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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핫한 할머니…48세 지나 스튜어트

    세상에서 가장 핫한 할머니…48세 지나 스튜어트

    세상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할머니는 과연 누구일까?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계적인 남성잡지 맥심(Maxim)의 ‘핫100’ 리스트에 선정된 호주의 48세 지나 스튜어트(Gina Stewart)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핫100’ 리스트에서 90위를 차지한 지나는 “유명인들이나 오르는 리스트에 제가 포함된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영광스럽고 충격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4명의 자식과 손주를 둔 지나는 올해 초 뇌졸중을 앓고 있는 친구를 돕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맥심 모델 대회에 참가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지나는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 Fund Me)를 통해 4700달러(한화 534만원)를 모금했다. 호주 골든 코스트의 지나는 현재 다가오는 미국판 맥심 커버걸 대회에서 2만 5000달러(한화 2844만 원) 상금을 타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나는 “난 성공하면 남을 돕고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이라며 “만약 우승한다면 아픈 아이들을 위한 스타라이트 어린이 재단과 부상 병사들을 위한 ‘운디드 워리어 프로젝트’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맥심 커버걸 대회에 도전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모델 업계에서의 연령 차별주의와 싸우기 위함”이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흥분된다. 모델 업계에서의 더 많은 연령의 다양성이 필요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다른 어머니들이나 더 나이 드신 여성들에게 어떤 나이에도 섹시할 수 있다는 모범을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나가 만약 이번 커버걸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맥심 매거진 역사상 가장 최고령 커버 모델로 기록될 예정이다. 한편 호주 유명 방송인 카일 샌디랜즈와 재키 오 헨더슨은 지나 스튜어트 할머니가 곧 맥심 커버를 장식할 것이라고 라디오 프로그램 ‘카일 앤 재키 오 쇼’ 에서 밝힌 바 있다. 사진= Gina Stewart Instagra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마성의 기쁨’ 최진혁 “나 알아요?”…송하윤 “아마도” 새드엔딩일까

    ‘마성의 기쁨’ 최진혁 “나 알아요?”…송하윤 “아마도” 새드엔딩일까

    “나 알아요?”(최진혁), “아마도”(송하윤) 단 1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마성의 기쁨’의 두 남녀가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되는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 (극본 최지연, 연출 김가람, 제작 IHQ, 골든썸) 마지막 회에서는 두 사람이 ‘기억의 분수’ 앞에서 마주 선 모습이 담긴다. 이 곳은 공마성(최진혁 분)이 주기쁨(송하윤 분)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던 장소. 하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웬지 어둡기만 하다. 단기기억상실증 증상이 심해지며 치료를 받게 된 공마성. 그 후 최근의 기억을 잊게 된 그에게 주기쁨은 “잘 지냈어요?”라고 묻고, 공마성은 의아해하며 “나 알아요?”라고 되물었다. 슬픈 표정의 주기쁨은 “아마도”라고 짧게 답할 뿐 말을 잇지 못한다. ‘마성의 기쁨’은 후반부로 가면서 공마성의 증세가 심해지고, 이별을 준비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새드 엔딩’을 맞게 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공마성이 주기쁨에 대한 기억까지 잊은 듯한 장면이 공개되며 향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성의 기쁨’을 연출한 김가람 감독은 “이미 지난 9월 모든 촬영을 마쳤기 때문에, 나조차도 주변에서 결말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완성도 높은 마무리를 짓는다고는 장담할 수 있다. 나머지는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성의 기쁨’ 마지막회는 오늘(25일) 오후 11시, 드라맥스와 MBN에서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사업 노동계 대화 참여로 새국면

    노동계 불참으로 무산 위기를 맞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협상 양축인 광주시와 노동계가 24일 대화를 재개하기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노동계가 현대차와의 협상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을 한 지 한달 만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광주시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광주형 일자리를 적극 지원키로 약속했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위원장,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 등은 이날 오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원탁회의를 출범시키고, 다음날인 25일 오후 8시 1차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원탁회의에는 광주시와 노동계,전문가,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 등 모두 7명이 참여해 현대차 투자유치를 위한 합의를 도출한다. 원탁회의는 1~3차례에 걸쳐 비공개로 진행되며, 투자협상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원탁회의 참여자들은 노동 조건과 임금, 원하청 관계 등에 합의하고 이를 토대로 현대차와 최종 투자협상을 갖는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골든 아우어’인 1~2주안에 합의사항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광주형일자리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최종 조율작업이 다음달 중 이뤄지는 데다 현대차도 신차개발 후 계속 투자를 미루기 힘든 까닭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광주형일자리를 위한 노사합의가 이뤄지면 정부와 당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 임대주택, 행복주택 등을 정부와 광주시가 지원하고, 현대차 광주공장이 들어설 빛그린산단 집입로 조성 예산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비롯해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민주당 지도부도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공을 돕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노사민정 합의로 만들어지면 공공 복지 분야 등의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종해 한국노총광주본부 의장은 “노사민정이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들어가면 올바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노사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겨울 서울 강남 입주물량 1만가구... 전세시장 안정 도움될까

    겨울 서울 강남 입주물량 1만가구... 전세시장 안정 도움될까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12만 9848가구가 입주한다. 특히 이 기간 서울 강남권에서 1만 가구가 넘는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서울의 입주물량은 1만 8088가구에 이른다. 이는 올해 8~10월까지 3개월 간 입주물량 9483가구의 두 배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특히 이번 겨울철에는 유난히 강남권 입주 물량이 많다. 강남권 입주물량은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루체하임’(850가구·11월)과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12월) 등 1만 360가구로 서울 입주물량의 57.3%다. 또 은평구 녹번동 래미안 베라힐즈(1305가구·12월)와 성북구 정릉동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399가구·내년 1월),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아크로 리버하임(1073가구·11월) 등도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경기에서도 새 아파트 4만 5629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초대형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가 입주하면서 서울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에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매매에서 전세로 옮겨진 가운데, 올 겨울 재건축 아파트들의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또다시 ‘강남 재건축발 전셋값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이달 송파구 진주아파트(1507가구)를 비롯, 12월 서초 반포주공1단지(1·2·4주구·2120가구), 한신4지구(2989가구) 등이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 가구 이상 쏟아지면서 전셋값 급등 가능성은 낮아질 전망이다.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사는 “9·13대책으로 실거주 2년을 해야 양도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예상보다 입주를 하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워낙 입주 물량이 많은 탓에 전세물건은 현재 넉넉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군포시, 제7회 책사랑 어르신 골든벨 대회 다음달 3일 개최

    경기도 군포시는 ‘2018 군포시 책사랑 어르신 골든벨’ 대회 참가자 120명을 공개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음달 3일 개최하는 이 대회는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노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시는 지역 내 노인복지 시설, 단체에서 다음달 2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군포시노인복지관, 늘푸른노인복지관, 군포시니어클럽, 대한노인회 군포시지회 등 4곳이다. 골든벨 문제는 2018 군포의 책인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와 신청 접수 시 배포하는 경로효친 관련 정보 및 시책사업 자료에서 출제할 예정이다. 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누구나 참여 신청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접수를 마감한다. 시는 골든벨 참여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며 행사 당일 성적이 좋은 6명을 선발 시상할 계획이다. 김철홍 사회복지과장은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꾀하는 동시에 시정 안내 효과도 동시에 거두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한다고”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유재명 오늘(21일) 결혼, 띠동갑 연하 여자친구와 5년 교제 결실

    유재명 오늘(21일) 결혼, 띠동갑 연하 여자친구와 5년 교제 결실

    유재명이 유부남 대열에 합류한다. 21일 배우 유재명은 서울의 한 웨딩홀에서 5년 교제한 띠동갑 연하의 여자친구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자제해 온 만큼 유재명은 가족, 친한 동료들만 초대해 소박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유재명은 지난 2001년 영화 ‘흑수선’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바람’, ‘내부자들’, ‘대호’, ‘골든슬럼버’, ‘명당’, 드라마 ‘칼과 꽃’, ‘굿닥터’, ‘미생’, ‘응답하라 1988’,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등에 출연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은 반려견들 세상”…양천구, 오는 20일 ‘반려견 문화예술축제’ 개최

    서울 양천구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안양천 신정교 해마루축구장에서 ‘개청 30주년 기념 양천 반려견 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양천구는 “이번 축제는 개청 30주년을 맞아 양천예술제와 동시 개최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여느 때보다 다채롭다”고 전했다. 양천 반려견 문화예술축제는 강아지가 꼬리를 세운 채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의 양천구 지도 모양에 착안, 2015년 시작됐다. 구 관계자는 “반려견 문화축제는 서울 자치구 최초”라고 설명했다. 반려견 축제에선 훈련된 강아지들의 ‘도그쇼’, 반려견 상식 ‘도전골든벨’,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우는 ‘반려견 문화교실’, 목줄에 대한 필요성을 배우는 ‘리드줄 만들기’, 배변 후 뿌리는 ‘친환경 용액만들기’, 반려견과 함께하는 ‘반려견 미니운동회’, 반려견의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성 증진을 위한 ‘동물매개치료’, 반려동물 가족 패션쇼 ‘워킹펫스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료 기초미용, 반려견 치아·비만상태 등 간단한 건강검진 서비스, 반려견의 문제 행동 원인을 분석해 교정해 주는 ‘반려동물 행동상담’도 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개청 30주년을 맞아 더욱 알차게 구성했다”며 “반려견과 함께 뜻깊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달리기 축구’ 러 월드컵선 안 통했다

    ‘달리기 축구’ 러 월드컵선 안 통했다

    경기당 113㎞ 뛴 세르비아 조기 탈락 프랑스 고작 101㎞… 체력 안배 관건 점유율·패스 횟수 많은 스페인·獨 부진 경기 내용보다 세트피스 성공이 핵심무작정 많이 뛴다고 될 일은 아니다. 프랑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분석한 테크니컬 스터디 리포트를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소개했는데 가장 도드라진 것이 ‘똑똑하게 뛰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브라질의 1994년 미국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와 네덜란드 공격수 출신 마르코 반바스텐이 보고서를 주도했다. 긴 시즌을 끝내고 곧바로 열리는 월드컵은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러 체력이 관건이다. 크로아티아와 AC밀란 미드필더 출신 즈보니미르 보반 FIFA 사무부총장은 “압박 플레이가 이전보다 덜 보였다. 월드컵 같은 대회에는 에너지를 아끼고 정신적 예민함을 가능한 한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당 101㎞를 뛴 프랑스보다 적은 거리를 내달린 팀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멕시코, 파나마 네 팀뿐이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세르비아가 가장 쓰잘데없이 113㎞를 뛰었다. 프랑스는 시속 25㎞ 이상으로 커버한 거리가 2007m로 17위였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스페인은 1588m로 꼴찌 스웨덴 바로 다음이었다. 스페인과 독일보다 더 많은 점유율과 패스 횟수를 기록한 팀은 없었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쫓겨났다. 프랑스는 점유율 48%에 그쳐 호주, 튀니지, 모로코보다 낮았다. 경기당 평균 패스 460회로 스페인(804회)의 절반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은 70%였다. 패스의 횟수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였다. 파이널 서드(상대 진영을 3등분했을 때 마지막 구역) 진입은 공동 17위, 페널티지역 진입은 공동 18위, 크로스 횟수는 공동 28위였지만 프랑스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은 벨기에뿐이었다. 한 골을 넣기 위해 필요했던 슈팅은 프랑스가 6개로 러시아(4.5개)보다 조금 많았다. 독일은 무려 36개가 필요했다. 잉글랜드는 세트피스로 뽑아낸 9골 가운데 4골이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대회 전체를 통틀어도 코너킥 29개 가운데 한 골이 터져 2010년 남아공대회 67개, 4년 전 대회 36개보다 훨씬 효율이 높았다. 러시아월드컵 64경기 가운데 무득점 경기는 덴마크-프랑스 한 경기뿐이었는데 브라질대회 때는 다섯, 남아공대회 때는 일곱 경기였다. 페널티지역 밖에서의 골도 늘었다. 중거리 슈팅 29개당 한 골이 터져 브라질대회 42개당 한 골보다 훨씬 좋아졌다. 프랑스는 이 거리에서 9.5개의 슈팅을 날려 한 골을 집어넣어 러시아 다음이었다. 크로아티아는 54개를 날려 한 골에 그쳤고, 조별리그에서 신태용호에 0-2로 완패한 독일은 36개를 날려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골든볼을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와 폴 포그바(프랑스)가 팀을 결승으로 이끈 견인차였는데 다른 팀에는 이렇다 할 플레이메이커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전술적 유연성과 명쾌한 작전 계획이 성공 요소로 지적되지만 어느 코치도 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지휘할 수는 없다. 파레이라는 플레이메이커가 있다는 것은 “경기 템포를 높이거나 낮추고 스위치 플레이, 많은 일들을 일어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감당할 선수가 있고 없고가 많은 전력의 차이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편 성매매기록·성적 성향 조회”… 사이트 ‘유흥탐정’ 개설자 덜미

    남자친구나 남편의 유흥업소 출입 기록부터 ‘변태’, ‘매너손’ 등 성적 취향까지 알려준 온라인 흥신 사이트 ‘유흥탐정´의 개설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흥탐정 사이트를 운영한 이모(36)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8월 23일부터 “남자친구나 남편이 유흥업소를 갔는지 정확히 알려준다”며 유흥탐정 사이트를 개설해 개인정보를 불법취득하고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의뢰인이 확인하고 싶은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 3만~5만원을 받고 유흥업소 출입 기록을 조회해 결과를 회신하는 수법으로 800여명으로부터 모두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수사가 진행 중이라 범행 규모는 더 추가될 수 있다. 의뢰와 답변은 모두 사이트 내 비공개 게시판을 통해 이뤄졌다. 의뢰자가 돈을 입금하고 게시판에 입금 확인 및 번호를 남기면 이씨는 성매매업소 예약자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인 ‘골든벨’ 앱에서 조회해 화면을 캡처해 보냈다. 여기에는 유흥업소명과 전화한 날짜뿐만 아니라 성적 취향 등의 정보까지 담겼다. 경찰은 유흥탐정이 ‘성매매 기록을 조회해주는 곳’이 아니라, ‘업소 실장’들의 불법 수익 창구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NBA ‘동부 최강’ 보스턴 개막전 승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최강’ 보스턴과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가 나란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보스턴은 17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2018~19 개막전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에서 2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제이슨 테이텀과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낸 마커스 모리스의 활약에 힘입어 105-87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린 고든 헤이워드, 카이리 어빙도 각각 10점과 7점씩 넣으며 몸을 풀었다. 지난 시즌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클리블랜드에 3승 4패로 아쉽게 패한 보스턴은 올해 제임스 르브론이 LA레이커스로 떠난 뒤 ‘동부 최강’의 자리를 굳히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날 보스턴은 18점 차 승리를 따낼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는 간판 러셀 웨스트브룩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홈에서 108-100으로 이겼다.스테픈 커리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32점을 넣고 9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2년 연속 시즌 첫 경기에서 패한 골든스테이트는 3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 청소년 의회 격려방문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16일 개최된 ‘2018년 서울시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석한 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선종복) 관내 노원구, 도봉구 초등학생 80여명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이날 의회교실은 청소년의 의회체험을 통한 건전한 민주 시민역량 제고 및 교실 밖에서 민주주의 현장체험 및 역할 학습기회의 제공을 위한 취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김생환 부의장은 “청소년 의회교실에서 직접 배우고 경험하게 되는 민주주의의 소중한 원리를 이해함과 동시에 청소년 어린이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해나가는데 필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청소년 의원들이 청소년 의회교실의 경험을 바탕으로 희망찬 서울시의 미래를 여는 힘찬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의회교실에 참석한 학생들은 일일 시의원이 되어 의사진행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의 리더십과 자질을 함양하고 조례 등 자치법규의 입법과정 전반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이 참여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의원 선서와 민주시민 교육의 일환인 선거교육, 의회 홍보영상물 상영, 조례안 처리, 자신만만 스피치, 골든벨, 2분 자유발언, 수료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월드컵 테크니컬 보고서 결론 “똑똑하게 뛰어야 한다”

    러월드컵 테크니컬 보고서 결론 “똑똑하게 뛰어야 한다”

    잉글랜드는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에까지 이르렀지만 세트피스 말고는 골을 넣지 못했고,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부족했으며, 톱클래스 팀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잉글랜드만 그런 게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테크니컬 스터디 리포트에 따르면 대회 전체에 일관된 경향이었다. 브라질의 1994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와 네덜란드 공격수 출신 마르코 반바스텐이 주도한 보고서는 점유율이 얼마나 과대평가되고 있는지, 얼마나 세트피스가 효율적일 수 있는지, 왜 플레이메이커가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소개했다.먼저 점유율. 스페인과 독일보다 더 많은 점유율과 패스 횟수를 기록한 팀은 없었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쫓겨났다. 우승팀 프랑스는 점유율 48%에 그쳐 호주, 튀니지, 모로코보다 낮았다. 경기당 460회 패스를 기록해 스페인(804회)의 절반에 가까웠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은 70%였다. 달리 말하면 패스 횟수가 적을수록 성공률이 높았다. 파이널 서드(final third, 한쪽 진영을 3등분했을 때 마지막 구역) 진입은 공동 17위, 페널티지역 진입은 공동 18위, 크로스 횟수는 공동 28위에 그쳤지만 프랑스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은 벨기에 뿐이었다. 한 골을 넣기 위해 몇 개의 슛이 필요했느냐 따지니 프랑스는 6개로 러시아(4.5개)보다 조금 많았다. 독일은 무려 36개가 필요했다. 효율성과 결정력에서 단연 앞섰다.둘째 러브 트레인 사랑. 잉글랜드 미드필더 출신의 감독 글렌 호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코너킥 접근법을 1970년 오제이스(The O‘Jays)의 디스코 고전에 착안해 ‘러브 트레인(Love Train)’이라고 했다.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해리 케인 등이 수비 뒤쪽에 줄지어 서 있다가 튀어나와 한 방 먹였다. 이렇게 세트피스로 뽑아낸 것이 9골, 그 중 4골이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대회 전체를 통틀어도 이 루트로의 득점 비중이 늘었다. 코너킥 29개 가운데 한 골은 터져 2010년 남아공 대회 때 67개 가운데 한 골, 4년 전 브라질 대회 때 36개 가운데 한 골보다 이 득점 루트가 각광받았다.셋째 무작정 많이 달려도 안 된다. 기나긴 시즌이 끝나고 짧은 기간 많은 대회를 치러야 해 체력이 관건이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AC 밀란의 미드필더 출신 즈보니미르 보반 FIFA 사무부총장은 “압박 플레이가 이전보다 덜 넘쳐났다. 월드컵 같은 대회에는 에너지를 아끼고 정신적 예민함을 가능한 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당 101㎞를 뛴 프랑스보다 적은 거리를 커버한 팀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멕시코, 파나마 네 팀뿐이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세르비아가 이 부문 1위였는데 무려 113㎞를 뛰었다. 잉글랜드는 107㎞로 7위였다. 스프린팅을 비교하면 프랑스의 순위는 조금 더 올라간다. 시속 25㎞였는데 킬리안 음바페 덕분이었다. 이 속도 이상으로 커버한 거리가 2007m였는데 17위였다. 흥미롭게도 스페인은 1588m로 꼴찌 스웨덴의 바로 다음이었다.넷째 대회 169골은 32개국 본선 가운데 1998년 프랑스와 4년 전 브라질 대회 다음으로 많은 골이 터졌다. 64경기 가운데 무득점 경기는 덴마크-프랑스 한 경기 뿐이었는데 브라질 대회 때는 다섯, 남아공 대회 때는 일곱 경기였다. 파레이라는 “공격자 정신이 있었다”고 갈파했다. 페널티지역 밖에서의 골이 많이 터졌다. 중거리 슈팅 29개당 한 골이 터져 브라질 대회 때의 42개당 한 골보다 훨씬 좋아졌다. 남아공 대회 때보다 이 지역에서의 슈팅이 32% 감소했는데 이유는 타이트하고 정교한 수비 때문이었다. 프랑스는 이 거리에서 9.5개의 슈팅을 날려 한 골을 집어넣어 러시아 다음이었다. 크로아티아는 54개를 날려 한 골에 그쳤고, 독일은 36개를 날려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는 이렇다 할 플레이메이커가 나오지 않았다. 골든볼을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와 폴 포그바는 결승으로 이끈 견인차였다. 2006년 독일 대회 우승을 이끈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 2010년 남아공 우승을 지휘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스페인), 4년 전 브라질 우승을 이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독일)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8강전 네 경기만 비교해도 잉글랜드는 “수비에서도 탄탄했던 두 선수가 공격에서도 잘 연결됐다”고 표현한 반면 벨기에는 “타고난 기량에다 믿기지 않는 다재다능함”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전술적 유연성과 명쾌한 작전 계획이 러시아 대회의 성공 요소로 지적됐지만 어느 코치도 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지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파레이라는 플레이메이커가 있다는 것은 “경기 템포를 높이거나 낮추고, 스위치 플레이, 그외 많은 일들을 일어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일을 감당할 선수가 있고 없고가 많은 차이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성의 기쁨’ 봉변 당하는 송하윤, 살인자 누명 벗을까?

    ‘마성의 기쁨’ 봉변 당하는 송하윤, 살인자 누명 벗을까?

    결국 송하윤이 검찰의 재수사를 받게 됐다. 배우 최진혁, 송하윤이 주연을 맡고 있는 MBN, 드라맥스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 (극본 최지연 / 연출 김가람 /제작 IHQ, 골든썸) 13회에서는 ‘민형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서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는 주기쁨(송하윤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가 민형준(이정혁 분)을 죽였다는 누명을 벗을 기회이기도 하지만, 전 소속사 대표인 김범수(정수교 분)가 또 다른 계략을 꾸미고 있는 터라 과연 주기쁨이 억울함을 벗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검찰에 출두한 주기쁨은 민형준의 팬들로부터 봉변을 당한다. 주기쁨이 민형준을 죽였다고 굳게 믿고 있는 팬들은 주기쁨을 향해 쓰레기를 던지며 악담을 퍼붓는다. 홀로 검찰에 나온 주기쁨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도 13회의 관전 포인트다. 주기쁨의 재조사를 마친 후 드디어 검찰은 재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과연 주기쁨은 민형준의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또 김범수 대표가 꾸며놓은 덫을 어떻게 피해갈 수 있을까? 제작사 측은 “13회에 깜짝 놀랄 재수사 결과가 발표되는 등 빠른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며 “클라이맥스를 앞두고 있는 ‘마성의 기쁨’의 변곡점이 되는 사건이 벌어진다”고 예고했다. 한편 마지막을 향해 가는 ‘마성의 기쁨’은 네 남녀 주인공의 본격적인 러브라인과 함께 주기쁨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가며 자체 최고 시청률 2%가 넘는 등 탄탄한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다. ‘마성의 기쁨’ 13회는 오는 17일 오후 11시, MBN과 드라맥스에서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9월 극장가 관객 수 늘었지만... 실속 못 챙긴 韓 영화

    지난달 극장가는 추석 연휴 덕분에 지난해 9월보다 관객 수가 400만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줄줄이 개봉한 한국 대작 4편 덕분에 한국 영화 관객수가 크게 늘었지만 한정된 관객 수를 나눠 가진 탓에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9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9월보다 409만명(32.2%) 증가한 1681만명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25억원(41.8%) 증가한 1440억원이었다. 관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9월에는 추석 연휴가 없었던 까닭이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6.5%(587만명↑) 증가한 1176만명, 매출액은 113.6%(536억원↑) 늘어난 1008억원을 기록했다. 9월 한국영화 관객수로는 1280만명을 기록한 2013년 9월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고예산 영화를 중심으로 한 성수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추석에는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한국 영화가 4편이나 개봉했다. 지난달 12일 개봉한 ‘물괴’를 비롯해 일주일 후인 19일 나란히 개봉한 ‘명당’, ‘안시성’, ‘협상’ 모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며 결과적으로는 어느 한 편도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외국 영화 관객 수는 지난해 9월 대비 25.0%(168만명↓) 감소한 505만명, 매출액은 20.3%(110억원↓) 줄어든 432억원으로 집계됐다. ‘킹스맨:골든 서클’ 등 외국 액션 영화가 개봉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경쟁력 있는 외화가 개봉하지 않았던 까닭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기고] 평화와 번영, 지방분권에서 찾자

    [기고] 평화와 번영, 지방분권에서 찾자

    16년 만에 평양 땅을 다시 밟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한 나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거대한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 대한민국 지방분권 변화의 전조를 확인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 대통령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통일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지방분권을 발판 삼아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사례는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는 탄탄한 지방분권 제도를 기초로 한 동방정책을 추진해 동서독 도시 교류의 문을 열었다. 이런 지방정부 간 교류는 동서독의 문화적·정서적 이질감을 빠르게 좁혀 갔다. 마침내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하지만 우리의 지방분권은 어떠한가. 1949년 지방자치법이 마련됐지만 5·16 군사쿠데타로 지방의회 해산을 경험해야만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숨을 건 단식 끝에 1995년 지방자치가 부활했지만 실질적 권한 이양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가 지방분권을 위한 제도 개혁을 시도했지만 이후 정부들을 거치며 또다시 뒷걸음쳤다. 문재인 정부 역시 ‘연방제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 실현’을 선언했지만 지방정부가 체감할 만한 변화는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지방분권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자,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시대적 과제다. 더이상 방만한 운영이나 재정 적자의 책임 소재 등을 이유로 분권의 가치를 무력화하고 도시의 손발을 묶어 둬선 안 된다. 중앙정부는 신뢰를 바탕으로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확고히 보장해 줘야 한다. 다변화하는 행정 수요에 맞춰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자치조직권을 확대하고 8대2 수준인 국세·지방세 비율을 적어도 6대4 수준으로 조정해 실질적 자치재정권을 담보해야 한다. 얼마 전 정부는 1년에 걸친 숙의 끝에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주민주권 확대와 재정분권,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물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근로감독, 임금체불 관리·감독, 식품·의약품 검사권 등에 대한 권한 이양도 필요하다. 평화와 번영은 마냥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우리 앞에 다가온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실질적 의미의 지방분권을 앞당겨야 한다. ‘지방분권은 평화와 번영의 인프라’라고 했던 중앙정부의 선언을 하루빨리 구현해 시민의 삶 속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길 기원한다.
  • “동해안 치안 구멍 난다”… 양양 초계기 서해 이전 반발

    “동해안 치안 구멍 난다”… 양양 초계기 서해 이전 반발

    내년 2월쯤 김포·무안공항 이전 “김포 잦은 안개로 골든타임 놓쳐”동해안 어민들 구조와 안전을 위해 양양국제공항에 전진 배치됐던 고정익 항공기(CN235)가 서해안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여 반발을 사고 있다. 15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어민들에 따르면 3년 전 해양경찰청이 양양에 배치한 고정익 항공기를 김포와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 배치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 2월쯤 해양경찰청 정기인사에 맞물려 이전될 전망이다. 현재 양양을 비롯해 김포, 여수, 제주 등 4개 공항에서 운용 중인 6대의 항공기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1대 운용을 위해 공항마다 조종사(2명), 정비사, 전탐사(레이더 운용) 등 18명 안팎의 인력을 두고 2교대로 운용하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동해안 어민들은 넓은 동해안의 어선 사고 예방과 구조는 물론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 등을 막기 위해 고정익 항공기가 필요하다며 반발한다. 이들은 “양양국제공항을 기지로 1주일에 동해 해상 순찰 비행 4~5차례, 독도 인근 어장인 대화퇴어장까지 1~2회씩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나서고 있다”며 “항공기가 김포와 무안으로 통합된 뒤 동해까지 출동하려면 적어도 지금보다 30분 이상이 더 소요되고 순찰 거리도 짧아져 동해안 어민들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또 “헬기 구조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고, 더구나 김포지역은 잦은 안개 때문에 고정익 항공기 이륙이 불가능할 수도 있어 동해안 어민들의 생명과도 직결된다”며 “양양공항에 그대로 두고 운용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정익 항공기는 1회 출격에 최대 7시간 비행이 가능해 양양공항에서 국내 최대 오징어 생산지인 독도 인근 대화퇴어장까지 왕복 5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포나 무안공항 등 서해에 기지를 두고 운용하면 즉각 출동도 어렵지만 최대 비행시간과 맞먹어 안전 비행에 무리가 따른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동해안 어민들은 대화퇴어장에 하루 10~20여척씩 출어하며 항공기 보호를 받고 있다. 항공기는 어선들이 북한수역으로 넘어가는 것을 계도방송해 막아 주고, 한·일 공동 또는 동해어업지도선(무궁화호)과 함께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을 사전에 파악해 대처하는 등 어민들 조업에 도움을 준다. 인도네시아에서 2011년 수입한 CN235는 동시 5명 탑승과 구명벌 투하가 가능하고 해상표시판, 조명탄, 레이더, 적외선 열상장비(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다. 김재윤 양양고정익항공대 순경은 “어선 침몰과 유실 등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주기적인 전진 배치로 대응 및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NBA] 골든스테이트 천하되나

    미국프로농구(NBA)가 17일 8개월간의 2018~2019 시즌 대장정을 시작한다. 새 시즌에는 최근 지속된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 양강 구도가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서 로스앤젤리스(LA) 레이커스로 둥지를 옮겼기 때문이다. 개막전은 이날 오전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와 오클라호마시티, 보스턴과 필라델피아의 대결이다. 30개 팀이 각 82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가 내년 4월 끝나면 6월까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펼쳐진다. NBA에선 최근 4년간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을 정도로 양강 구도가 견고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골든스테이트 ‘1강’에 보스턴, 휴스턴 등의 팀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제임스가 떠난 클리블랜드의 전력이 급격히 약해진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더 강해졌다. 기존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랜트, 클레이 톰프슨의 ‘삼각편대’가 여전하고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에서 평균 25.2득점에 12.9리바운드를 기록한 다마커스 커즌스까지 영입해 화려한 선수 진용을 갖췄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에도 정상을 지키면 2002년 LA 레이커스 이후 17년 만에 3연패를 달성하는 팀이 된다. 골든스테이트의 ‘대항마’로는 서부 콘퍼런스의 휴스턴, 동부의 보스턴 등이 거론된다.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7차전 접전을 벌인 휴스턴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카멜로 앤서니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르브론이 떠난 동부 콘퍼런스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NBA 역사상 최다 우승(17회)에 빛나는 보스턴이 꼽힌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을 정도로 르브론을 괴롭혔던 보스턴은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주득점원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가 이번 시즌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LA 레이커스에서의 제임스 활약도 주목된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12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시범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23-113으로 꺾었다. 제임스는 18분만을 뛰면서 1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ESPN은 새 시즌 제임스가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x정인선x손호준 웃음 잭팟...최고 시청률 10.7%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x정인선x손호준 웃음 잭팟...최고 시청률 10.7%

    ‘내 뒤에 테리우스’가 수목극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12회 시청률이 각각 8.2%, 9.9%(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7%를 찍으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11일 방송된 ‘내 뒤에 테리우스’ 11, 12회에서는 블랙요원 소지섭의 정체를 두고 코믹과 진지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유치찬란 신경전을 벌인 소지섭(김본 역)과 손호준(진용태 역)의 코믹 케미부터 위장신분 노출로 갈등이 발생한 김본(소지섭 분)과 정인선(고애린 역)의 가슴 아픈 상황까지 코믹과 진지함의 조화로운 전개가 유쾌한 웃음을 전달한 것. 먼저 고애린(정인선 분)을 두고 김본과 진용태(손호준 분)의 팽팽한 신경전이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웃음의 기운을 전달했다. 애린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진용태의 능글스런 수작(?)과 빈틈없는 김본의 방어가 쉴 새 없이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손호준은 애린의 구박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진용태의 뻔뻔스러움을 야무지게 표현해내며 그야말로 ‘병맛버터’ 캐릭터의 매력을 끊임없이 발산했다. 그러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어두운 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캐릭터의 궁금증을 키웠다. 이후 진용태를 통해 밝혀진 김본의 또 다른 신분은 방송 후반, 묵직한 긴장감을 형성시켰다. 이 가운데 김본과 고애린은 한층 더 끈끈한 신뢰를 쌓아갔다. 자기 일처럼 쌍둥이를 챙기는 김본에게 애린이 진심어린 감사함을 느꼈기 때문. 김본 역시 고애린과 쌍둥이를 통해 따뜻한 정을 받으며 점차 마음으로 대했고, 시청자들도 점점 밝아지는 김본의 변화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왕정남’이란 김본의 새로운 신분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무심코 지나쳤던 기억들이 퍼즐처럼 맞춰졌고, 설상가상으로 김본 휴대폰에 찍힌 유지연(임세미 분)의 이름은 애린의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며 돌이킬 수 없는 갈등상황을 초래했다. 한편 NIS(국정원) 내 첩자가 있단 사실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킹스백 작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김본이 전한 골든클로버와 권영실(서이숙 분)의 연관성에 힘이 실리며 거대 음모 세력을 밝히기 위한 이들의 질주에도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과연 김본은 애린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블랙요원 신분을 밝히게 될지 또 권영실이 국정원 내부첩자가 맞을지 더욱 쫀쫀한 전개로 꿀잼력을 높이고 있는 ‘내 뒤에 테리우스’ 다음 이야기에 기대가 높아진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성의 기쁨’ 송하윤, 또 위기 ‘민형준 살인사건’ 재수사로 검찰 소환

    ‘마성의 기쁨’ 송하윤, 또 위기 ‘민형준 살인사건’ 재수사로 검찰 소환

    송하윤이 또 다시 위기에 놓였다. 오늘(11일) 방송되는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 (극본 최지연 / 연출 김가람 / 제작 IHQ, 골든썸) 12회에서는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사실을 공개한 공마성(최진혁 분)의 주변 상황 변화와 김범수(정수교 분)의 계략으로 다시 ‘민형준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주기쁨(송하윤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지난 방송(11회)에서 공마성은 힐링마을 기부 행사장에서 자신이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고 있단 사실을 발표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성기준(이호원 분)은 형이 아프다는 걸 자신 빼고 다 알고 있었다는 것에 화가 나 공마성에게 “내 이름 부르지 마. 죽을 때까지”라며 절교 선언을 한다. 항상 장난스럽기만 하던 성기준의 진지한 모습이 처음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또 아픈 형에게 자신이 했던 철없는 행동들이 후회가 돼 울고 있는 성기준을 위로하고자 이하임(이주연 분)은 “부기 빼러 가자”며 한강으로 데려간다. 성기준을 위로하며 자신의 외로운 연예계 생활을 늘어놓고 둘은 또 다시 투닥투닥되며 시청자들에 웃음을 안긴다. 한편 김범수가 주기쁨을 ‘민형준 사건’ 범인으로 몰기 위해 몰래 마약을 구매한 뒤 검찰을 찾아가 증거자료라며 주기쁨이 3년 전 들고 다닌 가방과 마약을 전달한다. 재수사 확정 기사가 나면서 주기쁨은 실시간 검색에 오르기 시작한다. 과연 주기쁨은 이 위기에서 잘 벗어날 수 있을지 다음 전개를 궁금케 한다. ‘마성의 기쁨’은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남자와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목요일 저녁 11시, 드라맥스와 MBN에서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양이 탐정 “가출 고양이를 찾는 데도 골든타임이 있어요”

    고양이 탐정 “가출 고양이를 찾는 데도 골든타임이 있어요”

    [100초 인터뷰] 20년 경력의 고양이 탐정 김봉규씨 인터뷰“고양이를 발견하는 능력과 고양이를 읽는 능력, 그리고 고양이를 손으로 잡는 능력이 필요해요.” 고양이 탐정 김봉규씨에게 ‘고양이를 찾기 위해 갖춰야 할 기술이 무엇인지’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는 “세 가지 능력만큼은 남들보다 탁월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양이에 죽고, 고양이에 산다’는 그를 지난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골목에서 만났다. 김씨가 고양이 구조를 처음 시작한 건 20년 전이다. 특별한 계기가 있던 건 아니다. 그저 고양이가 좋았을 뿐. 그는 “고양이를 찾았을 때 주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는 측은지심이라고 해야 하나, 조금씩 고양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랜 시간 그런 마음으로 고양이를 찾다 보니 어느새 고양이 탐정이 되어 있었다”고 직업이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고양이 탐정 김봉규씨는 일을 할 때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 않는다. 고양이 간식과 랜턴 등 수색 장비를 담은 커다란 배낭을 멘 채 뚜벅뚜벅, 구석구석 걷는다. 그러다 보니 직업병이 생겼다. 20년 동안 걸어서 고양이를 찾았으니 어깨, 허리, 발, 다리 통증을 달고 사는 건 당연지사. 무엇보다 그는 고생 후, 고양이를 찾지 못했을 때 찾아오는 우울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렇게 일하는 김씨가 지금까지 집으로 돌려보낸 고양이는 2000마리가 넘는다. 당연히 기억에 남는 사연들도 많을 터. 김씨는 자신을 버린 주인집을 찾아왔다가 굶어 죽은 고양이 사연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입양 받은 사람이 고양이를 버렸고, 입양 보낸 분이 저에게 의뢰한 사건이었다”며 “2주 만에 고양이를 찾았는데, 자신을 버린 주인집 빌라에서 굶어 죽은 채 발견됐다. 조금만 더 일찍 연락했으면 찾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씨는 고양이가 집을 나가면 최대한 빨리 연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이를 찾는데도 골든타임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이 늦어지면 포인트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금방 찾을 수 있는 애들이 많은데, 시기를 놓치면 힘들다”며 신속한 조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가 고양이를 찾는 비용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기본 보수와 성공보수로 나뉜다. 예를 들어 초기에 15만원, 고양이를 찾으면 20만원을 받는 방식이다. 물론 고양이를 찾지 못하면 성공보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돈을 우선으로 일하지 않는다고 한다. 도울 수 있으면 기꺼이 돕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씨는 의뢰인이 자신의 지시와 설명을 잘 따라줘야 더 빨리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봉규씨는 애묘인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애묘인들이 고양이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만큼이나 고양이를 잃어버린 뒤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양이를 키우겠다고 데려온 뒤, 잃어버리면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씨는 “지금까지 발로 뛰며 연구한 것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고양이를 찾으며 겪은 에피소드나 길고양이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하고 싶다”며 도서 집필 계획을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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