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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10·26은 아직도 살아 있다(안동일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1979년 10·26 사건 당시 김재규 등 주요 인물 변호를 맏았던 지은이가 재판기록과 당사자들 및 주변 인물들을 직접 만나 확인해 서술한 기록물.1만 5000원.●불황에서 나라를 건진 경제학자들의 투쟁(와키타베 마사즈미 지음, 홍성민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 스미스, 리카도, 흄, 빅셀 등 역사에서 경제학자들이 불황이나 경제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밝힘으로써 오늘의 경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향을 제시한다.1만원.●건축, 우리의 자화상(임석재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우리 사회와 문화의 총체적 거울이자 자화상으로서 건축의 사회적 맥락과 의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우리 건축이 생활환경 만들기가 아니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지 오래라고 비판한다.1만 2000원.●허기진 두뇌를 위한 지식의 통조림(멘탈플로스 편집부 엮음, 강미경 옮김, 세종서적 펴냄) 섹시한 곤충, 점균류와 상사의 공통점, 임자를 못만난 노벨상 등 현대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흥미로운 온갖 정보와 지식을 상상력과 유머로 풀어냈다.1만 4500원.●탄소주권 에너지전쟁(톰 아타나시오 등 지음, 김현구 옮김, 모색 펴냄) 온난화의 진보적 해법으로 ‘1인당 할당제’와 공유재로서의 접근법을 제안한다. 또 원자력에너지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시민 주체의 녹색 에너지 개발을 제안한다.1만 2800원.●최후의 만찬은 누가 그렸을까?(로잘린드 마일스 지음, 신성림 옮김, 동녘 펴냄) 최초의 여성이 등장한 때부터 현대까지 세계의 여성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여성의 시각으로 쓴 여성의 역사. 인류역사의 중심에 여성도 있었다는 점을 집요하게 강조한다.1만 8000원.●스푸크(메리 로치 지음, 권 루시안 옮김, 파라북스 펴냄) 영혼 존재의 증거에 대한 역사적 기록과 영혼을 측정하고자 했던 과학자들의 연구, 전 세계의 사후문화 취재 등을 바탕으로 영혼의 존재를 고찰한 책.1만 4500원.●윤이상, 경계선상의 음악(윤신향 지음, 한길사 펴냄) 윤이상 서거 10주기를 맞이해 윤이상과 음악을 재조명한 책. 저자의 독일 쾰른대학 박사 논문 ‘두 개의 세계 사이, 윤이상의 음악적 사고에 대한 고찰’을 텍스트로 했다.2만원.●동물이 보는 세계, 인간이 보는 세계(히다카 도시다카 지음, 배우철 옮김, 청어람미디어 펴냄) 다양한 실험을 통해 동물들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살펴본 책. 인간 중심적 세계관과 자연관과는 완전히 다른 동물의 세계로 안내한다.1만 1000원.●자연이 우리에게 준 1001가지 선물(잭 캔필드 등 엮음, 신혜경 옮김, 도솔 펴냄) 대자연이 주는 감동과 함께 자연과 사람, 사람과 동물, 자연 속에서 만난 사람과 가족, 친구, 추억 등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자연 이야기를 담았다.9500원.
  • 11월 공원프로그램 25일부터 참가 접수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11월 공원프로그램 참가자를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통해 접수한다. 서울숲에서는 매주 수요일 초등학생들이 곤충에 대해 공부하고, 나뭇가지 등으로 곤충을 만들어 보는 ‘난 곤충이 좋아’행사가 열린다.또 매주 화요일에는 유치원생들이 숲·나무·꽃에 얽힌 구연동화를 들을 수 있는 ‘숲 속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의도공원에서는 매주 토요일 초등학생들이 외국인 강사와 숲의 나무 등을 주제로 대화하는 ‘영어랑 놀자’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남산공원에서는 12일과 26일 초등학생들이 봉수대·한성성곽·장충단 등 인근 역사·문화시설을 둘러보는 ‘역사문화교실’이 열린다.4일과 11일에는 가지치기·분갈이 등 분재의 기초과정을 배우는 ‘분재교실(초급)’이 열린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발언대] 원자력 미래가치 올바르게 보자/변명우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이용연구부장

    미래학자들은 21세기에 인류가 에너지, 환경, 식량의 세 가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한다. 또 이상기후현상은 폭우나 가뭄과 같은 엄청난 자연재해를 유발하고 있다. 환경문제는 결국 농업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어 인류의 식량부족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에너지, 환경, 식량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인과관계에 있으며, 에너지 문제가 핵심이라 하겠다. 화석연료가 고갈되어가고 있지만 태양열, 풍력, 조력, 지열 등을 활용한 대체에너지는 인류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에도 못 미친다. 반면 원자력은 인류가 필요로 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으면서도 환경친화적이어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체수단이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 세계 6위국이며, 일상생활에도 다양한 방사선 이용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병원의 X레이 촬영이나 방사선 치료와 같은 의료기술이 대표적이다. 인류가 생산한 식량자원의 20∼50%는 보존 및 소비과정에서 미생물이나 곤충 등에 의하여 손실된다. 이런 문제 대처에도 방사선이 이용된다. 식량증산을 위한 우량 품종 개발에도 이용된다. 생명공학에서는 생체의 생명현상 규명이나 생체분자의 구조 규명, 첨단 의약품 개발 등에 필수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공업분야에서는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의료나 예술공연 등에 사용되는 레이저도 사실은 방사선 이용연구의 결과이다. 고분자, 반도체, 전도체, 연료전지 등의 산업재료의 생산에 이미 방사선이 산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첨단 기술인 나노기술에도 방사선의 이용은 필수적이다. 이렇듯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에너지, 환경,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수단의 하나임과 동시에 21세기의 새로운 과학기술을 창출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유형무형의 성장동력이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며, 도전과 극복을 통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여놓아야 할 공존의 대상인 것이다. 변명우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이용연구부장
  • “황금어장 내준 대가가 이건가”

    “황금어장 내준 대가가 이건가”

    “이게 사람 사는 마을입니까.” 경남 진해시 웅촌동 괴정·수도·삼포마을 462가구 주민 1200여명은 해만 지면 몰려드는 깔따구떼에 3개월째 시달리고 있다. 마을 옆 신항만 준설토 투기장에서 번식한 깔따구떼가 시도때도 없이 달려들기 때문이다. 이 곳 100여개의 횟집은 개점휴업 상태로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11㎜길이의 깔따구는 모기처럼 생겼지만 물지는 않는다. 서식지의 오염정도 등을 가늠하는 지표동물로 화학적산소요구량(COD) 6이상인 4급수에서 살며, 해질녘에 떼지어 다닌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0일 준설토 투기장 1공구에 ‘곤충성장억제제(IGR)를 뿌렸지만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이 지난 12일 깔따구 시체를 포대에 담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으로 소포로 보내기에 이르렀다. ●해질녘 나타나는 ‘용오름’현상 21일 오후 5시30분쯤 진해시 웅촌동 괴정마을. 해가 저물자 깔따구가 떼를 지어 날아들기 시작했다. 낮에 숲 등지에 숨어있다 불빛을 찾아 날아 든 것이다. 새까맣게 떼지어 회오리 모양으로 다니는 것으로 보고 주민들은 ‘용오름’이라고 불렀다. 어판장 앞 횟집 수족관에는 깔따구가 새까맣게 달라붙어 있었다.40대의 횟집주인은 “누가 회를 먹으러 오겠느냐.”면서 “지난 여름부터 장사를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황금어장을 내줬더니 돌아온 것은 환경파괴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준설토 투기장 맞은 편 수도마을도 형편은 똑같았다. 진입로에는 ‘환경오염행위 조장하는 해수부를 해체하라’는 현수막이 10여m 간격으로 걸려 있었다. 투기장 옆 깔따구 시체 더미에서는 악취가 코를 찔렀다. ●악취 풍기는 준설토 투기장 신항만 공사가 시작되기 전 이 일대 앞바다는 황금어장이었다. 해수부는 당초 준설토를 먼 바다에 버릴 계획이었으나 지난 1992년 우리나라의 ‘런던협약’ 가입으로 바다투기가 어려워지자 1997년 이 해역 195만평을 준설토 투기장으로 고시했다. 하지만 생계터전을 순순히 내준 주민들만 그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마창환경운동연합 수질분석 결과에 따르면 준설토 투기장에 고인 물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23.9으로 나타났다. 방류구 주변 해역도 12.5으로 측정돼 인접한 진해만의 2.24에 비해 5∼10배에 달했다. ●마땅한 대응책 없어 문제는 해결책이 마땅찮다는 것이다. 약품 방제는 2차 오염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195만평의 광활한 지역에 약제를 살포하기도 쉽지 않다. 고압선이 많아 헬기 살포도 쉽지 않다. 습지여서 선박이나 인력 투입도 어렵다. 지난 17일 현장을 찾은 강무현 해수부 차관은 “대책위를 구성, 공사를 앞당기는 방안 등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매립지의 지반이 안정되려면 통상 5∼10년이 걸려 그 동안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결국 이주와 보상 외에 대안이 없다는 분석이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생활속으로 파고든 로봇 ‘못하는게 없네’

    생활속으로 파고든 로봇 ‘못하는게 없네’

    로봇의 대중화 시대가 우리 곁에 다가서고 있다. 사람의 단순 보조수단으로 ‘인간화’의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정부의 신성장동력 정책에 힙입어 청소용, 교육용, 국방용, 의료용, 오락용 등 다양한 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출시된다. 정부가 내놓은 100만원대 ‘국민로봇’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2020년이면 ‘1가구 1로봇 시대’가 올 것이란 정부의 호언도 잿빛만은 아닐 전망이다. 최근 국내 업체들이 개발하거나 시판에 들어간 제품을 중심으로 그 기능과 활용 분야, 가격 등을 알아본다. ●국내 로봇 약력은 지능형 로봇의 시초는 1998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센토’다.200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주인과 대화할 수 있는 ‘아미’를 개발했다. 이어 KAIST는 지난해 말에 걷는 인간형 로봇(Humanoid)인 ‘휴보’를 개발했고, 최근에는 네트워크 방식으로 얼굴 등을 인식하는 ‘NBH-1’을 공개했다. 올해 초엔 KIST에서 정보통신부가 주관으로 ‘마루(남자)’와 ‘아라(여자)’를 내놓았다. ●로봇 과외시대가 다가왔다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는 최근 단순 영어단어 따라하기와 발음 교정을 도우는 교육용 로봇을 보급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가격은 100만∼120만원대. 초기 단계이지만 내년에는 수학 등 다른 과목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만능 과외교사’의 날도 멀지 않았다. 유진로보틱스가 출시한 ‘아이로비’는 단순 영어 학습과 동화 구연 등 유아에게 맞는 교육기능은 물론 음성인식과 자율충전 기능이 있다. 혼자 다닐 수 있고,2∼3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판매가는 390만원. 로보티즈는 교육용 로봇인 ‘바이올로이드’를 시판 중이다.4족 보행로봇, 인간형 로봇, 여러 가지 곤충로봇 등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만능로봇 키트다. 조립과 분해가 가능하다. 가격은 77만원. ●청소로봇은 혼수 필수품 청소로봇 시장은 지난해 6000대 수준에서 올 해에는 2만여대로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4만대가 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지난 6월 정통부 조사에서는 40%가 넘는 응답자가 청소로봇 구입을 원해 대중화가 이미 시작됐다. 국내시장은 미국 등 외국산이 많지만 국내업계는 50만∼100만원대 중급모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로보킹’은 LG전자가 지난 7월 내놓은 149만원대 중급 제품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제품을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100만원을 내렸다. 위치감지센서인 ‘자이로’를 장착해 주행 정확도를 높였다. 흡입력도 일반 제품(10∼30W)보다 강한 140W다. 청소로봇 맏형격인 유진로보틱스의 ‘아이클레보’와 고급모델 ‘아이클레보Q’는 각각 39만 9000원,54만 8000원으로 중저가형이다. 적외선센서가 부착, 벽과의 충돌을 방지해 현관 등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진행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세균 억제와 공기정화 기능도 있다. 한울로보틱스는 200만원대의 ‘오토로’를 개발했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기가 있는 곳을 찾는 등 인공지능을 가졌다. 흡입력은 200W. 한울은 청소기능과 정보콘텐츠를 제공하는 ‘네트로’도 개발했다. 또 마이크로로보트는 다음 달에 ‘유봇(U-bot)´을 선보인다. 바닥재에 투명잉크로 새겨진 바코드를 자동인식해 혼자 옮겨 다닌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렸던 국제로봇기술전에서 크루즈미사일의 원리로 청소경로를 결정하는 ‘크루보’를 내놓았다. ●숨어 있는 저격수도 인지 국방부와 정통부는 2011년까지 ‘견마(犬馬)형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원격제어로 험한 지형에서 달릴 수 있고, 지뢰 탐지·수색, 실제 전투에 투입된다. 숨어 있는 저격수를 인지해 사살할 수 있는 성능을 지향한다. 도담시스템즈는 경계로봇인 ‘aEgis’을 최근 개발했다. 정밀 사격이 가능하다. 낮에는 2㎞, 밤에는 1㎞까지 사물 식별이 가능한 고성능이다. 가격은 1억원대. 소방관 로봇도 1∼2년 안에 나온다. 원자력연구소와 동일파텍 등 기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불이 난 지점을 탐지하고 진화하며, 화재현장에서의 사람 존재 유무도 확인, 소방관에게 전달한다. 동일파텍은 또 국내 최초로 무한궤도(트랙) 형태인 ‘아키봇’을 개발, 시제품을 내놓았다. 유무선으로 조종 가능하며, 내년 하반기에 출시한다. 소형인 M형은 소방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하 화재진압, 인명구조 작업과 군사·보안용 등 용도가 다양하다.S형은 11인승 엘리베이터에도 탑승이 가능해 지하철 사고 등에 활용된다. ●농사일 로봇 2010년 상용화될듯 논밭을 오가며 농사를 대신하는 로봇도 등장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대동기계와 LS전선, 전남대 등과 내년에 농사용 로봇 개발에 나선다. 잡초 제거와 트랙터를 몰고, 농약 살포, 벼 수확 등 4개 종류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0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다진시스템은 아파트 안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로보엔(네스팟 루)’을 개발했다. 문턱을 넘을 수 있고, 밖에서 양방향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관계자는 “KT 네스팟과 연계해 인터넷,PDA 등 이동전화를 이용, 가스누출 등을 제어할 수 있고 각종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7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공룡·새·애완견…취미·오락 로봇 잇단 출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의 생활들…. 로봇이 인간의 고민들을 떨쳐줄 날이 멀지 않았다. 웃음보따리를 들고 ‘인간’을 기다리는 오락·애완용 로봇은 어떤 게 있을까. 애완동물 기능의 로봇이 곧 나온다. 다사테크는 ‘DATO’라는 애완용 로봇을 내년 초에 출시한다. 지능성장 가능하다. 가격은 미정. 취미·오락 로봇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뉴로스는 초소형 로봇새인 ‘사이버드’ 2개 종류를 개발했다.P1제품이 8∼12분,P2는 12∼18분 날 수 있다. 판매 중인 P1은 날갯짓, 방향조절 기능이,P2는 여기에다 수직다이빙,360도 회전 기능이 더 있다.P1 가격은 15만원. 로보쓰리의 ‘R3-M’ 제품은 댄스를 추고 주행도 하는 익살스러운 로봇이다. 내레이션 기능도 있다.3개 종류의 춤 동작을 할 수 있고,8시간 운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5000만원. 디노코리아도 생동감 있게 오락을 즐길 수 있는 공룡로봇을 내놓았다. 특수 피부에 과학적 고증도 마쳤다. 화가 로봇도 몇개 출시돼 있다. 사람의 얼굴을 인식한 뒤 초상화를 그려낸다. 다진시스템은 6축 관절인 ‘Paint Robot1’이란 화가로봇을 개발했다. 가격은 58만 8900원. 대요메디의 ‘3-D맥상기’는 지능형 진맥 로봇이다. 사상 체질을 분석해 준다.3000만원 시판 예정.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아파트야 공원이야

    아파트야 공원이야

    “우린 아파트 공원으로 놀러간다.” 아파트 단지가 공원화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주차장만 빼곡히 들어섰던 아파트 단지를 앞다투어 주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삭막한 콘크리이트 바닥이 웰빙공간으로 태어나면서 입주민들은 모처럼만에 제 권리를 찾았다. 아파트 내부 설계·인테리어 혁명에 이어 외부도 미래형 주거단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실개천·연못…이웃사촌 만남의 장소 주차장으로 뺏겼던 아파트 단지가 조경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실개천과 연못을 만들어 사계절 물이 흐르는 공원으로 바뀌고 있다. 경기도 부천 중동역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 아파트를 들어서면 마치 푸른 공원에 놀러온 기분이다. 지난 9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단지에 소나무 생태연못이 설치돼 있다. 조경 소나무와 수생식물이 잘 가꿔져 늘 푸른 동심을 자극한다. 어린이들의 자연 학습장으로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단지가 공원으로 변하면서 어른들의 모임도 바뀌었다. 연못 주변에 있는 조각 작품을 사이에 두고 입주민들이 얼굴을 맞대기 시작했다. 쾌적한 공원이 아래 위층 서로 외면하고 나 몰라라 하던 사이를 따뜻한 이웃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아파트에서도 ‘이웃사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주민 이경미씨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면서 “공원처럼 조성된 단지 덕분에 이웃사촌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통미 넘치는 웰빙공간 지난 5월 입주한 안성 공도 쌍용 스윗닷홈 단지는 전통 기와 지붕, 연못, 그네, 태극마당 등을 갖추고 있다. 동마다 테마공원을 갖춘 자연친화형 아파트 단지다. 태극기의 태극문양과 하늘(天), 땅(地), 해(日), 달(月) 등의 사괘를 상징화한 독특한 조경이 특색있어 보인다. 기존 아파트 부지에 있던 소나무 숲에서 그대로 옮겨 심은 수백 그루의 소나무가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산책을 물론 삼림욕과 조깅도 즐길 수 있다. 공원은 자연스럽게 대화가 단절된 삭막한 아파트 주민의 커뮤니티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주민간 단절된 대화를 이끌어내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공원아파트=돈 되는 아파트 이달 말 입주하는 서울 역삼 래미안 아파트 단지는 벌써부터 화제다. 입주 예정자들의 반응도 그만이다. 쾌적한 웰빙공간을 누리는 동시에 ‘돈 되는’ 아파트에 입주하게 돼 싱글벙글이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는 다른 아파트보다 프리미엄이 높게 붙어 있다고 전한다. 이 아파트에는 생태공원과 테마정원이 조성돼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도심에서 보지 못한 식물·곤충 등을 살필 수 있는 자연생태 공원을 꾸몄다. 연못과 실개천도 있다. 인공적으로 만들었지만 자체 순환식 수질관리로 1급수 못지 않게 수질 관리를 해준다. 대나무 숲길, 은행나무길, 풀벌레공원 등 아파트 단지내 테마정원 등도 조성했다. 중앙공원에는 300년 된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인공 분수대를 설치, 주민 대화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용승 부장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자연과 함께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데 모자람이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외관 디자인이 경쟁력… 특허 등록 배타적이던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외관 디자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 업체 입주 단지를 몰래 돌아보기도 하고, 설계를 훔치기도(?) 한다. 중견 업체들은 브랜드 가치 높은 대형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눈에 띄는 단지 조성에 더 열성이다. 동일하이빌 아파트 단지는 어디를 가나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단지를 조성하는 데 선도 역할을 했다. 실개천, 분수 광장 등을 설치하고 주민 편익시설도 멋스럽게 설계했다. 용인 동일 하이빌 아파트 단지는 대형 업체 단지 설계팀과 설계 사무소 직원들이 자존심을 벌이고 구경을 왔던 단지다. 대림산업은 아예 외관 디자인에 대해 특허 등록을 했다. 단지 배치뿐만 아니라 조경 시설 등의 독특한 설계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취지다. 글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얘들아, 원숭이·구관조 만져볼래”

    “얘들아, 원숭이·구관조 만져볼래”

    ‘만지면서 배우세요.’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연말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 능동 어린이대공원 열대동물관에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놀토 동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원숭이 구관조 등의 동물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의 곤충표본을 만들어보는 기회도 갖는다.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 5000원. 또 12월까지 유치원·초등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동물을 만져 보며 먹이를 주는 ‘코코의 동물학교(1인당 3000∼5000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에코스쿨’도 함께 운영된다. ‘에코스쿨’에 참여하면 호랑이·사자 등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동물에 대해 배운 뒤 수료증도 받을 수 있다. 참여비는 2인 가족당 1만원이며 1인 추가시 5000원씩 더 내야 한다.(02)450-9381∼2.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다큐성장 6년 후-진솔이의 선택(EBS 오후 9시30분) 2살 때 혼자 악보를 보고 피아노를 쳐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피아노 신동 정진솔. 진솔이는 그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어린 나이에 줄리어드로 유학도 다녀왔다. 하지만 유학은 길지 못했다. 엄청난 유학비를 감당하지 못한 부모가 2년 만에 진솔이를 다시 불러들였는데….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메뚜기 귀뚜라미 방아깨비 등 곤충들의 올림픽이 열린다. 제일 빨리 날 수 있는 곤충도 알아본다. 맹수의 왕 호랑이와 먹보 돼지의 동거,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소를 전담하는 매니저, 죽은 애완견을 위한 공동묘지 중에서 가짜를 찾아본다. 또 마술사 최현우의 예언 마술, 텔레파시 마술을 선보인다.   ●글로벌 코리안-미국 뉴욕, 좌판금지로 동포사회 반발(YTN 오후 1시25분) 상당수 한인 동포들이 좌판을 벌여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뉴욕. 뉴욕시는 거리정비 차원에서 좌판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좌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소수 민족이 피해자가 됐고, 좌판의 60% 이상을 운영하는 한인동포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가을 소나기(MBC 오후 9시55분) 연서는 자신을 찾으러 온 윤재에게 먼 곳으로 도망가자고 말한다. 죄책감과 두려움을 안고 윤재와 연서는 무작정 차를 몰고 떠난다. 한편, 사무실에서는 윤재와 연서 둘 다 출근하지 않자 난리가 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어느 바닷가에 집을 구한 연서와 윤재는 시장에서 살림살이를 장만하며 즐거워한다.   ●TV, 책을 말하다-가을, 문학을 만나다(KBS1 오후 10시) 다양해진 매체 영향과 인쇄 매체를 장악하고 있는 외국 소설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 소설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젊은 작가 3명이 있다.21세기 한국 소설의 유망주 정이현 김종광 박성원. 그들의 작품세계 속으로 들어가 한국소설의 미래를 이야기해 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마패와 장미는 방해에너지를 연구한 끝에 새로운 암흑전사들을 1분 정도 약화시킬 수 있는 마법약을 완성하고, 리틀 마법전사들이 새로운 암흑전사의 몸 안에 들어가 이 마법약을 퍼뜨리기로 한다. 한편, 암흑전사들은 아라가 지배자 곁으로 돌아올 때까지 모든 인간들을 무차별 공격하겠다고 협박한다.
  • ‘가을 친구’ 잠자리 보러가요

    서울대공원에서 다양한 잠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가을 잠자리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대공원 곤충관에서 이같은 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축제는 ‘가을 잠자리 특별전시회’와 ‘곤충서적 베스트셀러 저자와의 만남’ ‘종이·나무로 곤충만들기’ ‘가을 곤충 아카데미’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시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12∼13㎝의 꽃잎꼬리잠자리, 한국에서 가장 작은 10∼14㎜의 꼬마잠자리, 지난해 국내에서 65년만에 발견된 희귀종인 큰긴무늬왕잠자리 등 잠자리 92종의 표본과 사진을 볼 수 있다.‘저자와의 만남’은 이달 매주 일요일 열린다.‘신기한 곤충 세계로’의 저자 김태우씨,‘곤충의 비밀’ 저자 이수영씨 등 곤충서적 베스트셀러 작가 6명이 사인회를 갖는다. 이어 오는 31일까지 매일 가족과 함께 종이를 접거나 나뭇가지를 이어붙여 잠자리, 무당벌레, 나비 등 곤충모양을 만들어보는 ‘곤충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3000원이다. 9일과 15∼30일 매주 토·일요일 열리는 ‘가을곤충 아카데미’에서는 서울대 장이권 연구교수 등 곤충 관련 전문가 7명이 ‘우리나라의 우는 곤충들’ ‘한국 잠자리의 세계’ ‘한국의 거미와 외국의 거미’ 등 다양한 곤충을 주제로 강의를 한다. 초등학교 3∼6학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8일부터 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참가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벨화학상 美 그럽스·슈록 佛 쇼뱅

    미국의 로버트 그럽스(63)와 리처드 슈록(60), 프랑스의 이브 쇼뱅(74) 등 3명이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5일 “이들은 유기물질 합성에 ‘상호교환반응’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기물질은 탄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탄소 원자들은 갖가지 결합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화합물을 만들 수 있다. 쇼뱅은 70년대에 상호교환반응을 통해 탄소 원자들 사이에서 화학적 결합이 형성되고 붕괴되는 메커니즘을 규명, 유용한 유기화합물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리를 밝혀냈다. 이어 그럽스는 80년대 후반 탄소와 금속의 2중 또는 3중 결합을 최초로 만들어 냈으며, 슈록은 90년대 초에 상호교환반응을 촉진시킬 수 있는 몰리브덴(Mo)과 루세늄(Ru) 등 금속착물촉매를 개발했다. 이들의 연구 성과는 현재 상용화에 성공, 의약품과 고분자물질 개발 등 화학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예컨대 항암제와 에이즈 및 C형 간염 치료제, 살충제, 곤충 페로몬 등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왕립과학원은 “상호교환반응에서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촉매를 사용,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그린 화학’을 앞당긴 것”이라면서 “이는 기초과학이 인류와 사회, 환경의 이익에 얼마나 중요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쇼뱅은 파리 근교 뤼에이-말메종 소재 앵스티튀트 프랑세 뒤 페트롤의 명예 연구 담당 소장을 맡고 있다. 또 그럽스는 미 캘리포니아공대에서, 슈록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각각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수상자들은 130만달러의 상금을 나눠 갖는다. 노벨위원회는 6일 문학상,7일 평화상,10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백두산으로 날아간 된장잠자리/김정환 글

    우리나라에서 터를 잡고 사는 잠자리는 무려 110여종. 그들 가운데 의지가 강하기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된장잠자리’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멋지고 화려한 날개를 달고 있지도, 특별히 오래 사는 것도 아닌 수수하고 낯선 된장잠자리에게 눈길을 준 생태동화 한권이 새로 서가에 꽂혔다.‘백두산으로 날아간 된장잠자리’(김정환 글, 박지훈 그림, 언어세상 펴냄)는 저명 곤충학자 김정환씨가 오랜 연구경험을 지면에 옮긴 일종의 ‘다큐동화’인 셈이다. 동화 속 화자는,3월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제주도 연못 혼인지에서 태어난 된장잠자리 ‘나’.‘나’가 혼자 헤쳐나가야 할 세상은 힘든 일로 가득하다. 무시무시한 모기 떼와 거미의 공격을 물리쳐야 하고, 매서운 날씨도 견뎌내야 하니까. 이야기는 주인공 된장잠자리가 온갖 위험과 험난한 여정을 뚫고 백두산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주도 혼인지에서 출발해 창녕 우포늪, 영산강, 한강, 압록강을 거쳐 백두산 천지에 이르는 이동경로를 따라가는 책읽기는 그대로 한편의 ‘생태기행’이기도 하다. 담담한 수묵채색화가 토속적 향취를 보탰다. 초등생.9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권 애니메이션 ‘별별이야기’ 23일개봉

    인권 애니메이션 ‘별별이야기’ 23일개봉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범람하는 차별에 대한 뒤집기가 시작된다. 옴니버스 인권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가 23일 개봉하는 것. 인권프로젝트의 하나로 옴니버스 영화 ‘여섯 개의 시선’(2003)을 제작했던 국가인권위원회가 2년의 산고를 거쳐 내놓은 작품이다. 한국 사회에 똬리를 틀고 있는 여러 가지 차별을 6개의 이야기에 나눠 담았다. 2002년 ‘마리 이야기’로 안시국제애니페스티벌 그랑프리를 받았던 이성강, 인기 만평 작가에서 애니 작가로 변신한 박재동,‘강아지 똥’으로 도쿄국제애니페스티벌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쥔 권오성 감독 등이 상상력의 향연을 펼친다. 정통 셀에서부터 찰흙으로 빚은 클레이, 종이에 그리는 드로잉,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컷 아웃 등 표현 기법도 진수성찬이다.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유진희 감독의 ‘낮잠’은 손발이 불편한 소녀가 꿈 속에서도 쓰라린 현실과 마주한다는 이야기.‘동물농장’(권오성 감독)은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양들에게 왕따당하는 염소를 통해 소수자 차별에 경종을 울린다.‘그 여자네 집’(5인프로젝트)은 직장 일에다 집안 살림까지,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내는 여성을 소재로 했다. 이애림 감독은 ‘육다골대녀’를 통해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며, 이성강 감독은 파스텔톤 ‘자전거 여행’으로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다뤘다.‘사람이 되어라’(박재동 감독)가 입시 교육을 꼬집으며 대미를 장식한다. 고릴라 모습의 고교생 원철이가 곤충학자가 되고픈 자신을 발견하며, 대학 가기 전에 사람이 되버리는 죄(?)를 저지르는 과정을 그렸다. 조영황 국가인권위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헌에만 전해온 신사임당 그림 ‘초충도’ 찾았다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신사임당의 진품 초충도(草蟲圖)가 발견됐다. 그 동안 이 그림은 송시열의 글을 모은 문집인 ‘송자대전’ 146권에 발문만 남아 문헌상으로만 존재가 알려져왔다. 가로 60㎝, 세로 120㎝ 크기의 이 그림은 중앙에 원추리가 그려져 있고, 나비ㆍ벌ㆍ방아깨비 등 곤충들이 꽃 주위에 자리잡고 있다. KBS1TV ‘TV쇼 진품명품’ 제작진은 15일 “지난 2일 진행한 프로그램 녹화에서 서울에 사는 서모(35·여)씨가 의뢰한 이 그림이 우암 송시열의 발문이 씌어 있는 신사임당의 진본 초충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림은 1억 35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방송은 25일 오전 11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9) ‘중국의 차’ 유래와 풍습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9) ‘중국의 차’ 유래와 풍습

    “가을바람에 객을 보내며 마시는 고로차, 혓속 깊이 특이한 맛과 향이 남아 무한한 옛정을 느끼게 한다.” 고온(高溫)에서 불에 쬐고 말리는 홍배(烘焙)를 하는 고로차는 마치 옛정을 간직한 가을바람을 닮은 향과 맛이 풍긴다. 먼바다에서 불어오는 태풍을 한잔의 찻속에 떨어뜨린다. 차는 근원적으로 ‘평상심(平常心)’을 나누는 것이다. 그것이 혼자가 되었던 둘이 되었던 차는 ‘평상심’을 나누기 위한 ‘고요함’(靜)과 ‘맑음’(淸)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차의 어머니는 물이다. 그 따뜻한 물속에 담겨서 찻잎이 맑은 색과 향을 뱉어내며 퍼지는 것을 한번 살펴보라. 마치 삶의 윤회를 보는 것 같지 않은가. 찻잎은 기쁘게 ‘열반’에 들며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해 버린다. 차 한잎에 한 인간의 일생이, 한 사회의 역사가, 온 우주가 담겨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다. 차의 본향은 중국이다. 중국인들은 대략 5000년 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그리고 저 산간오지까지 차가 없는 중국과 중국인은 상상할 수 없다. 중국의 다점(茶店)에 가면 차 한잔을 시켜놓고 한없이 대화를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차는 일상의 생활속에 깊이 침투해 있다. ●상류층선 차만 다루는 노비 두고 음용 중국의 음다풍속이 일상화된 것은 전한(前漢)시대로 본다.‘사기´에는 춘추전국시대 전한 선제때 차에 관한 기록이 있다. 왕포는 어떤 과부로부터 양혜라는 편료(便了:차를 다루는 노비)를 1만 5000냥에 사들였다.‘동약’이라는 노비매매 문서에는 편료가 해야 할 일을 적고 있다. 먼저 무도(武都)에 가서 차를 사오는 일, 손님이 오면 차를 달여 접대하는 일등을 구체적으로 적고 있다. 편료의 존재는 전한시대에 이미 쓰촨 일대에서 차가 지배층들을 중심으로 일상화되어 있음을 알게 한다. 차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노비의 매매가가 1만 5000냥이란 거금이라면 차도 매우 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시대의 고전인 ‘삼국지´는 그같은 사실을 잘 일깨운다. 위진시대 직전 유비 현덕은 누상촌에서 돗자리를 짜고 있었다. 돗자리를 팔러간 현덕은 당시 명차였던 ‘옥로’를 사들이고 싶었다. 그러나 그 옥로 값은 터무니없이 비쌌다. 효심이 지극했던 현덕은 어쩔 수 없이 집안대대로 물려내려오던 보검과 맞바꿨다. 그런 현덕에게 어머니는 “그 까짓 차가 뭔데 조상을 팔았는가.”하며 한탄했다 한다. 현덕이 가보인 보검과 맞바꿀 정도로 차는 귀하디귀한 품목이었음에 틀림없다. 쓰촨성을 중심으로 한 남쪽에서 주로 음용되던 차는 남북조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을 통일한 후 수나라가 대중화의 물꼬를 텄다. 중국의 원활한 통치와 물자교류를 위해 운하를 건설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 당대에 보편화된 것은 차의 가공이다. 단병차뿐만 아니라 떡차, 조차, 산차, 말차 등 여러 제다법이 개발, 보급되기 시작했다. 중국 명차의 주인공은 사찰과 스님들이다. 중국의 차 문화는 대부분 불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음용품으로서 차와 정신문화의 최고봉인 ‘선’이 만나 일궈낸 차문화는 이른바 ‘다선일미’라는 독특한 선차문화를 탄생시켰다. 중국에서는 “천하명산에 승려가 많고 높은 산에는 좋은 차가 난다.”고 했다. 그같은 선차문화를 통한 중국명 차와 차문화의 탄생은 마조 도일선사와 백장 회해선사에서부터 시작된다. 농경시대 중요한 생산동력인 ‘농선결합’의 자급자족적인 생산공동체는 ‘백장청규’를 만들어 냈다. 백장청규의 정신은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를 먹지 않는다(一日不作,一日不食)”로 철저한 농선결합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사찰의 ‘백장청규’는 사찰에서 차를 마시는 음다풍속과 함께 차의 재배, 제다, 그리고 상품화까지 지속적인 차 생산활동을 촉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큰 절에선 茶僧이 생산·관리 맡아 조동종의 조사중 한 분인 도응 선사가 주석했던 장시성 영수 운거산의 진여선사(眞如禪寺)에서는 1000년 동안 차를 재배해 왔다고 한다. 그 재배면적은 무려 100무(畝:1무는 300평)였고 그 차밭에서 해마다 생산되는 찬림차는 1000근이나 됐다. 또 다른 기록도 전해온다. 푸젠성 무이사에서 생산되는 무이암차 이야기다. ‘민산이록’이란 책에서는 “무이사의 승려들은 대부분 진강 출신으로 차밭을 삶터로 삼는다. 각 사찰마다 천주 사람을 차 스승으로 삼는다. 청명이 지나고 곡우가 되기까지 장시 일대에서 차를 채취하는 사람은 1만여명에 이른다.”고 적고 있다.“남조(南朝)의 480개 사찰에서는 얼마나 많은 누각이 차를 찌는 연기에 휩싸여 있나.”라는 시구(詩句)가 있을 정도다. 차에 대해 상상을 초월할 만한 기록들이다. 차를 재배한 사찰뿐만 아니라 거기에 투여된 인원, 차 생산량 등이 가공할 정도로 어마 어마하기 때문이다. 사찰에서는 명차의 생산이 당연했다. 대규모 사찰에서는 다승(茶僧)을 두고 차의 생산과 관리책임을 전문화시켰다. 차나무의 재배부터 제다까지 풍부한 경험은 대대로 이어져 왔고 그것은 명차를 만들 수 있는 기본조건을 충족시켜 준 것이다. 대표적인 명차의 산지들을 대강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웅이산 달마묘탑, 몽정산의 몽정차, 청성산의 태안사, 서안 차문화의 발상지인 종남산 정업사, 안후이성 구화산의 김지장선차, 천태산 만년사의 천태차, 천주산 마조암·장시성 석문사·보봉사·공공산 보화사·산동성 무염원지·항저우고려사지의 용봉차. 이밖에도 천목산 사자암지, 경산사, 하무산, 천호암 등 명차를 생산한 사찰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지경으로 많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이든 정신을 동반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차도 마찬가지다. 약용과 음용으로 출발한 차는 중국 선불교와 만나 그 화려한 꽃을 피운 것이다.‘다선일미’로 시작되는 중국 선차의 출발은 “스님들의 가풍을 이루는 석 잔의 차”로 통할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 사찰에서는 불법을 강론하고 대중들을 초대해 차를 음미하는 상설적인 차 공간인 ‘다당’(茶堂)을 설치했다. 또한 사찰 법당의 왼쪽 모퉁이에 ‘다고’(茶鼓)를 설치해 시간에 맞춰 다고를 울려 차를 마셨고 다두(茶頭)를 두어 찻물을 긷고 차를 우려 손님을 접대하는 일을 시켰다. 한 명 내지 몇 명의 다두는 매일 이른 새벽에 찻물을 끓여 차를 준비한다. 그들은 아침, 점심 공양이 끝난 스님들에게 차를 공양했다. 또한 수행을 하던 선승들은 좌선을 하면서 매번 향 하나가 탈 때마다 차를 마시고 정신을 집중시켰다. 차에 관한 의례도 발전했다. 새벽에 일어난 사찰의 주지 스님이 불전에 찻물을 봉양하는 ‘차탕’(茶湯), 부처님과 조사에게 올리는 ‘전차’(奠茶), 수계를 전후해 마시는 ‘계랍차’(戒臘茶), 공동으로 함께 마시는 ‘보차’(普茶) 등 차탕회를 할 때 정해진 점차(點茶)와 점탕(點湯)의식이 있었다. 중국 선사들과 사대부의 교류는 위진 시대 이래로 형성된 중요한 지적 교류의 전통이 이미 형성되었다. 이같은 전통은 선차와 문인사대부의 만남을 주선했고 민간에도 선차의 폭넓은 문화가 전파된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도 했다. ●손님 격에 따라 접대차 달라 저장성 여향의 천목산맥에 자리잡고 있는 경산사의 ‘경산의 다연’은 그것을 잘 입증하고 있다. 유명한 차 산지였던 경산사에서는 해마다 봄이 되면 사찰에 귀한 손님을 초청해 다연을 열었다. 경산의 다연에는 헌다(獻茶), 문향(聞香), 관색(觀色), 상미(嘗味), 약차( 茶), 서의( 誼)로 이어지는 절차에 따라 차를 음미한다. 가장 먼저 주지 스님이 직접 차를 우려 경의를 표시한 다음 ‘다두’에게 명하여 다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음미하게 하는 ‘헌다’를 한다. 다연에 참석해 차를 받은 대중들은 먼저 다완의 뚜껑을 열어 향을 맡고, 다시 다완을 들어 올려 빛깔을 살핀 다음 맛을 세 번에 걸쳐 음미한다. 그런 후 차의 향기와 빛깔에 대해 품평하고 주지 스님의 품행을 칭송한 후 불경을 독송하며 다연을 끝냈다. 경산의 다연에 참석했던 명대의 명문장가였던 왕홍 왕기 왕주 왕기 등은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높이 걸린 등불 아래 봄비 내리는 승방에서/차 이야기 나누노라니 마음은 한층 그윽하다/만길 용담에는 나는 듯 폭포수 쏟아지고/오봉의 학수에는 구름이 모였구나/빗돌에 새긴 황제의 글귀엔 푸른 이끼 가득한데/경산에 피어난 우담바라가 계절조차 잊게한다/능소화 마냥 아름다운 풍경에/긴 강은 동쪽 바다로 흐른다.” 당시 사찰에서는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차 대접에도 차등이 있었다. 최상품은 부처님께 공양을 하고, 최하품은 스님들이 마셨으며 보통 손님에게는 보통차를, 최상위 손님에게는 고급차를 접대했다. 송나라때 안탕산의 한 사찰에 낙향을 한 소동파가 방문했다. 다두를 맡은 스님은 소동파의 초라한 행색을 보고 등받이도 없는 나무의자를 가리키며 “앉게.”라고 했다. 그리고 동자승에게 “차”라고 명령을 했다. 소동파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그 다두는 그가 예사롭지 않은 인물을 알아차렸다. 다두를 맡은 그 스님은 소동파를 객사로 안내하고 “앉으시지요.”권하고 동자승에게 “차를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결국 그 스님은 그가 유명한 소동파임을 알게 됐다. 방장에게 소동파를 인도한 그 스님은 “위로 앉으십시오, 위로 앉으십시오.”라며 환대를 했다. 동자승에게는 “향차를 올리거라.”고 명령했다. 방장과 차담을 마친 소동파가 떠나려 하자 그 스님은 글귀를 소동파에게 청했다. 소동파는 빙그레 웃으며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앉게! 앉으시지요! 위로 앉으십시오!/차! 차를 가져와라! 향차를 올리거라!”다두를 맡은 그 스님과 차 문화를 통절하게 비판하는 소동파의 기가 막힌 반전이 차인의 진정한 묘리가 어디에 있음을 알게 한다. ■ ‘분차’와 ‘나한공차’이야기 송나라 때는 투차(차의 맛과 향기 등을 품평하는 대회)의 풍속이 있었다. 투차는 본래 당나라 조정 관료들이 차의 품질을 품평하던 것이었으나 송나라 때 이르러 민간의 풍속으로까지 자리잡았다. 그런 점에서 투차는 매우 대중적인 행사였다. 이에 반해 차를 홀로 즐기는 분차(分茶)의 풍속도 있었다.‘분차’는 끓는 물에 차를 우린 다음 작은 대나무 조리로 저어 찻물의 표면에 사람, 금수, 화조, 산수, 글씨 등 묘한 형상의 무늬를 만드는 것으로 당시 차를 고급스럽게 마시던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분차’의 진수는 ‘나한공차’의 전설 같은 이야기속에 담겨있다.11세기 무렵 천태산 나한당에서는 매일 500나한상에 헌다를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차를 올리던 동자승은 그 모든 찻잔에 여덟 잎의 연꽃무늬가 만들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찻잔속에 새겨진 여덟 잎의 연꽃 소식에 여러 문인들이 시를 지어 찬미했다. 결국 그 소식은 그 지역의 관리에게까지 알려졌고 조정에서는 재상을 파견하기에 이르렀다. 그 재상이 나한당에 도착하자 신기하게도 그 찻잔에서는 ‘대사응공(大士應供)’이란 네 글자가 나타났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나한공차’의 이야기다. 분차는 또 차백희(茶百戱)라고도 불렀다. 도곡의 ‘천명록’에서는 “근세 이래로 일부 사람들은 차탕으로 날짐승 들짐승 곤충 물고기 화초 따위의 무늬를 만들 수 있다. 마치 그림처럼 섬세한데 순식간에 사라진다. 사람들은 이를 차백희라고 부른다.”고 그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천명록’에서 말하는 ‘차백희’는 바로 물속의 그림이란 뜻을 가진 ‘영단청’(永丹靑)으로 불리는 ‘분차’를 가리키는 것이다. 당시에 분차에 가장 뛰어났던 스님의 한 일화가 전한다. 복전이라는 스님은 ‘분차’를 통해 그 어떤 형상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스님은 또 순식간에 시 한 구절을 지어내는 특출한 재주가 있었다. 어느 날 분차의 신묘한 재주를 배울 것을 간청하자 그 스님은 이렇게 답을 했다. “찻잔에 수단청 만들어지니/묘한 솜씨는 배워서 됨이 아니라/지난날 육우마저도 비웃으며/차를 우려 좋은 명성 얻는다.” 남송시대의 시인인 육우도 ‘분차’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작은 종이에 비스듬히 초자 몇자 끌쩍이다/맑은 세유로 분차놀이를 즐긴다.” 분차놀이는 일상속에서, 의례속에서 차의 화려함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분차’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한 전설을 넘어 여러 가지 기록속에서 사실로 보여진다. 그러나 마치 ‘신의 손’ 같은 차 우려내는 기술은 안타깝게도 지금은 볼 수가 없다.
  • [시론] 꽃사랑이 바로 나라사랑/김규원 영남대 교수·화훼산업육성협회 회장

    [시론] 꽃사랑이 바로 나라사랑/김규원 영남대 교수·화훼산업육성협회 회장

    꽃은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한다. 감정의 수단, 생활환경 개선, 사회와 문화 수준의 향상, 국제간 교류, 정서 순화, 대기 정화, 육체와 정신작용의 증진 등에 기여한다. 꽃은 또 돈이다. 지난해 꽃 생산액은 9218억원, 무역액은 7189만달러이며, 유통액은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지표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2000년 한국인의 1인당 꽃 소비액은 세계 23위, 국가 전체의 꽃 소비액은 세계 15위로 추정된다. 이처럼 꽃은 하나의 큰 산업을 이루고 있다. 한 나라의 경제수준은 국민총생산(GNP)으로 가늠할 수 있지만 문화생활의 여부는 GNP와는 별개다. 문화생활의 한 척도로 1인당 꽃 소비량을 들기도 한다.2000년의 1인당 꽃 소비량은 한국 11달러, 스위스 184달러로 추정됐다. 스위스인들은 한국인에 비해 여유 있고, 보다 문화적이고 정서적인 생활을 하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우리의 꽃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편이다. 유럽인들은 원예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산골에서도 신품종을 키우고 있다. 자신보다도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꽃을 가꾸는 한편 중요 시즌에는 대문 바깥쪽에 꽃 장식을 한다. 대형 슈퍼마켓의 출입구와 주유소에는 으레 꽃 코너가 자리잡고 있다. 이렇듯 유럽에서는 꽃이 생활 속에 서로 어울려 있으며 꽃을 통해 현대사회의 각박함을 메워가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꽃에 대한 무관심 그대로다. 꽃보다는 빵, 꽃은 공짜로 얻어오는 것 하는 식의 관념이 뿌리깊게 머릿속에 박혀 있다. 또 꽃을 사치품화하는 풍조는 오랫동안 가난한 삶 속에서 먹을거리만을 추구해온 민초의 사상임에는 틀림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벌써 사상의 전환이 있었어야 옳지 않았던가 싶다. 비록 폐지되긴 했으나 화환규제법, 가정의례준칙, 공무원 10대 준수사항 등의 부끄러운 규정이 존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지금도 꽃의 소비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인간만이 꽃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름다움의 의식과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인간적인, 가장 인간적인 것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동물은 꽃을 즐기려고 하지 않는다. 곤충이나 새는 꽃의 꿀이나 꽃에 있는 벌레를 찾을 뿐 꽃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꽃은 민족과 국가를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종과 품종을 사용하고 있다. 꽃 유행의 흐름을 파악할 정도가 되면 외국인과의 수준 높은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며 선진 국민이라 할 수 있다.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할 때 주는 꽃 한 다발은 더없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다. 꽃 한 다발은 이웃친구에게 주는 가장 좋은 선물이기도 하다. 꽃다발을 받아들고 향기를 맡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 모습은 선물을 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흐뭇하게 해준다. 집안의 꽃 몇송이는 집안의 분위기를 밝게 해주고 넉넉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사람들은 꽃말을 통해 자기 의사를 전달하기도 한다. 붉은 장미에서 불타는 정열과 사랑을, 토끼풀의 하얀 꽃반지로 사랑의 언약을 하며, 물망초를 통하여 영원한 우정을 표시하기도 한다. 꽃이 생활속에 어울리고 자리잡아 현대 사회의 각박함을 메우기 위해서는 꽃 산업이 발전되어야 한다. 꽃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의 확산이 필요하다. 꽃 소비의 촉진은 생산과 유통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경제 활동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또한 크다. 꽃을 소비하는 것은 농업인을 돕는 길이며 애국하는 길이기도 하다. 도시인과 농업인이 정을 나누는 길은 바로 가까이 있다. 김규원 영남대 교수·화훼산업육성협회 회장
  • 영월 곤충 산업의 메카로

    강원도 영월 곤충박물관이 최근 곤충자원을 활용한 산업화 방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영월 북면 문곡리 폐교에 자리잡은 곤충박물관(관장 이대암)은 지난해 12월 (사)곤충자연생태연구센터 설립에 이어 지난 6월 ‘곤충자원의 산업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포럼’ 주제로 산업자원부의 지역혁신 특성화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센터측은 곤충산업의 전망과 영월에서의 곤충자원 산업화 방안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곤충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의 정기포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내년에 산자부의 지역특화사업으로 공식 선정될 경우 3년간 매년 12억원의 국고가 지원될 예정이다. 센터측은 이를 통해 ▲곤충 판매 ▲곤충 관련 기념품 및 가공품 생산 ▲곤충 잡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프로그램을 통한 관광객 유치 ▲곤충을 이용한 신물질 추출 등으로 곤충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도시로 영월지역을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대암(50) 관장은 “곤충자원을 활용한 산업은 인구 4만여명에 불과한 영월에 가장 적합한 대체산업이어서 영월이 곤충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5월 옛 문포분교장을 활용해 개관한 영월곤충박물관은 가족단위는 물론 과학반 등 단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개관 이후 지금까지 모두 17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 박물관으로 자리잡고 있다.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숲 편의점·매점 ‘배짱 상혼’

    뚝섬 서울숲 편의점과 매점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 일부 판매 품목은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팔아 원성을 듣고 있다. 서울숲에는 방문자센터 1층·곤충식물원 옆에 있는 편의점 2곳과 수변 레스토랑 1층에 있는 매점 등 3곳에 편의시설이 있다. 서울숲은 35만평 규모로 넓기 때문에 3곳의 시설은 독점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또 평일에는 평균 3만∼4만명, 주말에는 10만∼20만명의 시민들이 서울숲을 찾는 만큼 이곳에 있는 편의시설은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런데도 이들 편의시설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있으며, 현금 영수증도 발급하지 않고 있다. 서울숲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시민은 “편의점에서 카드도 안 받고 현금영수증도 안 돼 황당했다.”면서 서울시의 관리 부실을 꼬집기도 했다. 몇 가지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이 비싼 것도 지적됐다. 특히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 생수의 경우 시중 편의점에서는 500∼600원이지만 서울숲 내 편의점과 매점에서는 700원에 팔고 있다. 또 모든 상품에 가격 표시를 하는 시중 편의점과 달리 음료수·어묵·소시지 등에는 아예 가격 표시를 하지 않았다. 시는 서울숲 내 편의점과 매점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해명서를 내고 다음 주까지 이용객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격이 높은 일부 물품에 대해서는 일반 편의점 가격 수준으로 판매토록 행정지도하겠다고 해명했다. 시 공원과 관계자는 서울숲 내 편의시설에서 발생한 이같은 문제에 대해 “최고가 입찰방식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서울숲 개장전 이미 편의점 2곳과 수변 레스토랑·매점을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운영자를 모집했다. 입찰 결과 편의점 2곳은 8억여원에 낙찰됐으며, 낙찰자와 차점자 사이에 약 1억 4000만원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보다 규모가 큰 레스토랑·매점의 경우 약 14억원에 낙찰됐으며 차이는 2억원정도 발생했다. 낙찰자는 모두 차점자와 억대 이상의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은 금액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나치게 높은 금액에 낙찰됐기 때문에 판매가격을 올려서 자금을 회수하려는 것 같다.”면서 “일단 운영권만 확보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입찰에 응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고가 입찰방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공공복리에 관한 경우에는 적당한 다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쪽지 통신]

    ●인천시 청소년수련관은 9월 한달 동안 건전 영화 6편을 무료 상영한다. 매주 토·일요일(17∼19일 추석 연휴 제외) 오후 2시30분 인천 남동구 장수동 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 가면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일정은 ▲3일 간 큰 가족▲4일 판타스틱4▲10일 디즈니 영웅이야기▲11일 뉴폴리스스토리▲24일 링2▲25일 태풍태양 등이다. ●인천대공원은 다음달 1일부터 10월 말까지 ‘어린이 동물교실’을 연다. 관내 유치원과 보육시설 어린이들이 대상이며 인천대공원 동물원과 교육실에서 동물원 에티켓 지키기, 먹이 주기, 만져보기 등 체험교실을 연다. 인천대공원 조경생태팀에서 지난 16일부터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 무료.(032)440-4953. ●교육방송(EBS)은 여름방학을 맞아 이달 3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세계곤충학습체험전’을 열고 있다.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지면서 관찰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특징이다.15㎝ 크기의 태국산 자이언트블루전갈, 장수풍뎅이와 애벌레,3∼4㎝ 크기의 방귀뀌는 멋쟁이 딱정벌레 등 살아있는 다양한 곤충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또 세계 희귀 곤충과 멸종 위기에 놓인 국내 곤충 등 820종 9200점이 전시된다. ●정철어학원(www.jungchul.com)은 개강일을 학생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시스템을 최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휴가나 개인사정 등으로 개강일을 놓쳤거나 강의를 듣지 못한 수강생들을 배려한 서비스다. 날짜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수강신청을 할 수 있으며, 듣지 못한 수업 내용은 해당하는 수업만큼 온라인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학원 수강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영어 실력과 공부 방향을 진단해 주는 일대일 무료 영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을 무료 청강의 날로 지정해 모든 강좌를 무료로 들어볼 수 있다.
  • 마지막 여름 잡으러 숲으로

    마지막 여름 잡으러 숲으로

    숲은 어머니의 품속과 같이 아늑한 휴식을 제공한다. 울창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와 바람에 흔들리는 이름모를 풀들의 춤사위, 벌레들의 노랫소리가 편안하게 한다. 지치고 힘들 때 조용히 숲을 걸어보자. 몸과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나무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자. 풀들의 몸짓을 느끼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늦여름, 초가을의 문턱에서 세상 모든 일을잠시 잊고 숲속의 생명들과 호흡한다면 진정한 휴(休)가 되지 않을까.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아이와 단둘이 여행을 떠났다. 다섯살배기를 데리고 강원도 인제의 한계령에 있는 장수대숲으로. 이 곳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별장을 지었다는 곳이다. ●호랑이가 있을까 떠나기에 앞서 어린이용 동·식물도감을 펼쳤다.“성주 이리와, 내일 숲에 가면 뭘 만날 수 있을까….”“숲, 숲이 뭐야.”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이건 소나무, 저건 전나무야.” “사마귀, 딱정벌레, 나비, 잠자리…” “그런데 아빠 그럼 사자도 있어요?”아이가 한술 더 뜬다. 옛날에는 호랑이가 살았다고 하자, 아이는 “난 안가. 무서워. 아빠 혼자갔다와.”라며 벌떡 일어나 가버린다. 호랑이는 동물원에 있지, 숲에는 없다고 설명해줬다. 아이는 “왜 거짓말해. 선생님한테이른다!”며 점잖게 타이르고(?)다짐까지 받고서야 다시 숲 공부를 계속했다. ●생명이 가득한 곳으로 강원도 한계령이 시작하는 곳에 있는 장수대. 서울에서 길이 시원하게 나있다. 홍천까지는 거의 고속도로. 홍천부터 인제까지는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에서 3시간이 채 안돼 도착했다. 상쾌한 공기의 향기가 느껴진다.“다람쥐다, 다람쥐!” 사람들을 자주봐서인지 사람을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다람쥐는 아이가 손을 뻗을 때까지 가만히 있다 순간 몸을 숨긴다. 다람쥐를 놓친아이의 웃음이 울려퍼진다. 소나무가 볼 만하다.300년이 넘은 소나무부터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에 심은 가느다란 소나무가 어우러져있다.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이 당당하고 생명력이 넘쳐 보인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장수대숲의 자랑은 가로지르며 흐르는 계곡.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맑아 마셔도 괜찮을 듯싶을 정도다. “아빠 우리도 계곡에 들어가자.”신발을 신은 채 계곡물로 그냥 들어간다. 조심하란 잔소리에 그제서야 아이는 “아빠 난 물이 없는 줄알았어. 물이 잘 안보여.”라고 소리쳤다. 맑고 투명한 계곡에 발을 담근다.“얼음물 같아. 너무 차가워…” 숲에서는 모든 것이신선하고 맑고 깨끗했다. ●숲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 한참을 걸었다. 아이가 “아빠 정말 호랑이 없지.”라고 묻는다. 인적도 드물고 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무서운 생각이 드는가 보다.마침 노부부를 만났다.“여기 오면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고 몸도 건강해지거든. 이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 이걸 어디서 느낄 수있겠어.”라고 말하는 김주환(78)씨는 팔순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한달가량을 지낸다는 이씨 부부는“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뭔지 아나.”라는 선문답을 남겨 놓고는 내려간다. 그 뒷모습이 20대의 연인들보다 더 아름답고여유가 느껴진다. 이번엔 물장난을 치는 대학생을 만났다. 김명득(20·명지대)군과 친구들은 계곡에서 옷이 흠뻑 젖었지만 그얼굴에서 젊음이 빛난다.“이렇게 나무가 많은 곳은 처음이에요. 몸도 마음도 한결 튼튼해지는 것이 느껴져요.”친구김신(20·경원대)군의 얼굴도 투명하다. 아, 행복하다. ●숲과 같은 아이가 되라 “성주야 너는 이담에 커서 숲과 같은 사람이 돼야해.”아비의 말에 아이는 “에이 아빠는…. 내가 어떻게 숲이 돼요?”라고 이해 못하겠다는 듯 되묻는다. 숲은 모든 것을 포용한다. 자기 품안에 들어온 모든 것들이 함께 살아 갈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 있다. 저 구석에 힘없이 피어있는 꽃부터 여기저기 분주하게 날아다니는 벌레들까지 자기 역할에 충실하며 남의 것을 탐하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것이 숲 아닌가.“성주야, 너도 숲처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란 뜻이야.”아이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끄덕인다. 아쉬웠다.4시간 정도 머무르고 떠나는 것이. 잠깐이나마 좋은 공기, 깨끗한 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몸도 마음도가벼워졌다. ●장수대숲은 장수대숲은 해발 450∼1000m지역에위치하고 있으며 한계산성, 한계사지 등 문화재와 대승폭포,12선녀탕, 한계령 등 관광지가 주변에 널려 있다. 또한 한계령에서내려오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크고 작은 계곡들이 많고 300년생 안팎의 소나무와 신갈나무, 박달나무 등이 울창하다. 입구에는이승만대통령이 별장으로 썼다는 기와집이 아직 남아 있다. 여름철에는 민박도 할 수 있다. ■ 늦여름이 놓지못하는 숲 Best 6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지인 우리나라는 그만큼 가볼 만한 아름다운 숲이 많다. 생명의숲운동본부에서 추천한 가볼 만한 숲을 소개한다. (1) 관방제림 전남 담양군 담양읍 남산리 동자정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 숲으로 200년 이상된 노거수림이 거대한 풍치림을 이루고 있다. 수해와 토사방지를 위해 조성된 이 풍치림은 1628년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제방 아래로 흐르는 관방천을 중심으로 약 2㎞에 이른다. 천연의 자연이 아니라 수해를 막기 위해 조성된 이 인위적인 수림에서는200년 이상된 팽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 이팝나무, 개서어나무, 곰의말채나무, 음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숲이너무 울창하고 아름다워 천연기념물(제366호)로 지정됐다. 담양군청 문화관광과(061-380-3140). (2) 돈내코숲 제주도 서귀포시 상효동일대에 있는 숲으로 계곡이 깊고 아름답다. 돈내코 계곡은 한라산 1300m 이상의 고지에서 시작되며 양쪽계곡에는 구실잣밤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림을 포함한 1800여 종의 난대식물들이 아름다운 숲을이루고 있다. 또한 다양한 동물과 곤충류가 서식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울창한 상록활엽수림지대에는 천연기념물 제432호인 한란 자생지가 있다. 이곳은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항상 흐르는 곳으로 음력 7월 보름백중날에 물을 맞으면 신경통이 사라진다 하여 ‘물맞이’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서귀포시 환경녹지과(064-735-3421). (3) 소광리 소나무숲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에 형성된 숲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향토수종이라고 불리는 금강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일반 소나무보다 생장이 빠르고 나무줄기가 곧은 것이 특징인데 유독 소광리에서 잘 자라는 이유는 오지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 장성편백림 전남 장성군 서삼면에 위치한 숲으로 임종국씨가 1956년부터 44년 동안 90만평에 나무를 심어 친자식처럼 정성껏 관리한 조림지로유명하다. 삼나무와 편백 등 상록수림대의 특유한 향과 신선한 분위기는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잘 가꾸어진수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숲 사이에 난 임도를 통해 갈 수 있는 모암산촌마을에는 산림휴양관 통나무집과 생태산림욕장이조성되어 있다. 영화 ‘태백산맥’과 ‘내 마음의 풍금’ 촬영지인 영화민속촌 금곡마을의 특이한 경관도 즐길 수 있어 가족나들이를하기에 제격이다. (5) 청령포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에 있는숲으로 조선 제6대왕 단종이 유배되었던 곳. 뒤편은 병풍을 두른 듯 절벽이 솟아있고 주위는 강으로 둘러싸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있어 배를 타야만 접근할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 청령포는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특히 천연기념물 제349호인 관음송은 수령600여년, 높이 30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나무다. 청령포에 유배되었던 단종이 걸터앉아 말벗을 삼았다고 해서관음송이라 불린다. 또한 청령포에는 단종이 유배당시에 세운 금표비와 1726년(영조 2년)에 세운 단묘유적비, 단종이 한양에두고 온 왕비 송씨를 생각하며 직접 쌓았다는 망향탑이 문화 유적으로 남아있다. 영월군청 산림환경과(033-370-2422). (6) 상림숲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에 있는 숲으로 천연 기념물 제154호. 면적이 20만 5000여㎡ 로 길이가 1.6㎞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인공림으로 그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숲은 120여종 2000여 그루의낙엽활엽수림으로 조성되어 있고, 옆으로 낙동강의 지류인 위천이 흐른다. 이곳에는 이온리 석불(유형문화재 제32호)과함화루(유형문화재 제258호) 및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문화재 자료 제 75호), 척화비(문화재 자료 제264호), 초선정 등정자와 만세기념비, 독립 투사들의 기념비 등 문화재들이 많다. 숲속에는 3000여평의 잔디밭과 야외 공연장인 다별당이 있다.
  • 서울숲에 곤충 벼룩시장 선다

    ‘귀여운 곤충 한 마리 사가세요’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곤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1일 오전 10시 뚝섬 서울숲 내 곤충식물원 앞 광장에서 곤충을 교환하거나 사고 팔 수 있는 ‘곤충 벼룩시장’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곤충 벼룩시장에서는 시민들이 곤충을 서로 교환하거나 싼 값에 살 수 있는 ‘곤충 직거래 장터’가 마련된다. 직거래 장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70개의 참가 부스가 배당된다. 또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류의 곤충 두 마리가 서로 씨름을 하는 ‘곤충 씨름대회’도 열린다. 참나무 위에서 두 마리가 씨름을 해 뒤집히거나 도망가는 쪽이 패자가 된다. 크기, 뿔 모양, 표면 광택 등 외관이 아름다운 곤충을 뽑는 ‘곤충 미형대회’와 같은 이색 이벤트도 마련된다. 각 대회에서 1∼3등을 차지한 시민들에게는 곤충 사육용품, 곤충 전문 서적을 주고, 벼룩시장 참가자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장수풍뎅이 유충이 들어있는 장수풍뎅이 키우기 한 세트를 경품으로 제공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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