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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온난화 유전변화 유발”加 앨버타大 연구진

    |에드먼턴(캐나다) 연합|지구온난화가 곤충에 이어 포유동물에까지 유전 변화를 유발한다는 최초의 증거가 나타났다. 캐나다 앨버타대학의 생물학 교수 스탠 부틴 박사는 12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 사이에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2℃ 상승한 캐나다 서남부 유콘 지역에 서식하는 붉은 다람쥐 5000여 마리를 4대에 걸쳐 관찰한 결과 10년 전에 비해 새끼 낳는 시기가 평균 2∼3주 빨라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부틴 박사는 이는 지구온난화가 포유동물에까지 유전 변화를 일으킨다는 최초의 증거로 지구기온이 계속 올라가면 인간에게도 유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틴 박사는 가축 육종에 사용되는 양적 유전학 기술을 이용,이 다람쥐들의 출산 시기가 달라진 것이 단순한 생활습성의 변화가 아닌 유전적 변화에 의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어린이 책꽂이/흰빛 검은 빛 외

    ●흰빛 검은빛(우봉규 글,양상용 그림)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 횡포에 설 땅을 잃어가는 두마리 늑대,‘흰빛’과 ‘검은빛’의 서글픈 이야기.동양화풍의 그림.초등 고학년용.계림북스쿨 7000원. ●하얀 눈 환한 눈(엘빈 트레셀트 글,로저 뒤봐젱 그림,최리을 옮김) 첫눈이 오기 전부터 다시 봄이 올 때까지의 계절변화를 등장인물의 반응을 통해 운율 있는 언어로 묘사한 그림책.마술에 걸린 듯 서정적인 풍경이 압권.칼데콧상 수상작.6세 이상.비룡소 8500원. ●떡배 단배(마해송 글,백남형 그림) 한국 아동문학의 개척자 마해송이 민족 주체의식을 웅변한 1948년산 동화.떡배와 단배가 순진한 섬사람들을 꼬드겨 잇속을 챙기자,돌쇠가 대결에 나서는데….초등 저학년용.너른들 8000원. ●늦깎이 위인전 시리즈-앙리 파브르(박진아 글,이상권 그림) 세계적 곤충학자인 앙리 파브르의 발자취를 더듬은 이야기체 전기.어려서 파브르는 아주 엉뚱한 아이였다는데….초등 저학년용.세이북스 7500원. ●막스와 릴리 시리즈(도미니크 드 생 마르스 글,세류주 브로슈 그림,박윤수 옮김) 아이들의 다양한 고민을 풀어주는 프랑스 교양만화.막스와 릴리 남매를 주인공으로 성적 호기심,우정,외모 콤플렉스 등을 풀어나간다.‘막스가 협박을 당했어요’‘릴리는 시험이 무서워’‘릴리,TV없인 못 살아’등 5권.초등학생용.북키앙 각권 4900원.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만화 성경(신훈 글·그림) 어린이는 물론이고 온가족이 함께 읽어도 좋은 성경 만화책.신·구약의 방대한 내용을 사실 훼손없이 흥미롭게 압축.총 10권 가운데 3권 출간.초등 저학년 이상.자음과모음 각권 8500원. ●천 두 번째 밤(클라우스 코르돈 글,박종대 옮김) 서사와 상상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하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속편.잔악무도한 술탄의 마음을 움직인 일은 천두번째 밤에 일어나지 않았을까.어떤 사건이 그를 딴 사람으로 만들었을까.초등 고학년용.다른우리 7500원. ●세계의 어린 영웅들(레베카 하젤 글,헬렌 칸 그림,한창희 옮김) 세계사를 풍미한 영웅들의 어린 시절과 당대의 시대상 등을 대화체로 소개.안네 프랑크,파니 멘델스존,포카혼타스 등 12편.초등 3학년 이상.아이세움 8500원.
  • 우포늪/우포늪은 살아있는 생태전시장

    강병국 글 / 성낙송 사진 지성사 펴냄 우포늪을 흔히 ‘자연생태계의 백과사전’이라고 한다.환경오염으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동식물들을 만나보려면 우포늪에 가보라고 권할 정도로 우포늪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기 때문. 언론인 강병국씨의 ‘우포늪’(사진 성낙송,지성사 펴냄)은 아직 원시적 자연습지로 남아 있는 우포늪에 대한 생태보고서다.평소 우포늪 살리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 왔던 지은이가 70만평 넓이의 늪을 구석구석 살피면서 애정어린 눈길로 이야기를 엮었다. 초록물결 사이로 손짓하는 내버들,애기부들,창포,네가레 등 우포늪엔 온갖 물풀과 식물이 자란다.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해도 430여종에 달하는데,이는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10분의1에 해당한다고 한다. 물속에는 조개 안에 알을 낳는 각시붕어를 비롯한 42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고,‘살아있는 곤충박물관’이란 명성답게 물 안팎으로 수백종의 곤충이 서식한다.이들을 먹이삼아 140여종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간다. 논우렁이를 캐는 아낙네,장대나뭇배를 타고 원시적으로 물고기를 잡는 어부도 지은이의 눈에는 늪과 호흡하며 사는 자연의 일부다.그러나 한편으론 우포늪이 개발의 여파와 기후 변화로 점차 줄어들어 300년 후엔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책 구석구석 스며있다.1만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30代 증권맨의 별난 곤충사랑/메리츠증권 오해룡씨 ‘세계곤충대전’ 개최

    “증권사 객장에서 눈에 불을 켜고 시세판을 지켜보다가도 한번씩 채집망을 들고 나비들을 뒤쫓다 오면 세상이 달라보인답니다.” 13년 동안 채집한 곤충들로 8∼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에서 ‘세계곤충대전’을 개최하게 된 메리츠증권 불광동지점 오해룡(사진·30) 사원의 감회는 남다르다.여자 꽁무니 대신 쫓아다닌 곤충들과의 ‘연애’의 역사를 세상에 고스란히 꺼내놓게 됐기 때문이다.열애의 시작은 우연했다. “고3시절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펼친 곤충도감 속 나비 한 마리가 제 가슴 속에 날아들었습니다.” 나비의 현란한 날개 색에 심취한 그는 군대에서도,증권맨이 되어서도,심지어 해외출장 중에도 채집망을 놓지 않았다.나비에만 쏠리던 시야도 점차 뭇 곤충 전체로 확대돼 갔다.그렇게 포획한 것들이 몇마리나 되는지 셀 수 없다.이번 전시회에는 수집품 일부에다 곤충동호회 ‘장수하늘소’ 회원들의 소장품을 보태 총 2000여종 2만 3000여점이 공개된다. “나비들과 딱정벌레들,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것들,북한 나비들과 외국의 곤충들까지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전시회를 위해 그는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메리츠증권 불우이웃돕기모임 ‘사회봉사단’이 이 행사를 기획,홍보하고 성사시킨 일등공신이다.오씨 역시 사회봉사단원이기도 하다.곤충전문업체 ‘킨섹트’로부터는 금전적 협찬을 받았다.이들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돌려갚기 위해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객장에서 벗어나 곤충을 쫓아다니며 자연에 동화됐듯 관람객들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탈출해 제 친구들에게서 평안을 얻어 간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지구온난화로 봄 빨리온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약 100년 뒤에는 봄이 지금보다 1개월쯤 일찍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는 지구 온난화가 계절 변화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텍사스 주립대 생물학 교수인 커밀 파미잰 박사 연구팀은 2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식물을 비롯한 조류·곤충·어류·동물 플랑크톤 1700여종의 분포상태를 분석한 결과,이들의 분포 한계선이 평균 10년에 6.1㎞씩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봄을 나타내는 지표인 철새의 도래 및 산란 시기도 평균 10년에 2.3일씩 앞당겨지면서 약 100년 후에는 봄이 1개월쯤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요크대 생물학 교수 알래스테어 H 피터 박사도 같은 잡지에 비슷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피터 교수팀은 동식물의 분포지대와 행동양태를 조사,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수백종의 동식물들이 서식지를 북쪽으로 옮기고 있음을 밝혀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MBC 자연다큐 ‘백두산 야생화’ 8년간의 대기록 새달 1일 방송

    ‘희귀식물의 보고’‘천상의 화원’ 등으로 불리는 백두산에는 북방계 식물의 특징을 지닌 300여종의 야생화들이 자생한다.해발고도 1800∼2400m의고지는 6월 중순에야 봄을 맞지만 8월 초면 서리가 내리는 까닭에 6∼8월 사이면 봄·여름·가을 꽃이 모두 핀다.이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백두산 야생화들은 저마다 강풍과 추위 속에서 살기 위한 나름의 생존전략을 갖고 있다. MBC는 야생화 전문 사진작가 김정명씨가 1995년부터 8년동안 12회에 걸쳐 16㎜ 카메라로 촬영한 백두산의 야생화를 ‘백두산 야생화-꽃들의 전쟁’이란 이름의 자연다큐멘터리로 제작,내년 1월1일 오전11시에 방송한다.야생화들은 저마다 추위를 이겨내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눈 속에서 겨울을 난 뒤 꽃을 피우는 노랑만병초는 줄기에 부동액을 간직한다. 가루받이를 위한 몸부림도 치열하다.좁쌀만한 크기의 작은 꽃 때문에 곤충을 유혹할 수 없는 괭이눈은 잎의 색깔을 초록에서 노랑으로 바꾼다. 이렇게 곤충들을 유혹해 가루받이에 성공하면 야생화의 잎들은 서서히 본연의 색으로돌아간다. 초속 40m의 강풍 속에서 꽃가루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눈물겹다.두메양귀비는 바람이 불면 반드시 반대방향으로 꽃잎이 돌아가 꽃술을 보호한다.백두산의 야생화가 남한의 꽃과 달리 키가 작고 잎들이 잘게 갈라져 가시 모양으로 나뉘어진 것도 바람을 갈라 쉽게 통과시키려는 생존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최선규 담당 PD는 “선진국에서는 유전자 전쟁을 방불케하는 토종생물의 확보·보존 노력이 적극적이다.”면서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백두산 야생화의 독특한 생태와 생존 전략을 소개함으로써 무지와 무관심으로 잊혀지는우리 야생화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최우수 신지식인공무원 김태호씨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고강도의 가두리 어업시설’을 개발한 해양수산부국립수산과학원 김태호(金泰浩·35) 수산연구사가 올해의 최우수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돼 옥조근정훈장을 받는다. 또 건설교통부 감사관실 임경국(林慶國·49) 사무관,이정기(李禎基·39) 주사,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 여주홍(呂奏洪·42) 잠업연구사는 우수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돼 근정포장을 받는다.
  • 토요영화/동방불패 外

    ◆동방불패(MBC 오후11시10분) 추종자들과 유랑길에 오른 영호충(이연걸)은우연히 동방불패(임청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하지만 동방불패는 무림의 3대 기서 중 하나인 ‘규화보전’을 연마한 뒤 일월신교의 교주에 올라 무림계를 석권하려는 야망을 지닌 인물.영호충은 동료들이 동방불패에게 습격을받아 죽게 되자 복수를 맹세하고,동방불패의 본거지로 쳐들어간다.곧 영호충은 그녀가 자신이 사랑한 여자임을 알게 되는데…. 무협영화의 효시격인 ‘소오강호’의 속편으로 90년대 무협영화의 스타일을 결정지은 작품이다.끝까지 여성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임청하.그녀와 비극적인 사랑을 나누는 이연걸.두 배우의 매력은 11년이 지난 지금도 바래지 않았다.정소동 감독. ◆한나와 그의 자매들(EBS 오후10시) 록스타의 매니저인 한나의 남편 엘리엇은 처제 리에 대한 사랑을 키워간다.한편 노이로제에 걸린 여배우 홀리는 TV프로듀서인 한나의 전남편 미키와 데이트를 즐긴다.뉴요커들의 삶과 사랑을적나라하게 들추어내면서도 애정과웃음을 잃지 않는 우디 앨런 감독의 86년작. ◆스타십 트루퍼스(KBS2 오후10시50분) 가까운 미래에 곤충을 닮은 외계군단이 지구로 쳐들어온다.고교를 갓 졸업한 자니는 여자 친구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우주 방위군에 자원입대한다.그러다 고향이 공격을 받아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본격적으로 외계 괴물과 맞서 싸운다.‘로보캅’‘토탈리콜’ 등 SF영화를 통해 인간 정체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해 온 폴버호벤 감독의 1997년작.군국주의적인 성향이 짙은 로버트 하인라인의 공상과학소설이 원작. 화려한 액션과 특수효과에만 공을 들여 시빗거리를 없앴다. 김소연기자 purple@
  • 북한산 ‘고란초’ 20여년만에 발견

    북한산국립공원에 노랑띠의병벌레 등 우리나라에서 미기록된 곤충류와 북한산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고란초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연구실 연구팀은 16일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북한산국립공원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0여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미기록종으로 그동안 일본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온 노랑띠의병벌레와 얼룩무늬긴썩덩벌레,흑소바구니 등 곤충류 3종이 발견됐다.식물류에서도 북한산에 기록되지 않은 구와말과 큰가래를 비롯해 2종의 수생식물이 발견됐으며,80년대 초 북한산에 서식한 것으로 알려졌던 고란초의 새로운 자생지도 목격됐다.이밖에 구와말과 큰가래는 습지 훼손으로 개체수가 감소한 종으로,최근 북한산에 저습지가 형성되고 발달하면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사연구실 관계자는 “자연환경의 변화로 자연자원의 종과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결과는 국내 생태계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
  • [우리고장 NGO]푸른우포사람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을 지킨다.’ 국내 최고(最古)의 자연 늪인 우포늪을 지키는 ‘(사)푸른우포사람들(회장·김영덕)’.이들은 종(種)의 다양성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우포늪을 보존하면서 산업화로 잃어버린 자연에의 향수를 일깨워 주고 있다. 지난 97년 10월 지역 언론인과 교수,문화·예술인 등 47명이 모인 친목단체로 출발했지만 2000년 사단법인으로 거듭나면서 회원도 667명으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우포늪 지킴이로 자리매김됐다.회원들이 매월 5000원씩 내는 회비와 기념품 판매 등 수익금으로 우포늪을 지킨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 위치한 우포늪은 약 1억 4000만년 전 중생대 주라기말에서 백악기 초에 생성된 늪으로 1000여종의 생물이 서식,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이 늪에 자생하는 식물은 우리나라 전체의 10%에 달하고,특히 수생식물은 50∼60%에 이를 정도다.지난 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생물종의 다양성 보호가 제기되면서 국내서도 습지와 갯벌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때 우포늪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푸른우포사람들도 모였다.이들이 하는 일은 크게 세가지.우포늪을 지키는 것은 물론 청소년과 일반인 상대의 생태교육,그리고 환경과 예술의 접목이다. 매년 회원 200명이상이 참가하는 환경캠페인을 4회이상 실시,환경 정비와외래어종 퇴치운동을 벌인다.주요 역점사업으로 늪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수벽(樹壁)쌓기도 하고 있다.외부에서 비치는 차량 불빛 등을 차단하고,곤충과 조류의 서식지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50그루이상 큰 나무를 심는 것. 생태교육은 주로 학교 및 학원,단체 등이 신청하면 40명 내외의 인원으로당일,또는 1박2일간 실시한다.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실시되는 여름강좌는 현장중심 교육이다.생태관찰로에서 식물과 곤충,어류 등을 관찰하면서 생명체의 신비를 느끼도록 한다.뇌의 무게가 1㎎이 채 안되는 곤충도 인간처럼 사랑과 증오를 하며,모성애를갖고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여줘 삶의 의미를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다.밤에는 별자리와 반딧불이를 관찰하면서 동심을 키워준다. 우포늪의 겨울은 생명체가 여름을 준비하는 계절이다.따라서 교육은 우포늪을 찾은 철새를 관찰하고,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살피면서 습지의 가치를 공부한다.교육기간은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이밖에 지난해 여름 자연과 예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로 개최한 ‘푸른우포축제’가 성공함에 따라 매년열고 있다. 오상훈 사무국장은 “환경은 단순히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고,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면서 “생태계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겨울방학 공원으로 오세요” 市, 공원체험 프로그램 다양

    썰매타기,눈꽃 관찰…. 서울시가 겨울방학을 맞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공원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체력을 다지려면 용산공원이 좋다.썰매타기와 팽이치기를 할 수 있으며 썰매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민속놀이 체험을 원하는 사람은 보라매공원을 찾으면 된다.연을 날리고 제기를 찰 수 있으며 방패·가오리연 등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영등포공원에서는 공원풍경을 배경으로 달력을 만드는 공원달력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길동 자연생태공원에서는 겨울철 식물과 곤충·조류 등을 볼 수 있고 남산·여의도공원에서도 겨울식물교실이 열린다. 선생님,부모님에게 직접 카드를 만들어 보내고 싶으면 천호동공원을 찾아가면 된다.한지공예 카드만들기도 준비됐다. 프로그램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2월3일까지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다.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6일부터 인터넷(www.parks.seoul.kr),전화 등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최용규기자 ykchoi@
  • 송파구 성내천 8.22㎞ 환경·생태지도 나온다

    송파구 성내천 주변에 서식하는 동·식물,어·조류 등의 생태환경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환경·생태지도가 나온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27일 성내천의 지점별 수질오염도 현황 등 생태환경과 서식 식물·어류 등 환경자료 등을 일목요연하게 담은 성내천 환경·생태지도를 제작,내달 초 공공기관,시민단체 등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8.22㎞구간의 성내천에는 환삼덩굴 등 189종의 식물,피라미등 4종의 어류,청둥오리 등 8종의 조류,물달팽이 등 5종의 수서곤충과 생물들이 서식하고있다. 성내천은 고대 백제의 도읍지로 찬란한 문화유적과 백제인의 흔적을 간직한 유서깊은 곳이다. 박현갑기자
  • [우리고장 NGO] 영남자연생태 보존회

    영남자연생태보존회는 대구·경북에서 환경과 생태운동으로 잘 알려진 환경단체다.지난 95년 창립,▲생태계 자연자원 조사 및 복원대책에 관한 연구 ▲자연체험교육 및 생태탐사 ▲환경정책 비판 및 대안 제시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연체험교육 및 생태탐사 프로그램은 학생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열린 자연체험교육을 표방,환경운동의 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콘크리트 문화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산과 강에서 직접 식물과 어류를 채취해보고 환경전문가와 토론하는 자연생태교실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자연생태계를 이해시키는 산 교육으로 인기다. 낙동강 오염의 주범으로 각인된 금호강을 올바르게 알리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금호강 생태탐사는 시민 환경교육으로 인기를 모았다. 상류에서부터 낙동강과 합류하는 하류까지 자연 그대로의 금호강과 인간에의해 오염된 금호강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시키는 생태탐사는 시민들에게 금호강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도 했다. 교사들을 위한 환경체험 학습연수도 꾸준히 펼치고있다.지역대학 환경 관련 교수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교원연수는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막상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연한 교사들에게 환경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현장교육을 할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지역의 생태계 자연자원 조사와 복원대책 등에 관한 연구활동도 활발하다.지난 96년 낙동강 생태보고서를 시작으로 그동안 비슬산과 팔공산의 자연생태 보고서,대구경북 귀화식물 보고서 등을 발간했다. 특히 이들 생태보고서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nature.or.kr)를 통해 시민 누구나 환경관련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흑두루미 월동 도래지인 서대구 낙동강 습지를 복원하기 위한 시민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정기적으로 낙동강 흑두루미 도래지 일대의 농경지를 국민신탁(내셔널 트러스트)과 같은 방법으로 장기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흑두루미가 찾아오는 겨울철만이라도 농사를 짓지 않는 대신 수익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대구시내 하천과 도로의 자연친화적 상태를 나타낸 ‘대구생태지도’도 최초로 제작했다. 하천의 수질상태,수변식물의 존재 여부 등을 기준으로 하천에 자연성 등급을 매기고 도로도 가로수,교통량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생태지도는 도시계획의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 매달 동굴탐사, 철새탐조,습지생태,육상곤충,해양생물,식물화석,자연하천 체험,늪의 기능 등을 주제로 시민 생태 탐사여행도 실시하고 있다. 류병윤(41) 정책실장은 “자연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자연에 대한 친숙감을 키워나갈 수 있는 시민 참여 생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들꽃·곤충등 글마다 자연사랑 - 대한매일·국토연구원 공동주최 27일 시상식

    대한매일과 국토연구원이 공동주최하고 삼성생명이 협찬한 제7회 ‘초등학생 국토사랑 글짓기’대회에서 강소영(제주 신제주초등 3)양이 개인부문상(국토연구원 원장상)금상을 차지했다.은상은 백미경(강원 횡성초등 6)양과 유다은(경남 신안초등 5)양에게 돌아갔다. 전국 127개교에서 모두 5392편이 응모한 이번 대회에서 강양은 ‘우리들의천국’이라는 생활문을 써내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밖에 개인상에는 동상 4명,우수상 50명,장려상 268명이 선정됐다. 단체부문상(대한매일 사장상)에서 금상은 경기 신촌초등,은상은 경기 부흥초등,동상은 경북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가 각각 받았으며 지도교사상(삼성생명 사장상)은 금상에 박미옥(경남 신안초등),은상에 박남숙(경기 부흥초등),동상에 김정자(강원 횡성초등)교사가 선정됐다. 수상자 명단은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 국토연구원 홈페이지(www.krihs.re.kr)에 실렸으며 오는 23일자 대한매일 광고로도 게재된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입상자 명단(개인상 중 우수상·장려상 생략)은 다음과 같다. ◇개인상 ▲금상 강소영 ▲은상 백미경 유다은▲동상 고기혁(대전 대덕초등6)도원주(경남 천전초등 6)최혜진(서울 도곡초등 5)이새미(경기 일동초등 6)◇단체상 ▲금상 경기 신촌초등▲은상 경기 부흥초등▲동상 경북 포항제철지곡초등 ◇지도교사상 ▲금상 박미옥 ▲은상 박남숙 ▲동상 김정자 김소연기자 purple@ ■개인 수상작 요약 [금상]‘우리들의 천국’ 민오름.나무도 없는 벌거숭이 산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민오름에서는 예쁘고 신기한 이름을 가진 들꽃도 많이 볼 수 있고,우리들처럼 시원한 바람을 맞고 좋아하는 나무도 가득하다. 오늘은 금요일.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우리 동네 뒤쪽의 자그마한 산인 민오름을 오르는 날이다.오늘도 나는 선생님을 따라 걸으면서 물었다.“이 풀이름이 뭐예요?” “타래난초라고 한단다.”“그럼 이거는요?” “그건 오이풀.그 풀의 잎을 따서 손으로 비비면 오이냄새가 난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대.” 잎 하나를 살그머니 따서 손에 비비고 냄새를 맡았더니 정말 시원한 오이냄새가 났다. “선생님은 풀 이름을 어떻게 다 아세요?”“예전에 ‘들꽃기행’이라고 하는 행사에 몇 번 참가한 적이 있었단다.다른 오름에는 들꽃들이 더 많아.그 들꽃들을 다 둘러보고 내려오면 멀리서만 봐도 오름에서 들꽃 냄새가 나는것 같거든.” 우리반 남학생들은 곤충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사슴벌레를 보고 신난 친구,개미들의 본부를 발견했다는 친구.다른 친구들은 경사진 풀밭에 누워서 떼굴떼굴 구르기 시합을 하고 있다.그래도 나는 향기로운 들꽃이 좋다. 얼마 전 얄밉고도 큰 태풍이 휩쓸고 가버렸을 때,나는 태풍에 왜 산이 무너질까 궁금해서 아빠께 여쭈어 봤다.아빠는 “산을 마구 개발하면 산이 약해져서 태풍에도 쉽게 무너져 버리는 거란다.”하시면서 내 궁금증을 해결해주셨다. 나는 함부로 산을 다루는 아저씨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민오름에서 만난 개미,사슴벌레,무당벌레,쥐며느리,지렁이,거미….강아지풀,오이풀,타래난초….이 작고 예쁜 것들이 오순도순정답게 사는 아름다운 산,우리들의 천국을 조심히 다뤄주세요.” 강소영 제주 신제주초3 [은상]‘쓰레기로 해 본 체험학습’ 우리 학교는 각 학년이 돌아가면서 운동장 청소를 한다.우리 6학년이 청소를 하는 월요일,대부분 하기 싫은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었다.선생님께서는 갑자기 5일간 학교,집 주위에서 뭐든 주워 가져오라는 숙제를 내주셨다. 나는 길에서 주운 쓰레기를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깨끗이 씻어 말리고 종이상자 같은 것은 차곡차곡 접기도 하고,하여튼 숙제니까 학교에 가져 가기 위해 준비했다. 5일 후 재량시간에 선생님께서는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을 모아 보고서를 써보라고 하셨다.발표시간이 됐다.장난감을 만든 모둠이 두 모둠 있었고,과자 봉지의 이름을 외래어·고유어·외국어로 구분한 모둠,그리고 우리는 재활용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을 구분하여 발표했다. “쓰레기를 모으면서 이것으로 무엇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리고 이게 재활용이구나 했었고요.”“사실 저는 분리함에서 꺼내 왔는데 제대로 넣어져 있지 않아 불편했습니다.”우리는 할 말이 많았다.5일 동안 쓰레기를 주우면서 환경이 깨끗해지고 보잘것없는 쓰레기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소중한 사실을 배운 셈이다. 백미경 강원 횡성초6 [은상]‘내일의 꿈은 초록색’ 이번 여름방학에 그동안 꿈꾸어 왔던 일이 이루어졌다.유럽여행.도착하자마자 인도가 있는 곳 어디든지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장미,피튜니아,칸나….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었을까.그때 한 할아버지와 작은 꼬마가 물뿌리개를 끙끙대며 들고 나와 정성스럽게 가로수를 매만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로수를 시나 동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그것을 보고 느끼는 것은 우리들이다.그러니 우리가 돌보고 가꾸어야 한다.우리가 자연에게 정성을 다한다면 꽃과 나무는 자신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여행 도중 태풍이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한국에 돌아오니 피해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나는 유럽 여행 전 우리의 자연을 볼 기회가 많았다.그때겉보기에는 푸른 산이지만 뿌리깊게 앉아 있는 나무는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그 때문에 더 많은 피해가 난 것일까? 집 근처 공원에서 유치원생들이 모여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쓰러진 나무를 다시 세워주고 있었다.갑자기 자신이 생겼다.내 동생들이 만드는 내일은 분명짙은 초록색일 것이다. 유다은 경남 신안초5
  • [굄돌] 농약공포

    힘들여 지은 농사가 태풍 ‘루사’와 잦은 수해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 것 같다는 보도에 걱정스러웠다.그러나 예상 수확량이 7년만의 최저치이긴 하지만 평년작보다 200만섬쯤 적은 3500만섬이라니 그나마 다행스럽다.연간 쌀 소비량을 3400만섬으로 치면 그래도 100만섬이 남으니 쌀 걱정은 없게 된 셈이다. 몇년 전 노랗게 물든 김포평야를 보고 후다닥 작업실을 옮겨 왔다.그러고는 옛날 생각만 하고 논두렁을 왔다갔다 하며 벼포기를 흔들어 보았으나 툭툭 튀어나오기를 기대했던 메뚜기는 흔적도 없었다.“침묵하는 봄이 올 것이다.”라는 학자들의 예언이 현실화해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섬뜩해졌다.곤충들이 없어지면 먹이사슬이 끊어져 새들의 숫자가 격감한다고 한다.그러면 지저귀는 새소리마저 들을 수 없는 적막한 봄이 된다는 뜻이다. 하기야 사과를 껍질째 먹어본 기억이 까마득하다.주부들이 무농약 채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 지가 오래 되었고 수입 농산물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주된 원인도 농산물에 과다하게 잔존하는 농약 때문으로 알고있다.농약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의외로 큰 것 같다.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내고 개펄을 메우는 것이 눈에 보이는 자연 훼손이라면 평형을 이루어야 할 생태계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자연훼손이다.오히려 생태계 파괴가 인류에게는 더 큰 재앙이 된다고 한다.이러한 재앙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간단한 방법으로 농약을 적당하게,아주 적당량만 사용하면 모든 문제가 그런대로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수확량은 어느정도 감소되겠지만 생태계에는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메뚜기를 못 찾아 아쉽다는 마음보다는 모든 곤충들을 무차별로 죽여 씨를 말리는 농약에 두려움이 느껴진다.조그만 텃밭이라도 마련해서 우리 집 식탁만에라도 농약 없이 키운 채소를 올려 조금이나마 농약공포에서 해방되고 싶어진다.너무 이기적인 생각일까? 김춘옥 전업미술가협 이사장
  • 책꽂이/ 걸어가는 학교,날아가는 아이들 外

    ◆걸어가는 학교,날아가는 아이들(최원호 지음,책읽는 사람들 펴냄) 입시에 찌든 한국교육의 현실과 탁상공론식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요술방망이식 교육정책’‘학연이 죽고 학력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등 78편의 글이 실렸다.1만원. ◆성경:고고학인가 전설인가(이스라엘 핑컬스타인 등 지음,오성환 옮김, 까치 펴냄) 성경의 내용은 역사적 사실일까.예루살렘은 언제,왜 고대 이스라엘의 수도가 되었는가.지난 150년동안 히브리성경,즉 구약성경의 사실성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계속돼 왔다.이 책에서 저자들은 이스라엘·요르단·이집트 등지의 발굴여행기를 통해 역사적 영웅담이 고고학적 발견사실과 크게 다르다는 점을 밝혀준다.이들은 성경의 중심을 이루는 초창기 경전들은 기원전 7세기에 처음 문자로 기록되었다고 주장한다.1만5000원. ◆부자의 꿈을 이룬 14명의 보통사람들(게일 리버맨 등 지음,권치오 옮김,창해 펴냄) ‘가난은 불행을 가장한 축복’이라는 말이 있다.이는 곧 부자가 축복을 가장한 불행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 책은 역설적이게도 가난의 체험,노동의 경험,돈의 가치를 깨닫는 것이 부자체질을 형성하는 중요한 인자임을 보여준다.1만원. ◆나무처럼 산처럼(이오덕 지음,산처럼 펴냄) 아동문학가인 저자가 충주 근처 무너미에서 생활하며 자연과 생명문제 등에 대해 생각해온 것들을 적은 수필집.생활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살아 있는 글쓰기를 강조해온 저자는 우리 말이 우수한 점은 무엇보다 곤충이나 새,동물들의 소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보리가 패는 5월 하순쯤 나타나는 보리매미의 “이초강 이초강”하는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 볼 것을 권한다.8000원. ◆하노이에 별이 뜨다(방현석 지음,해냄 펴냄) 노동문학가이자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 대표인 저자의 베트남 여행기.전쟁박물관에서 보았던 포르말린 병 속의 기형아,유격구 카오방을 지키는 소수민족,전설적인 격전지 디엔비엔푸 등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기억들을 적었다.1만원. ◆도상과 사상(허버트 리드 지음,김병익 옮김, 열화당펴냄) ‘정신사로서의 미술사’,즉 인간의식 혹은 사상발전의 역사로서의 미술사라는 관점에 맞서 ‘미술사로서의 정신사’를 강조한 미술이론서.영국 요크셔주 출신의 시인이자 문학·미술평론가인 저자는 시각예술은 정신의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언제나 정신보다 한 발짝 앞서 등장한다고 강조한다.1만5000원. ◆우리 출판 100년(이중한 등 지음,현암사 펴냄) 출판업계,서점업계,시대별베스트셀러 양상 등으로 나눠 지난 세기 출판의 모습을 살폈다.일반 계몽도서에서 전자출판시대의 e-북에 이르는 시대별 출판 기획의 단면들,최초의 근대적 서점인 대동서시(大東書市)부터 초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이 출현하기까지의 과정,화제의 책을 통해본 시대상 등을 다뤘다. 2만원.
  • 한반도 분단 읽어내기 다르면서 같은 두시선

    우리에게 분단은 천형인가,유한한 시련인가.남북간에 해빙의 길이 뚫리는 지금도 여전히 이 질문은 유효하다.비록 확신하는 미래일지라도 예정이 현실을 앞설 수는 없는 것이므로. 이런 점에서 최근 출간된 이호철(69)의 ‘남녘 사람 북녁 사람’(민음사)과 김문수(63)의 ‘꺼오뿌리’(도서출판 주류성)는 한반도의 분단을 읽어내는 탁월하면서도 치열한 시선을 담았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눈길을 끈다. 이호철은 잘 알려진 월남 작가.전쟁중인 지난 52년 18세 소년으로 단신 월남해 부두 노동자,제면소 직공,미군부대 경비원 등을 전전하다 소설로 일가를 이룬 대가.최근 북한에 사는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해 그의 이력이 새삼 회자되기도 했다. 그의 ‘남녘 사람 북녁 사람’은 이런 그의 고행과 열망이 고스란히 투영된 작품.고교 3학년생이 전쟁중 군인으로 나섰다가 국군에게 포로로 잡혀 겪은 삽화를 중심으로,실존인물을 군데군데 등장인물로 배치한 자전적 소설이다.적어도 분단을 주제로 한 그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절박하고 뜨거운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실제로 그는 “이제야 내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는 느낌”이라고 할 정도로 이 작품에 많은 고뇌를 쏟았다. 이호철이 스스로를 전쟁의 와중에 투신시키는 직설적인 방법으로 ‘분단’을 말한다면,문학 외에 한눈을 팔지 않는 것으로 정평있는 김문수는 우회하는 길을 택한다. 서로 낯선 중국 관광객들의 기행 낙수에 의미를 부여하는 여로소설(road novel)로,‘마치 관광버스의 행적처럼’점층적으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꺼오뿌리(狗不理)란 ‘개차반’을 일컫는 중국식 표현.작품에서는 조금은 헤픈듯 명랑하면서도 다정다감한 박민식을 반어적으로 지칭한다.그는 어린 나이에 부모와 헤어져 단신 월남해 자수성가한,전형적 이산가족이다. 이렇듯 두 주인공의 흡사한 상처를 배경으로 말은 물꼬를 트나,물길은 전혀 다르다. 이호철은 철저하게 나이 어린 인민군 병사의 시각으로 전쟁과 그 전쟁에 몸을 담은 사람들을 투시한다.그러나 이 작품은 파브르의 곤충기처럼 단선적인 관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평론가 정호웅씨의 지적처럼 특정한 정치적 입장이나 개별 현상들의 직접성에 갇히지 않고,작가 특유의 이념과 생각으로 개개의 인물과 사건,나아가 시대를 통찰하는 깊이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반면 ‘꺼오뿌리’는 박이 고향 종성에 가까운 두만강변에서 조촐하게 시제(時祭)를 올리면서 반전을 시작한다.이전의 여로소설이 분단소설로 내재의 의미를 바꾸는 것. 이 대목에서 밝고 명랑한 박이 쏟아내는 오열은 우리가 익히 겪은 ‘오랜 이별 짧은 만남’의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압축해 보여주는,우리 민족 공통의 처연한 회한이기도 하다.“오마니,오마니! 민식이가 왔슴메다.죽디 않구 살아서리 왔슴메다.오마니,아방께서두 생존해 계시겠지비.빨갱이 눔들한테 반동지주로 몰려갰구서리 매르 맞고 앓아 누워계셨는데….” 줄담배를 피워대며 혼잣말을 토해내는 꺼오뿌리의 독백이 여전히 가슴에 와닿는 것은 그의 절규가 ‘나라도 그랬겠다.’싶은 리얼리티를 얻고 있기 때문. 작품의 주류적 정서는 이어지는 박의 오열로 압축된다.“오마니가 제 신발짝에 오마니 머리타래 짤라 고취가뤼랑 같이 옇어주세서 얼어 안죽고 이렇게 살아서 돌아왔슴메다.남한에서 참한 체에딸으 만나서리 장개들어 얼라르 여섯이나 뒀잲슴메까!” 최근 독일 푸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초청강연을 하게 된 이호철은 강연 발제문에서 “통일은 남북 양측 권력이 공히 그 지나친 고압성에서 벗어나 평상의 사람살이 수준으로 돌아오는 과정으로만 이뤄질 수 있다.그런 점에서도 지금은 진정한 애정을 섞어 현 북한의 입장을 널리 이해하며 사심없이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이호철과 김문수는 서로 다른 눈으로 같은 말을 하고 있다.그것은 바로 ‘사람’이고 ‘통일’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정부출연硏 외국인 급증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외국인 과학자들이 몰려오고 있다.아직은 국내외 연구기관간 협정에 의한 인적교류가 주류이지만 중국·러시아·인도 등의 고급두뇌들이 한국의 연구환경이 좋다며 개인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외국인 과학자들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연구활동 및 연구과제 선정 등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대덕연구단지 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단지내 각 기관에 입주한 외국인 과학자는 170명이다.교육기관이 7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출연연(71명),벤처기업(13명),민간연구기관(8명),정부투자기관(3명) 등의 순이었다.국적별로는 중국(42명),미국(35명),러시아(20명),인도(15명) 등의 순이다. 이중 출연연에 근무중인 외국인 과학자는 2000년 37명에서,지난해 49명,올해 71명으로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기관별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정규직(1명)과 계약직(12명),연수(3명) 등 16명으로 가장 많고,생명공학연구원 12명,항공우주연구원 11명,표준연구원 7명,원자력연구소 5명 등의 순이다. 외국인 과학자들의 학위는 석·박사급이 대부분으로 국내 관련기관과의 교류협력협정에 따라 주로 계약직 신분을 보유하고 있다.이들이 출연연에서 받는 임금은 일부 정규직의 경우 일반 연구원 수준인 연봉 1억원대,계약직은 월 평균 300만원,연수인력은 140만원대로 알려졌다. ETRI의 정규직 연구원은 현재 네트워크 기술전략팀에서 광가입자망 시스템분석 연구를 담당하고 있고,러시아(5명)·파키스탄(1명)·멕시코(1명)에서 온 7명의 과학자들은 표준연구권에서 전자기 표준유지 향상분야 등에 관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의 경우 독일(4명)과 프랑스(3명)의 과학자들은 아리랑 2호위성,미국 과학자 3명은 공군의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생명연구원의 경우 12명의 외국인 과학자중 조선족 출신 8명을 포함해 10명이 중국인이다.조선족으로 생명연에서 ‘박사후 과정’을 받고 있는 박미자(36)씨는 “올 연말까지 1년 계약으로 곤충미생물에서 분해한 효소의 용도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백두산 등 옌볜지역에 풍부한 자원연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외국인 연구인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원자력연구소 이병철 박사는 “전자가속기분야에서 최고 수준인 러시아 파트너와 함께하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선진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유명 과학자 지원프로그램이 보다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외국에 연구인력을 파견할 때 최고수준의 전문가를 보내지 않는다.”며 “국내 기술의 해외유출 등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국인 연구인력들이 기초학문분야에 집중돼 있는 점을 들어 이 분야에 대한 우리나라 연구인력에 대한 투자와 육성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대전청사/박승기기자 skpark@
  • 책/ 파리가 잡은 범인 - 국내 첫선 보인 법곤충학

    1984년 9월28일 미국 하와이섬의 한 구석 하수구 도랑에서 백인 여성의 사체가 발견됐다.수사진은 치과 X레이 자료를 대조해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져드는 듯했다.그러나 의외의 목격자가 나타나 쉽게 범인을 체포,기소할 수 있었다.그 목격자란 세 종류의 파리와 두 종류의 딱정벌레였다. 미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의 곤충학 교수인 M 리 고프가 쓴 ‘파리가 잡은 범인’(해바라기 펴냄)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법곤충학 저서다.법곤충학이란 법의학의 한 분야로,사체에 부식(腐食)하는 벌레들의 종류와 성장·증식 상태,행동 등을 연구해 사후 경과시간,사체의 이동 여부 등을 측정하는 학문이다.최근 ‘개구리 소년’들의 사체가 발견된 뒤 타살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자 부산 고신의대 전문팀이 조사에 들어감으로써 법곤충학은 국내에서도 크게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앞에 예든 여성 피살자의 경우 시신에서 구더기 세 종류를 발견했는데 각각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나왔고 성장단계도 각기 달랐다.이를 배양해 그 여성이 19일 전에 해를 당했음을 입증했고,그 결과 그날 함께 있던 백인 남자가 범인임을 밝혀낼 수 있었다. 법곤충학이라니 딱딱할 듯하지만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 읽는 재미가 적지않다. 번역은 고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몫을 한 황적준 고려대 의대 학장이 맡았다.국내 법의학 분야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이가 번역한 만큼 그 ‘품질’은 보장할 만하다.9800원. ▶ M 리 고프 지음 /황적준 옮김 / 해바라기 펴냄 황수정기자
  • [씨줄날줄] 개구리의 침묵

    한때 극장가에는 공포영화가 판을 쳤다.대표적인 게 미국 할리우드의 ‘양들의 침묵’이었다.이 영화는 1991년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5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30여년 경력의 명배우 앤서니 홉킨스와,1981년 레이건 미 대통령을 총으로 쏜 존 힝클리의 우상인 조디 포스터가 주연했다.여자의 피부를 벗겨 죽이는 살인마의 광기어린 피의 잔치를 추적하는 스릴러물로 국내에서도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이 영화는 공포물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만큼 유명세를 얻었다. 영화를 보면 희생자의 입 속에 나방이 알을 슬어 애벌레가 자라는 장면이 나온다.보기에는 끔찍했지만 이 나방은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단서를 제공했다.우리나라에서 ‘박각시’라고 불리는 나방의 사촌쯤 되는 이 나방이 자라는 장소가 확인되면서 범행장소가 좁혀진 것이다.‘양’,즉 희생자는 침묵했지만 나방이 범인을 지목한 셈이다. 나방이 사체의 목구멍에 알을 깐다는 설정은 법의 곤충학의 관점에서 보면 전혀 무리가 없다.법의곤충학이란 1992년 세계곤충학회에서 인정된 별도의 분과학문.파리 나방 개미 말벌 등 각 곤충마다 생장 양태,산란 장소 등이 다르다는 사실에 근거해,곤충과 알 등의 상태를 보고 사체의 사망 장소 및 시간 등을 알아내는 학문이다. 실제로 범죄수사에 곤충을 활용해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는 적지 않다.멀리 13세기 중국에서는 낫에 의한 살인사건이 발생하자,파리가 달라붙는 낫의 임자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몇년전 미 FBI는 미국 시카고의 한 덤불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된 15세 소녀의 사체에 슬어있는 애벌레를 분석해 범인을 잡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최근 11년만에 유골로 발견된 개구리 소년의 사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이는 윗옷과 바지의 끝부분이 매듭지어져 있는 데다,한 명의 두개골 좌우에 구멍이 나있는 점 등 동사로 보기 어려운 의문점이 속출한 탓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곤충을 통한 조사에 나설 것을 밝혔다.개구리 소년들은 침묵하지만 곤충들은 말을 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모쪼록 말하지 못하는 개구리 소년을 대신해곤충들이 사인을 웅변해주기를 기대한다.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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