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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일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 가리어진 옛고을 풍경 속으로

    보일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 가리어진 옛고을 풍경 속으로

    전남 곡성 하면 퍼뜩 떠오르는 곳이 ‘섬진강기차마을’일 겁니다. 영화 ‘곡성’도 엇비슷한 무게를 갖겠지요. 궁벽한 시골마을을 일약 관광명소로 끌어올린 곳이니 그만 한 대접쯤은 받을 만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가려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서정적인 강변 풍경, 옛 추억을 길어올리는 소박하고 낡은 모습들이 그렇습니다. 버려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지요. 이번 곡성행은 이런 풍경들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몽실몽실 물안개 핀 침실습지, 영혼을 깨우다 곡성은 하천이 발달했다. 곡성을 관통하는 섬진강을 비롯해 대황강(보성강) 등 크고 작은 하천들이 씨줄날줄로 곡성을 감싸고 있다. 전북 팔공산에서 발원해 진안, 장수 등을 적시며 숨가쁘게 달려 온 섬진강은 곡성의 너른 평야와 만나 속도를 늦추고 숨을 고른다. 느릿느릿 흐르는 강물은 곳곳에 무수히 많은 모래톱을 만들었다. 그 위에 물버들, 갈대 등이 자라며 습지를 형성했다. 여기가 바로 ‘섬진강 무릉도원’이라 불리는 침실습지다. 길이가 약 5㎞에 이르는 대형 습지다. 침실습지는 생태계의 보고다. 안내판에 따르면 수달, 삵 등 생멸의 기로에 선 동물과 17종에 이르는 한반도 고유어종 등 665종의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 22번째 국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유다.습지 중간에 빨간색 ‘퐁퐁다리’가 놓여 있다. 불어난 강물에 다리가 유실되지 않도록 중간중간에 구멍을 뚫었다. 그래서 퐁퐁다리다. 퐁퐁다리는 강 양쪽을 잇는다. 그 덕에 습지 여기저기를 막힘없이 둘러볼 수 있다. 침실습지 주변으로 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 탐방로를 따라 자박자박 산책을 즐기는 맛이 각별하다. 자전거 타기에도 그만이다. 신리제방도로와 생태데크, 침실목교, 퐁퐁다리 등이 자전거 마니아들의 인기 코스다.침실습지는 이른 아침에 찾아야 제맛이다. 일교차가 큰 이맘때면 아침마다 습지가 물안개로 뒤덮인다. 섬진강 위로 몽실몽실 피어오른 물안개는 습지 여기저기를 유령처럼 떠돈다. 물안개가 강과 습지를 품거나 떨칠 때마다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런 몽환적인 풍경 덕에 근동의 사진가들이 아침잠을 설쳐 가며 침실습지를 찾는다. 침실습지가 섬진강의 선물이라면 반구정습지는 대황강이 빚어낸 작품이다. 규모나 명성에선 침실습지와 견주기 어려워도 서정적인 자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 새의 눈으로 굽어보는 반구정습지도 빼어나다. 인근의 아미산 자락에 깃든 천태암이 전망 포인트다. 산 아래 신기마을에서 암자로 오르는 도로 곳곳에서 반구정습지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다.#천주교도 피의 역사 곡성성당, 아픔을 보듬다 곡성 읍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추억을 소환하는 낡은 풍경들이 읍내 여기저기에 여태 남아 있다. 얼추 1㎞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지나면 곧 곡성이다. 읍내를 관통해 흐르는 영원천을 따라 걷다 보면 곡성읍교회와 만난다. 1911년 지어진 석조 건물이다. 건물 옥상에 오르면 곡성 읍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군청 옆엔 곡성성당이 있다. 1958년 옥터성지 위에 붉은 벽돌로 세워 올린 성당이다. 옥터성지는 수많은 천주교도들이 목숨을 잃거나 옥살이를 했던 정해박해(1827)의 진원지다. 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말다툼이었다. 현지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당시 옹기마을의 주막집 주모와 술버릇이 좋지 않은 한 남성 천주교도가 옥신각신 말싸움을 벌였다. 이는 곧 주모 남편과의 주먹다짐으로 번졌다. 한데 남편이 옹기장이 천주교도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고, 발끈한 주모가 관아에 옹기장이를 천주교인이라고 발고하며 피의 역사가 시작됐다. 성당 뒤에 옥사 등 당시를 돌아볼 수 있는 시설들이 조성돼 있다. 아울러 50년을 넘나드는 시간을 건너온 곡성주조장과 협동이발관, 3대를 이어오고 있는 능파방앗간 등도 차분하게 돌아볼 만하다.#통명산·주부산 사이 굽이굽이, 옛길을 거닐다 그런데 의아하다. 여태까지 본 풍경들은 깊은 골(谷)에 들어선 고을(城)이라는 이름과 사뭇 다르다. 영화 ‘곡성’에서처럼 산자락이 중첩되고 골과 골이 이어지는 풍경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 비밀은 통명산(765m)과 주부산(678m) 사이에 놓인 옛길에 있다. 구성재라는 고개를 구불구불 넘어가는 길이다. 섬진강을 따라 17번 국도, 대황강변의 18번 국도 등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곡성 사람들은 이 산길을 따라 이 고을 저 고을을 오갔다. 간선도로 노릇을 했던 옛길은 이제 840번 지방도로 내려앉았다. 곡성 사람들조차 옛길을 찾지 않는다. 그 덕에 더없이 적요한 곡성 특유의 풍경과 만날 수 있다.#나를 낮추며 절집 오르는 길, 下心을 새기다 이제 곡성의 절집 순례에 나설 차례다. 가장 먼저 찾을 곳은 태안사다. 구산선문의 하나인 동리산파의 중심 사찰이다. 한때 실상사와 송광사를 말사로 거느릴 정도로 번창했다는데, 지금은 오히려 실상사의 말사가 됐다. 절집으로 오르는 약 2㎞의 숲길이 백미다. 곡성군의 도로포장 제의를 태안사가 거절한 덕에 여태 흙길의 형태를 이어오고 있다. 무명 저고리 옷고름처럼 단정한 흙길 끝에 능파각이 서 있다. 계곡 위에 세워져 다리 노릇까지 겸하고 있는 건물이다. 능파(凌波)는 물결 위를 신선처럼 가볍게 걷는다는 뜻이다. 이름에 담긴 뜻을 헤아리자니 승속의 경계가 이 누각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능파각에서 조붓한 오솔길을 거슬러 오르면 일주문이다. 기교와 장식이 매우 화려한 건축물이다. 일주문까지 이어진 돌계단도 인상적이다. 반듯하지 않고 유연하게 휘어졌다. 돌계단에 담긴 뜻이 뭘까. 단순히 운치만 염두에 둔 설계는 아니었을 것이다. 어쩌면 휘휘 도는 길 위에 세속의 티끌을 모두 털고 오라는 가르침일 수도 있겠다. 일주문을 넘어서면 비로소 절집이 시작된다. 면 전각들은 단아하다. 절집 앞 연못의 자태도 우아하다. 선사들의 사리 등을 모신 광자대사탑(보물 274호), 탑비(보물 275호) 등 볼거리도 쏠쏠하다. 절집 가장 위에 있는 배알문은 꼭 찾아야 한다. 누구나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도록 설계된 문이다. 거듭된 보수로 옛멋은 많이 잃었지만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라는 ‘하심’(下心)의 가르침만은 여태 오롯하다. 온갖 ‘갑질’로 흉흉한 시대에 이보다 좋은 반면교사도 없지 싶다. 글 사진 곡성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곡성 읍내까지는 순천완주고속도로 서남원 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가장 알기 쉽다. 가정역, 태안사 등은 황전 나들목이 더 가깝다. ‘1933오후’는 일종의 여행자 카페다. 커피를 마시며 곡성의 명소들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전체 곡성 여정을 설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읍내 영원천 제방에 있다. 뚝방마켓은 매달 2, 4주 토요일에 영원천 변에서 열린다. 아기자기한 공예품 등과 만날 수 있다. 곡성을 대표하는 장미축제는 새달 18~27일 섬진강기차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자전거는 곡성청소년야영장 주변의 대여점에서 빌릴 수 있다. 시간당 1만원 정도 받는다.→맛집: 생선나라(362-4141)는 생선구이를 잘한다. 생선을 미리 구워 놓지 않아 차려내는 데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그만큼 고소하고 신선한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다. 혼자 여행하는 이에겐 처마(363-8233~4)도 괜찮다. 애호박찌개를 맛깔스럽게 낸다. 딸부잣집(363-6893)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백반집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밥상을 받을 수 있다. 군청사거리에 있다. 다슬기로 끓인 수제비도 별미다. 태안사 앞 석천산장(363-6344)이 이름났다. 다만 일반 수제비와 달리 맛이 다소 쌉쌀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다슬기의 독특한 맛을 즐기는 이라면 찾을 만하다. 석곡면은 고추장에 양념한 돼지고기를 숯불에 굽는 돼지석쇠불고기로 유명하다. 석곡식당(362-3133)이 널리 알려졌다. 3인분 이상이 기본이다. →잘 곳: 읍내의 일반 숙박업소는 다소 낡은 편이다. 비용이 들더라도 심청한옥마을(363-9910)의 한옥스테이나 옛 열차를 활용한 섬진강기차마을펜션(362-6611), 유스호스텔(362-1314) 등을 고려하는 게 좋겠다.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시댁 눈치+잔소리 폭발 “엄마 보고싶다” 눈물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시댁 눈치+잔소리 폭발 “엄마 보고싶다” 눈물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들의 눈물샘이 폭발했다.19일 오후 방송된 MBC 새 파일럿 교양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울음을 터뜨리는 며느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민지영은 전라도 곡성 시댁에 방문했다. 민지영은 친정엄마가 해준 이바지 음식을 가지고 시댁을 찾았다. 민지영은 시어머니가 움직일 때마다 안절부절하며 부엌을 떠나지 못했다. 민지영은 일을 하지 않는 남편 김형균에게 “자기가 밥을 퍼라”며 시켰지만 이내 시댁 식구들의 눈치를 살피며 “내가 하겠다”고 나섰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김형균은 쌓여있는 설거지 거리를 보고는 “설거지가 많다”고 말했지만 손만 씻고 가버렸다. 이에 설거지는 큰 며느리 차지가 됐다. 민지영은 시어머니와 시고모님과 함께 밥상을 치웠고 쉴 틈 없이 집안일을 했다. 방으로 들어온 민지영은 “엄마가 보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단빈은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치를 떨었다. 김단빈은 이른 아침부터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일손을 도우러 갔다. 시어머니는 늦게 도착한 며느리에 “너는 빨리빨리 오지”라고 소리쳤다. 이어 김단빈은 교통사고로 다친 손으로도 무거운 음식을 나르는 등 쉼 없이 일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쉴 새 없이 잔소리를 했다. 김단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 행동 하나하나에 잔소리를 했다.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숨이 다 막힌다”며 경악. 더구나 시어머니는 김단빈의 의견은 무시한 채 백화점에서 비싼 아기 옷을 사오는가 하면 문화센터까지 알아보며 김단빈을 혼냈다. 결국 김단빈은 옥상에 올라가 “짜증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세미는 아들의 점심을 챙기려고 애를 썼다. 박세미는 음식 투정을 하는 아들을 붙잡아두고 씨름을 했다. 이때 시어머니는 “우리 손주 주려고 빵 사왔다”며 아들을 유혹했다. 이에 박세미는 “밥을 다 먹고 빵 먹는 것”이라며 교육을 했지만 시어머니는 “안 먹는다는데 먹이지 말라”며 빵을 권유했다. 이어 박세미는 남편 김재욱과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박세미는 첫째 지우를 제왕절개로 낳았기 때문에 둘째도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재욱은 의사에게 “제왕절개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적은 소견서를 달라”고 했다. 자연분만을 선호하는 시아버지 때문. 이에 박세미는 서운한 듯 “당신이 그런 것도 설득 못하냐”며 말을 했다. 박세미는 결국 “아버님은 병원에서 제가 위험하니 제왕절개를 하라는데 손주만 생각하셔서 자연분만을 권하시는 것”이라며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는 신개념 리얼 관찰 프로그램. 3부작으로 26일 목요일 밤 8시 55분 최종화가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장날마다 천원버스 타고 ‘머슴소통’… 행복지수 높이는 곡성

    [자치단체장 25시] 장날마다 천원버스 타고 ‘머슴소통’… 행복지수 높이는 곡성

    “장날이면 첫 버스에 올라 머슴이 모셔야 할 ‘참주인’을 만나 뵙습니다.” ‘부릉부릉’ 장날 아침의 군내버스 시동 소리는 유난히 경쾌하다. 버스 안에도 활기가 넘친다.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가 5일장마다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는 ‘함께해요 5일장 행복나눔 군수실’이다. 유 군수는 1000원이면 거리와 상관없이 어디든 갈 수 있는 ‘천원버스’에 오른다. 청사에 있으면 만날 수 없는 많은 얼굴과 얘기하면서 애로사항을 듣고 행정에 반영하는 정책을 펴기 위해서다. 군민들의 희로애락을 잘 아는 비결이다. 이동이 수월해지자 왕래가 잦아지고 읍내도 활기를 띠는 등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유 군수는 2016년 스릴러 영화 ‘곡성’이 개봉할 당시 지역 이미지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영화를 이용한 역발상 마케팅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주 무대였던 곡성군의 아름다움을 언론에 글로 표현한 후 가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위상도 높아지게 했다. 발상의 전환으로 유명한 유 군수를 서울신문이 지난달 30일 만났다. 다음은 활동하기 편해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는 유 군수와의 일문일답.→군정 운영에 가장 우선하는 게 있다면. -주민들이 곡성군민으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해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교통 복지다. 곡성은 산간벽지가 많아 교통비 부담이 컸다. 민선 6기가 시작되고 34개 마을을 지정해 100원이면 읍·면 소재지까지 나올 수 있는 백원택시, 일명 ‘효도택시’를 운영했다. 지금까지 연인원 8만 3884명이 이용했다. 1000원이면 누구나 곡성 전역을 갈 수 있어서 천원버스로 불리는 농어촌버스도 보편 교통 복지 제도로 도에서 맨 먼저 실시했다. 곡성군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군민의 94%가 지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인정한 공약사항 이행과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주민과의 약속을 가장 잘 지키는 군수로 인정받아 기쁘다.●공약 이행·지역문화 활성화 최우수 평가 →지난 4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는다면. -첫 번째는 2개의 ‘공기업 유치’다. 곡성은 인구 3만의 골짜기라 불릴 만큼 변화가 없는 지역이다. 유동인구 유입을 위해 공기관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시험센터와 코레일 호남권 인재개발원을 유치했다. KTC는 지난해 7월 4일 착공했고 내년에 완공된다. 380억원이 투입되는 정부 지원사업으로 센터가 완공되면 1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50억원이 투입되는 코레일 호남권 인재개발원은 현재 건축 허가를 위한 개발 행위와 소규모 환경성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 개원하면 연간 2만 2000여명의 교육생과 휴양객이 우리 군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기업 2개 유치… 지역 경제에 큰 도움 →빚 없는 지자체가 된 비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정상태가 어려워지면서 2009년에 기획재정부 공공자금 관리기금 93억원을 빌렸다. 예정대로 15년간 상환한다면 이자만 47억원을 내야 한다. 이미 5년간 이자 21억원을 물었다. 10년을 앞당긴 2014년에 이자율이 낮은 전남도 지역개발기금으로 전환해 전액을 상환했다. 이후에 부담해야 할 이자 26억원을 절감해 채무 제로화로 건전 재정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군에서 나온 농산물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데. -농업에서도 수출길을 텄다. 노령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보호무역주의 발언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군에서 상품화한 ‘백세미’의 판촉 활동을 위해 중국 시안과 셴양을 방문했다. 백세미의 농·특산품 전시판매장 입점, 유통판로 개척 협력, 곡성 농산물·가공품 등 홍보 판매에 상호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백세미는 2017년 친환경품평회에서도 국회의장상을 받는 등 전국 최고의 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미실란과 식량작물 수출생산 시범단지를 조성, 생산한 쌀을 이용해 만든 유기농 발아현미와 미숫가루 1.5t을 미국에 처음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싱가포르 등 수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통령상 수상 등 전국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곡성토란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 참가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농촌지역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가 심각해 지방소멸이라는 위기에 처해 있다. -30년이 지나면 곡성도 지방소멸 대상에 해당된다. 정말 위기다. 그러나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두 가지 핵심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다. 관광객들이 읍내 시가지를 거쳐 가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섬진강기차마을 입장료를 2000원 인상하되 인상분을 심청상품권으로 돌려줘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직접경비만 매년 18억원, 여기에 관광객의 추가 구매가 이뤄지면 간접경비는 이보다 다섯 배가 많은 지역경기 부양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귀농·귀촌인에게 건물부지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은퇴자마을의 기반을 다지고, 귀농 청년을 위한 인큐베이터 팜을 조성해 청년 농부를 양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청년 인구를 늘리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농촌유학센터를 설치해 학교가 활성화되도록 이끌면서 도농교류 확대와 학부모의 귀촌 등을 유도하고 있다. ●농번기 마을급식 확대… 여성 부담 줄여 →핵심 전략으로 여성 인구 유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곡성은 여성 인구가 많고 여성 농업인도 많다. 문화·복지서비스에 대한 여성 농업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에 6억 23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들의 가사 부담 경감을 위해 농번기 마을 공동 급식지원을 110개 마을로 확대했다. 여성 농업인의 전문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과 농업기계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대일 맞춤형 기술교육, 출산 장려를 위한 임산부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군민들과 함께한 관광상품인 ‘곡성 한바퀴’와 200인 주민원탁토론회를 열어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 곡성 기차당 뚝방마켓을 매월 2회씩 개최, 3만 5000명이 방문했다. 택시 9대를 관광택시로 지정해 관광코스 5곳을 개발했다. 340팀 1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지역관광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득으로 연결하는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자그마한 군 지역이 관광 정책으로 활발하게 변하고 있다. -먼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관광 활성화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곡성세계장미축제에는 27만여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3만 9000여명이 증가했다. 섬진강기차마을은 6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고, 2017 트래블아이어워즈 관광시설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직원들이나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소통하면 만사형통이라 했다. 앞으로도 주민이 정책에 직접 참여하도록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 공직자에 대해서는 약팽소선(若烹小鮮·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즉 지켜보는 게 가장 좋은 정치라는 뜻)의 리더십으로 스스로 일하는 풍토를 확산해 잘못된 관행은 개선하고 불필요한 일은 줄여 주민을 위하는 일에 더 힘쓰도록 하겠다. 소득지수는 최고가 아니더라도 행복지수만큼은 전국 최고인 곡성을 만들어 나가겠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유근기 군수는 누구 유근기 곡성군수는 1995년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 곡성군지구 회장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전남도의원을 두 번 역임했다.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및 행정자치위원회와 건설소방위원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 곡성군수로 취임했다.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제20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대한민국 창조경제대상 창조경영부문대상,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과 매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246편 상영

    ‘독립·예술영화의 축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 3일 베일을 벗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영작을 역대 최다인 246편으로 늘리고 ‘전주 돔(dome·반구형으로 된 지붕이나 천장)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 46개국 246편(장편 202편·단편 44편)의 영화가 전북 전주에서 관객과 만난다. 조직위는 관객이 휴식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전주라운지‘를 활성화하는 등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개막작은 ‘야키누크 드래곤’ ? 올 전주영화제의 개막작은 일본 출신 정의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이 낙점됐다. 이 영화는 일본 오사카에서 작은 야끼니꾸(불고기) 가게를 운영하는 재일 한국인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의 애환을 그려낸 작품이다. 감독은 한 가족과 이웃들이 삶 속에서 싸우고 화해하며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한국 배우 김상호·이정은과 일본 배우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의 호흡도 관람 포인트다. 폐막작은 미국 출생 웨스 앤더슨 감독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 ’개들의 섬‘이다. 영화에서 소년 아리타는 쓰레기 섬으로 추방된 자기 애완견을 찾으러 떠나고, 이곳에서 만난 다섯 마리 개들과 모험을 펼친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개들의 섬은 미국 사회에 대한 풍자가 깔렸고 일본 애니메이션 영향 아래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을 받은 작품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새롭고 실험적인 영화 위주로 선정?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지난해 229편 보다 17편 늘어난 246편이다. 5개 극장 19개 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영화제 슬로건에 걸맞게 올해도 사회 문제와 논쟁적 주제를 담아낸 영화가 곳곳에 배치됐다. 한국경쟁 부분에 이름을 올린 조성빈 감독의 영화 ‘비행’은 범죄에 빠져드는 탈북자들의 삶을 다뤘다. 원전 사고 이후의 재앙을 그린 ‘낯선 자들의 땅’과 헬조선으로 요약되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침착하게 파고든 ‘내가 사는 세상’도 주목할 만하다. 발칙한 상상력과 혁신적 스타일을 앞세운 ‘프론트라인’ 섹션도 다양한 소재의 영화로 채워졌다. 터키의 항구도시 보드룸을 배경으로 한 여성주의 영화 ‘홀리데이’와 7시간 50분에 달하는 상영시간 동안 미국의 문제를 논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포진했다. 주인공 4명의 하루를 따라가 중국사회 암울한 자화상을 담아낸 ‘코끼리는 그곳에 있다’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는 여균동 감독의 ‘예수보다 낯선’, 최악환 감독의 ‘roooom’, 백승화 감독의 ‘오목소녀’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미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1987’과 ‘강철비’, ‘리틀포레스트’, ‘곡성’ 등도 이번 영화제에서 재상영된다. ??야외상영장 ‘전주 돔’ 개선? 비가 내려도 영화 상영에 지장이 없도록 야외에 설계된 ‘전주 돔’이 전면 개편된다. 환기시설을 확충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하고 냉·난방 시설을 보수해 기온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지적됐던 돔 안의 울림 현상은 사운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봐 해결했다. 지난해보다 전주돔 상영을 2회 더 늘려 더 많은 관객이 따듯한 봄날에 열리는 영화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돔과 부대시설이 들어서는 ‘전주라운지’에는 관객이 머물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고 물품 보관, 휴대전화 충전 등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존’도 마련된다. 축제의 핵심 공간이 될 영화의 거리 곳곳에는 ‘100 필름, 100 포스터’ 전시가 펼쳐진다. 전시는 영화의 거리에서 남부시장까지 이어지며,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영화제에 방문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스페셜 포커스 섹션을 통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영화도 준비했다”며 “독립·예술영화뿐 아니라 대중적 영화도 마련했으니 따스한 봄날에 영화를 즐기러 전주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3일부터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청와대 “금호타이어, 중국 자본 유치 바람직”

    청와대 “금호타이어, 중국 자본 유치 바람직”

    “지방선거 등 정치 논리로 해결하지 않을 것”“대승적 차원에서 노조 포함 고통 분담해야” 금호타이어 노조가 중국기업인 더블스타로의 인수를 반대하며 30일 오후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금호타이어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해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6·13 지방선거의 표를 의식해 금호타이어 매각을 미루는 일은 없을거란 얘기다. 청와대는 중국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노조의 고통 분담을 요청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개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뜻을 알릴 필요가 있어서 전한다”며 이 입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뜻임을 알렸다. 그는 “금호타이어 자본유치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는데 ‘설마 금호타이어를 매각하겠느냐’,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각까지야 하겠느냐’ 이런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다음 주 월요일 채권이 돌아오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불가피하게 30% 내지 40%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면서 “그렇게 되면 문재인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문제에 어려움이 따르고 또 공장이 있는 광주·곡성·평택 지역 경제에도 커다란 손실이 오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옛 노조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고통을 분담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쪽 자본유치를 통해 새 출발 할 수 있는 분위기와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노조가 다른 길을 걷지 않겠다고 하니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중국 자본이 유치되면 약간의 임금 손실과 재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법정관리로 인한 가혹한 구조조정과 일자리 손실에 비하면 훨씬 건전하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입장을 밝혔는데도 청와대가 또다시 입장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김 총리의 호소에도 정치적 논리로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분위기가 현지에 있어 분명히 하기 위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금호타이어 노조가 제기하는 해외자본의 ‘먹튀’ 우려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일방적인 매각이 아니라 신규 자본이 유치되는 방식이고 그에 따라 산업은행 등 기존 채권자들의 지분이 여전히 살아있다”며 “과거 먹튀 사례가 있었다면 그런 방식이 없도록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청와대도 이 문제가 터졌을 때부터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해 경제 파트에서 계속 관심을 두고 조율하고 협조를 구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부총리나 금융위원장 이분들 중에서 몇 분이 오후에 광주로 내려가는 일정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원 등 14곳 저소득 남성, 북한보다도 기대수명 짧다

    철원 등 14곳 저소득 남성, 북한보다도 기대수명 짧다

    서울 기대수명 83.3세 최고 소득 수준에 따른 건강불평등이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14곳에서 소득 하위 20%에 속한 남성 기대수명이 북한 남성 평균 기대수명(67.8세)보다 짧았다.한국건강형평성학회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자치시대의 건강불평등,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17개 광역시·도 및 252개 시·군·구별 건강불평등 현황이 담긴 ‘건강격차 프로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학회는 기대수명(평균수명) 산출을 위해 2010년부터 6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 및 보험료자료 3억여건과 154만명의 사망자료를 분석했다. 건강수명(평균수명에서 질병으로 인해 몸이 아픈 동안을 제외한 기간)의 경우 2008년부터 7년간 건보공단 자료와 157만명의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이용했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83.3세)로 나타났다. 제주(82.5세)와 경기(82.3세), 대전(82.1세)이 82세를 웃돌아 그 뒤를 이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80.7세)으로 서울과 비교했을 때 2.6년 낮았다. 울산(80.8세)과 경남(80.9세), 충북(80.9세)도 81세에 미치지 못 했다. 소득수준 하위 20%와 상위 20% 간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강원과 전남으로 7.6년이었다. 반면 울산은 4.3년으로 가장 낮았다. 그다음으로 낮은 서울(5.9년)과도 1.6년 차이를 보였다. 시·군·구별로는 강원 철원이 11.4년으로 가장 컸으며, 울산 북구가 2.6년으로 가장 작았다. 한편 강원(철원, 화천, 무안)과 충북(음성), 전남(나주, 곡성, 구례, 고흥, 해남, 무안), 경북(군위, 영양), 경남(사천, 의령) 14개 지역의 소득 하위 20% 남성의 기대수명은 북한 남성 평균 기대수명(68.7세)보다 낮았다. 건강수명이 가장 긴 곳도 서울(69.7세)이었다. 가장 짧은 곳은 경남(64.3세)으로 서울보다 5.3년 짧았다.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의 건강수명 격차는 전남이 13.1년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강원(12.8년)과 대구(12.7년) 등 8개 지역도 그 격차가 12년이 넘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가 가장 큰 시·군·구 지역은 경남 남해로 18.6년에 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륙여신’ 홍수아, 아시안 필름 어워드 시상자로 무대 선다

    ‘대륙여신’ 홍수아, 아시안 필름 어워드 시상자로 무대 선다

    배우 홍수아가 제12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 시상자로 나선다.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16일 “홍수아가 17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리는 제12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선다”고 밝혔다. 홍수아가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는 아시안 필름 어워드는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로, 지난 2007년부터 매년 3월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영화 중에서는 영화 ‘괴물’이 제1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밀양’은 제2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영화 ‘곡성’이 감독상을, ‘아가씨’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화제작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홍수아는 중국에 진출해 ‘대륙 여신’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산업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불가피”

    정부가 경영 위기에 빠진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하려면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을 반대하고 있어서 향후 매각 과정에서 노조와 정부·채권단 사이의 마찰이 커질 전망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3일 국회에서 민주평화당이 개최한 ‘한국GM 군산공장 및 금호타이어 문제 대책 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금호타이어) 인수 기업이 있으면 국내 기업 매각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마땅한 다른 (국내) 기업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자리 유지를 위한 차선책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해외 매각이 불가피하지 않으냐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금호타이어가 전투기 타이어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매매 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고, 방위사업청장의 의견을 들어서 검토한다”면서 “해외 매각 신청이 들어오면 그때 면밀히 검토해 승인 여부 방안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채권단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더블스타는 경영 계획을 전달하면서 ‘국내는 철저히 독립 경영하겠다’, ‘(산은이) 최대주주로서 역할하고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방향으로 해서 현지 경영은 현지 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협의했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정부와 채권단의 해외 매각 방침에 강력 반발하면서 광주·곡성·평택 공장 노조원들이 14일 오전 6시 30분부터 하루 동안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 노조와 정부·채권단이 해외 매각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앞으로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빛 찬란한 ‘산수유’… 영미~ 봄소풍 가즈아

    금빛 찬란한 ‘산수유’… 영미~ 봄소풍 가즈아

    바야흐로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할 때다. 조만간 섬진강 등 ‘꽃전선의 북상경로’를 따라 나라 전체에 꽃등불이 켜질 터다. 특히 봄의 전령으로 꼽히는 산수유가 잿빛 겨울 풍경을 몰아내고 대지를 노랗게 물들이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나라 안에서 명자깨나 날리는 산수유 명소를 모았다.①‘마늘 소녀’들의 고향 경북 의성 경북 의성은 올해 예년보다 많은 이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컬링 종목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을 몰고 다녔던 ‘마늘 소녀’들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의성에서 산수유 군락지로 이름난 곳은 숲실마을이다. 한때 골이 깊고 벼농사가 잘된다고 해서 화곡(禾谷),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풍년이 든다고 해서 전풍(全豊)이라고도 불렸다. 요즘엔 산수유 꽃피는 마을로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화전2리에서 3리에 이르는 십리길이 온통 산수유꽃 일색이다. 이 일대의 산수유는 수령이 얼추 300년을 오르내린다. 3만여 그루에 달하는 산수유 노거수들이 화석 같은 나뭇가지에서 노란색 꽃을 틔워 낸다. 노란 산수유꽃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것이 연초록의 마늘밭이다. 노란빛과 연둣빛이 어우러져 화사한 봄 풍경을 연출한다. 3월 말쯤 가야 절정의 풍광과 마주할 수 있다. →주변 맛집:의성 하면 마늘 먹인 소가 대표 먹거리다. 탑산약수온천이 있는 봉양면에 의성마늘소먹거리타운이 조성돼 있다. 의성 읍내에도 남선옥(054-834-2455), 이영희 마늘이야기(054-832-6362) 등 소고기 맛집들이 있다.②‘산수유 감상 1번지 전남 구례 전남 구례는 국내 ‘산수유 감상 1번지’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산동면 일대의 마을들은 온통 노란빛의 산수유꽃 일색이다. 가장 이름난 곳은 상위마을이다. 만복대 자락에서 흘러내린 다랑논과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이 산수유꽃과 어우러져 풍경화를 그려 낸다. 마을 안쪽엔 오래된 돌담길이 남아 있다. 거무튀튀한 돌담과 노란 산수유 꽃이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산수유 마을 전경은 상위마을 위쪽의 팔각정이나 산수유 사랑공원 전망대에서 보면 된다. 이웃한 반곡마을은 계류 사이에 핀 산수유꽃이 일품이다. 다소 덜 알려진 계천리 현천마을에선 한적하게 산수유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입구 연못에 산수유 꽃이 반영되는 풍경이 백미다. 계척마을은 산수유 시목지(始木地)가 있는 곳이다. 현천마을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 쪽으로 5분 남짓 떨어져 있다. →주변 맛집:구례읍내에서 곡성 가는 섬진강변에 참게 맛집들이 많다. 음력 2월 영등철에 잡히는 섬진강 참게에 겨우내 말린 시래기 넣고, 된장 풀어 끓여 낸다. 읍내 동아식당(061-782-5474)은 가오리찜과 족발탕이 유명하다. 영실봉(782-2833)은 갈치조림으로 이름난 집이다.③수도권 명소 이천 백사·양평 주읍 마을 수도권에도 산수유 명소가 있다. 경기 이천 백사면의 산수유마을이다. 도립리 등에 산수유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마을 안 고샅길로 접어들면 돌담장 너머로, 밭 두둑 사이로 노랗게 물든 산수유 길이 펼쳐진다. 일부 노거수들은 수령이 500년을 넘었다.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조선 중종 때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목숨을 잃자 그를 따르던 선비들이 도립리 마을로 숨어들어 육괴정을 짓고, 느티나무와 산수유나무를 식재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백사면 일대의 산수유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다소 발품을 팔아야 한다. 원적산(634m) 중턱의 낙수제에 오르면 일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백사산수유마을의 개화 시기는 남녘보다 다소 늦다. 3월 말~4월 중순쯤 절정을 이룬다. 양평 주읍리 산수유마을는 덜 알려진 명소다. 규모는 이천 산수유마을에 버금갈 정도다. 이천 산수유마을과 차로 20분 거리여서 연계 나들이 코스로 알려져 있다. →주변 맛집:이천 하면 역시 쌀밥이다. 옛날쌀밥집(031-633-3010), 정일품(031-631-1188) 등이 알려졌다. 산수유마을에서 여주 쪽으로 20분가량 가면 저 유명한 천서리 막국수촌이 나온다. 막국수로 배를 채우고 이포보와 남한강변을 걸어 보는 것도 운치 있다.④‘花’엄의 세계… 순천 송광사 순천을 대표하는 절집인 송광사와 선암사는 화훼사찰로 불린다. 그 가운데 송광사만 골라낸 건 단지 산수유꽃 핀 풍경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꽃을 두고 두 절집 간 풍경의 우열을 가린다는 건 당최 부질없는 짓이다. 송광사는 흔히 절집으로 드는 벚꽃길이 널리 알려졌다. 오지벽매(五枝碧梅)라 불리는 늙은 매화의 명성도 꽤 높다. 이에 견줘 산수유 핀 풍경은 덜 알려진 편이다. 송광사 산수유꽃은 당우 주변에 몇 그루씩 핀다. 여느 산수유 마을처럼 수백 그루가 군락을 이룬 풍경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도성당 앞 산수유가 백미다. 담장 옆에 가지런히 늘어선 노거수들이 노란 산수유를 피워냈다. 늙은 겉모습과 달리 수만 송이 꽃들을 힘차게 밀어올렸다. 노란 흙 담장과 옛 기와가 그윽하게 어울렸다. 저 유명한 해우소 주변에도 산수유가 몇 그루 있다. 근심을 풀고 맞는 산수유라서인지 한결 더 예쁘다. →주변 맛집:송광사 아래 산채정식을 내는 집들이 많다. 길상식당(755-2173, 이하 지역번호 061), 송광식당(755-2126) 등은 산채정식을 잘한다. 순천에서 가장 이름난 전통시장은 웃장과 아랫장이다. 장터마다 국밥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아랫장에선 건봉국밥(752-0900), 웃장에선 괴목식당(753-4124)이 유명하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뭣이 중헌디’ 배우 김환희, 고등학교 입학...‘곡성’ 이후 근황 봤더니

    ‘뭣이 중헌디’ 배우 김환희, 고등학교 입학...‘곡성’ 이후 근황 봤더니

    영화 ‘곡성’에서 소름돋는 연기를 보여줬던 아역배우 김환희의 근황이 공개됐다.5일 배우 김환희(17)가 SNS를 통해 고등학교 입학 소식을 전했다. 김환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루 내일 등교인거야? 진짜루 나 고등학생인거야?”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는 교복을 입고 찍은 증명사진을 공개, 훌쩍 자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환희는 이어 “허허허허허 대학생 분들, 예비 고1, 예비 중1, 예비 초1, 예비 유딩, 모든 학생 파이팅”이라며 신학기를 맞은 모든 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김환희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곡성’에서 신들린 연기력으로 ‘아역배우 김환희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름 돋는 그의 연기에 많은 관객들은 찬사를 보냈다. 김환희는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여중생A’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오는 4월 첫 방영되는 KBS2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 출연을 확정했다. 사진=영화 ‘곡성’, 김환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곡성 간 스님 “귀신 쫓아야한다” 도끼 난동부리다 체포

    곡성 간 스님 “귀신 쫓아야한다” 도끼 난동부리다 체포

    전남 곡성을 찾은 한 스님이 둔기를 휘둘러 유리창과 집기를 부수며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붙잡혔다.전남 곡성경찰서는 불교 소수 종단 스님 A(53)씨에 대해 특수 재물손괴 혐의로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시는 전날 곡성군 입면에 있는 한 폐교 초등학교에서 쇠파이프로 유리창 4개를 깨고, 잡풀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마을에서 도끼로 찻집 유리창과 교회 신발장을 부쉈다. A씨는 인천의 한 암자의 주지스님으로 고향인 곡성 동학산에 기도하러 내려왔다가 이 같은 짓을 벌였다. A씨는 “귀신을 쫓아야 한다. 신이 명령을 내렸다”고 말하며 둔기를 휘둘러 마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경찰은 A씨가 다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총력… 영호남 상생 발전 이끄는 고령

    [자치단체장 25시]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총력… 영호남 상생 발전 이끄는 고령

    곽용환(60) 경북 고령군수는 새해 들어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5개 광역시 22개 시·군이 참여·협력하는 ‘가야문화권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이하 가야문화권협의회·의장 곽용환 고령군수)를 9년째 이끌면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2015년 19대 국회에 제출된 이후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돼 있다.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이 정부 100대 국정 과제로 채택되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지역 정치권 및 지자체들도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한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 중심에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곽 군수가 있다. 13일 군수실에서 만난 곽 군수는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곽 군수는 “올해 안으로 가야문화권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해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재조명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야심찬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이유와 배경을 소개해 달라. -영호남 5개 시·도(대구, 경북, 경남, 전북, 전남)에 걸친 가야국의 문화유산을 발굴·복원·정비해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법안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가야문화는 영호남에 걸쳐 넓게 분포돼 있으나 그동안 국가발전정책에서 소외돼 낙후성을 면치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지금까지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 공청회와 학술대회, 가야문화 기획전시회 개최 등 분위기 조성에 힘을 모았다. 가야문화권 25개 지역의 국회의원과 시·군 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가야문화권 지역 발전을 위한 포럼’도 운영하고 있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영호남 내륙의 경제·문화 거점 및 공동 발전을 위한 비전과 추진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또 가야문화권 신성장 동력 육성, 지역별 특화 방안 마련, 상생 및 동반 성장을 위한 연계·협력 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 -애초 19대 국회 회기 내 통과를 목표로 추진됐으나 아쉽게도 20대 국회로 넘어왔다. 지지부진하던 특별법 제정이 문 대통령의 가야사(史) 관련 발언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빠르면 올 상반기 통과도 기대된다. 물론 국회 의사 일정이 변수다.▶가야문화권 영호남 지자체들이 가야문화권협의회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 -2005년 10개 시·군으로 발족된 가야문화권협의회는 현재 5개 광역시 22개 시·군(달성·고령·성주·상주·의령·함양·창녕·산청·거창·합천·함안·하동·고성·김해·장수·남원·임실·구례·곡성·광양·순천·여수)이 참여하는 거대 행정협의체로 발전했다. 부산·창원·사천 등 3개 지자체도 가입을 앞두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8개 지자체가 가입 또는 가입 예정으로 가야문화권 전체가 결집하고 있다. 협의회는 가야문화라는 공통된 역사 인식을 갖는 시·군 상호 간 공동 발전과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3년 12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등 3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2015년 3월엔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도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뒤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0년 7월 등재 결정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과 경남북, 고령군, 김해시, 함안군 등 6개 기관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가야고분군 등재추진단’도 발족해 적극 가동하고 있다.▶가야사 대중화에도 힘쓰기로 했는데. -가야사가 우리 국민들에게 단순히 ‘잊힌 왕국’ ‘신비의 왕국’ ‘철의 왕국’ 정도로 인식되는 정도다. 하지만 최근 연구·조사를 통해 가야의 역사·문화가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으며, 영호남의 광범위한 지역을 아우른 고대국가로 발전했음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고대사를 삼국시대가 아닌 사국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문화재 및 학술계를 넘어 가야사의 대중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앞으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고, 초·중등 교과서에 가야사 기술 비중을 높이도록 관련 학계와 적극 협의하겠다. ▶정부의 가야문화권 조사·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에서 대가야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가야 최고지배층의 생활공간으로 보이는 대가야 궁성지 추정 해자(垓字)와 성벽 터가 발견됐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신라와 대치하던 요새인 봉화산성도 발견됨으로써 대가야의 국가 발전 수준과 위상, 국방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지난달에는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에서 당시 대가야와 신라·백제권의 교류 양상을 짐작할 수 있는 다량의 유물과 고구려 벽화에서 보이는 마구류가 출토됐다. 5세기 중·말엽부터 6세기 전반 대가야 번성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74기에서 금동관모(金銅冠帽), 금동삼엽문환두부 등의 유물과 말방울(馬鈴), 철제 갑옷편(小札), 철탁, 등자, 재갈, 안장, 말등 기꽂이 등의 마구류가 나온 것이다. 또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인골이 출토돼 대가야인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대가야체험축제는 고령군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대가야체험축제는 경상북도 최우수축제 3년 연속 지정,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11년 연속 지정, 2016 대한민국 문화관광 우수축제, 3년 동안 세계축제이벤트협회(IFEA) 금상으로 선정됐다. 매년 축제 때면 국내외 관광객 30만명 이상이 찾는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대가야체험축제는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신(新)4국의 개벽’이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가야문화권협의회 22개 시·군 전체가 축제에 참가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또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국제학술대회, 세계 현(絃)의 페스티벌, 아시아 관광도시 시장 회의도 함께 개최한다.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 외에 고령군과 관련한 3개 사업도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됐다는데 뭔가. -김천~거제 간 KTX(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사업비 약 4조 7740억원·총연장 181㎞), 대구~광주 간 동서내륙철도 건설(191.6㎞),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34.2㎞) 등이다. 고령이 이들 사업의 중심에 위치해 최대 수혜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가야 르네상스 시대가 머지않았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고령군은… 1600년 전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과 어깨를 나란히 해 온 대가야의 도읍지다. 가야금을 만든 악성 우륵의 출생지로 유명하며 도시 전체가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역사·문화 유산이 산재해 있다. 가야 지역의 유일한 벽화고분인 ‘고아동 벽화고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704기에 달하는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주산성,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 묘(지산리 44호분), 대가야 왕릉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또한 낙동강과 맞닿고 대구와 가까운 데다 광주대구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고, 국도 26·33호선이 교차하는 등 교통 요충지다. 면적은 384.10㎢로 도의 2%에 그치며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군(72.56㎢) 다음으로 작다. 전국 82개 군 중에서도 다섯 번째로 작다. 행정구역 및 인구 또한 8개 읍·면에 3만 400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군민의 행복과 대가야 르네상스 실현을 통한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 전남지역,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분포도는

    전남 22시 시·군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목포시로 나타났다. 13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전남에서는 69명이 가입했다. 전국적으로는 1793명의 회원이 있다. 목포 13명, 여수 10명, 순천 8명, 장성·담양군 7명순이다. 영광군은 오는 19일 1명이 가입 의사를 밝혀 6명이 된다. 그 뒤를 이어 장흥군 4명, 구례군 3명, 영암·강진·완도군 2명, 광양·나주시, 곡성·화순·해남군 1명씩이다. 6개 지자체는 아직 없다. 이중 기업인들이 46%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의사 24%, 식당·주유소 등 개인사업자 13%순이다. 단체장도 2명이 포함돼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2013년 12월, 조충훈 순천시장은 2015년 3월 가입했다. 기초의원으로는 강재헌 여수시의원이 유일하게 들어있다. 부부는 6쌍 12명이다. 패밀리 아너 1호는 여수에 사는 김경수 씨다. 김씨 가족은 아들과 조카까지 3명이 들어가 있다. 부자 아너 1호는 장성군에 거주하는 김영수·상설 씨다. 오는 19일 영광군의 박태훈(58) 씨가 가입 예정으로 있어 전남은 70명 회원이 된다. 17개 전국 시도중 12번째 순이다. 가장 최근에 지난 9일 여수에 있는 위재춘 여상종합나무 대표와 최영미 ㈜영해 대표이사가 각각 9·10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최 이사의 가입으로 여수지역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도 2쌍이 됐다. 남편 이대안 여수 메가박스 대표는 2016년 10월 7호 회원으로 등록했다. 1995년부터 사회복지법인 ‘나무’를 운영하며 홀몸노인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는 위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때가 아니라 할 일을 했을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의견을 지지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이사는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푸는 남편이 자랑스러웠다”면서 “이런 남편을 보면서 어느 순간 우리 부부에게 나눔은 삶의 일부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설 차례상 알뜰하게 차리세요] 종로구 7일 청진공원 직거래장터

    서울 종로구는 설 명절을 앞두고 7일 종로홍보관 옆 청진공원 광장에서 설맞이 직거래장터를 연다고 5일 밝혔다. 경기 안성·여주, 전남 곡성, 경북 안동, 강원 영월·평창 등 지역의 잡곡류, 떡국떡, 황태, 잣, 나물류, 한과 등 60여개 품목을 시중 가격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한다. 6일부터 13일까지는 2018 설맞이 기부 나눔 행사도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길섶에서] 고목 아래서/이경형 주필

    오후엔 좀 풀려 영하 10도였다. 바람은 없고 하늘은 쾌청했다. 두툼하게 챙겨 입고 손녀의 반려견을 데리고 헤이리 마을 산책길에 나섰다. 날씨 탓인지 평소 주말과는 달리 한산했다. 1시간 반 넘게 거닐다 잔설이 있는 ‘노을 동산’ 중턱의 고목 아래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마을 상징목인 500년 된 느티나무는 몇 년 전 썩은 밑둥치 속을 긁어내고 밀봉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친구가 차 마시면서 소개해 준 ‘눈’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전라도 곡성의 할머니들이 펴낸 시집 속의 짧은 시다. “사박사박/장독대에도/지붕에도/대나무에도/걸어가는 내 머리 위에도/잘 살았다/잘 견뎠다/사박사박” 모르긴 해도 70~80대 할머니가 눈 내리는 날에 지나온 날들을 회상했을 것이다. 그가 겪은 삶의 궤적을 두고 ‘잘 견뎠다’는 말 말고는 무슨 말을 덧붙일 수 있겠나. 시의 감동이 진하게 밀려온다. 서쪽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다. 석양이 아름답다. 나의 인생 시계는 몇 시쯤일까. 빈 하늘을 배경으로 앙상한 고목 가지를 올려다본다. 500년을 잘 견뎌 온 네 앞에서 “나도 잘 견뎠다”고 말하기가 쑥스럽다. khlee@seoul.co.kr
  • 밀양 참사 희생자 첫 발인... 유족들 통곡속에

    밀양 참사 희생자 첫 발인... 유족들 통곡속에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희생자 38명 가운데 7명의 발인이 지난 28일 차례로 치러졌다.박모(93)씨 발인식은 이날 아침 7시쯤 밀양농협장례식장에서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진행됐다. 박씨는 고령에다 폐가 좋지 않아 화재 3주 전부터 세종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몸 상태가 좋아져 화재가 일어난 날 오후 퇴원하기로 예정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차분히 발인식을 치른 유족들은 운구차가 화장터에 들어서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유족들의 곡성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박씨 발인식 뒤 같은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린 희생자 현모(88)씨 발인도 이어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관이 화장로로 들어서자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몸을 비틀거리며 얼굴을 감쌌다. 현씨의 유족은 “원래 25일 퇴원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퇴원을 하루 미뤘다가 화를 입었다”며 회한을 드러냈다. 밀양 참사 나흘째인 29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또 이날엔 류모(91)씨를 비롯해 밀양시, 김해시, 부산시 등에 분산된 장례식장 9곳에 안치됐던 사망자 15명에 대한 발인도 이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철비’ 배우 곽도원, 새 보금자리 찾는다...“새 소속사 물색 중”

    ‘강철비’ 배우 곽도원, 새 보금자리 찾는다...“새 소속사 물색 중”

    ‘강철비’ 배우 곽도원이 새 보금자리를 찾고 있다.12일 영화 ‘강철비’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곽도원이 새 소속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곽도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계약서가 없는 상태에서 4년 동안 함께 일을 했다”면서 “계약 만료나 FA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곽도원이 올해 연기활동 전환점 측면에서 다른 소속사와 접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업무는 ‘강철비’ 홍보까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새로운 소속사가 결정되지 않아 그때까지는 매니지먼트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곽도원은 지난 2014년부터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품에 있었다. 그는 영화 ‘곡성’, ‘아수라’, ‘강철비’ 등 대작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꼬깃꼬깃 모은… 넉살 좋은 일상

    [그 책속 이미지] 꼬깃꼬깃 모은… 넉살 좋은 일상

    농부 이재관의 그림일기/이재관 글·그림/고인돌/248쪽/1만 4500원현대중공업 노동자로, 열렬한 활동가로 살다 전남 곡성 시골에 터 잡고 자연에 기대 사는 자칭타칭 ‘생활예술의 달인’ 이재관씨가 열다섯 해 동안 쪽지에 쓴 그림일기를 묶었다. 소박하고 정갈한 문체의 일기에는 봄의 논둑에 뾰족뾰족 오른 쑥부쟁이처럼, 사월 끄트머리에 소복하게 쌓인 새하얀 탱자꽃처럼, 아련하고 슬픈 빛깔의 복사꽃처럼 이제는 자취마저 희미해지는 아부지, 어무이 잔상이, 고단하지만 정겨운 일상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넉넉한 그의 글에는 호미 한 자루부터 풍로, 고무신에서 술 취한 마을 아재의 넉살 어린 인심을 거쳐 깨 솎는 할매 손에서도 삶의 의미를 읽어내고, 자기만의 예술을 담아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런닝맨’ 전소민, ‘곡성’ 천우희에 빙의 “소름 돋는 싱크로율”

    ‘런닝맨’ 전소민, ‘곡성’ 천우희에 빙의 “소름 돋는 싱크로율”

    배우 전소민이 영화 ‘곡성’의 천우희와 닮은꼴을 인증했다.31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은 ‘의리픽 레이스’로 꾸며져 젝스키스, 배우 이엘리야, 가수 소유가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멤버들과 게스트들이 팀을 나눠 몸으로 영화 제목을 표현해 맞추는 미션을 진행했다. 특히, 전소민이 의외의 맹활약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소민은 고난이도였던 영화 ‘곡성’의 영적 존재 ‘무명’ 역할의 천우희 모습을 완벽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사소한 손짓부터 디테일한 표정까지 놓치지 않았고 끝내 싱크로율 200%의 모습으로 ‘남다른 연기DNA’를 발산했다. 멤버들 역시 “영화 속 천우희랑 똑같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예능 불나방’ 전소민의 신들린 ‘곡성’ 연기는 31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남 곡성군민 94% 지역민으로 자부심 가져

    전남 곡성군민 94% 지역민으로 자부심 가져

    전남 곡성군민 94% 이상이 지역민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군은 최근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2일까지 만 15세 이상 곡성군 거주 828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 곡성군 사회조사’ 결과를 군 홈페이지에 공표했다. 가구·가족, 소득·소비, 노동, 교육, 보건·의료, 안전, 여가·문화 등 20개부문 64개 문항에 대한 군민들의 의식이 수록됐다. 군은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안이다. 군에서 당면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인구유입에 대해서는 저출산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영유아보육 및 교육비 지원확대’가 59.3%를 차지했다. 인구증가정책과 청년일자리 창출대책,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대한 응답이 모두 ‘기업유치’로 나타나 일자리에 대한 아쉬움을 살필 수 있었다. 필요한 보건서비스로 ‘건강상담 서비스’가 44.2%, 향후 늘려야할 공공시설로 ‘보건의료시설’ 43.3%, 늘려야 할 복지서비스로 ‘건강관리 및 건강진단서비스’가 66.1%를 보였다. ‘건강문제’가 64.8%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민의 85.7%가 타지역으로 이주할 의향이 없고, 청년층(19~49세)의 71.5%가 지역 정주 의사를 보였다. 86.8%가 야간과 보행시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군민 10명 중 9.4명이 지역민으로서 보통 이상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해 군민으로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군 관계자는 “찾고 싶고, 살고 싶은 건강한 곡성 만들기를 위한 소중한 정책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2017 곡성군 사회지표’의 자세한 내용은 군 홈페이지(http://www.gokseong.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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