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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의 월드why] 인류vs모기…전면전의 승자는?

    [송혜민의 월드why] 인류vs모기…전면전의 승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뒤 세계 곳곳이 폭염과 홍수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러한 환경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곤충이 바로 모기다. 인류가 모기를 두려워하고, 더 나아가 오래 전부터 ‘전쟁’을 선포한 데에는, 모기가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의 경우 임산부가 감염되면 뇌가 정상보다 작은, 소두증 아이를 낳을 수 있는데, 문제는 증상이 가벼워서 감염자를 쉽게 구분해내기가 어려운데다 수혈과 성 접촉만으로도 전파돼 더욱 두려움에 떨게 한다. 손톱보다 작지만 끔찍하고 불확실한 위험을 가져다주는 모기, 인류는 백해무익할 것만 같은 모기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유전자 조작부터 백신까지…모기와 전면전 중인 과학계 전 세계 과학계가 모기와의 전면전을 치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 해 약 7억 명이 모기가 옮기는 병에 걸리고, 이중 말라리아 등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은 72만 5000명에 달한다. ‘사람을 가장 많이 해치는 생명체’ 1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것이 바로 모기다. 모기의 뒤를 이어 ‘사람’이 한 해 평균 47만 5000명, ‘뱀’이 평균 5만 명의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가 인간을 죽이는데 지나친 ‘공헌’을 하는 생물임을 알 수 있다. 인류는 모기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첨단 과학의 힘을 입어 각종 ‘첨단 무기’를 구비해 왔다. 그 중 하나는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방사선이다. 지카 바이러스 사태의 진앙인 브라질은 지난 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방사선 기술을 이전받아 모기 퇴치 연구를 시작했다. 수컷 모기에 방사선을 쪼여 불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실제 실험에서는 방사선에 노출된 수컷과 암컷이 교배해 알을 낳아도 애벌레가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이 방법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불임 모기의 개체수가 일반 모기보다 10~20배 많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또 다른 첨단 무기는 유전자 조작이다. 영국 생명공학기업인 옥시텍은 수컷 이집트숲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 이 수컷에게서 태어난 새끼가 성체로 자라기 전 죽게 만들었다. 이 수컷 모기를 대량으로 풀어놓을 경우, 암컷과 교배해도 번식 전에 죽는 새끼를 낳는 것이다. 방사선을 쪼여 불임으로 만드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지만, 다른 생물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보다 안전한데다 효과 역시 더욱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실제 옥시텍이 2010년 카리브해 지역에 유전자 조작 모기 330마리를 방사한 결과, 현지 개체수가 5분의 1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영국의 또 다른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수컷만 낳도록 하는 모기를 만들기도 했는데, 총 5개의 모기 서식장에 유전자 조작 모기와 일반 모기를 풀어놓은 결과, 총 4개 서식장에서 암컷이 사라지면서 6세대 만에 모기가 절멸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를 실제로 도입한 국가나 도시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유전자 조작 모기의 방사를 반대하는 측은 모기의 멸종이 생태계에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모기는 인간이나 동물의 피 외에도 벌이나 나비처럼 꿀을 먹고 꽃을 날아다니며 열매를 맺게 하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모기를 먹고 사는 박쥐나, 모기 유충을 먹이로 하는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 어류, 수서류 곤충의 개체수가 줄어들거나, 모기를 피해 먼 길을 이동하는 철새의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여전히 팽팽한 승부…백신 개발 어디까지? 현재로서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등 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주요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백신이다. 하지만 한 해 6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말라리아의 경우 예방약을 통한 예방만 가능하며, 세계 최초로 승인된 백신은 3회 맞은 후 일정 부분 보호 효과가 있었지만 7년이 지난 후에는 이 같은 효과가 거의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 사용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그나마 말라리아는 예방약이라도 있지만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는 이마저도 없는 상황이다. 각국 전문가들은 모기와의 전쟁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승리를 위한 수단인 백신 개발에 여념이 없으며, 최근 일부 연구진은 비교적 유의미한 실험 결과를 얻기도 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의 구조를 유지하는 단백질 유전자를 조합해 백신 후보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 6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유전자인 DNA를 이용했다는 의미에서 ‘DNA백신’이라 불리는 백신 후보를 쥐에게 주사하고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시키자, 쥐의 몸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증식이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 어린아이나 만성질환자, 노인 등을 위한 사백신(바이러스를 화학약품이나 열로 불활성화 한 뒤 백신에 포함시킬 성분만 정제해 만든 것) 후보도 제작됐으며, 이것 역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미 지카 바이러스 후보 백신의 임상실험을 승인한 만큼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기의 번식력과 내성이 경이로운 수준에 달하는데다 특정 환경에 적응해 진화하는 속도도 빨라 대응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모기에 대항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동시에 인류의 생명과 건강에도 보호막을 칠 수 있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무기’의 개발이 시급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련 만나러 오세요

    수련 만나러 오세요

    경기 광주의 곤지암 화담숲은 8월 1일~7일 곤지암 수련축제를 개최연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인 수련의 여러가지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화담숲 수련원에서는 온대수련과 열대수련 등 약 50여 품종의 다채로운 수련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시원한 물 위로 소담스럽게 핀 하얀 빛깔의 ‘백련’을 비롯해 작고 예쁘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각시수련’, 연노란빛의 ‘미국 수련’과 짙은 녹색의 잎을 자랑하는 ‘마구놀리아 수련’ 등이 선을 보인다. 연꽃과 달리 수면에 붙어 꽃망울을 피우는 수련은 해가 뜰 무렵에 꽃잎을 열기 시작해, 오후에는 조용히 꽃잎을 닫는다. 따라서 오후보다는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국내 토종 민물고기와 곤충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민물고기 생태관’과 ‘곤충 생태관’도 운영하고 있다. 또 화담숲 인근의 곤지암리조트에서는 스키장 정상휴게소, 레스토랑, 야외수영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시·경남 창녕군 습지보전 협력

    서울시가 국내 최대 내륙습지인 ‘우포늪’이 있는 경남 창녕군과 습지 보전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김충식 창녕군수와 만나 양 도시 간 우호교류협약을 맺고 생태와 경제, 문화, 여가적 가치가 큰 습지를 지키기 위한 정보교류 및 공동연구를 함께해 나가기로 했다. 우포늪은 우포와 목포, 사지포 등 3개 늪으로 구성된 생태계의 보고다. 담수 면적은 2.31㎢로 서울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다. 1억 4000만년 전에 생성된 늪에는 가시연꽃, 자라풀, 매자기 등 식물 500여종이 살며 곤충과 새들의 터전이기도 하다. 우포늪은 1998년 국제 공인 람사르 습지에 등재됐고 2011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원한 에어컨 바람 찾아 대형마트 방문한 모니터 도마뱀

    시원한 에어컨 바람 찾아 대형마트 방문한 모니터 도마뱀

    태국의 한 대형마트에 때아닌 불청객이 찾아왔다. 불청객은 다름 아닌 도마뱀. 지난해 7월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태국 파툼타니 시 반 쿨롱 눙(Ban Khlong Nung)의 테스코 로터스 매장에 거대한 도마뱀이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 놀라운 광경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구경꾼에 의해 촬영됐으며 영상에는 매장 출구 앞에 머무는 거대한 크기의 모니터 도마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찜통 같은 바깥 날씨를 피해 마치 에어컨이 가동되는 시원한 마트를 찾은 양 모니터 도마뱀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자동 출입구 앞에 서 있다. 무시무시한 도마뱀으로 인해 출입구 고객들의 통행을 방해되자 이를 보다 못한 2명의 남성 직원이 배너 광고판을 이용해 도마뱀을 강제로 내쫓는다. 자신을 내쫓는 직원들이 못마땅한 듯 도마뱀은 꼬리를 흔들어대며 반격한다. 결국 용감한 직원들은 모니터 도마뱀을 밖으로 몰아내는 데 성공한다. 태국 사람들은 ‘모니터 도마뱀’을 ‘젠장!’(Hia!)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니터 도마뱀을 만나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고 있다. 한편 태국에서 모니터 도마뱀은 작은 동물, 곤충, 알, 과일이나 다른 야생동물의 썩은 시체를 먹고 살면서 공원을 깨끗하게 만드는 유익한 동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stickboynetwor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5000만년 전. 극적 탈출에 성공한 곤충 이야기

    5000만년 전. 극적 탈출에 성공한 곤충 이야기

    5000만 년 전 발트 해 근방의 거대한 아열대 숲. 여기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무 밑에는 먹을 것을 찾아서 분주히 움직이는 설치류가 있었다. 버섯을 먹고 있던 도중 위에서 나무의 끈적끈적한 수지가 흘러내렸다. 뭔가 나무에 상처를 입혔으리라. 이 동물은 조용히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그 근처에는 작은 곤충 한 마리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눈치채지 못한 채 움직이고 있었다. 끈적끈적하게 몸에 들러붙는 나무의 수지가 닿자 그때야 위험을 알아챘지만, 일단 일부라도 몸에 닿으면 작은 곤충은 끈적이는 액체 속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 이대로 액체에 갇힌 후 화석이 될 찰나. 이 곤충은 극적으로 탈피해서 위기를 벗어났다. 여전히 삶은 위험하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자유와 삶을 찾은 것이다. 이 이야기는 호박 화석 전문가인 미국 오리건 주립 대학의 조지 포이너 (George Poinar, Jr) 박사와 그 동료들이 발견한 한 호박 화석을 재구성한 이야기다. 여기에는 설치류에 의해 먹다 남은 버섯 조각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곤충이 갇혀 있는데, 과학자들은 이것이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사실 그 외골격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쉽게 말해 곤충의 허물이다. 곤충같이 외골격을 가진 생물은 몸이 커지기 위해서는 외골격을 벗어야 한다. 곤충의 탈피라고 하는 이 방식은 곤충의 성장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따라서 호박 속에 갇힌 곤충의 허물은 그다지 드물 것 같지 않지만, 과학자들은 이것이 단순히 오래전 버린 곤충의 허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호박 속의 허물은 매우 미세한 구조까지 잘 보존되어 있어 탈피 직후 호박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포이너 박사는 이 곤충이 표피를 벗고 바로 빠져나왔다 (immediately jumped out of its skin and escape)고 설명했다. 5000만 년 전 극적 탈출의 증거라는 것이다. 아마 이 곤충은 탈피를 앞둔 시점에서 나무에 수지에 갇힐 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탈피를 통해 살아남았다. 물론 이렇게 죽음을 벗어난다고 해도 곤충의 삶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런데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삶이기도 하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세계는 왜 ‘포켓몬 고’에 집착하나, 심리학적 이유는?

    세계는 왜 ‘포켓몬 고’에 집착하나, 심리학적 이유는?

    ‘포켓몬 고’의 인기가 뜨겁다. 일본 닌텐도와 손잡고 포켓폰 고를 개발한 미국 게임업체 나이앤틱은 아직 이 게임의 다운로드 건수를 공표하지 않았지만, 출시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1억 건을 넘었으며 서비스 불가 지역인 국내에서도 지난 15일까지 78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 게임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의 분석에 따르면, 포켓몬 고 사용자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33분. 이는 왓츠앱(30분), 페이스북(22분), 스냅챗(18분), 트위터(17분)를 넘어선 것이다. - 왜 이리 인기가 높을까 포켓몬은 무려 2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을 만큼 열렬한 팬층을 거느린 것도 이유가 된다. 포켓몬 고는 이미 성공한 가상 세계에 현실 세계와의 상호 작용이라는 것을 추가한 것이다. 사람들이 게임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롤플레잉(RPG) 게임을 좋아하거나 1인칭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유형의 사람이 게임을 하는 동기(원인)와 그 게임에 몰입하고 흥미를 느끼는 요소는 무엇인지 이미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심리학자 제이미 마디간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비디오게임의 심리학’(PsychologyofGames.com)에서 밝히고 있다. - 행동·사회 경험·숙달·몰입·창의성·달성 경험 이런 요소를 게임 분석 컨설턴트 기업 콴틱 파운드리는 6가지 핵심 동기로 분류했다. 행동·사회 경험·숙달·몰입·창의성·달성 경험이 바로 그것이다. 달성 경험은 분명히 중요하다. 지난해 국제 학술지 ‘인간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발표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같은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사용자들은 ‘트로피’(전리품이나 보수)가 없는 앱보다 이런 요소가 있는 앱에 더 진지하게 임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달성의 매력은 매우 강하다. ‘렙벨 업’의 중독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와 같은 게임의 인기를 높인 커다란 이유일 것이다. 이런 게임의 효과를 일상에 활용한 ‘게임화’(Gamification)도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1만 걸음을 걸을 때마다 나오는 손목에 착용한 피트니스 트래커의 알림음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바로 이런 효과에 의한 것이다. 이런 ‘달성’이라는 요소는 포켓몬 세계에서 핵심이 되는 게임 메커니즘이다. 이에 대해 마디간 박사도 “포켓몬을 더 획득하면 자신의 포켓몬 도감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미 보유한 포켓몬을 훈련해 레벨 업을 위한 경험치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인류의 역사와 증강현실(AR) 하지만 포켓몬 고가 독특하고 아마도 유례없을 만큼 중독되기 쉬운 이유는 이 게임 앱이 현실 세계와 상호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은 일반 상점과 레스토랑에서의 홍보 전략이나, 전혀 새로운 게임 시장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인간은 오랜 역사에서 돌아다니며 목적을 달성하는 데 집착해왔다. 도시에서 걷거나 뛰며 묘기를 부리는 파쿠르만이 아니라 조류 관찰이나 프리스비 골프, 곤충 채집에 열중하는 친구들도 있다. ‘포켓 몬스터’ 시리즈의 창조자인 다지리 사토시(현 게임 프리크 대표이사)는 어린 시절에 좋아한 취미인 곤충 채집과 표본 만들기로부터 포켓몬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GPS를 이용한 보물찾기 게임인 지오캐싱 역시 인간의 이런 본질적인 성향을 살린 게임이라고 한다. 진정한 증강현실(AR)은 당신의 스마트폰 화면으로 표시되는 것이라기보다는 당신의 주머니로 느껴지는 ‘감각’이다. 포켓몬 고는 GPS로 연결돼 있어 포켓몬이 근처에 있거나 체육관, 포캐스탑(PokéStop)을 지날 때 스마트폰이 진동해 정보를 알려준다. 마디간 박사는 “이후 당신은 새로운 포켓몬이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매우 기본적인 심리적 조건화”라고 말했다. 포켓몬 고 때문에 이미 여러 문제가 생겼고 앞으로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집에만 있기보다 일어나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장점만 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모기 흡혈 DNA로 용의자 추적 ‘쥐라기 공원’식 수사 국내 첫 도입

    모기 흡혈 DNA로 용의자 추적 ‘쥐라기 공원’식 수사 국내 첫 도입

    모기가 빨아 먹은 피에서 인간 유전자(DNA)를 채취해 분석하는 수사기법이 국내 최초로 과학수사에 도입된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과학수사계 소속 김영삼 검시관(이학박사)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논문 ‘흡혈 모기로부터 분리한 인간유전자형 분석’을 최근 한국경찰과학수사학회에서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임상병리학을 전공한 김 검시관은 “흡혈 모기 6마리에서 얻은 혈액 성분으로 개인 프로필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흡혈 곤충인 모기는 피를 빨아들이는 순간부터 몸이 무거워져 현장에서 106.7m 내외에 머물고, 170m 이상은 날아가지 않는다”면서 “범죄가 발생한 폐쇄된 현장에서 발견된 흡혈 모기는 용의자를 추적하는 데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범죄현장에서 발견된 흡혈 모기에서 범인의 유전자를 확보한 사례는 국외에 다수 있다. 2005년 이탈리아에서는 해안가에서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를 모기가 흡혈한 유전자로 검거했다. 2008년 핀란드에서는 도난당해 버려진 차 안에서 모기를 발견, 용의자의 유전자를 확보해 구속하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생존위기에 처한 완두콩 ‘모 아니면 도’ 도박한다

    [사이언스 톡톡] 생존위기에 처한 완두콩 ‘모 아니면 도’ 도박한다

    안녕, 난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1707~1778)야. 현대 식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해. 생물학 관련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명을 처음 만든 사람이지. 학명은 속명 다음에 형용사로 된 종명을 붙인 두 개의 단어로 생물을 정의하는 방법이야.나는 어려서부터 꽃과 곤충을 좋아해서 8살 때 이미 ‘꼬마 식물학자’라고 불리기도 했지. 목사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룬트대학교 의학부에서 의술을 공부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지. 그래서 22살에 웁살라대로 옮겨 당시 저명한 식물학자였던 올로프 셀시우스 교수님을 만나게 됐어.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고나 할까. 셀시우스 교수님 덕분에 식물학 강사 자리도 얻고 생물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됐으니까 말야. 내가 이름 붙인 생물들은 식물 8000여종, 동물 4400여종에 이르지. 사람을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도 1758년 내 책에서 처음이었지. 생물들에 이름을 지어 주고 관심이 많았지만 나 역시 ‘식물=수동적 생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 이런 생각은 현대 생명과학자들도 마찬가지일 거야. 그런데 얼마 전에 생물학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에서 재미있는 논문을 하나 읽었어.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공동연구진이 ‘식물도 생존의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박을 한다’는 내용이었어. 식물이라고 하면 흔히 햇빛이나 수분이 많은 곳을 쫓아가는 수동적인 생물이라고 생각하잖아. 식량공급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모험을 하는 건 사람이나 동물들이라고 생각하고 말야. 신경계가 없는 생물이 위기에 대응하는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래. 연구진은 식물도 동물들과 똑같은 선택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완두콩 실험을 했어. 완두콩 뿌리를 두 개의 화분으로 나눠서 한쪽 화분은 영양분 농도가 일정하도록 하고 다른 쪽은 농도가 수시로 변하게 한 다음 두 가지 실험을 했다는군. 그 결과 완두콩도 상황에 따라 뿌리 성장을 다르게 조절했대. 첫 번째 실험은 한쪽 화분엔 고농도의 영양분이 일정하게 공급되도록 하고 다른 화분에는 영양분 제공을 제멋대로 한 거야. 그러면 완두콩은 뿌리 성장을 일정한 농도의 화분으로 집중시켜 위험을 회피했어. 낮은 농도의 영양분이 일정하게 제공되는 화분과 고농도와 저농도의 영양분이 들쭉날쭉 제공되는 화분으로 두 번째 실험을 했어. 완두콩은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저농도의 화분이 아닌 영양분 공급이 들쭉날쭉한 화분에 뿌리 성장을 집중했다는 거야. 운 좋으면 고농도이고, 운 나쁘면 꽝이지만 결국 그걸 선택한 거야. 과학이 발달하면서 식물이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력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나를 포함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식물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과소평가하고 있잖아.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미네소타대 행동생태학 연구자인 데이비드 스티븐슨 교수는 “완두콩의 위험감수성이 증명되다니 아무래도 완두콩이 올해의 ‘인지능력이 가장 발달한 생물’로 선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농담했다잖아. 유명한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 박사가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부른 우리 지구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물과 식물이 함께하고 있잖아. 창백한 푸른 점이 지속가능한 곳이 되기 위해서는 이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겠지?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새영화] 드론 전쟁 스릴러 ‘아이 인 더 스카이’ 30초 예고편

    [새영화] 드론 전쟁 스릴러 ‘아이 인 더 스카이’ 30초 예고편

    드론 전쟁의 숨겨진 실체를 날카롭고 위트 있게 담아낸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 30초 예고편이 공개됐다. ‘아이 인 더 스카이’는 대규모 테러에 맞서 원격으로 펼쳐지는 드론 전쟁을 둘러싼 각국의 정치적, 도덕적 딜레마를 그린 전쟁 스릴러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영국, 미국, 케냐 3개국 합동작전의 지휘관 ‘파월 대령(헬렌 미렌 분)’이 군사 책임자 ‘벤슨 장군(故 앨런 릭먼 분)’을 포함한 고위 정치인들에게 케냐 나이로비에 은신 중인 테러 조직 알샤바브에 대해 브리핑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공격용 드론 MQ-9 리퍼와 조류형, 곤충형 등 소형 감시용 드론을 적진에 투입시킨 후, 모니터 앞에서 네트워크로 진행되는 모습은 드론 전쟁의 실상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특히 드론 미사일 폭발 반경 안에 들어온 소녀를 위해 작전 보류를 요청하는 ‘와츠 중위(아론 폴 분)’와 대규모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려는 ‘파월 대령’의 첨예한 갈등은 과연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출을 맡은 개빈 후드 감독은 ‘아이 인 더 스카이’를 통해 신무기 드론 사용에 따른 딜레마를 묵직하게 담아냈다. 매 작품 흥행은 물론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그는,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문제인 흑인 간 계급을 심도 있게 파헤친 ‘갱스터 초치’를 통해 남아공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 골든글러브,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토론토영화제 관객상까지 받아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한 개빈 후드 감독은 ‘엑스맨 탄생: 울버린’, ‘엔더스 게임’ 등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 세계가 담긴 블록버스터를 탄생시키며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연달아 달성했다. 개빈 후드의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드론 전쟁 스릴러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는 7월 14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102분. 사진 영상=판씨네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모기가 유독 당신만 무는 이유!…당신의 혈액형 탓

    모기가 유독 당신만 무는 이유!…당신의 혈액형 탓

    여름이다. 모기가 가장 극성을 부리는 시기가 다가왔다. 요즘에야 아파트 생활이 주를 이루면서 일년 내내 모기가 없는 철이 없지만, 그래도 겨우 명맥만 유지해오던 시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한 번 물려 따끔거리고 가려운 정도라면 그저 여름 나절의 얄미운 불청객 선에서 머물 수도 있으련만, 요즘에는 기후변화 탓인지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 등 각종 위험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위험한 존재이자 극도로 기피해야하는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듯 모기의 ‘공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피부과 전문의의 설명을 인용해 모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하는 법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0~20%는 타인에 비해 모기에 더 잘 물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 특징 중 하나는 혈액형이다.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기에 가장 잘 물리는 혈액형은 O형이며, O형은 A형에 비해 모기에 물릴 확률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산화탄소도 모기에 물리는 것과 연관이 있다. 모기는 50m 밖에서도 ‘먹이’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데, 특히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먹이를 찾아 공격하는 습성을 보인다. 즉 호흡과정에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데, 일반적으로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이산화탄소배출량이 높으므로 모기에 물릴 확률도 높아진다. 임심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은데, 임신으로 인해 체온이 일반인보다 높아지면서 역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는 보통 후각을 통해 먹이를 찾지만, 종종 시각을 이용해서도 ‘사냥’을 한다. 검은색이나 짙은 파란색 등 어두운 색의 옷을 입을 때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아지며,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흰색이나 파스텔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그렇다면 막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 모기 살충제다. 모기 살충제는 총 2가지로 나뉘는데, 화학적 성분을 포한한 살충제의 경우 디에틸롤루아미드(diethyltoluamide, DEET)를 주로 사용한다. 이 성분은 인체에 해가 적으면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모기를 포함한 곤충을 쫓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살충제를 고를 때에는 이 성분의 포함 여부를 살피는 것이 좋은데, 생후 2개월 미만의 신생아가 있는 공간에서는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화학제품 사용이 꺼려진다면 식물성분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이나 식물의 일종이자 향료로 사용되는 시트로넬라 등을 활용하면 되는데, 디에틸롤루아미드보다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 또는 말라리아 감염 위험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하고 있다. 사진=©nechaevkon/ Fotolia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범죄물 전문브랜드 ‘알마 시그눔’ 선봬

    범죄물 전문브랜드 ‘알마 시그눔’ 선봬

    “이재한 형사님! 들리시나요?” “박해영 경위님! 거기 있습니까?” 시간을 뛰어넘는 무전 교신으로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드라마 ‘시그널’이 올해 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던 것은 드라마를 통해 우리 사회를 반추할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인문 사회 분야 전문 출판사 알마가 범죄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삶과 죽음, 인간의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브랜드 ‘알마 시그눔’을 선보인다. 시그눔(signum)은 신호·흔적·자국 등의 뜻을 지닌 라틴어로, 시그널(signal)과 말뿌리가 같다. 범죄, 사건, 수사, 법의학, 인권과 관련한 스테디셀러 네 권의 개정판이 시리즈 1차 출간분으로 나왔다. 국내 1호 법의학자 문국진(91) 고려대 명예교수의 ‘법의학으로 보는 한국의 범죄 사건’이 머릿권이다. 박 교수가 현장에서 경험한 사건을 바탕으로 1980년대에 썼던 ‘새튼이’와 ‘지상아 1, 2’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한 권으로 추렸다. 누적 조회 수 4000만건을 기록한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의 온라인 연재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도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이라는 새 옷으로 재단장했다. 최신 신경과학의 성과를 반영해 뇌손상으로 중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과연 어떤 책임을 지울 수 있는지 묻는 ‘살인자의 뇌 구조’(한스 마르코비치·베르너 지퍼 지음), 사람을 사고파는 세계 각국의 범죄에 대한 보고서 ‘낫 포 세일’(데이비드 뱃스톤 지음)도 다시 나왔다. 알마는 세계적인 곤충 전문 법의학자 마르크 베네케가 지은 ‘연쇄살인범의 고백’ 등 2차분 네 권을 출간한 뒤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책은 오른쪽 아래 모서리가 잘린 독특한 형태로 나왔는데 ‘경계의 불안함’을 시각화했다고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름이 왔다… 더위를 잊다

    여름이 왔다… 더위를 잊다

    여름이다. 놀기 딱 좋은 계절이다. 때맞춰 전국에서 축제의 향연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6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휴가 시즌인 7~8월에 열리는 축제들을 모았다. 외국인 30만명과 즐겁고 신나는 머드 체험 전 세계 마니아들이 기다려온 보령머드축제가 오는 15~24일 지난해보다 확장된 대천해수욕장 내 머드축제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째. 보령머드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30여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글로벌 축제’로 선정,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축제의 문은 가수 싸이가 연다. 관객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스탠딩 공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머드 가요제(가칭), 군악대 공연, 록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요일별로 펼쳐진다. 머드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대형머드탕, 머드슈퍼슬라이드, 갯벌게임 등 전통적인 프로그램 외에도 설치미술 ‘발견’(머드광장로 입구),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뷰티박람회(시민탑광장)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준비했다. 주행사장인 대천해수욕장은 지난달 18일 개장했다. 대천관광협회의 숙박현황 모니터링 시스템(stay.daecheonbeach.kr)을 이용하면 주변 숙박업소들의 예약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홈페이지:www.mudfestival.or.kr 고려청자 본고장… 청자·다기 세트 등 세일 전남 강진은 9~14세기 500여년간 청자를 생산했던 곳이다. 전국 400여기의 가마터 중 188기가 보존돼 있고,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고려청자의 80%를 만들어 낸 청자의 본고장이다. 단절됐던 옛 장인들의 예술혼을 되살리고 고려청자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해마다 청자축제를 연다. 올해는 7월 30일~8월 7일 대구면 청자촌 일대에서 열린다. 청자의 전시·판매(전 품목 30% 할인), 가마 굽기 체험 등 메인 행사 외에도 생활자기 등의 즉석경매, 다기 세트 등의 ‘폭탄 세일’(70%)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올해는 특히 어린이 복합놀이공간을 조성해 운영한다. 화목가마에서 요출된 청자를 운반선까지 가져가는 청자운반행렬도 준비했다. 관광객들이 고려시대 서민복장을 착용하고 진행한다. ■홈페이지:www.gangjinfes.or.kr 천연기념물 반딧불이가 펼치는 빛의 향연 전북 무주를 가로지르는 남대천은 반딧불이 서식지로 유명하다. 반딧불이는 이제 천연기념물(제322호)로 지정될 만큼 전국 어디서든 보기 힘든 곤충이 됐지만, 무주 반딧불축제장을 찾으면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4년 내리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무주반딧불축제는 오는 8월 27일~9월 4일 남대천, 반디랜드 등에서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반딧불이 신비탐사’다. 사방이 어둑해질 때쯤 참가자들이 반딧불이 서식지를 찾아가는 행사다. 짝짓기를 위한 수컷 반딧불이의 혼인 비행을 보며 생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테마파크형 생태관인 ‘반디나라관’에서는 수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펼치는 빛의 향연과 마주할 수 있다. 아울러 행사 기간 동안 남대천에서 두문마을 낙화놀이가 열린다. ‘밑줄 쫙 긋고’ 기억해야 할 이벤트다. ■홈페이지:www.firefly.or.kr 탐진강·편백숲 우드랜드서 물싸움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에서 4년 내리 대상을 차지한 저력의 축제다. 올해는 정부 지정 ‘우수축제’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오는 29일~8월 4일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시원하게 펼쳐진다. 핵심 프로그램은 네 가지다. ‘살수대첩 퍼레이드’는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어 물싸움을 벌이는 거리 퍼레이드다. 컬러 파우더로 교전을 벌이고 중간중간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헬기까지 동원되는 ‘지상 최대 물싸움’은 매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맨손 물고기 잡기’ ‘수상 줄다리기’ 등도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홈페이지:www.jhwater.kr 백제 여름밤 향 품은 연꽃을 벗삼아 백제의 여름밤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백제 무왕(서동)과 선화 공주의 사랑이야기가 모티브다. 오는 8~17일 서동의 탄생설화가 전해지는 포룡정 등 부여서동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랑이야기가 주제다 보니 주로 야간에 로맨틱한 이벤트들이 열린다. 매일 밤 8시 진행되는 서동선화 퍼레이드, 매일밤 9시 포룡정에서 열리는 사랑의 풍등 날리기 등이 메인 행사다. 행사장 주변은 각종 경관조명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매주 금, 토요일엔 길거리 음식 위주의 ‘백마강 달밤 시장’이 열린다. 서동공원 야간경관은 지난달 24일부터 공개되고 있다. ■홈페이지:www.부여서동연꽃축제.kr 내성천에서 은어 잡고 추억 쌓고 경북 봉화는 낙동강과 내성천, 운곡천이 흐르는 맑은 물의 고장이다. 특히 내성천은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은어가 서식했던 곳이다. 당시 은어 보관용 석빙고가 따로 세워질 만큼 명성이 대단했다. 은어축제도 내성천이 주무대다. 오는 30일~8월 6일 열린다. 요즘 내성천엔 은어가 없다. 하류에 댐이 생기면서 은어가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은어가 회귀하는 날까지 청정한 환경을 가꾸자는 게 축제의 기본 정신이다. 핵심 프로그램은 은어잡이(반두·맨손)다. 물장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수변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홈페이지:www.bonghwafestival.com 이순신 장군 호국정신 계승·선양 한산대첩 424주년을 기념하고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선양하는 축제다. 8월 11~15일 통영시내 통제영, 이순신 공원 등에서 열린다.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유제 봉행을 시작으로, 삼도의 수군을 집결시켜 봄, 가을에 거행했던 군사점호 ‘군점’(통제영 세병관)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하이라이트인 ‘거북선출정식’은 수항루에서 소규모 출정식 형태로 매일 진행된다. 통영 앞바다가 한산대첩의 격전지로 변하는 장관을 지켜볼 수 있다. 국가지정무형문화재인 통영오광대, 승전무, 남해안별신굿 등 다양한 공연도 이어진다. ■홈페이지:www.hansanf.org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16년 만에… ‘난지도’ 본래 이름 되찾다

    16년 만에… ‘난지도’ 본래 이름 되찾다

    1970~1990년대 산업화 시기 서울의 온갖 폐기물이 묻혔던 ‘쓰레기섬’ 난지도가 공원이 된 뒤 16년 만에 생태섬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난초와 지초가 무성한 섬’이란 본래 뜻대로 아름다움을 되찾고 있다는 얘기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옛 난지도 터의 월드컵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지난해 현재 모두 1398종으로 공원 조성 전인 2000년 559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시는 2002년 난지도에 생태공원(도시에서 동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공원) 형태로 월드컵공원(347만 1090㎡)을 만든 뒤 매년 전문가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가 살아나는 과정을 살펴봐 왔다. 식물은 271종에서 지난해 617종으로 늘어났다. 공원 조성 뒤 억새와 모감주나무, 갓 등 300여종을 심은 덕이다. 반면 생태계의 건강도를 보여 주는 귀화식물 수는 2003년 116종에서 지난해 78종으로 32.8% 줄었다. 박수현 국립수목원 초빙연구원은 “귀화식물은 대부분 양지식물이 많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죽는다. 자연생태가 파괴되면 그곳에 들어오는 식물들”이라면서 “월드컵공원에 귀화식물이 줄었다는 건 숲이 조성돼 그늘이 만들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동물은 2000년 236종에서 지난해 726종으로 크게 늘었다. 공원 관계자는 “난지도 터가 동물들에도 살 만한 땅이 되다 보니 고양시 등에 살던 동물이 이곳에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조류는 33종에서 90종으로 늘었는데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종 6종도 포함됐다. 양서파충류는 멸종위기종 맹꽁이 등 10종이 살고 어류는 각시붕어와 동사리 등이 새로 확인됐다. 이 공원을 관리하는 오진완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1978년 쓰레기 매입이 시작되기 전 데이트 코스로 이용될 만큼 아름다웠던 생태를 거의 회복했다”면서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원 내 전등을 모두 꺼 버려 야행성 동물, 곤충 등이 마음 편히 활동하도록 하는 등 공존의 노력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쓰레기섬 난지도, 15년 만에 동식물 돌아오다

    1970~1990년대 산업화 시기 서울의 온갖 폐기물이 묻혔던 ‘쓰레기섬’ 난지도가 공원이 된 뒤 16년 만에 생태 섬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난초와 지초가 무성한 섬’이란 본래 뜻대로 아름다움을 되찾고 있다는 얘기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옛 난지도 터의 월드컵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지난해 현재 모두 1398종으로 공원 조성 전인 2000년 559종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시는 2002년 난지도에 생태공원(도시에서 동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공원) 형태로 월드컵 공원(347만 1090㎡)을 만든 뒤 매년 전문가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가 살아나는 과정을 살펴봐 왔다. 식물은 271종에서 지난해 617종으로 늘어났다. 공원 조성 뒤 억새와 모감주나무, 갓 등 300여종을 심은 덕이다. 반면, 생태계의 건강도를 보여주는 귀화식물 수는 2003년 116종에서 지난 78종으로 32.8% 줄었다. 박수현 국립수목원 초빙연구원은 “귀화식물은 대부분 양지식물이 많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죽는다. 자연생태가 파괴되면 그곳에 들어오는 식물들”이라면서 “월드컵공원에 귀화식물이 줄었다는 건 숲이 조성돼 그늘이 만들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동물은 2000년 236종에서 지난해 726종으로 크게 늘었다. 공원 관계자는 “난지도 터가 동물들에도 살만한 땅이 되다 보니 일산, 고양시 등에 살던 동물이 이곳에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조류는 33종에서 90종으로 늘었는데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종 6종도 포함됐다. 양서파충류는 멸종위기종 맹꽁이 등 10종이 살고 어류는 각시붕어와 동사리 등이 새로 확인됐다. 이 공원을 관리하는 오진완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1978년 쓰레기 매입이 시작되기 전 데이트코스로 이용될 만큼 아름다웠던 생태를 거의 회복했다”면서 “10시 이후에는 공원 내 전등을 모두 꺼버려 야행성 동물, 곤충이 마음 편히 활동하도록 하는 등 공존의 노력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간의 ‘식스센스’ 찾았다…”자기장 감지 능력 있어” (美연구)

    인간의 ‘식스센스’ 찾았다…”자기장 감지 능력 있어” (美연구)

    인간은 본래 자기장을 감지하는 ‘식스센스’(여섯번째 감각, 또는 육감)를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조 커슈빙크 박사에 따르면 인간은 다른 동물이나 곤충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하는 식스센스를 가졌으며, 현재에도 잠재적으로 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커슈빙크 박사 연구진은 외부 정전기 차단을 위해 기계 장치 주위에 두르는 금속 판인 ‘패러데이 케이지’(faraday cage)와 뇌전도(EEG)모니터 등을 이용해, 인간의 뇌파 중 알파파의 변화를 관찰했다. 뇌파의 진동수에 따라 구분되는 뇌파의 형태 중 하나인 알파파(진동수 9~14Hz)는 주로 명상을 하거나 쉴 때, 일을 마치고 조용히 휴식을 취할 때의 상태다. 연구진은 매우 얇은 알루미늄을 이용해 만든 페러데이 케이지 내부를 암전 상태로 조성한 뒤 실험 참가자를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다양한 주변 사물에서 오는 자기장을 차단하고 오로지 연구진이 의도한 대로 순수한 지구 자기장을 모방한 회전자기장에만 노출되게 했다. 총 24명의 실험참가자에게 같은 실험을 실시하고 이들의 뇌전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회전 자기장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할 때에 알파파에 변동이 생기면서 뇌파의 진동수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커슈빙크 박사는 "이러한 현상은 실험참가자들의 뇌가 자기장을 감지했기 때문에 나타난 변화이며, 동시에 뇌의 신경반응이 수 천 분의 1초 정도 느리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방향, 고도, 위치를 인지하기 위해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인 자기수용(magnetoreception)은 인간이 가진 태초의 여섯 번 째 감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은 조류나 곤충, 혹은 일부 포유류 동물 등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능력을 이용해 하늘에서도 길을 찾거나 주변 완경을 인지할 수 있으며, 여우나 곰 등도 청색광을 인지해서 생체리듬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눈의 크립토크롬을 이용해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지기도 했다. 사진= ⓒVasily Merkushev/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호박에 갇힌 1억 년 전 곤충들…알고 보니 ‘위장의 명수’

    [와우! 과학] 호박에 갇힌 1억 년 전 곤충들…알고 보니 ‘위장의 명수’

    무려 1억 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곤충들도 '위장의 명수'였다는 사실이 화석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최근 독일 본 대학등 국제공동연구팀은 호박에 남아있는 35개의 곤충 화석을 분석한 결과, 당시 곤충들도 뛰어난 위장능력으로 포식자를 피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곤충은 단단한 뼈를 가지고 있지 않아 화석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처럼 호박 속에 갇히는 경우에는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화석화되기도 한다. 곤충의 영원한 묘지가 된 호박(琥珀·amber)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 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이번에 연구팀이 화석 분석으로 밝혀낸 곤충들은 나뭇가지나 잎, 모래 등 주위 사물을 위장 용도로 사용하는 능력을 보였다. 특히 이중에서 등에 괴상한 털이 나있는 고대 풀잠자리 애벌레(lacewing larva)의 위장 기술은 가히 엽기적이다. 이 곤충은 전갈과 비슷하게 생긴 의갈류(pseudoscorpion)를 사냥해 입으로 쭉 빨아먹은 후 그 사체를 등 위에 올려놓고 위장한다. 논문의 공동저자 제스 러스트 박사는 "고대 풀잠자리 애벌레는 다른 동물의 사체를 등에 덮어 완전 다른 종인듯 행세한다"면서 "이 기술로 의갈류의 냄새를 풍겨 미끼로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고대 곤충의 위장 능력은 지금의 곤충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연구가 의미있는 것은 이같은 기술이 1억 년 전에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러스트 박사는 "이번 발견은 곤충의 초기 진화 역사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면서 "곤충에게 있어 위장 능력은 자신을 보호하고 먹잇감을 사냥하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곤충들은 나뭇잎과 작은 돌 등 위장이 될 만한 사물을 사용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푸드트럭·음악 공연… 노들섬은 불야성

    투어·생태놀이 등 노들꿈섬 시범행사 25일 서울 한강 노들섬에서 ‘노들섬장, 야시장’이 열린다. 노들섬장은 2018년 완성되는 ‘노들꿈섬 문화명소화 조성 사업’의 시범 행사로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무더운 날씨 탓에 6월 섬장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야시장이다. 30여개에 이르는 전국 벼룩시장의 인기 상인들과 스테이크, 바비큐 꼬치, 핫도그 등 다양한 먹거리의 푸드트럭, 여러 장르의 음악 공연이 무더운 여름 노들섬장만의 매력을 선사한다. 야시장 외에도 노들섬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연 재료를 활용해 장난감 없이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연놀이터 ‘곰비임비’, 전문 생태 가이드의 안내로 함께 노들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노들 투어’, 노들텃밭 및 습지 등에 서식하는 동식물들과 곤충을 관찰하는 ‘노들섬, 논다’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란 이름으로 여의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청계광장, 목동운동장 등 네 곳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야시장을 매주 금·토요일 운영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앵무새 비행 …느리거나 빠를 뿐, 중간속도는 없다(연구)

    앵무새 비행 …느리거나 빠를 뿐, 중간속도는 없다(연구)

    다양한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대부분의 육상 생물과는 달리, 일부 조류는 단 두 종류의 비행속도만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끈다. 인류가 새의 비행을 연구해온지는 이미 수백 년이 지났지만 이러한 비행 매커니즘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퀸즐랜드 대학교 연구팀은 폭이 좁은 터널을 비행하는 작은 앵무새(budgerigars)의 비행 모습을 촬영해 분석한 결과, 앵무새들은 터널의 폭이 좁아지는 구간에 다다르자 비행속도를 서서히 낮추는 대신 ‘순항’에 적합한 속도로 급격히 감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앵무새 10마리에 대해 총 80회의 비행 실험을 진행했으며, 매번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때 앵무새의 ‘느린 속도’는 시속 19.8㎞였으며, ‘빠른 속도’는 시속 34.2㎞에 달했다. 이러한 비행 방식은 벌과 같은 곤충들이 비행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곤충들의 경우 속도를 점층적으로 증가 혹은 감소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앵무새는 넓은 구간에서는 빠른 속도로 날았지만, 좁은 구간이 되자 느린 속도로 전환했다”며 “이러한 속도 전환은 매우 급격했으며, 구간 변경에 앞서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이중 속도’ 매커니즘이 조류들로 하여금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도록 해 장거리 비행에 도움을 준다고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매커니즘은 장애물까지의 거리를 계산하는데에도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조류는 시야에 들어오는 주변 사물 및 환경의 움직임을 분석해 대상과의 거리를 파악하는 방식인 ‘광학적 흐름 패턴’ 을 통해 거리를 계산한다. 앵무새의 경우 ‘속도의 종류’가 단 두 가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거리를 파악하는데 있어 속도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광학적 흐름패턴을 이용한 거리 측정이 더욱 수월할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학술원 생물학 저널(Royal Society journal Biology Letters) 최신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데이트할 때 친구 데려나가면 도움될까?

    [알쏭달쏭+] 데이트할 때 친구 데려나가면 도움될까?

    이성과 데이트할 때 혼자 나가는 게 좋을지 아니면 자신을 도와줄 친구와 같이 나가는 게 좋을지 고민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누군가와 같이 나가 그 사람의 도움 덕분에 상대방과 잘 된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데이트를 망친 경우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연인을 찾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일까요? 이런 의문에 대해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유튜브 인기 과학채널 ‘에이셉사이언스’(AsapSCIENCE)가 최근 영상을 통해 ‘윙맨’(wingman)으로 불리는 지원군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남녀 모두의 경우로 설명했다고 미국 매체 라이프해커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윙맨은 우리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조류인 칠면조는 물론 곤충인 반딧불까지 모든 동물이 짝을 찾을 때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은 왜 이런 방법을 감행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는 한 사람이 집단을 이루고 있을 때 그 사람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남성의 경우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있는 것을 통해 첫인상이 좋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원군으로 인해 자신의 매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장기적으로 보면 한 사람이 연인을 찾는 데 성공한 뒤 거기에서 배운 지원군 역시 결국 자신의 연인을 찾는데도 성공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원군을 데려나갈 때 변변치 않은 친구를 데려나가면 효과가 없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함께 있어도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성의 경우도 똑같이 지원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은 한 가지 더 중요한 이점이 있는데 이미 몇 차례 만났고 앞으로 연인이 될 가능성이 큰 사람을 선별할 때도 함께 나간 지원군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리송한 남성이 있다면 지원군을 데려가는 게 좋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남녀에 관한 연구는 이미 커플이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많아서 데이트할 때 지원군을 데려나가는 방법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상세하게 알아본 경우는 아직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성은 이런 방식으로 상대방을 계속 만나도 괜찮은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으며, 남성은 필요에 따라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지원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마지막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사진=라이프해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인도 혀를 내두르는 中 혐오음식

    중국인도 혀를 내두르는 中 혐오음식

    자고로 중국의 음식문화는 다양하고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독특한 재료, 희한한 요리법, 요리사의 상상력이 더해져 상상을 초월하는 ‘음식’을 창조해 내곤 한다. 가끔은 이해 불가능한 재료들로 만들어 낸 ‘별종 음식’들도 눈에 띄는데, 최근 중국 온라인 매체‘미식미언(美食美言)’에 보도된 ‘별난 재료, 별난 음식’들을 소개한다. 1. 자혈육(紫血肉) 첸동난(黔东南) 동족(同族) 음식인 ‘자혈육’의 주재료는 돼지고기와 돼지피다. 여기서 쓰이는 돼지피는 반드시 복강혈(腹腔血)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요리시 피가 쉽게 응고되기 때문이다. 요리법은 매우 간단하다. 익힌 돼지고기에 돼지피를 섞어 먹는다. 우리나라에도 소나 돼지 피로 만든 선지 음식이 있지만, 고체 상태라 먹기에 그다지 역겹지가 않다 그러나 자혈육은 돼지피를 액체 상태 그대로 돼지고기에 부어 먹는다. 2. 변변어(便便鱼) ‘변(便)’은 대변(大便)의 ‘변’으로 배설물을 의미한다. 어려서부터 인간의 배설물을 먹고 자란 물고기를 뜻한다. 첸동난(黔东南) 지역에서 주로 먹는다. 3. 량반계혈(凉拌鸡血) 꾸이양(贵阳)의 유명한 간식으로 명칭 그대로 닭피에 조미료, 야채, 땅콩 등을 넣어 버무려 먹는다. 현지 훠궈(火锅·중국식 샤브샤브) 음식점에서 판매되며, 양혈작용 및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닭피는 반드시 깨끗하게 세척해야 하며, 청결하지 않은 경우 인체에 해롭다. 4. 찹쌀생고기(糯米生肉) 꾸이저우성(贵州省) 창순현(长顺县)의 별식요리다. 찹쌀에 생고기와 조미료를 섞어 항아리에 넣어 한달 간 밀봉한 뒤 꺼내 먹는다. 일반적으로 술안주로 즐겨 먹는다. 5. 취산(臭酸) 과거 냉장고가 없던 시절 먹다 남은 음식을 모아 밀봉한 뒤 효모로 만들었다. 한달 뒤 음식을 꺼내 다시 먹었다. 음식 모양새는 물론이요, 냄새 또한 심한 악취를 풍겨 중국인들조차 먹기를 꺼려하는 음식이다. 6. 자오씽 쥐구이(肇兴烤鼠) 꾸이양(貴陽) 자오씽(肇兴)에서는 가을 수확기가 되면 들에 나가 들쥐를 잡아 구워 먹었다. 들쥐를 불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거나, 간장에 삶는 등의 방식으로 요리해 먹는다. 7. 소똥훠궈(牛粪火锅) 이름만 보고 소의 분비물을 먹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음식은 소의 위에서 소화된 약초를 꺼내 훠궈(火锅)에 조미료로 사용해 먹는다. 8. 구붕장(狗蹦肠) ‘개고기 소시지’로 꾸이저우(贵州) 소수민족의 가정식 별미요리다. 9. 방귀벌레 볶음(炒放屁虫) 곤충을 먹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방귀벌레는 좀 특이하다. 그러나 ‘본초강목’에는 ‘구향충’이라 하여 신경성 위병, 신경우울증, 기력부족 등의 병에 큰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우선 방귀벌레는 온수물에 담궈 ‘냄새’를 제거한 뒤 말려 기름에 튀겨낸다. 여기에 고추, 산초열매, 미나리, 생강채, 박하채 등을 곁들여 먹는다. 중국 최고 잔인한 음식 한편 현재 중국에서는 금지된 ‘잔혹 음식’들도 있다. 동물들을 식재료로 삼는데, 동물을 다루는 방식이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해서 현재는 금지된 음식이다. 중국에서 가장 잔인하기로 손꼽히는 음식은 싼쯔얼(三吱儿), 원숭이뇌(猴脑), 탄카오루양(炭烤乳羊), 카오야장(烤鸭掌) 등이 있다. ‘싼쯔얼’은 갓 태어난 새끼쥐를 산 채로 먹는 요리다. ‘쯔얼(吱儿)’은 새끼쥐의 울음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다. ‘싼쯔얼’이니 새끼쥐가 세번 ‘찍’하며 운다는 의미다. 막 세상에 태어난 새끼쥐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젓가락으로 살아있는 쥐를 잡아 올리는 순간 ‘쯔얼(吱儿)’, 쥐를 들어 조미료에 담그는 순간 ‘쯔얼’, 마지막으로 사람의 입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쯔얼’, 이렇게 세번 운다고 해서 ‘싼쯔얼’이다. ‘원숭이뇌’ 요리는 중간에 구멍이 뚫린 탁자에 2~4명이 둘러 앉아 구멍을 통해 원숭이 뇌를 들어올려 금속 테두리로 결박한다. 날카로운 칼로 두개골을 자르면 연두부 같은 원숭이 뇌가 보인다. 여기에 펄펄끓는 기름을 붓고, 다진 파를 얹어 수저로 젓는다. 계속해서 뜨거운 기름을 부으며 먹는다. 요리를 먹는 내내 원숭이의 참혹한 비명이 들린다. ‘탄카오루양’의 ‘루양(乳羊)’은 말 그대로 젖먹이 양을 뜻한다. 껍질은 바삭하고 고기는 부드러워 맛좋기로 유명한 음식이다. 그러나 이 음식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끔찍하고, 잔인하다. 우선 출산에 임박한 어미양을 숯불에 올려 굽는다. 숯불이 어미양의 전신에 붙으면 칼로 배를 갈라 어미양을 꺼낸다. 이렇게 자궁에서 막 꺼내든 어린양으로 만든 요리다. 말은 젖먹이 양이지만 어미젖을 맛보기도 전에 인간의 식탁 위에 올라오는 것이다. 카오야장(烤鸭掌)은 오리발바닥 요리다. 조미료를 칠한 철판에 열을 가한 뒤 산 오리를 올려둔다. 오리는 뜨거운 열기에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 오리 발바닥이 불에 익으면 오리는 산 채로 발목이 잘린다. 잘린 오리 발바닥이 식탁 위에 오른다. ‘미식’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라지만, 생명을 지닌 동물을 이토록 잔인하게 희생해 가며 만들어낸 음식이 과연 얼마나 ‘맛’과 ‘영양’을 주는지 의문이다. 지금은 ‘금지된 음식’이지만, 애초에 존재해선 안되는 음식이었지 않나 싶다. 사진=미식미언(美食美言), 바이두바이커(百度百克)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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