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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대한민국 운명이 달린 골든타임 5년/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대한민국 운명이 달린 골든타임 5년/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정유년 새해 아침은 왠지 무거웠다. 지난해 우리 모두가 해괴한 사건을 경험하며 허탈한 연말을 보냈고 그 불안한 기운은 여전히 먹구름처럼 새해를 덮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올해 앞당겨질지도 모르는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며 희망을 얘기하고 싶어 할 것이다. 백만 인파의 촛불 결기는 또 다른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을 기다려야 한다는 애처로운 염원인 것 같다. 우리는 1987년 이래 매 5년마다 전임자에게 실망하고 새로운 지도자에게 희망을 거는 일을 되풀이했다. 그런데 그 5년은 한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는 긴 시간이다. 때로는 5년이나 10년도 안 되는 시간에 한 국가의 민주주의가 괴물 같은 독재 체제로 변하기도 한다. 독일은 히틀러의 나치당이 1933년 민주적 선거로 집권한 후 불과 수년 사이에 전혀 다른 파시스트 국가로 변했다. 일본의 다이쇼(大正) 데모크라시가 1925년 치안유지법 제정으로 사실상 끝나고 군국주의 체제로 변하는 데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10월 유신이 선포되고 6년이 지난 1979년 가을 한국은 이미 전혀 다른 나라가 돼 있었다. 국제 질서는 어떨까. E H 카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희망적인 이상주의가 불과 20년 만에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파국으로 이르는 역사를 저서 ‘20년간의 위기’를 통해 이미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마찬가지로 25년 전 냉전이 끝났을 때 인류는 평화와 협력이라는 미래 희망을 썼다. 그러나 우리 대통령 5명이 바뀌는 동안 세계는 당초의 희망과는 달리 다자주의와 국제협력주의는 쇠퇴하고, 신자유주의의 탈을 쓴 이기적 적자생존의 시대로 변이했다. 지금 푸틴의 러시아는 과거 소련의 위상을 되찾고자 슬라브 민족주의를 자극하고, 시진핑의 중국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외치며 미국의 패권에 도전한다. 아베의 일본도 옛 일본제국의 향수를 고취한다. 여기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가 곧 미국 대통령에 취임할 것이다. 몇 주 전 ‘이코노미스트’지는 표지 기사로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신민족주의가 고개를 들고, 마초 근성의 강력한 지도자들이 민족주의를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불행하게도 미·중·일·러,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들이다. 특히 앞으로 5년간 중국과 일본의 정치 일정이 각자의 배타적 민족주의를 더욱 부추길 것이다. 올가을 개최되는 제19차 중국공산당대회와 다음해 3월 인민대표자회의 후 시진핑의 권력은 더욱 강화되고, 이 시기 중국의 대외 정책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또한 오는 12월 난징(南京)학살 80주년, 2019년 5·4운동 100주년, 그리고 중국공산당 창립 100주년의 해인 2021년을 맞이하면서 항일투쟁의 역사가 새롭게 부각되고, 반일 민족주의와 중화중심주의는 한층 더 고조될 것이다. 한편 2018년은 일본의 메이지(明治)유신 150주년의 해다. 메이지유신은 일본의 우익사상과 배타적 민족주의의 원천이다.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월드컵은 후쿠자와의 탈아입구(脫亞入歐)론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도 일본의 민족주의를 부추길 것이다. 이미 주요 언론이나 싱크탱크들은 주변 강대국들의 신민족주의가 경제, 정치, 안보, 문화 모든 분야에 파급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북한 핵 문제, 역사 갈등, 미·중 간 대립 등 동북아시아의 긴장과 갈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추론이다. 그런데 우리는 매 5년 동안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그 5년이 되풀이되는 동안 우리 주변의 국제적 환경은 얼마나 변했는지에 관해서는 무관심했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앞으로 5년간의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지금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2년 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우리는 어떻게 맞이할까. 북한 핵 문제와 남북 관계, 트럼프 미국과의 한·미 동맹, 중국·일본과의 관계 설정 등 어느 한 가지 떼어내서 생각할 수 없는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험악한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뽑아야 할까. 5년 후 우리의 더 나은 삶을 기대하며 올해야말로 희망을 또 한번 담아 본다.
  • [단독] 안철수 “지금이 개혁 골든타임…개혁법안, 2월 국회서 통과시켜야”

    [단독] 안철수 “지금이 개혁 골든타임…개혁법안, 2월 국회서 통과시켜야”

    단호한 어조·비판 날 세운 ‘안철수의 정치’ -대담 이종락 정치부장 목소리에선 힘과 확신이 느껴졌다. 입버릇처럼 꺼내던 ‘새정치’, ‘4차 산업혁명’ 등 쉽게 와 닿지 않던 화두에 대한 언급은 줄어든 대신 ‘~할 여지가 없다’, ‘~할 자격이 없다’ 등 단호한 말투와 날 선 비판은 늘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장의 요구 중 하나가 부패·기득권 체제를 바꾸라는 것이었고 지금이야말로 개혁의 적기”라며 “대선 전 가능한 범위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하고 대선 후에 하겠다는 세력은 ‘수구’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검찰·경제·정치 등 3대 개혁과제를 제시하면서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강조했다. ‘결선투표제 도입에 유보적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안 전 대표의 시각에선 수구인가’라는 질문에 “만약 본인이 대선 결선투표제가 옳다고 생각하면 어려워도 관철하는 게 정치”라는 말로 대신했다.(국민의당은 이날 채이배 의원 대표 발의로 결선투표제 도입을 법제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헌과 관련, 안 전 대표는 “대선 전 개헌을 고집하는 것은 실현도 어렵거니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여의도에서 논의하고 국민투표에 부치는 시대는 지났다. 치열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력구조의 방향에 대해서는 “중임제 개헌은 논외다. 그냥 8년짜리 대통령을 뽑자는 것”, “국민 정서가 국회에 대한 신뢰가 낮다. 내각제로 가는 것은 국민 동의를 얻기 불가능하다”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대신 안 전 대표는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지방분권을 제대로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이종락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국회 의원회관 518호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연대론’이 끊이지 않는데. -대선 시나리오를 논할 때인가. 지금은 개혁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지금 아니면 못 한다. 대선 끝나고, 누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는 개혁을 못 할 수 있다. 기득권이 반대했던 개혁과제(검찰·경제·정치 개혁)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기다. 탄핵에 찬성한 234명 중 180명만 모으면 국회 선진화법을 넘어서 어떤 개혁법안도 통과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내년 1월에 개혁법안을 토의하고 입법해 2월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최근 들어 개헌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돼야 하는가. -국민 기본권 향상, 지방자치, 대통령 권한 축소 등 크게 세 가지다. 국민 기본권 향상과 관련해서는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 책무가 제대로 규정되지 않았고, 복지에 대한 책무도 정확히 부여하지 않았다. 정보기술(IT) 시대에 정보 인권에 대한 부분도 필요하다. 미국 대통령은 집행권만 가진 데 비해 한국 대통령은 집행권과 예산권, 인사권, 입법권, 감사권까지 다 갖고 있다. 권력의 ‘절대 반지’를 끼고 나면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보듯 권력에 도취해 빠져나오지 못한다.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다. →권력구조 개편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가. -국민 정서가 국회에 대한 신뢰가 낮다. 대통령 권한을 없애고 전부 의회로 몰아주는 문제에 대해 동의 안 할 것이다. 내각제는 국민의 동의를 얻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꼭 도입해야 하는가. 사회·경제적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우선 대통령은 반드시 50% 이상 국민 동의를 얻어 당선돼야 한다. 너무나 큰 개혁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다자구도에서 투표율 70%에서 30% 지지로 당선되면 사실상 (국민) 20%의 지지를 받는 것이다. 나머지 80% 국민은 찍지도 않은 대통령을 지켜보다가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비판할 것이다. 두 번째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 다당제에서는 끊임없는 연대 시나리오가 나올 것이다. ‘정치공학’을 잘하는 쪽이 유리한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있어서는 안 된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 네거티브를 막을 수 있다. 네거티브 선거를 열심히 하면 2등 안에는 들 수 있지만 적을 많이 만들어 결국 1등은 못 한다. →1차 투표 이후 또 다른 정치공학이 발동하지 않을까. -결선투표제가 없을 때는 정치인들에 의한 연대가 일어나는 것이고, 결선투표제가 있다면 국민이 만들어 주는 연대다. 결선투표제가 없을 때의 후보 단일화는 결과를 만들기 위한 연대이고,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면 결과에 의한 연대가 일어난다. →문 전 대표는 개헌 사항이라는 이유로 결선투표제에 반대하고 있는데. -문 전 대표는 결선투표제에 대해 찬성하지만 어렵다고 했다. 그렇다면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경제 살리기를 포기할 것인가. 그럼 정치를 왜 하나.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풀어 가는 게 정치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한 번 더 무능정부가 들어서면 우리나라는 후진국으로 추락한다. 지금 우리나라를 살릴 수단이 제도적으로는 대선 결선투표제다. →지난 26일 제안한 야권 대선주자들의 ‘8인 정치회의’ 회동에 대해 문 전 대표 등 다수가 거부했는데. -현역 의원이 아닌 분(지자체장)들은 당에다 넘기고 있다. 당 차원에서도 하고 필요하면 정치인들끼리 하는 것도 중요하다. 법제화하고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하므로 거기에 필요한 일을 하려고 한다. →한때 20%를 웃돌던 지지율이 8~10%로 답보 상태다. 탄핵 국면에서 가장 선명한 메시지를 내놓았는데도 변화가 없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높을 때도 그렇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주어진 일을 하면 인정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탄핵 정국에서 선명성 있는 메시지를 내놓았다기보다는 어떤 것이 국가를 위해 올바른 선택인지를 우선으로 생각했다. 탄핵이 끝났다고 착각하는데 이제 시작일 뿐, 더 긴장해야 한다.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해야 할 때다. 안개가 걷히고 본격적인 국면이 드러나면 이제까지 (탄핵 국면에서 했던) 일들이 기록에 남아 있으니 (국민이) 판단을 해 주지 않을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물론 정부 간 협약을 다음 정부가 바로 끊거나 뒤집을 수 없다. 다음 정부에서 사드 배치를 철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미 국가 간 협약이 진행되고 있다면 다음 정부가 그 상황에서 국익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 자주국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를 누가 지켜 주겠나.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 어떻게 하면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지 차기 정부는 고민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이 예상되는데. -우리가 얻어낼 것도 있다. 트럼프가 취임 전에 전략적으로 모든 것을 흔들고 있다고 본다. 그것을 모두 뒤집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상해 보자는 것이다. 우리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을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다. →2012년의 안철수와 현재의 안철수는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 -초심은 똑같다. 원래 정치를 시작한 목적이 변화의 열망을 실현시키는 도구가 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4년간 달라진 것은 경험이다. 두 번에 걸친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등 5번의 선거를 거쳤다. 무엇보다 가장 최근에 정치적으로 낸 성과가 3당 체제를 만든 것이다. 지금 현역 정치인 중에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자부한다. →변화의 열망을 본인이 꼭 실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대통령이 돼야만 하는가. -하하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이루기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돌파할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의식 잃은 아기 구한 ‘민중의 지팡이’

    의식 잃은 아기 구한 ‘민중의 지팡이’

    경찰관이 의식 잃은 15개월 아기를 살리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 달성경찰서 화남파출소 김기환 경위(49)와 임용 100일 된 새내기 임창수(23) 순경. 두 경찰관은 지난 17일 오전 8시 20분쯤 파출소 앞 도로에서 경적을 울리는 차를 발견하고 곧바로 순찰차를 옆에 세웠다. A(34·여)씨가 생후 15개월 된 딸을 차에 태우고 가다가 갑자기 딸이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두 경찰관이 다가가자 A씨는 당혹해하며 “우리 아기 좀 살려달라. 아기가 숨 쉬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경찰관들은 아기를 재빨리 카시트에서 내린 뒤 김 경위가 숨을 쉬지 않은 아기에게 응급조치했다. 이들은 A씨와 아기를 순찰차에 태워 사이렌을 울리며 1분 만에 병원으로 달려가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경찰관들은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도 호흡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 아기는 무사히 치료받고 퇴원했다. A씨는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당황했는데 112 순찰차를 만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며 “신속하게 도와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 순경은 “경찰관으로 근무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영상이 대구경찰청과 경찰청 페이스북에 공개되자 25일 오후 7시 현재 각각 24만회와 22만회 조회를 기록했다. ‘좋아요’도 1100여건과 1만여건을 기록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당신의 피는 알고 있다… 15년 내 심장마비가 찾아올지를

    [핵잼 사이언스] 당신의 피는 알고 있다… 15년 내 심장마비가 찾아올지를

    심장마비는 갑작스럽게 다가온다.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본인도, 주변 사람도 허둥대다 골든타임을 놓치기 일쑤다. 하지만 이젠 피만 뽑아 검사하면 미래에 심장마비가 발병할지를 알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에든버러대학 등 연구진이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최대 15년 뒤까지 심장마비 발병 여부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단 30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이 간편한 검사 방법의 개발로 이제 의료진은 심장마비 위험이 큰 환자를 식별해 약물을 처방하거나 생활습관을 고치도록 권고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 매년 영국에서 발생하는 심장마비 사례는 약 18만 8000건이며 이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는 약 7만건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례는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특히 음주, 흡연, 식이요법, 운동 등 생활습관 요인이 약 85%의 사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 자기 몸에 심장마비와 관련한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장근육 손상 땐 단백질 ‘트로포닌’ 혈류로 나와 심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심장 근육이 손상되면 ‘트로포닌’이라는 단백질이 혈류로 나온다. 이를 통해 이미 병원에서는 혈액검사로 트로포닌 수치를 측정해 심장 손상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트로포닌 검사를 통해 누군가가 실제로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전 조기 손상 징후를 진단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 검사 방법은 콜레스테롤을 줄여 주는 약물 ‘스타틴’을 처방을 받아야 할 사람들을 정확히 찾아냄으로써 주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실제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만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중년 남성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트로포닌 수치에 따른 1~15년 뒤 심장마비 발생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여기서 트로포닌 수치가 높게 나왔던 사람들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2.3배 더 크다는 것을 연구진은 발견할 수 있었다. ●‘스타틴’으로 트로포닌 수치·마비 위험 낮춰 연구진은 스타틴 약을 먹으면 트로포닌 수치를 신속하게 떨어뜨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트로포닌 수치가 25%까지 감소한 사람들은 심장마비 위험 역시 5배 낮아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컬러스 밀스 에든버러대 교수는 “관상동맥 심장 질환 위험 환자들을 관리하는 방식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트로포닌 검사로 의사들은 건강한 일반인 중에서 자신도 모른 채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개개인을 밝힐 수 있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예방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심장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오늘 탄핵 표결, 국민만 바라보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표결이 오늘 실시된다. 대통령 연설문 등의 유출 의혹이 불거진 이튿날인 10월 25일 박 대통령의 첫 대국민 담화 이후 45일 만에 결국 박 대통령의 운명이 국회에 맡겨진 것이다. 박 대통령 개인을 떠나 대한민국 헌정사에 극히 불행한 날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결자해지할 기회가 있었지만 국민과 동떨어진 정치적 꼼수로만 풀어 가려다 국민의 분노를 한층 키웠다. 여섯 차례에 걸친 수백만의 촛불 민심이 바로 그것이다. 정치권은 가결되든, 부결되든 대혼돈의 시대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탄핵소추안은 주권재민의 뜻이 집약된 촛불 민심이 만들어 낸 결과인 만큼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만을 바라보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국민이 진정 원하는 것은 평화적인 촛불 집회에서 보여 줬듯 정상적인 헌정 질서의 회복이다. 표결의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현재 여소야대 정국이지만 야 3당만으로는 가결이 불가능한 구조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찬성 없이는 탄핵 의결 정족수인 200표를 확보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탄핵에 동참할 의향을 비쳤지만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을 빼려다 야당으로부터 거부당한 상황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더욱이 박 대통령 보호에 안간힘을 쓰는 새누리당 친박계의 집요한 부결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자유투표로 입장을 정리했지만 무기명 비밀인 탓에 의외(意外) 결과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탄핵에 의원직을 걸었다. 부결될 경우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미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를 밝혔다. 들끓는 민심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물러나는 일은 없다는 얘기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말한 박 대통령의 ‘4월 퇴진’도 책임을 담보할 수 없는 정략적 발언에 불과하다. 이런 와중에 박 대통령이 머리를 손질하느라 세월호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입을 통해 최순실씨와 박 대통령의 공동 정권 같다는 답변까지 나왔다. 귀가 의심스러울 뿐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날이 밝았다. 국민은 최씨의 국정 농단이 불거진 이후 줄곧 정치권이 아닌 박 대통령에게 직접 책임을 묻고 또 물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번번이 민심을 외면했다. 탄핵소추안 표결은 대의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표출하는 것이다. 어제 한 여론조사기관에서는 국민의 78%가량이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원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정치권이 민심을 똑바로 보고 받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
  • “무너지는 세상 잡아매는 건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움”

    “무너지는 세상 잡아매는 건 평범한 사람들의 아름다움”

    등장하는 인물만 51명이다. 대하소설에 등장할 법한 규모의 사람들이 하나의 장편에 묶였다. 한 번쯤은 곁에 스쳤을, 불러 봤을 평범한 이름들로 조연이 됐다 주연이 됐다 서로 겹치고 포개진다. 이들의 연약하면서도 강인한 관계망은 사회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시스템, 토대를 허무는 사람들에게 대항하는 ‘연대’를 이룬다. “세상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잡아매는 것은 무심히 스치는 사람들을 잇는 느슨하고 투명한 망”이라는 작가의 말에 맞춤한 소설 형식인 셈이다. 정세랑(32) 작가의 새 장편 ‘피프티 피플’(창비)의 독특한 이야기 방식이다. “작가들이 주인공을 만들 땐 여섯일곱 명의 매력적인 인물을 갈아 넣어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요. 하지만 보통 사람의 삶은 그렇게 완벽하게 편집된 삶이 아니잖아요. 저 역시 늘 주인공 친구, 조연인 기분으로 사니까요. 옆집에 살 것 같은 평범하고 흔한 사람들의 희미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소설은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엮이는 51명의 사람을 이야기에 불러들인다. 의사, 간호사, 환자, 보안요원, MRI 촬영기사,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의 인물들은 우연한 사건으로 서로 마주치며 통렬한 아픔을 겪거나 절망을 수혈받는다. 이따금은 입가가 싱긋 올라가는 위안을 건네받는 작지만 여운이 긴 순간들도 스친다. 대부분의 작가가 그렇지만 소설에서는 폭력에 대한 감각이 유독 발달된 작가의 촉수를 감지할 수 있다. 이야기 곳곳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이별 살인, 싱크홀, 층간소음 문제, 대형 화물차 사고 등 우리의 위태위태한 현재를 배치한 건 그 때문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는 2016년에 써야 했다”고 말했다. “‘아 어떡하지, 모든 게 무너지고 있어’라는 생각이 몇 년 새 계속 들었어요. 저는 제가 예민하고 비관적인 사람이라 그렇게 느낀 줄 알았어요. 하지만 최근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만 봐도 잘 돌아가고 있는 듯했던 시스템이 그렇지 않았다는 걸 드러내고 사람들을 아연하게 했죠. 지진이 나기 전 동물들이 먼저 움직이는 것처럼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편들어 주는 게 작가의 역할인 것 같아요.” 사건·사고 기사를 유심히 보는 만큼 그의 서사에는 우리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문장이 많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 유가족을 만들지 않았다’는 문장은 우리가 놓치고 만 세월호 참사의 골든타임을 회한으로 돌아보게 한다. 젊은 의사 소현재와 1940년생 노의사 이호의 대화는 현재의 촛불 정국을 미리 건너다본 듯하다. 소현재는 진창 속에서 변화를 만들려는 시도가 얼마나 잦게 좌절되는지, 느리게 나아지다 다시 퇴보하는 걸 참아 내며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을 수 있는지 노의사에게 묻는다. “우리가 하는 일이 돌을 멀리 던지는 거라고 생각합시다. 내 세대와 우리의 중간 세대가 던지고 던져서 그 돌이 떨어진 지점에서 다시 주워 던지고 있는 겁니다. 가끔 미친 자가 나타나 그 돌을 반대 방향으로 던지기도 하겠죠. 그럼 화가 날 거야. 하지만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조금만 긴 시간을 가지고 볼 기회가 운 좋게 소 선생에게 주어진다면, 이를테면 40년쯤 후에 내 나이가 되어 돌아본다면 돌은 멀리 갔을 겁니다.”(380쪽) 결국 우리가 던지는 돌은 멀리 갔을 거라는 믿음은 작가의 확신이기도 하다. “변화의 속도는 사람들이 변화를 원하는 속도보다 항상 늦는 것 같아요. 빨리 변했으면 좋겠다, 빨리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다들 강하죠. 하지만 역사상의 변화를 보면 늘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지치고 난 다음에 찾아오더라고요. 그 속도의 간극, 시간 차에서 지치지 마세요. 우리 조금 더 멀리 봐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탄핵 정국] 朴대통령, 세월호 당일 靑서 머리손질 받았다

    靑 “오후 3시 이후 20여분 손질” “관저서 외출 태세 안 갖춰” 비판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로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T미용실 원장 정모(55)씨가 2014년 4월 16일 낮 12시쯤 청와대로부터 호출을 받고 청와대 관저로 들어가 오후 1~3시 사이 90여분간 박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를 했다. 올림머리는 수십개의 머리핀이 들어가며 위쪽으로 올려붙여 둥근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화장까지 포함해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린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정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올림머리를 만들기 위해 대기하기 시작한 낮 1시쯤은 해경이 세월호에 갇힌 315명을 구조하기 위해 수중수색 작업에 착수한 시각과 일치한다”며 “이른바 골든타임 와중에 90분을 허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영국 유학파인 정씨는 최순실씨 자매의 20여년 단골이며 2005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부터 최씨 자매 소개로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그날 미용사가 청와대에 들어와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간 등이 보도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미용실 등을 운영하며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2013년부터 계약을 맺고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고 대부분의 경우 2명이 함께 다닌다”고 했다. 이어 “4월 16일 출입기록에 따르면 오후 3시 20분쯤부터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된다”며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걸린 시간은 20여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오후 3시에 중대본(중앙재난대책본부) 방문 지시를 내렸고 경호팀이 출동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으며 머리손질을 한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라고 했다. 이와 관련, SBS는 그날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던 전속 미용사의 말을 인용해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민방위복을 입는 것에 맞춰 머리를 일부러 부스스하게 손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미용사는 몇 시에 청와대에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결국 박 대통령이 한창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때에 머리 손질을 했는지, 배가 침몰한 뒤에 했는지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는 셈이다. 하지만 청와대의 해명이 맞더라도 평일 낮 본관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관저에서 외출할 태세를 갖추지 않고 있었다는 점은 문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청와대 해명대로 오후 3시 이후라고 하더라도 사태의 심각성에 비춰 볼 때 한시바삐 중대본에 가지 않고 외부 미용사까지 호출해 머리 손질을 받아야 했는지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시론] 한한류로부터 얻어야 할 것들/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시론] 한한류로부터 얻어야 할 것들/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한한류’(限韓流)는 이미 시작됐다.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 콘텐츠 금지령)으로 인한 한류 콘텐츠 관련 기업의 주가 급락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한한류는 그 이전부터 예견됐고 예측했어야만 했다. 한한류는 명분상으로는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고이자 위협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자국 문화 보호와 문화 콘텐츠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포석으로서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한한령 이전에도 스크린쿼터로 외국 영화는 한 해 30편만 개봉할 수 있고, 해외 드라마는 반드시 심의 통과 필증을 받아야 하며, 골든타임에 외국 판권을 수입해 리메이크한 프로그램은 일 년에 두 편을 초과할 수 없다는 등 외국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꾸준히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 공식 문건은 없었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한한령은 한국 단체의 중국 내 연출 금지, 신규 한국 연예 기획사에 대한 투자 금지, 1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한국 아이돌의 공연 금지, 한국 드라마·예능 협력 프로젝트 체결 금지,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중국 내 송출 금지 등이다. 진위나 강도가 어찌 됐든 한류 콘텐츠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우리 문화 콘텐츠 시장에 들어와 있는 2조 9000억원의 차이나머니를 고려할 때 투자 금지 조항은 더욱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문제는 한한류의 진위 확인이 아니라 그것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다. 명분상 한한류는 정치, 외교, 안보, 경제가 종합적으로 맞물린 일이니 정부 차원에서 매우 치밀하고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의견을 국민에게 물은 적이 없었던 것처럼 한한류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할 의향도 없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중국 역시 한한류를 공식 문건화하지 않은 이유는 국제 간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일 테고, 우리 정부 역시 대중국 외교, 안보, 경제 문제의 우선 순위를 고려할 때 한한류의 문제가 최우선 선결 과제가 아님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류의 시작이 그러했듯이 한류 콘텐츠 업계 스스로 타개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류 콘텐츠의 중국 시장 편중을 개선한다거나, 지상파 채널이나 위성 채널을 넘어서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한다거나,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미 투자돼 있는 중국 자본에도 피해가 돌아가는 공멸의 길임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중국 시장 편중은 한류 초기 일본 시장 편중과 성장-확장-쇠퇴의 주기가 상당히 유사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점은 중국은 단지 콘텐츠만을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성공 신화와 전략을, 활용 내지 학습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에 세계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단지 판권을 사들여 중국 내에서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한국 드라마, 영화, 연예 기획사에 투자해 온 것은 한국 콘텐츠에 영향력을 확보함으로써 선진 노하우를 속속들이 얻어 가기 위한 거시적인 접근이었다. 결국 한한류의 문제도 한류와 연관된 모든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은 한류는 자발적인 문화 교류의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한한류의 문제를 지나치게 경제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하다 보니 문화 콘텐츠가 화장품이나 부동산처럼 취급되고 있다. 한류의 힘은 경제적인 파급력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유대와 공감에 있다. 문화가 지닌 자발성과 역동성, 그리고 상호 이해의 힘은 어떤 경제적인 효과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하나, 문화에 국가명을 붙이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1990년대를 압도했던 일류(日流)를 쓰지 않은 것은 콘텐츠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굳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한류를 걱정하거나 비난하는 차원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의 자발성과 역동성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에 우리의 관심이 모여야 하는 이유다.
  • 이완영,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의혹에 “김선일 피랍 때도 마찬가지” 논란

    이완영,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의혹에 “김선일 피랍 때도 마찬가지” 논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관저에 있었다는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라크 무장단체가 고(故) 김선일씨를 납치했을 때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물렀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대통령이 관저에서 일하는 사례를 질문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나 제대로 밝혀야 한다”며 “희생자들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에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 세월호 사건과 우발적 사고였던 김선일 사건을 비교하는 건 가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또 참여정부 끌어들이기를 하는 것이냐. 김선일씨 사건 때는 긴밀하게 정부가 대응했고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당시에 다 밝혔다”며 “세월호 물타기도 적당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응천 “檢 ‘청와대 밖’ 민정수석실 압수수색···뒤늦게 부산 떠는 꼴”

    조응천 “檢 ‘청와대 밖’ 민정수석실 압수수색···뒤늦게 부산 떠는 꼴”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지난 23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장소는 청와대 내부 비서동이 아니라 청와대 밖인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이다. 부부장급 검사가 파견돼 반장을 맡고 있고 국세청에서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 감찰 인력 등 15명 안팎이 일하는 곳이다. 이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았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이라도 청와대 비서동에 있는 민정수석실을 압수수색하면 훨씬 중요한 자료를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텐데, 역시 검찰에게 청와대 경내 비서동은 넘사벽인가 봅니다”라면서 검찰의 늑장 수사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수사 초기에 우병우의 휴대전화와 PC만 확보하였더라면 이렇게 부산을 떨 필요가 없었을텐데, 오늘도 특별감찰반 전체를 뒤진 것이 아니라 협의 하에 영장에 기재된 것만 선별적으로 압색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은 갑자기 열심히 수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김현웅) 법무장관과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도 “검찰은 압색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연설문 유출, 미르·K스포츠재단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및 장시호(최순실씨의 조카) 비리 등 이 사건 초기에 언론에서 지적한 문제점 위주로 수동적으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수사한다고 인정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이제 우병우에 대해선 어떻게든 구속하려는 것 같긴 하나 안봉근(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그리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제대로 수사하면 그때 다시 한 번 평가해보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의 눈] 코흘리개도 아는데 그분들은 모른다/최지숙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코흘리개도 아는데 그분들은 모른다/최지숙 사회부 기자

    얼마 전 오랜만에 친척집에 들렀다가 초등학생 조카가 방에서 혼자 뭔가 열심히 쓰고 있는 걸 발견했다. 친구에게 쓰는 사과 편지였다. 친구와 다투다 홧김에 심한 말을 해서 사과했는데, 그 사과가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직업병’이 발동했다. “사과를 한 건 잘한 일인데 왜 마음이 불편해?” 그러자 조카는 “그땐 선생님이 화해하라 해서 억지로 한 건데, 친구한테 상처를 주고는 사과도 진심 없이 한 게 미안하다”고 했다. 어른들도 누군가에게 사과를 할 때 용기가 필요한데, 한발 더 나아가 ‘진심’이 담겼는지 생각하다니…. 생각지 못한 답에 대견하기도, 부끄럽기도 했다. 사회가 각박해지며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사실 고민할 일도 아닌데 ‘말을 할까, 말까’ 갈등할 때가 종종 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고위 공직자들은 그 ‘자리’ 때문인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데 더더욱 인색한 것 같다. ‘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자신을 합리화하며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말을 바꾼다. 검찰은 앞서 연달아 터진 내부 비리에도 사과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총장이 결국 후배들 앞에서 사과문을 읽었지만 내부에선 이마저 ‘개인 비리를 왜 총장이 사과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최순실 국정 농단 수사’에서도 검찰은 초기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들어 “대통령은 기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수사조차 못하냐’는 지적에는 “헌법부터 똑바로 보라”고 훈계(?)하기도 했다. 검찰은 ‘골든타임’을 놓쳤고 뒤늦게 부랴부랴 수사팀을 거듭 확대했지만, 결국 의혹의 일부만 해결한 채 특검에 수사를 넘기게 됐다. 언론의 늑장 수사 지적에도 검찰은 초조함이나 아쉬움조차 보이지 않았다. “누구인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알았겠느냐”고 큰소리를 치는 이들이 되레 적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거지자 당초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여론이 들끓자 결국 두 차례 사과에 나섰지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며 거듭 말을 바꿨다. 검찰이 중간수사 결과에서 박 대통령을 사실상 피의자로 지목하자 “검찰 조사에는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게 했다. 변호인을 통해 내놓은 입장에서도 시종일관 자기 변명과 책임 전가만 반복했다. 특히 검찰 조사를 스스로 받지 않고는 ‘검찰 조사를 안 받았으니 공소장이 의미 없다’는 태도는 아이러니의 표본으로 삼을 만하다.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스스로 행정기관을 믿지 못하겠다고 무시한다면 국민은 뭘 믿고 어디에 기대야 하는 것일까. 아집과 불필요한 자존심에서 기인한 임기응변이나 진정성 없는 사과는 더 큰 문제만 낳는다. 초등학생도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의 말에 대한 진심과 책임을 생각한다. 코흘리개들도 아는 단순한 이치를 높으신 분들은 왜 모를까. truth173@seoul.co.kr
  • [시론] 트럼프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김준형 한동대 교수

    [시론] 트럼프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김준형 한동대 교수

    도널드 트럼프가 대다수 예상을 뒤엎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에 많은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던 우리 국민은 허탈감에서 벗어나 변화의 방향을 주시해야 할 때다. 트럼프가 기존 한·미 동맹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중심으로 비판적 언급을 해 왔던 것과 현재 우리 국정 공백의 위기 상황이 겹치면서 우리에겐 큰 불안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 직후 그간의 분열과 선동을 뒤로하고 자세를 낮추며 통합을 외쳤지만 열어 버린 판도라의 상자는 닫을 수 없을지 모른다. 승리한 ‘화난 백인’은 인종차별과 혐오 폭력을 보이고 있다.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세계적 극우 포퓰리즘의 대대적 선전포고처럼 보인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트럼프는 광폭의 통합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정적이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나 마지막까지 비판의 날을 세웠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회동했다. 트럼프가 이들을 만난 것이 엔터테이너의 쇼맨십일지 분열에 대한 치유와 화해의 신호를 보낸 것인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우리가 사는 동북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북한의 김정은에 이어 트럼프가 합류하며 민주주의 훼손과 안보 장사꾼의 완전체를 이루어 강자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트럼프 내각의 외교안보 라인의 면면을 볼 때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고립주의 성향과 함께 갈등을 불사하는 대결주의가 교차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한·미 동맹 중독에 의한 친미 편승으로만 일관한 한국 외교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선거 기간 핵무장 용인론이나 한·미 FTA 재협상 등과 같은 과격한 발언과 달리 한·미 동맹을 중시하겠다고 유화적으로 말했지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철저하게 국익을 앞세울 미국에 대해 한·미 동맹의 관성에만 의지한 막연한 희망적 사고로는 한국 외교는 실패가 예정돼 있다. 미국의 제도와 정당정치의 힘이 트럼프의 불예측성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역시 트럼프가 ‘백인 민족주의’를 자극해 필마단기로 대통령직을 거머쥐었다는 핵심을 망각한 안이한 현실 인식이다. 물론 주한 미군 철수나 핵무장은 실현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를 협상 레버리지 삼아 한국으로부터 철저하게 이익을 뽑아 내고자 할 것이며, 방위비 분담이나 통상 압박은 우선적으로 실행할 공약이다.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 준 중하층 백인들의 눈에는 잘사는 한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방위 의존은 징벌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방위비 분담’을 넘어 동북아에서의 미국 이익을 위한 한국의 ‘방위 분담’까지 압박할 수 있다. 또 트럼프의 한반도에 대한 외교는 원칙이나 가치보다 이익과 힘을 앞세우며 매우 거칠어질 것이다. 동맹의 관성만 바라보고 아무런 대미 레버리지가 없는 한국 정부는 이대로 가면 미국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트럼프가 가져올 변화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는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정권 교체는 대중 봉쇄를 위한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한·미·일 군사협력, 대북 강경책 등의 일시적 완화 또는 수정을 가져올 수 있다. 국익을 앞세울 경우 북·미 관계는 의외의 빅딜도 가능하다. 문제는 한국이 중심을 잡고 추진해야 빅딜에서 소외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관철시킬 수 있다. 외교 비전문가인 트럼프가 학습하기 전에, 그리고 새 정부가 외교 진용을 갖출 때까지 우리에게 일종의 골든타임이 주어져 있다. 여기서 우리 외교의 공간이 열리게 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결코 쉬운 일도 아니고, 주어진 골든타임은 아주 길지도 않다. 문제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우리 외교가 마비 상태라는 점이다. 미국 대선의 이변으로 한국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공범’ 대통령이 내치에서는 손을 떼는 대신 외치만 맡기자는 주장은 받아들여질 수 없으며, 하루빨리 대통령이 퇴진하고 국정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국 외교가 회복될 수 있다.
  • 서울시의회 김춘수의원 “서울시내 소방차 진입 애로지역 471곳 달해”

    서울시의회 김춘수의원 “서울시내 소방차 진입 애로지역 471곳 달해”

    소방차 통행을 막는 주차 차량이 대규모 화재를 부르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서울시 관내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지역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47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0~80%는 노후된 아파트로 지하주차장이 없거나 다세대주택 등이 몰려 있는 주택가로 파악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71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 302곳, 인천 187곳, 경기 109곳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의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올해 7월말 기준 86.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수의원은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가 골든타임(5분) 이내에 도착하지 못하는 대표적 원인으로는 불법 주차차량 등으로 인해 소방 출동로가 확보되지 못하는, 소방차 진입곤란(불가) 지역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춘수의원은 “소방차량 진입곤란지역에 대하여 연중 수시로 소방통로 확보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기존에 설치된 소화전 및 비상소화전함 월별 점검 등을 지속 적으로 실시하는 등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대상 대통령상 삼성엔지니어링, 코오롱인더스트리, 킨텍스

    국민안전처는 제15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 수상자로 기업 부문에 삼성엔지니어링㈜와 코오롱인더스트리㈜, ㈜킨텍스, 개인 부문에 국가안보실 송인태 상사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건설업 분야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전자 서울대연구소 신축공사 현장에 임시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우수한 안전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조업·합성수지 업체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울산공장에 건축물·배관 자체등급평가관리제도를 도입해 적설하중 투입량, 내진설계 등 종합 지표 평가, 관리에 모범을 보였다. 또 10만여㎡로 국내 최대규모 서비스·전시장인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는 사업장 안에 대형 전시시설 특성을 고려한 119지역대 개념으로 전진지휘대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본사 사옥과 LG생활연수원,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본부, 안성호 부산 강서소방서 소방경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서부발전은 본사와 사업소 간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 골든타임 확보에 애썼다. LG생활연수원은 전산화된 안전관리 시스템과 설비 이력관리(IFMS)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986년 우리나라 최초로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한 가스공사 평택기지본부는 다양한 설비·물질에 대한 다양한 소화수단 확보, 업계 최초로 무재해 27배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국민안전처 장관상은 고양시, SK머티리얼즈㈜ 영주공장, 한국철도공사 본사 사옥 등 기업과 단체 15곳에 돌아갔다. 대한민국 안전대상은 안전관리 우수사례 전파를 통해 기업체와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안전처와 한국안전인증원이 2002년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한 안전문화 콘텐츠 부문도 시상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동율의원 “국민재난안전포털 서울시 비상연락망 없는 번호로 나와”

    서울시의회 김동율의원 “국민재난안전포털 서울시 비상연락망 없는 번호로 나와”

    재난발생시 안전에 관한 정보를 주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서울시 비상연락망이 없는 번호로 나와 국민안전처와 서울시 사이에 비상연락망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동율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4)은 지난 11일 안전총괄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등록된 자치단체 비상연락망 전체를 조사 해본 결과 서울시를 포함한 성북구, 용산구, 중랑구, 금천구, 관악구, 강남구(6개구)는 없는 번호이고 은평구, 송파구(2개구)는 재난관련 업무를 하는 담당자가 아니었다” 라고 밝혔다. 김의원은 감사 현장에서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나온 전화번호를 불러주며 이 자리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보라”고 지시했고, 이에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실제로 통화를 시도해보며 없는 번호임을 확인한 후 ”이 번호는 본부에서 사용하는 번호가 아니며 모르는 번호” 라고 답변한 뒤 “시민들은 재난 발생시 120으로 하면 된다” 라고 답변해 국민안전처와 서울시간의 비상연락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안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본부장은 “재난상황실에 내부적으로 연락하는 번호와 여러 종류의 경로가 있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알 것 까지는 없다” 라며 국민들에게 알려준 연락망과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답변을 했다. 이에 김의원은 “7월 국민안전처가 중랑교를 진앙지로 설정하고 지진피해를 예측한 결과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서울시민 1,433명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나면 10배 이상의 사망자가 생기는 것으로 나왔다“ 라며 “경주에 발생한 지진이 끝났다고 보기 어렵고 서울시도 안전한 상황이 아니며 현재도 여러 재난들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민안전처가 만든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알림 서비스 국민재난안전 포털의 자료에서 서울시도 모르는 전화번호를 비상연락망으로 등록해 놓음으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재난에 닥친 서울시민들은 예상보다 훨씬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며 오류를 바로 잡아줄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삼성·한화 방산 빅딜… 朴정부 경제 이벤트 배후에도 최순실說

    최순실씨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범위가 재계로 확대되며 박근혜 정부 때 이뤄진 각종 재계 이벤트의 배후에도 최씨가 있었을 것이란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정책 당국과 기업이 얽힌 현안들이 주로 도마에 오른다. 문화·체육 분야에서 이뤄진 최씨의 전횡이 정치를 마비시킨 가운데 경제 리더십까지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씨 측 압박을 받아 지난 5월 3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한 정황이 드러난 여파는 9일 최씨 측의 영향력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지난 5월까지 한진해운보다 현대상선의 회생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의견이 거의 없었는데, 당시 해운동맹 가입을 이미 완료했던 한진해운은 3000억원의 채권단 지원을 거부당하며 회생 골든타임을 놓쳤다”면서 “한진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기부하는 것을 거부해 보복을 당했다는 의혹”을 주장 중이다.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잇따라 나서 “한진해운 법정관리는 자구 노력이나 용선료 조정, 경영 정상화 등 정부가 세운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최씨와의 관련성을 단호하게 부인했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실직자 그룹 등을 중심으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그룹이 2014년 11월 한화에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를 판 방산 빅딜 과정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방산 빅딜이 삼성은 구조개편 숙원을, 한화는 방산 경쟁력 강화를 이루는 ‘윈윈 협상’이었다는 기존의 평가가 무색하게 최씨 배후론이 덧씌워졌다. 공교롭게 방산 빅딜을 즈음해 삼성전자가 한화에 이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게 됐고, 이것이 삼성이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에 30억여원을 송금하는 빌미가 됐기 때문이다. 기업들 간 결합에 최씨가 결부되는 이유는 방산 빅딜을 마무리 짓기 위해 삼성과 한화가 지난해 2~3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했기 때문이다. 코레스포츠 공동대표를 잠시 지냈던 로베르트 쿠이퍼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 경영부문 대표의 국내 언론 인터뷰나 사정기관 등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씨 혹은 최씨에게 박 대통령 연설문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승마협회 회장사 승계 논의가 삼성과 한화 간 방산 빅딜 협상 시점과 겹침에 따라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적극적으로 맡았는지 억지로 떠밀려서 맡았는지, 최씨 측에 자금을 송금할 때 비선 실세로서 최씨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등이 검찰 수사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영남 “미흡했지만 사과 받아들이자”…호남 “진정성 없다 즉각 하야하라”

    영남 “미흡했지만 사과 받아들이자”…호남 “진정성 없다 즉각 하야하라”

    여전히 9~10%대의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하는 영남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4일 대국민 담화에 반응이 엇갈렸다. 담화 내용이 미흡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지만, 그래도 사과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대구시 북구 복현동 박성찬(58)씨는 “담화에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 잘못을 인정하면 하야에 대해 언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감정적 호소, 안보와 국정 안정이라는 명분으로 들끓는 국민 여론을 무마하려는 그간의 태도 또한 반복하고 있다. 검찰 수사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받아야 한다. 대통령이 권한을 유지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그 자체가 국정 공백, 국정혼란을 초래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공무원 권모씨는 “대통령이 사과한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담화에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국정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는 말은 전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칠성시장 상인 하모씨는 “담화에 진실성이 있다고 본다. 야당이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안타깝다. 경기가 안 좋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담화를 계기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사는 김모(54)씨는 “정국 혼란이 악화되는 가운데도 불통으로 버티다 뒤늦게 일방적인 인사와 동정심을 기대하는 사과·변명만 담은 담화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일호 부산시민단체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진작 진솔하게 고백하고 사과를 했더라면 국정 혼란이 이처럼 악화되지 않았을 것인데 안타깝고 사과와 담화가 늦은 감이 있다”면서 “진상 규명은 철저하게 하면서, 대통령과 여야가 논의해 하루빨리 국가기능을 정상화시키고 국정혼란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창원시 이모(50)씨는 “대통령이 울먹이며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동정심을 갖는 국민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국정 농단을 불러온 잘못을 용서하고 넘어가서는 안된다”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경남 김해시 정모(53)씨는 “국정 혼란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귀를 막고 있다가 뒤늦게 담화를 발표하는 대통령 모습을 보면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이 이해가 된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퇴진한다고 국정 혼란이 당장 수습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하루빨리 대통령과 여야가 이성적인 판단으로 슬기롭게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좌광일 제주 주민자치연대 정책국장은 “아직도 대통령이 상황 판단을 제대로 못 하고 최순실씨 개인 비리로 돌리려 한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대통령을 즉각 하야해 민간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저항은 더 거세 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과 전북에서는 “진정성이 있는 사과가 아니다”며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한 갤럽여론조사에서 광주·호남지역의 대통령 지지율은 0%였다. 이모(48·전주시 효자동·자영업)씨는 “대통령의 검찰수사 수용은 늦은 감이 없지 않고, 진정성도 부족하다”며 “검찰이 신뢰받을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모(50·전주시 송천동·자영업)씨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수용한다 해도 미리 짜 맞춘 시나리오에 의해 수사가 흘러갈 우려가 크다”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모(43·여·광주 서구 치평동)씨는 “아직도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지 못한 무지몽매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며 “초등학생 아이들도 집에 와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을 한다”고 씁쓸해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국민이 마음으로 이미 탄핵한 박근혜는 더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만큼 당장 퇴진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오는 7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와 충장로에서 남동성당까지 수도자 거리행진, 촛불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30여년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는 박모(55·목포시)씨는 “대국민 담화는 국민들의 사퇴 요구를 모면하기 위한 술수이므로 즉각 퇴진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임해야 한다”며 “호남 출신들이 청와대로 가고 장관에 입각해도 아무 가치가 없고, 의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모(48·순천시 연향동·건설업)씨는 “5% 지지율은 국민들이 더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남은 1년 4개월 동안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한다 해도 국민은 신뢰하지 않아 혼란과 불신만 키워 갈 뿐”이라며 하야를 요구했다. 자치단체장들도 박 대통령의 2선 퇴진이아 하야를 요구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고언했다. 원 지사는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용납해 줄지, 근본이 흔들려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신뢰와 합의의 바탕을 다져놓고 그다음에 인사든 대통령의 권한이든 원점에서 해야 되는 데, 대통령이 상황을 매우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대통령이 야당과 직접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요구했다. 현재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대한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께’라는 글에서 “참담하다”며 “이건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다. 국민은 진실한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분노한 대다수 국민은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 한편으론 나라 걱정에 불안해하며 혼란이 최소화되길 원한다”며 “길이 하나 있다. 대통령직을 제외하곤 권한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나시라”고 제시했다. 그는 지금의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천하는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이어 “이제 내려놓으시라. 분노하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인내하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잊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야를 아우르는 협치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협치형 총리로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하야를 거부해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며 “끝까지 버틴다면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은 즉각 퇴진하라는 것이다. 이번 ‘박근혜 게이트’의 몸통은 대통령 자신이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당연한 것이다. 국정 혼란을 키우는 건 퇴진을 거부하는 대통령 자신이다”고 비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창원·부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수원·성남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잠룡’ 남경필 경기기자와 이재명 성남시장, 박 대통령 2선 퇴진 요구

    남경필 경기지사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요구했다. 현재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대한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께’라는 글에서 “참담하다”며 “이건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다. 국민은 진실한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분노한 대다수 국민은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 한편으론 나라 걱정에 불안해하며 혼란이 최소화되길 원한다”며 “길이 하나 있다. 대통령직을 제외하곤 권한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나시라”고 제시했다. 그는 지금의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가 합의 추천하는 총리에게 모든 권한을 넘길 것도 촉구했다. 이어 “이제 내려놓으시라. 분노하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인내하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잊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야를 아우르는 협치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협치형 총리로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하야를 거부해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며 “끝까지 버틴다면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은 즉각 퇴진하라는 것이다. 이번 ‘박근혜 게이트’의 몸통은 대통령 자신이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당연한 것이다. 국정 혼란을 키우는 건 퇴진을 거부하는 대통령 자신이다”고 비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더민주 “朴대통령 세월호 다음날 아이들 대신 최순실 딸 챙겨”

    더민주 “朴대통령 세월호 다음날 아이들 대신 최순실 딸 챙겨”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다음날,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순실 딸 정유라와 관련된 승마계 비리 논란을 거론하면서 체육개혁을 재촉했다는 YTN보도가 나왔다. 세월호 참사 당시는 304명의 아이들이 바닷 속에 갇혀있는 절박한 시점이었다. 지난달 30일 사표를 제출한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차관 재직시절이던 지난 2014년 4월25일 YTN 기자와 만나 승마계 비리를 거론하면서 “대통령께서 세월호 난 그 다음 날, 체육개혁 확실히 하라고 오더 내려왔어요. 24시간 그 얘기(세월호)만 하나? 정책도 챙겨야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 17일 체육개혁을 확실히 하라고 지시를 내린 사실이 밝혀졌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다음 날”이라며 “꽃 같은 아이들이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어 온 국민이 슬퍼하던 시기였다. 아직 생사도 확실하지 않아서 생명 구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골든타임이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금 대변인은 이어 “그런데 정작 대통령은 국민이 아닌 정유라를 택했다”라면서 “‘생존자가 남아있다면 1분 1초가 급한 마음’이라던 대통령은 세월호 생존자 구출보다 정유라를 위한 승마계 내부 일에 더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차가운 바다에 잠들었던 아이들 대신 최순실의 딸을 선택한 것이다. 대통령의 선택이 절망스럽다”고 분노했다. 세월호 유족 ‘유민아빠’ 김영오씨 또한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이튿날도 체육개혁에 집착했다니...”라며 “정말로 ‘박근혜 7시간’을 넘어 미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짓이다. 울 애기는 죽어가고 있는 시간에...사이비 무당에 홀렸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온 국민을 사이비 신도로 만들려던 박근혜를 하야 시키지 못한다면 더 이상 희망도...대한민국에 살아야 할 가치도 없습니다”라며 “11월 12일 민중 총궐기에 10만 20만이 아닌 온 국민이 함께 하여 박근혜를 하야시킵시다”라고 글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겪고도 공공의료 예산 줄줄이 삭감

    메르스 겪고도 공공의료 예산 줄줄이 삭감

    공공의료기관이 부족한 데다 부실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대혼란을 겪고도 내년도 공공의료 예산이 또 줄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응급의료 예산도 줄줄이 삭감됐다. 보건산업 투자는 매년 늘고 있지만 공공의료 투자는 계속 줄면서 2007년 11.8%였던 국내 공공의료 비중은 현 정부 들어 지난해 한 자릿수(9.2%)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 예산안을 보면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은 올해 660억원에서 내년 576억원으로 84억원이 감소했다. 주요 사업별로는 지방의료원 기능보강사업 예산이 103억 5700만원 줄었고, 적십자병원 기능보강사업 예산은 15억 7200만원 감소했다. 지역거점공공병원 파견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사업은 올해보다 5억원이 줄었고, 공공병원 운영평가 예산도 줄줄이 삭감됐다. 영주적십자병원 지원,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병원 지원 예산이 신규로 편성돼 전체 감소 폭은 84억원에 그쳤지만 지금껏 해 오던 공공의료 관련 사업 7개 가운데 5개 사업의 예산이 깎여 나갔다. 예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방의료원 기능보강사업은 전국 34곳의 지방의료원이 지역 주민에게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 보강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534억원이 책정됐으나 이마저도 다 쓰지 못하고 6월 말 기준으로 358억원만 집행됐다. 임혜성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1일 “시설·장비 보강 계획을 제출한 지방의료원에 예산을 줘도 계획이 변경됐다는 이유로 집행을 하지 않아 실제 집행률이 낮다 보니 내년도 예산이 깎였다”고 설명했다. 공공의료의 골간인 지방의료원을 강화하는 데 예산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응급의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응급환자를 실어 나르는 닥터헬기 착륙장 건설 예산이 올해 14억원에서 내년 7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100인 이상 거주하는 전남의 부속도서 109곳 가운데 현재 닥터헬기장이 없는 곳은 절반이 넘는 67곳에 이른다. 내륙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구급차를 타고 인근 지역의 헬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육로와 분절된 섬은 헬기 없인 움직일 수가 없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기 십상이다. 애초 복지부가 요구한 예산은 22억 4000만원이었으나 기획재정부 심사 과정에서 3분의1로 축소됐다. 간호사 채용과 인건비를 지원하는 내년도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육성 예산도 올해보다 18억원이 줄었다. 우리나라의 보건부문 공공사회복지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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