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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살배기, 핵산 결과 기다리다 골든타임 놓쳐 사망”

    “中 한살배기, 핵산 결과 기다리다 골든타임 놓쳐 사망”

    중국에서 생후 1년 반 된 영아가 ‘코로나19 핵산검사 결과가 있어야 치료해 주겠다’는 병원의 방침 때문에 응급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장쑤성 쑤이닝현에 살던 생후 1년반 된 영아가 목에 이물질이 걸려 쑤이닝인민병원으로 실려왔다. 부모는 아이를 응급실로 데려 갔으나 의사는 “핵산 검사부터 받으라”고 지시했다. 부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아이가 위급하니 일단 구해 달라’고 했으나 의사는 ‘반드시 핵산 검사 결과가 있어야만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7∼8시간 동안 어느 의사도 아이를 돌봐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의 입술이 파래지고 내가 화를 내자 그제서야 (병원 측은) 아이에게 산소호흡기를 달아 줬다. 그런 뒤에도 핵산 검사 결과를 기다리라고만 했다”며 “PCR 결과가 나오자 병원 측은 아이를 쉬저우의 다른 병원으로 이송토록 했다. 의사는 ‘이미 늦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에는 아이와 부모를 동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병원 측의 무책임함을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쑤이닝현 관계자는 “동영상에 등장한 아기가 사망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실제 사인이 (부모의 주장대로) 병원의 PCR 검사 결과 요구에 따른 진료 지연 때문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제로 코로나’ 기조에 따라 감염병이 확산하면 해당 지역 책임자가 문책을 받는다. 이 때문에 많은 병원들은 코로나 방역 실패 책임을 피하고자 사경을 헤매는 응급환자에게도 핵산 검사 음성 결과 제시를 요구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만 출신의 유명 경제학자인 랑셴핑 홍콩 중문대 석좌교수는 지난달 상하이에 사는 모친이 “핵산 검사를 해야 있어야 한다”는 병원 측 요구에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 국민행복의 길은…‘성공하는 대통령을 위한 편집국장의 비망록’

    국민행복의 길은…‘성공하는 대통령을 위한 편집국장의 비망록’

    “국가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골든타임에 있어 시대정신은 국부창출과 국민행복이다. 대통령의 소통방식도 바꿔 국가적 불안 요인을 없애야 했다. 비록 높은 성을 정복하더라도,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하책이자 허업이다.”(22쪽) 20대 대통령 취임을 앞둔 시점에 성공하는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책이 나와 화제다. 도서출판 자유문고는 최근 ‘성공하는 대통령을 위한 편집국장의 비망록’(김경훈 지음)을 출판했다. 이 책은 저자가 언론사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톺아보며 발표한 칼럼을 모아 엮었다. 사회, 인물, 경제, 정치의 네 분야로 나눠 재편집했다. 제1부에서는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디지털 치매, 사회 갈등, 한류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회현상을 분석했다. 제2부에서는 짐 로저스, 류수노, 손정의, 이재용, 고산 등 다양한 인물들의 철학을 살펴서 경제 파이를 키울 방안을 모색했다. 제3부에서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전통시장 상인까지 우리 경제의 문제점과 현상을 진단했다. 제4부는 국회의원 특권 문제와 노크귀순, 공천 문제, 대통령에게 드리는 고언 등 주로 정치 이슈를 다뤘다. 인터넷신문 CNB뉴스와 시사주간지 문화경제 편집국장과 논설주간을 거쳤고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대통령의 성공은 개인의 성공일 뿐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성공이고, 대통령의 실패와 불행은 우리 모두의 실패이자 불행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성공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어느 것도 국민의 행복보다 우선일 수 없으므로 이 책이 여기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그린피스 사무총장 “尹 원전 확대, 현명하지 않은 선택”

    그린피스 사무총장 “尹 원전 확대, 현명하지 않은 선택”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원전 중심 정책의 재검토 등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날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노르마 토레스 국제사무총장은 윤 당선인 측에 기후위기 대응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해당 서한에서 토레스 총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과감하고 빠르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면 되돌릴 수 없는 기후재앙을 여전히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즉, 당선인의 임기가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했다. 토레스 총장은 “한국은 화석연료 연소에 의해 연간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국가”라며 “지난해 말 유엔에 제출된 한국의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매우 불충분한 목표로, 2018년 대비 최소 50% 이상 감축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이 선거기간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석탄화력발전소 퇴출’과 ‘2035년 신규 내연기관 등록 금지’ 등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선 “2030년 이전 석탄화력발전 퇴출과 내연기관 자동차 신규 판매 금지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 중심 정책에 대햇는 재검토를 강력 촉구했다.  토레스 총장은 “한국은 이미 전 세계에서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고, 핵폐기물 처리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원전 중심 탈탄소화 계획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원전 대신 재생에너지를 더욱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탈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정의로운 전환의 가치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정권 인수 단계에서부터 잘 살필 것도 요청했다.
  • 금천 숙원사업 ‘대형종합병원’ 마침내 첫 삽 떴다 [현장 행정]

    금천 숙원사업 ‘대형종합병원’ 마침내 첫 삽 떴다 [현장 행정]

    병상 810개 규모 2026년 준공의료 수요 충족… 안전망 확보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기대“대형종합병원 건립 사업은 금천구 주민들의 숙원입니다. 오늘 기공식을 개최하게 된 것을 한 명의 지역 주민으로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봄날이 성큼 다가온 지난 9일 오전. 서울 금천구 시흥동 966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곳에 들어서게 될 대형종합병원 건립의 첫 삽을 뜨는 자리였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밝은 표정으로 기공식에 참석한 300여명의 구민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는 사업시행사인 우정의료재단 이중근 이사장과 지역구 의원인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했다. 10일 금천구에 따르면 종합병원 부지는 과거 대한전선이 있던 시흥동 113-121 일대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및 구 청사와 인접해 있다. 병원은 지하 5층~지상 18층에 연면적 17만 5818㎡, 병상 총 810개 규모다.주요 시설로는 심혈관센터와 소화기센터, 여성센터 등 전문 진료센터가 들어서고, 보건 관련 시설이 조성된다. 27개 과목과 응급의료기관도 마련된다. 구는 다음달 착공해 2026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해 금천구청역 주변 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 대형종합병원의 효과는 막대하다. 금천구는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저소득 독거노인이나 등록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 계층이 많지만 의료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지역 의료기관은 자치구 중 두 번째로 적고, 의료 인력은 가장 적은 실정이다. 대형종합병원이 설립되면 주민들의 편의성 향상과 더불어 심·뇌혈관센터, 암센터 등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진료센터를 설치할 수 있어 지역 주민의 의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금천뿐 아니라 인접 지역의 수요도 몰릴 전망이다. 유 구청장은 “응급 상황의 대응력 향상과 더불어 구 10대 사망 원인 2위와 3위인 심·뇌혈관 질환자의 골든타임 사수 등 의료 안전망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의 지역 브랜드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나라살림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총사업비 6000억원을 들여 대형종합병원을 건립할 경우 이에 따르는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1조 5642억원에 달한다. 생산 유발 효과(1조 620억원)와 부가가치 유발 효과(5022억원)를 합친 수치다. 취업 유발 효과도 7388명으로 예상된다. 금천구청역 주변 도로 교통 개선과 도시환경 변화도 꾀할 수 있다. 유 구청장은 “우정의료재단과 서울시,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조하는 등 성공적인 종합병원 건립과 탄탄한 의료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평택 ITS 사업 수주한 아토리서치 “긴급 차량에 녹색 신호 우선 부여”

    평택 ITS 사업 수주한 아토리서치 “긴급 차량에 녹색 신호 우선 부여”

    아토리서치가 올해 경기도 평택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을 한국정보기술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평택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은 총 41억원 규모다. 한국정보기술 컨소시엄은 평택시에 스마트 교차로·신호제어·긴급차량 우선 신호 등 지능형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교차로 90개소, 사고 다발 지역 안전 시스템 43개소, 신호제어 시스템 105개소,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26개소 등이 해당된다. 우선 스마트 교차로·사고 다발지점·긴급출동 교차로에 무선 Wi-Fi, 카메라, 제어기, 케이블 등이 설치된다. 기존의 신호제어기, 온라인 제어, 신호 케이블은 철거되거나 신설된다. 이번 평택시 사업에서 아토리서치는 센터 하드웨어 부문에 참여한다. 첨단교통관리-백업 서버, 신호 및 긴급 차량 우선 신호 백업 서버, 신호 및 긴급 차량 우선 신호 태블릿 등 설계를 아토리서치가 담당한다. 아토리서치는 “긴급 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목적지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녹색 신호를 우선 부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재난 현장 골든타임을 확보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토리서치는 이번 평택시 사업에 앞서 파주시와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 솔루션 ‘클라우드앤(Cloud&)’, 근거리 통신망 솔루션 ‘아토 액세스’ 등 정보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부천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아토리서치만의 미래형 데이터 기술을 지자체 ITS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평택시 참여를 토대로 개발도상국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토리서치는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전문 기업이다. 정부에서 선정한 ‘DNA 혁신기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 급식은 더하고 화장장 나누고 재원은 줄이니 주민삶 곱하기

    급식은 더하고 화장장 나누고 재원은 줄이니 주민삶 곱하기

    ‘경계를 허물고, 자원을 공유한다.’ 인구 소멸 위기와 재정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협치로 지역 현안을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에도 지자체 간의 협치는 있었다. 하지만 당시 협치의 주인공은 광역지자체였다. 실제 몇 년 전부터는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메가시티’ 전략도 광역지자체가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광역지자체에 비해 행정력과 재원이 부족한 기초지자체들이 뭉치기 시작한 것이다. 내용도 달라졌다. 광역지자체 간의 협치와 공유는 대부분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기초지자체 간의 협력은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 핵심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재한 책임연구원은 “지역 인구 감소로 인해 병원과 화장장, 상수도 등 도시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인프라를 갖추기 힘든 지자체가 늘면서 이런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있다”며 “도시 간 시설 공유가 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 좋아!… 강북·노원·도봉·성북 ‘친환경급식센터’ 합체지난 29일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①. 급식센터 내 물류장에는 다음날 새벽 서울 4개 자치구의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639개 시설에 배송할 채소와 과일 등 친환경 농산물이 시설별로 가지런히 분류돼 있었다. 서울 강서구 친환경유통센터 내에 있다가 2021년 9월 이곳으로 이전한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는 성북구,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등 서울의 동북쪽에 있는 4개 자치구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간이다. 공공급식은 서울시 자치구와 농촌 지자체가 한 지역씩 인연을 맺고 안전한 식재료를 공공급식시설에 직거래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동북4구를 비롯한 서울 13개 자치구가 공공급식에 참여하고 있으며, 센터 운영비와 배송비, 급식비 일부를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지원한다. 4개 자치구가 한 공간을 공유하게 된 건 지역적으로 인접한 만큼 식자재 배송을 할 때 효율적인 데다 다른 자치구가 협약을 맺은 도시의 농산물도 골고루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유명섭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장은 “각 농가가 출하 전 안전성 검사를 받은 후 거기서 통과한 농산물이 공공급식센터에 도착하면 센터에서 또 표본 검사를 한다”며 “어린이집 원장, 학부모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지킴이단’이 농산물 생산지와 급식센터 환경 등을 점검하고 조언을 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 2배!… 마포·서대문·은평 응급의료·자원순환 뭉쳐서울 서북권 이웃사촌인 서대문·마포·은평구 등도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 우선 3개 자치구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지능형 응급의료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구급차 내에서 응급환자의 다양한 정보(음성·영상·생체 신호)를 5G망을 통해 전송하면 통합 플랫폼에서 이 정보를 분석해 중증도와 증상별 치료에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의료진에게는 구급차 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치료 준비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2018년 기준으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이송 환자 중 중증 외상 환자의 20%,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36%가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중증 응급환자가 치료 적정 병원으로 바로 이송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마련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3개 자치구는 또 은평구에 광역자원순환센터②를 만들어 폐기물을 상호 교환 처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있다. 서대문구와 마포구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는 광역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하고, 은평구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물 처리시설을 보유한 서대문구에서, 생활폐기물은 소각시설이 있는 마포구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폐기물을 서로 주고받는 ‘환경 빅딜’이다. 은평구 광역자원순환센터는 지난해 4월 토목 공사를 시작했고, 2024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같이의 가치!… 정읍·고창·부안, 응급센터·화장장 나눔전북 정읍시·고창군·부안군은 응급실을 같이 쓴다. 2016년 정읍에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서남부권 응급의료센터’가 들어섰다. 응급의료센터는 정읍아산병원을 거점으로 응급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송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마을 이장 중심의 응급의료 도우미 제도를 운영한다. 또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화장장을 같이 쓴다. 2015년 11월 정읍시와 고창·부안군이 공동으로 조성한 ‘서남권 추모공원’③은 전국 최초의 광역화장장이다. 정읍시 감곡면 4만여㎡의 부지에 화장로 5기와 봉안당·수목장·잔디장 등이 들어섰다. 공사비·지역발전기금 등 200억원 가까운 사업비는 3개 지자체가 인구 비례에 맞춰 분담했다. 정읍·고창·부안이 제각각 따로 지을 경우 600억~700억원이 들어갈 뻔했지만 비용을 3분의1로 줄였다. 서남권 추모공원은 2014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정부 3.0 지방자치단체 간 사회기반시설 공동활용분야 우수사례 및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강원 동해·삼척시도 화장장을 같이 쓰기 시작했다. 양 지자체는 동해와 삼척의 접경지역인 동해 강원남부로 하늘정원에 지난달 23일 공동화장장을 준공했다. 공동화장장은 연면적 2046m²에 지상 2층 규모이고, 화장로 3기와 고별실, 관망실, 유족 휴게실, 식당 및 카페, 옥상 정원 등을 갖췄다. 운영비는 동해시와 삼척시가 절반씩 부담하고, 두 도시의 시민은 누구나 10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수돗물 협약!… 강진·장흥, 상수도관 공유로 수억원 절감 탐진강의 물줄기를 공유하고 있는 전남 강진군과 장흥군은 지난해 11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수도 서비스 상생협력을 위한 수도시설 연계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완공은 12월이다. 강진군 구간은 2.4㎞, 장흥군 지역은 1.2㎞로 총구간은 3.6㎞다. 강진군이 10억 500만원을 전액 부담한다. 강진군 마량면 상분·하분마을과 장흥군 대덕읍 분토마을은 실개천을 사이로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다. 두 지역은 동일 생활권이지만 장흥 분토마을은 광역상수도가 공급되고 있고, 강진 상분·하분마을은 마량 숙마마을에서 5.3㎞의 상수관로를 설치해야 하는 등 광역상수도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상호 협력에 따라 장흥군은 가동 중인 상수도관을 강진군이 연결해 공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상시 지자체 간에 서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강진군은 상분·하분마을 87가구 140여명이 안전한 수돗물을 10년 이상 앞당겨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관로 설치비 7억원도 절감하게 됐다.
  • “서로 채우고 서로 나눈다”… 지역에 부는 공유 바람

    “서로 채우고 서로 나눈다”… 지역에 부는 공유 바람

    ‘경계를 허물고, 자원을 공유한다’ 인구 감소와 재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협치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에도 지자체들 간의 협치는 있었다. 하지만 당시 협치의 주인공은 광역지자체였다. 실제 몇년 전부터는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메가시티’ 전략도 광역지자체가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광역지자체에 비해 행정력과 재원이 부족한 기초지자체들이 뭉치기 시작한 것이다. 내용도 달라졌다. 광역지자체들 간의 협치와 공유는 대부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기초지자체들 간의 협력은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 핵심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재한 책임연구원은 “지역 인구 감소로 인해 병원과 화장장, 상수도 등 도시를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인프라를 갖추기 힘든 지자체들이 늘면서 이런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있다”면서 “도시 간 시설공유가 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민들의 삶 개선과 생존을 위해 전국 기초지자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공유바람’을 살펴봤다. ●친환경 급식 위해 합체! 강북·노원·도봉·성북 지난 29일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 급식센터 내 물류장에는 다음 날 새벽 서울 4개 자치구의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639개 시설에 배송할 채소와 과일 등 친환경 농산물이 시설별로 가지런히 분류돼 있었다. 강서구 친환경유통센터 내에 있다가 2021년 9월 이곳으로 이전한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는 성북구,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등 서울의 동북쪽에 있는 4개 자치구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간이다. 공공급식은 서울시 자치구와 농촌 지자체가 한 지역씩 인연을 맺고 안전한 식재료를 공공 급식시설에 직거래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동북4구를 비롯한 서울 13개 자치구가 공공급식에 참여하고 있으며, 센터 운영비와 배송비, 급식비 일부를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지원한다. 4개 자치구가 한 공간을 공유하게 된 건 지역적으로 인접한 만큼 식자재 배송을 할 때 효율적인데다 다른 자치구가 협약을 맺은 도시의 농산물도 골고루 받을 수 있다는 점 덕분이다. 유명섭 동북4구 공공급식센터장은 “각 농가가 출하 전 안전성 검사를 받은 후 거기서 통과한 농산물이 공공급식센터에 도착하면 센터에서 또 표본 검사를 한다”면서 “어린이집 원장, 학부모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지킴이단’이 농산물 생산지와 급식센터 환경 등을 점검하고 조언을 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원순환으로 뭉친 서울 마포·서대문·은평 서울 서북권 이웃사촌인 서대문·마포·은평구 등도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 우선 3개 자치구는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지능형 응급의료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구급차 내에서 응급 환자의 다양한 정보(음성·영상·생체 신호)를 5G망을 통해 전송하면 통합 플랫폼에서 이 정보를 분석해 환자의 중증도와 증상별 치료에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응급실 의료진에게는 구급차 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치료 준비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2018년 기준으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이송 환자 중 중증 외상 환자의 20%,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36%가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중증 응급환자가 치료 적정 병원으로 바로 이송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마련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3개 자치구는 또 은평구에 광역자원순환센터를 만들어 폐기물을 상호 교환 처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있다. 서대문구와 마포구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는 광역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하고, 은평구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물 처리시설을 보유한 서대문구에서, 생활폐기물은 소각시설이 있는 마포구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폐기물을 서로 주고받는 ‘환경 빅딜’이다. 은평구 광역자원순환센터는 지난해 4월 토목 공사를 시작했고, 2024년 4월 완공 예정이다. ●병원도 함께 화장장도 같이 전북 정읍·고창·부안 전북 정읍시·고창군·부안군은 응급실을 같이 쓴다. 2016년 정읍에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서남부권 응급의료센터’가 들어섰다. 응급의료센터는 정읍아산병원을 거점으로 응급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응급사고 발생 시 이송차량 도착 이전까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마을이장 중심의 응급의료 도우미 제도를 운영한다. 또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화장장을 같이 쓴다. 2015년 11월 정읍시와 고창·부안군이 공동으로 조성한 ‘서남권 추모공원’은 전국 최초 광역화장장이다. 정읍시 감곡면 4만여㎡의 부지에 화장로 5기와 납골 봉안당·수목장·잔디장 등이 들어섰다. 공사비·지역발전기금 등 200억원 가까운 사업비는 3개 지자체가 인구 비례에 맞춰 분담했다. 정읍·고창·부안이 제각각 따로 지을 경우 600억~700억원이 들어갈 뻔했지만 비용을 3분의 1로 줄였다. 서남권 추모공원은 2014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정부 3.0 지방자치단체 간 사회기반시설 공동활용분야 우수사례 및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화장장을 같이 쓰는 곳은 강원 동해·삼척시도 있다. 양 지자체는 동해와 삼척의 접경지역인 동해 강원남부로 하늘정원에 공동화장장을 지난달 23일 준공했다. 공동화장장은 연면적 2046m²에 지상 2층 규모이고, 화장로 3기와 고별실, 관망실, 유족 휴게실, 식당 및 카페, 옥상 정원 등을 갖췄다. 운영비는 동해시와 삼척시가 절반씩 부담하고, 두 도시의 시민은 누구나 10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한우물 먹고 사는 전남 강진·장흥 탐진강의 물줄기를 공유하고 있는 전남 강진군과 장흥군은 지난해 11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수도 서비스 상생협력을 위한 수도시설 연계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완공은 12월이다. 강진군 구간은 2.4㎞. 장흥군 지역은 1.2㎞로 총 구간은 3.6㎞다. 강진군이 10억 500만원을 전액 부담한다. 강진군 마량면 상·하분마을과 장흥군 대덕읍 분토마을은 실개천을 사이로 행정구역이 나눠져 있다. 두 지역은 동일 생활권이지만 장흥 분토마을은 광역상수도가 공급되고 있고, 상·하분마을은 마량 숙마마을에서 5.3㎞의 상수관로를 설치해야 하는 등 광역상수도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상호 협력에 따라 장흥군은 가동중인 상수도관을 강진군이 연결해 공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상시 지자체간 상호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강진군은 마량면 상분, 하분마을 87가구 140여명이 안전한 수돗물을 10년이상 앞당겨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관로 설치비 7억원도 절감하게 됐다.
  •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 헬기, 제주에 뜬다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 헬기, 제주에 뜬다

    제주에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 헬기가 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운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도내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제주한라병원이 단독으로 신청했으며, 제주도는 2012년과 2018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 끝에 닥터헬기를 도입하게 됐다. 도는 국비를 포함해 연간 약 45억 원을 투입해 닥터헬기를 임차하고 국립중앙의료원, 제주한라병원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닥터헬기는 2011년 전남·인천을 시작으로 2013년 강원·경북, 2016년 충남·전북, 2018년 경기까지 7대가 운항 중이며, 제주는 전국에서 8번째로 배치된다. 응급의료 전용헬기는 응급의료법 제46조의3 제1항에 근거해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담 헬기로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 기내에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하고 응급의학 전문의,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이 탑승한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춘 닥터헬기에 의료진이 동승해 현장에서부터 권역외상센터 또는 권역응급의료센터까지 이동하는 동안 기내에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해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 크게 기여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이송 대상은 중증외상환자 또는 심뇌혈관질환자 등 중증 응급환자로 이들은 협력의료기관인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도는 면적이 서울의 3배, 부산의 2.4배 가량으로 넓은 데다 한라산을 포함한 산악지대와 추자도·마라도 등 도서지역이 다수 분포된 특성상 닥터헬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도내 도서지역 보건지소(진료소) 진료 후 환자를 헬기 또는 선박으로 이송한 건수는 2018년 172건, 2019년 182건, 2020년 128건으로 해마다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응급의료전용 중형 닥터 핼기가 도입되면 환자 발생 시 도내 어디에서든 신속한 이송과 치료가 가능해진다”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거친 파도와 사투 끝에… 10세 아이 구한 용감한 시민

    거친 파도와 사투 끝에… 10세 아이 구한 용감한 시민

    제주시 용담동 동한두기 앞바다에서 거친 파도와 사투 끝에 물에 빠진 10세 아이를 구한 용감한 시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8시 48분쯤 제주시 용담1동 동한두기 방파제 해상에서 A군(10)이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인근 카페에 있던 강동엽(58.일도2동) 씨가 보고 구조에 나섰고, 지나가는 행인이 112에 신고했다. 강씨는 당시 지인의 카페 2층에서 유리창을 닦아주던 중에 멀리서 허우적대는 어린이를 발견하고 즉시 맨몸으로 구조에 나섰다. 강씨는 집채만한 파도가 계속 치는 가운데 가까스로 A군을 붙잡고 인근 방파제 위로 끌어 올렸다. 의식을 잃은 A군은 거친 파도에 바다에 쓸려갔고, 그런 A군을 붙잡는 과정에서 강씨는 다리가 긁히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자칫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아이의 생명이 위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신고만 해서 될 일이 아니었다.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조치 끝에 아이가 물을 뱉어내자 그제서야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A군은 삼도119 출동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수자를 구한 강씨는 119 의인상 등 표창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툭하면 책상 뒤엎던 ‘보육원 금쪽이’… 온기 품은 눈맞춤에 달라졌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단독] 툭하면 책상 뒤엎던 ‘보육원 금쪽이’… 온기 품은 눈맞춤에 달라졌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사소한 일에도 버럭 화내고 예민 일대일 상호작용 없는 것이 원인 불안한 마음에 관심 끌려는 행동   36개월 미만 영아 정서발달 중요 초교 저학년까지 문제 행동 잦아 중앙정부는 예산 문제 나 몰라라 모든 아이는 금쪽같이 귀하다. 가족과 보호자로부터 분리된 보호대상아동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남겨진 아이들의 ‘마음 건강’은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다. ‘정서적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만 3세까지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싹튼 ‘마음의 병’은 과격한 행동이나 언어 지연, 불안 등 문제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런 시설보호아동을 보듬는 ‘금쪽 처방’은 무엇일까. 보육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전문가 진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1. 수도권의 한 보육원에서 일하는 권지애(39·가명)씨는 돌보는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으로부터 “또래에 비해 예민하다”는 소견을 들었을 때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품었다. 그러나 유독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버럭 화를 내거나, 관심을 주지 않으면 책상을 엎어 버리는 일이 잦아지자 전문가에게 데려가 상담을 받아 보기로 했다. 아동심리센터에 다니며 나아지는 듯했던 아이의 상태는 코로나19 사태로 2년여간 모든 외출이 금지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권씨는 “아이와 양육자가 일대일로 상호작용이 어렵다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며 “관심을 끌고자 하는 심리도 문제 행동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불안 때문”이라고 말했다. #2. 아동발달치료 전문가 이연 이연아동발달센터 소장은 8여년 전 처음 아이들을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소장이 다가가자 일부는 과도하게 불안해한 반면 일부는 매우 반가워하면서 와락 안겼다. 낯선 사람을 보면 피하거나 우는 방식으로 낯가림을 표현하는 영유아의 정상 발달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지금 도와주지 않으면 이 아이들의 생애가 전부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들어 만 36개월 미만 영아의 정서 발달에 주목했다. 그는 “문제 행동은 보통 만 3~4세 때 발현되는데 그 이전에 개입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본격적으로 2020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한화생명이 진행하는 아동심리치료 지원 사업 ‘맘스케어’에 참여하고 있다. 처음엔 주뼛주뼛했던 아이들이 놀이 치료가 진행될수록 점점 마음을 열고 눈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는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말을 하도록 유도해 언어 지연을 예방하곤 한다”며 “집단으로 생활하는 시설에선 이마저도 어렵다”고 했다.●“하루 1회 이상 문제 행동 경험” 61% 보육원 종사자 대부분은 시설아동의 정서·심리적 문제를 직접 마주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5~22일간 서울 지역 보육원 34곳의 종사자 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7%가 ‘돌보는 아동 중 60% 이상이 심리·정서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런 문제 행동이 주로 발생하는 연령대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이 각각 25.9%로 조사됐다. 빈도는 하루 1회 이상이 40.2%, 하루 3회 이상이 20.5%로 나타났다. 유형은 아동 간 괴롭힘(폭력 포함)이 57.1%로 가장 많았다. 문제 행동 대응 방안으로는 전문적인 치료(39.3%)나 지속적인 관심(33.9%) 등이 손꼽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출 제한 조치 등으로 시설아동들의 스트레스도 늘었다. 응답자의 64.3%가 코로나19 이후 아동의 문제 행동이 심해졌다는 데 동의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아동양육시설’ 자료에 따르면 아이들 간 폭행은 2019년 26건에서 2020년 33건으로 26.9% 늘었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이면서 제때 치료받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가 곪아 간 것이다. 이 소장은 “특히 언어 지연 등이 방치되면 인지 지연, 경계선 지능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원석(16·가명)이도 경계선 지능 판정을 받은 경우다. 센터에서 원석이의 언어 치료를 담당하는 김슬기(32)씨는 “자립에 대비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언어를 중점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보육원 안에 전문적으로 언어 치료 인력이 배치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체계적 지원 없어 현장선 어려움 호소 시설에 남겨진 아이들이 앓는 ‘마음의 병’은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몫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시설아동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보육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문제행동 대처방안’ 관련 교육조차 일반 아동의 사례가 중심이 된다. 한 보육원 종사자는 “시설아동에 대한 이해 없이 원리만 갖고 접근하다 보니 보육사 한 명이 다수를 돌보는 시설에선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보육원마다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심리치료 관련 예산이 한정적이다 보니 결국 후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그나마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는 각종 심리치료 프로그램 지원에 신경을 쏟고 있지만 관심과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지방일수록 사정은 더 열악하다. 정부는 아동양육시설 및 보호아동 예산은 지방이양 사업이라는 이유로 보호아동 문제 대응에 소극적이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심리·정서적 문제를 겪는 보호아동은 체계적으로 의사와 연계돼 심리 지원을 받아야 한다”면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시설아동의 정신건강 실태에 대한 현황 파악도 하지 않은 채 방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적절한 개입과 치료가 진행되는 등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아이는 금쪽같이 귀하다. 가족과 보호자로부터 분리된 보호대상아동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남겨진 아이들의 ‘마음 건강’은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다. ‘정서적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만 3세까지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싹튼 ‘마음의 병’은 과격한 행동이나 언어 지연, 불안 등 문제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런 시설보호아동을 보듬는 ‘금쪽 처방’은 무엇일까. 보육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전문가 진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남겨진 아이들, 그 후]‘정서적 골든타임’ 놓치고 정서 사각지대 놓여

    [남겨진 아이들, 그 후]‘정서적 골든타임’ 놓치고 정서 사각지대 놓여

    모든 아이는 금쪽같이 귀하다. 가족과 보호자로부터 분리된 보호대상아동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남겨진 아이들의 ‘마음 건강’은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다. ‘정서적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만 3세까지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싹튼 ‘마음의 병’은 과격한 행동이나 언어 지연, 불안 등 문제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런 시설보호아동을 보듬는 ‘금쪽 처방’은 무엇일까. 보육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전문가 진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1. 수도권의 한 보육원에서 일하는 권지애(39·가명)씨는 돌보는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으로부터 “또래에 비해 예민하다”는 소견을 들었을 때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품었다. 그러나 유독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버럭 화를 내거나, 관심을 주지 않으면 책상을 엎어 버리는 일이 잦아지자 전문가에게 데려가 상담을 받아 보기로 했다. 아동심리센터에 다니며 나아지는 듯했던 아이의 상태는 코로나19 사태로 2년여간 모든 외출이 금지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권씨는 “아이와 양육자가 일대일로 상호작용이 어렵다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며 “관심을 끌고자 하는 심리도 문제 행동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불안 때문”이라고 말했다. #2. 아동발달치료 전문가 이연 이연아동발달센터 소장은 8여년 전 처음 아이들을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소장이 다가가자 일부는 과도하게 불안해한 반면 일부는 매우 반가워하면서 와락 안겼다. 낯선 사람을 보면 피하거나 우는 방식으로 낯가림을 표현하는 영유아의 정상 발달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지금 도와주지 않으면 이 아이들의 생애가 전부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들어 만 36개월 미만 영아의 정서 발달에 주목했다. 그는 “문제 행동은 보통 만 3~4세 때 발현되는데 그 이전에 개입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본격적으로 2020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한화생명이 진행하는 아동심리치료 지원 사업 ‘맘스케어’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은 올해까지 전국 81개 시설, 548명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처음엔 주뼛주뼛했던 아이들이 놀이 치료가 진행될수록 점점 마음을 열고 눈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는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말을 하도록 유도해 언어 지연을 예방하곤 한다”며 “집단으로 생활하는 시설에선 이마저도 어렵다”고 했다. ●보육원 종사자 61% “하루 1회 이상 문제 행동 경험” 보육원 종사자 대부분은 시설아동의 정서·심리적 문제를 직접 마주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5~22일간 서울 지역 보육원 34곳의 종사자 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7%가 ‘돌보는 아동 중 60% 이상이 심리·정서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런 문제 행동이 주로 발생하는 연령대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이 각각 25.9%로 조사됐다. 빈도는 하루 1회 이상이 40.2%, 하루 3회 이상이 20.5%로 나타났다. 유형은 아동 간 괴롭힘(폭력 포함)이 57.1%로 가장 많았다. 문제 행동 대응 방안으로는 전문적인 치료(39.3%)나 지속적인 관심(33.9%) 등이 손꼽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출 제한 조치 등으로 시설아동들의 스트레스도 늘었다. 응답자의 64.3%가 코로나19 이후 아동의 문제 행동이 심해졌다는 데 동의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아동양육시설’ 자료에 따르면 아이들 간 폭행은 2019년 26건에서 2020년 33건으로 26.9% 늘었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이면서 제때 치료받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가 곪아 간 것이다. 이 소장은 “특히 언어 지연 등이 방치되면 인지 지연, 경계선 지능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원석(16·가명)이도 경계선 지능 판정을 받은 경우다. 센터에서 원석이의 언어 치료를 담당하는 김슬기(32)씨는 “자립에 대비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언어를 중점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보육원 안에 전문적으로 언어 치료 인력이 배치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체계적 지원 필요한데 현장선 어려움 호소 시설에 남겨진 아이들이 앓는 ‘마음의 병’은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몫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시설아동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보육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문제행동 대처방안’ 관련 교육조차 일반 아동의 사례가 중심이 된다. 한 보육원 종사자는 “시설아동에 대한 이해 없이 원리만 갖고 접근하다 보니 보육사 한 명이 다수를 돌보는 시설에선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보육원마다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심리치료 관련 예산이 한정적이다 보니 결국 후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그나마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는 각종 심리치료 프로그램 지원에 신경을 쏟고 있지만 관심과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지방일수록 사정은 더 열악하다. 정부는 아동양육시설 및 보호아동 예산은 지방이양 사업이라는 이유로 보호아동 문제 대응에 소극적이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심리·정서적 문제를 겪는 보호아동은 체계적으로 의사와 연계돼 심리 지원을 받아야 한다”면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시설아동의 정신건강 실태에 대한 현황 파악도 하지 않은 채 방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적절한 개입과 치료가 진행되는 등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내부 승진 vs 외부 수혈… 차기 한은 총재 이번주 내정 가능성

    이달 말 퇴임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지명 ‘데드라인’(마감시한)이 임박했다. 이번 주중 후임 총재가 내정돼야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1일 예정대로 한은의 새 총재로 취임할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유가·환율 급등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거센 상황에서 신임 총재 취임이 늦어지면 물가를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4일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 신임 총재가 내정돼야 이달 말 이 총재 퇴임 후 공백 없이 4월 1일 취임할 수 있다”면서 “통상 내정에서 취임까지 23~24일 정도 걸리는데, 인사청문회 절차를 빨리 진행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후임 한은 총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협의할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 달리 문 대통령이 후임 지명권을 윤 당선인에게 넘기는 쪽으로 인선 방향의 가닥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청와대에서 대선 후 첫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날 한은 후임 총재 인선도 논의할 가능성이 커 이번 주쯤 윤 당선인이 후임 총재를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차기 한은 총재 후보군은 10명이 넘는다. 한은 내부 출신으로는 이승헌 현 부총재와 윤면식·장병화 전 부총재, 금융통화위원회 소속 조윤제·임지원·서영경 위원과 금통위원 출신인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이 언급된다. 외부 출신으로는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경제자문역이, 윤 당선인 캠프 출신으로는 윤 당선인이 펼칠 경제정책을 만든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다음달 1일까지 신임 총재가 결정되지 않으면 한은은 부총재가 총재를 대행하게 된다.
  • 야구 기술만큼 중요한 멘털관리… 코칭도 마음이 통해야죠[스포츠 라운지]

    야구 기술만큼 중요한 멘털관리… 코칭도 마음이 통해야죠[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는 심리학 박사 학위를 가진 코치가 있다. 이번 시즌부터 C팀(2군) 타격을 담당하는 최건용(50) 코치다. 최 코치는 20년 이상을 아마추어 야구에서만 지도자로 지냈다. 1997년 여자 소프트볼 코치로 시작해 2000~2002년 강릉고, 2003~2004년 구리 인창고 야구부 코치를 거쳐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간 동국대 야구부에서 학생 선수들을 지도했다. 심리학 박사 학위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체력이나 기술적 문제 외에도 선수들의 심리적 문제가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2018년 취득했다. NC 다이노스는 심리학 박사 학위를 가진 최 코치의 이력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하고 직접 연락해 코치직을 제안했다. NC는 20년 가까이 10대와 20대 초반의 선수들과 소통해 왔던 점을 주목했다.임선남 NC 단장은 “최근 야구는 구단들이 평소 선수들의 생각을 캐치하고 얼마나 원활하게 소통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최 코치가 동국대 코치 재임 기간 대학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영입했다”고 말했다. 프로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을 프로팀 지도자로 영입하는 일도 흔한 일은 아니다. 백종덕 NC 홍보팀장은 “NC는 창단 때부터 프로 경력이 없어도 우리에게 필요한 인물이라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런 시도들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최 코치의 영입도 그 연장”이라고 말했다.최 코치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스포츠 지도 분야에도 멘털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소통이 필요한 시대”라고 밝혔다. 그는 동국대 코치 시절 선수들의 기술적 문제의 원인이 심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경험을 계기로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최 코치는 “심리적 원인을 해결하면 야구의 기술적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선수들의 멘털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최 코치가 지도하는 C팀에는 대부분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많다. 최 코치는 어린 선수일수록 멘털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선수들의 체격과 기술 습득 능력은 좋아지고 있지만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터넷과 유튜브처럼 기술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넘쳐나지만 심리적으로 힘들 때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최 코치는 선수들이 겪는 심리적 문제의 예로 ‘입스’(Yips)를 꼽았다. 입스란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늘 해 오던 쉬운 동작도 실패 걱정에 따른 불안감으로 일반인보다 못한 수행 능력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2017년 KBO 신인왕, 2018~2021년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도 고등학교 시절 입스가 있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코치는 “박사 학위를 받기 전 동국대 야구부 코치 시절 기술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투수가 있었는데, 1루수의 땅볼 수비로 투수가 1루 베이스를 커버하는 백업이 자주 늦었다”면서 “이 친구에게 질책성으로 백업 훈련을 100번가량 시켰는데 결국 울면서 1루 베이스 백업이 무섭다고 고백했다”고 회상했다. 최 코치는 이후 선수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제자에게 뒤늦게 사과했지만 아직도 미안한 감정이 남아 있다”면서 “그 이후 기술적 훈련을 하기 전에 모든 선수에게 항상 대화하는 습관이 생겼고, 그 습관은 제자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최 코치는 지도자 초창기엔 선수들의 심리 파악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과거엔 선수들의 생각을 배제하고 내 생각대로 열심히 지도하는 게 열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선수 지도에선 제 생각보다 제자 생각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와 지도자가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훈련한다면 좋은 기술력을 전달한다고 해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최 코치는 “지도 방법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지금 저의 경우엔 기술적인 지적보다 대화를 통해 선수들이 각자 느끼는 기술에 대한 느낌을 찾아 주는 데 주력한다”고 덧붙였다. 최 코치는 지금 NC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이 몇몇 눈에 띈다고 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뛰어나더라도 멘털 문제 때문에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이런 경우 정신적 훈련이 제대로 동반되면 훨씬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과의 소통이라는 점을 최 코치는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근엔 선수뿐 아니라 팬들과의 소통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팬들이 예전과 달리 자신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 실제 경기나 리그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 코치는 “넓게 본다면 구단이나 선수, 그리고 팬들 사이의 소통이 더 중요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멘털 스킬 코치’라는 개념이 자리잡은 지 오래다. 멘털 컨디셔닝 코치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메이저리그뿐 아니라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목표 설정과 불안 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한다. 최 코치는 향후 국내 프로야구에 전문적인 멘털 관리 분야가 확대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코치는 “사고를 당했을 땐 의사보다 골든타임에 꼭 필요한 조치를 하는 119구급대원들의 역할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면서 “야구 현장에서 119구급대원처럼 선수들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도 즉시 응급 처치를 해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 6세·4개월 아기 또 사망… 불안한 재택치료, 골든타임마저 놓쳤다

    6세·4개월 아기 또 사망… 불안한 재택치료, 골든타임마저 놓쳤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서 영유아 확진자의 사망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재택치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경북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6)양이 22일 오후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기저질환이 없던 A양은 열이 심해 예천 지역의 한 병원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에 들어갔다. 이틀 뒤 복통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영주의 한 병원으로 옮겼고, 상태가 위중해 다음 날 대구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았으나 하루 만에 숨졌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에 의한 급성심근염을 사인으로 보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생후 4개월과 7개월 된 영아가 이틀 간격으로 숨졌다. 지난 22일 오후 수원 권선구에서 생후 4개월 된 B군의 부모로부터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B군은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른 가족들도 확진돼 재택치료 중이었다. 구급대는 7분 만에 B군을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18일 수원 장안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인 생후 7개월 C군이 병원 이송 중 숨졌다. 당시 구급대는 병원 10여 군데에 연락했지만, 수원권 병원에는 병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C군은 17㎞ 떨어진 안산의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 도착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영아는 응급상황에서 제대로 처치가 안 되면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고, 나중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거점 소아의료기관 병상을 864개까지 확대했고, 입원이 필요한 소아 관리도 의료기관 18곳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도 현재 3곳에서 거점별로 더 확대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재택치료 소아의 경우 주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야간에는 소아상담센터가 관리해 필요시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체 확진자 중 0~9세 영유아·소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10%대를 유지했는데 현재는 14~15%대를 오간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영유아·소아는 현재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다 보니 오미크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다음달 중 5~11세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생명 구할 긴급차량 우선”…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

    “생명 구할 긴급차량 우선”…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축

    울산지역 주요 교차로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4월부터 운영된다. 울산시는 차량·사물통신(V2X)을 활용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오는 4월부터 지역 내 18곳의 교차로에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응급 상황 발생 때 긴급차량이 신호대기 없이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도착하도록 지원하고, 교차로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시는 2020년 삼산, 유곡, 매곡 등 3곳 119안전센터를 대상으로 긴급차량 우선 신호를 구축했다. 그 결과,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35.5㎞에서 44.0㎞로 23.9% 빨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구축하는 신호제어시스템은 기존 중앙제어방식과 달리 차량·사물통신 기술이 적용된다. 차량이 신호제어기에 우선 신호를 요청하면 신호제어기가 차량 진입을 감지하고 교차로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중앙제어방식보다 효과적이다. 특히 차량·사물통신 기술을 긴급차량에 적용해 자율주행 자동차와도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더 안전하게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민선 7기 공약 사업이고, 북부소방서 관할 총 18개 교차로(약 18㎞)에 설치됐다. 시 관계자는 “골든타임을 확보해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 시스템을 교통분석시스템을 통해 모의 실험한 결과, 통행속도가 시속 약 14㎞에서 약 33㎞로 빨라지고, 통행시간이 기존 10분 40초에서 4분 30초로 60%(6분 10초)가량 단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 112신고 10건 중 1건은 장난전화...이틀간 430통도

    [대만은 지금] 대만 112신고 10건 중 1건은 장난전화...이틀간 430통도

    대만 신베이시 경찰 신고전화 110에 업무와 무관한 장난전화 등이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경찰 긴급 신고전화는 한국과는 달리 국번없이 110이다. 최근 북부 신베이시(新北市) 경찰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신베이시 경찰의 긴급신고 전화 건수는 128만1625통으로 하루 평균 3511통이 신베이시 경찰로 걸려왔다. 하루 평균 3511통이 신베이시 110로 걸려온 셈이다. 같은 해 경찰 업무와 무관한 전화는 12만524통이 걸려왔다. 전체 신고 전화의 9.4%를 차지했다. 10명 중 1명꼴로 경찰에 신고와 무관한 전화를 건 것이다.  타이베이시를 둘러싸고 있는 신베이시는 지난 2019년 인구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 신베이시는 대만의 6대 직할시 중의 하나로 과거 타이베이현(臺北縣)이었으나 2010년 12월 직할시로 바뀌었다.  신베이시 경찰은 이로 인해 업무량이 두 배가 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악의적으로 자작극으로 벌이거나 전화를 걸고 나서는 말을 하지 않고, 심지어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회선을 장시간 점유하기도 한다고 했다.  경찰은 신고자의 안전을 우려해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하게 되며,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업무량이 늘어나 인력 낭비가 발생한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이러한 장난전화 뿐만 아니라, "기분이 안 좋으니 얘기 좀 나누자"는 등의 전화를 비롯해 시사 문제, 정부 정책 등에 분노해 경찰에 전화를 걸어 감정을 쏟으려는 전화도 자주 걸려온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럴 경우, 감정을 쏟고자 하는 신고자에게 관련 부서를 안내하는 등 다음 신고를 접수하기 위해 최대한 전화를 빨리 끊게 한다고 설명했다.   신베이시 경찰국 펑전중(彭正中) 근무센터 주임은 110에 허위 신고를 하거나 장난 전화를 하면 관련 법에 의거해 구류 또는 최대 1만2천 대만달러(약 51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이어 "110에 걸려오는 모든 전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남부 핑둥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5개월 동안 63차례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건 혐의로 3천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그는 이웃의 괴롭힘으로 인한 신고였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만 TVBS는 이 남성이 신고 내용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통화 연결 후 침묵을 지키거나 그냥 전화를 끊기도 했으며, 심지어 “내가 개를 키우면 안 되는가"를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2019년 4월 신베이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110에 31시간 동안 430통의 전화를 걸어 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최고형인 1만 2천 대만달러를 부과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 이하나, 제주경찰청 여성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이하나, 제주경찰청 여성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드라마 ‘보이스’에서 범죄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신고센터장 강권주 경감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하나(사진 오른쪽)씨가 제주경찰청 여성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고기철 제주경찰청장은 지난 18일 제주청에서 열린 ‘2022년 제2차 여성 폭력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앞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이씨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다. 제주청은 이씨와 함께 여성 폭력 예방을 위한 동영상을 제작해 대형 전광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올해부터 여성 폭력 대응 TF를 운영해 현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또 민감 경보시스템과 위험경보판단회의를 도입해 여성 폭력 범죄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주의, 위기, 심각’ 3단계로 나눠 위험 정도에 따라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도내 ▲성폭력은 주의 16건·위기 5건 ▲데이트폭력은 주의 40건·위기 11건·심각 2건 ▲스토킹은 주의 11건·위기 7건·심각 1건, ▲가정폭력은 주의 32건·위기 40건·심각 7건으로 단계별로 행정적·형사적인 세부 조치를 취했다. 주요 스토킹 행위 해결 사례를 보면 가해남성 A(43)씨는 연인 관계였던 피해여성(47세)이 만나지 않겠다고 하자 100여 차례에 걸쳐 전화하고 피해여성이 운영하는 가게까지 찾아가 칼로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위협하자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 동부경찰서 여청수사팀이 피의자 차량에서 식칼을 발견하고 긴급 체포했다. 또 가해남성 B(44)씨의 경우 층간소음으로 피해여성(44)의 집에 3회 가량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리고, 욕설과 외출하는 피해여성을 따라다니며 스토킹하자 지역공동체 치안협의체를 열고 소음방지매트 지원과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가해남성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 확진 20%도 못 찾는 자가검사, 오미크론 확산에 기름 부었다

    확진 20%도 못 찾는 자가검사, 오미크론 확산에 기름 부었다

    의료진이 해도 민감도 50% 미만감염 3일 이내 환자 대부분 놓쳐무증상 ‘가짜 음성’ 확산 못 막아전문가 “실제 감염자 훨씬 많아PCR 우선 검사 대상자 늘려야”유전자증폭(PCR) 검사 우선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제한한 현행 검사체계가 코로나19 유행 규모를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며 확산 속도가 빨라진 탓도 있지만, 지난 3일부터 전국의 검사체계가 신속항원검사로 전환되면서 PCR 검사로 잡아내지 못한 ‘숨은 감염자’가 늘어 감염이 더 확산했다는 것이다. 이는 방역체계를 전환할 때부터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지점이다. 1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의 위음성률(음성이 아닌데 음성으로 나올 확률)은 유병률이 1%일 때 전체 검사 건수 중 0.01%다. 유병률이 10%로 늘면 위음성률도 1.1%로 증가한다. 다만 이 또한 정확한 수치가 아니다. 위음성률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사람을 다시 PCR 검사로 확인해 진짜 음성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이런 전수 검사는 무의미한 데다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앞서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내고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의료인이 시행해도 50% 미만, 자가 검사로는 20% 미만”이라며 “해외 연구에서도 신속항원검사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초기 1~3일 동안 감염력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를 놓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속항원검사를 무증상 환자에게 도입할 경우 위음성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감염을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부가 집계한 신규 확진자 수는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이기 때문에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속항원검사에서 놓친,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이미 10만명은 넘었을 테고 앞으로 20만명, 30만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코로나19 확산 예측을 연구하는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는 하루 확진자가 1주 후(23일) 14만명, 2주 후(3월 2일) 23만 8000명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집계되지 않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3월 초쯤 실제 감염자는 34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장이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학생이나, 입원환자 보호자 등도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하지만 60세 미만의 기저질환자, 백신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은 PCR 검사 우선 대상에서 여전히 빠져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처럼 PCR 전수 검사가 어렵다면 적어도 60세 미만 기저질환자, 백신 미접종자라도 PCR 우선 검사 대상에 넣어 골든타임 내에 감염자를 찾아내고 치료약을 투여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지금은 ‘중증·사망자를 최소화하겠다’는 정부의 공언조차 실현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 신속항원검사 확산규모 키웠다…“PCR, 60세 미만 기저질환, 미접종자로 확대해야”

    신속항원검사 확산규모 키웠다…“PCR, 60세 미만 기저질환, 미접종자로 확대해야”

    유전자증폭(PCR)검사 우선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제한한 현행 검사체계가 코로나19 유행 규모를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며 확산 속도가 빨라진 탓도 있지만, 지난 3일부터 전국의 검사체계가 신속항원검사로 전환되면서 PCR검사로 잡아내지 못한 ‘숨은 감염자’가 늘어 감염이 더 확산했다는 것이다. 이는 방역체계를 전환할 때부터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지점이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의 위음성률(음성이 아닌데 음성으로 나올 확률)은 유병률이 1%일 때 전체 검사 건수 중 0.01%다. 유병률이 10%로 늘면 위음성률도 1.1%로 증가한다. 다만 이 또한 정확한 수치가 아니다. 위음성률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사람을 다시 PCR로 확인해 진짜 음성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이런 전수 검사는 무의미한데다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앞서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내고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의료인이 시행해도 50% 미만, 자가 검사로는 20% 미만”이라며 “해외 연구에서도 신속항원검사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초기 1~3일 동안 감염력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를 놓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속항원검사를 무증상 환자에 도입할 경우 ‘위음성’(가짜 음성)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감염을 확산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자 수가 이날 당국이 집계한 9만3135명보다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9만3135명은 PCR검사로 확인한 확진자이며,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이 PCR검사를 받으려면 우선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속항원검사에서 놓친,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이미 10만명은 넘었을 테고, 앞으로 20만, 30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코로나19 확산 예측을 연구하는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는 1주 후(23일) 14만명, 2주 후(3월 2일) 23만8000명의 하루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보고되지 않은 감염자를 포함한 실제 감염자는 34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장이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학생이나, 입원환자 보호자 등도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하지만 60세 미만의 기저질환자, 백신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은 PCR검사 우선 대상에서 여전히 빠져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처럼 PCR 전수 검사가 어렵다면 적어도 60세 미만 기저질환자, 백신 미접종자라도 PCR 우선 검사 대상에 넣어 골든타임 내에 감염자를 찾아내고 치료약을 투여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지금은 ‘중증·사망자를 최소하겠다’는 정부의 공언조차 실현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 “디지털 교육 접목… 미래 주역들 키우겠다”

    “디지털 교육을 접목시킨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대변혁의 시대적 흐름에 맞춰 디지털교육을 접목시킨 미래 교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3·4대 부산시교육감을 연임하면서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개혁을 추진해 부산교육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올해를 미래교육 원년으로 정했는데 추진 방향은. “그동안 부산교육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교육 인프라구축, 수업과 평가혁신, 초·중·고교 무상급식 및 무상교육 완성 등의 성과를 이뤄 내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 협업능력, 소통능력 등 핵심역량을 길러 주고자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혼합한 블렌디드 수업을 적극 펴나갈 계획이다.” -새 학기부터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사와 학생들의 적응 등을 위해 새 학기부터 일반고 95개교를 고교학점제 연구 및 선도 학교로 지정하고 시범 운영한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 이미 27개 일반고교에 전문 교과 교실, 학생 휴게실 등을 만들었다. 2024년까지 나머지 학교에도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임기 동안의 대표 성과는. “부산교육 전반에 걸쳐 변화의 새 바람을 불어넣으며 부산교육의 기반을 튼튼히 했다. 아이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 등 역량을 키우고자 초·중·고교 수업방법과 평가방법도 지속적으로 혁신했다. 미래교육의 인프라도 탄탄하게 구축하고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무상급식을 완성했다.” -앞으로 계획은. “진행 중인 사업들 가운데 임기 내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잘 마무리하고 계속 사업들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급변하는 교육환경을 고려할 때 앞으로 4년은 ‘미래교육의 골든타임’이다. 그동안 쌓아 온 여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교육을 확실하게 도약시키고, 미래교육을 본격 추진하고자 3선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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