부간 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일이 촉박해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이 작더라도 구단 대표들과 접촉해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BO는 선수들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내 거부하면 오는 11일 시상식을 아예 취소할 작정이다. 한편 KBO는 이날 오후 임시 단장 회의를 열어 2013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KBO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내년 일정에 롯데가 지난 3일 공개질의서를 보내 따지면서 재편성 여론이 높아졌다. 9개 구단 단장들은 KBO에 내년 일정 조정을 일임하고 재조정되는 일정에 일절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KBO는 재검토 쪽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구단들이 사실상 재편성을 요구한 만큼 일정을 새로 짤 것으로 보인다. 9개 구단 모두 만족할 일정이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구단들의 불만을 최소화해야 하는 KBO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초교 5·6학년 전원 영어캠프 6년째 글로벌 인재 양성 지원

    최창식 중구청장은 초등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과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영어캠프를 시작해 6년째 지역 내 10개 공립초등학교 6학년 학생 전원을 4박 5일간 서울영어마을에 보내 영어연수를 시키고 있다. 올해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 공립초등학교 5·6학년생 1956명을 대상으로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와 수유캠프에서 연수를 받도록 했다. 지난해까지 6년간 6학년 5343명이 영어 캠프를 다녀왔는데 올해부터 참가 대상을 5학년까지로 확대했다. 영어캠프는 학생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원어민 교사와의 토크쇼, 영어신문만들기, 영어골든벨, 노래 퀴즈쇼, 영화관람, 댄스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에서는 학생 1인당 총 12만원의 참가비를 지원하는 등 올해 1억 50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또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학생과 선행·봉사 등에 기여한 모범 학생들이 방학기간 동안 원어민 영어교사들과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9930명이 이용하는 광희영어체험센터를 운영해 지역 내 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고, 원어민 영어화상학습을 운영하는 등 초등학생 영어능력 향상과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예체능 특화교육과 돌봄 교실, 방과후 교실 등도 지원하고 있다. 덕수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수영을 배우고, 남산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바이올린과 피아노, 플루트, 사물놀이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1% 메달리스트·99% 들러리… 은퇴후엔 모두 부적응자”

    “1% 메달리스트·99% 들러리… 은퇴후엔 모두 부적응자”

    “한국 스포츠가 잘나간다고요? 우리는 울분을 토합니다.”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스포츠복지포럼이 주최한 국내 최초의 스포츠 정책 토크쇼가 열렸다. 스피드스케이팅 제갈성렬, 핸드볼 임오경, 테니스 박성희, 인라인스케이트 궉채이 등 세계를 주름잡았던 은퇴 엘리트 선수들이 ‘스포츠를 흥(興)하라’는 주제로 쓴소리를 토했다. 1%의 메달리스트 육성에 주력해 온 기형적인 구조, 엘리트 선수의 은퇴 쇼크, 권력에 휘둘리는 체육계 풍토 등 한국 스포츠의 곪은 속살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제갈성렬 전 춘천시청 감독은 “지자체 내부 문제로 지난해 11월 팀 해체를 통보받고 3월에 갑자기 백수가 됐다.”면서 “선수 생활 16년, 대표 감독 4년을 하고 세계 1등도 했는데 막상 사회에서 할 일은 하나도 없더라.”고 회상했다. 제갈 전 감독은 “친구가 하는 세차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 벌이를 했다.”면서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땄는데 선수들 처우나 엘리트·학교스포츠 환경은 나날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도 “지자체·기업의 예산삭감 1순위는 운동부”라면서 “20년간 국가대표를 하고 다섯 번 올림픽에 나갔지만 메달을 못 따면 천대받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운동과 육아를 병행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여성 선수들의 임신·육아 정책도 건드렸다. 임 감독은 “2000년에 태릉선수촌 입촌을 한 달 앞두고 임신한 걸 알았다. 올림픽을 포기하고 한 달 내내 울며 방황했다.”면서 “여자 선수들은 임신은 꿈도 못 꾸고 혹시 하면 바로 은퇴”라고 꼬집었다. 출산 후 2주일 만에 코트에 복귀했고, 운동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자살 시도를 두 번이나 했던 기억도 털어놨다. 한국테니스 최초로 투어 대회에 도전했던 박성희씨는 “한국은 어렸을 때 운동만 하니까 선수로서의 정체성만 너무 강하다.”면서 “대부분 20~30대에 은퇴해 새 길을 찾는데 운동기계로 살던 선수들이 그때 사춘기처럼 자아 고민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스코틀랜드에서 ‘은퇴 선수의 방황’에 관한 박사 논문을 쓰고 지난 7월 귀국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만 좇지 말고 선수들 삶의 질을 높이고 전인적으로 발달한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스포츠복지포럼은 이날 나온 내용을 정리해 ▲국가스포츠 전담부서 설치 ▲한국형 스포츠 골든플랜 수립 ▲유아·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스포츠복지 ▲초·중·고 매일 체육 실시 ▲체육인 복지증진 및 처우개선 등 ‘차기정부 체육정책 10대과제’를 발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에코 세대 72% “재무설계 해본적 없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자녀 세대인 ‘에코 세대’(1979~1985년생) 10명 가운데 7명은 삶의 목표에 맞는 자금계획을 세워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가 29일 내놓은 ‘에코 세대의 라이프 금융플랜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인 에코 세대 가구주 1008명을 조사한 결과, 69.4%가 생애 주기별 재무설계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천에 옮긴 사람은 드물었다. 응답자의 71.8%가 자금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44.1%는 앞으로도 계획을 세울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붐의 메아리라는 뜻에서 에코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전체 인구의 10.6%를 차지한다. 약 510만명이다. 에코 세대는 자금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이유로 ‘보유자금이 너무 적어서’(55.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정보를 찾기 힘들다’(22.0%)거나 ‘전문가 조언을 받기 어렵다’(20.20%)는 이유도 많았다. 이들은 금융자산의 대부분(81.4%)을 예·적금과 보험 등의 안전형 금융자산에 넣어 위험 회피 성향을 드러냈다. 본격 투자가 가능한 것으로 여기는 종잣돈은 5000만원 이상이지만 이 액수를 이미 마련했거나 가까운 장래에 마련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3%에 불과했다. 종잣돈을 마련하는 방법(복수 응답 가능)은 ‘급여를 모은다’(80.5%)가 가장 많았다. ‘부모에게 지원받거나 상속받겠다’는 응답도 23.2%였다. 에코 세대의 평균 부채는 1인당 3521만원이었다. 주로 주택담보대출(24.0%)을 받고 있었다. 연구센터는 본격적인 100세 시대를 맞아 에코 세대가 체계적 재무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첫 세대임에도 지나친 안정형 투자로 자금계획의 실효성이 낮고 부채관리도 주먹구구라고 지적했다. 황원경 선임연구위원은 “예·적금 위주에서 수익을 낼 만한 자산 포트폴리오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선수협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선수협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넥센)가 ‘황금장갑’도 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후보 38명을 발표했다. 예년과 달리 곳곳에서 접전이 예상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다승왕(17승) 장원삼과 구원왕(37세이브) 오승환(이상 삼성)을 홀드 1위(34홀드) 박희수(SK)와 평균자책점 1위(2.20) 브랜든 나이트(넥센)가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미 프로야구 LA다저스 입단을 앞둔 탈삼진왕(210개) 류현진(한화)까지 가세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진갑용(삼성)과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가 자웅을 겨룬다. 1루수에서는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561) 3관왕에 빛나는 박병호가 타격왕(.363) 김태균(한화)과의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2루수에는 신인왕 서건창(넥센)과 정근우(SK), 안치홍(KIA) 등 셋이, 3루수 부문에는 박석민(삼성)과 최정(SK), 황재균(롯데), 정성훈(LG) 등 넷이 경쟁한다. 유격수의 경우 강정호(넥센)가 한발 앞섰지만 김상수(삼성)와 김선빈(KIA)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3개의 골든글러브가 걸린 외야수에는 박한이(삼성), 김강민(SK), 김현수(두산), 손아섭(롯데), 이용규·김원섭·김주찬(이상 KIA), 박용택·이병규(등번호 9번 이상 LG)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이승엽(삼성)에게 홍성흔(두산), 이진영(LG), 이호준(NC)이 도전장을 내민다. 2년 연속 ‘왕중왕’에 오른 삼성은 8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냈고 이어 SK와 KIA가 5명씩 올렸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기자단 등 미디어 관계자 371명이 29일부터 진행하며 수상자 발표와 시상식은 같은 달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며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선수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한달이 지나도록 KBO와 구단들은 10구단 창단을 위한 이사회 소집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단체 행동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사회가 개최될 때까지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지훈련, 시범경기, 정규리그 등 KBO 행사에 모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총회를 열어 단체 행동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에 KBO는 “이사회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을 뿐이다. 연말인 탓에 구단마다 사정이 있어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철가방 우수씨’ 최수종 “악역은 사절, 이유는…”

    ‘철가방 우수씨’ 최수종 “악역은 사절, 이유는…”

    대한민국 대표배우, ‘사극의 왕’ 등으로 불리는 배우 최수종이 18년 만에 브라운관을 떠나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벼르고 벼른 영화 복귀일테니 어여쁜(?)외모를 뽐내거나 꽃중년의 카리스마를 내세울 줄 알았는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의 선택은 1년 전 세상을 떠난 기부천사 김우수씨의 삶을 다룬 ‘철가방 우수씨’였다. 이 영화는 고아로 자란 뒤 외롭고 힘들게 살면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부활동을 하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김우수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골든타임’에서도 잠시 소개돼 많은 사람들에게서 회자되기도 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우수 씨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자신의 연기재능을 기부한 최수종을 만나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극적인 연출은 20%도 채 되지 않아…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다.” 실존인물을 소재로 했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보니, 관객입장에서는 허구와 진실 사이에서 다소 고민되는 순간이 있다. 어디까지가 김우수 씨의 진짜 삶이냐고 묻자 최수종은 “극적인 연출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영화의 사실이 아닌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20% 정도뿐이다. 고시원 사람들과의 만남과 부모를 찾아 내려가는 부분이다. 감독과 상의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일상을 그리고자 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누가 이 영화를 보고 울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최수종은 영화를 찍는 내내 우리가 알고 있는 김우수 씨가 아닌, 그 이전의 모습을 떠올리려 노력했다. 단순히 영화에 등장하는 순간만이 아니라 실제로 김우수 씨가 되기 위해서는 그를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다. “두 살 때 버려진 뒤 혼자 고아로 살면서 아무도 없을 때 서울역에서 앵벌이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앵벌이 두목까지 했다더라. 세상에 대한 한도 많고 ‘내겐 아무도 없구나.’ 라는 마음으로 살았다고 하더라. 결국에는 이런 분노와 아픔이 석유를 제 몸에 들이붓는 방화범으로 만들기도 했다. 세상과 등지고 아파하고 힘들어했을 그가, ‘세상에서 내가 가장 힘들다.’라고 생각했던 그가 책자 하나와 기부로 달라졌다. 힘든 인생 속에서 또 다른 인생과 자신을 찾고 생활을 변화시키는 그의 모습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억지로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찍었다지만, 관객들은 눈물 참기가 여간 힘들지 않을 듯하다. 오랜 봉사활동과 평소 나눔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최수종의 진짜 모습이 김우수라는 인물을 통해 고스란히 새어나오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브라운관에서는 나쁜 역할 못할 듯” 애초 최수종과 김우수 씨는 닮은 점이 많다. 특히 가진 것의 양을 떠나, 가진 것을 나눠주려는 마음과 이를 실천하는 모습은 놀랄 만큼 닮아 있다. 그만큼 평소 기부와 선행의 이미지가 강한 배우인 최수종에게 악역은 어울리지 않는게 사실이지만, 그 스스로도 브라운관에서는 악역을 못하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아이들도 있고 종교도 있다보니 나쁜 역할을 솔직히 못할 것 같다. 영화와 달리 TV 드라마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착한 역할은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나쁜 역할은 하지 않으려 한다. 대신 정치적인 드라마를 한번 해보고 싶다. ‘프레지던트’라는 드라마 작업 당시 아쉬운 점이 많았다.” 다만 그 역시 배우로서,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에서라면 악역을 포함해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김우수 씨의 삶을 바꾼 한 마디 ‘감사합니다.’, 내게도 힘이 됐다.” 김우수 씨는 교도소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사는 학생의 사연을 처음 접한 뒤 기부를 시작한다. 그의 도움을 받은 학생은 감사의 편지를 보냈고, 말미에 적힌 “감사합니다.”라는 글귀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최수종 역시 이 영화를 찍은 뒤 생활 패턴이 달라졌다. 평소 아내 하희라와 바르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여기에 ‘감사합니다.’가 추가됐다. “하희라씨는 예나 지금이나 내가 일이 끝나면 ‘고생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준다. 지금은 여기에 ‘감사합니다.’가 추가됐다. 요즘에는 눈 뜨자마자 깨워줘서, 일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것이 일과가 됐다. 감사하다는 생각 하나가 생활을 바꾼 것이다.” 여전히 영화이자 현실 속 김우수 씨의 삶에서 헤어나지 못한 듯한 최수종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그저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리기 보다는 ‘나도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볼까.’하는 마음이 든다면 좋겠다. 낮은 곳에 있는 작은 사람이 사회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사진·영상=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불혹이 왜? 야구 불사조 되렵니다

    불혹이 왜? 야구 불사조 되렵니다

    ●사람들이 자꾸 이 좋은 야구 그만두래요 나이 마흔. 보통 불혹(不惑)으로 통하지만, 야구선수들은 고희(古稀)나 다를 바 없는 취급을 받는다. 프로 선수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후배들의 성장과 떨어지는 체력으로 은퇴 압력을 받고, 동기들도 이미 지도자로 변신했거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불혹의 선수들을 적잖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에 마흔을 넘긴 선수는 최향남(41·KIA), 최동수와 류택현(41·이상 LG), 박경완(40·SK) 등 4명. 세월을 잊은 듯한 활약을 펼쳤다. ●후배들 치고 올라오고 힘도 달린다고요 지난 6월 KIA 유니폼을 입은 최향남은 9세이브를 거두며 팀의 뒷문을 지켰고, 최동수는 94경기에서 타율 .278을 때렸다. 류택현은 30경기에 나와 3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3.33으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했다. 박경완은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소속팀 SK가 풀어주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기대를 받고 있다. 모두 내년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년에 마흔 줄에 접어드는 선수 중에는 한국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박찬호(한화)가 있다.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현역 연장에 상당한 미련을 갖고 있다.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에 그쳤지만 부상만 없다면 그의 구위는 여전히 먹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못 이룬 꿈이 있답니다 통산 300홈런-267도루를 기록 중인 박재홍도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소속팀 SK의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자 새 둥지를 물색하고 있다. 코치 연수를 보내주겠다는 구단의 제안도 뿌리친 채 300홈런-300도루 달성을 위해 의욕을 다지고 있다. 송지만(넥센) 역시 내년 연봉을 백지위임한 채 재기를 꿈꾸고 있다. 시즌 개막과 함께 발목 골절 부상으로 14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이대로 유니폼을 벗을 수 없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 ●日처럼 40대 골든글러브 될 수도 있겠죠 이웃 일본에서는 올 시즌 3명의 40대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배출됐다. 미야모토 신야(42·야쿠르트·3루수)와 다니시게 모토노부(42·주니치·포수), 이나바 아쓰노리(40·니혼햄·1루수)가 주인공.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제이미 모이어(50)는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 2승5패를 기록한 뒤 방출됐지만,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면서도 야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세상사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된다는 불혹. 내년에도 이들이 과연 그라운드를 찾는 팬들을 제대로 유혹할 수 있을까.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칸의 영화들, 서울에서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예술영화들을 국내 개봉 전에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 광화문의 예술영화관 씨네큐브는 ‘2012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오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개최한다. 예술영화 축제는 씨네큐브가 2009년부터 해마다 펼치는 정기 기획전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이번 특별전은 ‘칸 인 서울’, ‘미래의 거장을 만나다’, ‘배우, 그들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3개의 테마로 나눠 국내 미개봉작 16편을 소개한다. ‘칸 인 서울’ 섹션에서는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미하엘 하네케의 ‘아무르’, 심사위원상을 받은 영국의 거장 켄 로치의 ‘에인절스 셰어’, 여우주연상 및 각본상을 받은 크리스티안 문주의 ‘신의 소녀들’, 남우주연상을 받은 토머스 빈터버그 감독의 ‘더 헌트’,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레오 카락스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장편영화이자 칸영화제에서 ‘젊은영화상’을 수상한 ‘홀리 모터스’ 등이 상영된다. ‘미래의 거장을 만나다’에서는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관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촉망받는 젊은 감독들 작품이 소개된다. 가족의 학대와 폭력에 시달리던 소녀가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 선댄스영화제, 칸영화제, 아카데미상, 골든글러브상을 휩쓴 리 대니얼스 감독의 ‘프레셔스’, 미국 중산층의 위기감을 탁월하게 그려 지난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대상을 받은 제프 니콜스 감독의 ‘테이크 셸터’, 베스트셀러 작가 더글러스 케네디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파벨 파블리코브스키의 신작 ‘파리 5구의 여인’ 등을 만날 수 있다. ‘배우, 그들의 또 다른 얼굴’ 섹션에서는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의 조 라이트 감독이 키이라 나이틀리, 주드 로 등 매력적인 배우들과 함께 톨스토이의 고전을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안나 카레니나’, 존 혹스와 헬렌 헌트의 열연이 돋보이는 ‘세션: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이 상영된다. 또한 신인배우 미켈 보에 푈스가르드에게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긴 ‘로얄 어페어’, ‘비기너스’로 국내에서 사랑받은 여배우 멜라니 로랑의 감독 데뷔작으로 각본과 주연까지 맡은 ‘마린’도 소개된다. 영화 상영과 함께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벼룩시장, 씨네큐브 개관 12주년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봉중근도 WBC 불참… 마운드 ‘비상’

    봉중근도 WBC 불참… 마운드 ‘비상’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2라운드에서 일본을 상대로 잇달아 호투했던 봉중근(32·LG). 국내 야구팬으로부터 ‘봉중근 의사’로 불리며 환호받았던 그였지만, 내년 3월 제3회 대회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봉중근은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양상문 WBC 대표팀 수석코치에게 어깨 통증으로 4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병원 검진 결과를 보고했다. 봉중근은 지난 12일 발표된 28명의 예비엔트리에 당당히 들었지만, 결국 승선하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으로선 큰 전력 손실이다. 미프로야구 LA다저스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한화)의 참가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봉중근의 이탈은 뼈아프다. 특히 봉중근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2와3분의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2회 대회에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왼손 투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 류현진과 봉중근을 제외한 왼손 투수는 김광현(SK)과 장원삼(삼성), 박희수(SK) 셋뿐이다. 김광현과 장원삼은 선발 요원이라 불펜에서는 박희수가 유일하다. WBC에서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있어 뛰어난 불펜 투수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류중일(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다음 달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무렵 서울에서 만나 선수 선발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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