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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금융기관들 ‘브렉시트 엑소더스’

    세계 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 모인 글로벌 금융기관의 ‘브렉시트 엑소더스’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런던에 근무하는 직원 500~1000명을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런던 근무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더블린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분산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밖으로 조직을 옮겨서라도 유럽연합(EU) 단일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JP모건은 브렉시트 협상 추이를 살피면서 장기적으로 얼마나 더 많은 직원을 재배치할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JP모건뿐만 아니라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런던의 임직원을 절반인 3000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SBC은행도 런던에 있는 직원 중 1000명을 프랑스로 옮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건스탠리는 아일랜드 더블린과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런던을 대체할 후보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영국이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탈퇴라는 ‘하드 브렉시트’를 공식화한 데다 최근 본격 협상을 앞두고 EU가 ‘초강경 협상 지침’을 굳히면서 글로벌 금융기관의 런던 탈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로 런던 금융가를 떠나는 금융인력은 최대 7만 5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런던 금융가를 상징하는 ‘시티 오브 런던’ 종사자가 36만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분의1가량이 런던을 떠나는 셈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글래스 스티걸법’ 재도입 시사 금융계 출신 측근들 “적극 환영” 초대형 은행들은 부정적 입장 “골드만 사단의 JP모건 견제” “민주당 협조 얻으려는 속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가의 초대형 은행 부수기에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IB) 기능을 분리하는 이른바 ‘글래스 스티걸법’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과거 시스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현재 그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 24개 주요 은행으로 구성된 KBW은행업지수는 1.2% 상승세에서 곧바로 1% 하락세로 반전됐다. 1933년 제정된 글래스 스티걸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1929년 경제 대공황 당시 은행의 방만한 경영과 소홀한 관리감독이 금융위기를 일으켰다고 분석되면서 입법됐다. 그러나 이 법은 금융 업종 간 칸막이를 허물어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는 논리 속에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9년 폐지되는 바람에 2000년대 월가에서는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을 겸하는 초대형 금융기관이 탄생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도 적극 환영한다.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인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은 지난달 5일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위원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지난 1월 장관 인준청문회에서 이 방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하지만 월가의 대형 상업은행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트럼프 경제라인’을 장악한 ‘골드만삭스 사단’이 상대적으로 상업은행 비중이 큰 JP모건 등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글래스 스티걸법 복원 지지를 통해 민주당과 거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케어’가 여당인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의회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철회되면서 상처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는 게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월가 쪼개기’ 나선 트럼프… “상업銀·투자銀 분리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가의 초대형 은행 부수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IB) 기능을 분리하는 이른바 ‘글래스 스티걸법’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과거 시스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현재 그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 24개 주요 은행으로 구성된 KBW은행업지수는 1.2% 상승세에서 곧바로 1% 하락세로 반전됐다. 1933년 제정된 글래스 스티걸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1929년 경제 대공황 당시 은행의 방만한 경영과 소홀한 관리감독이 금융위기를 일으켰다고 분석되면서 입법됐다. 그러나 이 법은 금융 업종 간 칸막이를 허물어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는 논리 속에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9년 폐지되는 바람에 2000년대 월가에서는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을 겸하는 초대형 금융기관이 탄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도 적극 환영한다.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인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은 지난달 5일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위원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지난 1월 장관 인준청문회에서 이 방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월가의 대형 상업은행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트럼프 경제라인’을 장악한 ‘골드만삭스 사단’이 상대적으로 상업은행 비중이 큰 JP모건 등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글래스 스티걸법 복원 지지를 통해 민주당과 거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케어’가 여당인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의회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철회되면서 상처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는 게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최고 실세는 이방카 부부… ‘트럼프 재선 후원금’ 모으는 배넌

    최고 실세는 이방카 부부… ‘트럼프 재선 후원금’ 모으는 배넌

    가족과 아웃사이더, 월가, 군 출신이 점령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권력 서열이 집권 100일을 맞으면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 주류를 흔들겠다는 ‘이단아적’ 국정 운영이지만 가족의 사업 운영 등에 따른 이해관계 상충 논란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트럼프의 남자들… 사위 쿠슈너 vs 심복 배넌 ‘신경전’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 자리를 둘러싼 암투는 온건파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강경파 심복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고문 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배넌 고문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구성원 명단에서 최근 제외되면서 쿠슈너 고문에게 밀렸다는 설이 파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이가 안 좋은 쿠슈너와 배넌을 여전히 경쟁 관계로 몰고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4년 후 재임을 위해 후원금을 걷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숀 스파이서 대변인 등이 측근으로 분류된다.●트럼프의 여자들… 이방카 ‘라인’ 형성·영향력 확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은 최근 자문역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그의 맏딸 이방카가 꼽힌다. 이방카는 스타일리스트에 이어 비서실장까지 기용, 백악관 내 영향력을 공식화하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과 골드만삭스 출신 디나 파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트럼프 대선 캠프 공보역 출신 호프 힉스 보좌관이 이방카를 지원하며 ‘이방카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는 아들 때문에 뉴욕과 백악관을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가까이에서 내조하고 있다. 유엔 외교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경 발언을 내놓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도 실세로 꼽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명지국제신도시 포스코 3천여 세대 앞에 위치한 ‘명지 대산골든스퀘어’

    명지국제신도시 포스코 3천여 세대 앞에 위치한 ‘명지 대산골든스퀘어’

    실질적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상가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6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400여 명 중 55.2%가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상가를 꼽았다. 또한 향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도 상가가 선정됐다. 그러나 수익형 상가 사이에서도 명암은 갈린다. 상가 입지나 현장별로 수익률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상권과 유동인구, 잠재고객, 기대수요 하나하나 따져보고 투자하면 안정적인 고정수입과 시세차익으로 인한 투자수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제2의 송도로 불리며 각종 개발 호재들로 주목받고 있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는 포스코 바로 앞에 알짜배기 상가 ‘명지 대산골든스퀘어’ 상가가 사전예약 중에 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조성, 경전철 조성, 김해공항 확장 등 일대에 몰린 개발호재와 함께 부동산시장의 열기도 뜨겁다. 현재 명지국제신도시는 1차 조성 사업이 마무리 단계이며, 2차 사업을 통해 업무와 교육, 주거, 의료, 호텔, 컨벤션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될 계획이다. 글로벌 캠퍼스타운에는 영국 랑캐스터 대학 대학원이 2019년 9월오픈 예정이며 서부지방법원과 검찰청 법조타운도 올 하반기 개원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하단~녹산선과 강서선 경전철이 개통하면 명지국제신도시로의 접근성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되는 2022년까지 약 24만 명에 달하는 인구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 19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LH, MSA 등과 함께 명지국제신도시 복합용지(2, 3블록)개발협약을 체결했다.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가게 되며, 복합용지개발이 본격화되면 명제국제신도시는 호텔, 국제회의시설, 업무, 판매, 주거시설이 있는 비즈니스 복합도시로의 면모를 갖춰 나가게 된다. 복합용지 2·3블록 앞, 명지국제신도시 상25-1블럭에 위치한 명지 대산골드스퀘어는 지하2, 지상12층 규모의 명지국제신도시에서는 메이저급 상가다. 아파트 2,936가구와 오피스텔 140실로 구성된 복합단지, 명지 포스코 3,000여 세대 앞에 위치해 있으며, 올 하반기 개원예정인 법조타운에서도 가깝다. 경전철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명지국제신도시를 드나드는 유동인구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가 옆에는 백화점 부지가 예정되어 있어 백화점 상권과 연계한 명품상가로도 유망해 보인다. 인근의 아파트와 업무지구를 겨냥한 전략적 MD 구성을 한다면 안정적인 투자와 고수익을 노려볼 만하다. 현재 사전예약 중에 있는 명지 대산골든스퀘어 관계자는 “인근에 경전철역, 포스코 아파트, 법조타운, 백화점, 컨벤션, 업무지구 등이 있으며, 2022년 명지국제신도시 인구는 24만 명에 이를 것”이라며 “평균 연령 30대 젊은 상권의 높은 구매력과 활발한 소비문화로 상가수익이 쏠쏠할 것”이라 전했다. 명지 대산골든스퀘어 분양 홍보관은 부산시 강서구 명지국제로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매직 히포’ 현주엽, 프로농구 LG 새 사령탑 선임…“우승의 한 풀겠다”

    ‘매직 히포’ 현주엽, 프로농구 LG 새 사령탑 선임…“우승의 한 풀겠다”

    ‘매직 히포’ 현주엽(42) MBC스포츠플러스 농구 해설위원이 프로농구 창원 LG의 새 감독이 됐다. LG는 21일 “현주엽 감독을 제7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현 감독의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진 전 감독과 계약 기간이 만료된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8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한 LG는 시즌 종료 후 새 사령탑을 물색해 왔고, LG에서 선수로도 뛰었던 현주엽 위원을 적임자로 낙점하고 지휘봉을 맡겼다. 휘문고와 고려대를 나온 현주엽 신임 감독은 1998년 SK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골드뱅크, KTF(이상 현 kt)를 거쳐 2005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었다. 2008-2009시즌을 끝으로 LG에서 은퇴한 현주엽 감독은 이후 방송 해설을 하며 농구계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지도자 경험은 없다. 키 195㎝의 육중한 체구로 파워포워드를 맡아본 현주엽 감독은 현역 시절 번득이는 농구 센스로 어시스트에도 탁월한 기량을 뽐내 ‘매직 히포’ 또는 ‘포인트 포워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프로 정규리그 성적은 397경기에 나와 평균 13.3점에 5.2어시스트, 4.1리바운드다. 현역 시절 정규리그에서 트리플더블을 7차례 기록해 국내 선수로는 주희정(8회·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트리플더블을 해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과 결승에서 4쿼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우리나라의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현 감독이 이끌게 된 LG는 가드 김시래, 슈터 조성민, 센터 김종규 등 포지션별로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해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팀이다. 현주엽 감독은 “나도 프로에서 우승해본 적이 없고 LG 역시 우승이 숙원인 팀”이라며 “현역 시절 마지막으로 뛰었던 LG에서 우승의 한을 꼭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복합리조트 시대로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복합리조트 시대로

    유명작가의 예술품 2700점 전시 객실 711개 5성 호텔 1단계 개장 내년 쇼핑몰·공연장·스파 문 열어“지금까지의 국내 카지노가 슈퍼마켓이었다면 ‘파라다이스시티’는 종합쇼핑몰이나 대형마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필립(56)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20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식에 참석한 뒤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회장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인한 관광산업 침체 우려에 대해 “기존의 한국 카지노산업이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았다면,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을 계기로 일본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시장 다변화를 이룰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활용해 외국인 방문객에게 한국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며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中 의존 탈피… 日·동남아인 유치 돌파구 이날 일부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세가사미 홀딩스의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추진해 2014년 11월 착공한 거대 프로젝트다. 전체 부지가 축구장의 46배 크기인 약 33만㎡(10만평)에 달한다. 1단계 사업비만 1조 3000억원이 들었다. 711개의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과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회의장(컨벤션) 등 약 19만㎡(7만평)에 이르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시설이 우선 개장됐으며, 내년 상반기에 쇼핑몰, 스파, 클럽, 공연장 등이 추가로 문을 연다.1층 로비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영국의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골든 레전드’가 일행을 반겼다. 로비를 지나 각각 120m 길이로 이어진 세 개의 윙 ‘골드윙(카지노), 퍼플윙(가족 방문객 시설), 레드윙(컨벤션)’으로 갈라지는 ‘와우존’에 다다르자 일본의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과 6200개의 크리스털로 이뤄진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 뮌의 작품 ‘유어 크리스털’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 알렉산드로 멘디니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호텔 외벽 ‘아트월’과 설치미술 ‘파라다이스 프루스트’ 등 파라다이스 시티 곳곳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 약 2700점이 전시돼 있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위락시설 중심인 다른 카지노 리조트와 달리 파라다이스시티는 다양한 예술품과 공연장을 갖춰 그 자체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年 150만명 방문… 내년 매출 1조 넘을 듯 지리적 입지도 강점이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약 40분이 걸리며 평창까지도 1시간 40분이면 다다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와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개장 초기에 연간 1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4개 카지노 사업장(인천·워커힐·부산·제주그랜드)까지 합치면 올해는 전체 매출액이 8800억원, 내년에는 1조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국내총생산의 2.51% 수준에 머물고 있는 관광산업 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4%까지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근에 뚜렷한 관광지나 문화시설 등 즐길거리가 부족한 탓에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국내 관광산업과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천이 마카오 등 유명 리조트 카지노와의 경쟁에서 어떤 차별점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네 마음 훔칠 해변 나야 나”

    “네 마음 훔칠 해변 나야 나”

    ‘모기 없는 해변, 해파리 없는 해변, 서핑해변, 드론해변….’ 강원 동해안 해변들이 피서철을 앞두고 특색 있는 해변으로 진화하고 있다. 19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등에 따르면 동해안 자치단체마다 피서객들의 입맛에 맞는 이색 해변 만들기 붐이 일고 있다.동해안 최북단 고성군은 26개 해변을 ‘모기 없는 청정해변’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송지호, 봉수대, 백도, 삼포, 화진포 등 6개 해수욕장을 ‘모기 없는 해변’으로 시범 운영해 피서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군은 데이지, 마리골드, 아케라튬, 바질 등 향은 좋으나 모기가 싫어하는 허브식물 10여종을 해변과 야영장 주변, 화장실, 상가 등에 심어 자연친화적으로 모기를 퇴치할 계획이다. 또 해변마다 모기 퇴치 식물 ‘걸이형 화분’ 100개씩을 마련해 야영객들에게 무료 대여해 주기로 했다. 김순옥 고성군 홍보계장은 “지난해 모기 없는 해변을 시범 운영할 당시 대여 화분이 모자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국내 처음 양양 하조대 인근 중광정 해변에 조성된 서핑 전용 해변 ‘서피비치’는 오는 28일부터 3년째 운영에 들어간다. 민간 기업인 라온서피리조트가 2년 전 개설한 서피비치에서는 낮에는 서핑, 밤에는 디제잉 공연 및 애프터 파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파도 타기 적지로 알려진 양양 동산 해변에서도 5년 전부터 서핑을 즐기려는 연예인 등이 찾아 서핑 명소로 자리잡았다. 오는 7월 초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1시간 40분 정도의 거리에 놓여 더 각광받을 전망이다. 강릉시는 안전 지킴이로 동해안 최대 경포해변에 드론을 띄우는 ‘드론해변’을 운영한다. 드론 2대가 낮에 교대로 백사장 길이 1.8㎞의 경포해변을 감시하며 이안류나 너울성 파도는 물론 피서객들의 물놀이 위급 상황 등을 살핀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먼저 튜브를 떨어뜨려 주는 역할까지 한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삼척시 장호해변은 ‘해파리 없는 해변’을 선언했다. 사방이 바위로 둘러싸인 바다 지형을 이용해 밀려드는 해파리를 바닷물이 들어오는 입구에서 어선과 보트를 이용, 뜰채로 일일이 걷어 낸다. 송정민 삼척시 수산정책계 주무관은 “모든 해파리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 동해안 92개 해변은 7월 8일부터 15일까지 개장에 들어가 보통 한 달 동안 운영된다. 고성·양양·강릉·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한반도 위기설’에 껑충 뛴 금값

    ‘한반도 위기설’에 껑충 뛴 금값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판매 중인 골드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하루 100여개씩 팔리던 미니 골드바가 이달 들어 400개가량으로 급증했다. 연합뉴스
  •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국내 은행산업의 미래/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국내 은행산업의 미래/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 중심의 고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 은행산업도 모바일뱅킹 중심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과 혁신적 금융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핀테크 스타트업)의 출현으로 다른 산업의 근본적 변화 못지않은 혁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출범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엄지족 세대를 겨냥해 음성인식 뱅킹, 디지털 음원 이자 등 기존 은행에서 생각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벤처투자가인 톰 로베로(IVP 인베스트먼트)는 “은행이 공격당하고 있다”면서 그 예로 “웰스파고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130여개의 핀테크 기업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은 대출, 투자, 인수, 자기매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대형 은행과 달리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역량을 전문화해 경쟁하고 있다. 특히 규제가 심한 부분은 피하고 P2P대출, 지불결제, 환전, 투자자문 등 리스크는 떠안지 않으면서 수수료를 창출하는 자본 효율적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용권을 확보하고 대규모 정보기술(IT) 투자를 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서의 생존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은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제휴, 공동 개발을 넘어 경쟁 핀테크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티그레이트를 통해 경쟁사의 장점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소셜미디어 분석업체인 데이터마이너에 1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전체 인력의 27.3%를 IT 전문가로 재구성하는 등 IT를 접목한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리 은행권도 4차 산업사회에 맞는 금융서비스 모델로 하루빨리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은행 출범과 함께 디지털시대,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체질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규제 완화를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 은산분리 완화로 혁신적인 IT기업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은행이 차별화된 시장 개발 및 은행 간 경쟁 촉진으로 은행산업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은행이 재벌이나 대기업 즉 산업자본의 사금고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대주주와의 거래규제를 강화하는 등 제도적 안전장치를 통해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 제휴 혹은 인수 등을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의 혁신 능력과 유연한 인프라를 은행의 리스크 관리, 업무 프로세스 등 모든 부분에서 받아들여 획기적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기존 은행은 복잡한 규제 속에서 수익을 찾는 것에 적응해 새로운 환경과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비해 떨어진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핀테크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지금과 같은 형태의 은행은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끝으로 미래금융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의 활용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블록체인은 거래 데이터를 중앙집중형 서버에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 참가자 모두가 내용을 공유하고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갱신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형 디지털 장부이다. 향후 블록체인이 지급결제, 외환송금, 무역금융 등 금융은 물론 상거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금부터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선도할 수 있다.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는 지금 국내 은행산업은 위기이자 기회의 순간을 맞았다. 국내 은행이 속도감 있게 체질을 개선하고 변화해 나간다면 세계적인 금융사로 도약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골프 특집] 카스코, 여심·럭셔리 잡은 ‘퍼플 골프채’

    [골프 특집] 카스코, 여심·럭셔리 잡은 ‘퍼플 골프채’

    여성용 유틸리티로 유명한 카스코가 선보인 여성용 신제품 ‘페레이나3’ 풀세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페레이나3는 여성골퍼가 필드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페어웨이우드 1자루를 유틸리티로 대체 구성했고, 롱아이언 1자루도 유틸리티 한 자루로 대신했다. 결과적으로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1자루씩, 유틸리티 2자루, 아이언 7자루, 퍼터 1자루의 실용적인 구성을 갖췄다. 대부분의 대중적인 풀세트 클럽들이 중국 또는 베트남에서 제조되고 있지만 카스코 페레이나3는 일본 가가와현 사누키시에 위치한 카스코 본사 공장에서 제조되는 일본 생산품이다. 또 대부분의 여성용 클럽에는 핑크 또는 와인 컬러가 사용되지만 페레이나3는 화이트, 퍼플, 미러골드를 사용해 세련되면서도 럭셔리한 디자인을 연출하였다. 클럽세트를 구매하면 바퀴 캐디백을 무상으로 증정한다. 여성친화적인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일본 카스코 연구개발(R&D)팀과 계속해서 신제품을 개발 중인 동영골프는 오는 6월 카스코의 9번째 유틸리티를 출시할 예정이다. 문의 (031)753-6111.
  • [골프 특집] GIII, 0.875 반발계수 최고… 가속 탁월

    [골프 특집] GIII, 0.875 반발계수 최고… 가속 탁월

    글로브라이드(구 다이와)사의 럭셔리 브랜드 GIII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인 ‘SIGNATURE Ⅲ’는 보는 순간 고품격 외관에 먼저 반하게 되는 제품이다. 물 흐르듯 매끄러운 ‘슈퍼 미러’ 마무리와 내구성이 뛰어난 골드 이온 플레이팅 처리로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이 드라이버의 핵심은 사실 화려한 외관이 아니라 고반발 영역을 확대시킨 ‘Double 반발’ 기술에 있다. 1996년에 세계 최초 고반발 클럽으로 시장을 석권한 G-3하이퍼 티탄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네오티탄 페이스의 사용으로 GIII 역사상 최고의 고반발개수 0.875를 실현케 했다. 샤프트는 낚싯대로 시작한 DAIWA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본 테크놀로지에 ‘SVF EX II’를 장착해 낚싯대처럼 가볍고 강하며, 부드러운 터치감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뛰어난 가속 효과를 골퍼들에게 선사한다. ‘SIGNATURE Ⅲ’는 기획, 개발 설계에서 최종 마무리, 품질 체크까지 심혈을 기울인 일본 장인의 수작업에 의해 럭셔리 클럽의 신뢰도까지 끌어올린 제품이다. 문의 (02)516-5555.
  • 마블 하반기 최고의 야심작 ‘토르: 라그나로크’ 티저 예고편

    마블 하반기 최고의 야심작 ‘토르: 라그나로크’ 티저 예고편

    토르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 ‘토르: 라그나로크’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문명의 종말을 막기 위해 아스가르드로 돌아가야 하는 토르가 빌런 헬라와 더블어 헐크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렸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낯선 아레나 공간에서 어벤져스 멤버 헐크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되는 토르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이전 스타일에서 변화를 준 토르의 헤어스타일은 물론 마블의 여성 카리스마 빌런 ‘헬라’(케이트 블랑쳇)의 강렬한 존재감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헤라가 토르의 무기 ‘묠니르’를 파괴하는 상황과 궤멸 상태에 빠진 아스가르드의 모습이 전개를 궁금케 한다. 하반기 기대작 ‘토르: 라그나로크’는 ‘토르’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와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을 비롯해 새롭게 선보이는 ‘헬라’ 역의 케이트 블란쳇과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의 등장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안소니 홉킨스, 이드리스 엘바, 제프 골드블럼, 테사 톰슨 등 명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이 완성도를 예상케 한다. 신예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연출을 맡아 이전 ‘토르’시리즈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토르와 헐크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과 어벤져스 히어로들의 본격적인 갈등을 그린 마블 ‘토르: 라그나로크’는 오는 10월 국내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소향,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 캐스팅 “동양인 최초”

    김소향,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 캐스팅 “동양인 최초”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에 동양인 최초로 캐스팅됐다. 11일 김소향의 소속사 이에이앤씨(EA&C)는 “김소향이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Sister Act)’에 동양인 최초로 캐스팅 돼 5월부터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 그대로 아시아 투어를 준비 중인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1992년 개봉한 영화 ‘시스터 액트’가 원작이다. 주인공 ‘들로리스’ 역으로 출연했던 할리우드 코미디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제작하며, 아카데미상 수상자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알라딘’, ‘인어공주’ 등의 멜로디를 만든 앨런 멘켄이 작곡을, 수 차례 토니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글렌 슬레이터가 작사를 맡았다. 김소향이 캐스팅된 배역은 수줍음 많은 어린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로 수녀원에서 점차 내면의 강인함을 되찾는 배역이다. 그는 뮤지컬 ‘마타하리’,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으며 커리어를 쌓아온 배우다. ‘시스터 액트’는 올해 새롭게 프로덕션을 구성해 5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필리핀, 일본, 중국 등 내년 3월까지 아시아 투어를 확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新전원일기] 찻잔에 핀 꽃 행복한 향내 농부의 마술

    [新전원일기] 찻잔에 핀 꽃 행복한 향내 농부의 마술

    여름이 오고, 깊어질 때마다 기다리는 것이 있다.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가 그것이다. EIDF는 매년 다른 슬로건 아래 전 세계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는 축제로, 세계 문화와 소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다큐로 보는 세상’을 주제로 다양한 다큐멘터리가 소개됐는데 그중 칠레의 ‘티타임’이라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은 자신의 할머니 테레사가 고등학교 졸업 후 60년 넘게 이어 온 티타임을 카메라에 담았다. 각자의 일상과 꿈을 찾아 떠났다가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티타임을 위해 한곳에 모이는 고교 동창들. 그들 앞에 놓인 것은 아름다운 찻주전자와 찻잔, 여러 종류의 차와 비스킷뿐이지만 정작 그들이 나누는 것은 서로의 온기고 인생이다. 따뜻한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담소를 나누는 가운데, 우정은 깊어지고 각자의 삶과 삶이 연결되며 온 생이 풍미로 가득해진다. 찻주전자에서 찻물이 흐르듯 세월은 흐르고, 흐르는 세월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유대감도 깊어지는 것이다. ‘농부 아트’의 김홍희(59) 대표가 꿈꾸는 삶 역시 차와 함께 나누고 이해하고 깊어지는 데 있다.#소녀 같은 얼굴에 농부의 손 경기 화성시 봉담읍 인근의 한적한 오솔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보면 ‘농부 아트’라는 작은 팻말을 단 농장이 나타난다. 길이 다소 멀지만 중간중간 운치 있는 정자와 길게 울며 아는 체를 하는 소들을 만날 수 있어 먼 길이 외려 고맙게 느껴질 정도다. 농장 초입에 엉거주춤 서 있자니 커다란 밀짚모자를 쓴 김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걸어온다. 표정도 혈색도 맑고 밝아 순간 웬 어린아이인가 싶다가, 꽃 속에서 꽃과 함께 살아서 그런가 싶어진다. ‘농부 아트’가 자리잡은 농장은 김 대표의 아버지가 소를 키우던 곳이다. 1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자리를 잇기 전까지 김 대표는 분당에 살며 중·고등학교에서 공예와 꽃꽂이, 점토 등을 가르쳤다. 김 대표는 마술사의 손이자 농부의 손을 지녔다. 무엇이든 김 대표의 손을 거치면 전혀 다른 사물로 태어났고, 꽃을 기르면서도 모든 과정을 맨손으로 해야 마음이 편하다. 소녀 같은 얼굴과 달리 거칫거칫하고 투박한 손을 지니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꽃차를 만드는 일은 새벽부터 시작된다. 벌레가 꼬이기 전에 꽃을 따야 신선하고 건강한 차를 만들 수 있어서다. 꽃을 따는 데도 보통 주의를 기울이는 게 아니다. 꽃 모양이 상하지 않아야 예쁜 꽃차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꽃을 따고 난 후에는 맑은 물에 세척하고, 꽃에 따라 감초물이나 소금물 등에 훈증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수분이 적당히 빠지면 꽃을 덖고 수분 체크를 한 뒤에 향매김을 한다. 향매김은 잠재우기라고도 하는데 자기 향이 자기 몸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밀폐 보관하는 것을 이른다. 꽃처럼 꽃차를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는 말도 예쁘고 아름답다. 향 매기는 과정이 끝나고 나면 고온에서 한 번 더 덖은 후 용기에 담아내는데, 꽃을 따서 용기에 담기까지 꼬박 이틀이 걸린다. 그동안에는 충분히 잘 수도 없고 여유를 부릴 수도 없다. “꽃을 따고 이틀 동안은 꼬박 꽃에 매달려 있어야 해요. 꼭 애기를 키우는 것 같죠.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엉뚱한 짓을 하거든요. 한 송이 만들려면 손이 수십 번은 가는데 잠깐 사이 망가진 꽃을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이 무너져요.” #눈의 피로엔 메리골드·소염효과 민트차 같은 꽃으로 차를 만들어도 누구의 손을 탔느냐에 따라 맛과 향과 빛깔이 다르다. 김 대표가 만든 꽃차는 빛깔부터 남다르다. 꽃색이 그대로 살아 있어 생화라고 해도 믿길 정도다. 뿐만 아니라 꽃향도 아찔하고 맛도 그윽하다. 배워서 하는 것과 경험으로 체화시켜서 하는 것이 달라서일 테다. “처음 이곳에 내려왔을 때는 소를 키웠어요.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그대로 물려받은 거죠. 그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소 값이 폭락해서 80마리를 헐값에 처분했어요. 정말 허탈하더라고요. 한동안 넋을 놓고 있다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 보자 마음먹었지요. 농장에 꽃을 심고 꽃차를 만들기 시작한 거죠. 그게 3년 전이었는데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엄청 겪었어요. 만들어 놓고 보면 색이 죽어 있고, 색이 살았나 싶으면 비린 맛이 나기 일쑤였죠.”한 해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 어느새 빛깔이 살아났고 향과 맛도 깊어졌다. 이제는 감각만으로 온도를 체크할 정도가 됐다고, 경험이 곧 선생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의 얼굴에서 자신감이 배어났다.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찻잔이 비고 찻주전자도 바닥을 드러냈다. 귀는 듣고 있는데 눈은 찻물에 홀려 있고 입은 차를 음미하느라 쉴 틈이 없다. “아직 어린아이의 입맛을 갖고 계신가 봐요.” 찻주전자에 물을 채우러 일어서며 김 대표가 말했다. 아이러니컬한 일이지만 어린아이들이 차 맛을 더 잘 느낀다는 것이다. 초등학생만 돼도 아무 맛도 안 난다며 찻잔을 밀치는 데 비해 어린아이들은 맛있다고, 배가 부를 때까지 차를 마신다고 한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지 않은 탓에 은근한 향과 맛을 더 잘 느끼는 것 아니겠냐는 말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찻물이 우러나기를 기다린다. “메리골드차를 드셔 보세요. 루테인 성분이 많아서 눈이 피로한 분들에게 좋거든요. 3년 동안 이 차를 꾸준히 드시고 안경을 벗었다는 할머니도 계세요.” #꽃 채취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해 투명한 주전자에서 주황빛 메리골드가 활짝 피어난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메리골드뿐만이 아니다. 마른 꽃들이 물을 만나, 붉고 푸르고 노란 꽃들로 만개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게 웬 호사인가 싶다. 차 마시는 일은 눈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의 의미를 비로소 알 것 같다. 차 마시는 일은 기다림을 견디는 일이기도 하다. 물을 끓이고, 알맞은 온도로 식히고, 찻물이 우러날 때까지, 차를 마중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을 온전히 견뎌야 한다. 패스트푸드에 익숙해 잠깐의 시간도 참지 못했던 그간의 모습이 찻물에 떠올랐다. 메리골드차가 눈의 피로에 좋다면 목련차는 비염과 감기에 좋고, 맨드라미차는 여성에게 권할 만하다. 자궁염이나 대하증, 생리통에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신경성 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국화차를 마시는 것도 좋겠다. 국화차는 기억력 감퇴와 불면증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민트차에 소염, 항균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김 대표가 만드는 꽃차는 종류를 헤아릴 수 없다. 7000평 규모의 밭에 30종 이상의 꽃을 기르는 데다가 산으로 들로 꽃 나들이를 가는 날도 많다. 갈 때마다 김 대표의 바구니는 갖가지 꽃들로 가득 찬다. “모를 때는 이건 풀이야, 꽃이야, 하고 말았는데 알고 나니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볼 때마다 가슴이 뛰어요. 이 꽃으로 차를 만들면 얼마나 예쁠까, 이건 누구에게 주고 저건 또 누구에게 줘야지, 하는 생각에 마냥 행복해져요.”김 대표는 꽃을 채취하고 차를 만드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땡볕에서 땀을 흘리다 기진해지면 이게 다 웬 고생인가 싶을 때도 있으나 완성된 꽃차를 보면 고생 따위 한순간에 잊힌다. 자신이 만든 꽃차를 누군가가 마시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뿌듯함이 차오르고, 장기간 꽃차를 마시고 건강이 좋아졌다는 사람을 만나면 고맙기까지 하다. 천생 ‘주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인 셈이다. 김 대표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꽃차뿐은 아니다. 2013년 한국농수산대에서 약초 최고경영자(CEO) 과정을 이수한 후에는 약선차 강좌도 열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약재와 꽃을 이용해 자신의 체질에 맞게 차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함께 만들어 차 마시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약선차는 한방과 관련된 만큼 짬짬이 한의학 공부도 하고 있다. 그것이 어떤 분야이든, 시작한 이상 완벽을 기울이려는 김 대표의 노력이 엿보인다. 앞으로의 꿈도 만만치 않다. 꽃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견과류와 꽃식초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꽃식초는 꽃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알코올을 천연 발효해 만든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풍미가 좋고 해독, 피로물질 분해, 동맥경화 예방, 콜레스테롤 억제 등 여러 효능을 지니고 있어 수요가 예상된다. 견과류의 경우 꽃가루를 입혀 갖가지 색을 만들어내는데 견과류가 지닌 본래의 고소함에 더해 꽃 특유의 향이 묻어나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문화체험 공간 만들어 꽃구경 명소로 농부 아트의 진입로에 배롱나무를 심고 농장을 짜임새 있게 가꿔 체험농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체험농장의 한편에는 차와 문화가 만나는 카페도 들어선다. 김 대표는 자신의 서재를 통째로 옮겨, 차를 즐기면서 책도 읽을 수 있게 하고, 주말에는 전시회나 음악회를 열어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꽃차 생산으로 연 매출이 5000만원 정도이지만 김 대표의 사업 계획이 이뤄진다면 매출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화성에는 갈 만한 곳이 드물어요. 조용히 앉아서 사색할 곳도, 편하게 대화를 나눌 곳도 찾기 힘들죠. 문화 생활을 즐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여기 와서 꽃구경도 하고, 꽃도 따고, 차도 만들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무엇보다 마음 놓고 쉬었다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 대표가 꿈꾸는 공간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향기로운 꽃차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인생과 인생이 연결되는 곳, 차와 사람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곳, 그래서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힘을 키우게 되는 곳. 60년 넘게 매달 티타임을 가졌던 테레사의, 죽음을 앞둔 편지가 김 대표의 꿈과 겹친다. 그 꿈이 테레사의 편지와 같기를 기도하며 손에 든 찻잔에 봄이 한가득이다. ‘세상은 변한 게 없고 우리가 아름답게 나눴던 삶도 그대로 남아 있어. 슬퍼하지도 격식을 차리지도 마. 우스운 얘기를 하며 똑같이 웃어 줘. 기운 차리고 내 생각도 해 줘. 북받치는 감정, 슬픔은 필요 없어. 보이지 않는다고 내가 너희 인생에서 사라지겠어? 나는 멀리 간 게 아니야. 길만 건너갔지. 너희를 기다릴게. 슬퍼하지 마.’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인터넷서 구매한 탱크 속 숨겨진 ‘금덩이’ 발견

    인터넷에서 구매한 탱크 안에서 금덩이가 와르르 쏟아지는 동화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밀리터리 사이트 운영 및 수집가로 유명한 영국의 닉 미드(55)가 탱크 안에서 약 200만 파운드(약 28억원) 가치의 골드바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말 그대로 '금 포화'를 맞게된 사연은 미드가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탱크를 구매하면서 시작됐다. 이 탱크는 구소련의 유명한 T54/69 탱크로 중국에서 생산된 라이센스 차량이다. 군대에서 퇴역한 자주포와 장갑차 등 150점의 군사무기를 보유, 전시 중인 그에게는 놓치고 싶지않은 물품이었던 셈. 문제는 무려 3만 파운드(약 42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이에 그는 출품자와 협상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자주포와 군용 트럭을 탱크와 맞바꿨다.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것은 연료탱크를 점검하는 과정에서였다. 동료와 함께 탱크 곳곳을 살피는 과정에서 연료탱크 안에 개당 5kg에 달하는 골드바 5개가 숨겨져 있었던 것. 미드는 "탱크 안에 골드 바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면서 "금을 어떻게 처리할 지 몰라 노샘프턴셔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떻게 탱크 안에 금이 숨겨져 있었던 것일까? 보도에 따르면 이 탱크는 지난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 육군이 사용했다. 당시 이라크 군이 쿠웨이트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금을 약탈해 연료탱크에 구멍을 뚫어 숨겨놨던 것. 이후 탱크는 영국군의 소유로 넘어갔다가 한 수집가의 손을 거쳐 이번에 미드에게 굴러왔다. 미드는 "경찰에 금을 넘겨주고 영수증을 받은 상태"라면서 "만약 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해도 여전히 나에게는 아름다운 탱크가 있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일본 유력정치인 “서울 불바다 될지도 몰라”...한반도 위기 부풀려

    일본 유력정치인 “서울 불바다 될지도 몰라”...한반도 위기 부풀려

    일본의 유력 정치인이 “서울 불바다”를 언급하며 한반도 위기를 부풀리고 있다. 자민당 내 대표적 차기 총리 주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지난 9일 미야자키시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서울이 불바다가 될지도 모른다. 몇만 명의 (일본)동포를 어떻게 구하느냐가 문제다”라며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해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구출을 위한 태세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10일 전했다. 차기 총리를 노리는 그는 정치권내 대표적인 군사전문가로 방위장관을 지냈다. 일본 우익신문인 산케이신문은 “신문은 부산 소녀상 문제로 일본에 귀국했다가 지난 4일 85일 만에 복귀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 이유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는 5월 한국 대선의 정보 수집이 (대사 귀임의) 주목적이라고 강조하지만, 한반도 유사시 자국민 보호 계획의 구체적 입안을 위해 (귀임을) 서두른 것”이라고 단정했다. 산케이는 미국도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민의 탈출 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에는 7년 만에 (해외 거주 미국인을) 주일 미군기지까지 피난하는 훈련을 부활시켰으며, 올해 1월에는 주한 미군 가족이 핵쉘터(핵폭발시 피난할 수 있는 방공호)가 완비된 것으로 관측되는 오키나와현 내의 미군 기지로 대피하는 훈련 및 화학무기용 방호복의 장착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위대도 재외 일본인 구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난 2월 미군과 태국군이 주최한 코브라 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한 일본 자위대는 태국 해군 항공기지 등에서 재외 일본인 보호 훈련을 실시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NS사진 올릴 때마다 340만원 버는 여성…그의 비결

    SNS사진 올릴 때마다 340만원 버는 여성…그의 비결

    뉴질랜드 시골내기 출신으로 호주에서 활동하는 로산나 아클(28)은 소셜미디어(SNS)의 스타다. 팔로워가 300만 명을 훌쩍 넘긴다. 로산나가 금발을 찰랑거리면서 내뿜는 고혹적 매력 앞에 사람들은 찬사와 환호를 내놓기 바쁘다. 당연히 인기와 수입은 정비례한다. 그는 그의 SNS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릴 때마다 평균 3000달러(약 340만원)씩을 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호주 골드코스트불레틴을 인용해 로산나가 어떻게 팔로워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었는지, 막대한 수입은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어떻게 팔로잉을 늘리는지 몰랐고, 그저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 꾸준히 찍고 SNS에 올렸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로산나는 호주로 건너온 뒤 운좋게 호주의 한 TV 리얼리티 쇼프로그램에 출연해 뉴질랜드 출신으로서 호주에서 살아가고, 일하는 여성으로서 삶을 덤덤히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리고, 거기에서 SNS 스타로 대성하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SNS에서의 성공은 호주 골드 코스트에서 내집을 장만한다는 오랜 꿈을 이루게 해줬다"면서 "또한 원할 때면 언제든 뉴질랜드 집으로 가서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여유로움까지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몇 가지 성공 비결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고급 디지털 카메라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찍은 사진을 SNS에 적절한 시간에 맞춤형으로 올릴 수 있는 와이파이 비용의 투자도 필요하다. 특히 그는 사진을 올리는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후 6시 30분~오후 9시, 혹은 아침 이른 시간이 팔로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시간대라는 것이다. 또한 팔로워들과 교감을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팔로워들이 자주 '거기가 어디냐'고 묻는 것은 사진의 현재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그곳에 있음을 바로바로 응답해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로산나는 팔로워들이야말로 현재 그의 막대한 수입의 배경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얼마를 벌 수 있느냐는 팔로워들에게 달려 있다"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53만원어치 해산물 먹은 남자의 무전취식 방법

    53만원어치 해산물 먹은 남자의 무전취식 방법

    한 남자가 호주 골드코스트의 한 레스토랑에서 바닷가재와 굴 등 근사하면서도 푸짐한 해산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줄행랑을 쳤다. 그 ‘무전취식’의 방법이 상상을 뛰어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퀸즈랜드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33세의 한 젊은 남자는 오메로스 브로스 해산물식당을 찾아 바닷가재 두 마리, 굴 17개, 맥주 6병을 주문해서 마음껏 즐겼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큰 마음 먹고서도 쉽게 주문할 수 없는 호사스러운 메뉴였다. 바닷가 바로 곁의 탁자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즐겼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620호주달러(약 53만원)의 영수증이 나오자 그는 추가로 주문했던 맥주 6병을 마저 움켜쥐더니 쏜살같이 바다를 향해 몸을 던졌다. 그 남자는 근처 메인해변까지 헤엄을 쳐서 도망쳤고, 종업원 또한 필사적으로 뒤쫓았다. 그가 바다에서 나오지 않자 종업원은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가 이미 맥주를 많이 마셨고 주변도 어두워진 상황에서 그의 신변을 걱정하며 제트스키를 띄워 여전히 바다 속에서 나오기를 거부하는 그 남자를 체포했다. 경찰에 의해 기소된 그는 10일 법원에 출석해 재판받을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벽에 머리를 부딪는 아내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벽에 머리를 부딪는 아내

    프로작. 소피아는 자신의 핸드백을 뒤져 약을 찾았다. 이혼 소송 중. 남편과 결별은 합의가 되었지만 아이의 양육권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 싱가포르로 이사 온 지 3년째. 어찌하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차라리 벨기에에 그냥 남아 있을 것을. 깊은 회한이 마음을 후벼 판다. 주저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남편을 따라가야 하는가. 마음에 큰 걸림돌이었다. 한편 아이들에게는 큰 세상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었다. 이국적인 환경에서 한번 살아보는 모험적 삶의 낭만과 즐거움에 대한 상상. 그러나 외국 생활의 현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너무 긍정적으로 또 순진하게만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최근 해외파견자들의 이혼율이 전례 없는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다.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해외파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싱가포르는 깨끗하고, 안전하고, 영어가 공용어라 해외파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조국을 떠나 생활하는 우리나라 해외파견자, 유학생, 외교관들의 가정은 안녕한가. 아마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외국 생활의 스트레스가 결혼에 타격을 입힐 정도로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해외로 가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 가정은 견고한가. 힘든 상황에 부닥치면 더 뭉치는지 아니면 갈라지는지. 후자의 경향이 있는 부부들에게는 외국 생활이 독이 될 수 있다. 자칫 파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핵심은 엄마다. 엄마가 행복하면 식구들의 적응도 쉬워진다. 엄마가 벽에 머리를 부딪치며 괴로워하면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남편은 직장에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그 스트레스는 다시 부부의 갈등으로 돌아온다. 악순환이다. 이(異)문화 환경에 배우자를 무방비로 노출시킨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남편은 회사라는 보호막이 있다. 언제든 현지인들로부터 도움이 가능하다. 출국 전 언어 및 이문화 적응 관련 연수도 받았다. 배우자는 아니다. 준비 없이 외국에 와서 도움 없이 문제들과 부딪힌다. 아이들 학교 문제, 장 보는 일, 식구들 아프면 병원에 데리고 가는 일 등. 다 엄마의 몫이다. 혼자 씨름을 해야 한다. 직장을 포기하고 따라온 배우자가 경험하는 정체성의 혼돈도 심각하다. 소피아는 벨기에에서 소셜워커로 바쁘게 지냈었다. 월급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도움으로 사람들이 변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보람과 자긍심을 느꼈었다. 싱가포르의 삶은 달랐다. 남편의 직장은 골드만삭스. 소피아와 같은 해외파견자 배우자들을 현지에서는 ‘골드만 와이프’라고 불렀다. 디펜던트(동반가족) 비자로 입국해서 누구의 아내로 자신이 정의되는 현실.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자신이 점점 퇴보되어 가는 느낌. 나는 누구인가.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 혼란스럽기만 한 질문들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았다. 이전에 느껴 보지 못한 낯선 외로움도 힘들었다. 답답할 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친구들, 친정 식구들은 다 벨기에에 있다. 대도시에 사람들은 붐비건만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 느낌. 다른 골드만 와이프들을 사귀어 보려고도 했었다. 쉽지 않았다. 자신과는 너무 다른 생각과 가치관들. 차라리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하다. 모임 기회가 있어도 피했다. 의지할 사람은 남편밖에 없는데 이전보다 더 보기 어려웠다. 출장도 잦고 기간도 길고. 그를 위해 자신의 커리어까지 포기하고 따라온 것이 후회스럽다. 남편이 원망스럽다. 마음을 붙일 곳은 아이들뿐. 아이들을 챙기는 일은 엄마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집착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럴수록 남편은 점점 더 멀어져 갔다. 해외파견자 가정들이 겪는 문제들은 회사의 책임도 크다. 특히 소홀히 했던 배우자들의 이문화 적응 문제를 회사가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 배우자를 위한 출국 전 언어 및 이문화 적응 연수. 순조로운 현지 정착을 위한 도움.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한 상담. 배우자들도 원하면 현지에서 일할 기회를 찾아주는 배려. 더 미루어서는 안 된다. 배우자에 대한 투자는 곧 회사에 대한 투자다. 가정이 깨지는 글로벌화는 더이상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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